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정치자금, 올바른 정치 씨앗

윤석현수성구선거관리위원회 선거주무관 “당신은 정치인에게 정치자금을 후원한 적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손사래를 칠 것이다. 정치인에게 뇌물을 준 느낌 때문이다. 사실 정치자금은 긍정적인 단어도, 부정적인 단어도 아니다. 그저 정치인이 정치 활동을 할 때 소요하는 돈을 의미하며 정치인들이 제대로 정치활동을 하기 위해 필요한 종잣돈인 셈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정치자금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됐을까?정치자금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데에는 정치인이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을 것 같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정경유착 의혹 등이 불거질 때마다 중립적 단어였던 정치자금은 우리 인식 속에서 부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정치는 청렴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사회 지도층인 정치인은 금전적으로 더 깨끗해야 한다는 의미이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의 정치는 청렴이 아니라 가난해지고 있다. 정치후원금 중 선거관리위원회로 기부하는 돈을 기탁금이라 부른다. 기탁금은 매 분기 국고보조금 배분 비율대로 각 정당에게 지급된다. 그런데 2013년 107억 원 정도의 기탁금이 2019년 9억5천만 원으로 대폭 줄었다. 반 토막도 아닌 10% 수준으로 떨어진 것이다. 얼마 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정치 후원금의 기부 의향을 조사한 적이 있다. 18~29세 유권자 가운데 기부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9.3%에 불과했다. 각 세대 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이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정치 불신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정치 자체를 못 믿으니 지갑을 열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자금이 대폭 감소한 데는 무임승차가 용이한 탓도 있다. 유권자가 정치자금을 후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투표권이 제한되는 것도 아니고, 좋은 정치가 이뤄진다고 하더라도 후원한 사람이 직접적인 혜택을 보지도 않기 때문이다.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하겠지’라는 방관은 결국 정치를 가난하게 만들었다.정치를 위한 파이는 지금도 줄어들고 있다. 가난한 정치는 역설적이게도 가난한 다수 유권자가 아닌 부유한 소수에게 은밀히 손을 내밀 가능성이 높다. 다수의 유권자가 자발적으로 모은 소액의 정치자금이 중요한 진짜 이유다.건강한 정치자금의 후원은 올바른 정치를 위한 씨앗과 같다. 커피 한 잔, 식사 한 끼 정도의 씨앗을 뿌리자. 친구에게 커피 한 잔, 동료에게 식사 한 끼 사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은 것처럼 정치자금의 후원도 그래야 한다.응원하는 정당이나 정치인 후원회에 소액 후원해보자. 공무원 신분이라 어렵거나 딱히 응원하는 정당은 없지만 가난한 정치가 나아지길 원한다면 선거관리위원회(www.give.go.kr)로 기탁하는 방법도 있다. 10만 원 내의 소규모 후원금은 연말정산 시 전액 세액 공제돼 기부한 만큼 돌려받을 수도 있다. 씨앗을 밭에 뿌린다고 바로 수확할 수 없는 것처럼 즉각적인 효과는 어렵다. 그러나 관심을 갖고 나의 작은 씨앗을 뿌린다면 언젠가는 우리의 큰 열매로 다가올 것이다. 튼튼한 정치생태계를 만드는 것은 투표로 시작해서 시민의 감시로 성장하고 건강한 정치자금의 후원 문화로 완성된다.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관심이 필요하다

이상우대구남부경찰서 경무계 경장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아동학대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원격수업·재택근무 등 부모가 아이와 함께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기 때문이다.특히 등교 시 일찍이 발견할 수 있던 아동학대를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신속히 발견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자녀들의 보육에 대한 스트레스 및 경기침체로 인한 실직·폐업 등 경제적으로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받은 스트레스를 가정에 표출해 아동학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아동학대란 보호자를 포함한 성인이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은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을 의미한다.그 유형에 신체 학대, 성 학대, 정서 학대, 방임 4가지가 있다.학대 유형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매년 아동학대 건수도 늘고 있다.최근 5년간 보건복지부의 아동학대 실태조사에 따르면 아동학대의 발생유형으로는 복합적 학대가 가장 많고 방임, 심리적 학대, 신체적 학대, 성적 학대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가해자가 대부분 친부모로 확인되는 것이다.경찰에서는 학대전담경찰관 제도(APO)를 운용하고 아동학대 예방 및 수사, 피해자지원, 미취학·장기결석 아동에 대한 유관기관의 합동점검, 고위험군 아동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나 심리적·신체적 피해를 입은 아동에게 상담소 연결 등의 사후지원업무를 통한 재발방지와 학대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무엇보다도 아동학대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하지만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내가 키운 내 자식인데 어떻게 취급하든 내 권리고 내 마음이다’고 생각하는 무지한 부모가 더러 있다.이는 한 명의 인간인 자녀들을 자신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것이다.이처럼 심각한 사회 문제로 자리 잡고있는 ‘아동학대’ 범죄는 가정 내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밖으로 드러나기가 쉽지 않고, 선제적 개입이 어렵다. 특히 아이 스스로 학대 환경을 신고하기가 매우 어렵기에 제3자 신고가 매우 중요하다.‘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0조1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아동학대 범죄를 알게 된 경우나 그 의심이 있는 경우에는 아동보호전문기관 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 고 명시돼 있다.즉 누구든지 신고해 아동학대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우리는 아동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아동학대를 당하는 아이들은 매번 계절에 맞지 않거나 세탁이 안 된 옷을 입고 다닌다거나 잘 먹지 못해 또래 친구들보다 체구가 작고 왜소하며, 수시로 학교를 결석하고 온몸에는 멍이 들어 있는 등의 일반 아이들과는 눈에 띄게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아동학대를 당하고 있는 아이들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해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지만 주변에서 아동학대를 발견한다면 ‘의심’만 되더라도 신고 가능하며 오인 신고라 해도 무고의 목적과 고의가 없다면 처벌되지 않는다.신고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장되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만약 전화 신고가 부담스럽다면 국민 제보 앱인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비대면으로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다.가치관이 형성될 어린 시기의 아동들은 주변 환경에서 가치관과 성격 등 모든 것을 배우고 익히는데 어릴 때 받은 학대의 충격은 성인이 되어서도 영향을 끼칠 개연성이 매우 높다.이제 아동학대 신고는 남의 일에 참견이 아닌, 한 아이의 남은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이유 있는 관심이 돼야할 것이다.

편리한 전기동력 이륜자동차! 준법운행은 필수입니다

김선령 경위대구 북부경찰서 고성지구대최근 도로 위를 활보하는 전기동력 이륜자동차(이하 전기오토바이)가 눈에 띈다.초기 구매비용이 적게 들고 유지관리가 편리한 것은 물론 전기에너지 사용으로 인한 친환경적 장점까지 있어 출·퇴근용, 통학용 등 단거리 이동용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특히 어르신들은 전기오토바이의 작동법이 쉽다보니 전동휠체어 대신 이동 보조수단으로 삼륜·사륜 전기오토바이를 선호하고 있다.얼마 전 삼륜전기오토바이 운전자를 무면허 운전으로 단속했는데 안타깝게도 운전자는 삼륜전기오토바이가 운전면허 대상인지를 모르고 있는 상태였다.전기오토바이 구매 당시 면허 없이 운전이 가능하다는 잘못된 정보를 믿고 있던 터라 단속된 운전자가 상당히 당황했다. 운전자는 누구도 알려주지 않아 몰랐다며 근거 법률을 직접 확인한 후에야 귀가하던 장면이 아직도 생생하다.이처럼 전기오토바이를 무면허로 운전하면서도 위법인지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전기오토바이 중 정격출력 590㎾ 미만은 원동기장치자전거운전면허로 가능하고 그 외는 2종 소형, 2종 보통, 1종 보통 운전면허로 가능하다.안전보호장구착용, 차도 이용, 음주운전금지 등의 교통법규 준수는 운전자 본인뿐만 아니라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특히 이륜·삼륜 전기오토바이는 다른 차종에 비해 교통사고 위험에 더 노출돼 있고 교통사고 시 운전자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전보호장구 착용은 필수이다.또한 인도 통행이 가능한 전동휠체어와 달리 ‘차’라는 생각을 잊지 말고 차도를 이용해야 한다.전기오토바이의 운행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혹여라도 보행자와 충돌 시에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2차, 3차 교통사고의 위험이 발생하기 때문이다.또한, 최근 사회적으로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이 보편화되는 와중에도 간간이 음주운전으로 인한 피해사례를 뉴스를 통해 접하고 있다.전기오토바이 운전자 역시 음주운전의 예외가 될 수 없다.설마 하는 마음으로 잡은 운전대가 평생을 좌우 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전기오토바이 운전자가 편리성만을 중요시하고 안전성은 등한시한 채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인도 위를 질주하고,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운전하는 장면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운전자와 보행자인 그 당사자가 나 또는 우리 가족이라면 어찌하겠나.전기오토바이의 다양한 편리성을 누리고 우리 모두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교통법규 준수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편리성만을 추구하다 정작 중요한 생명, 신체, 재산을 놓치는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소화기로 추석 선물하세요

김진환경산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사매년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추석에는 평소 자주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친구를 보기 위해 고향을 찾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와 정부의 추석 전국민의 이동 자제 권고로 따스한 고향집에 방문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최근들어 부쩍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전기장판과 같은 난방기구 사용이 빈번해지고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주택화재 위험이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다.소방청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8년동안 전체 화재 중 주택화재 비율은 18.3%로 부주의(담배꽁초, 음식물 탄화 등)로 인한 화재가 54.4%를 차지한다.중요한건 사망자 중 34.3%가 70세 이상 노인들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필요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주택용 소방시설은 어떤 것으로 구성 돼 있을까.먼저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에 도움을 주고 소방차 1대 만큼의 위력을 가진 소화기가 있다.평소 눈에 잘 띄는 곳에 구비해 압력게이지 화살표가 녹색지점을 가리키는지 확인하는 등 꾸준한 관리를 통해 언제 어떤 상황이더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두 번째는 연기를 감지해 음향장치를 통해 경보음을 울려 화재 사실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감지기’가 있다. 정상 작동 시 LED 표시등(적색)이 60초 간격으로 점멸되고, 화재 발생 시 “화재발생”이라는 경보멘트가 음성으로 출력된다.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 기준은 2012년 2월5일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주택에도 설치하도록 돼 있다.가까운 대형할인 매장과 인터넷을 통해 쉽고 저렴한 가격에 구매 할 수 있다.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을 위해서라도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더 이상 미뤄서는 안될 것이다.코로나19로 인해 마음 편히 고향을 찾기도 어려운 시기다.가족과 이웃에게 감염병 예방과 함께 화재예방을 위한 ‘주택용소방시설’ 선물로 다른 어떤 선물보다 값진 마음의 표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륜차 안전운전 문화?! 모두의 인식변화가 필요할 때

강혜민구미경찰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배달 음식문화가 확산되자 이륜차 교통사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집계된 구미지역 교통사고는 1천93건, 이 중 이륜차 교통사고는 9.2%인 101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전체 교통사고 건수는 18% 증가한 데 반해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무려 150%가 늘었다.사고 대부분은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 신호 위반 등이 원인이다. 하지만 방향 전환이 쉽고 기동성까지 갖춘 이륜차를 단속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복잡하거나 좁은 도로에서는 2차 사고를 우려해 적극적인 현장 단속이 어렵다. 게다가 후면에 번호판을 부착하고 있어 CCTV 등 무인단속 장비가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지금도 도로에선 바쁘다는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거나 배달지에 일찍 도착하기 위해 차량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통과하는 위험한 곡예운전이 벌어지고 있다. 실시간 앱으로 배달 요청을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아예 자신의 운전대에 스마트폰 거치대를 설치해 둔 운전자까지 눈에 띈다. 이륜차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건 생계를 위해 1분1초를 경쟁하듯 질주해야 하는 이륜차 운전자들의 상황 때문이다. 배달 서비스 상당수가 건당 수수료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안전보다는 빠른 배달을 우선시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이륜차 운행은 큰 비극으로 이어지곤 한다. 실제로 올해 8월까지 구미에서 발생한 교통사망사고 19건 가운데 9건이 이륜차 사망사고로 집계됐다. 전체 교통사고의 9.2%에 불과한 이륜차 교통사고가 사망사고 비율에선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이륜차 평균 치사율(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과 비교해도 4배가 넘는 수치다. 최근 구미경찰서가 이륜차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한편 지역 이륜차 판매·수리업체와 퀵서비스 업체 등을 방문해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하지만 정말 필요한 건 단속, 홍보가 아니라 이륜차 운전자들과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인식 전환이다.이륜차 운전자들이 안전모 등 안전방비를 착용해도 사망사고는 확연히 줄어든다. 또 안전수칙과 교통법규까지 지키면 교통사고 자체를 예방할 수 있다.도로 위의 비극을 막기 위해선 이륜차 운전자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변해야 한다. 시간에 쫓겨 이륜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재촉전화를 하는 건 더욱 위험한 난폭운전을 부추기는 행동이다.이륜차 운전자들의 법규준수와 시민들의 인식변화가 모여 이륜차 교통안전 문화에 바탕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철저한 대비로 태풍 피해 최소화하자

양준영성서경찰서 경비작전계이번 여름에는 기록적인 폭우와 태풍으로 인해 사상자 발생, 시설물 및 차량 침수 등 많은 피해가 있었다.태풍은 주로 초여름부터 가을까지 연평균 2~3개 정도의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의 동향을 보면 발생 간격은 점점 좁아지고 태풍의 빈도와 강도는 커지는 추세를 보였다.전문가들은 10월까지 1~2개 정도의 태풍이 더 올 것으로 추측하고 있지만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태풍이 연이어 오다보니 벌써부터 제11호 태풍 ‘노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태풍에 대해 미리 겁을 먹을 필요는 없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태풍의 영향권에 들기 전 주변 안전점검은 필수적이다. 경찰에서는 태풍을 비롯한 여름철 자연재난을 대비해 침수우려지역과 도로, 산사태 취약지역을 미리 파악해 각종 취약 지역에 대해 예방순찰 활동을 한다. 아울러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을 땐 실시간 강수량 및 수위를 유관기관과 공유해 수위가 높아 범람이 예상되는 강이나 하천이 흐르는 주변의 도로를 통제해 사전에 위험을 차단한다.그렇다면 시민들이 태풍을 대비하기 위해 알아야 할 사항은 어떤 것이 있을까.우선 TV, 라디오, 인터넷, 스마트폰 등으로 기상상황을 미리 파악해 어떻게 할지를 준비해야 한다. 산간·계곡에서는 야영을 멈추고 안전하게 대피해야 한다.흔히 창문에 X자로 테이프를 붙이거나 신문을 붙이면 창문의 파손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시속 130㎞의 강풍에는 전혀 소용이 없다.단 강풍에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기 위해 우유갑이나 종이로 창문 틈새를 메우거나 테이프를 붙이더라도 유리와 창틀이 벌어진 부분을 고정해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또 저지대에 주차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운전할 때는 지하차도 대신 지상 우회로를 이용하는 게 낫다.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침수가 예상되는 장소에는 미리 모래주머니나 물막이판을 준비해야 한다.건물의 간판 및 위험시설물 주변에는 최대한 접근을 피하고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물건이 집 주변에 있다면 미리 치워둬야 한다.마지막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비상용품인 응급약, 손전등, 비상식량 등을 미리 준비해 둬 외출을 삼가하는 것이 좋다. 또 상수도 공급이 중단 될 경우에 대비해 욕조나 큰 대야에 물을 미리 받아두고 생수를 사두는 것도 필요하다.매년 반복되는 태풍은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민들의 철저한 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제적인 준비와 대응으로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전한 한가위, ‘화재와 거리두기’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이맘때면 그동안 멀리 떨어져 지내던 가족·친지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고 있어야 하지만 코로나19시대에 그마저도 쉽지 않아 안타깝다.지금껏 겪어보지 못한 팬데믹(pandemic) 상황에서 추석 명절을 보내는 우리로서는 코로나에 대한 방역뿐만 아니라 화재 등 안전사고의 위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최근 5년간(2015~2019년) 대구 지역 내 추석 연휴기간 중 화재관련 출동건수를 분석해 보면 모두 39건이 발생해 4천10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특히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16건의 야간 화재 발생에 인명피해(부상)도 2건이나 발생했다.이 밖에 명절기간에 주로 시간을 보내는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가 명절이 아닌 기간에는 26.9%인 반면 추석연휴 기간에는 46.2%로 나타났다.서부소방서가 관할하는 지역의 경우 최근 5년 추석연휴 기간 구조출동만 356건이나 발생했고 이 가운데 70명을 구조했다. 구급 출동 건수는 1천512건이며, 997명을 병원에 이송했다.대구소방안전본부 및 서부소방서에서는 안전대책을 수립해 완벽한 태세를 갖추고 있다.우선 예방활동의 강화로서 지난 7일부터 비대면 안전관리를 운영하고 있다. 판매시설, 운수시설 등 관계인에 의한 자율안전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소방관서 화재안전 컨설팅을 추진 중이다.또 추석 연휴 기간 중 가동 중지 예정인 공장에도 관계자 등에 대해 연휴기간 전에 사전 화재안전 서한문을 발송한 뒤 순찰활동을 실시하고 소방안전관리자 등 관계인 비상연락망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화재안전 불법행위 신고 포상제도 운영 중이다.소방시설 전원차단 및 방치,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에 대한 대국민 신고제도를 실시하고 필요시 기동단속반을 운영해 화재위험요인 신고 및 인지대상에 대한 불시단속을 추진하고 있다.이밖에 즉각적인 현장대응을 위해서 추석 연휴기간 중 특별경계 근무를 실시하고, 소방관서장 지역 내 정위치, 출동장비 및 인력 100% 가동, 유관기관 협조체제 및 비상연락 체계를 재정비 하는 등 구조·구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추석에도 화재 등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소방관서의 안전대책만이 아니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관심과 생활 주변에서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단독주택의 경우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장시간 집 또는 사업장을 비울 시에는 꼭 필요한 가전제품 외의 전열기구 등의 콘센트를 뽑아 전기화재의 위험성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또 부득이하게 다중이용업소를 출입해야 할 경우에는 반드시 생명의 문인 비상구(출입구)를 확인해 둬야 한다. 지하인 경우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크기 때문이다.이번 연휴 기간 소방관서의 다양한 안전대책 노력과 더불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안전에 대한 세심한 주의가 더해진다면 안전하고 편안한 연휴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추석 연휴 보내기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가을 날씨가 느껴진다.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명절이 되면 소방공무원들은 즐거움과 설렘을 느끼기에 앞서 긴장이 되는 시기다. 고향을 찾는 발걸음이 많아짐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의 각종 안전사고, 외출 전후 화재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대구소방안전본부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19년)간 추석연휴기간 화재발생 비율을 분석한 결과 총 39건의 화재가 발생하였고 인명피해 2명, 재산피해 4천100만 원이 발생했다. 주거시설에 대한 화재가 평상시 대비 19.3%포인트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후보다 야간시간대 화재발생 및 인명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차례음식 준비로 인한 가스레인지 취급부주의, 콘센트 과열로 인한 화재 등 우리 주변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분석된다. 더욱이 전대미문의 코로나19 감염병이 최근 또다시 확산되는 양상을 보여 명절을 앞둔 우리 모두를 긴장시키고 있다. 정부는 민생경제정책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카드를 올 추석에는 사용하지 않기로 한다니 그야말로 ‘코로나 특단의 대책’이 아닐 수 없다. 소방 또한 이 엄중한 시기에 임사이구(臨事而懼)의 자세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화재안전대책을 세워야 할 때임은 분명하다. 달성소방서는 추석 연휴 코로나19의 확산에 대비해 비대면으로 안전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방안 마련 및 화재안전대책을 세우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우선 능동적 감시 체계 기능 강화를 위해 화재발생 시 대형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주요 시설에 대해 관계인이 자율적으로 실시한 안전점검 결과를 소방관서로 통보하도록 할 방침이다. 중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전문업체에 의뢰하고 경미한 사항에 대해서는 동영상 자료를 통해 즉시 시정토록 하는 등 추석 전까지 지적사항을 완비해 코로나 시대에 맞게 비대면 중심으로 개선, 시행할 계획이다. 커피숍,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의 비상구 장애물 적치행위 등 피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불법행위 신고시 포상금을 지급하는‘신고포상제’도 상시 운영하고 있다.추석 전후에는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초기대응체계를 강화하고 다중운집지역에 소방력을 전진배치 하는 등 긴급대응체계를 확립한다.또 당직 병·의원 비상연락망 확보를 통해 각종 안전사고방지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다.소방공무원의 노력과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온 가족이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길 바란다.

‘안전속도 5030’ 올바른 이해와 실천의 중요성

강윤택 경위의성경찰서 교통관리계‘안전속도 5030’은 보행자 안전과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자 감소를 위해 도심부 주요도로(간선도로)는 시속 50㎞, 주택가나 보호구역 등 보행안전을 강화할 필요가 있는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차량제한 속도를 낮추는 정책이다.왜 도심부의 속도를 줄여야 할까.이에 대한 해답은 우리나라 교통사고의 특성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우리나라에서 공식 교통사고가 기록되기 시작한 1970년대 통계를 보면 자동차 보급률이 높지 않음에도 사고 건수(3만7천243건) 대비 사망자 수(3천69명)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다.이후 자동차 보급이 늘어나며 자동차 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이른바 ‘마이카 시대’가 열린 1980년대는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1988년에 이르러 사망자는 1만1천563명으로 1만 명을 넘어섰고, 1991년 1만3천429명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안전벨트 착용 의무화, 교통신호 지키기’ 등 교통사고 심각도와 건수를 줄이기 위한 정책이 도입되면서 교통사고 사망자는 감소세로 돌아선다.2000년대 들어 사망자 수는 본격적으로 감소해 2019년 사망자 수는 3천349명으로 최고점인 1991년 1만3천429명 대비 1만 명 이상 감소하게 된다.하지만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특성을 보면 전반적인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 수는 감소되고 있지만 도심부 도로의 교통사고 비율과 사망자 비율은 비중은 반대로 늘고 있다. 2014년 도심부 도로의 교통사고 비율은 전체 교통사고의 74.8%를 차지하며, 사망자 비율은 절반 이상인 57.2%였다. 이후 2018년에도 도심부 교통사고 비율이 약 77.5%, 사망자 비율은 58.6%로 증가추세를 보였다.외국학자 앤더슨과 닐슨이 1997년 발표한 연구결과를 보면 특정 도로에서 사람이 다치는 사고의 발생률은 평균 주행속도 변화량의 제곱으로 늘어났다. 속도의 변화폭이 클수록 사고의 심각도에 미치는 영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는 것이다.이후 많은 학자들은 이 연구를 발전시켜 2007년 충격속도에 따라 사망률이 어떻게 변하는지 결론을 도출했다. 연구에 따르면 충격한 차량의 속도가 시속 35∼40㎞를 넘어갈 때부터 사망률이 급격히 높아지고 시속 60㎞에 이르면 사망확률이 거의 100%를 기록했다.‘안전속도 5030’은 ‘도심부 속도하향을 통한 보행자 보호 교통정책’이라 종합할 수 있다. 외국의 보행자 보호를 위한 선진 교통정책의 성공사례와 각종 연구결과가 성공 가능성이 높은 정책임을 뒷받침하고 있다.그동안 우리나라의 교통정책이 경제발전과 ‘빨리빨리’ 문화에 기인한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정책이었다면 이제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교통정책으로의 전환이 꼭 필요한 시기인 것이다.가족의 생명보호를 위한 ‘안전속도 5030’이 성공적 정책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올바른 이해와 함께 적극적인 동참이 절실하다.

더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한 보험료 인상

박무근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중부지사장 올해 1월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를 찾는 듯하더니 전문가들의 예측대로 최근들어 2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경제 불황 속에서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유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만약 개인이 모든 병원비를 부담해야 한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국민건강보험은 1977년 의료보험제도 시행 이후 항상 국민의 곁에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 시대를 열었으며 2000년 지금의 단일 보험자로서 국민건강보험으로 탄생하기까지 사회보험으로서 국민 개개인의 건강과 사회적 형평성을 통한 경제적 사회안전망으로서 역할도 함께 해왔다. 전 세계는 지금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에 주목하고 있다.물론 코로나19 위기 극복에는 높은 시민의식과 의료계의 헌신과 발 빠른 정부의 대처가 삼박자를 이뤄 ‘K-방역’라는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중요한 점은 그 근간에는 분명 우리나라만의 국민건강보험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공격적인 방역체제로서 적극적 검사와 치료가 이뤄질 수 있었던 것은 치료비의 80%를 건강보험에서 부담하고 나머지 20%를 정부에서 부담함으로써 유증상 환자나 의심환자가 쉽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또 저소득층을 대상으로는 일시적으로 보험료 감면 정책(30~50%)을 시행하고 의료기관에는 급여비용을 선지급해 의료 인프라가 무너지지 않도록 힘썼다.즉 단순히 개인의 건강과 예방을 넘어 사회·경제적 안전망 역할을 해 가입자와 공급자, 정부가 서로 힘을 합한 덕분에 이번 위기에 잘 대응했다는 것이다. 결국 이번 코로나19 ‘K-방역’은 국민 한 명, 한 명의 보험료로 이뤄낸 큰 성과였다고 믿는다. 얼마 전 ‘코로나19 이후 국민건강보험에 대한 인식’ 설문조사에서 ‘적정수준의 보험료는 부담할 가치가 있다’는 국민 의견이 87%로 나타났으며 KBS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 인식조사’에서도 ‘건강보험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이 87%로 조사됐다고 한다.이 같은 조사 결과가 나온 이유는 국민 모두가 이번 위기 상황을 겪으면서 평소 잘 모르고 있던 건강보험제도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깨달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앞으로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한국 건강보험제도는 저출산·초고령화 사회라는 새로운 과제와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감염병 상황 발생이라는 위험 등에 대비해야만 한다.이를 위해서는 건강보험 보장성을 더욱 강화하고, 적정급여에 대한 적정한 부담으로 건강보험 재정의 안정적 운영 기반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더 건강한 건강보험을 만들기 위해 가입자·공급자·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 상생 협력한다면 더욱더 행복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

태극기로 표현하는 나라사랑

백해숙대구지방보훈청 보훈과장많은 비가 왔던 장마철이 지나고 어김없이 뜨거운 8월이 찾아왔다.올해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19와 집중호우로 어려운 가운데 맞이하는 광복절의 의미가 남다르다.나라를 잃은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국권 회복의 희망을 잃지 않고 목숨 바치신 순국선열들과 단합된 힘으로 독립만세를 외쳤던 이름 없는 민초들의 애국정신에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광복(光復)’은 말 그대로 ‘빛이 되돌아왔다’라는 의미다. 비참하고 고통스러웠던 일제 강점기에서 우리 민족이 독립을 이룬 것을 빛을 되찾은 데 비유한 것이다. 이런 우리민족의 역사적 순간마다 우리 곁에 있던 것이 바로 태극기다.태극기는 1919년 3월1일 독립만세를 외치던 간절한 순간에도, 1945년 8월15일 광복이 된 기쁨의 순간에도 온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키는 힘을 발휘했다. 오늘날에 이르러서도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세레머니로 온 경기장을 누비는 자랑스러운 순간에 온 국민을 하나로 만들고 있다.이렇게 국민을 하나로 만드는 상징인 태극기가 최근 들어 대립의 장의 상징으로 표현이 되기도 해서 매우 안타깝지만, 여전히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 속에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하며 국민을 하나로 결집시키고 있다. 이번 광복절 역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전 국민이 태극기를 게양하기를 바란다.지난해 한 매체에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성인 4명 중 3명이 광복절에 태극기 게양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2년 전보다 약 20% 증가한 수치였다. 그러나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면 온라인 설문 결과와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음은 있으나 실행에 옮기기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인데 실제 가정에서 태극기를 게양하기 어려운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태극기나 게양대가 없을 수도 있고, 특히 고층아파트에서는 태극기가 바람에 날려 안전사고를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게양이 곤란하다는 애로사항도 있다고 한다.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은 국경일에 SNS에 태극기 이미지를 게시하며 나름의 애국심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처럼 세대불문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은 같지만 표현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는 현상들을 보며 태극기를 게양하는 패러다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하지만 우선은 국기를 게양하면서 국민으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기본이다. 올해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해서 75년 전 그 날, 광복을 맞기까지 희생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억하며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소중한 날이 됐으면 한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박재홍 소방사2020년 8월 초 끝날 것이라 생각한 장마에 이어 태풍 ‘장미’가 북상 중이다. 역대 최장기로 지속된 장마에 강과 계곡의 수위는 높아졌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우리는 곧 8월의 여름휴가를 보내러 바닷가와 강 그리고 계곡을 찾아 떠날 것이다.무더운 날씨 강과 계곡에서 보내는 여름휴가는 생각만으로 우리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시원한 계곡에서 먹는 맛있는 수박과 고기 그리고 즐거운 물놀이는 코로나19로 실내에서만 생활하게 된 우리의 답답한 마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준다.여름휴가철,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30여 명이 물놀이 도중 사망하고 있다. 더욱이 올 해의 강과 계곡은 장기간 지속된 장마로 위험성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물론 여름휴가를 떠나는 인구대비 발생하는 사망자 수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물놀이 안전사고가 만일 당신 또는 주변사람에게 발생하게 된다면 어떨까? 그 해의 여름휴가는 당신 인생에 끔찍한 기억으로 영원히 자리 잡게 될 것이다.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의 주요원인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고 원인으로 수영미숙, 안전부주의, 음주수영이 꼽힌다. 이는 자기 자신에게는 그러한 사고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된다.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 제로화는 끝내 실천 불가능한 일일까? 절대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다. 앞서 말했듯 주요 사고의 원인은 우리의 안전 불감증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반대로 우리가 조금 더 안전사고에 대한 예방수칙과 대응요령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오히려 쉽게 극복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항상 누구에게나 예고 없이 찾아오는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올 해는 예방수칙과 대응요령을 한번 숙지 하고자 가족과 함께 여름휴가를 떠나는 것을 권하며 물놀이 안전수칙을 소개한다.먼저 수영을 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 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해야 한다.특히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심장부터 먼 부분(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부터 물을 적셔야 한다.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겨진다면 물에서 나와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만약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했다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구조 경험이 없다면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행여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튜브, 스티로폼, 장대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또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직후 수영은 피해야 한다. 특히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해 무리한 행동은 금물이다. 마지막으로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절대 혼자 수영해서는 안 된다.

코로나19보다 무서운 음주운전

서여진대구 남부경찰서 교통안전계며칠째 이어지는 장마로 인해 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일찍이 무더위가 예고됐던 이번 여름은 기상 상황과 코로나19의 지속으로 많은 사람들이 휴가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것으로 보인다. 즐거워야 할 휴가철을 진정 즐겁게만 보내고 있지 못할 이러한 상황에도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왜 계속 늘어나는 걸까.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된 이른바 윤창호 법으로 음주운전 처벌이 강화되면서 면허 정지의 기준은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으로 변경됐다. ‘한 잔쯤이야, 불면 나오겠어?’라는 생각으로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면 이제 그 ‘한 잔쯤’으로도 불면 나온다는 의미다.음주운전은 운전자 자신을 위험에 처하게 만드는 행위이기도 하지만 무고한 상대방 운전자 혹은 보행자의 소중한 생명을 위협하는 살인행위나 마찬가지이기에 경각심이 더욱 강조된다. 얼마 전 한 방송인 부부의 교통사고가 기사화됐는데 상대 차량은 다름이 아니라 음주운전 트럭이었다.그런데 이 사고에서 이슈가 된 것은 음주운전이 아니라 음주운전 차량과 사고가 났음에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이 방송인 부부의 차종이었다.음주운전 교통사고와 관련된 기사는 많이 봤기에 ‘이제는 음주운전에도 버젓이 버텨내는 차량이 주목을 받는구나’하는 생각에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경찰청 통계자료 제공에 따르면 올해 1~5월 음주로 인한 지역 교통사고는 전년대비 13.9% 증가했으며 대형 교통사고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코로나19의 전파가 지난 2월부터 심각해짐에 따라 음주 감지기를 통한 감염의 우려로 음주단속을 잠시 중단했던 것도 교통사고 증가에 이유가 됐을 것이다.이에 경찰은 비접촉 음주 감지기를 이용해 직접 입으로 바람을 불지 않아도 단속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더 이상 음주단속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늘었다는 말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또한 2020년 8월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기 위해 대구지방경찰청은 교통 특별경보를 발령했고 음주운전 및 이륜차 집중 단속과 예방 홍보활동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온 가족이 즐겁게 여름휴가 기간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안전한 교통 문화 정착에 모두 다같이 힘써야겠다.

적정 수준의 건강보험료 인상, 굳건한 사회안전망의 기반

남광수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수성지사장코로나19로 어려운 경제상황이지만 내년 2021년에도 건강보험료율은 과연 인상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다’이다.보험료율은 1977년 제도 도입 당시 보수액의 3%대로 시작해 현재 6.67%(사업주와 근로자가 반반씩 부담)로 거의 매년 인상돼 왔다.지속적으로 인상했음에도 가파르게 증가하는 진료비 지출에 대응하기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건강보험 진료비는 그 전년보다 11.4% 증가한 86조4천775억 원으로 집계됐다.이 중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가 35조 8천247억 원이며 전체 인구 중 14.5%를 차지하는 노인은 진료비의 41.4%를 지출했다.고령화로 노인 진료비가 증가하면서 건강보험재정 지출이 더욱 가속화되는 것은 당연할 것으로 보인다.또 보험료율도 머지않아 법정 상한선인 8%에 이를 것이다.중요한 점은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진료비 대응뿐만 아니라 보험료율을 높여 건강보험 재정을 확보해야 하는 논리는 더욱 명확해졌다는 것.첫째 위기 상황에 의료체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한다.실제로 건강보험은 코로나 방역·치료와 의료체계 유지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건강보험은 코로나 검사·치료의 직접적인 비용 지급뿐만 아니라 의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속하고 적극적인 선지급·조기지급 또한 시행했다.검사·치료를 위해 진단 검사비, 국민안심병원·선별진료소 운영 지원, 음압격리실 수가 인상 등 진료비 약 2천억 원을 지원했다.그리고 환자 감소에도 차질없는 의료를 위해 전년도 동월 건강보험 급여의 90~100%를 병의원 등에 우선 지급하고 사후 정산하도록 해 의료체계 유지에 힘을 불어 넣었다.지난 6월30일 기준 5천514개 기관에 2조 5천333억 원을 지급했다.이와 같은 역할은 건강보험 재정이 건전하고 여유가 있었기에 가능했다.향후에 코로나가 재확산하거나 또 다른 신종전염병이 발생해도 의료기관의 재정적 어려움을 신속하게 해결해 의료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려면 충분한 준비금 적립이 필요한 상황이다.둘째 가계의료비 부담을 줄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현재 코로나 검사·치료비를 100% 보장한 덕분에 국민이 내야하는 본인 부담금은 0원이다.건강보험이 건보법에 의해 80%를 지원하고, 국가가 전염병예방법에 의해 20% 재정을 부담해 국민의 경제적 부담을 제로로 만든 것이다.건강보험 재정을 충실히 해 의료비 걱정 없이 다른 소비를 해줄 수 있는 안정적인 구매력을 가질 수 있는 방식으로 제도를 유지해 나가야 경제에도 이득이라고 볼 수 있다.셋째 건강보험 보장성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비급여 항목을 계속해서 줄여 60%대에 머무른 보장률을 올리고 실질적인 의료비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궁극적으로 모든 국민이 건강과 생명에 있어서만큼은 차별 없이 보호를 받고, 이를 통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있다는 것이다.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로 의료 접근성은 높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특징은 코로나19 상황에서 국민의 조기진단과 조기치료를 가능하게 했다.2019년 건강보험료율은 독일 14.6%, 일본 10%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6.67%로 낮은 편이다.건강보험료율 인상의 본질은 무엇보다 소중한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건강보험이 전 국민을 보호하고, 굳건한 사회안전망으로서의 방파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보험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해 주기를 기대한다.

약간의 ‘관심’과 작은 ‘용기’가 테러를 예방할 수 있다

백진훈대구 남부경찰서 경비작전계테러는 특정 목적을 가진 개인 또는 단체가 살인, 납치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행사해 사회적 공포 상태를 일으키는 행위를 말한다.그 규모와 형태는 대형, 다양화되고 있다.대상도 과거 특정 대상을 겨냥한 ‘하드 타깃’(hard target)에서 최근에는 일반 시민 등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소프트 타깃’(soft target)으로 변경돼 민간의 피해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소프트 타깃은 국민들이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장소를 테러대상으로 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테러범의 진입이 쉽고 테러 도구 은폐가 용이해 이를 예방하고 대응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특히 일상생활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차량 등이 테러 도구로 사용되는가 하면 정부에 대한 반감 및 경제적 이유 등으로 테러단체가 아닌 일반 시민들에 의한 테러도 증가하는 추세여서 세계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2016년 입국한 카자흐스탄 불법체류자가 국내 이슬람 사원에서 테러단체 접촉 후 테러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구속(2019년 10월19일)된 사례가 있는 등 우리나라도 더 이상 테러로부터 안전한 국가가 아니며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한 곳이라면 테러위험지역이라 볼 수 있다.평소 인천국제공항에서 폭발물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한 뒤 경·군 인력들이 출동하는 모습을 우리는 언론매체에서 자주 접해 왔다.최근 뉴욕 911 테러 현장 부근에서 폭발물로 추정되는 압력 밥솥을 발견해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가 발생했다.해체해보니 누군가가 버려놓은 일반 압력밥솥으로 확인돼 해프닝으로 끝났으나 이는 사소한 것에도 주의를 기울였던 주민의 신고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경찰은 테러 발생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하철역,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을 수시로 점검하고 각종 상황을 가정한 훈련을 실시하는 등 테러예방활동 강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이런 경찰의 관심과 노력은 물론 일반 시민도 비상상황 발생 시 대처요령을 숙지하는 등 테러 예방을 위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다수가 모여 있는 장소에서 거동이 수상한 자와 폭발물이 의심되는 가방, 소포 상자, 물건 등을 발견했을 때는 절대 손대지 말고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 반대 방향으로 대피해야 한다.이때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계단을 이용하고, 바로 112에 신고해 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초동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테러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우리 가까이 있기에 경찰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테러 예방에 대해 사소한 것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약간의 관심과 신고할 수 있는 작은 용기가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초석이 돼 테러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