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아직도 정신 못차렸나

홍석봉/논설위원우리나라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할 정도로 혼미 상태다. 북한과 일본이 마구 흔들고 미국도 현 사태를 방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의 안위와 경제 파탄은 뒷전인 채 사법개혁을 명분으로 의혹투성이인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밀어붙이고 있다. 한술 더 떠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까지 깨트렸다. 국면 전환용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북한은 시도 때도 없이 미사일과 초대형 방사포를 펑펑 쏘아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민의 생명이 달렸는데도 대륙간탄도미사일만 아니면 괜찮단다. 사면초가다.이런 판국에 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아직도 미몽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당의 꼴이 말이 아니다. 무엇 하나 박수받을만한 게 없다. 사방에서 헛발질과 실수 연발인 더불어민주당에 카운터펀치를 날리지 못하고 있다. 되레 지지율은 안방을 내줬다. 최근 텃밭인 대구·경북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한국당을 앞서는 탈이 났다.그나마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금수저 행태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이 떨어졌다. 그렇다고 한국당에 반사이익은 없다. 지소미아에 국민의 이목이 쏠린 때문이다.-한국당 텃밭 TK 민심이반은 중병 증표보수 텃밭 대구·경북의 민심 이반은 한국당이 중병을 앓고 있다는 증표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반일 감정과 일본 상품 불매운동이 영향을 미친 탓이 크다.지역 한국당의 하는 꼴은 더욱 가관이다. 점수를 따도 뭣한 판국에 점수를 되레 잃고 있는 것이다. 한국당은 오는 27일과 28일 차기 대구·경북시도당위원장 선출이 예정돼 있다. 시도당위원장은 내년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지역사령관이다. 한국당은 차기 경북도당위원장에 리더십을 의심받는 최교일 의원(영주·문경·예천)을 추대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은 인적쇄신 대상자로 분류돼 당협위원장 자리를 박탈당한 정종섭 의원(대구 동구갑)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두 의원을 바라보는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최 의원은 해외출장 때 ‘스트립바’에 간 사실이 밝혀져 도덕성 논란에 휩쌓였고 공천한 영주 시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했다. 정 의원은 차기 시당위원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예결특위 위원직까지 내던졌다. 지역구 관리를 제대로 못해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들이 내년 총선의 지역사령관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 시도당위원장은 통상 공천심사위에 참여하며 공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한다. 기를 쓰고 자리를 차지하려는 이유다.한국당의 장외투쟁도 눈총 받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이날 ‘살리자 대한민국! 문(文)정권 규탄 광화문 집회’에서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고 문재인 정부를 규탄했다. 조국 사퇴 촉구가 주가 되고 문 정부 규탄은 곁가지가 됐다. 그나마 조 후보자가 집회 명분을 살렸다. 온갖 금수저 행태가 조국 보이콧 목표가 됐기 때문이다.황 대표의 복잡한 셈법이 깔려있는 장외투쟁은 당내외에서 비판받았다. 불안해진 황 대표의 당내 입지 강화 및 한국당의 지지율 반전 시도로 분석됐다. 국민들은 무능한 국정운영으로 정권을 빼앗긴 뒤에도 자기반성과 인적 청산 없이 도로 친박당이 돼버린 야당을 좋게 보지 않는다. 장외투쟁을 전가의 보도처럼 자주 사용해서는 약발만 떨어진다. 장외투쟁은 마지막 수단이 돼야 한다.-시·도당위원장 임명, 장외투쟁 등 헛발질24일 한국당의 광화문 집회에서 황교안 대표가 “자유 우파 정당이 총선에서 진 것은 분열 때문”이라며 “제가 죽기를 각오하고 (우파 통합에) 앞장서겠다”고 말한 점은 보수대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황 대표가 죽기를 각오하고 보수 통합에 앞장선다면 어렵긴 하겠지만 가능할 수도 있다. 한국당은 개혁적 보수와 중도층의 마음을 얻지 않고서는 총선 승리가 어렵다. 유승민, 안철수 등 바른미래당과 범보수층을 끌어안는 보수대통합은 필수적이다.지역의 콘크리트 지지층도 하나 둘 한국당에 대한 미련을 거두는 모양새다. 떠나는 보수의 마음을 되돌리려면 어중간한 충격요법으로는 불가능하다. 한국당과 지도부의 환골탈태 말고는 답이 없다.

국립대구박물관 자료전시 ‘전국최저’ 수준

국립대구박물관의 소장 자료전시가 전국 최저수준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지역민들이 박물관 소장 자료를 제대로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문화체육관광부가 2018년 결산을 위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국립대구박물관의 소장자료는 23만7천675점으로 전국 최다 규모다. 시설규모는 1만5천여㎡로 국내 2위다. 그러나 박물관 내에서 전시하거나 다른 박물관 등에 대여해 공개한 자료는 6천180건에 그쳐 소장자료 활용률이 2.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국립전주박물관은 소장자료 활용률이 77%에 달했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은 50%, 국립경주박물관은 31.8%로 나타났다.문체부는 현재 박물관 내 실물전시에 필요한 공간적 제약이나 보안상 취약성 등을 극복하기 위해 문화유산표준관리시스템(e뮤지엄)을 활용, 온라인을 통해 자료를 공개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그러나 대구박물관의 경우 e뮤지엄 공개실적이 399건에 불과해 전국 최저였다. 전체 자료의 0.2%에 불과한 비율이다. 국립광주박물관은 e뮤지엄을 통해 3만7천822건을 공개했으며 공개비율도 44%에 이르렀다.소장품 e뮤지엄 공개가 미흡한 것은 여러가지 사유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변명을 하더라도 지역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기에는 미흡할 것 같다. 소장자료를 지역민들에게 적극 공개하겠다는 박물관 측의 대민 서비스정신이 미흡한 데 근본 원인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소장품 규모에 비해 전시시설이 모자라면 당연히 전시시설을 확대해야 한다. 또 시대 흐름에 맞춰 e뮤지엄 등 온라인 공개 방법을 적극 강구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건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지난 1994년 국립박물관 중 8번째로 개관한 대구박물관은 관장의 직급이 지난 5월 개관 25년 만에 고위공무원으로 격상됐다. 또 소장품 관리와 지역 문화행사, 박물관교육 서비스 등을 강화하기 위해 학예연구사를 2명 증원해 27명으로 늘렸다.이는 서비스 개선과 함께 시설 및 소장품 규모 등 업무 환경에 걸맞게 위상을 정립하고, 인근 문화기관과의 원활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그러나 소장자료 활용률 등을 보면 기구와 인력이 부족한 지방박물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높은 수준의 문화서비스를 제공해 지역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국립박물관이 될것이라고 한 문체부 측의 배경 설명이 무색해질 정도다.충분하지는 않겠지만 직급 상향과 직원 증원에 따른 변화가 국립대구박물관 운용에 시급히 나타나야 한다.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개싸움

개싸움/ 권기호투전꾼의 개싸움을 본 일이 있다/ 한 쪽이 비명 질러 꼬리 감으면/ 승부가 끝나는 내기였다/ 도사견은 도사견끼리 상대 시키지만/ 서로 다른 종들끼리 싸움 붙이기도 한다/ 급소 찾아 사력 다해 눈도 찢어지기도 하는데/ 절대로 상대의 생식 급소는 물지 않는다/ 고통 속 그것이 코앞에 놓여 있어도/ 건들이지 않는다/ 이상한 일이었다/ 나는 개들이 지닌 어떤 규범 같은 것을 보고/심한 혼란에 사로 잡혔다// 이건 개싸움이 아니다/ 개싸움은 개싸움다워야 한다/ 개싸움에 무슨 룰이 있고 생명 존엄의 틀이 있단 말인가/ 나는 느닷없는 배신감에 얼굴이 붉어왔다- 시집『원로문인작품집』(대구문인협회, 2014).......................................................지금은 피오줌으로 얼룩진 바닥밖에 기억나지 않지만 40년 전 투견을 딱 한번 구경한 일이 있다. 현재는 모텔로 바뀐 대구동촌유원지 야외수영장 특설무대에서였다. 인류 역사의 오랜 기간 세계 도처에서 행해졌던 투견 경기는 현재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동물학대로 간주하여 법으로 금지시키고 있다. 하지만 도사견의 원산지인 일본은 여전히 투견이 행해지고 있다. 과거 사무라이들을 달래기 위한 방편의 하나로 개싸움을 붙였던 것이다.시에서 이 희한한 싸움의 룰이 동물생태학적으로 검증된 진실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만약 사실이라면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타의에 의해 서로 으르렁대며 싸움은 하지만 데스 매치 상태에서 치명적인 상황까지는 가지 않겠다는 상호 묵시적 담합이 존재한다는 뜻 아닌가. 개싸움은 당연히 개판이 되어야 마땅하거늘 이 무슨 당치않은 개뼈다귀 같은 수작인가. ‘절대로 상대의 생식 급소는 물지 않는’다니 말이다. 마지막 보루, 최종의 밑천은 서로 존중해주어 거들내지 않겠다는 인간들에게도 쉽지 않은 신사협정이 아니고 무엇이랴.이를 목격한 시인은 ‘심한 혼란에 사로잡히고’ ‘배신감에 얼굴이 붉어’졌다지만 이런 ‘개판’보다 못한 인간사도 버젓이 존재하기에 적이 자괴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인간의 무자비한 싸움은 때로 상상을 초월한다. 수단방법 안 가리고 갈 데까지 간다. 목숨이 간당간당한 사람을 짓밟는가하면 느닷없이 뒤통수를 치기도 한다. 탐욕을 채우기 위해 룰이나 규범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생식급소 아니라 그보다 더한 거라도 이기기 위해서는 물고 늘어지고 감춰진 아킬레스근도 용케 찾아내어 물어뜯고야 만다.이러한 싸움에 가장 능숙한 사람들이 정치인일 것이다. 정치인뿐 아니라 많이 배우고 가지고 누리는 위치에 있을수록 그런 경향이 농후하다. 그들의 명예욕이나 권력 욕구는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강도가 세다. 그 과정에서 발현되는 위선과 기만, 그리고 탐욕은 그들 개인의 도덕성 문제만이 아니다. 상류층 혹은 지도층이라고 부르는 우리 사회 지배계급의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문화양태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싸움은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경우에서 보듯이 이익집단이나 진영 간의 사활이 걸렸을 경우 걷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치닫는다.진영 논리의 틀 안에 갇혀 내 편의 허물도 허물로 인정하지 못하고, 내 편의 지나친 억측이고 생트집이라도 말릴 수 없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양측 모두 밀리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상대의 급소를 찾아 으르렁댄다. 이럴 때 이성적 사고의 입지는 매우 좁혀질 수밖에 없다.

세상읽기…벌초하는 날

벌초하는 날정명희의사수필가협회 홍보이사하늘빛이 달라졌다. 가을 색이 묻어난다. 하얀 구름 두둥실 떠 있고 매미 소리마저 잦아들었다.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산들은 붉은 옷으로 갈아입기 전 마지막 푸르름을 더해 마음껏 자태를 뽐내고 있는 듯하다. 맑고 푸른 하늘 아래 일가친척들이 하나둘씩 모여든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모두가 산소를 돌아본다. 자식 된 도리지 않겠는가. 산소가 위치한 산 중턱으로 올라가는 길가에는 알밤이 탐스럽게 영글어 반질반질 익어가고 있다. 인적이 드문 산속이라 떨어져 벌어진 밤송이 사이로 사이좋게 갈색의 밤톨들이 방글방글 웃고 있다. 막내가 손으로 집어 들어 살펴보다가 다시 제 자리에 놓는다. 왜? 그러냐고 물으니 그 밤은 우리가 먹을 것이 아니라 산짐승들의 겨울 먹이라는 것이 아닌가. 만약에 우리가 도토리나 알밤을 주워서 가 버리면 그들은 배가 고파 겨울이 되면 근처 마을로 내려올 것이라고. 어느새 어른스러운 말을 하는 아이에게 내심 놀라며 주위를 돌아보니 억새가 자기도 동의한다는 듯 너울너울 팔 흔들며 춤추고 있다.묘소 입구에 들어서니 봉우리 위로 자란 풀들이 삐죽삐죽 솟아올라 키를 넘기고 있다. 팔을 걷어붙이고 벌초를 시작하려 하자 어르신들의 주의사항이 이어진다. 우선 주변을 꼼꼼히 살펴보라고 하시더니 준비해온 벌레 퇴치 스프레이를 신나게 분사하신다. 가을이 되니 독사가 많이 있을 터이고, 벌도 독이 한창 올라 있을 때이니만큼 조심조심 행동해야 한다고 이르신다. 벌초하다 해마다 벌에 쏘이는 일이 발생하였다. 아무리 조심하여도 누군가는 벌레에 물리거나 벌에 쏘여 고생하였다는 후일담을 듣기도 하였다. 특히 풀밭에서 집을 짓고 사는 땅벌이나 말벌은 정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하신다. 벌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집안 아저씨는 벌이 싫어하는 색으로만 골라서 옷을 입고 향수도 뿌리지 않고 단단히 준비해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내신다. 풀이 우거져 있는 곳에 뱀이 있을지도 모른다며 등산화까지 신고 오셨다.벌초가 시작되면 연세 지긋하신 어르신은 묘에 자란 풀을 낫으로 베기 시작하신다. 장갑을 끼고서 정성 들여 이발을 시켜드리고 계신다. 따갑게 내리쬐는 가을 햇볕에 연신 땀을 흘리면서도 얼굴에는 행복한 표정이 떠나지를 않는다. 가장 웃어른이다 보니 조상의 머리를 이발시켜드린다고 하시며 조심스레 풀을 자르신다.과거에는 산소에 풀이 많이 자라있는 모습은 창피한 일이었지만, 요즘에는 일가친척들이 멀리 떨어져 있기도 하고 모두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산소를 찾아가는 일이 드물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명절 즈음에서야 흩어져 있는 친척들이 날짜를 맞추어 함께 소풍 삼아 가는 날이 되었다. 즐거운 마음으로 음식을 준비하여 산소를 찾아간 것이다. 어르신들이 묘를 정리하는 동안 그 아래 순위 어른들의 몫은 예초기로 잡풀 베기를 담당하기로 하였다. 맨 아래 순위 젊은이들은 나머지 잡다한 일들을 맡아 한다. 만들어 놓은 음식 짐을 옮겨오고 음료수를 가지고 가서 일하시는 어른들의 목을 축여드리고 베어 놓은 풀을 옮기고 뒷정리하는 일들, 집안의 막내들의 몫이다. 벌초하는 모습을 가만히 들여다보다 보니 여기서도 손아래 손윗사람이 구별된다.그 모습을 보니 ‘벌초하는 날’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이즈음이면 늘 입안에서 맴도는 시인의 시 ‘심술쟁이 가을장마 때문에 잡초가 배꼽까지 자라 있다. 오늘도 울 할배는 자주 찾아뵙지 못한 나의 두 손 꼭 잡아 주시며 반가워하신다/ 예초기로 인적이 드문 길을 터 가며 산소로 올라가 “할배요! 아부지 어무이요! 씨돌이 왔심더” 반백 년 동안 다녀도 언제나 울 할배는 너틀 웃음 지며 왕사탕 한 개씩 주신다/ 코흘리개 시절 해가 노을 속으로 떠난 후 사랑채로 가면 담배쌈지에서 왕사탕 한 개 주신다. 할배 무릎에 앉아 먹다가 잠이 오면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 푸른 꿈을 꾸었고, 새벽이면 술상 차려온 어머니에게 씨돌이부터 찾으시던 울 할배//…중략…//할배요! 씨돌이 왔다 갑니더. 추석 때 오겠심더.’우리와 끈끈한 인연으로 맺어진 분들, 그분들의 봉분 주변에 난 풀을 베어 깔끔하게 정리하는 풍속인 벌초를 금초(禁草)라고 하였다.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벌초하는 날만은 우리들의 일가친척들, 조상님들, 후손들이 만나 서로 교감을 잘 나눌 수 있기를. 그리하여 벌초하러 가는 그 길마저 자연과의 행복한 만남이 되기를 기대한다.

주한미군 65의무여단 일행 계명대 동산병원 방문

주한미군 65의무여단과 브라이언 올굿 육군병원 방문단이 동산병원 응급의료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주한미군 65의무여단과 브라이언 올굿 육군병원 일행이 지난 23일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을 방문했다.이날 데릭 쿠퍼 65의무여단장(대령)과 앤드루 랜더스 브라이언 올굿 육군병원장(대령)을 비롯한 방문단은 동산병원의 최첨단 시설을 견학하고 헬리포트, 병동, 응급의료센터, 국제의료센터 등을 둘러보며 동산병원과의 교류협력을 강화했다.방문단은 동산병원의 외국인 환자 One-stop 진료와 의료보험대행 서비스 등 차별화된 진료 시스템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데릭 쿠퍼 65의무여단장은 “동산병원이 기존의 우수한 의료서비스에 더해 최첨단 시설과 선진 진료시스템까지 갖춰 앞으로 미군 병사와 가족의 만족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호평했다.동산병원은 2000년 미군과의 의료협정을 통해 현역·퇴역 군인 및 가족의 지정병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늘의 기관단체장 동정

류규하 중구청장△중구여성합창단 하계세미나=오전 9시30분 봉산문화회관류한국 서구청장△간부회의=오전 9시 구청 2층 구청장실조재구 남구청장△간부회의=오전 8시30분 구청 2층 회의실김대권 수성구청장△간부회의=오전 9시 구청장 집무실이태훈 달서구청장△제265회 달서구의회(임시회) 개회식=오전 10시30분 달서구의회최영조 경산시장△2019 신규 착한가게 가입식=오후 3시 경산시청 상황실이병환 성주군수△가천초등학교 마을도서관 신축 간담회=오후 2시 가천초등학교곽용환 고령군수△제35기 고령군 여성대학 수료식=오후 3시 대구대학교 성산홀 스카이라운지김주수 의성군수△ 2019년 한국지방자치학회 하계학술대회=26일 오후 3

대성에너지, 국립대구과학관과 상호협력 협약

대성에너지(대표이사 우중본)와 국립대구과학관(관장 김주한)은 지난 23일 대구 중구 명덕로에 위치한 대성에너지 본사에서 상호협력과 지원을 통해 공동 발전을 실현하고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 야간 무더위 쉼터 방문

김대권 대구 수성구청장이 야간 무더위 쉼터 운영 마지막 날인 지난 20일 지산1동 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 마련된 야간 무더위 쉼터를 찾아 어르신들과 함께 ‘오카엘 앙상블’ 팀의 오카리나 연주를 관람했다.

음주 운전 처벌 강화, 음주 문화 바꿨다

‘제2 윤창호법’이 시행 2개월가량 지나면서 우리네 음주 문화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당초 목표했던 음주운전 적발과 사고 건수가 크게 줄어드는 등 예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달라진 음주 문화에 따라 대리운전 업계도 주·야간 판도가 바뀌었다. 외식업계는 주점과 노래방이 한숨짓는 등 홍역을 앓고 있다.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은 지난 6월2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지난 5월25일부터 6월24일까지 시행전 한 달 동안의 대구 지역 음주 운전 적발건수는 면허정지 206건, 면허취소 317건 등 523건이었다. 반면 제2 윤창호법 시행 후 한 달간 적발 건수는 면허정지 151건, 면허취소 303건 등 총 454건으로 전 달보다 13% 줄었다.소주 한 잔만 해도 적발된다는 인식이 운전자들에게 싹텄다. 음주 후에는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례가 늘었다. 또 출근길 숙취 운전 단속을 우려하는 운전자들도 부쩍 늘었다. 낮술을 마신 후 운전하는 경우는 크게 줄었다.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감소는 당연하다.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윤창호법 시행 후 한 달 동안 43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78건보다 44% 줄었다. 이런 추세라면 음주 교통사고는 앞으로 격감할 것으로 기대된다.윤창호법이 직장인들의 밤 문화도 바꿔놓고 있다. 술자리는 간소화해지고 귀가는 빨라졌다. 2, 3차씩 새벽까지 이어지던 회식 문화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밤늦게까지 술자리를 가진 직장인들은 다음 날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었다. 다음 날 꼭 승용차가 필요한 사람은 출근길 대리운전을 이용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달라진 음주 문화로 인해 밤 시간대 대리운전은 줄고 출근길 및 대낮 대리운전이 크게 늘어나는 등 대리운전 풍토도 바꿨다. 반면 사회 전반에 드리워진 경기 침체의 그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식당가와 주점 등은 고객이 더 줄어 울상이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이용객들이 준 데 더해 타격을 입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아직도 음주운전의 위험과 그 해악을 무시한 채 여전히 음주운전을 하는 사례도 적지 않아 주의가 요구된다. 며칠 전에도 음주운전 차량에 70대 노부부가 참변을 당했다.윤창호법은 음주운전 처벌 기준 강화뿐만 아니라 과태료 등 벌과금도 가히 징벌적 수준으로 매긴다. 면허정지 500만 원, 면허취소 최고 2천만 원 등 서민들에겐 큰 부담이 된다.이제 웬만큼 간 큰 사람이 아니고서는 음주운전을 할 생각조차 못 할 정도가 됐다. 우리 사회가 정상화되고 있는 과정이다. 조만간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피해가 없어지길 기대한다.

이경우의 따따부따…스스로 엄격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

스스로 엄격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핸들을 잡으면 인내심을 시험해야 할 때가 자주 있다. ‘저렇게 한가하게 운전할 거면 옆 차선으로 비켜주던지’ 하고 앞차에 책임을 전가하다가 이내 반성 모드로 바꾼다. 집에서 빈둥거리지 말고 5분만 일찍 나섰더라면 이렇게 초조하지 않을 텐데.차선을 바꾸다 시비가 붙어 길에서 난투극을 벌이거나, 난폭한 끼어들기를 따지다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서 쏟아진다. 제주에서는 차선을 위험하게 변경했다고 따지는 운전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마구 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신이 저런 경우를 당했다면 어떻게 대응을 했을지 상상해 보라. 그냥 당하고만 있을 것인가? TV를 보면서 나라면 무슨 사태로 발전했을지 예측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흥분했다.운전 중 상대와 시비가 생기는 것은 주로 차선변경이 원인이 되는 수가 많다. 방향지시등만 켜면 시비가 줄어들 텐데, 갑자기 끼어들어 불쾌감을 유발시키는가 하면 사고로 이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자주 마주친다. 보복운전은 명백한 범죄다. 대구에서 지난 한 해 동안 392건의 보복운전이 발생했다니, 사건화 되지 않아 통계에서 빠진 일상의 사소한 보복운전은 얼마나 많을 것인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인격수양이니 분노조절 장애니 한가하게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 나부터 반성해야 하고 그와함께 도로 교통 환경도 고쳐져야 한다. 명색이 광역시라지만 도심을 벗어나면 2차선 도로의 한 쪽 차선은 아예 주차장이 된 지 오래다. 너무나 당연한 불법주차가 우리 운전수준을 넘어 국민 전체의 의식 수준을 보여준다고 말하면 지나친 비약일까.8월부터는 소화전 5m 이내나 횡단보도와 교차로, 버스정류소 부근에 차를 세우면 주차위반 과태료가 8만원으로 2배 올랐다. 하긴 이런 곳에 차를 세울 수 있다는 발상부터가 놀랍다. 저마다 이유가 있을 것이고 또 사정이 급박하니 세울 것이지만, 그렇게 긴급한 사정이 이렇게 많이 생긴다면 그건 정상적인 사회가 아닐 것이다. ‘나 혼자니까’ ‘잠시면 되니까’ 하면서 새우는 것이다. 놀라운 장면은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다.자율주행차가 도로를 점령하게 되면 이런 운전 매너 이야기들이 사라질까. 자동차가 없던 시절, 우리는 동방예의지국이었다.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국방력이 강하거나 경제력이 대단해서 주변국들로부터 존경과 대우를 받았던 것은 아니었다. 문화와 예술을 사랑하고 예의를 지키는 품위 있는 국민들이었기에 이웃 나라 국민들을 교육하고 감화시켰던 것이다.일본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제외하면서 벌어진 한일간 무역전쟁이 확전일로에 있다. 해법도 난무하고 있다. 소재와 부품의 독립으로 극일을 강조하고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경제를 이야기했다.처음엔 온 나라가 들고 일어나면서 반일운동이 거세게 일더니 반 아베 운동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극일운동으로 기세를 누그러뜨리면서도 일본 여행 안 가기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은 식어들 줄 모른다. “일본이 우리 국민성을 너무 얕잡아 본 것이다.” “이참에 아주 본때를 보여 줘야 한다.”역사적으로 우리가 일본을 가르치고 깨우쳐 줬다. 근세 들어 일본이 서양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우리를 앞질렀지만. 최근의 ‘일본 이기기’는 우리가 집단적으로 일본에 대해 콤플렉스를 갖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자문해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 평화경제만으로도 우리는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단순히 국민총생산이나 경제지표 같은 수치로 일본을 따라잡는다거나 이긴다고 말하기 전에 우리는 과연 우리 앞의 문제들을 극복하고 극일이라는 목표를 달성해 낼 역량이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것도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그냥 우리가 일본을 이기려면 일본보다 강해져야 하고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해야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질서를 지키는 것은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이다. 그런 사회적 합의를 무시하면서 발전하고 강해질 수는 없다. 개인이고 국가고 간에. 도로에서의 운전 에티켓도 그 중 하나다.

기상이야기…기상청과 철도 레일온도 예측정보 시스템

기상청과 철도 레일온도 예측정보 시스템전준항대구지방기상청장폭염과 열차 안전운행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열차가 달리는 레일은 철로 만들어져 일정한 온도가 넘으면 휘는(좌굴) 현상이 발생한다. 더위로 인하여 레일의 휘는 정도가 심하면 열차가 선로를 탈선할 수 있기에 코레일(한국철도공사)에서는 레일온도가 55℃ 이상이 되면 철도 운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하여 열차를 서행하고, 64℃가 넘으면 고속열차(KTX)는 운행을 중지한다. 열차 서행 현황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4년 6회, 2015년 28회, 2017년 23회이던 열차 서행 횟수가 2018년에는 135회로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기록적 폭염에서 기인하였음을 말해준다. 지난해 서울의 하루 최고기온은 39.6도(2018년 8월1일)로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1년 만에 가장 높게 치솟았고, 공식 관측이 이뤄지는 전국 95개 기상관측소 중에서 60%에 해당하는 57개소에서 역대 최고기온이 새롭게 기록되었다.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에 코레일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5년동안 3천805억 원을 투입하여 열차 안전운행과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한 폭염 대비 중장기 안전대책을 지난 2018년 8월에 발표하였다. 주요 내용은 열차운행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사항으로 ‘레일온도 저감을 위한 차열성 페인트 도포구간 확대’, ‘자동 살수장치 설치 확대’, ‘실시간 감시시스템 구축’ 등 안전설비 확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레일온도 실시간 자동검지장치는 작년 75개소에서 올해 상반기 150개소로 확대 설치·운영 중이며, 폭염 발생 시 레일온도 검지장치를 이용해 레일 온도를 상시 모니터링하고 레일온도가 높아진 위험구간에 대해 살수하는 방식으로 실시간 대응을 하고 있다.이와 같은 열차 안전운행의 실시간 모니터링 및 대응과 더불어 레일 위치(지점)별 최고기온 예측정보를 생산하고 활용한다면 열차 안전운행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대구지방기상청은 코레일 대구본부와 함께 폭염 대비 열차 안전운행 확보를 위한 레일온도 예측정보를 생산·활용하기로 협의를 하였으며, 협업을 통해 기상기후 빅데이터와 레일온도 실시간 자동검지장치에서 생산되는 관측자료를 융합한 ‘레일온도 예측 알고리즘’ 개발을 착수하였다.열차 레일온도 예측정보를 활용하면 사전에 열차운행 서행 지점 및 시간의 예측정보로, 열차운행 위험구간 점검 및 살수 인력과 장비 투입 등의 선제적 대응이 가능해져 폭염으로 인한 열차 안전운행의 위험성을 확연히 감소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된다.레일은 공기와 열전도율이 다르기 때문에 태양고도가 높고 일사가 강한 시간대인 오후 1시 전후로 최고기온이 나타나는 특성을 고려하여, 레일온도 변화에 영향도가 높은 기상요소(기온, 습도, 일사, 풍속 등)의 상관성을 병합·분석하고, 기상예보(수치예보, 동네예보 등)를 접목하여 레일온도를 예측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선적으로 코레일(대구본부) 관할구역인 대구와 경북남부지역의 철도 각 구간에 대해 단계별(50℃가 넘으면 관심, 55℃가 넘으면 주의, 60℃가 넘으면 매우 경계) 레일온도 예측정보를 생산하여 웹사이트와 모바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열차지연으로 인한 경제 손실 규모를 기후변화 시나리오(RCP4.5/8.5)를 적용하여 추정한 결과 2100년에는 45조~60조 원에 이르는 경제적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미국의 Paul Chinowsky 박사는 전망하였으며 기온 상승과 맞물려 열차지연은 사회·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레일온도 예측의 대표적인 해외사례는 미국연방철도국의 Web기반 레일온도 예측서비스를 꼽을 수 있다. 9 km × 9 km 격자 간격으로 12시간의 레일온도 예보를 생산·제공하여 열차 안전운행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는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전지구 평균기온은 점차 상승하는 추세에 있으며 폭염은 해가 거듭될수록 심해지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과 코레일(대구본부)은 변화하는 기후변화에 발맞춰, 레일온도 예측정보서비스를 생산·활용한다면 열차 탈선사고 예방으로 열차를 이용하는 국민의 안전을 높이고, 열차지연을 최소화하여 경제적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코레일(대구본부)과 대구·경북 레일온도 예측시스템을 올해 구축 완료하고, 이를 발판삼아 전국 철도망에 확대 적용할 표준 알고리즘을 2020년까지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넘어 유라시아 철도, 더 나아가 전세계 철도망에 적용이 가능한 레일온도 예측정보서비스 생산의 밑거름이 될 것이다. 대구지방기상청과 코레일의 협업을 통해 대한민국 열차 안전운행의 선구자가 되는 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며, 대구지방기상청과 코레일(대구본부)의 숨은 노력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