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6개 단지 3만3천여 가구 공급…동대구·서대구간 도심 재개발 경쟁 치열할 듯

◆작년보다 분양은 다소 감소 분양전문 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 기업부설 디자인연구소가 발간한 ‘2018 대구ㆍ경북 주택동향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대구에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정비사업을 포함하면 36개 단지 3만3천389가구(임대 및 오피스텔 제외 시 3만1천323가구)가 신규 공급 가능한 단지다. 하지만 이중 일반분양은 동대구 에일린의뜰, 성당 태왕아너스를 비롯한 9개 단지 5천197가구(15.5%)에 불과하다. 지역주택조합 3개 단지를 포함한 27개 단지 2만8천192가구(84.4%)가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인 것으로 애드메이저는 분석했다. 따라서 실제 분양은 작년 수준이거나 그보다 적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동대구역세권 vs 서대구 개발 도심 올해 대구는 신세계백화점 개점 이후 KTX동대구역, 지하철 1호선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를 기반에 둔 동대구역세권이 주거지로 각광받는 가운데 최근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분양이 늘고 있다. 더불어 최근 몇 년간 신규분양이 전무했던 서구에서도 서대구고속철도역 개발, 대구산업선철도 신설, 대구~광주 간 달빛내륙철도 신설 등의 호재를 발판으로 평리동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뉴타운 건설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렇듯 동대구역과 서대구라는 동ㆍ서간의 도심재개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별 분양예정 물량은 서구가 8천207가구(26%)로 가장 많고 남구 5천401가구(17%), 달서구 5천136가구(16%), 동구 4천775가구(15%), 중구 2천631가구(9%), 달성군 2천489가구(8%), 수성구 2천64가구(7%), 북구 620가구(2%)이다. 분양 전문가는 “지난 연말 대구에서 청약제도 개편안 적용 첫 단지였던 대우산업개발 ‘이안 센트럴D’가 평균 41. 65대1, 최고 400대1을 기록하며 전 타입 1순위 마감했다”며 “2019년 첫 청약인 ‘남산자이하늘채’ 또한 1순위 청약 4만6천469건이 접수돼 대구는 2019년에도 신규분양 시장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동ㆍ서간의 역세권 개발이라는 빅이슈가 도심에 새로운 주거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이며 도심에 인접하면서도 그동안 저개발ㆍ저평가된 서구지역이 차세대 새로운 도심 주거지로 부각될지도 관심사다”고 밝혔다. ◆입주물량 5천137가구뿐 신규분양계획이 늘어난 반면 올해 입주는 대폭 줄어 모두 9천480가구(임대포함)가 예정됐다. 특히 분양아파트 입주 물량은 대구 전역에 10개 단지 5천137가구에 불과하다. 대구지역 입주물량은 2017년 2만1천768가구, 2018년 1만3천960가구에서 올해 9천480가구로 3년 연속 감소하며 입주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 구별로도 대구 전지역에 걸쳐 고른 분포를 보인다. 수성알파시티 동화아이위시(698가구)를 비롯해 범어센트럴푸르지오(705가구), 만촌삼정그린코아 에듀파크(774가구), 고산역 화성파크드림(1천112가구) 등 수성구에 4개 단지 2천289가구가 입주한다. 이어 달서구에는 4개 단지 2천410가구, 북구 4개 단지 2천793가구, 남구 2개 단지 825가구, 달성군 2개 단지 1천163가구 입주가 예정됐다(임대포함). 미분양도 거의 없다. 2019년 11월 기준 미분양 세대수는 429가구에 불과하며 그중 달성군 299가구를 제외하면 동구 44가구, 수성구 79가구, 달서구 7가구 등으로 도심 미분양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36개 단지(2만902가구) 공급, 31개 1순위 마감 지난해 대구에서 36개 단지 2만902가구(임대 및 오피스텔 제외) 아파트가 신규 공급됐다. 이는 2017년 4천824세대보다 4.3배나 늘어난 수치다. 대구지역 20년 평균 공급물량이 1만3천233가구인데 2014년 이후 4년 만에 공급 초과했으며 최근 10년간 2014년 이후 두 번째로 2만 세대를 넘긴 것이다. 구별로는 달성군이 7개 단지 4천225세대(20%)로 가장 많았으며, 동구가 5개 단지 3천838세대(18%), 북구 6개 단지 3천229세대(15%), 수성구 8개 단지 2천989세대(14%), 달서구 4개 단지 2천971세대(14%), 중구 3개 단지 2천581세대(12%), 남구 3개 단지 1천69세대(5%) 순이다. 다만 서구에는 신규공급이 없었다. 2018년 36개 단지 중 31개 단지가 1순위 마감했으며 대구에서 1순위 최고 청약경쟁률 1위는 346.51대1을 기록한 e편한세상 남산이 차지했다. 2위는 남산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284.2대1), 3위는 복현 아이파크(280.46대1)로 나타났다. 청약자 수로는 남산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가 1순위에만 11만1천458명이 청약해 최다 청약자 수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분양가 3.3㎡당 1천301만 원 지난해 도심 중심의 분양으로 분양가도 대폭 상승했다. 2018년 대구 평균 분양가는 3.3㎡당 1천301만5천 원으로 전년도(1천207만 원) 대비 94만5천 원 상승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수성구가 3.3㎡당 평균 1천937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특히 수성구에서도 힐스테이트 범어(3.3㎡당 평균 2천147만 원), 힐스테이트 범어센트럴(3.3㎡당 평균 2천61만 원), 범어 센트레빌(3.3㎡당 평균 2천51만 원) 등은 3.3㎡당 2천만 원을 넘겼다. 중구 1천427만2천 원, 달서구 1천348만1천 원으로 뒤를 이었고 달성군도 1천11만7천 원으로 3.3㎡당 1천만 원을 넘겼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대부분 지표는 2019년 지방 하락세를 전망하지만 대구의 현장 실물건설경제는 그리 나쁘지 않다”며 “내년 입주물량이 대폭 줄어든 데다 도심재개발ㆍ재건축의 활성화로 지속적으로 멸실세대가 나와서 새해에도 당분간 도심 신규공급시장은 성공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도심 분양 순항…외곽과 양극화 유의해야”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도심 공급 물량, 수요에 비해 적은 편공영택지 고갈로 재건축·재개발 위주 조두석 애드메이저(분양전문 광고대행사) 대표는 올해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은 비교적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도심과 외곽의 양극화 현상에는 주목하고 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두석 애드메이저(분양전문 광고대행사) 대표는 “올해 도심 아파트 분양시장은 그리 나쁘지 않은 수준을 넘어 순조로울 것”이라고 전망했다.조 대표는 “연초부터 대구의 아파트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비교적 비수기로 꼽히는 1월에 4천 세대 이상의 물량이 공급되는 것은 분명 이례적으로 보인다”며 말했다.사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가 처음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이 들리면서 대구 아파트 시장도 호황의 꼭지점에 달했다는 예측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한다.하지만 2010년부터 시작된 대구 아파트 분양시장의 호황기는 지금까지 8년을 지속하며 그동안 5년가량 호황 3년 침체를 반복하던 패턴을 벗어난 것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조 대표가 전망하는 올해 아파트 부동산 시장의 핵심이다.수도권의 강남을 제외하면 대구가 유일하게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특히 실물경제가 전국에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는 대구에서 유일하게 부동산 분양시장이 활성화되는 모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단다.이렇다 보니 대구에서 재산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이 신규 아파트 분양을 받는 것밖에 없다는 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이는 대구의 분양시장이 투자자 중심이라는 점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조 대표는 설명했다.그는 “물론 부동산은 금리와 정부정책에 민감하게 작용하는 부동산 시장의 특징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또 시공 전에 사전 분양하는 현재 상황에서 분양시점과 입주시점이 차이가 나기에 더욱 시장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을 보이기도 했다.그래서 부동산 시장에는 예측은 없고 해설만 있다는 말이 생길 정도라는 것이다.“하지만 크게 보면 시장은 언제나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지켜왔다. 이런 측면에서 대구 분양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지금까지 수요와 공급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다만 대구 전체의 공급물량을 하나로 보지 않고 도심과 외곽으로 나눠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실제 조 대표의 설명대로 2010년 이후 대구 전체 공급물량은 연평균 1만2천300세대이지만 달성군을 제외한 공급물량은 연 평균 8천600세대로 도심과 외곽의 차이가 뚜렷하다.그는 “특히 그동안 도심 공급도 외곽인 공영택지를 중심으로 공급됐다는 점에서 대구 도심의 새 아파트 분양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적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설명했다.결국 최근 대구 아파트 시장이 지속적으로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그동안 대구 도심의 공급물량은 수요에 비해 적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는 것이다.공영택지가 고갈되면서 최근 신규 아파트가 도심 재건축·재개발을 중심으로 공급돼 자연히 도심에 몰리는 현상이 대구 아파트 시장의 호황을 유지하는 가장 큰 이유라는 분석이다.조두석 대표는 “2019년에도 도심에 공급되는 아파트는 분양이 순조로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모든 지역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다”며 “도심의 분양 시장은 뜨겁지만 이미 외곽지에서 미분양이 생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도심과 외곽의 양극화 현상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한국 1세대 사진작가… 지역넘어 일본·만주까지 1930~40년대 휩쓸어

1942년 백두산 조사대원이 되어 찍은 백두산 등반 사진은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산악인 활동은 그의 사진 세계를 넓혀주는 역할을 했다. 그 당시 대구에는 조선산악회 대구ㆍ경북지부가 결성돼 있었으며 그는 여기에 참여해 산악등정과 사진 활동을 함께했다.1942년 역사적인 백두산 등정은 최계복의 이름을 대중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 당시 해방의 기운이 점점 다가오고 있었지만 그만큼 일본의 탄압은 극에 이르던 시기였다.1942년 7월 서울에서 출발한 백두산 등반대는 각 분야의 학술조사단을 비롯해 많은 영역의 조사단이 있었으나 그는 수송대 및 사진 기록담당 대원으로 참가했다. 최계복은 등정 도중에 음식을 잘못 먹어 급성 이질에 걸렸으나 오르고야 말겠다는 의지와 민족의 영산을 카메라에 반드시 담겠다는 신념으로 완주에 성공했다. 훗날 그는 미국 이민 생활 중 교포신문(1983년)에 이 당시 등정기를 연재하면서 애국심과 열정으로 넘쳐나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해방되자 조선산악회는 곧바로 재정비를 끝내고 산악활동을 재개했다. 1946년 대구·경북지부가 결성된 후 첫 번째 큰 행사가 국토 구명 사업인 울릉도·독도 종합답사를 지원하는 일이었다.사진 보도반에 편성된 최계복은 현일영ㆍ임주식ㆍ박종대ㆍ김득조ㆍ고희성 등과 함께 울릉도 독도를 촬영했다. 결과물은 1947년 10월10일부터 열흘간 동화백화점(현 신세계백화점) 3층 갤러리에서 전시됐다. 이때의 사진들은 6ㆍ25전쟁으로 대부분 소실됐지만 그가 간직한 몇 점의 사진은 당시의 독도 모습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가 찍은 독도 사진은 2009년 9월23일 매일신문에 게재돼 독도가 우리나라 영토임을 분명히 보여주는 증언자의 역할을 해냈다.◆해방과 함께 찾아온 변화들최계복의 사진 활동은 해방을 맞으며 변화를 겪게 된다. 1945년 계철순과 함께 경북사진 문화연맹이란 단체를 조직하고 첫 사진공모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당시 최계복은 예술 사진뿐 아니라 신문 사진, 현장 중심의 사진, 광고 사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국 최초를 시도했다. 그는 한국사진의 새로운 개척자 역할을 자처했고 이러한 노력은 한국사진사에 중요한 업적으로 이어졌다. 그는 사진작가연맹 대표최고위원 등을 맡으며 작품심사와 강의, 후진 양성 등에 힘을 기울였다최계복은 사진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 분야에도 관심이 많았다. 특히 영화에도 상당한 애착을 보였는데 영남일보 1947년 3월5일자에 ‘그가 필름 작업을 통해 천연색 영화를 만드는 데 성과를 냈다’는 기사가 실릴 만큼 관심이 컸다.1950년 그는 사진기점을 사진관으로 바꾸었다. 1952년 전쟁 통에는 2층 사진관을 개조해 일생의 신념과 꿈인 사진작가로서의 기술과 자세를 가르치는 한국사진예술학원으로 만들었다. 둘째 아들 최승언의 기억에 의하면 ‘학원에 있는 책상과 의자는 고급스러웠으며 전국의 쟁쟁한 사진작가들이 강의했다’고 기억했다. 이 당시 강사는 박필호를 비롯하여 서동진ㆍ김원영ㆍ이윤강ㆍ강영호ㆍ김동사ㆍ박병수 등 대한민국 최고로 구성됐다.처음에는 많은 사람이 수강했으나 점차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그는 서울 등을 다니며 학원을 유지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허사였다. 결국 학원 문을 닫고 1958년 서울로 떠나게 된다. 서울로 옮기면서 그는 영화스틸사진 분야 일에 전념했다. 6년 뒤인 1964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다.사진역사연구소 소장이었던 전 동아일보 사진부장 최인진씨(작고)는 ‘사진학원을 살려보려는 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을 닫아야 하는 좌절감이 미국 이민이라는 선택으로 이어진 듯하다’고 기록했다.최계복은 평생 사진작가로 살아오며 사진은 값싼 예술이란 인식이 퍼져있던 그 시기에 제대로 대접받는 사진가가 되기를 바랐다. 그런 이유로 후학을 기르고 가르치려는 노력이 무산되자 미련 없이 미국으로 건너갔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한국과 연락이 두절된 채 그는 2002년 미국에서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다시 행적을 찾다최계복에 대한 사진 관련 활동이 마지막으로 언론에 소개된 것은 1965년 3월 미국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다는 것이 전부였다. 그동안 후학들이 그의 행적을 찾아 나섰지만 행방을 알 수 없었다.특히 사진역사연구소 최인진 소장(작고. 전 동아일보 사진부장)과 권정호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은 2006년부터 최계복 선생의 행적을 찾아 대구 중구청 등 백방으로 수소문했다. 그러던 중 권정호 전 부장이 최계복 선생의 생질인 정은규(몬시뇰) 신부를 통해 최 선생의 둘째 아들이 미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주소를 입수하게 된다.최계복 선생 탄생 100년을 맞는 2009년 작품전을 열기로 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다수의 사진작품을 갖고 국내로 돌아왔다. 이렇게 해 최계복의 사진은 반세기를 훌쩍 넘어 국내에서 다시 한번 빛을 보게 됐다.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 소개된 그의 작품들은 지난해 유족들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함으로써 영구 보존의 길을 얻었다. 기증된 작품은 1933년 그가 첫 촬영한 ‘영선못의 봄’을 포함한 원본사진 81점과 원본 필름 169점(원판 네거티브)이었다.김순재 언론인 sjkimforce@naver.com사진= 국립현대미술관 제공예술기법 연마 300시간 수업미국 이민후에도 사진 ‘열정’아들이 본 아버지 최계복미국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둘째 아들 최승언은 ‘최계복 사진집’에서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이렇게 적었다. 아버지는 늘 무뚝뚝했고 고집이 세어 굽힐 줄 모르는 성격이었다. ‘좋은 게 좋다’는 것이 없을 만큼 분명하고 정확했다. 식구들은 아버지를 무서워했으나 바깥에서는 한없이 인자하고 이해심이 넓은 분으로 알려져 있었다.아버지는 집을 자주 비웠고 항상 밖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같이하지는 못했다고 기억했다. 1950년대 후반 서울로 옮긴 후 영화 스틸사진을 찍느라 아버지는 늦게 나갔다가 늦게 돌아오곤 했다. 특히 겨울철 아버지가 좋아하는 브라운색 털이 있는 가죽점퍼를 입고 촬영 나간다면서 카메라 몇 대를 메고 집을 나서던 장면이 오랫동안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1964년 미국으로 옮겨온 아버지는 자식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긴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대학 다닐 때 미식축구를 했던 최승언은 아버지가 가끔 관중석에 앉아 280mm 렌즈를 부착한 아사히 펜탁스를 감각 대에 설치하고 큼지막한 사진을 찍어주곤 했다고 기억했다. 무서운 아버지에서 자상한 아버지로 바뀌었던 것이다. 아버지 최계복은 사진 찍기 전에 항상 노출계로 피사체에 가까이 가서 빛을 재며 정확하게 노출을 계산해서 사진을 찍었노라고 했다.미국으로 이민 와서도 최계복은 예술적 사진기술을 연마하기 위해 300시간 수업을 들었을 정도로 사진에 대한 열정이 많았다. 동양의 사진을 서양에 알리려고 애썼다고 아들 최승언은 기록했다. 미국에서도 최계복은 활동 분야가 폭넓고 다양해 사진 단체 활동은 물론 정구도 하고 심지어 로터리 클럽 등 여러 가지 모임에도 참가했다. 뉴욕 한인 테니스협회를 조직해 초대회장으로 지냈고, 한인 천주교성당에서 교우회장을 맡기도 했다. 75세 무렵에는 정구를 그만두고 골프만 18년간 하면서 건강을 돌봤다고 아들은 기억했다. 김순재 언론인연보1909년 10월28일 대구에서 출생1925년 일본유학. 교토에서 사진기 필름현상 사진인화 등 연구1933년 귀국. 종로1가에서 최계복 사진기점 개점. ‘영선못의 봄’ 사진 촬영.1934년 대구 아마추어 사우회 결성1937년 오사카 아사히신문 사진 공모전 준 특선1938년 조선일보사 주최 납량사진 공모전에서 ‘여름교외’로 1등 당선1939년 조선일보 주최 납량사진 공모전 1등 당선1942년 백두산 천지 촬영1946년 조선산악회 대구지부장. 대구 사우회 결성.1947년 독도 촬영1950년 동문로에서 최계복 사진점 개점1952년 한국사진예술학원 설립1956년 경북사진작가연맹 결성 대표 최고위원 추대1961년 한국사진협회 고문(1970년까지)1964년 미국 이민1965년 미국 시카고 Public Library에서 최계복 사진전 개최1970년 미국 뉴욕 Public Library에서 사진전 개최2002년 3월1일 뉴저지에서 사망

증강현실·드론 택배·미래형 도시…이제는 영화 아닌 현실이다

세계적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 ‘스타벅스’에는 AI(Artificial Intelligenceㆍ인공 지능) 전문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그러나 정작 그 기술력을 과시하거나 이들을 전면에 드러내지는 않는다. AI가 더 이상 특별하지 않다는 인식에서다. AI의 끝없는 확장성을 세계적 기업들이 오래전에 감지하고 있다는 걸 잘 보여주고 있다. AI는 농산물 가격을 예측하고 의료ㆍ법률ㆍ보험ㆍ무인점포ㆍ불법거래감시ㆍ음성비서 기능에서 국가 안보까지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그렇다고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AI의 담론에 인문학 정신과 가치를 덧붙일 수 있는 인간의 지혜로 현명하게 인류의 미래를 준비하면 된다. AI가 만들어가는 세상엔 어떤 게 있으며 앞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그 깊고 넓은 세계로 독자들과 함께 들어가 본다. 무인 차량이 도시를 가로지른다. 도로에는 가상 신호등(VTL)이 차량을 통제한다. 과학 소설의 한 장르인 ‘사이버펑크’가 현실화 된다. 사이버펑크의 정체성인 양자 컴퓨터, 증강현실 등은 상용화되지 않았을 뿐, 이미 구현된 기술들이다. 논리형 언어와 프롤로그, 스노볼, 지식공학 등은 미래 도시의 심벌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한 아이디어로 스마트 도시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로 인천 송도, 스페인 바르셀로나, 덴마크 코펜하겐 등이 꼽히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도시 운영 및 효율성 제고의 정점인 스마트시티. 도시 곳곳에 생산되는 정보 공유는 물론, 도시 간 유기적 연결체계의 구축을 캐치프레이즈로 둔다. 혹자는 AI의 발현이 문명의 이기를 야기할 것이라 경계한다. 하지만 스마트시티의 동기는 ‘쾌적한’ 라이프다. 안전하되 편하고, 체계적이되 철저한 인간중심이라는 것이다. 스마트시티가 경제, 사회, 환경 등의 필요충족 요건이 선행돼야 할 당위다. 스마트시티의 수요는 시나브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시티가 교통, 환경 등 각종 문제해결의 대안임을 방증하듯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만 해도 1천여 개에 이른다. 양보다는 질이다. 스마트시티의 제약 없는 수용을 위해선 지자체 밀착형 서비스 발굴, 데이터 표준화, 데이터 거버넌스 및 리더십이 수반돼야 한다.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공상 현실이 더 이상 허언은 아닐 듯하다. 미래도시를 예측해야 할 때다. 예측에 따른 수용은 물론, 그에 따른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 시기다. 그러기 위해선 현재의 사례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스마트시티의 구성요소와 여건 등을 면밀히 고찰하는 일, 응당 치러야 할 덤이다. ◆콤팩트 빌딩 도심 내 노령층 인구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압축 형태의 고층 빌딩, 즉 ‘콤팩트 빌딩’으로 생활 전반과 취사가 가능한 일체형 인프라가 구축된다. 인구의 도시집중화는 전 세계적 추세다. 유엔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도시인구가 70%에 이를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2050년 기준 100년 전인 1950년의 30%에 비하면 두 배를 훌쩍 넘긴 수치다. 이로 인해 서울과 같은 인구 1천만 이상의 메가시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도시 건물의 형태는 콤팩트의 이름을 딴 토지효율성에 주안점을 둔 직주일체의 모토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인구고령화에 따른 순리적 추세다. 평면이 아닌 압축 형태의 고층 빌딩 내, 생활 전반으로 취사 가능한 일체형 인프라 구축이 가시화된다. 여러 곳으로 퍼져 있던 부속공간이 밀집함으로써 여유지 확보는 충족된다. 이곳에 들어설 공용 문화 공간 등 활용여부에 따른 삶의 질 향상은 기대해 볼만 가치다. ◆폴더가 답이다 스마트폰의 전통이 깨졌다. 중국의 IT업체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결합한 세계 최초 접이식 스마트폰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루머로 치부될 정도의 혁신이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고 주거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면 과연 어떨까. 단순 조립식 집이 아니라는 가정에서 말이다. ‘.zip’은 저장용량을 줄이기 위한 확장자명이다. ‘스카이셸터닷집’은 그 이름값 마냥 주거의 zip 역할을 톡톡히 한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평상시 압축 해 둔 후 필요 시 펼쳐 사용하는 구조다. 원리는 단순하다. 기본 지지대를 땅에 고정한 후 구조물 꼭대기에 달려있는 헬륨풍선을 부풀리기만 하면 끝. 임시 피난처나 저장시설 등에 용이하게 설치, 이용 가능하다. 보관상태만 양호하다면 재사용에도 문제없다. ◆화재를 막는 집 칠레의 한 건축가는 ‘화재를 진압하는 집’이라는 컨셉트로 불길이 치솟는 바람길을 막고 물을 동시다발적으로 분출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산림국가인 칠레는 매년 빈번히 일어나는 산불로 인해 골치를 앓고 있다. 지난해 일어난 6천여 건의 화재로 인해 3천여 채에 이르는 주택 피해를 입었다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칠레의 한 건축가는 ‘화재를 진압하는 집’이란 모티브를 잡았다. 불길을 치솟게 하는 바람길을 막고, 동시다발적으로 물을 분출하는 이른바 ‘패시브 시스템’을 갖춘 주거형태가 바로 그 것. 모듈식 형태를 갖춘 건물은 내·외부 각각 목재와 금속물질을 적용해 화재예방에 특성화 된 건물을 설계했다. ◆드론 택배 차세대 드론은 실시간으로 초저지연 기술과 많은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초연결성 기능을 가진다. IT 강국인 한국은 도심 내 통신망이 유기적으로 갖춰져 있어 드론 제어에 적합하다. 드론 제어는 물류 배달의 변혁을 예고한다. 대규모의 드론을 동시에 제어하기 위해선 드론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초저지연 기술과 수많은 기기를 동시에 연결하는 초연결성 기능은 필요충족 사항이다. IT강국인 대한민국은 도심 내 통신망이 유기적으로 갖춰져 있어 드론 제어에 적합하다. 해외에서는 아마존 등에서 드론 택배 서비스(Amazon Prime Air)를 앞서 상용화한 바 있다. 비용절감이 첫 기대치다. ◆스마트시티 싱가폴의 경우 국가의 모든 데이터의 디지털화와 공간정보화의 관리를 위한 ‘OneMap’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시의 데이터를 수집ㆍ유지ㆍ서비스 등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덴마크 코펜하겐 ‘스마트 가로등’ 덴마크 코펜하겐의 ‘스마트 가로등’은 와이파이(Wi-Fi)로 연결해 원격으로 관리하고 자체 조도 제어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 코펜하겐 시는 2014년부터 알베츠룬 지역 내 야외 LED 전등을 설치하는 프로젝트를 실시했다. 지역 내 가로등을 ‘와이파이(Wi-Fi)’로 연결, 원격으로 통합 관리하고 자체적으로 조도를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성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는 LED 가로등에 스마트 그리드 기술을 적용, 이를 통해 Wi-Fi 이용, 교통정보 제공을 넘어 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스마트 교통 시스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스마트 커넥티드 파킹’ 기술로 주차장 내 차량 유무에 따라 공간 확보 및 주차 정보를 스마트폰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스마트 프로젝트의 본산이다. 도시 내 현재 200여 개가 넘는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다. 선견지명으로 봐야할까. 바르셀로나는 1988년부터 시 500㎞ 구간에 광케이블을 구축, 이를 스마트시티의 시금석으로 삼았다. 복잡한 바르셀로나의 교통문제를 단번에 해결한 ‘스마트 커넥티드 파킹’. 원리는 이렇다. 차를 감지하는 센서를 주차공간에 부착, 인근 스마트 가로등과 무선으로 연결한다. 이에 주차 시 무선 연결된 가로등을 통해 데이터센터 쪽으로 ‘주차 중’이라는 정보가 전달된다. 이 후 중앙 관제 시스템을 통해 주차 공간에 대한 정보가 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에 나타나 주차가 용이해 진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필요충족 요건 AI가 피할 수 없는 미래 인류의 청사진임은 분명하다. 반면 AI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란 심각한 이항 대립 구조에 봉착해 있다. 오죽했으면 ‘비참해지고 싶다면 미래에서 살아라’는 말이 생겼을까. 하지만 미래, 그리고 스마트시티란 아직은 예측에 불과하다. 물론 경험과 과학적 근거에서 나온 공신력은 상존하지만 말이다. 우리에게 앞으로 어떤 일이, 또 그것이 어떻게 될 지 지금은 알 수 없다. 다만 미래는 분명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제시하고 코치해 줄 것이다. 겸허히 기다리자. 더불어 스마트 도시를 청사진으로 삼기 위한 지피지기를 키워야 할 필요가 있다. 국토의 효율적 관리를 영위해야 할 한국국토정보공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올바른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한 요건을 세 가지로 요약, 제시했다. 첫째, 현재 도시에 살고 있는, 각종 도시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지역에서 실제 생활하고 있는 시민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경우 시민이 주도하는 약 800여 개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각종 도시 문제를 해결, 생활밀착형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시민참여가 스마트시티 성공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둘째, 교통, 에너지, 복지, 환경 등 도시에서 생산ㆍ관리되는 수많은 행정데이터, 민간 데이터의 디지털화 및 공간정보 전환이 중요하다. 싱가포르의 경우 ‘Virtual Singapore’ 구축 이전에 국가의 모든 데이터의 디지털화 및 공간정보화를 통한 관리를 위해 ‘OneMap’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도시의 모든 데이터를 수집ㆍ관리ㆍ서비스하는 통합 플랫폼 기반 위에 3차원 공간정보를 구축해 진정한 디지털트윈, 현실과 똑같은 가상 도시를 구현해 나가고 있다. 마지막으로 현재 신도시 개발 및 ICT 최신기술의 적용뿐만 아니라 기존도시, 슬럼화 도시를 포함하는 모델이 필요하다. 더불어 시민 참여형 스마트시티 서비스 개발 및 도시 전체 데이터의 디지털 통합ㆍ관리 방안에 대한 좀 더 구체화된 추진 계획 및 방향을 설정해 추진해야 함이 마땅하다. 글ㆍ사진=군월드 IT 사업팀

보편화된 임플란트, 제대로 알아야 한다

초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어르신들이 치아건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나이가 들면서 저작기능이 저하, 치아 건강도 나빠져 ‘임플란트’를 고민하거나 시술받는 이들이 늘고 있다.특히 정부는 임플란트 치료의 벽을 낮추기 위해 지난 7월1일부터 국민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면서 만 65세 이상 환자의 본인 부담률이 낮아져 임플란트가 더 각광받는 추세다.점점 보편화되는 임플란트 시술에 비해 환자들은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도 사실이다.이에 임플란트 시술 시 통증을 줄이는 방법, 주의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임플란트 통증, 왜?흔히 환자들이 임플란트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는 것은 뼈에 나사를 심는다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출혈이 심한 수술 사진 등을 보며 형성된 감정이다.하지만 대부분 환자들이 예상하는 것과 달리 뼈에 나사처럼 생긴 지대주를 식립하는 통증은 크지 않고 수술 후 사라지는 통증이다.전문가에 따르면 임플란트 시술 시 대부분의 통증은 연조직 절개와 오랜 수술 시간에서 온다.이에 최근에는 임플란트는 시술 시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 절개하지 않는 것과 시술 시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 무절개 임플란트가 떠오르고 있다.◆무절개 임플란트무절개 임플란트 식립은 환자 입장에서 편할 뿐만 아니라 결과도 만족스럽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하지만 시술하는 치과의사 입장에는 상당히 고달(?)프다.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수술해야 하기 때문이다.이처럼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시술하기 위해선 3D 컴퓨터단층촬영(CT)과 X-RAY 사진을 종합하고 구내 환경을 관찰한 뒤 3차원 모의 수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모의 수술로 정확한 위치와 방향을 결정되면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시술한다.무절개 임플란트 시술은 일반적인 임플란트와 달리 경험이 중요한데 최근에는 ‘네비게이션 임플란트’로 불리는 가이드 수술법을 접목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지진우 이미지치과 원장은 “네이게이션 임플란트란 3차원 구강스캐너와 3D CT 등 첨단 디지털 장비를 통해 환자의 잇몸 뼈와 신경 위치 등에 대한 정밀진단을 거쳐 컴퓨터상에서 3D 모의수술을 통해 최적의 시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이후 3D 프린터로 맞춤형 수술 가이드를 제작해 오차 없이 정확한 위치에 임플란트를 심는 수술 방법”이라고 설명했다.◆네이게이션 임플란트 단점은?네이게이션 임플란트가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고는 하지만 몇 가지 단점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먼저 현재 네비게이션 가이드는 오차를 가지고 있다. 오차는 방향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략 1mm까지 보고 있다. 4~5mm 직경의 임플란트를 심는 상황에서 1mm 오차는 직경 20~25%를 차지할 만큼 엄청나게 큰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무절개로 이뤄지는 네비게이션 시술은 무절개 시술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지진우 이미지치과 원장은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잘 활용되려면 의료기관 내 네비게이션 가이드를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는지가 관건”이라며 “이와 더불어 무절개 식립에 대한 의료진의 풍부한 경험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미지치과 지진우 원장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눈 면역력 높이는 3대 영양소] ‘안구혹사 시대’ 골고루 잘 먹고, 영양제 꾸준히

매서운 한파에다 미세먼지까지 기승을 부려 각종 호흡기 질환뿐 아니라 각막염 등의 안질환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특히 눈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외부 자극에 민감한 만큼 다양한 안구 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신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면역력을 높이고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대표적인 3대 영양소에 대해 알아보자.◆백내장 예방 ‘아스타잔틴’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천600만 명가량이 해마다 백내장으로 실명한다. 또 백내장 원인의 20%가 자외선이 원인으로 보고된다.자외선은 각막, 수정체, 망막 등에 흡수될 경우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수정체가 노화를 겪는데 이때 백내장 발병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아스타잔틴은 자외선으로 인해 손상된 망막세포를 관리하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과 비교할 때 최소 1천 배에서 최대 4천 배 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알려졌다.각막 세포 안쪽과 바깥쪽에 모두 영양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물질로 영양분이 도달하기 어려운 눈의 안쪽 부분까지 공급할 수 있어 항산화 및 항염 작용을 한다.또 망막 혈류를 개선해 수정체 굴절을 조절하는 모양체 근육에 더 많은 혈액이 도달할 수 있도록 영양을 공급하므로 눈의 피로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아스타잔틴은 새우, 게, 랍스터 등 갑각류와 연어, 도미 등 붉은 생선 등에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영양 성분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문제는 눈 건강에 도움이 될 만큼 많은 양을 섭취하기 쉽지 않다는 것. 따라서 건강기능식품 형태로 섭취하면 좀 더 효율적이다.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정섭 원장은 “자외선과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외부 자극과 디지털기기의 사용 증가로 ‘안구혹사’ 시대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현대인의 눈은 항상 피로하고 건조해 각종 안과 질환에 쉽게 노출된다”며 “눈은 한 번 나빠지면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평소 아스타잔틴, 오메가3 등 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건강기능식품을 꾸준히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눈물막 보호 ‘오메가3’ 겨울철에는 부쩍 눈이 건조해지는 경우가 많다. 찬 바람이 부는 겨울은 대기의 온도와 습도가 낮고 난방기구 사용으로 인해서 실내 공기도 무척 건조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잦아진 미세먼지도 눈물막을 약화시켜 건조증상을 더욱 유발한다.이처럼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때는 오메가3을 섭취하면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오메가3은 망막 조직의 주성분인 DHA와 원활한 혈액순환을 돕는 EPA로 구성돼 있는데 눈물막을 튼튼하게 보호하고 눈물을 촉촉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주로 고등어, 참치, 꽁치, 연어 같은 생선과 호두 등 견과류에 풍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생활에서 눈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사용량을 줄이고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눈을 감고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히터를 사용하는 사무실 등에서는 젖은 수건이나 가습기를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60% 유지해야 한다.◆노인성 안질환 예방 ‘지아잔틴’황반변성처럼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안질환을 예방하려면 눈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황반변성은 망막 내 황반이 손상되며 물체가 왜곡되거나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다.지아잔틴은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노화로 인한 시력 감퇴 예방에 효과적이다. 지아잔틴이 함유된 식품으로는 대표적으로 국화과의 일종인 ‘메리골드’가 있다.메리골드에는 시금치보다 4배나 많은 양의 지아잔틴이 함유돼 있다. 향이 좋아 대개 허브차로 많이 즐기고 메리골드 분말을 다른 요리에 넣어 먹기도 한다. 그 밖에 지아잔틴 성분이 든 음식에는 깻잎ㆍ브로콜리ㆍ케일 등 녹황색 채소와 달걀 노른자가 있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도움말=김정섭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원장

유적 곳곳 깃든 선조들의 자취… 과거에서 미래의 지혜 배웠다

경주 신라 천년의 왕궁터 월성 발굴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 경주는 도시 전체가 공원이다. 역사문화 가득한 힐링하기 좋은 휴식처다. 오래전부터 수학여행, 신혼여행의 대명사로 손꼽혀 온 도시다. 우리나라 최대의 세계적인 역사문화 도시다. 그러나 경주에 사는 사람들조차도 경주에 가면 뭘 보지? 어디를 소개할까? 재미있는 체험거리는 없을까? 가장 맛나게 먹을 수 있는 맛집은 어디인가? 등의 질문에 대해 한마디로 “바로 이것!” 이라고 소개하기는 쉽지 않다. 이러한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 시작한 것이 ‘경주 힐링로드’ 다. 꼬박 2년에 걸쳐 매주 1회씩 ‘경주의 볼거리’, ‘먹을 거리’, ‘즐길거리’를 찾아간 현장의 발걸음을 연재했다. 이번 88회차로 ‘경주 힐링로드’ 기행을 마무리하면서 지금까지 연재했던 경주의 힐링로드를 더듬어 본다. ◆경주국립공원 경주 서악리 고분군에 신라문화원이 조성한 구절초. 경주를 대표하는 힐링자원은 아무래도 국립공원이다. 경주국립공원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사적형으로 지정됐다. 국립공원은 과거 월성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방향으로 구분된다. 남쪽의 남산, 동쪽의 무장산과 토함산, 서쪽의 선도산과 단석산, 북쪽으로 소금강산이 우선 손꼽힌다. 서북쪽의 용담정 구미산과 동쪽 문무왕릉 일대의 대본지구까지 모두 8개 지구다. 무장산부터 시작해 소금강산, 용담정, 화랑지구로 이름 지어진 김유신 장군묘와 옥녀봉, 선도산 서악지구, 단석산지구를 차례로 소개했다. 이어 토함산지구는 불국사와 석굴암을 잇는 토함산 줄기와 기림사로 이어지는 왕의 길을 나누어 소개하고, 남산지구는 탐방로를 위주로 문화재를 소개하면서 10회에 걸쳐 연재했다. 경주국립공원은 사적형 공원답게 발길 닿는 곳마다 문화재들이 역사의 증인처럼 불쑥불쑥 고개를 내밀어 자연스럽게 과거로의 여행, 역사기행길로 접어들게 한다. 국립공원 무장산은 가을이 제격이다. 목장길을 따라 초원으로 활용되었던 드넓은 산지가 억새밭으로 변해 바람에 일렁이는 회색 파도는 저절로 감탄사를 불러일으킨다. 첫걸음부터 전설을 가진 사면불이 땅속에서 불쑥 솟아오른 굴불사의 석불, 이차돈의 머리가 떨어져 자추사, 백률사가 있었다는 낮지만, 전망이 좋은 원조 금강산인 소금강산.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 근대사에 획을 그은 동학의 창시자 최제우 선생의 탄생지와 도를 터득한 용담정, 다시 흙으로 묻힌 묘터 구미산은 잊어서는 안 될 경주의 국립공원이다. 경주 서악서원에서 체험프로그램으로 화랑의 무도체험. 삼국통일의 3대 주역으로 손꼽히는 김유신 장군묘와 화랑들의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린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화랑지구, 지금은 화랑마을이 들어서 온갖 체험행사와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무열왕릉과 서악동 삼층석탑, 진흥왕릉, 문성왕릉, 진지왕릉, 헌안왕릉, 성모설화와 마애여래삼존입상이 산처럼 절벽에 기대어 우뚝 서 있는 선도산. 경주에서 가장 높은 해발 827m를 자랑하는 단석산에 오르면, 경주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시원하게 사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파른 길을 올라오며 흘린 땀을 순식간에 씻어준다. 김유신 장군이 단칼에 베었다는 단석, 신선사 마애불상군이 옷자락을 여미게 한다. 토함산과 남산은 따로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의 문화적인 가치가 높은 공원지역으로 백번 이상 반복해 오르면서 즐기는 마니아 탐방객들도 많다. 22회에 걸쳐 소개한 경주국립공원지역은 우리나라 최고의 힐링로드로 손색이 없다. ◆자전거 투어 양남면 하서리 자전거길. 경주의 힐링로드는 대부분 경주시가지에서 멀지 않다. 가까운 거리에 거의가 평지길이어서 자전거로 돌아보기에 딱 좋다. 특히 시원한 바닷길과 함께 자전거로 돌아보기 쉬운 하이킹 코스를 6회에 걸쳐 연재했다. 먼저 울산 경계지역에서 포항 경계지점까지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으며 경주의 해변길을 달려보는 것은 최고의 힐링이 된다. 물길따라 전설따라 페달을 밟는 길은 땀이 날 겨를도 없이 해풍이 마음마저 맑게 씻어준다. 수렴항 군함도의 절경, 천연기념물 주상절리, 원자력발전소의 위용을 보며 달리는 길, 벽화거리, 석탈해 유적지와 문무대왕 해중릉의 운치도 기가 막힌다. 이견대를 지나 송림, 해국길과 용굴, 어촌체험장, 송대말 등대에 이르면 시원한 바다가 주는 매력에 세상 시름을 다 잊게 된다. 경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형산강변으로 턱 내려서면, 강변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자전거도로가 나온다. 형산강과 북천이 만나는 지점, 무녀도의 배경이 되었던 금장대의 금장낙안과 원성왕이 왕위에 오르게 했던 알천의 범람 전설적인 이야기도 흥밋거리가 된다. 다시 분황사에서 황룡사지로 이어지는 투어 길. 진흥 왕대에서부터 진지왕, 진평왕, 선덕여왕까지 이어지는 역사스토리는 해설사의 입을 통해 들어야 제맛이 난다. 왕궁을 지으려다 황룡사로 바꾸면서 지금 기술로도 흉내 내기 어려운 황룡사 9층 목탑을 쌓아 올리고, 1238년 몽고 침략으로 소실된 이야기는 자전거 페달을 밟는 다리에 맥이 풀리게도 한다. 동궁과 월지를 지나 첨성대, 내물왕릉과 교촌마을, 월정교를 지나 천관사지, 김유신 장군의 생가터, 오릉을 지나 야외로 시원하게 벗어나는 길도 있다. 야외로 벗어나 채 10분도 달리지 않아 낭산에 이른다. 낭산에는 선덕여왕릉을 비롯해 신라의 중흥을 꾀했던 많은 사적이 있다. 망덕사지와 사천왕사지, 숭복사지 그리고 최치원의 공부방, 백결선생의 방아타령, 월명사의 피리소리까지 전설이 줄을 잇는다. 다시 남쪽으로 내려가면, 산림연구원이 나온다. 산림연구원은 단순한 연구기관을 떠나 메타쉐콰이어 숲길과 늪지 등 다양한 초목들이 있어 생태체험학습장이자 산책로로 최고 인기코스가 된다. 청소년들이 호연지기를 연마하는 화랑의 집과 삼국통일을 기념해 세운 통일전도 다양한 볼거리와 역사문화를 느낄 수 있는 힐링 최적지 중의 한 곳으로 손꼽힌다. 다시 돌아가면 정강왕릉과 헌강왕릉, 옥룡암의 탑곡마애불상군, 보리사 미륵곡 석조여래좌상, 불곡마애여래좌상 등의 보물군을 감상할 수 있다. ◆체험마을 경주에서는 역사문화를 몸으로 익히고,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곳도 많다. 경주시가 지역의 문화적 특성을 살려 탐방객들이 즐겁게 지낼 수 있도록 조성한 체험마을 7개소를 취재했다. 화랑마을과 교촌마을, 두대마을, 다봉마을, 옥산세심마을, 하범곡마을, 두산 명주마을 등이다. 화랑마을은 석장동에 청소년을 위한 종합시설로 건설했지만, 펜션형 숙박시설과 캠핑장 등을 일반에도 공개하면서 경주의 새로운 문화관광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옥녀봉으로 이어지는 산책로와 가까운 곳에 문화유적이 많아 일반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 힐링로드 여름철 프로그램으로 천년야행이 진행되는 교촌마을. 교촌마을은 신라시대 국학의 터, 요석궁 등의 설화를 가진 곳이다. 경주향교, 최부자아카데미, 교동법주 등의 시설에 천연염색과 누비, 다도예절, 유리공방, 동경이체험, 전통혼례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마을이다. 경주 계림 앞으로 이어진 동부사적지 탐방로. 동부사적지와 연접해 역사문화체험관광 1번지로 등극할 채비를 하고 있다. 카페 사바하 등의 현대적 감각을 가진 시설들이 들어서고, 골목마다 전통과 퓨전음식들이 쉽게 먹을 수 있도록 진을 치고 있어 새로운 풍물거리로 변신하고 있다. 두대마을은 벽화와 마애삼존입상 등으로 알려져 있고, 다봉마을은 매년 전시되는 야생화마을로 찾는 발길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옥산세심마을과 하범곡마을, 두산 명주마을은 모두 지역적인 특성을 살려 한복입기, 활쏘기체험, 천연염색, 산딸기체험, 고추장 만들기, 장아찌 담그기, 비단짜기 등의 체험으로 고정고객들이 몰려들기도 한다. 물론 옥산서원과 독락당, 토함산 석굴암 등의 인근지역의 문화재 산책과 신화와 전설이 있는 현장을 답사하는 역사문화를 공부하는 프로그램도 인기다. 체험마을은 학생들이 단체로 참여하거나 가족단위 체험행사로 진행해 가족단위 힐링공간으로 꾸준히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진다. ◆핫플레이스 경주지역에도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가 있다. 계절별로 방문객들이 급증하는 핫플레이스와 함께 연중 탐방객들이 주욱 이어지는 곳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경주에는 여름철에 ‘천년야행’, ‘추억의 수학여행’,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야간투어를 통한 새로운 힐링프로그램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첨성대에 야간 조명을 입히고, 대릉원 돌담길에는 청사초롱을 내건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은 이미 전국에 소문이 파다하다. 봄철에도 경주시는 보문과 김유신장군로, 대릉원돌담길 등의 벚꽃길과 주요 사적지에 조명을 밝혀 야간투어객들을 유혹한다. 대릉원 돌담길과 황리단길은 최근 급부상한 핫플레이스다. 문화유적보존지구로 개발이 제한되고 있는 지역이지만, 오래된 1층 건물들이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춰 전혀 예상 밖의 인테리어로 리모델링하면서 젊은층이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불야성을 이룬다. 황리단길과 이어진 봉황대 뮤직스퀘어와 프리마켓, 신개념 예술작품을 선보이는 혼자수미술관, 불국사 유스호스텔에서 탈피해 새로운 체험마을로 변신하고 있는 불리단길에도 힐링을 갈구하는 발길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경주 산내면 꿈우라마을에 어린이들이 다양한 체험학습에 참여한다. 젊은이들이 학교용지를 임대해 체험마을로 운영하는 꿈우라마을, 박용 화백과 예술인들이 새로운 예술촌으로 건설하고 있는 왕신문화예술촌, 화산 불고기 단지 등도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으로 소개된다. 보문의 남촌마을, 새로 단장한 경주읍성 일대, 황성공원, 천군동 웰빙타운, 한국대중음악박물관,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 경주힐링테마파크, 황룡사역사문화관, 콜로세움 키덜트박물관 등에도 방문객들이 꾸준히 몰려든다. 경주역과 불국사역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신경주역과 함께 새로운 문화 힐링의 메카로 떠오르고 있고, 운곡서원, 옥산서원은 가을철과 여름철에, 세계문화유산 양동마을은 사계절 꾸준히 찾는 발길이 이어지는 힐링의 명소다. ◆연재를 마치면서 경주는 지역 대부분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될 정도로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하다. 거기에 경주만의 독특한 문화관광자원이 더해져서 힐링의 시너지가 발생한다. 선조들의 기침 소리 묻어나는 왕릉, 석탑, 돌부처, 절터에서 켜켜이 퇴적된 시간을 들여다보는 경주 여행은 오래된 역사의 흔적이 선연하게 드러나 특별한 느낌을 준다. 과거에서 미래를 설계하는 지혜를 얻을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역사문화를 중심으로 경주를 읽어갔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면서 힐링해 건강한 나라의 기반이 다져지길 기원한다. 아울러 매회 충고와 함께 새로운 힐링로드를 추천해주신 독자들의 성원에 감사드리면서 경주시와 관계 기관에서 업무에 참고하는 자료로 적극적으로 활용되길 희망한다. 경주를 찾는 이들에게 작은 길라잡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을 함께 내려둔다. 동절기 공부를 통해 2019년 3월부터 ‘삼국유사 기행’으로 동호인들과 함께 걸으며 연재할 것을 약속드리면서, 다시 한번 애독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강추위에 미세먼지까지…뻑뻑하고 시린 눈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를 ‘신종 담배’로 표현할 만큼 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결막에 닿으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물이 말라 안구건조증과 각막염 등 안질환도 쉽게 일어난다.‘삼한사미(사흘 춥고 나흘 미세먼지가 짙은 현상)’라는 말처럼 차가운 공기와 뿌연 하늘이 지속되고 있는 요즘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다양한 안질환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안구건조증, 간단한 습관으로 개선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안구건조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7년 10월부터 2018년 3월까지 안구건조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매월 평균 7%씩 증가하고 있다.난방기기 사용이 많은 겨울철에 안구건조증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게다가 최근 발생빈도가 잦아진 미세먼지는 눈물막을 약화시켜 안구건조증을 더욱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주요 증상으로는 눈의 뻑뻑함, 시림과 이물감 등의 자극이 나타난다.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시력 저하까지도 생길 수 있다.처음에는 단순히 눈이 건조한 상태라고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눈 안쪽에도 염증이 진행되는 각막 궤양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따라서 증상 초기에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온도와 습도 조절, 눈의 피로 줄이기 등으로 어느 정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실내에서는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일정 시간마다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이 좋다.또 체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인공 눈물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1회 1~2방울씩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다.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은 “시력교정술을 받았거나 임산부는 외출 시 반드시 안경을 착용해 미세먼지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것을 권한다”며 “특히 건조 증상이 심해 일상에 불편함을 겪는다면 눈 주변부를 레이저로 3~4회 조사해 안구건조증 증상을 완화해주는 IPL레이저 시술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지나치게 흐른다? 눈물흘림증 주의안구건조증과 함께 겨울철 주의해야 할 질환은 ‘눈물흘림증’이다.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만큼 눈물이 지나치게 자주 나오는 증상이다. 눈물흘림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40대 이상으로 노화로 인해 눈물이 빠져나가는 눈물길이 좁아지거나 막혔을 때 발생할 수 있다.이밖에도 알레르기, 눈의 충격, 이물질 등이 원인으로 알려졌다.주로 중장년층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스마트폰, 컴퓨터 등 전자기기 사용 증가로 인해 눈이 건조해진 20~30대 젊은층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정상적인 경우 눈물은 눈 표면을 적절하게 적시고 코 쪽의 눈물길을 통해 자연스럽게 빠져나간다. 그렇지 못할 때 눈물이 흘러넘치는데 눈물이 흐르는 증상 외에도 시야가 항상 뿌옇고 충혈, 눈곱, 통증 등의 증상이 함께 생길 수 있다.눈물흘림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눈이 건조해지지 않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하루 3회 이상 환기를 시키면 도움이 된다.또 히터 등의 난방기 바람을 얼굴에 직접 쐬지 않도록 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좋다. 눈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칼륨은 눈 조직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영양소로 바나나를 먹으면 칼륨을 잘 보충할 수 있다.◆각막염, 방치하면 시력저하까지각막염은 눈의 검은자 부위를 덮은 볼록한 각막에 감염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눈이 시큰거리거나 눈부심,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2017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여성이 63%로 남성보다 약 1.7배 많았다.특히 10~20대 여성 환자가 많은데 서클렌즈나 콘택트렌즈의 사용률이 높은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특히 각막염의 염증 상태가 만성화되면 치료 후에도 각막 혼탁으로 영구적인 시력저하가 올 수 있다.따라서 초기에 안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통상은 항생제 등 염증에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한다. 또 일상생활에서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 착용을 권장한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도움말:류익희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대표원장

낯선 바다 떠돌던 ‘검은 갈매기’ 남녘 타향 포항에 문학의 씨 뿌려

포항 호미곶 해맞이로에 있는 흑구문학관 전경. 해마다 4월이면 이 일대는 넘실거리는 청보리로 장관을 이룬다. 2009년 5월엔 호미곶에 ’흑구문학관‘도 개관됐다. 전국에서 가장 작은 문학관이다. 한켠에 재현된 서재에는 앉은뱅이 책상, 육필원고, 안경, 다구(茶具), 그리고 태극기가 걸려 있다. ‘덕불고’(德不孤:덕은 외롭지 않다)가 쓰여진 액자에서 그의 외로움이 느껴진다.◆문학적 성과 지역에 머물러 아쉬워안타까운 것은 흑구 한세광이라는 인물과 문학적 성과가 아직 지역성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지척의 대구만해도 ‘한흑구’라는 이름조차 생소해 한다. 장호병 이사장도 “한흑구 선생은 작품활동에 비해 너무 안 알려져 있다. 보다 적극적인 재조명 작업이 아쉽다”고 말했다.30년간 뿌리내리고 살면서 제2의 고향이 된 포항. 하지만 마음 깊숙한 곳에는 팔팔한 젊은 시절 떠나온 고향 평양에 대한 그리움이 늘 고여있었다. ‘한흑구 문학선집 Ⅱ’에 실린 수필 ‘모란봉의 봄’은 작고 1년전(1978)에 발표한 작품이다.“~산천도 변하고 인심도 변하였으니 이제 어디서 내 고향을 찾을 수 있을까.”라며 안타까움을 피력하면서도 한가닥 소망을 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어린애의 손가락 끝같이 통통하게 부풀어 오르는 꽃망울들을 바라보면서 오늘도 고향의 산천을 곱게 물들이고 있을 새로운 봄을 또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보경사 ‘한흑구 문학비’의 앞면에 새겨진 ‘보리’의 마지막 문장은 남녘 타향에 뿌리내린 한흑구 자신의 생명력과 인내를 말해주는듯 하다. “보리 너는 항상 그 순박하고, 억세고, 참을성 많은 농부들과 함께 이 땅에서 영원히,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해마다 4월이면 호미곶은 언제나처럼 청보리 바다가 된다. 작은 문학관이 있고 보리들의 향연이 일렁이는 그곳에서 ‘한흑구’의 향기를 만나봄이 어떨는지….전경옥 언론인연보1909년 평양시 하수구리 출생1923년 평양 숭덕보통학교 졸업1928년 평양 숭인상업학교 졸업, 보성전문 상과 입학1929년 미국 시카고 노스파크대학 입학1930년 ‘우라키’에 시 ‘그러한 봄은 또 왔는가’ 등 발표1932년 필라델피아 템플대학 신문학과 전학1934년 모친 위독으로 귀향        전영택과 ‘대평양(大平壤)’ 창간1939년 흥사단 사건으로 1년간 투옥1945년 평양에서 서울로 이주1948년 포항으로 이주1958년 포항수산대학 교수1971년 첫 수필집 ‘동해산문’ 발간1974년 두 번째 수필집 ‘인생산문’ 발간    포항수산대학 정년 퇴임1975~1977년 효성여대 출강1979년 11월 7일, 70세로 작고

따스한 차 한 잔의 여유…황남빵 곁들이면 웬만한 브런치 안 부러워

황남빵의 원조를 주장하는 창시자의 맏이집에서 운영하는 ‘최영화빵’. 힐링이라면 차를 마시면서 조용하게 편안하게 아늑하게 명상하는 시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쉼의 시간’을 머리에 둘 수도 있다. 차를 마시는 일은 정신을 수양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할 정도로 과거에는 차 문화가 엄숙했던 것 같다. 다도라는 이름을 붙여 예법을 따로 공부해야 제대로 차를 마신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이니 차 문화에 대한 공부도 간단치 않을 듯하다. 우리나라의 차 문화는 역사가 깊다. 산업화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차 문화는 맥이 끊어졌다가 고전을 찾듯 다시 부활하는 조짐이다. 경주지역에서도 차 문화의 맥을 이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차 문화는 최근 커피, 카페문화로 대중화, 변질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정신수양과 예법을 중시하는 차 문화는 한 편으로 밀려나 있다. 커피와 함께 대중적으로 파고든 카페문화는 빵과 브런치를 대동하고 나타나 확산되고 있다. 경주에는 고유의 브랜드를 자랑하는 빵들이 많다. 일제강점기부터 맥을 이어오면서 경주 고유브랜드로 자리잡은 황남빵을 비롯해 원조를 고집하는 최영화빵도 경주시민들에게는 황남빵 못지않게 인지도가 높다. 황남빵과 유사한 모양과 맛을 자랑하는 경주빵, 찰보리빵, 주령구빵, 주상절리빵 등 이름도 경주를 상징하고 있다. 하여튼 경주는 역사문화사적을 감상하면서 빵과 차, 커피를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최고의 힐링도시임에 틀림없다. ◆경주 차의 역사 “멀리 고향을 떠나 쓸쓸한 마음이여/ 옛 부처와 산꽃들로 적적함을 달래노라/ 철 다관에 차를 달여 손님에게 대접하고/ 질화로에 불을 지펴 향을 사른다/ 늦은 봄 바다에서 떠오른 달 사립문에 들어오고 비 그친 산속에는 사슴들이 뛰놀겠지/ 길을 찾는 나그네 마음 서로 아담하니 밤 새워 맑은 이야기 나누어도 좋으리라” 매월당 김시습이 쓴 것으로 보이는 ‘일동승 준장로와 이야기하며’ 한시를 이달희 시인이 풀이한 시다. 우리나라 차의 문화는 흔히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렇지만은 않다는 기록들이 여기 저기 문헌에서 밝혀지고 있다. 신라시대 흥덕왕, 경덕왕 시기에 차에 대한 기록들이 있어 일찍이 우리나라에 차 문화가 발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김교각 지장보살은 신라에서 차씨를 가지고 중국으로 들어가 금지차를 퍼뜨려 신라 차 문화의 발달을 알게 했다. 단석산 마애불상군과 함께 조각된 헌다하는 사람의 모습, 기림사의 헌다화 등은 우리나라 차 문화의 오랜 역사를 설명하는 현장이다. 우리나라에서 차 문화를 공부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차성으로 ‘초의 선사’를 꼽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 선차의 맥을 잇고, 초암차로 발전시켜 일본에서 그 정신을 잇게 한 매월당 김시습이 차에 정통하였으며 진정한 차성이라 주장한다. 매월당은 초의보다 350여년 앞선 인물로 차의 정신과 법제, 사상을 종합적으로 구비한 인물이라는 평이다. 차인 이달희 시인은 “초의보다 다산, 다산보다는 매월당이 다성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누가 보아도 아름답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차의 맥이 이어지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차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이 동호회를 통해 즐기면서, 각종 행사장에서 시연하는 등으로 차 문화를 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차 문화를 즐기거나 사찰에서 차 문화는 드물게 이어지고 있는 정도다. 경주 기림사에서는 김교각, 김시습 등의 차 문화를 이어받아 차나무를 직접 재배하고, 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유통시스템까지 접목해 차의 문화를 대중화하고 있다. 또 산업화의 길을 걸으며 신라 차의 문화성지 복원을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기림사의 ‘기다림’은 직접 제조한 차를 판매하고 맛보게 하는 다실이다. 매년 신라문화원이 중심이 되어 진행하는 충담재도 신라시대부터 전해 내려오는 차 문화를 계승하는 행사다. 신라문화원이 서악서원에서 선비체험 등의 행사를 기획 운영하면서 다도체험을 진행하는 것도 차 문화를 잇는 노력으로 눈길을 끈다. 경주 보문의 아사가 차관은 우리나라 차 문화에 대한 역사를 공부하고, 차에 대한 정신과 예법을 익히고, 즐길 수 있는 체험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사가 차관의 김이정(56) 관장은 “차 문화를 통해 인성이 개발되고, 국민적 정서를 지키는 근간이 되기도 했다”면서 “일본과 중국에 차 문화를 보급한 역사를 되돌려 차 문화 보급을 위한 노력들이 절실한 시기”라고 말했다. ◆오늘 경주의 찻집, 카페 전통찻집의 모습으로 아름답고 조화로운 정원 분위기로 이름난 백년찻집 대문. 경주에 찻집이라고는 거의 사라지고 없다. 아사가 차관이 겨우 그 명맥을 잇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전통차를 제조하는 곳은 산내면 감산다향이 유일하다 할 정도다. 아사가 차관에서는 녹차, 황차, 말차, 오룡차, 보이차 등의 깊이 우러난 차맛을 음미할 수 있다. 이어 대추, 생강, 모과, 오미자, 매실, 유자, 율무 등의 대용차와 국화, 홍화, 허브 등의 화차도 맛볼 수 있다. 경주지역에서 차 문화는 대부분 커피를 중심으로 하는 카페문화로 변화돼 발전하고 있다. 전통찻집으로 전해지고 있지만 전통차를 구경하기는 힘들게 됐다. 백년찻집과 같은 한방차류를 취급하는 곳이 더러 있고, 대부분 커피를 중심으로 카페문화로 변화됐다. 추령재 분수령에 옛날식 향수를 자극하는 분위기의 전통찻집 ‘백년찻집’은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경주시가지에서 백년찻집으로 가는 길이 덕동댐을 지나 구불구불 돌아가는 산길로 절경이다. 백년찻집은 전통찻집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다양한 재료로 자체 제조한 백년차를 비롯해 대추차, 유자차 등의 전통차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주변 분위기를 중국 왕실의 정원처럼 다양하게 테마별로 특별한 조경과 야생화 등으로 조성하고 있어 포토존이 된다. 현대적 감각으로 변화된 카페는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고 있다. 경주시가지에는 한집 건너 한집 정도로 카페가 문을 열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카페로는 교촌마을에 내부에 갤러리를 겸하고 있는 ‘카페사바하’, 작가가 그림을 그리는 창작공간과 아카데미,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는 현곡의 ‘jj카페’ 등이다. 현곡 한적한 곳에 대규모 부지에 공원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고, 쉼터기능을 강조한 ‘명가’, 보문호수의 절경을 배경으로 경주세계자동차박물관에 설치한 카페, 경주엑스포의 경주타워 전망대에 설치한 ‘구름 위에 카페’ 등도 이색적이다. 경주시가지에서 옛날식 다방으로 80여 년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청기와다방’은 봉황대거리에 명물로 남아 있다. 안강과 감포 등의 농촌과 어촌지역에는 농민들과 마도로스가 즐겨찾던 옛날식 다방, 만남의 장소로 기능하는 한편 커피를 배달하는 출장식 다방의 형태로 남아 있다. ◆경주의 빵집 경주지역 특산물로 전국에 알려져 있는 경주빵의 대표적인 브랜드 ‘황남빵’ 전경. 경주는 빵집이 유별나게 많다. 경주의 관문인 경주역과 신경주역에 들어서면 황남빵과 경주빵 등의 빵집 간판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빵집 열전은 역사문화사적지로 이어지면서 더욱 많아진다. 경주를 대표하는 브랜드 빵은 ‘황남빵’이다. 일제강점기때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의 맛이 3대째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황남빵과 같은 맥을 잇고 있는 ‘최영화빵’은 경주시민들에게는 오히려 더 인기를 끌기도 한다. 황남빵과 비슷한 모양에 비슷한 맛을 가진 경주빵도 경주를 대표하는 빵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경주빵과 대부분 점포를 같이 열고 있는 ‘찰보리빵’은 보리를 주 재료로 만들어지는 건강식이다. 경주의 특별한 문화재 주령구 이름을 따 주령구를 닮은 ‘주령구빵’, 완두콩으로 속을 채운 ‘곤달비빵’도 경주 빵의 대표브랜드를 넘보고 있다. 치즈로 만든 빵과 오후 늦은 시간이면 절판돼 살 수도 없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경주역 가는 길 옆의 ‘부산찐빵’도 경주의 빵으로 유명세를 더하고 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차의 주제는 화합이 되어야”소통의 장 통해 차 보급 집중아사가 차문화원 김이정 관장 김이정 관장 아사가차문화원 김이정(56) 관장은 우리나라 차 문화의 전통예법과 제조법 등에 대한 전수와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몇 안 되는 우리나라 차의 지킴이다.차 문화는 차를 마시기 위해 필수적으로 쓰이는 다기의 발전을 대동하게 된다. 우리나라 다완 제조법은 임진왜란을 즈음해 도공들이 대거 일본으로 끌려가다시피 해서 일본에서 꽃을 피우고 있다. 지금도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이 한국인이 제작한 기자이에몽다완(이도다완), 정호다완이라고도 부르는 다완 20여점을 국보로 지정하고 있다.한국의 전통다완은 정호다완으로 시골의 섬머슴 같은 소박한 그릇이다. 다완을 따라 차 문화, 예법도 화려함에서 벗어나 소박하게 변화했다.김이정 관장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 먹는 사발도 토기로 만들었었다. 그렇기 때문에 순박한 고향의 맛이 느껴지는 자연스런 다완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이라며 “이제는 일본이 우리나라 다완보다 훨씬 아름다운 다완을 구워내고 있다”고 말했다.김 관장의 ‘아사가’는 신라시대 차 문화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원효대사와 함께 수련했던 여인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란다. 아사가차관의 ‘아사가다완’은 특별 주문해 제작한 특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김 관장은 “기림사에서 20대에 마셔본 차 맛에 반해 차에 대한 공부에 빠져들어 지금껏 30년이 훌쩍 넘도록 차 문화 공부와 보급에 매달리고 있다”며 “아사가에서 13년째 매월 2회씩 차회를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김 관장은 차 문화의 확산을 위해 아사가차관을 열어 매월 정기적인 차회를 진행하고 있다. 또 수강생들을 모집해 다도, 중국차 중급반과 고급반, 향도 등의 강좌를 개설 운영한다.김 관장의 차 문화 보급을 위한 열정은 국제적이다. 사비를 들여 매년 세계차문화축제를 열어 우리나라 차의 국제화에 앞장서고 있다.그는 “세계차문화축제를 통해 차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교류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일본, 중국, 스리랑카, 대만까지 5개국 차 문화 종사자들이 참여해 90여개 부스에서 차 문화보급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차문화축제는 앞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젊은이들은 세대차이로 인내가 부족하고 배려할 줄 모르는 등으로 정신문화가 차이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차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길 소망하며 차 문화의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관장은 또 “차의 주제는 화합이 되어야 한다. 차의 정신인 중정(中正)에도 화합이 포함되어 있다”며 “화합의 장을 만들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되고, 인성 개발 가교역할을 하는 차 문화 보급을 위한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차 문화 저변확대를 위한 의지를 밝혔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우리 몸의 방어기전 ‘기침’] ‘감기·기관지염’부터 ‘폐결핵’까지 원인 다양

기침은 기도의 가래와 이물질을 제거하는 우리 몸의 정상적인 방어기전이다. 기침은 환자가 병원을 찾는 흔한 증상이며 다양한 원인질환에 의해 나타날 수 있다. 기침의 원인은 감기와 기관지염과 같은 경증 질환부터 폐렴, 폐결핵 또는 폐암 등 심각한 질환의 증상으로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기침 환자의 병력 청취와 적절한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은 지속기간에 따라 급성(3주 미만), 아급성(3~8주) 및 만성(8주 이상)으로 분류되며 기간에 따라 그 원인을 감별할 수 있다. 3주 미만의 급성 기침을 보이는 환자에서는 기본적으로 청진을 통해 수포음이나 천명음을 확인해 폐렴, 천식이나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의 급성 악화 여부를 판별해야 한다. 흡기 시 지속되는 천명음이 들린다면 중심 기도 내 신생물, 이물질이나 폐쇄 등을 의심한다. 만약 객혈, 호흡곤란, 3일 이상 지속되는 38℃ 이상의 발열 혹은 반복적인 야간 발열과 흉통이 있을 때는 흉부 X선 검사를 받는다. 이와 같은 증상 없이 기침이 심하지 않다면 급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상기도 감염 및 급성 기관지염이므로 2주 동안은 기다리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그러나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한다면 우리나라의 높은 결핵 유병률 및 발생률을 고려해 흉부 X선 검사를 받아 폐결핵 여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아급성 기침은 감염 후 가장 흔한 기침의 원인이다. 이는 감염 후 기관지 과민성이 지속해 발생한다. 기침이 호전 추세를 보인다면 대증적 치료를 하며 경과를 관찰할 수 있다. 8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은 급성 혹은 아급성 기침과 달리 여러 원인을 고려해 의심되는 질환에 대한 관련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야간이나 운동 후에 악화되는 기침은 기침형 천식, 심장질환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하고 다량 또는 화농성 가래를 동반하는 경우 만성 기관지염 또는 기관지확장증, 객혈이 있다면 폐결핵, 폐암 등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흉부 X선은 만성 기침의 가장 기본적인 검사로 폐 침윤을 유발하는 여러 원인 질환을 진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흉부 X선 검사가 정상일 경우 부비동 X선 검사를 해 비염이나 비부비동염에 의한 상기도 기침 증후군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 약물복용(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도 만성 기침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또 기관지 유발검사와 유도 가래 검사를 통해 기침형 천식과 호산구성 기관지염에 대한 진단이 가능하다. 이러한 질환들이 배제됐는데도 기침이 지속한다면 환자의 임상 증상을 고려해 흉부 CT, 기관지 내시경,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 등을 시행해야 한다. 기침의 기간과 관계없이 객혈, 호흡곤란, 목소리 변화, 다량의 화농성 객담, 장기간의 흡연경력, 발열, 체중감소, 식사 섭취 문제 또는 흡인성 폐렴의 과거력, 잦은 폐렴의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경우 폐암이나 폐결핵, 폐렴 등의 심각한 질환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능한 빨리 추가적인 검사와 호흡기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하다. 이동률 기자 leedh@idaegu.com 도움말: 경북대병원 호흡기내과 서혜원 교수

[승무원 건강관리법] 항상 친절한 그들 어떤 직업병 있나?

승무원은 자신의 기분과 상관없이 늘 친절하게 승객을 응대해야 하므로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은 직업군으로 꼽힌다. 또 카트와 수하물을 운반하는 작업 중 넘어지거나 부딪쳐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빈번하다. 몸과 마음이 고된 승무원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감정노동 감정노동은 고객을 대할 때 자신의 감정이 기쁘거나 슬프거나 화나는 상황이 있더라도 회사에서 요구하는 감정과 표현을 고객에게 보여주는 업무를 하는 노동을 말한다. 여러 직군 중 항공기 객실승무원이 우리나라에서 감정노동을 가장 많이 수행하는 직업군으로 보고됐다. 특히 탑승객의 욕설, 성희롱, 무례에 맞대응하지 못하고 친절하게만 응대해야 하는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승무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90.1%가 승객으로부터 폭언 또는 인격훼손 발언을 들었고 그 빈도에 대해 49%가 1~2일에 한 번꼴이라고 답했다. 대응에 대해서는 73.3%가 ‘참는다’고 말했다. ◆근골격계 질환 승무원은 장시간 서 있거나 걸어 다니며 서비스 업무를 하고 카트나 수하물 등 물건을 운반하는 작업도 많다. 게다가 기내 환경상 난기류에 넘어지는 경우도 많고 항공기 도어가 열리면서 물건이 떨어져 다치는 경우도 있어 근골격계 질환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승무원의 73%가 화물과 난기류, 카트 등에 의해 상해를 경험했다. ◆항공성 중이염 객실 내 기압 변화로 발생하는 급성 중이염으로 비행기의 고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이착륙 시 주로 나타난다. 처음에는 귀가 막힌 듯 답답하고 자기 목소리가 울리며 진행될수록 고막 안쪽에 물이 차고 심한 경우 출혈을 동반하기도 한다. 귀의 통증이 심하고 귀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만성화될 경우 청력 소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탑승 전에는 껌을 씹거나 물을 마시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코를 막고 막힌 코로 공기를 내보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동률 기자 leedh@idaegu.com 도움말: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비상하는 대구 FC, 숨은 조력자 ‘엔젤클럽’

지난해 11월28일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천사데이’ 행사. 천사데이는 대구FC의 클래식 잔류를 기념하고 1천4번째 회원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호경 엔젤클럽 회장이 샴페인을 터트리고 있다. 현대판 국채보상운동이 주목받고 있다. 국채보상운동은 국채를 국민의 모금으로 갚기 위해 전개된 국권 회복 운동으로 1907년 2월 대구에서 발단이 됐다. 이 정신을 이어받아 몸소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 구단 대구FC의 든든한 후원자인 대구FC ‘엔젤클럽’이다. 엔젤클럽은 재정적으로 어려운 대구FC를 후원하고자 2016년 탄생, 든든한 버팀목이 돼 주면서 2018 KEB 하나은행 FA컵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는 데 1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포츠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자발적인 ‘후원 릴레이문화’를 엔젤클럽이 선도하고 있다. ◆엔젤클럽의 탄생 대구FC 경기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는 엔젤클럽 회원. 시민 프로축구 구단의 공통점은 재정이 어렵다는 점이다. 2003년 창단한 대구FC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구는 뛰어난 안목으로 좋은 선수를 발굴했지만 치솟는 선수의 몸값을 감당할 여력이 없었다. 결국 자연스럽게 ‘셀링클럽’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선수층이 얇아진 대구는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고 K리그 승강제가 도입된 2013시즌 강원FC에 밀려 2부 리그(K리그 챌린지)로 떨어졌다. 이후 2014~2015시즌 2부 리그에 머무르며 대구FC의 위기가 찾아왔다. 이에 2013년 이호경 대영에코건설 대표이사, 강병규 전 대구시 감사관 등이 대구FC의 재정 조달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릴레이 후원사업’을 추진해보자는 아이디어가 처음 나왔다. 이후 2015년 2월 배장수 진명전력 대표이사를 1호 회원으로 영입, 릴레이 후원사업에 참여하는 회원을 ‘엔젤’이라고 통칭했다. 대구가 1부 리그 승격을 향해 도약하는 2016시즌. 시민 구단의 든든한 후원자, 버팀목을 자처하며 ‘엔젤클럽’이 탄생했다. 엔젤클럽은 대구시민의 힘으로 제대로 된 시민구단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2016년 7월25일 창립 발대식을 열고 활동에 들어갔다. 엔젤클럽은 회원 1인당 연간 100만 원씩 후원하는 ‘엔젤’, 연간 1천만 원 이상 후원하는 ‘다이아몬드 엔젤’, 월 1만 원 후원하는 엔시오(엔젤+소시오의 합성어)로 구분된다. 현재 엔젤클럽 회원은 모두 1천800여 명에 달한다. ◆엔젤클럽, 못 말리는 사랑 이호경 대구FC 엔젤클럽 회장이 엔젤클럽에 기증한 업무용 차량. 대구FC를 향한 엔젤클럽의 사랑은 무한함을 넘어 못 말리는(?) 정도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을 때는 지난해 9월24일 전북현대와의 경기. 이 경기에서 대구가 VAR 판정으로 두 골이나 취소당하는 바람에 승리를 놓쳤다. 대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항의하는 뜻의 걸개를 내걸었고 프로축구연맹은 대구 구단에 1천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엔젤클럽은 곧바로 모금 운동에 들어갔고 열흘 만에 약 3천만 원이 모였다. 1인 10만 원 한도 규정을 정했음에도 저금통을 털어서 모금에 동참하는 학생도 나왔다. 하지만 구단 측에서 팬들이 모은 돈을 벌금으로 쓸 수 없다며 직접 부담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사랑을 전하기도 한다. 이호경 엔젤클럽 회장은 자비를 털어 업무용 차량 한 대를 엔젤클럽에 기증했다. 차량 랩핑은 지역 차량 랩핑 업체인 윤경일 글로벌에스피 대표가 무료로 했다. 공진당 100개를 내놓는 회원, 국산 콩으로 생산한 된장 세트를 전달하는 회원 등 대구FC 바라기 엔젤클럽 회원의 사랑은 끝이 없다. 이 같은 사랑은 타 구단이 대구FC를 부러워하는 이유다. 단적인 예로 대구는 2018년 동계 전지훈련을 중국 쿤밍 현지에서 실시했다. 이때 엔젤클럽은 대구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해 전지훈련장을 찾았다. 이호경 엔젤클럽 회장과 방문단은 자체적으로 금일봉(500만 원 상당)을 마련해 선수단에 전달했고 선수단 회식까지 책임졌다. 이 같은 소식은 부산 아이파크와 중국 프로팀에게 입소문으로 전해졌고 단숨에 부러움이 대상이 됐다. 엔젤클럽의 활동으로 이를 벤치마킹하려는 타 구단은 늘고 있다. ◆만원의 만원(滿員) 캠페인 엔젤클럽은 대구FC의 새로운 축구전용구장을 가득 메우기 위한 대구 축구붐 조성에 나서고 있다. 이로 인해 탄생한 것이 ‘시민엔젤’ 엔시오. 엔젤과 소시오(FC바르셀로나의 팬 클럽)를 합성한 단어로 엔젤의 후원릴레이 정신을 가진 후원자를 뜻한다. 월 1만 원(1년 이상) 구단 계좌에 자동이체하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시 K리그 1년 입장권과 사인볼, 엔젤 배지 등을 받을 수 있으며 엔젤클럽과 함께 할 수 있다. 엔시오 릴레이를 진행하는 김완준 엔젤클럽 엔시오 본부장은 “향후 엔시오 1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 1차 목표”라며 “이후 20만 명 등 보다 많은 대구시민이 엔시오로 가입해 대구가 축구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다양한 활동의 연속 엔젤클럽은 지역 축구 스킨십 확대를 위해 올해부터 대구FC엔젤클럽 회장배초청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월드컵 휴식기인 지난 6월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대회에 참가한 단체 모습. 엔젤클럽은 대구를 축구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 7월에 열린 ‘제1회 대구FC엔젤클럽회장배 초청축구 대회’다. 2017년 대구경북의사축구단의 엔젤클럽 단체가입 기념으로 친선경기를 가졌다. 하지만 지역 각 전문가 단체와 축구 스킨십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FC엔젤클럽회장배 초청축구 대회를 매년 정기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특히 축구 경기가 없는 비시즌인 겨울에는 회원 간 친목을 다지고자 ‘대구FC엔젤클럽 수요만남의 날’을 열고 있다. 수요 만남의 날은 엔젤 회원이 1천 명을 넘어서면서 사무국에 업무 부하가 걸려 일일이 새롭게 가입한 엔젤을 못 찾아다니게 되면서 쌓인 일부 엔젤의 불만 해소를 위해 마련됐다. 매주 수요일 오전 만촌동 호텔 인터불고에서는 만남의 날 행사가 열린다. 친목 이외에도 대구ㆍ경북지역의 대학,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달 8일 대구와 울산 현대의 FA컵 결승 2차전에 엔젤 회원과 엔젤클럽과의 협약기관의 2천500여 명이 대구스타디움을 가득 메우기도 했다. 엄태건 엔젤클럽 본부장은 “엔젤이 더 많이 모일수록 대구FC 선수들에게 더 큰 힘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축구전용구장에 엔젤이 가득 차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시민구단 대구FC명문자립구단으로 조성엔젤클럽의 최종 목표”이호경 엔젤클럽 회장 “대구FC가 명문시민자립구단으로 거듭나는 것이 엔젤클럽의 최종 목표입니다.”2016년 공식 출범한 대구FC 엔젤클럽의 이호경 회장이 지난 3년을 돌이켜 보면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2010년대 초 대구는 축구의 불모지였다. 시민구단임에도 정작 시민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이호경 회장과 강병규 전 대구시 감사관 등이 힘을 모아 엔젤클럽을 만들었고 이제는 대구FC의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이 회장은 “엔젤클럽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대구의 정신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라며 “지역사회에서도 점차 엔젤클럽의 존재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대구FC 선수단의 사기진작,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로 대구FC는 2016년 시즌 K리그1 승격을 이뤄냈고 2017년 시즌, 많은 전문가들이 강등 1순위로 꼽았지만 당당히 잔류했다. 또 이번 시즌에는 잔류뿐만 아니라 창단 첫 우승(FA컵)이라는 쾌거를 이뤘다.대구FC가 이 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면에는 엔젤클럽이 존재했다.이호경 회장은 “대구 선수들은 엔젤클럽을 ‘든든한 언덕,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평가한다”며 “어려운 환경을 변화시킨 엔젤 회원들, 성과로 보답한 선수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답했다.이호경 회장의 꿈이자 1천800여 명에 달하는 엔젤클럽 회원의 꿈은 대구FC가 스페인의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처럼 명문시민자립구단으로 거듭나는 것이다.축구가 열리는 날은 축제가 되고 축구를 통해 대구가 경제적, 의식적으로 성장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로의 재탄생이다.그는 “내년 멋진 축구전용경기장으로 이사하는 만큼 엔젤클럽 활동 폭을 더욱 넓혀나갈 것”이라며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축구 부흥을 일으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내년 시즌 대구FC 성적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이호경 대구FC 엔젤클럽 회장은 “포레스트 아레나가 가득 차는 동시에 팬들의 힘을 받아 대구FC가 K리그 상위 스플릿A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처음으로 출전하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도 예선에 통과해 시민구단의 위상을 드높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뿌리 깊은 유교마을에 뿌리 내린 기독교 정신

안동은 경북 북부의 관문으로 내륙으로 들어서는 사방의 길이 다 열려있다. 20세기 초엽까지는 더욱 그랬다. 동쪽의 울진, 영덕에서 국토 안으로 깊숙하게 접어들려면 안동을 거쳐야 한다. 북쪽에서 남하하는 나그네들은 통상 두 가지 길을 선택하는데 영남좌로인 죽령을 넘어 영주-안동으로 들어서기도 하고 중로인 새재-예천을 거쳐 안동으로 접어들기도 한다. 안동의 북쪽과 서쪽 길이 모두 열려있다는 것이다. 그런 안동을 조망해 보면 지역 구성이 자못 흥미롭다. 시 외곽에는 400~500년 족히 넘은 고택들이 즐비하다. 도산서원과 퇴계종택, 내앞마을, 하회와 소산마을 그리고 봉정암과 학봉종택 등이 안동 외곽의 울타리를 두르고 있다. 그들 고택군을 지나 한걸음 안동시내 중심으로 들어서면 다른 지역의 도심과 마찬가지로 높고 낮은 현대식 건물들이 들어서 있는데 그 속에 유독 두 개의 건물은 고건축물이어서 눈길을 끈다. 그 중 하나는 목조 건물인 태사묘이고 다른 하나는 미국풍의 석조 건물인 안동교회다. 태사묘가 고려 건국 공신 세 분의 위패를 봉안한 곳이라면 110여 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안동교회(안동시 화성동, 등록문화재 654호)는 기독교 예배당이다. 결국 안동지역은 동심원 속의 바깥원은 전통의 고택마을, 중간원은 현대식 생활 건물군 그리고 중심원은 사원 건물로 배치된 듯하다. 안동의 여러 고건축물들은 하나 같이 제자리에서 오랜 세월을 지켜온 시간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한국 유학의 본산인 안동에 세워진 안동교회의 내력은 궁금하기 짝이 없다. ◆기독의 길을 연 김병우 김병우는 안동의 서쪽 풍천 어담골의 한미한 안동 김씨 집안에서 태어났다. 소년기부터 밭을 갈고 논을 메면서 평범한 촌부로 성장했으나 짬짬이 가학으로 사장의 글귀만은 놓치지 않았다. 청년기에 이르도록 김병우의 생활에는 이렇다 할 변화가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집 밖의 세상사는 물살같이 빠르게 바뀌고 있었다. 일본 경찰들이 들어와 상투머리를 짤막하게 깎으라고 윽박지르는가 하면 조선이 곧 일본의 속국이 되고 말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까지 나돌았다. 또한 서당이 없어지고 새로운 학문을 가르치는 글방이 만들어지는가 하면 의성과 일직 그리고 풍산 지역에도 서양 사람들이 만든 야소교를 믿는 장소가 생긴다는 소리도 들려왔다. 병우는 문득 문득 마당 밖 넓은 곳으로 뛰쳐나가 달라져 가는 세상사를 보고 싶었다. 그냥 묵묵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맨몸으로 변화의 물결에 풍덩 빠지고 싶었다. 지금까지 자신을 닮은 채로 꽁꽁 묶고 있는, 고루하고 낡은 것에 더 이상 머물고 싶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늦봄, 하얀 솜가락 같던 싸리꽃이 지고 산도화가 화사하게 피어나던 날 청년 병우는 풍산 장터에 나갔다.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우연히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대장간 앞에서 난생 처음 보는 이상한 사람을 보았다. 키가 크고 콧날이 오뚝할 뿐 아니라 머릿결이 노랗고 눈빛이 파란 게 아주 신기하기 짝이 없었다. 그를 둘러싼 장터의 여러 사람들은 저마다 ‘얼굴이 어찌 저리도 하얄까. 참 별 사람이 다 있네. 어디서 온 사람일꼬. 일본 사람도 아니고….’, ‘미국 사람인가 보네’, ‘아니야 구라파 사람이지’라며 한 마디씩 수군거렸다. 그러나 병우는 그 서양사람의 얼굴에서 형용할 수 없는 눈부신 빛이 어리고 있음을 보았다. 자기도 모르게 천천히 그의 뒤를 따랐지만 결국 한 마디의 말도 섞지 못하고 멀어져가는 그의 뒷모습만 혼을 빼앗긴 바라보았다. 훗날 알게 되었지만 그는 1893년 4월, 부산에 입향해 한 달 동안 경북 북부지방까지 기독교의 미답지역을 여행하고 돌아간 영남의 최초 선교사 배위량(W.M.Baird)이었다. 그 후 김병우는 처음 만났던 그 이국 사람의 얼굴이 문득문득 빛으로 떠오르곤 하였다. 그런 사람들이 야소교인가 하고 상상해 보면서 은연중 자신을 채찍질하며 독백하는 버릇이 생겼다. -두려워 말고 이곳을 떠나리라. 나의 집안과 나의 방 그리고 나의 관습과 과거로부터 벗어나 맨몸으로 떠나리라…. 그리하여 마침내 1903년, 김병우는 대구선교부 경북북부 지역 책임자인 방위렴(W.M.Barrett)을 만나 신세계나 다름 없는 예수의 복음을 영접하게 된다. 풍산교회에서 처음 예수를 만난 병우는 복음을 맞이한 댓가를 톡톡하게 치러야 했다. 대문간에 십자가를 내 걸고 찬송가를 부르던 병우를 마을 사람들은 숫제 역귀로 몰아세웠다. 가까운 친인척까지 합세하여 그를 공격하였다. “우리 마을이 역귀에 들었습니다. 야소교도의 집을 불태워 버립시다.” “병우를 잡아 마을에서 내쫓아야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드디어 십자가를 붙인 병우의 초가집을 무너뜨리고 말았다. 병우는 더 이상 마을에 머물 곳도 머물러야 할 이유도 없었다. 결국 마을사람들의 등살에 밀려난 김병우는 풍천과 인접한 소산 마을로 들어갔다. 일가들이 사는 곳이었지만 그곳의 분위기도 마찬가지였다. 외롭고 추웠지만 하나님이 자신과 동행한다는 믿음으로 가는 길을 결코 멈출 수가 없었다. ‘그래 더 넓은 마을로 나가자. 아무도 나를 알지 못하는 안동 읍내로 나가 오직 예수님과 함께 살리라….’ 믿음을 향한 김병우의 신념은 더 굳건해져 나갔다. ◆안동교회의 첫 예배 교회중심에 있는 유적지 안내도. 땅거미가 풀리기 시작하는 새벽, 그래도 골목길에는 어둠이 사라지지 않았다. 말끔하게 세수를 한 김병우는 참빗으로 머리를 다듬고 틀어 올렸다. 그리고 지난 날 방위렴에게 얻은 청나라 판 성경책을 펼쳤다. 문풍지를 타고 들어오는 바람결에 등잔불이 일렁거렸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5장의 한 구절을 읽고 묵상하던 병우는 그날따라 지난 날, 예수를 좇다 갖은 수모를 이겨 내고 안동에서 안정을 찾아가는 자신이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지 가슴을 가누지 못하고 있었다. 묵상을 멈추고 난 병우는 성경을 덮고 머리맡에 둔 둥그란 소가죽 북을 꺼내 둥둥 울렸다. 그리고 말끔한 두루마기를 차려입고 옆방 문을 열었다. 그리고 금새 찾아든 7명의 교도들을 정중하게 맞이한다. 자신을 포함해 남자 넷, 여자 넷이다. 그들은 하나 같이 환하고 기쁨에 찬 얼굴로 하나님을 찬송하고 주기도문을 봉송하였다. 1909년 8월, 안동 서문 밖 기독서원 다섯 칸짜리 방에서 김병우를 비롯한 8명이 처음 하나님을 경배하는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그러니까 안동교회는 김병우를 필두로 안동지역에 처음으로 기독교를 전파하는 본산이 된 것이다. 한해 두 해 세월이 지나갈수록 성도의 수가 75명, 200명, 400여 명에 이르도록 급증해 나갔다. 그 다수가 안동의 양반 자제들이고 조선시대 관리의 후손들이다. 예배의 자리가 비좁기만 하였다. 1937년 이른 봄, 안동읍내의 꽤나 번잡한 거리인 화성동에 화강암 석조 2층 건물이 서서히 지상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높이 쌓아져 가는 큰 집의 외벽을 구경하느라 행인들은 걸음을 멈추곤 한다. 한참 쳐다보던 어떤 이는 ‘무슨 집이 돌집이냐’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저렇게 높은 집인데 대문은 측면에 있나 보네’ 하면서 자신들이 처음 마주하는 익숙지 않은 느낌을 숨기지 않고 내뱉곤 한다. 안동교회로 사용될 이 건축물은 주변의 다른 것들 속에서 단순히 외형뿐만 아니라 높이와 지붕 모양 그리고 부재로 쓴 석물까지 단연 눈에 확 띈다. 우리네의 전통 집 형태와 전혀 다른 대문 등은 모두 보는 이들을 낯설게 한다. 성도들이 스스로 힘을 모아 예배처소를 넓혀 나가기를 여러 차례 거듭하다가 그 여섯 번째로 지어진 것이 곧 현재 모습의 2층 돌집 예배당인 안동교회이다. 서울 태생으로 안동에서 15년째 담임목사로 있는 김승학 목사는 교인들이 순후하고 신실하다고 말한다. 그와 장시간 교회의 내력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는 전통의 추로지향(鄒魯之鄕)에 기독교가 그렇게 일찍 접목될 수 있었던 연유가 이해되면서 의구심이 풀렸다. 오랜 세월 동안 유학적 선비문화가 깊이 밴 안동 지역사회는 기독교를 배타적인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미지의 새로운 신학문 세계로 자연스럽게 수용하고 학습한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지식을 잘 습득하는 훈련된 그들의 삶의 방식이 오히려 더 쉽게 기독교를 받아들이게 된 것은 아닐까 하고 말이다. 김정식 대마문화콘텐츠연구소장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주민자치회

대구시 수성구 고산2동 주민들이 주민자치회를 결성해 주변지역 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대구에 살고 있는 지역민 A씨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초인 주민자치에 대해 평소 궁금해 했다.주민자치는 1991년 지방의회 구성, 1995년 자치단체장 선출 등 지방자치제 부활에 따른 결과로 지방자치의 밑바탕을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에서다.A씨는 자치회가 활성화되고 있는 대구·경북 주민자치회를 찾았다.이 가운데 대구 수성구 고산2동 주민자치회는 지역 마을회와 새마을부녀회, 지역 라이온스 등과 연계해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김장나누기, 무료급식‧교복구입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이들은 지역 공동체 의식을 높이고 주민간 소통과 화합의 장을 펼치고 있다.경북 안동시 강남동 주민자치회는 ‘원이엄마 테마공원’ 위탁 관리를 통해 공원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호응를 얻고 있다.주민자치위원들이 관광해설사로 나서 단체 관광객이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테마공원에 대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기 때문이다.또 새롭게 시작하는 ‘꽃가람 공원 파종‧관리 사업’을 통해 지역 자원을 관광콘텐츠로 발굴해 주민자치의 모델로 성장하고 있다.앞으로 주민들이 중심이 돼 마을의 다양한 문제를 직접 발굴·논의하고,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주민자치회는 더욱 확산될 예정이다.주민 스스로 자치회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은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계 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참여의 결과이다.특별법은 주민의 복리증진과 지역공동체 형성, 주민참여의 보장 및 자치활동의 진흥 등을 담고 있다.주민자치회에 참여한 지역민들은 “주민자치회를 통해 지역의 소통과 화합을 이룰 수 있다”며 “지역의 항구적인 번영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주민자치회의 역할이 중요하며 행정을 비롯한 각계각층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현재 95개 읍면동에서 구성‧운영 중인 주민자치회는 2013년 38개 읍면동의 시범실시로 출발했다.대구를 포함한 영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주민자치회 운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영남지역은 현재 95개 주민자치회 중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9개 자치회만이 설치돼 있다.경북은 전체 332개 읍면동 중 주민자치센터가 설치된 곳은 79개(23.8%)로 1/4에도 미치지 못한다.자연부락을 중심으로 한 마을회, 새마을회, 지역방범대 등 주민 자율적 조직은 이미 각 읍면동에 뿌리내리고 있지만 행정주도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주민자치회는 일선 행정기관으로부터 행정사무를 위탁받아 수행할 수 있다.또 읍면동 행정에 대한 협의 기능을 통해 실질적인 역할과 기능을 부여받고 있다. 지자체 사무 일부가 넘어가는 형태다.정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법 개정은 주민자치회 활성화를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은 것에 불과하다”며 “정부는 주민자치의 중요성에 대한 주민 공감대 형성, 일선 공무원의 적극적인 인식 개선, 안정적 재원확보를 위한 노력에 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지역 주민자치회 활성화에 하나의 계기로 작용하길 기대한다”며 “주민들이 행정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갖고 직접 지역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문재인 정부도 ‘주민자치 활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지난 10월 발표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은 한 마디로 ‘주민 중심’이다.현재 입법예고 중인 개정안은 주민조례발안제 도입, 주민소송‧소환 등 참여제도 요건 완화와 함께 주민자치회의 설치‧운영과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근거를 신설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또 자율적인 규약으로 읍면동별 해당 행정구역의 주민으로 구성된 주민자치회를 조직‧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조직된 주민자치회는 지역 주민 대표성을 반영하며 주민자치위원은 명예직이다.아울러 주민자치회는 읍면동 행정기능 중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무의 협의에 관한 사항,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 증진에 관한 사항 등의 사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러한 사무 수행을 위한 계획 수립시 지역 주민의 의견을 거쳐야 한다.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행정안전부는 주민자치회의 설치‧운영과 행‧재정적 지원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동시에 관계 부처와 협력해 주민주도의 도시재생, 보건‧복지 등 공공서비스 제공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교육·정치·언론 다방면 명성…나라 곳곳에 발전 토대 쌓아

지난 2월 열린 김성곤 선생 43주기 추도식 모습. 그의 정치 인생과 함께 따라다니는 구설은 남로당과 관련한 ‘신분세탁’과 관련된 문제다. 그러나 그의 이력에는 1950년 6ㆍ25 당시 금성방직 사옥에서 인민군에 납치됐다가 탈출했고, 1951년에는 UN 종군기자 자격을 취득했으며 1958년에는 자유당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으로 기재돼 있다.그의 인품에 대해서는 사람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고 승부수를 던질 배짱이 있었다는 것이다. ‘통 큰 정치인’, ‘협상의 명수’로도 알려져 있었다.그는 슬하에 3남3녀를 두었고 그의 유해는 두 차례의 이장 후 달성군 구지면에 안장됐다. 홍종흠 본사 객원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