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활용, 자기계발 기회 삼아야”

수능 이후 고3 학생들은 학교에서 정상 수업 대신 영화 관람 등의 방법으로 시간을 보낸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11월15일 이후 고3들은 긴장감이 풀려 마음 놓고 쉴 수 있다. 수능이 끝나도 학교 교육은 졸업하는 순간까지 끝이 아니지만 고3 학생들을 학교에서 통제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드물다. 수능을 통해 정시로 입시를 하는 경우 이후의 공부와 출석은 입시 결과에 영향력이 없을 정도로 봐도 무방하다. 특성화고등학교와 같이 일부를 제외한 학교에서 고3 학생은 단축 및 오전 수업을 실시하며, 정상수업을 하는 학교도 정상적인 수업은 하지 못하고 있다. 수능 이후 수업을 실시하는 이유는 수업 의무 일을 준수하기 위해서인데, 이 시기에는 무단결석생이나, 무단 조퇴, 무단 지각생들이 가장 많이 발생하기도 한다. 2012년 11월, 일부 교육청이 학교 수업 정상화 방침을 내려서 수능 이후에도 고3 학생들을 강제로 묶어두는 학교가 있었다. 예를 들자면 서울에서 명문 대접을 받는 인문계고는 수능 후 정상수업을 지속해 12월 31일 방학을 했다. 방학까지 오전 9시 등교 오후 4시 하교를 고수했고 주변 고등학교 3학년들은 대부분 단축수업을 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지금도 뉴스에서 보도될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현재도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왜 학생들은 수능 이후 긴장감을 놓게 될까? 당연하겠지만 보상심리 때문이다. 한국 교육은 대학입시, 즉 수능에 올인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중고등교육과정 6년 이상을 공부해왔던 학생 입장에서는 보상심리가 더욱 커졌을 것이다. 만 18살에서 6년이면 1/3을 쏟아부었으므로 6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당장 학교에서는 학생의 진로를 찾아주기보다는 대학에 보내기 위해 입시만을 위한 공부를 시킨다. 그러나 요즘의 고등학교들은 진로 교육 또한 중요하기에 과거에 비해 이런 경향은 많이 없어진 편이다. 대부분의 학교 선생님들은 고3 학생들에게 ‘이제 얼마 안 남았다. 1년만 참고 빡세게 하자’ 와 같이 일종의 보상 같은 느낌으로 수능만 끝나면 뭐든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불어넣는다. 수능이 끝나고 등록금이나 용돈을 벌기 위해서 곧바로 아르바이트에 뛰어드는 예비 대학생들도 적지 않다. 수능 직후 목표를 상실하지 않고 방황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계획을 잘 생각하여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부지런히 자기 자신을 계발할 수 있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은 고3 학생 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수능 후 고3들이 긴장을 놓게 되는 이유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험 중 하나가 끝났기 때문이다.(구혜원 학생) △학교에서 봐야할 시험이 없고 지금이 마음 놓고 하고 싶은 것을 할 기회라는 생각이다 .(김다은 학생) △수능 후 학교에서 하는 일이라곤 영화 관람이나 친구들과 잡담 등 배우는 게 없다보니 무기력해 지는 것 같다. (신경희 학생) -향후 계획은 △ 아르바이트, 운전면허 따기 등이다. (구혜원) △ 배우고 싶었던 것들을 배울 예정이다(김다은) △ 보고 싶은 영화와 책을 읽거나 헬스장을 다니며 건강을 챙기고 20대 계획을 세우고 싶다. (신경희) -대학 입학 후 기대되는 일은 △좋아하는 전공 과목을 배울 수 있고, 캠퍼스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대학교 오티 등이 기대된다. (구혜원) △흥미에 맞는 것들을 배우니까 수업이 덜 지루할 것 같다. (김다은)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게 되는 것과 배우고 싶었던 학문을 공부할 수 있게 돼 좋다. (신경희) 대구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김가영

[학생리포터] “사랑 담은 김치로 온정 전했어요”

성주 명인정보고 학생들이 지난해 12월1112일 지역 소외계층에 나눠줄 김치를 직접 담그고 있다. “아이고 이 추운데 여기까지 이걸 들고 왔어? 맛나게 잘 먹을게 고마워.”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학생들이 정성 들여 담근 김장 김치를 외롭게 혼자 가시는 지역 어르신들에게 직접 전달하고 김치를 받은 어르신들은 연신 고마움 전한다. 지난해 12월12일, 경북 성주군 명인정보고등학교(교장 남덕우)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2018 매직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사회의 어려운 이웃 가정에 직접 담근 김장 김치로 사랑을 나눴다. 명인정보고교는 11일과 12일 양일에 걸쳐 강당에서 남덕우 교장선생님과 선생님, 학생 총 42명이 사랑의 김장 나누기 봉사활동을 실시해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김장나누기 행사는 사실상 하루 전부터 시작됐다. 12월11일 명인정보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학교일과와 업무를 마친 후 함께 배추를 씻고 다듬고 소금물에 절이고, 무도 썰고, 배추 속에 넣을 양념을 만들며 재료를 준비했다. 늦은 오후였지만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웃음을 잃지 않고 즐거운 모습으로 끝까지 열심히 김장 준비에 임했다. 다음 날인 12일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일회용 앞치마와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배추와 김치 양념까지 준비한 뒤 임은숙 선생님의 특급 레시피로 만든 양념에 학생들은 고사리 손으로 깔깔대며 200여 포기의 절임 배추에 김칫소를 넣어 버무려 김치를 담갔다. 이러한 학생들의 노력봉사를 통해 맛있는 김장김치 200포기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이 성주에 거주 중인 어르신들에게 손수 담근 김장 김치를 35세대에게 직접 찾아가 전달하여 훈훈한 정까지 전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웃사랑의 온정이 담긴 김치를 받은 한 어르신은 “너무 고맙고, 감사하며 이렇게 김장김치를 챙겨주고, 살펴줘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손녀 같은 학생들에게 몇 번이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직접 배달을 자처하신 안중섭 선생님은 어르신들이 감사하다며 올 겨울은 김장 걱정없다며 좋아라 하시는 모습에 울컥했다며 정말 보람된 일이라고 흐뭇해 하셨고 김장을 끝내고 어르신 댁에 직접 전달하고 온 김유현 학생도 할머니께서 손을 잡으시며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할머니가 가장 아끼시는 커피를 주셨다며 쑥스러워했다. 남덕우 교장 선생님은 “우리 학교는 평소 학생들의 지식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은 온기가 지역주민들에게 잘 전달돼 나눔 문화가 성주군에 널리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에 참여한 교직원과 학생들은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많이 참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무회계과 1학년 김민성 학생은 “매번 좋은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교장선생님과 선생님들께 감사드리고,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실천할 수 있었다며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김장 김치 나눔 행사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장 체험과 봉사활동에 참여한 명인정보고 학생들의 사랑이 가득한 따듯한 마음처럼 모든 사람에게도 행복 바이러스가 함께 했으면 참 좋겠다. 고민희 경북교육청학생기자단 명인정보고등학교

“탄탄한 팀워크, 우승 비결입니다”

정동고등학교가 지난달 1011일 충주에서 열린 학교 스포츠 클럽 피구 대회에 참가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달 10~11일 ‘제11회 전국 학교 스포츠클럽 피구 대회’가 충북 충주에서 개최됐다. 남자고등부에서는 전국 5개의 학교만이 본선에 진출했는데, 정동고도 그 중 하나인 대구 대표로 출전해 당당히 우승까지 차지했다. 대회 방식은 토너먼트가 아닌 참가한 모든 팀이 각각 돌아가면서 한 차례씩 대전하는 리그전으로 진행됐고 리그전을 치른 학교 중 가장 성적이 좋은 두 팀이 다음날 결승전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 첫째 날에는 학교마다 총 4번의 경기가 진행됐다. 경기장을 찾은 정동고 배구팀 친구들은 다소 긴장한 상태였으나, 워밍업을 하면서 몸을 풀며 차츰 평소와 같은 안정감을 찾았다. 이날 정동고는 동아 마이스터고, 대성고, 서령고, 충암고를 모두 이기며 4승 무패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둘째날 결승전은 운이 좋게도 전날 우리 학교 팀에게 1패를 기록해 3승1패로 결승전에 오른 충남대표 서령고와 만났다. 서령고를 상대로 정동고는 2대0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전 경기 무패의 성적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참가자였던 김준녕 학생은 “우리 팀 선수들이 중학교 때부터 피구를 해서 전국대회 우승까지 해봤고 이번 경기에도 전국대회 우승을 목표로 노력했는데, 중학교 때부터 다진 팀워크로 노련하게 경기를 진행한 덕분인지 운 좋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훈련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연습할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피구가 축구, 야구에 비해 비인기 종목이라서 다른 학생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피구팀 감독인 노두환 체육교사는 “피구를 포함해 많은 대회를 나가봤는데 지역대회도 아닌 전국대회에 본선에서 우승을 하니 감회가 새롭다”며 자신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아무쪼록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극복하고 내년에도 새로운 정예 멤버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안팎으로 정동고 피구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과 격려를 주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 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 기자단 7기 정동고 2학년 박대창

“역사 되돌아보고 미래 꿈꿨어요”

한울안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1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 참여해 현수막을 통해 생각을 전하고 있다. 지난 봄, 한울안 학생들에게 과제가 주어졌다. 2박3일의 진로체험캠프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모둠별로 진로문화 예술체험캠프를 직접 기획해보는 거다. 무엇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계획단계에서부터 적극 반영하고자 하는 학교의 배려를 알기에 적극 동참했던 기억이 있다. 기획 의도부터 장소, 일정 등을 직접 계획해 발표했고 그 결과, 캠프의 장소가 ‘서울’로 결정됐다. 서울행 KTX에 몸을 싣게 된 것은 지난 11월14일 수요일 아침이다. 서울에서 처음 향한 곳은 일본대사관 앞이다. 수요 집회에 참여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직접 현수막을 만들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 드리는 손 편지도 준비했다. 같은 반 친구인 김민진 양은 1분발언권을 사용해 자신의 생각을 소신껏 발표했다. 대사관 앞에 모인 많은 사람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목청껏 외치면서, 과거의 아픈 역사가 현재까지 이어져 아직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꼈다. 점심 식사 후 우리는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했다. 충무공 이순신장군과 관련한 전시회가 진행 중인데 큐레이터분과 함께 전시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을 뿐 아니라 실물의 1/2 크기로 제작된 거북선 내부에 들어가는 체험도 했다.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공공그라운드이다. 공공그라운드는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건물들이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지지 않고, 현재와 미래 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일어나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는데 의미가 있다. 저녁식사 후 대학로 열린 극장에서 뮤지컬 ‘메리골드’를 관람했다. 메리골드는 국화과에 속하는 봄부터 가을 서리가 내리기 전까지 노란색 계열의 꽃이 피는 식물이다. 메리골드의 꽃말은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고 하는데 마지막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려는 삶이 고단한 이들의 이야기인 뮤지컬 메리골드를 관람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모습을 사랑해주는 우리 가족이다. 둘째날 첫 일정은 상암 DMC이다. 우리는 에스플렉스센터와 영화박물관, 방송국 등을 견학했고 곧 장소를 옮겨, 경의선 숲길과 연남동의 여러 사회적 기업들을 만나봤다. 경의선 책거리는 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주는 곳. 다양한 테마를 주제로 한 여러 책거리 골목은 책방들이 각기 다른 느낌이여서 신선했고, 다양한 이벤트가 많아서 좋았다. 사회적 기업 일상예술창작센터가 운영하는 ‘생활창작가게KEY’ 또한 인상적이다. 기회가 된다면, 제가 직접 제작한 여러 창작물들도 전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2박3일간의 서울 여정 중, 저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체험은 바로 ‘바다유리’다. 바다유리(Sea Glass)는 바다에 버려진 유리조각들이 수 십 년 마모되어서 조약돌처럼 모서리가 둥글게 된 것을 말한다. 버려진 쓰레기를 재활용해 아름다운 공예품으로 만드는 체험을 하면서 바다유리의 탄생 배경을 들을 수 있었다. 처음 주어진 바다유리 3개를 접했을 때에는 액자에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고민이 됐다. 바다유리를 보면서,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생활이 편리해질수록 우리 환경의 소중함을 결코 잊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심코 사용하는 1회용품이나, 아무렇게나 버리는 쓰레기들에게까지 생각이 미치니, 괜찮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어느덧 어둠이 짙게 내려앉았다. 청계천으로 이동한 우리는 ‘청계천빛초롱축제’를 마음껏 즐겼다.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 경복궁은 이번 캠프의 마지막 장소다. 사진 찍기 좋은 명소로 알려지기도 한 경복궁, 조선 초기 정궁으로 사용된 사적 117호의 경복궁을 돌아보다보니, 우리나라 역사의 한 가운데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의 역사(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모습에서 우리의 미래를 꿈꿀 수 있었던 2박3일간의 여정. 대중교통을 이동수단으로 하여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느라 때론 지치기도 했지만 그동안 갖고 있었던 서울의 고정관념을 깨는 계기가 됐다. 이아란 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 기자단 7기 한울안중학교 1학년

[학생리포터] “우리 역사 한층 더 깊이 느꼈어요”

대구 정동고 역사기행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이 문화해설사로부터 우리문화의 우수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10월28일 정동고등학교는 역사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정동고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역사기행은 학생들에게 인문학적 소양향상을 위해 마련됐으며 탐방단은 안동과 영주 일대 서원을 찾았다. 서원은 조선 중기 이후 학문연구와 선현제향을 위해 사림에 의해 설립된 사설 교육기관인 동시에 향촌 자치운영기구이다. 탐방단은 우선 경상북도 영주시에 위치한 소수서원을 방문했다. 소수서원은 고려 말 주세붕 선생이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성리학을 들여온 안향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운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이 곳은 흥선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에도 훼철되지 않았던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일 정도로 옛 선비들이 학구열을 불태우며 글공부에 매진한 곳이다. 소수서원에는 300여 년 된 향나무가 조상들의 숨결을 간직하며 방문객을 반기고 있다. 탐방단은 소수 박물관으로 이동해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관련 지식을 넓혔다. 박물관 관람을 마친 학생들은 근처에서 식사를 한 후 안동댐 하부에 있는 월영교 주변을 산책했다. 월영교에서 학생들은 앞으로는 빽빽한 산이 우거져 있고 옆으로는 낙동강이 흘러가고 있는 주변의 경치를 보고 감탄을 자아냈다. 또 평소 이런 풍경을 잘 볼 수 없었던 학생들은 너도나도 기념사진을 찍으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나갔다. 산책을 끝낸 학생들은 월영교 인근에 위치한 임청각으로 향했다. 임청각은 현존하는 우리나라 살림집 중에서 가장 큰 규모로 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지닌 안동 고성이씨의 대종택이다. 고성 이씨는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 및 8명의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가문으로 유명하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임청각이 항일투쟁의 밑거름이 된다고 판단해 임청각의 반을 허물고 중앙선 철도를 내기도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다행히 임청각은 곧 복원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탐방단은 다들 기뻐하고 뿌듯해 했다. 동행한 정동고 역사 선생님은 “민족에겐 아픈 역사여도 독일이 나치의 만행을 보존해서 보여주는 것처럼 우리 국민들에게 일제의 만행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어 자유와 독립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도 있다”며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탐방단은 마지막으로 방문한 곳은 병산서원. 병산서원은 앞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뒤에는 병산이 있는 완벽한 배산임수를 이루고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자연과의 조화가 훌륭해 가장 아름다운 서원중의 하나로 유명한 곳이다. 병산서원에는 누각인 만대루가 위치해 있다. 이 곳은 병산서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문화재 훼손 방지를 이유로 올라가 볼 수 없었다. 학생들은 “저 만대루에 올라가서 경치를 지켜보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올라가서 볼 수 있다면 좋았을 텐데.” 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부족하나마 만대루 주변을 둘러보는 것으로 서운한 마음을 대신했다. 일정을 모두 마친 후 학생들에게 이번 역사기행에 대한 소감에 대해 다수의 학생들은 “평소 역사수업 때 교과서 외의 내용은 자세히 공부하기가 어려웠는데 그 부분을 깊이 있게 들어가니 감회가 새롭고 역사에 대한 지식의 폭이 많이 넓어졌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또 모처럼 학교일상을 벗어나 이뤄진 역사기행이 학생들에게 기분전환과 역사에 대한 심도 있는 공부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박대창 대구교육사랑 기자단 7기 대구 정동고 2년

“선생님·친구들과 더욱 돈독해졌죠”

대구TP에서 운영하는 메이커스랩을 방문한 학생들이 3D 프린터의 제작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성서중학교는 최근 학생 160여 명과 교사 2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제동행 1박2일 성장 캠프’를 학교에서 개최했다. 사제동행 캠프는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어울리며 추억과 정을 쌓고 소통과 공감할 수 있는 기회 제공을 위해 마련됐다.캠프는 오후부터 다음 날까지 이어졌으며 운동장과 강당 등 학교 곳곳에서 진행됐다. 사제동행 캠프를 기획한 조재규 선생님은 행사에 앞서 “이번 캠프를 계기로 선생님과 제자들이 함께 생각하고 소통하며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작은 행복 찾기에 보탬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며 “비록 1박2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꿈과 희망을 가꾸기 위해 잠시 학업에서 벗어나 문화, 체험, 협동 등 많은 분야를 경험해 맑고 건강한 심신을 수련하는 기회로 삼자”며 학생들을 독려했다. 이번 캠프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우선 캠프가 시작되자, 참석자들은 반 친구들과 함께 직접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텐트 설치를 처음 해보는 학생들은 처음에는 텐트설치에 대해 어려움을 느꼈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함께 하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재미를 느꼈다. 또 친구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학교생활에 오는 지친 마음을 달랬다. 특히 야간추적 활동 시간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갖기에 충분했다. 야간 추적활동은 두 개 조로 나눠 정해진 코스를 돌아오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조별로 조장을 선출하고, 조장의 지시에 따라 전 조원의 협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협동과 학우애를 함께 느낄 수 있었다. 코스별로 정해진 프로그램은 △장애우 체험 △암호문 풀기 △우리 학교·나의 모교 △사랑합니다 △우리는 개척자 △협동·단결 병영체험 △금연 캠페인 △비밀의 방 탈출 △효 알기 △다시 태어난 나 △담력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주변이 어두워 잘 볼 수 없어 자연스럽게 옆에 있는 조원을 의지하게 되었고, 서로 힘을 모아 코스 곳곳에서 과제를 해결하고 돌아오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평소에 단체 활동에 그다지 의욕이 없던 친구들도 함께 나서 아이디어를 내놨고, 몇몇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코스를 돌아 나올 수 있었다. 야간추적활동에 같은 조가 된 친구 중에는 평소에 그다지 친하게 지내지 못했던 친구도 있었지만, 함께 머리를 맞대고 과제를 해결하면서 한결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코스마다 함께 과제를 도와주셨던 선생님들 덕분에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고, 함께 밤을 보내 선생님과 더욱 친해진 기분이었다. 야간추적활동을 끝내고 돌아온 학생들은 치킨과 어묵으로 맛있게 야식을 즐기고 길었던 하루를 마무리했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이번 캠프에 참여하면서 친구들과 더욱더 친해질 수 있어 좋았다”며 “캠프를 통해 협동심도 느낄 수 있었다. 이렇게 재미있는 행사를 기획해주신 선생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캠프를 하며 더욱 돈독해질 수 있었다” 며 “평소 수업하시던 선생님들과 함께 웃고 활동하며 선생님들과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자리였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조재규 성서중학교 교무기획부장은 이번에 행사에 대한 계기를 묻는 질문에 “요즘은 학교에서 이러한 야영활동 프로그램을 경험해보지 못하기에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하루를 보내며 돈독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이런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대한 흥미나 친구들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기를 바란다며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의 뜻밖에 즐거워하는 반응에 놀랐다”고 말했다. 정민성 대구시교육청 기자단 7기 대구성서중학교 3학년

“글, 때로 말보다 좋은 소통 방법”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저자 김중미 작가가 최근 대구시교육청에서 가진 특강에서 자신의 지나온 삶과 지역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최근 어머니와 함께 김중미 작가의 강의를 듣기 위해 대구시교육청을 찾았다. 김중미 작가는 2000년 ‘괭이부리말 아이들’을 출간한 저자로 인천지역에서 지역운동가로 활동을 펼치며 만석동에서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세상을 향한 연민으로 글쓰기를 시작해 그들의 소리와 말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며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의 생생한 삶을 글로 쓰고 있다. 괭이부리말 아이들은 아동용 도서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작가는 책에서 ‘괭이부리말’은 인천시 만석동 달동네를 뜻한다고 말하고 있다. 김중미 작가의 강연은 두 가지의 주제로 진행됐다. 첫 주제는 작가의 귀촌이야기로 구성됐다. 작가는 자신이 강화도로 귀촌해 함께 사는 지역 공동체의 삶을 소개했다. 당시 그는 처음 농사를 짓겠다고 강화도에 터를 잡았을 때 경험도 없는 젊은 외지인이 농약도 농작기계도 없이 막무가내로 달려든다고 동네 어르신께 쓴소리도 많이 들었다고 했다. 첫 모내기 때에는 어르신들이 신기한 광경인 듯 모두 나와 반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확 철 튼튼하게 자란 농작물을 보고 어르신들이 놀랐다고 했다. 이제는 동네 어르신도 ‘우리도 저렇게 옛날 방식으로 지어야 하는데 이제는 기운이 없어서 그렇게 못 해’라는 말들을 하신다는 말도 전했다. 또 강화도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이들은 부모와 아이들, 젊은 청년들부터 부모에게 버림받은 고아까지 연령층과 상황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공동체끼리 합심해 지내기에 여러 가지 연례행사도 많고 농사철에는 고3 학생들도 예외 없이 함께 일손을 돕기도 한다 말했다. 수험생들은 농사를 지으며 서로 모의고사 퀴즈를 내고 답을 맞히며 즐겁게 일손을 돕고, 어린 아이들도 작은 힘이나마 어른들에게 보태며 자신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글쓰기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설명했다. 그는 어릴 적 가난한 집에서 자란 얼뜨기였다고 자신을 설명했다. 작가의 어머니마저 창피하다고 여길 정도로 느리고 굼뜬 아이였다. 어느 날 학교에서 쓴 글이 교지에 실린 것을 보고 어머니가 크게 기뻐하셨던 경험이 글쓰기를 즐겁게 여기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슷하게 미술을 잘해 그림 그리는 것을 전공한 동생은 결국 그림 그리기를 지긋지긋하다고 표현하는 것을 보고, 강요하지 않는 것, 스스로 즐겁게 여기는 것을 북돋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아이들 독서교육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아이들 독서교육을 위해 아이들이 심심할 겨를을 만들어 주라고 권했다. 자신이 어릴 적 시절 부모님은 공부도 숙제도 강요하지 않는 분이어서 매일 바깥에서 놀고 오면 할 일이 없어 결국 책을 읽게 되었다고 말했다. 요즘처럼 쉴 틈 없이 스케줄을 소화하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임을 강조했다. 또 관심을 뺏길 만한 물건은 절실히 필요한 일이 생기기 전까지는 사주지 말라고 조언했다. 작가는 두 자녀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휴대전화를 사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기적으로 첫째 딸은 폴더폰이었고, 둘째 딸은 스마트폰이었는데, 첫째 딸은 휴대전화로 별로 할 일이 없어서인지 틈이 생기면 책을 읽는 버릇이 생겨 아직도 책을 많이 읽지만 둘째는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으니 둘 사이의 독서량 차이가 많다고 말했다. 작가는 ‘글이 말보다 효과적일 때가 있다. 글은 나와의 대화이며, 내 가족, 친구, 주변 사람과 소통하는 창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재도 운영하는 공부방에서 글 쓰는 법을 가르치실 때는 처음에 생각을 쓰지 못하게 한다고 전했다. 대신 본 것을 그대로 묘사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느낀 점을 써내려가면 느낀 것을 지어내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어른이 되면 관념부터 쓰는 것이 익숙해져 버리지만 글쓰기를 배울 때만큼은 기초부터 연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아란 대구시교육청 교육사랑 기자단 7기 한울안중학교 1학년

“폐품, 멋진 작품으로 재탄생했죠”

경북청소년에코보트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재활용품을 이용, 배를 설계해 제작하고 있다. 재활용품은 생수통, 페트병, 우유팩, 종이박스 등과 같은 폐품으로 구성됐다. 지난 15일. 제4회 경북청소년에코보트대회가 열리고 있는 포항운하에서는 여린 손으로 폐목을 직접 자르는 여학생, 페트병으로 배를 설계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진지하기만 하다. 경북지역 초등 9팀, 중등 4팀, 고등 11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재활용품을 이용해 배를 설계하고 만들어 1차 심사를 받았다. 오후에는 만든 배를 포항운하에 띄워 타고 노를 저어 운항하는 과정을 심사했다.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5시간 가까이 만든 배가 가라앉아 안타까움을 주기도 하고 어떤 배는 상상이상으로 중심을 잘 잡아 저어 갈 때는 박수와 함성이 떠졌다. 비록 배가 뒤집히고 가라앉아 물에 빠졌지만, 학생들의 얼굴에는 즐거움으로 가득차다. 무의미하게 보낼 주말과 여가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학교에서 연습하고 설계하면서 배의 원리도 배우고 함께 출전해 배를 만들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소통의 시간도 가지는 등 학창시절의 좋은 우정을 쌓는 기회가 되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에코보트대회는 생활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생수통, 페트병, 우유팩, 종이박스와 같은 폐품을 활용해 배를 만든다. 학생들의 환경의 소중함과 자원 재활용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이번 대회는 교사나 학부모가 도우면 감점을 받는 등 학생들의 손으로 제작되어야 하는 심사기준으로 바라보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은 마음을 졸였다. 하지만 학생들이 만든 작품들은 상상이상이었다. 영덕고등학교는 지역 특산물인 대게 모티브로 배를 제작해 지역 홍보에 도움을 줬고 첨성대 모형으로 출전한 경주고, 남북통일이 되었을 때를 생각한 포철지곡초 등 모든 배들은 나름의 특성을 살렸다. 황태현 포항초 학생(6학년)은 “주변에 넘쳐나는 쓰레기를 활용해 배를 만들어 타고 싶었다”며 “이번에 출전한 배는 대회 금상인 황금고래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래 모양으로 만든 후 황금색으로 칠했다”고 말했다. 대회에서 학생들은 약 4시간에 걸쳐 만든 배를 친구와 함께 탑승해 노를 저으며 앞으로 나아갔다. 비록 뜨지 못하고 빠지는 배도 있었지만, 학생들에게는 환경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다. 심사는 폐품의 활용도, 독창성, 디자인, 탑승 시연 등을 기준으로 이뤄다. 금상은 초등부부문에서 포철지곡초 ‘가자 러시아로’ 에게 돌아갔고 중등부는 신흥여중 ‘진짜 상 여자’, 고등부 이동고 ‘에코 팡팡’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태평양의 쓰레기 섬, 플라스틱 먹은 물고기 등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지구촌의 뉴스가 전해지는 이때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자원재활용의 의미도 되살리고 상상력과 창의력도 키우는 계기가 된 에코보트대회는 미래의 세대인 학생들에게 재활용품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재활용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할 수 있고 환경을 생각할 수 있다”며 “창의력과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대회였다. 앞으로 경북 단위를 넘어 전국 단위 대회로 발전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에코보트대회가 또 다른 쓰레기를 생산한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일을 하든 부산물로 폐품은 나오기 마련이다. 이 날 학생들이 보여준 모습은 아주 모범적이었다. 제작을 마친 뒤 뒷정리를 깨끗이 하는 모습과 톱질하는 여학생은 이번 대회에서 상을 받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들의 생각을 작품으로 만들어 자원재활용의 소중함을 알리고 친구들과 추억을 만드는 그 자체에 참가 의의를 둔 뜻 깊은 대회라고 할 수 있다. 발끝에서 뒹굴던 폐품들이 멋진 작품으로 탄생한 모습에서 학생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자원의 소중함이 묻어난다. 고규원 경북교육청학생기자단 경주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