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자랑-상주(하)- 북상주

상주는 역사적으로 큰 고을이었다. 고려 현종 9년(1018년) 전국 행정구역을 8목으로 나눌 때 상주목이 설치됐다. 경상도의 중심이었다는 의미다. 경상도란 지명도 경주와 상주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낙동강은 낙양(상주의 옛 이름)의 동쪽에 흐르는 강이라는 뜻이다. 그런 만큼 유서 깊은 곳이 많다. 상주는 힐링의 고장으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 산과 강, 평야가 어우러져 도시민들의 휴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상주의 북쪽편인 북상주 지역에는 백두대간이 지난다. 속리산 문장대와 성주봉자연휴양림 등에서는 ‘느림의 미학’을 즐길 수 있다. 1.함창명주(함창읍)함창은 천연 섬유인 명주를 전통 방식으로 생산하는 국내 최대 지역이다. 예부터 ‘삼백의 고장’으로 불린 상주는 곶감‧쌀·누에고치로 유명했다. 함창명주테마파크 내 명주박물관에서는 누에가 고치를 만들고,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내는 과정을 볼 수 있다. 함창명주 2.쾌재정(이안면)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문장가였던 나재 채수(1449-1515)가 중종반정 이후, 예조 참판직에서 물러나 낙향하면서 1508년에 지은 정자다. 그는 이곳에서 한글소설 ‘설공찬전’을 지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소설은 ‘홍길동전’보다 100여 년 앞선 최초의 한글소설로 알려져 있다. 산꼭대기에 세워진 특이한 정자다. 쾌재정 3.성주봉 자연휴양림(은척면)은척면 남곡리 성주봉에 있다. 하루 1천5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와 야영데크가 있으며, 강당·야외공연장·물놀이장·삼림욕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주변 숲에서 내뿜는 피톤치드가 풍부하다. 또 하나의 자랑은 한방사우나다. 지하 713m에서 퍼 올린 지하수는 미네랄이 풍부해 물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성주봉 자연휴양림 4. 문장대(화북면)화북면 장암리에 있는 커다란 바위다. 경북과 충북의 경계인 해발 1천54m에 있는 전망대 형태의 바위 이름이다. 조선 세조가 문사들과 시를 읊었다고 해 ‘문장대’라고 하지만, 구름 속에 묻혀 있어 ‘운장대’로도 불린다. 문장대 위에 올라서면 속리산 등 주변 산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 온다. 문장대 5. 공검지(공검면)삼한시대 또는 고령가야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저수지다. 양정리에 위치한 공검지는 ‘공갈못’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못을 만들 때 ‘공갈’이란 아이를 묻고 둑을 쌓았다는 전설이 있다. ‘공갈못 연밥 따는 노래’ 등이 전해진다. 삼한시대 저수지인 김제의 벽골제, 제천의 의림지와 축조 시기가 비슷해 역사 교육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공검지 6. 경천대(사벌면)낙동강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최고의 관광 명소다. 낙동강변에 높이 솟아 있는 바위 위로 푸른 하늘이 펼쳐지고, 아래는 굽이도는 물길을 감상할 수 있다. 낙동강의 제1경으로 꼽힌다. 전망대·야영장·목교·출렁다리와 밀리터리 테마파크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다. 경천대 7. 우복종가(외서면)대사헌‧홍문관 대제학 등을 지낸 조선 중기 우복 정경세(1563-1633) 선생의 종가로 14대 손이 살고 있다. 1천600년 경에 건립된 목조 기와집으로 1982년 지방민속문화재 제31호로 지정됐다. 토담으로 둘러싸인 건물 5동으로 구성돼 있다. 조선시대 건축 양식을 오롯이 볼 수 있는 건물이다. 우복종가 8. 화령전승기념관(화서면)6‧25전쟁 중 화서면에서 벌어진 ‘화령장 전투’를 기념하기 위한 시설이다. 화령장 전투는 1950년 7월17일~22일까지 화령지역에서 국군 17연대가 북한군 15사단을 궤멸해 낙동강 방어선 구축 시간을 벌게한 국군이 대승리한 전투다. 당시 전투 상황이 입체적으로 재현되고, 전투 장비와 생활상도 볼 수 있다. 화령전승기념관 9. 효자 정재수기념관(화서면)효를 주제로 한 교육장이다. 10살짜리 초등학생이 눈 속에 쓰러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옷을 벗어 덮어준 뒤 함께 숨진 정재수군의 효행을 알리기 위해 지은 기념관이다. 2001년 6월 정군의 모교인 옛 사산초등학교에 조성됐으며, 정군의 각종 자료와 효 사상을 일깨우는 작품이 전시돼 있다. 효 교육장으로 어린이와 부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효자 정재수 기념관 10. 팔음산 포도(화동면)캠벨얼리 품종의 포도로 화동면의 특산물이다. 팔음산 포도 영농조합법인 조합원 302명이 240만 ㎡에 재배해 전국 최고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57만여 상자를 판매해 92억8천만 원의 매출을 올렸다. 2001년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했고, 재배기술이 뛰어나 농산물유통공사 주관 가락시장 농산물대전 대상을 수상하는 등 여러 차례 수상했다. 팔음산포도 11. 북장사 영산회괘불탱(내서면)석가모니가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색채가 생생하다. 1688년(숙종 14)에 조성됐으며, 길이 13.37m, 폭 8.07m의 거대한 작품이다. 구전에 의하면 가뭄이 심할 때 북장사 괘불님이 내려오면 반드시 비가 온다고 믿었고, 이에 따라 1960년 상주 후천에 괘불을 내다 걸고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1998년 보물 제1278호로 지정됐다. 북장사 영산회괘불탱 12. 경천섬(중동면)낙동강의 중간에 위치한 하중도다. 면적은 20만㎡ 정도며 낙동강 가운데에 퇴적물로 형성된 삼각주다. 공원처럼 꾸며져 가족과 연인들이 산책하기에 좋다. 강의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쪽 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보도교를 통해 경천섬으로 건너갈 수 있다. 경천섬과 동쪽의 회상나루관광지를 연결하는 보도교도 건설 중이다. 경천섬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삼국유사 기행<19>- 김유신(상)

신라 천 년의 궁성 월성에서 서쪽으로 400m 정도 떨어진 곳에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로 전해지는 지역에 김유신 장군의 신도비와 신라시대 우물 재매정이 있다. 김유신은 가야의 후손이면서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으로 맹활약 했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왕위에는 오르지 못했다. 사후에 흥무대왕으로 추증되어 왕의 칭호를 받았지만, 그를 왕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김유신은 진평왕 시대부터 김춘추와 뜻을 맞춰 끊임없는 전쟁을 치르며 신라 삼국통일에 많은 공을 남겼다. 특히 선덕여왕과 진덕여왕 때에는 궁궐과 외곽지 전쟁터에서 무장으로 두루 맹활약을 펼쳤다. 김춘추가 왕위에 오르는 데에도 김유신이 적극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무열왕의 아들 법민 문무왕 시대에도 장군으로 전쟁터를 누비며 삼국통일을 이룩하는 선봉장이 되었다. 김유신 장군은 진평왕 대에서부터 선덕여왕, 진덕여왕, 무열왕, 문무왕까지 5왕의 옆에서나라를 지키는 충신으로 천 년이 지나도록 불세출의 영웅으로 이름을 전하고 있다. 김유신은 출생에 대한 신비, 청년기 천관녀와의 사랑, 김춘추와 인연 맺기, 비담의 난 진압, 재매정 우물설화, 매소성 전투사, 삼국통일의 길 등 수많은 이야기를 남긴 역사적 인물이다. 상·하편으로 나누어 이야기를 재구성해본다.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로 보이는 건물지와 재매정, 조선시대와 고려시대 건물지가 발견된 곳이다. 신라시대 귀족의 저택으로 보이는 대규모 주택지가 확인되었다. ◆삼국유사: 김유신무력 이간의 아들인 서현 각간 김씨의 맏아들을 유신이라 하고, 아우를 흠순이라 한다. 맏누이는 ‘보희’라 하며, 어릴 때 이름은 ‘아해’이다. 그 동생은 ‘문희’라 하며 어릴 때 이름은 ‘아지’이다. 유신공은 진평왕 17년 을묘(595)에 태어났는데 해와 달과 목, 화, 토, 금, 수 별들의 정기를 받아서 등에 칠성의 무늬가 있었으며, 또 신령스럽고 기이한 일이 많았다. 나이가 18세 되던 임신(612)에 검술을 익히고 술법을 터득하여 국선이 되었다. 이 당시 백석이란 자가 있었는데,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었으나 여러 해 동안 낭의 무리에 속해 있었다. 유신랑이 고구려와 백제를 치려고 밤낮으로 깊이 몰두하고 있을 때 백석이 그 계획을 알고 유신에게 말하기를 “청컨대 저와 공이 함께 아무도 모르게 먼저 저 나라를 정탐한 후에 일을 도모하면 어떻겠습니까?”라 했다. 유신은 기뻐하며 친히 백석을 데리고 밤에 길을 떠났다.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에 태대각간 김선생 신도비와 재매정, 주춧돌과 기타 건축 부재들이 많이 남아 있다. 고개 위에서 막 쉬려고 하는데 세 여인이 나타나 “공께서는 백석을 잠시 따돌리고 숲 속으로 함께 들어가시면 그간의 내막을 말씀드리겠습니다”라 했다. 숲 속에 들어가니 낭자들이 문득 신의 모습으로 변해 “우리들은 내림, 헐례, 골화 등 세 곳의 호국신입니다. 지금 적국의 사람이 당신을 유인해 가는데도 당신은 알지 못하고 있어서 알려드리고자 여기까지 온 것입니다”하고 사라졌다. 유신공이 그 말을 듣고 놀라 쓰러졌다가 두 번 절하고, 숲 속에서 나와 골화관에 유숙하고 있는 백석에게 “지금 다른 나라에 가면서 중요한 문서를 잊고 왔으니 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가 가지고 오자”라 했다. 천관사지에서 발굴된 석탑의 부재로 복원 중인 천관사지 삼층석탑. 탑신과 옥개석이 팔각형으로 경주지역에서는 유일한 팔각 이형탑이다. 집으로 돌아와 백석을 결박하여 고문하면서 그 내막을 다그쳐 물으니 백석이 “나는 본래 고구려 사람입니다. 우리나라의 여러 신하들이 말하기를 신라의 유신은 본래 우리나라의 점쟁이인 추남이었다고 했습니다”며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국경에 거꾸로 흐르는 물이 있어서 추남으로 하여금 점을 치게 했습니다. 추남이 “대왕의 부인이 음양의 법칙을 거슬러서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라 하니 대왕이 놀라면서 괴이하게 여겼습니다. 왕비가 크게 노하여 이는 요망한 여우의 말이라고 왕에게 말씀드리면서 다시 그를 시험해 물어보고 말이 틀리면 중형에 처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한 마리의 쥐를 함 속에 감추어 두고 이것이 무슨 물건이냐고 물었습니다. 추남이 말씀드리기를 “이는 틀림없이 쥐인데 여덟마리가 있습니다”라 하자, 그 말이 틀렸다 하여 죄를 물어 목을 베려고 하니, 추남이 맹세하기를 “내가 죽은 후 대장이 되어 반드시 고구려를 멸하리라”고 했습니다. 즉시 목을 베어 죽이고 쥐의 배를 갈라보니 새끼 일곱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제야 앞에 한 말이 맞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날 밤 대왕은 추남이 신라 서현공 부인의 품속으로 들어가는 꿈을 꾸고 여러 신하들에게 말하니, 모두들 말하기를 “추남이 맹세하고 죽더니 이것이 과연 사실인가 보옵니다”라고 해서 나를 여기에 보내어 당신을 유인할 계획이었습니다”라 했다. 유신은 즉시 백석을 처형하고, 온갖 음식물을 갖추어 삼신에게 제사를 지내니 삼신 모두가 사람의 몸으로 나타나 제사를 받았다. 김유신 장군은 죽어서 흥무대왕으로 추증되었다. 아울러 그의 묘도 새로 복원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왕릉과 같이 호석에는 12지신상이 두텁게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김씨의 문중 어른 되는 재매부인이 죽으니 청연의 위 골짜기에 장사지냈다. 그래서 그 골짜기 이름을 ‘재매곡’이라 하며 매년 봄철에 온 집안의 남녀들이 그 골짜기의 남쪽 개울에 모여서 잔치를 했다. 이 때면 백화가 만발하고 송화가 골짜기 숲 속에 가득했다. 계곡 어귀에 암자를 짓고 이름도 경치에 따라 ‘송화방’이라고 했다. 이것이 전해져서 소원을 비는 절로 삼았다. 54대 경명왕 때에 유신공을 추봉하여 ‘흥무대왕’이라 했다. 능은 서산 모지사의 북쪽이며 동쪽으로 향해 뻗은 봉우리에 있다. 신라시대 우물로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에 보존되고 있다. 깊이 5.7m, 보기 드물게 화강암으로 쌓아올린 사각형 우물로 보존되고 있는 재매정이다. ◆흔적△재매정: 재매정은 김유신 장군의 생가로 알려진 건물터에 남아 있는 신라시대 우물이다. 경주시 교동에 있는 우물로 사적 제246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사적지는 5천481㎡로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로 추정된다. 신라 최초의 국가사찰 흥륜사지와 신라 천 년 궁궐 월성의 중간에 위치해 있다. 월성에서 약 400m 거리다. 우물은 1.5m 가량의 화강암 기둥으로 위를 사각형으로 둘러싸고, 깊이는 5.7m 정도다. 우물 옆에는 신라개국공 태대각간 김유신 유허비와 비각이 1872년에 세워져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선덕여왕 당시 김유신이 상장군이 되어 성열성과 동화성 등의 일곱 성을 공격해 백제군을 크게 무찌르고 돌아왔다. 그러나 왕을 배알하기도 전에 백제의 대군이 신라의 매리포성을 침공한다는 급보를 받고, 김유신은 가족도 만나보지 못한 채 바로 말머리를 돌려 출정했다. 이때 장군은 가족들이 기다리는 집 앞을 지나면서 돌아보지도 않고 가다가, 부하에게 “집에 가서 물을 떠오라”고 명령해 물을 마셔 보고 “우리 집 물맛이 아직도 옛날 그대로구나!”하고 그냥 전쟁터로 길을 떠났다. 이를 보고 모든 군사들이 “대장군도 이와 같은데 우리들이야 어찌 가족들과 이별함을 한탄하리요”라면서 기꺼이 싸움터로 나갔다고 한다. 이 싸움에서 김유신 장군의 군사는 백제군을 패주시키고, 2천여 명을 베어죽이거나 사로잡았다. 김유신 장군 청년기에 사랑을 나누었던 것으로 전해지는 천관녀가 살았던 곳에 장군이 늘그막에 그녀를 기리기 위해 절을 지어 천관사라 불렀다. 석탑과 기초석 등의 석재가 남아 있는 천관사지. 주변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천관사지: 천관사지는 김유신의 사랑과 효, 충성심에 대한 이야기가 설화처럼 전해지는 곳이다. 천관사는 김유신 장군이 첫사랑 천관을 못 잊어 늘그막에 그녀를 기리기 위해 천관의 집터에 지은 절이다. 천관사는 월성에서 남산 방향으로 남천을 건너 500여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최근 경주시가 발굴에서 기와조각과 석탑 부재, 건물지 등을 확인하고, 절 주변 정비사업과 함께 3층석탑을 추정 복원하고 있다. 복원하는 천관사지 삼층석탑은 탑신과 옥개석이 팔각형으로 경주지역에서는 유일한 형식이다. 새로운 볼거리로 탐방객들을 불러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관광객들이 천관사지를 탐방하기 쉽도록 탐방로를 말끔하게 정비해두고 있다. △단석산: 단석산은 해발 827m 높이로 경주 일대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풍광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국보로 지정된 신선사마애불상군 문화유적이 신라시대의 불교에 대한 이야기를 내밀하게 전해준다. 특히 단석산 정상에는 김유신 장군이 수도하면서 단칼에 베었다는 큰 항아리 크기의 화강암이 가운데가 두부를 자르듯 양단되어 오래된 설화의 흔적으로 남아 신비함을 자아낸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신도 김유신김유신은 어려서부터 신동으로 불렸다. 몸에 북두칠성을 타고 태어나면서부터 범상하지 않은 재주를 보였다. 글공부는 한 번 들으면 잊어버리지 않고, 활용하는 응용력도 뛰어나 주변 사람들이 깜짝깜짝 놀랐다. 유신은 신체발육이 빨라 10세에 벌써 성인의 몸보다 우람하게 성장했다.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집안의 심법의 뜻을 이때 이미 오의를 깨우치고 깊이 수련에 정진했다.15세에 몸은 장수의 튼튼한 체력으로 다듬어 지고, 집안의 도법은 십성의 경지에 이르렀다. 김유신은 16세에 화랑이 되어 처음 전쟁터에 나아갔다. 물러서는 법 없이 적을 베어 넘겼지만, 중과부적으로 장수의 후퇴 명령에 따라 많은 아군을 잃고 패퇴하는 아픔을 겪었다.유신은 동료를 지키기 위해서는 더 많은 무공을 터득해야겠다는 것을 깨닫고 갑옷을 벗어던지고 단석산으로 들어갔다. 신라시대 조각된 대형 석불이 신선사 서쪽 암벽 동, 서, 남쪽에 새겨져 있다. 2년간 암자에서 무수히 칼을 휘두르며 도법과 검법, 궁술 연마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정진했다. 또한 쉬는 시간 없이 묵상하면서 정신수양과 기도에 매진했다. 불과 2년의 시간이었지만 이미 터득하고 있던 심법과 그의 타고난 신선과 같은 체질은 놀라운 정진을 보게 했다. 일반 뛰어난 무사가 5시간 걸리는 단석산 둘레길을 1시간이 안되어서 돌아오고도 호흡이 거칠어지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그가 한 번 칼을 휘두르고 칼집에 도를 갈무리하고 난 다음에야 풀이든 나무든 우수수 쓰러졌다. 유신이 하산을 서두르던 그때 그의 앞 길을 막아서는 백발의 노인이 있었다. 김유신이 완력으로 한 시간이 넘도록 밀어내어도 한 발자국도 비켜나게 하지 못했다. 그제야 김유신이 노인 앞에 엎드려 절하고 지도를 당부하자 백발노인이 보검과 비법을 새긴 양가죽을 건네면서 옳은 일을 위해 힘을 쓸 것을 당부하고는 홀연히 사라졌다. 유신은 다시 양가죽에 새겨진 비법을 수련하기 시작했다. 그 비법은 지금까지 유신이 알고 있던 수련법에 정신의 힘을 더하는 방법이었다. 천기의 심신을 타고 태어난 유신은 불과 한 달 만에 그 뜻을 깨우쳤다. 김유신 장군이 18세에 득도하면서 신선으로부터 하사받은 보검으로 단칼에 베었다는 단석산 정상의 단석. 도인이 전해준 비법에 따라 기운을 일으키자 몸 안에서 힘이 폭주하는 느낌이 일었다. 가만히 일어나 정신을 집중하면서 힘을 한 곳으로 갈무리 했다.조용히 보검을 빼어들고 정상의 바위 앞에서 정신을 가다듬고 위에서 아래로 칼을 내리 그었다. 수억 년 한 덩어리로 뭉쳐 단석산 정상을 누르고 있던 화강암이 두부처럼 싹둑 양단되면서 쩍 갈라졌다. 유신은 백발노인이 사라진 북쪽을 향해 세 번 절하고 “백성들의 편안한 삶을 위해 칼을 들겠습니다”라 다짐하듯 말하고 하산했다. 이때 유신의 나이 불과 18세였다. 무예의 정점에 올라 전장에 나서니 백전백승하는 명장이 될 수밖에 없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26>인간을 위한 기술, 인공지능

인공지능 큐레이터는 정확한 정보전달의 파트를 맡고 상담사는 오롯이 고객의 감정부분에만 집중해 고객 니즈 확보에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무실 내 직무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종 서류 처리나 거래처 체크 등의 단순·반복적 업무는 AI시스템을 통한 ‘자동화 프로세스’로 대체될 것이라는 것. AI 기술력은 ‘신속’, ‘정확’의 모토를 더욱 공고히 한다. 휴식이 필요 없고 별도의 인건비 역시도 발생치 않아 단순 작업은 AI의 몫으로 돌려야 할 시점이 오고 있다. AI 시대의 주체는 다름 아닌 인간이다. 10만 개 내외의 신경망을 보유한 알파고와는 달리 인간에게는 1천 억 개에 이르는 뉴런이 있다. 해묵은 논란이다.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의 이항 대립. 4차 산업혁명의 발발과 ‘AI 시대’ 개막과 더불어 파생된 직업관의 변혁이란 ‘창출’과 ‘소멸’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의 어젠더를 양산해 냈다.유수의 글로벌 예측 회사에 따르면 향후 10년을 기점으로 전 세계 2천만 개에 이르는 일자리가 AI 시스템에 의해 대체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곧 자동화 시스템 도입을 통한 일자리 창출의 청사진과 직업군 소멸로 인한 ‘잉여인간 양산’, 덧붙여 이로 인한 극심한 소득 불평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방증쯤으로 여겨진다.고찰이 필요한 문제다. 그렇다고 도래할 AI의 파생을 ‘어차피’라 치부해서도 안 될 노릇이다. 집단지성으로 치열한 성찰의 과정이라 여겨보자. 단, 가장 중요한 모토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AI는 바로 ‘인간을 위함’이라는 캐치 프레이즈가 바로 그것이다.초융합과 초연결이라 함은 결코 이질적 단계가 아니다. AI와 머닝러신, 빅데이터와 지능화 로봇이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만 있다면 이미 경쟁력 제고에 중턱을 밟은 셈. 여기에 인간 고유의 ‘창의적 능력’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AI 시대의 주체는 다름 아닌 인간이다. 10만 개 내외의 신경망을 보유한 알파고와는 달리 인간에게는 1천억 개에 이르는 뉴런이 서슬 푸르게 살아있다. 인공지능으로 하여금 최종결정권자는 오롯이 인간의 몫이라는 증명이다.창출과 소멸, 그저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것이다. ◆AI가 사람을 대신하다산업혁명의 치열한 격동기를 거치며 그간 농업 분야를 비롯한 산업군의 전 방위적 ‘자동화’가 영위돼 왔다. 이러한 추세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3차 산업의 심벌로 일컬어지는 서비스 분야까지 AI의 시류를 온몸으로 수용해가고 있다.우선 ‘인간의 존엄’을 최우선시하는 ‘의료분야’부터 한번 살펴보자. 이름마저 생소한 ‘AI 닥터’가 진단서부터 처방, 투약, 수술에 이르는 의료행위 전반을 컨트롤한다. 여기에도 인간의 역할은 주효하다. AI 활용을 통해 신속하고 정확한 의료 활동을 인간의사가 제어하게 된다.인간의 눈으로 미처 꼬집을 수 없는 장기 각 부분을 초음파와 CT 등 영상의학 기술의 눈부신 성장을 통해 추적해간다. 고도화된 기술을 자유자재로 적용할 수 있는 고도화 된 의료 인력의 탄생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이는 곧 AI가 기존 의사인력을 소멸시키는 것이 아닌, 더욱 고급화된 인력양성에 디딤돌이 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명확한 상담영위가 가능한 ‘챗봇’의 대두가 기존 상담사의 일자리를 위협한다는 우려, 이제는 한낱 기우일 것으로 보인다. AI 상용화와 그로 인해 파생한 챗봇의 제고는 되레 고도화된 상담인력을 낳았다. 바로 ‘인공지능 큐레이터’의 이름으로. 인공지능이 정확한 정보전달의 파트를 맡고, 상담사는 오롯이 고객의 감정 부분에만 집중, 이를 통해 고객의 니즈확보에 한층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AI와 인간의 융합이자 적절한 분업화 전략이다.제조업에서의 AI 기술력은 ‘신속’, ‘정확’의 모토를 더욱 공고히 할 요량이다. 휴식이 필요 없고, 별도의 인건비 역시도 발생치 않을 터. 아울러 향후 상점의 계산대는 인간이 아닌 AI의 몫으로 돌려야 할 시점으로 보인다. ‘무인주문시스템’의 이름으로 오차 없고 안전한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계산원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이제는 사무실 내 직무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각종 서류 처리나 거래처 체크 등의 단순·반복적 업무는 AI 시스템을 통한 ‘자동화 프로세스’로 대체된다는 것. 아버지의 꿈이었던 ‘화이트 칼라’는 뒤안길로 사라질 전망이 지금으로선 우세하다.커피의 맛은 정성이 반이라지만 향후에는 균등한 맛의 커피 제조가 가능한 ‘AI 바리스타’야말로 커피시장의 또 다른 핵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집게발을 지닌 AI 로봇이 커피가루를 드립에 부운 후 원두기계를 작동, 단 3분 만에 커피를 완성해낸다.AI 바리스타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제조마저 가능하다. 그 기술력을 살펴보면 커피 종류에 따라 물의 온도와 양을 컨트롤함은 물론, 원두 개별로의 특성에 따른 수압 조절에까지 이른다. 실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사람 바리스타가 제조한 커피의 맛과 별반 차이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면접관도 AI의 조력을 받을 예정이다. ‘AI 면접’은 마이크와 화상 카메라가 주된 기술력이다. 시스템에 인지된 지원자의 태도, 표정, 답변 내용 등을 분석, 미리 저장된 회사 인재상에 부합된 지원자를 선발해 낸다는 것.AI 면접은 지원자 개별로의 성향뿐 아니라 맞춤형 면접을 통해 관계된 직무 역량 및 돌발 상황에 관한 대처능력 등을 체크해낸다. 이후 지원자들은 컴퓨터를 활용한 ‘인·적성 검사’를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최종면접을 마칠 수 있다.문화재 관리에도 사물인터넷의 기술은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문화재 모니터 시스템’을 활용, 문화재 인근으로 각종 재해 등의 변수를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이 밖에도 문화재의 균열 상태, 기울기, 온도 등을 상시 체크함에 따라, 문화재 보존 간 첨단기술을 투영시킨다는 것.이 시스템은 별도의 배선공사가 요구되지 않는 ‘무선센서’를 적용, 이를 통해 공사비 절감은 물론이거니와 개별의 배선정리가 필요치 않아 깔끔한 외관 유지에 제격이다. 센서 거리 역시 10km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문화재뿐 아니라 인근의 노후 건물에 관한 관리까지도 쉬 아우를 수 있다.이젠 예술에도 AI의 기술력이 십분발휘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중국연구소가 개발한 이 시스템은 AI가 특정 그림을 관찰 후, 그에 따른 감성을 발휘, 시를 작성해내는 기술이다.과수 수확에도 인간이 아닌 로봇의 힘을 빌려볼 수 있다. 바로 뉴질랜드의 사례인데,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제고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과수 로봇의 주요 기술력은 ‘식별기능’에 있다. 여기에는 레이저를 통해 사과 등을 인식하는 ‘라이더 기술’이 투영돼 있는데 이를 통해 과수원 이곳저곳의 경로를 인식, 원활한 수확을 가능케 한다.이제는 ‘탈 지구화’다. AI는 우주산업에도 시나브로 손길을 뻗쳐가고 있다. 미국 ‘실리콘 벨리’의 이야긴데, 벤처타운의 명성에 맞게 이들은 ‘우주 스타트업’의 이름으로 AI와 우주의 초연결 적 모토를 꾀하고 있다.부여받은 위성사진을 AI로 분석, 이를 바탕으로 각종 경제 정보를 공유하는가 하면, 위성사진을 통해 원유 덮개의 고저를 분석해냄으로써 현재 남아있는 원유량 체크 등을 가능케 한다. ◆미래 AI, 3가지 조건 갖춰야이처럼 4차 산업혁명의 시류는 거세다. 앞서 겪어온 산업·정보화의 물결에 비할 바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물밀 듯이 밀려오는 파고를 정면으로 수용하기엔 산재한 리스크 역시 무시할 수 없을 노릇. AI의 범람에 궤를 맞추기 위해선 3가지 전제 조건이 수반돼야 한다.그 첫 번째가 대체 능력이다. 말 그대로 AI의 기술력을 토대로 기존 인간이 시행해오던 업무를 명분, 아울러 실리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수반돼야 한다.두 번째는 ‘신뢰’의 차원이다. 타성이라 치부할 수도 있지만, 어찌됐건 AI의 업무능력이 인간으로 하여금 확실한 신뢰 프로세스가 구축돼야 함이 마땅하다. 종국엔 인간의, 인간으로 인해, 인간만을 위한 기술력이 바로 AI의 속성이기 때문으로.세 번째는 경제적 차원이다. 가장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AI의 기술이 인건비 절감과 생산성 제고의 아이덴티티로 가시적이어야 할 터. 이 모든 조건이 삼위일체가 이뤄짐에 따라 진정한 AI 시대의 서막을 온전히 맞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총체적으로 정리해보자. 자동화시스템으로 인한 갈등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지만, 사실상 완전한 AI 시스템 상용화를 위해선 적지 않은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까운 미래, 불어 닥칠 4차 산업으로의 변혁 시점을 미리 대비해보자는 것이다.가장 우선시 돼야할 것, ‘인간소외’의 경계다. AI로 인해 기존의 일자리를 위협받는 이들, 자동화 시스템에 쉬 적응할 수 없는 인력을 대상으로 기술적 교육과 고도화를 위한 업데이트 작업을 쉼 없이 시행해야 함이 마땅하다.여기에는 노동시장 전반으로의 ‘새판 짜기’에 나섦이 필수 불가결한 요소일 것이다. 바뀐 시장의 적응력 제고를 위한 교육 훈련 등도 동시 수반돼야 한다. 정부 차원으로도 소멸 가능한 반복·단순 노동시장이 아닌, 4차 산업에 걸맞은 고사양, 고부가가치 분야 간 투자가 적극으로 이뤄져야 함이 요구된다.인공지능의 점층적 발전은 산재한 사회문제 해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노동시장의 하릴없는 변화를 경계하되, 이를 통해 일자리의 근간이 변혁을 맞게 됐음을 인정해봐야 할 때다. AI로 인한 노동자들의 이직과 해고에 신산업 관련 명확한 교육커리큘럼을 설정함으로써 지피지기의 지혜를 가져보자는 것이다.지금 서 있는 이곳이 위태로울 수 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원론적 얘기가 아니다. 산업화의 초기는 늘 위태로웠다. 100여 년 전, 각종 기계의 발명을 두고 당시 사람들은 ‘파괴’라 일갈하며 백척간두에 내몰림을 십분 피력했다. 다만 100년이 흐름 지금, 그때의 위태로웠던 파괴는 오늘날 ‘파괴적 혁신’으로 추앙받고 있음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스토리로 만나는 경북의 문화재 <12>임신서기석 …신라 화랑이 돌에 새긴 맹세

폭염을 피해 피서도 하면서 요즘 유행하는 인문학에 대한 지식도 쌓으려면 어디로 여행을 떠나면 좋을까. 경주국립박물관 전경. 필자는 주저하지 않고 박물관을 추천한다. 만약 신라 1000년을 살펴보는 역사여행에 관심이 있다면, 10만여 점의 소장품을 지닌 국립경주박물관을 찾는 것도 좋을듯하다. 왜냐하면 경주는 도시 곳곳이 문화유산의 보고이지만, 유물의 전체 면모를 파악하고 각 유물의 퍼즐을 한 곳에서 맞춰보려면 박물관이 적격이기 때문이다. 경주국립박물관 내부. 경주박물관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관람객을 반기는 건물이 신라역사관이다.신라역사관에서 주의하지 않으면 지나칠 수 있는 높이 30㎝의 작은 비석이 오늘 소개하는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이다. 주지하듯이 역사를 연구하는 1차사료는 고문서나 금석문이다. 그런데 종이로 된 고문서는 시간의 한계 때문에 현재로부터 가까운 시기의 자료는 남아있을 수 있지만 돌에 새겨진 금석문처럼 1천 년 이상 보존되기는 어렵다. 그러나 1천400여 년 전의 금석문으로 추정되는 ‘임신서기석’에는 그 시절의 많은 정보가 고스란히 남아있어 우리로 하여금 관심의 추를 깊게 드리우게 한다. 신라 두 화랑의 꿈과 맹세가 새겨진 임신서기석 탁본. 경주박물관 제공. ◆우연하게 발견한 냇돌이 보물이 된 사연일제강점기였던 1934년 5월4일. 화창한 봄날에 조선총독부 박물관 경주분관 관장으로 근무하고 있던 오사카 긴타로(大阪金次郞)라는 일본인이 경주시 현곡면 금장리 석장사(錫杖寺) 터 구릉에 묻혀서 윗부분이 드러난 30㎝ 남짓되는 자연석 냇돌(川石) 하나를 발견했다. “그것 참 신기한 돌이네.”고고학자로서 예사롭지 않은 호기심이 발동한 그는 지나치지 않고 돌을 캐낸다. 즉석에서 어렴풋이 보아도 빼곡하게 한자가 새겨져 있었다. 작은 돌을 가져와서 세척하고 상세히 살펴보니 한자가 선명하게 보인다. 그러나 전통적인 한문어법으로 된 글자들이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잘 몰라 그냥 보관하고 있었다. 해가 바뀌어 1935년 12월18일, 마침 당시 역사학계에서 저명한 사학자였던 스에마쓰 야스카즈(末松保和)가 경주분관을 방문했다. 그는 박물관에 수집된 여러 비석 가운데 작은 이 돌에서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이 돌을 어디에서 발견했지요?”궁금증을 가진 스에마쓰는 오사카에게 돌의 출처와 발견경위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었다. 돌에 대해 설명을 듣고 면밀히 살펴본 뒤, 임신(壬申)이란 간지(干支)로 글자가 시작되고 내용은 두 사람이 서로 서약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예로부터 작자미상의 빗돌이나 서예작품은 문장의 첫 단어를 제목으로 붙여 온 것을 아는 그는 “이 빗돌의 이름을 ‘임신서기석(壬申誓記石)’으로 합시다”라고 제안한다. 바로 ‘임신’으로 시작되는 문장의 첫 글자를 따고, 문장의 주요내용인 서약을 덧붙여 ‘임신년에 서약을 기록한 돌’이란 의미로 이 냇돌은 ‘임신서기석’이란 임시이름을 얻게 되었다. 스에마쓰는 이 돌에 새겨진 글자를 집중적으로 판독하고 연구하여 이듬해인 1936년 경성제대 사학회지 제10호에 ‘경주출토 임신서기석에 대해서’라는 논문을 발표한다. 이로부터 임신서기석이란 명칭을 얻어 오늘날까지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2004년 6월26일 이 냇돌은 대한민국 보물 제1411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임신서기석은 경주박물관에서 관객의 시선을 받고 있다. ◆ 임신서기석의 내용과 서예사적 의미임신서기석은 경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반질반질한 자연석 점판암제(粘板巖製)다. 국립경주박물관에 소장하고 있는 보물 제1411호 임신서기석은 두 명의 인물이 나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내용을 새긴 삼국시대 신라의 비석이다. 비석의 첫머리에는 ‘임신’이라는 간지가 새겨져 있고, 5행 74자로 새겨진 내용 중에 충성을 서약하는 글귀가 있다. 경주국립박물관 제공. 위가 넓고 아래가 좁은 길쭉한 형태로 높이가 34㎝, 너비는 윗부분 가장 폭이 넓은 곳이 12.5㎝이다. 두께 약 2㎝의 돌에 1㎝ 정도 크기의 한자(漢字)가 음각으로 한 면에 5줄 74자가 새겨져 있다. 이 작은 자연석 빗돌에 새겨진 내용은 무엇일까. “임신년 6월16일에 두 사람이 함께 맹세하여 기록한다. 하느님 앞에 맹세한다. 지금으로부터 3년 이후에 충도(忠道)를 지키고 허물이 없기를 맹세한다. 만일 이 서약을 어기면 하느님께 큰 죄를 지는 것이라고 맹세한다. 만일 나라가 편안하지 않고 세상이 크게 어지러우면 ‘충도’를 행할 것을 맹세한다. 또한 따로 앞서 신미년 7월22일에 크게 맹세하였다. 곧 시경(詩經)·상서(尙書)·예기(禮記)·춘추전(春秋傳)을 차례로 3년 동안 습득하기로 맹세하였다. (壬申年六月十六日 二人幷誓記 天前誓 今自三年以後 忠道執持 過失无誓 若此事失 天大罪得誓 若國不安大亂世 可容行誓之 又別先辛末年 七月卄二日 大誓 詩尙書禮傳倫得誓三年)” 비문내용의 핵심은 신라의 두 청년이 나라에 충성을 맹세하고, 유교 경전 학습에 대한 맹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신라가 한문을 받아들여 표기수단으로 삼을 때 향찰식(鄕札式) 표기, 한문식(漢文式) 표기 외에 훈석식(訓釋式) 표기가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금석문이다. 예를 들면, 天前誓(하늘 앞에 맹세한다)를 한문 문법에 맞게 쓴다면, 서전천(誓前天)이 되어야 하는 데 우리말식 한문으로 새겨놓았다. 게다가 세속 5계 중의 교우이신(交友以信) 즉 신라 화랑들의 믿음을 맹세한 내용과 우리 민족의 고대 신앙 중 ‘천(天)’의 성격의 일단을 엿볼 수 있는 등 사료적 가치가 높은 금석문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이 빗돌이 언제 만들어졌는지에 관해 여러 설이 분분하다. 처음 빗돌에 관련된 논문을 발표했던 일본인 스에마쓰 야쓰카즈(末松保和)는 명문의 임신년(壬申年)을 통일신라시대 732년(성덕왕 31)으로 보았다.그 이유는 신라에 국학이 설치되어 체제를 갖춘 것이 682년(신문왕 2) 이후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방 후 이병도는 552년(진흥왕 13)이나 612년(진평왕 34)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국학이 도입되기 전부터 중국에서 들어온 유교경전을 화랑과 지식인들이 널리 읽었다는 ‘삼국사기’ 기록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서예학계에서도 6세기 신라의 다른 비석과 임신서기석의 서체를 비교하여 결구, 장법, 획법, 그리고 명문의 새김방식에서 유사한 특징을 보여주기 때문에 552년 혹은 612년으로 보고 있다. 예컨대 문장형식을 갖춘 신라의 금석문은 6세기 들어서면서 중성리비(501), 냉수리비(503), 무술오작비(578) 등과 같이 대부분 자연석에 새긴 금석문이란 점에서 임신서기석과 비슷하다. 7세기 후반에 무열왕릉비(661)와 같이 귀부(龜趺,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와 이수(螭首, 용(龍)의 형상을 조각하여 수호의 의미를 갖도록 한 비신(碑身)의 머릿돌)를 갖춘 정형화된 개인의 묘비가 출현하는 것으로 보아서 역사다리꼴의 자연석에 귀부와 이수가 없는 임신서기석은 삼국통일 이전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여겨진다. 임신서기석의 장법(章法, 주어진 지면에 문자를 효과적으로 배치하는 방법)은 행서의 장법을 취하고 있다. 세로줄은 대충 맞추고 있으나 가로줄은 맞추지 않아 자유스럽다. 글자 크기는 윗부분은 돌 크기에 맞춰 행간(行間)을 넓게 하고 아랫부분은 행간을 좁게 처리했다. 서체는 해서에 예서와 이체자(異體字)가 보이기도 한다. 장법은 6세기의 냉수리비(503), 봉평비(524), 청제비(536) 등과 유사하며, 결구(結構, 글자를 이루는 획의 구성과 짜임)도 광개토대왕비(414), 적성비(551), 명활산성비(551) 등과 유사하여 552년에 새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빗돌의 서예미는 석질에 맞춰 획을 자연스럽게 구사하면서 굳센 필획미가 드러난다. 당시 중국의 글씨와는 다르게 신라만의 질박함을 보여주는 소박한 결구도 세로로 긴 장방형, 납작한 형태 혹은 정방형 등 획일적이지 않아 천진무구해 보인다. 특히 마지막 년(年) 자는 공간을 보공하기 위해 세로획을 길게 처리하여 눈길을 사로잡는다. ◆ 두 화랑의 꿈과 맹세임신서기석에 등장하는 청년들은 누구일까? 이들은 신라의 화랑이라는 견해가 중론이다.화랑(花郞)은 글자 그대로 꽃미남을 의미한다. 필사본 ‘화랑세기’에 기록된 화랑도의 수장은 풍월주(風月主)이다. 풍월주는 540년 처음 설치되어 681년 폐지되었으며, 32명의 화랑에게 승계되었다. 초기의 풍월주는 얼굴이 옥과 같고 꽃처럼 고상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인물이 무척 준수했던 것으로 살펴진다. 후기는 풍채가 좋다거나 태양처럼 빛난다는 인물평이 보인다. 따라서 화랑은 문(文)과 무(武)를 겸비하고, 얼굴은 꽃미남이며 풍채가 출중한 사람으로 오늘날 아이돌 스타에 버금가는 스타였다. 그들은 국가에 대한 충성심도 높아 삼국 가운데 가장 약소국이었던 신라가 통일을 이룬 원동력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 빗돌에 화랑 두 사람이 맹세한 말을 적었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특히 두 화랑은 약속을 할 때 ‘3년’의 기한을 설정하고 하늘에 맹세한다. 그 기념으로 “우리 두 사람의 맹세를 돌에 새기자”고 하면서 빗돌을 세웠을 것이다. 그리고 그 돌을 보면서 호연지기를 기르며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정진한 뒤, 국가의 간성(干城)이 되었을 것으로 가늠된다. 1천400여 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들의 숭고한 맹세를 임신서기석을 통해 느끼게 된다. 정태수(서예가·대구경북서예가협회 이사장) 정태수(서예가·대구경북서예가협회 이사장)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우리동네자랑<상>- 남상주

상주의 남쪽인 남상주는 김천시와 의성군, 충북 황간면‧추풍령면 등과 경계를 이루고 있다. 상주는 쌀‧곶감‧누에고치 등 세 가지 흰색 특산물로 유명한 ‘삼백의 고장’이다. 남상주는 ‘상주곶감’의 본향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감나무와 곶감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가로수도 감나무로 조성돼 있다. 곶감공원에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곶감 이야기’가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원아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이유다. 남상주에 속한 낙동강은 바다 못지않은 수상 레포츠의 명소다. 낙동강의 상주보와 낙단보에서는 카누‧요트‧카약‧제트스키 등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 완비돼 있다. 올 여름에는 낙동강에서 더위를 즐겨보는 것도 멋진 휴가가 될 것이다. 1. 수상레저센터(낙동면)2016년 상주보와 낙단보에 각각 개장했다. 상주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카누·카약 등 무동력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낙단보 수상레저센터에서는 수상스키․제트스키 등 동력 수상레저가 가능하다. 낙단보 수상레저센터에서 일정시간 교육을 받으면, 시험 없이 모터보트 등 조종면허를 딸 수 있다. 2. 존애원(청리면)임진왜란 후 질병 앞에 무방비 상태였던 상주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선비들이 힘을 합쳐 1599년(선조 32)만든 최초의 사설 의료기관이다. 명칭은 송대의 성리학자 정자의 ‘존심애물’에서 따왔다. 마음을 지키고 길러서 타인을 사랑한다는 의미다. 상주 선비들의 박애정신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3. 백두대간 생태교육장(공성면)우리나라 숲의 상징이자 중심인 백두대간은 민족의 문화와 역사가 스며있는 국토의 뿌리이자 생태계의 보고다. 백두대간에 들어선 생태교육장은 백두대간의 역사‧문화‧ 생태교육을 위해 설립됐다. 숲속을 거닐며 숲의 소중함을 배우는 ‘숲속 오감여행’과 식물 가꾸기 과정인 ‘나무 의사 되어보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 상주곶감(외남면)상주곶감의 중심지는 외남면이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하늘 아래 첫 감나무’가 있다. 수령이 750년을 넘어 밑동이 썩고 구멍이 뚫려 있지만, 매년 3천여 개의 감이 열린다. 이곳에는 곶감공원도 있다. 창작 동화인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을 주테마로 상주 곶감의 역사성 · 정통성 · 우수성을 알려 가족 여행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5. 신품종 포도 샤인머스켓(모동면)최근 인기가 치솟는 청포도 ‘샤인머스켓’의 주산지는 모동면이다. 껍질째 먹을 수 있고 씨도 없다. 달고 육질이 아삭아삭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다. 지난해 홍콩‧미국‧동남아 등 8개국에 수출할 정도로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모동면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청포도축제를 열었다. 6. 백화산 호국길(모동면)옥동서원에서 반야사에 이르는 11㎞ 구간이다. 옥동서원은 조선의 명재상인 황희 정승 영정을 모신 곳이다. 중간에는 구수정과 임천석대가 있다. 고려의 악사 임천석이 국운이 기울자 이곳에 거문고를 켜면서 나라를 걱정하다 고려가 망하자 바위에서 투신한다. 그의 충성심이 담겨 있는 곳이다. 웅장한 산과 맑은 물, 숲이 어우러진 길이다. 7. 남장사(남원동)노악산 중턱 산자락에 자리한 남장사는 신라 42대 흥덕왕 7년(832년) 진감국사가 창건했다. 보광전 철조 비로자나불과 전단향나무로 조성해 봉안한 후불목각탱은 불교미술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곳에 있는 불화인 감로왕도는 보물 제1641호로 지정돼 있다. 남장사 8. 임란북천전적기념관(북문동)임진왜란 때 왜군에 맞서 싸운 곳이다. 왜적 1만7천여 명은 조총으로 무장하고 침공하자, 상주목 판관 권길과 호장 박걸이 민병 800명을 모아 맞섰다. 하지만 이들은 함께 죽기로 맹세하고 싸웠으나 몰살당하고 말았다. 이곳에는 충렬사와 기념관‧기념탑 등이 있다. 호국 정신을 일깨우는 교육장 역할을 하고 있다. 9. 중덕지자연생태공원(계림동)상주 공검지, 이안백련단지와 함께 연꽃 단지로 유명하다. 연꽃이 피면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못 옆으로 공원이 조성돼 있다. 특히 물 위에 설치된 데크형 산책로를 걸으며 연못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연꽃 모양으로 지어진 자연생태교육관 건물이 이색적이다. 10. 낙동강생물자원관(동문동)담수 생물 자원을 발굴 소장 연구 관리하고 전시 체험교육을 통해 생물 자원의 중요성을 알리는 곳이다. 한반도의 생태계, 하천과 평야 모습, 지구에 사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 낙동강에 서식하는 어류‧동물‧생물 등을 표본과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전 세계 2천여 종의 주요 생물 표본 5천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삼국유사 기행-<18>진덕여왕의 사랑

경주 현곡면 오류리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신라 제28대 진덕여왕릉. 사적 제24호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봉분을 보호하는 호석을 세우고 12방향의 지신상을 부조로 새겨 왕릉으로서 손색이 없다. 진덕여왕은 선덕여왕의 4촌 여동생이다. 선덕여왕은 죽으면서 성골인 진덕여왕이 왕위를 이어가도록 유언을 했다. 김춘추는 김유신과 함께 진덕여왕의 즉위에 힘을 보탰다. 김춘추는 선덕여왕과 진덕여왕이 아버지 쪽으로 보면 6촌이지만, 어머니 쪽으로 보면 모두 이모가 된다. 진평왕이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어렵게 정책적으로 제도를 마련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선덕여왕대에 이르러 백제와 고구려 등과의 전쟁에 휘말려 다시 진골세력, 귀족들의 힘이 왕권을 능가하게 됐다. 진덕여왕은 가까스로 알천공, 조카 김춘추와 김유신 등의 지지세력에 힘입어 왕위를 유지했지만, 김춘추가 왕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했다는 설도 만만찮다. 진덕여왕은 김춘추와 김춘추의 아들 법민의 외교에 힘입어 당나라와 손잡고, 백제와 고구려를 견제하면서 나라의 기틀을 겨우 다져가고 있었다. 진덕여왕릉으로 가는 길은 소나무 숲길이다. 여름에도 그늘이 깊고, 다양한 초목과 꽃으로 어우러져 역사문화답사객들은 물론 시민들의 산책로로 인기다.◆삼국유사: 진덕왕제28대 진덕여왕이 왕위에 올라, 친히 태평가를 지어 비단을 짜서 태평가로 무늬를 놓아 사신을 시켜 이것을 당나라에 가져다 바쳤다. 당나라 황제가 가상히 여겨 이를 포상하여 계림국왕으로 고쳐서 봉하였다. 진덕여왕릉이 바라보이는 능선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으로 조성돼 있다. 태평가의 글은 다음과 같다.위대한 당나라가 왕업을 열었으니/ 높디높은 황제 포부 창성하리라./ 전쟁이 끝나니 천하가 평정되고/ 문치 닦아 옛 왕들을 따르시네…(중략)…/산악의 정기는 보필할 제상을 내리시고/ 황제는 충성스런 어진 인재 등용하네./ 5제 3황 닦은 덕이 하나로 이루어져/ 우리 당나라 황실 밝게 비추리. 진덕여왕 때에도 대신들이 중요한 나라의 정책을 결정하는 화백회의를 만장일치제로 채택하고 있었다. 경주시가 도당산에 조성한 화백정으로 오르는 산책로. 이 왕의 시대에 알천공, 임종공, 술종공(죽지랑의 아버지), 무림공(호림공, 자장의 아버지), 염장공, 유신공이 남산 오지암에 모여 나라의 일을 의논하고 있었다. 이때 큰 호랑이가 좌석으로 뛰어 들어왔다. 여러 공들이 깜짝 놀라 일어났지만, 알천공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태연히 웃고 이야기하면서 호랑이의 꼬리를 붙잡아 땅에 메어쳐 죽였다. 알천공의 완력이 이와 같았으므로 맨 윗자리에 앉았다. 그래도 여러 공들은 모두 유신의 위엄에 복종했다. 신라에는 네 곳의 신령스런 땅이 있어서 큰일을 의논할 때는 대신들이 반드시 이곳에 모여서 의논하면 그 일은 꼭 이루어졌다. 네 영지 중 첫째는 동쪽의 청송산이고, 둘째는 남쪽의 오지산이며, 셋째는 서쪽의 피전이고, 넷째는 북쪽의 금강산이다. 이 왕 때에 처음으로 설날 아침에 예를 행하였고, 시랑이라는 호칭도 처음으로 쓰기 시작했다. ◆흔적△진덕여왕릉: 진덕여왕의 릉은 현곡면 오류리 산48번지 일대에 위치해 있다. 사적 제24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주변이 소나무숲으로 우거져 있고, 진입로는 등산하기 좋게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산책하듯 오를 수 있어 탐방객들이 기분 좋게 접근할 수 있다. 역사문화탐방객들은 진덕여왕릉에서 많은 이야기로 꽃을 피운다. 진덕여왕의 국정운영보다 여성으로서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는 천 년이 지나도 무궁무진하게 싹을 키운다. 진덕여왕의 성은 김씨, 이름은 승만이다. 진평왕의 친동생인 국반갈문왕의 딸이며, 어머니는 월명부인 박씨이다. 진덕여왕은 자질이 풍만하고 아름다웠으며 무척 총명했다고 한다. 진덕여왕은 즉위하면서 선덕여왕 말년에 반란을 일으켰던 비담을 비롯한 30인을 붙잡아 처형하고, 김알천을 상대등에 임명하는 등으로 정치적 안정을 꾀하였다. 이어 김춘추 등을 당나라에 사신으로 파견해 외교관계를 두텁게 하면서 군사적 힘을 빌려 고구려와 백제를 견제하는 정책을 썼다. 김유신을 압독군주로 임명해 백제의 공격을 막는 등 나라를 지키는 무장의 선봉으로 삼았다. 진덕여왕은 649년 의관을 중국식으로 하고, 연호도 중국의 연호를 사용하면서 당나라의 앞선 문물을 대거 받아들였다. 정치적으로 중국에 예속되는 경향이 커졌다는 평도 있다. 반면 집사부를 설치하고, 알천, 죽지, 김춘추, 김유신 등의 친위세력을 중용해 왕권 강화에 나섰다. 왕은 또 651년부터 새해를 맞아 백관들이 왕에 대해 인사를 행하는 정조하례제를 실시했다. 이를 두고 현대의 신년교례회의 효시라는 해석도 있다. 진덕여왕 시절에도 나라의 중요한 일은 남산의 북쪽 오지암, 지금의 도당산에서 대신들이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만장일치로 의견을 채택하는 화백제도가 이때 시행되고 있었다. 화백제도의 뜻을 기리기 위해 화백정을 세워 탐방객들의 쉼터가 되고 있다. △도당산과 화백회의: 신라시대 네 곳의 영지 중 남쪽의 오지산은 도당산을 말한다. 도당산은 남산의 북쪽 봉우리다. 남산을 황금색 자라를 닮은 모양으로 보아 금오산이라 불렀다. 이때 금오산의 북쪽 도당산은 자라의 머리에 해당하는 지역이다. 도당산 화백정에서 북쪽으로 보면 월성과 월정교가 한 눈에 보인다. 신라의 대신들이 나라의 중요한 일을 의논하던 회의는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었다. 누구 한 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채택하지 않는 화백제도였다. 현대의 민주주의와 같은 맥락의 제도로 신라가 일찍부터 민주적인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했다는 해석이다. 경주시는 이에 도당산에 화백정이라는 정자를 지어 신라시대의 정신을 기리고 있다. 신라의 천년궁성 월성에서 월정교를 지나 도당산을 거쳐 남산을 오르는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다. 탐방객들은 이 등산로를 따라 남산을 오를 때 대부분 도당산의 화백정에서 땀을 훔치고, 목을 축이며 역사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과거에서 미래를 찾는 기회가 된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진덕여왕의 사랑진덕여왕은 미모가 빼어나 많은 사람들에게 흠모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죽지랑, 원효, 김유신, 자장, 의상 등의 걸출한 인물들도 알게 모르게 연인의 대상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소나무 숲과 다양한 초목이 우거져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걷게 하는 도당산의 등산길. 특히 6부대신의 위치에 있던 죽지랑의 아버지 술종공과 자장의 아버지 무림공(호림공)은 세력의 강화를 위해 은근하게 며느리로 삼으려는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죽지랑은 문무를 겸비하고 진덕여왕이 중용하기도 했다. 자장은 일찍이 중국으로 유학의 길에 올라 불교에 심취해 속세와의 인연을 멀리하며 진덕여왕과의 인간적 관계에는 경계를 두었다. 백제와의 전투에서 유신과 함께 혁혁한 공을 세운 화랑 원효의 기상과 사상적으로 무장한 거침없는 달변에 진덕여왕은 흠모의 마음을 키웠다. 원효의 훤칠한 외모와 늠름한 기상을 대한 여성들은 진덕여왕처럼 단번에 빠져들기 마련이었다. 도당산 화백정으로 오르는 산책로. 한창 꿈을 키우며 나라의 동량으로 성장하던 원효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일대 전환점을 맞았다. 사춘기이기도 했던 원효에게 어머니의 죽음은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고뇌에 빠지게 했고, 끝내 불도의 길을 걷게 했다. 진덕여왕은 삼년상을 마친 원효를 궁으로 불러들여 자신이 품고 있던 흠모의 정을 노골적으로 털어 놓고, 동반자의 길을 가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원효는 이미 불자의 길을 가기로 마음을 정한 다음이라 진덕여왕의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구도의 길을 떠났다. 사학자들이 진덕여왕의 무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현곡 오류리의 진덕여왕릉. 결국 진덕여왕은 나라의 일은 상대등 알천공을 비롯한 대신들에게 맡기고, 인간적인 깊은 고뇌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끝내 자신의 사랑을 얻어내지 못한 여왕은 쓸쓸하게 고독한 최후를 맞았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김춘추의 여식 요석은 원효를 향한 마음의 불씨를 지피기 시작했다. *기획연재 중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인위적으로 구성한 픽션입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25>똑똑한 ‘스마트 에너지’, 그 효율을 높이다

에너지와 인터넷의 경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모호해져갈 전망이다. 태양광과 풍력, 전자제품, 전기차 등의 요소들이 분산이 아닌 토탈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기 때문이다.건물의 에너지 관리에 사물인터넷은 빛을 발하고 있다. 에너지 기술에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해 건물 내 에너지 정보를 수집한 후 이를 빅데이터화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태양광을 융합한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은 태양의 빛으로 전기를 생산하는데 에너지변환효율이 70%에 육박한다. 전기사용량이 많은 다중이용시설 등에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스마트 휴지통은 스마트폰과 연동해 쓰레기 수거 시 적재 관리가 한층 더 수월해진다. 내부 센서로 적재 현황을 확인하고 환경미화원과 공유해 적재적소에 처리를 할 수 있다.스마트그리드는 전력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지 않고 열 산업으로도 확장해 전력산업 못지않게 커질 전망이다. 아우라(Aura). 사람이나 사물, 장소 등에 흐르는 이채로운 에너지를 뜻한다. 이 같은 에너지는 특정 대상만의 분위기를 내제한다. 분출된 분위기에 따라 대상의 이미지는 각양각색이다. ‘첫인상’이라 함은 어설픈 선입견과 함께 대상의 궤적을 단박에 평가할 수 있는 주요 수단이 되기도 한다.이같이 자연스런 시류를 품은 에너지가 한층 더 똑똑해질 전망이다. 바로 ‘스마트’의 이름을 딴 ‘스마트 에너지’가 바로 그것. 여기에는 ‘그린’을 내포한 ‘녹색성장’의 캐치 프레이즈를 앞세워 향후 에너지라 함은 4차 산업혁명의 범람과 그 궤를 함께 할 것임이 자명하다.여기에는 사물인터넷(IoT)의 역할이 주효하다. 다시 말해 IoT 기반의 ‘에너지 플랫폼’ 기술을 의미하는데, 이는 곧 초융합 시대, 발발 가능한 각종 에너지 문제의 주된 솔루션 역할을 영위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관련 정보수집, 에너지 수요에 관한 각종 거래 및 공유 시스템 도입을 통한 에너지 효율 제고에 방점을 찍는다.플랫폼 기술의 점층적 발전이 가시화될 수 있다면 급증하는 에너지 수요제어 및 대응, 한발 더 나아가 에너지 관련 신산업 창출이 한층 더 용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이 모든 것에는 에너지와 플랫폼을 잇는 IoT 기술력이 선행돼야 한다. 이를 통해 흩어진 에너지의 아이덴티티를 재정립함과 동시, 에너지 관련 각종 서비스 구축이 가능해질 터.최근 범국가 차원으로 발표된 ‘2030 온실가스 감축로드맵’. 배출권 거래 시장 활성화와 온실가스 감축이 로드맵의 주요 골자다. 여기에는 기존 에너지 수요 제어와 더불어 스마트 에너지 보급에 관한 사안이 담겨있는데, 이는 에너지로 인해 파생 가능한 갈등 해소와 에너지와 녹색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경제 모델 제시에 그 의의를 둔다. ◆스마트 에너지란 무엇인가정보통신기술의 주 목적은 원활한 ‘호환성’에 있다. AI의 기술력과 에너지의 초 연결은 소통과 편의제고를 주요 목표로 설정한다. 여기에는 기존 ON/OFF기능을 한 차원 뛰어넘는 ‘토털 시스템’을 도입, 종국에는 에너지 효율성 극대화에 가일 층 박차를 가한다.스마트 에너지의 발발은 우리 생활 전반에 그 영향력을 떨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집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온도조절기의 예를 들어보자. 기존 온도조절기에 IoT 기술이 투영된다면 입주자의 행동반경과 패턴, 각종 상황 등을 감지, 이를 데이터화 한 후 조명이나 습도, 실내 온도 등을 최적의 모션으로 컨트롤하게 된다.IoT뿐 아니라 빅데이터의 기술력 역시도 스마트 에너지 산업의 주요 모토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스마트 에너지 제어기기를 통해 저장되는 갖가지 정보를 수집, 축적한 후 빅데이터화 된 각종 에너지 솔루션을 통해 기존에 없던 신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것.국내 유수의 통신사는 앞서 대구시와 함께 지열과 태양광 등을 활용한 융합 분산전원 등의 사업 추진을 시도한 바 있다. 에너지 수요를 감독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의 이름으로 영위된 이 사업의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상용화 업체를 대상으로 확인해본 결과, 평균 20%에 가까운 전력비용 절감효과를 가시화했던 것. 전력요금이 없는 이른바 ‘제로 에너지 팩토리’가 현실화된 셈이다.스마트 에너지가 센세이션을 일으킴에 따라 국내·외적으로 태양광을 융합한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술 원리는 이렇다. 태양에서 분출된 빛을 통해 전기 생산과 아울러 온수 생산에까지 이른다는 것인데 이는 70%에 육박하는 에너지변환효율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향후 많은 양의 전기를 요하는 다중이용시설 등에 경제적 에너지원 창출이 용이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물인터넷은 생활 곳곳에뙤약볕 아래 소박한 그늘마저 간절해지는 요즘이다. 우거진 나무숲 하나로 그만이지만, 이제는 그늘막도 스마트의 이름을 공고히 한다. 최근 경북의 한 지자체는 ‘스마트 그늘막’을 설치,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을 상대로 똑똑한 편의 제공에 나섰다.스마트 그늘막 역시 태양광 기술력이 수반돼야 한다. 온도와 풍속 등에 의거, 자동 개폐가 가능해 짐은 물론이거니와, 지진과 태풍 등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도 시민들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이제는 글라스에도 스마트의 이름을 도외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도 최적의 솔루션은 숨어있다. 바로 에너지 절감 차원이다. 스마트 글라스의 주요 기술력은 ‘단열’. 이 같은 단열효과를 통해 투명도와 색 등을 사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상용화된다면 30%에 가까운 에너지 소비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가로등에도 IoT의 기술력은 스며들어 있다. 바로 ‘스마트 조명’의 이름으로 말이다. 국내 주요 관광명소를 대상으로 스마트 가로등 내지 보안등 설치 사업을 영위한다는 것인데, 여기에는 태양광과 더불어 풍력발전의 기술력이 숨어 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 뿐 아니라, 친환경의 모토를 더욱 굳건히 할 예정이다.오물 처리를 전담해오던 휴지통도 IoT를 만나 한층 더 고도화될 예정이다. 이 모든 것은 IoT의 기술력과 태양광의 적절한 연계가 수반돼야 한다. 이를 통해 깨끗한 폐기물 처리와 효율성을 극대화한 오물 수거가 가능해진다.스마트 휴지통의 변혁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스마트 폰과 연동, 다운받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쓰레기 수거 시 적재 관리가 한층 더 수월해진다는 것. 기술의 발현은 휴지통 내부에 장착돼있는 센서로 설명된다. 감지센서가 취합한 적재현황 등을 환경미화원에게 공유, 실시간 메시지를 전송해 냄으로써 적재적소에 폐기물 처리를 영위할 수 있다.넘쳐흐르는 오물을 손과 발을 이용해 욱여넣어야 하는 수고로움은 이제 과거 얘기가 됐다. 태양광을 이용한 ‘자동 압축 기능’이 바로 그것인데, 쓰레기통의 크기와 형태를 부착된 센서가 감지, 일정량을 초과해 오물이 쌓였을 때 자동으로 압축기가 작동한다. 이 같은 기술력을 활용한다면 오물의 부피를 기존 대비 10배 가까이 줄일 수 있다.이는 단순 에너지 효율성 차원의 문제를 넘어, 그린에너지로의 변혁에도 신사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 선점이 가파르게 상승할 시 향후 스마트 에너지라 함은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블루 오션으로 대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소비자 인식…스마트 에너지 원동력패러다임은 변모하기 마련이다. 더군다나 4차 산업의 변혁기인 오늘, 그리고 눈앞에 닥친 미래는 AI와의 적절한 융합이야말로 주 프로젝트이자 하나의 콘텐츠로 자리 잡아가는 양상이다.스마트 에너지 산업도 그 궤를 함께한다. 급변하는 시류 속, 신에너지 육성을 통해 전력 사업간 또 다른 기술개발 모색을 위함이 스마트 에너지의 대전제다. 다채로운 사업 모델이 제시돼야 할 것이며, 에너지 서비스 제고를 위한 선제적 대응은 필수 불가결한 요소다.에너지와 인터넷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져 갈 전망이다. 향후 태양광과 풍력, 전자제품, 전기차 등의 요소들이 분산이 아닌, 토탈 솔루션으로 자리매김 할 것임이 예견되고 있다. 바로 ‘그리드시스템’의 이름으로 말이다.스마트 그리드. 전력 분야에 국한되지 않는다. 열 산업으로의 확장세 역시 전력산업 못지않게 거셀 전망이다. 이것이 바로 ‘제4세대 난방’ 혹은 ‘스마트 열 그리드’의 이름으로 우리 생활 저변에 시나브로 스며들 태세다.이 같은 추세는 유럽국가로부터 점차 그 발현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 우리가 통상 접해온 열 공급방식인 3세대 지역난방이, 히트펌프, 신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이다.4세대 난방이 스마트 에너지원의 주요 시스템으로 대두됨에 따라 파생 가능한 신사업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각종 AI 기술이 투영된 수요예측과 에너지 자원의 통합 운영, 심지어 쌍방향 열거래 도입에까지 가열 찬 논의가 펼쳐지는 상황이다.이처럼 스마트 에너지가 대두됨은 우리나라의 에너지 소비 패턴에 기인한다. 세계 TOP10에 들어갈 만큼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대한민국임에도, 에너지 수입률은 95%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 바로 현실이다.스마트한 에너지관리의 선제적 커리큘럼은 바로 에너지 가격과 운용, 균형 잡힌 시장형성 등을 꼽을 수 있다. 센서 등의 하락 폭에 의거, 각종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급물살을 탔던 과거의 사례처럼, 수요와 공급의 적절한 조화와 지속적인 투자, 이를 토대로 한 양질의 연구 개발이 선행된다면 ‘에너지 부족 국가’의 멍에를 일정 부분 희석시킬 것으로 기대해볼 수 있다.하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소비자의 인식 변화다. 스마트 에너지라 함은 결국엔 에너지 절감을 위한 대안일 뿐, 근본적 대응에는 응당 임계점이 있다. 원론적이긴 하나 ‘물을 물 쓰듯‘하고 ‘에너지를 에너지 쓰듯’ 낭비하는 풍토 근절이 선행돼야 함이 마땅하다. 이를 통해 스마트 에너지 청사진의 소중한 원동력이 돼 줄 것은 자명한 이치다.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강소농 현장을 가다-<41>군위 온새미로 블루베리

군위 온새미로 블루베리 농장의 하선혜 대표가 블루베리를 수확하고 있다.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이 있다. 작지만 때에 따라서는 큰 것보다 더욱 뛰어 날수 있다는 말이다. 이 말과 딱 어울리는 과일은 ‘블루베리’다. 맛과 영양, 약리작용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블루베리는 작지만 강한 열매로 불리고, 슈퍼푸드, 블랙푸드, 안티에이징(anti-aging 노화 방지)같은 별명이 따라 다닌다. 블루베리는 2002년 미국의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슈퍼푸드에 선정됐다. 슈퍼푸드란 열량과 지방함량이 낮고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영양소 등을 포함한 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의미한다. 군위군에 블루베리만을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강소농이 있다. 군위 온새미로 블루베리 농장의 하선혜(56)·육종필(57) 공동대표다. 군위 온새미로 블루베리 농장의 하선혜.육종필 대표가 블루베리의 익어가는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꼭지 부분까지 진한 보라색으로 익어야 수확한다.귀농 5년차의 농사꾼이라 아직은 소득이 그리 높지는 않지만, 6600㎡의 블루베리농장을 운영해 한해 2천여 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부부는 차분하게 부농의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 내년이면 농가 평균소득인 4천만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농장 이름인 온새미로는 ‘자연 그대로, 언제나 변함없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이다. 자연형 농장을 추구하는 농장주의 마음을 담았다. ◆ 정년없는 생활을 위해 선택한 귀농부부는 서울에서 오랫동안 생활하면서 백세인생의 후반부에 대한 그림을 그렸다. 퇴직 후 20년 이상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놓고 수시로 머리를 맞댔다. 결론은 귀농이었다. 정년이 없고, 몸만 건강하다면 언제까지나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농촌에서 싱그러운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여유로운 생활도 한 몫을 했다. 하대표는 8년간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퇴직 후 학습지 교사와 공부방은 운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남편인 육대표는 자동차 관련 회사에서 설계를 하고 있다. 아직까지 회사에 재직 중이라 주말에만 농사일을 한다. 5도2농을 하는 주말농부다. 그러다보니 농장관리와 재배. 판매는 대부분 하대표의 몫이다. 반면에 육대표는 전공을 살려 블루베리 재배상과 관수시설 설치 등 힘들고 어려운 일은 도맡아서 한다. 하드웨어는 남편, 소프트웨어는 아내가 하는 것으로 지연스럽게 업무가 나뉘었다. 손발이 척척 맞는 부부다. ◆슈퍼푸드 블루베리방금 수확한 잘 익은 블루베리의 선명한 색깔‘슈퍼푸드’라는 말은 인체 노화분야의 권위자인 ‘스티븐 프랫’박사가 쓴 책인 ‘나는 슈퍼푸드를 먹는다’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명확한 정의는 없으나 열량과 지방함량이 낮고 비타민과 무기질, 항산화 영양소 등을 포함한 생리활성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을 함유하고 있는 식품을 의미한다. 미국의 ‘타임지’가 세계10대 슈퍼푸드에 블루베리와 귀리, 녹차, 마늘, 연어, 브로콜리, 아몬드, 적포도주, 시금치, 토마토를 선정햇다. 이런 식품은 심혈관 질환, 고혈압, 당뇨 등의 만성질환과 암 발생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블루베리는 안토시아닌이 풍부해 항산화 능력이 우수해 시력과 뇌세포 노화예방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식이섬유소가 풍부하고 저열량과 저지방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수확 직전 잘 익어가고 있는 블루베리 모습.◆ 준비된 귀농부부는 성공적인 귀농을 위해 오래전부터 준비를 했다. 수원에서 생활하면서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2년간 귀농귀촌 교육을 받았다. 하선혜 대표가 김영곤 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전문위원으로부터 블루베리의 생육상태별 관리 요령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경북농업기술원에서는 과수분야 교육을 받았다. 농사에 있어서 백지와 같았던 부부는 꾸준한 교육을 통하여 하나 둘 농사기술과 농촌생활 요령을 터득해 나갔다. “농사에 있어서 우리는 고학생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기분으로 공부하고 일합니다”라고 부부는 말한다. 첫 귀농장소는 현재의 농장이 아닌, 인근 산성면에서 시작했다. 지인의 농장 옆에서 블루베리 500포기를 화분 재배했다. 3년 간의 시험재배를 거친 후 확신이 서자 현재의 장소로 옮겨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지금은 화분재배의 한계점을 발견하고 가두리재배 방식으로 변경을 준비 중이다. 화분재배에서 발생하는 동해와 나무의 성장 지연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가두리재배로 변경할 경우 그루당 10kg 정도의 블루베리를 수확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체험농장을 운영하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 제과제빵기능사 자격은 물론 한식·양식·중식 조리사 자격을 갖추었고, 포토샵1급과 전자상거래운용사 자격도 취득했다. 지금은 종자관리사와 식품가공기능사 자격을 준비 중이다. 이러한 철저한 준비가 부부의 성공적인 귀농을 돕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친환경 농법블루베리를 재배하면서 무농약 친환경재배를 원칙으로 한다. 많은 농가에서 여름철이 되면 풀과의 전쟁을 치를 만큼, 잡초제거가 가장 큰 일거리 중의 하나다. 방법은 세 가지다. 초생재배를 하거나 풀을 직접 베거나, 제초제를 뿌려서 해결해야 한다. 이 농장에는 제초제가 없다. 밭에 제초매트를 피복해 잡초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제초매트를 피복하기 어려운 부분에서 자라는 풀은 직접 낫이나 예취기를 활용해 벤다. 병충해 방제를 위한 농약도 살포하지 않는다. 농약 대신에 친환경 약제를 직접 만들어 쓴다.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양파발효액을 살포해 병충해를 방제한다. 양파의 매운맛을 이용해 해충을 퇴치하는 방식이다. 특히 거미를 방제하는데 효과적이다. 통상적으로 거미는 익충(사람에게 이로운 벌레)으로 알려져 있지만, 블루베리에서는 예외다. 거미줄이 열매에 붙으면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 창고가 없는 농장블루베리는 과육이 단단하지 않아 생과로는 오래 보관하기가 어렵다. 소비자들에게 신선한 상태로 배송하기 위해서는 스피드가 최우선 과제다. 그래서 농장에는 보관창고가 없다. 무(無)보관 당일배송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수확 후 바로 배송한다. 사전에 예약을 받은 물량에 대해서는 날짜에 맞추어 수확하고 배송한다. 그러다보니 블루베리를 보관할 창고가 필요없다. 전량 직거래를 통하여 판매하기 때문에 일반 매장이나 공판장에 출하할 물량은 없다.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홍보를 하고 주문을 받아 판매한다. 직접적인 판매 홍보 보다는 농장의 소소한 일상과 농촌의 자연환경을 소개를 많이 한다. 지인을 통한 직거래 고정고객이 200여 명에 이른다. 품질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꽃도 피기 전인 겨울에 미리 예약을 하는 고객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이러한 성과는 신선한 상태로 공급하고자 하는 ‘당일수확, 당일배송의 원칙’ 덕분일 것이다. ◆ 체험농장 운영으로 6차산업화가 꿈하대표는 농장과 주변 환경을 활용한 체험농장에 대한 그림을 그린다. 또한 블루베리를 활용해 빵을 만들고 쿠키를 굽는다. 쥬스를 만들고 놀이도 하는 복합형 체험을 할 계획으로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일찌감치 제과제빵기능사와 요리사자격도 갖추었다. 지금은 군위군농업기술센터 등 농업기관과 협력해 지역의 특산물인 웅녀마늘을 활용한 웅녀빵을 개발하고 있다. 지역특산물을 체험과 연계해 농가소득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마음에서다. 또 다른 꿈은 우량 블루베리 묘목을 공급하는 종묘사업을 할 예정이다. 우수한 품질의 블루베리 묘목을 생산해 저가로 공급해 지역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 싶어서다. 이를 위해 종자관리사 자격시험에 도전 중이다. 하대표의 이런 노력과 열정을 감안하면 그 꿈은 조만간 이루어 질것으로 기대된다. ▲농장명: 군위 온새미로 블루베리▲농장주: 하선혜·육종필 (2019 강소농)▲구입문의: 010-3906-4766▲블로그: https://hablueberry.blog.me▲소재지: 군위군 의흥면 연계지호길 156▲이메일: hablueberry@naver.com 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대구시의사회와 함께 하는 건강 이야기.<4>폐암. 조기 진단 가능할까?

김경호 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대경영상의학과 원장).-김경호 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대경영상의학과 원장)최근 들어 부쩍 흡연자들이 설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TV에서 흔히 보이던 흡연 장면이 대폭 줄었고 특히 흉기는 그대로 방송하더라도 담배는 모자이크 처리하는 세심한(?) 화면 편집도 자주 눈에 띈다.흡연이 주원인인 폐암은 췌장암에 이어 생존율이 두 번째로 낮은 매우 위험한 암이다. 폐에는 신경이 없기 때문에 폐암이 생겨도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병이 많이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방문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기존의 흉부 X선 진단법으로 조기 진단이 어려워 생존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2010년 미국의 국가폐암검진연구에서 55~74세 연령 중 하루 1갑씩 30년 이상 흡연하고 금연기간이 15년 미만인 폐암 고위험군에 대해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검진을 시행해보니 폐암 사망률이 20% 감소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검진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는 것이다.최근 보건복지부가 폐암을 조기 진단해 폐암 생존율을 개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우고 저선량 흉부 CT를 포함한 국가암검진의 시범사업을 서두르고 있다.시범사업의 대상으로 담배를 1갑 이상 30년 이상 피운 55~74세인자로 흡연 중이거나 금연했어도 그 기간이 15년이 지나지 않은 사람, 가족 중에 폐암 환자가 있거나 유방암 등의 암을 앓은 여성, 비흡연자라도 간접흡연과 석면·라돈·카드뮴 등에 자주 노출된 사람 등의 고위험군을 먼저 적용했다.또 이들에게 년 1회 저선량 흉부 CT를 촬영하고 병변이 발견된 경우에는 추가검사를 시행하는 것을 그 내용으로 한다.최근 방사선 노출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뜨겁다. 특히 CT촬영에 대해서는 비록 진단적 목적의 검사이지만 일정량의 방사선 노출을 피할 수 없는 특성 때문에 거부감을 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이러한 과거 CT 촬영의 단점을 보완해 검진용 검사로 개발된 것이 저선량 흉부 CT이다. 기존 흉부 CT에 비해 방사선량이 현격히 감소돼 10분의 1 정도에 불과하며 조영제를 사용하지 않고 검사하는 장점이 있다.방사선량을 줄이면 상대적으로 안전하지만 영상에 잡음이 증가하고 정밀도가 떨어지지만 최근 영상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면서 방사선량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기존 CT 촬영과 비슷한 수준의 선명한 영상을 얻을 수 있게 됐다.흉부영상 전문가들은 “저선량 흉부 CT가 종양 같은 결절을 발견하는 데는 무리가 없으며, 고위험자의 경우 1년에 한 번씩 저선량 CT로 검사하면 폐암을 일찍 찾아내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폐암은 조기 발견하지 못해 사망률이 높았으나 저선량 흉부 CT로 정기 검진할 경우 조기 발견이 가능해지므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결론적으로 폐암은 사망자가 가장 많은 암이며 그 원인은 초기에 발견이 어려워 진단되는 시기가 늦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저선량 흉부 CT가 폐암 조기발견 및 생존율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돼 국가에서도 6대암 검진사업에 포함시키려고 한다.물론 금연이 폐암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최우선이지만 금연이 힘들거나 비흡연자라도 다른 여러 가지 고위험군에 해당한다면 저선량 흉부 CT를 검진으로 적극 활용할 것을 권한다. 매년 저선량 흉부 CT 검진을 하는 것이 폐암 조기진단의 첩경임을 꼭 기억하자.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

Q=군 입대 시 건강보험은 어떻게 처리하나요?A=군 입대로 현역에 복무중인 자의 경우 입대전일 경우 입영통지서, 입대후일 경우 복무확인서를 공단지사에 제출하여 신고하면 됩니다. 육군 현역입영일 경우 유선 신고하면 인터넷으로 병무청 입영일자 확인 후 처리 가능합니다.군복무 기간에는 보험료가 면제되며 군입대일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군전역일이 속한 달까지 면제됩니다. 또한 복무기간 중에도 건강보험증을 사용할 수 있으니 휴가, 외출 시 요양기관을 이용해도 됩니다.Q=치석제거(스케일링)에도 건강보험이 적용됐나요?A=국민건강보험공단은 후속조치 없이 치석 제거만으로 치료를 끝냈을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해 환자 부담을 낮춰줍니다.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연1회 건강보험이 적용돼 1만5천 원만 내고 치석 제거를 받을 수 있습니다. Q=산정특례 제도란 무엇이며 신청절차는 어떻게 되나요?A=산정특례 제도란 진료비 부담이 크고 장기간의 치료가 요구되는 중증질환(암, 뇌혈관‧심장질환, 희귀질환 및 중증난치질환, 결핵, 중증화상, 중증외상, 중증치매)에 대해 환자가 부담할 비용을 경감해주는 제도입니다. 일반 환자의 본인부담률은 외래 30~60%, 입원 20%를 부담하지만, 산정특례 등록자는 외래·입원 관계없이 본인부담률 0~10%를 내면 됩니다.질환 발병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산정특례 질환으로 확진을 받고 공단 또는 의료기관(EDI신청 대행 신청)에 등록 신청을 합니다.SMS문자를 통해 산정특례 등록 결과를 통보받으면, 해당 질환 진료 시 산정특례가 적용됩니다. 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경북피부과 의사회가 들려주는 피부 백과<5>대상포진

아인스피부과의원 문석기 원장.-아인스피부과의원 문석기 원장-대상포진이 왜 생기□나요?과거에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의 경우 신경절에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평생 동안 잠복합니다.잠복해 있던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면역체계의 저하로 재활성화되면 신경에 염증을 유발하고 피부에 특징적인 군집성 물집을 형성합니다.잠복한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는 고령이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면역저하, 스트레스, 국소 외상 등도 관여합니다.-발병 빈도는 어떻게 되나요?우리나라의 대상포진 환자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50세 이상인 자, 여성, 당뇨환자, 대상포진의 가족력, 만성폐쇄성 폐질환, 천식, 만성신장질환이 있는 경우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50세 이상에서 발병 위험도가 급격히 증가해 전체 대상포진 환자의 60%가 50세 이상에서 발생했습니다.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3명 중에 1명은 일생동안 대상포진에 걸립니다. -어떤 증상이 생기나요?먼저 4~5일 발진이 생길 부위에 통증, 가려움, 따끔거리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이후에 침범한 신경의 분포에 따라 대부분 몸의 중앙선을 넘지 않는 한쪽에 국소적인 띠 모양 분포의 물집이 생기며, 통증 및 오한, 발열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됩니다. 7~10일 후에 물집이 생겼던 부위에 딱지가 생기고 2~3주에 걸쳐 서서히 병변이 소실됩니다. -아프지 않으면 대상포진이 아닌가요?대상포진 환자의 90%에서 통증을 호소합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가려움, 따가운 증상, 약간의 불편감 등 다양한 증상을 보이기도 합니다. 또 대상포진 환자의 20%에서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진행되며 중등도 이상의 만성 통증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수년간 지속됩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대상포진의 치료 목표는 급성 통증을 줄이고 피부 병변의 진행을 막아 질병의 기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급성 합병증과 대상포진 후 신경통 등의 만성 합병증을 줄이는 것이 치료 목표입니다.경구 항바이러스제를 7일간 투약하면 피부병변의 치유를 촉진하고 급성 통증의 기간을 줄이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빈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통증 감소와 대상포진 후 신경통 예방을 위해 진통제와 스테로이드 등을 투여하기도 합니다. 또 피부 병변의 치료와 흉터 예방을 위해 습포 치료와 레이저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면역저하 환자나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입원 치료 및 항바이러스제의 주사 투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병변 호전 후에 피부에 발생하는 색소 침착과 흉터는 레이저 치료 등을 통해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될 수 있나요?수두 또는 대상포진 환자와의 접촉으로 대상포진이 발생한다는 주장에 대한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상포진 환자와의 접촉으로 수두 발생 가능성이 있으므로 특히 영유아의 경우는 주의해야 합니다. -대상포진에 한 번 걸리면 자주 재발하나요?최근 논문에는 대상포진의 재발률은 2.3~6.41%로 보고됩니다.일부에서 대상포진이 자주 재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재발률은 높지 않습니다. 이는 재발이 흔한 단순포진과의 오인에 의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방접종을 하면 완벽하게 예방이 되나요?대상포진 예방접종은 50세 이상이 대상입니다. 1회 접종을 하며 추가 접종은 아직 추천되지 않습니다.예방접종을 한 경우 예방률은 50~70%이며 대상포진에 걸리더라도 증상이 가볍게 지나갈 수 있습니다.2018년 질병관리본부는 대상포진을 앓은 경우에 접종 권고 사항을 추가했고 최소 6~12개월 경과한 후 접종하는 것을 권장했습니다.대상포진은 고통스러운 통증과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피부과 전문의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경산시(하)

경산은 대구분지의 남동부에 있고, 북쪽은 팔공산 자락이 뻗어내려 있다. 경북의 최남단에 있는 경산은 서쪽은 대구시, 남쪽은 청도군, 동북쪽은 영천시와 경계를 이루고 중앙부에 평야가 전개되고 있다. 평야지역은 금호강과 지류의 퇴적작용에 의해 형성된 평야로 기후조건과 토양이 비옥하고 좋은 수리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대추, 복숭아, 포도, 자두 등 과일은 전국 소비자들로부터 최고의 웰빙식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도로망도 경부고속도로,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경부선철도, 국도, 대구도시철도 2호선 등 사통팔달 교통이 경북 도내 최고 요충지역이다. 게다가 12개 대학, 170여 개 연구기관, 경산일반산업단지, 기업체 등과 현재 경산지식산업단지 조성,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등 대형 사업진행으로 날로 인구가 늘어나고 발전하고 있다. 경산시는 2030년 인구 40만을 겨냥, 4차 혁명선도도시, 청색기술 중심도시, 미-뷰티도시, 휴먼의료도시, 청년희망도시, 착한나눔도시, 행복건강도시, 중소기업 경제도시, 스마트 농업도시 등 경산발전 10대 전략을 세워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 불굴사(와촌면 강학리) 신라 신문왕 10년(690년) 창건되어 조선 중기까지 50여 동의 건물과 12 암자, 8대의 물레방아를 갖춘 큰절이었다. 영조 12년(1736년) 큰 비로 대파되자 중창했으며 철종 11년(1860년)과 1939년에 중건했다. 경내에 삼층석탑, 약사여래입상, 석등, 부도 등이 있다. 1988년 원조 스님이 인도에서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어 적멸보궁을 건립했다. 보물 제429호. 2. 삽살개 (와촌면 박사리)삽살개는 한반도의 동남부 지역에 널리 서식하던 우리나라 토종개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키는 수컷이 51㎝, 암컷은 49㎝이며 생김새는 온몸이 긴 털로 덮여 있다.성격은 대담하고 용맹하며 주인에게 충성스럽다. 신라시대에는 주로 귀족사회에서 길러져 오다가 통일신라가 망하면서 일반 백성이 키우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기념물 제368호. 3. 금호서원(하양읍 부호리)세종 때 청백리였던 문경공 허조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다.‘준도문(遵道門)’이라 편액 한 외삼문(外三門)을 들어서면 정면에 강당인 수교 당이 자리 잡고 있다. 마당의 좌측에는 평기와를 얹은 4칸 규모의 맞배기와집인 성경재를 두었고 성경재와 마주 보는 마당 우측의 경사진 대지 위에는 사당이 배치돼 있다.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449호. 4. 자인 전통시장(자인면 서부리) 자인 전통시장은 1969년 10월22일 개설돼 점포 171개, 주차장 및 화장실 각 2동을 갖춘 지역의 대표 명물이다.인근 하양공설시장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장날(3일, 8일)이면 옛 시골장터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어 많은 시민들과 전국의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5. 용산산성(용성면 용산리) 경산시 용성면 해발 435m 용산의 정상 아래를 둘러싼 형태의 산성으로 지금 남아 있는 성의 총 둘레는 1,481m이며 성벽의 높이는 약 1.5~2.5m이다. ‘삼국사기’에 김인문이 당나라로부터 돌아와서 군주로 임명되었고 장산성의 축조를 감독했다는 기록이 있다. ‘장산성’이 지금의 용산산성으로 파악되고, 이 성을 만든 연대가 삼국시대임을 알 수 있다. 6. 난포 고택 (용성면 곡란리) 난포 고택은 임진왜란 때 전라도사로 전주를 방어했던 난포 최공철이 지은 집이라고 전한다.명종 원년(1545년)에 지었고, 건축양식과 기법으로 보아 17세기를 전후한 시기의 집으로 보인다.원래는 정침·아랫사랑·중사랑·방아실·행랑채와 마루, 사당 등이 고루 갖추어진 집에서 지금은 정침·행랑채·사당만 남아있다. 경북도 지정 유형문화재 제80호. 7. 육동 미나리(용성면 용천리 등)경산 용성면의 육동, 남천 맥반석지구에서 생산되는 전국적으로 소문난 미나리다. 지리적으로 산간 오지의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에서 청정암반수로 재배되며, 미나리 특유의 향과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용성면 용천리를 비롯한 부재, 용전, 대종, 부일, 가척리 등 6개 마을에서 재배하는 육동미나리는 2월 말부터 시작하여 3, 4월이 본격적인 시즌이다. 8. 경산향교(경산시 중방동) 경산향교는 고려 공민왕 때 옥곡동에 창건되었고 조선 숙종 때 현재의 신교동으로 옮겨 세워 매년 음력 2월과 8월에 5성 22현에 대해 봉행하고 있다.경산에는 생활권을 반영하여 경산향교, 자인향교, 하양향교가 있으며 가을이면 주변 은행나무가 볼만하다. 9. 영남대민속촌(경산시 갑제동) 민속촌에는 영남대학교 거울 못 동쪽과 벚꽃 산책길 야산에 모두 7채의 복원된 전통가옥들이 있다.이 건물은 1970년대에 옮겨 세운 것으로 구계서원·의인 정사, 까치구멍 집·쌍송정·일휴당은 안동댐 수몰지역에서 옮겨 세웠다. 경주 맞배집, 인왕동 고분군 복원지는 경주에서 이건·복원하고, 최근에 칠곡군 석적면에 있던 화산서당을 이건·복원했다. 10. 감 못(경산시 갑제동)영남대학교 동문 앞에 연꽃으로 유명한 감 못이 있다. 8월이면 연꽃으로 뒤덮인 장관을 연출해 전국의 사진동호회에서 이곳을 즐겨 찾고 있다.감 못 주변에 명품대추 테마공원을 추진하고 있으며 대추가로수길, 대추광장, 대추관찰원, 조망대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11. 삼성역(남천면 삼성리)경산시 남천면 삼성리에 있는 경부선 철도역으로 지난 1921년 신호소로 영업을 시작해 1926년 10월 보통 역으로 운수업무를 개시했다.지난 2004년 7월 여객취급이 중지된 후 배치 간이역으로 전환됐으며 간이역 정취를 느낄 수 있고 봄에는 주변의 화려한 벚꽃이 장관을 이룬다.12. 산전 맥반석 포도(남천면 산전리)경산포도는 일조량이 많아 당도가 높고 색상이 뛰어나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시설포도 최대산지인 남산면의 거봉포도와 맥반석 토양의 남천 산전 MBA포도는 맛과 질이 우수해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졌다.최근에는 껍질째 먹을 수 있고 당도가 높은 청포도 생산이 늘어나고 있다.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17 -선덕여왕 지기삼사

경주시 보문동 낭산 정상에 위치한 선덕여왕릉. 여왕은 생전에 도리천에 장사지내라는 유지를 남겼다. 선덕 자신이 죽은 이후에 무덤 아래 사천왕사가 들어설 것을 예측한 앞을 내다보는 지혜가 새삼 증명됐다. 선덕여왕은 신라 중기의 왕으로 많은 기록을 남겼다. 여성으로는 신라시대 최초로 왕이 되면서 신라 56왕 중에서 3명의 여왕을 배출하는 시발점이 되었다. 여성이었지만 많은 업적을 남긴 왕으로 오래도록 칭송이 이어지고 있기도 하다. 학문을 장려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다. 현대 과학으로도 풀기 어려운 기하학적인 숙제를 남기고 있는 첨성대를 건축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황룡사구층목탑을 세운 일이다. 인재를 양성하고, 적절하게 부릴 줄 알았다. 김춘추와 김유신과 같은 인물을 활용해 고구려, 백제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치루면서 삼국의 균형을 유지했다. 끝내 당나라와의 외교를 통해 문물을 받아들이는 한편, 약소국의 서러움을 떨치고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삼국유사에서 기록하고 있는 선덕여왕의 특별하게 뛰어난 지혜는 지금까지 학자들의 보고서에 오르내리며 회자되고 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등의 역사서에서 선덕여왕의 무덤에 대한 기록이 일치해 신라 중기 이전의 왕릉 위치가 정확하게 드러난 최초의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삼국유사: 선덕여왕 지기삼사제27대 덕만의 시호는 선덕여대왕으로 성은 김씨이며 아버지는 진평왕이다. 정관 6년 임진(632)에 왕위에 올라 16년간 나라를 다스리면서 미리 알아맞힌 일이 모두 세 가지 있었다. 황룡사구층목탑의 심초석. 발굴 당시 심초석 아래에서 백자항아리를 비롯해 많은 유물이 출토되면서 황룡사구층목탑의 건축과 수리, 신라의 역사 단면을 알게 됐다. 첫째는 당나라 태종이 붉은색·자주색·흰색의 세 가지 빛깔로 그린 모란꽃 그림과 그 씨를 석되를 보내왔다. 왕이 그려진 꽃을 보고 말하기를 “이 꽃은 필시 향기가 없을 것이다”라 하면서 이내 뜰에 꽃을 심어라고 명령하여 그 꽃이 피고 떨어질 때까지 기다렸더니 과연 왕의 말과 같았다. 둘째는 영묘사 옥문지에서 겨울철인데도 많은 개구리들이 모여 3, 4일 동안 울었다. 나라 사람들이 괴이하게 생각하여 왕에게 물었더니, 왕이 급히 각간 알천과 필탄 등에게 명령하여 날랜 병사 2천 명을 뽑아 빨리 서쪽 교외로 나가 ‘여근곡’을 물어서 가면 반드시 적병이 있을 것이니 그들을 습격하여 죽이라고 명령했다. 두 명의 각간이 명을 받고 각각 병사 1천 명씩 거느리고 서쪽 교외로 가서 물었더니 과연 여근곡이 있었다. 그곳에 숨어 있는 백제 군사를 모두 잡아 죽였다. 셋째는 왕이 아무 병도 없는데 여러 신하들에게 말하기를 “짐이 아무 해 아무 달 아무 날에 죽을 것이니 나를 ‘도리천’ 속에 장사지내라”고 하였다. 여러 신하들이 그곳을 알지 못하여 어디냐고 여쭈었더니 왕이 말하기를 “낭산 남쪽이다”라 했다. 그 달 그 날이 되자, 과연 왕이 세상을 떠났으므로 여러 신하들이 낭산 남쪽에 장사지냈다. 10여 년이 지난 뒤 문무대왕이 왕의 무덤 아래 사천왕사를 지었다. 불경에 ‘사천왕천의 위에 도리천이 있다’고 했으니, 이로써 대왕이 영험하고 신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당시의 여러 신하들이 왕에게 여쭙기를 “어떻게 모란꽃과 개구리의 두 사건을 미리 알았습니까?”라 하니, 왕이 “그려진 꽃에 나비가 없어서 향기가 없음을 알았다. 이는 바로 당나라 황제가 나의 남편 없음을 업신여긴 것이다. “개구리의 성난 모습은 병사의 형상이며 옥문이라는 것은 여인의 음부이고, 여자는 음이요, 그 색깔은 흰색이다. 흰색은 서쪽 방향이기 때문에 서쪽에 병사가 있음을 알았다. 남자의 성기가 여자의 옥문으로 들어가면 반드시 죽는다. 그래서 적병을 쉽게 잡을 줄 알았다”라 하니, 이에 여러 신하들 모두가 왕의 지혜에 탄복했다. 선덕왕이 영묘사를 세운 일은 양지 스님 전기에 자세히 실려 있다. 딴 기록에는 이 왕 때에 ‘돌을 다듬어 첨성대를 쌓았다’고 했다. ◆선덕여왕신라 27대 선덕여왕은 진평왕의 맏딸이다. 이름은 덕만이었다. 632년에 왕위에 올라 647년까지 16년간 나라를 다스렸다. 1949년에 선덕여왕릉을 정비·보수했다는 내용을 기록하고 있는 비석이 선덕여왕릉 입구에 세워져 있다. 선덕여왕은 어릴 때부터 지혜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나라 태종이 보낸 그림을 보고 향기가 없는 꽃이라는 것을 알아 맞췄고, 옥문지에 백제 군사들이 숨어 있는 것을 개구리들의 징후를 보고 예측했다. 이어 자신의 장지를 낭산으로 지정하면서 도리천이라 불러 미리 사천왕사가 들어설 것을 짐작하는 등으로 선덕여왕은 특별한 지혜를 가졌다. 선덕여왕은 신라의 인재들을 당나라로 유학시켜 공부하게 하고, 신라에도 국학을 설립해 인재 양성에 힘썼다. 또 백제와 고구려 등의 침략전쟁이 많아 어려움을 겪으면서 당나라와의 외교를 통해 삼국이 서로 견제하도록 했다. 기록적인 업적들도 길이 전해지고 있다. 첨성대를 쌓아 천문을 살피거나 나라의 길흉을 점치며 안녕을 빌었다. 지금도 완벽하게 흉내낼 수 없는 기하학적 기술로 황룡사에 9층목탑을 세워 불교중흥으로 왕권의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했다. 결국 상대등 비담의 난을 겪으면서 재위 16년만에 생을 마감하고, 그의 4촌 진덕여왕이 왕위를 이었다. 신라 제27대 선덕여왕릉은 1949년에 대대적으로 정비보수돼 지금의 모습으로 관리되고 있다. 선덕여왕릉은 역사문화를 탐방하는 연구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사적지다. ◆흔적△선덕여왕릉: 선덕여왕릉은 경주시 보문동에 있는 신라 27대 왕인 선덕여왕(재위 632∼647)의 무덤으로, 1969년 사적 제182호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선덕여왕릉은 높이 6.8m, 지름 23.6m의 둥글게 흙을 쌓은 원형 봉토무덤으로, 밑둘레에 자연석을 이용하여 2∼3단의 둘레돌을 쌓았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여왕이 죽거든 부처의 나라인 ‘도리천’에 묻어 달라고 하였으나, 신하들이 이해를 못하자 여왕이 직접 도리천이 ‘낭산 정상’이라 알려주었다. 문무왕이 삼국을 통일한 후 낭산에 사천왕사를 지었고, ‘낭산의 정상이 도리천’이라 한 여왕의 뜻을 알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선덕여왕릉은 소나무 숲으로 우거져 있다. 왕릉으로 드나드는 산책로는 계절별로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한다. 여왕릉은 1949년 대대적인 정비보수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관리되고 있다. 경주에서 울산으로 이어지는 7번 국도를 따라가다 사천왕사지 입구에서 산길로 접어드는 길은 소나무숲이 우거진 산책로로 조성돼 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드리워진다. 왕릉은 공원 안의 조형물처럼 조용하게 숲 속에 위치해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 이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었다. 선덕여왕이 ‘자장’의 건의로 백제 아비지를 초청해 용춘을 총감독으로 삼아 건축한 황룡사구층목탑을 10분의 1 크기로 추정 복원한 모형탑. 황룡사역사문화관 전시실에 있다. △황룡사구층목탑: 선덕여왕이 당나라에서 공부하고 온 ‘자장’의 건의로 황룡사에 구층목탑을 건립했다. 여동생의 남편이자 김춘추의 아버지 용춘을 건축의 총괄지휘자로 임명했다. 건축기술이 뛰어난 백제의 아비지를 초빙해 역사에 길이 남을 예술작품으로 건립했다. 높이 82m로 지금의 27층 높이 건축물이다. 순수 목조건축물로 현대 건축기술로도 흉내내기 어려울 정도의 과학이 깃들어 있다. 심초석에서 당나라가 제조한 것으로 밝혀진 백자항아리가 발견돼 당나라와의 문물교류가 활발했던 것을 짐작하게 한다. 1238년 몽고 침략전쟁 당시 불에 타 없어지고, 현재 주춧돌과 심초석만 남아 있다. 선덕여왕이 건축한 첨성대. 지금도 천문대 인지 제사를 지낸 제단인지 정확한 용도는 모르지만, 많은 내용을 함축하고 있는 당시 뛰어난 과학을 보여주는 시설물이다. △첨성대: 첨성대는 신라 천 년을 지나 지금까지 동부사적지 가운데 위치해 경주역사문화관광의 1번지로 주목받고 있다. 별을 관측하는 천문대라는 설과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이라는 설이 부딪치고 있다. 정확한 용도는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첨성대는 27계단으로 쌓아 27대 선덕여왕과 의미가 겹친다. 맨 윗층의 사각형 단과 아래층 기단을 합하면 29층으로 음력의 한 달에 해당한다. 중앙의 창문까지 12단이고, 창문 위에서 꼭대기까지 또 12단인데 이것은 1년 12달과 24절기로 풀이된다. 첨성대를 쌓은 돌벽돌은 365개로 1년의 길이에 해당된다. 기단석은 네 방향으로 동서남북을 정확하게 맞추고 있고, 남향의 창문은 태양이 비칠 때 춘분과 하지, 추분, 동지를 측정할 수 있게 했다. 첨성대는 동부사적지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주변에 핑크뮬리 등 꽃밭을 조성하는 등 역사문화도시 경주의 관광1번지로 가꾸어지고 있다. 현재 남아 있는 첨성대의 구조와 기록만으로 첨성대가 어떠한 기능을 했는지 알 수 없다. 고려와 조선시대를 거쳐 오면서 천문대를 뜻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던 것과 연계해 천문대와 관련된 시설로 추정할 뿐이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선덕여왕진평왕은 아들 없이 딸만 셋을 두었다. 나이가 들면서 왕위 계승을 두고 고심하다가 맏딸에게 왕위를 물려주기로 결심했다. 딸의 안정적인 위치를 염려해 위협적인 요인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삼촌 진지왕의 아들들이었다. 지혜롭고 무예가 뛰어난 장조카 용수를 맏사위로 맞아들였다. 진흥왕으로부터 시작해 4왕이 100년에 걸쳐 완성한 황룡사. 선덕여왕이 국운을 왕성하게 하기 위해 황룡사에 구층목탑을 건립했지만, 1238년 몽고난에 불타고, 지금은 심초석과 주춧돌만 오롯이 남아 있다. 그리고는 중책을 맡겨 나라의 일을 배우고 익히도록 했다. 지혜로우면서도 다양한 재주를 겸비한 둘째 조카 용춘도 둘째 사위로 들여 반란의 싹을 없앴다. 또한 셋째 딸 선화공주는 백제의 무왕에게 시집보내 백제의 공격을 완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선덕여왕은 지혜로웠지만, 그 또한 아들을 낳지 못했다. 아버지 진평왕이 54년이나 왕위에 있으면서 자연스럽게 중년이 훌쩍 지난 나이에 왕위를 물려받았다. 선덕여왕은 왕위에 올라 전쟁을 치르랴 나라의 살림을 꾸리랴 자신을 돌아볼 정신이 없었다. 증조할아버지 진흥왕이 무자비하게 넓혀 놓은 영토를 지키기 위한 전쟁은 끝이 없었다. 고구려와 백제와의 전쟁은 잠잠할 날이 없었고, 왜구의 침략도 심심치 않았다. 아버지 진평왕이 전쟁을 하면서 화랑을 양성해 군사력을 키웠듯이 선덕여왕도 젊은이들의 교육에 힘써 국학을 진흥하고 화랑을 육성했다. 화랑들의 기개가 충만하면서 중앙정치권은 귀족들의 세력다툼으로 어지러워졌다.선덕여왕은 왕권의 안정과 나라의 기틀을 다지기 위해 친족들의 힘을 키우고 중용하는 전략과 유능한 청년을 선발해 중임을 맡기는 정책을 동시에 운용했다. 남편과 시동생이었던 용수와 용춘에게 나라의 살림을 맡기는 한편 용춘의 아들, 조카 김춘추를 키워 중요한 일을 하도록 했다. 이어 지략과 힘을 가진 김유신과 가까이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 측근에 두면서 친화세력을 키웠다. 선덕여왕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비담의 반란 중심터 명활산성. 명활산성은 그 이후 역사기록에서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최근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명활산성 북문지. 용춘과 김유신이 선덕여왕 주변에 두텁게 포진하면서 가까이 접근할 수 없게 된 비담은 상대등이라는 직위를 이용해 반란을 도모했다. 끝내 선덕여왕의 가슴에 비수를 꼽았지만, 자신도 춘추와 김유신에게 제압당하면서 빗나간 사랑의 비운의 주인공으로 전락했다. 선덕여왕의 선택은 삼국통일의 기반을 닦는 주춧돌을 놓았지만, 자신은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을 스스로 지게 했다. *기획연재 중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역사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지만, 새로운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인위적으로 구성한 픽션입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24>4차 산업혁명에 스마트팩토리가 있다

협동로봇은 인간과의 직접적인 상호 작용을 위해 설계됐다. 사람이 어떤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스마트팩토리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빅 데이터의 기술력을 융합해 최적의 생산현장을 구현하는 것이다.‘스마트 팩토리’의 방점은 사물인터넷으로 상징된다. 사물인터넷을 기점으로 공장 내 전산 및 컴퓨터 기계 등과의 호환을 통해 원활한 커뮤니티의 장을 마련한다.AR 스마트글라스는 스마트폰 화면을 보지 않고도 안경을 통해 현실 세계와 증강 현실을 겹쳐볼 수 있어 현실감 넘치는 현실을 구현한다.4차 산업혁명의 밀알은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2011년 독일공학협회는 인더스트리 4.0을 국가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 대한민국 기적의 시발은 ‘한강’이었다. 유사한 궤로 독일 경제의 전초는 바로 ‘라인강’으로 상징된다.우리는 그간 4차 산업혁명을 두고 ‘범람’이냐, ‘발발’이냐의 설왕설래를 거듭해 왔다. 유사 의미를 내포한다지만 그만큼 4차 산업은 ‘혁명’의 기치를 앞세워 ‘뜨거운 감자’ 내지 ‘센세이션’이라는 테마를 상존시켰다. 이는 곧 4차 산업의 근원이 우리 삶 저변으로 스며들었다는 방증이다.4차 산업혁명의 밀알은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으로 보는 것이 학계의 중론이다. 이를 역추적해보고자 한다면 2011년을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당시 독일공학협회는 인더스트리 4.0을 국가 차원의 ‘미래 먹거리’로 제시했다.독일에서 주창한 이 어젠더는 서두에 언급한 ‘경제 신흥국’의 발전사항과 일맥상통한다. 제조 부분에 세계 일류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이 여타 신흥국들의 눈부신 (제조업) 성장 동력을 일정 부분 견제하고자 착안한 것이 바로 인더스트리 4.0 프로젝트였던 것.인더스트리 4.0의 모토는 ‘공장의 완벽한 자동화’다. 여기에는 3차원의 현재와 4차원의 가상공간을 연계하는 ‘사이버 물리 시스템(CPS)’이 투영된다. 사물인터넷(IoT)의 활용으로 공장 전반의 상태 및 이를 토대로 한 ‘컨트롤 원격화‘야말로 인더스트리 4.0의 아이덴티티라 칭할 수 있다.스마트의 기술력을 담뿍 담아낸 ‘스마트팩토리’의 방점은 사물인터넷으로 상징한다. 다시 말하자면 사물인터넷을 기점으로 공장 내 가상의 영역으로 일컬어지는 전산 및 컴퓨터 기계 등과의 호환을 통해 원활한 커뮤니티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이다.스마트팩토리의 자동화 과정은 총 5단계로 정의 내린다. 2019년 현재에 이르러 전 세계 기준 스마트팩토리의 기술력은 3단계로 보는 것이 정설이다. 3단계는 로봇이 미처 범접할 수 없는 생산 공정간 인력이 투입되는 수준이다.전문가들은 진정한 의미의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선 ‘소프트웨어’의 획기적 발전이 동반돼야 함에 입을 모으고 있다. 사물인터넷이 접목된 자동화 장비를 운용하는 범주가 바로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의 몫이기 때문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다스마트팩토리의 주요 산업군은 제조업이다. 스마트팩토리의 정의를 다시 한번 짚어보자면 스마트팩토리라 함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AI), 빅데이터의 기술력을 융합, 최선을 넘어 최적의 생산현장 발현을 그 의의로 둔다. 이는 곧 자동화 제고를 통한 인건비 절감, ‘생산성의 극대화’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우는 것으로 풀이된다.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한 주요 사양에는 증강현실(AR)의 선제적 접목이 필수다. 스마트팩토리의 원리 자체가 컴퓨터 시스템과 인력을 잇는 교각 역할로 점철됨에 기인, 가상과 현실을 넘나드는 AR이라함은 스마트팩토리의 근간이라 정의내림에도 결코 과하지 않다.스마트팩토리 내 AR의 기능적 측면은 다양하다. 우선 AR을 통해 노동자 개별로 작업지시 및 생산영위를 위한 갖가지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노동자에게 부여되는 AR은 착용이 가능한 웨어러블의 형태를 띤다. 작업자는 굳이 손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착용한 AR기기를 통해 작업 간 다채로운 콘텐츠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대한민국 유수의 한 생수 업체는 ‘생산속도 제고’를 회사의 주력 방침으로 내세웠다. 500㎖ 기준으로 시간당 8만여 병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인데, 이 같은 기술력이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일류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를 가능케 한 것이 바로 ‘자동화 공정 시스템’이다. 이 많은 제품 생성을 위해 투입된 인원은 고작 30여 명 남짓. 공정 라인에 나선 인력들은 오롯이 무인 작동을 위한 시스템 컨트롤 에 주력한다.자동화 시스템 구축은 인력의 효율적 구상과 더불어 생산기일 단축을 통한 원활하고 유동적 공정라인 실현에 혁혁한 공적을 남기고 있다.유력 금형개발 업체의 기본라인은 24시간 자동화 시스템이다. 설계 과정서부터 조립에 이어지는 전 과정을 ‘3D데이터’ 주축으로의 시스템적 변혁을 꾀했다. 이 같은 변화는 기존 한 달 가까이 걸려 생산된 완제품을 불과 열흘 안팍으로 앞당기는 계기가 됐다.또 다른 사출기 업체는 재료 투입 과정부터 냉각, 성형 등의 사출 공정 중 대부분을 자동화 시스템에 투영시켰다. 여기에는 생산력 제고와 더불어 ‘안전’의 기치가 가미돼 있다. 사출 간 틀 사이 인력이 투입될 경우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인명사고가 발발할 수 있음에 착안, 기계 내부에 사람이 감지되는 즉시 전 공정이 정지되는 기술력도 스마트팩토리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요소다. ◆스마트팩토리와 5G의 만남AI로 하여금 발발 가능한 이항대립 구조는 몇 해를 걸쳐 끊이지 않는 논쟁거리 중 하나다. 인간의 편의제고를 위한 측면과 ‘잉여인간 양산’이라는 이분법적 논란이 AI 고찰의 당위성을 공고히 한다는 것인데, 이를 타개하고자 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는 곧 무조건적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 아닌 작업자 입장에서의 유연한 조건 설파에도 주력한다는 것.지역의 한 항만공사는 일부 부두를 대상으로 자동화 시스템 도입 목표를 밝혔다. 정확히 말하면 자동화가 아닌 ‘반 자동화’. 이 같은 결정의 배경엔 부두 노동자들의 ‘온전한 직업 보장’이라는 패러다임이 한몫했다. 공사 측은 부두 전반으로 무인 시스템은 접목하되, 컨테이너 하역 공간은 기존 노동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초저지연’의 기술력을 품은 ‘5G’도 스마트팩토리의 근간 중 하나로 꼽힌다. 작업 간 끊기 지 않는 정보 공유와 원거리 진단 및 생산 전반으로 5G는 그 영향력을 떨쳐갈 기세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유수의 통신업체 들은 제조업체들과의 적극적인 업무협약(MOU)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사업에 가일 층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실제 한 대형통신사에 따르면 생산품을 업체 니즈에 맞는 라인에 투영시켜주는 로봇과 제품의 각종 이미지를 면밀히 분석, 불량 유무를 제어 및 체크하는 머신, 공정 간 발생되는 각종 데이터를 빅데이터화 한 후 이를 상시 수집 및 분석하는 관제 모니터링 등의 이른바 ‘스마트팩토리 3종 서비스’ 개시를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매진하고 있다.유수의 철강업체는 버퍼링 없는 5G기술력과의 융합을 통한 ‘연속 공정’ 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 여기에는 앞선 공정 간 발생한 데이터를 취합·분석하는 빅데이터 기술력도 아울러 접목했는데, 이를 토대로 품질 오류 발생 시 뒤 공정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함은 물론, 막히지 않는 데이터 호환 및 연동을 통해 제품 불량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스마트팩토리는 공정 간 자동화를 넘어 소비자와의 소통에도 적극적이다. 여기에는 애플리케이션의 역할이 주효했는데, 한 타이어 관련 플랫폼 회사는 타이어의 압력과 온도 등의 데이터 자료를 중앙 서버에 전송, 전송된 자료를 기반으로 차량 소유자 및 관리자들을 상대로 타이어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소비자는 메시지를 통해 타이어 상태를 알림 받게 되는데, 이는 타이어의 유지·보수, 효율적 사후 관리, 한발 더 나아가 운전자 안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스마트 공장 도입으로 인한 경제적 산출효과는 수치를 통해 더욱 가시화해가는 과정이다. 지역의 한 중소업체는 스마트 공장 도입 전 대비 20배 이상의 수출액을 기록했으며 인력 소모 없이 전 자동화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또 다른 중소업체의 사례를 비춰 봐도, 자동화 공정 도입 이후 제품 불량률이 기존 4%대에서 0.5% 이하까지 절감한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도입 더욱 높아져야스마트팩토리의 구호는 의외로 단순하다. ‘적은 인력, 신속하고 정확한 공정, 이를 통한 효율성 및 생산성의 극대화’가 바로 그것. 우리나라를 넘어 지구촌 전반으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최선을 넘은 최적의 생산품 생성을 위한 스마트팩토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시류가 거세다.이 같은 상황에 기인, 정부는 최근 제조업 혁신을 꾀하기 위한 스마트팩토리 전문 프로그래머 양성과 함께, 재직자의 역량 제고를 위한 각종 교육 지원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말 정부차원으로 공식 발표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에 상응하는 대처로 보여지는데 여기엔 2022년 기준 스마트 인력 ’10만 명‘ 양성 계획이 담겨있다.사실 대한민국의 스마트팩토리 도입 수준은 5단계 중 1단계에 머물러 있는 처지다. 전 공정을 무인 제어하는 2단계 과정은 전체 스마트 공장 중 2%에 그쳐 있을 정도로 척박한 것 또한 현실이다.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고자 정부는 위와 같이 응답했다. 중소기업의 틈새시장 공략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스마트팩토리는 터부시할 수 없는 주요정책임을 정부 차원의 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유수의 IT 전문가들은 스마트팩토리의 시류를 20~30년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가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탄생한 PC가 그랬고 스마트의 이름을 딴 스마트폰 역시 완급 조절을 해가며 오늘에까지 이르렀다. 물론 진화의 과정은 현재진행형이다. 스마트팩토리의 가시적 경제효과야말로 초기 비용이라는 부담을 일정 부분 해갈해갈 ‘완충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파괴는 붕괴의 의미를 내포한다. 붕괴를 두고 다만 고인 물의 정체와 고착화를 무너뜨리는 또 다른 의미의 선한 파괴로 회귀될 수 있음을 굳게 믿어 볼 때다. 그 옛날 마차의 발명을 두고 ‘파괴적 혁신’이라 지칭했듯, 파괴의 중의적 표현을 간과하지 말자.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하림, 무더위 날려버릴 취향 저격 닭날개 레시피 공개

최근 급격히 더워진 날씨로 열대야 현상이 계속되는 가운데 시원한 맥주와 함께 곁들여 먹기 좋은 야식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에 종합식품기업 하림은 야식으로 즐기기 좋은 간편 닭고기 레시피를 공개했다.이번 레시피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닭날개 부위를 활용했다. 신선한 닭고기 품질을 자랑하는 하림의 자연실록 제품으로 감칠맛 나게 요리한 ‘데리야끼 닭날개 조림’과 매콤하고 짭짤한 맛이 특징인 ‘버팔로 치킨 봉 스파이시’와 ‘그릴드 바베큐 봉’을 활용한 레시피다. 레시피 모두 불을 사용하지 않고 전자레인지와 에어프라이어만으로 간단하게 조리가 가능한 게 특징이다.하림 마케팅팀은 최근 무더위에 잠 못 드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간단하게 야식을 즐길 수 있도록 하림의 다양한 닭고기 제품을 활용한 레시피를 공개하게 됐다며 가족, 연인 등과 함께 하림 닭날개 레시피로 맛있는 한 끼도 즐기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데리야끼 닭날개 조림재료: 하림 자연실록 봉 or 윙 1팩(350g), 파슬리가루 1큰술, 소금 1큰술, 후추 1큰술, 마늘 2알, 생강 1알, 간장 3큰술, 정종 2큰술, 맛술 2큰술, 올리고당 4큰술, 물 2큰술데리야끼 소스 만드는 법: 준비한 재료 중 마늘과 생강을 얇게 썰어 간장, 정종, 맛술, 올리고당, 물을 냄비에 넣고 센 불에 끓여주고 끓기 시작하면 약 불로 조절해 약 5분정도 더 끓여준다.만드는 법1. 하림 자연실록 봉 또는 윙 1팩을 30분 정도 우유에 담궈 핏물과 냄새를 제거한다.2. 우유에 담군 닭날개를 찬물로 세척 후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 준비한 소금과 후추로 밑간 한다.3. 만들어 놓은 데리야끼 소스에 밑간을 한 닭날개와 파슬리가루를 넣어 에어프라이어기에 약 7~8분 정도 노릇해질 정도까지 익혀준 후 그릇에 옮겨 담아 완성한다.◇핫 스파이시 봉재료: 하림 버팔로 치킨 봉 스파이시 1팩(500g) or 그릴드 바베큐 봉 2팩(400g), 파슬리가루 1큰술, 허브 솔트 1큰술만드는 법1. 하림 버팔로 치킨 봉 스파이시 또는 그릴드 바베큐 봉 제품에 준비한 파슬리 가루와 허브 솔트를 골고루 뿌려준다.2. 전자레인지 용기에 제품을 4~5 조각 정도씩 담아 700w에서 약 5분간 조리한다.3. 먹기 좋게 적당히 익힌 닭고기를 그릇에 옮겨 닮는다.4. 기호에 따라 아스파라거스, 파인애플, 방울토마토를 함께 곁들여 완성한다.웹사이트: http://www.halim.comonlin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