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기관단체장 일정

배기철 동구청장△주간간부회의=오전 9시30분 구청장실배광식 북구청장△구 간부회의=오전 9시 북구청 직소민원실김대권 수성구청장△행복수성 테마관광상품 개발 용역 최종보고회 참석=오후 3시 구청 회의실주낙영 경주시장△용적률 거래제도 도입 방안 특강=오후 3시 경주시청 알천홀김주수 의성군수△제43회 경북도4-H 야영교육 참석=오후 8

대구은행, 2019년 하반기 전국 부점장회의 개최

DGB대구은행(은행장 김태오)이 지난 26일 임원 및 부점장 등 3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9년 하반기 전국 부점장회의’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개최하고 하반기 경영전략 및 핵심 추진사업을 공유했다.

세상읽기…삶은 믿는 대로 될 수 있다

삶은 믿는 대로 될 수 있다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 눈 부신 햇살이 청동색으로 빛나는 건물 지붕을 더욱더 푸르게 채색하고 있다. 2차 검색 대상이란 도장이 비행기 표에 찍혔어도 어쩌겠는가. 걱정일랑 접어두고 마음을 달래 찬찬한 검색에 임했더니 무사히 지구 반대편에 도착했다. 하얀 구름을 둥실 띄운 하늘이 멀리서 찾아온 객을 축복해주는 듯하다. 같은 지구촌에서 이렇게도 다른 세상이라니. 한국에서는 장마 소식이 있지만, 한편에서는 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선글라스로 가리면서 다녀야 하다니 말이다. 뒤바뀐 밤과 낮을 맞으면서도 어느새 또 적응하게 되다니 참 신기한 우리 몸이지 않은가.쏟아져 내리는 비를 창 너머로 바라보면서 정이 많은 우리네 식구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어쩌면 같은 추억을 떠올리려 애쓰며 상념에 잠겨있을지 모르겠다. 한때 나라를 떠나서 잠시 살았던 집에 꼭 한번 가봤으면 하고 있었다. 드디어 그 소망을 이루기로 작정하고 한차례 내렸다가 다시 떠서 이동하는 비행기를 예약했다. 비싼 비행기 요금 대신 잠깐 쉬었다 가는 편이 여러모로 편안할 것 같아 일단 저질렀다.시간은 쏜살같이 날아가서 강산이 두 번 바뀔 만큼의 세월이 지났다. 젊은 시절 살던 이국땅의 집 앞에 섰다.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우뚝 서 있는 집 건물은 말없이 나를 반겨주는 것 같다. 게이트를 밀어보니 그대로 열렸다. 아마 청소 시간이라 잠금을 해제해놓은 모양이다. 발길은 어느새 우리가 살던 방 앞에 닿았다. 아이들이 어려 낯선 땅에서 고생하던 장면이 주마등처럼 스친다. 마음껏 성취하여 돌아가리라 다짐도 했던 시절,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그때의 순간들을 값진 경험이 되었기에 추억의 시간이라 부르고 싶다. 풍경은 변함없는데 자주 만나던 이웃도 또 아는 얼굴도 하나 없다. 홀로 추억을 소환하여 행복했던 한때로 기억의 창고에 넣어둔다.철부지들을 데리고 와서 살던 옛 기억 속의 그 집이 큰 변화 없이 그대로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햄버거 사달라고 손을 잡던 아이는 자라서 가정을 꾸렸으니, 정말 날과 달이 비행기처럼 날아가는 듯하다. 바삐 오르내렸던 학교와 병원에 들러 보았다. 그때 나를 초청해준 교수님은 이젠 노인학을 전공하러 먼 도시로 떠나셨단다. 어쩌면 아이를 보살피는 것과 연세든 어른을 돌보는 것의 뿌리는 같을지도 모르겠다. 사랑과 배려라는 차원에서는. 사랑의 열병으로 뜬눈으로 지새우고 사랑하는 사람의 미소로 가슴 두근거리던 밤을 보냈던 젊은 시절을 늘 간직하고 있을 노년이니 말이다. 젊은 한때 방황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었더라도 지나고 보면 모두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지 않겠는가. 청춘의 한때, 힘에 겨워 지쳤더라도 사랑하는 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살아온 시간이 있다면 그 얼마나 행복한 지난날인가.자연은 언제나 편안한 얼굴로 철마다 빛의 옷을 갈아입는다. 한결같아 보이는 그 자연 앞에서 큰 호흡으로 석양을 바라보면, 삶의 한순간 절실함으로 떨었던 젊은 날이, 그중에서도 잊지 못할 추억이 문득문득 떠오르지 않으라. 오늘, 지금, 이 순간, 영원히 기억 속에 간직해야 할 것들을 잘 챙긴다면 말이다.긍정의 아이콘 마틴 셀리그만 교수가 강조하지 않던가. 삶은 내가 믿는 대로 될 수도 있다고.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각과 또 한 가지 육감을 더해서 그것을 믿으며 늘 밝고 힘차게 살아가야 하리라. 부정의 감정이 끼어들 틈을 주지 않고 늘 긍정으로 살다 보면 언제가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겠는가. 30년 이상 백만이 넘는 사람들을 연구한 결과, 낙관적인 기대가 인생에서 성공과 성취의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별히 정한 매출을 꼭 달성할 수 있다고 믿는 직원은 비관적인 사원에 비해 훨씬 더 높은 성공적인 결과를 나타냈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굳은 신념은 노력의 결과에 훨씬 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스스로에 성공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하다 보면 두뇌는 그것을 은연중에 사실로 믿고 또 그렇게 되도록 무엇이든 가능한 방향으로 이끌어준다고 하지 않던가.긍정적인 힘과 용기만 있다면 불행한 순간에도 자신의 의지대로 삶을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삼복더위 중반이 지났으니 오래지 않아 시원한 바람 솔솔 부는 가을이 찾아올 것이리라. 아무리 더운 열기로 가득한 여름이 머무르더라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하지 않으랴. 우리 삶 속에서 순간순간 마음을 잘 다스리고 다독여가며 즐겁게 지내야 더 좋은 결과가 이어진다고 믿어보자.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석양대통령

석양대통령/ 신동엽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 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광부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 묻은 책 하이데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 (중략) 그 중립국에선 하나에서 백까지가 다 대학 나온 농민들 트럭을 두 대씩이나 가지고 대리석 별장에서 산다지만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 이름 꽃 이름 지휘자 이름 극작가 이름은 훤하더란다 애당초 어느 쪽 패거리에도 총 쏘는 야만엔 가담치 않기로 작정한 그 지성 (중략) 황톳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릿병을 싣고 삼십 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월간문학’ 창간호 (1968년 11월)...................................................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이 스웨덴 스톡홀름 의회 연설에서 이 시의 일부를 낭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은 한국인에게 오랫동안 이상적인 나라였다. 1968년, 한국이 전쟁의 상처 속에서 민주주의를 꿈꾸던 시절, 한국의 시인 신동엽은 스웨덴을 묘사한 시를 썼다”고 말한 뒤 시를 읽어 내려갔다. 스웨덴은 스위스나 오스트리아처럼 영세중립국은 아니지만 1, 2차 세계대전에서 굳건한 중립노선을 표방 유지하며 나치 독일의 침공을 면하였다. 일반중립국이 스웨덴처럼 안정적인 외교를 펼치기란 쉽지 않다.이편도 저편도 아닌 중립을 선언하더라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려면 외교능력도 좋아야 하지만 무엇보다 통치자의 정권야욕이 없어야 한다. 대통령이라고 뻐겨서는 절대 안 되고, 국민도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아무 지장 없어야 한다.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 병을 싣고 삼십 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는 마음이 풍요로운 지도자가 낮은 자들을 섬기는 나라. ‘미사일 기지도 탱크 기지도 들어올 수 없는’ 신사적인 나라.비굴한 상호방위조약 같은 것은 맺을 필요도 없는 나라. 전쟁과 무력사용이 얼마나 야만적이고 어리석은 짓인지 깨닫게 하는 나라. 자신들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정권을 거머쥐고자 허구한 날 바락바락 상대를 갈구고 물어뜯는 나라에서는 죽었다 깨어나도 꿈꾸지 못할 나라. 일찍이 우리도 그런 나라를 꿈꾸며 중립을 표방했던 적이 있다. 1885년 유길준은 ‘조선중립론’을 제안하면서 당시 조선을 둘러싼 열강들의 식민지 쟁탈전을 피해 살아남는 유일한 길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당시 국력이 너무나 허약하였으므로 이 주장은 탄력을 받지 못했다.1904년 러일전쟁 당시 대한제국 고종도 중립 노선을 천명하였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함으로서 일본의 조선 침탈이 시작되고 중립노선은 백지화되었다. 1960년 4·19 이후 신동엽은 시에서 ‘중립의 초례청’을 꿈꾸었다. 당시엔 북한도 조선의 자주화를 내세우며 소련과 중국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했고 남한에서도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란 구호가 횡행했다. 하지만 우리의 영세중립국과 ‘석양 대통령’은 다만 꿈이었고 열강들에겐 불온한 상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대로 불안한 한반도를 후손에게 물려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규제자유특구, 미래성장 동력돼야

정부는 지난 23일 대구 스마트 웰니스와 경북의 차세대 배터리 규제자유특구 등 7개 규제자유특구를 지정했다. 규제자유특구는 혁신적인 기술을 시험하고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특구 지정에 따라 대구·경북은 지역의 신산업 육성, 투자유치, 일자리 창출의 일석삼조 효과가 기대된다.대구 스마트 웰니스 규제자유특구는 대구첨복단지 등 4개 지역에 37개 기업과 △첨단 의료기기 공동제조소 구축 △인체유래 콜라겐 적용 의료기기 상용화 플랫폼 구축 △스마트 임상시험·관리 플랫폼 실증 △사물 인터넷(IoT) 기반 웰니스 정보 서비스 플랫폼 구축 등 4개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2022년까지 총 732억 원(국비 429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경북은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와 블루밸리 산업단지 2개 구역에 4년간 사용 후 전기차 배터리의 종합 관리와 재사용, 그리고 재활용 여부를 실증하는 규제자유특구가 운영된다. 특구 운영을 위해 4년간 총 460억 원(국비 246억 원)이 지원된다.대구시의 스마트 웰니스 사업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 기술을 의료분야에 접목한 사업이다. 대구시가 그동안 전략적으로 투자한 의료 및 헬스케어, ICT 융합산업 관련 다양한 인프라와 선행연구로 축적된 기술이 선정된 배경이다. 의료 헬스 산업의 구조 전환 등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경북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재활용 사업은 2050년 60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세계시장을 포항이 선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동안 환경 오염·폭발 위험 등에 따른 법적, 제도적 규제로 인해 시장이 형성되지 못했지만 특구 지정에 따라 포항이 차세대 배터리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관련 최신 기술과 핵심 기업을 유치하는 기회를 확보한 것은 물론 세계 진출도 가능해졌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4일 전국시도지사 간담회에서 “규제자유특구는 이제 시작 단계”라며 “더 빠른 규제 혁신을 위해 규제 혁신 방법의 혁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계기로 국가 발전의 큰 장애물이 되고 있는 각종 규제를 걷어내 지방 발전을 담보해야 할 것이다.특구 지정에 따라 대구와 포항은 신규 고용 증가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클 전망이다. 대구는 의료산업 벤치마킹 선도도시로의 발돋움이 기대되고 경북은 반도체에 버금가는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대구시와 경북도는 규제자유특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또 관련된 후속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인사

◆대구 달성군◇ 5급 승진△환경과장 이현주◇5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못을 박으려면 대가리를 내리쳐라-아베 마리아

못을 박으려면 대가리를 내리쳐라-아베 마리아/ 김종철 아베, 아베 말이야/ 군국주의 혈통 자랑하느라/ 극우 정치 술수로 표심 자극하느라/ 천황폐하의 신민에게/ 위안부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고/ 늙은 일장기 아래서 생떼 부린/ 버림받은 빈 깡통 아베, 아베 말이야// 녹슨 못 넣어 더욱 검게 한 콩조림 요리법처럼/ 등 굽은 녹슨 아베, 아베 말이야/ 일제 침략 역사를 더 검게 왜곡시킨 콩조림/ (중략)/ ‘늦었다, 하지만, 너무 늦지는 않았다.’// 나치 사냥꾼 포스터가 붙은 베를린 벽보에/ 말뚝 소녀상도 통곡한다/ ‘아베는 늦었다. 하지만 야스쿠니 합사 분리는 늦지 않았다.’/ 아베 마리아!— 계간 ‘시인수첩’ 2014년 봄호................................................ ‘못을 박으려면 대가리를 내리쳐라’는 말은 네덜란드 속담이다. 그리고 구노의 ‘아베 마리아’는 ‘아베 말이야’를 비틀어 조롱한 말이다. 라틴어 ‘Ave Maria’는 ‘안녕하세요, 마리아 님’ 정도의 뜻이다. 그런데 간단한 이 인사가 세계 종교사의 분수령이 됐다. 세례 요한의 어머니 엘리사벳이 처녀 마리아를 찾아와 예수를 수태한 사실을 알리며 건넨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 장면을 그림으로 그린 것이 ‘수태고지’이고, 음악으로 만든 것이 ‘아베 마리아’이다. 아베 내각의 경제보복에 우리 정부는 한 치 물러섬 없는 결연한 대응을 하고 있다. 국민들도 어느 때보다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불매운동에 나서며 모처럼 힘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어 아베 정권을 압박하고, 일본 내 아베 정권을 비판하는 양심세력과도 제휴 연대하여 포위 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 그러자면 아베를 반대할 뿐 일본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란 얘기도 해야 하는데 그러기가 쉽지 않다. 군사대국을 꿈꾸며 갈수록 우경화로 치닫는 일본을 우리가 좋아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설령 아베정권이 종식되어도 달라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누가 집권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단기간에 없어지긴 어려울 것이다. 그나저나 이 시점에서 아베의 퇴행적 행보에 정곡을 때리는 것은 적절한 일이고 향후 한일 양국 모두의 불행을 막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자세이다. ‘못을 박으려면 대가리를 내리쳐라’는 한 놈 패기 전략은 아베의 정수리를 겨냥하고 있다. 이럴 때 우리의 망치도 흔들림 없이 더욱 굳건한 모습을 보여야 함은 물론이다. 한국이란 나라가 결코 호락호락하거나 쉽게 흔들릴 나라가 아니란 점을 분명이 인식시켜줘야 한다. 그게 사태를 빨리 끝낼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고 김종철 시인이 과거 시인협회장 재직 시 발표한 이 시는 한국 시인의 대표성을 지닌 일갈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시인은 아베를 ‘검은 콩조림’에 비유했다. 일본에선 검은 콩자반의 조리과정에서 녹슨 못을 넣는다고 한다. 콩자반이 반질반질하게 빛나서 먹음직스럽게 보이려는 그들의 전통 조리법이다. 녹슨 못의 산화철과 콩의 탄닌 사이에 일어나는 화학작용을 이용한다. 그런 일본의 음식문화는 그들의 반성을 모르는 역사 왜곡을 상징한다. 겉은 번지레하게 보일지 몰라도 무리한 수작과 기교가 가미되어 결코 건강에도 이로울 리가 없다. 우리 민족의 가슴에 숱한 대못을 박은 그들에게 이제는 거꾸로 그들의 ‘대가리’에 못을 막을 기회가 온 것이다. 위안부 할머니들과 강제징용에 끌려간 할아버지들의 원한을 담아 아베의 정수리에 힘껏 장도리를 내리치는 것이다.

대성에너지, 쪽방 폭염나기 캠페인

대성에너지 (대표 우중본)는 지난 24일 대구 중구 서성로에 위치한 행복나눔의 집을 방문해 ‘2019 쪽방 폭염나기 캠페인’을 펼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기상이야기…여름철 집중호우, 제대로 알고 대비해야

여름철 집중호우, 제대로 알고 대비해야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지구온난화 같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와 자연재해의 발생빈도가 늘어나고, 규모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은 연중 비가 가장 많이 내리는 계절이고 천둥‧번개, 집중호우, 태풍 등 다양한 기상현상들이 자주 발생하여 자연재해가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그 중 우리가 일상에서 불시에 마주할 가능성이 높은 집중호우는 짧은시간 동안 좁은 지역에 나타나므로 예측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대비하기가 쉽지 않다.‘집중호우’는 원래 공식 기상용어는 아니었으나 언론매체에서 먼저 사용하기 시작해 현재는 기상용어로 정착되었다. 반경이 10~20㎞ 정도로 좁고 지속시간이 수 십분에서 수 시간 정도로 짧으며, 한 시간에 3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리는 것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시‧공간적으로 매우 집중되어 강하게 내리는 비를 말하며, 천둥‧번개와 돌풍이 동반하기도 해 피해를 키우기도 한다.최근 호우특성을 살펴보면 전국적으로 강수일수는 줄어든 반면 강수량은 크게 늘었고, 짧은 시간에 국지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오는 형태로 바뀌면서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도 심해지고 있어 집중호우가 빈발하는 추세다. 집중호우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 부근에 자리 잡는 여름철에, 특히 장마전선이나 저기압에 의해 적란운이 한 곳에 오래 머무를 때 발생하기 쉽다. 장마전선은 차가운 성질의 오호츠크해고기압과 따뜻한 성질의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의 경계면인데, 두 고기압의 힘이 비슷할수록 오랫동안 지속되어 집중호우의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무더운 여름철 대기 중 수증기가 많은 상태에서 지표가 가열되면 불안정해진 공기가 상승하면서 뭉게구름을 만들고, 대기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게 되면 더 발달해서 적란운이 만들어진다. 지상에서 5㎞ 이상 발달하는 적란운은 1천만 톤 이상의 물을 가두고 있는 거대한 하늘의 저수지라고 할 수 있다. 이 구름이 이동하지 않고 일정 시간 정체하여 한 곳에 머물며 많은 비를 내리면 집중호우가 된다. 보통 이와 같은 구름의 수명은 한 두 시간 정도에 불과하지만, 구름이 계속해서 발달 할 수 있는 기상조건이 갖춰지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하면서 지속시간이 길어져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것이다.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하천 범람, 저지대 침수, 산사태, 낙석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도시에서는 하수시설의 처리능력이 쏟아지는 강수량을 감당하지 못하여 침수피해가 생기기도 한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배수시설이 취약한 곳의 시설 확충과 보강에 보다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침수된 도로를 보행하는 것은 위험하고 맨홀에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감전 우려가 있는 가로등, 신호등, 고압전선 같은 시설물과 붕괴위험이 있는 공사장 근처에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호우에 천둥‧번개가 동반되면 건물 안이나 차 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안전하고, 금속물체나 라디오 등을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도로 운전에도 더욱 신경 써야 하는데, 마모된 타이어는 미리 정비하고 브레이크 작동상태를 점검하여 빗길 미끄러운 도로면에 대비해야 한다.자연의 힘은 어마어마하고 위험기상은 사계절 우리를 위협하지만, 재해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간의 소통과 협력이 강화되면 분명 피해 규모가 줄어들 것이다. 기상청의 정확한 예보생산과 특보 운영이 우선이겠지만, 방재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적절하게 방재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정부기관의 방재대응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이 최신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평소 내 주변에 기상재해 위험요소가 무엇인지 한번 쯤 둘러보고 예방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여름철 야외활동을 준비할 때에는 호우 시 대응요령과 긴급연락처 정도는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겠다.자연재해에 대한 대응력도 국력으로 볼 수 있다. 방재 관계기관간의 긴밀한 대응체계와 국민의 성숙한 의식으로 이미 알고 있는 것들도 다시 한 번 되새긴다면,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와 큰 불행을 막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경우의 따따부따…빨갱이에서 친일파로, 새로운 전선

빨갱이에서 친일파로, 새로운 전선 한국과 이웃나라 일본이 무역전을 벌이고 있다. 조국 민정수석이 연거푸 북을 두드려대며 독전에 앞장섰다. 무기고에서 동학 죽창이 나오고 서희와 이순신 장군도 불려 나왔다. 청와대가 정부를 젖히고 위험 부담을 떠안았다. 교수였던 그에게 국가 간 대결은, 그것도 상대가 일본일 때는 교과서처럼 나 자신부터 돌아보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 것 같다. 아이가 밖에서 싸우고 들어오면 먼저 내 아이가 잘못한 것은 아닌지 살펴보고 꾸짖은 후에 상대 아이의 잘못을 따지라고 배웠는데. 정치가 국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쟁을 동원했던 사례는 세계사에서 차고 넘친다. 국내의 풀리지 않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다. 국론을 통일하고 국민들을 하나로 묶어 국정을 이끌기 위해 전쟁이라는 도구를 동원한 것이다. 오백여 년 전 일본 전국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명나라를 치러 간다며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라고 했다. 임진왜란이다. 도요토미가 번주들에게 더 이상 나눠줄 영지가 없어 조선 땅을 침범했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다. 이번 한·일 간 무역 전쟁은 일본 아베 총리가 선제공격을 한 것이다. 아베 총리는 지금 평화헌법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가 원하는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얻기 위해 새로운 카드가 필요했다. 그런데 마침 이웃 대한민국에서 일제강점기의 징용자들에 대한 배상 문제가 대법원 판결로 확정된 것이 빌미를 준 것이다.일본으로서는 1965년 한일회담에서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는’ 합의를 했는데 다시 무슨 배상이냐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이에 대한민국 정부가 물러서지 않고 총력을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그건 보상이었고 지금은 배상이라며, 이번만큼은 물러설 수 없다는 기세다. 상대가 일본인데 자기를 돌아볼 이유도 여유도 없다. 서로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는 장기판을 만들었다. 1970년대 유신시대. 눈만 뜨면 ‘때려잡자 김일성’ 하고 냅다 주먹을 내지르며 악을 쓰고 나서야 일과가 시작되던 때였다. 잠자리에 들 때도, 밥을 먹을 때도 우리 군인들은 ‘때려잡자 김일성’을 외쳐대야 했다.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된 것도 그즈음 이었다. 1972년 7월4일 당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김영주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한 이 성명은 남북한 당국이 국토분단 이후 최초로 통일과 관련하여 합의 발표한 역사적인 공동성명이었다. 자주·평화·민족 대단결의 3대원칙을 천명한 공동성명은 잠시 국민들에게 전쟁의 공포에서 벗어나 통일에의 기대를 갖게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의미는 남북한 실력자들이 자신들의 권력 강화에 이용하려는 정치적 의도였음이 남한의 10월유신(1972년10월17)과 북한의 사회주의헌법 채택(1972년12)이 극명하게 보여줬다. 6·25 남침을 경험한 우리 민족은 10월유신 이후에도 오랫동안 북한의 미사일과 핵 위협에 노출돼 있었다. 북한의 위협은 민족의 생존에 직접 영향을 미쳤고 모든 개념의 최상위에 전쟁의 공포가 자리했다. 정치가 군사독재 정권을 민주정권으로 바꾼 뒤에도 우리는 북의 남침 위협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 북의 핵 위협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과의 대치 전선에서 동참하지 않으면 내부의 적으로 몰려 빨갱이가 되어야 했다. 다행히 문재인 정권 들어 북한으로부터의 위협은 표면적으로 사라지면서 대북전선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 틈새를 일본이 비집고 들어온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던 사실이 됐다. 지금 청와대가 앞장서고 여당이 돌격부대가 되어 국민을 선동하는 전쟁이 다르지 않다. 전선이 북한에서 일본으로 이동한 것이다. 우리끼리 비판하고 내부총질하거나 백태클 하면 X맨이 된다. 이 전선에서 이탈하면 친일파가 된다. 그렇다면 일본과 한국의 정치권이 모두 지지세 결집과 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서로를 이용하고 있다는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있나.

당직변호사

▲26일 이주영 ▲27일 이정수 ▲28

대구 수성구 대표단 독일찾아 국제 교류협력 강화

대구 수성구청이 국제교류단을 구성해 독일을 방문, 문화를 통한 도시간 교류에 나섰다.교류단은 지난 16~22일 김대권 구청장과 김희섭 수성구의회 의장, 국제교류협력자문단, 문화예술인, 구의원, 기업인, 공무원 등 16명으로 구성됐다.이들은 이번 방문을 통해 독일의 문화를 벤치마킹하고 국내 전통 공연예술을 홍보했다.16일부터 18일까지는 독일 로텐베르크와 뉘른베르크, 뮌헨, 슈투트가르트 등을 찾아 건축물과 광장, 도서관 등을 벤치마킹했다.이어 19일부터 독일 칼스루에시를 방문해 칼스루에시청에서 대구시립국악단의 대금과 가야금 연주로 우리 전통음악의 아름다움을 현지에 소개했다.이번 공연으로 양 도시 공연예술 분야 교류의 불씨를 지펴 활발한 교류계획의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이끌어냈다.또 독일 칼스루에시와 수성구의 다양한 분야(대학, 상공회의소, 기업, 예술, 시청 관계자 등) 전문가들이 모여 두 도시의 실질적 교류 협력방향을 논의하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이번 방문은 올해 2월 알베르트 코이플라인 독일 칼스루에시 부시장의 수성구 방문에 대한 답방으로 이뤄졌다.‘칼스루에’는 독일 남서쪽에 위치한 인구 30만 명의 도시로 유서 깊은 바덴 국립극장과 헌법재판소 등의 사법기관 및 국립핵물리연구소 등의 연구기관이 있다.또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가진 칼스루에 공과대학(KIT) 등으로 유명한 문화·예술 및 첨단기술의 도시이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칼스루에시의 도시적 정체성과 특성을 수성구의 도시특성과 교류를 통해 차이를 확인한다면 이 차이가 양 도시 발전을 견인하는 진화의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구 수성구청 대표단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독일 칼스루에시를 공식 방문해 두 도시의 실질적 교류 협력방향을 논의하고 교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김희섭 수성구의회 의장(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 등 수성구 대표단이 독일 칼스루에시 관계자들과 한자리에 모였다.

대구 북구 ‘셀럽 거리’ 특화된 구성 선보여야

대구 북구에 지역 정체성 확립과 관광 활성화를 겨냥한 셀럽(셀러브리티·유명인) 거리가 잇따라 들어선다.북구청은 방탄소년단(BTS) 리드래퍼 ‘슈가’(27·본명 민윤기)가 살았던 태전동에 관광테마거리 조성을 추진 중이다. 테마거리는 태전대백2차 맨션과 대구보건대 주변 1㎞ 도로를 BTS 테마에 맞춰 다양한 콘텐츠로 재정비한다는 것이 골자다.외벽과 인도블록에는 슈가라는 이름을 디자인하고, 벤치에는 BTS 노래가 나오는 시스템 설치 등이 검토되고 있다. 중고교 학창시절 타던 724번 시내버스를 슈가를 테마로 디자인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그가 열성 농구팬이라는 점을 활용해 ‘길거리 농구대회’도 검토 중이다. 사업 계획은 다음달 쯤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이와 함께 북구청은 최근 지역 문인들과 협의를 거쳐 칠곡3지구 문화예술길 이름을 ‘이태원길’로 변경했다. 소설가 이태원은 1942년 북구 읍내동에서 출생해 칠곡초교와 경북중·고교를 졸업했다. 객사, 개국, 초야, 낙동강 등의 작품을 발표한 향토출신 천재 소설가로 알려져 있다.북구청은 그의 소설 객사를 극화한 야외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를 이태원길에서 정기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 주민들이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지역 특성을 담은 체험형 거리로 꾸밀 방침이다.북구의 셀럽거리 2곳은 전국 여러 도시에서 앞다투어 이뤄지고 있는 유명인 테마거리 조성과 맥을 같이 한다.대구 중구의 ‘김광석 다시 그리기길’에 이어 경기도 수원시에는 축구선수 ‘박지성 거리’ , 강원도 양구군에는 탤런트 ‘소지섭길’이 조성됐다. 또 서울 종로에는 국민MC ‘송해길’이 등장했다.지역 출신이거나 지역과 연관이 있는 유명인을 활용하는 자치단체의 관광 마케팅은 매우 바람직하다. 지역 홍보는 물론이고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준다.그러나 의욕만으로는 안 된다. 세심한 검토와 치밀한 계획이 필수적이다. 관광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하지만 ‘총성 없는 전쟁’이기도 하다. 그저 그런 구성으로는 성공하지 못 한다.전문가 검토를 거쳐 추진된 여러 사업이 용두사미격으로 흐지부지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 지역주민과 외지인들의 호응을 꾸준히 얻을 수 있는 정말 특화된 내용을 찾아내야 한다. 그리고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사후관리에 투자를 해야 한다.시민혈세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해보고 안되면 그만’이라는 식은 용납되지 않는다. 반드시 성공시킨다는 결기가 있어야 한다.

세상읽기…국난극복과 편 가르기

국난극복과 편 가르기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그리스 신화와 구약성경의 창조론은 태초에 혼돈(chaos, 무질서)에서 이 세상(cosmos, 질서)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그리스인들은 측량할 수 있고 규칙적이고 질서 정연한 사물들만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무질서하고 불규칙한 것들은 혼돈스럽고 이해할 수 없고 이치에 합당하지 않아 선할 수도, 아름다울 수도 없었다. 신은 혼란을 싫어하고 질서를 좋아하기 때문에 신이 만든 모든 것은 질서 있게 움직인다고 생각했다. 서구의 과학혁명은 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에서 시작되었고, 신의 질서를 찾으려는 노력이 서양과학을 발전시켰다. 그들은 이성이라는 짧은 공식에 우주의 일반 원리를 넣으려고 했다. 뉴턴의 기계론적 세계관은 이런 생각의 정점이었다. 세계는 예측 가능한 시계와 같은 것이었다.과학적 성과가 쌓이면서 고전물리학 이론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많이 나타났다. 이성과 기존의 과학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처음에는 실험오차로 간주하여 무시하거나 통계학을 이용하여 감추려고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를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려는 이론들이 속속 등장했다. 양자 물리학의 불확정론, 카오스 이론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런 이론들은 ‘예측 가능한 과학’이 아니라 원인을 알 수 있고, 과정을 이해할 수 있지만, 결과는 알 수 없는 ‘설명만 가능한 과학’을 다룬다. 일기예보가 아무리 신뢰할 수 있다고 해도 내일 우산을 가져갈지 말지를 자신 있게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오늘의 국제관계나 정치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외교문제는 주전론과 주화론 같은 이분법적 사고방식으로는 해결할 수가 없다. 이분법은 객관적인 대의와 명분, 냉정한 손익계산보다는 적개심과 분노로 상대에 대한 혐오감과 흠집 내기를 부추기는데 편리하게 이용된다. 편 가르기는 지지층을 결속하는 효과는 있지만 치유할 수 없는 후유증과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정치권과 언론의 대응 방법이 너무 단선적이고 이분법적이다. 정치권과 인터넷, 일부 언론을 도배하고 있는 용어들을 보라. 토착왜구, 토착빨갱이, 종북좌빨, 수구골통, 친일, 매국 같은 용어에는 상대에 대한 배려나 전략적 판단 따위는 아예 없다. 국난극복을 위해 대동단결하자는 간절하고 절박한 호소도 없다. 이런 용어 속에는 한 쪽이 죽어 없어져야 속이 시원해지는 사생결단의 저주와 혐오만 있다. 우리끼리 이렇게 분열되어 내부 총질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외부의 적을 이길 수 있겠는가. 토착 왜구든 빨갱이든 우리 모두는 서로 의지하며 살아야 하는 운명 공동체이다. 격렬하게 논쟁하고 싸우더라도 예의를 지키고 막말만은 자제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통합의 정치력이 간절하게 필요한 때이다. 세상만사를 예측 가능한 시계라는 틀로 설명할 수 없듯이, 오늘 우리가 처한 국난 수준의 이 위기도 이분법적 편 가르기로는 극복할 수가 없다. 여러 상수와 변수가 복합적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현재로서는 일본 제품 구매와 일본 여행을 자제해야 한다. 전 국민적 분노를 일본 국민과 일본 정부가 구체적으로 체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렇다고 정부가 앞장서서 외부의 적과 내부를 향해 막말이나 하며 본질 외적인 소모전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 일본과 국교를 단절하겠다는 것인가. 국민을 토착왜구와 토착빨갱이로 나누어 나라를 분리 독립시키자는 것인가. 지금 관련기업과 여행업계, 일본 상품을 취급하는 국민들은 엄청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문제 해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맹목적인 애국심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당장 피해를 입고 있는 그들을 보듬어 주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인내하자고 호소해야 한다.실제 전하고자 하는 속마음이 어떻든 간에 조국 수석처럼 친일과 매국으로 편 가르기하며 죽창가를 올리거나, 김문수 전 경기지사처럼 ‘친일이 더 낫다’는 뜬금없이 황당한 이야기를 해서는 안 된다. 다시 강조하지만 일본에 대한 분노의 표현은 민간이 주도 하도록 두고 정부와 정치권은 외교적 수사를 생각하며 품위를 유지한 채 실효성 있는 전략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게 다수 국민의 명령임을 알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