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지압장치 이용한 침대·소파 등 개발해 관심

“사고로 허리를 다쳐 이 일을 시작했고 누구보다 먼저 테스트해 고객에 보다 좋은 제품을 판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정영재 3H(쓰리에이치) 대표는 지압 온열침대와 소파 제품을 소개하며 만들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2014년 4월 설립된 3H는 국내 최초로 지압장치를 이용한 침대와 소파 등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했다. 어깨, 허리 등 통증 완화에 효과가 뛰어나고 숙면을 취할 수 있게 해준다. 이외에도 허리 벨트, 베개 등 20여 가지의 제품을 생산한다.발명특허 5건, 특허출원 2건, 디자인등록 4건 등으로 자체 기술을 확보하고 마케팅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TV드라마에 제품간접광고(PPL)를 이용한 홍보나 직접 구입외에 렌트 방식으로도 판매를 하고 있다. 조달청 우수제품으로 등록돼 있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지원도 받았다. 지난 16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생산성대회에서 생산성 강소기업 표창을 수상했다.현재 전국 100여 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 약 10개국에 총판이 설립돼 있다.동구 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있는 3H의 직원 수는 2016년 41명에서 현재 76명으로 늘었고 지난해 연매출도 전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111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220여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스스로가 고객이자 직원이다정 대표는 유년 시절부터 허리가 좋지 않았다. 중학교를 다닐 무렵 3∼4층 높이에서 떨어져 허리를 크게 다쳤다.그는 “어릴 적 허리 부상을 유독 많이 당했다. 5m 이상되는 높은 건물에서 떨어지고, 나무에 올라갔다가 떨어지는 등 큰 부상을 몇 번이나 당했다”며 “허리가 좋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치료, 관리 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지금의 3H 기업을 만들게 된 큰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정 대표는 2002년 의료기기인 세라믹 매트를 제조·판매했으나 2013년부터 지압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됐다. 꾸준히 준비를 한 결과, 2014년 4월 3H를 설립한 후 3개월 만에 지압 침대의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3H는 제품 생산과 더불어 마케팅에도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동국 프로축구선수를 광고모델로 앞세워 CF 홍보를 하고 있으며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2개 드라마에 PPL도 하고 있다. SNS와 유튜브,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홍보도 강화하고 있다.정 대표는 “중소기업이 성장하지 못하는 요소 중 하나로 마케팅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3H는 연매출 중 10%를 홍보비용으로 사용한다. 기술이든 홍보든 투자없이 기업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전했다.내수뿐만 아니라 해외진출을 위한 의료 및 가구 관련 전시회 참여도 하고 있다.정 대표는 “지압 제품 시장은 현재 블루오션이다. 안마기기와는 기술적으로 다르고 효과도 더욱 뛰어나기 때문에 충분히 시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내를 포함해 각종 해외전시회에서 부스를 운영했다. 한해 10여 번을 참여하고 점차적으로 성과도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정 대표의 목표는 3H를 지압 관련 의료기기 시장에서 확고한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다.그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서 회사 설립 당시 5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는데 기업 미래에 대해 직원들에게 말한 적이 있다”며 “현재 그 목표들이 하나씩 이뤄지고 있고 이렇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 중심의 기술 개발과 서비스가 기반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생활 속 지압으로 건강을 챙기자3H의 지압 침대는 수면 중에 편하게 지압을 받아 건강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신체 부위별 근육통 완화에 효과가 크다. 허리, 등, 어깨뿐만 아니라 목, 종아리와 같은 신체 대부분을 지압할 수 있다.정 대표는 “하루 8시간 수면시간 동안 관리를 할 수 있다는 게 지압 침대가 가진 최대 장점이다. 지압 침대는 돌침대보다 푹신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다”며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 중 등이 굽어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보통 등쪽 근육이 차츰 굳어 휘게 되는데 높은 온도에서 지속적인 지압을 받게 되면 자연스럽게 어깨와 등이 펴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3H의 지압 침대에는 62개의 지압봉이 있다. 사용자가 누워 있으면 지압봉이 위로 올라와 수직 방식으로 척추와 관련 근육들을 눌러준다. 일반 안마기기는 모터가 돌아가면서 롤링 방식으로 작동하지만 3H 제품은 주요 신체 부위를 사람 손이 눌러주듯 마사지한다.지압봉이 작동하는 구조는 간단하다. 지압봉 밑에는 수평을 수직 운동으로 바꿔주는 장치가 있다. 이 장치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지압봉을 위로 밀어올린다.신체와 맞닿는 지압봉 끝부분에는 세라믹 돌이 있는데 뜨거운 열이 사용자에 전달된다. 지압 침대는 최대 70℃까지 온도를 올릴 수 있다.정 대표는 “침대 위에 150㎏이 되는 쇠덩이를 올려놓고 내구성 테스트를 진행해도 작동해 10년 동안 고장없이 사용할 수 있다”며 “지압봉에도 오일캡을 달아 봉이 작동하면서 마모되는 현상과 오작동을 최소화하는 등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그는 “수직 방식의 지압 침대는 현재 국내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시중에 있는 안마기기와 가장 큰 차별점이기도 하다”며 “의료기기에 속하기 때문에 전자파 인증도 통과했고 전기료는 매일 8시간 사용했을 경우 한달 약 9천 원 이내로, 높은 에너지 효율성도 지녔다”고 덧붙였다.지압 침대는 모두 14가지 모델이 생산되며 가격은 기본 500만 원대에서 최대 1천500만 원대까지다. 소파는 600만∼800만 원대로 형성돼 있다.3H는 내년 하반기에 모바일 앱으로 제품을 조정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정 대표는 “지압 마사지 형태는 수천 년 전부터 내려온 행위로 이미 입증된 요법 중 하나다. 3H의 제품은 버튼 하나로 지압이 가능하다”며 “새 기술개발과 제품 개선이 되면 가장 먼저 테스트를 해본다. 나부터 만족하지 못하면 고객에게도 외면받는다는 마음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생산라인 ‘연속·효율성’에 집중…기술개발 무엇보다 중요”

조승형 월드로 대표가 재생섬유 생산라인(PSF)에 적용된 멀티 방사기와 논스톱 스크린체인져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월드로는 1991년 7월 설립돼 대구 북구에서 재생섬유기계를 제작하는 기업이다. 폐페트병, 필름 등 플라스틱류 원료를 재활용해 재생섬유(폴리에스테르)를 만드는 기계를 생산한다.산업용 부산물로 만든 섬유로 실생활에서 흔히 쓰인다. 이불, 침대 매트릭스, 자동차 및 기차 내 실내내장재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고 있다. 방음과 보온이 되기 때문에 내장재로 주로 쓰인다.윌드로는 전체 매출의 약 40∼50%를 해외로 수출한다. 미국,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등 약 15개국을 대상으로 한다.2012년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고 관련 분야 특허등록 9건, 서비스표등록 1건, 특허출원 1건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기업이다.조승형 월드로 대표는 “기술력이 없는 기업은 시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연구개발(R&D)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고객을 위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연속성과 효율성을 지닌 제품 만들자재생섬유가 생산되는 과정은 크게 △건조 △방사 △와이딩 △연신 △세팅 △커팅 △포장 순을 거쳐 완성된다. 원료를 건조시켜 수분을 제거한 후 압축해 실을 뽑는다. 이 실은 감아서 가늘게 늘이고 주름을 만든다. 이후 재건조하고 약품처리를 통한 코딩을 하면 제품이 완성된다. 재생섬유기계는 이러한 전 과정을 포함한 생산라인 형태를 의미한다. 월드로의 재생섬유 생산라인(PSF)에는 특별한 기술들이 적용돼 있다. 바로 멀티 방사기와 논스톱 스크린체인져다.방사기는 실을 뽑아내는 기기로 섬유업계에서는 싱글 방사기가 흔히 쓰인다. 압출기 한 대에 방사노즐 1개가 달려 있고 월 생산량은 50∼60t 수준이다.반면 월드로의 멀티 방사기는 압출기 한 대에 8개의 방사노즐이 있다. 방사노즐이 늘어나면서 싱글 방사기에 비해 생산성이 11% 향상됐고 기계의 부피도 줄어들어 공간 효율성도 최대 3분의 2까지 감소시킨다. 에너지 사용량도 75% 절감되고 월 550t의 생산이 가능하다.조 대표는 “일반적으로 싱글 방사기를 사용할 경우 방사 공정에서 8대를 한 라인으로 보는데 자사제품의 멀티 방사기 하나와 성능을 견줄 수 있다. 섬유기계는 관리직원이 항상 있어야 하는데 싱글 방사기에 3명이 필요하다면 멀티 방사기에는 2명이면 충분하다”고 전했다.재생섬유 생산라인의 또다른 특징은 논스톱 스크린체인져다. 생활 속에서 사용하던 원료를 재활용하기 때문에 재생섬유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불순물이 생긴다.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방사기에 여과 장치가 장착돼 있는데 문제는 이를 교체하려면 기계를 멈춰야 한다.논스톱 스크린체인져는 이러한 문제점을 한 번에 해결한다. 기계가 작동하는 도중에 여과 장치를 교환할 수 있다.조 대표는 “논스톱 스크린체인져는 기계가 작동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교체가 가능해 제품 생산에 있어 매우 효율적이다”며 “보통 여과 장치는 하루에 최소 10번에서 최대 20번까지 교체해줘야 하는데 그때마다 기계를 멈추고 교체작업을 진행해야 한다. 기계를 멈추게 되면 제품에 대한 불량률이 높아진다. 관리 측면에서의 번거로움과 제품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어려운 환경에서도 포기란 없다조 대표는 전라북도 정읍시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졸업한 후 서울과 광주 등을 돌며 10여 년 동안 객지 생활을 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어릴 때부터 돈을 벌어야 했기 때문이다.1979년 지인의 소개로 대구 섬유공장에 취업했고 그때부터 대구에 터를 잡고 생활하기 시작했다.조 대표는 “기계를 만들고 싶었다. 독특하고 창조적인 활동으로 돈을 벌고 싶었지만 단순 노동에 불과한 당시 업무는 답답함으로 느껴졌다. 오랜 결심 끝에 기계 제작을 하는 업체로 취직했고 그곳에서 플라스틱 재활용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일자리는 옮겨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됐으나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됐다.그는 “이전 섬유회사에 비해 출퇴근길은 멀었고 월급도 절반밖에 되지 않았지만 기계를 만드는 일이 즐거웠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가족들이 옆에서 믿어주고 많이 도와줬다. 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를 기반으로 1991년 7월 석산기계공업으로 이름을 달고 직접 사업을 시작했다.조 대표는 “사업을 시작하고 초기에는 운영을 잘 했었으나 IMF가 터지면서 모든 것을 잃었다”며 “당시 중국기업에 수출대금을 받기 위해 현지로 갔지만 결국 받지 못했고 자살까지 생각할 만큼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전했다.하지만 조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고 1999년 월드석산이라는 이름으로 재기했다. 2011년까지 연매출 70억 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을 했고 2012년에는 세계로 뻗어나가자는 의미에서 월드로라는 상호로 재변경했다.하지만 2013년부터 매출은 7억 원으로 급격히 떨어졌고 기업이 존폐위기에 다다를 만큼 어려워졌다. 조 대표는 기술개발만이 돌파구라고 생각했다.그는 “국제 흐름 속에서 경기가 장기적으로 침체되다 보니 작은 중소기업은 힘없이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2014년까지 기업을 힘겹게 운영했다”며 “매출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기술력 부족이라는 결론을 냈고 그때부터 기술개발에 모든 전력을 쏟아 부었다”고 설명했다.2013년 기술개발을 시작해 2016년 마침내 월드로만의 재생섬유 생산라인이 완성됐다. 이때 탄생한 기술이 멀티 방사기와 논스톱 스크린체인져다.조 대표는 “3여 년 간 기술개발에만 매달렸고 미래를 위한 올인을 했다”며 “당시 멀티 방사기와 논스톱 스크린체인져라는 두 가지 기술이 함께 완성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연속적인 생산성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한 기계를 만들어야만 시장에서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고 끊임없이 연구에만 몰두했다”고 말했다.월드로의 올해 상반기 매출만 60억 원으로, 수출은 500만 달러(약 55억 원)를 기록했다. 또 기계설비뿐만 아니라 지난 5월부터 의성군에서 월드로가 제작한 재생섬유 생산라인을 이용해 재생섬유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프린스’ 기업도 운영하고 있다.조 대표는 “대구 섬유기업들은 30여 년 전 도입한 섬유기기들이 노후화돼 교체할 시기가 돌아왔다”며 “국내 교체 시기에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300억 원 이상의 시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또 조 대표는 “도태되는 기업은 기술개발을 하지 않아 뒷걸음질 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내일 기업 문을 닫더라도 창조적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겠다는 정신이 바탕이 돼야 한다. 늘 고객의 니즈를 고민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자체 ‘디자인+생산+영업’ 경쟁력…5년내 200억 매출 목표

장용찬 팬텀옵티칼 대표가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여자컬링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착용했던 안경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 안경을 세계 곳곳에서 알아봐 줘서 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장용찬 팬텀옵티칼 대표에게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은 특별한 인연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안경선배’로 유명한 여자컬링국가대표 김은정 선수가 착용했던 안경을 생산한 기업이기 때문이다.김은정 선수가 착용했던 안경은 팬텀옵티칼의 플럼(Plume)이라는 자체 브랜드 모델 중 하나다. 모델명은 P-2710으로 TR90이라는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어진 안경이다. 같은 팀인 김선영 선수도 플럼 제품을 썼는데 울템 소재로 만들어진 P-2706 모델이다. 이 제품은 현재 권영진 대구시장도 애용하고 있는 안경인 것으로 알려졌다.장 대표는 “안경선배가 쓰고 있는 제품은 평창올림픽이 끝날 무렵, 김은정 선수의 안경이 자사제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큰 인기를 얻게 됐다”며 “지난 2월 말을 시작으로 약 3∼4개월 만에 1만5천 장을 넘게 팔았다. 1만5천 장은 일반적으로 한 모델로 3년 이상 판매해야 하는 물량”이라고 말했다.팬텀옵티칼은 예상치 못한 주문이 늘어나자 분주히 추가 물량을 생산했다.장 대표는 “보통 한 디자인을 제작하면 초기 공급 물량으로 600∼700장을 만드는 데 갑작스러운 주문쇄도로 물량을 모두 공급하지 못 했었다”며 “추가적인 생산으로 해결했고 현재도 매달 약 300장씩 꾸준히 판매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2001년 8월 설립된 팬텀옵티칼에서는 플럼 브랜드 이외에도 아동용 안경인 라바(Lava)라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안경테와 선글라스를 통합시킨 크로커다일 브랜드도 지난 5월 출시했다.모두 200여 개의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크게 울템, TR, 메탈 등 세 가지를 소재를 이용해 디자인을 하고 있다. 모델당 3∼4가지의 컬러까지 포함한다면 모두 600여 가지의 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장 대표는 “팬텀옵티칼은 자체 디자인을 기반으로 생산라인과 영업기능까지 모두 지니고 있어 동종업계에서 경쟁력이 있다”며 “늘 기술 개발과 고품질을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안경사에서 안경테기업 대표로장 대표가 안경과 인연이 된 것은 대학생 때부터다. 1987년에 대구보건대학교 안경공학과를 졸업했다. 대위로 전역한 후 약 10년간 동성로에서 안경원을 운영했다.장 대표는 “안경원을 직접 운영하며 수많은 안경테를 보면서 내가 원하는 디자인의 테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다”며 “60∼70대가 돼서도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안경테를 직접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고 도전했다”고 전했다.2001년 마리오인터내셔널이라는 상호를 내걸고 시작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안경테 디자인부터 제작, 영업, 판매까지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해야 했기 때문이다.정 대표는 “회사를 차리고 막상 일을 시작했지만 하나하나 모든 것을 혼자 짊어져야 한다는 점이 너무 힘들었다. 거기다 기업의 만성질환이라고 할 수 있는 자금부족까지 겹쳐 고생을 많이 했다”며 “지금은 모두 22명(간접 고용 포함)의 직원들과 함께 업무를 분담해 처리하기 때문에 보다 전문적이고 빠르게 일 할 수 있지만 당시를 돌이켜보면 매순간이 정신없이 지나갔다”고 회상했다.정 대표는 기업 운영에 있어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기업지원기관의 지원사업 활용을 추천했다.그는 “새롭게 시작하는 후배기업이 있다면 기관들의 지원사업을 활용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며 “창업에 필요한 교육과 컨설팅, 초기자금부터 제품화, 사업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실패와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자체 브랜드의 중요성이란팬텀옵티칼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는데 그 중에서도 플럼 브랜드를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어 가장 좋았다는 게 장 대표의 설명이다.그는 “일본 아사히신문이나 미국 뉴욕타임즈 등 해외언론의 여자컬링대표팀 기사 내용에 자사안경에 대해 언급된 적 있다. 덕분에 해외시장 진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각종 안경전시회에 참여하면 외국바이어들이 평창올림픽 때 이슈가 된 한국안경이냐고 물어보는 등 플럼 브랜드를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팬텀옵티칼은 독일 뮌헨, 중국 홍콩, 상해 등 국제적인 안경전시회를 포함해 해마다 동안 평균 8∼9개의 행사에 참여한다. 이를 기반으로 수출국은 주로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다. 장 대표는 “지난해 연매출은 약 40억 원인데 이는 제3산업단지 내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규모”라며 “현재 국내 안경시장은 1조2천억 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5년 안에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 대표는 자체 브랜드의 육성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그는 “대구는 제조기반 산업이 포진돼 있다. 기업들이 현재 주를 이루고 있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 방식에서 벗어나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자체 디자인 브랜드를 육성하고 알려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 3산단에 있는 기업으로써 대구 안경테산업을 다시 부흥시키는 데 일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장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안경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나라가 많을 것 같지만 4곳밖에 없다. 이탈리아,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이다. 한국이라면 당연히 대구”라며 “3산단에는 600여 개의 안경 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안경특구가 있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저력이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흥 과정에 있어 팬텀옵티칼도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ICT접목 자동화재방지 연구…보다 발전된 제품개발 노력”

정수현 한국소방기구제작소 대표가 자동 화재방지시스템 분야의 발전 가능성과 화재 시 초기 진화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소방기구제작소는 소방기구 전문기업로 1961년 11월 설립돼 대구 서구에 본사(1공장)를 중심으로 달성군 기업부설연구소(2공장), 군위(3공장) 등 3곳의 생산라인과 서울지사, 대구지사로 이뤄져 있다.2010년 7월 대구스타기업으로 선정됐고 2대에 걸쳐 5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해 2017년 연매출은 600억 원대를 돌파했다.생산 제품 중 주거용 주방 자동소화장치의 경우 전국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또 관련 특허 12건과 실용신안 6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한국소방기구제작소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전통적인 소방산업분야와 전통 소방산업에 IT(정보기술), 전기, 화학 등의 산업을 결합한 융복합제품분야, 건물 중심의 대규모 시스템을 구축해 화재에 취약한 곳을 집중 관리하는 통합시스템분야 등 크게 세 가지 분야를 중심으로 안전한 사회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정수현 한국소방기구제작소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기술로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고 다양한 품목으로 국내에서 최고의 소방기구 전문기업이 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화재는 자동화로 초기에 잡아야한국소방기구제작소는 소화기류, 주거용 주방 자동소화장치, 자동 확산소화장치, 완강기 등 모두 30여 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정 대표는 “생산 중인 소화기는 소화약제가 우수하고 전국 A/S센터가 있어 사후서비스 받기가 편리하다”며 “기술연구소를 세우고 제품개발을 위한 투자를 끊임없이 하고 보다 발전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소방기구제작소의 주력 제품인 주거용 주방 자동소화장치는 가스레인지에 설치하는 종합 화재방지시스템이다. 가스레인지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화재감지센서가 인지하고 가스밸브는 자동으로 차단된다. 동시에 가스레인지 위에 있는 후드(환풍기) 내 설치된 소화기기가 작동해 화재를 진압한다. 전기제품(인덕션)도 설치 가능하다.정 대표는 “가정에서 화재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 부엌의 가스레인지로 초기에 진압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며 “전국 약 7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기술력에는 자신있다”고 전했다.한국소방기구제작소가 처음 생산한 소화기는 일반적인 분말 형태와 액체 형태의 K급 소화기가 있다. K급 소화기는 기름으로 인한 화재에 사용된다. K급 화재란 식물성ㆍ동물성 기름이나 지방이 포함된 불을 뜻한다. 끓는점이 발화점보다 높은 특성을 갖고 있어 화염을 제거하더라도 바로 재발화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표면을 순간적으로 질식시키는 동시에 연소원을 빠르게 냉각하는 작용을 한다.자동 확산소화장치는 화재 시 72℃의 열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작동해 화재를 진압한다. 별도의 공사 없이 설치가 간단하다. 약제는 인체에 무해하고 옷에 묻어도 간단히 제거된다. 세탁소, 건조실, 보일러실 등에 적합하다.완강기는 고층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 몸에 밧줄을 매고 높은 층에서 지상으로 내려오는 비상용 기구다. 최대 45m까지 내려올 수 있고 사용하중은 150㎏까지 견딘다. 로프는 사용 중에 마찰을 줄이고 내구력을 유지하기 위해 항공기용 특수와이어를 사용한다.이밖에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제품들도 있다.정 대표는 “건축물 내 파이프를 통해 화염이나 유독가스가 퍼지는 것을 차단하는 내화충진재, 터널 및 공항 등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곳에 설치해 소화포를 쏘는 영상자동 소화장치, 주거용에 비해 규모가 더 큰 상업용 주방 자동소화장치 등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100년 가는 기업으로 만들자1961년 한국소방기구재료상사를 시작으로 1978년 8월 한국소방기구제작소로 기업명을 변경했다. 정 대표가 선친인 창업주 정유택씨로부터 회사를 물려받은 시기는 1990년 초반 회사가 법인화 되면서다.정 대표는 “창업주인 아버지가 미군 공군 소방대에서 군 생활을 했을 때 소화기라는 것을 처음 접하게 됐다. 제대 후 고향에 내려와 보니 소화기는 커녕 안전 관련 개념도 전혀 없는 상황을 인지하고 이를 계기로 창업하게 됐다”며 “1990년 초 가업을 물려받아 지금까지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소방기구제작소의 지난해 총매출은 600억 원대로 매년 약 10%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020년에는 1천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정 대표는 “국내 소화기 시장은 2천억~3천억 원으로 포화상태지만 전체 소방 시장은 조 단위 규모로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자동 화재방지시스템 분야가 발전할 것이고 초기 진화에 대한 부분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현재 전체 매출 중 자동소화장치가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소화기류, 완강기, 피난사다리 등이 각각 20% 정도다.수출 비중은 총매출의 약 5%로, 대부분 필리핀으로 하고 있다.정 대표는 “소방 분야는 각 나라별로 규정이 달라 수출이 어려운 편이다. 필리핀에는 미국 문화가 깊숙하게 들어와 있어 미국제품을 선호하고 현재 정치적인 정세도 불안정해 베트남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또 그는 “베트남의 시장규모는 한국의 1970년대 수준이지만 인구가 많아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는 추세”라며 “약 60억∼100억 원의 수출 목표를 잡았다. 베트남 소방당국이 한국의 관련 법규를 벤치마킹하고 있어 수출하기에도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한국소방기구제작소는 내년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또 대구국가산업단지에 3만3천㎡(약 1만 평) 규모의 생산라인이 갖춰진 공장을 세워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정 대표는 “제품 하나하나에 혼을 넣어 만든다는 생각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창업주 때부터 내려온 정신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25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해외진출까지 해 소방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 50년이 넘은 기업이지만 100년을 가는 탄탄한 기업으로 소비자 옆에 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독자적 기술개발력 확보…글로벌 ‘스타킹 시장’ 잡을 것”

이돈관 우수 대표가 현재 생산 중인 스타킹 제품들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수는 2014년 4월 설립된 스타킹 제조기업이다. 이돈관 우수 대표는 스타킹부터 쿨토시, 골프양말, 보정속바지 등 다양한 품목에서 독자적인 기술개발력을 갖고 있다. 우수는 소비자를 위한 차별화된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으며 세계 일류 기업을 목표로 오늘도 전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역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하고 현재 수익의 일부를 사용해 주변에 어려운 이웃을 위는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라 우수의 주력 제품인 압박스타킹은 착용했을 때 활동하기 편하고 내구성이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 대표는 “자사제품은 프리미엄 시장만을 공략하고 있다. 사람마다 체형이 다르기 때문에 스타킹을 입었을 때의 압박을 제외하고는 착용 후 활동에 대해서는 불편함이 최대한 없도록 개발하고 있다”며 “타사 제품에 비해 올이 잘 나가지 않는다. 15회 이상 입어도 문제없는 내구성과 부드러운 촉감, 착용감이 더해지도록 했다”고 전했다. 우수에서는 현재 40여 개의 제품을 생산한다. 크게 레이디아 스타킹, 쿨 레깅스, 쿨 토시, 슬리밍 쉐이퍼 등으로 나뉜다. 레이디아 스타킹은 20D부터 350D까지 다양한 두께의 제품이 있다. D는 데니아로 원단을 짜는 실의 굵기를 의미하고 일반적으로 스타킹의 두께를 뜻한다. 20D∼40D는 스타킹 제품으로 숫자가 높을수록 힙을 잡아준다거나 압박을 줘서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150D 이상은 타이즈에 속한다. 쿨 레깅스는 무봉제 저자극 흘러내림 방지 공법을 통해 장시간 착용해도 흘러내리지 않고 신축성과 복원력이 탁월하다. 쿨 토시는 UV자외선을 99% 차단하고 통풍이 잘 된다. 땀을 잘 흡수하면서도 빨리 마르는 특성과 열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슬리밍 쉐이퍼는 다리의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고 붓기 완화에도 좋다. 각 부위별 단계적 압박 설계 방식을 적용해 슬림한 다리 라인을 만들어준다. 이 대표는 “특히 슬리밍 쉐이퍼는 지난해 히트 친 제품이다. 한 제품으로만 1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며 “오래 서서 일하거나 다리가 잘 붓는 분이 사용하면 아침에 붓기가 완화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는 12일 미스뷰티라인이라는 새로운 제품을 출시한다. 미스뷰티라인은 헬스케어용 스타킹으로 복부의 보정과 동시에 혈류 관계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미스뷰티라인의 프리미엄 스타킹 샤이나는 나일론 원사를 양방향으로 두 번 꼬아 만든 DCY(Double Covered Yarn) 고급 원사를 사용한 제품이다. 이 대표는 “일반적인 스타킹은 SCY(Sin gle Covered Yarn) 원사와 나일론 원사를 한번 꼬아 만들어 올이 쉽게 나지만 샤이나는 두 번 꼬아 만든 원사를 사용함으로써 뛰어난 내구성과 탄력있는 착용감이 특징”이라며 “지난해 페이스북을 통해 광고를 했었으나 올해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를 감동시켜라 이 대표는 2005년 러시아로 유학을 가서 10여 년을 그곳에서 생활했다. 2013년 한국으로 돌아와 동생이 하는 일을 돕게 됐고 우수 기업을 설립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회사설립은 가족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동생이 유통부터 제조까지 하는 양말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일을 도와주면서 해외바이어들을 많이 만났다”며 “바이어들이 스타킹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많았고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틈새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우수의 현재 주요 수출국은 미국과 중국이며 향후 동남아시아도 공략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시아는 한국의 트렌드를 따라오는 경향이 있는데 특히 베트남, 인도, 중국 등은 대기업으로 성장할만큼 시장이 충분히 크다”며 “중국과의 교류도 꽤 있었지만 사드 문제가 터지면서 이후 많이 위축됐었다. 올해부터 다시 거래가 성사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우수의 이러한 활발한 해외진출은 수출전시회 참여에 있었다. 이 대표는 “한해 해외수출전시회를 15회 이상 참여하고 국내행사는 30회 이상 참석한다. 거래 중인 거래처의 대부분은 전시회를 통해 연결된 곳들이다”며 “국내 스타킹 시장이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 과거에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스타킹을 의무화하는 등 기본 수요가 있었으나 그마저도 점점 감소하고 있어 해외진출은 필수”라고 말했다. 우수는 월매출 3∼4억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연매출은 25억 원, 내년에는 50억 원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출로만 본다면 스타트업이 창업해 가장 힘든 시기인 3∼7년 사이의 데스벨리는 지나갔고 적자를 보지 않는 궤도까지 올라왔다”며 “현재 진행 중인 계획들을 잘 성사시킨다면 2020년까지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우수는 앞으로 글로벌 진출을 위해 내수와 수출의 매출 비중도 다시 조정한다. 이 대표는 “현재 매출의 비중은 수출과 내수가 5대5 수준인데 내년부터는 6대4로 수출에 중점을 두고 기업을 운영할 것”이라며 “세계 정세가 상황에 따라 급변하기 때문에 그만큼 리스크를 안아야 하는 부분도 있어 무작정 수출 비중을 높이기보다는 점차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는 내년에 새로운 생산공장을 건립할 계획이며 이를 기반으로 제품의 품목도 늘린다. 이 대표는 섬유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타킹을 주로 이용하는 여성들은 제품의 디자인, 기능, 내구성 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4차 산업혁명은 기업이 소비자의 취향과 원하는 제품을 생산해 감동을 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ㆍ지자체의 지원이 많은데 유독 섬유 분야에 대해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우수의 최종 목표는 세계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 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스타킹 시장을 잡는 것이 꿈이다. 스타킹뿐만 아니라 레깅스, 타이즈 등도 포함해 수출을 하고 전세계에 지사를 만들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알루미늄 제품 한달 750t 생산…각 소비처 원하는 형태 제공

김도연 대우경금속 대표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알루미늄 제품과 적용되는 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우경금속은 알루미늄 소재를 생산하는 대구스타기업이다. 2013월 1월 설립돼 달성군 구지면에 있는 대우경금속은 대구공장에 이어 2016년 경남 창녕공장도 준공했다. 김도연 대우경금속 대표는 고객감동, 혁신, 인재제일주의라는 세 가지 경영이념을 중심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6월 중소벤처기업부의 181개 지역우수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고 기술보증기금의 스타벤처기업,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으뜸기업과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두 대의 2천t급 압출기를 기반으로 매달 약 750t의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한다. 김 대표는 “알루미늄은 소비처에 따라 소비자가 원하는 형태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대우경금속은 모든 수요에 맞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생활에 들어와 있는 알루미늄 대우경금속이 생산하는 알루미늄은 산업용, 전기전자부품, 외장재, 가공소재, 환경재, 경량재, 건축재, 대체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된다. 알루미늄은 열처리 방법에 따라 철보다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 철은 2천℃ 이상에서 녹여야 가공이 가능하지만 알루미늄은 660℃에서도 녹아 가공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성형성이 우수해 어떤 형태로도 정밀하게 가공이 가능하다는 점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 불량이 나더라도 재활용 할 수 있다. 김 대표는 “알루미늄은 흔히 철과 비교를 하게 되는데 같은 무게를 기준으로 하면 철에 비해 3분의 1 가볍고 저렴하다”며 “사업확장성이 무궁무진한 소재 중 하나가 알루미늄이다. 자동차부품, 건축 인테리어 등 다양한 분야에 접목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대우경금속의 전체 매출 중 30%가 차량 부품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건축 분야 20%, 전자제품 10%, 나머지는 기타 산업용 소재 등이다. 차량 부품은 차체부터 엔진, 에어콘 냉매 통로, 썬루프 레일, 차량 문밑 발판까지 알루미늄이 곳곳에 쓰인다. 대우경금속은 차량 부품 다음으로 비중이 높은 건축 분야에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김 대표는 현재 알루미늄 방음 패널을 개발해 곧 일본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패널은 지난 6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의 구매조건부 신제품개발사업을 통해 개발됐고 기존 제품들과 비교해 비용 절감과 재사용이 가능하다. 건물 공사를 시작하기 전 외벽에 방음을 줄이기 위해 패널을 설치하는데 일반적으로 알루미늄이 부분적용된 플라스틱 복합 패널을 사용한다. 공사가 끝나고 패널을 철거하게 되면 폐기처분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친환경적이지 못하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대우경금속의 알루미늄 방음 패널은 100% 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었다. 업체가 알루미늄 방음 패널을 사용하다가 파손되면 다시 사들여 재활용해 새 제품으로 만든다. 김 대표는 “알루미늄의 재활용이 가능한 점을 활용한 방법이다. 자원의 손실을 최소화해 환경적이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며 “패널간 연결과 해체도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작업자의 난간 추락을 방지하는 안전바도 적용시켰다. 2020년 도쿄올림픽의 건설 붐을 대비해 일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알루미늄 야외주차부스도 개발 중에 있다. 실내온도를 실외에 비해 6∼7℃ 정도 낮출 수 있어 개인주차용이나 농촌의 경운기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남다른 손재주와 자신감이 밑천 대우경금속은 2013년 1월 설립된 알루미늄 전문기업으로 차량 부품, 건축, 전자 등 다양한 분야의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릴 때부터 손으로 조립하고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 부산공업고등학교에 입학해서는 부산지방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기계가공부문에서 은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어릴 적 손재주가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용돈을 모아 프라모델을 사서 조립하는 게 가장 즐거웠다. 항상 무언가를 만드는 데 고민을 했고 푹 빠져 있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실력을 인정받아 1983년 대우정밀공업에 입사했고 금형 관련 엔지니어링, 관리직을 약 4년간 했다. S&T가 대우정밀공업을 인수합병하면서 그곳에서 계속 근무했지만 직접 사업을 해보겠다는 결심으로 2009년 회사를 그만뒀다. 김 대표는 “배운 게 자동차 관련 분야라서 처음에는 자동차부품 기업을 만들려고 다니던 회사를 관뒀고 회사 설립을 위해 이곳저곳 알아보던 도중에 알루미늄과 인연이 닿게 됐다”며 “대영금속이라는 기업에서 3년 동안 일하며 알루미늄에 대해 배웠다. 생산, 영업 등 여러 부서에서 일을 해 알루미늄에 대해 자신감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후 대우경금속을 설립했지만 항상 자금적인 문제가 뒤따라 다녔다. 김 대표는 “자금 문제는 모든 기업들이 겪는 문제이기도 하지만 특히 이쪽 업계에서는 물건을 보내고 한달 후에 돈을 받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두 달 치 재고를 갖고 있어야 회사가 돌아간다”며 “초기 자금이 약 100억 원이 필요했는데 기업지원기관과 은행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우경금속은 설립 후 첫해 연매출액 34억 원을 시작으로 지난 3년 간 급성장을 했다. 지난해 총매출은 278억 원을 기록했다. 해마다 평균 약 60%의 성장을 해왔다. 김 대표는 현재 매출의 대부분이 B2B(기업간 거래)로 이뤄지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도 겸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기업을 대상으로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해주는 거래가 주를 이루고 있다”며 “완성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B2C 방식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다. 망원경, 펜시용 문구류 등 B2C 비중을 3년 안에 50%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우경금속의 최종 목표는 ‘알루미’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개인소비자 중심의 상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매출의 10%대의 현재 수출 비중도 3년 이내 최소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올해는 전체 매출을 더이상 높이지 않고 매출 구조를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둘 생각”이라며 “반부품이나 완성품을 직접 생산해 물류비 등 각종 관리비를 절감시켜 소비자에게는 품질 좋고 저렴한 제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성장을 위해서는 직원들이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직원들이 주어진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영업, 마케팅, 개발, 생산 등 다양한 자리에서 근무해보고 멀리플레이어가 될 필요성이 있다”며 “타 부서의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면서 근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결국은 기업은 보다 효율적이고 좋은 근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는 미래 가치가 중요하다. 48명의 직원들과 함께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기업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전세계 의료용 영상장비 시장 점유 목표…‘배터리’ 빼고 소비자 부담 덜었다

박재윤 나노레이 대표가 자사의 포터블 엑스레이를 타사 제품과 비교해 차별화된 점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대구에서 인력을 양성해 이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기업이 되는 게 꿈입니다.” 박재윤 나노레이 대표는 기업이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력와 인재 양성이라고 강조했다. 나노레이는 2014년 11월 설립된 의료용 영상장비 제조업체다. 지난해 4월 경기도 화성에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로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했다. 대구ㆍ경북지역에서 의료용 영상장비를 개발하고 있는 유일한 기업으로 현재 16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치아진단용 포터블 엑스레이다. 나노레이는 전세계 의료기기 시장을 점유하겠다는 목표로 오늘도 한걸음씩 전진해 나가고 있다. ◆제품 성능은 높이고 가격은 낮추고 포터블 엑스레이(Portable X-Ray)는 입 안 치아를 촬영하는 엑스레이 기기다. 주로 치주질환, 치아상태, 부분 치아진단용으로 쓰인다. 나노레이가 개발한 포터블 엑스레이의 가장 큰 특징은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다는 점이다. 배터리 대신 슈퍼커패시터라는 고분자 절연 물질을 사용해 안정성과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유지관리비용을 절감시키고 부피와 무게를 줄였다. 슈퍼커패시터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2차 전지에 비해 에너지 밀도(충전량)는 적지만 순간적으로 5배의 고출력을 낼 수 있다. 박 대표는 “자사 제품을 완전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10초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장의 엑스레이를 촬영할 수 있다”며 “치과에서 평균 엑스레이 촬영 횟수는 한 사람당 1∼2회이고 충전 시간이 빠르기 때문에 적은 촬영 횟수로도 충분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모두 2차 전지를 사용하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수명이 떨어져 교체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게 박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제품에 대한 유지보수비용이 들지 않고 성능을 10년 간 보장한다. 2차 전지는 사용할수록 성능이 떨어져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는 시기가 오는데 교체비용이 평균 20여 만 원 정도”라며 “배터리는 외부 충격이나 주변 온도에 따라 폭발할 가능성이 있으나 이러한 문제도 전혀 없어 안전하다”고 전했다. 나노레이의 포터블 엑스레이는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전체 무게가 1.6㎏로 사람이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할 수 있고 연결선이 없어 자유롭게 쓰고 보관하기도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또 포커 스팟(초점 사이즈)은 0.4㎜로 일반 기기(0.8㎜)에 비해 선명도가 높다. 박 대표는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들에 비해 부피와 무게를 절반 가까이 줄였다. 치과에서 보통 여성 간호사가 엑스레이 기기를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무게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나노레이는 포터블 엑스레이에 이어 CT(컴퓨터 단층촬영)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CT는 치아 신경치료를 하거나 사랑니를 뽑을 때 신경 상태를 3차원으로 확인하는 기기다. 나노레이가 개발 중인 치과용 콘빔 CT는 스파이럴(나선형) 방식으로 얼굴 주변을 360도 돌면서 엑스레이를 촬영해 3차원으로 보여준다. 나노레이의 콘빔 CT는 얼굴을 중심으로 작은 센서 기기가 여러 바퀴를 돌며 촬영해 선명하고 해상도가 높은 엑스레이 사진을 구현한다. 박 대표는 “나노레이의 콘빔 CT는 여러 번 촬영해 화질 좋은 사진을 구현한다. 콘빔 CT에 들어가는 작은 센서는 약 1천만 원대로 일반 CT에 쓰이는 5천만 원대의 큰 센서와 비교해 같은 성능이지만 가격은 5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CT의 엑스레이 사진의 구현 방식은 촬영한 2D 사진들을 조합해 3D로 보여준다. 보통 3D로 구현하는데 30초에서 3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는데 나노레이의 제품은 구현 시간이 1초 이내다. 박 대표는 “나노레이의 콘빔 CT의 핵심은 GPU(그래픽스 처리장치)칩의 자체 설계에 있는데 소프트웨어가 아닌 하드웨어적으로 구현한다”며 “타 기기들에 비해 최대 50배가량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고 작업속도는 1천 배 가까이 더 빨라 고해상도의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모두가 No라고 할 때 ‘Yes’ 박 대표는 국내에서 의료기기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에서 전무이사까지 지냈다. 당시에도 새로운 제품 개발에 관심이 많았고 포터블 엑스레이와 콘빔 CT에 대한 초기 아이디어도 준비했다. 아이디어를 회사에 제의했지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박 대표는 2014년 차별화된 의료기기를 만들기 위해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는 “10여 년 넘게 몸 담은 회사였지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싶었고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 자신이 있었다”며 “동업자 2명과 함께 제품 개발에 몰두하기 시작했고 2016년 8월 포터블 엑스레이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나노레이는 현재 전세계 의료용 영상장비 시장이 약 5조 원이며 이 중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 시장은 9천억 원 규모로 약 10만 대로 추정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인도, 일본, 미국,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 진출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부터 선진국까지 치아 관리에 대한 관심이 무척 높다”며 “개발도상국은 경제적인 상황이 나아짐에 따라 치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추세고 국가가 선진화될수록 치아 교정 시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나노레이는 포터블 엑스레이의 올해 전체 판매 목표를 3천 대로 예상하고 내년에는 1만 대, 2021년까지 3만 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박 대표는 “전세계 시장의 30%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 기기 대수로 약 3만 대 규모이고 금액으로는 약 400억 원대다”며 “포터블 엑스레이로 판로개척과 기업 신뢰성을 확고히 한 후 콘빔 CT로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는 모든 분야의 기업이 차별화된 기술력 없이는 못 버티는 산업구조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의료 분야는 이러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설정한 목표에 도달하겠다는 강한 도전의식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 이를 뒷받침해주는 것은 인재”이라며 “지역 IT 관련 인재가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는데 본사를 대구로 이전하면서 가장 먼저 결심했던 것은 지역 인재 양성이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술력은 있지만 지역의 젊은 인재들과 함께 하지 못한다면 지역 기업으로써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동고동락한 직원들과 함께 지역의 강소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히트짐…“휘트니스센터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운동·관련용품 원스톱 제공”

최영진 와이제이그룹 대표가 ‘히트짐’ 휘트니스센터만의 특징과 장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고객이 필요로 하는 운동과 관련 용품을 원스톱화 해 제공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최영진 와이제이그룹 대표는 운동뿐만 아니라 관련 서비스들이 함께 뒷받침되는 하나의 서비스 제공을 강조했다. 와이제이그룹은 2013년 1월 설립된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히트짐’이라는 휘트니스센터 사업을 주력으로 범어, 침산, 상인, 동성로 등 4개의 지점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높은 고용창출 효과를 내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설립 후 6명으로 시작했던 와이제이그룹은 현재 약 150명에 가까운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매출도 2013년 당시 약 3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58억 원을 달성했고 올해는 100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대구지역에서 휘트니스 사업을 통해 고객에게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원에게는 고용부터 교육, 복지까지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고객에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자 와이제이그룹의 히트짐은 2013년 1월 본점인 상인점을 시작으로 지난 5월 동성로점을 새롭게 열었다. 규모는 최소 1천652㎡(약 500평)에서 최대 3천305㎡(약 1천 평) 등 다양하다. 전체 회원 수만 6천여 명에 이르며 큰 규모에 속하는 범어점과 동성로점은 각 지점당 2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6천여 명의 회원수 중 20∼30대가 50%를 차지한다. 남녀 비율도 4대6 정도다. 특히 최대 규모를 가진 동성로점은 최신 헬스기기가 구비돼 있는데 그 금액만 8억 원에 달한다. 지점당 평균 헬스기기 수는 타 헬스장에 비해 3배 이상의 규모를 갖추고 있다고 최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히트짐 휘트니스센터에서는 ‘프리미엄’을 목표로 고객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히트짐에는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스탠다드 멤버십(기간제)과 니치 멤버십(횟수제)으로 나뉜다. 스탠다드는 기간제로 최소 50일부터 최대 500일까지 기간을 기준으로 한다. 50일을 선택할 경우 가격은 35만 원이고 500일은 175만 원이다. 니치 멤버십은 횟수제로 고객이 센터를 이용할 때마다 횟수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50회 기준 50만 원, 500회 210만 원이다. 히트짐의 또다른 특징은 어느 지점이나 이용가능하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상인점에서 가입해 범어점을 이용해도 된다. 최 대표는 “하루 일상이 바쁜 현대인을 위해 센터를 방문할 때마다 횟수가 차감되는 니치 멤버쉽을 도입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무척이나 뜨겁다”며 “한 곳에 국한되지 않고 히트짐의 모든 지점을 이용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의 접근성도 고려했다”이라고 말했다. 회원으로 가입하면 GX프로그램(단체운동)도 이용할 수 있다. 글로벌 휘트니스 기업인 레즈밀로부터 GX 관련 라이센스를 취득해 단체운동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레즈밀 사의 GX프로그램은 대구ㆍ경북지역에서는 히트짐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GX프로그램에는 바디컴뱃(무에타이, 태권도, 복싱 등), 바디밸런스(요가, 필라테스, 짐볼 트레이닝), 바디펌프(근력 운동) 등 종류도 다양하며 모두 7가지 컨셉트의 31종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외에도 반신욕기, 안마기, 수면실, 스파 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최 대표는 “레즈밀 사에서 제공하는 GX프로그램들은 어떤 동작을 했을 때 몇 칼로리가 소모되는지 등 연구를 통해 개발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며 “검증된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들의 건강을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게 서비스의 주요 목적”이라고 전했다 와이제이그룹은 지난 5월부터 쇼핑몰 ‘H9몰’도 운영하고 있다. H9몰은 히트짐의 회원들이 운동하면서 필요로 하는 건강식품, 스포츠용품, 뷰티, 리빙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H9몰은 60여 개의 납품업체와 연계해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앱을 통해 모바일로 구매하고 배송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최 대표는 “쇼핑몰 오픈하는데 약 8개월의 준비 기간이 걸렸다. 운동 장소 제공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관련 건강 니즈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선호도가 높은 제품들을 조사해 자체적으로 제품을 개발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열악한 시장의 구조 개선이 시급해 최 대표는 2004년 20살부터 외국계 휘트니스센터에서 트레이너로 일을 시작했다. 이 업종에서 일을 하게 된 계기는 학비 마련을 위해서였다. 그는 “체대를 졸업했는데 학비 마련을 위해 학교를 다니면서 일을 했고 이후 2011년 26세 때 본격적인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며 “당시 400만 원으로 소규모 헬스장을 열었는데 자본이 부족하다 보니 시설은 좋지 않았다. 대신 고객과 1대1로 트레이닝을 하고 후배들을 교육시켜 인재 양성을 하는 등 차별성을 보이면서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를 기반으로 2013년 히트짐 상인점을 열었다. 그는 “당시 히트짐 상인점의 인테리어를 노출콘크리트화해 고객들의 관심을 많이 받았다. 상인점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었고 이후 지점들을 하나씩 내면서 기업 규모를 키움과 동시에 고용 창출도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시장 과열로 인한 낮은 가격 형성과 직원 채용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와이제이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운동ㆍ건강 관련 시장 규모는 2012년과 비교해 5년 만에 10배 증가했는데 이 중 휘트니스 시장 규모는 4조 원으로 추정했다. 최 대표는 “몇 년 전부터 운동을 해야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분위기가 조금씩 형성되면서 관련 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졌지만 휘트니스 분야만은 성장이 거의 멈춘 상태”라며 “시장 과열로 인해 기업 간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업체는 성장하지 못하고 고객에 대한 서비스 질은 떨어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직업군이 제대로 형성돼 있지 않아 직원 채용과 양성이 어렵다. 1년 이상 일을 배워야 하는데 버티는 경우가 약 30∼40% 정도”라며 “직원들을 위한 복지나 혜택 제공으로 근무 환경을 바꾸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발전할 와이제이그룹의 모습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구지역 내 소규모의 지점을 늘려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더욱 높일 예정”이라며 “나아가 서울, 부산 등 전국에 센터를 세우고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직원 수가 늘어나면서 혼자만의 회사가 아니라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직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사업 확장도 중요하지만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인 이윤창출과 성장을 목표로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소재 얇게 써도 단열성능 10배 더 높아…공간활용성 ‘업’

“사람이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원동력이기 때문에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갈승훈 에임트 대표는 지역의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이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요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2016년 5월 설립된 에임트는 진공단열재를 생산하는 제조업 기반의 스타트업이다.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본사를 두고 있고 소재와 생산 설비, 측정기에 대해 자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비금속 가스 차단막을 사용해 높은 단열 성능을 가진 단열재를 개발했고 기존 가전과 건축용 단열재 외 저온 패키징(무전력 냉장ㆍ냉동 배송) 등 단열력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1∼6월 매출은 약 6억8천만 원으로 이중 2억5천만 원은 해외로 수출한 금액이다. 수출 비중이 37%에 이른다. 올해 목표 매출은 약 20억 원이다. 직원 수는 16명으로 소규모 기업이지만 차별화된 기술력을 앞세워 국내ㆍ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기존 단열재보다 성능 10배 높아 진공단열재는 글라스울을 주성분으로 하는 심재를 특수 외피재로 감싸 진공을 형성한 단열재다. 기존 고성능 단열재(경질 우레탄폼)와 비교해 10배 이상의 단열 성능을 보인다. 에임트의 진공단열재는 뛰어난 단열성능을 가지는 고효율 초단열 소재로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 단열두께의 감소로 공간 활용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갈 대표는 “진공단열재는 기존 단열재에 비해 최대 10배까지 높은 단열성능을 가진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진공단열재는 부피가 얇을수록 수명이 짧아지고 가공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에임트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에임트의 제품이 공급되는 주요 분야는 냉장고, 정수기 등으로 그 비중이 약 80%에 달한다. 진공단열재가 냉장고에 적용되면 가장 큰 이점은 내부 용량이 커지게 된다. 갈 대표는 “예전 냉장고에는 내부 냉기를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기 위해 두꺼운 스티로폼을 사용했다. 이로인해 냉장고 외형 크기에 비해 내부 용량은 적었다”며 “진공단열재를 사용하면 1천ℓ의 용량을 가진 냉장고를 구현할 수 있고 현재 대용량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또 외부의 열기로부터 보호하고 내부의 냉기를 보존하는 차단력도 더욱 높아진다”고 전했다. 유럽 냉장고 시장 진출 역시 파란불이다. 유럽 냉장고 시장은 소비전력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되고 있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한다는 게 갈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유럽의 규제가 강화돼 냉장고 제품들이 디자인을 고려하고 규제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려면 진공단열재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현재까지 진공단열재만큼 높은 효율과 얇은 두께를 가진 소재는 없다”고 말했다. 정수기 내부 결로 현상 역시 진공단열재로 해결했다. 현재 SK매직, 리빙케어 등 정수기 관련 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갈 대표는 “정수기 내 냉수관과 온수관이 함께 있다보니 관을 통해 차갑고 뜨거운 물이 번갈아 이동하면서 결로 현상이 생기는데 이를 진공단열재로 방지할 수 있다”며 “결로 현상이 해결되면 자연스레 정수기의 크기도 점차 작아질 수 있고 현재도 크기를 줄이는 트렌드에 있다”고 전했다. 건축 분야에서도 건물 외부와 내부 사이의 단열 기능을 할 수 있다. 삼성이나 현대 등 대기업 건설사를 통해 발코니 확장 공사에 쓰이는 등 소량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성연구소에서 일한 노하우가 기반돼 갈 대표는 창업을 하기 전 LG이노텍과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삼성에서 10여 년간 근무했는데 삼성전자 DMC연구소에 근무할 당시 다양한 제품개발에 참여했다. 갈 대표는 “2년 간 연구 끝에 2012년 진공단열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2013년부터 삼성냉장고에 사용되기 시작했다”며 “하지만 진공단열재로 적용가능한 분야가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고 창업의 시작점이 됐다”고 말했다. 이후 갈 대표는 사내 창업프로그램에 지원했고 2016년 3월 연구인력창업지원프로그램에 선정돼 함께 근무하던 동료 4명과 창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에임트가 설립될 당시 갈 대표를 포함해 모든 직원 수는 5명. 개발만 하던 직원들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의 거래) 상품을 기획하는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갈 대표는 “직원들이 늘 연구만 하던 친구들이라 개발에는 자신있었으나 상품 계획이나 판로 측면에서는 경험이 없었다”며 “개발한 제품을 어떤 형태로 기획하고 상품화해 판매를 할지에 대한 부분을 여러 지원기관들의 도움을 받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에임트는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씨랩(C-LAB), 계명대학교의 창업선도대학, 중소기업진흥공단 대구본부의 정책자금 등을 지원받아 상품 기획, 공장 설립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인라이트벤처스, 송현인베스트먼트 등 벤처캐피털(VC)을 통해 약 2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갈 대표가 도전하려는 시장은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분야다. 냉동ㆍ냉장의 신선한 식료품 배달하는 방식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갈 대표는 “수도권에서는 1인 가구가 주문해 바로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온식품이나 건강을 생각한 음식을 배달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신선도다”며 “현재 배달방식은 스티로폼 박스를 사용해 저온 유지 효율이 떨어지고 포장 박스의 부피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에임트는 진공단열재를 이용한 콜드체인 패키징을 개발했다. 냉장ㆍ냉동 두 가지 제품으로 나뉜다. 얇은 포장 박스로 저온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고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에임트의 콜드체인 패키징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갈 대표는 “콜드체인 패키징은 현재 개발이 완료된 상태고 상품화를 위해 타 기관들과 협업해 준비 중에 있다”며 “하반기부터 일본, 싱가폴 등 비교적 더운 날씨 환경을 가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람이 재산이다. 기업의 성장에 있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하는 요소는 사람이라는 게 갈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성격이 늘 도전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것을 좋아한다. 남을 따라가는 것을 싫어하고 나만의 독특함과 차별화된 점이 있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러한 변화를 갖게 해주는 주체는 사람이기에 함께 일하는 직원들은 기업 운영과 발전에 있어 가장 큰 재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 그는 “에임트 직원들 평균 연령대가 30대 중반으로 타 기업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직원들이 일할 맛이 나도록 근무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직원들의 가족도 나의 식구라는 생각으로 무거운 마음과 책임감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갈 대표는 “지속가능하고 연속성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대구의 청년 창업의 좋은 사례로 남아 지역 스타트업들도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포스로 작년 총매출 110억…선명한 판독거리 차별점이죠”

이기훈 에이엘테크 대표가 시장이 요구하는 요소들을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내는 게 기업이 해야할 일이라 말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말 그대로 중소기업의 든든한 후원자다. 중진공과 기업이 나란히 걸어갈 때 시너지효과로 인해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그 ‘긍정적’ 영향에 힘을 보태기 위해 중진공 대구지역본부와 손잡은 지역 기업들을 만나 그들만의 우수한 기술력, 차별화를 바탕으로 살아남기 위한 노하우, 앞으로의 성장 계획 등을 들어본다. “시장이 원하는 요구사항을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내 제품화하는 게 기업의 역할입니다.” 이기훈 에이엘테크 대표는 기업이란 소비자의 요구와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두고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7월 설립된 에어엘테크는 대구지역 Pre-스타기업이다. 에이엘테크는 2005년 ISO 9001:2000 인증을 시작으로 도로교통공단의 성능시험 성적서, 관련 특허들을 출원했다. 지금까지 기술인증서와 기업등록 확인서만 15개이고 특허 10개 등 20여 개에 이른다. 2008년 벤처기업으로 등록된 후 2010년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으로 지정됐다. 에이엘테크는 2015년 대구시의 Pre-스타기업으로 우뚝 섰고 큰 규모의 회사는 아니지만 기술 중심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광섬유 분야 점유율 67% 기업 에이엘테크 주력 제품은 태양광 광섬유 발광형 교통표지판인 포스(FOSS)다. 포스는 도로를 달리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교통표지판에 문양과 문자를 따라 광섬유 끝단을 고정하고 내부 LED로부터 광섬유로 빛을 유도해 발광하는 표지판을 의미한다. 이 대표는 “포스는 태양전지, 배터리, 메인 컨트롤러, 광섬유, LED 광원 등 간단한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며 “태양전지에 태양에너지를 모아 배터리에 저장한다. 이 에너지는 LED 광원에 도달했다가 다시 광섬유를 타고 표지판 외부에 있는 발광 픽셀에 전달되면 빛을 내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포스 제품은 크기도 다양하다. 가로 1천mm, 세로 1천mm의 소형 표지판부터 가로 5m에 세로 2.5m인 대형 표지판까지 있다. 현재 포스는 전국에 약 1만 개가 설치돼 있다. 올해 전체 표지판 시장은 약 1천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2016년 기준 일반 표지(68%), 발광형 표지판(22%), 내부조명(11%) 등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에이엘테크의 발광형 광섬유 분야 점유율은 지난해 조달청 나라장터 기준 67%다. 총매출액도 지난해 약 110억 원을 달성했다. 포스의 장점은 저전력 구동, 선명한 판독거리, 내구성 및 안정성, 유지보수 등 4가지로 함축할 수 있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에이엘테크에 따르면 광섬유를 이용한 표지판은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를 자체 충전하기 때문에 고소비 전력으로 인한 전기선이 필요 없고 설치 지역에 대한 제약도 없다. 1일 4시간 충전으로 약 20일 이상 구동이 가능하다. 소형 표지판은 약 1Wh의 전력을 소비하는데 가정용 LED 벌브형 전구가 9.5∼13.5Wh의 전력을 소비하는 것과 비교해 매우 낮다. 대형 표지판은 약 8∼10Wh의 전력을 소비한다. 빛 번짐과 눈부심이 거의 없지만 안개, 결로, 우천과 무관하게 선명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제품보증이 10년이라 장기 수명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최초로 방진ㆍ방수(IP68) 기능이 포함돼 외부에서의 내구성도 뛰어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포스는 일반표지판과 비교해 시인거리는 약 250%, 판독거리는 약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포스는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사용할 만큼 저전력으로 작동하며 10년 이상 고장없이 사용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자 최대 장점이다. 또 제품 구동 중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끔 제품 스스로 컨트롤하도록 설계돼 있다”고 전했다. 에이엘테크는 포스의 성능뿐만 아니라 사후서비스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올해부터 제품 자가진단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기업이 제품을 개발해 판매했다면 사후관리도 해야 한다.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제품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고 주소, 제품명, 규격, 상태 등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며 “제품에 문제가 발생하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나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직접 현장에 가서 해결하고 이러한 과정은 담당공무원에게 현황을 알려주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답은 R&D 포스가 완성되기 전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이 대표는 “광섬유 방식의 매력에 빠져 사업을 꾸려오다 보니 여기까지 오게 됐다”며 “2004년 초기 제품이 개발됐고 안정화되기까지 5년이 더 걸려 본격적으로 판매가 된 시점은 2009년으로 기억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광섬유의 매력에 대해 “야간시간대의 운전, 기상 악화 등 도로환경이 매우 중요한 데 거기에 운전자의 지각ㆍ판단ㆍ행동 능력의 한계도 있어 교통안전에 대한 위협요소들이 너무 많다”며 “이러한 점들을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포스를 개발하게 됐고 실제로 운전자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에이엘테크의 미래 방향에 대해서도 제시했다. 에이엘테크는 해외는 미국,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판로개척을 준비하고 있다. 고온 건조하거나 극저온 등 극한 환경을 지닌 미국, 카타르, 러시아에는 이미 시범설치를 해 운영 중에 있다. 또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는 신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광섬유 방식에는 두 가지 단점이 있음을 언급했다. 빛을 보는 광각이 좁다는 점과 정보를 변환할 수 없다는 점이었다. 그는 “정면에서 보는 것보다 측면에서 보게 되면 상대적으로 잘 안보이지만 이 점이 도로에서는 오히려 장점이 됐다”며 “표지판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운전자에게만 보이는 점을 이용해 낮에도 발광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우천이나 안개 등으로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는 날씨에 따른 수요시장이 있기에 올해 4분기 안에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그는 “표지판 내에서 정보를 변환시킬 수 없어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광섬유 방식을 기반으로 해 LED전광판처럼 원하는 내용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 중에 있고 올해 안으로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R&D 투자를 통한 기술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구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역에는 R&D 관련 인력이 부족해 용인에 R&D센터가 있다. 훌륭한 인재를 통해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해야 한다”며 “원가ㆍ내구성ㆍ저전력이라는 요소를 모두 갖춘 제품을 만들기란 무척 힘들지만 이것이 시장이 원하는 요구사항이다. 이 사항들을 연구하고 방법을 찾아내 제품화하는 게 기업이 해야할 일이고 이러한 과정을 거쳐야만 이윤을 남길 자격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