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질성 폐질환

70세인 한 남성은 6개월 전부터 숨이 차고 마른 기침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처음에는 빨리 걸을 때만 숨이 찼는데 지금은 천천히 걸어도 숨이 차서 잠시 쉬었다가 걷기도 한다.이 남성을 진찰한 내과 전문의는 숨을 들여 마실 때 폐에서 거품 소리가 난다며 상급병원에 가서 정밀 진단을 받아보라고 의뢰했다.대학병원 호흡기내과에서 가슴 엑스선 사진과 고해상도 가슴 CT, 폐기능 검사, 기관지내시경 및 혈액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간질성 폐질환’의 한 종류인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진단을 받았다.폐포와 폐포 사이의 벽을 ‘간질’이라고 한다. 이 간질 조직은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 가스가 통과하는 곳으로 우리 삶에 필수적인 호흡을 담당하는 곳이다.‘간질성 폐질환’은 간질 조직에 반복적으로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 폐 조직에 섬유화가 생겨서 딱딱하게 굳는 병이다.간질성 폐질환 환자의 폐는 뻣뻣해지고 작아져 가스교환의 장애가 와서 숨이 차고 폐 섬유화가 심해지면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원인과 증상폐의 간질에 반복적인 염증과 섬유화를 일으키는 간질성 폐 질환에는 약 200가지의 다양한 질환이 있다.가습기 살균제와 같이 원인이 밝혀진 간질성 폐질환도 있고, 특발성 폐섬유증과 같이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원인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경우에 특발성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간질성 폐 질환은 다양한 질병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증상을 한 가지 형태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대부분 공통적인 증상이 있다.서서히 진행되는 호흡곤란이 가장 흔한 증상이다. 어떤 경우에는 마른 기침이 주된 증상일 수도 있으며 흉부 불편감과 기침할 때 가슴의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쌕쌕거리는 숨소리(천명음)가 들릴 수 있으며 기관지 천식과 감별해야 한다.대부분의 환자에서 이러한 증상은 만성적으로 천천히 진행하지만 드물게 급성으로 진행되는 간질성 폐질환도 있다. ◆진단과 치료과거에 간질성 폐 질환은 비교적 드문 질환으로 생각되었으나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유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40여 명까지도 보고되는 등 드물지 않은 질환이다.폐의 양쪽에 대칭적으로 만성염증과 섬유화가 관찰되면 간질성 폐 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가슴 엑스선 사진에서 폐섬유화를 양측 폐 아래쪽에서 관찰할 수 있지만 초기에는 가슴 엑스선 사진에 정상으로 보일 수도 있다.따라서 간질성 폐 질환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고해상도 가슴 CT가 가장 중요한 검사 방법이다.폐활량과 가스교환 장애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폐기능 검사를 하고 기관지내시경 및 혈액 검사를 시행하여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는지를 확인한다.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에는 원인을 제거하거나 피하는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일단 폐에 섬유화가 생기면 정상으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진행을 막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다.흡연이 폐의 염증이나 폐 기능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반복되는 염증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스테로이드나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하기도 하고 폐섬유화를 막기 위해서 항섬유화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효과는 제한적이다.말기의 간질성 폐질환 환자에서 폐를 제공하는 공여자가 있다면 폐 이식 수술을 하기도 한다. ◆예방 및 상식일상생활에서 노출되는 여러 가지 환경적 유해요소가 간질성 폐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환경을 깨끗이 하고 위험 인자를 피해야 한다. 흡연과 먼지 및 분진 노출, 호흡기 감염 등이 간질성 폐 질환의 위험 및 악화 인자가 되기도 한다. 또 호흡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인플루엔자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 접종도 고려한다.Q=특발성 폐섬유증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폐 조직검사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A=고해상도 가슴 CT가 정확한 진단에 많은 도움을 준다. 폐 조직검사를 하지 않아도 임상증상, 신체검진, 폐기능 검사와 혈액검사, 그리고 고해상도 가슴 CT에서 합당한 소견을 보이는 경우에는 특발성 폐섬유증으로 진단할 수 있다. Q=특발성 폐섬유증은 모든 환자에서 병이 계속 나빠진다?A=특발성 폐섬유증은 진단 이후 약 3년의 평균수명을 보이는 예후가 나쁜 질병이다. 그러나 질병의 자연 경과는 매우 광범위하고 다양하여 예측하기가 어려운 경우도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폐 섬유화가 서서히 진행되지만 일부에서 평생 질병의 진행 없이 지내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 환자의 경우 급격한 폐 기능의 악화를 경험하기도 한다. 경과 관찰을 위해 정기적인 진찰 및 가슴엑스선 사진 촬영과 같은 검사가 필요하다.도움말=대구가톨릭대병원 호흡기내과 현대성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 영덕군

영덕은 산, 들, 강, 바다가 잘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자원과 찬란한 문화유산, 풍부한 먹거리가 있는 동해안 최고의 관광도시다. 태백산맥이 동남쪽으로 뻗어내리고 칠보산과 팔각산이 형성돼 있다. 또한 병곡·영해평야를 이루고 있으며, 향토의 젖줄인 오십천, 송천이 흐르고 있다. 생활권은 남·북부로 나뉘어 있다. 남부는 영덕읍을 비롯해해 강구·남정·달산·지품면 등 5개 읍면으로 이뤄져 있다.장사상륙작전기념공원, 삼사해상공원, 해파랑공원,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등 더 넓은 부지에 체험과 바다 풍광을 즐길 수 있는 많은 시설이 갖춰져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북부는 생활권 중심지인 영해를 비롯해해 축산·병곡·창수면 등 4개 면으로 이뤄져 있다.괴시·인량리 전통마을, 천년고찰 장육·유금사, 나옹왕사 유적지, 목은 이색선생 기념관, 의병장 신돌석 장군 생가 및 유적지 등 전통과 문화가 숨 쉬는 고장이다. 특히 상주~영덕 간 고속도로와 동해선 철도 개통으로 관광객 2천만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1,유금사1,유금사칠보산 자락에 있는 유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다. 1627년 석가여래 삼존불이 봉인된 대웅전 보수 중 천장 속에서 금서가 발견됐으며, 보물 674호로 지정된 삼층석탑 1기가 있다. 이 석탑 이전 시 탑 속에서 금불상이 발견돼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2,고래불 국민야영장 2, 고래불국민야영장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은 병풍처럼 둘러쳐 진 솔밭을 끼고 명사 20리가 펼쳐져 있다. 그 속에 17만5천㎡에 야영장(숲속 텐트 110동, 오토캠핑 13동, 카라반 사이트 25동), 조형전망대, 해안루, 해안 산책로, 편의시설 등이 조성된 명실공히 국민야영장이다. 또 샤워장과 취사장, 어린이 놀이터 등을 구비해 남녀노소·가족단위 여행에 불편함이 없다. 3,장육사 3,장육사고려말 나옹선사가 창건한 장육사는 조선 세종 연간에 한번 전소됐다가 다시 지어진 사찰이다. 대웅전 좌편으로 국가 보물인 종이로 만든 건칠관음보살좌상이 안치된 관음전이 있다. ‘건칠불’은 진흙으로 속을 만들어 삼베를 감은 기본 틀 위에 종이를 여러 겹 덧붙여 금칠한 불상이다. 4,괴시리 전통마을 4,괴시리 전통마을황톳빛 반사되는 흙길 따라 이어지는 200여 년 전통의 고가옥들과 머릴맞된 영해면 괴시리 전통마을은 고려말 삼은 중의 한 분인 목은 이색선생과 관련이 깊다. 고려 공민왕 8년, 이색선생이 원나라 유학 후 고국 길에 들러 이곳이 중국 구양박사방의 괴시리와 유사하다고 해 ‘괴시리’라 칭했다. 영양남씨 괴시파 종택을 비롯해 대남댁, 영은 고택, 물소와 고택, 서당 등 14점의 도지정문화재가 있다. 5,인량리 전통마을 5,인량리 전통마을‘작은 안동’이라 불리며 명문 지가의 위세를 떨쳤던 영해읍 인량리 전통마을은 500여년 전 임진왜란 전인 중종 무렵 5대 성 8 종가가 터를 잡고 세세토록 거주한 곳으로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현재 전통테마 마을과 정보화 마을로 선정돼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마을로 잘 정착돼 가고 있다. 6,죽도산 전망대 6,죽도산 유원지축산항 죽도산은 세종시와 같은 위도의 정동 쪽에 위치해 풍광이 일품이다. 동해로 돌출돼 있어 비교적 사람들의 접근이 적어 생태학적으로 잘 보존돼 있다. 대나무 숲과 산국화, 해송 등이 자생하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 동해의 일출과 월출을 감상할 수 있다. 영덕대게 원조지역 배후항구인 축산항구는 독립적인 포구 분위기를 지니고 있다. 7, 신돌석장군 유적지 7, 신돌석장군 유적지평민 장군인 신돌석 장군은 태백산 호랑이로 잘 알려져 있다. 영덕군은 신 장군의 항일정신을 후대에 남기고 본받고자 축산면 도곡리 생가를 복원시키고 성역화공원을 조성했다. 일본 관헌들이 1940년 초가집 생가를 불태워 상량추 및 연목 일부가 전소됐으나, 1995년 복원했다. 아울러 신 장군이 태어난 생가로부터 2.3km 떨어진 곳에 유적지를 조성했다. 8,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 8,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영덕읍 창포리의 산림생태문화체험공원은 1997년 대형 산불피해지 였던곳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7년에 걸쳐 104ha의 근린공원으로 조성했다. 공원 내에는 지상 3층 규모의 숙박시설인 바다 숲 향기 마을, 4인실 10개 동의 캡슐 하우스, 정크 트릭아트전시관, 신재생에너지전시관, 해맞이미술관, 전통힐체헙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주변에 24기의 영덕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이 있다. 9,해파랑공원강구항에 위치한 해파랑 공원은 영덕대게 축제 등 넓은 공간이 필요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장소조성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바다를 매립한 만든 공원이다. 공원 옆에는 영덕대게 거리가 있고 공원에서 바닷길을 따라 영덕 블루로드 길을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 10,어촌민속전시관 10,어촌민속전시관강구해 상공원 내에 위치한 어촌민속전시관은 관광객 및 자라나는 청소년의 새로운 볼거리 제공과 산교육 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건립됐다. 경북 도내 처음으로 만들어진 전시관은 가족단위 체험·놀이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특히 맑디맑은 동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고 강구항과 연계한 풍력발전단지가 한폭의 동양화를 보듯 도양의 나폴리라 칭할 만큼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볼거리 관광명소다. 12, 장사상륙작전전승기념공원 12,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관한국전쟁 당시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활을 한 장사상륙작전을 기념하기 위해 영덕군은 장사해수욕장내 6만8천㎡ 부지에 30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14년 6월 장사상륙작전 전승기념공원을 조성했다. 이 공원내에 설치된 5층 규모의 전승기념관은 장사상륙작전 당시 투입된 LST문산호로 294억원의 예산을 들여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1년4개월 만에 건조돼 2015년 5월 장사 앞바다에 옮겨져 거치됐다. 1950년 9월 922명의 학도병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해 9월14일 장사 앞바다 30m를 앞두고 태풍으로 좌초된 상륙함 문산호는 상륙중 교전으로 전사 139명, 부상 92명 등 231명이 사상됐다. 영덕군관광안내도영덕관광안내지도영덕 행정구역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7 연오랑 세오녀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지금 포항지역의 부부가 일본으로 가서 왕과 왕비가 되어 나라를 다스렸다는 내용으로 여러 가지 의미를 시사한다. 삼국유사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신라 아달라왕 때로 정확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달라왕은 박혁거세로 시작한 초기 박씨 왕가의 대 이음에 종지부를 찍고, 석씨 왕손의 시작을 허용했던 만큼 어지러운 정국이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이 설화는 신라가 국가적으로 내적인 갈등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또 연오랑과 세오녀는 신앙적인 부분과 철기문화, 직조기술의 일본 전래를 추정할 수 있다. 삼국유사의 연오랑 세오녀 이야기 배경으로 추정되는 포항시 호미곶 해변에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이 조성돼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해안 가까운 곳에 2층 한옥 형태의 정자 일월대. 포항시는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조성해 당시 시대적 배경과 신라의 외교, 신앙적인 배경, 철기문화의 전래 등에 대해 이해하게 하면서 역사문화를 체험하게 한다. 테마공원은 본래의 설화를 재해석하고, 역사문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우리의 문화산업의 진화를 추적하게 하는 목적이 드러나는 곳이다. 귀비고 전시실 남쪽에 초가집으로 형성된 신라마을. 그러나 본래의 목적 외에도 푸른 파도 일렁이는 아름다운 동해의 비경을 감상하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덤이 더 크게 와 닿는 문화공간이다. 수천 년에 걸쳐 철의 도시로 명맥을 이어가는 포항에 걸맞은 설화의 현장이다. ◆삼국유사 연오랑 세오녀제8대 아달라왕이 즉위한 지 4년 되는 정유에 동해 바닷가에 연오랑과 세오녀 부부가 살고 있었다. 하루는 연오랑이 바다에 나가 해조류를 따는데 홀연히 바위 하나가 나타나더니 연오를 싣고 일본으로 가버렸다. 연오랑 세오녀가 신라시대 일본으로 건너갈 때 타고 갔던 바위로 일컬어지는 거북이 모양의 두 마리 거북바위. 그 나라 사람들이 이 사실을 보고 말하기를 “이 분은 예사로운 사람이 아니다” 하고는 왕으로 세웠다. 세오가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것을 괴이하게 여겨 가서 찾아보니 남편이 벗어놓은 신발이 보였다. 그녀도 또 그 바위에 올라갔더니 바위가 역시 전과 같이 세오를 싣고 가버렸다. 그 나라 사람들이 놀랍고 의아하게 생각하여 왕에게 세오를 모셔가니 부부가 서로 만나 세오는 귀비가 되었다. 이때 신라에서는 해와 달의 빛이 없어지자 일관이 말씀드리기를 “해와 달의 정기가 우리나라에 내려와 있었으나, 지금은 일본으로 가버렸기 때문에 이러한 괴이한 일이 생긴 것이옵니다”라 했다. 왕이 사자를 보내어 두 사람을 오라고 하였더니 연오가 말하기를 “내가 이 나라에 온 것은 하늘이 그렇게 시킨 것이니 이제 어찌 돌아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짐의 왕비가 짠 고운 비단이 있으니 이것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면 될 것이다”라고 하면서 그 비단을 주었다. 귀비고 전시실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건축됐다. 2층은 카페와 카페테리아 전망대, 1층과 지하는 연오랑 세오녀 설화를 쉽고 편안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등의 체험프로그램이 가득하다. 사자가 돌아와 보고 드리고, 그 말대로 제사를 지냈더니 해와 달이 전과 같이 되었다. 그 비단을 궁중의 창고에 간직하여 나라의 보물로 삼았다. 창고의 이름을 ‘귀비고’라 하고, 하늘에 제사 지낸 곳을 ‘영일현’ 또는 ‘도기야’라 했다.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의 의미연오랑과 세오녀에 대한 설화는 고려 문종 때 박인량이 지은 ‘수이전’에 실려 있는 것을 ‘삼국유사’에서 인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화는 광명의 신인 해와 달이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는 일월신화라는 설과 제철기술자의 집단적 일본 이주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는 설, 그리고 세오녀가 일본의 신공왕후가 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라는 설 등이 있다. 테마공원은 전체가 일본과 한국의 형식을 빌려 정자와 연못 등을 조성한 정원으로 곳곳이 포토존으로 기능하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소재영의 ‘연오세오설화고’는 연오는 태양 속에 까마귀가 산다는 양오전설의 변음으로 본다. 영일현의 영일, 즉 해맞이의 지명도 태양신화와 직접 관련이 있으며, ‘일본서기’의 천일 창설 화도 태양신화의 이동 전설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동남해안과 일본의 이즈모 지방은 역사적으로도 문화의 전승로였음을 감안할 때, 이 설화는 그러한 문화를 따라 이동한 태양신화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도기야는 ‘동국여지승람’에 욱기야라고도 하였으니, 이는 ‘경상도지리지’에 근오지의 오지와도 음이 일치하며 일본의 지명 오키와도 동일하여, 연오와 세오가 일본에 건너가 자신들이 살았던 오키의 이름을 신왕국의 명칭으로 삼았다고 보여 진다. 이 점은 일본인 나카다도 출항과 기항지를 영일만과 오키 지부도로 추정하고 있다. 결국 이 설화는 일찍이 우리 민족이 일본 땅을 개척하여 통치자가 되고 내왕한 문화적 사실을 원시적 태양신화를 통해 상징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연오와 세오도 광명을 의인화한 명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박영규 ‘신라왕조실록’은 연오와 세오의 오는 까마귀로서 태양을 뜻한다고 설명한다. 이 새는 고구려 고분벽화의 태양 속에 세 발 달린 까마귀인 ‘삼족오’로 그려져 있는데, 이것은 태양의 정기를 까마귀로 형상화한 것이다. 귀비고 전시실의 진입로 아래 조성된 바위 조경. 연오와 세오 두 사람은 해와 달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제례를 주관하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두 사람을 왜국으로 싣고 간 바위는 신격의 내림 상징이거나 신의 명령을 수행하는 자이다.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간 이유는 정치변동에 의한 신변불안으로 망명하였거나, 일본도 제례를 주관하는 사람이 필요했으므로 이들을 초빙 혹은 납치했음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해와 달의 빛이 없어졌다 함은 짙은 황사 현상일 수 있는데 당시 흙비가 내린 일도 있기 때문이다. 연오와 세오가 보낸 비단은 제사에 필수적인 용구일 것이다. 이 설화에 나오는 영일현 도기야는 제천의식의 하나인 태양제가 행해진 장소로 추정된다. ◆최두식 ‘삼국유사에 나타난 생명의식’은 천계의 일월성신이 생명 창조에 참여한 신화이다. 일월에 변고가 일어났다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사고에서 나온 말로 인간 생명의 원형을 하늘에 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설화는 태양신화의 일본 이동설을 나타낸 것으로 일월의 생명 창조가 신라에서 일본으로 이동했다고 볼 수 있다. ◆이영희의 ‘노래하는 역사’는 세오의 세는 무쇠의 쇠를 의미한다. 세오녀 부부가 떠남으로써 신라의 해와 달이 광채를 잃었다고 하는 것은 제철기술자 집단이 일본으로 떠나버린 탓에 고로의 불이 꺼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 왕의 부탁을 전하러 온 사신에게 전해진 곱게 짠 비단인 세초는 제철 만들기의 노하우를 상세히 적은 비단으로 여겨진다. 세초는 혹 쇠지어(쇠 만들기)를 나타낸 이두로 볼 수 있다. 그 방법대로 하여 광명을 찾았다는 것은 고로에 다시 불이 타오르게 되었음을 나타낸 것이다. ◆김성호 ‘비류백제와 일본의 국가기원’은 세오녀가 일본으로 건너가 신공황후가 되었으며, 이 신공황후가 비미호(卑彌呼)이다. 테마공원 언덕에 돛을 올린 배 모양의 조형물이 눈길을 끈다. 결국 연오랑 세오녀 설화가 시사하는 것은 신앙과 정신문화가 신라에서 일본으로 전해졌다는 것과 철기문화, 직조기술도 신라에서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특히 신라 아달라왕이 박씨 왕가의 세습에서 석씨 왕가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신라의 내적 갈등을 읽어볼 수 있게 한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철의 도시 포항, 호수 같은 푸른 바다를 사이에 두고 영일만해수욕장을 마주 바라다보는 호미곶 호랑이 꼬리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테마공원은 전시실과 조경시설보다 일몰에 연출되는 절경이 더욱 인기다. 만을 이루는 바다가 크게 타원을 그리며 잔잔한 파도를 일으키고, 크고 작은 배들이 오가며 사계절 지루하지 않은 풍경을 선사한다.특히 도심의 빌딩 너머로 석양이 연출하는 일몰의 광경은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내게 하면서 자신있게 명소로 추천하게 한다. 테마공원의 일본식 정원으로 조성된 일본 뜰. 바다 풍경과 어울리게 테마공원은 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을 대비되도록 전시관 진입로의 양편으로 구분해 조성하고 산책로를 설치해 방문객들의 쉼터로 제공한다.일본식 정원과 한국식 정원에는 각각 정자와 작은 호수를 조성해 물그림자에 비추는 데칼코마니의 예술적 풍경을 연출한다. 쌍거북바위는 방문자들이 호기심에 올라타고 사진을 찍는 포토존으로 인기다. 전설의 보물창고 귀비고 앞에는 연오와 세오가 일본으로 건너갈 때 탄 것으로 짐작하게 하는 쌍거북바위가 신화를 현실로 오인하기 좋게 바다를 바라보며 넙죽 엎드려 있다. 호기심 많은 방문객들은 기어코 거북바위 등에 올라 바다를 바라보며 기념촬영을 시도한다. 해변의 바람이 그대로 들이닥쳐 가슴을 탁 트이게 하는 일월대는 바다 가까이 세워진 한옥형 2층 정자로 운치를 더한다. 언덕 위에는 해풍을 받아 돛을 높게 올린 일본으로 항해했던 목선이 구름을 싣고 둥둥 떠가는 형상으로 설치돼 있어 방문객들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경사가 제법 가파른 산책로를 등산하듯 오른다. 테마공원의 절정은 아무래도 ‘귀비고’ 다. 연오랑 세오녀의 솜씨가 기록된 비단을 보관했던 신라의 보물창고 이름을 내건 3층 건물이 전국 건축설계명장들의 공모를 통해 예술적 감성을 풍기며 서 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간 1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1천890m² 규모로 건축됐다. 귀비고 북쪽으로 산책로가 광장과 연결돼 아래 위로 형성된 조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3층은 전망대와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제공하는 연오랑세오녀 카페, 화장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야외테라스 전망대에 서면 공원 전체 시설과 철의 도시 포항의 도심은 물론 너울거리는 파도를 따라 동해까지 시선은 끝없이 펼쳐진다. 귀비고 전시실에 도자기를 만들 수 있는 체험 조형물. 1층과 2층은 전시실이다. 전시실은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방문객들이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 VR 영상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일본 뜰 위에 한국식 정원으로 조성된 한국 뜰. 애니메이션은 우리나라 유일의 일월신화이자 포항의 대표적인 신화 연오랑세오녀의 가치와 의미를 쉽고 편안하게 전달한다. VR 체험공간은 연오랑세오녀가 바다를 건너 일본을 개척했듯이 증강 현실게임을 통해 직접 연오랑세오녀가 되어 모험을 떠나는 체험공간으로 구성했다.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입구에 설화의 내용을 소개하는 만화가 벽화로 조성된 쉼터 광장.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은 넓은 주차장에 설화를 소개한 벽화가 병풍처럼 둘러친 광장을 형성해 바다를 바라보는 시원한 쉼터를 제공하면서 방문객들을 반긴다. 테마공원은 청룡회관, 일월사당, 해맞이광장, 구룡포일본인가옥거리 등의 주변 관광지와 어울려 철의 도시 포항에 새로운 역사문화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15>교육의 또 다른 미래, IT와의 만남

선생님과의 1대1 채팅과 화상대화를 하거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유튜브 등 콘텐츠 수업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다. 태블릿 PC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자기 주도 학습’의 극대화를 꾀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앞 다퉈 출시되고 있다. 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AI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머닝 러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제공으로 개발자 5만 명 양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국내 IT관련 업체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참가자를 모집한다. 이 프로그램은 융합의 모토로 식물과 ‘아두이노(Arduino)’를 연결하는 것이다. 교육 관련 기업들은 4차 산업 혁명과의 궤를 함께하고자 인공지능 기반의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쏟아내고 있다. 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은 10만 개에 그치지만, 인간은 대뇌피질에만 약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다. 흔히들 교육을 일컬어 ‘백년지대계’라고 한다. 학생들은 ‘미래사회의 보배’라는 구절, 원론적 의미를 넘어 하나의 고유문구로 증명되는 사실이다.지금은 상쇄됐다고 하지만 과도한 교육열은 ‘치맛바람’, ‘돈 봉투’ 등의 부정적 해시 태그를 낳았다. 다시 생각해보면 과거의 이 같은 치부들조차 교육에 관한 열망을 방증한다는 사실, 쉽게 부정할 수 없는 대목이다.4차 산업 혁명의 도래는 교육계에도 완벽한 변혁을 요구하고 나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스타벅스’. 스타벅스에는 IT 관련 전문가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하지만 그 기술력은 수면 위로 내놓지 않는다. IT 기술력을 하나의 ‘기초’로 인식하기 때문으로.교육의 총체적 목적은 ‘어떻게 잘 살아가는가’의 해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과거 주입식, 천편일률적 경로가 아닌, 범 학문적 융합이 수반돼야 할 터. 교육과 IT의 만남은 이질적 관계가 아닌, 미래 교육의 또 다른 범주에 속한다.많은 경제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발발로 ‘일자리 대 혁명’이 도래할 것을 전망하고 나섰다. 다만 선한 의미의 터닝포인트인가, 잉여 인간 양산의 부정적 의미를 내포하는 가의 차이일 뿐이다.교육과 IT 의 접목은 AI로 인한 변화를 학생들에게 주지시키는 일련의 과정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주도적 적응력’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AI의 물결이 자칫 양질의 일자리 감소, 고용의 세대 간 갈등 등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부정적 영향은 경계하되, 인공지능의 시대는 괴리의 대상이 아닌, 함께 고찰하며 능동적 수용을 영위해 가는 ‘집단 지성’으로의 아이덴티티를 교육을 통해 드높인다는 것이다.2016년 우리는 인간계 최고의 바둑기사가 빅 데이터의 결정판으로 일컬어지는 ‘알파고’에 패배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하지만 창의적 사고와 개념 정립의 능력은 인간이 우위에 있다.실제 알파고의 인공 신경망은 10만 개에 그치지만, 인간은 대뇌피질에만 약 1천억 개의 뉴런을 가지고 있다. 이를 비춰볼 때도 AI를 이용하고 최종 의사결정을 내리는 건 어디까지나 인간임을 교육을 통해 주지시킬 필요성이 있다.세상은 바뀐다. 교육이란 응당 바뀐 세상의 ‘적응력 제고’를 위함이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부정할 수 없는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 창의적 인재는 동일한 사안을 다채로운 소양을 통해 다각도의 결과를 도출해 가는 사람이다.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4차 혁명의 흐름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교육계 전반을 인공지능의 포커스로 맞출 당위성이 요구된다. ◆교육과 IT의 만남대한민국 유수의 IT 관련 업체에서 특정도 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스마트팜’ 교육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융합의 모토로 식물과 ‘아두이노’를 연결하는 것인데, IT 기술로 식물 재배를 제어할 수 있는 환경을 제작,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고 재배해가는 이른바 ‘코딩교육’의 일환이다.이처럼 일선 학교와 교육 관련 기업들은 4차 산업 혁명과의 궤를 함께하고자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교육 커리큘럼을 쏟아내고 있다. IT와 결합된 교육 콘텐츠와 접근성 제고를 위한 다채로운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는 형국.스마트 학습 서비스, 디바이스, 방문 관리 등이 하나로 결합된 ‘디지털학습 콘텐츠’를 제시하는 가하면, 인공지능 학습 관리, 지도, 취약점 보완 등에 포커스를 맞춘 상품도 속속 등장하기에 이르렀다.인공지능 분석 솔루션을 탑재한 교육프로그램은 학생의 공부습관, 학습코스 등을 데이터화한 후, 차후 올바른 학습 태도 발현을 위한 ‘교정’의 기능까지 갖췄다.‘태블릿 PC’의 활용이란 이제 더이상 이질적이지 않다. 학생들의 문항 체크를 실시간 영위하고, 학습시간의 체계적 관리를 통한 집중력 제고, 선생님과의 1대1 채팅 및 화상대화를 통해 ‘자기 주도 학습’의 극대화를 꾀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접근성 제고를 위해 ‘유튜브’ 등을 활용한 콘텐츠 수업도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문제는 인공지능에 관한 메리트는 십분 공감되는 반면 국가 차원의 4차 산업교육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각 산업군은 각기의 방식으로 변혁의 시점을 맞았음에도 그에 수반된 교육 커리큘럼은 현저히 부족하다는 것이다.정부는 최근 이 같은 지적에 대해 4차 산업혁명에 관한 제반 사항과 인식 부족을 일정 부분 인정하고 나섰다. 그 타개책으로 각종 AI 관련 교육 및 강연을 시행함으로써 4차 산업에 관한 홍보와 인식 제고를 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인재풀(Pool) 부족에 관해선 ICT 전 분야에 걸친 양성계획을 펼침으로써, 이를 통해 발굴된 인재 10여만 명 양성계획을 아울러 밝혔다.세계 유수의 IT 기업들은 ‘인터넷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이른바 ‘블루 오션’으로 규정, AI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클라우드 관련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펼치는가 하면, ‘머닝러신’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 제공으로 내국인 개발자 5만 명 양성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교육기관과의 MOU를 통해 학교 설립을 꾀하는 경우도 있다. 5년제 공교육과정을 표방하는 이 학교는 기술, 공학, 수학, 과학을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뉴 칼라’ 직업군 창출에 주력한다는 복안. 클래스는 AI,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블록체인, SW 프로그램,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으로 구성돼 있다.현재의 산업군은 ‘메뉴 얼 화’로 점철돼 있다. 수직적 상·하 관계에서 시쳇말로 ‘시키는 일’을 철저히 해내는 인력이야말로 ‘인재’라는 수식어를 얻는다. 여기서 4차 산업혁명 간 신교육의 중요성을 재차 역설하게 된다. 인공지능의 시대는 기존 정형화된 툴(Tool)이 자동화 물결에 자연스레 잠식 돼 버린다는 사실 때문으로.‘적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다. 1차 산업혁명으로부터 지금의 4차 인공지능의 세상으로 거듭난 순간까지 불과 200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만큼 시간의 틈이 촘촘해 왔던 것. 그런 만큼 변혁의 시류에 순응하고 더 나아가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것이다.위에서 언급한 ‘집단 지성’의 캐치프레이즈를 십분 되살려 협력하고, 더불어 공감할 수 있는 ‘인성교육’ 또한 중요하다. 원론적이긴 하나 가장 근간이 되는 개성과 창의성 발현을 서포트 하는 것, 바로 ‘교육의 힘’이다.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인공지능의 교육은 단순 스마트기기의 활용 여부에 그쳐서는 안 된다. ‘C언어’를 적용, 각 사물 간 현상을 알고리즘을 통해 논리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 실제 빌 게이츠를 비롯한 거대 IT 기업의 창업주들은 한목소리로 ‘소프트웨어’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소프트웨어 교육의 교과서로 알려진 영국의 예를 들어보자.영국은 2013년부터 국가차원으로 학생들의 ‘컴퓨터 교육 가이드’를 설정, 미취학 시기부터 약 300여 시간 동안 소프트웨어 관련 교육을 체계적으로 제공한다. 이렇게 수학해 온 학생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이면 자신만의 고유한 앱을 생성 후 상품화 과정에까지 이른다.여기서 한 가지 더 중요한 점. 단순 소프트웨어 생성에 그쳐선 안 된다는 것이다. 어떤 소프트웨어를 왜 만들어내며, 이를 바탕으로 사회의 어떤 부분에 어떠한 방식으로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인성 및 심리교육을 병행한다는 대목이다.우리나라는 2016년 정부차원으로 전국 대부분의 초·중등학교에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20여 시간, 중학교 과정에서는 약 35시간에 걸친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한다는 것이다.세부사항으로 문제해결과정과 알고리즘, 프로그램 체험과 더불어 정보의 올바른 취사선택을 영위하기 위한 ‘정보 윤리의식 함양 프로그램’ 등이 마련돼 있다. 이를 두고 4차 산업혁명의 변혁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절감한 고무적 대책이라는 것이 중론이다.이처럼 학교는 인재양성이란 총체적 숲을 바탕으로 양질의 나무심기에 여념이 없어야 한다. 단기적 정책이 아닌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해야 한다는 뜻이다. 학교는 과거 정형화된 학습프레임에서 하루빨리 탈피함으로써, 앞서 언급했듯 창의성과 감성, 사회적 협력을 강조하는 커리큘럼으로 교육프로그램의 터닝포인트를 실현시켜야 한다.정부 역시 마찬가지다. 인공지능과의 융합을 통한 다채로운 과학기술을 적극적으로 적용, 양질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범국가적 교육 전략이 절실히 요구된다. 머지않은 미래를 보라. 인공지능이 미처 캐치하지 못한 블루오션, 인간만의 측은지심과 창의적 사고를 요하는 일자리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는 당위다.그러기 위해선 정부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인한 일자리 위협 요소를 전 방위적으로 분석, 해당 분야 종사자의 직업능력을 초고도화시킬 필요가 있다. 이와 더불어 AI 관련 직종으로의 전직이 용이할 수 있는 각종 교육 프로그램 구축에도 성심을 다해야 할 때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부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은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로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꾸준한 운동과 체중 조절, 건강한 식단 등으로 적정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보자.Q:콜레스테롤이란 뭔가요?A: ‘지질’에 해당하는 영어가 ‘콜레스테롤’입니다. 우리 몸은 여러 영양소로 구성돼 있습니다.그중 가장 중요한 3대 영양소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바로 지방에 해당하며 인체의 구성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 중의 하나이므로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해야 합니다.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 담즙의 원료가 되므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속에서 호르몬 합성에 쓰이거나 뇌 발달 및 유지 등 여러 과정에 사용됩니다.Q: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A: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벗어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며 채혈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의 지질 검사(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를 시행해 고지혈증을 진단합니다.검사 항목 중에서 중성지방 수치와 계산해 얻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채취 전 최소 9시간에서 12시간의 공복이 필요하며 정맥 채혈 전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혈액 농축을 피하기 위해 최소 5분 이상 앉아 있어야 합니다.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시점에 최소 2회 이상의 혈액검사(지질검사)가 필요하며 만약 두 번째 지질 검사 결과와 첫 번째 검사 결과 간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추가로 한 번 더 검사해 최종 확인한 지질 검사 결과 값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합니다. Q:이상지질혈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A:전통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을 권해 왔습니다.하지만 지방 섭취를 제한한다고 해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방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기도 해 좋은 지방을 적당한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의 과다섭취, 특히 단순 당의 과다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10~30g/일 이상)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해당하는 술을 제공하는 잔을 기준으로 1~2잔 정도 이내로 음주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잡곡이나 현미, 통밀 등의 통곡 식품의 섭취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채소, 콩류, 생선류, 과일류, 유제품 등의 식품이 포함된 식사가 도움이 됩니다.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통상 과일을 식사 대용으로 먹기보다는 후식, 간식 등으로 추가해서 먹습니다. 따라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강조할 경우 과일 속의 단순 당 섭취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도움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칠곡경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 국제학회 탁월한 연구자상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가 지난 12~13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장질환학회(IMKASID)에서 ‘최우수 초록(Best Abstract) 발표’ 선정과 동시에 ‘탁월한 연구자상 (Distinguished Investigator Award)’을 받았다.강빈 교수는 ‘소아 크론병 환자에서 인플릭시맙 1년 투여 후 장벽 치유와 연관된 인자에 대한 분석’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이 연구에서 임상 증상에 대응해 인플릭시맙 투여 용량을 결정하는 현재의 표준방법으로 치료한 소아 크론병 환자들에서 인플릭시맙 1년 투여 후의 인플릭시맙 최저 농도가 점막 치유와는 연관성이 있으나 장벽 치유와의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했다.강 교수는 연구를 통해 인플릭시맙 투여 중 발생할 수 있는 반응 소실 이전에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Therapeutic drug monitoring, TDM)’에 기반한 인플릭시맙 강화 요법의 필요성을 검증해 염증성 장 질환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인 ‘개인 맞춤치료’에 한발 다가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

Q:직장에서 근무 중 다친 경우 산재보험과 건강보험 중 어떤 것을 적용받으면 되나요?A:사업장에서 근무 중 부상을 당했다면 이는 업무상 재해이므로 산재로 처리해야 합니다.회사가 산재보험 당연 가입사업장이 아니거나 요양기간이 3일 이하인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에 의해 사업주가 보상해야 합니다.만약 부상을 건강보험으로 처리한 경우에는 우리 공단 해당 지사에서 산재신청을 계도할 것입니다.공단의 계도에도 불구하고 산재신청을 포기할 시에는 건강보험 부담금이 근로자나 사업주에게 부당이득금으로 고지됩니다Q:남편은 73세이며 배우자는 71세입니다. 지역건강보험료 경감을 받을 수 있나요?A:공단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이 있는 세대에 대해서 보험료를 경감하고 있습니다. 경감 요건은 연간소득이 360만 원 이하이며 재산 과표 금액 1억3천500만 원 이하인 세대를 대상으로 10~30%를 경감합니다.여기서 소득금액은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이며 단 연금소득 중 장애연금 및 유족연금은 제외됩니다. 아울러 경감적용은 소득금액과 재산과표 요건을 동시에 충족돼야 합니다.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 누네안과, 대구·경북 최초 녹내장 젠(EXN) 수술 도입

대구 누네안과병원이 대구·경북지역 최초로 녹내장 젠(XEN) ‘마이크로 스텐트 삽입술’을 도입했다.지난달 25일 대구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종욱 안과 전문의가 약물 및 레이저 치료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녹내장 환자 2명을 대상으로 미세 침습 녹내장 수술인 젠(XEN) 수술을 시행해 안정적인 안압을 얻는 데 성공한 것.기존 녹내장 수술인 섬유주 절제술은 눈 주위 결막에 물주머니를 만들어서 안압을 조절하는 수술법으로 안압을 효과적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 하지만 절개 범위가 넓고, 수술 후 관리가 까다로우며 회복 기간이 다소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그러나 이번에 도입된 젠 (XEN) 수술은 섬유주 절제술의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1.8㎜ 미세절개창을 활용해 회복 기간이 빠른 것이 특징이다.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받아 최근 국내를 비롯해 미국과 싱가포르, EU 등 의료 선진국을 중심으로 사용이 급증하는 추세다.젠 (XEN) 스텐트 삽입술은 마이크로 스텐트 삽입 수술로 6㎜ 정도의 작은 튜브를 안구 내 삽입해 방수가 결막 아래 공간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안압을 하강시키는 원리로 시행된다.수술시간은 10~15분 정도 소요되며 봉합도 필요하지 않아 실밥 제거 없이 수술 후 빠른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한 점도 큰 장점이다.절개 범위를 최소화해 미세한 크기의 스텐트를 삽입하는 수술이므로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하다.따라서 녹내장 수술에 대한 전문성과 임상경력이 풍부한 숙련된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아야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다.대구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종욱 안과 전문의는 “그동안 녹내장 치료 기술이 진화되고 종류도 다양해졌지만 한계가 있었는데 젠 (XEN) 스텐트 삽입술이 도치료만으로다 안전하고 정밀도 높은 수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또 “기존의 약물치료 혹은 레이저 치료 만으로 안압이 조절되지 않아 녹내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와 수술 후 일생 생활로의 빠른 복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한편 대구 누네안과병원은 추후 녹내장 수술용 레이저 장비인 마이크로펄스 모양체광응고레이저(micropulse CPC레이저)을 도입해 최첨단 녹내장 수술도 선보일 예정이다.대구·경북 최초로 녹내장 젠(XEN) ‘마이크로 스텐트 삽입술’을 시행한 대구 누네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이종욱 안과 전문의가 녹내장 환자를 검사하는 모습.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동네 자랑거리-문경시(하)

문경은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고갯길인 ‘하늘재’(명승 제49호)와 조선시대 역사와 문화의 소통로로서 조선 팔도 고갯길의 대명사로 불리는 문경새재 등 옛길의 정체성이 그대로 보존돼있는 보물 같은 고장이다. 특히 1년에 단 하루 산문을 여는 조계종 특별수련원인 봉암사와 대승사·김룡사 등 천년고찰과 함께 선유구곡, 석문구곡, 쌍용구곡, 화지구곡 등 7개의 구곡(九曲) 문화가 남아있는 고장으로 발걸음이 닿는 곳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문경시의 지정문화재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국가지정문화재 27점과 도지정문화재 58점 등 모두 88점에 이를 정도로 문경에는 자랑거리가 많다. 대승사1. 대승사 • 윤필암산북면 공덕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신라 진평왕 9년에 망명 비구에 의해 창건된 천년 고찰이다. 한국 불교계의 대표적인 고승들을 배출해낸 명망 높은 사찰이며, 보물 제575호 목각아마타여래설법상이 관계 문서 네 점과 함께 보전되어 있다. 부속 암자인 윤필암은 대승사에서 1km 떨어져 있으며, 이름은 원효와 의상이 사불산에서 수행할 때 의상의 이복동생인 윤필이 이곳에 머물렀다 하여 지은 이름이다. 현재는 비구니들이 거처하고 있다. 주암정 2. 근암서원과 주암정근암서원은 산북면 서중리에 있으며, 서원 앞으로 59호선 국도가 지나간다. 최초 창건은 상주목사 신잠에 의해 1544년(중종 39) 근암서당으로 창건됐으며, 1669년(현종 10)에 근암서원으로 승격됐다. 산북면 서중리 웅창마을에 위치한 주암정은 ‘배 모양의 바위 위에 세워졌다’고 하여 주암정이라 한다. 이 정자는 ’석문구곡‘의 제2경으로 조선시대 유학자 주암 채익하(1633-1676) 선생을 추모하기 위해 1942년 건립됐다. 호산춘3. 호산춘호산춘은 조선 초기 장수 황씨 방촌, 황희의 증손인 황정이 산북 대하에 낙남하여 집성촌을 이루고 살면서부터 집안에 전승돼 오고 있는 가양주(家釀酒)다. 황씨들은 비교적 가세가 넉넉하여 호산춘을 빚어서 제주 용으로 혹은 접빈객용으로 사용해 왔으며, 대대로 종부에 의해 전승됐다. 이름이 ‘춘’자가 들어가는 술은 오랜 발효 과정을 거친 명주라 하며, 황희 정승이 마시던 술이라 하여 더욱 유명하다. 돌리네습지 4. 돌리네 습지국내 23번째 내륙 습지 보호 지역으로 지정된 문경 돌리네 습지는 산북면 굴봉산 정상부 해발 270~290m에 위치한 산지형 습지다. 돌리네(doline) 지형은 석회암지대 주성분인 탄산칼슘이 빗물이나 지하수 등에 용해되어 형성된 접시 모양의 웅덩이로, 문경 돌리네 습지는 물이 고이기 힘든 돌리네 지대에 습지가 형성된 세계적으로도 매우 희귀한 곳이다. 이곳에는 수달과 담비, 삵 등 멸종위기종 6종을 비롯해 731종의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금융사택 5. 구 문경금융조합 사택산양면사무소(산양면 불암리 61) 뒤편에 위치하며, 1945년 금융조합 사택으로 건축된 규모가 비교적 작은 우진각지붕의 일식(和風) 주택이다. 2006년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일본식(和式) 주택의 전형적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분적인 개・보수로 일부 변형되어 있으나, 내・외부가 잘 보존돼 있어 일제강점기 후반 사택 연구자료로서의 가치가 있다. 화수헌 6. 산양 화수헌 화수헌이라는 명칭은 꽃과 나무가 많은 집이라는 뜻으로 문경시 산양면에 위치한 한옥 게스트하우스다. 고택 2채를 리모델링해 한 채는 게스트하우스, 한 채는 카페로 5명의 청년이 운영하고 있다. 도시지역 청년을 경북에 정착시켜 일자리를 만들고, 활력을 잃어가는 시골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 경북도의 청년유입 정책인 도시 청년 시골파견제사업 공식 1호점이다. 국제클래이밍센터 7. 문경국제클레이밍센터흥덕동에 있는 문경국제클라이밍센터는 국제규격의 클라이밍 시설이다. 지상 6층, 건축면적 438㎡ 규모로 실외 국제규격 스포츠클라이밍 경기장(폭 30m, 높이 17m)이다. 1층 교육장, 2층 실내 리드웰 연습장, 3층 볼드링 연습장, 5층 휴게공간, 6층 전망대 등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스포츠를 통한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고 아름다운 영강과 점촌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를 갖춰 최근 가족 단위의 방문객이 많이 찾고 있다. 오미자축제 8. 오미자축제전국 오미자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문경 오미자는 백두대간 자락에서 자생하는 토종자원인 오미자를 옮겨와 해발 300m 이상의 청정 환경에서 생산된다. 일교차가 큰 산간지에서 친환경 재배기술로 생산함으로써 맛과 향기 그리고 품질과 성분 등에서 단연 전국 최고의 명품 오미자로 각광 받고 있다. 매년 가을(9월경) 오미자 수확 시기에 개최되는 오미자 축제는 다양한 체험 행사와 함께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까브 9. 문경 동로 동굴카페 ‘까브’동로면에 있는 오미자 와인 동굴카페다. 보석광산을 동굴카페로 바꾸고 폐광산 공간을 그대로 활용하여 와인 동굴로 꾸몄다. 동굴 양옆으로 테이블이 있고 바닥에는 투명 유리가 있어 동굴바닥을 들여다볼 수 있다. 무대가 있어서 공연도 하고, 연인들의 이벤트도 할 수 있는 특색 있는 공간이다. 김룡사 10. 김룡사산북면 김용리 운달산 기슭에 위치한 김룡사(588년 창건)는 대승사(587년 창건)와 함께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는 명찰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전국 31 본사의 하나로 50개의 말사를 거느린 큰 절이었으나, 현재는 교통의 불편으로 직지사의 말사가 되었다. 대웅전, 극락전, 응진전, 금륜전, 명부전 등이 남아있으며, 한국 전통건축의 조형적인 특성을 두루 갖춘 다포계 건물인 대웅전이 유명하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스토리로 만나는 경북의 문화재 (6) -퇴계 태실과 노송정

퇴계 이황은 안동의 정신적 종주다. 안동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라고 자칭하는데 그 자존심의 근거가 퇴계 이황이라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학문을 통한 인격 도야를 인간의 완성으로 치부하던 조선은 유교를 국가 통치 이념으로 삼았다. 그 이론적 배경인 성리학을 평생의 업으로 삼은 이가 퇴계 이황이었기 때문이다. 동방의 주자로 추앙받는 퇴계,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몇 명을 꼽아도 빠지지 않는 학자이자 정치가이자 성인이기도 한 퇴계 이황이 태어난 곳이 안동 퇴계 태실이다. ◆도산면 일대는 퇴계 정신의 중심 안동 시내에서 북쪽으로 국도 35호선을 따라 봉화 청량산을 향해 20분쯤 내달리면, 오른쪽에 도산서원이 자리하고 있다. 서원을 들르지 않고 곧바로 내달려 언덕을 넘으면 도산면이다. 왼쪽으로 온혜리 한국 성리학의 태두 퇴계 이황이 태어난 태실과 노송정을 만난다. 국도에서 태실 입구와는 반대편 안동댐 상류 쪽으로는 퇴계 종택과 퇴계 묘소, 이육사 문학관이 있다. 태실로 오는 길 도산서원 입구에서 도산면에 이르는 길 왼쪽으로 국학진흥원을 지난다. 맞은편으로 거대한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과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사업이 내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일대가 생전 퇴계 선생이 사색하던 예던 길도 조성됐다. 안동시 도산면 일대는 퇴계의 정신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고 그 중심이 퇴계 태실이다.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 퇴계 태실이 있는 안채와 노송정(老松亭)은 퇴계의 할아버지 노송정 이계양이 1454년 지었다. 별채 노송정에 걸려 있는 한석봉의 글씨 노송정은 이계양의 호의기도 하다. 이곳에 이계양이 집을 짓게 된 것을 그의 18대손인 이창건 씨는 이렇게 설명한다. 봉화 훈도로 부임하는 이계양이 마을 앞 신라현을 넘어가다가 길에 기진해 쓰러져 있던 승려를 만나 도와준다. 그때 승려가 이계양의 인물 됨됨이를 보고는 “저곳에 집을 지으면 당대에 큰 인물이 태어날 것이다”고 터를 잡아 주었다. 인근에 살던 이계양이 온혜리로 옮겨 터를 잡은 계기였다는 것이다. ◆유래와 정신 경북도 지방문화재 60호로 지정됐던 태실과 노송정은 지난해 국가지정 민속문화재 295호로 승격됐다. 문지방이 없는 솟을대문 성림문(聖臨門)을 들어서면, 넓은 마당을 건너 똑바로 보이는 건물이 별채 노송정이다. 노송정 뒤쪽으로 사당이 있고 왼쪽에 태실이 있는 본채가 앉아 있다. 퇴계는 위로 여섯 분의 형님과 한 분의 누님을 뒀다. 7남 1녀의 막내였던 퇴계가 돌도 되기 전에 아버지를 여의고 서른둘에 과부가 된 어머니 춘천 박 씨의 “아버지가 안 계시니 너희들은 행동에 더욱 조신해야 한다”는 엄한 훈도 아래서 자랐다. 어머니는 퇴계를 잉태했을 때 꿈에 공자님을 뵈었다. 공자님이 제자들과 함께 집안으로 성큼 들어오시는 것이다. 태실의 입구가 성림문인 이유다. 퇴계의 제자 학봉 김성일이 지었다고 한다. 성균관 진사로 있던 노송정 이계양은 당시 조정의 혼탁함에 몸서리를 치고 낙향한 터였다. 세조가 조카 단종을 폐위시킨 계유정난으로 세조의 왕위찬탈에 항거한 선비들은 목숨을 버리거나, 살아서도 벼슬을 버리고 산간벽지로 들던 때였다. 이곳에 터를 잡은 노송정은 자손 교육과 바른 행실을 평생의 가업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후손에게도 가훈으로 남겼다. 퇴계가 태어난 온혜 종택의 퇴계 태실은 지금은 집안 구조로 보아 이상하게 돌출된 형태이다. 이에 대해 종손 이창건 씨는 옛날 태실은 그대로 두고 건축 초기에는 없던 부엌채를 개조하면서 새로 지었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정침 입구 온천정사란 편액이 걸린 곳이 사랑채이고 맞은 편에 퇴계가 성장하면서 공부하던 방이 있다. 그 안쪽으로 태실이 돌출되어 있고 뒤쪽으로 안방과 부엌이 있는 입구(口)자 형태의 정침이다. 다른 곳은 여러 차례 증수하면서 태실은 그 형태를 살려 모양이 이상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별채인 노송정 대청의 동쪽 현판의 해동추노(海東鄒魯)는 공자와 맹자가 태어났던 나라를 말하는 것이고, 서쪽 현판 산남낙민(山南洛閩)은 영남지방의 정호 정이 형제의 고향 낙양과 주자의 고향 민땅이라는 의미이니 전체가 바로 동방의 유학 거두라는 자부심을 내건 것이다. 글자는 낙관이 없어 누구 솜씨인지 전해지지 않았다. 건축 당시 별채 노송정은 지금처럼 웅장하지 않은 그냥 작은 정자였을 것이고, 후대에 다시 증수하면서 지금의 규모를 갖추게 되었다고 노송정의 종손 이창건 씨는 설명해준다. 노송정 현판 뒤의 옥루무괴(屋漏無愧)는 ‘혼자 있어도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는다’는 시경의 구절이면서 노송정의 정신을 한 마디로 표현한 것이다. 종손 이 씨는 “이 집안에서 한 점 부끄러운 일도 새 나갈 것이 없다”는 말로 풀이하면서 노송정가의 대를 이은 가훈이라고 말에 힘을 준다. 노송정은 후손들의 자기 수양과 면학에 중점을 두었으니 노송정 기둥에 걸린 7언율시 시판이 증명한다. 이 씨는 직접 한 자 한 귀 읽고 해석하면서, 노송정가의 엄격하고 방정한 학문과 처신이 대를 이어 내려오고 있음을 설명한다. 노송정이 후학을 위해 지었다는 권학시에는 ‘일일연거망입양’이란 구절이 나온다. “내가 오로지 바라는 바는 너희들의 입신과 양명이다”라는 뜻이니 면학과 수양에 흐트러짐 없이 단련하라는 것이다. 이 집에서 태어난 퇴계가 ‘사무사’ ‘무불경’ ‘신기독’과 ‘무자기’를 좌우명으로 삼은 것도, 공자의 가르침을 넘어 성리학을 완성하고 자신의 몸가짐을 바르게 했던 것도 모두 선조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한다. ◆퇴계는 진성이씨의 7대손 안동이 유학의 본고장이자 온혜에 퇴계의 생가가 있고 또 종가가 있으니 많은 사람들이 진성이씨는 모두 퇴계의 후손으로 아는가 하면, 또 퇴계의 종가와 생가, 온혜 종가와 온계 종가 등을 헷갈려한다. 퇴계는 진성이씨 이석의 7대손이다. 할아버지 노송정 이계양의 3대손인 셈이고 노송정파는 진성이씨의 반 이상 절대다수를 차지한다. 그러니 진성이씨는 대종손이 있고 후대로 내려오면서 다시 분파가 생겨나 지금은 줄잡아 크고 작은 100여개 파가 될 것이라고 한다. 퇴계는 진성이씨의 7대손이고 노송정의 3대손이다. 노송정은 퇴계의 조부이고 퇴계도 7형제이니 온혜리의 퇴계 태실은 퇴계의 조부 노송정의 후손인 온혜파 종택이고, 온계종택은 퇴계의 다섯째 형 온계 이해의 후손이다. 또 길 건너 토계리의 퇴계종택은 퇴계의 직계 후손이 된다. 노송정의 현재 주인 이창건 씨는 퇴계의 조부 이계양의 18대 종손이며 퇴계는 노송정의 손자 중 한 명이었다. 퇴계는 온혜리 종택 태실에서 태어났다.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21살에 장가를 들었고, 스물셋에 첫아들 준을 얻었으며 그해 상경해 성균관에 들어갔다. 스물 즈음에 분가했을 것이고, 그 전까지 태어난 이계양가에서 자랐을 것이다. 상경하기 전까지 실질적인 스승이었던 숙부 송재 이우와 형 온계 이해 등과 함께 인근 청량산으로 가서 공부했다고 전한다. 노송정 이계양이 지었던 종택 정침에서 퇴계의 아버지 이식과 삼촌 송재 이우가 태어났고 퇴계가 막내이니 형과 누나들이 모두 온혜 종택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그러나 퇴계가 워낙 큰 인물이어서 퇴계 태실이 되었다. 노송정가의 수많은 인재가 이곳 태실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이에 대해 종손 이창건 씨는 “퇴계 할아버지는 이곳에서 태어난 기록이 있지만, 나머지 어른들은 기록이 없다. 안방에서 태어났는지 상방에서 태어났는지 무어라고 확인할 수 없다”고 퇴계 태실의 무게를 말해준다. ◆퇴계 정신의 전승과 현대화 퇴계 태실은 퇴계의 사상적 중추가 됐던 곳이다. 결혼하기 전까지 조부 이계양의 가학 이념 아래 숙부인 참판 송재 이우와 형 충청관찰사 온계 이해의 가르침 속에 학문을 닦고 도덕적 수양을 했다. 사화로 사림이 피로 물든 당시 벼슬살이에서 몇 차례나 스스로 물러나 몸을 간수했고 후진 양성으로 성리학의 연구에 몰두했으니 그 학문적 성취는 멀리 중국과 일본에까지 이름을 드날렸다. 노송정의 가학 이념은 후대에까지 이어져 지금도 후손들은 그 정신을 오늘날에 되살리고 있다고 종손 이창건 씨는 설명한다. 노송정의 불천위 제사도 부부 합사를 하고 있으니, 9월에 지내던 정경부인 영양 김 씨의 제사는 5월 노송정 제삿날 함께 모시고 자정에 지내던 제사 시간을 초저녁으로 당겨 모시고 있다. 100명에 이르던 제관도 시절에 따라 3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진성이씨 가문에서는 퇴계의 불천위 제사도 내년부터는 합사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절에 따라 예절을 숭상하는 것이 선현의 가르침이라고 해석한다. 노송정이 500여년 지내오면서 수많은 곡절이 있었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노송정을 지켜내는 것이 오늘날 종손의 의무이자 권리이기도 하다. 한국전쟁 당시 빨치산들이 노송정에서 보관 중이던 서책과 고문서들을 꺼내놓고 불을 질렀는데 이창건 씨의 조부 이범교 옹이 지켜냈다고 한다. 이 옹은 가족들 모두 피난 보내고 혼자 집을 지켜내다 빨치산을 맞았는데 총을 들이대는 위협 속에서 화상을 입어가며 문화재를 지켜냈던 일화를 이 씨는 회상하는 것조차 몸서리친다. 그렇게 지켜낸 서책과 고문서 병풍 등 문화재 2천여 점은 지금 국학진흥원에서 모두 보관하고 있다. 노송정의 18대손인 이 씨는 서울의 아들이 한 달에 한 번은 꼭 손자를 데리고 종가를 찾는다며 자랑한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 손자가 한 가문의 종손인 것을 너무 자랑스러워한다며 문화재를 지키는 것만큼 조상의 정신을 지켜내는 것이 종손의 의무라고 한다. 이경우 전 언론인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국민건강보험 Q&A

Q=직장에서 근무 중 다친 경우 산재보험과 건강보험 중 어떤 것을 적용받으면 되나요?A=사업장에서 근무 중 부상을 당했다면 이는 업무상 재해이므로 산재로 처리해야 합니다.회사가 산재보험 당연 가입사업장이 아니거나 요양기간이 3일 이하인 경우에는 근로기준법에 의해 사업주가 보상해야 합니다.만약 부상을 건강보험으로 처리한 경우에는 우리 공단 해당 지사에서 산재신청을 계도할 것입니다.공단의 계도에도 불구하고 산재신청을 포기할 시에는 건강보험 부담금이 근로자나 사업주에게 부당이득금으로 고지됩니다 Q=남편은 73세이며 배우자는 71세입니다. 지역건강보험료 경감을 받을 수 있나요?A=공단에서는 65세 이상 노인이 있는 세대에 대해서 보험료를 경감하고 있습니다. 경감 요건은 연간소득이 360만 원 이하이며 재산 과표 금액 1억3천500만 원 이하인 세대를 대상으로 10~30%를 경감합니다.여기서 소득금액은 이자·배당·사업·근로·연금·기타소득이며 단 연금소득 중 장애연금 및 유족연금은 제외됩니다. 아울러 경감적용은 소득금액과 재산과표 요건을 동시에 충족돼야 합니다.자료제공=국민건강보험공단 대구지역본부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칠곡경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 국제학회 탁월한 연구자상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가 지난 12~13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장질환학회(IMKASID)에서 ‘최우수 초록(Best Abstract) 발표’ 선정과 동시에 ‘탁월한 연구자상 (Distinguished Investigator Award)’을 받았다.강빈 교수는 ‘소아 크론병 환자에서 인플릭시맙 1년 투여 후 장벽 치유와 연관된 인자에 대한 분석’ 연구에 대해 발표했다.이 연구에서 임상 증상에 대응해 인플릭시맙 투여 용량을 결정하는 현재의 표준방법으로 치료한 소아 크론병 환자들에서 인플릭시맙 1년 투여 후의 인플릭시맙 최저 농도가 점막 치유와는 연관성이 있으나 장벽 치유와의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했다.강 교수는 연구를 통해 인플릭시맙 투여 중 발생할 수 있는 반응 소실 이전에 ‘치료적 약물 모니터링(Therapeutic drug monitoring, TDM)’에 기반한 인플릭시맙 강화 요법의 필요성을 검증해 염증성 장 질환의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인 ‘개인 맞춤치료’에 한발 다가가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칠곡경북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강빈 교수.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혈관 건강에 치명적인 고지혈증

콜레스테롤은 이상지질혈증, 동맥경화 등 성인병의 원인 중 하나로 주로 부정적인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하지만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이기도 하다. 꾸준한 운동과 체중 조절, 건강한 식단 등으로 적정한 콜레스테롤 수치를 유지해보자.Q=콜레스테롤이란 뭔가요?A= ‘지질’에 해당하는 영어가 ‘콜레스테롤’입니다. 우리 몸은 여러 영양소로 구성돼 있습니다.그중 가장 중요한 3대 영양소가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입니다. 콜레스테롤이 바로 지방에 해당하며 인체의 구성과 유지를 위해 필요한 영양소 중의 하나이므로 음식물을 통해서 섭취해야 합니다.콜레스테롤은 세포와 세포막을 구성하는 성분,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재료, 담즙의 원료가 되므로 생명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콜레스테롤은 몸속에서 호르몬 합성에 쓰이거나 뇌 발달 및 유지 등 여러 과정에 사용됩니다.Q=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은 어떻게 진단하나요?A=혈액 속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을 벗어난 상태를 이상지질혈증이라고 하며 채혈 검사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의 지질 검사(총콜레스테롤, 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저밀도 콜레스테롤)를 시행해 고지혈증을 진단합니다.검사 항목 중에서 중성지방 수치와 계산해 얻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는 혈액 채취 전 최소 9시간에서 12시간의 공복이 필요하며 정맥 채혈 전 과도한 움직임으로 인한 혈액 농축을 피하기 위해 최소 5분 이상 앉아 있어야 합니다.이상지질혈증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시점에 최소 2회 이상의 혈액검사(지질검사)가 필요하며 만약 두 번째 지질 검사 결과와 첫 번째 검사 결과 간 현저한 차이가 있을 경우에는 추가로 한 번 더 검사해 최종 확인한 지질 검사 결과 값에 따라 치료 방침을 정해야 합니다. Q=이상지질혈증의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무엇인가요?A=전통적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 지방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을 권해 왔습니다.하지만 지방 섭취를 제한한다고 해서 콜레스테롤 농도가 감소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지방 섭취를 제한하면 오히려 탄수화물 섭취가 증가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과적으로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높아지기도 해 좋은 지방을 적당한 수준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탄수화물의 과다섭취, 특히 단순 당의 과다섭취는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수용성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농도를 낮추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10~30g/일 이상) 혈중 중성지방 농도를 높입니다. 술의 종류와 관계없이 해당하는 술을 제공하는 잔을 기준으로 1~2잔 정도 이내로 음주량을 제한할 필요가 있습니다.잡곡이나 현미, 통밀 등의 통곡 식품의 섭취 비중을 높이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채소, 콩류, 생선류, 과일류, 유제품 등의 식품이 포함된 식사가 도움이 됩니다.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이 되지만 통상 과일을 식사 대용으로 먹기보다는 후식, 간식 등으로 추가해서 먹습니다. 따라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라고 강조할 경우 과일 속의 단순 당 섭취가 늘어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도움말=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삼국유사 기행(6)- 석탈해왕

석탈해는 62세의 늦은 나이로 신라의 4대 임금으로 등극해 23년간 통치했다. 지혜가 뛰어난 것이 남해왕의 눈에 들어 공주를 아내로 얻고, 결국 왕위에까지 오르면서 석씨 집안을 왕손으로 잇게 했다. 신라 4대 석탈해왕은 용성국에서 아진포 해안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석탈해가 상륙한 지점으로 전해지는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자력본부 앞에 석탈해탄강기념비와 비각이 있고, 주변이 공원으로 조성돼 있다.. 역사에 왕들이 백성들을 위해 진정으로 걱정한 내용이 더러 드러난다. 그러나 죽음 이후에까지 백성들을 위한 노력을 이해하게 하는 대목은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드물다. 문무왕이 죽어 용이 되어 백성과 나라를 위해 동해를 지키겠다고 전한 기록이 있고, 김유신 장군과 미추왕 또한 죽어서 나라를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있다. 석탈해왕은 죽어 동악의 신이 되어 나라를 보살폈다는 기록이 있어, 현대 정치사에도 교훈이 된다. 탄강비 일대에 월성원자력본부가 공원을 조성하고 조형물을 설치해두고 있다. 삼국유사를 통해 석탈해와 김알지의 지혜로움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현명하고, 시대의 흐름에 순응해 절대적인 권력도 양보하고 배려하는 진정한 용기를 실천했다는 것이다. 석탈해는 유언으로 얻은 왕권을 처남에게 양보했다가 늦게 왕위에 올랐다. 김알지는 석탈해왕으로부터 태자에 책봉되었지만, 결국 왕위를 사양했다. 여기에서 탈해왕의 지혜와 용기를 삼국유사를 통해 들여다본다. ◆제4대 탈해왕탈해 이사금이다. 남해왕 때였다. 가락국의 바다 가운데 어떤 배가 떠와서 정박하려 했다. 그 나라의 수로왕과 신하들이 북을 두드리며 맞이하고 머물게 하고자 하는데, 배는 도리어 달아나버렸다. 석탈해가 접안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아진포 해변은 월성원자력발전소가 설립되어 있고, 낚시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계림의 동쪽 하서지촌 아진포에 이르렀다. 마침 포구에 ‘아진의선’이라는 노파가 살았는데 혁거세왕의 고기잡이 할멈이었다. 노파는 배를 바라보면서 “이 바다에 바위가 없었거늘 웬 까닭으로 까치가 모여 우는가”라며 날랜 배를 보내 살펴보게 했다. 까치는 한 배 위에 모여 있었다. 배 안에 궤짝 하나가 실렸는데 길이가 20자요 너비가 13자였다. 그 배를 끌어다 수풀 한 귀퉁이에 두었지만, 그것이 좋은 징조인지 아닌지를 몰랐다. 하늘을 향해 맹세를 하자 곧 열렸다. 그 안에 단정하게 생긴 사내아이와 일곱가지 보물, 그리고 노비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삼국유사 기행단이 석탈해탄강비를 탐방하며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7일 동안 보살펴주었더니 “우리는 본디 용성국 사람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찍이 28용이 사람으로 태어나 5~6세부터 왕위에 이어 올라, 만백성들이 성명을 바르게 닦도록 하였습니다. 여덟 단계의 성골이 있었는데 차별을 두지 않고 모두 왕위에 오를 수 있었지요. 마침 우리 아버지 임금 함달바가 적녀국 왕의 딸에게 장가들어 왕비로 삼았으나, 자리를 이을 아들이 없었습니다. 자식을 얻고자 기도드리기 7년 뒤 큰 알 하나를 낳았지요. 이에 왕께서 여러 신하를 모아 의논한 결과, 사람이면서 알을 낳는 것은 예전에 없던 일이라 상서롭지 못하다 하였습니다. 그래서 궤짝을 만들어 나를 비롯한 일곱가지 보물, 그리고 노비들을 넣고 배에 실어 바다로 띄우면서 ‘인연이 닿는 땅에 이르러 나라를 세우고 집안을 일으켜라’고 빌었습니다. 문득 붉은 용이 나타나 배를 지켜주어 이곳에 이르렀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말을 마치자 그 아이는 지팡이를 잡고 노비 둘을 이끌고 토함산 위로 올라가 돌무덤을 쌓고 7일 동안 머물렀다. 성 안에서 있을 만한 곳을 찾기 위해서였다. 한 봉우리를 보니 마치 초승달과 같아 오래 머물만한 형세였는데 내려가 살펴보니 호공의 집이었다. 간사스럽지만 꾀를 내기로 하였다. 집 곁에다 숫돌과 숯을 몰래 묻었다. 다음 날 아침 그 집에 가 짐짓 꾸짖는 투로 말했다. “이곳은 우리 선조 때 집이오.” 호공은 “아니다”라고 대답했다. 말다툼이 일었으나 해결을 보지 못하자 관아에 아뢰었다. 관리가 물었다. “무엇으로 네 집임을 증명하겠느냐?” “우리 집이 본디 대장간을 했는데 잠시 다른 지방에 가 있는 사이 남이 들어와 산 것입니다. 땅을 파서 조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 말을 따라 해보니 과연 숫돌과 숯이 나왔다. 탈해는 이 집을 차지해 살게 되었다. 그때 남해왕은 탈해가 지혜로운 사람임을 알아보았다. 그래서 큰 공주를 아내로 삼게 했는데 이 사람이 ‘아니부인’이다. 신라 천 년 궁성 터 월성에는 석탈해 왕을 추도하는 숭신전이 있었다. 지금은 동천동으로 옮겨 세우고, 팔각기둥이 남아 있다. 탈해가 동악에 올라 돌아볼 때였다. 하인에게 마실 물을 찾아보게 했다. 하인은 물을 길어오던 길에 먼저 입맛을 보고 바치려 하자, 그 물 잔이 입에 붙어 떨어지지 않았다. 이를 보고 꾸짖자 하인은 “이제부터는 멀건 가깝건 감히 먼저 입맛을 보지 않겠습니다”라고 맹세했다. 그러자 입이 떨어졌다. 이때부터 하인은 완연히 복종하고 감히 속이려 하지 않았다. 지금 동악에 우물 하나가 있어, 흔히 ‘요내정’이라 부르는데 바로 그곳이다. 노례왕이 죽은 광무제 중원 6년 정사년(67) 6월에 왕위에 올랐다. 석(昔), 곧 옛날 이곳이 내 집이라 하여 남의 집을 제 것으로 만들었기에 성을 석 씨로 했다. 어떤 이는 이렇게도 말한다. “작(鵲), 곧 까치가 울어 궤짝을 열었으므로 조(鳥)자를 떼어내고 성을 석 씨로 하고, 궤짝을 해(解) 곧 열어, 알을 탈(脫) 곧 꺼내어 태어났으므로 이름을 ‘탈해’라 했다.” 23년간 왕위에 있다가 건초 4년 기묘년(79)에 죽어 소천의 언덕바지에 장사지냈다. 뒤에 신령으로 나타나 “내 뼈를 매장하지 말라”고 하므로 열어보았더니, 해골의 둘레가 석 자 두 치요, 신장이 아홉자 일곱치였으며, 이가 엉겨 하나인 것처럼 가지런하였다. 석탈해왕 사후에 그의 시신을 동악에 묻었다는 기록이 있다. 동악은 토함산으로 삼국유사 기행단이 토함산에서 흔적을 찾고 있다. 뼈 마디마디가 이어져 있었으니 천하무적의 힘센 장사의 뼈라 할 만했다. 부수어 소상을 만들고 대궐 안에 봉안했다. 신령이 다시 나타나 “내 뼈를 동악에 안치하라”고 하여 그곳에 모셨다. ◆흔적: 탈해왕릉, 숭신전, 탄강비석탈해왕의 흔적은 그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것들만 전한다. ‘동악’이라 부르는 토함산에 있었다던 우물과 장사지낸 흔적은 없다. 그가 처음 탄강한 아진포 인근, 지금 양남면 나아리 해변의 탄강비, 죽음 이후에 조성된 왕릉, 그를 추모하는 사당 숭신전 등이 있다. 석탈해 탄강 내역을 소개한 글이 기록된 석탈해탄강비. ◆탄강비: 석탈해왕탄강비는 경주 양남면 나아리 월성원자력본부 정문 옆에 있다. 주변은 월성원전이 넓게 공원으로 조성했다. 탄강유허는 경북도 기념물 제79호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이곳을 삼국사기는 ‘진한 아진포구’라 하고, 삼국유사는 ‘계림동하서지촌 아진포’라 기록하고 있다. 하서리 마을은 탄강비 남쪽에 있다. 조선 헌종 때 석탈해탄강비를 설립하고 하마비를 세웠다. 유허비는 용머리의 좌대나 이수는 없지만, 조선 헌종 11년 1845년에 비석과 비각을 세워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경주시 동천동 소금강산자락 남쪽에 송림이 조성되어 있고, 석탈해왕릉으로 전하는 고분이 있다. ◆탈해왕릉: 경주시 동천동 소금강산 남쪽 자락 송림에 높이 4.5m, 넓이 15.5m 규모의 탈해왕릉으로 전하는 능이 있다. 삼국사기에는 성북의 양정 언덕에 장사했다고 기록하고 있지만, 삼국유사에는 수장했다가 소상을 만들어 동악에 모셔 ‘동악대신’이라 전한다. 왕릉 앞에는 탈해왕이 탄생한 경위와 62세에 왕위에 올라 23년간 제위에 있었다는 것, 동악신이 된 내용 등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안내판이 있다. ◆숭신전: 신라 4대왕 석탈해왕의 제사를 모시기 위해 경주시 동천동 소금강산 표암 남쪽에 사당을 지었다. 이 사당은 1898년 권상문 군수의 제안으로 후손 석필복이 월성 안에 지었다. 1906년에 ‘숭신전’이라는 편액을 받았다. 월성 안에 있던 사당을 1980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지금도 처음 숭신전이 있었던 월성에는 돌로 만든 팔각형 기둥 두 개가 남아 있다. 숭신전 남쪽 입구에 홍살문이 있고, 영녕문과 경엄문을 지나면 3칸 맞배집으로 건축된 숭신전이 나온다. 영녕문을 열고 들어서면 상의재와 상인재가 전통한옥의 형태로 마주 보고 앉아 있다. 숭신전의 홍살문과 영녕문 사이에 건립된 석탈해왕비명 비각. 홍살문과 영녕문 사이에 1921년에 세운 ‘신라석탈해왕비명’ 비와 비각이 단아하게 세워져 있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탈해왕의 지혜탈해는 신라와는 뱃길로 수천 리나 떨어진 용성국의 사람이다. 그는 용성국의 여덟 번째 왕자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신체가 특별하게 발달했다. 특히 배움이 빠르고 무술습득 또한 뛰어났다. 결국 위협을 느낀 형들의 모함으로 축출되었다. 다행히 그를 아끼던 대신들이 무기와 식량, 보배들을 큰 배에 가득 실어 호위 병사들과 함께 보냈다. 탈해는 오랜 세월 항해로 지쳤다. 처음 반도에 이른 곳이 가락국이다. 화살과 화공을 피해 신라 아진포로 접안하는데 겨우 성공했지만, 모두 탈진해 실신한 상태였다. 마침 혁거세의 주치의를 담당했던 아진의선이 범상치 않은 기운을 가진 탈해의 신체와 병사들이 가진 세련되게 다듬어진 무기들을 보고는 이들을 호위 병사로 양성하겠다는 욕심으로 치료했다. 아진의선의 탁월한 치료에 의해 탈해는 7일 만에 깨어났다. 원래 잔꾀가 많은 탈해는 깨어나면서 아진의선의 눈에 들기 위해 발톱을 감추고 순한 양처럼 행동해 결국 해안방위를 책임지는 장군으로 임명받게 됐다. 탈해는 세력을 키우면서 해안보다 비옥한 토지가 있는 서라벌로의 진출을 호시탐탐 노렸다. 토함산에 올라 자신의 세력을 넓혀나갈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지세를 부지런히 살폈다. 그러다 수비와 공격에 유리한, 호공의 땅이었던 월성을 잔꾀로 빼앗았다. 당시 신라 2대 남해왕은 탈해의 지혜와 무력, 지도력 등에 반하여 사위로 삼고, 왕위를 이을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 탈해는 그때까지 자신의 세력이 미약해 정권을 안정적으로 펼쳐나가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간파하고, 남해왕의 아들이자 처남인 노례왕이 왕권을 잇도록 양보하고 고위직을 택했다. 남해왕 때부터 탈해는 주요 관직에 있으면서 국정을 보살피는 한편, 부지런히 세를 불렸다. 남해왕의 아들 노례왕이 34년간의 재위 기간을 마치고 탈해는 62세에 드디어 왕위에 올랐다. 석탈해 왕릉 남쪽에 숭신전이 있다. 홍살문, 영녕문, 경엄문을 지나야 숭신전이 나온다. 그러나 그때까지 안정적인 기반을 마련하는데 부족함을 느끼고 탈해는 지략과 무술에 뛰어난 김알지를 자신의 친위세력으로 포섭해 태자로 책봉했다. 그렇지만 김알지 또한 정세에 밝아 덥석 왕위에 오르지 않고, 노례왕의 아들이 왕위를 잇게 하고는, 자신의 세력을 키우는데 내실을 다졌다. 동악산신이 되었다는 석탈해의 흔적을 찾는 삼국유사 기행단의 토함산 산행. 석탈해와 김알지의 지혜로운 배려와 감각적이고 세심한 주의가 신라를 박, 석, 김의 시대로 이어가는 기틀을 마련하는 초석이 되었다. 현시대 정치인들이 표상으로 삼을 만하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14>미세먼지, IT로 해결 가능할까

‘무풍’을 모티브로 한 공기청정기와 직수형 정수기 , 마스크 등 미세먼지 공포로 소비자들에게 ‘안위’를 표방한 제품군이 기하급수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2월25일 KT와 협약해 생활체감형 미세먼지 측정 및 알림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시간 미세먼지 상태를 측정하는 미세먼지 신호등과 ‘미세먼지 발생 시 행동수칙 안내판’을 설치해 누구나 쉽게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최근 미세먼지의 농도가 극심할 경우 국가 또는 공공기관 내 발주 공사를 일시 중단한다는 강경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미세먼지가 비가시적이다 보니 공기 중 떠다니는 입자를 인식할 수 없다. 사람의 호흡기관 곳곳을 침투, 혈관을 통해 체내 이곳저곳에 쌓이게 된다. ‘무풍’을 모티브로 한 공기청정기와 직수형 정수기 , 마스크 등 미세먼지 공포로 소비자들에게 ‘안위’를 표방한 제품군이 기하급수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국내 통신사들은 전국 각지에 분포된 공기 질 측정 결과를 빅데이터화한 후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한사미’라는 신조어가 시중에 나돌고 있다.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로 뒤덮었다는 웃지 못할 촌극.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입춘이 그저 달갑지만은 않다. 입춘대길이란 성어가 그저 무색할 지경이다.‘봄의 재난’으로 점철되는 미세먼지. 특히 3·4월은 중국 북동지역으로부터 발발한 황사 유입이 가장 빈번한 시기다. 황사뿐 만이 아니다. 봄바람을 타고 날아든 각종 먼지와 꽃가루 등으로 인해 미세먼지의 농도는 켜켜이 쌓여간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세먼지의 농도를 체크하는 일은 신변잡기적 일상이 된지 오래다.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란 범 국가차원의 어젠더로 설정되기에 이르렀다.미세먼지 유입은 유통시장의 의도치 않은 변혁을 가져다 줬다.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유통업계 차원으로의 수목 가꾸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세먼지 절감이라는 캐치 프레이즈와 ‘그린기업’이라는 이미지 제고에 나선 형국이다.범국가적 차원의 미세먼지 대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정부는 최근 심각 수준의 미세먼지 발현을 두고, 미세먼지의 농도가 극심할 경우 국가 또는 공공기관 내 발주 공사를 일시 중단한다는 강경책을 제시하고 나섰다. 공사 기간 연장에 따른 추가 비용 부담은 미세먼지를 자연재해로 규정, 부과하지 않겠다는 복안이다.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는 미세먼지와도 그 궤를 함께한다. 소비자의 니즈가 옮겨간 만큼 이에 따른 IT산업도 한껏 미세먼지와 오버랩된 모양새다. 각 통신사는 사물인터넷(IoT) 센서를 통해 미세먼지를 예보하는 솔루션 경쟁에 열을 올리고, 대형 가전업체들은 경쟁이라도 하듯 미세먼지 저감의 핵심이라고 일컬어지는 ‘필터’기술에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나섰다.한 가지 다행스런 사실은 미세먼지는 여타 자연재해와 달리 확실한 저감 방안이 있다. 아울러 대비 가능한 대책 마련도 지진, 해일 등의 거스를 수 없는 자연 폐해보다 더욱 명확하며 더불어 가시적이다. 여기에 IT의 조력을 받는 것, 바로 이번 연재의 방점이다. ◆폐 질환에 독, ‘미세먼지’‘지피지기’면 승리한다고 했다. 미세먼지의 각종 대책 이전으로 미세먼지의 명확한 정의와 그 원인부터 되짚어 볼 필요성이 있다.미세먼지의 가이드라인은 1987년을 기준으로 한다. 당시 세계보건기구(WHO)는 미세먼지의 가이드라인을 PM2.5로 잡았다. 아울러 2013년에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공시(국제암연구소 기준)하기에 이르렀다.미세먼지의 기준은 입자의 크기로 나뉜다. 일반적인 미세먼지의 크기는 PM2.5로 정의하는데 사람의 모발 기준으로 PM2.5는 30분의 1에 그칠 정도로 매우 작은 크기다.미세먼지의 리스크는 이처럼 작은 크기서 비롯된다. 비가시적이다 보니 공기 중 떠다니는 입자를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호흡 간 미세먼지는 사람의 호흡기관 곳곳을 침투, 혈관을 통해 체내 이곳저곳에 쌓이게 마련이다. 폐 관련 질환이 대표적 폐해로 알려진다.그렇다면 미세먼지의 원인에는 과연 어떤 것들이 있을까.환경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발생의 근원을 크게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 사항으로 구별한다. 자연적 사안은 우리가 흔히 접해 온 모래먼지와 꽃가루 등이다. 인위적인 것으로는 공장매연, 자동차 배기가스,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가루먼지 등이 속한다.미세먼지의 영향은 건설시장의 수요마저 바꿔놓았다.건설현장 간 미세먼지의 발발원인은 부지기수이지만 그중 시멘트 날림 정도에 따른 각종 오염물질이 미세먼지 발발의 한몫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건설현장 곳곳에서는 일반 시멘트가 아닌, 장기강도가 높고, 수화열이 낮으며 저항성·내해수성·방수성이 우수한 ‘슬래그시멘트’가 각광을 받고 있다.이 시멘트는 온실가스 배출계수가 기존 시멘트 대비 현격히 낮을 뿐 아니라, 과거 폐기물로 분류됐던 슬레그를 재활용한다는 차원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 수치상으로 슬래그 시멘트의 온실가스 배출계수는 0.208CO2·ton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일반 시멘트의 20% 수준이다.이 밖에도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또 다른 일환으로 인식되고 있는 ‘광 촉매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광 촉매제 관련 특허의 90% 정도는 일본이 보유하고 있다.광 촉매제는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원리로 이뤄진다. 건물 외벽에 분사, 코팅하는 방식을 적용, 분사된 광 촉매제가 빛을 만나 공기정화의 효과와 함께 항균, 탈취의 기능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우리나라에서도 광 촉매제를 활용한 도로 코팅 작업이 시범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서 뿜어져 나오는 질소산화물, 이는 미세먼지 촉발의 대표적 유해 물질로 분류된다. 이를 타개하고자 각 지자체는 광 촉매제 도입을 위한 관련 기술을 다방면으로 연구하고 있다. ◆IT를 활용한 대책 마련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란 극심한 이항대립 구조를 낳았다. 인간 편의를 위한 불가피한 수용과 잉여인간 양산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로 점철, 근래까지도 4차 산업에 관한 설왕설래는 끊임없이 이어져 오고 있다.하지만 인력으로는 미처 해결점이 잡히지 않을 미세먼지의 범람은 IT의 능동적 수용을 간절히 바라마지 않고 있다. 실제 황사의 근원지로 일컬어지는 중국은 정부차원의 태스크포스를 가동, 각종 AI 기술을 접목한 미세먼지 관련 대책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대지로 심벌화된 중국의 토지를 약 500㎡ 단위로 분류, 분류된 토지상 미세먼지의 발원지를 추적 후 상쇄시킨다는 복안이 바로 그 것.2013년부터 이뤄진 이 대책은 3차원 입체영상을 통해 미세먼지의 농도를 측정하고, 각종 인포메이션을 발동, 이를 통해 모인 미세먼지 데이터를 ‘빅데이터화’시켜 약 일주일 후 미세먼지의 경로 및 농도까지 파악·대비책을 사전에 강구한다는 것이다.우리나라 역시도 미세먼지에 관한 갖가지 대책을 내놓고 있다.유수의 통신사들은 전국 각지에 분포된 공기 질 측정 결과를 빅데이터화 한 후, 미세먼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단순 메시지 전달을 넘어 방송매체를 활용한 영상 서비스에도 사활을 걸고 있다.‘더 많이’, ‘더 신속히’의 아이덴티티를 내제한 5G 기술 역시 미세먼지 절감의 혁혁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기술의 범주가 넓어짐에 따라 스마트폰을 이용, 외출자에게 ‘미세먼지 청정 보행로’ 등을 안내함으로써 미세먼지로부터의 안전한 외출 길을 제공한다.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창호 손잡이가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A사의 창호 손잡이는 IoT 기술을 접목, 손잡이에 내장된 디스플레이가 미세먼지뿐 아니라, 실내공기와 날씨 예보까지 제공한다. 특히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공기 질 하락으로 환기를 요할 시 공기청정기의 가동 요청까지 상세 표시, 거주자에게 경보한다.패션업계도 미세먼지 절감을 위한 IT기술이 빛을 발하고 있다. 단순 방진 의류 원단을 넘어 ‘미세먼지 대응형’을 캐치프레이즈화한 ‘스마트웨어’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의류 내 장착된 모듈이 미세먼지 상황을 알려주는가 하면 미세먼지에 관한 대처 가이드까지 연결된 스마트 기기를 통해 소비자에게 안내한다.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짐에 따라 아파트 시장에서도 ‘그린’의 이름을 딴 청정 아파트가 대세다. 여기에도 AI 기술은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아파트 내부 각 지정된 장소에 장착된 측정센서를 통해 내·외부 공기 질 수준을 감지, 데이터화한 후 세대별 환기 시스템과의 연동을 통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는 모토다.미세먼지가 맹위를 떨친 2019년 봄, 미세먼지 관련 정부 예산은 약 90억 원에 달한다. 정부의 의지만으론 부족하다. 민·관을 아울러야 할 때다. ◆미세먼지로 수명이 줄어든다미세먼지로 인해 평균수명이 약 2년 이상 줄어들었다는 충격적인 통계가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담배 이상으로 미세먼지의 유해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실제 WHO 추산, 미세먼지로 인해 사망한 사람은 2015년 기준 약 900만 명에 이른다. 연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약 800만 명)보다 월등한 수치다.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압박 역시 만만찮다. 대한민국 유수의 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발발 시 일일 손해비용은 약 1천60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최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한 날이 25일 이상이었음을 감안해 볼 때 그 경제적 손실은 약 4조500억 원에 육박하는 셈이다.미세먼지와 AI의 만남은 단순 편의나 일자리 창출 등의 영역이 아니다. 바로 ‘생존’의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사항을 넘어 경제생활의 심각한 제약, 더 나아가 건강상의 심각한 피해를 초래함은 자명한 이치다.저공해차 보급과 배기가스의 기준치 규제, 작지만 절대 작을 리 없는 대중교통 이용과 쓰레기 줄이기, 적정 온도 유지 등의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발전설비 확충 등도 수반돼야 한다. 무엇보다 각 산업시설 간 업체차원으로의 자발적 배기가스 규제는 절실히 요구되는 주요 사항 중 하나다. 원론적이긴 하나 분명 기초가 되는 미세먼지 대응의 기본 매뉴얼이다.벚꽃의 낙화 시기가 다가왔다. 개화의 아름다움이 꺾이기 전 마음 편히 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조성이 간절한 오늘, 그리고 내일이 됐으면 한다.글·사진 군월드 IT사업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