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가 아닌 발병 전 ‘예방’… 인공지능, 의료 패러다임 변화시킨다

한국 관광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제주도. 그럼에도 제주도 지명에 관한 유래를 아는 이는 의외로 많지 않다. 제주도는 ‘영원에 대한 욕망’을 내제한다. 중국의 진나라 황제가 영원불멸의 상징인 불로초를 찾던 중, 그의 충신인 서복이 한라산에서 약초를 구하고 서쪽으로 돌아간 일화가 ‘서귀포’의 유래로 알려져 있다.인간 불멸의 삶은 그간 공상 과학영화 속 단골 소재 중 하나였다.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에서는 인간의 몸을 기계로 대체, 질병과 노화가 없는 유토피아를 성사시켰다. 2005년 개봉된 영화 ‘아일랜드’는 인간 복제 기술의 접목으로 영원의 젊음과 건강을 영위하는 첨단 기술을 소재로 담았다.이렇듯 인간의 생로병사는 거스를 수 없는 운명이다. 그럼에도 인간은 늙고 병들며, 종국엔 죽음을 맞이한다는 사실을 애써 거스르고자 한다. 이 같은 니즈는 자연스레 건강한 라이프 제고를 위한 의료시스템에 주목케 되는 근거로 자리 잡았다.인간의 이러한 본능은 의료IT 기술 제고에 한몫했다. 그간 공상으로만 치부됐던 일들은 시나브로 현실화 시점에 다다랐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 기술로 환자의 질병을 진단하고, 화상카메라를 활용, 언제, 어디서든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진료를 받는다.스마트폰의 활용으로 24시간 자신의 신체 변화를 측정하고 질병을 조기에 예방한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모바일 등이 기존 의료 시스템의 고질적 임계점을 타파하고자 한다.향후 5년으로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3D프린팅, 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5대 분야 30여 만 개에 이르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예견되는 상황이다. 반면 AI가 인간이 하는 일을 시나브로 대체하면서, 인간이 자칫 잉여의 존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한다. 하지만 이는 지성인으로서 거쳐야 할 치열한 고민의 범주일 뿐, 결코 디스토피아의 절망은 아니다.AI와 별개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궁무진하다. 창의적 아이디어나 그에 수반된 개념 창출의 능력은 인간이 인공지능을 압도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의료와 IT의 접목은 생명존엄의 굴레서 자칫 파생 가능한 인간의 실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은 10만 개 안쪽의 뉴런을 복제 해내는 것에 그쳤지만 인간은 대뇌피질에만 약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 인간과 IT의 초연결이란 개별의 단점을 상호보완하며 최선, 아울러 최고의 결과를 도출해냄을 기대해 볼 필요가 있다.AI를 이용하는 것은 인간이다. 활용을 위한 최종 의사결정의 위치는 인간 고유의 권한이다. AI의 활용 방식에 따라 미래는 천차만별로 변화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해보자. AI로 인한 삶의 질 제고는 응당 믿어볼 만한 가치다. ◆의료계의 AI는 예방으로 통한다.인구 고령화 시대다. 나이가 들수록 수입은 줄어들지만 평균 연령이 높아져 만성질환에 의한 의료비 부담은 급속도로 늘고 있다. 바야흐로 디지털 헬스케어라 함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의 개념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지난해 만성질환자의 45%는 60세 이상이었다. 이들의 의료비 부담은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연평균 8.1%씩 급증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치료’ 중심의 기존 의료체계를 ‘예방’ 중심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이유다.이 같은 사회변혁의 궤를 따라 ‘스마트’의 아이덴티티를 간직한 헬스케어가 전 방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란 인간의 신체와 건강이 연결된 서비스와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 서비스체계를 뜻한다. 스마트폰 앱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진단하고 AI를 통해 재활과 간병 등을 아우르는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이처럼 IT와 웨어러블 기기의 결합은 ‘건강’의 정의를 재정립하고자 했다.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와 IT 기술의 결합은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 감지·예측한 후 예방을 위한 추론의 장을 펼친다.AI의 고무적 혁신은 ‘예측’과 더불어 ‘예방’의 영역이다. AI 기술력으로 인해 전통적인 의료정보에는 존재치 않는 예측·예방의 영역이 보강된 셈이다. 환자의 실시간 건강상태 변화에 대한 정보를 축적, 행동변화와 그에 따른 반응을 예측한다. 예측된 데이터로 파생 가능한 질병발발의 근원을 추적, 예방을 영위한다는 것이다.IoT와 빅데이터의 접목으로 환자의 실시간 반응과 행동양식과 등을 취합· 축적을 통해 예측, 더 나아가 예방 능력을 제고하는 일련의 과정. 이는 환자의 라이프 로그(Life-log) 정보를 지속적으로 빅데이터화함으로써 가능해진다.이중 AI 기반의 챗봇(Chatbot)을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챗봇 과의 대화를 통해 본인의 건강상태를 체크, 향후 호전상태를 위한 예방 및 치료법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챗봇은 고령화 시대, 금전적 여유가 없는 서민들에게는 단비와 같은 존재일 것으로 사료된다. ‘보편화’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값비싼 전문 의료 인력을 챗봇으로 대체, 저렴한 비용으로 시·공간의 구애 없이 각종 진단을 영위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헬스케어 챗봇에 대한 관심은 증폭할 것으로 보인다.이밖에도 당뇨,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에도 IT 기술은 혁혁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질병 측정을 넘어 향후 관리 및 예방 기능이 투영된 웨어러블 기기의 대중화는 더 이상 생경해마지않는 유토피아가 아니다. ◆많은 데이터로 정확한 진단을사람이 평생동안 만들어내는 의료 데이터는 1천100테라바이트(TB·1천24기가바이트) 정도라고 한다. 한정된 인간의 능력만으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한 데이트 축적이 불가능할 터. AI와의 접목, 선행돼야 함이 마땅한 과제다. 많은 양의 데이터 습득이 용이해질수록 더욱더 면밀하고 정확한 진단이 가시화되기 때문으로.방대한 의료 자료는 AI 기술 발달의 베이스로 인식된다. 의료 기록은 물론 유전자 자료나 스마트폰에서 측정한 인적 데이터 등 의료 IT는 진화에 진화를 거듭해 가고 있다.유수의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내년 전 세계를 걸쳐 축적될 의료 데이터가 2천314엑사바이트(EB·10억7천 기가바이트)에 이른다. 2015년의 15배가 넘는 실로 경이로운 수치다.최근 AI와 신약개발의 융합도 재편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약개발을 위해선 통상 10년의 기간과 1조 원이 넘는 비용 투자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이제는 AI의 활용으로 최적화된 개발 간 환경 조성의 시점이 머지 않았다.원리는 이렇다. AI가 의료 논문 자료들을 읽고 각종 의학 관련 세미나 및 발표 결과를 임상 데이터화한 후 단시간으로 분석한다. 분석 후에는 신약발굴을 위한 컨셉트를 정하고 해당 영역과 향후 개발에 관한 커리큘럼을 연계시킨다.이처럼 가설을 세우고 새로운 질병에 대한 신약개발 경로를 지정하는 등 AI가 인간의 역할을 대체, 비용과 시간을 현저히 낮추는 것이다.아직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지만 AI는 신약개발을 위한 유전자(DNA), 단백질, 제약 등의 연관관계를 발굴하는데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AI를 통해 각종 데이터와 논문 등을 분석·연구과정을 거친 뒤 이들의 상관관계를 측정, 신약·생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헬스케어와 IT의 만남세계 유수의 시장조사기관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IT 시장은 2016년에서 2022년까지 연평균 52% 성장세를 전망했다.다수의 컨설팅 기업들도 2026년 헬스케어 분야에서 AI와의 접목을 통한 비용 절감 효과를 1천500억 달러로 추산했다. 1년 기준이다.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헬스케어 IT 시장 선점을 위해 발 빠르게 준비해왔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산업은 각종 규제와 이해 당사자 간의 충돌로 인해 여전히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헬스케어 분야 간 AI 인공지능 기술의 원천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는 ‘머신러닝’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본격 활용이 용이치 않다. 의료 데이터를 병원 내에서만 보유하고 한정된 인원들만 열람할 수 있는 제도상의 문제 때문으로. 헬스케어 AI 분야 간 국내 기업들이 의료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서비스 실현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문제해결은 필수적이다.이제 첫걸음을 내딛은 헬스케어 IT 분야가 어느 정도의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더기 무서워 장 담그지 못하는’ 우매함의 전철을 굳이 밟을 이유가 없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점이라고 하지 않았던가.머지않은 미래, 글로벌 IT 기업들의 대거 유입으로 대한민국의 병원과 의사를 대체할 수 있다. 초당적 자세로 관련 규제의 완화를 일궈야 할 때다. 전 방위적 지혜를 아울러 모아야 할 오늘에 이르렀다. 글·사진 군월드 IT 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야트막한 언덕 위 외로이 선 ‘쾌재정’ 부끄러움 아는 선비 모습 고스란히 닮아

이른바 패스트트랙 문제로 당파싸움이 한창인 날 쾌재정을 찾았다. 여의도의 풍경은 쇠뭉치를 휘두르는 난장판이었지만, 한적한 농촌은 딴 세상처럼 평화로웠다. 모내기 철 가까운 봄날이어서 들녘은 생명의 온기로 부풀었고, 산새들은 짝을 지어 보금자리를 찾고 있었다. 자연의 여여(如如) 함에 비추어 보건대, 세속의 민낯은 참혹한 것이었다. 참혹을 넘어 민망한 것이었다. 오만과 독선과 탐욕 때문일 것이다. 권력의지의 주된 에너지원이 오만과 독선과 탐욕일 때 나쁜 정치판이 성시를 이루는 법, 작금의 여의도 살풍경이 그 대표적인 본보기일 터이다. 논밭을 일구는 농부에게, 노래하는 새들에게, 이 맑은 봄날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라, 짐승이지... 마음속에 되뇌며 차를 달렸다. 내 차의 내비게이션은 이곳이 내가 찾는 그곳이라며 상주시 이안면 가장리 농로(農路)에 내리라 한다. 텅 빈 들녘 경운기 곁에 내리라 하니 황당한 일이었다. 주변에 ‘쾌재정’은 보이지 않았다. 도무지 유적이 있을 것 같지 않은 곳이었다. 밭갈이하는 농부도 그런 곳은 모른다 했고, 안내 표지판도 찾을 수 없었다. 차를 되돌려 수소문을 나섰다. 문 잠긴 경찰 지구대를 지나, 주민잔치 한마당이 열리고 있는 이안면 사무소를 거쳐, 철길 밑 굴다리를 지나, 다시 내비게이션이 데려다준 곳 또한 그곳, 그 자리였다. 교통경찰이 귀띔해준 야트막한 동산이 시치미를 떼고 나를 맞았다. 산이라기보다는 언덕에 가까운 저 숲속에 쾌재정이 있을 것이었지만, 쾌재정 입구는 보이지 않았다. 농가의 텃밭이 앞길을 가로막고, 발길 끊긴 지 오래인 듯 우거진 잡초가 뒷길을 지우고 있었다. 이끼 낀 너럭바위를 지나 흐린 옛길의 흔적을 더듬어 마침내 ‘쾌재정’(경상북도 문화재자료 581호)에 이르렀다. 위리안치된 선비처럼 남루한 모습이었다. 냇물이 동쪽으로 흘러 무지개를 드리운 것 같고, 산이 냇물에 임하여 마치 누에의 머리같이 된 곳에 정자가 있어 나는 듯하다. 이름하여 ‘쾌재정’이라. ‘동쪽으로 학가산, 서쪽으로 속리산을 바라보고, 남쪽으로 갑장산을, 북쪽으로 대승산을 바라본다. 강산이 아름다워 비단결 같도다. 그 주인은 누구인고, 채기지(蔡耆之)로다’와 같이 쾌재정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기문(記文)은 옛 시인의 허사였다. 쾌재정은 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문장가, 중종반정공신으로 인천군에 봉군되었던 난재 채수(1449-1515) 선생이 낙향하여 지은 정자이다. 그는 이곳에서 최초의 국문소설로 알려진 (설공천전)을 쓴다. 저승을 다녀온 설공찬(薛公璨)이 당시의 정치인들에 대한 염라대왕의 평을 이야기로 만든 (설공천전)은 허균의 (홍길동전) 보다 100년 앞서 쓰인 패관소설이다. 훈구대신과 신진사림의 갈등, 요즘 말로 하자면 보수 우파와 진보 좌파의 세력다툼으로 영일이 없었던 조선 중종 조의 정치적 상황이 그 배경이다. 주인공 설공찬이 들려주는 저승 이야기는 이렇다. 저승에는 남녀차별이 없어 여성이라도 능력만 있으면 높은 벼슬을 할 수 있다는 것. 이승에서 아무리 큰 권력이 있었어도 저승에서는 그 사람의 행적에 따라 벌을 받는데, 그 예로 당 태종은 사람을 많아 죽여서 지옥에 있다는 것. 아무리 임금이라도 반역을 저질렀으면 지옥에 간다는 이야기이다. 당시의 풍속에 비추어보면 가히 파격적인 내용이었다. 특히 반역에 대한 부분은 중종(中宗)이 반정(反正)으로 연산군을 몰아내고 정권을 잡은 지 얼마 안 되는 민감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중종과 권신(權臣)들의 눈에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었다. 당연히 조정은 (설공천전) 필화사건으로 들끓었다. 예나 지금이나 정치는 아옹다옹으로 날밤을 새우나보다. 중종 3년(1508) 9월의 일이었다. “채수(蔡壽)가 (설공찬전(薛公瓚傳))을 지었는데, 내용이 모두 화복(禍福)이 윤회(輪廻)한다는 논설로, 매우 요망(妖妄)한 것이며, 중외(中外)가 현혹되어 믿고서 문자(文字)로 옮기거나 언어(諺語)로 번역하여 전파함으로써 민중을 미혹시킵니다. 부(府)에서 마땅히 행이(行移) 하여 거두어 드리겠으나, 혹 거두어들이지 않거나 뒤에 발견되면, 죄로 다스려야 합니다” 라고 사헌부가 임금에게 아뢰자, 임금은 “(설공찬전)은 내용이 요망하고 허황하니 금지함이 옳으나, 법을 따로 세울 필요는 없다. 나머지는 윤허하지 않는다” 고 하였다. 그럼에도 채수를 교수(絞首)해야 한다는 탄핵 상소가 계속되자, 그가 지은 (설공찬전)이 괴이하고 허탄한 말을 꾸며서 문자로 나타낸 것이어서 사람들로 하여금 믿어 혹하게 하므로 ‘부정한 도로 정도를 어지럽히고 인민을 선동하여 미혹케 한 율(律)’에 의해 사헌부가 교수(絞首)로써 조율했는데, 파직만을 명한다. 이와 같이 임금은 거듭 극형이 아닌 파직을 명한다. 그러나 요망한 사설로 민심을 어지럽힌 채수를 교수형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조정의 여론은 끊이지 않았다. 그러자 9월20일 조강(朝講)에서 영사(領事) 김수동(金壽童)이 “채수(蔡壽)가 만약 스스로 요망한 말을 만들어 인심을 선동시켰다면 사형으로 단죄함이 가하지만, 다만 기양(技癢)의 시킨 바가 되어 보고 들은 대로 망령되이 지었으니, 채수를 교수로 단죄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형벌(刑罰)과 상(賞)은 중(中)을 얻도록 힘써야 합니다. 만약 이 사람이 죽어야 한다면, (태평광기), (전등신화) 같은 유(類)를 지은 자도 모조리 베어야 하겠습니까?” 라고 채수를 두둔한다. 임금은 “(설공찬전)은 윤회화복의 설(說)을 만들어 어리석은 백성을 미혹케 하였으니, 채수에게 죄가 없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교수함은 과하므로 참작해서 파직한 것이다”라는 설명으로 필화사건을 매듭짓는다. 배타적 이념과 진영의 치킨게임으로 ‘궤멸’, ‘청산’과 등과 같은 섬뜩한 말들이 흉흉한 작금 사정에 비추어 볼 때, 어느 한 쪽에 휘둘리지 않는 임금의 자세는 돋보이는 바 있다. 중종실록에 실려 있는 선생의 (졸기·卒記)는 선생의 사람됨을 이렇게 적고 있다. 채수는 사람됨이 영리하며 글을 널리 보고 기억을 잘하여 젊어서부터 문예(文藝)로 이름을 드러냈고, 성종조에서는 폐비의 과실을 극진히 간하여 간쟁하는 신하의 기풍이 있었다. 그러나 성품이 조급하며 허망하여서 하는 일이 거칠고 경솔하였으며, 늘 시주(詩酒)와 음률(音律)을 가지고 스스로 즐겼다. 일찍이 설공찬전(薛公瓚傳)을 지었는데, 떳떳하지 않은 말이 많기 때문에 사림(士林)이 부족하게 여겼다. 사림의 평가가 어떠하든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선생은 최소한 부끄러움을 아는 선비였다는 사실이다. 중종반정(中宗反正)에 가담한 공로로 인천군(仁川君)에 봉군되는 과정과 경위가 그것을 말해준다. 따르지 않을 때는 목을 베어 오라는 엄명과 함께 거사 주도한 박원종은 수하를 시켜 선생을 반정에 동참시키게 한다. 저간 사정을 알게 된 선생의 사위 김감(金勘)은 ‘장인이 올 리가 없다’는 생각에 선생을 취하도록 술을 권한다. 만취한 상태로 부축을 받아 궐기 장소에 인도된 선생은 영문도 모르는 채 반정에 참여한 공신이 되고, 분의정국공신(奮義靖國功臣) 3등의 녹훈을 받게 된다. 술기운에 떠밀려 얻게 된 공신 책봉이 선생에게는 견디기 힘든 부끄러움이었다. 염치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 부끄러움이 선생의 낙향을 부추긴다. 여의도 사람들이 새겨야 할 대목이다. 정쟁 없는 시절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쟁의 앞뒤 맥락에는 부끄러움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 염치가 있고 없고의 차이로 나뉘는 서로 다른 클래스가 있다. 채수 선생에게서 보듯, 부끄러움을 아는 자의 부끄러움은 후세를 경계(警戒)하는 (설공찬전)을 낳고,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보듯,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들의 저 잘난 민낯은 민생파탄의 난장판을 낳는다. 염치 있는 세상이 보고 싶은 이유이다. 강현국(시인, 사단법인 녹색문화컨텐츠개발연구원 이사장)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우리동네 자랑-울릉군 <1>울릉읍

동해의 섬 울릉도는 동해 한가운데 자리 잡은 요새와 같다.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탓에 산세가 험준하고 평지가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해안선의 길이가 총 64.43㎞인 오각형 화산섬 울릉도는 유인도 4개, 무인도 40개를 포함해 총 44개의 섬으로 이루고 있다. 울릉군은 총 5천535세대 1만34명(2018년 7월 기준)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다. 남자 54%, 여자 46%의 성비다. 울릉도의 인구는 1970년대엔 약 3만 명이었으나, 1980년대 약 2만 명, 1990년대 약 1만5천 명, 2000년대 들어와 1만 명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울릉읍에 인구의 70%인 3천799세대(6천975명)가 거주해 군청, 경찰서, 교육청 등 기관들이 밀집해 있다.특히 여객선이 드나드는 울릉도의 관문이자 울릉도 여행의 시작점이다. 1. 내수전 일출전망대울릉읍 저동 내수전에 있는 전망대다. 입구에서부터 전망대까지는 두 사람이 나란히 걸을 수 있을 정도의 목재계단을 통해 편도 약 15분 정도 소요된다. 전망대에 올라서면 넓게 뻗은 수평선과 청정한 바다 위의 때 묻지 않은 아름다운 관음도, 섬목, 죽도, 북저바위, 저동항과 행남등대가 한 눈에 들어온다. 2. 성인봉해발 986.7m의 성인봉은 산의 모양이 성스럽다 하여 ‘성인봉’(聖人峰) 이라 부른다.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된 정상부근의 원시림(해발 600m)은 섬피나무, 너도밤나무, 섬고로쇠나무 등의 희귀수목 군락과 연평균 300일 이상 안개에 쌓인 태고의 신비를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3.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독도박물관과 인접한 독도전망대 케이블카는 25명이 탑승할 수 있다. 직선거리 512m로 편도 5분이면 도착한다. 정상에 올라서면 시가지 전망대와 해안 전망대로 나눠진다. 청명한 날씨에 운이 좋으면 이곳에서 독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독도까지는 87.4㎞다. 4. 독도박물관독도에 대한 역사와 자연환경 및 식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토박물관이다. 1995년 광복 50주년을 맞아 울릉군이 부지를 제공하고, 삼성문화재단이 1997년 건립했다. 소장자료는 초대 관장이자 서지학자인 고 이종학 선생이 울릉군에 기증했다. 1997년 8월 개관했으며, 독도수호 전진기지로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5. 죽도죽도는 울릉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큰 섬으로 산림청 소유다. 대나무가 많이 자생해서 일명 ‘대섬’이라 하기도 한다. 저동항에서 동북 방향으로 4㎞에 있으며, 면적 20만7천818㎡(경지 5만2천549㎡), 높이 116m로 한 때 4가구 30여 명이 살았으나, 생활 불편으로 대부분 본섬으로 이주하고 현재 1가구 2명만 거주하고 있다. 6. 봉래폭포저동항에서 2㎞ 상부에 위치한 3단 폭포다. 1일 유량은 약 3천t 이상이며, 물 좋기로 소문난 울릉읍 주민들의 수원이다. 성인봉으로 오르는 길목인 주삿골 안쪽에 있다. 봉래폭포 내에는 삼나무 숲을 이용한 삼림욕장과 에어컨보다 더 시원한 자연 바람이 나오는 바람구멍 ‘풍혈’이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7. 촛대바위오징어잡이 불빛과 저동항 풍경을 모두 아우르는 저동항 방파제에 있는 촛대바위는 일출이 아름다운 곳이다. 원래는 바위섬이었으나. 방파제 공사를 하면서 방파제와 맞붙게 돼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바위는 고기잡인 나간 아버지를 하염없이 기다리던 딸이 바위로 변해버렸다는 ‘효녀 바위’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8. 저동항‘저동어화’는 울릉 8경의 하나로 저동항 오징어잡이 배 불빛으로 유명하다. 울릉도 오징어 대부분이 취급되는 저동항은 1967년 1월 동해안 어업전진기지로 지정됐다. 저동은 ‘모시개’라고도 부르는데, 옛날 개척 당시에 이 곳 갯벌에 모시가 많이 자생해 있었기 때문에 ‘모시가 많은 갯밭’이란 뜻으로 모시개라 불렀다. 모시 저(苧)자를 써서 ‘저동’이라 한다. 9. 도동항도동지명의 유래는 ‘도방청’이란 말에서 시작한다. 사람이 많이 살며 번화한 곳이란 뜻이다. 도방청의 ‘도’자와 음이 같은 도(道)자를 써서 ‘도동’이라고 했다. 울릉도의 관문인 울릉여객선터미널은 2년여의 공사를 거쳐 2013년 11월 새로 문을 열었으며, 차량과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길이 84m의 인도교가 새롭게 설치돼 터미널 이용이 한층 편리해졌다. 10. 행남등대도동 행남등대는 울릉도의 정 동쪽(등고 108m)에 있다. 1954년 12월 무인등대를 설치해 운영해 오다가 독도 근해 조업 선박이 증가하면서 현재의 위치에 광력을 증강해 1979년 6월 유인등대화 했다. 등대 옆 전망대에서 수평선 너머 떠오르는 일출 광경을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11. 사동항1993년 신항 개발에 착수해 2008년 11월에 1단계 공사를 준공했다. 이어 2011년 말 대지면적 7천㎡, 건축면적 1천387.91㎡, 전체면적 1천490.25㎡인 지상 2층 규모의 여객선 터미널이 준공됐다. 2단계 사업은 민·관·군 복합항으로 2020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12. 독도천연기념물 제336호인 독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이다. 울릉도와 87.4㎞, 울진과 216.8㎞, 포항과 262㎞의 거리를 두고 있다. 독도는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인등대 등 대부분의 해양수산 시설이 설치된 동도와 험준한 원추형인 서도 외 부속도서 89개의 작은 돌섬과 암초를 거느리고 있다. 이재훈 기자 ljh@idaegu.com

청도, 2019 청도소싸움축제 준비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황소들의 불꽃 튀는 대결! 힘과 힘, 기술과 기술의 대격돌!‘2019 청도소싸움축제’ 준비로 청도지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전국 최고의 소싸움을 자랑하는 청도소싸움축제가 16일부터 19일까지 소싸움경기장에서 열린다. 올해는 ‘함께하는 즐거움, 터지는 감동! 청도소싸움이면 충분하다!’ 라는 슬로건 아래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전국 유일의 소싸움 전용 돔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개막일 16일부터 2일간은 체급별로 전통 민속 소싸움경기가 진행되고, 18일부터 주말 2일간은 짜릿함과 긴장감을 더하는 ‘갬블 소싸움경기’가 진행된다. 몇주 전부터 청도지역엔 전국에서 무시무시한 덩치(?)들이 몰려들고 있다. 거대한 뿔과 몸집에다 부리부리한 눈을 부라리며 쉭~ 쉭~거친 숨을 내뿜는 천하장사 같은 싸움소들이 주인과 한 몸이 돼 체력단련에 나서는 등 한판 대결을 펼칠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 싸움소들은 이날을 위해 일 년을 기다려 왔다. ◆소싸움은 이렇게 펼친다소싸움경기는 전국 각지에서 출전한 200여 마리 싸움소가 대백두급, 소백두급, 대태백급, 소태백급, 대한강급, 소한강급 6개 체급으로 나눠 예선을 거쳐 본선(96마리)에서 상금 1억1천220만 원을 걸고 명승부를 벌인다. 개막일인 16일 오후 2시 화려한 개막퍼포먼스와 가수들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미니 ‘Bull’ 콘서트, 화려한 비보잉쇼,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색 마술쇼, 관객과 소통하는 마임쇼, 통일 메아리악단 등 다양한 공연으로 축제분위기를 높인다. 또 어린이 관람객들을 위한 농경 문화체험(소달구지 타기, 소 여물 주기 등)과 전통놀이 체험(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등), 변신 싸움소 바우 상영관·즉석 사진이벤트·펀칭 게임·썬캡 만들기·퍼즐 맞추기·감물염색 손수건 만들기 등 체험 콘텐츠가 색다른 재미를 제공된다. 이외에도 청도 우수 농·특산물 판매장과 야생화 전시회, 청도 사진동호회 사진전 등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부대 행사가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소싸움 배경소싸움은 두 소를 맞붙여 싸우게 하는 우리나라 전래 민속놀이다. 주로 경상도 지방에서 성행했지만, 강원도와 황해도,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도 소싸움을 해왔다.주로 추석을 전후하여 마을이나 고을의 큰 잔치판으로 소싸움이 열렸다. 소싸움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확실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고려 말엽에 자생적으로 생겨 난 놀이, 신라와 백제가 싸워 이긴 전승기념 잔치에서 비롯됐다는 설 등이 구전되고 있다. 농경문화가 정착한 시대부터 목동들에 의해 놀이로 시작돼 점차 부락 단위 또는 씨족 단위로 규모가 커져 명예를 걸고 싸우는 시합으로 발전돼 흥겨운 놀이판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소싸움의 유래농경문화와 함께 농민 간의 자연스러운 놀이의 형태로 시작한 태동기를 거쳐, 농경이 발달한 남쪽 지방을 중심으로 규모가 퍼져 부락 단위와 씨족 단위의 가세와 족세 과시의 장으로 성행함으로 발전기를 가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협동단합을 제압하기 위해 경기 개최를 금지해 명맥만 유지해 휴식기를 거친 후, 70년대 이후 공유의 민속놀이로 자리 잡기 시작해 90년대 이후 본격적인 지역행사로 중흥기를 맞이했다. 소싸움은 소 주인 간의 겨루기이기도 하지만, 마을 간의 겨루기이기도 했다. 그래서 소싸움 터에는 많은 구경꾼이 몰리고, 자기 마을 소를 응원하기 위해 풍물을 동원하여 풍악을 울리면서 겨루기를 했다. 구경꾼들은 돈이나 술, 담배 등을 걸고 내기를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소싸움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청도를 비롯한 경남 진주와 창원, 김해, 창녕, 의령, 함안, 합천 대구 등 경상도에서 많이 펼쳐졌다. 이와 함께 전라북도 완주와 정읍도 소싸움의 고장이다. ◆청도 소싸움축제대부분의 지역에서는 향토축제의 부대 행사로 소싸움 대회를 개최하지만, 청도는 소싸움을 축제로 승화시켰다. 청도소싸움축제는 우리나 최초로 소싸움을 테마로 개최하는 국제적인 행사다. 특히 소싸움 축제를 위한 대규모 전용 경기장을 마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소싸움 축제와 대회를 주관하는 추진위원회가 상설화돼 있다. 이와 더불어 소싸움 경기장을 관리하는 청도 공영사업 공사를 두고 있다. 청도소싸움축제는 1990년부터 친목 단체인 청도투우협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제1회 영남 소싸움대회’를 펼치면서, 매년 3·1절 기념행사로 정착해 각남면 서원천변에서 개최됐다. 1999년부터는 청도군소싸움축제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소싸움대회에서 소싸움축제로 변경했다.이와 함께 한·일 친선투우대회, 주한미군 로데오경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유치로 국제적 행사로의 발돋움했다. 1999년에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지정 ‘한국의 10대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됐다. 2000년에는 6차례 벌어졌던 한·일전 경기를 12차례로 확대해 토너먼트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한국의 대표 싸움소와 검은색의 일본 싸움소를 맞붙여 관중들의 흥미를 더했다. 2001년에는 국내 문화관광축제 사상 처음으로 관광객에게 입장료를 적용하는 등 30만여 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몰려 2억 원(입장료)의 순수익을 냈다. 2002년은 축제 기간을 5일에서 9일로 연장하기도 했으며,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추가해 볼거리 풍성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특히 청도군은 소싸움경기를 관광·레저산업으로 발전시켜, 청도군 화양읍에 상설 소싸움 돔 경기장을 마련해 2011년부터는 주말마다 하루 12경기 경기를 펼치고 있다. 청도군은 청도군수배 소싸움대회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홍보로 신규 관람객을 유치하고, 싸움소의 경기력을 크게 끌어올려 2018년 기준 3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소싸움의 기술소싸움 초기에는 소의 크고 작음의 구분 없이 힘과 기술로 승부를 겨뤘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다 전문화돼 싸움소를 체급별로 나눠 경기를 펼친다. 싸움소는 미련할 것이란 생각을 금물이다. 싸움소는 상상외로 다양한 기량을 연마해 실제 경기에서 주인들의 명령에 따라 화려한 기술을 보일 정도로 머리가 좋다. 소싸움의 기술은 힘겨루기를 기본으로 △정면에서 상대방의 머리를 부딪치며 공격하는 ‘머리치기’ △힘을 다해 밀어붙이는 기본 기술로 싸움소의 기초 체력과 특유의 뚝심을 필요로 하는 ‘밀치기’ △모둠치기 △빈틈을 노려 목을 밀어붙이는 ‘목치기’ △상대의 옆구리나 배를 공격하는 ‘옆치기’ △상대방 뿔어 걸어 누르거나 들어 올려 목을 꺾는 ‘뿔걸이’ △뿔을 마구 흔들어 상대의 머리와 뿔을 공격하는 ‘뿔치기’ △뿔치기 뒤에 바로 머리 치기로 이어지는 연속 공격인 ‘연타’ 외에도 △들치기 △후려치기 △목감아 돌리기 △주둥이 들치기 등 여러 가지 기술이 있다. ◆소싸움의 승패야생 동물들은 앞발이나 날카로운 이빨을 이용하여 싸움을 하지만, 소싸움은 머리와 뿔만 이용한다. 뒤에서 공격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우직한 맛이 있다. 소싸움을 짧게는 수분에서, 길게는 수십 분도 더 걸려서 승부가 난다. 싸움 도중 고개를 돌려 달아날 방향을 찾거나, 입에 허연 거품을 뿜으며 혀를 빼물고, 뒷배가 들쭉날쭉하면서 똥을 싸는 놈을 반드시 지고 만다.소싸움의 승패는 패자가 고개를 돌려 멀리 도망가는 것으로 끝난다. 이긴 소는 도망치는 소를 절대 쫓아가서 공격하지 않는다. 싸움소들의 천성이다. ◆소싸움장 사람들△싸움소 주인-싸움소를 소유, 소싸움경기시행자에게 등록한 자.△심판-소싸움경기시행자의 면허를 받아 소싸움을 관리·운영하고, 그 경기결과를 판정하는 자.△조교사 -소싸움경기시행자의 면허를 받아 싸움소를 관리하고 조련시키는 자. 김산희 기자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사위에 휘두른 질투의 칼날 제 왕좌를 뒤엎다

역사는 상상이다. 누구도 사실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없다. 지금 일어나는 사실들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우니, 보지 않은 1천여 년 전의 역사에 대해서야 말할 나위도 없다. 제18대 왕인 실성왕에 대한 이야기는 삼국시대 대부분의 역사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표준으로 삼고 있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에서조차 각각 다르게 기술하고 있어 더욱 상상력을 동원하게 한다. 삼국유사는 실성왕의 죽음과 눌지왕 즉위 과정에 대해 간단하게 기록하고 있다. 이를 두고 학자들은 당시 주변 정세 등을 두고 온갖 정황을 역사적 사건과 가치 기준에 빗대어 해석하고 있다. 어차피 오래된 시간이 만든 일들에 대한 상상력을 덧대어 추정한 것에 불과해 사실여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실성왕의 죽음과 내물왕, 눌지왕으로 이어지는 왕위 계승을 중심으로 당시 권력의 이동 과정을 상상해 본다. ◆삼국유사 실성왕의희 9년 계축(413)에 평양주의(지금의 경기도 양주) 큰 다리가 완성되었다. 실성왕은 전왕(내물왕)의 태자인 눌지가 덕망이 있어 자신의 왕권을 위협함을 미워하고 꺼려서 그를 죽이려고 고구려 군사를 청하여 거짓으로 눌지를 맞이했다. 그러나 고구려 사람들은 눌지의 어진 행실이 있음을 보고, 곧 창을 뒤로 돌려 왕을 죽이고, 눌지를 왕으로 세우고 돌아갔다. ◆당시 기록 속의 왕들△내물왕: 내물왕은 미추왕에 이어 김씨로는 두 번째 신라 왕위에 올라 지속적으로 세습체제를 갖추었다. 내물왕은 16대 흘해왕이 아들 없이 죽자 왕위에 올랐다. 왕비는 미추왕의 딸로 석씨의 피를 반은 가지고 태어난 여인이다. 김씨로 왕권을 거머쥐었지만, 석씨의 세력을 등에 업은 셈이다. 그러나 내물왕 대에는 백제와 왜구의 침략이 심하여 고구려의 도움을 받아 방어하면서 그들의 간섭을 많이 받아야 했다. 당시 백제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근초고왕이 나라를 다스리며 왜와 가깝게 지내면서 마한을 정복하고 낙동강 유역까지 진출했다. 내물왕 때에는 가뭄과 지진도 자주 일어나 자연재해를 많이 입었다. 농사도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해 농사를 포기하고, 떠도는 백성들의 수도 늘어났다. 백제의 힘을 등에 업은 왜구의 침략도 잦았다. 내물왕 재위 9년에 이어, 38년에는 왜군들이 금성을 에워싸고 5일간이나 물러가지 않았다. 내물왕은 적들이 배를 타고 육지 깊숙이 들어왔기 때문에 지치기를 기다렸다가 그들이 퇴각할 때 기병을 앞세워 크게 무찔렀다. 재위 44년 399년에도 백제를 등에 업고 수도까지 침략해 온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 내물왕은 고구려 광개토왕에게 도움을 청했다. 고구려 보병과 기병 5만 명이 신라 국경지역으로 들어와 왜군과 가야군을 물리쳤다. 내물왕은 356년에 왕위에 올라 47년간 재위하다가 402년에 죽었다. 아들의 나이가 어려 고구려에 볼모로 10년간 잡혀있다 돌아온 실성왕이 왕권을 잡았다. 실성왕의 아버지는 미추왕의 동생인 대서지 이찬이고, 왕비는 미추왕의 딸 아류부인이다. 내물왕과는 동서 간이다. 그는 내물왕이 자신을 고구려에 볼모로 보낸 것에 대한 앙갚음으로 내물왕의 두 아들 복해와 미해를 고구려와 왜에 볼모로 보냈다. 고구려에는 내물왕이 보냈다는 기록도 있지만, 많은 학자가 실성왕이 두 아들을 모두 보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눌지왕: 눌지왕은 신라 19대 왕이다. 내물왕의 아들이고, 왕비는 실성왕의 딸이다. 눌지왕은 417년에 즉위해 458년까지 41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노인들을 위로하는 잔치를 열기도 하고, 백성들에게 곡식과 비단을 나누어 주는 한편, 소가 끄는 수레를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기도 했다. 실성왕은 내물왕이 자신을 고구려에 볼모로 보낸 것을 몹시 원망했다. 이 때문에 그가 왕위에 오르자 내물왕의 아들을 죽여 복수하려 했다. 실성왕은 그가 고구려에 있을 때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몰래 편지를 보내 내물왕의 아들인 눌지를 죽이라고 했다. 그리고는 눌지에게 고구려 사신을 마중하라고 했다. 고구려 사람들은 눌지의 사람됨을 보고 죽이지 못하고, 실성왕이 그를 죽이라고 통보한 사실을 털어놓았다. 이에 눌지는 도성으로 돌아와 실성왕을 죽이고, 스스로 왕위에 올랐다. 눌지왕이 부인의 아버지인 장인 실성왕을 살해한 것이다. 삼국사기는 이렇게 기록하고 있지만, 삼국유사에는 고구려 사람들이 실성왕을 죽이고 눌지를 왕위에 오르게 했다고 적고 있다. 왕위에 오른 눌지왕은 고구려와 왜에 볼모로 가 있는 동생들을 생각하면 형으로서 도리를 다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신하들에게 동생들을 데려올 것을 당부했다. 이에 김제상(삼국사기에는 박제상)이 왕의 명을 받들어 고구려로 가서 보해를 먼저 데려오고, 왜나라에 거짓 항복해 미해를 구하고 자신은 잡혀 죽었다. 이로 인해 제상의 부인 이야기는 벌지지, 망부석, 은을암 등의 설화로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흔적△내물왕릉은 경주시 교동에 있다. 교촌마을 북쪽에 있고, 1969년 사적 제188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원형 봉토분으로 아랫부분에 자연석이 드문드문 보여 호석을 둘렀던 것으로 추정된다. 밑지름이 22m이고, 높이 5.3m이다. 평지에 목관을 두고, 그 위에 돌을 쌓아 올린 다음 흙으로 덮어 봉분을 완성하는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천마총이나 황남대총과 같은 돌무지덧널무덤에 비교해 턱없이 규모가 작은 것으로 보아 석곽묘로 짐작하는 학자들의 주장이 설득력 있다. 자연스럽게 지금 현재 지정된 고분은 내물왕릉이 아닐 것이라는 주장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현재 지정된 내물왕릉에서 서남쪽 500m 지점의 대규모 쌍분이 삼국유사에서 말한 첨성대 서남쪽과 일치하고, 윗부분이 함몰되어 시대적으로 적석목곽분의 형식일 것으로 보여 학자들은 이 고분을 내물왕릉으로 주장하고 있다. △황남대총은 대릉원 가운데 호젓한 호수에 물그림자를 데칼코마니로 만들며 일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위용을 자랑하는 왕릉으로, 남북으로 봉분이 이어진 쌍분이다. 황남동 98호분으로도 불리며 사적 제512호로 지정됐다. 고분의 아래는 남북으로 120m, 동서 80m, 높이 22로 신라 최대의 고분으로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 1973년 7월부터 3년여 시간에 걸쳐 발굴한 결과 북분에서는 금관, 남분에서는 금동관을 비롯한 큰 칼이 나오면서 남분이 왕, 북분은 왕비의 무덤으로 분석됐다. 무덤은 얕게 땅을 파고 냇돌과 잔자갈을 깔아 구축한 바닥에 이중 덧널을 설치하고, 따로 방을 만들어 다양한 껴묻거리를 묻었다. 무덤에서는 남분에서만 3만7천여 점을 비롯해 6만여 점의 유물이 쏟아졌다. 금관과 금동관, 금제관드리개, 금목걸이, 유리구슬을 꿰어 만든 장식, 금제허리띠, 장신구, 금동장고리자루큰칼, 금동신, 은제허리띠, 금은반지 등의 금은으로 만든 유물이 출토됐다. 또 금속용기와 칠기, 토기, 유리용기 등의 생활용구와 무기, 마구류까지 다양하게 나와 국립경주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황남대총은 실성왕이거나 눌지왕의 무덤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여자의 무덤으로 보이는 북분에는 금관과 화려한 유물을 넣고 봉분을 더 크게 하지만, 왕인 남분에는 금동관을 넣는 등으로 미루어 눌지왕이 실성왕의 장례를 치른 것으로 짐작하기 쉽다. ◆다시 쓰는 삼국유사: 눌지왕의 반격석씨들이 왕위 세습을 이어오던 당시 내물왕은 김씨로는 두 번째 왕위에 올랐다. 석씨가 왕위를 대물림하던 때에 흘해왕의 아들이 없어 내물왕은 김씨이지만 석씨의 배경에 힘입어 왕좌에 올랐다. 내물왕의 부인은 미추왕의 딸이고, 미추왕의 부인은 석씨 왕손이었다. 미추왕이 처가 석씨의 힘을 빌려 왕위에 올랐듯 내물왕 또한 석씨의 권세에 힘입어 왕위에 오른 셈이다. 내물왕은 47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대내외적으로 많은 도전을 극복해야 했다. 가뭄과 지진, 홍수, 전염병 등의 자연재해 적인 어려움도 많았다. 내물왕은 당시 김씨로 세력이 미약한 편이었다. 백제와 고구려로부터 방어하는 군사력을 키워야 하는 어려움과 실성왕 세력으로부터 절대적인 우세한 힘을 확보해 왕권을 안정화하려는 노력도 필요했다. 내물왕과 비슷하게 미추왕의 딸을 부인으로 삼아 석씨 왕족과도 연대하고 있는 실성왕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내물왕은 실성을 고구려에 인질로 보냈다. 백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근초고왕이 왜나라까지 끌어들여 신라를 침략했다. 왜군들은 신라의 도읍지인 금성까지 밀고 들어와 나쁜 짓을 일삼았다. 내물왕은 이러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고구려와 손을 잡으면서 고구려의 심한 내정 간섭을 경험해야 했다. 내물왕 후대에 이르러 백제가 고구려를 견제하기 위해 신라와 동맹을 제의해 나제동맹을 맺으면서 신라는 대외정책에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실성왕은 10년 동안 고구려에 인질로 있으면서 고구려 실세들과 정치적으로 유대를 맺었다. 실성은 고구려 후광을 업고 신라로 돌아와 내물왕을 제거하고 왕위에 올랐다. 이어 내물왕계의 세력을 약화시키는 한편 내물왕에 대한 보복 정치를 단행했다. 내물왕의 둘째와 셋째 아들인 보해와 미해를 고구려, 왜나라에 인질로 보냈다. 이어 내물왕의 장자인 눌지를 제거하기 위해 그가 볼모로 지내면서 친분을 쌓았던 고구려 사신들을 초청했다. 실성왕은 고구려 사신들에게 눌지를 제거하라는 밀지와 함께 눌지에게 고구려 사신을 마중하게 했다. 그러나 고구려 사신들이 눌지의 훌륭한 인품에 반해 실성왕의 밀지를 눌지에게 귀띔해 주고는 그냥 돌아가 버렸다. 눌지가 거꾸로 돌아와 실성왕을 제거하고 왕위에 올랐다. 눌지왕의 부인은 실성왕의 딸이므로 눌지는 장인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것이다. 실성왕은 대마도 정벌을 꿈만 꾸고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16년 만에 왕좌에서 사라졌다. 눌지왕은 또 고구려와 왜나라에 볼모로 잡혀간 동생들을 구하기 위한 구국단을 구성해 파견했다. 고구려에서는 설득전략이 먹혀들어 가 보해를 무사히 빼내어 왔다. 그러나 왜에서는 사정이 달라져 왕을 살해하기로 작전을 변경했다. 그러나 왜의 왕을 살해하려던 구국단은 성사 직전에 은잠술이 능한 왜의 비밀수호단에 잡혀 미해만 가까스로 도망하고, 모두 참형을 당했다. 눌지왕은 42년간 왕위에 있으면서 후대에 접어들어 백제와 손을 잡고 고구려를 견제하는 한편 수시로 침략해 오는 왜군을 격퇴하는데 많은 공을 들였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AI와 손잡은 산업…미래 시장 판도 뒤집는다

4차 산업혁명의 범람은 ‘연결(Connection)’ 산업을 낳았다. 유통과 IT, 교육 IT, 미세먼지와 IT의 접목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인공지능(AI)사회는 ‘인간성 상실’의 동기를 양산함과 동시, ‘인문학’과의 병렬적 융합마저 꾀해야 할 당위를 시나브로 안겼다.‘잘 사는 것’의 범주는 극히 제한적이다. 이제는 ‘How’, 어떻게 살아가는가의 고찰이 필수불가결한 시대다. AI로 하여금 발발 가능의 치부는 최소화하되, 인간편의의 극대화를 꾀해야 할, 말 그대로 ‘과도기적 시점’이라는 것이다.똑같은 문제를 다양한 소양을 통해 다각도의 해답을 찾는 ‘창의적 인재’가 대두됨과 동시, 변별력을 두기 위한 방책으로 인문학적 소양이 각광받고 있다. 유토피아(utopia)와 디스토피아(dystopia)의 이항대립 구조가 아닌, ‘집단지성’을 발휘, AI의 현명한 활용과 제어를 영위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타인과의 ‘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능력별 수요 제고에 맞춘 가열찬 행보를 진행해야 함은 응당 마땅할 터.복수의 경제 전문가들의 다채로운 예측에 기인, AI로 인해 창출 가능한 신직업군과 소멸될법한 일자리 범주를 두고 설왕설래를 거듭 중이다. 새 시대의 기대와 더불어 ‘잉여인간’ 양산이라는 극한 우려의 상존, 바로 그것에 기인한다.영국 산업혁명기 에 발발한 ‘러다이트 운동’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다. ‘기계 파괴 운동’이라는 부제에서도 비춰보듯, AI로 인해 당면한 파괴적 시류를 거스르기엔 4차 산업혁명의 물길은 옹골차며 그리고 거세다. 변화를 거부하기에 앞서, 위에서 언급했듯 AI를 어떻게 수용할지의 커리큘럼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평생 직업능력개발 등이 사회적 공론화의 과정을 거친 후 양질의 클래스가 탄생돼야 함이 마땅하다. 오는 2025년으로 국내 자율주행 스마트카, 가상현실(VR, AR, MR), 3D프린팅,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컴퓨팅 등 5대 분야에서 30여만 개의 신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에 기인한 것이다.AI의 활용은 인간으로 비롯된다. 최종 의사결정 역시 인간 고유의 몫이다. 인간으로 하여금 AI의 HOW가 공식화된다면 윤택한 삶의 그림은 더욱 가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정부와 학교는 AI적 역량을 무한대로 펼칠 수 있는 인재양성에 전 방위적 투자를 쏟아야 할 것이며, 향후 능동적 교육을 영위한 이들이 제대로 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 환경 조성에도 성심을 다해야 한다. 여기에는 창의성과 감성, 사회적 협력이 주요 골자로 수반돼야 함이 마땅하다.AI와의 연결이란 다시 말해 기존 단순· 반복적인 업무로의 해방을 의미한다. 또 다른 의미로 AI가 미처 범접할 수 없던 ‘블루 오션’의 창의적 일자리 구축이 절실한 때라는 것이다. ◆문제해결의 중축역할, AIAI는 그 자체로의 아이덴티티를 지니지 않는다. 다만 각 분야 간 융합에 의거·발현되는 이른바 ‘서브’의 역할이다. 하지만 서브라 할지라도 단순 서포트의 의미로 국한해서는 안 될 노릇이다. 정보기술의 무수한 분야 간 AI 도입에 따라 인공지능은 개별로의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AI야말로 ‘문제해결’의 중추적 역할을 한다는 방증이다.AI는 명칭 그대로 인간의 지능으로 영위 가능한 분야를 컴퓨터를 통해 접목해가는 연구과제다. 컴퓨터 프로그램이 인간지능의 툴을 모방, 더욱 세밀하고 광범위하되, 인간으로서 범할 수 있는 실수를 최소 한다는 데 그 의의를 둔다는 것이다.최근 상상 속에서만 펼쳐오던 블랙홀의 실사가 공개됐다. 아이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통해 블랙홀에 관한 ‘예측’이 이뤄진 후 100여 년 만의 쾌거다. 무려 5천500만 광년 떨어진 천체의 흔적을 발견한 셈이다.이번 블랙홀은 총 8개에 이르는 전파망원경을 통해 포착됐다. 은하 ‘M87’ 중앙에 있는 블랙홀의 암지대와 고리 형태의 구조를 찾아낸 것이다. 과거 블랙홀의 가시적 구조는 강력한 중력에 의해 찾을 수 없다는 학술 결과를 뒤집은 고무적 결과다. 여기에는 대한민국의 과학자 8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을 한층 더 집중시킨 바 있다.여기서도 AI는 발군의 역할을 해낸 것으로 알려진다. 인공지능화된 분석기를 통해 관측자료 보정과 영상화 작업을 실행했던 것. 특히 블랙홀 관측에 이용된 망원경은 지구 지름 정도의 크기로, 파리에서 워싱턴의 한 모처를 탐색할 수 있을 정도의 망원 기능을 지닌다. 단순 예측이 인공지능의 접목에 의거, 가시적 발현 광경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모든 분야에 적용되다시쳇말로 ‘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부동산 시장서도 AI는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한다. 정권에 따라, 또는 경기에 의해 널뛰듯 하다 보니 오롯이 예측만이 가능할 뿐, 고착화될리도, 현 기조를 고수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나마 신빙성 있는 예측이란 AI, 이 중에서도 ‘빅데이터’의 공신력에 일정 부분 의존할 따름이다.부동산과 빅데이터란 분명 개별의 성질을 지닌 전혀 다른 분야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둘의 관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한다. 주택 관련 단순 정보제공과 현 시세 제공에 국한됨은 이미 옛말이다. 이제는 축적된 빅데이터로 각 지역별 주택시세와 향후 예측, 금융 계산(예상) 등의 범주에까지 그 영향력을 한껏 뽐내는 모양새다.이유는 간단하다. 소비자들의 니즈는 인간의 단순 예측보다 수많은 데이터가 쌓여 발현된 빅데이터에 한층 더 안정감을 느낀다. 이제는 빅데이터 활용에도 기술력에 따른 왕도가 극명히 갈릴 것이라고 하니 빅데이터와 부동산은 이제 고유명사라 지칭할지라도 결코 과하지 않다.비록 스트레이트 기사에 국한되기는 하나 AI로 작성된 기사가 이목을 집중을 시키고 있다. ‘5W1H’의 육하원칙을 완벽히 재현해내는 인공지능의 라이팅 기술. 이 중 스포츠 관련 중계기사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한다.유전자 분석에도 AI의 기술력은 십분 발휘되고 있다.타액에 담긴 DNA를 분석, 개별로 특수 된 보험을 추천하는 서비스가 도입을 앞두고 있다. 고객의 타액을 묻힌 키트를 보내면 이에 따른 유전자를 분석, 그에 따른 결과치로 보험관리전반을 관리·영위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데이터화된 유전자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보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이다.이 밖에도 사진 분석을 통해 희귀 유전질환의 일정 여부를 판단해내는 기술은 AI의 쾌거다. 빅데이터 정보를 딥러닝 기술에 접목, 만성질환의 근원으로 점철되는 ‘비만’의 원인 예측과 이에 따른 솔루션을 제시해내는 프로그램도 속속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딥 러닝은 지난 2016년 이세돌 9단과의 바둑시합을 펼친 바 있는 '알파고'의 학습법으로도 회자되고 있다.AI 기반의 설계기법을 적용, 소프트웨어 프로토타입 기반의 AI의자와 보이스 피싱 등 금융사기 전화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인공지능 앱 역시도 AI의 또 다른 혁신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 산업의 필수요소AI에 관한 수치화된 전망은 앞서 연재서도 치열하게 다뤄왔다. 굳이 상기하자면 AI 관련 산업화는 예측수단이 아닌, 이미 고유화된 수용범위다. 그만큼 미래 산업과 AI의 연결고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수요소라는 것이다.우리는 AI의 기술력에 신봉하기에 앞서 인공지능의 ‘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AI의 담론과 아울러 ‘인간을 위함’이라는 인문학적 벨류를 더불어 고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AI는 도외시할 수 없는 미래 인류의 청사진임을 수용하되 과학 발전과 더불어 인간만이 지닌 가치를 성찰한다면 AI의 이질감은 충분히 극복 가능한 과제다.‘벌레’라 함은 결코 식의 범주가 아니었다. 징그러웠고 그러다 보니 혐오스러웠다. 학습효과 덕이었다. 벌레는 지저분하다 했고, 그렇기에 해한 존재라 응당 여겨왔다. 당연히 먹거리일 리 없었다. 지금에 와서 징그러운 벌레를 미래의 '식량자원'으로의 인식 전환이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지금이라도 식용곤충을 체험하고 맛보며 인식의 괴리를 좁혀나가는 노력이 가해진다면 벌레가 ‘슈퍼푸드’로의 점층적 변혁을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인공지능 역시 마찬가지다. 그 옛날 로봇의 출현을 공상 과학 중 편린 내지, 생경함의 대상쯤으로 치부함이란, 그때는 맞고, 지금은 아니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지역 목소리 귀 기울여…전국 으뜸 의사회로 우뚝

“이제 의업에 종사할 허락을 받으매 나의 생애를 인류봉사에 바칠 것을 엄숙히 서약하노라.”의업을 길에 들어서는 모든 의사가 낭독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첫 말이다.의료는 그 특성상 봉사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고통과 달리 의료혜택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치료할 능력을 갖춘 의사의 나눔이 절실하기 때문이다.봉사와 사랑으로 국민과 함께한 7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의료계 최고의 단체가 있다. 경북도에서 의사면허를 가진 모든 이들이 소속된 경북도의사회는 300만 경북민의 건강지킴이를 자처하며 창립부터 지금까지 지역민을 위해 봉사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해외로 뻗어 나가는 지역사회의 중추 단체이다. ◆전국 최고 자부심, 3년 연속 모범 의사회지난해 4월1일 취임한 제44대 장유석 회장은 다섯 가지의 회무추진 중점 목표를 밝혔다. △의료 현장의 목소리 경청 △회원 권익옹호를 위한 선도적 역할 △회원의 소중한 회비 효율적 집행 △회원 상호 간의 소통과 단합 △지역사회와 소통 적극 장려를 위해 전 지역을 순회하며 회원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경북도의사회는 전국 시·도 의사회 중 으뜸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오랜 세월 확립된 질서를 중시하는 전통, 경상도 특유의 뚝심에다 탄탄한 의학적 바탕으로 항상 일치단결해 온 것이다.1999년 대한의사협회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모범지부, 2004년 제56차 정기대의원총회 최우수 모범지부, 2012년 제64차 모범지부, 2013년 제65차 모범지부, 2015년 제67차 모범지부로 표창을 받았다.특히 2017년 제69차부터 2019년 제71차까지 최근 3년 연속 모범지부로 선정돼 경북도의사회의 자부심을 높였다. ◆봉사와 사랑으로 73년, 천년을 향해 세계로경북도의사회는 일제강점기에 ‘행림구락부’라는 친목 단체를 결성해 8·15 해방까지 독자적인 활동을 전개한 것을 근간으로 해방과 함께 1946년 2월24일 박태환 초대 회장을 선출하고 재창립해 국민보건향상과 의권옹호를 위한 활동을 시작했다.1952년 3월에는 대한의학협회(현 대한의사협회)가 법정 단체로 지정됨에 따라 경상북도의사회도 법정 단체의 지부로 재발족해 제1차 정기 총회를 개최했다.1972년 3월25일에는 대의원총회 의장 제도가 설립됐다. 이에 따라 시·군 의사회 대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1986년 4월 현재 사회공헌활동 기금 마련을 위한 회원 친선 골프대회의 전신인 제1회 경상북도 의사회장배 친선 골프대회를 열었다. 1987년 6월6일 지역감정 해소를 위한 영호남 의료인 친선 행사가 처음 열려 현재까지 33회째 이어지고 있다.또 더불어 살아가는 인류 사회 공동체를 만든다는 기치로 2010년 ‘경북도의사회 의료봉사단’을 출범했다. 이후 2013년 7월23일 해외의료봉사를 위해 처음 캄보디아로 떠났다. 캄보디아는 폴포트 정권 하에 저질러진 킬링필드로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료인력이 처형당해 의료시스템이 붕괴해 의료봉사의 손길이 절실한 국가다.이 의료봉사가 남다른 이유는 일시적, 시혜적, 종교적, 정치적인 의료봉사 형태가 아니라 매년 같은 곳을 방문해 현지민에 대한 장기적인 건강관리를 한다는 점이다.경북도의사회는 캄보디아 현지에서 의료봉사뿐만 아니라 현지 의사를 경북의 의료기관으로 초청해 연수 교육을 지원하고 대구와 경북은 물론 우리나라의 선진의료기술을 전파하고 있다.현지 병원에는 의료장비 등을 지원해 캄보디아의 의료시스템 변화에 근본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나는 시골의사요’라는 장유석 회장“시골에서 동네의원을 개원한 것은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 환자와 더 가깝게 대화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작은 마음이 봉사의 첫걸음이 됐습니다.”경북도의사회 장유석 회장은 스스로를 시골의사라 부른다.경산 용성면에서 나고 자란 장유석 회장은 익숙한 고향에서 개원해 동네의원을 26년째 운영 중이다.동네의원을 선택한 이유는 많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의사와 만나기 어려운 환자와 더 가깝게 대화하기 위해서이다.의료취약지역에서는 병원을 찾는 것부터가 어렵다 보니 의사와 환자 간의 대화도 단절되는 경우가 많다. 어찌 보면 병원 원인도 알기 힘든 게 당연하다는 것.질병은 지역을 가리고 찾아오지 않지만 의료혜택은 지역별로 불균형을 이뤄 의사를 만나기 어려운 시골에서 시골의사로 활동하며 환자들과 정겹게 지내고 있다.장 회장의 마음이 경북도의사회 ‘봉사활동’의 모토가 됐다.경북도의사회는 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있지만 의사가 없는 곳을 찾아가고 있다.장유석 회장은 “의사는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환자뿐 아니라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도 최선을 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환자를 찾아가는 일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며 “경북도의사회는 백년을 넘어 의료를 위한 천년의 의사회라는 목표로 앞으로도 국민의 건강관리 수준 향상 등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과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72년 대구시민 건강 책임 진 대구시의사회

72년간 대구시민의 건강을 책임져 온 이들이 있다.장애인·노숙자·외국인 노동자 등의 사회적 약자에게 ‘사랑의 의술’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성금모금은 물론 연탄배달까지 마다하지 않았다.대구를 위한 이들의 노력을 다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회원 수만 5천500여 명에 달하는 대구시의사회(회장 이성구)는 최고 수준의 의료 역량을 갖춘 독보적인 단체다. 72년의 역사에는 대구의사회의 헌신과 긍지가 담겨 있다.이것만으로 성에 차지 않았다.대구의사회는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메디시티 대구를 위해 올인하고 있다.메디시티 대구를 완성한다면 대구미래의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메디시티 대구는 지속가능하고 차별화된 블루오션이다.메디시티 대구의 중심에는 대구의사회가 있다. ◆해외의료봉사로 대구의료 위상 높여대구의사회는 국내는 물론 해외를 오가며 대구의료의 우수성을 알리는 다양한 사업과 교류를 펼치고 있다.해마다 세계 오지를 찾는 해외의료봉사가 대표적인 사례다.올해 베트남으로 향했다.베트남 다낭시에서 27㎞ 떨어진 화푸지역 의료취약계층의 진료를 위해 내과, 산부인과, 소아청소년과, 신경과, 안과, 영상의학과, 외과, 피부과 모두 8개 과로 의료봉사단을 구성했다.이곳에서 모두 2천13건을 진료했다. 또 한국에서 이동형 초음파 장비를 가져와 복부초음파, 간·신장 초음파 등 검사 중 간암, 갑상선암, 담도암, 이하선암 등 총 6증례의 암을 진단했다.다낭종합병원측의 요청으로 정형외과에서 전문수술을 7례를 했는데 그중 1례는 관절경적 술기가 까다롭기로 알려진 견갑하건 파열까지 동반된 환자였다.경험이 풍부한 대구가톨릭대병원 최창혁 교수팀이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구의료의 우수성을 베트남에 널리 알렸다. 사랑의 의술도 전파하고 대구의료의 우수성도 홍보하는 것이다. 대구의사회가 해마다 해외의료봉사에 나서는 이유다.진료를 통한 의료봉사뿐 아니라 다낭종합병원에서 진행된 세미나와 협진 등의 의학 교류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원규 대구시의사회 부회장 등 3명이 3가지 주제에 대해 발표를 했는데 40여 명의 현지 의사가 큰 관심을 보였다.특히 자궁경부암예방백신에 대한 관심이 컸고 간특수조영제를 이용한 간암 진단과 간암의 인터벤션 치료에 대해서도 열띤 토의가 이어졌다.세미나를 마치고 진료과별로 현지 의사들과 회진을 돌면서 환자 진료에 대해 많은 의견을 주고받으며 현지 의사들과 교류의 폭을 넓혔다.다낭종합병원의 젊은 의사들이 협진과 세미나를 통해 열정과 성의로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고 이런 진지한 태도에 감동한 대구시의사회는 더욱 성심껏 이들에게 최신 의료정보를 전달했다. ◆5번의 공청회지난해 대구의사회가 추진했던 사업 중 백미는 단연 ‘지역 의료발전과 의료전달 체계 확립’을 위해 지역 대형병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5번의 공청회.대구의사회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와 함께 지난해 9월20일 경북대병원·칠곡경북대병원을 시작으로 영남대병원, 대구파티마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순으로 열렸다. 11월22일 대구가톨릭대병원를 마지막으로 3개월간 5번 공청회를 마무리했다.1년간 준비한 공청회에 대한 관심과 실제 현장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뜨거웠다.대구시의사회와 공청회에 참석한 의료인 및 관련 전문가들이 대형병원에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대형병원 측은 답변과 함께 개선안 마련을 약속했다.공청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시민에게 합리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환자의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을 막는 것.이를 위해 대구의사회와 함께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지역 대형병원 및 중소병원, 개원가 및 경북도의사회 등 지역 의료계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한 의견을 주고받았다.의사회는 공청회에서 나온 다양한 개선안과 건의사항을 미리 진행한 대시민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분석해 마스터플랜을 제시할 예정이다.역외환자 유출방지는 대구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2016년 서울에서 원정 진료를 받은 대구·경북 환자는 55만 명가량이며 이들이 지출한 비용만 6천억 원이 넘는다고 한다. 여기에다 이동시간 숙박비 등을 모두 포함하면 역외환자 유출로 인한 지역경제가 입는 손실은 천문학적인 규모다.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올해는 추계학술대회 때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열고 지난해 대형병원 공청회 이전과 이후 대형병원의 달라진 점 등을 파악하겠다”고 말했다.또 “올해 공청회에 앞서 시민을 대상으로 1·2·3차 의료기관의 이해와 이용실태와 수도권 대형병원과의 비교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환자 맞춤형 치료 프로그램 마련

경주시립노인전문요양병원(이하 시립병원)은 경주시가지에서 10분 정도 거리 떨어진 현곡면 가정리 낮은 산자락에 있다. 경주 중심 시가지와 가까우면서 산자락에 위치해 공기가 좋고, 보호자들의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시립병원은 우석의료재단이 11년째 위탁 운영하면서 고질적인 적자경영을 개선해 전문성과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경주 시립병원은 노인들의 신체적 노화로 인한 운동능력 퇴화로 비롯된 건강의 악화를 예방하고, 재활치료를 통한 활력 넘치는 생활을 돕기 위해 재활치료실을 설치 특화하고 있다. 시립병원의 재활치료실은 재활의학과 전문의 권용걸 과장을 중심으로 정연욱 재활치료 실장 등 전문 재활치료사 10여명으로 팀을 꾸려 특화했다. 재활치료실은 재활 요양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치료팀이 환자의 개별적인 문제점을 평가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철저한 팀 어프로치에 의한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재활치료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매주 환자에 대한 회의(콘퍼런스)를 진행한다. 정기적인 대내외 교육을 통해서 실력향상에 노력을 기울이며, 환자들을 항상 친절하게 만날 수 있도록 훈련하고 연습한다. 시립병원은 또 빠르게 노인 인구가 늘어가는 경향에 따라 치매환자 치료에 대한 시스템을 특화하고 있다. 치매전문병동을 운영해 보건복지부로부터 치매안심요양병원으로 지정받았다. 또 기존 치매전문병동에 이어 치매 전문치료를 위한 병동을 확장해 8월 오픈 계획이다. 노인 환자들이 생활하기에 편리하도록 문턱을 없애는 등의 시설을 최신식으로 전환하고, 의료기기도 대폭 현대화했다. 경주시립병원은 이러한 특화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면서 환자들의 빠른 건강회복을 돕는 한편 쾌적한 분위기에서 입원 치료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경주시립병원의 직원들과 환자들은 다양한 친화프로그램으로 금방 한 가족이 된다. 입원 환자들을 위해 매월 생일잔치를 마련하고 직원들이 위로 행사를 벌이기도 하고, 문화예술인들을 초청해 문화공연을 개최한다. 재활치료에 이어 매주 두 차례씩 정기적으로 생활치료와 웃음 치료를 환자들이 함께 진행하도록 직원들이 돕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환자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위해 매주 두 차례씩 정기적인 서예교실과 생활건강체조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생활다인들이 방문해 함께 즐기면서 마시는 다도교실도 마련했다. 미술치료와 독서치료 등의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특히 문화예술공연은 월 10회씩 정기적으로 열어 병원 분위기를 환하게 하는 한편 환자들의 정서를 밝게 순화하고 있다. 시립병원은 또 환자들의 편의를 위해 벽면 곳곳에 테라스를 설치해 밝은 공기와 햇빛을 볼 수 있도록 하고, 포토존을 설치해 간호사들이 수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웃는 표정을 갖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옛날 음식 만들어 먹기 시간을 가지고 파전, 호박전, 화전 등의 음식을 환자들과 함께 만들어 먹으면서 한 가족이 된다. 구주령 대표이사는 “우리 병원은 24시간 보호자가 옆에 없어도 자연 속 웰빙 노인전문 요양병원으로 최고의 시설과 전문 의료진, 간호인들이 가족과 어르신들에게 희망과 편안함을 드리고 있다”면서 “언제나 쾌적한 분위기 속에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1천여 병상 ‘초대형 병원’으로 부상

안동병원(이사장 강신홍)은 1천여 병상의 초대형병원으로 우수한 능력과 경험을 갖춘 의료진, 최첨단의료장비, 아름답고 편리한 의료시설을 갖춘 ‘대한민국 TOP 10 글로벌 병원’이다.권역외상센터(전국 12개), 닥터헬기(전국 6대), 권역응급의료센터(전국 16개), 권역심뇌혈관진환센터(전국 13개)를 비롯해 통합암센터,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여성센터, 척추관절센터, 건강증진센터, 노인전문병원 등 대한민국 정부가 지정·인증하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센터를 운영하면서 경북도민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특히 안동병원 경북권역외상센터는 국비와 자부담을 포함해 총 200여억 원을 투자해 경북권역에 발생하는 중증외상 환자를 24시간 365일 전담하고 있다.외상환자 전용 소생구역과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외상전용 수술실, 전용 중환자실(20병상), 전용병동(40병상)과 외상전용 혈관조영촬영실 등 시설과 장비가 24시간 운영된다.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외상환자 내원에 대비해 외상외과, 신경외과, 흉부외과,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100여 명의 전담인력과 지원팀이 24시간 대기하고 있다.경북은 중증외상환자 발생 현황 전국 3위, 교통사고 사망환자 발생률 전국 2위로 타 시도에 비해 높다.또 경북도청 이전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유입인구가 많아 외상환자 발생 가능성이 크지만 지역이 넓고 산악지형으로 교통이 불편해 응급의료취약지역이 많은 실정이다.이에 안동병원은 경북권역외상센터는 경북닥터헬기와 실시간 연계진료를 통해 경북권역의 중증외상환자 예방가능사망률을 20%이하로 낮추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중증외상환자가 권역외상센터에 입원해 진료받을 경우 중증질환자 산정특례에 관한 기준에 따라 한 달 동안 진료비의 5%만 부담한다. 뿐만 아니라 안동병원이 경북지역 최초로 로봇수술시대를 열었다. 세계적인 로봇수술 시스템인 최첨단 4세대 최신 로봇수술기인 ‘다빈치X(da vinci X)’를 도입하고 지난해 12월28일 로봇수술센터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로봇수술은 집도의사가 로봇 팔에 장착된 고화질 3D카메라를 통해 수술부위 영상을 확인하며 콘솔(Surgeon Console)에서 로봇을 조종해 수술을 진행한다.고화질 3차원 영상으로 몸속 상황을 입체적으로 파악하고 수술 부위를 10배 이상 확대해 육안에 비해 훨씬 선명한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4개의 로봇 팔이 사람 손목의 한계를 극복해 540℃까지 회전하며 정밀한 동작수행이 가능해 정상조직과 신경, 혈관 등을 건드리지 않는 섬세한 수술에 유용하다.또 사람의 손보다 정교한 움직임이 가능하고 미세한 손 떨림을 방지해 섬세한 박리와 지혈에 안정성이 높다.안동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암 수술뿐만 아니라 비뇨기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외과계열의 다양한 분야에도 로봇수술을 적용해 환자의 치료부담을 덜고 빠른 회복으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다빈치 로봇수술은 외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의 다양한 진료과에 적용할 수 있다.안동병원 강신홍 이사장은 “진료부문을 전문화하고 첨단장비 확충과 연구개발을 통해 우리를 믿고 찾아주신 환자분들이 신뢰하고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130여 명 의료진과 1천400여 명의 임직원이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대상포진 전문치료로 완치율 향상·합병증 최소화

얼마 전 심한 감기몸살을 앓았던 직장인 A(36)씨. 허리 주변에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나타났지만 병원에 갈 시간이 없었던 데다 심하게 아프지도 않아서 참고 지냈다 . 하지만 며칠 후 허리에서 시작된 물집은 등쪽까지 번졌고 통증은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심해졌다. 결국 A씨는 병원을 찾았고 대상포진으로 진단받았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다가 면역력 저하로 다시 활성화돼 피부 발진과 심각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50대 이상의 노년층에서 환자가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과로와 스트레스로 20~30대 대상포진 환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가볍게 지나치기 쉽지만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장기간 신경통에 시달리거나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대상포진은 수포 범위, 통증 정도, 중추성 전신증상 등을 고려해 경증과 중증으로 나눌 수 있다.중증은 항바이러스제 복용만으로 완치되기가 쉽지 않다. 구미시 옛 인동동 주민센터에 있는 기찬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은 대상포진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이다. 경증부터 중증 단계까지 대상포진을 체계적인 치료할 수 있는 진료 시스템을 갖췄다. 대상포진을 치료하기 위해 해당 신경 레벨을 정확히 찾고 신경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대상포진만을 집중적이고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흔하지 않다. 기찬 마취통증의학과 의원 박재홍 원장은 “중증 대상포진 환자는 항바이러스제 복용만으로 완치되기 쉽지 않다”면서 “대상포진 치료의 핵심은 항바이러스 치료와 신경치료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무엇보다도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의 합병증은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침범한 신경에 따라 인체 여러 기관에서 나타난다. 대표적인 합병증은 대상포진이 치료된 뒤에도 손상된 신경이 온전히 회복되지 않아 수개월에서 수년 이상 신경통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초기에 신경치료를 소홀히 했을 때 가장 많이 발생하는 합병증이다. 얼굴의 주요 감각 기관에 분포하는 상부경추의 신경절이나 안면신경에 대상포진이 발생해 나타나는 합병증은 매우 심각하다. 얼굴에 분포한 신경에 침범할 경우 시각이나 청각, 후각, 미각,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또 척수에 침범한다면 척수병증을 일으켜 감각과 운동신경이 마비되는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뇌신경에 발생한 대상포진은 뇌수막염을 일으키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기찬 마취통증의학과 의원은 ‘지속적 경막 외 카테터 삽입술’을 통해 집중 신경치료가 필요한 중증 대상포진 환자의 완치율을 높이고 합병증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시술의 목적은 치료 약물을 주입할 수 있도록 고안된 카테터를 척추관에 삽입해 환자 스스로 약물을 투입해 통증을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활성도가 높아 신경에 손상을 많이 입히는 시기에 지속적으로 치료 약물을 투입해 신경 손상을 거의 남기지 않는다는 게 이 시술의 장점이다. 박재홍 원장은 “대상포진은 급성기인 한 달 안에 완치해야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다”며 “대상포진의 예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초기에 제대로 된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생애주기 맞춤 보건행정 펼쳐 군민 삶의 질 향상

고령군 보건소는 보건의료서비스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 군민이 더 행복한 지역을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 하고 있다.먼저 보건소는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2014년 군청 건너편 부지 3천925㎡에 사업비 63억 원을 투입해 건축 연면적 2천74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신축했다.전국 설계 공모를 통해 건립된 보건소에는 쾌적한 환경에서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진료실은 물론 평소에도 주민에게 개방하는 건강관리가 가능한 건강증진실이 있다.고령군 보건소는 경북도의 보건사업 분야 평가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고 있다.2017년 6번의 수상을 한꺼번에 차지했다. 2018년에는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최우수상 △지역사회통합 건강증진사업 우수상 △금연지원서비스사업 우수기관상 등 10개 분야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또 지난해 8월 경북도 제1호로 치매안심센터를 개소해 다양한 치매 가족지원 사업으로 치매 친화적 도시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다. ◆누구나 다 함께 누리는 보건사업고령군 보건소는 금연, 절주, 신체 활동, 비만 관리, 구강 보건,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사업 등 건강생활 실천 분야의 보건사업을 생애주기별로 대상자를 구분하는 통합건강증진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유치원, 어린이집 원아를 대상으로 금연 인형극, 바른 칫솔질 교육 등으로 어릴 때부터 바른 건강생활습관을 가지도록 하는 건강 새싹 키우기 교육도 대표적인 사례다.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금연·절주 체험 캠페인 등을 통해 그린 학교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또 성인 및 노인을 대상으로는 튼튼 심장 탄력 혈관 만들기 사업으로 ‘내 혈압, 혈당 알기의 날 운영’, ‘고혈압, 당뇨병 자가관리프로그램 운영’ 과 함께 금연환경조성사업, 명품 건강 잇몸 만들기, 헬시하트 등으로 건강한 삶과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있다.지난해 11월 개소한 ‘고령군 정신건강 복지센터’는 지역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 문제 상담·교육, 정신건강의 날 행사 등 건전한 정신건강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정신 장애우를 위한 전문적인 사례관리와 사회복귀 및 재발 방지 등을 위한 재활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중증정신질환자 및 자살고위험군 관리와 자살 위기 개입 등 적극적인 보건 행정을 펼치고 있다.◆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고령 만들기고령군 보건소는 임신지원, 출산지원, 양육지원으로 원스톱 출산 지원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임신 지원사업으로 산전검사, 난임 부부시술비 지원, 영양제 혜택, 찾아가는 산부인과 이동 진료와 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한 모자 건강교실 등의 다양하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행복한 출산과 양육준비를 지원하고 있다.또 출생신고와 동시에 행복 출산 원스톱 통합 서비스로 출산장려금, 출생아 건강보험료 지원, 세 자녀 이상 가족 진료비지원, 영유아건강검진은 등 양육지원과 함께 저소득층을 위한 지원을 함께 하고 있다.오는 8월 ‘출산통합지원센터’가 건립되면 통합적인 임신·출산·육아 지원 시스템이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10년째 건강조사…군민 중심 보건사업 펼쳐

대구 달성군은 도·농 복합지역으로 대구 전체 면적의 48%를 차지한다.국가산업단지 및 테크노폴리스, 대규모 주거단지 건설로 청장년층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 노인 및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의료 취약 인구 또한 증가 추세로 보건의료 서비스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이러한 환경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달성군 보건소는 8개 보건지소와 8개 보건진료소를 운영해 군민들이 건강 관련 공공보건의료서비스를 보다 가까운 곳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보건소 이전 신축, 보건의료서비스 향상달성군은 지역민들에게 좀 더 깨끗하고 편리한 환경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내년 4월까지 3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보건소 인근으로 이전할 계획이다.신축될 달성군 보건소는 4천79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1만1천973㎡) 규모이다.신축 보건소에는 최신장비는 물론 치매안심센터, 어린이 건강증진체험센터, 아이사랑 힐링방, 체력진단실, 식생활교육실, 건강 홍보관, 영상체험관 등 다기능 복합시설이 마련된다.향후 30만 명 군민 시대에 대비한 보건행정의 인프라를 구축하고 보건의료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서다. 또 다사권역에도 건강증진센터 신설로 명실상부한 권역별 지역 건강증진 체계를 구축해 군민이 더욱 편리하게 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달성군 보건소는 현재 10여 년째 진행 중인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지역 현황을 분석하고 군민 건강의 취약한 부분을 보완하는 맞춤형 보건사업을 펴나가고 있다.◆주민 건강지킴이 및 응급상황 교육취약지역 건강형평성 제고를 위해 논공읍 북1리, 금포1리 2개 마을을 행복드림 건강마을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지역 주민의 참여로 운영되는 건강 마을은 지난해 7월 선정된 이후 마을 주민들이 주민건강 지킴이를 선출해 위촉하고 주민건강지킴이 및 주민들을 대상으로 역량 강화 교육을 했다.건강한 환경조성을 위한 걷기표지판을 설치하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걷기 행사 개최와 건강마을 벽화 그리기, 싱겁게 먹기 생활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주민들이 염도 측정계 측정 후 음식을 조리함으로 실생활에서 싱겁게 먹는 식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또 자동심장 충격기를 설치해 지역주민, 자동심장충격기 관리자,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건강환경 조성임신‧출산‧양육까지 전반적으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저출산 극복과 출산장려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건강맘 출산준비교실, 모유 수유교실, 아빠와 함께하는 직장인 예비부모교실 등과 양육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아기사랑 유모차 대여사업’을 지역 장난감도서관 6개소에서 대여를 하고 있다.성장기 아동들의 영양관리·운동·성교육·위생교실·성장교실 5단계 건강교실도 운영 중이며 엄마 또는 아빠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건강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또 아동비만 예방을 위해 ‘건강한 돌봄 놀이터’ 운영하고 올해 지역 초·중·고교 18곳 6천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흡연 예방 교육을 하고 있다.◆'푸른 달성 바로지킴'지역 경제활동의 중심에 있는 성인 건강을 지키기 위해 2017년 보건소 모바일헬스케어 시범사업 시행기관에 선정돼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모바일헬스케어사업은 국가검진 결과에 따라 건강위험요인(혈압, 공복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HDL)이 있는 사람에게 모바일 앱과 개별 활동량계 지원으로 1대1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또 지적장애 주간 보호시설과 연계해 시설 이용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주 1회 10주 과정으로 '건강+ 사랑마을 건강 체중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아동의 후천적 사고와 질병으로부터 장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군내 12개 초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장애인 강사와 함께하는 장애 발생 예방교육'을 운영하고 있다.척수 손상을 가진 장애인 강사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누구나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어르신들을 위한 신바람 건강 프로그램보건소는 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위한 신바람 나는 운동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지역 9개 읍·면 지역의 경로당 및 마을회관 41개소에 운동 전문 강사 13명을 배치해 낙상 예방과 근력 강화를 위한 요가, 댄스는 물론 치매 예방을 위한 인지 자극 운동 등을 병행해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치매 국가책임제에 발맞춰 지난 4월에 정식 개소한 달성군치매안심센터에서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치매 예방 및 관리를 위해 다양한 지원과 교육에 나서고 있다.한편 달성군보건소는 지난해 ‘제4회 대구시 보건기관 발전대회’에서 보건업무 종합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기관 표창과 함께 상 사업비 1천만 원을 받았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365일 재활치료로 조기 복귀 도와

“365일 재활치료는 희망입니다. 명품효심케어는 사랑입니다.”영주시에 있는 영주의료재단 명품요양병원(이사장 김필묵)의 슬로건이다.명품요양병원은 2013년에 개원해 현재 419병상을 갖추고 환자들의 회복과 재활을 통해 정든 가정과 일상생활로 조기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명품요양병원이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하는 점은 ‘직원이 2배로 움직이면 환자가 2배로 행복해진다’는 마음이다.단 하루도 빠짐없이 운영하는 365일 재활치료를 위해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과 50명의 전문 재활치료사가 함께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의사 한두명만이 있는 흔한 요양병원이 아니다.내과와 외과, 신경외과는 물론 여성의학과까지. 여기에다 한방과도 갖췄다.365일 재활치료를 하는 이유는 ‘뇌졸중 초기재활’과 ‘척추·관절 수술 후 재활’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그래야만 환자와 재활치료사가 매일 호흡하며 최대한 빠르게 발병 전의 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는 확신이 아니라면 하기 힘든 결정이었다.이를 위해 명품요양병원에서는 목적있는 재활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행, 식사 배변, 입욕 등의 생활중심의 재활치료와 환자의 장애 특성에 따른 기능개선의 재활치료 등이다.단순히 신체기능을 재활시키는 것 외에 사회로 복귀했을 때 발병 이전의 생활적응력을 키워 주는 것으로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이미 퇴원한 환자들에게도 외래를 통해 꾸준히 재활치료를 제공하고 있다.또한 명품요양병원의 재활치료에 대한 의지는 병원 건물 구조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일반적으로 병원이 사각형 모양으로 이뤄져 있는 것과 달리 명품요양병원은 H 모양으로 설계됐다.이는 일반적으로 병상 수를 늘리기 위해 하나의 복도 양쪽에 병실을 두는 대부분 요양병원의 영리추구와는 전혀 다르다.편복도 병실이○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인데 재활을 해야 하는 환자들이 넓고 쾌적한 편복도와 병동 로비를 통해 입원생활에서도 충분히 보행할 수 있는 재활환경을 제공한다.이뿐만 아니라 영주의 명소로 알려진 분수대와 녹색치유의 숲으로 조성된 병원의 외부에서는 야외 재활치료를 위한 환자와 재활치료사의 다정한 모습들이 눈에 띈다.병원 입구에 들어서면 “평생 자식 잘 되기를 기도하고 헌신하신 부모님을 이제 저희들이 효심으로 모시겠습니다”라는 글귀가 눈에 띈다.명품효심케어를 실천하는 전 직원들의 마음이 담은 글이다.이를 위해 직원의 표정도 치료적 환경이라는 마음으로 웃음과 미소로 환자를 케어한다.또 ‘식사도 치료다. 이번 식사가 환자에게는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정성을 다해 식사를 제공한다.김필묵 이사장은 “요양병원 내 환자의 재활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서의 커뮤니티 케어 역할 또한 중요하다”며 “이를 위한 방문간호와 방문 진료, 낮 병동 운영, 퇴원환자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 프로그램을 준비할 것이다”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또 “모든 이의 삶에 대한 존엄과 인간존중으로 병원의 미션인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지향하기 위해 직원들에게 지속적인 전문교육은 물론 다양한 방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김주은 기자 juwuery@idaegu.com

육아 원스톱 서비스 지원으로 지방소멸 1위 탈출

김주수 의성군수와 의성군 보건소가 올해도 군민의 건강을 책임지고자 보다 효과적인 보건사업을 전개해 건강증진은 물론 삶의 질 향상을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의성군 보건소는 함께 만들고 누리는 Health-City 의성을 만들기 위해 종합적이고 유기적인 보건의료 행정을 추진하고 있다.◆공공의료서비스 강화로 보편적 의료접근성 향상의성군은 보건소 신축을 통해 노후된 시설과 협소한 공간을 넓혀 이용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양질의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현재 신축 중인 보건소는 지상 4층 연면적 4천525㎡ 규모로 지어진다.정신건강복지센터, 치매안심센터, 야간당직의료기관 등을 추가해 종합타운형 고품격 보건소를 올해 말까지 건립한다는 계획이다.지난 2월 문을 연 출산통합지원센터는 저출산 극복은 물론 이웃사촌 청년시범마을 조성사업을 연계해 의성을 살아나는 농촌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응급환자 발생과 재난사고에 대비한 의성 서부지역은 지역응급의료기관인 영남제일병원이 24시간 진료에 나선다.동부지역은 보건소가 야간당직의료기관을 운영한다.중증응급환자는 안동병원의 닥터헬기로 이송하며 닥터헬기 인계점 6개소에서 올해는 7개소로 확대될 예정이다.또 방역지리정보시스템을 통한 취약지역 방역·소독 실시간 모니터링과 초미립자 방역소독기를 통한 친환경 방역으로 감염병 ZERO, Clean 의성군민 지키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연중 결핵환자 발견을 위한 검사를 하고 특히 결핵발병 고위험군과 취약계층인 노인을 대상으로 결핵관리사업을 더욱 강화한다. ◆권역별 사람중심 복합 커뮤니티 건강관리주민이 직접 사업계획에 참여해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수행하는 자발적 사람중심 복합 커뮤니티 건강관리사업을 수행한다. 급증하는 성인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과 지역간 건강 격차를 해소하고 건강 형평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다.지역건강 현황 조사를 기반으로 권역별 건강취약지역으로 선정해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마을건강위원회를 구성했다.또 보건소와 촉매역할을 하는 마을건강지기를 위촉하고 자율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건강리더를 양성해 지속가능한 주민 자립형 건강마을 공동체 실현을 위한 기반을 조성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의성읍 및 5개 권역을 연차적으로 시행하는 원스톱 통합건강증진 서비스를 시행한다.최근 환경변화와 급속한 노령화 등으로 인해 암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암을 조기에 발견해 빠른 치료를 유도하는 5대 암(위암, 유방암, 대장암, 간암, 자궁경부암) 검진을 지속 추진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1만3천132건의 검진으로 41건의 암을 발견했다. ◆다분야 협력으로 건강 안전망 확보독거노인과 만성질환자 등 의료취약계층 건강관리를 위해 방문건강관리 인력이 경로당 및 가정을 직접 찾아 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읍·면 맞춤형 복지팀과 연계해 찾아가는 경로당 복지상담실을 이용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기초건강 측정 서비스에 나선다.특히 운동재활이 어렵고 일상생활능력이 저하된 어르신의 건강관리에 적합한 운동 재활프로그램인 ‘으샤으샤! 9988 관절회춘’을 기획해 경로당 4개소 100명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동절기와 하절기에는 건강관리 수칙 교육 등 취약계층 건강관리에도 집중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등록장애인 보건관리를 위해 장애인 정기관리 서비스를 연 4회 실시, 장애인의 독립성과 사회참여 활성화를 위해 재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장애인 맞춤형 복지·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청소년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학교와 연계한 마음성장학교를 운영해 성장과정에서 겪는 감정의 변화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청소년 정신건강문제를 조기에 발견 및 개입해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성장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의성군은 해마다 노령화 속도가 급격하게 증가하자 치매국가책임제일환으로 치매안심센터을 설치했다.지난해○ 12월말 의성군이 등록관리하는 치매환자는 1천30명이며 치매조기 선별검사 및 협약병원의 치매정밀검사를 통해 148명의 신규 환자를 발견했다.치매 조기발견을 통한 조기 치료로 치매환자와 가족의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고자 치매위험이 높은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을 확대 실시한다.지방소멸 위험지역 1위라는 우려와 초고령화 사회에서 탈출하고자 미래성장동력 자원을 확보해 올해 출산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임신-출산-육아양육에 대한 원스톱 서비스에 나선다.이 같은 실질적이고 주민 눈높이와 현실의 고려한 맞춤형 보건의료를 추진한 결과 의성군 보건소는 의약관리사업 경북도 자체평가 우수 기관상, 심뇌혈관질환 예방 및 인식개선 평가에 보건복지부 우수 기관상, 결핵안심국가사업 평가에 질병관리본부 우수 기관상, 지역사회통합건강증진사업 경북도 우수 기관상, 식품공중위생업무 도 자체평가 우수 기관상 등을 받았다.특히 올해도 제11회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사업 종합부문 우수상을 받는 등 명실상부 농촌지역 최고의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