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18·끝) 탈모

상당수가 탈모에 대한 정확한 정보보다는 속설에 의존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본인이 진료한 환자 중에서도 많은 이들이 정확하지 않은 민간요법 등을 신뢰하는 경향이 있었다.최근 한 매체가 20~50대 직장인 1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탈모 상식조사 결과 점수가 100점 만점에 평균 31.5점이라는 매우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잘못된 속설 의식 부문에서는 전체 85%가 ‘아기 때 삭발을 해주는 것이 성장 시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 응답해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야한 생각을 많이 하면 머리카락이 빨리 자란다’가 79%로 뒤를 이었다.예방 생활 습관 의식부문에서는 ‘검은콩, 검은 깨 등의 블랙푸드는 탈모 치료에 효과가 있다’가 89%, ‘모자를 자주 쓰는 습관은 탈모를 유발한다’를 84%(129명) 순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대표적인 탈모 치료 약물인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에 대한 오해도 많다.모발이식 수술에 대해서도 ‘모발이식 수술은 탈모 환자라면 누구나 효과를 볼 수 있다’ 고 전체 80%가 응답할 만큼 탈모 관련 상식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최근 옥시사태로 벌어진 케미포비아에 이어 안아키(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사건과 같이 약의 사용을 거부하고 자연치유를 주장하는 커뮤니티들이 확산되고 있다.어떤 질환이든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탈모의 경우 속설 등 그릇된 정보가 너무 많아 환자가 정보를 선별하기가 쉽지 않다.속설만 믿고 잘못된 선택을 하면 오히려 탈모 증상이 더 심각해 질 수 있기 때문에 검증된 탈모 치료를 통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탈모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알아보자◆대머리 남자는 정력이 세다?아니다. 대머리가 남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기는 하지만 정력과는 무관하다.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주도하는 호르몬이라고 착각해 성욕과 관련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탈모는 테스토스테론보다는 5-alpha-reductase 효소에 의해 테스토스테론이 변화된 DHT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으므로 성욕과는 거의 관계가 없다.탈모는 단순히 남성호르몬 분비의 영향뿐 아니라 환경적 및 정서적 영향을 두루 받는다는 점을 고려할 때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다고 해서 정력이 세다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다.◆머리를 자주 감으면 더 빠진다?아니다. 두피를 청결히 하는 것이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이미 빠져나올 머리카락이며 건강한 머리가 뽑히는 것이 아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면도하면 머리카락이 굵게 많이 난다?아니다. 면도하고 머리가 다시 나기 시작하여 짧은 상태로 있을 때는 모발이 더 빳빳하게 느껴지는 것뿐이고 실제로 더 굵게 나오는 것은 아니다.◆탈모는 유전된다?그렇다. 남성형 탈모증의 원인 중 가장 큰 부분은 역시 유전이다. 하지만 부모가 탈모가 있다고 해서 자녀도 100% 탈모가 되는 건 아니다. 마찬가지로 부모가 탈모가 없다고 100% 탈모가 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다. 유전자는 부모에게 반쪽씩 받아서 그 사람에게만 형성되는 것이다. 또 형성된 유전자들 가운데에서도 제대로 작용하는 부분과 작용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탈모가 있는 환자들의 가족들을 살펴보면 50% 정도는 가족 중에 탈모 환자가 있다.◆머리카락 심으면 대머리가 되지 않는다.그렇다. 수술 후 2~3주 정도 지나면 심은 머리카락 자체 대부분 빠지지만 모낭은 그대로 남아 3개월이 지나면 새 머리카락을 만들어 낸다. 6개월 정도가 지나면 원하는 대로 머리 모양을 만들 정도로 머리카락이 자란다. 탈모가 더 진행되더라도 심은 머리카락은 잘 빠지지 않고 유지된다.◆심한 다이어트 탈모 유발?그렇다. 머리카락도 피부와 마찬가지다.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머리카락이 제대로 자랄 수 없다. 영양이 결핍되면 머리카락에도 힘이 없어지고 결국 빠르게 노화해 빠지게 되는 것이다.다이어트를 하는 중에는 머리카락이 푸석푸석하고 윤기가 없고 잘 끊어지는데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따라서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인체 흡수가 빠르고 부작용 없는, 아미노산이 함께 있는 미네랄 영양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육류나 가공식품인 햄, 소시지, 우유, 치즈, 버터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탈모가 심해지고 두피가 지성으로 바뀔 수 있다. 이런 서구식 식습관도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탈모 약은 평생 먹어야 한다?그렇다. 탈모 약은 복용하고 이틀이 지나면 성분의 90%가 몸에서 빠져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약의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계속 먹어야 한다. 약에 의한 부작용이 생기더라도 1주일만 지나면 대부분 회복된다. 민복기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 회장 올포스킨피부과의원 대표원장

대구·경북 피부과의사회와 함께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17) 기미

기미는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으로 아시아에서 중년 여성의 30% 정도에서 나타난다고 한다.주로 안면부에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색소성질환으로 다양한 크기의 갈색 혹은 푸르스름한 회색의 색소 침착이 뺨이나 이마, 코, 턱 등에 발생하고 드물지만 팔에도 생길 수 있다. 색소의 깊이에 따라 겉으로 보이는 색깔이 달라지는데 표피형이면 갈색으로, 진피형인 경우에는 청회색, 혼합형일 때는 갈회색으로 나타나며 이중 혼합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미의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자외선 노출이 가장 강력한 유발요인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태양에 노출되는 얼굴 피부에 주로 생기고 여름에 흔히 악화되는 경과를 보인다.또 여성호르몬도 중요한 유발인자인데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잘생기고 임신 중일 때와 경구피임약을 사용할 때, 또 폐경 이후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을 때 자주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밖에도 음주 흡연 스트레스 등을 악화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자외선에 의한 기미를 줄이려면 자외선을 100% 차단하는 게 가장 좋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적이다.기미의 치료법은 다양하다.하이드로퀴논 레티노이드 등의 미백성분이 함유된 국소 도포제를 사용하기도 하고 미세한 전류를 이용해 비타민C를 침투시키는 비타민C 전기영동법, 화학박피술, 색소레이져 등을 피부타입과 색소의 깊이ㆍ부위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 사용해야 한다.기미의 치료는 쉽지 않으며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재발이 흔하고 만성적인 경과를 나타내며 자칫 부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할 경우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질환이다. 따라서 치료법의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하며 피부과 전문의 등의 전문가 진단과 조언을 꼭 받아야 한다.최근에는 레이저토잉과 같은 새로운 시술법이 시도되며 그 외의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활발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기미 예방법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외선 차단제의 적절한 사용이다.흔히 일광화상의 주범으로 알려진 자외선 B뿐만 아니라 자외선 A도 색소침착을 일으키므로 자외선 A와 B 모두를 차단해야 충분한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특히 자외선 A는 유리를 통과할 수 있어 야외뿐 아니라 창이 큰 실내에서도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파운데이션이나 파우더 등의 화장품에는 아연화산, 산화티탄, 탈크와 같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성분이 포함돼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이 같은 화장품을 덧바르면 이중 차단효과를 거둘 수 있다.자외선 차단제의 수치에 따라 차단 지속력의 차이가 있다. 자외선 B를 막기 위해서는 SPF 30 이상인 차단제를 쓰는 것이 좋고 자외선 A의 경우에는 PA 지수로 ++이상을 골라야 한다. 차단제를 발랐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효과가 떨어지므로 3~4시간마다 덧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흐린 날에도 구름이 태양광선을 완전히 막는 것이 아니므로 자외선 차단제를 꼭 사용해야 하고 스키장과 같은 환경에서는 흰 눈이나 바닥에서 반사되는 자외선도 기미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영양보충, 규칙적인 운동, 비타민 C와 비타민 E의 섭취, 적절한 피부 보습 등도 기미를 예방하는 방법이다.이지민웰피부과원장

대구·경북피부과 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16) 원형 탈모증

원형탈모증은 국민의 1.7%에서 발생하는 흔한 질환이다. 원형 탈모증은 남성형 탈모증과 여성형 탈모증 다음으로 많이 발생한다. 1.원인 유전적 소인과 환경인자가 관여하는 자가면역질환의 일환으로 알려졌지만 아직 정확한 발병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즉 원형 탈모증의 임상형이 다양한 만큼 발생기전이나 특징도 차이가 있고 비슷한 임상 양상을 보이더라도 개개인마다 서로 다른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2.임상 양상 원형 탈모증은 비교적 흔한 질환으로 두피에 하나 혹은 여러 개의 탈모반으로 발생한다. 급성으로 발병하며 타원형 또는 원형의 경계가 분명한 탈모반의 형태로 탈모반 내에 매끄러운 표면을 갖는 것이 전형적이다. 임상에서 접하는 사례 중 90% 이상은 두피에서 관찰되지만 눈썹, 속눈썹, 턱수염, 팔다리 등 체모가 자라나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원형 탈모증이 심해 두피 전체의 모발이 소실되는 경우를 온머리 탈모증이라 한다. 갑자기 발생하거나 부분 탈모에 이어 발생하며 다른 부위에도 부분탈모가 관찰될 수 있다. 전신의 체모가 모두 소실된 경우는 전신 탈모증이라고 하며 갑자기 발생하거나 오랜 기간 지속된 부분 탈모에 이어 발생할 수도 있다. 탈모반 내의 피부는 일반적으로 육안 소견상 정상이나 약간 분홍빛 또는 붉은빛을 띠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탈모반 내에서 자주 관찰되는 특징적인 소견은 감탄부호 모발로 모발의 근위부는 얇아졌고 원위부가 더 굵은 짧은 모발을 의미한다. 탈모반이 확장되는 활성기에 주변부에서 모발당김검사를 시행하면 양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소아환자에서 감별해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질환은 머리 백선증과 발모벽이다. 머리백선증은 염증의 동반이나 경미하게 존재하는 인설의 동반 여부로 감별될 수 있다. 발모벽은 불규칙적이거나 기이한 형태의 병변을 보인다. 또 다양한 길이를 가진 부러진 모발들이 존재하므로 원형탈모증의 매끄러운 표면과 달리 거친 촉감이 느껴지는 병변이다. 휴지기 탈모증과 미만성 원형탈모증을 감별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병력 청취로 유발인자를 밝혀낼 수 있고 이것이 휴지기 탈모증 진단의 단서가 된다. 모발당김검사를 시행했을 때 휴지기 탈모증에서는 휴지기 모발만 보이는 반면 미만성 원형 탈모증에서는 영양실조상태의 성장기 모발을 볼 수 있다. 피부홍반성루푸스 및 이차 매독도 감별해야 한다. 3.치료 원형 탈모증의 치료에는 스테로이드의 도포 및 전신 투여, 병변 내 주사, 엑시머레이저, 접촉면역치료 등 다양한 치료가 시도되고 있다. 치료에 대한 반응도 다양하다. 특히 탈모범위가 넓은 환자의 치료에는 면역치료가 효과적이며 가장 널리 사용되는 치료법이다. 최근에 최신 유전자 연구결과에 근거해 다른 면역질환의 치료에 사용이 허가된 기존의 표적치료제가 원형 탈모증에도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원형 탈모증환자에게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4.예후 및 임상경과 질환의 임상경과는 매우 다양하며 불규칙적으로 재발하는 임상경과가 특징적이다. 환자 중 25%에서는 한 번의 발병으로 끝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적으로 모발이 다시 자라 회복되는 경우가 흔하다. 환자의 60%에서 적어도 1년 내에 탈모반 부위 모발의 부분적인 재성장을 보인다. 첫 1년 내에 40%에서 재발하지만 5년 후에도 재발비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원형 탈모증은 대부분 예후가 양호한 질환이므로 이 질환에 대해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그러나 일부 치료가 잘 반응하지 않는다는 문제로 인해 많은 환자가 검증되지 못한 방법에 현혹돼 엄청난 경제적인 손실을 보는 것은 물론 역시 치료가 잘 안 된다는 심리적인 좌절감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심지어는 탈모의 기전이 전혀 다른데도 원형 탈모를 악화시키는 치료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원형 탈모증에 대한 정확한 지식을 배우는 게 중요하다. 박재홍봄씨피부과원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15) 두드러기

“원장님 피부에 두드러기가 생겼어요.” 진료실에 들어온 환자 분이 이야기를 꺼낸다. 실상 피부를 살펴보면 두드러기인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두드러기라는 피부용어는 일반인에게 어느 정도 널리 알려져서 피부에 발진이 생기며 가려운 증상을 동반하면 두드러기라고 인식하고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흔히 있다. 두드러기는 피부의 여러 부위를 돌아다니며 발진이 생겼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것을 반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지 않다면 다른 피부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요즘은 이러한 특징을 미리 알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했다가 보여주는 환자분도 꽤 있다. 두드러기는 벌레에 물렸을 때 부풀어 오르는 것과 같은 피부 발진이 특징인데 이를 전문용어로 팽진(wheal)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팽진은 몇 ㎜ 정도의 아주 작은 것부터 손바닥보다 더 큰 것까지 매우 다양하며 병변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서로 융합해 다양한 지도 모양을 나타내기도 한다. 피부가 몹시 가렵거나 따가우며 경계가 명확하게 붉은색 또는 흰색으로 부어오른다. 이러한 팽진은 혈관반응으로 인해 피부의 진피상부에 국한될 때에는 임상적으로 두드러기로 나타나며 부종이 심부진피, 피하 또는 점막하 조직에 침범하면 혈관부종(angioedema)으로 나타난다. 흔히 말하는 ‘속두드러기’라는 표현이 이런 혈관부종을 뜻한다. 이때는 피부뿐만 아니라 위장관계,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는데 위장관 점막에 침범했을 때는 입술이 평소 크기보다 2배 이상 붓고, 구토, 복통 및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기도 부위 점막에 침범하면 쌕쌕거리며 쉰소리를 내거나 심한 경우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때도 있다. 이 경우 응급치료를 해야 한다. 편의상 두드러기는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는데 일반적으로 수일 또는 수주 동안 지속하다가 완전히 소실되는 경우를 급성두드러기라고 한다. 적어도 6∼8주 이상 지속적으로 또는 간헐적으로 계속되면 만성두드러기라고 한다. 급성 두드러기로 대부분 피부과를 찾는데 발진 전 먹은 음식물이나 약물, 벌레물림, 감기와 같은 각종 감염질환 등에 의한 경우가 흔하지만 종종 그 원인을 찾지 못할 때도 있다. 이럴때는 우선 약물치료를 시작하면서 발진 전 평소와는 달랐던 점을 찾아 피해준다면 대부분 증상은 쉽게 사라진다. 하지만 급성 두드러기를 치료하다 실패하거나 치료시기를 놓쳐서 만성 두드러기로 진행돼 피부과를 찾는 경우가 최근에는 꽤 있는 편이다. 만성화된 상태에서는 원인을 찾기가 매우 어려워 환자의 일상생활, 환경, 음식물, 물리적 인자와의 관계를 철저히 조사하고 각종 검사(혈액검사, 유발검사 등)를 통해 원인물질에 대한 규명과 전신 질환 동반 유무에 대한 확인 등의 의사와 환자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 현재까지 항히스타민제가 두드러기 치료에 가장 중요한 약제이다.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는 여러 가지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급성 두드러기에 단기간 사용할 수 있다. 만성두드러기에서는 더운 목욕, 과도한 운동, 양모, 담요, 술 등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하도록 한다. 국소적 치료로는 찬물 목욕, 전분이나 오트밀 등을 이용한 약물 목욕이 도움되며 멘톨이 포함된 로션이나 국소스테로이드 연고의 간헐적 도포를 시행할 수 있겠다. 무엇보다 두드러기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가까운 피부과를 찾아 전문의 상담을 통한 치료를 권한다.박영도대구 아름다운피부과원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14) 문신 제거

문신은 피부를 바늘로 찔러서 피부와 피하조직에 상처를 낸 뒤 먹물이나 물감을 흘려 넣어 피부에 그림이나 무늬, 글씨를 새기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문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다.조선시대까지는 묵형이라고 해서 죄를 얼굴에 문신으로 새기는 형벌을 내린 것만으로 봐도 문신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잘 알 수 있다. 또 주로 비행청소년이나 폭력배들이 문신을 새긴다는 점에서 문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군인, 경찰 등과 같은 공직에 근무하려면 상대방에게 혐오감이나 두려움을 줄 수 있는 문신이 없어야 하는 규정까지 있다.사회관습적 부정적 인식뿐 아니라 건강적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최근에는 문신을 할 때 문신의 색상을 오래 유지하고자 나노입자 잉크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나노 입자는 그 자체의 발암성 때문에 유럽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문제가 되고 있다. 문신을 새기는 것이 단순하게 개성 표현의 문제가 아니라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피부 속에 주입하는 탓에 건강상에 문제가 될 수 있다. 문신을 새기고 난 이후에는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 혹은 취업 상의 불이익 때문에 문신을 제거하고자 피부과로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고전적인 먹물로 새긴 문신은 5회 이내에 쉽게 제거할 수 있다. 그렇지만 최근에 문신잉크를 사용해서 새긴 짙은 문신의 경우에는 최신 피코레이저를 이용해 제거하더라도 20회 이상의 시술을 받아야 제거되는 편이다. 이와 같이 여러 차례의 시술에도 완전히 깨끗하게 지워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문신 시술 때 피부를 바늘로 찌르는 것 때문에 이미 흉터가 형성된 경우도 있으며 비전문가의 레이저 시술에 의해서 오히려 흉터가 심해지는 일이 잦다.그렇기 때문에 문신을 지울 때에도 꼭 피부과 전문의인지를 확인을 하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처럼 문신은 건강상으로도 발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며 사회관습적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다. 또 문신을 지우려고 할 때에도 깨끗하게 지울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문신을 새기려고 할 때에는 꼭 심사숙고를 거듭해서 새겨야 한다.문신을 지우기로 결정했다면 꼭 레이저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상담을 받고 제거방법을 결정하길 바란다. 이광준클린업피부과대구범어점 원장

대구·경북 피부과의사회와 함께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13) 건선

“이 병은 완치가 안 되는 병입니까? 기존 치료제 말고 새로 나온 치료제는 없나요?”건선 환자들이 흔히 하는 질문이다.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안타깝고 답답한 마음이 든다. 건선은 전신을 대상으로 두꺼운 각질을 동반한 붉은 구진과 판의 형태로 나타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이로 인해 환자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삶의 질 또한 많이 떨어진다.하지만 요즘은 과거보다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해 조금 더 희망적인 답을 할 수 있게 됐다. 비록 아직은 완치 방법이 없으나 기존의 광화학 요법과 함께 생물학적 제제 신약이 지속적으로 개발됐다. 새로운 치료제의 효과는 기존 치료보다 매우 우수하고 치료받기가 편리하다. 다양한 약제가 이미 사용 중이고 지금도 지속적인 신약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가지 약제에 반응하지 않아도 다른 약제로 바꾸면 효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 효과는 이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므로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 더구나 몇 주일에서 몇 개월에 한 번씩만 치료받으면 되므로 삶의 질 또한 많이 높아진다. 현재 치료제 가격은 고가다. 하지만 일정 기준 이상의 중증 건선의 경우 가까운 전문 피부과 의원(www.adk.or.kr 검색)에서 일정기간 규칙적인 광화학 요법(광선치료)을 받는다. 그럼에도 호전되지 않는다면 대학병원으로 전원해 심사 기준에 부합하면 본인 부담금이 많이 경감되기 때문에 약제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됐다.“답답한 마음에 완치된다는 말에 속아서 반신반의하며 좋다고 하는 건 안 해본 게 없는데 역시나 마찬가지네요.”실제로는 이러한 환자들이 병세도 심하고 피부 손상도 심한 경우가 많다. 완치되지 않는 병이라고 해서 답답한 마음에 검증되지도 않은 비과학적인 방법에 무의미한 시간과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더구나 이러한 환자의 답답한 마음을 악용해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이들도 있다. 문제는 환자의 상태가 더욱 악화한다는 것이다. 건선으로 인한 답답한 마음을 이해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올바른 방법으로 치료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싶다. “좀 좋아져서 술을 마셨더니 다시 나빠졌습니다.” 신약의 우수한 효과와 저렴한 의료비 등으로 일부 환자는 음주하며 관리를 소홀히 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상태가 나빠지면 또 치료받으면 된다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치료의 기본은 건강한 생활습관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꼭 기억하길 거듭 당부한다. 정병철로제피부과의원동부점 원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12) 티눈, 사마귀, 물사마귀

“아이 발에 티눈이 생겼어요.” 진료를 하다 보면 손이나 발에 티눈이 생겨서 병원을 찾았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 실제로 티눈으로 진단될 때도 있지만 아이들은 대부분 사마귀로 진단된다. 티눈은 만성적으로 힘이 많이 가해져서 눌리거나 마찰에 의해 발생한다. 힘이 비교적 넓은 부위에 작용하면 굳은살이 생기고 국소 부위에 집중해 티눈이 되는 것. 발바닥의 티눈은 사마귀와 구별해야 한다. 표면 각질을 깎아보면 티눈은 각질핵이 나타나고 사마귀는 작은 점처럼 보이는 점상 출혈이 보여 어느 정도는 구별된다. 티눈은 마찰이나 힘이 가해지는 원인이 없어지면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좋아질 수 있다. 좋아졌다가도 마찰이나 힘이 가해지면 다시 생기기도 한다. 너무 아파서 불편하거나 오래 지속되면 병원에서 레이저나 냉동 치료를 하기도 한다. 반면 사마귀는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주로 아이에게 잘 생긴다. 손이나 발에 땀이 많은 아이가 각질이 잘 생기고 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이 잘 된다. 손에는 물을 자주 접하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 손톱을 뜯으면 손톱 주위에, 맨발로 다니면 더 잘 생긴다. 따라서 사마귀가 생긴 사람은 다음에 또 생길 확률이 높은 것이다. 사마귀는 자연적으로 호전되기도 한다. 통상 일년 내에 50%가량 저절로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더 커지거나 번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미용 목적 외에도 걸을 때 아프고 생활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사마귀를 치료하는 것이 좋다. 치료법 선택은 사마귀의 위치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치료에서 중요한 점은 흉터를 적게 생기게 하는 것이다. 재발을 줄이기 위해 너무 강한 치료를 해 흉터를 남기는 것보다 재발하더라도 흉터가 최대한 적게 생기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주 사용되는 치료법은 냉동치료, 레이저나 전기를 이용해 태우는 방법, 약물을 사마귀에 주사하는 방법 등이다. 치료할 때 통증이 생기므로 약을 처방받아 집에서 매일 발라서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물사마귀가 생겼어요.” 부모들이 흔히 물사마귀라 부르는 전염성 연속종은 ‘전염성 연속종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이다.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며 국내에도 최근 아토피 환자가 증가하면서 진료과정에 자주 접한다. 어린 아이에게 제일 흔하게 생기고 아토피 피부염이 있으면 감염이 더 잘 된다. 물론 성인이나 면역이 많이 저하된 환자에게서도 생길 수 있다. 직접 접촉에 의해 쉽게 전파가 가능하며 특히 피부가 젖어 있는 경우에 더 잘 전파된다. 그래서 물사마귀가 있는 아이가 형제와 자매랑 같이 목욕하면 잘 옮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사마귀의 치료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 어린 아이면 특히 숫자가 너무 많으면 그냥 지켜보거나 트레티노인 연고를 발라 볼 수 있다. 무리하게 치료하다 보면 치료로 인한 스트레스가 크고 흉터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만히 둬도 흉터가 생기지 않고 없어질 수 있다. 만약 물사마귀가 숫자가 많지 않고 아이가 치료의 통증을 잘 참을 수 있다면 제거하는 것도 좋다. 통상 짜는 방법이 있으며 만약 부위가 크다면 냉동치료 또는 약물을 바르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장효찬진천가톨릭피부과원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11) 양측성 오타양 반점

회사원 박모(28ㆍ여)씨는 20대 초부터 눈 밑에 양측으로 회갈색의 거뭇거뭇한 반점이 아주 옅게 나타나 처음에는 자외선으로 인한 기미인 줄 알고 신경을 쓰지 않고 지내단다. 이후 점점 얼룩처럼 짙어져 백화점과 약국에서 미백 화장품과 연고를 발랐는데 도무지 반점이 없어지지 않고 화장으로도 더 이상 가려지지 않자 피부과 전문 병원을 찾았다. 생각지도 못한 오타양 반점, 정확히 후천성 양측성 오타양 모반(반점)이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았다. 실제 진료하다 보면 기미라고 자가진단을 하고 피부과를 찾는 이들 중 상당수가 다른 색소성 질환인 경우가 많다.오타양 모반은 얼굴에 3차 신경이 지배하는 눈 주위 광대뼈 부위, 콧방울, 관자놀이 등의 피부 진피 깊은 부위에 비정상적인 멜라닌 세포가 증가하는 질환이다. 여성에게 주로 많이 발생하고 서양인보다는 동양인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특징을 보인다. 여성은 20대 전후로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초기에는 눈 밑 광대 부위에 동글동글하게 갈색의 반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기미나 잡티와 감별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진행될수록 양측 이마와 관자, 또 드물게는 윗눈꺼풀, 콧방울 등에도 색소가 나타나며 점점 색소가 갈색에서 회색 혹은 청회색 등으로 진해져서 기미보다 좀 더 칙칙한 잿빛을 띠게 된다. 광대 부위뿐 아니라 이마와 콧방울 등에도 색소가 나타나면 기미와 쉽게 감별할 수 있지만 기미와 같이 있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오타양 모반이 생기는 원인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들이 비정상적으로 진피에 존재해 과도한 색소를 만들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눈 밑에 색소가 생겨서 미용상 문제가 생기며 시간이 지나면서 연한 갈색으로 시작된 반점이 점차 회색 혹은 청회색으로 색소가 진해져서 화장해도 잘 가려지지 않아 표시 나므로 치료를 고려한다면 가급적 서둘러 제거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서 정확한 진단이 중요한 이유는 기미와 오타양 모반은 치료하는 방법이 다르고 치료에 대한 반응도 제각각이다. 따라서 두 가지 질환이 제대로 진단되지 못한 채 치료를 한다면 치료 효과가 없거나 더 진해질 수도 있다. 주로 여성 호르몬이나 자외선과 연관돼 발생하는 기미는 오랜 기간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난치성 색소 질환이지만 오타양 모반은 진피 깊은 곳에 모인 일종의 점으로서 자외선이나 계절의 영향 없이 최소 5∼6개월의 치료 기간이 필요하지만 재발 없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다. 오타양 모반의 치료는 피부표면이 아닌 피부 진피 깊은 부위의 멜라닌 세포를 파괴해야 좋아진다. 때문에 미백크림이나 필링, 비타민 관리 같은 일상적인 피부관리로는 효과가 없으며 진피층까지 충분히 도달할 수 있는 레이저로만 치료할 수 있다. 치료 가능한 레이저로는 1천64㎚의 큐스위치 엔디야그 레이저와 694㎚ 큐스위치 루비레이저 등 다양한 파장을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최근 나노세컨드 레이저에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피코세컨드 레이저를 이용하면 좀 더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해졌다.피부과 병원마다 혹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개 3∼4주 간격으로 6∼10회 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며 레이저 치료 후에는 치료 부위에 붉은 색을 띠고 멍이 약간 들기도 하지만 대개 일주일 이내로 회복된다. 시술 후에도 바로 세안과 메이크업을 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 지장은 거의 없어 직장 생활하면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치료를 한다면 예기치 못한 색소침착이나 저색소 반점 등의 흉터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피부과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김창덕범어로제피부과 원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10) 한관종&황색종

눈 주변에 좁쌀에서 쌀알 만한 크기로 뽈록뽈록한 게 생긴다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종종 있습니다. ‘한관종’이라는 질환입니다. 표피 내 에크린 한선관에서 기원하는 작은 혹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에서 잘 생깁니다. 전체 인구의 0.6% 정도에서 발생합니다. 대개는 눈꺼풀에 국한돼 생기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가슴, 목, 겨드랑이, 배 등의 부위에서도 나타납니다. 얼굴에 발생한 경우는 비립종이나 사마귀와도 비슷해 보입니다. 원인은 아직 잘 모르지만 임신과 월경 전기에 커지고 에스트로겐을 투여하면 불룩지는 점과 주로 사춘기 이후의 여성에 잘 생기는 것 등으로 미뤄 호르몬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합니다.대부분 동반질환 없이 주로 건강한 사람에게서 관찰됩니다.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이나 스트레스, 임신, 월경 등의 조건에서 악화되고 가족력도 보입니다.한관종은 저절로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치료로 외과적 절제나 냉동요법, 전기소작술, 레이저 소작술 등의 시술을 해야 합니다.진피 중간층 이상 깊은 한관종이 많아 치료 후에도 재발이 흔합니다. 최근에는 탄산가스 레이저와 TCA(trich loroacetic acid) 도포의 병합요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일부러 문신을 새긴 후 문신제거레이저로 치료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원장님, 눈꺼풀에 노란 덩어리가 생겼어요, 이건 뭔가요?〃주로 눈의 내측에 생기는 한 개 이상의 황색이나 오렌지색의 편평한 덩어리 모양으로 ‘황색종’이라는 질환입니다. 진피나 피하지방에 지방이 모여서 생기는 것으로 눈꺼풀이나 눈 주위에 발생하는 안검황색종이 가장 흔합니다. 가렵다거나 따가운 증상이 없으며 기능적인 문제는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용상의 문제로 제거를 원하시는 분이 대부분입니다. 여성에서 2∼3배 흔하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빈도가 높아져 50대에 가장 많이 생깁니다. 여자에서 많은 이유는 아직 잘 모르지만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건강한 여성보다 덜 생기는 경향으로 볼 때 호르몬의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40% 정도 환자에서 중성지방이나 흔히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저밀도지단백(LDL) 수치가 증가된 고지혈증이 동반되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고지혈증 없이 혈청지질단백 수치는 정상이면서 비정상적으로 체내지방의 흡수가 증가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또 외상이나 염증성 피부질환 등의 영향으로 피부의 혈관 투과성이 증가해 혈류 내 지질이 피부로 많이 이동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치료로는 외과적 절제술을 예전부터 사용했습니다. 탄산가스 레이저, 색소레이저, 국소스테로이드 주입법, 냉동수술, 전기 소작술, 화학적 소작술 등입니다. 치료에서 재발과 흉터가 가장 큰 문제인데요. 외과적 절제술은 눈꺼풀 주름에 가려질 수 있는 작은 선모양 병변의 치료에 좋습니다. 크기가 크면 단계적 수술을 해야 하는데 피부결손이 심하면 피부이식도 하며 이 경우 흉터로 눈꺼풀 당김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레이저 치료는 외과적 절제술보다 시술시간이 짧고 시술과정 중 출혈이 적으며 치료부위의 깊이를 조절하기 쉬워 시술이 간단합니다. 또 시술 후에도 덜 아프고 재발한 병변도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저 치료는 주변에 열 손상을 주고 여러 번 시술해야 하며 안구손상을 조심해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화학적 소작술은 외과적 절제술이나 레이저 치료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시술과정이 간단합니다. 처음 적용할 때 잠시 따가움이 있는 것 외에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가 필요하지 않으며 재발한 병변의 치료에도 효과적이고 수술로 인한 흉터나 감염의 위험이 낮아 미용적인 효과도 뛰어납니다. 눈 주변의 뽈록이들! 이제 고민하지 마시고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과 상의해서 내게 맞는 치료법으로 치료하시길 권합니다. 장재원영피부과의원 원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9) 홍조

연일 사람 체온을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대프리카에서 특히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경우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홍조는 일과성으로 얼굴이나 목, 상흉부 등에 발생하는 홍반을 이야기합니다. ▲홍조를 유발ㆍ악화시키는 요인은 무엇이 있나요?-알코올과 맵고 자극적인 음식, 뜨거운 음료, 불안이나 정서적 긴장, 다양한 약물이나, 전신질환, 폐경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수한 문화인 찜질방, 사우나, 장시간의 목욕도 40∼50대 여성에서 여성 호르몬의 변화와 동반해 홍조를 한층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또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는 야외 활동은 매우 좋지 못합니다.▲홍조는 주사로 발전할 수 있고 서로 동반되기도 합니다. 주사가 뭔가요? -주사는 다양한 임상증상을 보이는 비교적 흔한 만성 충혈성 질환입니다. 주사는 얼굴의 중앙부위, 특히 코 주변부와 같이 돌출한 부위와 뺨, 턱, 이마 등에 주로 발생하는 지속적인 홍반과 구진, 고름 물집, 반복적인 홍조 및 모세혈관 확장을 특징으로 합니다. 중년 이후 남성에게 주로 발생하는 딸기코종형도 있으며 눈에 생기는 안주사도 있습니다.주사는 자연치유되지 않으며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치료하지 않으면 점진적으로 심해집니다. 눈을 침범하면 반흔으로 인한 각막 천공을 일으킬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합니다.▲치료는 어떻게 하나요?-메트로니다졸, 피메크로리무스, 아젤라산 성분의 국소 연고를 사용합니다. 국소 스테로이드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미노사이클린이나 독시사이클린 등의 항생제를 함께 복용하는 때도 많습니다. 이전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피지 분비가 많고 모공이 확장되고 이소트레티노인 같은 피지 조절제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미 많이 확장된 혈관은 복용 약이나 연고로 효과가 미흡한 경우가 많으므로 혈관 레이저나 전기응고법으로 직접 파괴합니다.주사는 만성적으로 악화ㆍ재발할 수 있어 치료 중, 후에도 악화 인자를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홍조와 혈관확장을 일으키는 사우나, 뜨거운 목욕 같은 열 자극, 한랭, 과도한 일광 등에 노출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 히터 등의 직접적인 바람에 노출, 화학적인 자극, 감정변화나 스트레스, 감정 고조, 폐경 같은 호르몬 변화, 만성기침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주사에서 조심하고 피해야 할 음식은 뭔가요?-레드와인, 맥주, 위스키 등 알코올 함유 음료, 맵고 뜨겁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즈, 초콜릿, 간장, 유제품, 히스타민이나 티라민이 들어 있는 발효성 식품이나 식품첨가제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페인이 첨가된 음료의 과음도 좋지 못합니다.▲감별할 질환을 알려주세요. -보통 여드름, 지루 피부염, 자극접촉 피부염, 입술 주위염 등이 있습니다. 여드름은 좀 더 젊은 연령에서 나타나며 얼굴 이외에도 목, 몸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사는 3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얼굴 이외 부위에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고, 면포가 없으며 모낭 주변 외에도 전반적으로 염증 소견을 보입니다.▲주사 환자가 화장품을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이 뭔가요?-비누보다는 저자극 세안제를 선택하며 UVA와 UVB가 함께 차단되는 자외선 차단제를 선택합니다. 알코올이 포함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화장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필요 시 약한 세안제로 잘 제거되는 색조화장을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주사는 얼굴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치료가 매우 어렵고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아 환자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질환입니다. 주사는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병의 진행을 막고 늦추는 유용한 방법이며 약물치료 이외에도 화장품이나 생활환경의 개선 등의 통합적 관리를 병행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을 권합니다. 김호연고운미피부과 원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경북피부과 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8) 흉터 예방과 치료

흉터란 상처로 손상됐던 피부가 치유 된 흔적을 말한다. 이러한 흉터의 형성에는 상처의 크기, 깊이, 위치 등과 함께 환자의 연령 및 유전적 요인, 색조를 비롯한 피부의 특성, 일광 노출 정도 등 다양한 인자들이 관여한다. 가령 가벼운 찰과상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그 흔적이 사라지지만 상처가 깊은 경우에는 색소침착, 비후성 반흔, 켈로이드와 같은 흉터가 남기 쉽다. 흉터는 조기에 치료할수록 효과가 좋고 흉터 자국도 최소화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일상생활에서 생긴 사소한 상처를 간과하곤 한다. 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치면 작은 상처도 평생 남는 흉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치료가 매우 중요하다.◆흉터 치료법은?가장 쉽게 접하는 방법은 흉터 연고와 실리콘 시트의 사용이다. 이러한 치료제는 짧은 시간에 극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방법은 아니지만 흉터 예방 효과가 있고 특별한 부작용이 없으며 필요하면 다른 흉터 치료와도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어떠한 흉터에도 비교적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으나 오래된 흉터보다는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은 흉터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에 흉터 발생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미리 예방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비수술적 치료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이다. 레이저 치료는 흉터가 자리 잡기 전에 시행하는 예방적 레이저 치료와 이미 자리 잡은 흉터에 시행하는 재생 레이저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예방적 레이저는 상처가 아물고 난 직후부터 시행 가능하다. 흉터 발생 초기에 환부가 딱딱해지고 부풀어 오르는 현상을 예방하고 상처가 보다 빠르고 부드럽게 성숙해 눈에 덜 띄도록 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따라서 흉터 최소화를 위해서는 상처가 아문 후 가능한 빨리 레이저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상처발생 후 6개월이 지났다면 이미 대부분은 흉터가 자리 잡기 때문에 프락셀 등의 피부 재생 레이저를 통해 흉터를 복원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피부 재생 레이저는 변형된 섬유조직을 제거하고 여러 성장인자를 분비하게 해 피부 진피의 콜라겐 재생을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이미 발생한 흉터 조직의 비후된 부분을 완화시키고 전반적인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작용을 해 주변 조직과의 차이를 줄여서 흉터가 눈에 덜 띄게 한다. 마지막으로 흉터 제거 수술이 있다. 수술로 흉터의 완전 제거는 힘들며 기존 흉터의 크기를 줄여 눈에 덜 띄게 하는 역할을 한다.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흉터의 넓이, 방향, 생긴 시기, 위치, 원인 등을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전문의의 기술과 세심함도 필요하다. ◆수술로 생긴 흉터 치료는?각종 외과적 수술 후에는 크고 작은 흉터가 생기기 마련인데 수술의 범위와 위치, 염증 정도, 회복의 개인차 등에 영향을 받는다. 얼굴이나 팔, 다리 등 눈에 띄는 곳에 흉터가 있다면 이는 심한 외모스트레스로 이어질 수 있다. 이전에는 수술 6개월 이후에 레이저 치료를 받는 것을 권했지만 최근 연구와 논문에 따르면 수술 직후의 빠른 예방적 레이저 시술과 흉터 연고 사용을 통해 흉터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흉터가 생기면 누구나 흉터가 없었던 이전 상태로 되돌리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한번 흉터가 발생하면 이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흉터가 생기지 않도록 미리 조심하고 불가피하게 상처가 발생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초기 치료를 통해 흉터로 남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임현정비엘 피부과 원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7) 여드름 치료

사춘기는 아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입니다. 이 시기에 많이 분비되는 신체 내 성호르몬의 영향으로 남자와 여자 모두에서 신체 모습이 어른 외형으로 변화됩니다. 이중 성호르몬의 증가로 인해 피부에도 변화가 나타납니다. 바로 여드름이죠.여드름은 호르몬 자극으로 많이 생성된 피지가 모공을 통해 모두 나오지 못하고 모공 아래에 고이면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입니다.발병 초기에는 하얀색 피지가 쌓여서 흰 여드름(좁쌀 여드름)의 형태로 나타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염증이 유발돼 붉은 여드름(염증성 여드름)의 모습을 보입니다.요즘 식생활의 서구화와 패스트푸드의 일상화, 늦은 취침,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여드름의 발생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우리 애 여드름을 지금 꼭 치료해야 하나요? 우리 땐 그냥 있어도 시간 지나면 좋아지던데요.” “우리 아이는 여드름 치료해도 자꾸 재발하던데요?” 진료현장에서 여드름이 많이 생긴 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온 부모님들이 자주 하시는 질문입니다.저의 대답은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여드름은 얼굴이라는 산에 산불이 난 것과 같아요. 빨리 꺼주지 않으면 산(얼굴)에 상처가 많이 생깁니다.”사춘기 때 여드름 치료의 의미는 여드름의 뿌리를 뽑아 재발을 방지하기보다는 즉시 여드름이 심해지기 전에 가라앉혀서 흉터 발생을 최소화하는 것입니다. 특히 사춘기 시절은 아직 피부가 완전히 성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인의 피부보다 흉터가 더 심하게 생깁니다. 대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되면 피부가 성숙해져 사춘기 때만큼 여드름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때까지 피부를 여드름으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사춘기 때 여드름이 많이 생기고 재발이 잦은 것은 갑자기 늘어난 성호르몬의 자극으로 피부가 놀랐기 때문입니다.그리고 대학생이 되면 점차 여드름 발생이 줄어드는데 이는 피부가 성숙해지고 성호르몬에 적응해 안정화가 되기 때문이죠 저에게는 두 명의 동생이 있습니다. 그 중 막내 남동생은 볼에 여드름 파인 흉터가 많습니다.동생의 사춘기 시절 여드름이 많이 생겼지만 저도 부모님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동생은 혼자 거울 보면서 열심히 여드름을 짜기 시작했고 어설프게 여드름을 계속 건드리다 보니 결국은 심한 여드름 흉터가 남아 버렸습니다.여드름 흉터 때문인지 사춘기를 거치면서 동생은 성격도 내성적으로 변했어요. 여드름으로 인해 마음에도 상처가 생긴 것 같아서 그때 신경 써주지 못한 것이 지금도 두고두고 미안하답니다 그 때문인지 제가 의대생으로 대학병원에 실습을 시작했을 때 대학 교수님께 가장 먼저 한 질문이 여드름 흉터 치료 방법이었어요. 하지만 교수님은 만족할 만한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때가 1998년이었으니 제대로 된 치료 레이저 기기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에는 다양한 여드름 치료법과 레이저 시술이 소개되고 시술되고 있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요?그러니 여드름이 많이 생기거나 이미 여드름 흉터가 남았다고 혼자서 고민하고 우울해하지 마시고 용기를 내어 치료에 도전해 보세요. 이제부터라도 여드름 때문에 피부와 마음에 생긴 흉터를 깨끗이 지우는 겁니다! 차영창대구예일피부과의원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6) 대상포진

“며칠 허리가 아파서 파스를 붙였더니 그 부위에 알레르기가 생겼어요.”회사에 중요한 일이 있어 연달아 야근했다는 중년 회사원의 말이다. 일주일 전부터 허리 쪽이 찌르는 듯 쿡쿡 쑤시는 듯 아파 갑자기 디스크가 생겼나 걱정하며 물리치료를 받았지만 호전이 없었다고 한다. 자세히 살펴보니 배와 등 한쪽 편으로 물집이 띠 모양으로 잡혀 있었다. 통증과 함께 전형적인 피부병변을 보여 대상포진으로 진단하고 치료했다.이처럼 대부분 대상포진 증상은 초기에 아무런 병변 없이 몸의 오른쪽이나 왼쪽 한 곳의 일정부위가 아프거나 따갑고 간혹 가렵다. 그러다가 며칠이 지나면서 그 부위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점차 여러 개의 물집이 띠 모양으로 발생한다. 그 물집은 결국 고름 주머니로 변했다가 두꺼운 딱지를 만든다. 대부분 매우 심한 통증을 동반하지만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경우는 통증이 심하지 않거나 전혀 아프지 않은 경우도 있다.띠 모양으로 물집이 생기는 특징이 있어 가까운 가족이나 주변 지인 중에 한번이라도 이 질환을 앓은 적이 있다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주로 가슴이나 배, 엉덩이 쪽에 발생하지만 얼굴, 팔, 다리, 손, 발 등 전신 어디라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얼굴에 발생하면 수두나 여드름 흉터같이 패인 상태로 아물게 되면 미용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눈을 침범하면 시력장애가 생길 수 있고 귀 부위에 발생하면 안면 신경마비가 생길 수도 있다.60대 이후에서 주로 발생해 젊은 층에서는 무관한 질환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20대, 30대 어느 연령대나 발생할 수 있다. 심지어 어린이에게도 종종 발생한다.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가 수두를 앓게 한 후 잠재해 있다가 언제든지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것이다. 요즘은 대부분 어린이가 수두예방접종을 하기 때문에 수두를 앓지 않더라도 대상포진이 생길 수 있다. 대상포진의 합병증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데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심한 경우는 통증으로 하루하루가 고통의 연속이 된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활성화되기 시작하고 72시간 내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포진 후 동통과 여러 합병증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대상포진을 앓는 대부분이 장년 이후이기 때문에 가족과 특히 손자손녀에게 병을 옮길까 걱정할 수가 있다. 대상포진은 직접 옮겨지는 경우는 없으나 수두를 앓지 않은 어린이에게 공기전염을 통해 수두를 옮길 수는 있다는 점만 유의하면 된다.우리나라도 인구의 고령화와 다양한 만성질환, 면역저하질환이 증가해 대상포진 환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적어도 해마다 4만∼5만 명이 대상포진에 걸려 고통받는다. 이렇다 보니 50세 이상은 예방백신 접종을 받으라고 권장한다. 반면 백혈병, 림프종 등 면역결핍질환이 있거나 고용량의 면역억제제를 투여 받는 경우와 임신 중이거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 치료받지 않는 활동성 결핵 환자는 접종을 금지한다.겉으로 보이는 피부 상태와 피부 질환이 우리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창 역할을 한다. 며칠 고민하거나 고된 업무에 시달리면 거울 속에 비치는 꺼칠해진 얼굴을 확인할 수 있듯이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내 몸이 내게 SOS를 보내는 것이다. 김연진영주 아름다운피부과 원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 하는 피부건강 이야기 (5) 백반증을 극복하자

피부가 희게 보일 때 가장 먼저 백반증이라는 질환을 걱정하곤 한다. 백반증은 0.5∼2%의 유병률을 보이는 흔한 피부질환인데 얼굴, 손과 같은 노출 부위에 나타나면 개인이 받는 스트레스는 매우 크다. 백반증은 왜 생기나요?△후천적으로 피부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소실돼 해당 부위에 피부색이 만들어지지 않아서 희게 보이는 것 입니다.그렇다면 멜라닌 세포는 왜 소실되는 건가요?△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먼저 멜라닌 세포를 파괴하는 자가 항체가 만들어져서 발생한다는 면역가설과 과도한 스트레스 등으로 활성산소가 많이 쌓여서 멜라닌 세포가 파괴되는 자가파괴설이 있습니다. 화학 물질에 있는 페놀복합체에 의한 탈색소현상, 페놀, 설파하이드릴 (sufhy dryl)기 복합체에 반복노출로 인한 세포 파괴설도 알려졌습니다. 국소부위 신경손상이나 정신적 긴장 후 세포손상이 대표적인 가설입니다. 주로 어떤 부위에 생기나요?△신체 어느 부위에서도 생길 수 있습니다. 특히, 손, 발, 입 주위, 눈 주변을 포함한 얼굴, 턱에 생기고 몸에 전반적으로 산발적으로도 발생합니다. 피부가 희게 보이면 다 백반증인가요?△아닙니다. 모양이 비슷해 구별해야 하는 것으로는 백색잔비늘증, 어우러기, 탈색모반, 염증후 탈색증 등을 감별해야 합니다. 그래서 꼭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들의 진료가 필요합니다.어떤 검사를 받나요?△조직을 떼어내어 면역조직화학 염색을 통해 진단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피부과 외래에서 우드등이라는 광선 기계를 이용해 간단하게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치료는 어떻게 하나요?△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시행하는 광선치료입니다. 백반증 부위에 단파장 자외선B 기계를 이용해 자외선을 조사하면 치료 한 달 후부터 서서히 진한 색소 반점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엑시머라는 광선 기계는 치료 효과가 일반 단파장 자외선 기계보다 효과가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조적으로 스테로이드 경구, 국소 도포 요법, 면역조절제 성분이 있는 연고 사용, 비타민 C와 같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건강기능식품 복용 등도 도움됩니다.광선치료와 약물치료에도 호전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요?△지속적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자외선 광선 치료를 하는데도 호전이 없는 경우는 정상부위의 표피를 백반증 부위로 이식해 주는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표피이식에 대해 알려주세요. △먼저 표피이식은 보험 치료에 포함됩니다.정상부위의 피부에 간단한 장치를 이용해 수포를 만들어서 백반증 부위로 옮겨 주면 정상 멜라닌 세포가 이동해 광선 치료 효과가 높아집니다. 시술은 3∼4시간 정도 걸리며 시술 자체가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당일 시술 하는데 시간이 걸리고 표피를 이식받은 백반증 부위에 새로운 멜라닌 세포가 옮겨졌기 때문에 광선치료를 이 부위에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옮겨진 많은 멜라닌 세포가 광선치료에 반응해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 색소를 더 잘 만들어서 광선 치료 효과가 상승합니다. 마지막으로 일상 중에 많이 사용하는 염색약에 의해서도 두피, 헤어라인 부위에 백반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잦은 염색을 하시는 분 중에 헤어라인 부위나 이마에 피부가 희게 보이면 피부과 전문의 선생님의 진료를 꼭 받아 보시길 권합니다. 조재위고운미피부과 원장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와 함께하는 피부 건강 이야기 (4) 지루 피부염

“원장님 얼굴이 붉고 가렵고 각질이 일어나요.” “피곤하면 한 번씩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번에는 빨리 낫지 않네요. 각질제거를 주 1∼2회 하는데 저는 왜 각질이 자꾸 생기는지 모르겠어요.”얼굴을 자세히 살펴보니 눈썹 사이 미간과 코 주변, 입 주변 피부가 붉고 미세한 노란 각질이 생겼습니다.지루 피부염이라는 습진의 일종으로 흔한 피부질환입니다. 두피에 비듬도 지루피부염의 일종이죠.환자는 “피지 분비는 많은데 피부가 당기고 건조하고 화장품을 뭘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이런 증상이 왜 없어지지 않고 반복되는지 모르겠어요”라며 걱정했습니다. “피부병이 원래 만성적으로 잘 재발하니 치료를 받아도 재발한다고 포기하고 치료하지 않으면 더 심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라며 환자를 안심시켰습니다. 지루 피부염이 생소하게 들릴 수 있지만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질환의 일종입니다. 인구 2∼5%에서 발생하며 특히 40∼70대 남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원인으로는 피지 분비량이 증가하거나 피부에 있는 ‘말라쎄지아’라는 효모균, 계절적으로 건조하고 추운 날씨, 신경성, 유전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증상으로는 가려움증이 생기며 붉은 피부 위에 미세한 각질을 동반합니다. 하지만 통상 각질을 제거하고 병원을 찾기 때문에 각질이 보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마, 눈썹주변, 코 주변, 귀, 입 주변, 앞 가슴, 등,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전신적으로 생길 수 있으며 잘 아는 비듬도 지루 피부염의 한 일종입니다. 지루 피부염은 신체 부위 중 피지 분비가 많은 부위에 잘 생깁니다. 여드름이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세안할 때 열심히 문지르거나 여러 화장품 사용으로 접촉성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피부염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각질 제거로 인해 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여드름을 치료하고자 여드름 전용 화장품을 사용하면 오히려 지루피부염을 더 악화될 수 있으니 보습력이 있는 기초제품 한두 가지 정도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특히 미백이나 주름개선 등의 기능성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마스크 팩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습니다.몸의 상태나 계절 변화, 미세먼지 등에 따라 만성적으로 재발하므로 질환이 심하면 금주하고 충분한 휴식을 해야 합니다. 외출 후 미지근한 물로 미세먼지를 가볍게 씻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치료 목표는 완치가 아니고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호전입니다.보통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를 하거나 증상이 좀 더 심하면 경구약물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금방은 효과가 나타나나 사용하기 편하고 구입하기 쉬워서 장기간 오남용을 하는 때도 있는데 부작용이 많이 생기기 때문에 꼭 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지루 피부염의 종류인 비듬도 평소 관리를 잘하면 웬만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이미 비듬이 생겼다면 바르기 편한 액체타입 외용제를 처방받아 바르거나 항진균제가 포함된 샴푸(니조랄 등)를 사용하세요. 항진균제 샴푸는 주 2∼3회 사용하는 데 샴푸를 두피에 잘 도포하고 2∼5분 정도 방치 후 미지근한 물로 잘 헹궈야 합니다.지루 피부염은 흔한 피부질환이지만 잘못 알려진 치료법으로 증상을 악화시킨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으니 조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현주미즈피부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