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물질과 안전한 사회

화학물질은 경제활동의 기본이면서 현대생활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아침에 눈을 떠 샴푸로 머리를 감고, 치약으로 양치를 하는 등의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공장의 각종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곳에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다. 산업화 이후 화학물질 관련 산업이 성장하여 각종 화학제품으로 인류의 삶의 질은 많이 향상되었고, 우리가 생활 속에서 편리함을 추구할수록 화학물질의 종류와 사용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국내 화학물질 취급사업장에서 유통되는 화학물질은 2016년 기준 5억5천859만t으로 2014년의 4억9천690만t보다도 12.4% 증가하였다. 이렇게 계속 늘어나고 있는 화학물질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얼마나 안전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화학물질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는 1984년에 발생한 인도 보팔 참사가 있다. 농약의 원료로 사용되는 메틸이소시아네이트(MIC)라는 유독가스가 누출되어 2천800여 명의 인근 주민이 사망하고 20만 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하였다. 극소량만으로도 중추신경계와 면역체계를 일시에 파괴하는 위험성이 있는 물질임에도, 해당 기업의 부실한 안전관리로 인하여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며 30여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사고책임이나 보상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가습기 살균제 사건, 구미 불산가스 누출사고 등을 보면 화학물질 사고에 대한 예방이나 관리가 부실하면 언제든지 인체에 치명적이고 재산상으로도 막대한 피해를 당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의 특성을 반영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예방 및 대응에 대한 노력이 절실하다. 그간 정부는 화학물질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화학물질관리법’과 ‘화학물질의 등록 및 평가 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기업들 스스로의 책임을 강화하였다. 아울러 환경부와 지자체가 따로 관리하던 유해화학물질 관리업무를 환경부로 일원화하고,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심사와 사업장 인근 주민이나 환경 등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평가하는 장외영향평가서 제출을 의무화하였다. 또한 사고가 나기 쉬운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들이 사고 대비계획을 포함한 위해관리계획을 수립해 지역의 주민들에게 알리도록 하고 환경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였다. 또한 일상생활에 쓰이는 제품들로부터 국민의 안위와 건강유지를 위해 ‘생활화학제품 및 살생물제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도 내년부터 시행되어, 소비자들이 관리기준에 따라 표시된 내용을 통하여 살생물제와 생활화학제품의 사용방법과 용도, 주의사항을 쉽게 인지할 수 있게 된다. 더불어 내년 11월부터는 유해성이 높은 화학물질을 일정량 이상 취급하는 사업장들은 5년마다 화학물질 배출저감계획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한다. 유해화학물질 관리는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기업들도 함께 책임의식을 공유하고 노력해 나가야 한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대구지방환경청과 기업들이 합동으로 ‘화학안전공동체’를 운영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화학물질에 대한 수준 높은 안전관리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과 화학물질 관리와 사고 대응에 관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여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화학사고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시간과 장소를 불시에 지정하여 실전과 같은 ‘불시출동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신속한 초동 대응 및 화학사고 사전예방에 함께 노력하고 있다. 미국의 보험회사 직원이었던 하인리히는 많은 재해사례에 대한 분석을 통하여 큰 사고는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징후와 전조들이 있어,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화학물질로 인한 사고는 그 피해가 사람과 환경에 더욱더 치명적이므로, 이를 제조ㆍ운반ㆍ보관ㆍ취급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점을 명심하고 늘 작은 일들도 세심하게 살펴 사고를 미리 방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우리 삶이 더욱더 편리하고 윤택해지면서도 보다 안전한 사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경윤 대구지방환경청장

우리 모두는 하류에 산다

물에서 유래한 말 중 ‘라이벌’이라는 말이 있다. 경쟁자라는 의미로 쓰이는 이 말은 옛날 라틴어인 ‘리발리스(rivalis)’, 즉 강을 사이에 두고 함께 이용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는 말에서 유래하여, 예로부터 물이 생활에 큰 몫을 차지하는 만큼 강물을 둘러싼 갈등도 적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낙동강은 상류부터 하류에 이르기까지 농업과 공업 등 경제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고, 위 지역에서 쓰고 버린 물을 아래 지역에서 다시 이용하고 있어 강의 수질을 둘러싸고 상ㆍ하류 간 갈등이 일어나기 쉽다. 1991년 페놀오염사건 이후 크고 작은 수돗물 오염사건을 겪어 오면서 낙동강 물을 상수원으로 의존하는 하류의 주민들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먹는 물 대부분을 토네강에 의존하는 도쿄와 요도강을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오사카는 상류지역 공장들이 배출한 오염물질 등으로 인하여 여러 차례 수돗물 수질오염사건을 겪어 왔다. 강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도시들의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와 달리 상류에 지어진 댐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대부분 댐 주변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어 수질이 좋은 편이고 오염사고 또한 드물게 일어난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역은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팔당댐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대전을 비롯한 중부권도 특별대책지역으로 보전되고 있는 대청댐의 물을 상수원으로 이용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도 상수원 보전을 위하여 국토의 1/4에 해당하는 면적을 임야청에서 ‘수원함양림’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고, 가나가와현과 같은 지방자치단체는 이와 별도로 자기 지역의 상수원 수질보전을 위해 댐 상류에 있는 숲의 상당면적을 ‘수원삼림’으로 지정하는 등 수질보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수질관리가 어려운 낙동강에서는 오히려 다른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1970년대 초부터 적지 않은 대규모 산업단지가 입지하였고, 지금도 이는 진행형이다. 낙동강 상류의 영주는 2022년까지 베어링 관련 기업 100개 이상을 유치한다는 계획이고, 구미에서는 283만 평 규모의 제5산업단지가 분양 중이다. 대구시 달성군에는 산업시설지구 89만 평을 포함한 현풍 테크노폴리스가 한창 조성 중이고 과거 공단조성 여부를 두고 부산ㆍ경남지역과 큰 갈등이 있었던 위천공단 부지에 산업단지 등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 최근 대구의 수돗물에서 ‘과불화 화합물’이 미량 검출된 것을 계기로 대구의 취수원을 구미 상류로 이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크게 높아지고 있지만, 낙동강 전체의 수질 개선을 위해 우리 지역에서 배출되는 수질오염물질을 더 많이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잘 들리지 않는다. 이러한 와중에 구미하수처리장에서 배출되는 물 중에서 9만t을 첨단 수처리공법을 이용해 재처리하고, 이를 공단 내 기업들에 공급하는 시설이 오는 10월에 준공된다고 하니 매우 반가운 일이다. 낙동강에서 하수 재이용은 하류로 배출되는 오염물질은 줄이면서, 귀중한 수자원을 새로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 온다. 정부에서도 구미 산단 내에서 재이용되는 산업폐수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전량을 재이용하는 시스템을 중ㆍ장기적으로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이러한 사업들이 낙동강 중상류 도시들 전체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이와 같은 사업들에는 적지 않은 재정이 추가로 소요되므로, 사업을 추진하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중앙정부와 낙동강유역의 지자체 그리고 이해관계자들이 상호 소통하면서 머리를 맞대고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예산조달 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하류에 산다’는 말이 있다. 이는 UN이 정한 1999년 ‘세계 물의 날’ 슬로건이다. 강의 상류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래의 하류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주므로 하나의 공동체로서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낙동강 1천300리에 걸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강물을 보다 깨끗하게 하기 위한 일들을 하나하나씩 찾아 실천해 나가야 한다.정경윤대구지방환경청장

불청객 녹조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낙동강에 녹조(綠潮)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통 녹조현상은 호수나 흐름이 느린 강의 하류에서 발생하는데, 물속에 있는 작은 미생물인 남조류가 대량으로 증식하여 물이 연한 녹색을 띠게 된다. 녹조현상을 일으키는 남조류는 약 35억 년 전 지구 상에 출현하여, 광합성 활동으로 지구 상에 산소를 발생시킨 최초의 생물이다. 조류의 일종인 남조류는 호수와 같은 수생태계의 1차 생산자로서 동물 플랑크톤의 먹이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생물이다. 이처럼 남조류는 지구 상에서 가장 오래된 ‘원주민’이지만, 먹는 물을 낙동강에 의지해 살아가는 대구ㆍ경북 지역민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여름철 ‘불청객’이다. 남조류 중 일부가 불쾌한 냄새나 미량의 독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실 남조류의 입장에서 보자면 좋아하는 여건이 만들어지니까 자연히 많이 살게 되었는데, 사람들이 자기를 미워하니 억울할 뿐이다. 남조류는 헤엄을 잘 못 치는 ‘플랑크톤’의 일종으로 물의 흐름이 빠른 곳에서는 떠내려 가버려 고인 물을 좋아한다. 간혹 겨울철의 찬물을 선호하는 종도 있지만 대부분 수온이 25℃ 이상인 따뜻한 물에서 잘 자라며, 광합성에 필요한 햇빛과 영양물질인 질소와 인이 있어야 번성할 수 있다. 이중 어느 한 가지라도 맞지 않으면 녹조현상은 잘 발생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운문댐과 같은 곳에서는 물이 깨끗하여 영양물질이 부족하므로 남조류가 많이 자랄 수 없다. 예전에는 여름철 낙동강 중상류 구간에서 다른 조건들은 맞았으나, 녹조가 발생하지 않을 정도로 물의 흐름이 빨랐다. 그러나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의 바닥의 모래를 4억4천만㎥나 파내고 8개의 보를 건설하여 많은 물을 가두게 되면서 유속이 매우 느려졌다. 불청객에게 어서 와서 앉으라고 멍석을 깔아준 것이나 진배없다. 이런 상태에서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낙동강 중상류의 녹조 문제를 당장 속 시원하게 해결하기는 쉽지 않다. 우선 강물이 더 빨리 흐르게 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4대강 사업으로 파낸 모래를 인위적으로 채워 물그릇 크기를 줄이는 것은 사실상 어려워서,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보의 수문을 열어 강의 수위를 적당히 낮추는 것이다. 간단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낙동강의 수위가 낮아지면 강 주변의 지하수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이에 대비해야 한다. 낙동강 주변에 들어선 참외와 수박 등을 재배하는 시설하우스는 사시사철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지하수를 대량으로 사용하지만 겨울철 난방비가 적게 드는 이유로 많이 늘어나는 수막재배 시설하우스는 물을 적게 쓰는 재순환 방식으로 빨리 개선해야 한다. 아울러 강의 수위에 영향을 받지 않는 심층 지하수 관정을 개발하고, 논에 물을 대는 양수장들도 강의 수위가 낮아져도 문제가 없도록 시설을 보완해야 한다. 그리고 엄청나게 커진 낙동강의 물그릇 때문에 예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오염물질을 줄여야 한다. 전에는 비가 오면 강물이 잠시 혼탁해졌다가 이내 흘러 가버리고 맑은 물이 내려와 수질이 좋아졌다. 그러나 지금은 빗물과 함께 쓸려 내려온 오염물질이 보에 오래 머물러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많은 노력으로 금호강의 수질이 획기적으로 좋아졌지만, 이는 비가 오지 않는 평상시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아직도 비가 많이 오면 대구를 비롯한 낙동강의 많은 도시에서 발생한 생활하수가 빗물과 섞여 처리되지 않은 채 강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 빗물이 흘러가는 우수관과 더러운 물이 흐르는 오수관이 따로 설치된 하수관거 분류식화 비율은 전국 평균 60%이나 대구는 40%에 불과하여 개선이 시급하다. 그리고 축산분뇨로 만든 퇴비 더미가 낙동강의 본류와 지류에 가까운 농지에 수없이 많이 쌓여 있지만 대부분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다. 올해 환경 당국에서 미리 조사를 해서 계도를 하고 덮개를 씌우도록 조치를 하기는 했지만, 앞으로는 퇴비 더미들이 비에 씻겨 내려가지 않도록 농민들이 스스로 신경을 써야 한다. 녹조라는 불청객이 앉아 있는 ‘멍석’을 치우는 일이 보통 어려운 게 아니다. 제대로 하려면 낙동강 유역에 사는 사람들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정경윤댁쥐방환경청장

사랑의 5월, 생물다양성에도 관심을

5월은 계절의 여왕.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 성년의 날 등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사랑의 달이며, 기념일이 많은 달이다. 올해 5월22일은 부처님 오신날 이면서, UN이 생물의 다양성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생물자원의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제정한 ‘생물다양성의 날’ 이기도 하다. 지구 상에는 200만 종의 생물종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2015년 말 기준으로 165만 종의 존재가 밝혀진 상태다. 이렇게 다양한 생물들이 아무런 인연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서로 떨어져서는 살아갈 수 없는 유기적인 관계로 얽혀 있다. 지구라는 생태계 속에서 그물망처럼 서로 의지하며 살고 있고, 그중 하나인 사람도 다른 생명체와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람의 필요에 의해 환경이 오염되고, 야생생물의 밀렵이나 포획, 화학물질이나 농약의 오ㆍ남용 등으로 생태계에 많은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 앞으로 생태계가 평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서 더 이상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는 걱정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경제발전을 위한 각종 개발사업과 환경오염 등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 동식물이 1989년 92종에서 2017년 267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우리 곁의 많은 생물이 호랑이, 늑대, 강치 등과 같이 이미 사라진 생물의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한 종류의 생물이 멸종되면 그와 관계 맺은 수많은 생물이 연쇄적으로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인류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은 불 보듯 분명한 일이다. 환경부에서는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생물종의 발굴ㆍ보전과 멸종위기종의 보전ㆍ복원에 힘쓰고 있다. 한반도는 아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연결하는 지리적 위치로 인해 뚜렷한 4계절이 나타나는 다양한 기후 특성을 가지고 있어, 좁은 국토면적에 비해 풍부한 생물종이 서식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생물종은 약 10만 종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작년 말 기준으로 4만9천27종이 밝혀졌다. 아직도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2007년 국립생물자원관 설립 당시 3만 종 수준에서, 이후 적극적으로 발굴에 나서 단기간에 이룬 성과로는 결코 작지 않은 편이다. 아울러, 이미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반달가슴곰, 여우와 같은 멸종된 야생생물 복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에서는 백두대간과 낙동정맥 그리고 낙동강을 품고 있는 대구ㆍ경북지역이 생물다양성 보전에 있어 중요함을 인식하고, 2015년에는 경북 상주시에 낙동강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담수생물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낙동강생물자원관’을 개관한 바 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한반도의 고유생물들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되살려내는 역할을 수행하는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도 경북 영양군에 개관할 예정이다. 여기서는 사향노루, 스라소니, 소똥구리 등 43종의 멸종위기종의 복원 사업을 우선 추진하게 된다. 대구지방환경청에서도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왕피천 유역, 운문산, 상주 공검지, 문경 돌리네, 독도와 같이 우수한 생태자원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맹꽁이 인공산란장 설치, 산양 먹이 공급 등 멸종위기종 보호사업과 함께 밀렵단속과 불법엽구 수거,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국산 잡초‘가시박’퇴치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공기와 물, 햇볕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는 것처럼 주변 생태계의 도움이 없이 사람이 살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너무 가까이 있어 우리가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을 뿐, 삶이 있는 곳에 생태계의 사슬이 연결되지 않은 곳은 없다. 생물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멀고 힘든 것이 아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자연을 보호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일이다. 아울러 자원을 아끼고, 작고 가까운 것부터 관심과 배려의 자세를 가지는 일이다.정경윤대구지방환경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