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단체장 일정

류규하 대구중구청장△국정설명회=오전 9시 정부서울청사배광식 대구북구청장△청와대 국정설명회=오전 9시40분 서울정부청사최영조 경산시장△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국정설명회=오전 9시40분 정부서울청사 별관2층 대강당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의성서장, 관제센터 방문 및 표창 수여

강영우(가운데) 의성경찰서장이 최근 CCTV 관제센터를 방문, 절도사건 범인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관제센터 모니터 요원 2명에게 표창장 및 격려금을 전달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칠곡군수 설 연휴 민생현장 챙겨

백선기 칠곡군수(중앙)가 설 연휴 중 칠곡소방서를 방문, 연휴 기간에 한건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설연휴기간 민생챙기기에 나선 백선기 칠곡군수(중앙)가 칠곡소방서를 방문, 연휴 기간에 한건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농협 청송군지부 장학금 6천만 원 기탁

NH농협은행 청송군지부(지부장 이재호)는 최근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써달라며 장학기금 6천만 원을 윤경희 청송군수에게 전달했다. 농협 청송군지부가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기금 6천만 원을 윤경희 청송군수에게 전달하고 있다. 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김충섭 김천시장의 기대

김천~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건설사업이 50여 년만에 조기 사업 착수가 가능해지면서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도시 김천발전 기대감에 15만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성주, 고령, 합천, 의령, 진주, 고성, 통영, 거제에 이르는 총연장 172㎞에 4조7천억 원의 사업비가 국비로 투입되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기본설계 실시가 예상된다.철도가 개설되면 기존 김천에서 서울까지 KTX 기준 1시간 30분에다 김천에서 거제까지의 이동시간도 대폭 단축돼 김천은 수도권과 남해안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21세기 대한민국 사통팔달의 중심지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남부내륙철도는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해 기공식을 가졌지만, 착공과 동시에 재정 악화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에도 많은 노력으로 2차와 3차에 걸친 국가철도망 구축 확정 고시를 통해 사업 당위성을 확보해 오랜 숙원사업 해결의 희망이 보이는 듯했으나, 2013년도부터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가 비용 및 편익 분석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사업성이 적어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남부내륙철도는 김천시가 치열한 유치경쟁 끝에 얻어낸 성과다. 당초 2010년 12월 말 노선이 확정·고시될 예정이었으나 경남 함양, 산청, 전북 무주, 장수, 충남 금산, 전북 등에서 거세게 반발했고,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대전∼금산∼무주∼함양 등의 경유 노선을 주장하면서 발표가 미뤄졌다.대전~무주~함양~진주~거제 노선보다 김천∼거제 노선은 거리가 37.4㎞나 단축되고, 시속 270㎞의 속도로 운행 시 2시간 5분이면 도달돼, 자동차로 운행할 경우 3시간 4분 소요되던 시간이 60여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국가 예산도 1조2천억 원 절감할 수 있어 사실상 김천~진주~거제 노선이 최적의 노선으로 평가되고 있었다.그러나 정치적인 입김 작용과 논란 속에 힘든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김천지역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 관계부처와 기관을 60여 차례나 방문했다.또한 노선 통과 지역인 고령·성주·합천·의령 군수와 남부내륙철도 건설 촉구를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수십차례 정부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적인 설득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1년 4월 노선 유치에 성공했다.김충섭 김천시장 출범 이후에도 공약사업 선정 시부터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이 김천 발전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 판단하고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여 추진에 속도를 더했다.김충섭 시장은 “철도의 개통은 김천시와 수도권, 남해안권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교통망을 확충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사업을 육성하고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SOC 사업 중 건설업을 중심으로 8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10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어머니와 설날/ 김종해

어머니와 설날/ 김종해 우리의 설날은 어머니가 빚어주셨다/ 밤새도록 자지 않고/ 눈 오는 소리를 흰 떡으로 빚으시는// 어머니 곁에서/ 나는 애기까치가 되어 날아올랐다/ 빨간 화롯불 가에서/ 내 꿈은 달아오르고/ 밖에는 그해의 가장 아름다운 눈이 내렸다// 매화꽃이 눈 속에서 날리는/ 어머니의 나라/ 어머니가 이고 오신 하늘 한 자락에/ 누이는 동백꽃 수를 놓았다// 섣달 그믐날 어머니의 도마 위에/ 산은 내려와서 산나물로 엎드리고/ 바다는 올라와서 비늘을 털었다// 어머니가 밤새도록 빚어놓은/ 새해 아침 하늘 위에/ 내가 날린 방패연이 날아오르고/ 어머니는 햇살로/ 내 연실을 끌어올려 주셨다 - 시집『어머니, 우리 어머니』(문학수첩,2005)..........................................................이 시는 아우인 김종철 시인과 함께 어머니를 그리는 시편들로만 각 20편씩 한 권으로 묶은 공동 시집 ‘어머니, 우리 어머니’에 수록되어 있다. 그들의 남다른 형제애는 문단에 잘 알려진 바이며, 형제의 사모곡은 더욱 유명하다. 공동시집을 통해 어머니의 사랑과 그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의 깊이를 충분히 헤아리고도 남았다. 시편 갈피마다 어머니의 사랑이 어떻게 전해지고 그들에게 녹아들었는지를 느낄 수 있었다. 그 형제뿐만이겠나. 어머니의 사랑에 대한 때늦은 후회와 그리움은 어머니가 곁을 떠난 뒤에야 더 절절하고 격렬히 치밀어 오르니.내 어머니도 천년만년이나 사실 줄 알고 걸핏하면 놀려먹듯 핀잔을 주고, 밖에서 발화한 온갖 짜증을 어리광처럼 부려놓곤 했는데 3년 전 황망히 가신 뒤 지금껏 이토록 통렬하게 가슴을 쥐어뜯을 줄이야. 김종철 시인의 시 ‘엄마 엄마 엄마’를 읽다가 눈물을 기어이 쏟아내었다. “나는 어머니를 엄마라고 부른다. 사십이 넘도록 엄마라고 불러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지만, 어머니는 싫지 않으신 듯 빙그레 웃으셨다. 오늘은 어머니 영정을 들여다보며 엄마! 엄마! 엄마! 엄마! 하고 불러 보았다. 그래그래, 엄마! 하면 밥 주고, 엄마! 하면 업어 주고, 엄마! 하면 씻겨 주고, 아! 아!… 엄마! 하면 그 부름이 세상에서 가장 짧고 아름다운 기도인 것을!” 나도 호흡기를 입에 문 엄마의 귀에다 수없이 부르고 또 불렀던 ‘엄마!’섣달 그믐밤 어머니는 늘 그러셨다. 턱을 고이고 코딱지처럼 달라붙어 졸고 있는 내게 잠들면 눈썹이 센다고 했다가 종래엔 방으로 옮겨 이불을 덮어주시곤 했다. ‘어머니가 밤새 빚어놓은 새해 아침 하늘 위에’ 내가 철없이 날린 방패연의 꼬리만 가물가물하다. 어머니가 빚어주지 않은 설날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어머니가 곁에 계시지 않은 상황은 상상조차 못 했다. 늘 곁에 계신다는 생각에 설날 어머니에게 세배 올리는 것이 연중 유일한 범절이었다. 그렇게 졸지에 떠나시리라고는 도무지 생각지 못했고 따라서 방비도 없었다.어머니 생애 마지막 어느 가을날, 비교적 건강한 어머니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물끄러미 들여다본다. 그리고 한 달 뒤 쓰러지시고 꼭 100일 만에 세상을 뜨셨다. 세수로는 아흔이지만 나로서는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었다. 차례를 지내면서 맨 나중 오래 엎디어 용서를 빌며 마음으로 울었다. 내게 설날은 살아생전 근심만 안겨드렸던 불효자의 무릎 꿇음 예배시간이다. 어머니의 ‘햇살’을 떠올리는 것조차 실은 염치가 없다. 그럼에도 여전히 하늘에서 햇살로 ‘내 연실을 끌어올려 주’실까.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상대습도와 실효습도의 의미

상대습도와 실효습도의 의미전준항/ 대구기상지청장 겨울철은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해 작은 불씨가 큰불로 이어지기 쉬운 계절로, 산불과 같은 화재가 자주 발생하는 시기이다. 겨울철이 건조한 일반적인 이유는 우리나라를 둘러싸는 공기의 종류가 다른 것을 들 수 있다. 여름철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서 남서풍이 불어와 우리나라로 더운 공기가 유입되고, 겨울철에는 시베리아고기압의 영향으로 북서풍이 불편서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받게 된다. 같은 부피의 공기일 경우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공기보다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을 수 있어 여름철에는 습하고, 겨울철에는 건조한 상태가 된다. 대기 건조의 정도는 습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습도는 공기 중에 있는 수증기의 양을 의미하는데, 일상생활 속에서 습도는 보통 상대습도를 가리킨다. 상대습도는 대기 중에 포함되어 있는 수증기의 양과 그때의 온도에서 대기가 포함할 수 있는 최대 수증기의 양의 비를 백분율로 산출한 것이며 단위는 %이다. 상대습도는 건구와 습구 두 온도계로 기온을 보고, 이 수치에서 상대습도를 읽는 표에 의해 간접적으로 산출하거나, 모발 습도계 등을 이용해서 직접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상대습도는 기온과는 반대로 새벽에 극대가 되고 오후에 극소가 된다. 대기의 건조의 또 다른 척도로는 실효습도를 들 수 있다. 실효습도는 현재 공기의 습도와는 관계없이 목재 같은 물체 등의 건조한 정도를 나타낸 지수로서 낮을수록 건조함을 의미한다. 화재 예방의 목적으로 수일 전부터의 상대습도에 경과 시간에 따른 가중치를 주어서 산출한 목재 등의 건조도로, 현재 습도가 높아도 목재가 오랫동안 말랐다면 실효습도는 낮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큰 화재로 번질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성청에서 운영하고 있는 건조특보도 바로 이 실효습도를 기준으로 발표하고 있는데, 실효습도가 35% 이하로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건조주의보가 발표되고 25% 이하로 떨어져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 건조경보로 격상된다. 지난 30년(1989~2018)간 대구지역의 연평균 실효습도를 살펴보면, 약 50%로 그중에서도 최근 10년이 48%로 가장 건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2009~2018) 대구지역의 월별 실효습도는 8월이 가장 높았고, 2월이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월별 건조특보 발표 건수를 보면 12월이 가장 많았고, 두 번째는 4월, 세 번째는 1월로 나타났다. 건조특보 지속일수를 보면 2018년 1월 23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구시에 건조특보가 37일 동안 지속되기도 하면서 최근 10년간 대구지역의 건조특보 최장지속일 수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특히나 이번 겨울의 전국 강수 현황을 살펴보면, 누적강수량과 강수가 있었던 날은 평년에 비해 대체로 적은 경향을 보이고 있어 더욱 건조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올해 1월의 경우 전국 강수량은 8.1㎜로 평년대비 28.6%에 그쳤고, 강수일수는 2.8일로 평년보다 4일 적었다. 올 겨울 강수가 적었던 원인은, 동아시아 부근의 상층(200~300hPa) 공기의 흐름이 평년에 비해 동서 방향으로 강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북쪽의 찬 공기의 남하가 저지되어 전반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했고, 또한 상층 기압골이 한반도 부근으로 크게 남하하지 못한 채 북쪽으로 치우쳐 통과하여 지상 저기압이 발달하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서해상과 동해상으로 확장하면 찬 공기와 상대적으로 따뜻한 해수면 부근의 공기가 만나면서 눈구름을 발생시키는데, 올해는 찬 공기의 남하가 약해 눈구름대 발생 횟수가 적었던 것이다. 이처럼 겨울철은 기본적으로 건조한 계절인 데다 올겨울은 강수일수도 적어 대기가 더욱 건조한 만큼 등산 등 산행 시 산불을 각별히 조심해야 하며, 일상생활에서도 전기 콘센트 관리 등 화재 예방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김충섭 김천시장의 기대

김천~거제를 연결하는 남부내륙철도건설사업이 50여 년만에 조기 사업 착수가 가능해지면서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도시 김천발전 기대감에 15만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남부내륙철도는 김천에서, 성주, 고령, 합천, 의령, 진주, 고성, 통영, 거제에 이르는 총연장 172㎞에 4조7천억 원의 사업비가 국비로 투입되며,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기본설계 실시가 예상된다.철도가 개설되면 기존 김천에서 서울까지 KTX 기준 1시간 30분에다 김천에서 거제까지의 이동시간도 대폭 단축돼 김천은 수도권과 남해안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중심지로서 21세기 대한민국 사통팔달의 중심지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남부내륙철도는 그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1966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참석해 기공식을 가졌지만, 착공과 동시에 재정 악화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에도 많은 노력으로 2차와 3차에 걸친 국가철도망 구축 확정 고시를 통해 사업 당위성을 확보해 오랜 숙원사업 해결의 희망이 보이는 듯했으나, 2013년도부터 국가재정사업으로 추진하기 위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조사에 들어가 비용 및 편익 분석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사업성이 적어 추진에 난항을 겪어 왔다.남부내륙철도는 김천시가 치열한 유치경쟁 끝에 얻어낸 성과다. 당초 2010년 12월 말 노선이 확정·고시될 예정이었으나 경남 함양, 산청, 전북 무주, 장수, 충남 금산, 전북 등에서 거세게 반발했고,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대전∼금산∼무주∼함양 등의 경유 노선을 주장하면서 발표가 미뤄졌다.대전~무주~함양~진주~거제 노선보다 김천∼거제 노선은 거리가 37.4㎞나 단축되고, 시속 270㎞의 속도로 운행 시 2시간 5분이면 도달돼, 자동차로 운행할 경우 3시간 4분 소요되던 시간이 60여분이 단축될 뿐만 아니라 국가 예산도 1조2천억 원 절감할 수 있어 사실상 김천~진주~거제 노선이 최적의 노선으로 평가되고 있었다.그러나 정치적인 입김 작용과 논란 속에 힘든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김천지역 정치인들이 힘을 모아 관계부처와 기관을 60여 차례나 방문했다.또한 노선 통과 지역인 고령·성주·합천·의령 군수와 남부내륙철도 건설 촉구를 위한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수십차례 정부에 전달하는 등 전방위적인 설득과 노력을 기울인 결과 2011년 4월 노선 유치에 성공했다.김충섭 김천시장 출범 이후에도 공약사업 선정 시부터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이 김천 발전을 위한 필수 요건이라 판단하고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여 추진에 속도를 더했다.김충섭 시장은 “철도의 개통은 김천시와 수도권, 남해안권을 1시간대로 연결하는 교통망을 확충함으로써 신성장 동력사업을 육성하고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가 침체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대규모 SOC 사업 중 건설업을 중심으로 8만여 개의 일자리 창출과 10조 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고향을 다녀와서

고향을 다녀와서윤일현/ 지성교육문화센터 이사장 설 연휴 동안 고향을 다녀왔다. 집에 돌아와 에리히 프롬의 ‘소유나 존재냐’를 읽으며 고향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고향은 내가 태어나 자란 곳이면서, 슬프고 아픈 경험들과 그립고 정겨운 기억들을 소환하는 추억의 뿌리이기도 하다. 일반적으로 고향은 세월이 흐를수록 정서적, 정신적인 관념의 형태로 존재한다.에리히 프롬은 석가모니, 예수 같은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은 ‘존재’를 중시하는 삶을 살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갈라진 벽 틈에 핀 꽃이여/나는 너를 그 틈에서 뽑아내어, 지금 뿌리째로 손안에 들고 있다”(테니슨) “눈 여겨 살펴보니/울타리 곁에 냉이꽃이 피어 있는 것이 보이누나!”(바쇼) 영국의 시인 알프레드 테니슨은 꽃을 꺾어 손에 쥐어야 만족감을 얻게 되는 ‘삶의 소유 양식’을 노래했다. 일본의 하이쿠 시인 바쇼는 꽃을 바라보면서 그 꽃과 자신을 동등한 생명체로 간주하며 꽃과 일체화되기를 소망하는 ‘삶의 존재 양식’을 보여준다. 두 시인은 동서양 세계관의 차이를 잘 보여 준다. 프롬이 말하는 ‘존재’란 “무엇을 소유하거나 탐하지 않고, 기쁨에 차서 자신의 능력을 생산적으로 사용하면서 세계와 하나가 되는 그런 실존 양식”을 의미한다.프롬은 존재 양식을 중시한 사회는 ‘동사’를 많이 사용하고, 소유 양식을 중시하는 사회는 ‘명사’로 의사를 소통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소유 욕구가 커질수록 물품의 항목만큼 명사는 늘어난다. 물질문명이 위력을 발휘하면서 명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새로운 물건, 상품을 손에 넣는 것에 행복감을 느끼는 소유 양식의 삶은 끊임없이 새로운 물건과 물질에 탐닉하게 한다. 산업 사회는 쾌락을 주는 물건을 많이 가질수록 더 충만한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을 유포시켰다. 존재 양식을 중시하던 동양도 산업화가 진전되면서 소유 양식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옮겨 갔다. 이제 사람들은 ‘내가 가지고 소비하는 것’에서 자신의 실체를 확인하게 되었다.고향에 가서 잠시 머무르는 시간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상당수의 사람은 그곳에서 무의미하게 보내는 시간을 다른 일에 바치면 훨씬 즐겁고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형제, 친척, 친지 등을 만나 겪게 되는 어색함과 그 모든 불편함을 방법만 있다면 피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들은 선물과 용돈을 드리기 위해 온갖 불편을 감수하며 찾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 비생산적이라고 생각한다. 고향 방문에 들어가는 여비를 용돈과 함께 부모님 통장에 넣어드리고 그 시간에 해외여행을 가는 것이 서로에게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고향 방문을 존재가 아닌 소유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생각이다.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벡은 “현대 유럽인은 자유를 선고받는 대신, 고향을 상실했다”라고 말했다. 이 말은 유럽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시골 고향 마을에서는 모든 사람의 말과 행동은 비난과 칭찬이 수반되는 관찰과 평가의 대상이었다. 시골 사람들은 사생활의 자유는 어느 정도 포기해야 하지만, 울타리가 튼튼한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정서적 안정감은 항상 강하게 가질 수 있었다. 도시인들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는 것을 불문의 미덕으로 간주하게 되었다. 현대인의 자유는 이렇게 고향을 상실한 대가로 얻은 것이다. 이 자유는 삶의 소유 양식에 근거하고 있다.에리히 프롬은 존재 양식을 중시하는 삶을 살기 위해 인간이 가져야 할 여러 가지 자질을 제시한다. 그는 완전히 존재하기 위해서는 모든 형태의 소유를 기꺼이 포기할 마음을 가져야 하며. 가능한 한 탐욕과 증오, 그릇된 환상을 줄이라고 말한다. 그는 모든 생명체와 일체감을 느끼라고 충고한다. 자연을 정복, 지배, 착취, 약탈, 파괴하려는 목표를 버리고, 자연을 이해하려고 애쓰며 자연과 협동하려고 노력하라고 말한다. 고향은 마음을 편안하고 넉넉하게 해 주는 치유의 공간이다. 마을 앞 정자나무, 언덕 위 소나무, 겨울 강과 갈대밭, 강변의 미루나무는 언제나 우리의 가슴을 울컥하게 한다. 고향은 존재의 거처다. 기해년 한 해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한다.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미세먼지 속 설 연휴, ‘탈원전’ 청원 답하라

기해년 설 연휴를 미세먼지 속에서 보냈다. 즐거워야 할 귀성길이 미세먼지로 말미암아 고통 길이 됐다.설 명절 가족과 친지도 마스크를 쓴 채 만났고 대화도 미세먼지가 화두였다. 올해 들어 이틀에 하루꼴로 미세먼지에 시달리고 있다. 이제 미세먼지와 싸움이 일상이 됐다.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국민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한 지 보름이 지났다. 그런데도 청와대는 아직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청와대는 오히려 울진 신한울원전 3·4호기 건설 중단 방침을 밝혀 울진군민들의 속을 뒤집어 놓고 있다.‘탈원전 반대 및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범국민서명운동본부’는 지난달 21일 33만6천768명의 국민 청원서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국민청원 9일 후인 지난달 30일에는 신문광고를 냈다. 운동본부는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40년간 단 한 차례의 원전사고도 없을 정도로 안전성이 입증됐고 원전은 미세먼지 감축과 기후변화 대처에도 매우 유용하다”고 강조했다. 또 탈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 인상, 세계 최고 경쟁력의 원전산업 몰락을 초래한다며 재고를 호소했다.신한울 3·4호기는 총사업비 8조2천600억 원을 들여 신형 원전(APR1400) 2기를 짓는 사업으로 2017년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면서 공정률 30%에서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투자금 7천억 원은 공중에 날아갔고 기업체 직원은 일자리를 잃었다.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생태계는 무너지고 있다.그러면서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석탄화력발전소의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 전환 및 석탄발전소 감소 방침을 발표했다.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진다.대부분의 국민이 과속 주행하는 탈원전 정책에 반대하고 있다. 원자력학회 조사에서도 국민의 70%가 원전에 찬성한다고 했다. 외국의 전문가들까지 나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고 있는 마당이다.정부는 언제까지 민의에 귀를 닫아놓으려 하는가. 지난달 30일 청와대를 방문한 울진군의회 의장에게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는 물론 공론화마저 어렵다고 했다고 한다. 행정관의 얘기이지만 언제까지 삐딱선을 탈려고 하나.문 대통령은 미세먼지와 관련, 답답하다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갉아먹는 탈원전에 대해 재고해야 마땅하다. 원전 말고는 뾰족한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여당 의원도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논의할 공론화위원회 설치를 제안한 바 있다. 아직 늦지 않았다. 국민청원이라는 명분도 갖춰졌다. 더 미루다가는 천추의 한이 될 수 있다.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7일자 단체장 일정

배기철 동구청장△디딤돌사업 참여자 안전교육=오후 2시 청사 대회의실류한국 서구청장△정초 지신밟기 행사=오전 10시40분 서구청 광장배광식 북구청장△구암고 졸업식=오전 10시50분 구암고등학교 이태훈 달서구청장△간부인사=오전 8시40분 달서구청 구청장실 김문오 달성군수△논공읍 기해년 새해 합동세배식=오전 11시30분 송화원가든========================주낙영 시장△경주향교 참배=오전 9시40분 경주향교최기문 영천시장△장원만 흥농㈜농업회사법인 대표 등 장학금 기탁=오전 10시30분 영천시장실최영조 경산시장△부시장, 국·소장, 담당관 확대간부회의=오전 8시30분 시장실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포항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경찰 출신 심덕보씨 내정

포항시는 4대 포항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에 심덕보(61)씨를 내정했다.포항 출신으로 포항해양과학고를 졸업하고 동국대와 영남대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1981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해 포항 남부·북부 경찰서장 등을 지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칠곡군 인사

◆칠곡군(5급 전보)△문화관광과장 송동석 △새마을체육과장 김진영 △일자리경제과장 최용원 △교통행정과장 윤지영 △시설관리사업소장 차영식(6급 〃)△왜관읍 부읍장 박성학 △〃 개발과장 이순호 △기획감사실 이은경 △총무과 김은정 △안전관리과 이철희 △민원봉사과 양창진 △문화관광과 서병선 △새마을체육과 김성년 △사회복지과 박정숙 이상길 △교통행정과 윤미경 박진호 △도시계획과 박문회 △의회사무국 이재홍 송성달 △교육문화회관 박옥경 이은숙 △석적읍 박신호 장우석 △가산면 이우극 △약목면 박준영 △주민생활지원과 이태훈 △북삼읍 김경섭 △가산면 이창우 △일자리경제과 권문혁 △농림정책과 이현 김동영 △왜관읍 노재경 김경아 박근덕 △약목면 송영우 △칠곡군보건소 유무호 △환경관리과 임낙영 △안전관리과 신동호 △새마을체육과 이장영 △미래전략과 배천식 임성진 △건설과 김성동 △건축디자인과 조명근 △수도사업소 손창범 △농업기술센터 조극준 △환경관리과 정인철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청송영양축협 장학금 300만원 기탁

청송영양축협(조합장 김성동)은 최근 (재)청송군인재육성장학회에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300만 원을 기탁했다. 청송영양축협이 윤경희 군수에게 장학금 300만원을 전달하고 있다.임경성 기자 ds5ykc@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