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자랑- 울진군

‘숨 쉬는 땅, 여유의 바다’ 울진!경북 동해안의 최북단에 위치한 울진군은 태고의 신비가 고이 간직된 천혜의 고장이다. 한국의 그랜드캐니언으로 불리는 불영계곡은 근남면 행곡리에서 서면 하원리 불영사에 이르는 길이 15㎞로 1979년 명승 제6호, 1983년 군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그곳엔 기암괴석과 깎아지른 듯한 절벽, 깊은 계곡과 푸른 물줄기가 어우러진 창옥벽과 의상대·산태극·수태극·명경대 등 30여 개의 명소가 있다. 이와 함께 2억 5천만년 전의 석회암 동굴인 성류굴이 있다. 울진 대게의 먹거리는 또 어떤가?자연을 벗 삼아 어느 곳을 가더라도 감탄사를 연발하게 하는 울진은 ‘삼욕’의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온천욕’, ‘산림욕’, ‘해풍욕’(여름철은 해수욕)이다. 이른바 ‘울진 삼욕(三浴)’ 이다. 여름철엔 계곡 피서, 봄·가을에는 드리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겨울철엔 설경이 빼어나다.이처럼 완벽한 신비스러운 자연의 조화가 이루어진 곳은 도내 울진군이 유일하다. 호랑이 등을 타고 오르는 7번 국도 해안도로는 일품이다. 망양정은 정철의 관동 8경 중 하나로 일출 명승지다.바다와 계곡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울진은 2개 읍(울진·평해) 8개면(북·금강송·근남·매화·기성·온정·죽변·후포)의 행정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1. 불영사(천연기념물 제155호)천축산 골짜기 불영계곡에 있는 신라시대 사찰 불영사는 화려하면서 아늑하고 고풍스러우면서도 정갈한 풍광으로 여성 스님들만 있는 비구니 사찰이다. 신라 진덕여왕 5년(651)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곳으로 부처 바위의 그림자가 연못에 비친다 하여 ‘불영사’라고 불렸다. 사찰 자체가 천연기념물이며, 많은 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다. 2. 성류굴근남면 구산리에 위치한 석회암 동굴이다. 천연기념물 제155호, 길이 800m로 일명 ‘선유굴’ 또는 ‘장천굴’이라 부른다. 2억5천만 년 전에 형성된 석회암 동굴로 아름다운 종유석이 마치 금강산 같다 하여 ‘지하 금강’이라고도 한다. 5개의 연못과 12개의 광장, 50만개의 종유석, 석주, 선순 등 신비로운 볼거리가 넘친다. 3. 망양정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인 망양정은 성류굴 앞으로 흘러내리는 왕피천을 끼고 동해의 만경창파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조선 숙종 임금이 ‛관동제일루’라는 편액을 하사할 만큼, 관동팔경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꼽힌다. 망양정 해수욕장 주변에는 성류굴과 불영계곡, 해안도로 등의 관광 명소가 즐비해 관광을 겸한 피서지로 인기다. 4. 후포 등기산 스카이워크후포면에 위치한 등기산공원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스카이워크는 국내 최대길이 135m, 폭 2m, 높이 20m로 2018년에 조성됐다. 강화유리 구간 밑으로 아찔하지만 아름다운 코발트 빛 후포바다를 볼 수 있어 등기산 공원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5. 덕구보양온천물을 데워 섞는 일이 없는 덕구보양온천은 우리나라에서 유일의 용출천(지상으로 온천수가 솟구치는 온천)으로 약알칼리성 온천이다. 응봉산 중턱에서 솟구치는 43℃의 온천수는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근육통 등에 효과가 좋다. 덕구온천 뒤로는 응봉산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 등산객이 찾기도 한다. 행정자치부가 인정한 경북도 1호 국민 온천이다. 6. 구수곡 자연휴양림‘구수곡’은 매봉산 분수령을 따라 모여든 아홉 계곡물이 한 계곡으로 합수된 계곡이다. 200년 이상 된 금강송 군락지와 멸종위기 동물인 산양이 서식하는 응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다. 통나무집, 황토집, 캠핑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함께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산책길과 18개의 크고 작은 소와 폭포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7. 폭풍속으로 드라마세트장죽변면 내에 있는 작고 아름다운 언덕에 위치한 세트장은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의 주 촬영지다. 정감 어린 집과 등대를 배경으로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은 한 폭의 풍경화를 옮겨놓은 듯하다. 가장 대표적인 건 어부의 집과 하트 해변인데, 최근에는 드라마세트장보다 하트 해변으로 더 유명하다. 8. 금강송 소나무 숲길산림청이 국비로 조성한 1호 숲길인 금강소나무 숲길은 자연 그대로를 살린 친환경적인 숲길이다. 현존하는 금강소나무 원시림 보존지역으로 세계 자연유산 등록을 추진할 만큼 보존가치가 있는 숲이다. 수백 년 된 금강소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로 지친 몸과 마음에 건강과 활력을 불어넣는 에코힐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림 보호를 위해 1일 탐방 인원을 제한하고 예약제로 운영한다. 9. 봉평 신라비 전시관(국보 제242호)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리 신라비’는 1988년 언론에 보도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이 비는 원래 죽변면 봉평리의 논에 묻혀 있다가 경지정리를 하면서 발견됐다. 이 비의 발견으로 인해 고대사 연구가 활성화되는 계기를 제공했으며, 특히 ‘삼국사기’의 기록이 사실임을 증명해 주었다. 야외에는 울진지역 송덕비와 삼국·조선시대 국보 보물급 모형비가 전시되어 있다. 10. 이현세 만화거리국내 대표 만화가인 이현세 만화가의 대표 작품들이 울진군 매화면에서 벽화로 재탄생했다. 이현세 만화거리 조성은 울진 출신인 이현세 작가의 대표 작품을 스토리텔링한 것이다. 매화면사무소~복지회관 앞까지 총 길이 250m에 50여컷의 작품들이 그려져 있다. 익숙한 만화 그림에다 가슴 뭉클한 해설이 덧붙여 있어 문장에 깃들인 내용을 음미하며 걷는 맛이 일품이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8)- 미추왕 죽엽군

삼국유사나 삼국사기를 통해 신라 왕조사를 들여다보면, 왕권을 둘러싸고 진행되었던 치열한 권력다툼은 조선시대 당파싸움, 오늘날 정치 현실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신라왕조는 박, 석, 김씨의 3성으로 이어졌다. 김씨로는 처음 왕위에 올랐던 13대 미추왕릉은 대릉원 내부 가운데 부분에 있다. 수양버들과 여러 화초들이 길을 열고 있는 미추왕릉 입구. 이, 정, 손, 최, 배, 설, 6부촌장들이 박씨를 왕좌에 추대한 이후, 신라의 왕좌는 박, 석, 김 3성씨의 자리로 대물림 되었다. 왕을 옹립했던 6부촌장들의 6성은 한 번도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박, 석, 김 3성의 왕권에 대한 욕심은 왕비조차 다른 성씨에게 양보하지 않은 무섭도록 이어진 집착을 보게 한다. 처음 박씨가 신라의 왕조를 열었고, 석씨가 왕가의 주력세력으로 등장했다가 다시 김씨가 줄잡아 대물림하면서 신라의 왕손은 박, 석, 김 3성의 왕국으로 신라 천 년의 역사로 이어졌다. 대릉원 내부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3성의 왕족 중에서도 김씨가 가장 늦게 세력을 움켜잡았지만, 가장 오랜 기간 신라의 주인 자리를 꿰차는 주력으로 남았다. 신라의 본격적인 흥망성쇠를 감당했던 김씨 왕조를 처음 열어간 미추왕과 죽엽군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대릉원 미추왕릉 서쪽에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황남대총이 연못과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삼국유사 미추왕과 댓잎군사제13대 미추이질금은 김알지의 7세손이다. 대대로 벼슬이 높았으며 겸하여 성스러운 덕이 있었다. 첨해이사금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아 비로소 왕위에 올랐다. 왕위에 올라 23년 만에 세상을 떠났으며, 능은 흥륜사 동쪽에 있다. [{IMG04}] 제14대 유례왕 대에 이서국 사람들이 와서 금성을 공격했다. 신라에서도 크게 군사를 일으켜 방어했으나 오래 버틸 수가 없었다. 홀연히 신비스러운 병사들이 와서 도왔는데, 그들 모두가 대나무 잎을 귀에 꽂고 신라군사들과 힘을 합쳐 적을 쳐서 격파시켰다. 미추왕릉의 뒤편에는 삼국유사에서 죽엽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오죽림이 조성돼 있다. 적군들이 물러간 후에는 그들이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었다. 다만 대나무 잎이 미추왕릉 앞에 쌓여 있는 것을 보고서야 비로소 선왕의 음덕에 의한 공로인 것을 알게 되었다. 이에 따라 그 능을 죽현릉이라고 불렀다. 세월이 한참 흘러서 36대 혜공왕 때인 대력 14년 기미(779) 4월에 홀연히 회오리바람이 유신공의 무덤에서 일어났다. 회오리바람 속에는 한 사람이 준마를 타고 있었는데 복장이 장군과 같았다. 또한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40여 명이 그 뒤를 따라 죽현릉으로 들어갔다. 조금 뒤 능 속에서 왁자지껄하며 통곡하고 흐느끼는 듯한 소리와 하소연하는 듯한 소리가 났다. 그 하소연하는 소리는 “신은 평생 시국을 돕고 나라의 어려움을 구했으며, 삼국을 통합한 공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혼백이 되어서도 나라를 수호하여 재앙을 물리치고 환란을 구제하는 마음은 잠시도 변함이 없사온데, 지난 경술(770)에 신의 자손이 아무 죄 없이 죽임을 당했습니다. 이는 임금과 신하들이 내 공적을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신은 멀리 다른 곳으로 가서 다시는 애쓰지 않으려 하오니 왕께서 윤허하여 주옵소서”라 했다. 왕이 대답하기를 “오직 나와 공이 이 나라를 지키지 않는다면, 저 백성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공은 다시 전과 같이 노력해 주오”라 했다. 공이 세 번 청했으나, 왕이 세 번 다 허락하지 않으니 회오리바람은 그만 돌아가고 말았다. 왕이 이를 듣고 두려워했다. 즉시 공신 김경신을 보내어 김공의 능에 가서 사과하고 공을 위한 공덕보의 밑천으로 반 30결을 취선사에 내리고 명복을 빌게 했다. 이 절은 곧 김유신이 평양을 토벌한 뒤에 복을 빌기 위해 세웠기 때문이다. 미추왕을 추모하며 요즘도 향사를 올리고 있는 숭혜전. 미추의 혼령이 아니었더라면 김공의 노여움을 막지 못하였을 것이니 왕이 나라를 수호함이 크다고 아니할 수 없다. 그래서 나라 사람들이 그의 덕을 사모하여 삼산과 함께 동일하게 제사를 지냈으며 끊어짐이 없었다. 서열도 오릉의 위에 두어 대묘라고 했다. ◆설화의 의미△13대 미추왕은 김씨로는 최초로 왕위에 오른 역사다. 4대 석탈해 왕과 함께 왕의 사위 입장에서 왕권을 잡은 것이어서 다음 대를 바로 잇지 못하고 박씨, 석씨 계파로 왕권은 주된 세력의 일족으로 이양되었다. 석씨와 김씨는 꾸준한 세력을 양성해 왕권을 회복하고, 다시 자리를 물려주면서 역사를 이어왔다. 미추왕릉의 남쪽 정면에 있는 제단이 화강석으로 조성돼 있다. △대잎군사 이야기는 신라 제14대 유례왕 때 이서국의 침략을 미추왕의 음덕으로 물리친 후 36대 혜공왕 시대에 김유신의 후손이 죽임을 당하자 유신의 혼이 미추왕에게 나라를 위해 힘쓰지 않고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하자 미추왕의 혼이 이를 만류했다는 내용이다. 일부 학자들은 이 설화에서 미추의 혼과 김유신의 혼은 그 가치의 추구에 있어서 차이가 있다. 미추의 혼은 집단적 가치, 즉 국가를 수호하는 호국신적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러나 유신의 혼은 개인적 가치 즉 후손을 지켜주는 왜소한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고 비교했다. 김유신은 15세에 화랑이 된 후 백제, 고구려와 여러 차례 싸워 공을 세운 후 김춘추를 왕으로 세웠다. 그 후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후 그 공적에 의해 태대각간의 작위를 받았고 죽은 후 흥무대왕으로 추봉되었다. 이러한 김유신도 설화에서는 미추왕보다 극히 낮게 기록되어 있다. 즉 김유신이 후손을 지켜주는 혼으로, 미추왕은 나라를 수호하는 신령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추왕이 신라왕실의 시조요 조상신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려는 뜻이 담긴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 제13대 미추왕의 능은 대릉원 안에 비교적 규모가 크게 꾸며져 있지만, 호석은 드러나지 않는다. 주변에 벚나무가 우거져 4월이면 화려하게 꽃 대궐로 치장한다.◆미추왕미추왕은 신라 13대 왕으로 김씨 최초의 왕이다. 박씨에 이은 석씨 왕가의 세습 도중에 12대 첨혜왕의 아들이 없어 김씨이지만, 석씨 왕가의 사위였던 미추가 왕위를 이었다. 미추왕의 부인이 바로 11대 조분왕의 딸이었다. 부인이 석씨였기 때문에 아들 대신 사위가 왕좌를 차지한 것이다. 미추왕에 이어 14대 유례왕은 다시 11대 조분왕의 아들 석씨가 왕위를 이었다. 미추왕은 백성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면서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이 컸던 것으로 기록에서 이해하게 된다. 즉위 3년에 황산, 지금 충남 논산에 행차하여 나이 많은 사람과 가난 때문에 제대로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도왔다. 대릉원 서쪽에 대형 환도가 출토되면서 검총으로 불리는 100호 고분에도 대나무가 자라고 있다. 일부 학자들은 미추왕릉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재위 15년 신하들이 궁궐을 짓자고 했을 때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생각해 건축하지 않았다. 재위 23년에는 서쪽 지방의 여러 성을 둘러보면서 백성들을 위로했다. 미추왕의 백성들에 대해 사랑은 죽어서도 이어졌다는 것은 이서국의 침략 당시 댓잎 군사들의 설화에서 충분히 알 수 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혈통왕위에 오른 박씨, 석씨, 김씨 3성. 이른바 신라의 왕손들은 각자 왕권을 유지하기 위해 치열한 혈통보존과 대물림을 위해 혈안이었다. 그들은 혈통 보존을 위해 족친 간에만 결혼을 허락하고, 부득이한 경우 사위가 왕권을 잇게 하기도 했다. 김알지는 석탈해 왕으로부터 태자에 책봉되지만, 절대적인 권력의 약세를 간파하고 왕좌를 포기했다. 대신 그는 스스로 중요 직책을 맡아 권력의 상당 부분을 좌지우지하면서 일가의 사람을 키웠다. 김씨들을 주요 요직에 오르게 하고, 왕비 자리에 앉게 하는 등으로 권력의 주변에 김씨들을 두텁게 포진했다. 박씨의 권력이 석씨들에게로 이양되고, 김씨 일족들의 꿈도 대를 이어 무르익고 있었다. 김알지의 꿈은 권력층에 인력을 포진하는 한편, 사병을 양성해 세력도 탄탄하게 준비하도록 안배를 했다. 특히 박혁거세로부터 내려오던 궁중의 무예도반을 접목한 가전 비법을 만들어 사병들의 전투력을 강하게 키웠다. 김씨 일가의 세력은 미추왕대에 이르러 어떠한 부족들과 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규모와 무력을 갖추게 되었다. 미추왕이 죽은 후에도 김씨 일가의 병력은 그대로 유지되면서 외부로 크게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내적인 힘을 축적하고 있었다. 미추왕은 왕위에 오르면서 사병들의 세력을 키우는 한편, 왕궁을 지키는 특수 비밀병기를 양성해 호위세력으로 배치했다. 그는 사후에도 왕궁은 그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지켜낼 수 있는 드러나지 않는 힘으로 존재하도록 비밀 무사를 안배했다. 신라 최초의 김씨왕 미추왕과 삼국통일을 이룬 문무왕, 신라 마지막 임금 경순왕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숭혜전 정면. 이러한 안배 덕분에 14대 유례왕 대에 이서국이 대규모 군사를 일으켜 신라를 침공해 왔을 때,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도 왕궁 안으로는 단 한 명의 적군도 발을 들여놓지 못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밀병기들의 손이 움직인 것이다. 그들이 궁궐을 사수하면서 적들을 몰아내고 전쟁에 승리했지만, 결국 전쟁에 참여했던 일가의 사병들은 크게 타격을 입어야 했다. 김씨 일가의 꾸준한 노력으로 16대 흘해왕으로 석씨의 왕권이 막을 내리고, 17대 내물왕이 왕위에 오르면서 김씨의 길고 독점적인 왕좌의 무대가 열렸다. 내물왕 이후 왕비 또한 김씨 이외에는 자리에 오르지 못했다. 22대 지증왕부터 25대 진지왕까지 4명의 박씨가 왕비의 자리를 겨우 차지했을 뿐이다. 그 외에 46대 문성왕, 52대 효공왕이 박씨 부인을 둔 것이 거의 전부이고, 왕과 왕비는 모두 김씨 일족의 자리였다. 미추왕릉 바로 앞에 세워진 표지석. 이러한 김씨 세습체제도, 신라가 삼국을 통일하면서 절정에 이르렀던 힘도 35대 경덕왕을 정점으로 36대 효성왕대에 이르면서 급격하게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김양상과 김경신이 합작해 내란을 평정하면서 왕을 시해하고 왕좌를 빼앗았다. 이때부터 김씨 왕족들의 피비린내 나는 왕위쟁탈전이 이어지면서 화려했던 통일신라시대도 막을 내리게 됐다. 숭혜전 옆에 경순왕의 신도비와 비각 옆에 세워진 현령과 군수 공적비. 왕궁을 지키던 김씨 일가의 비밀병기들도 김양상과 김경신의 갈등으로 내분이 극에 이르면서 세력이 약화하기 시작해 결국 와해됐다. 신라 천 년의 화려한 무대도 결국 사적인 권력욕이 부패의 근원으로 기능했다. 오늘날 정치인들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교훈을 주는 역사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16>IT, 유통 시장의 견인차 역할 하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둘러본 그 자리에서 ‘QR코드’ 등을 이용해 결제하면 거주지에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디지털화 단계까지 이르렀다. 국내 기업들은 AI 기반의 ‘채팅로봇 서비스’를 도입해 24시간 불편 없는 응대 시스템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매장 방문할 경우 주차부터 매장 내 동선 파악, 상품 획득 후 결제에 이르는 과정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되는 신개념의 매장 커리큘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유통의 정점으로 불리는 물류산업은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데이터 분석 등 IT 시스템의 지배력을 정통으로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과거 IT는 유통산업의 다리 역할에 그쳤지만 지금은 단순 지원의 의미를 뛰어넘어 핵심기술로 자리잡았다. 무인결제의 결정판으로 일컬어지는 센서 기술은 ‘디지털 가격 표시’를 통해 인력의 효율적 가동과 배치를 가능케 한다. ‘실락원’의 저자 존 밀턴은 유통과 아름다움의 상관관계를 이렇게 역설했다. “미는 자연의 동전이며 이는 무엇보다 능동적으로 유통돼야 함을, 이것이야말로 선한 부분을 더불어 나누는 기쁨”이라고.유통은 또 다른 의미의 마케팅이다. 소비자를 상대로 어떤 품목을 다양한 유통경로를 아우르며 최상의 서비스를 고수하는 일련의 작업. 더불어 ‘블루 오션’의 틈새시장 공략 후 고객 니즈를 오롯이 수용하는 활동, 바로 유통의 정의다.대한민국의 유통업은 1990년대를 그 시발점으로 둔다. 이 시기는 경제 활성화로 인한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가 빈번한 때였다. 하지만 초창기 한국의 유통업계는 소규모 단위의 자영업체로 국한됐다. 저소득의 숙련되지 않은 고용인원이 구성원 전체를 대신해 온 셈이다.대규모 형태의 유통 시장은 1996년이 돼서야 첫발을 내딛었음이 정설이다. 당시 대기업의 유통업체가 이른바 ‘군웅할거’의 형태를 띠며 각기의 마케팅 전략으로 소비자 니즈에 접근하고자 했음이 이를 증명한다.이후 2000년대를 거쳐 2010년대에 들어서자 ‘유통업 전쟁’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에 이르렀다. 다시 말하면 유통 시장의 클라이맥스가 이 시기로 하여금 점철됐다는 것이다.유통의 정점으로 일컬어지는 ‘물류산업’. 이 분야야말로 인공지능 활용을 통한 빅데이터 분석 등 IT 시스템의 지배력을 정통으로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과거 유통산업의 한낱 연결 역할에 그쳐온 IT 기술력이 이제는 단순 지원의 의미를 몇 차원 더 뛰어넘는 핵심 중의 핵심기술로 자리 잡았다는 의미다.각 기업들은 단순 IT 시스템의 연결고리를 넘어 고객의 니즈에 맞춘 ‘초고도화’, ‘초연결성’의 기조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질 좋고 접근성을 높인 앱 개발을 통해 소비자를 상대로 신속·정확·편의의 모토를 담뿍 담아낸 유통 IT의 가시적 성과가 절실할 터.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현재의 유통 시장 대부분은 IT 인력 보강과 디지털 역량 제고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다름 아닌 유통과 IT의 연계점이야말로 기업의 흥망성쇠를 일정 부분 결정하는 가늠자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4차 산업혁명의 범람을 두고 혹자는 수레의 발명과 같은 ‘파괴적 기술력’이라 일컫는다. 파괴의 중의적 의미를 비춰보더라도 오늘날의 유통 시장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로 점철된 ‘정보화 전략’에 팩트를 넘어선 임팩트를 둔다.현재 그리고 향후의 유통은 단순 ‘사고파는’ 매매의 동기를 넘어, ‘어떻게’ 접근하고 어떤 방식으로 고객의 욕구에 부합하고자 하는 고찰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엔 AI의 기술력이 우선 시 돼야 할 터. 이 같은 기술력은 결국 인간이 창출하고, 우리가 이용하며, 개개인 간 편의를 위해 상존한다는 캐치프래이즈를 우선으로 공감해 둘 필요가 있다. ◆모든 서비스를 자동화로인공지능 플랫폼 기반의 ‘물류 네트워크’. 이를 활용한 물류 서비스, 업무 자동화 솔루션 접목을 통한 단순 반복 업무의 자동화야말로 오늘날 유통환경의 단상이다.최근 한 경제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유통 관련 글로벌시장 규모가 약 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기준으로는 5천억 원대를 상회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의 범람은 유통 시장 간 가파른 상승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유수의 통신사들은 5G의 기술력을 앞세워 기존 인공지능 산업을 한 차원 뛰어넘은 ‘뉴 ICT’의 모멘텀을 제시, 소비자 니즈에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유통구조의 변혁을 꾀하고 있다.우선 매장 방문 시 주차에서부터 매장 내 동선 파악, 상품 획득 후 결제에 이르는 과정을 ‘원스톱’으로 영위하는 신개념의 매장 커리큘럼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에는 쇼핑 중 보안과 안전의 영역까지도 아우른다.이 밖에도 ‘결제의 인공지능’을 표방, 다양한 결제로봇이 다채로운 아이덴티티를 품으며 소비자를 상대로 적극적인 편의제공에 나선다.대형 유통업체들은 이 같은 변혁에 기인, 유통 IT를 연구·개발하는 부서 설립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 기술을 신매장 건립과 쇼핑에 접목, 이를 토대로 한 다양한 적용사례를 빅데이터화 한 후 상용화시키겠다는 복안이 점차 가시화돼가는 단계다.소비자의 이동과 음성을 파악 후 자율로 고객의 도보를 따르는 ‘자율주행 카트’서부터 물건의 중량과 바코드를 자동으로 인식, 무인결제의 결정판으로 일컬어지는 센서 기술까지 이미 우리 생활 저변으로 확대돼 있다. 과거 일일이 수작업으로 이뤄지던 가격표 교체의 수고스러움 역시도 ‘디지털 가격 표시’를 통해 인력의 효율적 가동 및 배치를 가능케 한다.‘스마트’한 서비스 방침도 유통업계의 핵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공지능을 기초로 한 이른바 ‘스마트 매장’. 스마트의 네임을 걸고, 사람이 아닌 로봇이 매장 이곳저곳을 훑으며 청소작업을 실시하는 가하면, AI 프로그램이 진열된 제품의 상세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한다.결제 시스템도 고객 편의에 한발 더 나아가려는 모양새다.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물건을 둘러본 후 계산대가 아닌 그 자리에서 ‘QR코드’ 등을 이용, 온라인 결제를 마치면, 이후 거주지에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디지털화 단계에까지 이르렀다.유수의 업체들은 AI 기반의 ‘채팅로봇 서비스’를 적용, 24시간 불편 없는 응대 시스템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이 채팅로봇은 단순 응대를 넘어 제품의 배송서부터 환불, 취소, 반품, 공지, 포인트 적립 안내 등에 이르는 다양한 고객 응대서비스를 실현한다는 복안을 품고 있다.카드사들도 IT와의 접목을 혜안 또는 선점의 문제가 아닌, 당면한 과제, 아울러 숙명으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세계 유수의 IT기업과의 다양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IT카드’로의 고유명사적 도약을 꾀하고 있는 오늘날의 상황이 이를 방증한다.대표적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들 수 있다. 블록체인을 카드산업과 연계함으로써 자동화의 캐치프래이즈를 표방, 이를 통해 시간 절감을 물론, 돈 거래 시 각종 상세 내역을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편의의 극대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이 밖에도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현금 결제 뒤 처리가 용이치 않은 동전을 전자 포켓에 적립, 차후 현금으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디지털 선불카드’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거친 후 빠른 시일에 상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유통과 IT, 떨어질 수 없는 사이유통업과 IT는 이제 떼려야 뗄 수 없는 ‘초연결성’을 내제한다. 유통 서비스의 기본이 바로 IT 기술의 또 다른 이름으로 부각되는 것이다.앞서 언급해 왔듯 인공지능의 도입을 통한 원스톱 결제,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사전 결제 시스템 도입 등 유통의 디지털화를 기조로 한 시스템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는 성장이 정체된 유통업계가 IT 기술을 업고 또 다른 활로 모색에 나선 것으로 기인한다.실제 지난해 기준 대형마트 등의 오프라인 매출은 2017년 대비 2%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이 중에서도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매출이 2.5%가까이 감소, 역성장이라는 불명예를 고스란히 떠안기도 했다.반면 온라인에 주력하는 유통업체들은 평균 16%에 가까운 눈부신 성장세를 기록, IT 기술 도입의 명분을 더욱 공고히 했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신규점포 감소가 오프라인 추락의 가장 큰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기인, 유통업체 대부분은 오프라인에 앞서 IT와 연계한 온라인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더 정확히 말하면 걸어야 하는 당위다.우리는 인공지능의 범람으로 인해 파생 가능한 양질의 일자리 감소, 고용의 질 저하, 세대 간 일자리 갈등 등의 부정적 과제를 여전히 떠안고 있다. AI가 인간이 하는 일을 대체함에 따른 잉여인간으로의 전락, 어찌 보면 당연한 우려일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 같은 어젠더를 단순 디스토피아적 절망으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 산업과 IT의 만남은 오롯이 인간 편의를 위한, 또 다른 일자리 창출의 초석으로 삼아야 할 필요가 충분하다는 것. 이는 지성인으로서 거쳐야 할 치열한 고찰의 범주일 뿐, 절망의 영역은 결코 아니라는 의미다.오늘날의 유통은 편해야 한다. 그리고 재미있어야 한다. 가격경쟁은 후순위다. 명품매장에 오락시설, 대형마트 곳곳을 누비는 로봇의 등장이 더 이상 이질적이기만 해선 안 된다. 초연결, 초 융합, 초고도화 시대라고 했다.사실 앞서 연재서 언급해 온 사안들은 카테고리를 나누고자 한 것뿐, 사실상 인공지능의 시대에 단순 연결이 아닌 응당 수반돼야 할 항목들이었다. 5G,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등 IT와 산업의 융합은 이제 고유명사적 아이덴티티에 이르렀다. 신사업 창출과 새로운 직업군의 탄생을 위함이라는 것이다. 여러분도 공감하는가.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강소농(37)-칠곡 한오백꿀 농장

조선의 영조임금은 ‘연월일시(年月日時)’가 ‘갑을병정…’으로 시작하는 천간 중에서 모두가 갑(甲)인 특별한 사주(四柱)다. 흔히들 사갑(四甲)이라고도 하고, ‘봉황지격’이라고 하여 귀한 사주로 여겼다. 영조가 관상감(觀象監)의 관리를 불러 사주를 보게 하자, “제왕의 사주입니다”라고 답했다. 자신과 같은 사주를 가진 백성이 있는지 찾아보라고 명을 내렸다. 조선 팔도를 샅샅이 뒤져 강원도 산속에서 벌을 키우는 노인을 찾아 궁으로 데려왔다. 노인의 초라한 행색을 보고 “너는 나와 같은 사주로 태어났는데 어찌 이렇게 궁색한 모습으로 사는가?”하고 묻자, 노인은 “전하께서는 조선팔도, 360 고을에 있는 수많은 백성을 다스리시지만, 소인은 아들 8형제가 360통의 벌통에서 수많은 꿀벌을 키우고 있으니, 전하와 소인의 사주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영조가 흡족한 웃음을 지으며 큰상을 내리고 돌려보냈다. 영조 임금은 자신과 같은 ‘제왕의 사주’를 가졌다면, 혹시 역모를 꾀하지 않을까? 하는 의심 때문이었으나, 초라한 행색을 보고 의심을 거두었다. 비록 ‘제왕의 사주’를 가지지는 않았지만, 300여 통의 벌을 키우면서 자신의 작은 왕국을 가꾸어 나가는 강소농이 있다.칠곡군에서 ‘한오백벌꿀농장’을 운영하는 한오현(60)·박인숙(53) 부부다. 한 대표는 벌꿀과 화분, 프로폴리스, 로열젤리를 생산해 연간 6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스포츠맨의 변신한 대표는 귀농 8년 차의 양봉인이다. 귀농하기 전 30년간은 스포츠맨으로 살았다. 선수와 지도자를 겸하면서 헬스장도 운영했다. 한 대표의 운동 실력은 대단하다. 국궁을 비롯해 검도, 합기도, 헬스트레이너 자격까지 갖췄다. 그러나 2011년부터 불기 시작한 자치단체와 기업들의 실업팀 해체 바람은 대구·경북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업팀 해체는 비인기 종목에 집중됐다. 국궁 선수 겸 지도자로 활동하던 한 대표도 갈 곳을 잃었다. 평생 운동 외 다른 일은 해보지 않아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운동을 그만두고 전직을 한다는 걸 상상해 본 적이 없다. 그때 같이 운동을 하던 선배가 양봉을 권했다. 하지만 꿀벌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많은 망설임 끝에 꿀벌 10군(통)을 구입해 양봉을 시작했다. 이후 농민사관학교 양봉학과정을 수료하고, 많은 교육과 실습을 해 이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전문가로 변했다. 현재 300여 군을 키우고 있지만, 많을 때는 500군이 넘을 때도 있다. 이제는 각지에서 초청을 받는 양봉 전문 강사로도 활동한다. ◆자연을 닮은 순수한 꿀한 대표가 양봉하면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가장 순수한 꿀, 자연을 닮은 꿀을 만드는 것이다. 가장 자연스럽고 순수한 꿀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은 유별나다. 아카시아 꿀이 멈추지 않고 들어오는 5월에도 자주 채밀을 하지 않는다. 봉방(벌집의 6각형 방)에 꿀이 가득 차더라도 벌들이 날개짓으로 수분을 증발시키고 완전히 밀봉한 후에야 채밀한다. 밀봉하기 전에 채밀하고, 수분을 증발시키는 농축작업을 하면 훨씬 생산량이 늘어나지만, 욕심을 내지 않는다. 벌들이 스스로 만드는 자연스러운 천연의 꿀을 얻기 위해서다. 이뿐만이 아니다. 소비자들은 어떤 꿀이 좋은 꿀인지 알 수가 없다. 한오백벌꿀은 판매하기 전에 양봉협회 양봉부산물연구소의 품질검사를 거친다. 한 드럼당 30만 원의 검사비용이 들어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믿고 좋은 꿀을 구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이런 노력 덕분에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스토어에서도 MD들이 직접 검증을 거친 후에 등록시킨다는 ‘푸드 윈도’에 등록되어 있다. 한번 구입한 고객은 바로 단골이 되는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일 것이다. ◆매실 먹여 질병 예방다른 가축이나 농작물처럼 꿀벌도 피해 갈 수 없는 것이 병충해다. 믿기지 않지만, 벌들도 설사한다. 꿀벌들이 이동할 때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럴 때 꿀벌들이 설사하고 꿀벌들이 큰 피해를 입는다. 설사하는 꿀벌들에게는 매실 진액을 공급한다. 항생제 대신에 매실 진액을 공급해 설사를 막는다. 사람들이 배탈이 났을 때 민간요법으로 매실 진액을 마시는 것과 같은 원리다. 홍삼 원액을 공급할 때도 있지만, 값이 너무 비싸서 지금은 중단했다. ‘낭충봉아병’도 큰 피해를 준다. 한번 발병하면 애벌레들이 썩어버려 벌통 전체가 큰 피해를 입는다. 방제법은 항생제를 뿌리는 방법뿐이다. 어쩔 수 없이 최소량만 사용한다. 방제보다는 예방 위주로 적기에 사용해 사용량을 줄인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아직 각종 검사에서 항생제가 검출된 사례는 없다. 한오백벌꿀이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는 것은 이러한 한 대표의 노력 덕분이다. 친환경적인 사양관리와 철저한 품질관리가 고품질의 꿀로 평가받는 이유일 것이다. ◆ 양봉 성지 칠곡칠곡은 양봉의 성지와 같은 곳이다. 양봉업을 하는 농가에서는 칠곡 신동재에서 아카시아꿀 채취에 실패하면, 그해 양봉은 실패했다고 한다. 신동재 일원에 100만 평 규모의 아카시아 군락지가 있기 때문이다. 5월이 되면 신동재 일원에는 전국의 양봉 농가들이 몰려든다. 꽃보다 꿀벌이 많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지금은 많이 바뀌었지만, 양봉하는 농가에서는 제주도에서 유채꿀을 채취하면서 벌을 증식하고, 신동재에서 아카시아 꿀을 채취한 후, 파주나 철원 등지로 이동해 2차로 아카시아 꿀을 채취하는 과정을 거친다. 칠곡의 신동재는 ‘양봉의 성지’라고 할 만큼 양봉 농가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매년 아카시아 벌꿀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5월4일과 5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2008년에는 칠곡군 일원이 ‘양봉 특구’로 지정됐다. ◆ 양봉 종합체험농장으로 전환한 대표의 꿈은 양봉 종합체험장을 만들고 6차산업화로 나가는 것이다. 지난 8년간의 노력으로 양봉기술을 충분히 다졌다고 자부하지만, 자연 의존도가 너무 높은 1차산업형 양봉으로는 안정적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에서다. 언제 어떤 예상치 못한 자연환경의 변화가 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로 꽃들이 위도와 고도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동시에 개화하는 현상도 무시할 수 없다. 이런 환경변화에 대응해 6차산업으로 나가는 준비를 하는 것이다. 일차적으로 꿀과 밀랍을 활용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농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후에는 앞쪽에 있는 저수지와 논을 활용해 캠핑장을 만들고, 눈썰매장과 물놀이장도 구상 중이다. 이런 계획들이 마무리되면, 휴식과 체험을 겸한 종합체험공간으로 재탄생한다. 자연 의존형 양봉에서 6차산업형 농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농장명: 한오백벌꿀▲농장주: 한오현·박인숙 (2014 강소농)▲문의: 010-8592-9001, 054-977-9004▲블로그: https://blog.naver.com/500zotmf▲소재지: 칠곡군 지천면 신리 472▲이메일: 500zotmf@naver.com 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팜라이터 ilsok@korea.kr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신체 활동과 스트레스 해소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는 어떻게 ‘받지 않느냐’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스트레스를 받아 심리적으로 갇힌 감정은 신체 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으므로 요가나 명상, 활동적인 스포츠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다스려 보는 게 어떨까.◆효과적 관리신체 운동이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을 증진시킨다는 것은 이미 밝혀진 사실이다. 연구에 의하면 스트레스는 각성상태를 초래해 정신적 경계상태를 쉼 없이 유지하게 한다.호흡은 거칠어질 수 있고 심박 수는 빨라져 혈압 상승을 초래하기도 한다.또 인체의 대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운동은 그 형태와 종류에 상관없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각종 임상 연구에서 운동은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 등을 대처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보고된 바 있다.연구 결과 운동은 사람의 뇌에서 특정 단백질의 기능을 향상시킨다. 규칙적인 운동을 할 때 뇌에서는 ‘세로토닌’의 합성이 활발해지고 행복감을 높여주는 ‘베타 엔돌핀’의 분비가 증가한다.특히 행복호르몬으로 잘 알려진 세로토닌은 스트레스 및 우울감 해소에 도움을 준다. 편안한 자세로 깊고 천천히 숨을 쉬는 복식 호흡이나 명상, 몸의 각 부위의 긴장-이완 연습 또한 스트레스 관리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해소 제안-달리기 전에 충분히 걷기 운동을 할 것을 추천한다. 걷기 운동을 시작해 자신의 fitness 레벨을 서서히 끌어 올릴 수 있다. 처음부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면 신체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고 부상의 염려가 있다.-본인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실제로 운동은 그 형태와 종류에 상관없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운동도 중요한 약속처럼 스케줄을 잡아서 하는 것이 좋다. 운동을 스케줄에 꼭 포함해 규칙적으로 할 수 있도록 스스로와 약속해야 한다. .-지인과 함께하는 것을 제안한다. 누군가 나를 기다리고 나와 함께 하고자 한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해소하려면 ‘정적 활동’과 ‘동적 활동’을 비교해 나에게 맞는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는 것이 좋겠다.도움말=한국건강관리협회대구지부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

Q=장애인 건강주치의 시범사업이란?A. ‘장애인 건강주치의 제도’는 중증장애인(1~3급)이 주치의를 선택해 만성질환이나 장애 관련 건강 상태 등을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관리받을 수 있는 제도다.지난해 5월부터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장애인이 이 제도를 이용하려면 주치의가 등록된 의료기관을 확인해 신청하면 된다. 의사가 주치의로 참여하려면 국립재활원에서 주관하는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상반기 교육은 오는 28일과 다음달 19일 열린다. Q=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운영하는 국민토론방 참여 방법은?A=공단의 정책과 현안에 대하여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업무개선에 활용하고자 국민적관심도가 높은 건강보험 관련 사회적 이슈를 주제로 선정해 공단 홈페이지 및 M건강보험에서 매월 상시 운영하고 있다.토론결과를 분석 후 해당 부서에 피드백하여 공단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공단 홈페이지 및 M건강보험에 의견을 직접 등록 가능하며, 월별 우수토론자 10명(3만 원 상품권), 참여자 60명(모바일상품권 5천 원)을 선정한다.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간질성 폐질환

70세인 한 남성은 6개월 전부터 숨이 차고 마른 기침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처음에는 빨리 걸을 때만 숨이 찼는데 지금은 천천히 걸어도 숨이 차서 잠시 쉬었다가 걷기도 한다.이 남성을 진찰한 내과 전문의는 숨을 들여 마실 때 폐에서 거품 소리가 난다며 상급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라고 의뢰했다.대학병원 호흡기내과에서 가슴 엑스선 사진과 고해상도 가슴 CT, 폐기능 검사, 기관지내시경 및 혈액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간질성 폐질환’의 한 종류인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진단을 받았다.폐포와 폐포 사이의 벽을 ‘간질’이라고 한다. 이 간질 조직은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 가스가 통과하는 곳으로 우리 삶에 필수적인 호흡을 담당하는 곳이다.‘간질성 폐질환’은 간질 조직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폐 조직에 섬유화가 생겨서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간질성 폐질환 환자의 폐는 뻣뻣해지고 작아져 가스교환의 장애가 와서 숨이 차고 폐 섬유화가 심해지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원인과 증상폐의 간질에 반복적인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키는 간질성 폐 질환에는 약 200가지의 다양한 질환이 있다.가습기 살균제와 같이 원인이 밝혀진 간질성 폐질환도 있고, 특발성 폐섬유증과 같이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 특발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간질성 폐 질환은 다양한 질병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증상을 한 가지 형태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공통적인 증상이 있다.서서히 진행되는 호흡곤란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어떤 경우에는 마른 기침이 주된 증상일 수도 있으며 흉부 불편감과 기침할 때 가슴의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음)가 들릴 수 있으며 기관지 천식과 감별해야 한다.대부분의 환자에서 이러한 증상은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하지만 드물게 급성으로 진행되는 간질성 폐질환도 있다. ◆진단과 치료과거에 간질성 폐 질환은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생각되었으나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40여 명까지도 보고되는 등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폐의 양쪽에 대칭적으로 만성염증과 섬유화가 관찰되면 간질성 폐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가슴 엑스선 사진에서 폐섬유화를 양측 폐 아래쪽에서 관찰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가슴 엑스선 사진에 정상으로 보일 수도 있다.따라서 간질성 폐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 가슴 CT가 가장 중요한 검사 방법이다.폐활량과 가스교환 장애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폐기능 검사를 하고 기관지내시경 및 혈액 검사를 시행하여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다.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에는 원인을 제거하거나 피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일단 폐에 섬유화가 생기면 정상으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다.흡연이 폐의 염증이나 폐 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반복되는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고 폐섬유화를 막기 위해서 항섬유화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다.말기의 간질성 폐질환 환자에서 폐를 제공하는 공여자가 있다면 폐 이식 수술을 하기도 한다. ◆예방 및 상식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여러 가지 환경적 유해요소가 간질성 폐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을 깨끗이 하고 위험 인자를 피해야 한다. 흡연과 먼지 및 분진 노출, 호흡기 감염 등이 간질성 폐 질환의 위험 및 악화 인자가 되기도 한다. 또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고려한다.Q=특발성 폐섬유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폐 조직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A=고해상도 가슴 CT가 정확한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준다. 폐 조직검사를 하지 않아도 임상증상, 신체검진, 폐기능 검사와 혈액검사, 그리고 고해상도 가슴 CT에서 합당한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Q=특발성 폐섬유증은 모든 환자에서 병이 계속 나빠진다?A=특발성 폐섬유증은 진단 이후 약 3년의 평균수명을 보이는 예후가 나쁜 질병이다. 그러나 질병의 자연 경과는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여 예측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폐 섬유화가 서서히 진행되지만 일부에서 평생 질병의 진행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급격한 폐 기능의 악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경과 관찰을 위해 정기적인 진찰 및 가슴엑스선 사진 촬영과 같은 검사가 필요하다.도움말=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현대성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 영덕군

영덕은 산, 들, 강, 바다가 잘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과 찬란한 문화유산, 풍부한 먹거리가 있는 동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다. 태백산맥이 동남쪽으로 뻗어내리고 칠보산과 팔각산이 형성돼 있다. 또한 병곡·영해평야를 이루고 있으며, 향토의 젖줄인 오십천, 송천이 흐르고 있다. 생활권은 남·북부로 나뉘어 있다. 남부는 영덕읍을 비롯해해 강구·남정·달산·지품면 등 5개 읍면으로 이뤄져 있다.장사상륙작전기념공원, 삼사해상공원, 해파랑공원,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등 더 넓은 부지에 체험과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많은 시설이 갖춰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북부는 생활권 중심지인 영해를 비롯해해 축산·병곡·창수면 등 4개 면으로 이뤄져 있다.괴시·인량리 전통마을, 천년고찰 장육·유금사, 나옹왕사 유적지, 목은 이색선생 기념관, 의병장 신돌석 장군 생가 및 유적지 등 전통과 문화가 숨 쉬는 고장이다. 특히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와 동해선 철도 개통으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유금사1,유금사칠보산 자락에 있는 유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다. 1627년 석가여래 삼존불이 봉인된 대웅전 보수 중 천장 속에서 금서가 발견됐으며, 보물 67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1기가 있다. 이 석탑 이전 시 탑 속에서 금불상이 발견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2,고래불 국민야영장 2, 고래불국민야영장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은 병풍처럼 둘러쳐 진 솔밭을 끼고 명사 20리가 펼쳐져 있다. 그 속에 17만5천㎡에 야영장(숲속 텐트 110동, 오토캠핑 13동, 카라반 사이트 25동), 조형전망대, 해안루, 해안 산책로,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 명실공히 국민야영장이다. 또 샤워장과 취사장, 어린이 놀이터 등을 구비해 남녀노소·가족단위 여행에 불편함이 없다. 3,장육사 3,장육사고려말 나옹선사가 창건한 장육사는 조선 세종 연간에 한번 전소됐다가 다시 지어진 사찰이다. 대웅전 좌편으로 국가 보물인 종이로 만든 건칠관음보살좌상이 안치된 관음전이 있다. ‘건칠불’은 진흙으로 속을 만들어 삼베를 감은 기본 틀 위에 종이를 여러 겹 덧붙여 금칠한 불상이다. 4,괴시리 전통마을 4,괴시리 전통마을황톳빛 반사되는 흙길 따라 이어지는 200여 년 전통의 고가옥들과 머릴맞된 영해면 괴시리 전통마을은 고려말 삼은 중의 한 분인 목은 이색선생과 관련이 깊다. 고려 공민왕 8년, 이색선생이 원나라 유학 후 고국 길에 들러 이곳이 중국 구양박사방의 괴시리와 유사하다고 해 ‘괴시리’라 칭했다.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을 비롯해 대남댁, 영은 고택, 물소와 고택, 서당 등 14점의 도지정문화재가 있다. 5,인량리 전통마을 5,인량리 전통마을‘작은 안동’이라 불리며 명문 지가의 위세를 떨쳤던 영해읍 인량리 전통마을은 500여년 전 임진왜란 전인 중종 무렵 5대 성 8 종가가 터를 잡고 세세토록 거주한 곳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현재 전통테마 마을과 정보화 마을로 선정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로 잘 정착돼 가고 있다. 6,죽도산 전망대 6,죽도산 유원지축산항 죽도산은 세종시와 같은 위도의 정동 쪽에 위치해 풍광이 일품이다. 동해로 돌출돼 있어 비교적 사람들의 접근이 적어 생태학적으로 잘 보존돼 있다. 대나무 숲과 산국화, 해송 등이 자생하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동해의 일출과 월출을 감상할 수 있다. 영덕대게 원조지역 배후항구인 축산항구는 독립적인 포구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7, 신돌석장군 유적지 7, 신돌석장군 유적지평민 장군인 신돌석 장군은 태백산 호랑이로 잘 알려져 있다. 영덕군은 신 장군의 항일정신을 후대에 남기고 본받고자 축산면 도곡리 생가를 복원시키고 성역화공원을 조성했다. 일본 관헌들이 1940년 초가집 생가를 불태워 상량추 및 연목 일부가 전소됐으나, 1995년 복원했다. 아울러 신 장군이 태어난 생가로부터 2.3km 떨어진 곳에 유적지를 조성했다. 8,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8,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영덕읍 창포리의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은 1997년 대형 산불피해지 였던곳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에 걸쳐 104ha의 근린공원으로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지상 3층 규모의 숙박시설인 바다 숲 향기 마을, 4인실 10개 동의 캡슐 하우스, 정크 트릭아트전시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해맞이미술관, 전통힐체헙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주변에 24기의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이 있다. 9,해파랑공원강구항에 위치한 해파랑 공원은 영덕대게 축제 등 넓은 공간이 필요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장소조성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바다를 매립한 만든 공원이다. 공원 옆에는 영덕대게 거리가 있고 공원에서 바닷길을 따라 영덕 블루로드 길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10,어촌민속전시관 10,어촌민속전시관강구해 상공원 내에 위치한 어촌민속전시관은 관광객 및 자라나는 청소년의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산교육 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됐다. 경북 도내 처음으로 만들어진 전시관은 가족단위 체험·놀이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맑디맑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강구항과 연계한 풍력발전단지가 한폭의 동양화를 보듯 도양의 나폴리라 칭할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볼거리 관광명소다. 12,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공원 12,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 장사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영덕군은 장사해수욕장내 6만8천㎡ 부지에 3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4년 6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을 조성했다. 이 공원내에 설치된 5층 규모의 전승기념관은 장사상륙작전 당시 투입된 LST문산호로 294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1년4개월 만에 건조돼 2015년 5월 장사 앞바다에 옮겨져 거치됐다. 1950년 9월 922명의 학도병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해 9월14일 장사 앞바다 30m를 앞두고 태풍으로 좌초된 상륙함 문산호는 상륙중 교전으로 전사 139명, 부상 92명 등 231명이 사상됐다. 영덕군관광안내도영덕관광안내지도영덕 행정구역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7 연오랑 세오녀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지금 포항지역의 부부가 일본으로 가서 왕과 왕비가 되어 나라를 다스렸다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시사한다. 삼국유사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신라 아달라왕 때로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달라왕은 박혁거세로 시작한 초기 박씨 왕가의 대 이음에 종지부를 찍고, 석씨 왕손의 시작을 허용했던 만큼 어지러운 정국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설화는 신라가 국가적으로 내적인 갈등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또 연오랑과 세오녀는 신앙적인 부분과 철기문화, 직조기술의 일본 전래를 추정할 수 있다. 삼국유사의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 배경으로 추정되는 포항시 호미곶 해변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 조성돼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안 가까운 곳에 2층 한옥 형태의 정자 일월대. 포항시는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조성해 당시 시대적 배경과 신라의 외교, 신앙적인 배경, 철기문화의 전래 등에 대해 이해하게 하면서 역사문화를 체험하게 한다. 테마공원은 본래의 설화를 재해석하고, 역사문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우리의 문화산업의 진화를 추적하게 하는 목적이 드러나는 곳이다. 귀비고 전시실 남쪽에 초가집으로 형성된 신라마을. 그러나 본래의 목적 외에도 푸른 파도 일렁이는 아름다운 동해의 비경을 감상하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덤이 더 크게 와 닿는 문화공간이다. 수천 년에 걸쳐 철의 도시로 명맥을 이어가는 포항에 걸맞은 설화의 현장이다. ◆삼국유사 연오랑 세오녀제8대 아달라왕이 즉위한 지 4년 되는 정유에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연오랑이 바다에 나가 해조류를 따는데 홀연히 바위 하나가 나타나더니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다. 연오랑 세오녀가 신라시대 일본으로 건너갈 때 타고 갔던 바위로 일컬어지는 거북이 모양의 두 마리 거북바위. 그 나라 사람들이 이 사실을 보고 말하기를 “이 분은 예사로운 사람이 아니다” 하고는 왕으로 세웠다. 세오가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 가서 찾아보니 남편이 벗어놓은 신발이 보였다. 그녀도 또 그 바위에 올라갔더니 바위가 역시 전과 같이 세오를 싣고 가버렸다. 그 나라 사람들이 놀랍고 의아하게 생각하여 왕에게 세오를 모셔가니 부부가 서로 만나 세오는 귀비가 되었다. 이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의 빛이 없어지자 일관이 말씀드리기를 “해와 달의 정기가 우리나라에 내려와 있었으나, 지금은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괴이한 일이 생긴 것이옵니다”라 했다. 왕이 사자를 보내어 두 사람을 오라고 하였더니 연오가 말하기를 “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하늘이 그렇게 시킨 것이니 이제 어찌 돌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짐의 왕비가 짠 고운 비단이 있으니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그 비단을 주었다. 귀비고 전시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축됐다. 2층은 카페와 카페테리아 전망대, 1층과 지하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사자가 돌아와 보고 드리고, 그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해와 달이 전과 같이 되었다. 그 비단을 궁중의 창고에 간직하여 나라의 보물로 삼았다. 창고의 이름을 ‘귀비고’라 하고, 하늘에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라 했다.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의 의미연오랑과 세오녀에 대한 설화는 고려 문종 때 박인량이 지은 ‘수이전’에 실려 있는 것을 ‘삼국유사’에서 인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화는 광명의 신인 해와 달이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는 일월신화라는 설과 제철기술자의 집단적 일본 이주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는 설, 그리고 세오녀가 일본의 신공왕후가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설 등이 있다. 테마공원은 전체가 일본과 한국의 형식을 빌려 정자와 연못 등을 조성한 정원으로 곳곳이 포토존으로 기능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재영의 ‘연오세오설화고’는 연오는 태양 속에 까마귀가 산다는 양오전설의 변음으로 본다. 영일현의 영일, 즉 해맞이의 지명도 태양신화와 직접 관련이 있으며, ‘일본서기’의 천일 창설 화도 태양신화의 이동 전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동남해안과 일본의 이즈모 지방은 역사적으로도 문화의 전승로였음을 감안할 때, 이 설화는 그러한 문화를 따라 이동한 태양신화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도기야는 ‘동국여지승람’에 욱기야라고도 하였으니, 이는 ‘경상도지리지’에 근오지의 오지와도 음이 일치하며 일본의 지명 오키와도 동일하여, 연오와 세오가 일본에 건너가 자신들이 살았던 오키의 이름을 신왕국의 명칭으로 삼았다고 보여 진다. 이 점은 일본인 나카다도 출항과 기항지를 영일만과 오키 지부도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이 설화는 일찍이 우리 민족이 일본 땅을 개척하여 통치자가 되고 내왕한 문화적 사실을 원시적 태양신화를 통해 상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연오와 세오도 광명을 의인화한 명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박영규 ‘신라왕조실록’은 연오와 세오의 오는 까마귀로서 태양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이 새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태양 속에 세 발 달린 까마귀인 ‘삼족오’로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태양의 정기를 까마귀로 형상화한 것이다. 귀비고 전시실의 진입로 아래 조성된 바위 조경. 연오와 세오 두 사람은 해와 달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제례를 주관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두 사람을 왜국으로 싣고 간 바위는 신격의 내림 상징이거나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자이다.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간 이유는 정치변동에 의한 신변불안으로 망명하였거나, 일본도 제례를 주관하는 사람이 필요했으므로 이들을 초빙 혹은 납치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해와 달의 빛이 없어졌다 함은 짙은 황사 현상일 수 있는데 당시 흙비가 내린 일도 있기 때문이다. 연오와 세오가 보낸 비단은 제사에 필수적인 용구일 것이다. 이 설화에 나오는 영일현 도기야는 제천의식의 하나인 태양제가 행해진 장소로 추정된다. ◆최두식 ‘삼국유사에 나타난 생명의식’은 천계의 일월성신이 생명 창조에 참여한 신화이다. 일월에 변고가 일어났다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사고에서 나온 말로 인간 생명의 원형을 하늘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설화는 태양신화의 일본 이동설을 나타낸 것으로 일월의 생명 창조가 신라에서 일본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이영희의 ‘노래하는 역사’는 세오의 세는 무쇠의 쇠를 의미한다. 세오녀 부부가 떠남으로써 신라의 해와 달이 광채를 잃었다고 하는 것은 제철기술자 집단이 일본으로 떠나버린 탓에 고로의 불이 꺼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 왕의 부탁을 전하러 온 사신에게 전해진 곱게 짠 비단인 세초는 제철 만들기의 노하우를 상세히 적은 비단으로 여겨진다. 세초는 혹 쇠지어(쇠 만들기)를 나타낸 이두로 볼 수 있다. 그 방법대로 하여 광명을 찾았다는 것은 고로에 다시 불이 타오르게 되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김성호 ‘비류백제와 일본의 국가기원’은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가 신공황후가 되었으며, 이 신공황후가 비미호(卑彌呼)이다. 테마공원 언덕에 돛을 올린 배 모양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결국 연오랑 세오녀 설화가 시사하는 것은 신앙과 정신문화가 신라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것과 철기문화, 직조기술도 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신라 아달라왕이 박씨 왕가의 세습에서 석씨 왕가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신라의 내적 갈등을 읽어볼 수 있게 한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철의 도시 포항, 호수 같은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영일만해수욕장을 마주 바라다보는 호미곶 호랑이 꼬리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테마공원은 전시실과 조경시설보다 일몰에 연출되는 절경이 더욱 인기다. 만을 이루는 바다가 크게 타원을 그리며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고, 크고 작은 배들이 오가며 사계절 지루하지 않은 풍경을 선사한다.특히 도심의 빌딩 너머로 석양이 연출하는 일몰의 광경은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하면서 자신있게 명소로 추천하게 한다. 테마공원의 일본식 정원으로 조성된 일본 뜰. 바다 풍경과 어울리게 테마공원은 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을 대비되도록 전시관 진입로의 양편으로 구분해 조성하고 산책로를 설치해 방문객들의 쉼터로 제공한다.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에는 각각 정자와 작은 호수를 조성해 물그림자에 비추는 데칼코마니의 예술적 풍경을 연출한다. 쌍거북바위는 방문자들이 호기심에 올라타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으로 인기다. 전설의 보물창고 귀비고 앞에는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건너갈 때 탄 것으로 짐작하게 하는 쌍거북바위가 신화를 현실로 오인하기 좋게 바다를 바라보며 넙죽 엎드려 있다. 호기심 많은 방문객들은 기어코 거북바위 등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며 기념촬영을 시도한다. 해변의 바람이 그대로 들이닥쳐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일월대는 바다 가까이 세워진 한옥형 2층 정자로 운치를 더한다. 언덕 위에는 해풍을 받아 돛을 높게 올린 일본으로 항해했던 목선이 구름을 싣고 둥둥 떠가는 형상으로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경사가 제법 가파른 산책로를 등산하듯 오른다. 테마공원의 절정은 아무래도 ‘귀비고’ 다. 연오랑 세오녀의 솜씨가 기록된 비단을 보관했던 신라의 보물창고 이름을 내건 3층 건물이 전국 건축설계명장들의 공모를 통해 예술적 감성을 풍기며 서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천890m&sup2; 규모로 건축됐다. 귀비고 북쪽으로 산책로가 광장과 연결돼 아래 위로 형성된 조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3층은 전망대와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제공하는 연오랑세오녀 카페,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야외테라스 전망대에 서면 공원 전체 시설과 철의 도시 포항의 도심은 물론 너울거리는 파도를 따라 동해까지 시선은 끝없이 펼쳐진다. 귀비고 전시실에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체험 조형물. 1층과 2층은 전시실이다. 전시실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VR 영상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일본 뜰 위에 한국식 정원으로 조성된 한국 뜰.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신화이자 포항의 대표적인 신화 연오랑세오녀의 가치와 의미를 쉽고 편안하게 전달한다. VR 체험공간은 연오랑세오녀가 바다를 건너 일본을 개척했듯이 증강 현실게임을 통해 직접 연오랑세오녀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체험공간으로 구성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입구에 설화의 내용을 소개하는 만화가 벽화로 조성된 쉼터 광장.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넓은 주차장에 설화를 소개한 벽화가 병풍처럼 둘러친 광장을 형성해 바다를 바라보는 시원한 쉼터를 제공하면서 방문객들을 반긴다. 테마공원은 청룡회관, 일월사당, 해맞이광장,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등의 주변 관광지와 어울려 철의 도시 포항에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15>교육의 또 다른 미래, IT와의 만남

선생님과의 1대1 채팅과 화상대화를 하거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 등 콘텐츠 수업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태블릿 PC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기 주도 학습’의 극대화를 꾀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앞 다퉈 출시되고 있다.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AI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머닝 러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제공으로 개발자 5만 명 양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IT관련 업체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융합의 모토로 식물과 ‘아두이노(Arduino)’를 연결하는 것이다. 교육 관련 기업들은 4차 산업 혁명과의 궤를 함께하고자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쏟아내고 있다. 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은 10만 개에 그치지만, 인간은 대뇌피질에만 약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다. 흔히들 교육을 일컬어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학생들은 ‘미래사회의 보배’라는 구절, 원론적 의미를 넘어 하나의 고유문구로 증명되는 사실이다.지금은 상쇄됐다고 하지만 과도한 교육열은 ‘치맛바람’, ‘돈 봉투’ 등의 부정적 해시 태그를 낳았다. 다시 생각해보면 과거의 이 같은 치부들조차 교육에 관한 열망을 방증한다는 사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대목이다.4차 산업 혁명의 도래는 교육계에도 완벽한 변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타벅스’. 스타벅스에는 IT 관련 전문가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하지만 그 기술력은 수면 위로 내놓지 않는다. IT 기술력을 하나의 ‘기초’로 인식하기 때문으로.교육의 총체적 목적은 ‘어떻게 잘 살아가는가’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과거 주입식, 천편일률적 경로가 아닌, 범 학문적 융합이 수반돼야 할 터. 교육과 IT의 만남은 이질적 관계가 아닌, 미래 교육의 또 다른 범주에 속한다.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발발로 ‘일자리 대 혁명’이 도래할 것을 전망하고 나섰다. 다만 선한 의미의 터닝포인트인가, 잉여 인간 양산의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가의 차이일 뿐이다.교육과 IT 의 접목은 AI로 인한 변화를 학생들에게 주지시키는 일련의 과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주도적 적응력’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AI의 물결이 자칫 양질의 일자리 감소, 고용의 세대 간 갈등 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부정적 영향은 경계하되, 인공지능의 시대는 괴리의 대상이 아닌, 함께 고찰하며 능동적 수용을 영위해 가는 ‘집단 지성’으로의 아이덴티티를 교육을 통해 드높인다는 것이다.2016년 우리는 인간계 최고의 바둑기사가 빅 데이터의 결정판으로 일컬어지는 ‘알파고’에 패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하지만 창의적 사고와 개념 정립의 능력은 인간이 우위에 있다.실제 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은 10만 개에 그치지만, 인간은 대뇌피질에만 약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다. 이를 비춰볼 때도 AI를 이용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건 어디까지나 인간임을 교육을 통해 주지시킬 필요성이 있다.세상은 바뀐다. 교육이란 응당 바뀐 세상의 ‘적응력 제고’를 위함이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부정할 수 없는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 창의적 인재는 동일한 사안을 다채로운 소양을 통해 다각도의 결과를 도출해 가는 사람이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혁명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교육계 전반을 인공지능의 포커스로 맞출 당위성이 요구된다. ◆교육과 IT의 만남대한민국 유수의 IT 관련 업체에서 특정도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융합의 모토로 식물과 ‘아두이노’를 연결하는 것인데, IT 기술로 식물 재배를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제작,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재배해가는 이른바 ‘코딩교육’의 일환이다.이처럼 일선 학교와 교육 관련 기업들은 4차 산업 혁명과의 궤를 함께하고자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쏟아내고 있다. IT와 결합된 교육 콘텐츠와 접근성 제고를 위한 다채로운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형국.스마트 학습 서비스, 디바이스, 방문 관리 등이 하나로 결합된 ‘디지털학습 콘텐츠’를 제시하는 가하면, 인공지능 학습 관리, 지도, 취약점 보완 등에 포커스를 맞춘 상품도 속속 등장하기에 이르렀다.인공지능 분석 솔루션을 탑재한 교육프로그램은 학생의 공부습관, 학습코스 등을 데이터화한 후, 차후 올바른 학습 태도 발현을 위한 ‘교정’의 기능까지 갖췄다.‘태블릿 PC’의 활용이란 이제 더이상 이질적이지 않다. 학생들의 문항 체크를 실시간 영위하고, 학습시간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집중력 제고, 선생님과의 1대1 채팅 및 화상대화를 통해 ‘자기 주도 학습’의 극대화를 꾀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접근성 제고를 위해 ‘유튜브’ 등을 활용한 콘텐츠 수업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인공지능에 관한 메리트는 십분 공감되는 반면 국가 차원의 4차 산업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각 산업군은 각기의 방식으로 변혁의 시점을 맞았음에도 그에 수반된 교육 커리큘럼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정부는 최근 이 같은 지적에 대해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제반 사항과 인식 부족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나섰다. 그 타개책으로 각종 AI 관련 교육 및 강연을 시행함으로써 4차 산업에 관한 홍보와 인식 제고를 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인재풀(Pool) 부족에 관해선 ICT 전 분야에 걸친 양성계획을 펼침으로써, 이를 통해 발굴된 인재 10여만 명 양성계획을 아울러 밝혔다.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인터넷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이른바 ‘블루 오션’으로 규정, AI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는가 하면, ‘머닝러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제공으로 내국인 개발자 5만 명 양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교육기관과의 MOU를 통해 학교 설립을 꾀하는 경우도 있다. 5년제 공교육과정을 표방하는 이 학교는 기술, 공학, 수학, 과학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뉴 칼라’ 직업군 창출에 주력한다는 복안. 클래스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 SW 프로그램,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으로 구성돼 있다.현재의 산업군은 ‘메뉴 얼 화’로 점철돼 있다. 수직적 상·하 관계에서 시쳇말로 ‘시키는 일’을 철저히 해내는 인력이야말로 ‘인재’라는 수식어를 얻는다. 여기서 4차 산업혁명 간 신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하게 된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기존 정형화된 툴(Tool)이 자동화 물결에 자연스레 잠식 돼 버린다는 사실 때문으로.‘적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1차 산업혁명으로부터 지금의 4차 인공지능의 세상으로 거듭난 순간까지 불과 20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시간의 틈이 촘촘해 왔던 것. 그런 만큼 변혁의 시류에 순응하고 더 나아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위에서 언급한 ‘집단 지성’의 캐치프레이즈를 십분 되살려 협력하고, 더불어 공감할 수 있는 ‘인성교육’ 또한 중요하다. 원론적이긴 하나 가장 근간이 되는 개성과 창의성 발현을 서포트 하는 것, 바로 ‘교육의 힘’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인공지능의 교육은 단순 스마트기기의 활용 여부에 그쳐서는 안 된다. ‘C언어’를 적용, 각 사물 간 현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실제 빌 게이츠를 비롯한 거대 IT 기업의 창업주들은 한목소리로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소프트웨어 교육의 교과서로 알려진 영국의 예를 들어보자.영국은 2013년부터 국가차원으로 학생들의 ‘컴퓨터 교육 가이드’를 설정, 미취학 시기부터 약 300여 시간 동안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이렇게 수학해 온 학생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자신만의 고유한 앱을 생성 후 상품화 과정에까지 이른다.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점. 단순 소프트웨어 생성에 그쳐선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왜 만들어내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어떤 부분에 어떠한 방식으로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인성 및 심리교육을 병행한다는 대목이다.우리나라는 2016년 정부차원으로 전국 대부분의 초·중등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20여 시간, 중학교 과정에서는 약 35시간에 걸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것이다.세부사항으로 문제해결과정과 알고리즘, 프로그램 체험과 더불어 정보의 올바른 취사선택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 윤리의식 함양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이를 두고 4차 산업혁명의 변혁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한 고무적 대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이처럼 학교는 인재양성이란 총체적 숲을 바탕으로 양질의 나무심기에 여념이 없어야 한다. 단기적 정책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학교는 과거 정형화된 학습프레임에서 하루빨리 탈피함으로써, 앞서 언급했듯 창의성과 감성, 사회적 협력을 강조하는 커리큘럼으로 교육프로그램의 터닝포인트를 실현시켜야 한다.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통한 다채로운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국가적 교육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 머지않은 미래를 보라. 인공지능이 미처 캐치하지 못한 블루오션, 인간만의 측은지심과 창의적 사고를 요하는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는 당위다.그러기 위해선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인한 일자리 위협 요소를 전 방위적으로 분석,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초고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AI 관련 직종으로의 전직이 용이할 수 있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구축에도 성심을 다해야 할 때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부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은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로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꾸준한 운동과 체중 조절, 건강한 식단 등으로 적정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보자.Q:콜레스테롤이란 뭔가요?A: ‘지질’에 해당하는 영어가 ‘콜레스테롤’입니다. 우리 몸은 여러 영양소로 구성돼 있습니다.그중 가장 중요한 3대 영양소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바로 지방에 해당하며 인체의 구성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 중의 하나이므로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해야 합니다.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 담즙의 원료가 되므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속에서 호르몬 합성에 쓰이거나 뇌 발달 및 유지 등 여러 과정에 사용됩니다.Q: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A: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벗어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며 채혈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의 지질 검사(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를 시행해 고지혈증을 진단합니다.검사 항목 중에서 중성지방 수치와 계산해 얻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채취 전 최소 9시간에서 12시간의 공복이 필요하며 정맥 채혈 전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혈액 농축을 피하기 위해 최소 5분 이상 앉아 있어야 합니다.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시점에 최소 2회 이상의 혈액검사(지질검사)가 필요하며 만약 두 번째 지질 검사 결과와 첫 번째 검사 결과 간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추가로 한 번 더 검사해 최종 확인한 지질 검사 결과 값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합니다. Q:이상지질혈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A:전통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을 권해 왔습니다.하지만 지방 섭취를 제한한다고 해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방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기도 해 좋은 지방을 적당한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의 과다섭취, 특히 단순 당의 과다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10~30g/일 이상)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해당하는 술을 제공하는 잔을 기준으로 1~2잔 정도 이내로 음주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잡곡이나 현미, 통밀 등의 통곡 식품의 섭취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채소, 콩류, 생선류, 과일류, 유제품 등의 식품이 포함된 식사가 도움이 됩니다.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통상 과일을 식사 대용으로 먹기보다는 후식, 간식 등으로 추가해서 먹습니다. 따라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강조할 경우 과일 속의 단순 당 섭취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도움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칠곡경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 국제학회 탁월한 연구자상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가 지난 12~13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장질환학회(IMKASID)에서 ‘최우수 초록(Best Abstract) 발표’ 선정과 동시에 ‘탁월한 연구자상 (Distinguished Investigator Award)’을 받았다.강빈 교수는 ‘소아 크론병 환자에서 인플릭시맙 1년 투여 후 장벽 치유와 연관된 인자에 대한 분석’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이 연구에서 임상 증상에 대응해 인플릭시맙 투여 용량을 결정하는 현재의 표준방법으로 치료한 소아 크론병 환자들에서 인플릭시맙 1년 투여 후의 인플릭시맙 최저 농도가 점막 치유와는 연관성이 있으나 장벽 치유와의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했다.강 교수는 연구를 통해 인플릭시맙 투여 중 발생할 수 있는 반응 소실 이전에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Therapeutic drug monitoring, TDM)’에 기반한 인플릭시맙 강화 요법의 필요성을 검증해 염증성 장 질환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인 ‘개인 맞춤치료’에 한발 다가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

Q:직장에서 근무 중 다친 경우 산재보험과 건강보험 중 어떤 것을 적용받으면 되나요?A:사업장에서 근무 중 부상을 당했다면 이는 업무상 재해이므로 산재로 처리해야 합니다.회사가 산재보험 당연 가입사업장이 아니거나 요양기간이 3일 이하인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에 의해 사업주가 보상해야 합니다.만약 부상을 건강보험으로 처리한 경우에는 우리 공단 해당 지사에서 산재신청을 계도할 것입니다.공단의 계도에도 불구하고 산재신청을 포기할 시에는 건강보험 부담금이 근로자나 사업주에게 부당이득금으로 고지됩니다Q:남편은 73세이며 배우자는 71세입니다. 지역건강보험료 경감을 받을 수 있나요?A:공단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이 있는 세대에 대해서 보험료를 경감하고 있습니다. 경감 요건은 연간소득이 360만 원 이하이며 재산 과표 금액 1억3천500만 원 이하인 세대를 대상으로 10~30%를 경감합니다.여기서 소득금액은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이며 단 연금소득 중 장애연금 및 유족연금은 제외됩니다. 아울러 경감적용은 소득금액과 재산과표 요건을 동시에 충족돼야 합니다.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 누네안과, 대구·경북 최초 녹내장 젠(EXN) 수술 도입

대구 누네안과병원이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녹내장 젠(XEN) ‘마이크로 스텐트 삽입술’을 도입했다.지난달 25일 대구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종욱 안과 전문의가 약물 및 레이저 치료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녹내장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미세 침습 녹내장 수술인 젠(XEN) 수술을 시행해 안정적인 안압을 얻는 데 성공한 것.기존 녹내장 수술인 섬유주 절제술은 눈 주위 결막에 물주머니를 만들어서 안압을 조절하는 수술법으로 안압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절개 범위가 넓고, 수술 후 관리가 까다로우며 회복 기간이 다소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그러나 이번에 도입된 젠 (XEN) 수술은 섬유주 절제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1.8㎜ 미세절개창을 활용해 회복 기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아 최근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싱가포르, EU 등 의료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다.젠 (XEN) 스텐트 삽입술은 마이크로 스텐트 삽입 수술로 6㎜ 정도의 작은 튜브를 안구 내 삽입해 방수가 결막 아래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안압을 하강시키는 원리로 시행된다.수술시간은 10~15분 정도 소요되며 봉합도 필요하지 않아 실밥 제거 없이 수술 후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미세한 크기의 스텐트를 삽입하는 수술이므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따라서 녹내장 수술에 대한 전문성과 임상경력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아야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대구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종욱 안과 전문의는 “그동안 녹내장 치료 기술이 진화되고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한계가 있었는데 젠 (XEN) 스텐트 삽입술이 도치료만으로다 안전하고 정밀도 높은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또 “기존의 약물치료 혹은 레이저 치료 만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아 녹내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와 수술 후 일생 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대구 누네안과병원은 추후 녹내장 수술용 레이저 장비인 마이크로펄스 모양체광응고레이저(micropulse CPC레이저)을 도입해 최첨단 녹내장 수술도 선보일 예정이다.대구·경북 최초로 녹내장 젠(XEN) ‘마이크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 대구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종욱 안과 전문의가 녹내장 환자를 검사하는 모습.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거리-문경시(하)

문경은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고갯길인 ‘하늘재’(명승 제49호)와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로서 조선 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는 문경새재 등 옛길의 정체성이 그대로 보존돼있는 보물 같은 고장이다. 특히 1년에 단 하루 산문을 여는 조계종 특별수련원인 봉암사와 대승사·김룡사 등 천년고찰과 함께 선유구곡, 석문구곡, 쌍용구곡, 화지구곡 등 7개의 구곡(九曲) 문화가 남아있는 고장으로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문경시의 지정문화재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가지정문화재 27점과 도지정문화재 58점 등 모두 88점에 이를 정도로 문경에는 자랑거리가 많다. 대승사1. 대승사 • 윤필암산북면 공덕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라 진평왕 9년에 망명 비구에 의해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고승들을 배출해낸 명망 높은 사찰이며, 보물 제575호 목각아마타여래설법상이 관계 문서 네 점과 함께 보전되어 있다. 부속 암자인 윤필암은 대승사에서 1km 떨어져 있으며, 이름은 원효와 의상이 사불산에서 수행할 때 의상의 이복동생인 윤필이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지은 이름이다. 현재는 비구니들이 거처하고 있다. 주암정 2. 근암서원과 주암정근암서원은 산북면 서중리에 있으며, 서원 앞으로 59호선 국도가 지나간다. 최초 창건은 상주목사 신잠에 의해 1544년(중종 39) 근암서당으로 창건됐으며, 1669년(현종 10)에 근암서원으로 승격됐다. 산북면 서중리 웅창마을에 위치한 주암정은 ‘배 모양의 바위 위에 세워졌다’고 하여 주암정이라 한다. 이 정자는 ’석문구곡‘의 제2경으로 조선시대 유학자 주암 채익하(1633-1676)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942년 건립됐다. 호산춘3. 호산춘호산춘은 조선 초기 장수 황씨 방촌, 황희의 증손인 황정이 산북 대하에 낙남하여 집성촌을 이루고 살면서부터 집안에 전승돼 오고 있는 가양주(家釀酒)다. 황씨들은 비교적 가세가 넉넉하여 호산춘을 빚어서 제주 용으로 혹은 접빈객용으로 사용해 왔으며, 대대로 종부에 의해 전승됐다. 이름이 ‘춘’자가 들어가는 술은 오랜 발효 과정을 거친 명주라 하며, 황희 정승이 마시던 술이라 하여 더욱 유명하다. 돌리네습지 4. 돌리네 습지국내 23번째 내륙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문경 돌리네 습지는 산북면 굴봉산 정상부 해발 270~290m에 위치한 산지형 습지다. 돌리네(doline) 지형은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 등에 용해되어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문경 돌리네 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대에 습지가 형성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곳이다. 이곳에는 수달과 담비, 삵 등 멸종위기종 6종을 비롯해 731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금융사택 5. 구 문경금융조합 사택산양면사무소(산양면 불암리 61) 뒤편에 위치하며, 1945년 금융조합 사택으로 건축된 규모가 비교적 작은 우진각지붕의 일식(和風) 주택이다. 2006년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일본식(和式) 주택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분적인 개・보수로 일부 변형되어 있으나, 내・외부가 잘 보존돼 있어 일제강점기 후반 사택 연구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화수헌 6. 산양 화수헌 화수헌이라는 명칭은 꽃과 나무가 많은 집이라는 뜻으로 문경시 산양면에 위치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다. 고택 2채를 리모델링해 한 채는 게스트하우스, 한 채는 카페로 5명의 청년이 운영하고 있다. 도시지역 청년을 경북에 정착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활력을 잃어가는 시골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경북도의 청년유입 정책인 도시 청년 시골파견제사업 공식 1호점이다. 국제클래이밍센터 7. 문경국제클레이밍센터흥덕동에 있는 문경국제클라이밍센터는 국제규격의 클라이밍 시설이다. 지상 6층, 건축면적 438㎡ 규모로 실외 국제규격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폭 30m, 높이 17m)이다. 1층 교육장, 2층 실내 리드웰 연습장, 3층 볼드링 연습장, 5층 휴게공간, 6층 전망대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영강과 점촌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춰 최근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오미자축제 8. 오미자축제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문경 오미자는 백두대간 자락에서 자생하는 토종자원인 오미자를 옮겨와 해발 300m 이상의 청정 환경에서 생산된다. 일교차가 큰 산간지에서 친환경 재배기술로 생산함으로써 맛과 향기 그리고 품질과 성분 등에서 단연 전국 최고의 명품 오미자로 각광 받고 있다. 매년 가을(9월경) 오미자 수확 시기에 개최되는 오미자 축제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함께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까브 9. 문경 동로 동굴카페 ‘까브’동로면에 있는 오미자 와인 동굴카페다. 보석광산을 동굴카페로 바꾸고 폐광산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여 와인 동굴로 꾸몄다. 동굴 양옆으로 테이블이 있고 바닥에는 투명 유리가 있어 동굴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무대가 있어서 공연도 하고, 연인들의 이벤트도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이다. 김룡사 10. 김룡사산북면 김용리 운달산 기슭에 위치한 김룡사(588년 창건)는 대승사(587년 창건)와 함께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명찰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전국 31 본사의 하나로 50개의 말사를 거느린 큰 절이었으나, 현재는 교통의 불편으로 직지사의 말사가 되었다. 대웅전, 극락전, 응진전, 금륜전, 명부전 등이 남아있으며, 한국 전통건축의 조형적인 특성을 두루 갖춘 다포계 건물인 대웅전이 유명하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