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발생하는 대형 산불, 대책 없나

대형 산불이 발생한 강원지역에 국가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정부의 지원 대책과 민간 차원의 구호 손길도 분주해졌다. 이런 가운데 6, 7일 대구·경북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소방과 산림 당국이 경계의 눈초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이번 강원 지역 산불도 피해가 컸지만 역대 최악의 산불은 지난 2000년 4월7일부터 15일까지 강원 삼척 등 5개 지역에서 발생한 동해안 산불이다. 당시 이 불은 강릉과 삼척, 경북 울진까지 번져 산림 2만3천여ha를 태웠다. 사상자 17명과 이재민 850여 명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360억 원에 달했다.2009년 4월6~7일 경북 칠곡에서 발생한 산불로 407㏊의 산림과 13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2013년 3월9~10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산불은 피해면적 79ha에 11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이같이 경북지역도 잊을만하면 대형 산불이 발생하곤 한다. 특히 경북은 산지가 많아 강원도 못지않게 대형 산불에 취약하다.대형 산불은 직접 피해 이외에도 농업 및 관광 등 간접적인 피해가 엄청나다. 산림복구에만 수십 년이 걸리고 토양이 황폐해져 장마철 산사태 등 또 다른 피해를 초래한다.강원지역 산불이 완전히 진화되지 않은 6일 지역에서도 산불이 잇따랐다. 경북 영천에서 3건의 산불 3건이 연달아 발생했다. 또 6일 오후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 발생한 산불은 7일 오전 2시께 진화됐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께 대구 수성구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했으며 지난 5일에는 포항에서 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경북도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를 ‘청명·한식 산불방지 특별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경북에서만 64건의 산불이 발생, 산림 37ha가 탔다.지난달 31일부터 대구와 경북도 전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지난 4일에는 건조경보로 격상된 상태다.통상 청명·한식과 시기가 겹치는 식목일에 성묘객이나 등산객이 증가해 담배꽁초 등으로 인한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특히 이 무렵 농사 준비를 위해 쓰레기를 태우다 발생하는 산불도 적지 않다. 상식적인 일이지만 담배꽁초와 야외 취사를 금하고 농민들의 논·밭두렁 태우기도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 무속인의 기도처 촛불도 경계해야 한다.소방과 산림 당국도 산불 발생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시 기민한 대처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특히 취약한 야간 산불 발생 시 효과적인 진압을 위한 장비 확보와 진화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4월은 갈아엎는 달/ 신동엽

4월은 갈아엎는 달/ 신동엽내 고향은/ 강 언덕에 있었다/ 해마다 봄이 오면/ 피어나는 가난// 지금도/ 흰 물 내려다보이는 언덕/ 무너진 토방가선/ 시퍼런 풀줄기 우그려 넣고 있을/ 아, 죄 없이 눈만 큰 어린 것들// 미치고 싶었다/ 4월이 오면/ 산천은 껍질을 찢고/ 속잎은 돋아나는데,/ 4월이 오면/ 내 가슴에도 속잎은 돋아나고 있는데,/ 우리네 조국에도/ 어느 머언 심저, 분명/ 새로운 속잎은 돋아오고 있는데,// 미치고 싶었다/ 4월이 오면/ 곰나루서 피 터진 동학의 함성/ 광화문서 목 터진 4월의 승리여//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출렁이는 네 가슴만 남겨놓고, 갈아엎었으면/ 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 갈아엎었으면/ 갈아엎은 한강연안에다/ 보리를 뿌리면/ 비단처럼 물결칠, 아 푸른 보리밭// 강산을 덮어 화창한 진달래는 피어나는데/ 그날이 오기까지는, 4월은 갈아엎는 달/ 그날이 오기까지는, 4월은 일어서는 달.- 1966년 4월 동아일보에 발표...........................................................1930년생 신동엽 시인이 만약 살아 계시다면 지금 아흔의 나이다. 하지만 만으로는 마흔을 채 넘기지 못하고 1969년 4월 7일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러니까 어제가 신동엽 시인의 50주기였다. 4월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인이라면 역시 신동엽이다. 또 신동엽 하면 바로 생각나는 시가 이다. 다음으로 동학혁명을 주제로 한 서사시 이 있다. 그리고 이 시대에 더욱 깊이 와 닿는 시가 바로 이다. 우리 문학사에 매우 선명하고도 강렬한 족적을 남긴 이 시인을 어떤 연예인의 이름으로만 알지 제대로 기억하는 젊은이들이 요즘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우리 삶 안에 신동엽을 활성화시키기 위한 다양한 추모행사들이 연중 마련되어있다. 창비에서는 ‘산문전집’과 신동엽문학상 수상자들의 신작 시집과 소설집을 출간했다. 시집의 이라는 제목은 그의 시 ‘밤은 길지라도 우리 내일은 이길 것이다’에서 따왔다. 제목이 함의하는 바처럼 지금은 비록 뒤죽박죽일지라도 결국 우리 내일은 이기리라 전망하고 있다. 이 시는 4.19와 동학을 통해 민중의 질긴 생명력과 민주에의 열망을 재확인하면서 이를 억압하는 모든 비본질적 요소들이 사라지기를 갈망하고 있다. 순수정신은 퇴색되고 사이비가 판을 치는 안타까운 현실에 분노하며 저항의 의지를 다시 불태운다.53년 전 동시대의 현실에 향했던 비판들이 불행하게 오늘날의 상황 아래서도 여전한 현실성을 띠고 있다는 것이 징그럽도록 슬프다. 변화에의 기대로 설레며, 껍질을 찢고 푸르게 돋아나는 속잎을 보면서 미치고 싶은 이 잔인한 4월에 한바탕 다시 갈아엎고 싶은 충동이 치민다. 그 땅에 새롭게 보리씨앗을 파종하여 이 강산 푸르게 건강한 보리로 넘실대도록 할 수는 없을까. “문명체계가 막다른 골목에서 흠집이 져 부서지려 할 때, 비로소 인간은 무의식적이건 의식적이건 정신을 차리어 인간성으로 돌아오는 것이다.” 신동엽 시인의 산문 중 한 문구다. 나라 안팎으로 지금이 그러한 때다. ‘이 균스러운 부패와 향락의 불야성’을 갈아엎을 때가 온 것이다. 새로운 ‘속잎’이 돋아 ‘비단처럼 물결칠’ 그날을 맞이하기 위해 먼저 우리스스로의 마음밭부터 갈아엎어야겠다.

독자기고…주민에게 ‘감’동주는 ‘탄’력순찰을 위해

이승형대구 북부경찰서 생활안전계 경장경찰의 순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경찰은 주민이 순찰을 희망하는 시간과 장소를 직접 선택하면 해당 지역의 범죄발생건수와 112신고건수 등을 분석하여 순찰서비스를 제공하는 ‘주민밀착형 탄력순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이는 기존 공급자 위주의 일방적인 순찰제도가 아니라 주민이 불안감을 느끼는 장소와 시간대를 순찰노선에 반영, 순찰을 실시하는 수요자 중심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의미한다.탄력순찰은 인터넷 검색창에 순찰신문고를 입력하거나 순찰신문고 홈페이지(patrol.police.go.kr)에 접속하여 불안장소와 시간을 입력하면 언제 어디서든 쉽게 신청할 수 있다.인터넷을 이용하기 어려운 주민들은 가까운 지구대와 파출소에 방문해 비치된 탄력순찰 요청서를 작성하면 된다.대구 북부서에서도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주민과 더 가까이, 더 감동주는 탄력순찰’을 슬로건으로 하는 ‘The감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북부서는 부처 간 협업으로 보행자안전스티커를 제작하고, 초등학교 학부모대상 홍보활동을 실시하는 등 탄력순찰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해 주민요청지역의 비상벨과 CCTV를 점검한 뒤 주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적극적인 주민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경찰의 이러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탄력순찰제도는 근본적으로 국민의 참여가 가장 중요하다.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안전을 위해 우리동네 불안지역을 경찰과 함께 공유하고 경찰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범죄예방에 기여하는 ‘공동체 치안’으로의 변화를 통해 범죄로부터 안전한 우리동네를 만들 수 있다.

세상읽기

나눔 의료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이사영춘화가 노랗게 물들이는 울타리 돌담을 돌아들며 봄이 무르익어 가고 있음을 실감한다. 며칠 새 햇살은 부쩍 온기를 더해 등을 따스하게 어루만지더니 급기야 이곳저곳에 불씨를 옮기고 있다. 강원도 지역 화재 소식을 뉴스로 들으니 문득 한동안 바빠 들러보지 못한 시골집이 걱정되었다. 해외 나눔 의료봉사를 떠나야 하기에 필요한 곳에 조금이라도 다독거려 놓아야 할 것 같아서다.마당에 들어서니 홍매화가 겹겹이 피어 화사한 얼굴로 반기고 라일락은 보랏빛 향기로 코끝을 물들인다. 여기저기 손댈 곳이 너무 많아 마음만 바쁘게 뛰어다니지 일의 진도는 나가지 않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미세먼지, 잦은 산불도 소리 없이 피어나 은은하게 풍겨오는 꽃향기에 눌려 얼른 좋은 소식 전해주기를 기대한다.새벽이 되면 의사회관으로 자주 찾아오는 사람들이 살던 나라, 베트남으로 의료봉사를 떠난다. 타국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해 주는 젊은이들과 땀 흘리며 공부하는 유학생들이 많이 와 있는 그 나라에 가서 나눔 의료를 실천하기로 하였다. 의사회와 치과의사회 한의사회 간호사회 메디시티 대구협의회 등 여러 단체가 서로 협력하여 사랑을 나누기로 하였다. 아직은 찬 기운이 감도는 새벽일 것이지만, 마음만은 어느 때보다 더 훈훈한 온기를 더해 사랑을 나누고 어려운 이들을 진료하면서 나눔 의료를 잘 완수하고 무사히 돌아오기를 기원한다.해외 의료 봉사에 동참하게 된 것은 한편의 글이었다. 참으로 놀라운 감동으로 읽었다. 글쓴이가 감명 깊었다는 영화 ‘시티 오브 조이’의 촬영지, 인도 콜카타는 그에게 깊은 추억을 안겨다 주었다고 했다. 더욱이 마더 테레사의 사랑의 선교회가 있는 곳이기도 하여 그는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는 것이다. ‘허리를 굽혀 섬기는 자는 위를 보지 않는다.’며 자신을 스스로 낮추어 빈민가의 가난한 이들에게 다가가 함께 지내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서부 뭄바이에서 무려 36시간 장거리 기차를 타고 일부러 찾아갔다는 지은이. 북새통인 콜카타 하우라 역에서 그가 가진 1루피 동전을 모두 어린 거지들에게 나누어주고 나서야 간신히 역사를 빠져나온다. 그리고는 물어물어 사랑의 선교회를 찾아간다. 당시에는 테레사 수녀가 선종하기 이전이어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다.애초에는 잠깐이면 되겠지 싶었는데 막상 도착해서 보니 다른 일정을 조정해서라도 최소한 며칠은 있어야 할 것 같았다. 결국, 한 주 동안의 자원봉사를 자청한다. 도무지 관광하듯 성녀의 얼굴을 일견하러 방문할 곳이 아니란 느낌이 들었다. 선교회 내부 참상을 직접 본 그는 당장 소매를 걷어 올릴 수밖에 없었다. 거리에서 죽어 들것에 실려 온 시체를 닦고 뒷수습하는 일이 그에게 맡겨졌다. 아마도 처음으로 봉사하려는 지원자들에게 일반적으로 주어지는 일인 듯했다. “의사도 아니고 평소에 짐승의 주검조차 대하기 힘들었던 나에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의욕은 앞섰으나 내가 감당하기엔 역부족이란 느낌이 먼저 들었다. 마스크를 착용했음에도 역겨운 냄새를 참아내는 것 자체가 큰 고역이었다. 그러나 사람이 죽어서 풍기는 냄새를 악취로만 여겨서는 안 될 것 같았다. 그냥 사람이 가진 다양한 냄새 중의 하나인 것이 아닐까? 나도 머잖아 이런 비슷한 냄새를 풍길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니 그나마 조금씩 적응이 되기 시작했다.가쁜 숨을 연신 몰아쉬며 싸늘한 주검을 닦는 동안 그런 나에게 전혀 미안한 표정을 짓지 않는 그들이 못내 고마웠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닦았고 이내 고와지는 죽은 이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공연히 내가 행복했었다. ‘우리들의 마음은 항상 봄입니다.’ 선교회 내부 칠판에 분필로 적혀있던 문구가 그제야 마음에 깊이 와 닿았다. 인생의 겨울에서 생을 마친 이들은 나에게 무시로 한없는 봄을 선물해 주었다. 내 인생 처음으로 경험한 나눔의 기쁨에서 오는 빛나는 봄날이었다.”라고 그는 책에서 읊어준다.그 감동으로 시간이 날 때면 몽골로 네팔로 의료봉사대열에 따라나서곤 하였었다. 그때마다 베풀면서 받는 감동은 몇 배로 가슴 벅찼다. 아무리 소란한 주변 환경이더라도 항상 봄 같은 마음으로 살면서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나누고 베풀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어느 모임에서 들은 축사가 생각난다. “팔공산~! 아니다~! 백두산~!” 이라던가. “팔십 팔세까지 공도 치고 산에도 가자! ” 가 아니라 “백 살까지 두 발로 산에 오르며 건강하게 살자”. 라고. 그럴 것이다.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더 나누고 베풀다 보면 그것으로 얻는 사랑과 보람은 더욱 커질 터이니. 모두 행복한 마음으로 팔공산에서 백두산까지 외치면서 행복하게 잘 살아가는 봄이기를.

2년 만에 돌아온 국회의원 김부겸

현 정부의 대구경북(TK) 패싱이 갈수록 심화되는 모양새다. 지역은 막막한 심정이다.10여 년 전 열린우리당 노무현 정권 때도 TK 소외가 지금 만큼은 아니었다. 지역 출신들이 다수 입각하기도 했고, 청와대 핵심 참모로 활동하기도 했다. 권력 핵심부와 통하는 핫라인도 있었다. 일부 분야에서는 오히려 다른 지역이 역차별을 받는다며 불만을 토로할 정도였다.당시에도 지역 발전을 위해 여당 국회의원 1명쯤은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았지만 불발에 그쳤다. 지역민들은 지역의 일당체제가 가져올 폐해를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역 정서는 끝내 고집을 꺾지 않았다.시간이 흘러 2016년 20대 총선 때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대구시민은 수성갑 지역구에서 당시 야당(민주당)이던 김부겸을 뽑았다. 그의 정치력과 지역 정치의 다원성을 선택한 것이었다.3월 초 개각으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5일 후임자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친정인 민주당으로 돌아갔다. 그는 2014년 6회 동시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해 낙선한 뒤 다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수성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경기 군포에서 16, 17, 18대 연이어 당선된 것을 포함하면 4선 의원이다.--입각 때 박수친 것은 “내공 키워라” 주문20대 국회 활동 1년 만인 2017년 6월 그는 문재인 정권 첫 행안부 장관으로 입각했다. 입각 때 우리가 박수친 것은 내공을 키워 돌아오라는 것이었다. 그의 입각에는 본인의 자질, 능력과 함께 지역 균형인사라는 측면이 녹아 있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그는 수성갑 국회의원 당선 이후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입각으로 인해 그런 기대감은 일단 접어둔 상태다. 시간이 2년 가까이 흘렀다. 입각 이후 개인적으로는 ‘내공’을 쌓은 것으로 짐작되지만 지역의 발전과는 거리가 있었다.장관이라는 자리가 국가 전체를 생각해야 하는 위치인 만큼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이제는 다르다. 대구 출마 때 본인이 약속한 것처럼 지역을 위해 뛰어야 한다.장관 재직 시 다른 지역 국회의원이나 시도지사들이 하는 것을 누구보다도 많이 보고 경험했으리라 생각된다. 이제 지역을 대변해 여권 안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이대로 TK 소외가 지속되면 국민 대통합, 국가 균형발전 등 현 정부의 큰 그림은 모두 립서비스에 그치게 된다. 지역의 소외감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아웃사이더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국가 전체로 봐도 엄청난 손실이다. 불만세력을 키우면서 가는 것만큼 어리석은 정치는 없다.그는 대권의 꿈을 시사하기도 했다. 지역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면 대권의 꿈도 사상누각이 되고 말 것이다.지금은 지역이 그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다. 현 정부에 기댈 곳 하나 없는 지역을 위해 그가 나서야 하는 이유는 차고 넘친다.--그가 지역 위해 나서야 하는 이유는 많다우선은 보수·진보를 떠나 그가 지역출신 국회의원이기 때문이다. 지역구 국회의원은 국가 전체를 위해 일하기도 하지만 지역을 대표해 지역의 이익을 대변해야 한다.또 하나는 그가 지역이 선택한 진보성향의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몸담아 있는 정당에 지역의 이익을 대변하라는 특명을 받은 것이다. 그가 이 지역에 출마한 것은 그렇게 하겠다고 응답한 것이다.아울러 진정한 정치인이라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현실정치에서 소외되는 지역이 없게 자신의 역할을 다 하는 것이 당연하다.최근의 개각, 예타면제 사업 선정,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의 갈등, 원전관련 정책 등 주요 인사와 국책사업 추진 상황을 보면 TK 소외가 심각한 상황이라는데 지역민의 이견이 없다. 모두 이렇게 흘러가도 괜찮을까 매일 걱정한다.지역민들의 눈은 당으로 복귀한 지역출신 여당 4선의원 김부겸의 행보에 쏠리고 있다. 당장 그가 2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는 지역 현안 해결에 올인하는 수밖에 없다.다음 총선이 불과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짧은 시간 안에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 그의 응답을 지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대구은행, 식목일 기념 ‘블루밍 데이’ 캠페인

DGB대구은행(은행장 김태오)이 식목일을 맞아 자연사랑 정신을 확산하고 대구은행과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자 대구 전 지역 영업점 주변에서 씨드볼 4만여 개를 배포하는 ‘블루밍 데이’ 캠페인을 실시했다.

수성구의회, 범어공원 일몰제 시행 후 논의

대구시 수성구의회 도시공원 살리기 특별위원회(위원장 박정권)가 지난 4일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녹색환경국장 등 대구시 관계자와 면담을 통해 공원일몰제 시행에 따른 구의회 입장을 전달하고 대구시와 향후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세상읽기

제자 이야기신동환객원논설위원‘S’선생님은 일행과 함께 모 협동조합이 운영한다는 식당에 들렀다. 손님이 많았다. S선생님은 일행들에게 ‘이 곳 조합 직원으로 제자 K씨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 고 했다. 일행은 종업원에게 지나가는 말로 K씨를 만날 수 없느냐고 물었다. 종업원은 사무적으로 대답했다. 그분은 상무님이다. 아랫마을 사무실에 계신다. 지금 바쁜 시간이다.일행은 그 일을 잊고 있다니 이곳 협동조합의 제복을 입은 이가 다가왔다. 같이 온 종업원이 그를 소개 했다. ‘S’선생님 성함을 대니까 상무님이 급히 올라오셨단다. 선생님은 그를 40여년이 만에 만나서 그런지, 생각이 가물가물해 잘 알아보지 못했다. “선생님 접니다.” 그는 웃으며 인사를 하였다. 아, ‘S’선생님은 그의 웃는 모습을 보니 기억이 떠올랐다. 그의 웃음은 수줍음을 지니고 있었다. 어릴 때의 그 웃음이다. 어릴 때 그는 늘 착하고 말이 없고 그리고 수줍게 잘 웃었다. 맞다. 너 K지? 예, 그는 잠시 머뭇머뭇하더니 큰절을 하였다. 선생님은 뜻밖 이었고, 일행도 놀랐다. 주위의 손님들도 그를 바라보았다.그가 돌아간 뒤 일행은 제자의 칭찬이 아니라 ‘S’선생님의 덕담을 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큰절을 올리다니, 보기 드문 일입니다. 선생님이 바르게 가르쳤기 때문입니다, 역시 선생님은 교육자이십니다.그 후 ‘S’선생님은 친구들이 모인 자리에서 우연찮게 그 이야기를 꺼냈다. 퇴직한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라서 그런지 모두들 고마워하였다.옆에 있던 ‘L’선생님이 본인이 들은 이야기라며 다른 제자 이야기를 했다.‘P’선생님은 몇 달 전에 호텔에서 칠순 잔치를 치렀다. 손님이 꽤 많았다. 평소 선생님의 후덕하심이다.50대 초반의 감색 양복을 입은 손님이 들어 왔다. 호스트인 장남이 모르는 손님이다. 그가 들어오는 모습을 본 ‘P’선생님이 달려와 그를 반갑게 맞았다.그는 ‘P’선생님의 초등학교 제자이다. 그 제자와는 잊지 못 할 사건이 있었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데리고 수학여행을 갔다. 첫날밤 선생님들은 단체로 회식을 갔다. 지금 같으면 엄두도 못 낼 일이었지만 그 때는 어느 정도 마음의 여유가 있던 시절이기도 하였다. 경리를 맡아 있던 ‘P’선생님은 내키지 않았다. 여행비가 가득 들어 있는 돈 가방을 어찌할 수 없어서이다. ‘P’선생님은 불참하기로 했다. 다른 선생님들이 막무가내였다. 그 중 선생님 한 분이 전교 어린이 회장을 가리켰다. 모든 선생님들이 동의하였다. ‘P’선생님은 마지못해 그들의 의견을 따랐다.선생님들이 간 뒤 마음씨 좋게 생긴 아저씨가 어린이 회장에게 다가 왔다. 너희들 어디어디에서 왔지, 방은 춥지 않느냐, 불편한 것은 없나, 내일 아침은 무엇을 먹으면 좋겠니. 그는 어린이 회장에게 우스운 이야기도 하며 주인인척 했다. 어린이 회장도 경계심을 풀었다. 그러다 그는 어린이 회장에게 여러분이 자는 방의 전구를 갈아 끼워야 하니 전구를 사오라고 했다. 고액권을 주며 남는 돈은 과자를 사먹으라고 했다. 어린이 회장은 아무 의심 없이 그에게 가방을 맡기고 가게에 갔다. 그는 돈 가방을 갖고 줄행랑을 처 버렸다.어린이 회장은 울면서 선생님을 기다렸다. 선생님이 왔다. 어린이 회장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자초지종 이야기를 했다. 선생님은 눈물로 범벅이 된 회장의 얼굴을 닦아주고, 살포시 어깨를 감싸 안았다. ‘걱정하지 마’ 선생님은 한마디의 꾸중도, 얼굴 찡그림도 없었다. 사후 경제적인 부담도 전혀 시키지 않았다. ‘P’선생님의 월급과 동료 선생님들의 부담으로 문제를 해결하였다. 어린이 회장도 회장의 부모님도 ‘P’선생님을 무척 고맙게 생각했다. 그 때의 담임선생님이 오늘 칠순 잔치를 하는 선생님이고 어린이 회장은 오늘 남색 옷을 입고 온 신사이다. 제자는 그 후 선생님을 잊을 수 없었고, 오늘 칠순도 제자의 레이더망에 걸리어 알게 되었다. 제자는 사업에 성공하여 중견 기업의 사장이 되었다. 제자는 오늘의 경비 일체를 부담하였다. ‘P’선생님과 선생님의 가족들의 만류는 제자의 의지를 꺾지 못하였다.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한마디씩 하였다. 선생님도 대단하고 제자도 대단하다. 예부터 군자의 즐거움은 천하의 영재들을 얻어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 덕과 학식을 갖춘 사람을 군자라 한다. 아름다운 제자를 가지려면 스승은 덕과 학식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벚꽃/ 이윤학

벚꽃/ 이윤학벚꽃 피기 전에/ 저 많은 분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저 분들 중에/ 벚꽃이 피기만을 기다린 분이/ 과연 몇이나 될까/ 벚꽃이 피기 전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몰려오기만을/ 누가 기다리기나 했을까// 그래도 올 때는 좀 나았겠지요/ 이쯤 되면 짜증만 앞서겠지요/ 앞이나 끝이나 보이지 않기는/ 마찬가지겠지요// 여기서 주저앉아/ 살 분은 없을 겁니다- 시집『너는 어디에도 없고 언제나 있다』(2008).........................................................................진해 경주 등 전국의 벚꽃명소가 이번 주 절정을 맞는다. 서울 여의도 등지에서도 오늘부터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이번 주말에는 흰빛과 분홍빛으로 물든 벚꽃을 보기 위해 전국적으로 인파로 넘실거리겠다. ‘나 예뻐?’ 환한 웃음에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면서 사진 찍는 사람들로 종일 붐비겠다. 마치 ‘벚꽃이 피기만을 기다린’ 사람들처럼. 솜사탕, 팝콘, 닭꼬치, 번데기, 핫도그, 호떡, 오징어 파는 사람 그리고 엿장수, 사진사, 초상화가는 생계가 걸린 문제라 그렇다 치고 과연 그 모든 사람들이 이 꽃놀이를 위해 겨울을 견뎠단 말인가. 그래서 빵빵거리는 차량들에 지치고 사람에 치이면서도 기어이 비집고 그곳으로 몰려든 것일까.하지만 그 북새통 속에서 제대로 벚꽃구경이나 할 수 있으려나. 그래봤자 사람구경이겠지만, 사람들은 ‘짜증’이 살짝 나다가도 찌들고 팍팍한 삶에 서로 얼굴 쳐다보며 그렇게나마 잠시 입가에 웃음을 짓는 것이다. 특히 화개장터에서 쌍계사로 이어지는 십리벚꽃 길은 꽃비를 맞으며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꼬옥 잡고 걸으면 사랑이 이뤄지고 평생 행복하게 해로한다 하니 억지로라도 잡은 손 흔들며 서로 예쁜 척 사랑스러운 척 할 것이다. 내장사 길, 내소사 벚꽃 터널, 해운대 달맞이길, 팔공산 벚꽃길, 석촌호수 등등 스토리를 갖다 붙이지 않아 그렇지 어느 벚꽃길인들 그 같은 기분을 자아내지 않으랴.그럴 땐 ‘앞이나 끝이나 보이지 않은’들 무슨 상관이랴. 어떤 장소와 사람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그곳의 빼어난 경치 탓보다는 대개 못 잊을 사람과의 추억 때문이리라. 결국 사람과 장소는 서로 맞물려서 그것을 환기하는 통로가 되는 셈이다. 아니꼽고 더럽고 치사한 그리움일수도 있고, 사람을 도통 놓아주지 않는 지긋지긋하고 몹쓸 그리움일 수도 있겠다. 그리움의 속내를 굳이 드러내지 않으면 또 어떤가. 전신만신 피어오르는 꽃무더기를 보려고 그동안 오금을 저려왔던 건 아니지만, 이 환한 아름다움에 내 어두운 밀실이 탈탈 털리고 탁한 속살도 씻기어지고 기죽었던 춘정이 절로 발동할지 누가 알겠는가.그런데 어쩌다 한순간 나타나는 이 같은 딴 세상에서 ‘주저앉아 살 분’이 과연 있을까. 요 며칠 전처럼 찬바람이 불고 궂은비라도 한바탕 휘몰아치면 그 연약한 것은 한꺼번에 꽃비가 되고 폭설로 날려 줄행랑치고 말 것을. 범람하는 영혼의 향기도 폭삭 주저앉아버릴 게 뻔하다. 그러고 보면 한꺼번에 화들짝 피었다가 며칠 못가서 와락 떨어지는 벚꽃의 조루성은 왠지 군자답지 못하고 경망스럽기까지 하다. 비유하긴 싫지만 정치판의 오두방정 같기도 하고 습자지처럼 얇은 민심을 들쑤셔 어찌 해보려는 수작처럼도 보인다. 이번 재보선 결과도 어느 쪽에서 보든 본전치기라지만 마음은 개운치 않다. 술에 취하고 일제히 발기한 억조창생의 꽃잎에 취하고 내 시름에 기름을 부은 이 천지간의 화딱지들로 온몸이 알딸딸하다.

당직변호사

▲5일 백종석 ▲6일 윤용진 ▲7

대구의료원 심상우 과정 보건복지부 장관상

대구의료원 호흡기내과 심상우 과장이 최근 열린 ‘제9회 결핵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결핵예방 및 치료 등 국가결핵관리사업을 위해 노력해 온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수성구의회 서울 관악구 비교견학

대구 수성구의회 사회복지위원회(위원장 조용성)는 최근 지역 사회복지분야 발전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고자 서울 관악구의회와 관악구 마더센터, 하나원 등 복지시설을 방문해 비교견학을 실시했다.

나다음에듀, 교육기부 프로그램 운영

세계 책의 날 (4월23일)을 맞아 나다음에듀(대표 오영희)는 최근 강북중학교 등 3개 학교에서 학생 194명을 대상으로 ‘책에 봐라’란 주제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나다음에듀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2016년도부터 매년 4월 열리고 있다.

영국 왕자의 ‘가장 한국적인 도시’ 안동 방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둘째 아들인 앤드루 왕자(59)가 다음달 14일 안동을 방문한다.1999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안동을 방문한 지 꼭 20년 만이다. 여왕은 당시 고 김대중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했다. 방한 이틀째인 4월21일 73세 생일을 맞은 여왕은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고 싶다”며 안동을 방문했다.앤드루 왕자는 찰스 왕세자의 동생이며 왕위계승 서열 7위다.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1982년 아르헨티나가 영국령 포클랜드 제도를 침공하면서 발발한 포클랜드 전쟁에 해군 헬기 조종사로 직접 참전해 영국 왕실 전체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표본으로 칭송받기도 했다.영국 왕실의 움직임은 전세계 호사가들의 관심 대상이다. 이번 앤드루 왕자의 안동 체류 일정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언론에도 많이 소개될 것으로 예상된다.흔치 않은 좋은 기회다. 한국 고유 전통의 원형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받는 안동 음식과 전통문화를 다시 한번 체계화해 지구촌에 알려야 한다. 그래서 외국 관광객들을 안동과 함께 대구와 경북지역으로 불러 들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20년 전 여왕이 방문한 하회마을과 봉정사는 2010년과 2018년 각각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세계적 관광지로 발돋움했다.현재 하회마을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 2015년에는 한국국학진흥원이 소장하고 있는 ‘유교책판’이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됐다.당시 세기의 진객(珍客)을 맞은 하회마을은 충효당 내당에서 김치 및 고추장 담그기, 농부가 소를 끌고 쟁기로 밭을 가는 모습 등을 여왕에게 선보였다.또 전통가옥 담연재에서 마련된 생일상을 위해 궁중 ‘문어오림’과 매화나무로 만든 꽃나무떡 등 47가지의 전통음식을 준비하기도 했다.안동시는 여왕이 다녀간 코스에 ‘퀸스로드’(Queen's Road) 라는 명칭을 붙였다. 이번에 방한하는 앤드루 왕자는 여왕이 방문했던 하회마을, 농산물도매시장, 봉정사 등을 다시 방문하는 일정을 진행한다.이달 초 이미 영국왕실 경호의전팀 관계자들이 안동 현지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져 앤드루 왕자의 안동 방문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를 전망이다.경호의전팀은 경북도청, 하회마을, 안동농수산물도매시장, 봉정사, 한국국학진흥원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앤드루 왕자 방문을 맞아 접빈객에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하는 동시에 한국 고유의 유교 전통과 풍습을 어떻게 고품격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