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군자로타리클럽, 무료급식봉사

사군자로타리클럽(회장 배태호)은 지난 28일 대구시 남구 대명3동 경노당 앞 공원에서 어르신 450명에게 무료급식봉사 활동을 했다.

대구사이버대 채현탁 교수,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13대 회장에 선임

대구사이버대 채현탁 교수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13대 회장에 선임대구사이버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채현탁 교수가 최근 13대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019년 7월 1일부터 2년간이다.채현탁 교수는 지역사회보장계획의 수립과 평가, 민관 협력, 지역주민 조직화 등에서 활발한 연구와 강의활동 등을 해 온 대표적인 지역사회복지 학자이다.채 교수는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 이사, 편집분과 및 정책분과위원장과 대구사이버대학교 기획협력처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사회복지학과 학과장으로 재직 중이다.1995년 창립된 한국지역사회복지학회는 1천10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사회복지계의 선도적인 학회로 한국연구재단 등재학술지인 ‘한국지역사회복지학’을 발간하고 있다.

서한,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지원공사 참여

서한(대표이사 조종수)은 지난 20일부터 10일가량 대한주택건설협회 대구시회가 주관하는 지역유공자 대상 노후주택 보수지원 사업에 참여해 서구 비산동의 3층 주택을 완전히 수리하고 주변 정리까지 지원했다.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무지개가 뜨는 동안

무지개가 뜨는 동안/ 신철규여기는 그늘이고, 저기는 환한 빛 속이야// 커튼이 쳐진 교실은 어둑하고/ 커튼 틈으로 들어온 햇살이 촛대처럼 길게 늘어져/ 교실 바닥을 두 쪽으로 쪼갠다// 우리는 창틀에 팔꿈치를 괴고 무지개를 바라본다/ 처음과 끝이 희미해서 아슬아슬한 무지개/ 손으로 잡기에는 너무 멀고 뛰어가면 사라져버릴// (중략)/ 지구가 생기고 난 뒤 한 번도 멸종된 적이 없는/ 구름에 대해 생각하는 오후/ (중략)/ 너의 슬픔은 찰랑거린다/ 그 수면에 손바닥을 갖다 대면/ 오른눈은 반달 모양으로 웃고 왼눈엔 주먹만한 눈물이 맺힌다// 우리가 평생 동안 흘릴 눈물을 모은다면/ 몸피보다 더 큰 물방울이 눈앞에 서 있을 거야// 누군가 텅 빈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온다/ 우리는 가만히 숨을 멈추고 몸을 포갠다/ 훈풍이 불어와 커튼을 펄럭이자/ 우리의 등 뒤로 뚱뚱한 거인의 그림자가 늘어진다/ 그녀는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그림자의 어깨를 토닥인다// 여기는 투명한 그늘이고/ 저기는 여전히 물방울이 타오르고 있어.- 시집 『지구만큼 슬펐다고 한다』 (문학동네, 2017)....................................................................... 어린 시절 무지개를 자주 쳐다보면서 공상하고 꾸었던 고운 꿈이 있었다면 당연히 평생을 간다. 꿈과 동심을 대변하는 것이 바로 하늘에 떠있는 달이고 무지개이거늘 요즈음은 무지개를 볼 기회가 적다. 교실에 앉아 턱을 괴고 우두커니 바라본 무지개는 우리가 자라면서 흔히 보아왔으나 마지막으로 목격한 게 언제인지 가늠이 안 될 정도로 이젠 귀한 풍경이 되어버렸다. ‘처음과 끝이 희미해서 아슬아슬한 무지개’ 어렸을 적 무지개에 대한 추억이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때의 순수한 꿈과 가슴 두근거림을 그대로 간직하고 싶다는 소망은 오래가지 못했다. 구약에 의하면 신이 더 이상은 홍수로 생명체를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노아에게 보여준 약속의 표식이 ‘무지개’였다. 사람이면 누구나 하늘의 아름다운 무지개를 바라볼 때 가슴이 뛰고 아련함에 젖어든다. ‘우리의 손가락 사이로 송사리 떼 같은 햇살이 스쳐간다’ 어린 시절의 추억은 어른이 되더라도 순수한 모습을 주문한다. 어릴 때 그랬던 것처럼 그 꿈과 순정한 마음, 그리고 자연에 대한 경외심을 늙어 죽을 때까지 지니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어느새 ‘우리의 등 뒤로 뚱뚱한 거인의 그림자가 늘어’지면서 산통을 깬다. ‘여기는 투명한 그늘이고 저기는 여전히 물방울이 타오르고 있어’ 지금 우리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어른이 되면서 사라지고 없는 꿈의 자리에 헛된 욕망들만 수북이 쌓여있지는 않은가. 아름다운 것들에 무덤덤해지고 건성 건성의 타성에 길들여지는 것은 아닐까. 박범신 작가는 이럴 때 당장 필요한 것은 삶의 방식을 단호히 바꾸어 ‘나’와 ‘우리’들이 ‘혁명적’으로 깊어지고 고요해져서 진실로 ‘사랑의 얼굴을 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는 ‘자연에 대한 경건한 마음으로’ 순수의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하리라. 가정의 달 5월도 오늘이 마지막이고 어린 시절의 무지개 추억도 끄트머리가 희미해질 것이다. 5월이 가도 하루 한 번이든 열한 번이든 우리 맑은 어린이로 되돌아가야하리.

미주통신…인연, 삶 그리고 사랑에도 때가 있다

인연, 삶 그리고 사랑에도 때가 있다신영재미 시인·칼럼니스트무슨 일이든 억지로 하려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아 어색하고 어색하기에 부자연스러운 것이다. 우리네 삶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관계에서도 처음 만나서 편안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이유 없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 이런 관계는 사람의 노력으로는 어렵지만 인연도 있다. 사람 간 관계도 이런 데 사랑은 오죽할까. 첫 만남에서 불화산 같이 불이 번쩍 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화롯불 안 재에 덮인 불씨처럼 은은하게 오랜 시간이 필요한 사람도 있다. 중요한 것은 모두가 인연이 있어야 한다. “만남은 시절 인연이 와야 이루어진다고 선가에서는 말한다. 그 이전에 만날 수 있는 씨앗이나 요인은 다 갖추어져 있었지만 시절이 맞지 않으면 만나지 못한다. 만날 수 있는 잠재력이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가 시절 인연이 와서 비로서 만나게 된다는것이다. 만남이란 일종의 자기 분신을 만나는 것이다. 종교적인 생각이나 빛깔을 넘어서 마음과 마음이 접촉될 때 하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우주 자체가 하나의 마음이다. 마음이 열리면 사람과 세상과의 진정한 만남이 이루어진다.”(산에는 꽃이 피네·법정) 중에서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의 구분이 정확한 필자의 경우 이것이 장점이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단점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일에서는 그 일에 몰입해 열정과 끈기로 결과가 확실하도록 일을 추진하는 편이다. 그렇지만, 관심이 없는 분야에서는 마음이 동하지 않아 달려들지 않으니 때로는 방관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좋아하는 일과 싫어하는 일과의 중간 정도면 딱 좋겠는데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더니 쉬이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삶에서도 나 자신은 잘 느끼지 못하지만, 어쩌면 사람 관계에서도 이런 부분이 두드러지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조심스러울 때가 있다. 오래전 일이 떠오른다. 세 아이를 키우며 참 많이 몸과 마음이 분주한 시기를 보냈다. 딸아이가 세 살 되었을 때 유아원에 내려놓고 오는 길에 연년생인 두 녀석이 뒷 자석에서 잠이 들면 세 시간 동안을 집에 들어올 수가 없었다. 그것도 눈 덮이고 추운 겨울에는 더욱 힘든 일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내게 버거운 시간이었다. 엄마라는 자리가 나와 너무도 맞지 않는 것 같아 아이들을 보면서 참 많이도 울었다. 그리고 그 가슴 속이 달래지지 않아 늦은 밤 남편과 세 아이가 잠든 시간에는 끄적이며 남기는 하루의 일기와 붓글씨 그리고 그림(유화)그리기로 나를 달래곤 했었다. 그렇게 서른에서 마흔이 되는 십 년은 세 아이를 위해 나의 모든 시간을 쏟아부었다. 아니 정신을 다른 곳에 돌릴 여유가 없었다. 그리고 마흔이 되었다. 세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해 다닐 무렵이었다. 이제는 무엇인가 나도 시작을 해야겠다고 마음은 먹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질 않았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에게 그 어느 누가 내 이름을 따로 불러줄 이 없었다. 그저 누구의 아내와 어느 집 며느리 그리고 세 아이 엄마의 이름표만이 나를 말해줄 뿐이었다. 아직은 아이들에게 엄마의 역할이 제일 필요하고 중요한 때임을 알지만, 더 늦기 전에 무엇인가 시작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게 되었다. 그렇게 쉬지 않고 글쓰기와 그림을 그리던 훈련이 나의 삶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배꼽 저 아래의 끝에서부터 꿈틀거리며 요동치는 예술적인 기운을 누르지 못할 때 쉬지 않고 해오던 매일의 글쓰기가 나를 돌아보는 반성의 기회와 앞으로의 꿈을 설정하게 했으며 정성 들여 써 내려가던 붓글씨의 성경 구절이 기도가 되었다. 그리고 덧바를수록 신비해지는 유화를 통해 내 안의 숨겨진 보물들을 하나씩 찾아내는 작업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세 아이를 키우며 버거웠던 시간마저도 내게 필요했든 귀한 시간었음을 세 아이가 훌쩍 커버린 지금에야 더욱 절실히 느끼는 것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옛 성인들의 말처럼 늘 깨어 있어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 자신에게나 또 자신의 삶에서 욕심은 가지되 허욕을 부리지 말자는 얘기다. 자신의 피와 땀과 노력 없이 무엇인가 바라고 기다린다면 그것은 도둑 심보는 아닐까 싶다. 사람의 인연이나 삶 그리고 사랑에도 때가 있는 법이다. 그것은 나를 스스로 돌아볼 줄 아는 지혜와 오랜 기다림에 지치지 않고 인내할 줄 아는 힘이 필요한 까닭이다. 그럴 때 우리는 내게 찾아온 귀한 인연을 알아차릴 수 있는 심안이 열려 비로소 그때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경우의 따따부따…설사냐 싹쓸이냐

설사냐 싹쓸이냐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아쉬운 마음이 가셔지지 않았다. 그때 욕심을 냈더라면 결과가 달라졌을 것인데. 그랬다면 내가 호기롭게 앞장서서 식당에 들어갔을 테고 기분 좋게 국숫값을 계산하는 치기도 부렸을 것인데 하는 후회다. 마지막 판 국화 껍데기로 청단을 후려쳤다면 공산 광을 젖혀 판을 싹쓸이하고 게임도 끝낼 수 있었다. 그런데 내 딴에는 국화 쌍피를 기다린다는 욕심에서 손에 쥔 공산 쭉지로 공산 열을 때렸다. 청단을 포기하고 상대의 고도리를 막으려 했던 것이다. 그런데 하필 공산 광을 젖혀 설사를 해버린 것이다. 생각할수록 아쉬웠다.바둑에는 수순이라는 게 있어 어쩔 수 없이 두게 되는 정석이 있고 또 상대의 대응에 따라 다음 수를 생각하고 한 수 한 수를 두게 되는 골치 아픈 두뇌게임이지만 고스톱도 때에 따라서는 여간 잔머리를 굴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게임이다. 그런데 세상에 바둑이나 고스톱만 수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정치판에도 우리네 인생살이에도 수순은 있기 마련인 것을.정치인으로 변신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민생투어라면서 전국을 돌며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부르짖어 큰 성과를 거양한 모양새다. 문재인 정권의 경제 파탄과 외교 무대책 안보 불안감을 추궁하며 무능 무책임 무대책 정권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그 주장이 일부분 먹혀 들어간 것인지 여론조사에서 한국당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보수층 결집을 주도했다고 정치평론가들은 침을 튀긴다.지난 2017년 대선 당시 한국당 지지율은 12%대를 넘지 못했다. 지난해 지방선거 후 일정부분 회복했다고는 하지만 민주당과 두 자릿수 차이를 보였던 한국당이었다. 전당대회를 계기로 일정부분 만회하더니 최근 황 대표의 장외투쟁으로 탄핵정국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공안검사 출신에 법무부장관과 국무총리에다 대통령직무대행까지 경험한 황교안 대표이지만 한 번도 선거를 해 본 적이 없다. 대권을 꿈꾸는 그로서는 당장 내년 4월 총선에서 어느 정도 대망의 밑그림을 보여 주어야 한다. 더구나 그는 현역이 아니어서 국회가 열리더라도 의회 내에서의 활약에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로서는 지금 야전 경험을 통해 민심과 스킨십을 늘려가며 몸집을 불리고 정책과 전략도 수립할 필요가 절실하다.여기에다 정권보다 자신의 차기가 더욱 중요한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뒤로 하고 장외투쟁에 투신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에게는 현재로서는 대체 불가능해 보이는 공천권을 가진 황 대표와 일체감을 보임으로서 내년 총선 공천경쟁에서 기득권을 확보하고 지역 선거운동도 할 겸 장외투쟁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다.이런 한국당의 보수세 결집에 내부의 불편한 시각도 있다. 아직 분명한 대안 정책도 없이 20세기식 색깔론으로 문재인 정권을 규탄만 한다고 중도보수층이 한국당에 표를 몰아 줄 것이라는 기대는 너무 이르다는 것이다. 보수의 결집만큼 상대적으로 민주당 지지세력의 결집도 커질 것이라는 불안감도 없지 않다. 구심력과 원심력이 작용과 반작용으로 작동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국회를 뒤로 하고 장외투쟁에 몰입한 손익계산서가 궁금한 이유다.정치적으로 이런 황 대표의 대권 놀음에 올라탄 국회의원 때문에 5월 국회도 빈손이었다. 국회가 문 닫고 있는 동안 국회에 계류된 법안을 빨리 해결해 달라는 국민들의 국회 항의 집회가 잇달고 있다. 강원도 고성 강릉의 산불 피해보상과 대책은 물론, 포항 지진 피해 보상을 위한 추경안 처리도 미뤄져 있다. 과거사 정리법 개정안을 처리해 6·25당시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은 국회에서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수많은 민생 관련 법안들이 산적해 있는데 정작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신분상 안위를 국민 생활이나 국가 이익보다 앞세우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진다면 득보다 손실이 더 클 것이다. 내년 총선거에서 한국당이 과반을 넘어서고 원내 제일당이 될 것인지 아니면 참패할지는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싹쓸이와 설사는 한 장 차이다. 뒷장을 볼 수 없는 것은 선거에서나 화투판에서나 비슷하다.

당직변호사

▲31일 윤용진 ▲6월1일 이서준 ▲6월2

‘월급 받는 청년농부’ 사업 성공 기대한다

전국 최초로 경북의 청년 16명이 ‘월급 받는 농부’로 일하게 된다. 농촌의 영농법인에서 월급을 받고 일하며 일정 기간 동안 자신이 원하는 농업관련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게 된다.지난 28일 성주에 있는 농업회사 법인 경성팜스에서 출범식을 가진 이들은 경북도내 9개 시군에 있는 12개 선도 농업법인에서 생산실무, 기획, 온라인 마케팅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생산, 제조, 가공, 유통 등 농업 전 과정에 걸친 컨설팅 및 현장형 교육을 받게 된다.계약 기간은 2년간이지만 경북도는 희망할 경우 1년간 추가 지원을 할 방침이어서 이들은 총 3년간에 걸쳐 고부가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선진 농업실무를 현장에서 익힐 수 있다.지난 3~4월 2차례에 걸쳐 참여희망 영농법인과 청년을 모집한 결과 청년농부는 16명 모집에 39명이 지원해 2.4대1, 또 이들이 일하게 되는 법인은 12곳 모집에 33곳이 지원해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이번에 선발된 청년농부들(18~39세)은 사과, 표고버섯, 배 등 각종 특작물을 생산 유통하는 법인과 근로계약을 맺고 매월 200만 원(지원 90%, 업체부담 10%)의 인건비와 별도의 복리후생비를 받게 된다. 교육과 실습이 끝나면 청년농부들은 자신의 적성에 맞춰 창농에 나서게 된다.경북도는 매년 10여 명의 월급받는 청년농부를 선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도가 추진하는 각종 창농사업에 이들을 우선적으로 참여시켜 농촌에 조기 안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도 세워놓고 있다.청년농부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요인은 단 하나다. 그것은 참여하는 젊은 영농인들의 열의다. 열의만 있으면 성공할 수 있다. 조그마한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다양한 노하우를 습득해야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농업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다.영농법인에서도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마음을 열고 모든 것을 경험하게 해야 한다. 이들을 지도하는 영농법인 선배들의 농업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 몸가짐 하나하나가 모두 청년들의 농촌 정착 의욕을 결정짓는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경북도의 이번 청년농부 사업은 해가 갈수록 농사짓는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농촌 현실을 반영한 매우 바람직한 사업으로 평가된다. 농촌에 정착하고자 하는 청년들이 우리 농촌에 청년농부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펼쳐보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배우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없어 맥이 끊어질 위기에 처한 우리 경제의 다른 분야에서도 후계자를 육성하는 유사 프로젝트가 더 많이 선보이기를 기대한다.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장미키스

장미키스/ 최정란장미와 입을 맞추었지/ 가시를 끌어당겨 장미 향기를 입술 안으로/ 깊이 빨아들였지/ 장미는 벌린 내 입을 더 크게 벌리고/ 내 심장을 꺼내 가졌지/ 그날부터 나는 심장이 없지// 장미와 같은 시간을 호흡했지/ 바다와 하늘도 같은 고요를 들이쉬고 내쉬었지/ 별의 어깨를 출렁거리며 밤과 낮이/ 파도처럼 흰 한숨을 몰아쉬었지/ 그날 장미에 심장이 생겼지/ 세상은 장미의 들숨과 날숨으로 채워졌지// 나는 한 점 후회 남김 없어/ 다만 후렴이 들어간 노랫말을 쓰기 시작했지/ 짧은 시간을 함께한 꽃은 빨리지지/ 짧은 시간에 모든 숨결을 다 주기 때문이지- 시집 『장미키스』 (시산맥사, 2018)........................................................ 여름이라 하기엔 아직 미련이 남고, 그렇다고 봄이라고 바락바락 우기기엔 차마 송구스러운 계절이다. 목책과 철책, 부르크 담장을 휘감고 피어있는 장미들로 만방이다. ‘세상은 장미의 들숨과 날숨으로 채워졌’다. 퇴색하고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한 점 후회 남김없이’ 그것들을 부여잡고 생의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늘 내가 본 장미는 소나무와 뒤엉켜 최선을 다해 시들어가는 중이었다. 세상의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은 돌고 돌면서 탄생과 소멸을 반복한다. 우리네 인생도 한 번 왔다 가는 것이니 저 붉은 함성처럼 스러질 때까지 어떻게든 살아갈 것이고 또 살아내야 한다. 그렇다 어떻게든. 장미와 입을 맞추었는데 ‘그날부터 나는 심장이 없어지고 장미에 심장이 생겼다니,’ 이런 치명적인 유혹이 또 어디 있나. 심장을 빼앗길 만큼 강렬한 숨결, 함부로 늙어가는 여자들은 함부로 저 붉은 기운에 눈도 마주치지 못할 것이다. 간간히 꽃술 다 털린 시들어가는 늙은 장미도 마지막 힘을 다하여 철책에 기대고 있다. 저 새빨간 입술의 여자도 저 장미처럼 한때일 것이다. 빠르게 변하는 계절에 휩쓸려 세상은 그렇게 살아지는 것이고 누구에게나 순번은 돌아오리라. 흥정하고 타협하고 허용하면서 살아왔던 지난 생들을. 신경숙의 소설 ‘엄마를 부탁해’에서는 오빠가 서울에다 처음 집을 장만했을 때 엄마가 담장 옆에 장미를 심어주는 장면이 나온다. “엄마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장미묘목을 사와서 담장 가까이에 구덩이를 파고 허리를 굽혀가며 심었다. 엄마가 콩이라든지 감자라든지 들깨가 아닌, 배추나 무나 고추같이 씨앗을 뿌리든 모종을 하든 수확해서 먹을 것이 아닌, 보기 위해서 꽃을 심는 모습을 처음 보았다” 그렇듯 장미는 다른 소출의 계산이 개입되지 않고 순전히 꽃만을 위한 사치의 꽃이다. 꽃의 광휘만을 위한. 어렵게 집을 장만한 자식의 행복이 장미향처럼 세상에 가득 퍼지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담벼락 옆에 장미를 심도록 하였을 것이다.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했지만 자식들만은 장미처럼 화려하게 폼 나게 살기를 바라는 염원이다. 동백이 그러하듯이 비록 짧은 생일망정 붉게 타오르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다만 후렴이 들어간 노랫말을 쓰기 시작’하는 것이지. 장미는 사치의 꽃이지만 사람을 풍성하게 수식하는 꽃이다. 꽃보다 빵이 먼저인 것은 확실하다. 그러나 정작 장미가 가장 필요한 시기는 우리의 삶이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통과할 때이리라. 가장 거칠어진 그 시간이리라.

수성구청 1인 창조기업 간담회

대구 수성구청(구청장 김대권)는 지난 27일 구청 회의실에서 ‘2019년 1인창조 입주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5대1의 경쟁을 뚫고 선정된 15명의 1인 창조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IMG01}]

/이슈추적/ 낙동강수계 대구경북 6개 보, 어떻게 처리될까

‘4대강 사업’의 후처리 문제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수년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사업 과정에서 설치된 ‘보(洑)’의 처리와 관련해 정부와 농업인단체 간에 마찰이 빚어졌다. 보의 존치와 해체를 주장하는 양 진영이 맞서고 있고, 당장 수문 개방에 대해서도 찬반 측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7월 시작돼 2011년 10월 완공이 선언됐다. 이 과정에서 보는 수자원 확보와 물 부족 및 가뭄에 대비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었다. 올해 2월 문재인 정부 들어 처음으로, 환경부에서 ‘금강, 영산강 수계 3개 보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 그러자 보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인단체에서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대구경북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낙동강 수계 대구경북권에는 6개의 보(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상류 쪽부터)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칠곡보를 제외한 5개 보에 대해 환경부에서 올해 전면 또는 일부 개방 결정을 했고, 이에 대해 농업인단체에서 저장 수량 및 보 주변 지하수 부족을 이유로 반대에 나선 것.지역에서 보 개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현재는 소강상태에 있다. 그러나 앞으로 보를 다시 개방할 경우 언제든지 공방은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에서는 대구경북 6개 보에 대한 처리 방침을 연내에 최종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4대강 보, 정부와 자유한국당 대립지난 5월13일,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를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찾았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현장에서 ‘4대강 보 철거 반대’ 행진을 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황 대표는 “4대강 사업이 환경을 망쳤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고, 오히려 홍수 걱정이 사라지고, 농업용수가 풍부해졌고 관광자원이 됐다”고 주장하며, 현 정부의 보 파괴 중단을 촉구했다. 자유한국당은 당내에 4대강 보 해체특별위원회를 두고 있다. 또 이날 현장에는 지역 농업인단체 관계자들도 참석해 보 철거 추진 중단을 정부에 요구했다.앞서 환경부 산하 4대강 조사평가기획위원회에서는 올해 2월22일 ‘금강, 영산강 수계 3개 보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금강 수계의 세종보, 공주보는 원칙적으로 해체하고 백제보는 상시 개방하는 내용과 함께, 영산강 수계의 죽산보 해체, 승촌보 상시개방 내용이 포함돼 있다.제시된 보 처리 방안은 앞으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6월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또 3월3일에는 조명래 환경부장관이 4대강 보 처리방안과 관련해 “자연성 회복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지역주민, 농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북 보 처리 방안 연내 결정올해 4월 환경부에서는 경북도에 ‘4대강 자연성 회복을 위한 2019년 상반기 보 운영, 모니터링 계획’을 통보했다. 내용은 9월까지 대구경북지역의 낙동강 보 6곳을 관리수위 또는 취양수 가능한 수위(취양수 제약수위)로 유지하겠다는 것이었다. 또 어류 산란기를 고려해 강정고령보, 달성보 수위를 5월4일부터 7월3일까지 20~30cm가량 올릴 예정임과 오는 9월까지 보의 추가 개방이 없다는 계획을 알려왔다.이에 앞서 환경부에서는 이미 지난해부터 낙동강 보 처리 계획 수립에 필요한 과학적, 객관적 자료 수집을 위해 보 개방 및 모니터링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올해 1~3월에 상주보, 낙단보는 일부 개방하고 구미보, 달성보는 전면 개방해 수위를 높였다.한편, 정부의 보 개방 여건을 마련하기 위한 준비 작업은 계속된다. 수위가 낮아져 취수구가 노출될 경우 양수가 불가능해지는 것에 대비하기 위해 취양수장 시설 임시 개선을 위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보 개방 시 관측된 주변 지하수의 수위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 주변 지하수 영향 분석 및 우려 지역 용수공급 최적화 방안’을 마련한다.이밖에 수질검사를 주 1회에서 2회로 늘리는 한편, 어류 등 수생계, 보 주변 육상생태 등의 변화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퇴적 환경과 경관의 변화, 하천시설 정상 가동 여부도 계속 관찰할 계획이다.◆ 지역 농민들, 보 개방에 거세게 반발올해 2월 일부 보가 개방되자 곧바로 지역 농업인단체에서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으로 일부 지천의 바닥 면과 수위 등에 변화가 생긴 상태에서 보를 개방하면 농업용수 부족 현상이 발생해 영농에 차질이 생긴다며 보 개방 중단을 요구했다.당초 환경부는 2018년 10월 낙동강 상류 수계에 있는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등 3개 보를 개방해 환경 영향 등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계획이 알려지면서 농업인단체의 반대가 거세지자, 개방 일정을 조정하고 협약을 체결하는 등 농민들의 불만을 일부 수용했다.해당 지역 자치단체장과 농업인단체 대표 등과 체결한 협약에는 ‘보 개방은 보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기 위한 것으로, 보 철거를 전제로 진행한 것이 아님을 상호 보장하고 이후 보 관리 방안은 상호 협력해 진행한다’는 내용이 들어갔으며, 보의 개방 일정은 2019년 2월22일로 조정됐다.그러나 보의 개방 논란은 정부가 2월 보 해체 방침을 발표함에 따라 지역 농민들 사이에서 보 해체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농업경영인구미시연합회 한 관계자는 “강바닥 높이가 보 건설 이후 바닥 준설로 많이 낮아졌고 반면 주변 농경지는 강바닥 준설로 나온 흙을 쌓으면서 높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보가 철거되면 예전처럼 물을 퍼내거나 지하수를 이용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걱정했다.농업인단체 한 관계자는 “지난번 보 일시 개방 때 환경부와 지역농민, 관계기관 간에 합의서를 쓰면서 보 철거를 전제로 한 개방은 아니라고 명시했는데, 최근 정부의 움직임을 보면 혹시라도 보 철거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한편 보 개방과 관련해 농민들의 피해배상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경북도, 상주시에 따르면 올해 초 낙동강 상류 구미보 개방으로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농민 6명이 4월2일 환경부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5억7천만 원의 피해배상 청구를 했고, 또 같은 시기 낙단보 개방으로 인해 피해를 봤다는 농민 6명도 같은 날 4억2천700만 원의 피해배상을 요구했다.◆ 보 개방 및 철거 논란의 뿌리, 4대강 사업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7년 대선 후보 시절에 서울~부산을 잇는 한반도 대운하 공약을 발표한 뒤 여론의 비판이 거세지자 방향을 전환해 추진한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 강 유역의 정비 사업이다.수해 예방과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 수변 복합공간 조성, 지역 발전을 목표로, 이명박 정부에서는 4대강 수계 일대에 보와 댐을 건설하고 자전거길을 조성하는 등 수십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그러나 사업은 추진 이전부터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한 여론의 반대가 적지 않았다. 흐르는 물을 가둘 경우에 수질오염 가능성이 커지고, 많은 구간을 콘크리트로 정비하면 자연하천이 인공하천으로 변화해 자연생태계가 파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또 중금속 오염물질이 포함된 하천 바닥을 준설할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 가능성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메인사진-‘4대강 사업’ 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사업 과정에서 설치된 ‘보(洑)’의 처리와 관련해 곳곳에서 마찰이 빚어졌다. 사진은 5월 13일 구미시 선산읍 구미보를 찾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당직자들의 모습. 연합뉴스 서브사진1-낙단보서브사진2-구미보 서브사진3-칠곡보서브사진4-강정고령보서브사진5-달성보(서브사진 5장 종합) 사진설명-낙동강 수계 대구경북권에는 6개의 보(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고령보 달성보-상류 쪽부터)가 설치돼 있다. 이 가운데 칠곡보를 제외한 5개 보에 대해 환경부에서 올해 전면 또는 일부 개방을 결정하자 지역 농업인단체에서는 물 부족으로 영농에 차질이 생긴다며 반대했다.

기상이야기…기상학적 가뭄과 가뭄 대응

기상학적 가뭄과 가뭄 대응전준항대구기상지청장 전준항어느새 제법 따가워진 햇볕이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듯하다. 피부까지 바싹 마르게 했던 겨울과 봄의 건조한 날씨를 지나 장마를 앞둔 초여름의 길목에서 반갑지 않은 소식 한 가지가 있다. 바로 봄가뭄이다. 지난 4월 중순 이후에는 전국의 몇몇 지역과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약하거나 보통 단계의 기상가뭄이 절정을 이루었고, 5월 하순인 현재까지도 경북 대부분 지역에 약한 단계 혹은 보통 단계의 기상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일반적으로 가뭄을 강수량의 부족으로 일어난 건조한 기간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세부적 정의는 지형이나 기후와 같은 환경적 특징, 산업‧경제적 측면, 가뭄에 대한 인식 경향 등에 따라 판단기준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보편성을 갖기 어렵다. 가뭄을 크게 4가지 범주인 기상학적 가뭄, 농업적 가뭄, 수문학적 가뭄, 사회경제적 가뭄으로 분류해 정의할 수 있는데, 시기상 한꺼번에 나타나기보다 기상가뭄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다. 기상청에서는 기상학적 가뭄에 초점을 맞추어 ‘특정지역에서의 강수량이 평균 강수량보다 적어 건조한 기간이 일정기간 이상 지속되는 현상’으로 정의하고 있다.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는 크든 작든 기상학적 가뭄이 매년 발생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에는 2월25일부터 28일까지 운문댐 저수율이 고작 8.2%에 그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운문댐에서 취수 받는 대구시 일부 지역에 제한급수가 거론되면서 금호강 비상공급수도시설을 통해 수돗물을 긴급 공급하기도 했지만, 일부 시민들의 불편은 상당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가뭄은 진행 속도가 늦고 장기간에 걸쳐 발생하며 그 시작과 끝이 정확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피해가 광범위하고 지속적이어서 손실 비용이 크며, 가뭄의 판단기준이 분야마다 다르다보니, 정책결정자들의 선제적 조치나 대책 수립에 혼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상황에 맞는 가뭄지수를 선택하여 활용하면 가뭄의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예측을 하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 기상청에서는 가뭄감시 및 예보업무를 위해 ‘표준강수지수(SPI)’를 대표지수로 활용하고 있다.SPI는 가뭄대책 마련을 위해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지수로, 세계기상기구에 의해 기상학적 가뭄 감시를 위한 대표적인 가뭄지수로 권고된 보편적인 가뭄지수다. 가뭄의 심도에 따라 습함/정상/약한 가뭄/보통 가뭄/심한 가뭄/극심한 가뭄의 6단계로 나뉘며, 수개월의 누적 강수량만을 입력하기 때문에 기상학적 가뭄지수를 표현하는 데에 적용이 쉽고 직관적인 장점이 있다. 또 누적강수량 기간을 다양하게 조절하여 장․단기 가뭄을 유연하게 나타낼 수 있는데, SPI는 특히 중‧단기 가뭄 모니터링에 효과적이다. 특히 현재 기상청에서는 최근 6개월 누적강수량을 고려한 SPI6를 대표지수로 활용하고 있다. 6개월 누적강수량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기후특성상 연강수량의 약 55%가 여름철에 집중이 되는 계절적 강수 경향성을 뚜렷이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기상청에서는 ‘기상법 제13조의2’에 의해 가뭄 감시와 확률장기예보를 반영한 기상학적 가뭄예보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대구기상지청에서도 자체적으로 시‧군별 강수량이나 수문기상정보를 추가한 ‘대구‧경북 가뭄 및 수문기상정보’를 매월 10일경에 제공하고 있다. 가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자체나 유관기관의 관련업무 담당자들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되지만, 일반 시‧도민들도 대구기상지청 SNS(페이스북, 네이버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통해 카드뉴스 형태로 언제든지 열람이 가능하다.가뭄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우리의 큰 관심사가 되어 왔으나 오늘날까지도 인간의 힘이 완전히 미치지 못하고 있는 영역이다. 이에 정부부처에서도 기관 간 벽을 넘어 합동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가뭄에 대응하는‘정부혁신’을 실천하고 있다. 국민들 또한 가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물 절약 실천으로 이제는 일상화된 가뭄을 함께 이겨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

경제칼럼…두 가지 함정에서 살아남기

두 가지 함정에서 살아남기이부형현대경제연구원 이사 점입가경에 이른 미·중 무역갈등을 보노라니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의 펠로폰네소스전쟁이 재현된 느낌이다. 이는 지중해의 해상교역을 통해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군사적 패권까지 장악하려던 아테네와 이를 견제하려던 기존 패권국인 스파르타가 치른 전쟁을 말한다. 거의 30년에 걸친 긴 싸움 끝에 스파르타가 승리하면서 패권을 유지할 수는 있었지만, 종국에는 고대 그리스가 쇠망하는 원인이 되었다.훗날 아테네 출신 역사가이자 장군인 투키디데스는 신흥 강대국으로 급부상한 아테네에게 패권을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스파르타의 두려움이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내몰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를 투키디데스 함정이라고 한다. 즉, 기존 패권국과 신흥 강대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서로를 피폐케 하는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현상이다.지금의 미국과 중국은 물론 이들과 소위 우호 관계에 있는 국가들이 이 함정에 빠져 있다는 것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되지도 않는다. 이것은 미·중을 포함한 관련국 모두 과거 일본, 독일의 부상으로부터 비롯된 세계적 규모의 전쟁과 미·소 간 냉전시대를 거치면서 투키디데스 함정이 얼마나 큰 부작용을 가져오는지 잘 알고 있다. 이러한 위험을 스스로 초래할 만큼 무모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어도 미국과 중국이 전쟁이라는 극단적인 상황만큼은 회피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다만, 분명한 점은 무역갈등으로 번진 양국 간 패권 경쟁이 해결되기에는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처럼 미국은 부분적인 승리이건 아니건 간에 중국의 영향력을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국 중심의 세계질서를 유지하려 할 것이다. 비록 그 과정에서 비아냥거림을 당하든 말든 개의치 않고서 말이다. 반대로 세계 자유무역질서 유지라는 명분을 내건 중국은 어떤 방식으로든 조금씩 미국의 전략을 와해해 나가면서 최대한 자신들의 이해를 충족시키려 할 것이 분명하다.문제는 어떤 결론이든 미·중 간 갈등 해소 과정에서 세계 경제는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고, 더 큰 문제는 고통 치유를 위한 대국의 리더십을 기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자신의 이해에 매몰되어 버린 강대국의 리더십 부재로 세계 경제가 재난의 위협에 봉착하게 되는 이른바 킨들버그 함정을 우려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그래서인지 최근 OECD도 세계 경제의 가장 큰 리스크로 미·중 관세전쟁을 꼽았다. 만약, 이 두 나라가 전면전에 돌입한다면 당사자들도 1% 내외의 성장률 하락을 감수해야 함은 물론이고 2021년까지 세계 GDP가 0.7% 줄고 교역량도 약 1.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말이다.이제 미·중 간 무역갈등은 환율전쟁으로까지 비화해 전면전을 향해 치닫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다른 나라보다 더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최근 국내 경제 여건 변화가 이를 잘 대변하고 있다. 환율은 연일 널뛰기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수출 경기는 전혀 호전되지 않고 외환시장이나 물가 등 오히려 불안만 조장하고 있다. 내수시장도 침체다. 금리 인하 등 좀 더 완화적인 금융통화정책을 쓰고 싶어도 물가만 더 높이지는 않을까, 외환시장이 더 불안해지지는 않을까, 가계부채가 더 늘어나지는 않을까 등 걱정이 앞선다. 더군다나 외교적으로도 미국은 자국의 이익에 동참하라고 윽박지르고 있는데, 이에 따르자니 내심 제2의 사드사태가 유발될까 염려스럽고 따르지 않자니 미국의 보복이 두렵다.그러다 보니 시장에서는 아직도 2% 중반대의 성장률 목표치를 유지하고 있는 정부가 현재의 엄중한 경제 상황을 너무 가볍게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타당성이 실린다. 물론, 지금 정부가 추진하려는 정책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목표치를 달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기에는 닥친 두 개의 함정이 너무나 커 정부의 정책 노력이 무력화될까 두렵다. 시나브로 결단의 시간이 다가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