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안구건조증 환자 3월 가장 많아

연일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추운 겨울이 가고 날이 따뜻해지며 외부활동이 증가하는데, 미세먼지나 황사,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알러겐 등으로 눈 건강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3월 백내장, 안구건조증 환자수 최대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3년(2015~2017년) 통계에 따르면 3월에 백내장과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누네안과병원 임성아 원장은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 미세먼지, 황사 바람과 같은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특히 3월에 안구건조 환자가 많아진다” 며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현상은 백내장과 안구건조증에 모두 나타날 수 있다 보니 비슷한 불편함을 느끼고 안과를 방문했다가 백내장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백내장∙안구건조증 동시 환자 많아나이가 들면 눈물샘에서 나오는 눈물의 양이 줄어들어 안구를 보호하는 윤활유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이런 이유로 노인들에게 안구건조증이 더 자주 나타나는데 백내장 수술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만큼 백내장과 안구건조증을 함께 겪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백내장 환자가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지 않고 백내장 수술을 하면 수술이 잘 되어도 눈이 불편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임성아 원장은 “안구건조증을 가지고 있는 백내장 환자라면 수술 전 안구건조증을 치료하는 것이 수술 후에도 눈을 보다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며 “수술 전 안구건조증을 미리 치료하지 못했다면 수술 후 관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보통 수술 후에는 겁이 나서 눈 주변을 제대로 만지지도, 씻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경우 속눈썹 부분에 노폐물이 쌓이게 된다.수술 후 일주일 째부터는 집에서 눈 온찜질과 눈꺼풀 청소 등을 병행하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온찜질을 5분간 하고 시중에 판매하는 눈꺼풀 세정제 등으로 눈꺼풀 위, 아래를 깨끗하게 닦아주면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또 수술 후 한 달쯤 지난 후에는 약간의 압박을 가하며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좋다. 압박을 가하면 눈꺼풀 기름샘에서 분비물이 잘 배출돼 더욱 깨끗하게 닦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IPL레이저’와 ‘리피플로’ 등의 전문 치료 가능안구건조증 발병 원인은 환경적 요인을 비롯해 전신적 요인까지 복합적으로 얽힌 경우가 많다.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안구건조증이 나타나는 이유가 눈물 생성의 부족 때문인지 또는 눈 기름샘 상태나 불완전 깜빡임 여부 때문인지 등을 검사해 알맞은 치료를 해야 재발 가능성이 줄어든다.안구건조증 증상이 경미할 때에는 인공눈물만으로 치료하기도 하나 일상 생활에 불편함을 느낄 정도라면 보다 근본적이며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최근에는 안구건조증 치료의 신의료 기술로 추가된 IPL레이저와 FDA 허가를 받은 리피플로 치료 등도 비교적 많이 진행된다.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상시의 눈 주변 청결 유지이다.매일 세수하듯 눈꺼풀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다.5~10분 정도 온찜질이나 따뜻한 물 세안으로 눈꺼풀에 묻어있는 기름진 분비물을 녹여준 후 약간의 압박을 가하며 속눈썹 방향으로 밀듯이 마사지를 해주면 도움이 된다.면봉 타입의 눈꺼풀 세정 용품 등으로 아래위 속눈썹 부위의 기름샘 입구를 닦아내는 것도 효과적이다.외부 환경에 항상 노출됐지만 관리를 소홀히 하기 쉬운 것이 눈이다.눈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검진과 진료를 받는 것이 빠른 치료를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도움말=누네안과병원 각막센터 임성아 원장 아래 위만 하시길 바랍니다." data-recommend="안구 건조" title="안구 건조">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좋은 방법은 눈의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면봉 타입의 눈꺼풀 세정 용품 등으로 아래 위 속눈썹 부위의 기름샘 입구를 닦아내는 것도 효과적이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

Q=이웃 할머니나 우리 할머니가 거동불편 정도가 비슷한데 노인장기요양등급판정 결과가 다른 이유에 대해 알려주세요.A=거동이 불편한 정도란 가족 또는 주변인이 느끼는 주관적 감정이 아니라 객관적이고 일률적인 기준에 의해 결정됩니다.인정조사는 5개 영역(신체기능, 인지기능, 행동변화, 간호처치, 재활)을 실시한다. 신체, 정신적인 부분이 모두 영향 신체적 이상이 없더라도 정신적인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인정점수를 산출하게 됩니다.인정조사 결과와 의사소견서 내용, 전문가로 구성된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의 소견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가족의 눈에 보이는 불편 정도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Q=2019년도 건강검진 대상자는 누구인가요?A=지역가입자 및 직장피부양자는 만 20세 이상 홀수 연도 출생자(1999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가 건강검진 대상자이며 지역세대주의 경우 연령에 상관없이 짝수 연도 출생자는 검진을 받을 수 있습니다.직장가입자 중 비사무직은 전체가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사무직 가입자인 경우 2019년도 대상자로 선정된 경우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신규 채용자의 경우에도 사업장 해당 지사에 대상자 추가등록 후 검진을 받으면 됩니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8-예천군

충효의 고장인 예천군은 우리나라의 중추지역인 허리 부분이지만, 경북에서는 서북단에 위치한 곳이다. 특히 경북도청 이전으로 인해 획기적인 성장·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등 탄력을 받아 관광산업 활성화에 성장잠재력 큰 지역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예천군은 크게 백두대간권역, 회룡포·삼강권역, 내성천권역 3개 권역으로 나뉘어 권역별 관광테마 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가운데 위치한 예천읍을 중심으로 북쪽 지역에 5개면은 용문사, 금당실마을, 곤충생태원을 잇는 백두대간 권역과 석송령, 예천온천, 예천박물관을 연계한 내성천 권역으로 관광산업의 무게를 두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예천에서는 선조들의 발자취와 얼이 서린 소중한 자산인 전통문화가 담긴 역사체험으로 과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빼어난 청정자연을 고스란히 보존해 온 자연의 선물이 공존함을 느낄 수 있다. 개심사지 오층석탑예천읍 남본리 송포들에 위치한 탑으로 고려 현종 1년(1010)에 조성되었다. 속칭 외남본리 솔개들이라고 불리는 논 가운데 2층 기단 위에 5층으로 조성된 탑이다. 상층 기단 갑석에 탑기가 음각되어 있어 조성 시기와 고려시대 사회제도를 연구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개심사지 오층석탑금당실 전통마을과 송림금당실 전통마을은 조선시대 전통가옥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전쟁이나 천재지변에도 안심할 수 있는 땅으로 조선 태조가 도읍지로 정하려 했던 우리나라 십승지 중 하나다. 마을안길은 아름다운 돌담길로 되어 있으며, 천연기념물 469호인 송림은 더위를 식혀주는 그늘 숲 역할을 하고 있다.금당실 전통마을 송림 초간정 및 원림 조선 선조 15년(1582) 우리나라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저술한 초간 권문해 선생이 세우고 심신을 수양하던 곳이다. 암반 위에 절묘하게 자리 잡은 초간정은 송림과 한데 어우러져 선비들의 ‘무위자연’ 사상을 엿볼 수 있다.초간정 및 원림 예천곤충생태원예천 곤충생태원은 국·내외 곤충을 한눈에 보고, 직접 만질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특히 예천곤충엑스포 개최로 전국적인 곤충생태체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는 교육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함포재사이 건물은 안동 권씨 입향조인 야옹 권의와 아들 심언, 손자 시와 욱, 담의 묘소를 수호하기 위해 건립된 재실로 조선시대 건물이다. 건축연대는 망와의 명문에 나타난 건륭 37년 임진년(1772년) 시기에 건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3년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455호로 지정됐다.함포재사석송령감천면 천향리 석평마을 앞에 서 있는 수령 700년이 넘은 반송으로 천연기념물 제294호로 지정되어 있다. 이 나무는 사람 취급을 받아 성이 석이요, 이름은 송령이다. 예천군 토지대장에 석송령 명의로 토지가 등재(등록번호 3750-00248)돼 있어 종합토지세도 부과되고 있다. 이 토지에서 나오는 수익으로 이 동네 학생들에게 장학금까지 지급하고 있다.석송령 보문사 삼층석탑보문면 수계리에 있는 신라시대의 사찰 보문사에 있는 고려시대 석탑으로 경북유형문화재 제186호다. 2층 기단 위에 3층 탑신을 형성한 고려 전기의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일반형 석탑이다. 탑신부의 높이 197cm, 기단부 높이 172cm로 규모는 작으나, 석재를 다듬은 솜씨가 뛰어나고 화려함을 엿볼 수 있다. 선몽대자연과 함께하여 더 아름다운 정자다. 퇴계 이황의 종손자요 문하생인 우암 이열도가 1563년 건립한 정자다. ‘하늘에서 신선이 내려와 노는 꿈을 꾸었다’해서 '선몽대'라 이름 지었다. 정자 내에는 당대의 석학인 퇴계 이황, 약포 정탁, 서애 류성룡, 청음 김상헌, 한운 이덕형, 학봉 김성일 등의 친필시(복제본)가 목판에 새겨져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선몽대(仙夢臺) 현판은 퇴계 이황의 친필이다.선몽대 물체당조선후기에 세운 주택으로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 제174호로 지정됐다. 현 소유주인 임재원의 8대조가 사들인 건물로, 7대조 임노운의 호를 따서 물체당이라고 이름지었다. 구조는 영남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ㅁ자 집이었으나. 앞면 양쪽으로 1칸씩 날개를 달고, 뒷면에도 양쪽 끝에 1칸씩 도장방을 달아 ㅂ자형의 평면구조를 이루고 있다. 회룡포회룡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물돌이 마을로 낙동강 지류인 내성천이 350도 휘돌아 나가는 육지 속의 섬마을이다. 맑은 물과 백사장, 주변을 둘러싼 가파른 산, 그리고 강 위에 뜬 섬과 같은 농촌 마을이 어우러져 비경을 이룬 한국의 전통적 자연 경승지 중 하나다.회룡포 삼강주막낙동강 700리에 마지막 남은 주막. 1900년에 지어진 주막으로 규모는 작지만, 그 기능에 충실한 집약적 평면구성의 특징을 가져 건축역사 자료(경북도 민속자료 제134호)로 희소가치가 높다. 특히 주막의 부엌에는 글을 모르는 주모가 막걸리 주전자의 숫자를 벽면에 칼끝으로 금을 그어 표시해 놓은 ‘가내기’ 문자의 외상 장부가 이색적이다.삼강주막권용갑 기자 kok9073@idaegu.com

5G 시대 활짝 열리다

1. 경북도는 지난해 9월 5G(5세대 통신) 상용화를 위한 ‘스마트서비스 융합밸리 조성을 위한 5G 테스트베드 구축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사업은 모두 1천750억 원이 투입된다. 메인 3. 5G 네트워크망을 이용하면 앞으로 영상통화는 홀로그램을 통한 입체적 통화 구현이 가능해진다. 2. 국내 이동통신의 시작은 1984년 한국이동통신의 ‘카폰’이다. 차량용 서비스로 이동 중에 통신이 가능했다. 얼마 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가 열렸다.MWC는 독일 베를린의 국제 가전박람회(IFA),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와 더불어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이 자리에서 모바일 강국의 위상에 걸맞게 대한민국 대형 통신 기업들의 활약은 그야말로 군계일학이었다. 이 중 ‘모바일의 심장’으로 일컬어지는 ‘5G’ 기술은 전시회 간 독보적 화두로 자리 잡았다.과거의 휴대전화는 수·발신의 기능으로 점철됐다. 데이터적 메리트는 논외사항일 뿐이었다. ‘1g의 전쟁’이라는 마케팅 용어가 등장할 정도로 휴대전화의 하드웨어적 부분에 초점을 두고 소비자를 공략했다. 음악을 다운받고 청취하며 게임 사양의 고도화를 전면에 내세웠다. ‘피처폰’의 이름으로 휴대전화라 함은 수 없는 용틀임을 거쳐 왔다.이제 휴대전화를 통한 인터넷 검색과 쇼핑, 금융업무 등은 신변잡기적 일상이 됐다. ‘인터넷 강국’의 위상을 떨친 대한민국의 통신 환경 역시 이 같은 변화에 한몫했다.LTE(Long Term Evolution)로 불리는 4G를 넘어 바야흐로 5G의 시대다. 산업 간의 적절한 융합은 응당 수반돼야 할 전제조건이다. 용량과 속도의 차이를 넘어 ‘감성’과 ‘가치’를 소비자는 요구하고 있다. 5G는 자율주행차, 스마트워치, 인공지능 스피커 등의 인공지능(AI) 기술을 총망라한다.스마트폰 가입자가 대한민국 인구수를 뛰어넘은 6천만 명에 달하고 있다. 500만 원의 가격과 800g에 육박하는 무게를 지닌 이른바 ‘벽돌폰’의 존재를 두고 설왕설래를 거듭하던 그 옛날의 기억, 그것은 추억 속 편린이 된 지 오래다. ◆국내 이동통신의 시작 ‘카폰’우리나라 이동통신의 근원은 어디서부터일까. 휴대폰 이전 우리는 무선호출기(삐삐)의 출현을 반겼다. 몇 해 전 인기리에 방송된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시리즈에서 무선호출기의 인사말 등록을 위해 라디오 스피커에 전화기를 갖다 대는 장면을 우리는 접한 바 있다. 지금 세대로는 분명한 괴리감이 있지만 그 시대의 청춘들은 그것이야말로 추억 속 아이콘이었으리라.이동전화의 시작은 의외로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서비스의 출발은 대중이 아닌 특정인 100여 명으로 제한됐다. 그마저도 쌍방향이 아닌 일 방향 방식의 통화만 가능했다. 당시 기술력으로 통화품질에 대한 기대는 당연히 할 수 없었고, 수요가 부족하다 보니 공급 역시 응당 따를 수 없는 구조였다. 이 같은 맹점을 타파하고자 1970년대 초 ‘기계식 서비스’의 도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도 기술력의 한계로 좌초된 바 있다.본격적인 이동통신의 역사라 함은 1984년으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그것이 바로 한국이동통신의 ‘카폰’인데, 이는 차량용으로 국한, 이 또한 진정한 의미의 이동통신 서비스의 개념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본격적인 휴대폰 시대가 개막됐다는 것이 통신업계의 통상적 연혁이다.수기 대신 메시지로 마음을 전하고 감정을 이모티콘으로 대처하는 문자 서비스의 시작은 1996년에야 비로소 실현된다. 이 지점이 바로 ‘2세대 이동통신’인데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의 전환점을 맞았다는 점에서 오늘날 휴대전화 발전의 초석, 또는 터닝포인트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이 때까지만 해도 메시지는 문자로만 집중돼 있었고, ‘다중접속 방식’을 이용하다 보니 수신상의 오류도 왕왕 발생했다.2002년, 한·일 월드컵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3세대 이동통신’ 시대가 개막했다. 벨소리는 단음에서 16·64 화음 등이 접목됐고 당시엔 믿기 힘든 ‘카메라’가 장착된 휴대전화가 대중의 이목을 단박에 집중시켰다. 아울러 단순 문자를 넘어 사진과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적 통신을 각각의 휴대전화로 전송이 가능해진 단계에 이르렀다. 유심의 사용 역시 바로 이때부터다.그 후 2G, 3G 등 데이터 통신을 거쳐 2011년 현재의 LTE, 바로 ‘4G’ 시대가 열렸다. 이 무렵 광대역, 3밴드라는 용어가 처음 등장했고 모바일을 통한 데이터 전송과 인터넷 검색은 휴대전화의 단순 수·발신의 기능을 넘어 또 다른 아이덴티티로 자리잡았다. ◆LTE보다 20배 빠르다.5G의 정의부터 알아보자. 결론부터 내리자면 5G는 지난 세대를 거쳐 온 것과 마찬가지로 5번째, ‘5세대 이동통신’을 의미한다. 최대속도 20Gbps, 기존 LTE에 비견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속도와 거대 용량을 자랑한다. 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5G의 통신 속도는 현재 LTE의 최대 20배에 달한다. 이를 수치화 해보자면 LTE 통신 속도 기준, 2GB 상당의 고화질 영화를 다운받는 데 16초가 걸린다면 5G에서는 1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데이터양 역시 방대해져 기존 LTE의 100배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5G의 출현은 단순 속도와 용량의 업그레이드로 설명되기 어렵다. 그것은 4차 산업혁명과 그 궤를 함께 하는데 5G의 빠른 속도와 기술력 등이 함축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의 콘텐츠가 무궁무진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실제 사례로 방송 간 초고화질 영상이 막힘없이 송출되는 것도 모자라, 실시간 확대에도 버퍼링 없는 원활한 시청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5G의 방대한 데이터 용량을 통한 전송이 현실화된다면 많은 인파가 몰린 그 어떠한 장소를 막론하고 초 고화된 콘텐츠 송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보인다.자율주행차의 비약적 발전에도 5G는 든든한 ‘러닝메이트’가 될 것으로 추측된다. 자율주행의 선제 조건에는 이동통신망의 능동적 활용이 절대적이다. 바로 차량과 보행자 간 ‘데이터 공유’를 위함이다.자율주행의 안전성은 시간이다. 데이터 공유에 소요되는 시간이 단축될수록 자율주행의 안전성은 더욱 공고해진다. LTE보다 10배가량 빠른 속도를 지닌 5G를 자율주행 업체들은 간과할 리 없다.지난해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5G의 역할은 꽤나 고무적이었다. ‘타임 슬라이스’ 기술이 5G를 통해 다양한 올림픽 종목에 구현됐던 것. 다각도에서 순간을 잡아내는 타임 슬라이스란 많은 수의 카메라가 동시다발적으로 촬영한 영상을 5G 단말기로 실시간 전송하는 기술력을 뜻한다. 큰 용량의 높은 픽셀을 지닌 이미지 전송 시, 대용량 통신은 필수불가결한 시스템인 것이다.영상통화의 아이덴티티도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단순 평면이 아닌 홀로그램을 통한 입체적 통화 구현이 바로 그것인데 ‘5G 네트워크망’이야 말로 홀로그램 기술의 근간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농업과 산업 분야에서의 5G는 그 기세가 더욱 가열 차다. 트랙터의 원격제어 간 5G 관련 테스트가 현재 진행 중에 있으며 로봇으로 운영되는 무인자동화 공장서 그 로봇을 통제하는 것이 바로 5G의 통신기술이다. 건물철거나 지뢰제거 등 각종 리스크가 잠재된 현장 곳곳에 투입된 로봇의 능력치를 한층 더 가속화시키는 것 또한 5G의 잠재적 가능성이다. ◆IT산업의 신경망 ‘5G’ 5G의 기술력은 독자적이지 않다. 하지만 모든 AI의 기술적 용량과 속도를 제고하기에 5G를 ‘IT의 양념’이라고 일컫는다. 그에 따른 전망치는 무한대다. 인공지능이 말 그대로 지능이라면 5G는 그러한 지능을 유기적으로 엮는 신경망에 빗댈 수 있다.세계 유수의 IT 전문 집단은 5G의 경제적 효과를 2035년 기준, 약 12조 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그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도 2천200만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는 상황.그렇다면 5G 상용화 시 그에 따른 요금제는 얼마나 오를까. 가장 민감한 부분이자 고객들의 피부에 직접 맞닿아 있는 주요 어젠더다.과거에는 어땠을까. 2G에서 3G로 옮겨가던 시기, 각 통신사는 기본요금을 기존 1만 원 초반에서 3만 원대 중반으로 끌어 올렸다. LTE 도입 간에는 요금 인상 대신 무제한 요금제를 폐지하는 등의 통신 혜택을 떨어뜨린 바 있다. 이 역시도 역으로 계산하자면 3G 대비 요금제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G에 요금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폭되는 이유다. 실제 전문가들은 과거 요금 인상의 궤적을 비춰볼 때 5G요금제는 4G 대비 최대 1만5천 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5G는 모든 AI의 기술적 측면과의 적절한 연계성을 지닌다. 후방의 역할이긴 하나 그 쓰임새에 따라 인공지능의 발현이 다각도의 모양새로 표출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현령비현령이라 하지 않았던가.바야흐로 4차 산업혁명의 물이 끓고 있는 시점이다. 발화점의 최상위 명분은 누가 뭐래도 5G의 기술력이다. 모든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을 총망라해 속도와 용량의 정체성은 5G로부터 비롯된다는 주장, 결코 과하지 않다. 더 빠른 데이터를 적재적소에 발현하는 ‘AI 휴먼테크날리지’의 기본, 바로 5G임을 잊지 말자.글·사진=군월드 IT 사업팀

실명 망막질환, 조기 발견하면 진행 늦출 수 있어

6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연말 건강검진 결과 황반부에 변성이 의심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안과전문병원에서 망막정밀검사를 받았다.검사 결과 드루젠으로 인한 건성 황반변성으로 진단받아 상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최근 건강검진 도중 받은 안저검사에서 녹내장 의증 및 드루젠 소견 등을 듣고 안과전문병원을 내원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드루젠은 노화로 인해 눈의 기능이 저하되고 혈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망막색소상피에 쌓이는 노폐물을 말한다.드루젠 의심 소견을 듣고 정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드루젠이 아닌 단순 색소탈락 또는 침착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다.반면 정밀검사를 통해 망막 질환을 빠르게 발견하는 때도 있다.망막질환은 자칫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고 빨리 발견할수록 시력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므로 건강검진에서 황반변성이 의심된다는 결과가 나왔으면 서둘러 안과전문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또 정상적인 색소변화라면 별도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6개월~1년에 한번 정기적인 안과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황반변성 환자 4년간 62% 증가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황반변성 환자는 2014년 10만1천694명에서 2017년 16만4천818명으로 62% 증가했다.황반변성은 황반부에 신생혈관 유무에 따라 건성황반변성과 습성황반변성으로 나눌 수 있다.건성황반변성은 드루젠으로 인해 황반에 있는 시세포가 파괴돼 중심부 시력이 서서히 감소하는 것을 말한다.진행 속도가 느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일부에서는 습성황반변성이 되기도 한다.습성황반변성은 황반에 좋지 않은 혈관(신생혈관)이 생성돼 급격한 시력 저하를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실명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양재 원장은 “A씨처럼 건강 검진에서 황반변성 의심 소견을 듣고 망막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건성황반변성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다. 또 황반변성이 아닌 다른 망막질환을 발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황반변성이 아니라고 해서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시력을 회복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조기 발견과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황반 이상 질환들시각자극을 시신경으로 전달하는 망막은 사람의 눈을 사진기에 비유할 때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부위다.그중 중심 시력을 담당하는 부분이 황반이다.황반변성은 이러한 황반에 변성이 생기는 질환으로 50세 이상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초기에 시력이 저하되고 물체가 휘어 보이거나 중심 부분이 보이지 않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황반변성 외에 황반에 이상이 생기는 망막질환으로는 망막전막증, 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 황반원공, 황반부종 등이 있다.이들 질환은 주로 고연령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황반변성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망막전막증은 황반주름이라고도 부르는데 황반 위에 섬유성 막이 자라나는 질환이다. 망막전막의 두께나 주름의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며 물체가 휘어 보이거나 서서히 시력이 저하된다.중심성장액성맥락망막병증은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과음, 흡연,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30~60대 남성에서 많이 발생하는 망막질환이다.황반 아래 특별한 원인 없이 물이 고이는 현상이다. 갑자기 눈앞에 동그란 동전 모양의 그림자가 가리면서 시력이 침침해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심해야 한다.황반원공은 황반에 작은 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급격한 시력저하 증상이 나타난다. 유리체가 망막에서 떨어지면서 황반 조직 일부를 뜯어 구멍을 만들게 된다.유리체를 제거하는 유리체 절제술과 특수 가스를 주입하는 수술이 시행된다.◆빠른 발견과 치료가 중요고령화와 만성질환의 증가로 해마다 증가하는 망막질환은 초기에 노안으로 착각하고 방치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환자가 증상을 느껴 안과에 내원하면 질환이 이미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라 예방 및 빠른 발견과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망막은 눈 속 깊이 위치하며 많은 혈관으로 이뤄져 망막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을 줄이고 금연하며 평소 암슬러격자 테스트를 통한 자가진단을 습관화하는 것도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된다.김양재 원장은 “망막질환 고위험군인 -6 디옵터 이상 고도근시, 고혈압, 당뇨 등의 전신질환 환자, 망막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6개월~1년에 한번 망막정밀검사를 받는 것”을 당부했다.또 “평소 기름진 음식보다는 생선과 항산화 비타민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 및 과일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고 루테인이나 제아잔틴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도움말=누네안과병원 망막센터 김양재 원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

Q=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지원하는 금연 치료에 대해 알려주세요.A=건보공단은 2015년부터 ‘금연치료건강보험 지원사업’을 하고 있습니다.8~12주동안 6회 이내로 전문가 상담과 금연치료 의약품 또는 금연 보조제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있으며 연간 세 차례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1~2회차 때는 비용의 20%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지만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전액 환불해 줍니다.건보공단 건강iN 사이트(http://hi.nhis.or.kr)에서 금연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Q=보험료가 체납돼 자동차가 압류됐는데 압류해제를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A=본인(차주)이 거주하는 관할 국민건강보험공단 지사에서 체납된 4대 보험료를 확인 후, 완납하시면 압류된 자동차를 해제할 수 있습니다.또 납부한 시점에 바로 해제되는 것이 아니라 지사 해제요청 건을 본부에서 취합해 업무시간 종료 이후 국토교통부로 일괄 전송하고 이후 국토교통부에서 익일 9시 이전 해당 지자체 및 차량등록사업소로 일괄 전송하면 이후 해당 지자체 및 차량등록사업소에서 개별 처리하게 되므로 통상 2~3일 소요될 수 있습니다.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그의 삶, 그의 꿈(80·끝) 한국영화의 왕별 신성일

신성일은 평생을 청춘으로 살았다.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80대에도 청바지를 즐겼다. 그의 불꽃같은 삶은 전설이 됐다. 신성일이 숨지기 한 달 전인 2018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 레드카펫을 밟으며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모습.영원한 ‘맨발의 청춘’. 지금도 청춘 대부분은 맨발이다. 1960·1970년대, 그때 청춘들은 더 춥고 배고팠다. 상처투성이 청춘들은 그런 속에서도 사랑을 했다.그들을 대변했던 스타 신성일. 온 국민들이 그를 보며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 현실을 잊을 수 있었다.◆야망의 탄생신성일은 일제강점기 1937년 5월8일 대구시 중구 인교동 253 외할머니댁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강신영.대구농협지점장이던 아버지 강병오는, 어머니 김연주와 사이에 2남 1녀를 두었고 신영은 차남이었다.아버지 강병오는 이미 결혼, 3남을 두었으나 이혼 후 함께 근무하던 어머니와 다시 결혼한 처지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신영이 돌도 지나기 전 폐결핵으로 숨졌다.경북여고를 나온 어머니는 외할머니와 함께 소년 신영을 억척스럽게 키웠다. 잘 생긴 소년은 공부는 물론 운동까지 뛰어났다.신영은 대구 수창국민학교 2학년 때 광복을 맞았다. 4학년 때부터 아버지의 첫 부인이 사는 경북 영덕을 오가며 양 집안의 교류를 텄다.경북중을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간 신영은 1학년 때 6·25가 터졌다. 신영은 전쟁 중 기와공장 임시교사에서 공부, 경북고에 입학했다. 동기로는 문희갑 전 대구시장, 정해창 전 법무부장관, 김재익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있다.당시 그는 친구들과 대구 송죽극장과 자유극장을 드나들며 학생 입장 불가 프랑스 예술영화에 빠져들었다.고교 2학년 1학기 때 그의 운명을 바꾸는 사건이 터졌다. 경북도청 부녀계장이면서 약방과 서점사업을 겸업하던 어머니가 주도하던 계가 깨진 것이다.어머니는 한밤에 달아나 버렸고 빚쟁이들이 몰려와 신영을 다그치며 마구 때렸다. 하룻밤 사이 거지가 된 왕자 같았다.이모 집에서 얹혀살던 신영은 상경, 서울대에 지원했으나 2년 연속 떨어졌다.신영은 청계천 판자촌에서 호떡 장사를 했으나 잘 팔리지 않았다.◆스타의 길목그는 단군 이래 제일 잘 생긴 한국인이란 말을 들었다. 20대의 신성일.1950년대 후반 한국은 6·25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었다. 모두가 가난했고 불의가 횡횡했다. 사람들은 생존을 위해 눈에 불을 켰으나 살길이 막막했다.우울한 강신영은 서울 충무로를 걷고 있었다. 우연히 고교 동창 손시향과 마주쳤다. 그는 ‘검은 장갑’이란 노래를 히트시킨 유명 가수여서 멋진 옷차림이었다.신영은 너무 반가웠으나 친구는 어깨만 한번 쳐주고 지나갔다. 그는 남루한 자신을 돌아보며 치를 떨었다. 문득 성공을 향한 욕망이 불타올랐다.넋을 놓고 걷던 그에게 ‘한국 배우전문학원’이란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배우 꿈을 가져본 적 없던 신영은 새 길을 가기로 결심한다. 당시 최고 강사진을 보유한 학원에서 신영은 6개월 간 연기를 배웠다.1959년 8월 당시 최고 영화사 ‘신필름’이 전속 연기자를 뽑는다는 공고를 냈다. 22세 청년 강신영은 괜한 자존심 때문에 원서를 넣지 않았다.면접 당일 부슬비가 오는데도 신영은 광화문 뒷골목 오디션 현장을 배회했다. 수천 명의 인파 속에서 신필름 소속 이형표 기술감독이 신영을 발견했다. 이 감독은 원서조차 내지 않은 신영을 신상옥 감독에게 들여보냈다.오디션이 끝난 후 혼자 있던 신 감독은 신영을 보자마자 3년 전속계약을 제안했다. 운명은, 원서조차 내지 않은 그를 영화계로 이끈 것이다.◆한국 영화의 왕별신상옥 감독은 강신영에게 ‘뉴 스타 넘버 원’이란 뜻의 ‘신성일(申星一)’이란 예명을 지어 줬다. 22세 백수 청년이 하루아침에 최고 월급을 받는 배우로 탈바꿈했다.그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하숙집을 얻고 사람 사귀는 일에 정성을 쏟았다. 작가, 기자, 영화인 누구에게나 다가갔고 허드렛일도 도맡았다.신성일은 1960년 1월 신상옥 감독의 ‘로맨스 빠빠’로 데뷔했다. 왼 쪽 두 번째가 고교생 역할의 신성일. 오른쪽부터 김승호, 주증녀, 엄앵란, 김진규, 도금봉, 남궁원 그리고 맨 왼 쪽에 최은희가 보인다.신 감독은 신성일을 1960년 1월 개봉한 영화 ‘로맨스 빠빠’에 첫 출연시켰다. 영화는 보험회사원 아버지가 실직하자 온 가족이 위로하는 내용의 희극이었다. 주인공 아버지역에 김승호, 조연으로 최은희, 남궁원, 엄앵란 등이 나오고 고교생 막내 아들 역을 신성일이 맡았다.영화는 성공을 거뒀으나 신성일의 연기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이후 그저 그런 영화에만 출연하며 시간이 갔다.1962년 여름 두 번째 기회가 왔다. 평소 친했던 동아일보 기자가 영화사 극동흥업에서 기획 중인 영화의 남자 주연으로 신성일을 추천한 것이다.인기 라디오 드라마 ‘아낌없이 주련다’를 각색한 영화는 6·25 때 부산에서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전쟁미망인과 피난 온 대학생의 사랑을 그린 이야기여서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그러나 극동흥업 영화에 출연하려면 자신을 키워준 신필름을 배신해야 했다. 신성일은 결단을 내렸다. 신필름과 전속계약 기간이 끝난 것을 명분으로 극동흥업과 새로 계약을 체결하고 ‘아낌없이 주련다’의 남자 주연으로 발탁됐다.사실주의 영화 ‘오발탄’으로 주가가 높았던 유현목 감독은 ‘아낌없이 주련다’를 통해 신성일의 연기를 한 단계 도약시켜 주었다.바야흐로 한국 영화계가 전성기에 접어들고 있었다. 신성일의 시대도 펼쳐지고 있었다. 신성일 주연으로 1년에 수십 편의 영화가 제작됐다.1964년 개봉한 김기덕 감독의 ‘맨발의 청춘’에서 신성일은 뒷골목 건달 ‘두수’역을 맡아 최고 스타에 올랐다. 상대역은 뒷날 아내가 된 엄앵란.1964년 신성일의 대표작 ‘맨발의 청춘’이 개봉됐다. 김기덕 감독의 이 영화는 불과 18일 만에 제작됐지만 보기 드문 흥행작이 됐다.뒷골목 건달 두수(신성일)와 대사 딸 요안나(엄앵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인 이 영화는 “눈물도 한숨도 나 혼자 씹어 삼키며….”로 시작되는 가수 최희준의 주제가를 배경으로 스포츠머리, 가죽점퍼, 트위스트 춤 등 당시 젊은이들의 유행과 무모함을 잘 담아내 청춘을 열광시켰다.1970년대 전후 그는 문희, 윤정희, 남정임 등 소위 1세대 트로이카들의 상대역을 독점했다. 1970년대 후반에는 장미희, 정윤희, 유지인 등 2세대 트로이카들과 손발을 맞췄다.신성일은 자신의 이름대로 스타 중 스타, 왕별이 된 것이다.1970년대 들어 흑백 TV가 크게 늘고 박정희 정권의 검열정책이 강화되면서 한국영화는 쇠퇴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그래도 신성일은 1970년대 전반까지 해마다 20~40여 편의 주연을 맡았다. 1975년 이후에는 10편 이내로 줄었다. 이는 동시녹음이 일반화되면서 성우 목소리를 이용하는 속성촬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기도 하다.그는 평생 5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했다. 대부분 주연이었으며 100여 명의 여주인공과 공연했다.◆아내이자 동지 엄앵란신성일은 1966년 개봉된 이만희 감독의 ‘만추’를 자신의 대표작으로 여겼다. 신성일은 문정숙과 쓸쓸한 사랑을 나눈다. 신성일은 만추 원본이 사라져 다시 볼 수 없음을 안타까워했다.1964년 11월14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선 왕국에서나 있을 법한 결혼식이 열렸다. 당시 최고 인기 남녀 배우 신성일과 엄앵란이 부부가 되는 날이었다.전 국민의 이목을 끈 결혼식에는 구경꾼까지 수천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인파에 밀려 하객들은 식장에 접근도 못 했다. 화환은 넘어지고 축의금이 털리는 등 엉망이 되자 진행요원들은 몽둥이까지 휘둘렀다.신성일보다 한 살 연상인 엄앵란은 학사 출신 배우로 신성일보다 먼저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다.엄앵란은 결혼 후 영화 일선에서 물러나 신성일의 뒷바라지에만 힘을 쏟았다. 1979년부터 10여 년간 대구에서 ‘나드리예’라는 식당을 경영하며 남편의 정치 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영원한 자유인1960년대는 한국영화 전성기였다. 신성일은 해마다 수십 편에서 주역을 맡았다. 사진은 1966년작 이만희 감독의 ‘군번 없는 용사’. 오른 쪽 세 번째가 주인공 신성일이고, 왼 쪽 두 사람은 차례로 신영균과 허장강신성일은 언제나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했다. 마음에 안 드는 것은 그냥 넘어가지를 못했다. 특히 거짓말은 비겁한 짓이라고 생각, 지나치게 솔직해서 문제 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1969년 부산의 국도극장 개관 쇼에서 역시 자유분방한 가수 조영남이 불손하게 굴자 흠씬 두들겨 준 일도 있다.2011년 발간된 자서전에서는 1970년대 미국행 여객기 일등석에서 애인과 사랑을 나눈 사실을 밝혀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그는 1987년부터 사귄 슬롯머신 사업가 정덕일에게 영화사업을 위해 40억 원을 받았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정덕일은 후일 김영삼 정부 출범 후 6공 실력자 박철언에게 뇌물을 줬다는 이유로 구속된다.그는 연애했던 상대가 누구인지도 숨김없이 밝혀 오히려 주변이나 언론이 명예훼손 가능성 때문에 얼버무리곤 했다.슬하에 1남 2녀를 둔 신성일 부부는, 1980년대 이후 서로 떨어져 살며 상대의 삶에 대해 간섭하지 않았다. 그러나 서로 어려울 때면 돕는 모습을 보였다.그들 부부의 사는 모습은 프랑스 소설가 사르트르와 보바르의 계약 결혼에 비견되고 2010년대부터 등장한 ‘결혼을 졸업한다’는 의미의 졸혼 원형으로 불리기도 했다.◆‘맞지 않는 옷’1974년 40만 관객이란 초대박을 친 이장호 감독의 ‘별들의 고향’ 포스터. 신성일과 아역 배우 출신 안인숙이 주연을 맡았다.그는 청소년기 집안의 몰락으로 예상치 않던 배우의 길로 들어섰지만 정상에 올라선 이후 정치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그러나 정치는 그에게 ‘맞지 않는 옷’처럼 불편하기 짝이 없었다. 복잡 미묘한 정치계에서 직선적인 성격의 그는 영화계와 달리 실패를 거듭했다.신성일은 40세 때인 1978년 10월 결국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는다.본인이 출마한 것이 아니라 그해 12월 10대 총선에서 서울 지역구에 출마한 공화당 후보를 도운 것이다. 그는 여기서 부패 금권선거의 실상을 보게 된다.그는 이후 1981년 11대 총선과 1996년 15대 총선에서 각각 서울 용산·마포와 고향인 대구 동구 갑에서 출마했으나 낙선한다.그는 삼수 끝에 2000년 4월 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에 출마, 금배지를 단다. 63세 때다.그는 국회의원 시절 고향 대구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일했다. 임기가 끝난 후인 2005년 2월 그는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로 구속됐다. 광고업자에게 정치후원금 1억여 원을 받고 영수증을 써 줬으나 검찰은 대가성이 있다고 본 것이다.그는 실형 5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 2년만인 2007년 2월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불꽃처럼 살다 가다그는 자유인이었다. 언제나 거침없이 말하고 행동했다. 2017년 6월 그가 집을 짓고 살던 경북 영천의 ‘성일가’ 뒷산을 오르다가 쉬고 있는 모습.그는 2008년 경북 영천시 괴연동에 ‘성일가’라는 한옥을 짓고 서울을 오가며 생활했다. 그는 보통 사람이 되어 마을 사람들과 어울렸다.그는, 2017년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투병 생활 중 갑자기 병이 악화돼 전남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2018년 11월4일 눈을 감았다. 81세였다.그는 평생을 청춘처럼 살았다. 머리에 하얗게 서리가 내린 80대에도 청바지를 즐기고 모든 일을 직접 했다. 이제 그의 불꽃같은 삶은 전설이 됐다. 이송하 전 연합뉴스 기자 연보·1937년 5월8일 대구 인교동 출생·1950년 대구 수창국민학교 졸업·1953년 경북중 졸업·1956년 경북고 졸업·1957년 서울 배우전문학원에서 연기 실습·1959년 8월 신필름 입사·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1962년 건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1964년 2월 영화 ‘맨발의 청춘’ 개봉·1964년 11월14일 엄앵란과 결혼·1971년 영화 ‘연애교실’로 감독 데뷔·1974년 영화 ‘별들의 고향’ 개봉·1979년 한국영화배우협회장·2000~2004년 제16대 국회의원·2002년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2008년 경북 영천 성일가 건립·2009년 계명대 연극예술과 특임교수·2008~2013년 대구 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2018년 11월4일 별세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다가오는 로봇 시대, 어떻게 편리해지나

지난해 11월 개막한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에서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인공지능(AI) 로봇팔과 오목게임을 하고 있다. 로봇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개별적 임무를 부여받았다. 실버로봇, 비서로봇, 서빙로봇, 배우로봇, 요리사로봇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일본 소프트뱅크 기업은 2014년 휴머노이드를 표방한 로봇 ‘페퍼’를 공개했다. 이 로봇은 명령어뿐만 아니라 대면하는 사람의 감정상태도 분석해 그에 맞는 대화를 한다. 인천국제공항은 2016년부터 국내 기업들과 로봇서비스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로봇시장 선점을 위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지능형 로봇의 정체성은 ‘자율’이다. 앞으로 인간의 오감은 물론 인간이 놓칠 수 있는 초감각적 미세 부분까지도 감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로봇이란 표현은 20세기 초 체코의 한 소설에서 ‘로봇’이라는 단어가 처음 세상 밖으로 나왔고 그 역사는 길지 않다. 로봇 태권V와 마징가Z와의 접전은 유년기의 뜨거운 감자였다. 아무래도 한·일 대전이라는 명분이 컸으리라.1980~1990년대 애니메이션의 화두는 ‘로봇’이었다. 거기에는 ‘공상’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로봇이란 그저 상상의 산물이었다. 오죽했음 국회의사당 돔이 태권V의 비밀기지일 것이라는 허무맹랑한 루머가 생성됐을까.인위적 조작이 아닌 자동으로 움직이는 로봇은 인류의 염원이었다. 로봇의 어원은 체코어 ‘로보타’에 근거한다. 워크, ‘일한다’라는 뜻이다.로봇의 아이덴티티는 그 어원에서 유추되듯 사람의 일을 대체한다는 의미로 정의된다. 산업의 범주로 한정지어온 로봇의 기능은 시나브로 발전을 거듭했다. 단순 서비스를 넘어 ‘두뇌’를 탑재한 ‘지능형 로봇’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는 단계에 접어들었다.로봇은 3대 요소를 내포한다. 첨단 기술을 실현시켜 줄 인공지능이 탑재돼 있고 각종 기능을 영위할 센서, 센서에 의해 다양한 움직임을 조작할 작동체가 바로 그것이다. 한 마디로 ‘인공 피조물’의 성격을 띤다.로봇은 더 이상 이질감의 대상이 아니다. 되레 신변잡기를 내포한다. 센서와 인공지능의 업그레이드에 따라 로봇은 또 다른 메리트를 인간에게 선사한다. 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로봇화’라고 하는데, 그 중심에는 로봇의 ‘능동화’가 자리한다. 말 그대로 지능을 가진 로봇이 인위가 아닌 로봇 스스로 결정한다는 것이다. 로봇화는 무인화·스마트화의 또 다른 벨류다.로봇의 출현이 공상으로 치부했던 어린 시절의 편린은 이제 추억이다. 로봇은 그 운용 방식에 따라 우리 삶에 공헌할 수 있는 동반자이자 벗이다. ◆소설에서 처음 나온 ‘로봇’로봇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20세기 초 체코의 한 소설에서 ‘로봇’이라는 단어가 처음 세상 밖으로 나왔다. 과업을 위한 로봇은 190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개발, 산업 전반으로 출현했으며 1970년대 말쯤이 돼서야 컴퓨터로 제어되는 오늘날 로봇의 형태가 갖춰졌다. 1990년대 로봇 산업 간 일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1997년 계단을 오르내리는 최초의 인간형 로봇과 1999년 실버세대를 강타한 애완로봇 역시 일본의 기술력으로 탄생했다.2000년대 들어서 미국에서는 로봇의 지능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더불어 공상 과학에서나 접해왔던 우주환경에서의 로봇 개발에 열을 올린 시기였다. 2003년 미국NASA는 ‘스프릿’이라는 이름의 로봇을 화성으로 보냈으며,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분야 간 수술전문 로봇 ‘다빈치’가 개발됨으로써 인공지능적 초고도화 로봇이 출현했다.우리나라에선 1970년대 후반 현대자동차 공장에 용접로봇이 도입된 후로 로봇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이후 2008년 ‘지능형로봇 특별법’ 제정을 시작으로, 소용돌이치는 AI 로봇시장에 첫 발걸음을 뗐다.이처럼 로봇산업은 비약적 발전을 거듭해왔다. 짧고 굵은 로봇역사에 기인해 볼 때 응당 고무적 성과다. 과거 산업용으로 대변되던 ‘과업형 로봇’은 기존 머신과의 차별성을 두지 못한 채 그 벨류를 잃어가고 대신 친교의 모토로 감성을 담뿍 담은 ‘지능형 로봇’이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그 대표적인 사례가 세계 최초의 애완용 로봇인 소니 사의 ‘아이보’다. 허한 마음 달랠 길 없는 현대인의 고독을 예리하게 파고든 수작이라고 일컬어진다. 인간의 우울함을 상쇄하고 싶으나 막상 애완동물을 키울 여건이 되지 못한 이들에게 아이보는 최고의 대체물이었다. ‘인간과 로봇의 상생’이라는 모토로 출발한 아이보는 감성을 담은 지능형 로봇의 시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지능형 로봇의 정체성 ‘자율’그렇다면 지능형 로봇의 기능은 어떤 원리로 발현될까. 주요기술부터 짚어본다면 그 이해가 빨라질 수 있다.지능형 로봇의 기술은 크게 센싱과 프로세싱, 액팅 기술로 나뉜다. 센싱은 로봇이 음성과 장소, 각종 환경을 감지한 정보를 습득하는 기술이다. 프로세싱은 습득을 통해 학습된 인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상대의 명령어 등을 수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액팅은 용어 그대로 수용된 프로그램을 실제 행동으로 표현하는 기술이다.지능형 로봇의 정체성은 무엇보다 ‘자율’이다. 자율을 성사시키기 위해선 인간의 오감(시·청·촉·후·미각)이 로봇에도 투영돼야 한다. 사실 로봇은 발전 궤적에 따라 자칫 인간이 놓칠 수 있는 초감각적 미세 부분까지도 감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로봇의 대표적 센서로는 터치, 거리, 마이크, 카메라로 대표된다. 충돌 센서의 대표적 기능이 바로 로봇 청소기다. 후각 센서는 가스의 미세한 흐름을 감지해주는 가스 누출기가 대표성을 가진다. 이밖에도 로봇 스스로 움직임을 제어, 또는 확인할 수 있는 가속도 센서와 주위 온도에 따라 이벤트를 달리하는 온도 센서 등 센서의 기능에 따라 로봇의 역할은 무한대로 확산될 수 있다. ◆활용범위는 전 방위적지능형 로봇의 활용범위는 가히 전 방위적이라고 할 수 있다. 제조, 유통, 서비스, 의료 등 거의 모든 산업군을 망라, 로봇의 가치가 한층 더 제고되는 시점이다.과거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던 로봇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고정밀도 제품 생산을 위해 보다 심도 있는 작업까지 가능한 단계에 이르렀다. ‘시나브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로봇 시장의 성장세는 가히 고무적이다.우선 제조업 현장에서의 로봇활용은 그 확장세를 날로 드높이고 있다. 과거 조립, 이송 등의 단순·반복 작업을 몇 단계 뛰어넘어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고 상생하는 이른바 ‘코봇’ 활용이 폭증하고 있다. ‘협동로봇’의 함의를 품고 있는 코봇. 코봇은 ‘사람과 기계의 융합’이라는 모토로 산업용 로봇의 절반금액이자 무게 또한 가벼워 가성비와 이동에 용이하다.코봇은 2005년 EU의 ‘중소기업 자동화 지원 정책’으로 첫선을 보였는데 코봇의 등장으로 최신 자동화 기술의 전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각 항공사에도 지능형 로봇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추세다.일본의 하네다공항은 2016년부터 보안검색대에 사람이 아닌 로봇 ‘나오’를 배치, 승객들을 대상으로 날씨 및 이착륙, 도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공항에서는 2015년 ‘스펜서’라는 이름의 로봇을 활용, 승객의 보딩 패스를 스캔한 후 탑승구에 이르기까지 서브하는 안내 서비스를 펼쳤다.우리나라 역시 항공사 간 지능형 로봇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인천국제공항에서는 2016년부터 LG전자, 미니로봇, 원익로보틱스, YSTT 등과 로봇서비스 관련 업무협약(MOU)를 체결함으로써 급변하는 로봇시장 선점을 위한 도약을 꾀하고 있다. ◆세계 시장은 연 15% 성장해 로봇에 대한 전망을 논하는 것이 상전벽해라 일갈하는 일각의 목소리가 있다. 그만큼 로봇은 고찰의 대상이 아닌 괴리 적 아이덴티티를 품어왔다.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2015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26만여 대에 이른다. 올해는 그 두 배에 달할 42만여 대로 전망된다. 산업용 로봇의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남으로써 ICT가 오롯이 융합된 초연결 기술이 로봇에 적용, 기존 산업용 로봇에서 지능형 로봇으로 옮겨가는 추세다.전 세계 지능형 로봇의 시장은 연평균 15%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능형 로봇이 ‘4차 산업혁명을 이끌 핵심 산업’으로 일컬어지는 것이 과하지 않을 정도다. 쉽게 말해서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한 핵심 기술이 바로 4차 산업혁명의 모토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국·내외 로봇 전문가들 역시 지능형 로봇을 두고 “산업과의 연계성이 극대화된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지능형 로봇의 근간이 전자와 전기, 소프트웨어 기술이라는 초절정에 달하는 융합기술이 영위돼야 하기 때문. 아울러 고령화 추세와 소득수준 향상으로 인한 문화생활이 대두됨에 따라 오는 2020년에는 서비스용 로봇이 전 세계 로봇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로봇의 근간은 ‘창의’로봇의 근간은 창의다. 창의의 발로는 인간이자, 바로 그 인간이 탄생시킨 지능형 로봇의 판단능력 또한 무궁무진하다.지능형 로봇의 청사진만을 주창하기에 앞서 인공지능의 궤적부터 수용해야 함이 마땅하다.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가 수반되지 않은 채 지능형 로봇의 고찰을 운운한다는 것은 어불성설로 그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뫼비우스의 띠와 같이 영원히 풀리지 않을 난제 ‘어떻게 잘 살아가는가‘의 가장 광범위한 범주가 바로 인공지능이자 지능형 로봇이기 때문이다. 병렬적 방식의 융합을 한 차원 뛰어넘는 ‘범학문적 접근’이 절실할 때이다.인공지능이 주체가 될 미래 문명은 과연 유토피아로 꽃을 피울 것인가, 아님 디스토피아로 전락하고 말 것인가. 현재로서의 해답은 분명 모호하다. 단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인공지능의 시작은 인간이라는 것, 이는 곧 인간과의 공존을 의미한다는 방증이다. 경계하되 머물지 말고 발전시키되 새로운 성, 신 인간의 다양성을 로봇으로부터 기대해볼 필요가 충분함을 간과하지 말자. 글·사진=군월드 IT 사업팀

빅스비 버튼을 내맘대로? 새로워진 빅스비를 보니

갤럭시S8 이후의 삼성전자 스마트폰에는 이전의 갤럭시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던 버튼이 하나 있다. 바로 빅스비 전용키.빅스비는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음성인식 기반 개인 비서 애플리케이션이다.여러 가지 기능이 있지만 간략하게 설명하면 전용키나 “하이 빅스비”라는 호출을 통해 호출한 후 각종 명령을 내리는 방식이다.이러한 빅스비 버튼은 하드웨어 버튼이라는 점 때문에 지속해서 해당 버튼을 다른 앱의 실행버튼으로 만들려는 시도(빅스비 버튼 리맵핑)가 있었다. 기존에는 유료어플 등을 통하여 이러한 기능을 구현해왔다.하지만 이런 일도 이제 과거의 일이 될 듯하다. 바로 업데이트를 통해 빅스비 자체에서 빅스비 버튼을 다른 앱 실행버튼으로 설정 가능해졌기 때문이다.아래의 과정을 따라 빅스비 버튼을 카카오톡 버튼으로 만들어 보자. 우선 최신 버전으로 빅스비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설명할 내용은 빅스비 2.1.4.18버전 이상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먼저 빅스비 전용키를 눌러 빅스비를 실행시켜준다. 하단 화살표를 눌러 다음으로 진행각종 동의를 받는 화면이 나온다. 읽어보고 동의한다면 동의. (선택)의 경우 체크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하지만 (필수)의 경우 동의하지 않는다면 빅스비는 사용할 수 없다.다음은 빅스비에 목소리를 알려주는 과정. 일련의 과정을 마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게 된다.빅스비 버튼을 재설정하기 위해 『설정』으로 진입설정 메뉴 중 『빅스비 버튼』는 부분으로 진입(빨간 박스)위와 같이 빅스비 버튼을 설정하는 화면이 나온다. 우리는 빅스비 버튼을 한번 누르면 카카오톡이 실행되도록 할 것이기 때문에 (한번 누르면 카카오톡, 두 번 누르면 빅스비가 실행되도록 만들 것이다) 두 번 눌러서 빅스비 열기를 선택하고 한 번 누르기 사용으로 진입한 후 어플리케이션 선택 창에서 카카오톡을 선택한다.앱 열기를 선택한 후 카카오톡을 선택해준다. (물론 다른 애플리케이션도 가능하다)위 부분까지 왔다면 모든 설정이 끝난 것. 이제 바탕화면에서 빅스비 버튼을 누르면 바로 카카오톡이 실행될 것이다.빅스비만 실행 가능해서 다소 아쉬웠던 빅스비 전용키. 위의 설명대로 따라 한다면 조금도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online@idaegu.com

대만 대장항문전문의들 구병원 연수

대만 첸칭병원의 세관민 대장항문전문의 등 3명이 항문질환 수술 연수를 받고자 2월25일부터 26일까지 대장항문전문병원인 구병원(대구 달서구 감삼동)을 찾아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수술을 참관했다.이번 연수의 목적은 동영상이나 책으로는 배울 수 없는 전문적인 술기를 직접 눈으로 보면서 수술 노하우를 체득하는 것이다.이를 바탕으로 대만에서 치핵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원형자동봉합기 수술을 시행할 예정이다.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수술 기법에서 중요한 점은 시술할 위치를 잡는 것이다.또 얇게 절개하기 위해 두께와 넓이를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수술법은 먼저 항문에 원형관을 넣고 튀어나온 치핵을 원형관에 고정시키고 Stapler를 넣어 튀어나온 치핵을 자름과 동시에 봉합하는 것이다.이렇게 하면 치상선 위에 분포한 치핵 및 점막을 환형으로 절제 후에 근육조직에 고정시키는 역할을 해서 재발과 협착증세가 거의 나타나지 않고 수술 후 출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환자의 회복도를 증진해준다. 구병원은 2001년부터 시행한 원형자동봉합기수술법을 학회를 통해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현재는 안정성과 효율성이 입증돼 치핵 수술의 보편적 치료법으로 알려져 대학병원은 물론 대만과 싱가폴 등 외국의 전문의들이 구병원을 찾아 연수를 받고 있다.구병원은 참관을 위해 수술실을 개방했을 뿐 아니라 2013년 8월31일 구병원 MEDIART 홀에서 대학병원을 비롯한 50여 명의 대장항문 전문의를 초청해 ‘PPH FORUM’을 개최하며 치질 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바 있다.구병원 송기환 부원장이 2015년 5월 대만대장항문학회 초청으로 3년간 6천400명의 증례를 통한 통계와 수술 동영상을 이용한 시술법을 소개했다.이후 독보적인 수술 수련을 위해 2015년 9월 첫 연수 후 구병원을 대만의 치질수련센터로 요청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만 첸칭병원 세관민 대장항문전문의는 “구병원은 원형자동봉합기 수술 후 합병증이 제로에 가깝고 환자의 통증도 없으며 수천 건의 수술 경험을 통해 대만에서의 치핵 수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으로 구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또 “구병원은 대장항문전문병원으로 대만의 대학병원보다 뛰어난 수술기법을 선보이며 모든 의료 시스템에서 배울 것이 많다. 특히 수술실의 견학은 대만에서 경험할 수 없는 세밀하고 구병원만의 독특한 수술기법을 전수해서 연수에 참여한 의료진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대만 대장항문학회에서는 치핵 수술 후 재발률이 10% 정도에 달하고 수술 후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7~8년 전부터 똑같은 방법의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시술을 했다. 하지만 합병증이 너무 많고 심지어 사망한 사례도 있어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시술은 사장됐다.구병원 구자일 병원장은 “지금까지 구병원에서 대만 대장항문전문의 45명의 8차례 연수와 싱가폴 대장·항문전문의 5명의 2차례 연수 등 모두 50명의 외국 대장항문전문의가 구병원을 찾은 이유는 구병원만의 핵심 술기 중 하나인 ‘치핵 수술(원형자동봉합기)’을 집중적으로 배우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도움말=구병원(대장항문전문병원) 구자일 병원장구병원 송기환 부원장(대장항문전문의)이 대만 첸칭병원 대장항문전문의들에게 치핵수술을 전수하고 있다. 대만 전문의들은 구병원의 원형자동봉합기를 이용한 치핵수술을 배우고자 2월25일부터 26일 구병원을 찾았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6-청송군

주왕산국립공원 소헌공원 방호정 신성리 공룡발자국 신성계곡 녹색길 백석탄 송소고택 청송 우리동네 자랑 배경사진 청송특집-우리동네 자랑 “송백은 울울창창한데노을 구름이 멀리 덮여있어맑고 그윽한 한 고을이 신선 세계 그대로이니이곳이 바로 청송이다.”조선 세종 때 관찰사 홍여방이 노래한 청송이다. 청송은 자연과 지질, 전통과 문화가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청송군은 화성암, 퇴적암, 변성암 등 지구가 탄생한 이래 30억 년을 인고해온 세월이 빛을 보게 되었다. 지구과학의 중요성과 희귀성, 고고학적 중요성을 두루 갖춤으로써, 길이 보전해야 할 아주 특별한 지질유산의 국제적 가치가 증명된 것이다. 또한 송소고택, 객주문학관, 야송미술관 등 다양한 문화시설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여행객들의 영혼을 치유하는 힐링 관광 휴양지로써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청송 우리동네 자랑 (견본-참고용) 청송자연휴양림 청송 얼음골 주산지 절골계곡 ◆객주문학관객주문학관은 보부상들을 중심으로 민중생활사를 생생하게 그려낸 작가 김주영의 대하소설 객주를 테마로 문을 열었다. 작가 김주영이 거주하고 있으며, 김 작가의 집필배경과 과정에 대해 상세하게 전시해 둔 복합문화관이다. ◆송소고택7개 동 99칸으로 '덕천동 심부자댁'이라 불리기도 한 송소고택은 만석꾼 청송심씨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조상의 본거지인 덕천동에 이거 하면서 건축한 가옥으로서 조선 후기의 전형적인 상류층가옥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백석탄마치 옥 같은 여울 속에 알프스 흰 산맥의 일부를 잘라서 갖다 놓은 것 같은 눈빛 연봉은 방호정 맑은 물에서 목욕했다는 선녀의 옷자락 같이도 보인다. 그 모습이 얼마나 신비하고 아름다운지 그 위에 드러누워 먼 하늘을 쳐다보면, 세상만사 구름 가듯 느껴져 누구나 무아지경에 이르게 된다. ◆신성계곡 녹색길신성계곡 녹색길을 걷다 보면 ‘하늘이 인간에게 선사한 최고의 선물이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수억 년 세월을 켜켜이 비껴가며 묵묵히 쌓아 올린 기묘한 기암 단애들과 그 사이로 햇빛을 머금고 흐르는 영롱한 계곡물이 빚어내는 장관은 선계가 눈앞에 있는 느낌이다. ◆신성리 공룡발자국2004년 7월 산사태가 나면서 발견된 신성리 공룡 발자국은 약 400여 개가 발견됐다. 단일 지층면에서 산출된 공룡발자국 산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보존상태가 아주 양호하다. 청송군의 세계지질공원 등재와 더불어 현장 탐구학습을 통한 자연 및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고 있다. ◆방호정이 정자는 광해군 11년 1629년 9월에 방호 조준도가 지은 정자다. 방호공(方壺公)이 44세 때, 돌아가신 어머니를 사모하는 마음이 간절하여 생모 안동권씨의 묘가 바라다보이는 이곳에 정자를 세웠다고 한다. ◆소헌공원소헌공원은 찬경루, 운봉관 등의 문화재가 있으며 각종 음악회, 행사가 펼쳐지는 곳이다. 찬경루는 청송지역 객사의 누각이며, 운봉관은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나 외국의 사신들이 머물 수 있도록 한 객사이다. ◆주왕산국립공원당나라 주왕이 숨어 살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의 주왕산은 청송의 대표적인 산이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산이다. 기암은 주왕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드문드문 자라난 노송이 운치를 더한다. ◆절골계곡주왕산 남동쪽에 있는 계곡이다. 사시사철 깨끗한 물이 흐르고 있어 보고 있으면 마음까지 맑아지는 듯하다. 우뚝 솟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산림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별천지와 같은 신비감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오랜 세월의 풍파를 이겨온 주왕산의 산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주산지주산지는 조선 경종 원년(1721년)에 인위적으로 만든 농업용 저수지다. 특히 저수지 안에 자생하고 있는 스무여 그루의 왕버드나무는 이곳을 더욱 신비롭게 만드는데 태고적 원시성마저 느껴진다. 김기덕 감독의 2003년 작품인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을 촬영한 곳으로 유명하다. ◆청송 얼음골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여 인적이 드물고 산새만이 한가히 지저귀는 곳이다. 입구에 웅덩이가 있는데 한여름철 섭씨 32도 이상만 되면, 돌에 얼음이 끼고 32도 이하가 되면 얼음이 녹아버린다. 이상한 것은 기온이 올라갈수록 얼음이 두껍게 언다는 것으로, 이는 자연의 신비한 조화일 것이다. ◆청송자연휴양림청송과 포항을 잇는 31번 국도가 휴양림을 관통하고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산세가 수려하고, 수목이 울창하여 사계절 멋을 달리하는 경치가 일품이다. 대기 환경측정결과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로 판명돼 삼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지이다. 객주문학관 청송군지도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그의 삶, 그의 꿈(79) 원조 새마을지도자 홍영기

홍영기는 1970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을 선포하기 전부터 청도군 운문면 방음동 고향마을을 잘사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 그는 새마을지도자 DNA를 타고난 인물이었다. 1970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운동의 시작을 선포하기 전부터 청도군 운문면 방음동 고향마을을 잘사는 마을로 만들기 위해 헌신했던 운은(雲隱) 홍영기(洪永基)선생은 새마을지도자 DNA를 타고난 인물이라 할 수 있다.방음동을 비롯한 운문면 일대는 옛날부터 한지와 삼베, 조선 솥의 명산지로 지역민들은 살림살이가 비교적 부유한 편이었다. 특히 조선 솥은 전국적인 명산지로 이곳 주민들이 넉넉하게 살 수 있는 부의 원천이 됐다.그러나 일제강점기를 지나면서 새로운 현대적 제품에 밀려 이들 특산품 생산의 명맥이 끊어지면서 농토가 부족했던 이 지역은 가난에 찌든 황폐한 농촌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같은 고향 마을의 몰락에 마음 아파했던 그는 소년 시절부터 잘사는 마을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품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평생을 바쳤다.◆‘쇠똥소령’의 이상향 만들기홍영기는 1960년 군에서 소령으로 예편, 귀향하면서 바로 고향마을 이상향 만들기에 뛰어들었다. 그의 이같은 결심과 노력은 처음 냇가 자갈밭을 개간해 옥토를 만들어 ‘쇠똥소령’이란 별명을 얻었다.그의 성공은 동민들의 본보기가 됐다. 빈곤한 동네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사주고 춘궁기 양식이 떨어진 농민에게 무이자 장리 벼를 분배했다. 동민들의 신뢰를 얻은 그는 자신이 가진 새로운 마을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전폭적 협조와 동의를 얻어냈다.그 결과 25평 규모의 현대식 농민회관을 짓고 동네 이발관, 공동 구판장, 공동 목욕탕, 공동 농기구창고, 기계화 도정공장, 양어장, 가마니 공장 등을 짓는 등 많은 결실을 거뒀다. 현금부담은 그 자신이 하고 노력은 동민들이 맡는 조건으로 1960년부터 8년간 이룩한 이같은 성과는 이 마을 농가 소득의 급격한 증대를 가져왔다.홍영기는 고향마을을 잘살게 하기 위해선 마을환경을 정비하고 소득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마을의 미래를 위해선 인재를 기르고 시골에서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육영사업이 절실하다고 생각했다.이 때문에 구한말 선대의 개화 구국운동으로 1908년 설립했던 이 지역의 문명학교를 재건하기로 마음먹었다. 제대하던 이듬해에 이미 이 학교 이사들의 추천으로 재단 이사장이 되었으나 이를 중등학교로 만들기 위해 66년 이 학교를 재단법인에서 학교법인으로 변경하고 설립인가를 신청했다.그러나 문교부 설립인가가 나지 않았다. 문교부의 거듭된 거부에 그는 장관 앞에서 비장한 각오로 혈서를 써가며 이를 관철했다. 지역의 어린 인재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게 했고 나라를 발전시킨 훌륭한 인재들을 배출하기에 이르렀다.◆‘5·16민족상’ 수상과 새마을운동‘쇠똥소령’이 이룬 산골 마을의 기적이 청와대에까지 알려져 1968년, ‘5·16’ 7주년에 ‘5·16민족상’을 수상하게 됐다.이 상은 1969년 정부가 새마을운동을 정책 명으로 지정하기 전에 시상된 것이고 그 내용이 새마을사업과 정신을 기리는 것임을 볼 때 당시 정부는 새마을운동이란 용어를 쓰지 않았지만 그를 이미 새마을운동 지도자로 공인했던 것이다.그러나 1969년 청도군은 각북면의 한 마을을 당시 처음으로 ‘새마을운동’, ‘새마을사업’ 시범부락으로 지정하고 지역의 이동단위농협 조합장들을 모아 참관시킨 후 각자 동리에서도 이를 전개하라고 당부했다.이 마을을 참관하고 돌아가는 그의 마음에는 새마을사업이 자신이 지난 8년간 해온 ‘새마을 만들기 작업’과 특별히 다를 게 없다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이미 실행된 사업에서는 다른 마을이 부러워할 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했다.다만 개개인의 이해득실에 얽혀 자신이 ‘농촌운동 청사진’에 담았던 사업 가운데 실현하지 못했던 어린이 놀이터, 골목길 넓히기, 담장 개량, 초가집 없애기, 교량 가설, 하천제방 공사, 농로 개발 등이 빠져있었던 것뿐이었다.◆‘살고파마을’의 성공과 방음동 새마을동산이날 새마을운동 참관을 계기로 그는 다시 분발해 자신의 마을을 5·16민족상 패에 새겨진 ‘살고파마을’로 개명하고 실현치 못한 청사진에 담긴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동민들의 동의를 받았다.그날 이 마을은 큰 돼지를 잡고 막걸리를 마시며 동민 잔치를 벌여 결의를 다졌다. 이후 시골에서는 보기 어려운 넓이 5m의 넓은 마을 안길, 화려한 꽃동네와 같은 슬레이트 지붕 개량, 교량 건설, 전깃불 켜기 사업, 동리 도정공장건설, 견고한 하천제방, 200m의 콘크리트 복개 수로, 판에 박은 듯한 블록 담벼락, 집집마다 설치된 철대문 등 마을과 동네 환경은 천지개벽을 한 것처럼 달라졌다.그 과정에서 벌인 도정공장 건설은 그의 부친이 운영하든 물레방앗간 정미소의 몰락을 가져왔다. 이는 두고두고 부친에 대한 불효라는 생각으로 가슴에 새겨져 그를 괴롭혔다. 살고파마을은 성공한 새마을로 전국에 이름을 떨쳤고 전국에서 견학을 왔다. 1972년 3월 박정희 대통령이 이 마을을 시찰했다. 홍영기(중앙 왼쪽 점퍼 차림)가 박정희 전 대통령(중앙)에게 마을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살고파마을은 성공한 새마을로 전국에 이름이 퍼졌고 전국의 새마을지도자들이 줄을 이어 견학을 왔다. 드디어 1972년 3월24일 박정희 대통령이 이 마을을 시찰하게 됐다.그를 만난 박 대통령은 “쇠똥소령 이야기는 서울에서도 들었다”며 새마을운동의 정신과 철학, 사업내용의 구체적인 부분까지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 그날 박 대통령은 그의 건의를 받아들여 마을 주변 2만 평의 하천부지를 개간할 수 있도록 당시로써는 거금인 2천500만 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선물을 했다.이 돈으로 농토가 부족했던 이 마을은 넓은 농토를 가진 부촌이 됐다. 이같은 그의 투철한 새마을 철학과 지도자적 자질은 새마을운동의 전국화 교육을 담당했던 새마을지도자연수원 김준 원장과 함께 초기에 새마을운동 강사를 맡는 계기가 됐다.그러나 그가 일생을 바쳤던 운문면 새마을사업의 모든 업적은 1996년 이 지역 일대가 운문댐 준공으로 수몰되면서 안타깝게도 사라지고 말았다. 홍영기가 몸을 바쳤던 운문면의 새마을사업은 1996년 운문댐 준공으로 수몰돼 모두 물속에 잠겼다. 그는 운문면 까치산 자락에 자비로 방음동 새마을 동산을 조성했다. 200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신분으로 이 곳을 방문했다(맨 왼쪽 삽을 든 이가 홍영기). 그는 이곳의 새마을사업을 기억하기 위해 동네 서쪽 까치산 자락에 자비로 방음동새마을 동산을 조성했고 당시의 사업들을 자료와 사진으로 전시했다. 이 동산에 박정희 대통령이 다녀간 기록과 그가 심어 노목이 된 목련 ‘대통령 나무’가 남아있다. 동산이 준공된 2001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시절 이 곳을 방문했다. 지금은 비록 운문면 새마을사업은 사라졌지만, 그 사업의 정신은 널리 퍼져 온 나라에 스며 있다.◆끝없는 고향 사랑그가 태어난 해는 3·1 독립운동 후 4년째 되던 1923년이었고 작고한 해는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OECD 국가 중 최고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국운 융성의 2011년이었다.그의 일생은 국가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서 가장 잘 사는 시기까지 걸쳐 있으나 청년기부터 장년기까지 새마을사업에 헌신한 기간 이외에도 고향 사랑의 일은 지속했다. 교남학교 시절의 홍영기(뒷줄 왼쪽 세번 째). 그는 고향의 사립 문명학교에 입학해 자인 공립보통학교를 졸업한 뒤 대구 교남학교에서 학업을 마친 다음 동경흥아전문학관 문과 1년을 수료하고 만주의 영목조선소에 취업해 사회의 첫발을 내디뎠다.일제의 강제징병을 피하기 위한 방편의 취업이었으나 2년 뒤 일제가 패망하자 고향에 돌아와 건국청년단을 조직하고 해방된 조국 땅 고향에서 무언가 큰일을 하려는 생각으로 당시 친일 앞잡이 색출에 나서기도 했다. 칠곡국민학교 교사 시절. 홍영기(앞줄 왼쪽에서 첫째 의자에 앉은 이)는 당시 학생들과 두세살 밖에 나이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던 중 교사 부족으로 교육계에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이서면 칠곡국민학교 교사로 부임해 두세살 밖에 나이 차이가 나지 않는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했다.칠곡 국교 재임 3년 만에 이서고등공민학교(현 이서 중고등학교 전신) 창설교사로 선임돼 이서 국교 별관 채를 임시 교사로 빌려 첫 입학생을 모집했다. 현 이서 중고교 자리의 부지를 매입해 목조교실 3간을 세우고 이 학교를 정식인가 중학교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하던 중 6·25전쟁이 발발해 그의 노력은 물거품이 됐다. 6·25 전쟁이 터지자 학생들과 자진 입대했다. 공병 사관생도 시절(앞줄 세 번째)의 홍영기. 그는 나이든 학생들과 함께 자진 입대했다. 사병으로 입대한 그는 사회에서 학력과 경력 때문에 장교로 복무하게 됐고 휴전협정 막바지에 격전을 벌였던 동해안 최북단 고성지구 전투에서 지휘장교로 공을 세워 은성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그는 휴전과 함께 제대하고 귀향을 결심했지만 공병 장교로서 군 복무 중인데도 부대장의 허락을 얻어 대구-울산 간 도로의 미개통구간인 대천-용성간 도로를 준공하는 애향심을 보이기도 했다.그는 새마을사업을 하던 시기에도 지역의 발전과 복지를 위해 많은 봉사를 했다. 운문사를 정화사업을 통해 전국적인 대사찰의 명성을 되찾게 했고 5·16민족상 부상으로 받은 100만 원으로 청도군민상을 제정했다.운문의 숨은 비경 삼계리를 명승지로 가꾸었고 면민 축제인 문명제전을 만들어 면민들의 사기를 높였다. 지인 1인당 1만 원씩의 기부를 통해 운은장학회를 설립했다. 이같은 애향 사업이 결실을 맺었지만 호사다마라 했든가 뒤에서 비판하고 시기하는 사람들 때문에 고통을 겪기도 했다.그는 많은 훈장과 표창을 받았다. 1970년 대한민국국민훈장, 1998년 대한민국국가유공훈장, 2000년에 대통령감사장과 사학육성공로 봉황장을 받았다.그는 새마을사업을 하면서 정치에 꿈을 가지고 1973년 제9대 국회의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평소 농촌의 교통난을 안타까워했던 나머지 버스 여객사업에 관심을 갖고 1977년에는 삼천리 버스 주식회사 사장에 취임했다. 1980년에는 경산버스주식회사 이사회장을 맡기도 했다. 경산 버스는 오늘날 142대의 시내·외 버스로 경산∼대구·청도·경주·울산·밀양 등을 오가면서 지역민들의 손발 역할을 하고 있다.그가 젊었을 때부터 선대의 유지로 심혈을 기울였던 문명 중 고등학교는 운문댐 수몰 후 경산으로 옮겨 세워졌고 그의 사후 둘째 아들 택정씨가 운영하고 있다. 부인 이을선씨와의 사이에 장남 택권씨 등 2남을 두었다. 그의 묘소는 운문면 방음동 선영에 있다. ‘삼계리 명승고적지’, ‘내 고향 운문을 용궁에 바치고’ 등 저서가 있다.홍종흠(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 연보·1923년 10월18일 청도군 운문면 방음동 출생·1936년 자인공립보통학교 졸업·1941년 대구교남학교 졸업·1942년 동경흥아전문학관 문과1년 수료·1945년 건국청년단조직·1946년 청도 칠곡국민학교교사 부임·1949년 청도 이서고등공민학교 창립교사·1950년 육군 공병학교입교 육군소위 임관·1953년 은성화랑무공훈장 수수·1960년 육군 소령 전역·1963년 방음동농업협동조합장 수임·1966년 학교법인 문명교육재단 이사장 취임·1966년 문명중학교설립·1967년 문명고등학교설립·1968년 5.16민족상 수상·1970년 대한민국국민훈장 수수·1971년 방음동 새마을지도자 수임·1973년 제9대 국회의원입후보·1980년 경산버스주식회사이사장취임·2000년 사학육성공로 봉황장·2011년 별세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기업 성장에 필수불가결 요소 ‘빅데이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5월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영남대학교·한국교통안전공단·대구경북연구원 등 4개 기관을 빅데이터 전문센터로 지정했다.빅데이터는 기존 데이터베이스의 관리능력을 초과해 정형, 반정형, 비정형 데이터 모두를 아우르는 것을 통칭한다.최근 알파고의 업그레이드판 ‘알파고 제로’가 공개됐다. 알파고 제로는 바둑 뿐 아니라 체스, 장기에 이르기까지 인간계 챔피언을 물리쳤다.과거에도 거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 기술은 존재했다. 바로 ‘슈퍼컴퓨터’인데 이를 활용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추출·축적해왔다빅데이터의 대표적 활용분야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압축할 수 있다. 기록은 여러 함의를 내포한다. 추억의 편린일 수 있고 경험치 축적으로 최상의 커리큘럼을 제공하기도 한다. 기록은 또 다른 의미의 데이터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불특정 다수 누구랄 것 없이 유용한 기록을 전파한다.데이터에 관한 가치는 시나브로 공감을 얻고 있다. 산업 분야를 망라하고 데이터에 의한 활용도가 높아지기 때문. 유수의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2022년을 기점으로 데이터 시장의 가치가 약 3천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인공지능(AI)은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이항 대립에도 향후 도래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으로 꼽힌다. AI의 매개체가 바로 데이터라는 것, 상기돼야 함이 마땅하다는 방증이다.빅데이터는 위에서도 언급했듯 거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 심도 있는 각종 정보를 추출, 경제적 가치를 제고한다. 포털의 뉴스 검색,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은행의 금융거래 기록 등이 여기에 속한다. ◆빅데이터의 역사와 정의기록이 데이터라면 용어 그대로 데이터가 큰 것을 빅데이터라고 명칭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기존 데이터베이스의 관리능력을 초과해 정형, 반정형, 비정형 데이터 모두를 아우르는 것으로 빅데이터라고 통칭한다.그렇다면 정형, 반정형, 비정형 데이터의 정의는 무엇일까. 우선 정형 데이터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문자와 숫자 데이터로 이해하면 빠르다. 학점이나 개인 신상에 관련된 각종 수치 등을 정형화된 툴을 활용, 저장해둔 ‘가시적’ 성격을 띤다.반정형 데이터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대신 XML(컴퓨터 텍스트 구조 표시 시스템)과 HTML(웹 문서를 만들기 위한 웹 언어의 한 종류), 웹 로그 형태로 발현된다. 더욱 쉽게 설명하자면 원하는 정형 데이터를 취득하기 위한 숨은 데이터라고 보면 된다. 포털사이트나 홈페이지 등에 이 기술이 담겨있다.비정형 데이터는 용어 그대로 정형화된 툴이 없다. 툴이 없기에 연산은 불가능하되 형태는 다양하다. 동영상, 음성, 이미지 등이 비정형 데이터의 범주에 속한다. 데이터의 통상적 기준에는 벗어나지만 빅데이터의 범주로는 가치있는 데이터 형식으로 각광받고 있다.그렇다면 빅데이터의 시작은 과연 언제부터일까. 결론부터 얘기하면 정확한 시기를 꼭 집어내기에는 미흡한 부분이 많다. 데이터란 역사가 워낙 방대하기에 빅데이터 역시 데이터 발전간 산출물로 여기는 학설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데이터와 빅데이터의 경계는 엄연히 차별점을 둔다.물론 과거에도 거대 양의 데이터 분석 기술은 존재했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흔히 들어 본 ‘슈퍼컴퓨터’인데 이를 활용해 많은 양의 데이터를 추출·축적해왔다.하지만 슈퍼컴퓨터가 진정한 의미의 빅데이터라고 정의하기엔 미흡한 부분이 있다. 슈퍼컴퓨터의 구입과 관리에 들어가는 수십억 원의 비용적 문제가 우선 발생한다. 이마저도 정부 차원의 활용만 가능, 높은 진입장벽으로 민간인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았다.오늘날 빅데이터는 비용적 측면에서 과거와의 확실한 차별성을 둔다. 저렴한 비용으로 엄청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는 가성비의 영역에서다. 더욱이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텍스트와 하둡(Hadoop) 등 기술들이 대두됐다.기업도 과거 대용량 데이터 분석에 소요됐던 금액과는 비견할 수 없을 정도의 적은 돈으로 필요 정보를 선택하고 기존 정보와의 적절한 통합을 통해 퀄리티있는 가치 전달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다. ◆3V 아이덴티티를 지닌 빅데이터유튜브를 통해 니즈(Nees)에 맞는 영상정보를 취득한다. 페이스북으로 인맥관리와 더불어 추억을 검색한다. 카카오톡으로 내 사람에게 희소식을 전하는 것, 이 모든 것이 데이터로 구성되며 이는 고스란히 저장된다.빅데이터는 총체적으로 ‘3V’의 아이덴티티를 지닌다. 여기서 3V란 데이터 크기(Volume), 처리속도(Velocity), 다양성(variety)의 요소를 함축한다. 크기라 함은 저장되는 데이터의 양, 속도는 초고도화 한 실시간 처리, 다양성이란 여러 형태의 데이터를 내포한다.빅데이터의 메리트는 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정형화된 패턴의 도출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맹점이 있다.제아무리 빅데이터 기술이 발전했다손 치더라도 데이터양이 방대할수록 오류 데이터 산출이라는 리스크 역시 간과해선 안 된다. 이를 두고 일각의 전문가들은 3V가 아닌 6V를 주창한다. 여기에는 정확성(Veracity)과 가변성(Variability), 시각화(Visualization)를 포함한다.SNS의 확산으로 개인의 주장을 특정 매체의 도움 없이 피력하고 여론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열렸지만 의도와 다른 맥락 이해로 본래 주장이 폄훼되고 왜곡됨을 경계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필요에 의해 취사선택 된 정보를 가공의 과정을 거쳐 가시화되는 빅데이터의 특성상 정보 이용자들의 용이한 접근이 요구된다. 정보 가공을 위해 공들인 여러 경제적 비용이 한낱 무용지물로 전락됨을 우려할 필요가 있다. ◆실수는 줄이고 장점은 극대화하자모든 산업군이 데이터의 영향을 받는다. 수많은 기록과 이에 따른 데이터 분석으로 실수를 고찰하고 장점을 극대화하는 작업, 전 방위적으로 빅데이터의 활발한 활용사례가 생겨남에 따라 이에 대한 예시를 특정하기에도 어려울 지경이다.빅데이터가 신변잡기적 일상마저 변모시키고 있다. 금융 간 빅데이터의 활용으로 보험료 절감과 노후대책 수립 간 지렛대 역할을 한다. 범죄 이력 등을 빅데이터화 해 성범죄와 보이스피싱 등 각종 범죄 피해에 선제적 대응을 할 수 있다.빅데이터의 대표적 활용분야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딥러닝으로 압축할 수 있다. 쉽게 풀어보자. 인공지능은 머신으로부터 인위적으로 만든 지능, 머신러닝은 기계학습으로 통칭한다. 컴퓨터 학습 간 알고리즘 개발의 한 분야라고 정의된다. 딥러닝은 말 그대로 깊은 학습, 이는 곧 심층학습으로도 일컫는데 데이터 추출을 사람이 하지 않고 기계 차원으로 학습하고 저장하는 프로그램이다.각 농가는 수익성 향상을 위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 컨설팅 시스템 도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하릴없이 피해를 입는 구제역 등의 각종 가축질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역전산시스템의 초고도화가 이 플랫폼의 핵심이다. 식당 창업을 돕는 인기 프로그램에도 성공을 위한 다양한 상권, 가격, 메뉴 등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야말로 창업의 선제적 요건으로 강조하고 있다.빅데이터는 스포츠와도 깊은 연관을 가진다. 모든 종목이 그렇겠지만 특히 야구는 ‘기록의 예술’로 종종 표현되곤 한다. 야구를 직접 관람을 하지 않더라도 선수 기록만으로 경기의 일정 부분을 머릿속에 그려볼 수 있다. 기록과 숫자의 데이터로 발현되는 통계의 스포츠가 바로 야구이기 때문이다.생명을 다루는 의료계에서의 빅데이터는 필수 사항으로 자리 잡았다.AI가 신생아의 동선을 분석, 뇌성마비 등 각종 질병 여부를 진단한다. 진단 영상은 ‘머신러닝’ 기술로 저장 후 학습, 빅데이터화 한다. 정확도는 100%에 가깝다. 학습사례가 잦아질수록 정확도는 더욱 견고해진다.각종 재난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피해 최소화를 위한 재난 예측가능성을 제고하는 데도 빅데이터는 가장 유용한 기술력으로 평가되고 있다.국립재난안전연구원에 따르면 ‘지진해일대응시스템’의 구축으로 지진 발생 후 해일 등이 육지에 도달하는 시간과 최대 파고를 예측한다. 예상 파고가 접수되면 침수 예상범위를 시뮬레이션화 할 수 있고 시민들의 대피 중 파생 가능한 변수 등을 사전에 방지, 피해를 절감할 수 있다.한국은행 역시 빅데이터 영역을 전담할 ‘빅데이터통계연구실’을 가동, 소셜미디어에서 파생될 다양한 변수 등을 경제지표 상 접목 가능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빅데이터 기반 ‘AI 산유국’이 되자빅데이터는 21세기의 석유로 대변된다. IT강국인 우리나라는 빅데이터의 발전으로 ‘AI 산유국’으로 발돋움할 공산이 크다. 자원이 부족한 대한민국에서 빅데이터야말로 핵심자원으로의 메리트를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기술력이다.전 세계적으로 빅데이터 시장의 성장률은 고무적이다. 2012년 약 50억 달러에 그친 빅데이터 관련 기술·서비스 사업군은 2015년 170억 달러 가까이 성장했다. 여기에 파생될 일자리 역시 500만 개에 이를 정도로 빅데이터의 파급력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세계 유수의 시장조사 업체에서도 빅데이터의 연평균 성장률을 30%대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0년 빅데이터 시장규모를 약 250조 원으로 예측했다.국내 역시 빅데이터의 장밋빛 미래가 점쳐지고 있다.현재 국내 빅데이터 시장은 연평균 11% 고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오는 2022년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가 2조2천억 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데이터 전 과정을 아우르는 글로벌 데이터스피어(Datasphere)가 지난해 33제타바이트(ZB)에서 2025년에 이르러 175제타바이트까지 폭증할 것이라는 견해가 중론이다.선견지명과 지피지기로 대변되는 미래예측의 수단 빅데이터. 산업간 실수를 줄여 손해를 최소화한다는 점에서 필수불가결한 시스템임은 부정할 수 없지만 빅데이터는 기본적으로 인과와 상관관계로의 예측을 기본으로 한다.경험치에 의한 정확도 제고는 될지언정 절대적 기준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빅데이터의 팩트적 요소를 강화하자면 시나브로 변모하는 사회적 상황과 각 산업의 고유성을 인정, 이를 바탕으로 ‘핀셋 컨트롤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능력이 요구된다.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

Q=공시지가가 오르면 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도 함께 오르나요?A=지역가입자 건강보험료는 가구의 소득과 재산으로 부과합니다. 이중 과세표준을 기준으로 한 재산보험료의 경우 60등급의 ‘재산보험료 등급표’에 따라 등급별 부과 점수에 점수당 금액을 곱해 산정합니다.공시지가가 오르면 재산보험료 등급별 부과점수가 변동될 수 있지만 동일 등급이 유지될 땐 보험료가 오르지 않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2022년 7월 예정)을 통해 지역가입자의 재산보험료 부담을 줄여나갈 계획입니다. Q=국민건강보험공단 모바일앱 ‘M건강보험’ 정보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A=홈페이지 내 주요 콘텐츠를 국민이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접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건강보험제도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과 카드뉴스로 민원 해결사를 구성했습니다.건강관리 콘텐츠는 모든 질병의 종류와 질환별 검사처치 및 응급처치법을 비롯한 자가진단서비스를 제공해 당뇨, 고혈압과 같은 질환과 산후우울증, 갱년기 자가진단테스트, 치매테스트, 우울증 척도 등 다양한 항목별 자가진단이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또 스스로 건강을 체크해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 건강을 지키는데 유용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아울러 현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병·의원이나 지사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이외에도 건강보험 고객센터에서 실시하는 청각‧언어 장애인을 위한 수화상담서비스를 M건강보험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제공합니다. M건강보험 앱 메인화면 하단 상담사 연결을 클릭하면 수화 상담사와 연결되어 상담할 수 있습니다.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 누네안과, 기부 플리마켓 성료

대구 누네안과병원이 지난 15일부터 16일 11층 누네홀에서 KNOT 플리마켓을 진행했다.이번 플리마켓은 그동안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성장한 대구지역의 KEENS PARTENERS, 누네안과병원, OMS ARTSPACE 와 DESIGN STUDIO 70PERCENT 4사가 나눔을 시작하기 위해 모인 행사이다.이번 행사에서는 KEENS PARTENERS 김미영 대표의 소장품인 의류, 쥬얼리, 가방 등을 판매하는 K-CLOSET(K’의 옷장)을 메인 테마로 진행했다.누네안과병원은 노안, 안구건조증 등의 눈 건강상담을 통한 재능 기부를, OMS ARTSPACE는 캔들과 플랜트 리빙제품과 공연권 그리고 DESIGN STUDIO 70PERCENT 에서는 디자인 포스터를 판매했다.플리마켓의 이름 KNOT는 각 사의 앞글자를 가져온 것으로 본래 knot의 의미인 묶다, 매듭에서 파생된 결연의 의미를 담고 있다.4개 기관이 좀 더 단단하게 결속력을 가지고 일회성 행사가 아닌 기부 플리마켓이란 지역 문화를 형성해 나가는 첫 시도이다. 대구 누네안과병원이 지난 15일부터 16일 11층 누네홀에서 KNOT 플리마켓을 진행한 장면. 대구지역의 KEENS PARTENERS, 누네안과병원, OMS ARTSPACE 와 DESIGN STUDIO 70PERCENT 4사가 나눔을 시작하기 위해 모인 행사이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