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빠져나가는 대구, 특단의 대책 있어야

대구의 청년 인구 유출 현상이 심화, 소멸 위험을 경고하는 적신호가 켜졌다.어쩌다가 이런 상황에까지 몰린 것일까. 예로부터 ‘말은 낳으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낸다’는 말이 있다. 이는 많은 군상 속에서 경쟁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기틀을 쌓고 배우고 익혀 성공하라는 격언과 같은 말이었다. 산업화와 함께 진행된 도시화로 수도권에 사람들이 급격히 몰렸다. 각종 부작용과 병폐에도 불구, 서울은 인구 1천만 명의 세계적인 도시가 됐다.반면에 지방은 고사 위기로 몰렸다. 인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된 수도권은 비대화로 몸살을 앓는 반면 지방은 인구절벽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 그중에서도 더욱 심각한 것은 청년층의 대거 이동이다.1995~2018년까지 24년간 연령별 대구시 인구 순유출 분석 결과, 20대 비중이 50.3%로 나타났다. 이 기간 전체 순유출 인구 30만5천 명 가운데 15만3천 명이 20대 청년이다.통계청에 따르면 대구의 20대 순유출 인구는 2015년 6천51명에서 2016년 4천813명으로 감소했으나 2017년 4천987명, 2018년 6천40명으로 다시 급증 추세다.전문가들은 소비 집적지이면서 다양한 산업구조가 복합적으로 갖춰진 도시에서 이렇게 단시간 내에 인구가 감소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하고 있다.이들의 집단 이주는 일자리와 교육 때문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청년들의 77.2%가 구직을 목적으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속칭 SKY 등 일류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도 유출의 큰 몫을 차지한다.대구 청년의 대거 유출은 도시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예산 축소로 이어져 도시기반시설 조성 등 각종 사업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이런데도 정부는 최근 수도권 과밀화 타개 명목으로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내놓았다. 국토균형발전을 추구해야 할 정부가 오히려 수도권 집중을 부추기는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고사 직전의 지방을 더 죽이는 꼴 밖에는 되지 않는다.지방의 인구 감소는 고령화에 따른 소비감소, 부동산 가격하락, 통폐합 권고 학교 증가, 노인부양 부담 증가, 고용률 등 부작용을 낳는다. 특히 결혼적령기 청년 유출은 지역 성장세를 갉아먹고 저출산 고령화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극복 방안도 확실한 카드가 없다. 최근 열린 ‘대구시 인구정책 토론회’에서는 고작 대구시민 만들기, 양질의 일자리 기반 확충, 매력적인 도시환경 등이 대책으로 제시됐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로는 떠나는 청년들을 잡아 둘 수도, 외지 청년들을 유치할 수도 없을 것 같다.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대구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세상읽기…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제언

오철환객원논설위원 대구시 신청사 건립에 대한 제언 대구시청사는 대구의 규모와는 맞지 않다. 청사를 다시 신축해야 할 필요성은 충분하다. 다른 곳으로 이전할 수도 있지만 그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우리는 걸핏하면 뭔가를 이전하려고 한다. 성마르고 싫증을 잘 내서 그런가. 학교도 그렇고 관공서도 그렇다. 사는 집도 밥 먹듯이 옮긴다. 심지어 도시 전체를 인위적으로 옮기려고 애를 쓰기도 한다. 다른 나라도 그러려니 하겠지만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수천 년 역사를 간직한 도시가 옛 모습을 간직한 채 번성하고 있는가 하면, 몇 백 년 된 집에서 대대로 살고 있는 경우도 많다. 관청이나 유서 깊은 사원도 원래 있던 곳에서 세월을 유유히 견뎌내고 있다. 명문대학교나 세계적 유명기업도 처음 터를 잡았던 곳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다. 그 지역을 찾는 이방인들에게 지난 세월의 발자취를 넉넉하게 보여준다. 그런 곳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세상사가 참 재미있다. 지나간 삶의 흔적이 화수분 같은 먹거리로 탈바꿈한 셈이다. 미래의 세상 사람들은 좀 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길 것이다. 다른 지역의 낯선 사람들을 만나고 그 역사적 발자취를 살펴보는 일, 관광 및 여행·탐방이 미래 여가생활의 대세가 될 소지가 크다. 역사를 간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매우 호의적인 트렌드다. 이에 비해 우리 주변은 다소 생경하다. 수천 년 동안 살아온 곳이지만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기 힘든 환경이다. 선조들의 삶의 흔적이 거의 남아있지 않다. 다른 원인이 많겠지만 자꾸 옮기고 부숴버린 탓이 크다. 유목민족을 제외하면 우리만큼 옮기는 걸 예사로 여기는 민족도 드물다. 대구만 해도 관청과 학교가 원래 자리에 그대로 남아있는 예가 많지 않다. 물론 부득이 옮겨야만 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꼭 옮겨야 할 사정이 별로 없는데 굳이 새로운 곳으로 가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 합리적 사유와 별개로 갈등유발도 문제다. 대구의 경우 지금 4개 구·군이 신청사를 유치하려고 갈등하고 있다. 신청사가 그 지역의 발전을 보장해주는지도 사실상 의문이다. 현 시청이나 경북도청 후적지 주변지역의 후진 상황은 관청과 그 인근지역 발전이 별 상관관계가 없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른 관청 주변도 비슷하다. 관청으로 인해 그 인근지역이 더 발전되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다른 지역보다 오히려 더 낙후되어 있는 상황을 눈여겨봐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청 유치 경쟁이 치열한 현상은 유교적 관존민비 사상의 낡은 유산일 수 있다. 이제는 과감히 청산해야 할 적폐다. 예산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청사 현 위치 건립 안을 반대하는 사람이 있다. 타당한 이유일 수 있다. 비록 예산부족이란 사유가 타당하다 하더라도 가능한 묘수를 찾아내는 노력이 여전히 필요하다. 필요는 창조의 원천이다. 불가능은 없다. 민관공동사업으로 신청사를 짓는 대안이 존재한다. 대구시는 ‘시청타운’ 부지를 제공하고 민간컨소시엄은 건축을 전담하는 방안이다. 대구시가 신청사건립을 위해 모아둔 적립금과 앞으로 더 적립할 금액을 합하면 약 이천여억 원 정도 된다. 이 금액으로 현 청사 인근의 부지를 추가 매입한다면 ‘시청타운’을 조성할 충분한 부지를 확보할 수 있다. 부지만 확보되면 일은 일사천리다. 약 50층 이상의 건축물, 공원 조성, 랜드마크 조형물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시청타운’ 건설을 민관 합동으로 추진할 수 있다. 청사 꼭대기를 전망대와 카페 등으로 활용하면 금상첨화다. 대구시는 청사 공간을 갖고, 민간은 총비용과 적정이윤을 보상하는 수준의 구분소유권을 취하는 구조다. 대구시는 건폐율과 용적률 및 각종 허가권에 대한 재량권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으로 사업을 시종일관 주도할 수 있다. 성공적 사업을 위하여 가능한 편의를 민간에 최대한 제공하되 그 성과를 기여분에 따라 합리적으로 배분하는 것이 핵심이다. 민간 공간의 용도를 합리적으로 제한한다면 시청사로서의 품위도 지킬 수 있다. 예컨대 사무실, 피트니스클럽, 식당, 카페, 각종 금융기관, 우체국, 슈퍼마켓, 서점 등 건전한 점포 믹스가 가능하다. 경제적 완판이 가능한 ‘핫 플레이스’여야 한다는 점이 이 사업의 전제조건이다. 그래야만 민간에서 적극 달려든다. 경제적으로 수지가 맞는 곳은 중심상권과 근접한 현 위치다. 대구경제 활성화는 덤이다. 상징적 랜드마크는 발상만 바꾸면 쉽게 만들 수 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속된 말로 손 안 대고 코 푸는 격이다. 미래는 도전하는 자의 것이다.

아침논단…수제맥주의 도시 대구, 가능하다

수제맥주의 도시 대구, 가능하다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대구가 수제맥주를 대표하는 도시가 될 수 있을까? 다른 시도에 비해 소규모 수제맥주 양조장 숫자조차 적은 도시인 대구가 한국에서 수제맥주로 알아주는 도시로 커 나갈 수 있을까?이 물음에 가능하다는 확신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대구 수제맥주산업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 멀리 유럽이나 미국까지 갈 것 없이 대구를 중국의 칭다오나 일본의 삿포로처럼 세계가 알아주는 맥주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수제맥주 관련 업계와 학계 인사들이 모여 방법을 찾고 있다. 지난주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에서 열린 ‘대구 수제맥주산업 활성화 협의체’ 구성을 위한 사전 모임이 그 출발이다. 수제맥주 업계와 학계 관련자 10여명은 이날 모임에서 대구 수제맥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조금 늦게 출발한 대구에 비해 이미 몇몇 지자체에선 수제맥주 대표도시로 나서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수제맥주가 농업, 제조업, 상업 뿐만 아이라 관광업까지 아우르는 6차산업의 핵심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전북 군산시는 국산보리로 수제맥주 대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2017년부터 수제맥주원료를 국산화하는 맥아가공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 군산은 이미 맥주 양조용 국산맥아 제조시설을 구축해 올 하반기에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강원도 홍천과 충북 제천은 국산 홉의 산업화에 나서면서 수제맥주 마을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 청도도 청도읍성맥주를 개발해 시판에 나서는 등 지자체마다 수제맥주 도시 브랜드를 선점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대구가 다른 시도에 비해 수제맥주 분야에서 뒤처진 것은 사실이다. 소규모 수제맥주 양조장 숫자만 비교해 봐도 알 수 있다. 올해 3월 기준 맥주 제조면허가 발급된 업체는 114곳. 이중 대구지역의 업체는 3곳에 불과하다. 그렇지만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먼저 대구치맥페스티벌의 성공이다. 치맥페스티벌은 지난해 120만명의 관람객이 찾을 정도로 대성공을 거뒀다. 다만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인 치맥페스티벌에 정작 대구를 대표하는 맥주가 없다는 점이 아쉽긴 하다. 치킨과 맥주 산업의 양대 축을 중심으로 동반 성장해나간다면 치맥페스티벌도 더욱 성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에서 수제맥주 축제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고 소규모 양조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어서 수제맥주의 도시로 가는 분위기는 조성되고 있다. 6월14일~16일에는 대구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2019대구수제맥주 페스티벌’이 열린다. 대구에서 열리는 최초의 수제맥주축제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 축제는 대구MBC와 맥주전시회 전문기획사 GMEG가 준비했다. 국내 수제맥주 브루어리 15개사에서 참여해 120여종의 수제맥주와 다양한 글로벌 푸드, 라이브공연 등을 즐길 수 있다. 2019문화관광유망축제로 선정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7월17일부터 21일까지 두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이어서 8월 마지막 주말엔 대구 달성군 사문진 야외상설공연장 일원에서 ‘사문진 비어(BEER) 페스티벌’이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이 축제엔 전국의 수제맥주 양조장과 세계맥주 등 수십여개 관련사가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소규모 수제맥주 양조장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올해들어 방천시장 김광석길 주변에 브루펍 2곳이 연이어 오픈했다. 브루어리(Brewary)와 펍(Pub)의 합성어인 브루펍은 맥주를 직접 만들어 파는 매장이다. 대구가 수제맥주 도시로 성장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여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이미 시장규모는 2017년 433억 원에서 지난해는 46.1% 커진 633억 원에 달했다. 전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0.69%, 2017년 0.96%에 이어 지난해에는 1.40%를 기록했다. 수제맥주는 청년고용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연말 기준 전체 103개 수제맥주 회사의 청년고용비율은 77.5%에 달했다. 8월 중으로 관련 전문가 협의체가 구성되면 대구도 본격적으로 수제맥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과 정책 제안 등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제 막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대구의 수제맥주 산업에 대한 지자체의 제도적 뒷받침은 필수적이다.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묵념 5분27초

묵념 5분27초/ 황지우- 시집『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문학과지성사, 1983)............................................................. 연주를 위해 피아노 앞에 피아니스트가 앉아있고, 바이올린과 첼로 연주자가 박수를 받으며 무대 위로 올랐다. 그러나 그뿐, 무대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객석에서의 작은 술렁임이 유일한 소리였다. 음악당은 4분여 동안 침묵과 고요만이 흘렀다. 존 케이지가 1952년 작곡한 ‘4분33초’라는 곡은 그렇게 연주가 시작되고 끝이 났다. 연주자의 묵음에 내용 파악을 못한 일부 관객의 어리둥절함과 웅성거림, 그리고 묵상의 관객이 4분33초 동안 연출한 바로 그것이 케이지가 의도했던 음악이었는데, 오래 전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강마에’가 이 장면을 모사한 바 있다. 이 시도 시제목만 있을 뿐 아무런 내용이 없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아니 말을 할 수가 없었을 이 시는 제목 하나만으로 곧 내용인 것이다. 그리고 어찌 보면 가장 짧은 시이면서 동시에 가장 긴 시일수도 있다. 왜냐하면 제대로 시를 읽으려면 최소한 5분27초는 묵념에 임해야 하므로. ‘5분27초’는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에 의해 전남도청이 유혈 진압되어 모든 상황이 종료된 날인 5월27일에 그 무거운 은유가 걸려있다. 윤상원이 마지막까지 싸우다가 최후의 죽음을 맞이한 것도 5월27일 새벽이었다. 시는 윤상원 열사를 비롯해 그 과정에서 희생된 영령들에 대한 묵념을 주문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다른 자각증상 없이 그냥 훌쩍 지나갔을 5월27일. 어쩌면 이처럼 독특하고 기발난 시로써 시에서 제시한 것 이상을 사유토록 한 황지우 시인 자신조차 지난 39년간 이를 기억하고 매해 머리를 숙이지는 못했으리라. 39년 전 10일간의 역사를 단편적 기억이 아닌 함께 묶어 성찰로 인식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사실 5분27초 동안 가만 눈 감고 있기도 쉽지 않은데 애도와 자괴와 반성과 다짐의 시간으로 ‘묵념’이라니 수월할리 만무하다. 윤상원이 전사하기 하루 전날인 5월26일 밤 그와 마지막 인터뷰를 했던 ‘볼티모어 선’ 브래들리 마틴 기자의 증언을 듣는 것으로 그 묵념의 일부를 대체한다. 그는 1994년 월간 ‘샘이 깊은 물’에 기고한 글을 통해 당시를 이렇게 회고했다. “그는 내 눈을 봤고, 그는 나를 선택해 인터뷰를 했다. 나한테 남기는 마지막 유언 같았다. 죽음을 각오한 모습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나는 이미 그(윤상원)가 죽을 것임을 예감했다. 그 자신도 그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 표정에는 부드러움과 친절함이 배어 있었지만,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읽을 수 있었다. 지적인 눈매와 강한 광대뼈가 인상적인 그는 최후의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죽음은 항쟁의 참뜻을 후세 역사화의 밑거름이 되게 할 것‘이란 말을 남겼다. 이것이 윤상원 열사의 최후에 대한 마지막 증언이다. 역사의 굴렁쇠는 늘 당시의 기억을 바퀴에 묻힌 채 오늘을 향해 구르고 있다. 그 뒤로도 우리는 허무하게 쪽팔리게 판판이 깨지면서 주먹을 움켜쥐었다. 최근 전방부대를 방문해 “군과 정부의 입장은 달라야 한다”는 황교안 대표의 말은 39년 전 그들 진압군에게나 돌려주었어야 마땅한 말이다. 지금이라도 당시 군의 처신에 대해 그리 말할 수 있다면 분별없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 그때 군이 항명하여 제 나라 제 국민을 지켰더라면 민주주의의 제단에 그토록 많은 피를 바치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공동칼럼…말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자

말하지 않고 살 수 있는 자 김혜란방송인·강사 때때로 노랫말이 삶을 다스리는 한 줄 법문이 된다. ‘우리는 말 안 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요즘 하루에도 수십 번씩 중얼거리는 노랫말이다. 새 소재 노래를 많이 만든 이태원의 노래 ‘솔개’의 첫 부분이다. 공식적으로 말로 먹고사는 방송쟁이가 말 안 하고 살 수는 없는데 자꾸 그러고 싶어진다.날이면 날마다 쏟아지는 사회 뉴스들은 갈수록 충격적이다. 찌르고 다치고 피 흘리고 죽고. 하긴, 대한민국 국민은 이중삼중으로 전쟁터에 서 있다. 정치인들이 쏟아내는 말들이 독하다 못해 아주 그냥 사악하다. 말을 무기 삼아 전쟁을 벌이니 전쟁터다. 총알 한 방 맞으면 돌려주는 건 두 방 세 방이고, 총알이 대포가 되고 미사일로 주고받는다.무슨 전쟁이, 쏘는 당사자들은 멀쩡한데, 착하게 지켜보고만 있는 국민들이 다치고 픽픽 쓰러진다. 보기만 해도 상처가 너무 크다. 혹시 이게 꿈인가 싶어 TV와 각종 미디어를 하루 이틀 끄고 덮었다가 다시 보기도 한다. 웬걸, 상황이 더 심해져 있다. 세간에 최고의 전쟁드라마라고 하는 ‘왕좌의 게임’이 이런 전쟁을 보여 줄까. 드라마인 ‘왕좌의 게임’은 잔인하지만 잠시 머리를 떨구고 성찰이라도 하게 한다. 지금 정치인들이 벌이는 말 전쟁은 아무것도 남는 게 없을 것이 뻔하다.‘서당개 3년’이 아니라도 이 나라 정치판 몇 달만 지켜봐도 알 수 있다. 정치인들이 전쟁 중 한결같이 앞세우는 주어, ‘국민’들은 이제 정치인들의 말싸움을 강제로 끝내거나 아니면 그들을 사라지게 해줄 ‘어벤져스’를 찾아야 할 상황이다. 말 전쟁의 포화 속으로 끌어들인 당사자들에게 복수하고 싶어진 것이 아니다. 너무도 심각한 현실, 당장 코앞에 국민의 생사가 걸린 일들이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대한민국 국민에게 영화는 있어도 현실에서 싸워 줄 어벤져스는 찾을 수 없을 것이다. 또 국민이 피 흘린 채로 답을 찾아야 한다.지난 초파일에 부처님 전에 촛불을 켜다가 묘안이 떠올랐다. 정치인들을 묵언수행 시키자. 또 종교 타령 나오면 묵상이나 말없이 기도하기도 있다. 국민청원 넣고 안되면 촛불 들면 되지. 안될까. 될 수 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안되는 건 없다고 했다. ‘삼육구’ 놀이만 안 하면 된다. 한국영화 ‘달마야 놀자’에서 한 스님의 길고 긴 묵언수행을 깬 것은 삼육구 놀이였으니까. ‘삼육구’ 이 말, 하지 말 걸 그랬나. 자꾸 생각날 것 같다. 살짝 정신줄이 놓인다. 정치인들의 말 전쟁이 국민 한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증거다.우리 삶은 말로 이루어진다. ‘인간은 언어적 동물’이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처럼 우리는 말을 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동물인 것은 맞다. 문제는 국민을 앞세워 자신들만을 위해 말로 전쟁을 벌이는 이익집단이 도를 넘으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적당히 하고 그치면 될 것을 멈추지 못한다. 한쪽이 딱 한 번만 양보하면 될 것인데 그걸 못한다. 차라리 어떤 철학자의 말처럼 결핍 때문이라거나, 진리를 탐색하기 위해서라면 국민이 통 크게 안아줄 수도 있다. 답 없는 말만 골라서 쏘고 있으니 풀리지도 않고, 부상자만 속출하고 자칫 전사자도 나올 것 같다. 그걸 지켜보는 국민은 울고 싶고 아프다. 유탄에 맞아 피 흘리고 있다.때로 말을 멈추는 일이 우리 모두를 살리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말을 멈출 수 있는 자, 그런 정치인을 다음 선거에서 뽑으면 된다. 아니, 뽑겠다고 선언하자. 국민들은 그들처럼 많이 말하지 말고 결정적인 한마디만 하자. 말은 많이 하면 할수록 실수가 잦다. 많이 할수록 쓸 말이 없다.다시 노랫말을 되뇌어 본다. ‘우리는 말 안 하고 살 수가 없나. 날으는 솔개처럼….’ 언제까지 이 노랫말을 진리로 들어가는 문, 법문 삼아 살아야 할까.

세상읽기…종교갈등까지 더할 것인가

종교갈등까지 더할 것인가홍덕률대구대학교 사회학과 교수우리는 다른 종교를 가진 이들과 늘 함께 지낸다. 직장이나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한 가족 안에서도 그렇다. 불교, 기독교, 가톨릭, 유교 등 대표적인 세계종교들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전형적인 다종교사회라고 할 수 있다. 종교간 갈등이 테러나 전쟁으로 치달아 숱한 인명을 살상했던 세계 역사를 생각하면, 우리 국민의 지혜에 감탄하게 된다.그렇다고 평안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한 가족이지만 종교가 달라 힘들어 하는 경우도 종종 본다. 장례나 제사 등 각종 의식을 치를 때 특히 그렇다. 하지만 이는 사인(私人)들 간의 미시적인 갈등이다. 가족 구성원이나 친구들도 성격이나 취미가 달라 때로 갈등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적 영역의 갈등이니만큼 당사자들이 슬기롭게 풀어가야 하는 개인적 과제라고 할 수 있다.좀 더 심각한 종교 갈등도 있다. 다른 종교의 상징이나 시설을 공격하는 경우다. 단군상을 훼손하거나 불교 사찰에 들어가 땅밟기하는 사건 등이 대표적인 예다. 주역은 대개 근본주의 기독교 목회자거나 신자들이었다. 다종교사회의 근간을 뒤흔들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다. 종교의 자유를 부정하는 반 헌법적 행위이기도 하다. 그렇더라도 일부 신앙인의 개인적 일탈이라고 치부할 수 있었다.정작 걱정되는 종교 갈등은 따로 있다. 특정 종교와 정치권력의 유착에서 비롯되는 종교 갈등이다. 2004년 5월, 당시 이명박 서울시장은 수도 서울을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했다. 공인으로서는 심각한 종교 편향이었다. 다른 종교를 갖고 있으면서 똑같이 세금을 내는 서울시민의 입장에서는 용납하기 힘든 발언이었다. 보수 기독교계의 지도자들이 같은 종교를 가진 정치인이나 특정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한 경우도 많았다. 물론 다른 종교의 지도자들 중에도 비슷한 사례가 없지 않았다. 우리 사회를 심각한 종교 갈등의 수렁에 빠뜨릴 수 있는, 정교 유착의 위험한 사례들이 비일비재했던 것이다.누구나, 특히 지도자라면 신중해야 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지난 12일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이었다. 은해사 법요식에 참석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불교 예식을 거부하는 일이 있었다. 공인의 바람직한 자세와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지난 23일, 불교 조계종은 황교안대표를 강하게 성토하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공당의 대표로 자격이 없다는 주장까지 폈다. 그동안 기독교인 정치 지도자들이 보여온 배타적이고 공격적인 자세에 대한 불편한 마음이 녹아 있는 듯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전광훈 회장이 나섰다. 조계종 지도부가 좌파 아니냐고 했다. 색깔론으로 불교 지도부를 공격한 것이다. 보수 기독교계의 전광훈 회장은 두 달여 전에도 황교안대표를 적극 지지한다고 공개 발언하기도 했다.잠복해 있던 종교 갈등에 불을 붙인 모양새다. 위험 수위를 넘나들던 종교 갈등이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는 형국이다. 한참 감정싸움중인 정치권과 얽혀 촉발된 사건이어서 더 걱정이다.실마리는 종교간 대화와 관용의 자세에서 찾아야 한다. 누구라도 자신의 신앙에 자부심을 갖는 것과는 별도로, 타종교에 대한 존중과 배려의 자세를 가져야 한다. 아울러 다른 종교들에 대해서도 알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다종교사회를 살아가는 국민이 지녀야 할 중요한 덕목이다. 공인이거나 정치권의 지도자라면 더욱 그렇다.또 하나의 실마리는 정교분리의 헌법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정치와 종교가 유착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먼저 종교지도자들은 종교적 영향력을 동원해 정치권력을 창출하려 해서는 안된다. 같은 종교를 가진 정치인이나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종교의 세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정당이나 정치인들도 종교를 정치나 권력 획득에 활용하려는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 전체 국민을 위해 공적으로 사용해야 할 정치권력을 자신의 종교를 위해 혹은 다른 종교를 억압하기 위해 사용해서도 안된다.그렇지 않아도 우리 사회의 갈등은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계층, 이념, 지역, 세대 등으로 갈기갈기 찢겨져 갈등하며 몸살을 앓고 있다. 갈등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어느 갈등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 종교 갈등까지 더해져서는 안 된다. 더 이상 위험 수준으로 치닫지 않도록 자중해야 한다. 특히 종교계와 정치권의 지도자들이 스스로를 성찰하며 공존과 관용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다.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황혼

황혼/ 이육사내 골방의 커튼을 걷고/ 정성된 마음으로 황혼을 맞아들이노니/ 바다의 흰 갈매기들같이도/ 인간은 얼마나 외로운 것이냐// 황혼아, 네 부드러운 손을 힘껏 내밀라/ 내 뜨거운 입술을 맘대로 맞추어 보련다/ 그리고 네 품안에 안긴 모든 것에/ 나의 입술을 보내게 해 다오// 저 십이성좌의 반짝이는 별들에게도/ 종소리 저문 삼림(森林)속 그윽한 수녀(修女)들에게도/ 쎄멘트 장판 우 그 많은 수인들에게도/ 의지 가지 없는 그들의 심장이 얼마나 떨고 있는가// 고비사막을 걸어가는 낙타 탄 행상대에게나/ 아프리카 녹음 속 활 쏘는 토인들에게라도/ 황혼아, 네 부드러운 품안에 안기는 동안이라도/ 지구의 반쪽만을 나의 타는 입술에 맡겨 다오// 내 오월의 골방이 아늑도 하니/ 황혼아 내일도 또 저 푸른 커튼을 걷게 하겠지/ 암암(暗暗)히 사라져간 시냇물 소리 같아서/ 한 번 식어지면 다시는 돌아올 줄 모르나 보다- 신조선(1935)...........................................황혼은 밝음이 어둠으로 빨려들고 융합되면서 우주와 대지를 또렷이 인식케 한다. 황혼이란 이미지가 갖는 일반적인 의미로 한정지어 시를 읽자면 그리움이나 안타까움 등이 먼저 묻어날 수 있겠다. 그러나 시인이 시를 쓸 당시의 시대상황과 배경을 살핀 뒤 문맥을 짚어보면 사뭇 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으리라. 시인은 5월 어느 날 골방의 커튼을 걷으며 황혼에 젖은 바다와 그 위를 나는 갈매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그 골방에 난 창을 통해 ‘지구의 반쪽’까지 내다본다. 아니 어쩌면 이 예사로운 정경은 상상 속에서의 설정인지도 모르겠다.이육사는 1904년 안동에서 태어나 17세인 1920년 대구(남산동 662번지)로 와서 1937년 서울로 이사하기까지 약 17년을 대구에서 살았다. 대구에서의 17년은 그에게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 일제강점기에서 어떻게 살아야할지를 깊게 생각하며 가치관이 굳어진 시기였고 항일운동을 실천으로 옮긴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에 그는 오로지 조국의 독립을 위한 삶을 선택했다. 의열단에 가담하였고 1932년 조선혁명군사정치간부학교 1기생으로 6개월간 군사훈련을 받았다. 이로 인해 1934년에는 피검되어 혹독한 고문을 받기도 했다.그의 ‘골방’은 당시 시인들의 시에 흔히 나타나는 ‘밀실’이니 ‘동굴’의 폐쇄적인 공간과는 변별되는 확실하고 구체적인 이상 세계로 나아가는 연결통로인 셈이다. 이 시에서 ‘지구 반쪽’의 의미도 당시 제국주의자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소외되고 억압받는 피지배민족을 뜻하며 의식의 연대를 엿볼 수 있다. 그들을 위해서 뜨거운 열정을 쏟아 부으며 살고 싶다는 육사의 꿈이 잘 드러난 작품이라 하겠다. 그의 시편들에는 조국을 위한 의로운 길이라면 언제든 기꺼이 목숨까지 던지겠다는 결의가 횃불처럼 강열하고 날선 바위처럼 비장하다.그는 낭만적 현실주의자로서 식민지의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민족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꾸었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패트릭 화이트는 “인간은 자신이 겪은 고통의 분량만큼 진보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삶 전반을 통해 얼마나 고통을 경험해보았을까 싶은 황교안 대표의 ‘지옥’ 운운한 발언이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이육사 애국시인 대구기념사업회’의 창립총회가 오늘(5월28일) 열린다. 대구시민들에게도 육사의 정신이 살아 숨쉬기를 바란다.

상원중, 교직원 심폐소생술 교육 가져

상원중학교(교장 김택식)는 지난 25일 상원고에서 교직원 54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했다. 이번 교육은 대구응급의료협력추진단의 협조로 이론과 실습을 병행한 현장중심 교육으로 열렸다.

DGB Family봉사단 안동 자매결연마을 봉사

DGB금융그룹(회장 김태오) DGB Family봉사단은 지난 25일 안동시 서후면 저전리(DGB대구은행 안동지점 1사1촌 결연마을) 마을회관에서 마을 주민 200여 명을 대상으로 주민화합잔치 및 농촌봉사활동을 했다.

외면받는 공동거주 ‘노인의 집’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설립되기 시작한 지역 ‘노인의 집’이 노인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노인의 집에는 지자체에서 전세금 4천만~5천만 원을 지원한다. 전세금 마련이 어려운 65세 이상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입주 대상이다. 방은 따로 쓰면서 거실, 주방, 화장실 등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각종 생활비는 입주자가 분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현재 대구지역에는 노인의 집이 24곳 운영되고 있다. 지난 2015년 30곳에서 6곳이나 감소했다.저소득층 노인들이 노인의 집을 외면하는 이유는 입주 시 별다른 이점이 없다는 것이 근본 원인이다. 노인의 집이 아니더라도 영세민 임대주택 제도 등이 잘 돼 있는 데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노인의 집 거주환경이 열악한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각 지자체는 노인의 집 관리를 사회복지기관으로 이관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관에는 환경 및 서비스 개선과 관련된 별도 예산이 배정되지 않는다. 자체 예산을 일부 쪼개 시급한 곳만 손을 보는 실정이라고 한다. 예산이 없으니 단순히 입주와 퇴거 관리만 하는데 머물 수밖에 없다.노인의 집은 저소득층 홀몸 노인들의 이상적인 거주형태로 평가된다. 노인들의 외로움을 줄여주는 기능을 한다. 서로가 비슷한 처지여서 마음을 열고 의지할 수 있다. 고독사 방지 기능도 있다. 홀몸 노인은 대구 6만7천여 명, 경북 11만9천여 명, 전국 140만여 명(지난해 기준)에 이른다.노인들도 대화의 상대가 있어야 한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웃이나 친구가 있다는 것은 삶의 질을 높여주는 주요 요소다. 큰일이든 신변잡사든 의논상대가 있을 때 삶의 안정감이 생기고, 외로움이 덜하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노인의 집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살아온 환경이 다르니 노인의 집에 입주한 이후 티격태격 다툼도 없지 않겠지만 싸울 땐 싸우더라도 혼자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그러나 이렇게 좋은 점을 많이 가진 노인의 집도 노인들에게 실질적 이득이 있어야 입주한다. 현재와 같은 전세금 지원만으론 부족하다. 국가와 지자체가 지속적으로 주거 여건을 개선하고 지원을 늘려나가야 한다.최근 신생아 출생 축하금에 이어 만 6세 미만 어린이에게 매월 수당이 지급된다. 어린이집에 다니면 국가 지원금도 나온다. 국가 복지정책이 어린이 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는 느낌이다.노인의 집 운영실태를 전면 재점검해 무엇이 문제인지 되짚어 봐야 한다. 홀몸 노인 등 저소득층 노인 복지정책을 우선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달성군청소년센터, 대구한의대와 업무협약

달성군청소년센터는(관장 이경화)는 최근 대구한의대 청소년교육상담학과(학과장 강영배)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청소년교육 및 활동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에 대해 협력한다.

독도재단, 충남외고와 협무협약

독도재단(이사장 이재업)과 충남외국어고등학교(교장 이종혁)는 지난 24일 충남외고에서 독도 영토주권 교육 및 홍보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청소년 독도교육 및 행사 공동참여, 온·오프라인을 통한 독도홍보 활성화, 독도 콘텐츠 개발 공동추진 등을 추진한다.

대구시의 폭염 대책 ‘양산 쓰기 운동’

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양산 쓰기 운동을 벌여 관심을 끌고 있다. 웬 뜬금없는 소리냐 싶으면서도 최근 한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프리카의 폭염을 실감하고 있는 시민들에게는 청량제로 여겨질 것으로 보인다.대구시는 지난 24일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인근에서 시민들에게 양산과 물티슈, 리플렛 등을 나눠주며 양산 쓰기 캠페인을 전개했다.무더위에 노출되면 뇌 기능이 13% 하락하고 자외선에 의한 피부질환 발병률이 높아져 온열 질환에 걸리기도 쉽다. 양산을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10℃ 정도 낮춰주고, 자외선 차단은 99% 가능하다고 한다.또 피부암과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탈모방지 효과도 크다. 검은색 우산은 90% 정도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어 색상이 화려한 양산이 아니더라도 검은 우산이면 충분히 자외선 차단 효과가 있다고 한다.일본에서는 남성들의 양산 쓰기가 이미 일상화됐다. ‘양산 남자’라는 말이 2013년 ‘유행어 대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일본의 사이타마현의 경우 온난화대책과에서 ‘양산 쓴 남자 확산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남성 공무원들이 양산을 쓰고 출퇴근하며 양산 쓰기를 권하는 것이다. 열사병 응급 환자의 70% 이상이 남자였는데, 그 원인이 양산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밝혀지자 이 같은 운동을 펴게 된 것이다.인도의 경우 남녀 구분 없이 양산사용이 일상화됐다. 우리나라도 이미 한 여름 골프장에서는 남성 골퍼들이 파라솔 같은 우산겸용 양산을 이용한 지가 꽤 오래됐다. 우리에게도 남성용 양산 사용이 낯선 풍경은 아니다.방패같이 생긴 우산은 과거 서양에서 안락함을 상징했고, 귀족들의 신분과 지위의 상징이었다. 태양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이집트의 경우 양산 그늘을 만든다는 것은 귀족 이상의 신분을 가진 사람들의 특권이었다. 그리스와 로마 역시 우산은 그늘을 만들어 주는 도구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고려 시대에 이미 우산과 양산을 겸하는 우산이 있었다고 한다.어느덧 남성의 미용실 출입이 보편화 됐고 장병들이 군부대에서 달팽이 크림으로 피부관리를 하는 세상이다. 바야흐로 남자와 여자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패션이나 헤어스타일을 의미하는 유니섹스 바람이 양산에까지 옮겨 갈 상황이다. 남성들이 양산을 쓰고 대구 도심을 누비는 광경이 현실이 됐다.대구시는 “남자들도 당당하게 양산을 활용해 온열 질환을 줄일 수 있도록 캠페인을 지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대구시의 기발한 폭염 대책 효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