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관절 골절-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이경재 교수

대퇴경부 및 전자간 골절은 대부분 골다공증이 있는 고령의 여성에서 발생한다.가벼운 낙상, 미끄러짐 등으로 인해 쉽게 골절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걸음걸이가 자유롭지 않은 노령층의 경우 목욕탕 바닥이나 마루에서 가볍게 넘어져도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하지만 대부분 경우 가족이나 환자 본인도 삐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기 쉬워 병원에 가는 시기를 놓쳐 많은 합병증이 발생하곤 한다.최근 의료 수준이 향상되고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그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교통사고의 증가 및 산업화로 인해 고 에너지 손상에 의한 젊은 층에서의 발생 빈도도 증가 추세에 있다. 엉덩이 관절은 우리 인체에서 상체와 하체를 연결해 인간의 직립보행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 중의 하나이다.직립 자세에서는 체중의 약 3배에 달하는 하중이 걸리는 부위이기도 하다. 하지만 노년기에 이르게 되면 골다공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특히 엉덩이뼈, 손목뼈, 척추가 가장 약해져서 조그마한 충격에도 쉽게 부러진다.특히 엉덩이뼈(대퇴 경부 및 전자간) 골절의 경우 교통사고 등의 큰 사고 없이 약간만 넘어져도 쉽게 발생돼 꼼짝 못하고 누워 있어야 한다.시간이 지날수록 욕창이 생기며 식욕이 감퇴돼 몸은 더욱 허약해지고, 심해지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르는 심각한 손상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치료대부분 60대 이상의 노령층에서 발생하므로 이들이 가볍게 넘어진 후에는 조금 거동할 수 있으나, 점점 더 통증이 심해져서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다.하지만 단순히 중풍이나 삔 것으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쳐 폐렴 또는 엉덩이부 궤양(욕창) 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는 경우가 허다하다.대퇴 경부 및 전자간 골절 치료법은 수술적 치료만이 최선의 방법이다.이 수술은 가능한 빠른 시일 이내에 이루어져야 한다.이러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노인 환자들이 조기에 거동을 할 수 있도록 해 이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들을 예방할 수 있다. 치료법은 가벼운 경우나 골질(뼈의 상태)이 좋은 경우에는 골절 고정을 해 뼈의 유합을 얻는다.심한 경우나 골질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대퇴골두 치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예방대퇴 경부 및 전자간 골절은 노령층, 특히 여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한다.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그리고 여자에게서 골다공증이 더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골절 발생을 예방하려면 여성의 경우 폐경 이후에 정기적으로 골다공증에 대한 검사를 받고 필요한 경우 골다공증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또 평소 규칙적이고 충분한 영양 공급 및 꾸준한 운동을 통해 골다공증 예방 및 근력 강화 등을 해야 하는 것도 필수적인 예방법이다.낙상을 예방하려면 집안에서 노인들이 넘어지지 않게 주위 환경을 밝게 유지하거나 문턱을 없애고, 욕실 및 거실에 물기가 없도록 하는 것이 좋다.걸려서 넘어질 수 있는 카펫 등을 없애는 것 또한 골절 예방의 방법이다. ◆비구 및 골반 골절우리 몸의 고관절(엉덩이 관절)의 상부를 차지하는 비구는 그 구조와 기능이 매우 중요해 치료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비구 골절은 비교적 드믄 골절이지만 골절의 60% 이상이 교통사고로 초래되고 추락과 낙반사고 등에 의해 건강한 성인 남자에서 자주 발생한다. 비구 골절이 발생한 경우 관절면의 정확한 정복과 견고한 고정 후 조기에 관절운동을 해야 원활한 기능을 회복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특히 정확한 수술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는 필수 요소이다.비구 골절을 잘못 치료하면 부정 유합(뼈가 어긋나게 붙는 것), 불유합(뼈가 붙지 않는 것), 외상성 관절염 및 대퇴골두 무혈성괴사 등의 합병증이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에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골반 골절은 다른 부분의 골절에 비해 그 빈도는 드물지만(3% 정도) 최근 증가하는 교통사고, 추락사고, 낙반사고 등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골반 골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골반 안에는 신체의 중요한 장기들인 방광, 신경, 자궁, 대장, 주요 혈관 등의 여러 장기가 포함돼 있으므로 때로는 골반 골절로 인해 생명이 위협받는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골편의 정복 고정이나 회복이 쉽지 않고 치료 후에도 심각한 합병증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 골반 골절의 치료법과 시기는 골절의 양상, 동반 손상 여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예전에는 주로 침상 안정 등의 치료법이 적용됐지만 최근에는 주로 수술적 치료를 하는 추세다.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정형외과 이경재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저체온증이란…경북대병원 응급의학과 안재윤 교수

최근 낮 기온이 10℃ 이상 오르면서 봄기운이 물씬 느껴지고 있다.하지만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일교차가 심한 날씨를 보이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일교차가 커지는 시기에는 특히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면역을 높일 수 있다.◆저체온증…중심 체온이 35℃↓우리 몸은 어느 정도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근육의 떨림, 혈관 수축과 같은 체내 작용으로 정상 중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그러나 추운 외부 환경에 오래 노출되거나 질환이나 약물 등으로 인해 신체의 체온 조절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 저체온증이 발생한다.심정지 환자 등에서 신경학적 예후 개선을 위해 치료적 목적으로 시행하는 저체온 요법과 구별하기 위해 예기치 않은 노출 때문에 발생하는 저체온증을 우발성 저체온증이라 한다.우발성 저체온증은 추운 환경에 노출돼 발생하는 ‘일차성 저체온증’과 환경적인 영향 없이 체온 조절 기능에 영향을 주는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저체온증’으로 나눈다.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저체온증은 대부분 일차성 저체온증에 해당한다.저체온증은 중심 체온이 35℃ 미만인 경우이며 식도나 직장 부위를 비교적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가정에서 주로 사용하는 적외선 고막 체온계나 구강, 겨드랑이를 통해 측정하는 체온계는 중심 체온을 정확하게 반영하지는 못한다.가정에서 측정한 체온이 35.5℃ 이상 상승하지 않거나, 기기에서 가장 낮은 수치의 체온을 나타낼 때는 정확한 검사를 위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체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몸이 떨리는 등의 오한 증상이 먼저 발생한다.이는 체온을 올리기 위한 몸의 반응으로 초기 체온을 올리는데 주된 역할을 한다.이러한 증상은 진통제나 진정제를 복용 중이면 잘 나타나지 않을 수 있으며, 중심 체온이 31℃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사라진다.저체온증 초기에는 혈압이 상승하거나 맥박이 빨라지며 구음 장애, 걸음걸이 이상, 인지력 저하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이후에도 체온이 지속해서 감소하게 되면 의식을 잃게 되며 저혈압, 느린 맥 등이 유발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저체온증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은 음주와 고령 등이다.몸을 녹이려고 술을 마시는 경우 알코올의 혈관 확장 작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따뜻함을 느끼지만, 몸은 열을 더 빨리 잃어 저체온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노인들은 몸을 보호하는 체지방이 부족하고 대사율은 떨어져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다.특히 홀몸 노인의 경우 집안에서 충분하게 난방을 하지 못하며, 저체온증에 빠지더라도 쉽게 발견되지 못하는 탓에 심각한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신속한 보온 조치가 초기 치료 핵심저체온증의 치료는 몸을 따뜻하게 하며, 추가로 열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병원 도착 전 정확한 중심 체온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누군가 몸을 심하게 떨고 있다거나 의식이 명료하지 않다면 일단 저체온증을 의심하고 몸을 보온해 줘야 한다.외출할 때는 장갑, 모자, 마스크 등을 착용하며 혹시라도 옷이 젖어 있는 경우라면 마른 옷으로 갈아입어야 한다.옷은 두꺼운 옷을 한 벌 입는 것보다 2~3개의 헐렁한 옷을 겹쳐 있는 것이 보온 효과가 더 좋다.담요가 있다면 몸을 덮어주고 따뜻한 장소로 빨리 옮겨야 한다.따뜻한 물을 먹도록 해 탈수를 방지하며, 음식을 통해 열량을 공급하는 것도 저체온증의 예방과 처치에서 중요한 부분이다.저체온증 환자에서 심 정지가 발생하는 경우 저체온에 의한 뇌의 보호 효과가 생겨 장시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하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뇌 손상 없이 성공적으로 회복한 사례들이 보고되기도 한다.따라서 따뜻한 곳으로 옮긴 뒤 적극적으로 심폐소생술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전신 저체온증 외에 국소 부위에 동상이 동반된다면 37~39℃의 물에 20~30분 담가 부위가 말랑말랑해지고 홍조를 보일 때까지 녹이도록 한다.너무 온도가 낮으면 동상 부위가 잘 녹지 않으며, 너무 높으면 화상의 위험이 커진다.다만 현장에서 완전한 해동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 차라리 동상 입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낫다.불완전하게 치료할 경우 조직이 녹았다가 얼기를 반복하는 데 이 과정에서 추가로 조직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국내 2030 여성 10명 6명, 10년 이상 렌즈 착용

국내 20~30대 여성의 렌즈 착용자 중 10년 이상 렌즈를 착용한 비율이 6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누네안과병원(병원장 권오웅)이 대한민국의 2030 세대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2020년 7월부터 2021년 2월까지 설문을 진행한 결과를 통해 집계된 수치다.설문 대상 300명 중 ‘10년 이상 렌즈를 착용해왔다’고 응답한 비율이 60%를 넘었으며 ‘15년 이상 착용’은 25%, ‘13년 이상 착용’은 15%인 것으로 조사됐다. 1주일에 렌즈 착용 횟수는 ‘주 3회 이상’이 약 80%에 근접할 정도로 압도적이었고, ‘주 1회’와 ‘주 2회’는 각각 10% 초반을 웃돌았다. 주로 착용하는 렌즈의 종류를 조사한 결과 ‘소프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이 54%를 차지했으며, ‘컬러렌즈’와 ‘서클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각각 20% 가량의 비율로 나왔다. ‘하드렌즈’는 6%에 그쳤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2030 여성들은 하루에 렌즈를 몇 시간 동안 착용하고 있을까? 설문조사 결과 하루 평균 렌즈 착용 시간은 ‘8시간 이상’이 66%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6~8시간 착용한다’는 응답은 27% 가량이었다. ‘렌즈를 수돗물이나 생수로 세척, 또는 보관해 본 적이 있다’는 비율은 24%로 나타났다. ‘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이나 샤워를 한 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도 87%를 차지했다. ‘렌즈를 빼지 않고 수면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74%에 달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렌즈를 세척하는 방법을 제대로 알고 있냐’는 질문에는 ‘올바르게 세척한다’는 응답은 49%, ‘알지만 실천하지 않는다’는 이들이 47%로 집계됐다. 렌즈 착용자 절반이 렌즈 세척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눈 건강을 위한 올바른 렌즈 착용 및 보관의 기본은 렌즈 착용 전후에 반드시 세척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세척하지 않고 보관할 경우 렌즈 표면에 단백질 등 이물질이 부착돼 착용 후 이물감이 느껴지고 뿌옇게 흐려 보이는 원인이 된다. 매일 렌즈를 착용할 경우 아침·저녁으로 보존액을 교체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렌즈 착용 시 좌·우가 섞이지 않도록 올바르게 착용하고 제거 시에는 눈이 건조한 상태에서 제거하는 것은 좋지 않다.따라서 콘택트렌즈를 제거하기 전 인공눈물 1~2방울을 점안하는 것이 좋다.렌즈 케이스의 보관은 주로 ‘화장대’나 ‘화장실 세면대, 또는 화장실 안’이라고 응답한 이가 각각 44%, 41%였다. 화장실에서 렌즈를 착용할 경우에는 세면대 배수구를 막아 렌즈가 세면대나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한 후 착용해야 한다. 또 습도가 높은 화장실은 세균과 곰팡이균의 번식이 쉽고 눈과 접촉할 경우 각막염이나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렌즈를 오래 착용하는 이들에게 해당하는 복수 응답 질문에서는 ‘렌즈를 뺀 후에도 눈이 건조해서 인공눈물이 꼭 필요하다’고 대답한 비율이 46%, ‘눈이 붉게 충혈돼 있고 실핏줄이 잘 보인다’고 답한 이가 45%를 차지했다. 장기간 렌즈 착용 시 불편함을 느끼는 공통 분모를 발견한 것이다. 이외에도 △‘렌즈 착용을 한 지 1시간도 채 되지 않아 눈이 따갑다’는 응답이 28% △‘렌즈 착용 시 찌르는 듯한 느낌이 들고 눈물이 줄줄 흐른다’는 비율은 24% △‘빛을 보면 무지개 현상과 안개 낀 것처럼 뿌옇게 보인다’는 응답자는 23% △‘주기적으로 결막염이 생기고 잘 낫지 않는다’고 답한 이는 14%로 조사됐다. 최재호 대구 누네안과병원장은 “렌즈를 착용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렌즈와 눈 사이 산소 투과율이 낮아져 각막의 감각이 저하되며 눈물 분비를 감소시키고 안구 건조증을 악화시킨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컬러렌즈의 경우 투명렌즈에 비해 산소투과율이 낮아서 결막에 신생혈관을 생성시키기 쉬운데 이 신생혈관이 발생해 검은 눈동자 경계인 각막윤부에서 2㎜ 이상 자라 들어오면 렌즈 착용을 즉시 중단하고 병원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것. 최 원장은 “하루에 렌즈 착용기간은 6~8시간 이하가 적당하고 소프트렌즈의 경우 일주일에 3~4회 미만의 착용을 권한다. 렌즈 착용 시 무방부제 인공누액을 자주 넣어 안구가 건조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만약 장기 렌즈 착용으로 지속적인 불편함이 발생한다면 시력 교정술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도움말=최재호 대구 누네안과병원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칼로리 과잉시대…비만은 무서운 질병

비만을 미용 상의 문제나 다른 질병을 일으키는 위험 요소 정도로 단순하게 인식해 왔다. 그러나 비만 환자와 비만 관련 질병이 급격히 늘어나고 이로 인한 의료비용의 지출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비만을 독립된 질병으로 취급하는 추세다.국내에도 비만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이 같은 추세의 주요 원인은 우리가 칼로리 과잉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현재와 같은 풍족한 생활을 하기 시작한 것은 약 30년 전부터다.이전까지는 계속해서 영양이 부족한 환경에서 살아야 했기 때문에 우리의 한정된 몸 안에 더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이 필요했다.따라서 우리 몸은 에너지 효율이 높은 지방으로 에너지를 저장하는 방식에서 생존을 위해 지방을 아끼는 방향으로 진화했다.이러한 몸은 단시간 내에 변화하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 과잉 시대에 살아가는 요즘에는 비만이라는 새로운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마른비만 가늠하는 허리둘레비만이라고 하면 보통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축적된 상태를 비만이라고 한다.따라서 몸무게가 많이 나가지 않더라도 비만에 해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많이 축적된 상태이므로 체내 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이 비만을 진단하는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그러나 실제 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체질량 지수와 허리둘레 측정을 통해서 진단한다.체질량 지수는 자신의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우리나라의 경우 체질량 지수가 25㎏/㎡ 이상인 경우에 비만으로 판단한다.다만 체질량 지수로 측정하면 운동선수 등 근육량이 많은 이들은 체지방이 많지 않더라도 비만으로 진단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체질량 지수의 이러한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이 허리둘레 측정이다.우리 몸에 축적된 지방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구분한다.내장지방이 피하지방보다 비만 관련 질병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가 흔히 ‘마른 비만’이라고 얘기하는 ‘말라도 배만 볼록 나온 사람’은 내장지방이 많은 상태일 수 있다.내장지방의 과다 여부는 허리둘레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허리둘레는 숨을 편안히 내쉰 상태에서 줄자를 이용해 측정한다.측정 위치는 갈비뼈 가장 아래 위치와 골반의 가장 높은 위치의 중간 부위로 정한다.줄자가 연부조직에 압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느슨하게 해 0.1㎝까지 측정한다.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남자는 90㎝ 이상, 여자의 경우 85㎝ 이상일 때 내장지방이 많은 복부비만으로 진단한다. ◆‘저탄고지 식단’이 비만을 유발?비만은 일차성 비만과 이차성 비만으로 나눈다.일차성 비만은 에너지 섭취량이 에너지 소모량보다 많은 상태에서 체지방이 증가해 발생한다.이차성 비만의 원인은 유전과 내분비 질환, 약제 등이다.비만의 90% 이상은 칼로리 과잉과 연관된 일차성 비만이다.일차성 비만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 작용해 생긴다.부모 모두가 비만할 경우 80%, 부모 한 명이 비만이면 40%, 부모 모두가 비만이 아니라면 자녀의 7%에서 비만이 나타날 수 있다.그러나 비만 환자의 2/3는 어렸을 때는 비만하지 않았는데 성인이 돼 비만해진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전적인 요인보다 환경적 측면이 비만에 더 많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환경적 요인 중 첫 번째 원인은 과식을 포함한 잘못된 식사종류와 습관이다.다이어트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탄고지 식사’ 등을 시도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저탄고지 식사의 경우 초기에 탄수화물 섭취가 줄면서 체중감소 효과가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지방 함유량이 많은 음식의 잦은 섭취는 비만의 원인이 된다.최근에 ‘흑당’ 열풍이 분 적이 있다.흑당 역시 조금의 차이는 있지만 설탕과 같은 단순당이어서 과도한 섭취는 문제가 될 수 있다.단순당을 많이 포함한 음료, 과자, 음식 등을 섭취하면 곡물 등의 다당류의 탄수화물보다 빠르게 몸에 흡수되면서 지방 축적의 원인이 된다.특히 당분 섭취는 중독성이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당분을 더 많이 섭취하려는 경향을 보인다.최근에는 당분 섭취가 소아 청소년 비만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사망위험 높이는 비만 비만은 비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2형 당뇨병, 이상 지질혈증, 고혈압, 지방간, 담낭질환,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 등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대표적인 비만 관련 질병이다.또 뇌졸중, 수면무호흡증, 통풍, 골관절염, 월경이상, 대장암, 유방암 등도 비만이 원인으로 관여한다.비만은 사망의 위험을 20% 증가시킨다.체질량 지수 및 허리둘레가 증가할수록 사망률의 위험이 커진다.식사조절, 운동 및 행동조절 등을 함께 하는 것이 비만의 치료 및 예방에 있어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약물치료나 수술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생활습관의 관리는 반드시 필요하다.식사치료의 경우 에너지 섭취량을 줄이면서 필수 영양소는 충분히 섭취하며, 목표 체중으로의 감량을 목표로 한다.운동의 체중감량 효과는 다른 방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지만 비만 관련 질환의 유병률을 줄이고 건강과 관련된 많은 추가적인 이익을 제공한다.운동은 매주 3회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강도 운동을 매주 200분 이상, 2천500㎈ 이상을 소비하는 유산소와 저항운동을 실시해야 한다.약물치료는 비만의 식사치료나 운동 등의 비약물 치료를 대신할 수 없으므로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보조적으로 시행해야 한다. 도움말=한양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박정환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건강인>코피가 자주 나고 쉽게 멍 들면 혹시 혈액암?

코피가 자주 나고 멍이 쉽게 생길 경우 혹시 혈액암이 아닌지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있다.혈액 성분 중에 지혈 기능을 하는 것이 혈소판이므로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감소돼 있다면 코피가 자주 나거나 한 번 나면 잘 멈추지 않고 몸에 멍이 쉽게 드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질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혈액암이다. 하지만 혈소판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정상보다 수치가 떨어지거나 올라갈 수도 있다.또 혈액암의 증상이 혈소판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전신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혈액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라는 세 종류의 세포 성분과 혈장이라는 액체성분으로 이뤄져 있다.이 중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은 골수에서 만들어 낸다.우리 몸의 상태에 따라 혈구 수치는 변한다.예를 들면 폐렴에 걸리면 세균과 싸우기 위해 백혈구 수치는 정상보다 올라가고 대부분 적혈구 수치가 떨어져 빈혈이 생긴다.혈소판 수치는 정상인 경우가 많지만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도 한다.따라서 혈액 수치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혈액암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고 전신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혈액암은 엄밀히 얘기하면 혈액을 만드는 공장인 골수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공장(골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생산품(혈구 세포: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수, 모양과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백혈구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 장염, 봉와직염, 요로계 감염 등의 여러가지 감염에 취약해진다.적혈구가 부족해지면 빈혈로 인해 창백하고 기운이 없고 숨이 차며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된다.또 혈소판이 부족해지면 코피가 나고 멍이 쉽게 들며 심한 경우 뇌출혈, 객혈, 위장관출혈 등 심각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혈액암의 경우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병명이 백혈병이다.백혈병 중에서도 급성 백혈병의 경우 앞서 나열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만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질병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또 만성 백혈병은 배 안의 비장이 커지면서 왼쪽 갈비뼈 아래가 불편하거나 종괴가 만져진다거나, 금방 헛배가 부르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는 과정에 진단되는 경우가 잦다.혈액암 중 다발골수종이 있는데, 이는 백혈구의 일종이자 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에 암이 생기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주로 노령인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다발골수종 암세포에서 많은 양의 단클론 항체를 만들어내므로 피검사에서 단백질수치가 올라가게 된다.이 단클론 항체는 쓸모가 없어서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이와 함께 빈혈이 심해지고 단클론 항체가 콩팥을 망가뜨려서 신부전, 고칼슘혈증이 발생하게 된다.다발골수종은 뼈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뼈가 부러지는 골절, 특히 척추의 압박골절이 많이 발생하고 비단 골절이 아니더라도 뼈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일단 혈액암이 의심되면 골수검사를 한다.골수검사를 할 때 여러가지 암유전자 및 골수염색체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치료는 혈액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급성 백혈병의 경우 입원해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하고, 향후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고려한다.다발골수종이나 만성림프구백혈병의 경우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치료가 필요하면 주사 혹은 경구 항암치료제를 조합해 항암치료를 한다.만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대다수의 환자가 경구표적항암치료제로 치료를 받는다.혈액암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이 없으며 조기 발견을 하기 어렵다.하지만 이전에 다른 암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방사선치료 중 골반 쪽 방사선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은 혈액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혈액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들은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혈액암 항암치료 중에는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특정 음식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섭취하는 것보다는 소화흡수가 잘 되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단 항암치료 중에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기간이 있는데, 이때는 익힌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특히 여러가지 건강보조제를 섭취할 경우 치료약제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도움말= 엄지은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전립선암

겨울철에는 배뇨에 불편을 느끼는 남성이 많아진다.이유는 보통 전립선이 커지는 전립선비대증 때문이다.전립선비대증은 50세 이상의 남성의 절반 정도에서 나타나는 질환이다.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은 81세(남성 77세)로 집계된다.80세에서는 약 80% 이상이 전립선비대증 증상을 겪는다.향후 기대 수명이 100세로 늘어나면 거의 모든 남성에서 필연적으로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생기게 될 것이다.전립선은 여성에서는 없는 남성만의 생식기관이다.그 역할은 아직 완전히 밝혀져 있진 않지만 일반적으로 정액의 성분 중 30% 정도를 만들고 정자를 성숙시키며 운동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립선이 커져서 소변을 볼 때 시간이 많이 걸리고, 오줌 줄기가 약해지거나 끝이 방울방울 떨어지는 것과 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이 바로 전립선비대증이다.전립선비대증이 있다고 전립선암으로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하지만 그 증상만으로는 전립선암과의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전립선비대가 있다면 전립선암에 대한 검진을 정기적으로 해 보는 것이 좋다.혈청 전립선 특이항원 (PSA) 검사를 통해서 전립선암을 선별할 수 있다.이 밖에도 직장수지검사나 전립선 초음파 검사를 할 수 있다.이런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경직장 초음파 조직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을 확진할 수 있다.전립선암에 대한 다양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다.대표적으로 초기에는 근치적 전립선 적출술이라는 전립선을 완전히 들어내는 수술적 치료법이 표준적 치료법으로 통했다.좀 더 진행한 경우에는 수술과 방사선 치료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전이된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호르몬 요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있다.전립선암에서 시행되는 수술법에는 전립선을 암과 함께 완전히 제거하는 근치적인 전립선 적출술이 있다.수술법에는 개복, 복강경, 로봇수술의 3가지 방법이 있다.방법에 따라 특성이 조금씩 다르다.전립선 수술이 어려운 점은 전립선이 골반 내부에 깊이 위치하기 때문에 접근 자체가 용이하지 않다.단순히 절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경은 보존하면서 요도를 재건해야 수술 후 발기력이나 요실금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개복적 수술방법은 80년대에 개발된 방법으로 여러 가지 개선을 통해 현재도 표준적인 술식으로 인정받고 있다.그러나 복부의 절개창이 필요하고 신경을 보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물론 로봇과 복강경수술이 최근 많이 시행되면서 개복수술로도 과거보다는 기능적인 결과가 많이 향상됐다.수술 방면에서 최근의 경향은 가급적 절개창을 최소화하는 비침습적 수술을 선택하고 있다.복강경으로 전립선 수술을 할 경우에는 신경이나 요자제에 필요한 구조물이 잘 보이긴 하지만, 기구의 움직임이 사람 손에 비해 효율적이지 못하고 이에 따라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다.이런 단점이 있기 때문에 전립선암의 경우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은 현재 미국에서도 1% 미만으로만 시행되고 있다.이런 두 가지의 장점을 합친 것이 바로 로봇수술이다.사람 손과 유사하게 수술을 할 수 있으면서도 술 후 통증과 흉터를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것이 로봇수술인 것이다.최근에 발표된 데이터를 종합한 연구를 살펴보면 종양 제거율은 3가지 방법 모두에서 거의 유사하다.발기부전은 로봇과 복강경이 개복보다 유의하게 좋고, 요실금은 로봇이 복강경이나 개복보다 통계적으로 좋은 것으로 보고된다.이 같은 로봇수술의 장점으로 인해 2011년 이후 미국에서 시행되는 전립선암 수술의 85% 이상이 로봇수술로 시행되는 것으로 보고됐다.로봇수술을 하면 건강보험의 혜택을 받지 못 해 개인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비싼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2018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남성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암은 위암, 폐암, 대장암, 전립선암이다.전립선암의 유병률은 국내 남성 암의 4위를 차지하며 매년 큰 폭으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전립선암의 예방에서 토마토, 마늘, 콩 등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가장 확실한 예방법은 혈청 전립선 특이항원 (PSA) 및 피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다. 도움말=영남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송필현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실명질환 녹내장, 정상 안압도 방심은 금물

녹내장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에 이상이 생겨 시야가 점점 좁혀지는 질환이다.우리나라 녹내장 환자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건강보험공단 심사평가원 빅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 수는 2016년 80만9천231명에서 2019년 97만4천941명으로 최근 5년 동안 20.47% 증가했다. ◆정상 안압 녹내장…조기 검진 중요녹내장의 주원인은 ‘안압 상승’이다.그래서 녹내장 증상 및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안압검사를 시행한다.문제는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일 수 있다는 것이다.이를 ‘정상 안압 녹내장’이라 한다.‘정상 안압 녹내장’은 안압이 정상 수치(10~21)를 보이지만 시신경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우리나라와 일본을 비롯한 동양인의 정상 안압 녹내장이 더 많이 발생한다.안압이 정상인데도 녹내장이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첫 번째는 안압 자체는 정상이지만 시신경이 약해서 신경이 손상되는 경우다.주로 고도근시 환자가 이에 해당한다.두 번째는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전신적 질환으로 인해 혈류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정상 안압이지만 시신경이 약화해 녹내장이 생긴다.또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없어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질환이다.녹내장 말기로 진행되더라도 환자의 자각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평소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일부 안압이 높은 급성 녹내장의 경우는 안구 통증 및 시력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하지만 정상 안압 녹내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평소 고도근시나 망막질환을 갖고 있다면 일반인보다 시신경이 약하므로 녹내장 검사를 정기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또 노화가 시작되는 40세 이상에서는 위험도가 높아지므로 1년에 한 번은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특히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전신적 혈류장애 질환자, 심혈관 질환자도 녹내장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녹내장 가족력이 있는 경우도 녹내장 고위험군이므로 주의해야 한다.가족 중 1명이라도 녹내장을 앓았다면 녹내장 위험률은 일반인 보다 2~3배, 많게는 5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녹내장 치료 핵심…안압 저하녹내장 치료의 핵심은 안압을 떨어뜨리는 것이다.안압을 낮춰서 시신경이 더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안압을 떨어뜨리는 방법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약물 사용과 레이저 치료, 수술이다.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안압약을 점안하는 것이다.안압약 점안을 통해 안압이 충분히 떨어져서 시신경이 더 이상 손상되지 않게 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하지만 안압약을 충분히 사용해도 안압이 조절되지 않고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된다면, 레이저 치료 또는 수술을 통해 안압을 조절해야 한다.안타깝게도 녹내장은 수술로 완치할 수 있는 질환은 아니다.대구 누네안과병원 이종욱 원장은 “녹내장 수술하는 것은 단지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안압을 조절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일 뿐이다. 따라서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해 손상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고 설명했다.녹내장 환자는 일반인보다 시신경이 안압에 예민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약간의 안압 상승에도 매우 위험할 수 있다.따라서 증상이 악화하지 않도록 평소 특정 생활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먼저 엎드린 상태의 수면은 안압 상승의 원인이 된다.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이 더욱 손상될 위험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또 평소 넥타이나 목이 죄는 옷을 피하는 것이 좋다.요가나 헬스 중 머리로 피가 몰리는 자세나 복압이 올라가는 운동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담배는 안압을 상승시키고 혈관을 수축시켜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량을 감소시킨다.녹내장은 날씨의 영향도 적잖게 받는다.이종욱 원장은 “특히 녹내장 환자이면서 고혈압이 있다면 겨울에 안압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으니 더욱 조심해야 한다. 체온이 급격히 변하지 않도록 하고,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마음을 편하게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녹내장은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병의 양상이 너무 다양해 처음 진단을 받으면 적잖이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녹내장 환자에게 도움을 주고자 최근 누네안과병원은 녹내장의 정의부터 치료법까지 총망라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녹내장’ 전자책을 발간했다.환자가 비용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 도서는 이종욱 원장이 편집했다.모두 3권으로 발간됐으며 △녹내장 질병정보 △녹내장 생활 △녹내장 검사와 수술로 구성됐다.수술 등 평소 환자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이종욱 원장을 비롯한 많은 녹내장 전문의의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알기 쉽게 설명했다.이종욱 원장은 “녹내장 진단을 받았더라도 꾸준히 관리하면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며 “진료실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책을 통해 풀어낸 만큼, 환자분들이 이 책을 읽으며 녹내장의 올바른 관리법을 터득하고 희망을 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도움말=대구 누네안과병원 이종욱 원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중노년 남성을 위협하는 방광암

방광암은 전체 환자 중 남성이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남성의 10대 암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특히 흡연을 할 경우 발병 위험도가 10배나 커진다.◆80% 이상이 남성방광은 우리 몸에서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하는 장기다.방광에 생기는 암이 방광암이다.방광암은 특히 남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데 전체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다.남성이 여성보다 발병위험이 4배 더 높다.방광암이 생기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지만 다른 암들과 마찬가지로 환경적 요인, 유전적 요인, 식생활 습관이 원인이 된다.이 중 가장 잘 알려진 위험인자는 흡연이다.흡연을 하면 10배까지 위험도를 높인다.그 밖에 진통제의 장기 복용이나 항암제의 일부도 방광암을 발생시킨다고 알려져 있다.여성보다 남성이 월등하게 방광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위험인자는 식생활습관이다.남성이 흡연율도 높고 음주도 많이 하기 때문에 방광암이 많이 생긴다.하지만 최근 여성 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방광암은 연령에 비례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일반적으로 60대부터 가파르게 증가하지만 40~50대의 중장년층에서도 발생한다.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자각 증상은 혈뇨로 소변에서 피가 비치는 것이다.혈뇨는 저절로 멈췄다가 다시 생기고 통증이 동반되지 않기 때문에 병원에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방광암 초기에는 혈뇨를 제외하면 자극 증상이 거의 없지만 방광암이 진행하면 과민성방광과 비슷하게 방광 자극 증상이 생기고 통증도 점점 심해진다.방광암이 더 진행되면 혈뇨가 더 심해지고 빈도도 점차 증가한다.눈에 보이는 육안적 혈뇨가 있을 경우에는 지체하지 말고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내시경 통한 정확한 진단 필요방광암은 우선 내시경 수술을 통해서 정확한 진단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방광 근육의 침범이 없는 1기 이하 초기 비침윤성 방광암은 내시경 수술(경요도 방광 수술)로 완전 절제가 가능하다.하지만 2기 이상의 침윤성 방광암의 경우에는 가능한 수술적 치료를 하는 것이 유리하며, 수술을 바로 할 수 없는 경우 항암 방사선 치료를 먼저하고 수술을 하기도 한다.방광암을 일반적인 수술로 절제할 경우에는 전체를 절제하는 것이 원칙이다.최근에는 부분 방광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는데 최소 1㎝ 이상 정상 조직을 포함해 절제한다.방광을 완전 적출하는 경우 소장의 일부인 회장을 이용해 방광을 대신하는 수술을 하게 된다.예전에 비해 수술법이 발달해 인공 방광술을 많이 시행하기 때문에 수술을 받은 후에도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해졌다.성 기능은 다소 저하되지만 어느 정도 회복이 가능하다.평소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하면 소변에 혹시 있을 수 있는 발암 물질이 희석이 될 수 있고 방광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하는 효과도 있다.40세 이상에서 육안적 혈뇨가 보이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안검하수…졸리는 눈

안검하수는 눈꺼풀을 위로 당기는 근육인 눈꺼풀 올림근의 장애로 인해 눈을 충분히 뜨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원인은 선천성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후천적이라면 노년기에 근육의 건막 부분이 약해져서 생기는 상황이 많다.눈꺼풀 올림근은 안구 뒤쪽에 있는 안와골에서 기원해 눈꺼풀의 안검판에 부착하는 근육이다.길이는 약 4.5㎝ 정도이며 위쪽 2/3는 근육이고 아래쪽 1/3은 얇고 튼튼한 건막으로 구성돼 있다.선천성 안검하수의 원인은 근육자체의 발생장애로 인한 경우가 가장 빈번하다.또 건막의 손상,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의 문제, 암 덩어리에 등에 의해 물리적으로 눈이나 눈꺼풀이 눌리는 경우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후천성 안검하수의 원인은 건막의 약화와 분리가 가장 많다.다음으로 근육의 약화, 근육을 지배하는 신경성 원인, 근육·신경 접합부의 이상 등이 있다.안검하수의 진단은 눈꺼풀이 정상에 비해서 어느 정도 처져 있는지를 기준으로 결정한다.동공에서 밝게 빛나는 점인 동공반사점에서부터 윗눈꺼풀까지의 거리가 정상은 3~4.5㎜이다.경미한 안검하수는 이 정상치에서 2㎜ 처진 경우, 중간은 3~4㎜, 심한 안검하수는 4㎜ 이상이다.안검하수가 있는 환자는 눈을 원하는 높이까지 뜰 수 없기 때문에 대부분 이마 근육을 사용해 모자라는 부분을 보상하려고 한다.때문에 안검하수가 한쪽에만 있는 경우 그쪽의 이마에 주름이 많이 생기게 된다.진단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는 눈꺼풀 올림근의 기능이 얼마인지를 측정하는 것이다.이때 보상작용을 하는 이마근육을 계측자가 손가락으로 눌러 그 기능을 차단한 후에 눈꺼풀을 최대한 아래에서 최대한 위까지 뜨게 해 움직이는 거리를 측정한다.이 거리가 10㎜ 이상이면 정상으로 본다.선청성 안검하수의 수술 시기는 중증도에 따라 생후 6개월에서 4세 정도에 시행한다.후천성으로 오는 노년기 안검하수는 노안성형수술과 동시에 시행하면 효과가 좋다.경한 경우에는 안검하수가 있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도 많은데 눈을 뜰 때 유독 이마 근육을 많이 사용하거나, 턱을 치켜들거나, 정면 주시 때 약간 졸리는 듯한 눈으로 보이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수술은 눈꺼풀 올림근의 건막부분을 단축해 길이를 짧게 해 눈을 더 높이 뜰 수 있게 하는 수술법을 가장 많이 시행한다.그러나 중증의 경우에는 이 수술로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마 근육을 이용한 수술을 하게 된다.수술은 대부분 국소마취로 입원 없이 가능하고 소아에서는 전신마취로 수술한다.회복 기간은 수술 후 1~2주 정도다.상꺼풀 수술을 겸해 시행할 수 있다.경증의 안검하수에서도 환자는 수술 후 훨씬 생기 있어 보이고 또렷한 눈매를 가지기 때문에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중간이나 중증도 눈을 뜨기가 편하고 시야가 많이 확보되기 때문에 일상생활이나 학업에 훨씬 도움을 받는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성형외과 손대구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겨울의 불청객 빙판길 낙상사고

최근 추위의 기세가 대단하다.겨울은 1년 중 낙상사고가 가장 많은 계절이다.빙판길이나 눈 내린 바닥을 걷다가 넘어지는 경우, 특히 운동신경이 떨어지며 뼈의 강도가 약한 노인의 경우는 가벼운 낙상으로도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흔하게 발생하는 빙판길 낙상사고의 종류와 치료, 예방법에 알아본다. ◆낙상 환자, 절반 이상이 겨울철에낙상은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지거나 떨어지고 부딪혀서 다치거나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말한다.특히 날씨가 추운 겨울철에 그 빈도가 높게 나타나며 고령에서 더 위험하다.2019년에 발표된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겨울철에 발생한 국내 낙상 입원 환자가 전체 낙상 입원 환자의 51.7%로 다른 모든 계절에 낙상 사고로 입원한 환자 숫자보다 많았다.65세 이상 환자 비율이 65세 미만보다 6배가량 높게 나타났다.세계적인 통계로도 65세 이상의 연령에서 약 30%, 80세 이상에서는 약 40%가 해마다 낙상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낙상으로 인한 주요 손상 부위는 남자의 경우 외상성 뇌손상, 여자의 경우 고관절 골절이 가장 흔하다.그 외에도 척추 골절이나 손목 골절 등이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뼈가 약한 노인이나 여자의 경우 경미한 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으니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흔한 낙상사고의 종류와 치료낙상사고로 인한 손상은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는 외상성 뇌손상으로 교통사고, 추락, 낙상 등의 충격으로 두개골이 골절되거나 두개골 내부의 손상을 입은 상태이다.둘째는 척추 손상으로 외부의 물리적 충격에 의해 척추뼈가 납작하게 찌그러지거나 허리를 삐끗해 요통이 발생하는 상황이다.셋째는 고관절 주위 골절로 골반과 다리가 만나는 지점의 고관절 주위가 외부의 물리적 충격으로 부러진 것이다.경미한 낙상의 경우 단기간의 휴식과 스트레칭 등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있지만, 평소 뼈가 약하거나 운동량이 많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골절 등의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외상성 뇌손상의 경우의 출혈의 위치에 따라 일부 환자에 대해서는 집중 관찰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척추 손상은 그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보조기 등을 착용해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통증 조절을 목적으로 척추성형술 등의 시술을 하기도 한다.노년층의 고관절 주위 골절은 1년 내 사망 확률이 17%에 달할 정도로 치명적인데, 따라서 적절한 치료를 반드시 해야 한다.최근에는 수술 기술의 발전으로 고관절 골절은 연령에 관계없이 반드시 수술을 시행하는 질환으로 보고 있다.적절한 수술을 시행하고, 환자가 가능한 한 빨리 침상으로부터 벗어나게 해야 욕창과 폐렴 및 기타 합병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겨울철 낙상사고의 예방법낙상사고 이후 치료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낙상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다.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빙판길 낙상사고의 예방법들이 있다. -옷차림을 안전하게, 그늘진 곳은 피하기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다가 낙상을 하는 경우 순간적인 대처가 어려워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겁고 두꺼운 외투를 입는 것 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장 겹쳐 입어 몸이 둔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빙판길 낙상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 그늘진 곳은 해가 들지 않아 빙판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보이지 않는 장애물이 있을 수 있으니 항상 밝은 곳으로 다니는 것이 좋다. -평소에 복용하는 약을 확인평소에 꾸준히 먹는 약이 있다면, 졸음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약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담당 의사와 상의해 꼭 필요한 약만 복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트레칭과 꾸준한 운동낙상으로 인한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 밖을 나서기 전에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준비 운동을 습관화하면 도움이 된다.평소에도 꾸준히 가벼운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주면 낙상사고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도움말=가천대길병원 정형외과 김철호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암 사망률 1위 폐암, 조기 발견이 중요

폐암은 폐나 기관지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한다.발생 빈도는 남성에서 위암에 이어 2위, 여성은 5위를 차지한다.특히 암 사망률이 1위인 상당히 위협적이며 암이다.폐암은 암세포의 크기에 따라 비소세포 폐암과 소세포 폐암으로 구분한다.조직의 모양뿐 아니라 임상적 경과와 치료가 다르기 때문이다.비소세포 폐암은 원발성 폐암의 85~90%를 차지하며 선암, 편평상피세포암, 대세포암, 카르시노이드 종양 등으로 나눌 수 있다.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이와 달리 소세포 폐암은 10~15% 차지하며 최근 빈도가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나 악성도가 강하고 급속히 성장하며 전이해 진단 당시에는 대부분 진행된 상태를 보인다.◆반드시 금연흡연이 폐암의 가장 큰 발생 원인이다.담배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 중 발암물질로 알려진 것이 60여 종이다.흡연자와 같은 공간에서 담배 연기를 흡입하는 간접흡연 역시 폐암을 일으킬 수 있다.이 밖에도 석면, 비소 니켈, 카드뮴 등 직업적으로 중금속에 노출되는 경우, 우라늄, 라돈 등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는 경우도 발생 요인으로 꼽힌다.또 다환방향족탄화수소 등의 대기오염 물질로 인한 환경적인 요인과 폐암의 가족력을 가진 유전적 요인이 폐암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졌다.◆주요 증상폐암을 의심할 만한 특이적인 증상은 없다.특히 폐에는 감각신경이 없기 때문에 폐 안에서 종양이 자라더라도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그래서 초기 폐암인 경우 무증상이 많으며 증상이 나타날 때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흔한 증상은 기침, 객혈, 호흡곤란, 흉통 등이 있다.이는 다양한 폐질환에서도 관찰될 수 있는 증상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수 있어 증상이 지속된다면 확인이 필요하다.다른 장기로의 침범 혹은 전이로 인해 해당되는 장기에 따라 특징적인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진단법폐암의 진단에는 여러 가지 검사가 활용된다.흉부 X-선 촬영은 가장 간단한 기본적인 검사이다.하지만 크기 및 위치에 따른 제한이 많다.흉부전산화단층활영(CT)의 경우 폐와 림프절 등에 대한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에 폐암의 병기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검사이다.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전신 뼈 스캔, 뇌 자기공명영상 등을 시행해 임상적으로 폐암의 병기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치료를 시작한다.기관지 내시경검사는 기관지 내부를 확인하며 필요 시 조직검사를 할 수 있고 기관지 내시경 끝에 초음파 장치를 부착해 림프절 확인 및 조직검사도 시행할 수 있는 검사이다.종격동 림프절 전이 여부가 폐암 병기 설정 및 치료 방침 결정에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유용성이 커지고 있다.◆치료법소세포 폐암의 경우 진행된 병기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일 때가 허다하다.다만 항암화학요법 및 방사선 치료에 반응이 좋은 편이다.크기가 작고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극히 일부 상황에서 수술을 하기도 한다.비소세포 폐암의 경우 병기 및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조기에 발견하면 수술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폐와 폐문부 림프절 전이에 국한된 1기, 2기 및 3기 일부의 경우 근치적 목적의 수술을 한다.또 림프절 전이, 늑막 침범 등의 특정 요인이 확인되면 보조 항암요법을 사용한다.종격동 림프절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 항암 혹은 항암 방사선치료를 우선 시행한 뒤 종양의 반응 정도에 따라 수술 혹은 항암 방사선치료를 지속한다.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있는 4기의 경우 항암 화학요법을 선택해야 하며, 최근 면역항암제가 도입되면서 3기와 4기 환자의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고 있다.◆폐암 수술폐는 좌측과 우측 폐로 구분되며 좌측은 상엽과 하엽, 우측은 상엽, 중엽, 하엽으로 나눈다.수술에서는 암 조직이 있는 폐의 구역을 완전 절제하는 엽절제술과 주변 림프절까지 절제하는 림프절 박리술이 표준 치료로 꼽힌다.암의 위치에 따라 기관지 입구에 위치하거나 크기가 증가해 주변 폐로 침범을 하는 경우 두개의 엽을 절제하는 이엽절제술이나 한쪽 폐 전체를 절제하는 전폐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반면 크기가 작고 침습도가 낮을 것으로 판단되는 병변이나 폐기능이 불량한 경우 절제 범위를 축소한 구역절제술이나 쐐기절제술을 선택할 수도 있다.최근에는 흉강경을 이용한 최소절개 접근이 많아지며 로봇을 이용한 수술도 이뤄지는 추세다.◆수술 후 경과수술 후에는 수술 부위에서 발생하는 공기 및 체액을 배액하기 위한 흉관을 거치하고 있게 되며 공기 누출 및 배액량이 줄어드는 양상에 따라 흉관을 제거하게 된다.수술 부위 통증이 가장 흔한 증상이며 폐용적 저하 및 폐기능 감소로 인한 호흡곤란 등도 호소한다.하지만 적절한 약물 치료로 통증은 조절할 수 있으며 몸의 적응과 함께 필요 시 호흡재활 치료 및 약물 치료를 병행한다면 호흡 관련 증상도 회복될 수 있다.◆조기 검진 중요폐암은 진단 당시 80% 정도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진행된 병기로 확인된다.따라서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한 질환이다.국가폐암검진 연구 등에서 흡연력이 많은 고위험군에서 폐암 검진이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우리나라에서도 2019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에 폐암 검진을 추가했다.폐암 국가암검진 대상은 만 54~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사람이다.이들을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저선량 흉부 CT 검사를 한다.폐암의 발생은 담배를 피운 양과 기간에 비례해 증가한다.국내 남성들의 높은 흡연율과 여성 및 청소년의 흡연율 증가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로 꼽힌다.현재 알려져 있는 확실한 예방법은 금연 밖에 없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흉부외과 채민철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겨울철 불청객 심뇌혈관 질환…알아야 막는다

심혈관 질환은 국내 사망 원인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지만 무서운 질환이다.발생 즉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다면 사망에 이르거나 평생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려야 한다.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졸중·심근경색 초기 증상 숙지 중요심뇌혈관 질환은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의 심장 질환과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동맥경화증 등의 합병 질환을 뜻한다.전체 사망 원인의 1/4에 달하는 질병 부담이 크고 발생 시 사망이나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특히 추운 날씨가 지속되는 겨울철에는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심뇌혈관 질환에 따른 돌연사 발생률이 2배로 늘어난다.그중 주요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과 뇌졸중이다.심뇌혈관 질환은 발병 시 초기 대처가 중요하다.심근경색은 2시간, 뇌졸중은 3시간 내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막혀 사망에 이르게 하고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사망에 이르거나 뇌손상으로 인한 신체장애가 일으키는 질환이다.일상생활 시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근경색을 의심해봐야 한다.또 한쪽 마비, 갑작스러운 언어 및 시각장애, 어지럼증, 심한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 뇌졸중의 초기 증상으로 의심해야 한다.이때 최대한 빨리 병원 응급실로 가서 재관류 요법(막힌 혈관을 다시 흐르게 뚫는 치료)을 받으면 발생하기 전과 같은 정상 수준이나, 장애를 거의 의식하지 않을 수 있는 상태까지 호전될 수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심뇌혈관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 증상 시작 후 병원 도착까지의 시간이 지연되고 있으며,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과 재발률도 상당하다.증상이 나타나면 팔다리를 주물러주는 것이 좋다.하지만 바늘로 손발 끝을 따거나 의식이 혼미한 환자에게 물이나 약을 먹이려는 등의 행동은 상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피해야 한다.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생활수칙 준수겨울철 심뇌혈관 질환은 특히 노인, 당뇨, 고혈압 환자에게 더 위험할 수 있다.그러나 심혈관 질환이 중장년층뿐 아니라 건강한 젊은 층에서도 가족력이나 기름진 음식의 섭취, 잦은 음주와 흡연 등의 잘못된 생활 습관 등으로 심뇌혈관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목도리, 장갑 등을 착용해 보온에 각별히 신경 쓰고 본인의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알고 관리하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등 평소에 심뇌혈관 질환 예방관리 수칙을 지켜야 한다.우선 담배만 끊어도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실제로 금연 후 1년이 지나면 심근경색 및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또 연말 송년회 등 술자리에서 폭음을 조심해야 한다.한국인의 음주율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고위험 음주자 비율이 늘어나고 있다.한두 잔의 술은 혈관이 좋아지거나 막혀서 생기는 허혈성 심뇌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과도한 음주는 부정맥과 심근병증을 유발하고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실제로 OECD 소속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도한 음주로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성이 평소보다 2.7배 정도 높았다.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심뇌혈관 질환의 주원인이다.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이고 부정맥을 유발한다. 동맥경화를 촉진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요인이 되는 것이다.평소 음식을 짜게 먹는 습관이 있으면 싱겁게 골고루 먹는 습관을 갖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가능한 한 매일 30분 이상 적절한 운동하며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또한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부정맥을 유발하며 동맥경화를 촉진하므로 긍정적인 마인드도 심혈관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은 심혈관 질환의 중요 원인으로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이 질환들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까지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고위험군 또는 만성질환자가 아니더라도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해야 한다.그리고 특히 고위험군은 뇌졸중과 심근경색의 응급증상을 꼭 숙지하고 증상 발생 즉시 병원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홍은희 한국건강관리협회 인천지부 원장(내과전문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췌장에 혹이 생기면 모두 췌장암?

얼마 전 40대 후반의 건장한 체격의 남성이 담배 냄새를 심하게 풍기며 외래 진료실을 찾아왔다.평소 소화 불량이 있어 건강검진을 했는데 췌장에 혹이 생겼으니 큰 병원 가보라는 말을 들었다는 것이다.혈액 검사와 영상 검사를 통해 췌장체부에 발생한 췌장암으로 진단해 수술을 했다.대부분의 췌장암은 황달이나, 복통, 당뇨발생, 체중 감소 등 증상이 있어 발견되는 경우 암이 상당히 진행돼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그래서 이 환자는 수술이 가능했다는 것만으로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수술 6개월 만에 암이 간으로 전이돼 현재 항암 치료를 받고 있다. ◆금연 통한 예방과 조기 검진이 중요국가 암 검진 프로그램과 정기 건강검진 프로그램 덕분에 대부분의 암이 조기 발견돼 5년 생존율의 괄목할만한 향상을 보이고 있다.문제는 췌장암의 예후는 과거와 별반 차이가 없고 다른 소화기 암에 비해 생존율이 1/3에도 못 미친다.췌장암 원인은 확실히 밝혀진 건 없지만 흡연을 할 경우 상대 위험도가 5배가량 증가한다.따라서 췌장암 예방에서는 금연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 비만, 당뇨병, 만성 췌장염, 음주, 가족성 췌장암, 고령 등이 관련 있다고 하지만 단정적이지는 않다.다행스럽게 최근에 췌장암에 주효한 항암제가 개발돼 좋은 결과를 나타내는 경우가 있다.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금연과 생활 습관의 개선으로 췌장암을 예방해야 한다는 것이다.또 조기 검진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발견해 외과적 절제를 하는 것이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최선의 방법이다.진단장비의 발전으로 1~2㎝ 미만 크기의 췌장 종양이 검진에서 자주 확인되고 있다.이 경우는 절제 수술을 한다면 완치까지 생각할 수 있는 췌장 낭종(물혹)인 경우가 많다. 낭성 종양은 대부분 양성 경과를 나타내지만 시간이 경과할수록 악성화 세포로 변형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악성화되기 전에 절제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그렇지만 췌장은 해부학적 위치가 주위의 여러 장기와 복합적으로 연결돼 췌장 두부에 혹이 있는 경우 췌장, 십이지장, 담도 등 병합절제를 시행해야 한다.그래서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이 췌장 몸통이나 꼬리 부분보다는 높아서 수술을 결정할 때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그러므로 췌장종양의 악성화 정도와 종양의 위치, 수술 후 합병증 발생 위험, 환자의 연령 및 컨디션을 고려해 위험과 이득을 잘 따져서 이득이 많다고 판단될 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환자 상태와 발생 위치 등으로 4가지 종양 구분 췌장 낭종(물혹)은 환자의 연령, 성별, 종양 내용물의 성상, 췌장에서 발생 위치와 모양 및 크기 등이 서로 달라 4가지 정도의 특징적인 종양으로 구분할 수 있다.대표적인 췌장 낭성종양으로 종양 내에 포함된 물질의 성상에 따라 장액성 종양과 점액성 종양으로 나눈다.주췌관의 연관성 여부에 따라 췌관 내 유두상 종양, 종양의 성상에 따라 고형 가유두상 종양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이러한 특징적인 소견을 미리 알아 둔다면 췌장암에 걸렸다는 불필요한 공포심에서 어느 정도 벗어 날 수 있을 것이다.첫째 장액성 낭성종양은 고령의 여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양으로 췌장 몸통과 꼬리에 주로 발생하며 벌집 모양의 비교적 작은 낭종 여러 개가 합쳐져 있는 형태로 내부에 섬유화 또는 칼슘이 침착된 상태다.수술 후 대부분 양성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술 전 영상에서 장액성 낭종이 의심된다면 크기가 크지 않은 이상 수술하지 않고 경과 관찰하는 것이 좋겠다.둘째 점액성 낭성종양은 40~50대 여성에서 발생하며 췌장 몸통 및 꼬리에 주로 발생하며 비교적 큰 형태의 낭종이 합쳐져 있거나 한 개의 큰 낭종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다.장액성 낭종보다 악성화 하는 경우가 몇 배나 더 많아 영상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점을 발견했다는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셋째로 고형 가유두상 종양은 청소년기 및 젊은 여성에서 발생하는 종양으로 종양 덩어리 내부에 출혈이 일어나고 2차적으로 괴사성 낭종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악성화 가능성은 조금 낮지만 젊은 여성에서 발생함으로 조기에 절제하는 것이 좋겠다.마지막으로 췌관 내 유두상 점액 종양은 특징적으로 주췌장관이 늘어나 있고 점액성 췌장액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특징이다.췌장관을 막아 췌장염을 주로 일으키기 때문에 복통이 잦다.또한 고령의 남자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악성화 하는 경우가 가장 높기 때문에 발견되면 적극적인 수술을 시행해야 한다.복강 내에 발생하는 소화기 계통의 암들은 진단 방법 및 수술 기법의 향상으로 예후가 좋아지고 있으나 췌장암은 과거와 비교해서 예후에서 큰 차이가 없다.그러나 췌장암의 전구 질환으로 생각되는 췌장 낭성 종양이 진단기법 및 조기 검진의 영향으로 점점 많이 발견되고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판단을 해 치료한다면 머지않아 췌장암의 예후와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간담췌외과 김용훈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만성 콩팥병…생소하지만 위험한 질환

만성 콩팥병 환자의 수도 크게 늘고 있지만 이 질환의 위험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우리나라에서 만성 콩팥병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7년을 기준으로 20만3천978명이며 해마다 8.7% 증가하고 있다.대한신장학회는 증상이 없는 만성 콩팥병 환자를 포함하면 성인 9명당 1명이 만성 콩팥병을 앓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이는 콩팥 기능이 떨어지면 피로감을 잘 느끼고 전신 가려움증, 손발이 붓고 혈압이 상승한다.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모호해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으면 콩팥 기능이 대부분 없어지는 말기 콩팥병 직전까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성 콩팥병, 몸 전체 붕괴만성 콩팥병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우리 몸에서 콩팥이 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첫째로 콩팥은 몸의 정수기 역할을 한다.콩팥은 미세한 혈관으로 이뤄져 있는데, 하루에 약 180ℓ의 혈액을 걸러준다.체내 대사과정의 노폐물은 소변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시킨다.콩팥은 혈액 성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우리 몸의 체액과 전해질, 산성도 등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콩팥의 역할이다.또한 콩팥은 호르몬을 만들고 활성화시켜 적혈구와 비타민D 생성에도 관여한다.이렇게 다양한 일을 하는 콩팥이 그 기능을 제대로 못하게 되면 노폐물이 소변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에 축적돼 두통부터 현기증, 혼수상태까지 유발하는 요독증이 생기는 것이다.부종은 몸 속 체액조절에 문제가 생겨 몸이 붓는 상태이다.빈혈은 혈액을 만드는 조혈호르몬이 잘 생성되지 않아 나타난다.골다공증은 비타민D가 잘 만들어지지 않아 뼈가 약해지는 것.콩팥은 혈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콩팥에 문제가 생기면 고혈압이 없던 사람이 고혈압이 생기기도 한다. ◆만성 콩팥병 증상과거에는 만성 신부전이 콩팥 기능이 감소해 회복이 되지 않는 상태, 혹은 투석이 필요한 상태로 흔히 통용됐다.요즘은 콩팥 기능 이상이 생기기 전이라도 3개월 이상 콩팥 이상의 소견이 지속되고 점차 콩팥 기능이 감소하는 상태를 만성 콩팥병으로 정의하고 있다.콩팥의 기능은 ‘사구체여과율’이라는 수치로 측정한다.사구체는 콩팥에 붙어 있는 혈관 꽈리다.따라서 사구체여과율은 혈관 꽈리가 얼마나 노폐물을 걸러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다.정상인의 사구체여과율 수치는 90~120㎖/min/1.73㎡ 정도다.90에서 60까지는 콩팥 기능이 약간 저하된 상태며, 60 이하이면 만성 콩팥병으로 진단한다.또 증상에 따라 중등도 기능 감소 상태, 심한 기능 감소 상태, 말기신부전으로 나뉜다.건강한 사람도 사구체여과율은 40세 이후부터 1년에 수치 1씩 떨어진다.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으면 수치가 떨어지는 속도가 더 빨라진다.고혈압이 있으면 혈관 내 압력이 높아져 혈관벽이 딱딱해지거나 늘어나며, 당뇨병이 있으면 혈액 속에 당이 많아져 혈관 세포가 손상된다.콩팥은 미세한 혈관 덩어리기 때문에, 혈관이 나빠지는 질환을 가지고 있으면 콩팥도 덩달아 나빠지는 것이다.고혈압 환자 5명 중 1명, 당뇨병 환자 3~4명 중 1명은 만성 콩팥병이 생긴다.만성 콩팥병은 콩팥 손상 정도와 기능의 감소 정도에 따라 5단계로 나누며,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마지막 단계로까지 악화돼 결국은 투석이나 신장이식과 같은 신장대체요법을 해야 한다. ◆조용히 다가와 생명 위협콩팥은 척추 양측에 한 쌍으로 존재하는 장기이다.대사 노폐물을 배설하고 수분 및 전해질을 조절해, 신체가 항상 일정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한다.이외에도 콩팥은 여러 호르몬을 분비하는데, 레닌이라는 물질이 혈압 조절에 관여한다.콩팥에서 생성되는 조혈 호르몬은 골수에서 적혈구의 생성을 촉진시켜 빈혈을 방지하는 작용을 한다.또 비타민D를 활성화시켜 뼈 생성 및 흡수, 신체 내 칼슘과 인산 조절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만성 콩팥병이 생기면 노폐물의 축적으로 피로감, 구역감, 구토, 소양증이 생기고, 몸이 붓고 혈압이 상승한다.혈액이 산성화돼 뼈가 약해지고 영양불량 상태가 올 수 있다.몸속에 인산이 축적되고 칼슘 농도가 떨어지며, 부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증가되면 뼈 속의 칼슘이 빠져 나와 뼈가 약해지고 혈관은 석회화돼 동맥경화가 촉진된다.이에 따라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고 이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중요한 사망 원인이 된다.그러나 이러한 증상과 합병증은 신기능이 심하게 손상 된 후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증상으로 만성 콩팥병을 의심하는 것은 위험하다. 만성 콩팥병 환자는 고혈압, 심장기능부전, 빈혈, 골질환 등의 합병증을 대부분 가지고 있다.투석 중인 20~30대 환자는 100배, 65세 이상인 경우도 10배나 사망률이 높다.만성 콩팥병 환자의 사망 원인의 절반 이상이 뇌출혈이나 뇌경색, 심근경색, 심부전과 심장 급사 등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이다.만성 콩팥병 환자는 콩팥병의 치료 뿐아니라 심장 및 뇌 혈관 질환의 예방과 치료가 중요하다. ◆심혈관 질환자 특히 주의우리나라에서 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들의 절반은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콩팥병이다.고혈압이 원인인 경우가 20%, 사구체신염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이 일반 인구에 비해 3.5배 높다.나이가 많을수록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이 높아 65세 이상은 발생 위험이 3.2배 증가한다.또 최근에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비만, 인슐린 저항성, 동맥경화를 포함하는 대사증후군을 가진 환자도 만성 콩팥병의 발생 위험이 1.8배 높다.특히 심혈관질환을 가진 환자는 무려 7.9배나 많이 발생한다.고혈압과 당뇨 질환을 앓거나 고령자는 만성 콩팥병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건강 검진이나 다른 질환으로 검사를 받다가 소변이나 혈액 검사 이상으로 만성 콩팥병이 의심돼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먼저 소변 이상을 확인하는 것이 만성 콩팥병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중요하다.소변에 단백뇨나 혈뇨가 지속된다면 만성 콩팥병의 가능성이 아주 높다.만성 콩팥병을 진단하는 가장 좋은 검사는 혈액검사로 콩팥 기능을 나타내는 혈액 내 크레아티닌(신기능검사)과 사구체 여과율을 확인하는 것이다.특히 만성 콩팥병의 주요 원인인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주기적으로 소변검사와 신기능검사를 해야 조기에 만성 콩팥병을 진단할 수 있다.신장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특히 당뇨병을 가진 환자는 최근에 혈당 조절이 이상할 만큼 잘 되거나 자주 저혈당에 빠지는 경우, 몸이 붓거나 피로감이 갑자기 심해지고 어지러움, 구역, 구토가 있으면 신기능 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혈압 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갑자기 혈압이 많이 올라가는 경우, 몸이 붓거나 숨이 찬 경우도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야 한다.◆식생활습관이 좌우만성 콩팥병 장기추적조사 연구에 따르면 비만과 당뇨 등 대사 이상이 있는 경우 혈액 투석이나 이식이 필요한 만기신부전 진행 위험도가 1.53배 증가했다.매일 1갑씩 15년간 흡연한 만성 콩팥병 환자는 비흡연 환자에 비해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1.48배, 30년 이상 흡연한 환자는 1.94배 높았다.1일 소금 섭취량이 11g 이상인 환자는 6~8g 섭취 환자와 비교하면 콩팥기능 악화 위험도가 1.6배 증가했다.만성 콩팥병 관리를 위해서는 저염식을 하고 단백질 섭취와 칼륨이 많은 과일·채소의 지나친 섭취는 피해야 한다.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1~2잔 이하로 줄여야 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주 3일 이상 30분~1시간 적절한 운동을 하고 콩팥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수분을 섭취한다.고혈압과 당뇨를 꾸준히 치료하고 정기적으로 소변 단백뇨와 혈액 크레아티닌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신장내과 한승엽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장암과 다른 직장암

서구화된 음식과 생활습관의 변화로 대장암은 국내에서 2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2019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2017년에만 23만2천255건의 암이 발생했는데, 그중 대장암은 남녀를 합쳐 2만8천111건으로 전체의 12.1%를 차지하며 2위를 기록했다.그중 직장암은 남녀를 합쳐 1만1천385건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하고, 남여의 성비는 1.7대 1로 남자에게 더 많이 발생했다. 대장은 충수, 맹장, 결장, 직장과 항문관으로 나눈다. 결장은 다시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에스결장으로 구분한다.직장은 대장의 마지막 부분으로 길이는 약 15㎝이며 편의상 상부(항문연 12㎝ 이상), 중부(항문연 6~12㎝) 및 하부(항문연 6㎝ 이하)의 세 부분으로 나뉜다.우리가 흔히 말하는 대장암이란 결장과 직장에 생기는 악성 종양이다.발생 위치에 따라 결장에 생기면 결장암, 직장에 생기면 직장암이라고 하며, 이를 통칭해 대장암 혹은 결장직장암이라고 한다. ◆직장암의 증상과 진단 직장암은 증상, 진단, 치료방법과 예후에서 결장암과 차이가 있다.직장암도 결장암과 마찬가지로 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선암의 대부분은 선종이라는 양성종양이 진행되어 발생한다.하지만 직장에는 신경내분비종양(유암종)이 다른 대장에서 보다 잘 생긴다.또 직장에는 악성 림프종 및 평활근육종, 위장관간질성 종양이 드물게 발생한다. 직장암도 결장암처럼 초기에는 대부분 아무런 증상이 없어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이미 상당히 진행됐을 경우가 많다.결장암의 증상은 식욕감퇴, 소화불량, 빈혈, 체중감소 등이다.반면 직장암은 진행 정도에 따라 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물론 변에 피가 나오는 경우는 주로 양성 항문질환이 원인이다.하지만 50세 이상에서 항문에 피가 섞여 나오면 검진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직장암의 다른 증상으로 배변 습관의 변화가 있으며, 변비가 심해지거나 설사를 동반할 수 있다.배변 후에 대변이 남아있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고, 약간의 통증을 느낄 수도 있으나 일반적으로 말기가 될 때까지 통증이 없다.직장암이 특이한 증상을 보이는 이유는 직장의 위치가 항문에서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이다. 직장암은 항문에 가깝기 때문에 약 75%가 직장의 수지 검사만으로도 암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물론 확진을 위해서는 내시경적 조직검사가 필요하고, 다른 장기의 침범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전산화단층촬영(CT),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이 필요하다.또 결장암 진단에서 잘 시행하지 않는 직장초음파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추가로 받기도 한다. 직장암은 해부학적으로 주변에 다른 장기가 가까이 있으며, 직장에는 복막이 없어서 결장암보다 주위 장기로의 암세포의 침윤 및 국소 재발이 많다.따라서 직장암 치료에서는 여러가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하부 직장암이라면 항문 괄약근 기능보존이 중요하다.환자들이 ‘항문을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 제일 먼저 걱정을 많이 한다.최근에는 항문을 보존하는 추세로 치료방법이 많이 바뀌고 있다.과거에는 직장암 수술의 경우 항문을 없애고 인공 항문(장루)을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다행히도 방사선 치료, 수술 치료, 특히 복강경과 로봇수술의 발전으로 암세포가 항문 괄약근을 침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영구적 인공항문을 만드는 경우는 드물다. ◆직장암 치료와 수술 방법 직장암 치료에서 국소재발과 항문 괄약근 보존을 위해 수술 전 방사선 치료와 항암 치료를 먼저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수술 전 6주간 방사선 치료를 받고 그 기간 동안 약이나 주사 형태로 항암 치료를 함께 한다.결장암에서는 방사선 치료에 대한 효과는 현재까지 근거가 미약해 잘 시행하지 않는다. 직장암도 다른 대장암과 같이 조기 발견된 경우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해 완치를 할 수 있다.특히 직장이 항문에서 가깝기 때문에 내시경적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 결장암의 내시경적 절제술보다 기술적으로 용이한 점이 있다.또 항문을 통한 외과적 절제술도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진행성 직장암 수술 시에는 다른 대장암과 다르게 주변 장기와 가까이 있는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자율신경 보존에 유의하면서 수술을 해야 한다.수술 후 성기능, 배뇨기능 장애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좁은 골반에서 암의 완전절제와 자율신경과 괄약근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복강경수술과 로봇 수술의 장점이 일반 대장암 보다 더 절실히 필요하다. 로봇 직장암 수술의 경우 현재까지 보험이 인정되지 않아 비용적인 면에서 단점이 있다.그러나 직장암에서는 복강경 수술의 단점들을 극복하고, 수술 후 성기능, 배변 기능,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돼 많이 시행되는 편이다.직장암 로봇 수술의 장점은 수술 공간과 시야확보가 용이하고, 3D 고화질의 영상으로 수술 부위를 볼 수 있다는 것.100% 의사의 통제 하에 움직이며 손 떨림이 없어서 미세하고 정교한 수술이 가능하다.또 통증과 출혈이 적고, 빠른 회복으로 입원 기간이 짧고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빨라 환자의 만족도가 높다.특히 최근에는 로봇 단일공 수술도 시행되고 있다.배꼽 주변 2.5㎝ 미만의 하나의 구멍에 로봇 기구를 삽입해 시행하는 수술이다.통증이 적고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직장암의 사망률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초기에는 다른 대장암보다 치료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전략적 치료의 도움으로 직장암 치료성적이 대장암 치료 성적보다 우수하다.조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점차 늘어나고 치료법이 발전했기 때문이다.현재까지는 수술적 치료가 가장 기본적인 치료법으로 통한다.치료율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조기에 발견해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것이다.아주 초기에 발견하면 직장을 자르지 않고 내시경으로도 국소 절제할 수 있다.조금 더 진행한 조기 직장암의 경우도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의 방법으로 과거보다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직장암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1차적 예방은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거의 불가능하다.발생 원인을 한 가지로 단정 지을 수 없으며, 직장암의 여러 원인 중에는 유전적 및 가족적 요인들과 같이 우리가 선택하거나 피해갈 수 없는 것들도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직장암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2차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백성규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