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면 대피먼저, 주택에 화재경보기 설치는 필수

박은정대구강서소방서 예방안전과 매일 아침이면 전날 있었던 화재·사건·사고에 대해 체크를 한다.소방관이 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평범한 일상이 행복이다’는 것을 특히 일깨워주는 시간이다.생명은 한없이 소중한데 무엇보다 화재로 생명을 잃는다면 얼마나 안타까운가. 불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주변에서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항상 화재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소방안전교육을 하게 되면 가장 강조하는 것이 ‘안전한 곳에서 119에 신고하기’이다.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화재를 미리 알려주는 화재경보기의 중요성인데 작은 경보기가 때론 엄청난 재산과 인명 피해를 막아준다.2019년 대구 서구에 다세대 주택 세탁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거실에는 3살 아이가 놀고 있었지만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아이를 데리고 빠르게 대처한 엄마 덕분에 피해는 크지 않았다.또 2020년 대전 유성구 다세대 주택 빌라에서 10살, 7살 자매끼리 부모가 집을 비운 집에서 가스불로 소시지를 조리하다 냄비 안에 식용유에 불이 옮겨 붙었다.놀란 7살 동생이 불 붙은 냄비를 싱크대에 넣고 수돗물로 불을 끄려고 했지만 불꽃은 오히려 치솟으면서 더 커졌다. 이 순간 다행히 이웃 주민이 화재경보기 소리를 듣고 대처해 큰 사고를 예방 할 수 있었다.두 사례 모두 화재경보기가 제대로 작동하고 거기에 따른 빠른 행동 덕분에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화재경보기는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제8조에 의거 신축주택은 2012년부터 기존주택은 2017년부터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구획된 실마다 화재경보기가 설치돼야 하지만 현실은 기준에 미흡한 사례가 많다. 그래서 시민들의 관심과 실천이 절실히 필요하다.만약, 집에 화재경보기가 설치 돼 있다면 정상적으로 작동되고 있는지 평소에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보통 주택에 설치하는 화재경보기는 단독경보형감지기로 따로 연결된 장치 없이 단독으로 연기를 감지하고 경보음이 울린다.배터리 수명은 약 10년이며 점검방법도 간단하다. 리셋 버튼을 눌러보고 경보음이 울리지 않으면 교체해야 한다.화재경보기는 1만 원 정도로 누구나 구매 가능하다.대구소방안전본부는 올해도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에 거주하는 장애인,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게는 주민참여예산을 통해 무상으로 보급 할 예정이니, 가까운 소방서에 문의를 해서 도움을 받아도 좋을 것이다.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우리 집 행복’을 위한 화재경보기 설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운전자는 안전운전, 보행자는 안전보행

심선미대구달서경찰서교통안전계2017년 기준으로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를 넘어서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고령사회에 진입했다.노인 인구수가 늘어남에 따라 대구 달서경찰서는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달서경찰이 함께합니다’는 슬로건을 통해 복지관 등을 대상으로 방문교육과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어르신이 자주 다니는 시간대와 장소에서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고령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보행자가 보이면 일시정지’라고 쓰여진 형광색 포인트존을 부착해 운전자의 경각심을 높이는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이 같은 노력에도 보행자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운전자들과 보행자의 높은 준법정신이 요구된다.최근 3년간 달서경찰서 관할구역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19건 중 차량에 의한 보행자 사고가 11건이었으며, 60대 이상 사망자 사고가 10건으로 절반을 넘어섰다.따라서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운전자와 고령 보행자의 안전 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먼저 운전자들은 실버존에서는 제한속도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스쿨존이 어린이보호구역이라면 실버존은 노인보호구역이다. 주로 경로당, 양로원, 노인의료시설, 노인복지시설 등의 장소에 설치돼 있다.이와 함께 운전자들의 기다림의 미학이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하다.고령 보행자는 신체 특성상 보행속도가 느려 보행신호가 적색으로 바뀌어도 길을 다 건너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어르신들의 이런 특성을 이해하고 횡단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보행자도 밝은색 계열의 옷을 입는 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어두운색 옷을 착용하게 되면 운전자들이 보행자를 발견하기 어려워 사고 위험도가 높아진다. 밝은 색 옷을 입는 것과 함께 지팡이, 보행 보조기에 고휘도 반사 테이프를 부착한다면 시인성이 높아져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또 보행자는 횡단보도로 건너는 것을 생활화 해 스스로 안전을 확보해야한다.고령 보행자들이 다리, 허리 통증 등으로 횡단보도까지 걸어가기 힘들다며 무단횡단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가 있다.운전자는 횡단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곳에 보행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 어려워 교통사고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다. 반드시 횡단보도로 도로를 건너야 안전이 확보되고, 횡단보도로 건너는 중에도 주위를 살피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마지막으로 보행 안전수칙을 꼭 기억하자.고령 보행자는 보행속도가 느린 만큼 보행안전수칙인 ‘서다-보다-걷다’를 생활화한다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이 같은 수칙들을 준수해 ‘운전자는 안전운전, 보행자는 안전보행’을 위해 함께 노력할 때 도로 위는 더 이상 차를 조심해야 하는 공간이 아닌 차와 함께 하는 곳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농번기 농기계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박명식상주경찰서시골에서 봄은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의 분주한 일상이 시작되는 시기다. 겨우내 한적하던 시골 도로에서 경운기와 트랙터를 비롯한 각종 농기계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시기도 이때부터다.지난 3년간 상주지역에서 농기계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28건이 발생해 8명이 사망했다. 봄철 농번기 동안 발생하는 농기계 교통사고는 한 해 농기계 교통사고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빈번하게 일어난다.대부분의 농기계들은 자동차와는 달리 안전띠 같은 운전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가 없기 때문에 일단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사망 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매우 크다. 실제로 한 조사에 따르면 농기계 교통사고가 일반 교통사고보다 사망 확률이 무려 7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농기계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교통사고 사례는 다양하다.우선, 농기계를 추월하려다 일어나는 사고다. 대부분의 농기계는 후미등이 없거나 밝기가 약할 뿐 아니라 과적 등으로 후방 확인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또 농기계 자체의 소음으로 뒤에서 다가오는 자동차를 인지하지 못해 사고가 일어난다.새벽이나 야간에 농기계가 시야에 잘 보이지 않아 일어나는 사고도 빈번하다. 농번기에 농민들은 농기계를 타고 이른 새벽과 야간에 도로를 주행하거나 도로변에 주차한 후 작업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문제는 대부분의 농기계들이 반사·발광장치가 부족하거나 파손된 경우가 많아 운전자들의 눈에 쉽게 띄지 않는다는 것이다.마지막으로 농기계 운전자 노령화로 인한 사고다. 농기계 운전자는 60대 이상의 고령자들이 많다. 따라서 이들은 인지능력과 운동신경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별다른 운전면허가 필요 없기 때문에 도로주행법에도 미숙해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한다.이처럼 봄철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각종 농기계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우선 농기계를 추월하고자 할 때는 충분한 공간과 시야가 확보된 곳에서 경음기로 농기계 운전자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린 후 추월해야 한다.또 평소 농촌 도로에서 운전을 할 때는 안전속도 이하로 서행하고, 특히 농번기에는 더욱 조심해 운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마지막으로, 주행 중 농기계를 만났을 때는 운전자 대부분이 고령이라는 것을 예상해 더 주의하고 양보하는 운전습관을 가져야 한다.봄은 나들이 차량이 많아지는 동시에 한 해 농사를 시작하는 농민들의 농기계 운행도 늘어나는 계절이다. 운전자 모두가 주의를 기울여 교통사고 피해자가 생기지 않는 따스한 봄을 소망한다.

등신목(等身木)

오시안한국영화기획프로듀서협회 상임이사만적은 몸을 불태워 부처님께 바칠 때 비가 쏟아지는데도 불길이 치솟았으며, 금물을 입힌 등신불로 변신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뒤 그의 소신공양이 깃든 나무를 각별한 마음으로 보게 됐다. 경북 울진군 소광리 미말에 있는 검댕이 나무였다.키가 6m나 되는 이 벼락 맞은 나무를 하마터면 흑탄으로 볼 뻔했다. 나무 주위에는 낙엽들이 에워싸고 있어 길을 찾기도 쉽지 않았다. 두 팔을 벌려 안아 보니 한 아름이나 됐다. 액이 서린 듯한 이 나무의 수령은 백여 년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모습이 일그러지지 않아 깊고 검지만 어둡지도 않다. 그야말로 우람한 목불(木佛)이다.이 목불이 벼락을 맞기 전에는 주변에 큰 나무가 없어 그들의 희생도 혜택도 받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어울리는 지기들도 없어 영양분을 혼자 궁리하는 것이 일과였을 것이다. 추운 겨울날, 잎과 가지들이 다 뜯겨나가고 흙 위에 덩그러니 드러난 벌거숭이였다.스스로 깊은 성찰에 잠겨 가지를 쳐내던 이 나무는 액을 몸 안으로만 받았던 것일까. 백년이나 된 이 나무의 역사적인 순간을 나름으로 상상해 보기도 했다.소신공양으로 껍질은 허물어지고 다 타버려도 나무의 본심은 추호도 흔들리지 않았을 것 같다. 목불답게 고통을 굳힌 채 맺힘도 풀림도 없이 정적 그대로라 할 수 있다. 이 나무에는 그 누구도 금물을 칠해 주지는 않았다. 나무의 염으로 산이 밝으니 한 그루를 베면 열 그루를 심는 게 맞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봤다.소광리의 산길을 오른다. 다리의 힘이 풀린다. 이 산에 익숙한 사람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지인들의 뒤도 제대로 따라갈 수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등신목의 불은(佛恩)을 받아서인지 하산 때는 내가 앞장을 섰다. 뒤를 돌아보니 지인들이 따라오고 있었다.칠흑 같은 산길에서는 미로처럼 고달픈 삶이 보인다. 이런 때는 모든 게 다 내 잘못인 양 신경을 꺼버리자. 나무가 돼 성찰하자.나쁜 세상 만난 걸 어쩌겠는가. 고개 숙이면 불목이 나타나 올랐던 산길을 무사히 내리도록 도와줬을 것 같다. 검댕이 등신목 앞에서는 잘 삭일 줄 모르는 마음이 자꾸만 부끄러워지기도 했다.나무는 종자가 흩어지면 뿌리가 썩는 하루나 몇해 살이 풀꽃들과는 다르다. 종자를 모두 날려 보내고 잎들도 다 떨군다. 심지어 벼랑 앞에서도 성찰을 잊지 않는다.등신목을 멀리서 바라본다. 파릇파릇 돋아나는 생명들이 고개를 든다. 나무 한 그루의 삶이 숙연해지는 4월이다.

독자기고…코로나19시대, 기능인의 비상을 꿈꾸다!

1960년대 중반 이후 50여 년간 개최하고 있는 기능인의 대축제 지방기능경기대회가 올해도 어김없이 그 축제의 장을 펼친다.지난 반세기 동안 이 대회를 거쳐 배출된 지역의 수많은 우수 숙련기술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묵묵히 맡은 소임을 다하고 있다.5일부터 대구시내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되는 2021년 대구광역시 기능경기대회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금년에도 개회식 등 부대행사를 축소하고, 방역과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경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비록 행사규모가 축소되고 시민들의 참관 등 열린 경기장으로 운영되지는 못하지만 참가 선수들의 꿈과 열정, 노력은 대회기간 동안 각 경기장에 온전히 녹아들 것이다.지방기능경기대회 개최 목적은 우수기능인 발굴 및 표창을 통해 숙련기술인들의 사기진작과 지역 사회의 숙련기술 수준 향상 및 기술․기능인 우대 풍토 조성으로 그들의 경제적․사회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다.이번 2021년 대구시 기능경기대회는 안전한 대회·청렴한 대회·희망의 대회·도약의 대회를 기치로 그 막을 올린다. 각 경기장별 코로나 방역본부 설치와 철저한 방역체계 구비 및 신속한 조치를 통한 안전한 대회를 최우선으로 한다. 특히 4차산업의 핵심인프라 중 하나인 모바일어플리케이션개발 직종을 전국 최초로 특성화 직종으로 선정해 시범경기로 치르게 된다. 이는 앞으로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의 일익을 담당할 지역 인재 발굴 및 양성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우리 지역 기능인의 수준은 현재 전국 최상위 수준을 수 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이는 그동안 대구시와 시교육청 등 유관기관들과 명장 등 지역의 우수한 숙련기술인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또한, 지역에서 배출한 우수 기능인들은 그동안 전국대회 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에 참가해 지역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위를 선양한 바 있으며, 내년에 개최될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에도 대구시가 배출한 5명의 선수가 국가대표로 최종 선발돼 참가 준비를 하고 있다.코로나가 우리 삶을 옥죄고 일상을 숨막히게 하지만, 기능인들의 열정과 꿈은 꺾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세상이 급변하고 산업체계가 달라져도 기술·기능의 중요성은 결코 퇴색되지 않을뿐더러 우리 삶의 한가운데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이번 2021년 대구시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하는 모든 선수들에게 시민들의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그리고 격려와 응원을 바란다.

봄철 들불·산불·주택화재 예방법은?

박치민경산소방서 예방안전과장어느새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봄날이 한창이다.겨울 동안 사용한 무거운 옷과 전열 기구는 집안 한편으로 물러났다.일반적으로 봄에는 화기 사용이 적어 화재 위험성이 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소방청의 5년간 계절별 화재분석 자료에 따르면 봄철 29%, 겨울철 28%, 여름철 22%, 가을철 21% 순으로 사계절 중 봄에 화재가 가장 자주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그 이유는 봄철은 건조한 기후의 영향으로 화재 발생 위험이 크고 급속하게 큰 화재로 번지기 쉬운 때문이다.따뜻해진 날씨로 많은 사람이 야외 나들이에 나서면서 부주의로 임야 등 화재가 자주 발생한다.또 본격적인 농사철을 앞두고 논·밭두렁 태우기, 영농폐기물 소각 등 화재가 증가하고 있다.농촌진흥청에서 논두렁 태우기가 월동 해충방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분석한 결과 논두렁 태우기는 해충 방제 효과보다 이로운 곤충이 더 많이 없어진다고 한다.따라서 관습적으로 해오던 논두렁 태우기와 영농폐기물 소각은 화재와 환경오염 예방을 위해 하지 말아야 한다.또 이와 관련해 봄철은 산불이 자주 발생한다.최근 안동, 고성, 속초 등에 대형 산불이 발생해 큰 피해가 났으며 그 외에도 건조한 기후를 타고 크고 작은 산불이 계속되고 있다.산림 인접 지역에서 불을 피우거나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버리는 행위를 산림보호법으로 금지하고 있는 만큼 논·밭두렁, 영농폐기물 소각 등을 금하고 등산객은 라이터 등 화기를 두고 입산해야 한다.봄철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소화기와 화재경보기가 필수적이다.소화기는 화재 초기 진화에 큰 효과가 있는 만큼 가정마다 반드시 비치하고 가족 모두가 사용 방법을 익혀 둬야 하겠다.특히 올해는 소방청 주관으로 ‘주택용 화재경보기 홍보 집중의 해’로 지정해 국민 생활접점 장소에 화재경보기 설치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또 취약계층·건축물 화재안전관리, 산림화재 대비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관서가 힘쓰고 있다건조한 기후와 강한 바람 영향으로 화재 발생이 잦고 대형화재로 번지기 쉬운 봄철 화재는 안전 의식을 갖고 실천할 때 예방이 가능할 것이다.

안전속도 5030의 오해와 진실?

한창호대구경찰청 교통과 교통계 4월17일 안전속도 5030이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는 50㎞/h, 보호구역 및 주택가 도로 등은 30㎞/h를 기준으로 속도를 하향하는 정책이다.많은 사람들이 차량 정체를 우려한다.그리고 “살짝만 밟아도 60”, “먹고 살아야 되는데 너무 힘들게 하는 것 아니냐” 등 안전속도 5030를 반대하는 의견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우리 대구지역은 대부분의 연동체계가 50㎞/h를 기준으로 운영되고 있다.달구벌대로 10.4㎞ 구간 주행테스트 결과 70㎞와 60㎞ 차이는 약 2분40초, 50㎞로 운행 할 경우 약 3분 가량 차이가 났다.부산에서는 약 20여 회에 걸쳐 8.5㎞ 구간에 택시요금을 비교한 결과, 시간은 약 1분35초~1분51초 증가되고, 택시요금은 100~200원 차이나는 결과가 나타났다.결론은 빨리 달려봐야 앞에 신호에 걸린다는 것이다. 느긋하게 가다 보면 연동이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큰 대로변 50㎞ 구간 중에 40㎞ 구간이 있어 혼동되고, 너무하다는 사람들도 많다. 그 구간은 “보호구역입니다”라고 설명해 드리면 대부분 이해를 한다.특히 아이들이 큰 길을 건널 때 위험 요인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대구지역은 대로변에 보호구역을 지정 운영하는 곳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다.구간 중간에 속도가 변경돼 당분간 크고 작은 혼동과 불편이 따르겠지만 시민들은 모든 게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안전속도 5030에 따라 실제로 운행 해보니 적응이 만만치 않지만, 보행자의 안전을 위한 안전장치라는 취지에 공감하면서 LED발광형 속도 표지판을 설치해서 야간에도 속도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검토해 달라, 보호구역이 해제되는 곳에는 신속히 속도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등의 소중한 정책 조언도 많이 해 오고 있다.그 조언들을 바탕으로 보행자의 안전은 확보하고, 시민들의 불편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정착해 나가야 할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속도를 줄이면 큰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아는 사실이다.오해를 풀고 안전속도 5030에 대한 관심과 진심이 더해지면 대구시민 모두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는 아침 인사로 “차 조심해”, “운전 조심해”라는 말이 사라지길 기대한다.

작은 관심이 생물테러를 막을 수 있다

백진훈대구남부경찰서 경비작전계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로부터 안전한 나라라고 자부할 수 없는 시대다. 여기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코로나19 팬더믹으로 피해는 전세계를 마비 시킨다.이런 때, 국제적 급진 테러세력인 이슬람 IS, 신 나치주의, 백인 우월주의 등 일부 테러단체들이 코로나19 위기를 이용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도발이나 테러를 선동하는 움직임도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UN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생물 무기 등을 이용한 테러 위협도 경계해야 한다는 발표가 나왔다. 이렇듯 사회적 혼란과 붕괴를 목적으로 탄저·페스트균 등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 독소, 유해물질 등을 사용해 사람과 동·식물에게 질병을 발생시키는 것을 생물테러라 부른다.생물테러는 일반적인 화학무기보다 약 340배에 달하는 넓은 범위의 살상력을 갖추고 있어 이에 대한 위협만으로도 공포다. 엄청난 파괴력을 가진 테러수단으로 종종 세계적인 테러집단에서 자신들의 요구나 목적을 관철하기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이런 생물테러에 대비해 경찰에서도 다중이용시설 예방 순찰 및 점검, 유형별 상황을 가정해 유관기관과의 합동 훈련을 실시하는 등 테러사고 대응능력 점검 및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생물테러 위협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과 유관기관간 방호수단을 마련해 시행 중에 있지만, 생물테러 역시 사람 간의 접촉을 통해 급속도로 감염시킬 수 있어 온 국민이 그 위험성을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지금은 어느 때보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절실하고 중요한 덕목이지만, 우리나라도 언제든지 테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주변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말 평소 테러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테러상황 발생시 행동요령으로는 첫째, 테러 의심 또는 피해 상황 신고 시, 신속히 대피하고 112에 신고해야 한다. 이때, 정확한 위치, 현장 분위기 등을 구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둘째,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을 테러목표가 되기 쉬우므로 평소에 비상통로 및 대피 장소를 미리 확인해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피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우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을 경험한 바 있어 생물테러의 위험성에 대해 이미 실감하고 있다. 국내외 테러 위협이 고조되고 있고, 테러는 예고 없이 찾아오는 만큼, 우리의 작은 관심과 용기가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테러는 정부 당국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포스트 코로나 시대 테러에 대한 유비무환의 자세로 작은 관심을 가지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안전속도 5030을 알고 계신가요?

윤용식봉화경찰서 교통관리계장사람 중심의 교통안전을 선도하는 ‘교통안전속도 5030’이 다음달 17일부터 전면 시행된다.2019년 4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개정됐고 2년 유예기간 동안 방송 광고나 캠페인 등 많은 홍보 활동을 전개했지만 그럼에도 아직 이 정책의 내용과 필요성에 대해 자세히 아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안전속도 5030’의 법률적 근거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19조 제1항 제1호로, 그 내용을 보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제36조 제1항 제1호에 따라 교통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한 범정부적 교통안전 정책의 일환으로 특히 도심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를 줄이고자 제한속도를 관리하는 정책이다.보행자의 이동이 많은 도심의 최고속도를 넓은 도로는 50㎞/h 이내, 좁은 골목길이나 이면도로는 30㎞/h 이내로 하향 조정해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률이 높은 보행자를 보호하는 데 목적이 있다.도로교통공단의 실험에 따르면 자동차 속도를 60㎞/h에서 50㎞/h로 줄였을 때 보행자 사고 시 사망 가능성이 30% 줄어들고 차량 제동거리도 25% 감소해 예기치 않은 사고 발생 시 중상 가능성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속도를 낮추면 통행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평균 2분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도로 통행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자의 비율이 인구 10만 명당 3.5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 수준이다. ‘교통안전 속도 5030’ 시행을 통해 교통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경북 봉화 경찰은 지난해 5월1일부터 도내 처음으로 봉화읍과 춘양면에 ‘안전속도 5030’을 도입 도로표지판, 노면 표시 등 시설 정비를 하고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 ‘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등 교통안전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안전한 교통문화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보행자는 운전자에 비해 교통 약자일 수밖에 없다. 운전자도 차에서 내리는 순간부터는 ‘보행자’다. 또한 사랑하는 가족이나 지인들이 보행 중 교통사고를 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내 가족의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속도를 줄이는 운전 습관을 가져 주길 당부한다.

스쿨존,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각별한 관심을

박명식상주경찰서 교통관리계장‘코로나 시대’를 살아오면서 우리는 일상에서 크고 작은 변화를 경험한다. 특히 새학기를 시작한 3월, 설렘으로 가득한 아이들을 쉽게 볼 수 없는 요즘 학교 앞 풍경은 아쉽기만 하다.그나마 비대면으로 수업이 진행됐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초등학생의 등교가 확대돼 예전 모습을 조금씩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편으론 지금이 바로 어린이와 어른들이 함께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 할 때라는 생각을 가진다.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5~2019년) 스쿨존 내에서 연평균 500건에 달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매년 5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학년별로는 초등학교 1~2학년의 비중이 가장 높았는데, 어린아이들은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환경을 처리하는 인지적 능력이 어른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어린이는 일단 무언가에 집중하게 되면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어려우므로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자동차를 발견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각 교육기관과 가정에서는 어린이들의 교통안전 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다.장황한 설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어린 아이들일수록 짧고 재밌는 슬로건을 통해 스쿨존 내에서 스스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을 흥미롭게 알려주는 시도를 해 볼 수도 있다.지난해 12월 행안부에서 시작한 어린이 교통안전 릴레이 챌린지 ‘1단멈춤!, 2쪽저쪽!, 3초동안!, 4고예방! 캠페인’은 숫자를 활용한 길지 않은 문장들로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동시에 스쿨존 내에서 스스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정보를 제공한다.그러나 교통사고 예방은 어린이들을 교육하는 것만으로는 완전할 수 없다. 스쿨존의 또 다른 사용자인 운전자들의 인식 변화까지 이뤄져야 비로소 ‘스쿨존 교통사고 zero’가 현실이 될 수 있다.운전자는 어린이들의 인지적 판단력이 미성숙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아이들이 갑자기 차도로 뛰어드는 행동을 하거나 운전석에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돌발 상황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스쿨존 내에서는 ‘1단 멈춘 후, 2쪽 저쪽을, 3초정도 살펴본다면, 더 이상의 불미스러운 4고’를 막을 수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아름다운 3월을 소망한다.

코로나19시대, 성숙한 집회시위문화 정착으로 국민 공감을

곽도훈경북도경찰청 제1기동대 3·1절 행사가 열린 지난 1일, 서울 도심을 비롯해 서울 전역 85개소에서 집회, 기자회견, 차량시위 등 집회 시위가 열렸다.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협조해 합법적 집회를 보장하면서 참가자들의 방역수칙 준수 노력으로 지난해 8·15집회에 비해 대체로 큰 충돌 없이 마무리된 것으로 나타났다.방역 전문가들은 지난해 8·15집회 당시 법원이 대규모 광화문 집회를 허용해 참가자가 크게 늘어 코로나 감염자가 속출하며 2차 대유행이 이뤄졌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번 집회가 코로나 재확산의 기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대규모 집회 시위는 결국 코로나 재확산의 도화선이 됐으며, 이로 인해 값비싼 사회적 비용을 치른 기억 때문이다. 이렇듯 대규모 집회는 코로나 집단 감염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을 해야 한다.코로나시대 집회 시위 문화도 변화가 필요하다. 이에 경찰은 집회 시위 패러다임을 보완하고 있다. 폴리스 라인 설치, 거리두기를 위한 대화경찰관 증원, 마스크 교부 등 코로나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적 집회 시위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코로나 방역 준수 원칙을 위반한 집회 시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대다수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기에 무엇보다 주최 측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평화적 집회 시위가 개최 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코로나 시대 새로운 집회와 시위 문화 정착을 위해 주최 측은 비대면 온라인 집회 등으로 사고의 전환도 필요하다. 생방송과 녹화, 현장 연결까지 새로운 방식의 집회로 집회 참가자 외에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방식으로 집회 시위의 장을 온라인으로 옮기는 시도도 할 수 있다.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집회 시위나, 집회 취소가 불가피한 경우 주최 측과 참가자는 인원 제한을 지키면서 명부작성,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구호나 함성 하지 않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또 이동간 차량 나눠타기와 집회 이후 식사 및 소모임 하지 않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코로나시대 속 국민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는 집회는 결코 환영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본인들의 가족에 까지 미친다. 국가 재난 상황임을 고려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백신 접종이 원활히 마무리 돼 코로나로부터 완전하게 벗어나 마음껏 자기 의사를 표현 할 수 있을 때까지 대규모 집회를 자제해야 한다.나와 이웃의 안전을 위해 과거의 방식에서 탈피한 성숙한 집회 시위 문화 정착으로 코로나19 확산 방지 뿐 만 아니라 더 많은 국민의 공감대를 얻어 모두가 원하는 바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안전의식 높여야 비로소 어린이 보호구역이 완성된다

김선영달서경찰서 교통안전계만물의 시작을 알리는 봄이다. 2021년의 봄은 몹시도 기다려지고, 유난히 반가운 계절이다. 어느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코로나 사태로 혼돈의 한 해를 보낸 지금, 그 속에서도 조금씩 질서를 잡아가며 그토록 염원하던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지난 2일부터 지역 유치원·초등학생들이 매일 등교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등·하교 시간에 학교 주변을 중심으로 차량과 보행자 통행이 늘어나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전국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7년 54명, 2018년 34명, 2019년 28명(대구지역은 2019년 이후 사망자 없음)으로 꾸준히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지만, 어린이 교통사고 건수는 2018년 1만9건, 2019년 1만1천54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대구지역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중 최근 5년간(2016~2020년, 평균 25.6건) 스쿨존 어린이 사고를 살펴보면, 신학기가 시작하는 3월부터 사고가 크게 증가해 활동이 많은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사상자 중 저학년 52.3%, 고학년 26.5%, 미취학 어린이 21.2% 순으로 발생했으며, 하루 중 오후 2시~6시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어린이보호구역 내 신호등과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의무화 등을 담고 있는 ‘도로교통법 개정안’과 어린이보호구역 내 안전운전 의무 부주의로 사망이나 상해사고를 일으킨 가해자를 가중처벌하는 내용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 등 2건이 지난해 3월25일부터 시행됐다.또 오는 5월11일부터는 어린이 보호구역에서의 주정차 위반 범칙금·과태료는 현행 일반도로의 2배인 8만 원(승용차 기준)에서 3배인 12만 원으로 인상된다. 하지만 이런 교통안전시설 확충과 법률 개정만으로는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다.운전자들은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안전보다는 빠르게 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서는 경우가 많다. 운전자의 보행자 보호를 위한 ‘일단정지’ 운전습관과 어린이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인식 전환이 선행되지 않는 이상 그 어떤 예방 대책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특히, 어린이들은 주변을 살피지 않고 좁은 시야로 도로위를 횡단하는 특성이 있다. 스스로 자신을 보호할 수 있도록 도로를 건널 때는 우선 멈춤, 운전자와 눈 맞추기, 차를 계속 보면서 걷는 습관 등이 익숙해 질 수 있도록 가정과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지도해야 한다.‘교통사고는 나에게도 언제나 일어날 수 있다’라는 경각심을 갖고 운전자와 어린이들 모두 안전의식을 높이고, 교통안전을 생활화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비로소 어린이 보호구역은 완성될 것이다.

코로나19 대응 1등 공신 대구 시민에게 박수를

장두기성서경찰서 경비작전계대구 시민들이 코로나19로 고통을 받은 지도 1년이 넘게 흘렀다. 지칠 때도 됐으나 여전히 대구 시민들은 힘들게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있다. 나이가 많은 어르신들이나 어린아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닐텐데도 어딜 가나 마스크 착용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고마움을 느낀다. 학생들의 경우 학교 수업 중 마스크 착용이 얼마나 힘들겠나 생각하면 마음이 짠하다. 또한 자영업자들도 생계의 위협 등 이중고를 겪고 있음에도 위기 상황에 훌륭하게 대처해 주고 있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지난주 방학기간 중 집안에만 있어서 답답해하는 아들과 집사람이 바람을 쇠러 가자고 해 셋이서 송해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간 적이 있다. 실내에서의 모임이 자제되고 식당이나 술집 등의 영업도 제한되는 만큼 답답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야외로 많이 이어진 것 같았다. 수많은 사람들이 송해공원 주변에 가족단위로 답답한 마음을 달래고 있었지만 어느 누구 하나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정말이지 대구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이 생겼다. 심지어는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까지 마스크를 쓰고 아장아장 걷는 것을 보고 귀엽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해 미소가 절로 나오는 순간이었다. 이제는 대구 시민들에게 마스크 착용은 생활화가 됐으며 다른 사람들을 위해 공기 좋은 야외에서도 마스크 매너를 지키는 것이 정말 대단하다.겨울에는 추위가 언제 물러가나 걱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 마련이나 추위에 웅크리지 않고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활동을 하면 오히려 추위를 덜 느끼고 활기를 찾을 수 있으며 그렇게 겨울을 이겨내다 보면 결국은 추위는 물러가고 기다리던 봄이 오기 마련이다.코로나19라는 한파 역시 대구 시민들의 당당한 대처로 인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는 봄날이 빨리 찾아오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추운 겨울이 지나 봄이 찾아오듯이 코로나19에서 벗어나 대구 시민 여러분들이 빨리 행복한 일상으로 돌아가 마음속에 봄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이제 백신 접종도 시작이 되고 코로나19 종식도 다가오는 만큼 절대 방심을 하지 말고 이제껏 너무나 잘해온 것처럼 계속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백신 접종에 임한다면 효과는 더욱 커질 것이다.백신 수송 및 보관 장소의 안전유지 등 경찰의 임무 수행과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질서 지키기라는 시민의식이 더해진다면 우리 대구는 분명 더 빠른 시일 내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며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마지막까지 방역수칙을 준수해주기를 당부드리며, 코로나19 대응의 1등 공신인 대구 시민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와인

김동준영남이공대학교 관광계열 교수와인이 대중화에 접어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와인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다.와인의 맛은 보통 5가지로 파악하는데, 드라이(달지 않음)의 정도, 탄닌감(텁텁함), 바디감(밀도), 산미(신 맛), 전체적인 구조감과 밸런스(균형과 풍미)의 평가이다. 여운은 와인을 마신 후에도 남아있는 아련함 같은 것이다.어떤 와인의 시음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프랑스 와인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가장 전통적인 나라의 대표 지역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부터 출발을 하는 것이다. 프랑스 보르도는 카베네 쇼비뇽, 멜롯, 카베네 프랑 등의 포도를 블랜딩해 와인을 만드는데 보통 드라이하고 바디감이 있으며 다양한 부케가 특징이다. 부르고뉴는 피노누아 포도가 유명하고, 섬세하면서 극치의 향기로운 느낌을 준다.다음으로 샤블리 지역의 화이트 와인을 마셔본다. 청포도의 기본인 샤도네이의 든든함과 바닐라 향을 체크한다. 남부 소테른 지역의 귀부(noble rot) 와인은 꼭 경험을 해 보자. 세미용 포도가 썩어서 만들어진 꿀보다 더 달콤한 와인이다. 상파뉴 지역의 샴페인은 스파클링 중에서 힘찬 기포의 힘을 보기위해 마셔보자.이탈리아는 피에몬테의 네비올로 포도를 먼저 알아야 한다. 바를로 마을이 유명하고 블랙체리, 타닌의 힘을 느끼는 시음이 필요하다. 약간 부드러운 맛을 원한다면 바르바레스코 마을의 와인을 선택하면 분명히 만족을 할 것이다. 토스카나 지역은 끼안티 마을이 유명하고, 대표적 포도인 산지오베제의 와인을 마셔야 한다.스페인은 리오하 지역의 템프라니요 포도가 대표적이고, 붉은 과일과 가죽 냄새를 시음해 본다. 독일의 대표적인 포도는 리즐링으로 은근하고 풍부한 꽃 향기를 마셔본다. 아르헨티나는 말백 포도를 경험해야 하는데, 검은 과일과 자두의 강한 맛이 특징이다. 포르투칼은 강화(fortified) 와인이 대표적이고, 브랜디를 섞어 당도를 유지하면서 알콜 도수가 높은 와인이다.칠레는 까르미네르 포도가 가장 대표적이니 시음의 출발로 마셔보도록 한다. 클래식하고 스모키한 향을 마음껏 느껴보자. 미국은 우선 진판델 포도부터 시음을 해보자. 다른 나라와 중복되지 않는 차별적인 맛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호주는 쉬라즈 포도가 유명한데, 그 맛은 스파이시하고 미디엄 정도의 밀도감이 가볍게 나타난다. 뉴질랜드는 역시 쇼비뇽 블랑이 우선이다. 생소하지만 남아공의 대표적인 피노타지 포도는 과일의 풍미와 신비한 향신료가 깊게 다가온다.와인의 이름만을 외워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와 포도를 중심으로 시음을 즐긴다면 이미 와인은 가까이 하기에 너무 쉬운 당신이 돼 있을 것이다.

[기자수첩]한국형 청소차가 ‘그림의 떡’인 이유

모두가 잠든 밤, 다른 누군가를 위해 눈을 뜨는 사람들이 있다. 해 질 때 쌓여있던 쓰레기들은 출근길이면 어김없이 사라져있다. 어두운 골목 사이를 누비며 공동체를 위해 묵묵히 땀 흘리는 이들. 환경 공무직들이 놓여있는 노동 환경개선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대구지역 환경 공무직 사망사고는 우리들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줬다.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바뀐 것은 없었다. 똑같은 사고가 재발했다는 데서 오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와 미안함이 우리 모두를 힘들게 했다.사고 발생 이후 한 달. 전통시장을 찾았다. 환경 공무직들의 한밤 생활 쓰레기 분류 작업은 여전했다. 지자체들이 수거차량의 발판을 떼버려 개인 사비로 오토바이를 구입해 이곳저곳을 누볐다. 코로나19로 늘어난 생활 쓰레기 수거량과 지정 무게를 초과한 봉투들은 덤이다. 쓰레기봉투 속 유리가 깨지는 소리가 들려도 어찌할 방법이 없다. 그들의 달리기는 단단한 워커로 발가락이 뒤틀리는 데도 운동화를 신고 뛰었던 나보다 훨씬 빨랐다.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에 겪지 않도록 정해진 시간을 맞추기 위해 발이 아파도 뛴다고 했다.환경부는 2019년 3월 청소차량의 영상 장치 의무 설치, 야간작업에서 주간작업으로의 변경, 3인 1조 작업 실시, 악천후 때 작업 중지 등 작업 안전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지자체들은 ‘안전’, 현장에서는 ‘효율’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 제한된 예산으로 그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지자체로서는 ‘발판 떼기’ 이외에 달리 방법이 없었을지 모른다. 단박에 ‘한국형 저상 청소차’로 바꾸기엔 기초단체의 예산은 턱없이 열악하다. 야간근무를 주간근무로 변경하자니 주민들의 민원이 부담이다. 환경 공무직들을 더 많이 고용해 담당 구역을 축소하는 것도 결국 ‘돈’이다.대구 수성구청이 한국형 청소차 2대를 1차 추경예산에 반영해 오는 4~5월께 도입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올 상반기까지 각 구·군별 한국형 청소차의 수요 조사를 실시하기로 하고 정책을 내놓기로 했다. 대구지역 이외에도 각 지자체들이 속속 한국형 청소차를 도입하고 있다. 한국형 청소차 도입은 일상을 떠받치는 그들을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슬픔과 분노만으로는 바꿀 수 없다. 청소차 도입이 환경 공무직들의 작업 안전을 보장하는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