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교사들

무능한 교사들이 계속 교편을 잡을 수 있게 되는 환경에서는 이를 보고 있는 다른 교사들의 사기도 저하된다. 부적절한 교사들이 계속 일하는 것이 보이면 이는 교사라는 직책에 대한 전반적인 여론을 악화시킨다. 그에 따라 당연히 사회가 기꺼이 학교에 제공하고자 했던 지원도 줄어든다.왜 50년 전에는 더 좋은 선생님을 찾을 수 있었을까? 도대체 무엇이 바뀐 걸까? 50년 전에는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직업은 간호사, 비서 그리고 교사로 한정되어 있었다. 가장 똑똑하고 우수한 여성들이 교육계에 들어갔다. 오늘날에는 여성들에게 다른 선택권이 존재한다. 많은 여성들이 의사, 변호사, 엔지니어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 이렇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면서 여성들에게는 혜택이 주어지고 사회적인 평등이 실현되는 상황이지만 교육계는 우수한 여성 인력에 대해 다른 많은 다양한 직업들과 경쟁해야만 한다.과거에는 우수한 여성들이 어쩔 수 없이 교사를 희망했기에 학교로 봐서는 그 인력 풀 가운데에서도 가장 훌륭한 인력을 뽑을 수 있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결과적으로 교사 희망자들의 자질은 점점 낮아지게 되었다.실력 없는 교사들을 근절시키는 것은 간단해야 한다. 아무 학교나 찾아가서 물어보아라. 어느 누구라도 가장 실력 있는 선생님 10명과 가장 형편없는 선생님 10명을 (거의 만장일치로) 골라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훌륭한 교사에게 포상을 주고 무능한 교사를 해고하는 것이 오늘날 대부분의 학교에서 불가능하게 되었다. 학교가 행사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권한은 교사 채용/평가/재고용의 과정으로 흡수돼버렸고 이는 자의적이고 제멋대로 권한을 남용할 수도 있는 학교 경영진들로부터 교사와 학교를 보호하기 위해 표면상 갖추어진 방편이다. 이 사실에 주목해볼 수도 있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면 그러한 방편이야말로 무능력한 교사들을 보호하고 있을 뿐 훌륭한 교사들에 포상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다.비효율적인 교사를 다루는 데 있어 학교가 좀 더 효과적인 방법을 취해야 하겠지만, 단순히 질 나쁜 교사를 해고하는 것이 우수한 교사를 데려올 수 있는 방법은 아닐 것이다. 도대체 무능한 교사들은 어떤 선생님으로 대체해야 할까? 교육계는 더 매력적인 직업 세계로 바뀌어지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초임 교사와 경력 교사 양 측 모두에 교사 연수를 강화해야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수한 교사 집단이 자연적으로 양성되고 무능력한 교사는 퇴출될 수 있을 것이다. 현직 교사들과 장차 교직 희망자들에 대한 연수에서도 ICCRL(혁신적 사고 Innovation, 창의성 Creativity, 측은지심 Compassion, 책임감 Responsibility, 리더십 Leadership)에 관해 집중적으로 탐구해야 한다. 교사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검토하고, 조사하고, 답을 구해서 실제로 테스트해보는 기술에 관해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야 한다. 이것은 로켓에 대한 과학은 아닐지언정 장차 로켓을 연구하는 과학자를 양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대구국제학교 교장

교사의 해고

혁신적 사고 (Innovation), 창의성 (Creativity), 측은지심 (Compassion), 책임감 (Responsibility), 리더십 (Leadership) - ICCRL (상기 다섯 가지 항목의 각 영문 앞 글자의 조합), 이 모든 것은 우리 아이들이 가졌으면 하고 바라는 소양이다. 학생들로 하여금 이 모든 것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우리가 바라는 교육의 모습일 것이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바람직한 결과를 창출하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학교는 전 세계적으로 볼 때 많지 않다.우리는 학교 간에 그리고 국가 간에 수 많은 학교들을 비교해 보았고 몇몇의 학교들이 다른 학교들 보다 더 나은 점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전반적으로 모든 학교에 좀 더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장차 미래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닥칠 도전에 맞설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ICCRL을 제대로 발전시키고 있는 학교는 과연 어떤 학교일까?우리는 어떻게 이런 학교를 만들 것인가? 이를 어떻게 하면 좀 더 광범위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 이 모든 의문은 학교 개혁이 자문하고 답해야 할 것들이다.ICCRL이 발전할 수 있는 훌륭한 환경을 만드는 학교들은 확실한 특징이 있다. 열정이 넘치고 박식하고 훌륭한 교사들이 있다. 또한 의욕이 강한 학생들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학부모님들이 있다.관리 행정에서는 단순히 지원에 그치지 않고 리더십으로 통솔한다. 학교 건물은 교육 환경을 향상시키기에 적합하고 학교 설비에서도 과학/수학 실험실에서부터 미술실, 체육관에 이르기까지 믿을 만 하고 적합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결국 본질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는 환경 내에서 훌륭한 학생과 훌륭한 선생님들이 갖추어졌을 때 비로소 좋은 학교가 탄생한다. 이 공식은 아주 간단하지만 이를 실현하기는 대단히 어렵다.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가장 어려운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훌륭한 교사들이다. 개별 학교 단위로 보면 이것은 사실 꽤나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저 그런 실력 없는 교사들을 해고하고 더 실력 있는 교사를 채용하면 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여러 다양한 이유들로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심지어 노조나 고용주 입장에서도 그저 그런 직원들을 해고하기를 꺼려한다.우리는 종종 학교를 우리 아이들을 위한 ‘학교’로 보기보다는 어른들의 직업 공간 정도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학교에서 근무하는 어른들을 양성하고 보호하는 것은 대개 학교의 교훈보다 우선시된다. 뿐만 아니라 학사일정의 타이밍 상 교사들은 대부분 큰 사건 없이 학년도 기간 내 에는 일반적으로 잘 해고 되지 않는다. 질이 좋지 않은 가르침이 적어도 한 학년도가 끝날 때 까지는 지속되도록 방치되는 것이다. 학교가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는 교사를 해고할 수 없을 때, 자질 없는 교사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교 전체 그리고 우리 사회까지 그 악영향에 휩싸인다. 대구국제학교 교장

가치 잃어가는 SAT 시험

몇 년 전만하더라도 대학에서는 고등학교 학생들이 대학 진학 후, 궁극적으로는 취업 시 과연 어느 만큼 잘해낼 수 있을지 파악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50년 전 또는 그보다 더 이전에 미국에서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시설이 열악하거나 규모가 작거나 시골 지역에 있는 학교가 대다수였고 그 때문에 교육 여건이 다른 학교에서 공부한 학생들을 비교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었다.미국이든 한국이든 일부 학교에서는 교사 한 명이 여러 학년을 가르치기도 했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애초에 SAT시험은 대학 수준의 공부를 잘해낼 수 있는지 평가하는 지표로서 개별 학생의 교육 여건과 환경에 불이익을 주지 않고 학생을 평가할 수 있게끔 고안됐다. 예를 들어 SAT시험을 통해 한국 구미에서 공부하는 학생과 미국 LA에서 공부하는 학생에게 똑같은 잣대를 적용할 수 있도록 말이다.그런데 일부 미국 대학에서는 SAT 시험 점수를 통해 대학 공부와 직장 생활을 잘 해낼지 예측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미 파악했다. SAT 시험은 기계적인 암기와 학습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교육에서 비판적 사고와 창의성이 더욱 중요해지자 입학 사정 시 SAT 시험 점수는 그 의미가 퇴색돼버렸다. 게다가 부정 시험 사건과 시험 준비 학원으로 인해 SAT 시험은 더욱 그 가치를 잃어버렸고 입학처에서는 지원자의 학생의 다른 경력을 눈여겨 보기 시작했다.대안은 무엇일까?SAT 시험 점수가 높지 않다면 대학에서는 입학 사정 시 학생의 어떤 면에 중점을 두어야 할까? 미래의 결과를 예측해 볼 때 과거를 들여다보는 것은 언제나 도움이 된다. 어떤 학생이 고교 과정에서 본인의 수준보다 심화된 수업을 들었고 그것을 잘 소화해냈다면 이것은 입학처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농구부에서의 역할부터 고아원 모금에 이르기까지 본인의 리더십을 충분히 발휘했던 학생을 뽑는 것은 대학의 입장에서는 큰 자산을 얻는 것이다.이때 리더십은 단순히 ‘회장’이나 ‘의장’ 같은 직책을 맡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어떤 일을 해내는 것을 의미한다. 사회 통념상 수상 실적=업적으로 인식되지만, 대학 입시에는 자신이 실제로 성취해 낸 일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봉사활동 프로그램, 출판물 작업, 스포츠, 로보틱스, 영화 제작 등에 활발하게 참여했던 학생들은 본인의 열정과 다재다능함을 보여줄 수 있고 이러한 소양은 입학 사정 시 커다란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는 SAT 시험 점수에 덜 의존함으로써 학생들이 좀 더 인간적이고 다재다능하고 창의적이고 활동적인, 간단히 말해 좀 더 나은 학생이자 인격체가 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 학교에서야말로 이러한 욕구를 반영해서 더욱 성장해야 하고 학생들이 본인의 열정, 창의성, 흥미를 찾는 데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대입 지원 시 자신을 더 잘 나타낼 수 있게끔 기반을 마련하고 학업적으로도 더 좋은 학생을 양성해야 할 것이다. 대구국제학교 교장

SAT시험 취소 사태

한국 5월 SAT 시험이 취소됐다. SAT 시험과 AP 시험을 주관하는 칼리지 보드 사(社) 에 따르면 공식적인 시험이 있기 전 이미 응시자들에게 문제가 유출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사건은 장·단기적으로 여러 가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한국의 전반적인 교육 문화에도 영향을 있을 것임은 말할 것도 없다. 그 영향이 어느 만큼 어떤 방식으로 나타날 것인지 한국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쩌면 아시아 전체 인구가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시험 취소에 따른 결과는 명백하다. 다가오는 가을에 미국 대학 입시 준비를 앞두고 이번 5월 시험으로 승부수를 던지려 했던 학생들은 다음 응시 일을 알아보거나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좋게 생각하면 기껏해야 불편한 정도라고 생각하겠지만, 곧 12학년 (한국의 고3)이 되는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장애물이 생긴 최악의 경우다.이 시점에서 일본이나 홍콩 등 다른 나라에 시험을 접수하고 응시하는 것은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된다 할지라도 이미 너무 늦었다. 더군다나 시험 장소로 이동하는 것이나 시험 환경에 대한 친숙함이 편안한 수준이어야 항상 더 좋은 결과가 나오는 데 말이다. 한국에서 5월 SAT에 응시하려 했던 학생들은 지금껏 계획했던 것들을 모두 미뤄야 한다. 다른 SAT 응시 일을 알아보고 다음 회 차에는 시험이 취소되지 않는 데 희망을 걸어야 한다.현재 중국에서는 SAT응시가 불가능하다. 중국에서 SAT 응시가 불가능해진 원인과 자세한 배경은 아직도 논란이 되고 있지만, 중국이 SAT 응시 불가능 지역이 된 이유는 기본적으로 SAT 시험 집행이 공정하고 정직한 환경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SAT에 응시하고자 하는 중국 학생들은 홍콩, 싱가포르 등 기타 국가에서만 응시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돈은 많이 들고 점수는 낮아지게 됐다.중국 내 SAT 응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은 SAT 응시는 물론이거니와 중국 학생 개인 기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타 시험 (AP, 토플 등) 점수에 대해서도 의문이 생기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출생증명서와 같은 기본적인 서류에서부터 성적표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록이 의구심에 휩싸이는 것이다.이번 사건 덕분에 한국이 처할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상황은 칼리지 보드가 한국에서의 SAT시험 집행을 전면 취소하는 것이다.앞으로 이런 부정 시험 사건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국에서의 SAT시험이 전면 취소되지 않는다고 할지라도 5월 SAT시험 취소는 이전에 한국에서 배출된 SAT 점수와 앞으로 SAT점수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겼다. 이 사건이 미국 대학에 지원하려는 한국 학생들에게 얼마만큼의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두고 볼 일이다. 미국 각 대학의 입학처에서 이번 사태가 단 한 번의 사건으로 인식되고 하루빨리 잊혀 지기를 바란다. 대구국제학교 교장

계산기를 사용하면 덧셈을 잘 못한다?

학생들에게 계산기를 처음 사용하게 할 때 나오는 제일 첫 번째 반응은 “계산기를 사용하면 아이들이 덧셈을 못할 거예요”라는 것이다. 사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숫자에 대해 좋은 감각을 가지는 것이다.2시간 동안 90km의 속도로 달려 여행을 간다고 예를 들어 보자. 여행 거리가 180km (물론 정답이다) 가량 된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는가? 소수점을 착각해서 18km라고 하는가? 나눗셈을 사용해서 45km라고 하는가? 어느 연구에 따르면 학생들이 숫자 사용에 대한 감각을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숫자를 다루어보아야 하고 이것은 손을 이용해서 계산하거나 계산기를 사용함으로 가능하다고 한다.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테크놀로지의 중요한 장점은 기술의 대체가 아니라 이해를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언덕 아래로 굴러 내려가는 카트의 가속도를 공부할 때 30년 전에는 힘들여 거리를 측정하고 속도-가속도를 계산했다. 그것도 일일이 손으로 말이다. 그 일이 끝날 때쯤이면 데이터에서 나오는 오류와 더불어 힘들게 작업한 끝에 몰려오는 피로감 때문에 실제 데이터 분석은 더욱 어려웠다.오늘날에는 센서와 컴퓨터를 통해 데이터를 측정해 계산하고 이는 학생들에게 그 결과를 분석할 수 있는 즉각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측정과 계산이라는 고된 작업은 사라지고 분석과 결론 도출이라는 흥미롭고 고차원적인 사고 능력이 중요해진 것이다.테크놀로지는 학생들에게 “만약에… 라면 어떻게 될까?” 라는 질문을 더 많이 하게끔 도와준다. 만약 카트 위에 벽돌이 있다면 더 빨리 움직일까? 만약 카트가 조금 더 공기역학적이라면 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학생들은 비단 이런 질문을 던지는 데서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실제로 그것을 실험해볼 수도 있다. 우리는 아이들이 단지 데이터를 모으기보다는 깊이 있는 사고를 하기 위해 공부하기를 바란다. 또 기존의 개념을 확인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기를 바란다.오늘날 학생들은 마술 뒤에 숨겨진 비밀에서부터 프로그래밍 또는 외국어에 이르기까지 유튜브 (YouTube)를 통해 많은 지식을 얻는다. 이에 발맞추어 학교에서는 무언가를 창출하고 해답을 내고 그것을 실행해보는 작업을 학생들과 더 많이 함께해야 한다. 테크놀로지는 우리가 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하나의 도구가 되고 있다. 로보틱스 (robotics)를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이 대수, 숫자에 대한 감각, 논리, 공학, 팀워크, 편집 등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게 도와준다. 이런 것들이야말로 미래의 직업 전선에서 진정으로 요구되는 기술일 것이다.대구국제학교 교장

테크놀로지 교육

3년 전의 일이다. 한 학부모님께서 내가 왜 학생들에게 로터스 1-2-3 (Lotus 1-2-3: 스프레드 시트를 기본으로 데이터베이스, 그래프 기능 등이 통합되어 있는 IBM PC용 통합 소프트웨어)를 가르치지 않느냐고 질책했다. 그 분은 “모든 사람들이 로터스 1-2-3이 무엇인지 배워야 한다”며 이런 필수불가결한 기술을 가르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교육의 의무를 등한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2013년이 된 지금 대부분의 사람들은 로터스 1-2-3을 기억하지 못하고 심지어 그런 소프트웨어가 있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학부모님과 그 일이 있기 몇 년 전 나는 보험통계 분석가로 일했던 적이 있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당시 우리 사무실에서 나는 로터스 1-2-3의 달인으로 통했었다! 비록 로터스 1-2-3에 대해 특별히 교육을 받은 적은 없었지만 문제 해결, 수학, 논리에 관해 내가 가진 배경지식과 경험을 총동원해서 혼자 공부한 결과 짧은 기간 안에 그 프로그램을 마스터할 수 있었다.개인적인 일화에 불과하지만 좀 더 포괄적인 의미에서 보면, 오늘날 학교에서는 미래의 재원으로 일하게 될 우리 아이들에게 직업 전선에서 사용될 법한 실무 기술을 가르치지 않아야 한다. 단언컨대, 나 역시도 직업 특화훈련과 직업교육 프로그램의 중요성을 주지하고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직업 전선에 뛰어들지 않는 학생들을 떠올려보면 비판적 사고, 창의성, 경험, 조사, 편집 등의 기술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학교에서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계산 문제를 풀 때 최고로 유용하게 쓰였던 계산자 (slide rule: 전자 계산기의 모태)를 쓰던 시절 나는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는 지 배웠던 기억이 난다.그 당시 중요하다고 배웠던 것은 문제를 읽고, 어떤 문제인지 인식하고, 문제를 풀고, 마지막으로 답을 내는 전체 과정이었다. 계산자 대신에 계산기와 컴퓨터를 사용하는 오늘날에도 그 때 배웠던 그 과정의 중요성은 오늘날에도 똑같이 적용된다.테크놀로지 사용을 논할 때 회자되는 한 가지 불신은 테크놀로지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본질에 대한 이해가 흐려지고 그에 필요한 기량을 놓치게 된다는 것이다. 계산기, 철자법 검사기, 사실상 모든 테크놀로지 관련 물은 우리 아이들에게 정작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데 방해가 된다고 질타 받았다. 대구국제학교 교장

자발적 동기부여

아이들이 어떤 일을 했을 때 결과물이 아니라 일 그 자체가 칭찬받아 마땅하다. 결과에 대해서 칭찬받은 아이들은 어떻게 하면 칭찬받을 수 있는지 얼른 파악해서 오로지 칭찬받기 위한 결과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결과물에 대한 칭찬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창의성의나 혁신성 같은 행동은 오히려 회피하면서 말이다.외적 보상은 부정행위, 지름길, 일탈 행동을 양산하는 배양 접시와도 같다. 정말 배우고 싶다면 왜 부정행위를 저지르는가. 반대로 외적인 보상이 목표라면 부정행위를 하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물음을 통해 우리는 부정행위에 대한 윤리 의식과 그것이 사회적 신뢰를 무너뜨리는 영향에 대해 논해볼 수 있다. 그러나 외적 보상이 아닌 진정한 배움에 중요성을 두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야말로 부정행위가 쓸데 없는 일이라는 개념을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 있는지 없는지 예측할 수 없는 보상 물보다 어떤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더 우선시되는 상황에서는 부정행위가 존재하지 않는다.긍정적이고 영속적인 방법을 통하되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우리가 바라는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할 수 있을까? 다시 말해 어떤 방법은 효과가 있고 어떤 방법은 효과가 없을까? 간단하게 말하자면, 자발적 동기 부여가 그 해답이다.그렇다면, 자발적 동기 부여를 양성하고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무엇일까?첫 번째는 끊임없는 정신 집중이다. 아이들에게 한계가 없는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준다. 두 번째는 이미 아는 지식을 확장할 기회이다. 성급하게 결과를 정의하기보다 호기심을 추구할 수 있을 때 아이들은 학습 의욕이 높아진다. 세 번째는 선택이다. 자신이 선택했으므로 자기의 것이라는 주인 의식이 있으면 학습 의욕이 높아진다.자발적 동기 부여는 인성을 만든다. 그것이 인생에서 ‘특징’이 되는 것이다. 진정한 교육은 이미 아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되어서는 안 된다. 아직 물어보지 않았고 답이 나오지 않았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방법을 제시하는 것이 진정한 교육이다.혹시 다음번에 저녁 식사 후 자녀에게 설거지를 도와달라고 말하고 싶은 때가 있다면, 보상을 제시하거나 제재를 가하는 대신에, 깨끗하게 설거지를 하는데 아이가 스스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은 어떨까? 그릇을 좀 더 깨끗하게 닦는 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는지, 설거지하는 장면을 촬영해서 함께 보고 좀 더 재미있고 능률적이게 하는 방법을 찾고 싶지는 않은 지, 아이에게 물어보아라. 단지 과제가 끝난 후 사탕을 받으려고 또는 벌을 면하려고 해야 하는 잡다하고 단조로운 일이 아니라, 설거지하는 일 자체를 자유로운 프로젝트로 만들어 주는 것은 어떠한지? 그러면 그릇은 보너스처럼 저절로 깨끗해져 있을 것이다! 마크 그라이스대구국제학교 교장

외적 보상의 유혹

때때로 우리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도움이 되지 않을 줄 알면서도 당장 빨리 해결되는 방법을 택해서 일을 처리한다. 금방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지름길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방법을 통해 해결된 일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결과적으로는 역효과가 나고 부정적인 방향으로 치닫는다. 어떤 아이디어를 시도해서 단번에 성공적인 결과가 나오면 우리는 어떤 특별한 방법이 빛을 발했다고 착각하게 된다.단기적인 성공의 좋은 예는 교육적인 효과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용되는 ‘외적 보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단기적인 성공은 종종 그 폭이 굉장히 좁고, 그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도 아주 순식간에 지나간다. 학습에 있어 사탕, 돈, 결과에 치중된 칭찬, 점수, 상품과 같은 보상에 길들여진 사람은 종종 높은 생산성을 보여준다. 그러나 조사에 의하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창의성과 혁신성, 학습 의욕에서 모두 감퇴 현상이 일어났다. 또 보상 체계에 너무 의존한 나머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보상을 바라게 된다고 한다.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봉착하게 된다. 도대체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자라길 바라는 걸까? 우리는 아이들이 일생 동안 배움을 탐구하는 사람으로 살기를 원한다. 현재 대졸자들은 평균 8번 정도 직업을 바꿀 것이고, 한 연구에 의하면 평균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어떠한 형태로든 평생 무언가를 배우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욱 생산적인 삶을 산다고 한다. 우리는 아이들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단지 어떤 일을 능숙하게 잘 해내는 사람이 아니라 무언가를 만들어내고, 문제를 해결하고, 탐험 정신을 가진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이타적이고 자애로운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동기 부여를 위한 보상 없이도 스스로 잘 해내고 기꺼이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그렇다면 외적 보상이 어떻게 창의성을 저해할까? 외적 보상은 무한히 펼쳐져 있는 탐구 활동을 경험하는 데 방해가 되고, 이러한 탐구 활동이야말로 창의성과 혁신성을 발전시키기 위해 우리가 추구하는 것들이다. 한 실험에서 아이들은 문제 해결을 위한 답을 찾아야 했는데, 점수가 매겨지고 보상이 따른다고 사전에 들었던 아이들은 문제를 풀기 위해 시간을 덜 할애했다. 뿐만 아니라 내어놓은 해결책은 독창적이지 않고 오히려 구태의연했다 (Angeline Stoll Lillard, ‘몬테소리: 천재라는 이름 뒤에 숨겨진 과학’).프레드릭 허츠버그(Frederick Herzberg)의 자발적 동기부여와 외적 보상에 의한 동기부여에 관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직장에서의 몇몇 특정 요소가 직업에 대한 만족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동기 부여를 유발시키는 요소는 사람들마다 다르고 일생 동안 바뀔 수 있지만, ‘인격적으로 존중 받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가장 최고의 동기 부여 유발 요인으로 손꼽혔다. 마크 그라이스대구국제학교 교장

테크놀로지를 통해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다

아마존 (Amazon) 사의 설문에 의하면 무수한 학생들이 다양한 앱을 통해 디지털 도서를 발간했다고 한다. 디지털 도서를 발간하게 되면 그 내용을 들려주는 목소리가 함께 나오고 이는 누군가가 그 이야기를 듣고 있다는 점을 환기시킨다. 이 모든 과정은 학생들에게 스스로 무엇인가 하게끔 이끌어주고 글에 대해 편집장 또는 독자로서 기능하기도 한다. 글 쓰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글을 읽는 독자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고 더 많은 독자가 생길수록 그 효과는 배가 된다. 더욱이 아마존뿐만 아니라 다른 사이트에 남겨진 글에 대한 온라인 리뷰는 좋던 나쁘던 간에 글쓴이에게 피드백을 주게끔 돼 있다.멀티미디어 환경에서 아이패드에 장착된 카메라는 학생들이 사진과 영상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게 도와준다. 아이패드는 스크린 자체가 커다란 뷰 파인더(view finder)의 역할을 하고 어린 아이들일수록 이를 다루기가 쉽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작은 스크린과 조그마한 컨트롤 버튼이 대부분인 보통 카메라를 조작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반면, 커다란 뷰 파인더와 손가락 터치만으로 컨트롤 버튼을 조작할 수 있는 아이패드는 일반 카메라를 조작하는 재주가 부족한 아이들에게 훨씬 쉬운 도구로 다가온다.요즘 세상은 참으로 많은 것을 비주얼(visual)에 의존하고 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각적인 수단을 통해 뉴스를 보고 여흥을 즐긴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내용을 다루는 데 있어 지면과 청각 수단을 고수하는 분야가 다수 있는데, 교육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출력물을 이용하는 것은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시각 자료를 학습과 연계시키고 시각적인 환경에서 학습을 이끌어내는 과정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하나의 영상을 제작하는 과정은 팀 워크, 제작, 구성, 기술, 사전 조사, 공개 연설, 편집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디지털 미디어는 유튜브 (YouTube)와 스마트폰을 통해 쉽고 빠르게 제작될 수 있으며 어떤 때는 당황스러울 만큼 쉽게 제작될 수 있다. 편집 기술은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것이 상당히 어렵지만 본인의 작품이 한 차원 넓은 단계에서 보여진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학생들은 마지막까지 본인의 작품을 가다듬는 데 심혈을 기울이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온라인 댓글과 리뷰를 통해 보다 더 많은 대중들로부터 소중한 피드백을 얻게 된다.우리가 테크놀로지를 통해서 생각해 보아야 하는 ‘창’은, 단지 아이패드 또는 동종의 도구를 사용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 기존의 방식을 재구성하나,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패드를 통해 볼 수 있는 새로운, 다양한 세상을 발견하는 것이다. 대구국제학교 교장

아이패드는 교육의 혁신 교실서 세상과 소통한다

마크 그라이스의 교육 이야기아이패드가 진화할수록 관련 장비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나는 아이패드가 상품으로서의 결과물이라기 보다는 테크놀로지의 일환으로서 이제 겨우 출발 선상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패드와 연동되는 교육 어플리케이션 (이하 앱)만해도 현재 8만개 이상 존재한다. 앱의 기능은 그 자체로도 막강하지만 다른 앱 제작자들로 하여금 이에 자극 받아 더 많은 앱을 개발하도록 노력하는데 일조한다. 예상컨대 선생님들과 학생들도 나름대로 앱을 개발하고 있을 것이다. 창의력이 풍부한 선생님들은 늘 혁신적인 것을 추구하기 마련인데 아이패드와 연동되는 앱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가까운 미래에는 더욱 쉽고 효율적이 되리라 기대해본다.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연구해서 개발하는 앱은 그 시너지 효과가 가히 놀라울 만큼 대단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공동 작업을 현실로 이루어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탐색 중이고 비단 우리 대구국제학교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능한 일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다.교육이란 본질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세상의 이치를 가르쳐주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는 때때로 교실과 교실 밖 세상을 인위적으로 구분 지으며 테크놀로지는 이러한 경계를 더욱 강화하기도 하고 무너뜨리기도 한다. 학생들을 교실 밖 세상과 소통하게끔 도와주는 테크놀로지의 훌륭한 일례는 와이 파이(Wi-Fi) 디지털 현미경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현미경과 아이패드를 가지고 학생들과 야외 수업을 한다고 가정해보자. 나무 표면, 모래, 식물, 곤충, 금속으로 된 계단, 콘크리트, 도로에 난 휘발유 자국 등 말 그대로 어떠한 것이라도 현미경으로 관찰할 수 있다. 학생들은 30배, 50배, 100배, 심지어 200배로 확대해서 실시간으로 사물을 확대·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작업은 학생들로 하여금 “저건 현미경으로 보면 어떻게 보일까?” 또는 “저 곤충은 다리가 몇 개일까?”와 같은 궁금증을 유발시켜 그것이 질문으로 이어지도록 도와준다. 알다시피 무언가에 관해 질문하고 더 나아가 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연구하는 학생의 모습이 궁극적으로 우리가 원하는 바다.아이패드의 또 다른 장점은 세상과 양 방향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이패드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기에 정보의 바다에서 본인이 찾을 수 있는 정보라면 언제든 그에 대해 액세스가 가능하다. 정보 탐색뿐만 아니라 아이패드를 이용해 친구들, 선생님, 더 나아가 일반 대중을 위한 콘텐츠를 만들 수도 있다. 글쓰기 앱을 통해 학생들은 직접 글을 쓰고, 편집하고, 스스로 제작하거나 인터넷에서 발췌한 이미지와 영상을 삽입하는 등의 작업을 하게 되는데 이렇게 발간된 책을 학교 친구들이나 일반 대중과 공유한다는 것은 실로 굉장한 영향력을 지닌다. 대구국제학교 교장

아이패드=교실의 혁신

교육 현장에서의 전통적인 방식은 선생님이 설명하고 판서하면 학생들은 선생님 말씀을 듣고 따라서 읽는 형태다. 이 방법도 효과적이기는 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생들은 듣기와 읽기에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감각 기관을 사용하고 더 나아가 자신들이 가진 모든 감각 기관을 총동원할 때 더욱 효과적인 학습을 이뤄낸다.테크놀로지는 학생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역할을 한다 . 종류가 무엇이든 간에 테크놀로지 그 자체는 학생들이 보다 더 잘 이해하고, 더 빨리,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도록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다.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아이패드(iPad)가 가진 잠재력은 심히 놀라운 수준이다. 손끝의 감각에서부터 시각, 청각에 이르기까지 아이패드는 이 모든 감각 기관의 입·출력을 결합하는 독특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와이 파이(Wi-Fi), 자이로 센서(gyro sensor), 두 개의 카메라, 10시간을 지속하는 배터리의 수명 등 기술적인 사양 덕분에 여러 면에서 아이패드가 실용적이고 유용하게 사용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교육 현장에서 아이패드의 유용성을 든다면 터치감과 시청각적인 측면이 주요한 화두라 하겠다.어린 아이들의 경우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글자 따라 쓰기를 할 수 있다. 이 경우 검지, 새끼 손가락, 심지어 엄지를 이용해서도 조작이 가능하다. 눈으로는 글자를 보고 손가락으로는 직접 글씨를 써 봄으로써 머리 속에 그 글자를 각인하게 되는 셈이다. 이 작업을 통해 어린 아이들의 경우 두뇌 학습뿐만 아니라 협응성과 신체 단련까지 함께 이루어진다. 글자 연습을 시작할 준비가 된 아이들 가운데에서도 일부 아이들에게는 연필을 쥐고 글씨 쓰는 것 자체가 때로는 버거운 일이다. 이 아이들에게는 연필을 쥐고 글씨 쓰는 방법을 완전히 익히기 전에 아이패드를 통해 글씨를 써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학습에 있어 아이들에게는 무수히 많은 ‘창 (window)’이 존재하며 특정 나이가 되면 아이들은 다양한 형태의 학습에 많이 노출이 된다. 글자를 배우고, 음조를 익히고, 단어를 배우는 등 아이들에게 그러한 ‘창’이 열려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최대한 잘 활용해야 한다. 언어를 배우는 데 있어 조금이라도 어린 시기에 배우는 것이 훨씬 쉽다는 것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12세가 지나면 원어민의 억양으로 언어를 배우는 것이 상당히 어렵고 이 시기가 지나면 최적의 언어 습득에 대한 ‘창’이 결국 닫히게 된다. 아이들이 비로소 자유자재로 연필을 쥐고 글씨를 쓸 수 있는 시기에 이르기 이전이라도 아이패드를 통한 글자 학습은 이러한 ‘창’이 열려있을 때 아이들에게 글자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 주는 것이다. △1957년생△하버드대 교육대학원 교육학 석사△메릴랜드대 물리학 학사△교직 경력 3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