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지난 6일은 절기상 ‘작은 추위’라는 뜻의 소한이었다. 소한은 우리나라 24절기 가운데 23번째 절기로 동지와 대한 사이에 있고, 음력으로는 12월 초순이지만, 양력으로 1월 5~6일경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해가 바뀌고 처음 나타나는 절기로 ‘정초한파’라 불리는 강추위가 몰려오는 시기인데, ‘소한이 대한의 집에 몸 녹이러 간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어도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다.’ 등의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의미를 가진 속담이 있다. 왜 ‘큰 추위’의 대한보다 ‘작은 추위’의 소한이 더 추운 걸까? 옛날 중국 사람들은 소한부터 대한까지 15일간 5일씩 끊어서 3후로 나누었다고 한다.초후에는 기러기가 북으로 날아가고, 중후에는 까치가 집을 짓기 시작하고, 말후에는 꿩이 운다고 기술하였다. 이는 옛날 중국 주나라 때, 화북지방-황하의 북쪽지역 기후에 맞춰서 만든 것으로 우리나라 기후와는 조금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하지만 의미가 무색하게도 6일 대구지역 일최저기온은 –1.4℃로 평년(-3.6℃)보다 2℃ 높은 기온을 기록하였다. 이처럼 올 겨울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하고 있다.이러한 기온이 높은 원인으로는 지난 12월 중순 이후로 시베리아 부근의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북쪽 찬 공기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또한, 열대 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 내외로 높아 우리나라 남동쪽에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이 강도를 유지하면서 북쪽 찬 공기가 한반도로 깊숙이 내려오는 것을 막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그렇다면 과거 통계자료에서 대구지역의 소한과 대한의 기온은 어땠을까? 실제로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추웠을까?과거 10년간(2010년~2019년) 대구의 소한과 대한 시기의 일최저기온을 분석해본 결과, 소한 시기가 더 추웠던 날은 4년뿐이었다. 나머지 6년은 실제로 소한 시기보다 대한 시기에 더 추운 날씨를 기록하였다. 분석해보면, 소한이 대한보다 추웠던 날은 최저기온이 3.6~12.8℃까지 차이가 나 소한의 최저기온이 크게 떨어진 반면, 대한이 소한보다 추웠던 날은 2016년에 7℃가 추웠던 날을 제외하고 대체로 차이가 0.3~4.0℃로 소한이 대한보다 추웠던 날보다 최저기온 값의 차이가 적었다. 이는 소한이 대한보다 추울 때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차이가 나는 반면, 대한이 소한보다 추울 때는 소한보다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비슷했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한이 대한보다 춥다고 느끼는 것은 사람이 느끼는 추위가 상대적이어서 비슷하게 낮은 기온이라 하더라도 겨울철 한파가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소한에 더 춥게 느끼고 한파 피해도 극심한 것으로 보인다.한파주의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하강하여,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할 수 있다. 이 3가지 조건은 본격적으로 찬 공기가 지배하는 정초한파인 소한 시기에 잘 부합한다고 볼 수 있겠다.2019년 12월 3일부터 2020년 3월 31일까지 대구지방기상청에서는 한파영향예보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한파영향예보는 한파 피해 저감을 위해 방재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국민의 안전·건강 증진을 도모하고자, 각 지역 환경을 고려하여 분야별·위험수준별 맞춤형 상세 한파 영향정보이다. 한파영향예보는 6개 분야(보건, 산업, 시설물, 농·축산업, 수산양식, 기타(교통,전력 등))로 나뉘고, 위험수준별로 4단계(관심/주의/경고/위험)로 나뉘어 지역별로 예상되는 한파전망 및 위험수준에 따른 상세한 대응요령 정보를 전달한다. 이에 대한 정보는 날씨누리 홈페이지(www.weather.go.kr), 모바일 웹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어느덧 겨울도 중반을 향해가고 있다. 올 겨울은 상대적으로 따뜻하지만,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이 크게 확장할 때는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기상청에서 제공되는 일기예보 및 한파영향예보, 생활기상지수 등을 활용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은 추위 뒤에 따뜻한 봄이 온다는 말로, 힘들고 괴로운 일을 겪고 나면 좋은 일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인류의 끝을 겨누는 기후변화

인류의 끝을 겨누는 기후변화김종석기상청장올해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이 인류 생존과 연결되어 대중적으로 대두된 한 해였다.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기후 비상사태’를 선정했으며, 영국 콜린슨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기후파업’(climate strike)을 선정했다.‘기후 비상사태’는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피해를 피하기 위해 시급한 행동이 필요한 상황을 말한다. ‘기후파업’은 기후변화 대책마련을 요구하는 시위로 학교에 결석하거나 회사에 결근하는 것을 뜻한다.또한, 미국의 온라인 사전 ‘딕셔너리닷컴’은 올해의 단어로 ‘실존적인’(existential)을 선정했다. 언뜻 기후와 상관없어 보이는 이 단어는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할 때 자주 언급된 단어”라고 밝혔다. 이처럼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한 심각성을 깨닫고 경고의 메시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행동과 결부된 단어인 ‘기후파업’은 2015년 파리기후변화회의 때부터 시작되었으나 올해 세계적인 이슈가 된 것은 스웨덴의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1인 시위를 시작하면서 부터였다. 툰베리는 기후변화에 대해 알게 되면서 그녀가 꿈꾸는 미래가 없어질 수 있다는 극심한 위기를 느꼈고, 학교 대신 스웨덴 국회의사당에서 1인 시위를 시작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심각한 위기가 미래에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행동하지 않는 기성세대에 대한 비판과 지금 당장 기후변화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툰베리의 행동은 단호하고 결연했다. ‘기후파업’은 미디어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수 백만 명의 청소년들이 행동을 같이 하기 시작했다.지난 9월, 툰베리는 뉴욕에서 열린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하여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비행기 대신, 태양광 요트를 타고 14일간 4,800km를 항해했다. 뉴욕에 도착해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툰베리는 3분 간의 짧은 연설을 통해 각국의 정상들에게 강력하게 기후위기에 대해 외쳤으며, 전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었다.그는 “여러분은 헛된 말로 저의 꿈과 어린 시절을 빼앗아갔다. 대멸종의 시작점에 와 있는데도 여러분은 돈과 끝없는 경제성장 신화얘기만 한다.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나. 기성세대가 우리를 실망시키길 선택한다면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이 좋아하든 아니든 변화는 오고 있다”라며 안이함에 경종을 울렸다.기후위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지 않도록 기후변화 이슈와 대응노력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은 모든 미래세대에 대한 기성세대의 책임이자 의무이다.특히 한국은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이며,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은 OECD국가 가운데 1위 국가로서 그 책임이 가볍지 않다. 우리 정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을 통해서 기후변화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유엔기후변화 당사국 총회가 발표한 ‘국가별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19 보고서’에서 60개국 중에 57위로 최하위권이었다는 점은 우리의 노력이 충분치 않다는 반증이다.지난 9월 23일, 유엔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래의 동력, 석탄서 청정에너지로” (Powering the Future from Coal to Clean) 세션에서 저탄소사회로의 조기전환을 위한 전국적인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행’, 석탄발전소 10기 감축 등의 노력을 약속했다. 이와 같은 국가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기후위기가 없는 미래세대의 밝은 미래를 위해서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때이다.그렇다면 우리 개인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식량 낭비 줄이기, 재활용하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에너지 절약 등 생활 속의 작은 실천이 모여서 큰 변화를 이룬다는 믿음을 가지고,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 할 것이다.어쩌면 알면서도 눈감고, 알면서도 안일하게 생각한 기후변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우리를 덮칠 것을 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툰베리처럼 기후파업을 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툰베리가 하던 작은 행동이 큰 사회적 이슈가 된 것처럼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마음이 언젠가 기후변화 대응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가 실천해야 할 때이다.

한파와 함께 겨울철 동고동락

한파와 함께 겨울철 동고동락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기상청은 늘 대중의 관심과 질타를 한 몸에 받는 국가기관 중 하나이다.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날씨를 다루기 때문이다. 날씨는 우리가 매 순간 겪는 것이지만 늘 새롭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해 아주 사소한 의사결정에서부터 파급력이 큰 의사결정까지 폭넓게 영향을 미친다. 한 개인으로서는 ‘오늘은 어떤 옷과 신발을 신을까?’, ‘다음 주 여행을 갈 텐데 그곳 날씨는 어떨까?’를 궁금해 하고, 농어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날씨가 동식물의 생육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지 늘 노심초사하고, 피해가 가지 않도록 미리 대비한다. 나아가 여러 산업 분야에서는 각종 질병의 전파, 전력량 수급, 교통량 증감 등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또한, 시대의 흐름을 바꿔놓는 전쟁에서도 날씨로 인해 승패가 판가름 나는 경우가 있음은 과거 역사를 보더라도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여름이 지나고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사이 바야흐로 겨울이 다가왔다. 기상청에서는 매일, 매 계절이 어렵고 낯설다. 특히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특이기상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기 때문에 잠시도 방심할 수가 없다.겨울철의 주요 이슈는 역시 한파이다. 이번 겨울철 기상전망에 따르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질 때가 있어 기온의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기상청에서는 올겨울부터 한파 영향예보를 시범서비스로 시행한다.기상청에서는 기상재해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 저감을 위해 영향예보를 추진 중이며 그중에서도 폭염 영향예보 정규서비스를 2019년부터 시행하였다. 더 나아가 올겨울에는 한파에 대해서도 지역 맞춤형 분야별 상세 한파 영향정보를 제공하여 한파 피해 저감에 실제적인 지원을 하고 영향예보 요소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고자 한파 영향예보의 시범서비스가 시행되는 것이다.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를 맞고 있는 요즘은 많은 정보가 빠르게 생산되고 또 잊혀지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 우리 정부조직들도 국민들의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정책과 정보를 제공하는 등 시대의 흐름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던 일기예보도 그 형태와 방법이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과거 전국의 대표지점의 최고·최저기온에 대해서만 예보하던 것이 예보지점을 점차 늘려 지역의 동네별로 볼 수 있는 ‘동네예보’로 예보를 하고 있고, 최고·최저기온 뿐 아니라 3시간마다의 정시기온도 예보하고 있으며, 또 향후 이틀에 대한 예보를 3일~10일까지 예보하는 등 예보 기간까지 점차 늘려서 예보하고 있다. 이제는 한발 더 나아가 국민의 재산과 생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기상에 대해서는 좀 더 강하고 효율적으로 정보를 제공하고자 영향예보라는 또 다른 형태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똑같은 기온이라도 해안과 내륙 등 지역에 따라 체감할 수 있는 영향이 서로 다르기에 지역과 분야에 따라 피해 정도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여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면 그 정보를 받아보는 수요자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꼭 필요한 정보로 살아남으려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 것이다. 과거에는 정보 자체에 힘이 있었다면 현재는 방대한 양의 정보 중에 필요한 소스만을 추출하고 새롭게 가공하고 융합하여 적재적소에 필요한 정보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한파 영향예보의 시범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피드백 받고 수정·보완해 나가면서 유용한 정보, 양질의 정보로 만들어 갈 것이다. 혹독한 추위 속에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겨울이 우리를 움츠러들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겨울이 주는 즐거움까지 잊을 순 없다. 추운 날씨이기에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고 겨울이 겨울답게 추워야 비로소 빛을 보는 다양한 경험들이 또 있지 않은가. 겨울이어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을거리가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겨울 하면 떠오르는 추억과 함께 동짓날 따끈한 팥죽 한 그릇이 행복한 겨울. 다가올 한파에도 큰 피해 없이 즐겁고 슬기롭게 이 겨울을 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안전의 날씨 내비게이션 ‘영향예보’

안전의 날씨 내비게이션 ‘영향예보’김종석기상청장 “전방에 과속방지턱이 있습니다.”정확하고 뚜렷한 목소리로 길 안내를 해주는 내비게이션.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이 이 목소리에 의지해 목적지까지 운전을 한다. 내비게이션이 보편화 되면서 목적지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어떤 길이 빠를지, 어떤 길로 가야 가장 경제적일지 미리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지도로 보고 길을 물어물어 운전하던 그 시절이 아득하게 느껴진다.기상청에도 이러한 날씨 내비게이션이 있다.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재난 방지 목적을 강화한 기상예보인 ‘영향예보’이다. 영향예보는 기존의 예보 개념에서 한 단계 앞선 개념으로, 기상현상으로 나타나는 사회·경제적 영향정보를 함께 알려주는 예보를 의미한다.기존의 기상예보가 지도의 개념이라면, 영향예보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내일 오후 대구에 시간당 60㎜ 정도의 강한 비가 예상됩니다.”라는 예보에는 언제, 어디서, 누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담겨있지 않다. 하지만, “내일 오후 대구에 시간당 60mm의 강수로 인해 ○○천 A~B구간의 주변주차장 침수와 주변 산책로 침수 가능성이 농후하오니 대비하시기 바랍니다.”위험요인을 상세한 기상정보와 함께 전달하는 것이 바로 ‘영향예보’다. 마치 전방에 과속방지턱이 있음을 미리 알려주어 속도를 줄일 수 있게 도와주는 내비게이션처럼 말이다.최근 기후변화에 따라 호우, 태풍, 대설, 폭염 등 위험기상이 급증하고 이로 인한 피해는 증가 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산업 구조가 복잡해지고 고도화됨에 따라 날씨에 의한 영향이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고 크기 또한 증대되고 있다.기존의 예보는 날씨 현상에 대한 정보만을 포함하고 있으며, 기상 기술의 발전 방향 역시 ‘더 빠르고 정확한’ 날씨 예보에 집중되어 있다. 그러나 국내·외의 날씨 관련 사건·사고들은 예보가 신속·정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날씨를 정확히 예보했음에도 날씨로 인해 어떤 영향이 나타날 것인가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대처가 부족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재해도 상당수이며, 그렇기 때문에 현상예보와 실제 나타나는 영향 사이의 차이를 줄이기 위해, 날씨와 그 영향까지 선제적으로 예측하여 예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되었다.전 세계 183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유엔전문기구인 세계기상기구(WMO)는 실제로 영향예보가 기상재해를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임을 강조하고 회원국에게 도입을 촉구하고 있으며, 미국, 영국, 호주 등 기상선진국에서도 영향예보로의 서비스 전환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하지만 영향예보 제공을 위해서 선행되어야 하는 지역에 따른 기상 영향 분석은 지역의 취약성과 노출도 등 많은 요인을 고려해야 하는 작업이므로 쉽지 않은 일이다. 또한, 다양한 시공간 규모의 앙상블 예측시스템 개발이나 현재보다 더 조밀하고 촘촘한 기상관측자료의 확보, 방대한 관측 자료로부터 날씨와 재해 간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한 기상영향 데이터 구축, 재해 관련 기관과의 협업 등 다양하고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그래서 기상청은 영향예보를 방재 분야에서 서비스 분야로 범위를 확장하는 장기적인 계획에 의해 단계별로 추진하고 있다.기상청에서는 올해 6월 폭염영향예보 정규서비스를 시행하였다. 다가오는 2019년 12월부터는 한파에 대한 영향예보를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폭염영향예보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하여 관심, 주의, 경고, 위험의 4단계로 운영이 되었으며, 보건, 축산업, 수산양식, 농업, 상업, 교통, 전력의 7가지 분야에 걸친 위험 대응요령이 제공되었다. 곧 시행할 한파영향예보 역시 총 4단계의 위험수준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친 영향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앞으로 기상청에서는 영향예보 추진 시 사회·경제적 영향이 크고, 시범서비스를 통해 실행 가능성이 확인된 폭염, 한파, 태풍 등의 기상 현상에 대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더불어 지자체 및 방재 유관기관과의 서비스 협업 체계를 구축하여 영향예보에 맞춘 유관기관 대응의 일관성을 확보할 예정이다.이러한 영향예보에 관한 노력의 최종 목표는 점차 대형화, 다양화되는 자연재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인명과 재산피해 최소화에 기여하는 것이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영향예보와 같이 유용하고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생활의 편리를 돕는 친절한 내비게이션의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입동, 건강한 겨울맞이

입동, 건강한 겨울맞이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파란 가을 하늘과 형형색색의 단풍들을 보며 깊어가는 가을을 느끼는 요즘이다. 가을나들이 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어서 들뜬 마음으로 노랗고 붉은 단풍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기 위한 발걸음들이 끊이지 않는 와중에 아침, 저녁으로 점점 더 쌀쌀해지는 공기가 이젠 가을을 느끼기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뜻하는 듯하다.8일은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뜻의 ‘입동(立冬)’이다. ‘입동’은 24절기 가운데 열아홉번째 절기로,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과 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 사이에 든다. 이 때 쯤이면 가을걷이도 끝나고 바쁜 일손을 털고 한숨을 돌리는 시기로,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단풍잎들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가기 시작한다.겨울이 들어선다는 날로 여긴 입동 즈음에 사람들은 겨울채비를 하기 시작하는데 바로 대표적인 준비로는 김장을 들 수 있다. 김장은 평균기온이 4℃ 이하로 유지 될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여 예부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인 11월 말에서 12월 초인 입동 전후를 김장하기 제일 좋은 시기로 여겼는데, 이는 김치의 주재료인 채소가 얼기 전에 하는 것이 좋고, 날씨가 너무 따뜻할 경우 김치가 쉽게 시어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김장철이 점차 늦어지고 있는 추세이다.입동에는 날씨점을 치기도 한다. 제주도 지역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고, 전남 지역에서는 입동 때의 날씨를 보아 그해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처럼 대개 전국적으로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고 믿었으며, “입동날이 따뜻하면 그 해 겨울이 따뜻하다”라는 속담도 있다.이러한 입동의 우리지역 기후는 어떠할까? 1981~2010년까지 30년간 대구지역 입동(立冬)의 일 평균기온은 11.4도, 일 평균 최고기온은 17.2도, 일 평균 최저기온은 6.6도로 상강(霜降·10월24일)때 보다 약 2~3도 가량 낮게 나타났다.이처럼, 입동이 시작되며 계절이 바뀌는 이시기엔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커지는데 이 때문에 생체리듬이 흐트러지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또한, 급격히 떨어진 기온 때문에 신체 유지에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어 체력 소모가 많아지고, 이 때문에 우리 몸의 외부 자극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되며, 날씨가 매우 건조해져 코나 기관지 등의 점막이 메말라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도 낮아져 감기 등 바이러스성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기상청은 건강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날씨예보를 바탕으로 보건기상지수를 기상청 날씨누리 홈페이지 (http://www.weather.go.kr) 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보건기상지수 중 ‘감기가능지수’는 일교차, 최저기온, 습도 등을 이용하여 감기 발생 가능정도를 지수화한 것인데 4단계별(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로 일 2회(6시, 18시) 서비스 하고 있다. 이 감기가능지수를 참고하여, 비타민 C를 충분히 섭취하고, 따뜻한 음료를 통해 체온을 유지하며,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여 감기를 예방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감기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각별히 유의해야한다. 입동이 시작되고,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혈관이 좁아져 심장에 부담이 커지는데, 이 때문에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한다고 한다. 그러니 금연, 고혈압치료, 비만관리 등을 통해 질병에 대한 예방을 꾸준히 하여야 하며, 앞서 말한 보건기상지수 중 ‘뇌졸중 가능지수’를 참고하여, 실외활동이나, 급격한 운동을 자제하는 등의 관리도 필요하다. 기상청은 감기와 뇌졸중 외에도 ‘천식·폐질환 가능지수’도 제공하고 있으니, 이를 참고하여,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예보된 2019년 겨울철 기후전망을 보면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기온변화가 크겠다는 전망이다. 다가오는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잘 끝내고, 환절기 건강관리에도 신경 써서 남은 2019년을 건강하고 알차게 보내기를 기대한다.

안개 짙은 가을 아침

안개 짙은 가을 아침김종석기상청장청명한 하늘과 고운 단풍이 나들이를 재촉하는 계절인 가을이다. 하지만 쾌청한 날씨와 함께 일교차가 큰 만큼 짙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안개는 대부분 지역에서 여름철에 많이 발생하지만, 해안지방에서는 봄철에, 내륙 지역에서는 가을철에 많이 발생한다.안개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응결하여 나타나는 기상현상으로, 지표 가까이에 작은 물방울 형태로 떠 있는 상태며, 이로 인해 가시거리가 1㎞ 미만인 경우를 일컫는다. 안개는 온도 변화가 심하거나 하천, 호수, 바다 등과 같이 수증기를 만들 수 있는 곳 또는 비가 내린 뒤 공기 중에 수증기가 많을 때 잘 생긴다.바람이 없고 일교차가 크며 날씨가 맑은 날 낮 동안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증가했다가 밤이 되어 기온이 떨어지면 수증기의 응결이 시작된다. 이러한 복사 안개는 해가 떠오르기 직전에 가장 강하게 나타나므로 출근 시간에 교통 혼잡을 일으키게 된다. 이후, 태양의 고도가 높아질수록 이 안개는 서서히 걷히고 점심때 이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맑은 하늘이 나타나며 안개가 발생하기 전 대기 중의 수증기량이 많을수록 복사 안개는 더 강하게 나타난다. 주로 가을철에 발생 빈도가 높으며, 주변이 강이나 호수, 바다가 있는 곳에서 더 빈번하고 강하게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피해 사례로 2006년 10월3일 7시50분께 서해안에서 발생한 복사안개로 인해 서해대교에서 29중 추돌사고가 있다. 이 사고로 사망 12명, 부상 50여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여 큰 사회적 이슈가 되었다.또 다른 안개의 원인은 ‘증발’에 의한 것으로, 찬 공기가 따뜻한 수면이나 습한 지면 위를 이동할 경우, 기온과 수온의 차에 의해 수면으로부터 물이 증발하여 수증기가 공기 속으로 들어오면서 안개가 발생한다. 이 안개는 증발에 의해 안개가 생성되므로 ‘증발 안개’라고 하며, 늦가을에 호수나 강 부근에서 잘 생긴다.이외에도 찬 바다 위에 따뜻한 공기가 지날 때 발생하는 이류 안개, 산 사면을 따라 올라가면서 발생하는 활승 안개와 전선면을 따라서 형성되는 전선 안개가 있다. 바다에서 발생하는 안개의 대부분은 이류 안개로 해무라고도 하며 안개 낀 범위가 넓고 지속시간이 긴 것이 특징이다. 안개는 위치하는 고도에 따라, 하늘이 보일 정도로 엷고 낮으면 낮은 안개, 시정이 1㎞ 이상이고 지표면에 접해 낮게 깔려 있으면 땅안개라고 한다. 또 관측자의 위치에 따라 안개가 되기도 하고 구름이 되기도 하는데, 밑 부분이 지표면에 접해 있으면서 시정이 1㎞ 미만이면 안개, 떨어져 있으면 구름이라고 한다. 관측자의 위치를 기준으로 산허리에 낀 안개는 산기슭에서 보면 구름이지만, 등산하는 사람에게는 안개가 되는 것이다.가을안개는 때로 우리에게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며, 그 아름다운 안개를 영상에 담기 위해 안개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안개가 많이 끼면 관측자의 가시거리를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운전자에게는 안전을 크게 위협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안개는 눈이나 비 등 다른 기상현상에 의한 교통사고에 비해 사고율은 적은 편이지만 사망률은 가장 높다.안개는 발생 원인이 복잡하고 국지적인 특성으로 안개가 발생할 가능성을 분석하고 예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안개는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주요한 기상 요소 중 하나이기 때문에 기상청에서는 전국 육상 지역을 대상으로 ‘상세 안개정보’를 제공한다. 상세 안개정보는 안개로 인한 시정장애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되는데, 제공되는 정보로는 안개원인 및 전망, 안개 예상정보, 도로를 중심으로 하는 안개주의 구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또한, 안개가 발생 시 육안 및 시정계 관측 값에 근거한 가시거리 자료와 천리안 위성의 안개 관측 자료 등을 통해 전국 육상 및 해상의 안개 현황을 수시로 국민에게 기상정보로 제공하고 있다.풍요롭고 아름다운 가을,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상세 안개정보와 기상정보를 통해 더욱 안전하게 이 가을의 청명한 하늘과 곱디고운 가을 길이 국민들과 함께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가을 서리, 미리 대비하고 함께 공유해보세요

가을 서리, 미리 대비하고 함께 공유해보세요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절기상 추분이 지나면서 낮의 길이가 점점 줄어들고 밤이 길어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긴 옷을 챙겨 입은 사람들이 거리에 눈에 띄게 늘었다. 느즈막히 찾아오는 가을 태풍들로 분주한 움직임이 가득하지만 계절의 변화를 대비하기 위해 사람은 물론 동·식물도 저마다의 준비가 한창인 듯하다. 사람들은 추위에 대비해 두터운 옷을 미리미리 준비하는가 하면 따뜻한 음식과 차를 마시면서 환절기 건강관리에 여념이 없다. 벌레들은 흙으로 창을 만들고 둥지의 입구를 작게 만들어 추위를 대비하고 있다.이 시기 기상학적으로 자주 일어나는 위험 현상으로 안개와 서리를 들 수 있겠다. 안개는 맑은 가을날 아침 출퇴근하는 도로 위 차량 안전의 위험요인으로 손꼽힌다. 그렇다면 서리는 어떤 위험성이 있을까? 먼저 서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서리는 기온이 0℃이하로 떨어져 공기 중의 수증기가 지표면 가까이 있는 지면이나 주변 물체에 부착된 얼음 결정을 말한다. 가을에는 한 낮에는 맑고 쾌청한 가을 날씨가 나타나지만,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떨어져 수증기가 지표에 엉겨 서리가 내린다. 구름이 없고 바람이 없어야 지표면이 쉽게 냉각되어 물체 표면에 맺힌 물기가 얼기 쉬운 조건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서리가 생길 때에는 식물의 잎 등의 세포 조직은 동결이나 저온으로 손상되며 농작물이 많은 피해를 받는다. 비교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찾아오는 첫서리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기도 한다.서리는 어떤 기상현상보다도 농작물에 큰 피해를 준다. 배꽃이 서리를 만나면 배 농사는 끝이라고 하며, 채소가 서리를 맞으면 뜨거운 물을 부어 놓은 듯 잎이 시들어 버린다고 한다. 늦가을에 처음 내리는 무서리, 세게 내리는 서리를 된서리라고 하며, 서리가 내리지 않는 기간은 무상(無霜)기간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무상기간이 농업의 중요한 인자가 되는 것이다. 서리는 농작물뿐만 아니라 인도나 차도를 미끄럽게 만들어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또한 차량의 경우 앞·뒷면 유리, 백미러 등에 서리가 내려 불편을 야기하기도 한다. 시야를 좁게 만들어 주행 중에 중앙선을 침범하거나 후진하다가 물체를 발견하지 못하는 등 교통안전을 저해하기도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대구·경북지역의 주요 첫서리 일자를 살펴보자. 첫서리는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서 처음에 내리는 서리를 말하는데 내륙지방에서 이르고 해안지방에서 늦으며, 보통 내륙 지방은 10월에 첫서리가 나타나며, 산간지대는 이르면 9월부터 발생한다. 대구·경북 유인관측지점(대구, 안동, 포항)의 첫서리 통계를 살펴보면 최근 10년(2009년~2018년) 중 가장 이른 첫서리 일자가 안동이 10월12일로 가장 빨랐으며, 대구가 10월26일, 포항이 11월18일로 나타났다. 첫서리(계절관측)는 대구·경북지역에서 대구, 안동, 포항, 울릉도 4개 지역에서 관측하고 있지만 실제로 산간이나 북부내륙지역을 중심으로 좀 더 이르게 서리가 나타날 것이다. 최근에는 특이기상에 관해 기상청 ‘날씨제보 앱’을 통해 내 지역 서리 사진이나 동영상을 다른 사람들과 손쉽게 공유할 수 있으니 활용해 보면 좋을 것이다.대구지방기상청에서는 ‘나는야 우리동네 날씨특파원’이라는 주제로 관측 공백지역에 대한 신기한 날씨 현상을 찾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대구·경북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9월16일부터 12월15일까지 진행하며 서리뿐만 아니라 단풍, 우박, 무지개, 용오름, 채운 등 특이한 기상현상들에 대한 사진과 동영상을 제보 받고 있다. 서리제보는 스마트 폰에서 ‘날씨제보 앱’을 설치 한 후 ‘날씨제보’ 콘텐츠를 통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업로드 할 수 있다. GPS 기능 활성화를 통해 현재 위치와 날짜, 시각이 자동으로 입력되며 개인정보 및 제보내용에 대한 활용 동의 절차 후 전송하면 된다. 이벤트 참여자 중 최다제보자 및 우수제보자를 선정하여 상품도 지급한다고 하니 이벤트도 참여하고 내 고장 서리정보도 함께 공유해보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

가을의 불꽃놀이 ‘단풍’

가을의 불꽃놀이 ‘단풍’김종석기상청장높디높은 파란하늘과 울긋불긋 펼쳐진 단풍 물결에 감탄하고야 마는 가을이다. 어느새 코끝으로 서늘해진 바람의 냄새를 맡고 나면 매번 반복되지만 매번 계절 변화에 마음이 분주해지곤 한다. 특히 일엽지추(一葉知秋), 나뭇잎 하나의 떨어짐을 보고 가을의 영긂을 안다고 했던가. 물드는 단풍, 떨어지는 낙엽에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한다.가을의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단풍’은 여름과 가을이 교차하는 시기로 인해 잎 속에 생리적 반응이 일어나면서 녹색의 잎이 적색, 황색, 갈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이른다. 사실 이러한 단풍은 나무들이 겨울을 대비해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무의 겨울나기를 생각해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나무는 땅 속에 뿌리를 두고 스스로 움직일 수 없는 식물이기 때문에 동물처럼 추위와 더위를 피해 동굴과 같은 피난처를 찾을 수 없고, 사람처럼 옷을 입고 벗을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혹한을 스스로 견뎌내기 위한 적응 과정으로 잎을 물들이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잎과 줄기에 흐르는 수분을 줄여 겨울철 추위를 대비하는 것이다. 기온이 낮아지고 수분이 줄어들게 되면 나뭇잎은 광합성 작용을 멈추게 되어 엽록소가 저하되고, 그렇기 때문에 평소의 초록빛은 점점 사라지고 대신 엽록소의 초록빛에 가려 제 색을 드러내지 못하던 색소들이 얼굴을 내밀게 되는 것이다.단풍잎에서는 ‘안토시안’이라는 붉은 색소가, 은행잎에서는 ‘카로타노이드’라는 노란 색소가 선명해지면서 아름다운 알록달록한 빛깔을 뿜게 된다. 하지만 아름다운 단풍도 봄날에 핀 꽃처럼 열흘을 넘기지 못하고 땅에 떨어지고 만다. 낮 기온이 5℃ 이하, 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나무뿌리는 수분 흡수를 완전히 멈추기 때문이다. 낙엽은 따뜻했던 날씨가 차가워질 무렵부터 고동식물의 잎이 말라 떨어지는 현상으로, 나무가 월동준비를 위해 하는 첫 단계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또한, 단풍 이외에 사계절 내내 푸른 소나무와 같은 상록침엽수도 낙엽이 진다. 보통 낙엽은 가을에 지는 것이 통상적이지만, 상록침엽수들은 1~2년에 한 번씩 꼭 가을철이 아닌 사계절 어느 때고 낙엽을 만들어 내 그동안 나무에 지니고 있던 불필요한 성분들을 배출하게 된다.단풍이 잘 들기 위해서는 햇살이 잘 들고 강수량이 적으며, 일교차가 커야 한다. 반대로 단풍이 잘 들지 않는 조건은 가뭄이 지속되거나 급속히 기온이 떨어지고 찬비가 내리는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렇듯 단풍도 계절적 조화가 잘 이루어져야 아름답게 물든다. 우리나라의 단풍이 아름다운 것은 고운 단풍이 들기 위한 조건에 맞는 날씨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즉 가을에 비가 적게 오고 밤낮의 기온차가 크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나라 이외에 동북아시아 및 미국 북동부 지역이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단풍이 드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단풍 시기는 예측이 어렵다. 매년 가을이 되면 단풍 시기를 발표하지만, 이는 미래를 예측하는 일이다 보니 오차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현재 단풍시기를 예측하는 방법은 통계에 기반한 방법이기 때문에 요즘처럼 과거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 기후가 계속될 때는 예측이 더더욱 어려워진다. 하지만 단풍 나무과에도 여러 종류의 나무가 있고, 단풍이 드는 순서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일단 첫 단풍의 시기만 잘 관찰하면 그 이후의 단풍 예측은 비교적 정확한 편이다. 단풍 시작일은 산 정상에서부터 20% 가량 물들었을 때를, 절정일은 산 전체 중 80% 물들었을 때를 이른다. 또한, 단풍의 절정 시기는 보통 첫 단풍 이후 2주 정도 뒤에 나타난다는 것을 기억해두었다가, 산행 계획을 잡을 때 참고하면 된다.기상청 홈페이지에서도 9월 하순부터 단풍 시기에 대한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국내 20여 개 유명산에 대해 단풍이 시작된 산의 경우 빨간 단풍잎 이모티콘 표시를 통해 어느 지역에서 단풍이 시작되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국민들이 직접 관측하고 제보하는 날씨제보 제도를 활성화하고 있다. 기상정보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입장에서, 날씨와 계절을 직접 제보하고 공유하는 제보자가 되어 기상정보의 다양한 소통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다. 산행하면서 돌발기상을 만나거나 아름다운 단풍 절경을 만나면 사진 또는 동영상 촬영을 통해 제보해 주면 그 지역 등산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될 수 있다. 이번 가을은 알록달록한 경이로움의 부름을 받아, 자연이 주는 불꽃놀이에 흠뻑 빠져보자.

양날의 칼 태풍

양날의 칼 태풍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 어느덧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고 이번주 내내 비까지 내리면서 계절이 가을로 갑자기 바뀐 듯 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폭염으로 전국이 찜통 안에 들어와 있는 듯 했는데 이러한 한여름 동안의 폭염으로 인해 사람들도 힘들지만, 바다 생물도 피해가 크다. 폭염에 따른 바다 수온 상승으로 적조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되면서 바다해안에 적조가 급속도로 퍼져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어날 뿐 아니라 태풍 등 외부 요인이 없다면 적조는 가을까지도 계속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양식업에 종사하는 어민들은 답답한 마음에 태풍을 바라기도 한다. 어민들은 적조를 날려줄 태풍을, 더위에 지친 사람들은 더위를 날려줄 태풍을 원하지만 이제까지 우리에게 준 피해를 생각하면 태풍은 반가운 손님은 아니다. 이렇듯 양날의 칼과 같은 태풍, 과연 올해 가을에도 계속 영향을 줄 것인가?우선 태풍은 적도부근의 평균 해수면 온도가 27℃ 이상인 곳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대성 저기압으로 따뜻한 해면으로부터의 에너지원 공급과 전향력이 있어야 하므로 적도부근에서는 발생하지 않고 북위 5°~15° 부근 해상에서 발생하며, 북상하면서 점차 발달하게 되는데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17m/s 이상이 넘어서면 태풍으로 이름이 지어진다. 태풍은 연중 발생하지만 7월에서 10월 사이에 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며 특히, 8월에서 9월 사이에는 평균적으로 10개의 태풍이 발생하여 그중 2~3개정도가 우리나라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된다.올해도 벌써 14개의 태풍이 발생하여 8월에는 3개(5호 ‘다나스’, 9호 ‘레끼마’, 10호 ‘크로사’)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었고, 8호 태풍 ‘프란시스코’는 상륙하여 지나갔던 것처럼 4개의 태풍이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주었다.태풍은 주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올라오는데 특히, 9월과 10월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여 태풍이 그 경계를 따라 남해상이나 대한해협을 지나는 경로를 따를 수 있기 때문에 경상도 지역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폭염이라는 산을 하나 넘었더니 태풍이라는 더 큰 산을 만나는 격인데, 강한 바람과 많은 비를 포함한 태풍은 우리에게 엄청난 피해를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늘 해로운 것만은 아니다.태풍은 저위도지방의 열기를 고위도 지방으로 이동시켜 열적균형을 유지시켜주고 가뭄을 해소시켜주는 단비가 되기도 한다. 또한 큰 파도로 인해 바닷물이 아래위로 뒤섞여 신선한 공기를 바닷 속으로 밀어 넣어서 산소와 플랑크톤을 풍부하게 하여 태풍이 지나간 후에는 어민들에게 풍어의 기쁨을 가져다 주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녹조현상을 일거에 해소시켜주는 순기능도 있다.한 예로 1994년 여름도 유난히 덥고 가뭄이 극심했었는데, 그해 8월에 내습한 태풍 ‘더그(Doug)'로 더위를 식혀주고 가뭄도 해갈 시켜 줬었다. 또한 해수를 뒤섞어 순환시킴으로써 플랑크톤을 용승 분해시켜 바다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여 심한 적조현상을 해결해 준 고마운 태풍으로 기록되어 있다.기상청에서는 태풍의 효율적인 예보를 위해 제주도에 국가태풍센터를 설치하여 태풍 예보를 하고 있는데 더욱 더 자세한 정보제공을 위한 ‘태풍 상세정보 서비스’를 2019년 3월부터 정식 운영하고 있다. 곡선진로에 기반한 지역별 태풍 최근접 예상정보, 강풍·폭풍반경 5일 예보, 태풍 강도 “약” 명칭 삭제, 개선된 진로예보 확률반경, 태풍종료 시점 풍속정보 제공 등 태풍정보를 보다 쉽고 자세하게 전달하여 태풍 정보의 활용도를 높임으로써 재해관련기관과 전 국민이 위험기상을 사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도움되기를 기대한다.하지만 태풍은 물론 호우, 대설 등 자연재해는 국민들이 미리 대비하고 철저한 준비를 해도 피해를 완전히 줄일 수는 없다. 다만 많은 준비와 대비를 함으로써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과 소중한 인명피해를 상당량 줄일 수 있다고 본다.따라서, 태풍이 접근할 시에는 기상상황과 태풍 상세정보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가정에서는 비상식량 등을 확보해야하고, 축대나 담장이 무너질 염려가 없는지, 간판이나 비닐하우스 등이 바람에 날아갈 우려는 없는지 확인을 해야 한다. 또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동반되므로 상습침수지역 주민은 안전한 장소로 미리 대피해야 한다. 그리고 하천 둔치에 주차된 자동차는 안전한 곳으로 옮겨놓아야 하며, 해안가에서는 선박을 단단하게 고정시키고, 해일에 대비해서 방파제 및 축대를 점검해야 한다. 위험구역과 해안도로 구간에 대해서는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등 국민모두가 태풍에 철저히 대비하는 유비무환의 정신을 가져야 태풍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레일온도 예측정보, 안전운행에 도움

기상청과 철도 레일온도 예측정보 시스템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폭염과 열차 안전운행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열차가 달리는 레일은 철로 만들어져 일정한 온도가 넘으면 휘는(좌굴) 현상이 발생한다. 더위로 인하여 레일의 휘는 정도가 심하면 열차가 선로를 탈선할 수 있기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는 레일온도가 55℃ 이상이 되면 철도 운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열차를 서행하고, 64℃가 넘으면 고속열차(KTX)는 운행을 중지한다. 열차 서행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4년 6회, 2015년 28회, 2017년 23회이던 열차 서행 횟수가 2018년에는 135회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 폭염에서 기인하였음을 말해준다. 지난해 서울의 하루 최고기온은 39.6도(2018년 8월1일)로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고, 공식 관측이 이뤄지는 전국 95개 기상관측소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57개소에서 역대 최고기온이 새롭게 기록되었다.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에 코레일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동안 3천805억 원을 투입하여 열차 안전운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폭염 대비 중장기 안전대책을 지난 2018년 8월에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열차운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으로 ‘레일온도 저감을 위한 차열성 페인트 도포구간 확대’, ‘자동 살수장치 설치 확대’, ‘실시간 감시시스템 구축’ 등 안전설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레일온도 실시간 자동검지장치는 작년 75개소에서 올해 상반기 150개소로 확대 설치·운영 중이며, 폭염 발생 시 레일온도 검지장치를 이용해 레일 온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레일온도가 높아진 위험구간에 대해 살수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대응을 하고 있다.이와 같은 열차 안전운행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과 더불어 레일 위치(지점)별 최고기온 예측정보를 생산하고 활용한다면 열차 안전운행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지방기상청은 코레일 대구본부와 함께 폭염 대비 열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한 레일온도 예측정보를 생산·활용하기로 협의를 하였으며, 협업을 통해 기상기후 빅데이터와 레일온도 실시간 자동검지장치에서 생산되는 관측자료를 융합한 ‘레일온도 예측 알고리즘’ 개발을 착수하였다.열차 레일온도 예측정보를 활용하면 사전에 열차운행 서행 지점 및 시간의 예측정보로, 열차운행 위험구간 점검 및 살수 인력과 장비 투입 등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져 폭염으로 인한 열차 안전운행의 위험성을 확연히 감소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된다.레일은 공기와 열전도율이 다르기 때문에 태양고도가 높고 일사가 강한 시간대인 오후 1시 전후로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하여, 레일온도 변화에 영향도가 높은 기상요소(기온, 습도, 일사, 풍속 등)의 상관성을 병합·분석하고, 기상예보(수치예보, 동네예보 등)를 접목하여 레일온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코레일(대구본부) 관할구역인 대구와 경북남부지역의 철도 각 구간에 대해 단계별(50℃가 넘으면 관심, 55℃가 넘으면 주의, 60℃가 넘으면 매우 경계) 레일온도 예측정보를 생산하여 웹사이트와 모바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열차지연으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를 기후변화 시나리오(RCP4.5/8.5)를 적용하여 추정한 결과 2100년에는 45조~60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미국의 Paul Chinowsky 박사는 전망하였으며 기온 상승과 맞물려 열차지연은 사회·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레일온도 예측의 대표적인 해외사례는 미국연방철도국의 Web기반 레일온도 예측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9 km × 9 km 격자 간격으로 12시간의 레일온도 예보를 생산·제공하여 열차 안전운행을 지원하고 있다.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전지구 평균기온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에 있으며 폭염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과 코레일(대구본부)은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발맞춰, 레일온도 예측정보서비스를 생산·활용한다면 열차 탈선사고 예방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높이고, 열차지연을 최소화하여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대구지방기상청은 코레일(대구본부)과 대구·경북 레일온도 예측시스템을 올해 구축 완료하고, 이를 발판삼아 전국 철도망에 확대 적용할 표준 알고리즘을 2020년까지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넘어 유라시아 철도, 더 나아가 전세계 철도망에 적용이 가능한 레일온도 예측정보서비스 생산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대구지방기상청과 코레일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열차 안전운행의 선구자가 되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며, 대구지방기상청과 코레일(대구본부)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

구름 메시지

새털구름, 양떼구름 구름의 이름을 최초로 지은 사람은 누구일까?기상학자나 천문학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최초로 구름 이름을 지은 사람은 영국의 제약사인 루크 하워드(1772~1864)다. 하워드는 1802년 ‘구름의 종류에 관하여’라는 논문을 발표하기 전까지 제약사로 살아왔으나, 아름답게 변하는 구름에 모습에 반해 평생 구름을 관찰하는 기상학자가 된다.제약사가 구름의 이름을 지었다는 것도 특이하지만, 그 당시 구름은 이름 짓거나 분류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메시지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래서 하워드가 지은 구름의 이름은 사람들의 인식의 틀을 바꾸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특히, 하워드는 구름의 이름을 여러 나라에서 공유할 수 있도록 라틴어를 사용했고, 구름의 모양을 통해 이름을 지으면서 구름의 성질 분석에 용이하도록 하여 후에 과학적 분류의 기초가 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그렇다면 과학적으로 구름은 무엇이고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구름은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가 많이 몰려서 대기 중에 떠 있는 것을 말한다. 구름의 생성과정을 보면,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높이 올라갈수록 점차 기압이 낮아지게 되고,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는 점점 부피가 커지게 된다. 부피가 커지면서 공기 온도는 낮아지고, 기온이 이슬점 온도 아래로 내려가면 수증기는 응결된다. 이 응결된 수증기는 작은 물방울이나 얼음 알갱이가 되어 일정한 곳에 몰려서 구름이 만들어지게 된다.구름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모양’과 ‘높이’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구름을 모양에 따라 구분할 때는 ‘층운형 구름’과 ‘적운형 구름’으로 나눈다. 층운형 구름은 대기가 안정된 상태에서 생기는 구름으로, 공기 덩어리가 옆으로 얇게 퍼지면서 구름이 만들어지므로 두께가 얇아 밝게 보인다. ‘적운형 구름’은 대기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생기는 것으로, 공기 덩어리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상승 기류가 활발하여 두꺼운 구름층이 만들어진다.구름을 높이에 따라 분류할 때에는 ‘상층운, 중층운, 하층운’ 등으로 나눈다. 상층에서는 ‘권운, 권층운, 권적운’이 발달하고, 중층에서는 ‘고층운, 고적운’이, 그리고 하층에서는 ‘층적운, 난층운, 층운’이 발달한다. 또한, 상층과 하층에 걸쳐서 수직으로 발달하는 ‘적운, 적란운’도 있다. 이렇게 해서 구름의 기본 10종이 분류된다.이렇게 분류된 구름 중에서도 날씨와 밀접한 구름들이 있다. 상층운은 높이 6㎞ 이상에서 만들어지는 구름으로, 구름을 이루는 물방울들이 얼음결정으로 만들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햇빛이 비칠 경우에 투과되어 그림자가 생기지 않고 밤에도 별빛이나 달빛을 볼 수 있다. 이 상층운 중에서 우리가 가을 하늘에 자주 볼 수 있는 구름이 권운이다. 구름모양이 새털처럼 생겼다고 해서 ‘새털구름’이라고도 한다. 이 권운은 날씨가 맑았다가 점차 흐려지기 시작할 때 주로 잘 나타서 하늘에 새털구름이 보이면 날씨가 곧 흐려질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하층운은 높이 2km 이내에서 생기는 구름으로 대부분 물방울로 이루어져 있다. 짙은 회색을 띠면서 하늘 전체를 덮은 구름을 난층운이라고 하는데 비 또는 눈을 동반하고 있다고 하여 ‘비구름’이라고 한다. 난층운이 보이면 비가 오기 시작한다고 예측할 수 있다.꼭대기가 둥글고 밑바닥은 평평한 모양으로 뭉게뭉게 떠 있는 구름인 ‘적운’은 맑은 여름날 발생하고 비가 내리지 않는 것이 보통이지만, 이 구름이 매우 크게 발달했을 때는 비가 내리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모양은 적운과 비슷하지만 수직으로 높이 발달한 구름덩이가 탑 모양을 이룬 구름인 ‘적란운’은 여름철 소나기를 내리게 하는 구름으로 높이 발달한 만큼 구름 속에 물방울뿐만 아니라 많은 얼음 결정을 가지고 있어서 가끔 우박을 내리게도 하니 조심해야 한다.이처럼 구름은 아주 오랜 세월에 걸쳐 우리에게 날씨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 있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김춘수의 시 “꽃”처럼 하운드가 구름의 이름을 지어주고 불러주어 단순한 현상에 불가했던 구름이 기상학의 기초가 되고 기상학의 발달이 조금 더 앞당겨졌을지도 모른다.기상청에서는 이러한 구름의 변화를 천리안위성을 통한 실시간 감시와 관측자를 통한 수동관측을 통해 예보 자료를 만들고 있다. 더 나아가 신속한 예보를 통해 기상재해로부터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다양한 기상서비스를 통해 국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가 매일 보는 일기예보, 구름의 역할이 크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여름철 집중호우, 제대로 알고 대비해야

여름철 집중호우, 제대로 알고 대비해야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지구온난화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의 발생빈도가 늘어나고,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은 연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계절이고 천둥‧번개, 집중호우, 태풍 등 다양한 기상현상들이 자주 발생하여 자연재해가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그 중 우리가 일상에서 불시에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 집중호우는 짧은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나타나므로 예측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집중호우’는 원래 공식 기상용어는 아니었으나 언론매체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는 기상용어로 정착되었다. 반경이 10~20㎞ 정도로 좁고 지속시간이 수 십분에서 수 시간 정도로 짧으며, 한 시간에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것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시‧공간적으로 매우 집중되어 강하게 내리는 비를 말하며, 천둥‧번개와 돌풍이 동반하기도 해 피해를 키우기도 한다.최근 호우특성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강수일수는 줄어든 반면 강수량은 크게 늘었고,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오는 형태로 바뀌면서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도 심해지고 있어 집중호우가 빈발하는 추세다. 집중호우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 자리 잡는 여름철에, 특히 장마전선이나 저기압에 의해 적란운이 한 곳에 오래 머무를 때 발생하기 쉽다. 장마전선은 차가운 성질의 오호츠크해고기압과 따뜻한 성질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의 경계면인데, 두 고기압의 힘이 비슷할수록 오랫동안 지속되어 집중호우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무더운 여름철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은 상태에서 지표가 가열되면 불안정해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뭉게구름을 만들고, 대기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게 되면 더 발달해서 적란운이 만들어진다. 지상에서 5㎞ 이상 발달하는 적란운은 1천만 톤 이상의 물을 가두고 있는 거대한 하늘의 저수지라고 할 수 있다. 이 구름이 이동하지 않고 일정 시간 정체하여 한 곳에 머물며 많은 비를 내리면 집중호우가 된다. 보통 이와 같은 구름의 수명은 한 두 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구름이 계속해서 발달 할 수 있는 기상조건이 갖춰지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지속시간이 길어져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것이다.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산사태, 낙석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도시에서는 하수시설의 처리능력이 쏟아지는 강수량을 감당하지 못하여 침수피해가 생기기도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배수시설이 취약한 곳의 시설 확충과 보강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침수된 도로를 보행하는 것은 위험하고 맨홀에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감전 우려가 있는 가로등, 신호등, 고압전선 같은 시설물과 붕괴위험이 있는 공사장 근처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호우에 천둥‧번개가 동반되면 건물 안이나 차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고, 금속물체나 라디오 등을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도로 운전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 마모된 타이어는 미리 정비하고 브레이크 작동상태를 점검하여 빗길 미끄러운 도로면에 대비해야 한다.자연의 힘은 어마어마하고 위험기상은 사계절 우리를 위협하지만, 재해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간의 소통과 협력이 강화되면 분명 피해 규모가 줄어들 것이다. 기상청의 정확한 예보생산과 특보 운영이 우선이겠지만, 방재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적절하게 방재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정부기관의 방재대응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평소 내 주변에 기상재해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한번 쯤 둘러보고 예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여름철 야외활동을 준비할 때에는 호우 시 대응요령과 긴급연락처 정도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력도 국력으로 볼 수 있다. 방재 관계기관간의 긴밀한 대응체계와 국민의 성숙한 의식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다시 한 번 되새긴다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와 큰 불행을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112년만의 대구지방기상청 승격

112년(1907년 창설) 만의 대구지방기상청 승격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대구지방기상청의 첫 시작은 ‘대구측후소’라는 이름으로 시작되었다. 1907년 1월 현 대구시 중구 포정동에 대구측후소가 설립되어 기상관측 업무를 개시하였다. 이후 덕산동을 거쳐 1937년 신암동으로 이전하게 되었다. 익숙한 이름인 ‘대구기상대’라는 기관명은 1992년부터 사용되었다. 이후 2003년 9월 태풍 ‘매미’가 대구를 통과하면서 큰 피해를 남기자 지역민과 언론으로부터 지방기상청으로의 승격 필요성이 처음으로 제기되었다. 대구지방기상청으로의 승격을 위한 내·외부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온 가운데, 대구기상대는 2013년 현 청사 위치인 효목동으로 이전하였고, 2015년 7월 기상청 지방조직 광역화의 일환으로 ‘대구기상지청’으로 승격되었다.대구기상지청이 되면서 울릉도·독도를 포함한 대구‧경북 24개 시‧군을 관할하며 기상‧기후서비스 업무를 담당하였지만, 2016년 9·12지진과 2017년 포항지진의 발생과 기록적인 폭염 등의 자연재해가 잇따르자 지역민의 불안감이 고조됨과 동시에 대구‧경북 지역에 맞춘 기상기후서비스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더욱 고조되었다. 그 결과 마침내 2019년 6월18일 대구지방기상청으로의 승격‧개편을 포함한 기상청 조직 개편이 공표되면서 마침내 대구지방기상청으로서 첫 걸음을 뗄 수 있게 되었다.대구지방기상청으로 승격되면서 기존 2개 부서에서 기획운영과, 예보과, 관측과, 기후서비스과의 4개 부서로 분리‧개편되었다. 부서 세분화에 따라 체계적인 기상업무 수행으로 업무 전문성이 향상되고 분야별 지역 관계기관과의 심도 깊은 협력이 가능해져 폭염, 지진 등 자연재해로부터 지역 주민들이 보다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지역 행정체계가 갖추어 질 것이라 예상된다. 또한 부산지방기상청 소속이었던 안동기상대도 대구지방기상청 소속으로 변경되어 경북북부지역 관계기관과의 방재기상협력도 보다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로써 대구‧경북지역 기상기후서비스가 지역주민 안전 중심으로 개선되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라 볼 수 있다.대구지방기상청의 과거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으로 1937년부터 효목동(현재)으로 이전까지 약 70여 년간의 대구의 날씨를 책임졌던 옛 대구기상대 시설을 활용하여 대구시 동구청에서 ‘기상대기념공원’을 조성하여 2018년 11월 16일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기상대기념공원 내부 주요 시설은 진입마당, 바람의 언덕, 바람길, 건강마당, 물의정원, 역사마당 등 6개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진입마당에는 기후조형물(녹색지구본)을 설치하고, 기존 옹벽에는 기후관련 디자인으로 아름답게 꾸몄으며, 바람의 언덕과 바람길에는 경사를 이용한 산책로와 바람개비를 세워두어 공원 내부를 보다 운치 있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어 있다. 또한 물의 정원 및 주진입로에는 쿨링포그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폭염 시 더위를 피할 수 있는 휴식장소를 제공하고 있다. 역사마당에는 현재 신암동의 날씨를 관측하고 있는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설치되어 있고 첨성대, 해시계, 측우기 등 우리 옛 선조들이 제작한 기상관측기구를 설치되어 있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에게 대구지방기상청의 그간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체험공간이자 산책 겸 기상관련 지식을 알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또한, 현 청사(효목동) 내에는 기상과학 저변확대를 위해 국립대구기상과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기상과의 만남, 날씨 속 과학, 예보의 과학을 주제로 한 3가지 주제의 전시관과 3D영상관, 체험교실, 기상과학동산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상기후과학의 역사와 발전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고, 미래의 기후, 직업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는 현장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관람시간은 보통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기상캐스터 체험, 지구ON, 3D영상관 등이 특히 인기 있는 체험관으로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이렇게 지역과 함께 성장해 온 대구지방기상청으로의 승격은 보다 개선된 기상기후서비스 및 신속한 지진대응을 바라는 대구·경북 지역민의 염원을 바탕으로 이루어낸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이에 7월18일 대구지방기상청 승격 기념식을 통해 지역 기상‧기후서비스 발전 방향에 대해 모색하려 한다. 앞으로도 대구지방기상청장 이하 직원들은 대구‧경북의 기상업무 기반환경을 개선하여 다양하고 빈번한 기상재해로부터 지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생활편익 향상을 향상시키기 위해 최상의 기상서비스로 보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위험기상으로서의 폭염에 적극 대비하자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부터 올해 여름은 또 얼마나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할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아무래도 대표적 폭염지역인 대구‧경북지역은 더욱 그러하지 않을까 한다. 특히 일 최고기온이 30℃를 훌쩍 넘어가면 더운 공기와 직사광선으로 인해 살같이 따갑고 몸이 축 늘어지기도 한다. 더욱이 기후변화로 해마다 여름이 앞당겨지고 길어지고 있음은 이제 누구라도 쉽게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폭염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도 위험기상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데, 특히 2018년은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한 해로 다른 나라에서도 폭염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였다. 스웨덴에서는 100년만의 폭염으로 최고기온 34.6℃를 기록하며 관측사상 최고기온으로 기록되었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최고기온 48.9℃ 등의 기록으로 93년만의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한바 있다. 중국에서도 동북부 최고기온이 37.3℃를 기록하며 20일 연속으로 고온경보가 발령된 바 있으며, 일본에서는 최고기온 41.1℃가 나타나는 등 전 세계가 폭염으로 시름을 앓은 한해가 아니었나 싶다.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일 최고기온이 39.6℃를 기록하며 관측 시작 이래 111년 만에 일 최고기온 극값이 경신된 바 있다. 전국의 폭염기록을 살펴보면, 폭염일수 31.4일, 열대야일수 17.7일을 기록하며 1973년 이후 1위를 기록하였고, 특히 지난해 대구에서는 일 최고기온 33℃를 넘는 날이 연속적으로 26일간 나타나 약 한 달간 지속적으로 숨 막히는 불볕더위 속에서 여름을 이겨내야 했다.살인적인 장기간 폭염에 온열질환자 또한 급증하였는데, 지난해 온열질환자가 4천526명, 이로 인한 사망자가 48명으로 집계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였다. 폭염은 특성상 그 피해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누적되고 잠재되어 있다가 급작스레 증가하는 무서운 기상재해 중 하나로 이전에는 자연재해로 분류되지 않다가 지난해 9월 국가 자연재난으로 지정되기도 하였다.대규모 재해를 가져올 수 있는 폭염은 특정 해에만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 아니라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와 맞물려 더욱 강해지고 일상화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크다. 하지만 흔히 폭염이라고 하면 인명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무서운 기상재해임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철저한 대비와 경각심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 기상을 이미 경험하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라 할 수 있다.이미 국제사회에서는 기상 이변을 심각한 당면 문제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고자 함께 노력하고 있다. 지난 2015년 파리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는 전 지구 평균기온상승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2℃ 상승에서 억제하기로 합의한바 있으며, 2018년 기후변화협약에서는 더 나아가 1.5℃ 상승 억제에 합의한 바 있다.우리나라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부, 기상청 등 20개 중앙부처 합동으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 계획을 포함한 ‘제2차 국가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하여 발표하였다. 또한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해마나 여름철 범정부 폭염대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폭염 취약계층 보호활동 및 도심지 내 열섬완화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폭염의 도시로 알려진 대구는 어떨까.대구시는 9월30일까지를 폭염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신속한 상황 전파와 대응체계를 구축하여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을 대상으로 양산쓰기 캠페인을 통해 폭염에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제안하고 있다.대구지방기상청에서도 폭염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신속한 정보전달을 위한 SNS 전파체계를 정비하는 한편, 국민의 수요에 부합하는 기상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자체 소통 전담팀을 운영한다. 아울러 취약계층 관리자 등을 대상으로 폭염특보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폭염에 따른 지역 내 사회‧경제적 영향정보와 폭염 시 상세 행동요령 등을 포함한 폭염영향예보를 서비스하고 있다.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될 무더위와의 싸움, 간단한 예방과 대처법을 익혀두고 적극적인 실천으로 불볕더위로부터 스스로를 지키는 안전한 여름이 되길 기대한다.

장마 채비

장마 채비 장마 시기가 가까워지는 것을 공기의 습도와 기온에서 무의식적으로 감지하면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올해 장마는 언제 시작될까?’, ‘장마는 언제 끝날까?’라는 궁금증을 가지게 되는데 이는 여름철 휴가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날씨 정보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나라 연강수량의 30%를 차지하는 장마기간 동안의 강수량은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장마에 대한 높은 관심은 우리 조상도 마찬가지였다. 가령 장마가 길어지면 여러 가지 장마를 극복하는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는데, 노총각 노처녀의 한이 서려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혼수품을 마련해주면서 결혼을 장려하거나, 음양조화를 이루이기 위해 숭례문을 열기도 하였다. 이처럼 장마는 과거부터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기상학적으로 장마는 우리나라 주요 강수시기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은 남쪽의 온난습윤한 열대성 기단과 북쪽의 한랭습윤한 한대성 기단이 만나 형성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다. 전선이 걸쳐 있는 지역에는 강한 남서풍에 따른 습윤한 공기의 유입이 증가하고 장기간 동안 많은 양의 비가 내리게 된다. 우리나라는 6월 말에서 7월 말까지 약 한달 간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게 되며,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하는 남부지방의 장마기간 평균 강수량은 73~653㎜이며, 중부지방은 103~785㎜, 제주지방은 102~1,167㎜ 이다. 장마전선은 보통 6월 중순경에는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 머물다 북쪽으로 올라오면서 6월 19~20일경에 제주도부터 영향을 준다. 이후 7월 중순까지 한반도를 남북으로 오르락내리락 하다가 남쪽에 위치한 북태평양고기압 세력이 강해지면서 7월 하순이 되면 장마전선을 우리나라 북쪽으로 밀어 올리며 비로소 장마의 영향에서 벗어나게 된다.장마는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1,300㎜)의 약 30%에 해당하는 비를 약 한달 동안에 집중적으로 가져온다.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특성으로 인해 장마의 피해는 실로 엄청나다. 장마기간 중 내리는 집중호우는 강풍, 뇌우를 동반하며 산사태로 인한 인명피해 및 시설물 유실, 하천 범람으로 인한 가옥침수, 시설물 붕괴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기후변화 때문에 짧은 시간 동안 특정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는 집중호우의 발생빈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성 강수의 발생빈도는 1980년대에 비해 2000년대에 약 30% 정도 증가하였다.이처럼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장마, 집중호우 등 비로 인한 강수 피해를 대비하도록 하기 위해 기상청에서는 ‘호우특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2018년부터는 점차 증가하는 집중호우 경향에 맞춰 호우특보를 강화하였다. 개선된 호우특보는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로 운영되는데, ‘호우주의보’는 예상되는 비의 양이 70㎜ 이상에서 60㎜ 이상으로 낮아지고, 예상 단위시간은 6시간 이상에서 3시간 이상으로 단축되었다. ‘호우경보’는 예상되는 비의 양이 110㎜ 이상에서 90㎜ 이상으로 낮아지고, 예상 단위시간은 6시간 이상에서 3시간 이상으로 단축됐다. 이로써 더욱 효율적이고 선제적인 집중호우 방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호우특보 기준 변경은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강도의 비가 내렸을 때 피해를 가장 많이, 자주 주었는지를 분석한 자료와 사회적 재난 대응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강화한 것이다. 이러한 호우특보 기준 변경은 잦아진 호우발생으로부터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시작 단계라 할 수 있다.여기에서 더 나아가 기상청은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 할 수 있는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방재 유관기관과의 상호협력을 더욱 견고히 하여 국민 안전 중심의 기상서비스를 실현하는 정부혁신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