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

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사마광, 푸챵 지음/나진희 옮김/현대지성/496쪽1만9천800원자치통감은 세종대왕이 필독서로 삼고 시진핑이 지도층에게 일독을 강조한 중국 최고의 역사서다. 나라의 정치가이자 역사학자였던 사마광이 19년에 걸쳐 전국시대부터 송나라 건국 직전까지 1천362년간의 역사를 294권으로 기록한 것이다. 자치통감은 세상에 나온 이래 역대 황제와 리더들의 길잡이가 됐다. 세종대왕, 마오쩌둥, 시진핑은 물론이고 불확실한 현실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이 자치통감을 펼쳐들었다.이 책은 58편의 이야기로 자치통감의 핵심을 소개한다. 여러 곳에서 중복돼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최대한 제외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통감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들은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예를 들어, 후계자 하나를 잘못 세워 가문 전체가 고꾸라진 지선자의 이야기에서는 한창 사회면을 달구는 특혜 논란을 떠올릴 수 있고, 서진의 멸망에 대해 기록한 대목인 ‘관리를 뽑는 제도는 유명무실했고 황제의 친척 자제들이 파격적으로 임명됐다. 신하들은 전부 갖은 수단을 다해 명예를 추구했고 나라를 위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에서 우리 사회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읽어낼 수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표정훈 지음/한겨레출판/292쪽/1만5천800원이 책은 ‘그림 속 저 책은 과연 무슨 책일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대중에게 친숙한 에드워드 호퍼, 르네 마그리트, 빈센트 반 고흐,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새롭고 흥미로운 작품을 소개한다.책이 등장하는 그림만을 선택했다. 그림과 책이라는 가장 강렬하면서도 애틋한 두 친구의 문화사를 술회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 그림에 깃들어 있을 법한 이야기, 화가와 그림 속 인물이 나누었을 속 깊은 대화,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삶의 한 자락, 그 모든 비밀을 상상력으로 풀어나가며 이 책을 완성시켰다. 그림 속 책은 그림이 그려진 시기의 책·독서·출판문화를 추정해 상상했다.저자가 그림과 책에 관한 지식을 모으고 추리는 과정은 흥미롭다. 그림을 그린 화가와 인물 간의 대화를 상상해보는가 하면, 그림 속 주인공의 상황을 소설처럼 각색해 읽는 맛을 더한다.먼저 1부 독서의 위안 ‘고독은 부드럽다’ 편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 주인공을 호퍼가 실제로 1937~1938년 머물던 농장 옆에 사는 여인으로 상상,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그녀의 직업, 그녀가 책을 산 서점, 그녀가 읽는 책을 추정해 풀어낸다.2부 ‘그녀만의 방’은 여성, 그것도 주체로서의 여성과 그녀들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스로 독립된 여성임을 자화상을 통해 드러낸 화가 소포니스바 앙귀솔롸, 작가 크리스틴 드 피장, 화가 토머스 폴록 안슈츠의 그림 속 글을 쓰는 여성 등 독립된 자아로서,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채워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3부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은 우주에서 숨 쉬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모든 것이 지겹다가도 다시 살아가는 힘을 주는 세 가지, 바로 ‘삶, 사랑 그리고 예술’에 관한 이야기다. 자식을 먼저 앞세운 자의 슬픔과 그 끝에 오는 환멸, 그럼에도 그 한 끗을 뒤집으면 사랑이 피어나고 삶이 흐를 것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의 둘째 딸 레오폴드 이야기와 오귀스트 드 샤티용의 그림이 주는 혜안이다. 화가 도라 캐링턴이 그린 리튼 스트래치의 그림에서는 사랑이 전부였던 세계가 존재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4부 ‘자유의 주체자들’은 자유 의지로 당당히 맞서려는 자들이 주인공이다. 배움과 자유에 대한 갈급함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품격을 버리지 않는 인간 의지를 담았다. 유대교에서 파면당하면서도 본인만의 철학을 견고하게 쌓아간 스피노자, 민감한 도덕적 감수성의 소유자이자 항상 회개하는 마음을 품고 작품을 써 내려간 문학가 가르신을 그린 작품을 통해 한 인격체의 고결함과 순결함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세계’에 대한 세상 모든 이들의 부정과 죄의식 속에서도 기필코 해내려는 자의 단단한 모습이다. 5부 ‘책, 삶이 되다’는 책에 담긴 세상의 크기를 헤아린다. 화가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는 ‘꿈’ 외에도 여러 그림에 같은 책을 그렸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포노 사피엔스

포노 사피엔스최재붕 지음/쌤앤파커스/336쪽/1만6천800원포노 사피엔스에 의해 세상의 모든 문화, 경제, 사회, 정치가 움직이고 그들 스스로 문명의 표준이 되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저자는 근 10년간 급격한 시장 변화를 초래한 원인으로 전 세계 약 36억 인구에 해당하는 ‘포노’의 등장을 꼽는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신인류’를 뜻하는 포노는 이동 중에 끊임없이 소비하고 정보를 수천, 수억 명에게 동시 전파함으로써 비즈니스 생태계를 빠르게 바꿔놓았다.이 문명을 받아들인 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 세계 비즈니스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으며, 반대로 이 문명을 거부한 기업은 거듭된 쇠락으로 경쟁력을 상실했거나 시장에서 사라졌다.저자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이해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하고 있다.이 책의 저자는 인문과 공학을 아우르는 통찰과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으로 지난 10년 간 발생한 급격한 시장 변화를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신인류의 등장과 특징과 그들이 ‘축’이 된 새로운 문명의 실체, 산업군별 시장 변화와 소비행동의 변화,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성공 전략과 새 시대의 인재상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김은상 지음/멘토프레스/115쪽/1만1천800원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델마는 저자와 함께 살았던 실재 고양이다. 이 책은 먼저 세상을 떠난 고양이 ‘델마’를 추모하기 위해 쓰인 작품이다.델마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지금은 반려묘 루이스, 브래드, 두두, 삐삐 등 네 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고양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약과 기관지 확장제를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다.결국 ‘델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저자로 하여금 사랑과 욕망에 대한 본질을 탐구케 했으며 이처럼 실재를 뛰어넘는 문학작품을 낳게 했다. 작가에게 고양이는 사랑의 숙주였다.저자는 숨길 수 없는 사랑의 본질을 작품 속에서 한 편의 시 처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글은 단편적으로는 사랑가와 같은 한 편의 시가 되었다가 또 그것들을 병렬시키면 소설이 되는, 시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학성을 발휘한다.이 소설은 ‘시로 쓴 시소설’이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환상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판타지소설이다. 또 어디선가 잃어버린 상상의 세계를 다시 열어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공부 자존감의 힘

김지나 지음/북하우스/224쪽/1만5천 원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방법론이다.‘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잘하는 아이’ ‘스스로 공부의 힘을 키워나가는 아이’ ‘생활 속에서 평생 공부 저력을 다지는 아이’는 무엇이 다른 걸까?그동안 눈에 띄지 않던 아이가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질 좋은 사교육도, 넘치는 고급 정보도 아니었다.23년차 초등교사인 저자가 3천여 명의 아이를 만나고 가르치면서 발견해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의 비결’은 바로 ‘공부 자존감’에 있었다. 이 힘만 있다면 지금 당장 성적이 좋지 않아도 언젠가는 아이가 꼭 실력을 발휘한다는 확신을 얻게 된 것이다.아이의 초등 고학년은 특별한 시기이다. 교과 과정이 어려워지고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되면 더 이상 부모의 잔소리가 아이를 공부하게 만들지 않는다. 아이는 지금까지 부모의 의견대로 따라오던 것을 멈추고 자기감정과 자기 논리를 내세운다. 아이의 발달 상황인 사춘기와 맞물려 저자가 주목했던 힘인 ‘공부 자존감’이라는 개념은 이때 큰 위력을 발휘한다. 스스로 자기 가치를 높이는 힘, 나는 할 수 있다고 믿으며 과제를 끝까지 해내는 힘, 성실함이 기초가 된 감정 조절 능력 등 내면의 바탕이 된 ‘공부 자존감’은 학년이 올라가도 꺾이지 않는 공부 저력을 키워준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책꽂이

나의 살던 북한은 = 이 책은 북한의 대중음악, 책과 영화, 음식 문화 및 지역특산물, 직장생활, 의료, 탁아·보육 체계, 학교 교육 등 북한의 의식주와 일상생활에 대해 평범한 주민의 눈으로 찬찬히 정리하고 설명한다. 그동안 많은 탈북자들이 남한에 정착한 후 말하는 방식, 즉 남북한 체제와 정치를 중심에 두고 비교하며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는 식이 아니다. 이 책은 남북한 사회를 살아본 이가 어느 쪽 눈치도 보지 않고, 북한에서 인민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일상생활에 대해 놀랍도록 솔직하고도 깊이 있게 기술하는 게 특징이다. 경화 지음/미디어일다/236쪽/1만4천 원외계인 디토=지구와 가까운 어느 작은 별에 사는 외계인인 디토가 매일 심심할 때마다 망원경으로 다른 별을 구경한다. 디토는 자신이 사는 곳이 아닌 다른 별에 대해 늘 궁금한 게 많다. 어느 날 디토는 망원경으로 멀리 있는 지구별을 관찰하다 나무를 발견한다. 디토는 지구에 가서 나무를 데려올 것이라 결심을 하고, 지구에 내려가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주민정 지음/쉼어린이/36쪽/1만2천 원행복 빌라의 작은 이웃들 = 승준이는 행복 빌라에 엄마와 둘이 산다.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세상에 믿을 사람은 우리 둘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승준이는 이웃들과 인사만 나눌 뿐, 집에 항상 혼자 있다. 승준이가 사는 행복 빌라는 아이들이 귀신 빌라라고 놀릴 만큼 낡고 오래되었다. 승준이는 자신이 행복 빌라에 산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아침 일찍 등교한다. 그런 승준이에게 신기한 일이 생긴다. 누군가 승준이네 집 현관 문고리에 빵 봉지를 걸어 두는 것이다. 승준이는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응원하고 있다고 느낀다. 저자는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문미영 지음/크레용하우스/136쪽/1만1천 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무대 위 에너지…연극이 좋아요”

배우 권민희‘내복’, ‘마담’, ‘유리’, ‘평강공주’, ‘민메이’, ‘박소영’, ‘여자’, ‘김인영’, ‘정윤’, ‘어린영자’, ‘엘레나’, ‘은실’, ‘점례’, ‘수림’, ‘늙은여자’, ‘시벨베인’….배우 권민희(34)가 그동안 맡은 역할들이다. 그동안 했던 작품만 해도 40여 편에 이른다. 연극배우로 데뷔한 지 어언 13년. 중견배우가 되어가고 있는 그를 만났다.그가 연극과 인연을 맺은 건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작정 연기가 배우고 싶어서 연극 동아리 문을 두드렸다고.큰 용기가 필요했던 일이었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에 중학교 때는 동아리 문조차 두드리지 못했다.그게 연극과의 첫 인연이다. 무대 위에서 권민희는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무대에서 내적 에너지를 표출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연극의 매력에 푹 빠졌다.바냐아저씨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는 심했다. ‘비전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1년간의 끈질긴 설득 끝에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냈다.“‘잠깐 하다 말겠지’라는 생각으로 허락을 하셨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연극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하셨을 거에요.”그렇게 계명대학교 연극예술과 연극뮤지컬전공에 입학했다. 공연에 미쳐있었던 시기였다.“공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저 공연하는 게 재미있어서 수업은 빠져도 공연 연습할 때는 빠지지 않았죠. 교수님이 넌 야간학생이냐고 했을 정도였어요.”대학교 졸업 후 2008년 극단 동성로에 들어갔다. 극단 동성로는 그에게 의미가 큰 곳이다. 학생이 아니 프로로 첫 무대에 올랐던 곳이 극단 동성로였기 때문이다.그는 배우 최정운에 대해서 언급했다. 최정운은 2014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사망한 배우다. 권민희의 스승이었다고.“고등학교때 저에게 연기를 가르쳐줬던 선생님이셨어요. 대학교때 다시 만나면서 인연이 이어졌죠. 저에게는 스승님이자 멘토였어요. 힘든일이 있으면 항상 선생님을 생각해요. 선생님이었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고 말이죠.”권민희는 최종운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공부를 다시 하게 된 배경 역시 선생님도 끊임없이 공부했기 때문이라고.그가 다시 펜을 잡은 건 2013년도였다. 2008년 대학교 졸업 후 공연에만 몰두했다.“5년 넘게 공연에만 몰두하니 뭔가 고갈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공부해서 채워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 동대학 석사과정을 시작했어요.”거기에 그치지 않았다.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연극학과 박사과정도 수료했다.“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세계적으로 공연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요. 해외 작품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 깊이 알고 싶어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M의 멸망그는 그동안 작업했던 연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바냐 아저씨’와 ‘기억해줘’를 꼽았다.바냐 아저씨는 권민희가 2014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서 했던 작품이다. 그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작가를 원래 너무 좋아했어요. 또 연기했던 엘레나 역이 너무 매력적인 인물이었어요”라며 “모든 남자들이 이 여자를 사모하지만 늙은 남편과 결혼한 여자, 무료해하고 따분하고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모든 상황이 많이 공감됐어요. 첫 공연 이후 많이 아쉬웠는데 또다시 기회가 와서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 됐어요”라고 했다. 이어 “기억해줘 작품은 서울 대학로에서 진행했던 창작 연극이었어요. 거기에서 주인공이 아닌 감초 역할을 했었는데 평소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어서 새롭고 즐거웠던 기억이 많아요”라고 덧붙였다.어느여름날그는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다고 했다. 권민희는 “아직 도전을 못 해본 게 너무 많아요. 연출도 안 해봤고 극작도 아직 못 해봤어요. 좋은 연극을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어요”라며 “공부를 하고 있으니깐 학문적으로 공부하고 학자로서 책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라고 했다.“연극이 너무 좋아요. 무조건 배우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하다 보니깐 너무 좋아져 버렸어요. 그래서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내가 배운 걸 대구에서 많이 나누고 싶어요. 대구 연극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해요.”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는 배우 권민희는 현재 범어스트리트에서 진행 중인 연극 더 트레블에 출연 중이다. 또 다음달 서울 대학로에서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2019 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시 음식, 유기에 담다

전시작2019 방짜유기박물관 기획전시 ‘음식, 유기에 담다’가 오는 8월 31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이번 전시는 중요무형문화제 제77호 이봉주 장인과 이형근 장인의 작품들이 한식을 넘어 일식, 양식, 디저트 등 다양한 음식들과 함께 만난다.전시에는 살균효과와 보온·보냉 등의 기능성 및 실용성과 더불어 은은한 금빛, 독특한 미감 등의 아름다움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돋보이게 하는 방짜유기를 더욱 가까이서 느낄 수 있도록 총 30여 점의 액자형, 족자형 사진들을 선보인다.전시관 한편에는 한식 및 양식 상차림을 직접 전시해 사진 속 유기 작품들을 실제로 만날 수 있다.문화예술회관 최현묵 관장은 “이번 전시를 계기로 우리 전통 금속공예문화인 방짜유기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고 또 그러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방짜유기박물관이 지역문화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으면 한다”고 했다.문의: 053-606-6172.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제15회 꿈이있는 문예마당’ 오는 25일 개최

지난해 열린 ‘꿈이 있는 문예마당’ 행사 모습.대구불교방송과 대구파라미타청소년협회는 ‘제15회 꿈이있는 문예마당’을 오는 25일 오후 2시 달서구 월곡역사박물관 일대에서 연다.‘꿈이 있는 문예마당’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밝고 큰 꿈을 심어주고, 심성 순화와 예술적 소질을 계발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로 2005년 시작돼 올해 15회째를 맞았다.지난 9회 대회부터 대상이 ‘교육부 장관상’으로 승격되고, 매년 70여 개 사찰과 기관단체에서 후원하는 등 대구를 대표하는 청소년 문예행사로 자리 잡았다. 기존 유치부, 초등부, 중·고등부에 올해부터 일반부를 추가해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그리기, 산문, 운문, 사진촬영 등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또 전통문화 체험, 프리마켓, 팝콘 나눔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올해 최초로 인문학 특강도 마련된다. 먼저 ‘제31회 정지용 문학상’ 수상자인 문태준 시인이 ‘시적 상상력의 미래’를 주제로 15일 대구 정화여고에 이어, 22일 대구 능인고등학교에서 특강을 진행하며, 25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행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토크 콘서트’를 연다.참가 신청서는 당일 현장에서 배부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이 제공되며, 수상자는 다음달 12일 발표될 예정이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한복만을 바라본 40년 거장의 삶은 어땠을까?

‘모시한복’국립대구박물관은 패션디자이너 고 이영희 선생 1주기를 맞아 오는 9월15일까지 ‘이영희 기증 복식, 새바람’ 특별전을 진행한다.지난해 이영희 디자이너가 별세한 후 유가족들은 고인의 유지에 따라 평생 모은 한복, 장식구 수집품과 궁중 재현 한복, 창작 한복 등 8천377점의 유품을 국립대구박물관에 기증했다. 그리고 첫 기일인 5월17일에 맞춰 회고전을 기획했다.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였던 이영희 선생의 40년 한복 인생을 보여주는 주요 의상과 다양한 소품 등 500여 점이 전시된다. 대표작인 '바람의 옷'을 비롯해 88년 서울올림픽 전야제 무대 의상과 2005년 부산 APEC 정상회담 의상 등 세계 무대 진출 기반이 된 기념 의상들도 선보인다.이영희 선생의 작업실 모습바람의 공간이라는 주제로 마련된 1전시실은 이영희 선생의 인생사를 조명한다. 수 많은 작품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와 작업 지시서 등을 집약해 선보인다. 또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작업 공방의 모습도 재현해서 선보인다. 형형색색의 염색 옷감과 화려한 장식구 등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고증과 창조, 색의 행연, 다시보는 기념의상, 변화와 시도 등 4가지 주제로 다양한 의상들을 만나볼 수 있다.이영희 디자이너는 전통 한복의 현대화를 통해 한복의 다양화와 세계화에 기여했다. 1977년 '이영희 한국의상'을 개업하며 한복 인생을 시작한 그는, 1983년 백악관 초청 미국독립기념 축하 패션쇼,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대회 개·폐막 기념 패션쇼, 1986년 한불수교 100주년 기념 패션쇼를 열었다.1994년에는 한국 디자이너로는 최초로 프랑스 파리 프레타 포르테(기성복) 쇼에 올라 맨발에 저고리 없는 한복 치마를 선보여, 현지 언론으로부터 '바람의 옷'이란 찬사를 받았다. 이후 2000년 뉴욕 카네기홀 패션 공연, 2004년 뉴욕 이영희 한복 박물관 개관, 2007년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박물관 전시, 2008년 구글 캠페인 ‘세계 60 아티스트’ 선정 등 굵직한 이력을 쌓으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명성을 떨쳤다.2009년엔 북한 평양에서 열린 분단 이후 첫 남북 합작 패션쇼에서 ‘민속옷 전시회’를 열어 주목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한복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헌신한 공로로 대한민국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박물관 관계자는 "선생의 한결같은 한복 사랑이 담긴 작품들을 감상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료입장이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내안에 숨겨진 ‘연극의 꿈’을 꺼내다

제29회 대구청소년연극제에 참가하는 경명여교 연극동아리 학생들 모습.‘제29회 대구청소년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6월1일까지 대명공연거리에 위치한 소극장인 아트벙커, 우전소극장, 소극장 길에서 열린다.대구연극협회가 주최하고 대구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구예총, 대구시교육청이 후원하는 대회로 경명여고, 경북공고, 계성고, 구암고, 대곡고, 대구여고 등 15개 고교 연극 동아리가 참가한다.시상식은 6월3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축하공연 등 청소년들의 축제의 장으로 꾸밀 예정이다. 단체상과 개인상 부문으로 나눠 시상하며 단체상 대상을 수상하는 학교는 충남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 청소년연극제에 대구 대표로 참가한다.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은 “연극이라는 공통점으로 함께하는 모든 학교의 학생들이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협력하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문의: 053-255-255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뮤지컬 바데기 출연배우 모집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는 팔공홀 재개관을 기념하기 위한 대구시립예술단 합동공연 뮤지컬 ‘바데기(가칭)’에 출연할 주조연 배우를 모집한다.뮤지컬 바데기는 방짜유기를 만들기 위한 최초의 쇳물 덩어리 '바데기'처럼 별 볼일 없어 보이던 한 청년이 힘든 담글질의 시간을 견뎌내고 방짜유기 징의 황소울음을 잡아내는 최고의 유기장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다. 대구가 전국 최초의 방짜유기 박물관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착안한 방짜유기의 새로운 스토리텔링이다. 전통문화지킴이로서 대구의 위상을 제고하고 더불어 재개관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의 밝은 미래를 바라는 의미도 담았다.이번 작품은 대구시립예술단 4개 단체가 모두 모여 기량을 펼치는 무대가 된다. 대구시립극단 최주환 예술감독이 연출을 하고 대구시립국악단 이현창 지휘자가 지휘를, 대구시립국악단 채한숙 안무자가 한국무용 안무를, 대구시립무용단 김성용 예술감독이 현대무용 안무를, 소년소녀합창단 권유진 지휘자가 소년소녀합창 지휘를 한다. 극·작사는 박선희 작가가 쓰고, 작곡은 여승용, 이정호, 이영록이, 극 안무는 장혜린이 맡는다. 국악 라이브 연주와 함께하는 초대형 뮤지컬로 대구문화예술회관 내 시립예술단체와 오디션으로 발탁될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전형은 연기, 춤, 노래 등에 재능이 있는 자는 응모가능하며 접수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실기전형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실시하며 공연연습은 다음달 10일부터 시작된다.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예술회관홈페이지(http://artcenter.daegu.go.kr)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606-632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이탈리아 명곡 명작을 만나다

김성민 해설가이탈리아 명작과 명곡으로 꾸며지는 ‘아름다운 화요일: 명작, 명작을 만나다’가 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가곡 작곡에만 평생을 바친 이탈리아 작곡가 토스티의 명곡과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파엘로 등 르네상스 시대를 이끈 3대 거장의 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이날 공연은 열정, 꿈, 그리고 이별을 주제로 구성된 3부에 걸친 무대에서 각 주제에 맞는 토스티의 명곡을 다룬다. 제1부 ‘열정’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함께 ‘Baciami(키스)’, ‘Vorrei(소원)’ 등의 사랑에 미소 짓는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명곡이 준비돼 있다. 제2부 ‘꿈’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작들과 ‘La serenata(세레나데)’, ‘Ideale(이상의 여인)’ 등의 곡을 만날 수 있다. 제3부 ‘이별’의 무대에서는 ‘Chanson de l'adieu(이별의 노래)’, ‘Addio(이별)’ 등의 곡과 함께 라파엘로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바티칸 박물관의 전문 해설자로 10년간 활동한 김성민 해설가가 함께해 음악에 학술적인 깊이를 더한다. 또 소프라노 소은경, 메조소프라노 구은정, 테너 현동헌, 바리톤 최득규, 피아노 김성연이 이탈리아 가곡의 서정성과 아름다움을 재현한다.전석 1만 원. 문의: 053-250-14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정지한 이순간 칠하고 움직인 유쾌한 상상력

김경민 작 봉산문화거리 아트로드 프로젝트를 기념해 김경민, 김병진, 박성하, 송운찬, 오동훈 5인이 참여하는 조각 특별전 ‘Static but Dynamic’이 다음달 20일까지 갤러리소헌&소헌컨템포러리에서 열린다.‘Static but Dynamic’은 움직임이 없는 정지된 작품들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만 같은 율동성을 보여주며 다이나믹한 풍경을 그려낸다는 뜻이다. 철을 용접하고, 알록달록 컬러풀한 색을 브론즈 위에 입히고, 특이한 색의 돌을 쪼아 만드는 등 각 작가들의 다양한 방법으로 그려내는 재미나는 조각들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40㎝~1m 내 크기의 조각 총 20여 점으로 구성된다. 작가 김경민은 소소한 일상의 모습을 작가적 상상력을 덧씌워 개성있는 입체적 에피소드로 담아내 경쾌한 컬러의 조각으로 표현한다.김병진은 가장 차가운 소재인 금속으로 가장 따뜻한 주제인 사랑을 만들어낸다. 누구나 알고있는 ‘LOVE’, ‘명품브랜드 로고’, ‘꽃모양’처럼 대중적인 ‘기호’를 철재 선으로 이어붙여 하트 모양을 만들어 내거나, ‘복(福)’ 글씨로 도자기를 만드는 등 형상으로 재탄생 시킨다. 이렇게 제작된 작품들은 전시장의 불빛과 조우하며 비로소 완성된다. 이어붙인 철 사이로 생기는 그림자가 작품의 구성 요소가 되어 비움과 채움으로 새로운 미(美)를 연출한다.오동훈 작박성하는 하나의 돌 덩어리를 수 만 번 쪼아서 만들어낸 꿰매어진 곰인형 작품을 통해 모든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다. 작가의 곰인형은 꿰매어지고 붙여지는 봉제인형 특유의 느낌 그대로를 표현하고 있다. 작품 속 봉제선은 우리가 수술할 때 다친 부분을 꿰매어 수술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있고,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통해 귀여운 곰인형이 되었듯, 인간도 상처와 치유의 과정이 있었기에 비로소 온전한 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작가는 말한다.송운창 작가는 인공화된 소재로 세포가 증식하여 하나의 형상을 만들어내는 생명의 원리를 표현하고자 작은 금속 유니트들을 용접하여 소나무를 만들어 낸다. 생명으로 상징되는 작은 금속 단위들이 모여 하나의 소나무로 통합을 이루는 모습은 마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사회를 이루는 모습으로 비춰기도 한다.오동훈 작가는 비눗방울을 연상시키는 인체와 동물의 형상으로 역동적인 유쾌함을 전한다. 아이들이 가지고 놀던 비눗방울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어 재해석된 인체 혹은 동물 형상의 새로운 표현을 구사하고 있다.문의: 053-426-0621.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아시아 최초 ‘아티스트 마켓’ 8개국 성악가 20명 본선확정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아시아 예선 모습.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본선 진출자 20명이 확정됐다.대구오페라하우는 오스트리아 빈과 베를린, 대구 등 지역 예선에서 치열한 경합을 펼쳐 한국을 비롯한 8개국 출신의 실력파 성악가 20명이 본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전 세계의 만35세 이하 성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국제콩쿠르다.지난 4월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각각 진행된 유럽 예선에는 13개국 출신 49명의 성악가가 참가했다. 이 중 7개국 12명의 성악가가 본선에 진출했다. 아시아 예선에는 3개국 43명이 참가했고 이 중 2개국 8명이 선발됐다.3개 지역의 치열한 예선을 통해 선발된 8개국(한국, 중국, 스페인, 스웨덴, 그리스, 러시아, 이란, 미국) 20명(여성 12명, 남성 8명)의 성악가들은 오는 8월 말 대구에서 열리는 본선 경연에 참가한다. 1위에서 3위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상금이 수여된다.이번 어워즈는 순위 입상여부와 관계 없이 심사위원들이 본선 진출자들을 각 극장의 시즌 오페라 주조역으로 선발해가는 아시아 최초의 ‘아티스트 마켓’이다.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퍼·드레스덴 젬퍼오퍼·쾰른 오페라하우스·본 극장,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오퍼·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 미국 LA 오페라극장까지 세계 오페라계 주류를 이루는 최고의 극장들이 심사에 참가해 오페라 스타를 선발한다.본선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되며, 8월28일과 29일 본선은 대구은행 제2본점 대강당에서 피아노 반주로, 8월31일 마지막 본선은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디오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꾸며진다.본선 경연 입장권을 전석 1만 원에 판매한다. 입장권은 6월12일 오후 2시부터 홈페이지(ticket.interpark.com) 또는 전화(053-666-6170)로 구매 가능하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