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테러 위협, 더 이상 불구경 아닌 현실

이정철대구 달성경찰서 경비작전계장전국 각 지역에서는 벚꽃축제 등 봄맞이 행사로 많은 행락객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달성군도 예외는 아니어서 얼마후면 비슬산참꽃문화제 행사로 많은 행락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발맞춰 경찰은 행사장을 찾는 모든 이의 안전과 불편 해소를 위해 행사장 혼잡경비, 교통관리 업무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테러’ 에 대한 위협은 우리지역도 예외일 수 없어 관심을 가지고 테러위협에 대한 대비도 해오고 있다.현재 우리나라는 UN에서 지정한 테러지원 7개국 중 하나인 북한과 휴전하고 있고 다양한 이념 갈등이 존재해 테러의심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 추세다.경찰은 본연의 임무인 국민의 안전예방과 함께 주기적으로 테러취약시설 순찰 및 관계자 간담회를 통한 정보공유, 관계기관 합동 훈련 등 초동조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프랑스 파리에서 127명이 사망한 테러집단 IS의 무자비한 동시다발 테러나 무장 괴한들이 극장과 축구 경기장, 식당, 카페 등 7곳에서 민간인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기 난사 및 폭탄 테러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최근 테러는 뚜렷한 사상적 또는 정치적 목적 없는 불특정 다수인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행해지고 있어 수많은 사람들이 공격의 대상이 되고 있다.특히 극단적 이슬람주의자나 반미주의자와는 다른 개인 목적이 주원인인 테러 사건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보면 점차 사회가 개인화·다양화됨에 따라 테러 발생원인도 다양해짐을 알 수 있다.이처럼 ‘외로운 늑대’와 같은 사회에서 소외된 개인이 불특정 다수에 대한 공격을 하는 개인적 목적에 의한 테러는 통상적인 경찰의 범죄 예방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경찰의 다목적 다기능 순찰과 112총력대응 등 본연의 역할 뿐 만 아니라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모두가 테러위협으로부터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높은 관심과 공동 노력을 해 나갈 때 각종 테러와 재난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이경우의 따따부따

잠든 기억을 소환하는 봄1974년 4월3일, 유신 대통령 박정희는 긴급조치 제4호를 발동한다. 그리고 4월25일 당시 중앙정보부는 학생 데모의 배후에는 공산당의 조종이 있었다는 민청학련 사건을 발표한다. 인혁당 재건위 사건이다.중앙정보부는 1천24명의 위반자를 조사하였고, 비상군법회의 검찰부는 180명을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위반으로 구속·기소했다. 인민혁명당계의 지하공산세력, 용공세력, 일부 반정부 세력과 결탁해 4월3일을 기하여 정부를 전복하고 공산정권 수립을 기도했다는 혐의였다.긴급조치 4호는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과 관련되는 단체를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 또는 관여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하며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수업·시험을 거부하거나 학내외 집회·시위 등 개별적 집단행위를 금지하고 이 조치를 위반하거나 비방한 자에 대해서는 5년 이상의 징역에서 최고 사형까지 처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법이었다.이에 앞서 그해 1월8일, 당시 박 대통령은 유신헌법을 부정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하는 긴급조치 1호를 발동한다. “불행하게도 국가적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직까지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혀 있는 일부 인사들과 불순분자들은 부질없는 선동과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유포시키면서 사회혼란을 조장하며 헌정질서인 유신체제를 부정하고 이를 전복하려 들고 있다.” 1972년 10월 유신으로 시작된 유신 정국에 학생들의 반유신 저항 운동이 확산되면서 시작된 긴급조치 정국은 1979년 12월8일 긴급조치 9호가 발동될 때까지 2천159일간 긴급조치 시대가 됐다.긴급조치 4호 위반으로 구속된 180명은 비상군법회의에서 8명이 사형을, 민청학련 주모자급은 무기징역을, 그리고 나머지 피고인들은 최고 징역 20년에서 집행유예까지를 각각 선고받았다.1년 뒤인 1975년 4월8일 대법원은 피고인 36명의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대로 형이 확정됐다. 그리고 선고 바로 다음날인 4월9일에 사형수 8명에 대한 형이 집행되었다. 형량이 확정된 지 겨우 18시간 만이었다. 가족들이 위로 차 면회를 갔을 때는 이미 형이 집행된 뒤였다.서도원, 도예종, 송상진, 우홍선, 하재완, 김용원, 이수병, 여정남씨. 전격 처형된 8명은 모두가 대구 경북 출신이다. 우연이었을까. 아니면 의도된 표적이었던가. TK 지역이 보수 우파의 근거지가 된 한 이유라고 합리적 의심을 하게 된다.유신정권에 의한 대표적 용공조작 사건으로 꼽히는 이 사건에 대하여 2005년 12월 국가정보원 과거사진실규명위원회는 “민청학련사건은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를 인민혁명 시도로 왜곡한 학생운동 탄압사건”이라고 발표하고 2009년 9월 사법부도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하여 “내란죄로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무죄를 선고하였다. 또 2010년 10월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 사건의 관련자와 가족 등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가 유신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오히려 가해자가 돼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며 국가가 520억여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리기도 하였다.그리고 2010년 12월16일 대법원은 긴급조치가 위헌이라고 판결하고 2013년 3월21일 헌법재판소도 위헌이라 결정한다. 그때까지 조용하던 헌법기관들이 서로 자기 일이라며 앞 다퉈 역사를 뒤집은 셈이다.모든 것이 하얀 눈 속에 덮여 있으면 세상이 조용하고 평화스럽다. 그러나 그렇게 영원히 겨울이 계속될 수는 없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봄이면 싹을 틔우는 라일락처럼 눈 속에서 언제까지나 묻혀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인간사이기도 하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 언 땅을 녹이고 새 생명을 살려내니 그것이 시인으로서는 참으로 견뎌내기 힘든 세상이라는 역설이다. 시인은 그래서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다.김학의 사건, 장자연 사건, 제주 4·3사건, 세월호 사건, 사건, 사건들. 덮어도, 덮어 두어도 영원히 덮여 있을 수만은 없는 것이 우리의 기억이다. 4월이면 눈 속에서 싹을 틔우는 라일락처럼.올 봄 꽃샘추위가 유별나다. 환절기 감기몸살이 올 봄도 그냥 지나갈 것 같지 않다.

대구시 신청사, 시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아야

대구시 신청사 후보지의 기준과 절차 등을 마련할 ‘신청사 건립추진 공론화위원회’가 5일 출범한다.20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상반기 내 신청사 건립계획 수립과 후보지 선정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시민참여단을 구성한다. 연말까지 최종 건립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 공론화위원회 위원으로 당연직 6명과 위촉직 14명 등 20명을 선정했다.신청사 건립은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면서 도입했던 공론화 방식으로 추진된다. 주목되는 것은 위원회와 별개로 구성될 250여 명의 시민참여단이다. 시민참여단은 시민과 전문가 그룹이 참여해 핵심 이슈를 검토하고 토론과 숙의를 거쳐 다수결로 결론 낼 예정이다.대구시 신청사 건립에는 4개 지자체가 열띤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대구 중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 등은 주민 결의대회를 갖고 신청사 후보지 용역 발주 등 과열 양상마저 보인다. 유치전이 달아오르면서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들까지 가세해 경쟁을 펴는 상황이다.중구는 인구 유출과 도심 공동화 등 이유를 들어 동인동 현 위치에 신축을 주장하고 있다. 북구는 옛 경북도청 부지의 산격동 대구시청 별관, 달서구는 접근성과 편의성 등을 들어 옛 두류정수장 터를, 달성군은 화원읍 설화리를 최고 적지라고 주장하고 있다.중구는 동인동 현 청사가 1909년 현재의 시의회 자리에 들어선 후 근 11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역사성과 대구 중심이라는 상징성이 크고 경북도청 후적지와 두류정수장은 건립이 쉬운 장점이 있다.대구시 청사는 낡고 협소한 공간 때문에 신축이 최대 과제였다. 인구 250만 명의 규모에 맞지 않은 건물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신청사 건립은 2004년 추진됐지만, 비용과 위치 문제 등으로 표류해 왔다. 그러던 것이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후적지에 시청을 옮기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신청사 건립 논의가 탄력받기 시작했다.신청사는 시민들의 접근성과 대구를 대표하는 상징성, 역사성 등을 두루 감안해 최적의 위치에 결정해야 한다. 부지확보의 용이성과 주변 경관과의 조화 등 생태 환경 문제까지 고려돼야 한다. 광장까지 갖출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다.규모의 적정성도 따져봐야 한다. 새로 들어선 경북도청과 어느 정도 걸맞은 수준이 돼야 한다. 역사적 의미도 부여하고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상징성도 갖춰야 할 것이다.공론화위원회는 각종 문제점과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하고 사업 추진과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담보, 대구를 상징하는 청사를 지을 수 있도록 주춧돌을 놓아야 한다. 또 시민이 중심이 되는, 시민을 위한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시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

이슈추적-사진물 3장 첨부

서브사진1-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지진 이재민 임시구호소에는 지금까지 텐트가 가득 차 있다. 사진은 지난달 20일 모습.연합뉴스 서브사진2-자유한국당 대구, 경북 국회의원들이 지난달 국회에서 포항 지진을 정부 과실의 인재로 규정하고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피해 구제와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포항지진 피해지원법’ 발의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인사진-지난 2일 오후 포항 중심가인 육거리에서 포항 50여개 단체가 만든 ‘포항11·15 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주도로 포항시민이 모여 지진피해 특별법 제정 촉구를 위한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탐매행(探梅行)/ 조용미

탐매행(探梅行)/ 조용미한 조각 꽃잎이 떨어져도 봄빛은 줄어드는 것을*// 病中 매화를 보러 나선다/ 매화 보려면 아픈 것일까/ 해마다 매화 피면 몸이 먼저 안다// 정당매, 남명매, 남사리 홍매 보고/ 백운산 자락 지나 해남 간다/ 차밭에 드문드문 섬은 1년생 백매를 근심하는 스님/ 20년 전 심으셨다는 저 홍매도/ 내 탐매행에 넣을까// 매화 한 잎 띄워놓고/ 물고기 바라보며 혼자 암자를 지키는 한나절/ 초당 방문 앞을 어른거리는 매화향에/ 겨우 몸을 일으킨다// 暗香에 病이 깊어가는 것인가/ 매화나무에 흰 나비가/ 꽃잎인 듯 나비인 듯/ 날아다닌다- 시집 『삼베옷을 입은 자화상』 (문학과지성사, 2004).........................................................살던 집 앞에 참한 매화나무가 한 그루 있었는데 오가며 두어 번 눈길을 주었을 뿐 즐길 여유도 없이 벌써 매화는 지고 나는 그곳을 떠났다. 오늘 다른 곳에서 바닥에 떨어진 매화 꽃잎을 보았다. 사실 크게 바쁠 일도 없는 처지인데 어쩌자고 매화향기에 깊이 한 번 취해보지도 못한 채 이렇게 속수무책 봄날을 보낸단 말인가. ‘한 조각 꽃잎이 떨어져도 봄빛은 줄어드는 것을’(*두보의 시에서 인용) 만물과 자연을 지배하는 신들을 너무 소홀히 대하는 나를 돌아본다. 몸이 조금 더 아파봐야 나도 ‘탐매행’의 결심을 굳힐 수 있겠는지. 경남 산청에는 4백년 넘은 유명한 매화 세 그루가 있다. 이른바 ‘산청3매’인 ‘정당매’ ‘원정매’ ‘남명매’이다.그 중 ‘남명매’는 실천유학의 대가 남명 조식 선생이 61세에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곳에다 산천재를 짓고 앞뜰에 직접 심은 매화나무를 일컫는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은 진정한 은둔지사였던 남명의 정신이 지금도 봄만 되면 산천재의 뜰에 은은히 스며든다. 비록 외과수술을 받아 뒤틀린 채 위로 뻗은 거무튀튀한 형상이지만 말이다. 남명은 이곳에서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벼슬과 담을 쌓고 제자를 가르치며 학문에 전념했다. 흔히 남명을 퇴계와 함께 조선성리학의 두 줄기로 내세운다. 그러나 퇴계가 형이상학적인 이론의 해석과 그 논쟁에 관심을 보인 것과는 달리 남명은 현실개혁에 바탕을 둔 삶의 처세관에 더욱 철저하였다.이론과 담론에 빠지지 않는 실천 본위의 학문이다. 또한 절대왕정 치하에 살면서 체제에 얽매이지 않고 왕가에 대한 충성보다 백성을 위한 애민사상에 투철했다. 왕권을 절대적인 것으로 보지 않았으며 먼저 백성이 있고서야 나라가 있고 나라가 있고 나서야 임금이 있다는 입장에서 왕도를 논하였다. ‘남명집’에 실린 ‘민암부’는 민본사상의 결정판이다. 임금이 배라면 백성은 물이라, 물은 배를 띄우는 원동력이지만 때로는 물살이 배를 뒤엎기도 한다며 백성을 떠난 왕권은 종이배에 불과하다고 했다. 남명의 지조와 기개를 새삼 되새긴다.남명의 학덕을 계승한 곽재우 정인홍 등 제자들이 임란 때 직접 칼을 들어 국난극복의 선봉이 되었고, 남명의 사상은 의병활동의 정신적 근거지가 되었다. 9천여 의병 가운데 남명의 제자들이 모은 의병이 7천명에 달했다. 평생을 경(敬)과 의(義)를 목숨보다 중히 여기고 실천하면서 남명이 차고 다녔던 칼이 ‘경의검’(敬義劍)이고, ‘성성자’(惺惺子)라는 방울이었다. 남명은 움직일 때마다 방울소리를 들으면서 늘 깨어있는 정신을 지키려했다. 오늘날 이 나라의 정치인들에게 남명과 같은 지성의 융기를 기대하는 것은 난망하기만 할까. 그렇더라도 지고 있는 매화향기에 실어 방울소리라도 들려주고 싶다.

오늘의기관단체장 일정

류규하 중구청장△제23회 대구 시각장애인 체육대회=오전 11시 시민체육관김대권 수성구청장△범어3동 행정복지센터 개소식=오후 3시 범어3동 행정복지센터이태훈 대구달서구청장△제3기 희망달서 SNS기자단 발대식=오후 3시30분 두류3동 행정복지센터최영조 경산시장△임딩동·조영동 고분군 종합정비 학술용역 보고회=오전 10시 시청 상황실주낙영 경주시장 △스마트미디어센터 정기이사회=오후 6시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이병환 성주군수△제240회 성주군의회(임시회) 제6차 본회의=오전 11시 의회 소회의장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파티마병원, 홍역 확산방지 특별감사패와 유공표창

대구파티마병원(병원장 박진미)이 지난 1월에 발생한 홍역의 확산 방지에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열린 대구·경북병원회(회장 김태년)정기총회와 대구시의사회(회장 이성구)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각각 특별감사패와 유공표창을 받았다.

세상읽기

통합과 포용, 협치의 정치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넬슨 만델라의 생애는 한 편의 드라마였다. 그는 인종차별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apartheit)에 대항하여 싸우다가 27년을 감옥에서 보냈지만 1994년 남아공 최초로 흑인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끔찍한 고통으로 점철된 그의 삶을 바라보면서 사람들이 가장 놀라워하는 것은 어떻게 증오심을 극복했느냐 하는 것이다. 그는 “증오는 마음을 짓누르며 전략에 방해가 된다. 지도자는 증오를 담아둘 여유가 없다. 용서한다. 그러나 잊지는 않겠다.”라고 말했다.우리는 지금 묻지 마 반대와 증오, 맹목적인 적개심과 분노가 일상화된 사회에 살고 있다. 정치뿐만 아니라 모든 영역에서 합리적 판단에 근거한 대화는 드물고, 상생을 위한 상호 양보와 타협도 찾아보기 어렵다. 보수와 진보 모두 극단적 대결과 대립, 혐오와 분노를 조직 보호와 유지를 위한 연료로 삼고 있다. 여기에다 우리 사회에는 선악 프레임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내편은 모든 것이 선이고 상대는 무조건 악이다. 선악 프레임은 내편의 이탈을 방지하고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 힘을 결집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기 때문이다.선악 프레임에 갇힌 사람이 권력을 잡고 조직을 장악하게 되면 타인에 대한 관용이나 배려가 어렵고 융통성을 발휘할 수가 없다. 여야 모두가 상대를 공격하는 모습을 바라보면 피차가 선악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무수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는 사람들을 맹목적으로 옹호하고 감싸는 정부여당은 오만과 독선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의 궁색한 변명은 지지층조차도 등을 돌리게 하고 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두고 벌이는 진흙탕 싸움도 가관이다. 정치란 진흙탕에서 연꽃을 피워내는 것이다. 진흙탕 속에서 치열하게 싸우더라도 연꽃이 피어나게 해야 한다. 우리 정치판은 연꽃은커녕 연밭 자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어떤 식물도 살 수 없게 물과 흙을 오염시키고 있다.정치인들이 즐겨 인용하는 ‘민심’의 근거도 의심스럽다. 보수든 진보든 그들이 말하는 ‘민심’은 인터넷 댓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실 정치에 실망한 양식 있는 대중들이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주의에 빠져있는 동안 정치인들은 소수의 극단적이고 편향된 생각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어느 진영이든 포퓰리즘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다면 정치 발전과 경제 발전은 기대할 수가 없다. 좌파적 포퓰리즘이든 우파적 국가주의든 증오와 분노를 에너지원으로 하여 서로 사생결단으로 싸우게 되면 나라는 거덜 날 수밖에 없다. 이제 정말로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를 지탱해 온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은 갈등과 대립을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는 상생의 대 타협점을 찾으며 민주주의를 한 단계 더 성숙시켜야 한다. 분열과 증오, 대립과 반목으로 갈기갈기 찢어진 우리 사회가 어느 한계점을 넘게 되면 순식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나는 언제나 ‘지도자는 양치기와 같다’는 금언을 기억하고 있다. 지도자는 무리의 뒤에 있으면서 가장 민첩한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고 나머지는 뒤에서 지휘받고 있다는 것을 내내 모른 채 따라가도록 해야 한다.” 만델라의 자서전 ‘자유를 향한 머나먼 여정’에 나오는 말이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두려움을 이기고 나아가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친구를 가까이하라, 경쟁자는 더 가까이 하라. 포기도 지도력이다.”라는 그의 말에 내포되어 있는 정치적 리더십을 본받아야 한다. ‘경쟁자를 더 가까이 하라, 포기도 지도력이다’라는 말은 우리 정치인들이 정말 가슴에 새겨두고 실천해야 한다. 만델라가 2013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을 때 그의 영결식에는 91개국 정상과 10명의 전직 국가수반이 참석했다.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그는 간디처럼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던 저항운동을 이끌었고, 마르틴 루터 킹처럼 억압받는 이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해 주었으며, 링컨처럼 분열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하나로 묶었다”라고 추모했다. 정치, 경제, 안보, 북핵 등 모든 면에서 생각과 행동이 분열되어 있는 현실 앞에서 국민은 대화와 타협, 통합과 포용, 협치의 정치를 갈망하고 있다.

대성에너지, 우중본 신임 대표이사 사장 취임

우중본 신임 대성에너지 대표이사 사장이 1일 대구시 중구 남산동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대구 출생인 우 사장은 한국외국어대와 연세대 및 헬싱키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그는 한국전력공사에 입사해 국제자금부장,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장, 세계에너지협의회(WEC) 한국위원회 사무총장, 한국에너지재단 사무총장 등 에너지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이번에 전문경영인으로 전격 영입됐다.우 신임 사장은 취임사를 통해 “안전시스템 강화를 통해 더욱 신뢰받는 회사, 기본에 충실한 자세로 더욱 혁신하는 회사, 사내외 소통을 중시하고 고객과 지역민에게 감사할 줄 아는 회사를 만들고 이를 통해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술기업의 비전’을 성취해 나가자”고 말했다.그는 취임 직후 안전경영 강화 및 조직 활성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발표했다.이번 조직개편에서는 사장 직속으로 통합안전관제센터를 신설해 가스안전, 산업안전 등 안전체계를 통합해 컨트롤타워 기능을 보다 강화토록 했다.또 내부감사조직 재편을 통해 기업 내부의 투명성과 공정성도 한층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의 확장과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신성장본부를 신설했다.한편 대성에너지는 지난달 29일 김영훈 대표이사 회장 주재로 제10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갖고 우중본 대표이사 등을 선임했다.우중본 신임 대성에너지 대표이사 사장.

독자기고…음주운전 이제는 그쳐야

정해영성주경찰서 청문감사계장지난해 11월29일 음주운전으로 인명 피해를 낸 운전자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음주운전 기준을 강화하는 내용 등을 담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개정안 및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됐다.특가법의 개정안이 통과됐지만 음주운전의 무서움을 느끼지 못하고 운전대를 잡는 이들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더 나아가 음주운전 사고 조사시 운전자는 술에 취해 제대로 진술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도로교통법 개정안은 지난해 12월7일 국회를 통과해 오는 6월25일부터 시행된다.대부분의 음주운전은 ‘한 잔은 괜찮아’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소주 한 잔 정도는 음주단속의 처벌 대상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하지만 소량의 음주로도 처벌되도록 혈중알코올 농도를 0.05%에서 0.03%로 기준치를 낮췄다.또한 기준치가 강화되면서 면허 정지와 취소의 기준도 조정됐다.이는 소주 한잔을 마셔도 적발될 수 있는 수치로 소주 한잔도 안 된다는 경각심을 만들기 위해서다.최근 바쁜 농번기가 시작되면서 일을 하는 과정에 술을 한잔씩 하는 농민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나는 괜찮겠지’라는 마음은 이제 버려야 할 것이다.술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하게 되면 나로 인한 교통사고로 다른 사람이 큰 피해 보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성주경찰서는 경찰관을 포함한 지역 주민들에게 음주운전 예방 근절을 위한 주차용 홍보 스티커를 제작 배부하고 있다.주차 스티커는 차 안쪽에서 붙이도록 하여, 차량 밖에서는 성주 대표 특산물인 참외를, 차 안쪽에는 음주운전 NO라는 문구를 넣어 음주 운전자에게 사전 경각심을 한 번 더 가지도록 했다.또 일부 차량 운전자들이 연락처를 남겨두지 않아 주차 시비 등 112신고가 끊이질 않고 있는 것에 착안, 주차용 홍보 스티커를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음주운전은 나와 가족에게 큰 고통을 안기고 자신을 파멸시키는 행위라는 것을 잊지 말고 음주운전이 없어지는 날까지 경찰, 모든 국민이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기상이야기

봄철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전준항대구기상지청장차가운 얼음이 녹아내리고 화사한 꽃들이 기지개를 켜는 봄이다. 하지만 불청객 황사가 덮치면 봄은 순식간에 악몽의 계절로 바뀐다.황사의 옛 이름은 ‘토우(土雨)’로 우리 선조들이 사용한 과학적 표현이다. 꽃이 비처럼 떨어지면 ‘꽃비’라고 하듯이 흙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을 우리말로 ‘흙비’라 불렀으며 황사라는 용어는 1915년부터 사용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노란 모래’ 뜻의 황사란 용어보다 ‘아시아 먼지’로 잘 알려져 있다.황사는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와 황하 중류의 황토지대에 있는 다량의 모래먼지가 인근을 지나는 저기압의 강한 바람과 함께 상층으로 날려 올라가 발생한다. 이렇게 올라간 모래먼지는 상공의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로 이동하여 공중에 떠다니거나 서서히 낙하하게 된다. 황사는 봄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이는 황사 발원지에서 겨우내 얼었던 메마른 토양이 녹으면서 잘게 부서진 작은 모래먼지가 강한 바람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멀리 이동해 오기 때문이다.실제 2000~2018년 대구지역 월별 황사 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 발생일수는 136일로 그 중 봄철인 3~5월에 110일 관측되어 전체 발생일의 80%를 차지하였고, 그중에서도 3월이 48일로 가장 많았다.황사에 관한 우리나라 최초의 기록은 삼국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라 아달라왕 21년(서기 174년)에 ‘雨土(우토)’라는 기록이 처음으로 나오며, 삼국시대뿐 아니라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그 기록은 다양하게 남아있다. 다른 기상현상에 관한 기록 중에서도 유난히 황사에 관한 기록이 정확하고 꼼꼼한 이유는 황사를 잘못된 정사에 대한 하늘의 응징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최근에는 봄의 불청객으로 황사보다 미세먼지의 위험성이 더 크게 대두되고 있다. 기존에 우리나라 봄철 날씨의 특성을 대표하는 표현이 삼한사온이었다면, 최근에는 3일은 춥고 4일은 미세먼지라는 의미의 ‘삼한사미’ 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황사가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로부터 날아오는 흙먼지인 반면에, 미세먼지는 각종 인위적 배출가스 또는 화학연료로부터 발생한다.때문에 자연적 기상 재해를 담당하는 기상청에서 황사를 담당하고, 미세먼지는 환경부에서 담당하여 소관부처가 나뉘어져 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중국발 미세먼지 공격이 일시적인 불편을 넘어 국가적인 재해로 발전함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기상청과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이 미세먼지 예보의 정확도 향상을 위해 황사‧미세먼지 통합예보실을 발족하여 서로 협력하고 있다.황사와 미세먼지는 인체에 미치는 영향력도 다르다. 황사는 발원지에서 이동해오면서 중금속 등이 포함될 수는 있지만, 주로 칼슘이나 마그네슘 등 자연기원 물질들이 많이 들어있어 미세먼지와 비교하면 유해성이 덜하다.하지만 미세먼지의 경우에는 자동차 운행, 공장에서의 화석연료 사용 등에 따라 발생한 인위적 입자로 황사보다 입자 크기가 훨씬 작다. 또한 황사에 비해 황산염, 질산염, 중금속 등 유해물질을 훨씬 많이 포함하고 있어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면 황사보다 훨씬 더 많은 주의가 요구된다.기상청은 첨단 황사관측장비를 국내 및 중국 황사발원지와 경유지에도 설치하고 중국기상국의 관측 자료도 실시간으로 입수하여 황사 감시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환경부 및 기상청,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운영하는 전국의 관측시설 등을 이용해 실시간 감시체계를 운영 중에 있다.올해도 어김없이 전국의 대기 질을 흐리고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봄철 불청객이 찾아왔고 앞으로도 영향을 끼칠 것이다. 아무쪼록 황사와 미세먼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기상청에서 발표하는 황사 정보와 환경부 및 지자체별로 발표하는 미세먼지 정보를 수시로 확인하여 아름다운 봄날을 보다 건강하게 즐기는데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미주통신

마가렛 미첼을 만나다 이현숙재미수필가‘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마가렛 미첼이 쓴 소설로 미국의 남북 전쟁과 전·후의 재건 시대를 그려낸 대작이다. 스칼렛과 래트, 멜라니와 애슐리가 표현하는 각기 다른 사랑을 전쟁과 연결해 절묘하게 풀어냈다.책에는 남부 특유의 전통에 반발하는 한 여성이 독립된 존재로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절망 속에서도 생존을 위한 불굴의 의지와 희망을 잃지 않는 메시지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필자는 중학생시절 이 책을 감명있게 읽었다.최근 미국의 동부지역인 조지아 주 존스보로의 ‘타라로 가는 길(Road to Tara) 박물관’에 다녀왔다. 박물관에는 가장 먼저 마가렛 미첼의 초상화가 눈길을 끌었다. 강렬한 눈빛과 단정한 자태가 작품 속의 두 여주인공, 스칼렛과 멜라니를 합친 분위기이다. 그녀의 젊은 시절 미모는 몽환적인 이미지를 풍겼다. 책상 위에는 명작을 탄생시킨 타자기도 전시돼 있다. 가슴이 두근두근 방망이질한다. 만지고 싶지만, 손을 댈 수가 없다.그녀의 남편은 다리를 다친 아내를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오다가 나중에 타자기를 내밀었다. 따분한 과학 서적을 빼고는 더 읽을 책이 없으니 차라리 당신이 책을 쓰라며 그녀의 등을 떠밀었다. 미첼 여사는 어릴 적부터 메모하는 버릇이 있었다고 전했다. 평소 문학뿐 아니라 당시 인물의 전기 등 많은 양의 책을 읽었고,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서 들은 옛 남부의 역사와 남북전쟁을 기초해 소설을 쓰기로 했다. 10년 동안의 조사와 집필 끝에 1천 페이지가 넘는 소설이 완성된다. 책 속에는 당시 시대와 인물들, 옷에서부터 예의범절에 이르기까지 남부 사람들의 전통이 배경이 됐다.고난은 사람을 강하게 만들기도 하고, 부수기도 한다고 그녀는 말한다. 당시 무명 작가의 소설이라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하자 맥밀런 출판사 편집장에게 한 번만 읽어 달라며 세 번의 전보를 연이어 보낸 집념의 여인이다. 마차를 끌고 남군과 북군 사이를 헤치며 타라로 돌아가는 소설 속의 여주인공, 스칼렛이 바로 그녀 자신의 모습이라는 생각을 한다.진열된 세계 각국의 번역본 중에 한국어로 된 것이 자석처럼 눈을 잡아끌었다. 나라에 따라 표지의 디자인과 스칼렛의 모습이 다르다. 소설의 인기에 힘입어 1939년에 영화로 만들어졌다. 빅터 플레밍이 감독하고 클라크 게이블과 비비안 리 주연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이며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을 휩쓸었다. ‘스칼렛 오하라는 예쁜 편은 아니었다’로 시작하는 소설에 비해 영화 속의 비비안 리는 초록색 눈을 반짝이며 아름답다.야만스러울 만큼 붉은 땅이라고 했던 타라의 집 모형이 있다. 각국의 영화 포스터가 진열돼 있고, 출연진들의 사진과 인형들이 실제 크기부터 미니어처까지 박물관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개미허리를 돋보이게 할 때 입었던 판탈렛과 커튼을 뜯어 만든 녹색 벨벳 드레스를 비롯해 많은 의상이 전시됐다. 인종차별을 한다며 미첼 여사를 구설에 오르게 한 흑인 노예 매미(번역본에서는 할멈이나 유모로 나옴)에 관한 스토리가 한 코너를 장식했다.미첼 여사는 자신의 재산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다. 2차 대전에 적십자 간호사로 자원봉사를 하고 그녀가 낸 돈으로 군함 두 척을 만들었다. 진수식 때 찍은 사진을 보니 남자들 사이에 파묻힌 작은 여인, 그러나 활짝 편 어깨가 그들을 당당히 누르고 있다. 무명으로 흑인 의대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했다. 초상화에 그녀가 입고 있는 드레스를 보면 적십자 핀이 꽂혀 있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말 없는 메시지를 아직도 전하고 있다.그녀는 박물관 인근 오클랜드 묘지에 남편과 함께 잠들어 있다.아쉬움을 남기며 박물관을 나왔다. 눈에 담은 것이 많아서 잠시 그 앞에 놓인 작은 벤치에 앉았다. 꽃가지를 흔드는 봄바람에 마음을 식히는데 바로 옆에 기차역이 보인다. 여기에서 기차를 타면 타라까지 갈 수 있을까. 그곳에 가면 그녀의 표현대로 붉은 들과 싹트는 푸른 목화 그리고 상쾌한 황혼을 만날 수 있을까.‘모든 것은 내일 타라에서 생각하기로 하자. 내일은 새로운 태양이 뜰 테니까(After all, tomorrow is another day)’마가렛 미첼. 시련이 밀려와도 희망을 잃지 말고 살아가라는 강인한 여성을 만났다. 내일, 소중한 내일을 이곳에서 얻어 간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가속도 붙나

정부가 2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속도감있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지난해 3월 국방부가 이전 후보지 2곳을 선정한 이후 대구시와 국방부의 이전사업비 견해차로 1년간 진척을 보지 못했다.그러나 이날 국무조정실 주재로 대구시, 경북도, 국방부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관계기관 회의에서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를 연말까지 최종 선정키로 확정해 통합신공항 건설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에 속도가 붙게 된 것이다.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다. 그동안 지역에서는 통합신공항 건설에 중앙정부의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불식되지 않는 상황이었다.실제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부산·경남·울산과 대구·경북의 첨예한 대립, 대구지역 내의 통합공항 건설과 군공항 단독이전 주장 등이 맞서 정부가 이를 핑계로 대구공항 이전을 무한정 늦추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이번 정부의 발표에 따라 연내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 짓고 이전부지를 최종 확정지으면 내년에는 통합신공항 이전 작업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구시청에서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통합신공항 건설 관련 추진계획을 설명했다.두 단체장은 연내 이전부지가 최종 선정되면 기존부지 개발 청사진, 이전 주변지역 발전 계획, 신공항까지 도달하는 광역 교통망 구축계획 등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특히 권 시장은 새 공항까지 대구·경북 어디에서라도 접근이 용이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고 밝혀 구체적 계획에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또 권 시장은 군공항이 떠나는 대구 동구의 도심부지를 대상으로 신도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 행정수도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를 벤치마킹해 대구만의 독특한 스마트시티로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그러나 통합신공항 건설은 이제 한고비를 넘었을 뿐이다. 앞으로 헤쳐나갈 과제가 첩첩이다.지역의 일부 시민단체들이 통합신공항 건설을 반대하고 있고, 국책사업인 김해공항 확장 대신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부산을 중심으로 갈수록 거세지고 있는 것도 주요 변수다. 지역민의 의사를 수렴해 슬기로운 대처가 요구된다.이전 후보지는 하반기에 이전 주변지역 지원계획안을 마련하고 예비 후보지 2곳에 대한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하게 된다.어느 순간 난마처럼 얽혀버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조그만 빛이 보이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