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장 이동수 극단 하루 대표 선출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장에 이동수 극단 하루 대표가 선출됐다. 대명공연예술단체협회는 최근 정기총회를 개최해 단체회원들의 추대로 이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고 8일 밝혔다. 이 회장은 1987년 극단 객석과무대에 입단해 극단 온누리 단원을 거쳐 현재 극단 하루와 소극장 길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앞으로 2년간 대명공연예술단체연합회를 이끌게 되며, 대명공연예술센터장을 함께 겸임하게 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이다솜 연출가 “관객을 더 집중하게 만드는 것, 연극의 묘미죠”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펼쳐진 ‘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 출연배우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연극을 지켜보는 모습. 지난해 12월21일 오후 6시, 그림, 조각, 설치미술 등 다채로운 예술 작품으로 꾸며진 공간에서 배우들이 연기를 했다. 범어아트스트리트가 연극무대로 변하는 순간이다. 11개의 작품 스튜디오는 연극무대로 바뀌었다. 그 흔한 좌석도 없다. 관객들은 주인공 뒤를 따라다니면서 연극을 관람했다. 20명의 관객은 물론 오가는 시민들은 배우들의 연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이는 대구에서는 첫선을 보인 ‘이동하는 연극’이다. 배우들의 퇴장도 없다. 우리가 흔히 아는 무대 뒤는 당연히 없다. 암전도 없다. 관객들이 눈을 돌리며 배우들은 저마다 방법으로 연극무대를 지키고 있다.이다솜(29) 연출가의 작품이다. 아름다운 외모의 집착이 부른 비극을 드러낸 원작(도리언 그레이 초상)과 달리 연극 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은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예술가가 겪는 고통과 희생 등 비극적인 숙명을 보여줬다.“새로운 도전이었어요. 외국에서는 이동하는 연극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유명하지 않아서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어요. 그래서 연극이 끝난 후 관객들과 대화의 시간을 마련했어요.”반응은 어땠을까? “감격스러워서 잠을 못 잤다”는 이 연출가의 말에 관객들의 반응을 실감할 수 있었다.이 연출가의 연극은 이색적이기로 유명하다. 배우 퇴장이 없고, 암전도 없다. 좌석이 없기도 하고, 런웨이식으로 의자를 배치하기도 한다. 참여하는 배우들은 퇴장이 없다는 것을 늘 각오한다.그는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연극에 더 집중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 늘 고민한다”고 했다. 이게 연극의 묘미란다.실험적인 도전은 처음이 아니다. 이 연출가는 지역의 유휴공간이자 사회문제로 떠오른 빈집을 무대로 연극 ‘빈집으로의 초대’를 기획했다. 사회문제에 대한 시선과 연출가 눈에 들어온 빈집에 대한 인상을 예술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았다. 집주인이 떠난 빈집을 지키는 성주신과 그를 데려가려는 죽음 사이의 조용한 전쟁을 보여주는 짧은 퍼포먼스 형태의 공연이다.“대명공연문화거리 인근에 빈집 거리를 초소형 극장으로 꾸미는 제2의 오프브로드웨이의 꿈을 가지게 됐어요. 빈집을 섭외하기 위해 대명3동 행정복지센터 마을계획단 회의에 매주 참석했습니다. 통장님, 상인분들 주민분들을 만나 빈집의 위치나 활용 계획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어요. 주민 극단 신뜨름 대표이자 통장이신 조상용 어르신을 설득해 집주인 동의하에 빈집을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빈집의 대문을 열었을 때 그 충격은 잊히지 않는다고 했다. “마당에 쓰레기가 쌓여 있었고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고양이 주검에 벌레들까지 거기다 사람이 살지 않으니 끊긴 전기와 수도…. 여기서 대체 어떤 공연을 할 수 있을까”했다고.이 연출가는 고민하다가 받았던 충격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빈 집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알리는 퍼포먼스를 기획했다. 무너진 지붕에 비가 오는 날이면 관객들은 우비를 입고 또는 우산을 들고 공연을 지켜봐야 하기도 했다.“빈집 주변 이웃에서 공구와 청소도구, 그리고 전기도 빌려주셔서 조명을 밝힐 수 있었습니다. 호기심에 찾은 주민들도 무서운 빈집이 극장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신기해하고 응원을 해줬어요. 마을계획단에 같이 참여했던 한 주민은 공연 관람 후 모두가 무관심했던 빈집 문제를 조명해줘 고맙다는 인사도 전해주셨어요.”연출가를 꿈꾸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 그는 “미국 드라마 프렌즈 메이킹 필름을 우연히 봤는데 녹화현장에 관객석을 채워놓고 막을 올려 관객 반응이 좋으면 그대로 내보내고, 아니면 새롭게 고치기 위해 모든 스태프가 회의하는 모습을 봤다. 그 모습을 보고 저렇게 살면 원한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대구콘서트하우스가 되기 전 시민회관 마지막 공연을 하는데 음악을 트는 일을 맡았다. 수많은 관객이 함께 우리가 준비한 공연에 반응하고 배우들도 나의 음향 큐사인에 따라 감정이 폭발할 때 또 마지막으로 커튼콜 때 박수와 환호소리를 들었을 때는 공연이 끝나고 나서도 마음이 먹먹할 만큼 살면서 가장 인상깊었던 순간이었다”고 했다.이미 다음 공연도 기획하고 있다. 그는 “첫 빈집 공연이 끝난 후 남구 이천로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1965ㆍ김수용 감독)’ 영화 촬영지였던 빈 한옥과 연결됐다”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극장으로 고쳐 올해에도 새 연극을 선보일 것 같다”고 했다.현재 계명대학교 예술대학원 연극뮤지컬학과 과정 중인 그는 앞으로도 지역에서 활동하며 우리가 처한 문제를 다루는 작품들을 하고 싶다고 했다.이 연출가는 “소재가 없어서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거다”며 “그것이 연극이 가야 하는 길이다. 먼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 마주한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공모 경쟁률 ‘8대 1’ 달해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의 입주작가에 공모 지원자가 전년도 대비 크게 늘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올해 장기 입주작가(청년작가) 10팀과 중기 입주작가(장년작가) 10팀을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 지난 4일까지 접수를 완료한 결과 장기 입주작가는 82건, 중기 입주작가는 32건이 접수됐다. 특히 장기 입주작가는 10팀 모집에 82건이 접수됐고,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늘어 8대 1의 경쟁률을 넘었다. 향후 분야별 전문가를 구성해 10일에는 서류심사를, 16일에는 포트폴리오와 인터뷰 심사를 통해 입주작가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결과는 17일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artfactory.kr)에 발표한다. 김혜성 기자

대구시향 11일 새해 음악회…소프라노 신영옥과 ‘기분좋은 시작’

소프라노 신영옥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소프라노 신영옥과 함께하는 새해 음악회를 개최한다. 첫 무대를 장식할 작품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오페레타 ‘박쥐’ 서곡이다. 폴카와 왈츠를 중심으로 작곡된 오페레타 ‘박쥐’의 주요 선율들을 모아놓은 이 서곡은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금관악기들의 팡파르 소리가 힘차게 울려 퍼지는 주페의 오페레타 ‘경기병’ 서곡이 밝은 분위기를 이어간다. 서곡은 경기병의 군대생활을 묘사한 오페레타의 주요 선율 다섯 개를 취합해 엮은 것으로 독립해 자주 연주된다. 소프라노 신영옥은 영화 ‘미션’의 주제곡 ‘가브리엘의 오보에’ 선율을 바탕으로 한 엔니오 모리꼬네의 ‘넬라 판타지아’에 이어 따뜻한 동행과 치유의 의미가 깃든 롤프 뢰블란의 ‘유 레이즈 미 업’을 맑은소리 소년소녀합창단과 하모니를 이뤄 들려줄 예정이다.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대표작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가 새해 음악회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세계 각국의 새해 음악회에서 빠지지 않고 연주되는 단골 레퍼토리인 이 곡은 1867년 작곡됐다. 슈트라우스 2세는 당시 독일과의 전쟁에서 패하고 실의에 빠진 오스트리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 곡을 만들었다. 혹독한 추위 속에도 유유히 흐르는 도나우강을 부드러우면서도 쾌활한 리듬과 아름답고 밝은 선율로 표현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소프라노 신영옥은 미국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영국 로열 오페라 하우스, 독일 쾰른 오페라, 프랑스 바스티유 오페라 등 세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다. 문의: 053-250-147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율산 리홍재 “글씨에 혼을 불어넣으면 살아움직이는 예술 됩니다”

서예가 율산 리홍재는 화려한 타묵 퍼포먼스로 유명하다. 거리로 큰 붓을 들고 나가 온몸으로 붓을 휘두름으로써, 전통 서예에 거리감을 느끼는 일반 대중에게 서예 진수를 온몸으로 와 닿게 만든 장본인이다. 많은 사람들은 그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작가”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그에게는 새로운 일이 아니었다. 장소만 바뀌었을 뿐 늘 타묵을 했다고. 퍼포먼스는 관중에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관념이나 내용을 신체 그 자체를 통해 구체적으로 보여 주는 예술 행위이다. 즉 서예를 통해 현장에서 관중과 소통하는 것이 서예퍼포먼스이다. 물론 과거 당나라의 장욱이나 회소도 퍼포먼스에 가까운 휘호를 했지만 현대 한국서단에서 1m가 넘는 큰 붓으로 휘호하는 생생한 모습을 현장에서 관중들과 함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은 율산이 처음이다. 그런 그가 서예 인생 60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2008년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연 개인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리홍재 작품 10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개인전 준비에 여염 없던 그를 중구 봉산동에 있는 도심명산장에서 만났다. “서예는 음악이요, 춤이요, 스포츠다. 사람들은 서예가 붓으로 글을 쓰는 거라고 생각하지만 글씨 안에는 음률과 리듬이 있고, 그 안에 인생철학이 포함돼 있다. 우리는 흔히 활자가 죽었다고 생각하지만 악보를 갖고 연주하면 살아 움직이는 음악이 되듯, 글씨 또한 혼을 불어 넣으면 살아 움직이는 예술이 된다.” 리홍재는 서예를 이렇게 정의했다. 그의 말처럼 그의 작품들을 글자로만 정의하기는 어려워 보였다. 글자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또 그림처럼 보이기도 했다. “그림과 글은 동문이다. 글자의 시작이 그림이다. 과거에는 그림으로 글자를 대신하지 않았느냐.” 만자행 작품에서는 글 한자한자가 모여 그림이 된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했다. 만자행은 한 장의 작품 안에 세필로 일만 글자 가까이 써 넣은 공력이 들어간 작품이다. 여기서 만(萬)은 많다는 뜻이다. 만자행 시리즈에서는 붓으로 그릴 수 있는 가장 작은 글씨로 화폭을 가득 메운다. 그는 이번 개인전에서 만자행 시리즈를 대거 선보인다. 그저 보기만 해도 그 수고가 느껴졌다. 왜 만자행을 쓰기 시작했을까 물어보니 “나를 찾기 위해 쓰기 시작했다”고. 그가 좋아하는 글자들을 쓰면서 마음을 닦고 많은 사람들의 복을 기원한다는 것이다. “남과 하는 싸움은 싫어한다. 늘 평생 나 자신과 싸우는 중이다.” 리홍재 선생이 만자행 작품들을 한 장씩 넘겨 보여줄 때, 곁에서 함께 지켜본 그의 지인은 “미치지 않고선 할 수 없다”고 했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을까? “만자행 작품을 처음 한 것은 30여 년 전 부친의 환갑을 기념해 천수천복, 수(壽)자를 천 자, 복(福)자를 천자 써서 병풍을 만들어 드렸을 때였다. 그 당시 부친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면서 한 자씩 써내려갔듯, 지금은 주변 사람들, 세상 모든 사람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글을 쓴다.” 그는 아버님이 타계한 뒤 술을 줄이고 수시로 작업에 매달렸다. 무념무상의 상태에서 한 글자씩 부모님의 극락왕생과 모든 사람이 잘 되길 소망하면서 잠자는 시간 외엔 작품제작에 몰입했다. 작품 덕(德)은 덕(德)자를 가운데에 크게 휘호한 뒤 오행(五行)에 따라 동서남북 중의 오방색으로 수많은 작은 글씨를 썼다. 중앙의 중앙 토(土, 黃)는 황제를 상징하는 색상인데 덕을 세상에 베풀면 곧 세상의 주인이 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렇게 제작된 목, 일심, 불, 일신, 충, 도덕, 수복, 화, 덕, 선, 진, 애, 공생, 중, 덕, 기, 정, 봉덕, 얼굴, 별, 도, 화, 락, 길상, 수복 등의 큰 글자를 주제로 한 30~40점의 작품은 부모님께서 돌아가신 뒤 5년 이상 정성을 쏟은 작품이다. 이 작품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의 진정한 평화, 행복, 건강, 화목을 기원하는 작가의 간절한 마음이 들어가 있다. 1957년생인데 왜 서예 인생 60년일까라는 의문이 들던 참에 그는 “누가 몇 년을 하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만큼 했냐가 중요하지 않나요, 지금까지 하루 30시간 글을 썼다. 그래서 저는 항상 제 서예 이력을 나이와 같이 계산한다”고 했다. 하루 30시간이라는 표현은 그가 얼마나 서예에 미쳐 살았는지를 잘 표현한다. 작품마다 그의 수고와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이 없었다. 작품을 그린 후 끝인가? 그것도 아니다. 그는 “완성한 작품도 몇 번이고 다시 보면서 왜 내가 그랬을까? 이 여백의 의미는 무엇일까? 등에 대해 다시 생각하고 고민한다”고 했다. “붓 한 자루에 모든 것을 걸고 외길을 걸어왔습니다.” 한편 서예 인생 60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개인전 명품전은 8일부터 13일까지 봉산문화회관과 도심명산장에서 함께 열린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거지와 노학자가 정의하는 세상이란?

오는 13일까지 예전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극단 예전의 연극 ‘향교 품바’. 극단 예전은 오는 13일까지 예전아트홀에서 연극 ‘향교 품바’를 공연한다. 극작가 이근삼의 작품으로 원 제목은 ‘향교의 손님’. 작가는 가짜와 위선이 판을 치는 세상을 향해, 거지와 노학자가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 사자후(세상을 향한 외침)를 뿜어낸다. 이 연극은 노학자가 어느 날 폭풍우를 피해 낡아빠진 향교로 잠시 피신하면서 시작한다. 노학자는 그곳에 머무르고 있는 거지와 우연히 만나게 되고 둘은 각자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주절거리는 이야기들 같지만 그 속에는 세상을 향한 뼈 있는 해학과 통찰이 묻어있다. 노학자는 처음엔 거지의 말을 무시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술을 같이 한잔 하면서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연다. 그러면서 거지의 현실에 대한 거침없는 언행에 경이로움과 통쾌함을 느끼게 된다. 작품은 일종의 사회풍자고발극이다. 거지의 범상치 않은 언행과 노학자의 충동적인 행동을 보여주며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이야기한다. 더불어 ‘인간에게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던진다. 김종석 연출의 이 작품에는 김태석(거지 역), 김영준ㆍ유병욱(더블캐스팅, 노학자 역), 권건우ㆍ박효현(서기 역)이 출연하며, 지역 중견배우들의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욕심 가득하고 부조리한 세상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엿볼 수 있다. 화ㆍ수요일 오후 7시30분, 토ㆍ일ㆍ공휴일 오후 4시. 월요일과 목요일에는 공연이 없다. 전석 2만 원. 문의: 053-424-9426.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첫선…헝가리와 교류 공연까지

올해 첫 공연 ‘반크 반’ 포스터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처음 선보이는 등 해외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는 공연을 연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음악도시와 연대하고 17회째를 맞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더욱 알차게 구성해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한국과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대구오페라하우스-헝가리국립오페라극장 교류 공연’을 진행해 양국의 창작오페라를 콘서트형 오페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일정을 보면 오는 1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헝가리 작품 ‘반크 반’(Bnk bn)이 공연되며, 이어 4월11일에는 헝가리국립오페라극장인 에르켈극장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공연된다. 1월 대구 공연에는 주한헝가리대사 초머 모세(Mzes Csoma), 헝가리국립오페라극장장 등 헝가리 측 인사들과 대구시 관계자들도 초청된다. 3월에는 ‘제5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가 열려 ‘마술피리’(3월7~9일), ‘사랑의 묘약’(3월29~30일) 등을 선보인다. 4월에는 레온카발로 서거 100주년을 맞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걸작인 ‘팔리아치’(4월26~27일)가 카를로 골드스타인 지휘ㆍ엔리코 카스틸리오네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가정의 달 5월에는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5월24~25일)이 준비돼 있으며 6월에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 내한공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국제 규모의 오페라 콩쿠르인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가 열릴 예정이다. 8월28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전 세계 오페라 팬들의 눈과 귀를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배선주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대구오페라축제를 통해 이미 세계적인 오페라극장 관계자들에게 익히 알려진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내년 처음 열리는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통해 더 큰 명성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2019년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월드클래스 반열에 오르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흑과 백·수직과 수평…깊어가는 사색의 시간

‘한지, 먹’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움직이는 미술관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기념해 미술작품으로 무대를 만들어준 차계남 작가의 전시를 오는 26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4개의 공간으로 나눠 1실은 White, 2실은 White&Black, 3실은 Grey, 4실은 Black으로 구성했다. 흑백의 대조와 수직과 수평의 절제된 형태로 단순하고도 사색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차 작가의 작품은 ‘물질이 주는 압도감’을 통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장소성과 현존을 느끼도록 한다. 작업은 먹칠을 한화선지를 꼬아 노끈으로 만들고 이를 집적해 붙이기를 반복해 작품을 완성했다. 작품은 물질과 재료가 의미이자 내용이며, 노동의 과정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특히 촉감과 물성이 강조돼 있다. 전시에서는 압도적인 공간감을 살리기 위해 공연에서는 못보여준 입체 설치작품을 더했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 반전의 작품, 영혼의 꽃, 합장(合掌)의 작품이 전시된다. 피라미드와 피라미드 반전은 단순한 사각 큐브 형태의 다양한 크기를 모아 형성한 군집의 작품은 리듬과 운동감을 가지고 공간을 구성한다. 특히 블랙의 섬세한 재질의 사이잘삼의 섬유 재질로 만든 입체작품은 가녀리면서도 흐트러짐 없는 군집으로 리듬을 형성하여 공간을 압도한다. 영혼의 꽃과 합장에서는 부드러운 곡선과 절제된 움직임의 설치를 해 밀도있는 감동을 전달한다. 이 전시의 출품작은 공연을 위해 새로 작업한 화이트 톤의 신작을 포함해 평면작업 30여 점(총 155장)이 5개의 전시실에 전시되고, 각 전시실 별로 절제된 입체작품과의 조화를 이뤘다. 또 5전시실에서는 공연의상과 작품을 어우러지게 전시했다. 또한 공연장면을 영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전시 개막식은 8일 오후 6시에 열린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DIMF 뮤지컬아카데미, 4년간 뮤지컬 전문인력 양성 ‘큰 성과’

제1기 창작자과정 수료생인 박선희 작가와 구지영 작곡가 팀이 만든 뮤지컬 ‘로렐라이’의 한 장면. 대구국제뮤지컬아카데미(이하 DIMF)가 지역 유일의 뮤지컬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DIMF에 따르면 뮤지컬아카데미는 4년간 오디션을 통해 365명 지원했고 그 결과 212명 선발, 179명이 수료했다. 수료생들 중에는 뮤지컬 주연 배우로 데뷔한 사례도 있으며, 한국예술종합학교 또는 뮤지컬 전공이 있는 유명 대학에 입학하거나, 각종 공모전에 입상하는 등 개별적으로 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제1기 배우과정 서영수 수료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제3기 창작자과정(작가부문) 최영현 교육생은 전문사음악극 창작협동과정에 합격했다. 그 밖에도 제2기 배우과정의 김해연 수료생은 서울예술대 연기관, 제2기 최성우 수료생은 한세대 뮤지컬과에 수석으로 합격했다. 이미 전문 뮤지컬 배우로 데뷔한 수료생도 있다. 제1기 배우과정 수료와 동시에 뮤지컬 ‘투란도트’에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합격한 신창욱 수료생은 뮤지컬 ‘호오이 스토리’, 연극 ‘오백에 삼십’ 등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제2기 이슬기 수료생은 제7회 DIMF 대상 수상작이기도 한 뮤지컬 ‘사랑꽃’에 발탁됐다. 제3기 김태윤 수료생은 뮤지컬 ‘My Son’의 남자 주인공 ‘소년’역으로 데뷔와 동시에 주연을 꿰찼다. 창작자과정의 수료생들은 각종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제1기 창작자과정(작가부문) 손상민 수료생은 2016 부산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에 ‘잃어버린 계절’로 당선됐으며, 제1기 창작자과정 수료생인 박선희 작가, 구지영 작곡가 팀의 창작뮤지컬 ‘로렐라이’는 제10회 DIMF 창작지원작에 선정됐다. DIMF 뮤지컬아카데미의 장점은 국비와 시비가 지원돼, 수강료가 1년 동안 무료임에도 내실있는 커리큘럼과 스타 뮤지컬 배우와의 만남 등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지역의 인재들에게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꾸준한 지원과 노력을 펼친 결과, 지난 4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 같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뮤지컬에 관심있는 뛰어난 청년들이 뮤지컬 산업의 차세대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현대백화점 대구점 ‘안데르센’ 전시회 개최

현대백화점 대구점이 오는 15일까지 9층 문화홀에서 겨울방학 특별전시, ‘안데르센’ 전시회를 연다. 이번 전시는 현대백화점과 인생사진관 프로젝트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최초 기획 아동 전시이다. 전시회는 벌거숭이 임금님, 엄지공주 이야기, 외다리 병정, 공주와 완두콩, 성냥팔이 소녀의 총 5개의 안데르센 동화를 미디어 아트와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 시킨 전시장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스토리박스 체험, 그림자 놀이 체험, 핀버튼 만들기, 컬러링 스티커 만들기 등 아이들이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입장료는 1천 원. 문의: 053-245-3902.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시향, 야심찬 선곡·더욱 화려해진 연주…‘명품 공연’ 선보인다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4일 오후 2시, 2019 상반기 주요 공연의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2월부터 7월에 개최되는 대구시향 제453회부터 제457회까지 5회의 정기연주회와 1회의 기획연주회로, 총 6건이다. 공연을 모두 구매하는 경우에 한해 ‘패키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올해 상반기 대구시향은 영국 근대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 홀스트의 오케스트라 모음곡 ‘행성’(제453회 정기연주회)을 야심차게 선보인다. 풍부한 상상력과 뛰어난 관현악 기법이 발휘된 이 곡은 태양계 행성들의 이름을 제목으로 한 7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가운데 제4곡 목성(주피터)이 가장 유명하다. 대편성에 수준 높은 기교를 요하는 작품이라 지역에서는 좀처럼 연주된 적이 없으며, 대구시향은 이 작품으로 2019년 정규 시즌 첫 시작을 화려하게 장식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 ‘그레이트’(제454회 정기연주회),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제455회 정기연주회), 슈만 교향곡 제1번 ‘봄’(제457회 정기연주회)과 제2번(제456회 정기연주회) 등을 연주한다. 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제454회 정기연주회’에서 대구시향 제2대 상임지휘자를 역임하고 지역의 원로 작곡가로 활동 중인 우종억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음악 ‘운율’(1978)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 곡은 1979년 9월 대구시향 제86회 정기연주회에서 작곡자 자신의 지휘로 연주된 바 있다. 상반기 정기연주회에서 함께할 협연자는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진영(첼로),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 크리스텔 리(바이올린), 손민수(피아노)와 2017 부소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이반 크르판(피아노)이다. 이들은 슈만 첼로 협주곡, 브람스와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등을 선보인다. 상반기 연주 중 제453회부터 제456회 정기연주회까지는 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제457회 정기연주회는 2018년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주시충남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가 객원 지휘한다. 7월에는 ‘낭만의 변주’라는 제목으로 광주시향 상임지휘자 김홍재가 객원 지휘, 서울시향 첼로 수석 심준호가 협연하는 기획연주회를 펼친다. 브람스와 차이콥스키, 드보르자크의 개성적인 작품들로 낭만음악의 매력에 빠져본다. 대구시향 연주회 티켓은 일반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이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인내하는 끈기의 ‘돼지’해 맞아 어느 곳에서든 주인공이 되길

따를 수/곳 처/지을 작/주인 주 수처작주(隨處作主)는 ‘어느 곳에서든 주인공이 되라’는 의미이다. 이 말의 뒤에 입처개진(立處皆眞)이 붙어있다. 곧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나 사회에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해 주인공이 되면((隨處作主) 서 있는 그 자리가 모두 진실하게 된다(立處皆眞)는 가르침이다. 원래 이 말은 중국 당나라의 선승으로 임제종의 개조인 임제선사(臨濟禪師)가 한 말이다. 역사에서 보면, 자신이 갖고 있는 것을 잘 살려서 그 가치를 극대화해 진정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으라는 이런 가르침을 실천한 사람은 조선의 추사 김정희나 다산 정약용이다. 그들은 귀양살이의 어려움을 이런 긍정적인 생각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이겨냈기 때문에 오늘날 평가받는 인물이 되었다. 요즘 우리의 주변 여건이 녹록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삶의 무게가 버겁다고 말한다. 이런 환경일수록 자신이 몸담고 있는 곳에서 주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일하다 보면 자신의 진가를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새해는 기해년(己亥年)이다, 여기서 ‘해(亥)’는 돼지이고 ‘己(기)’는 황색을 뜻하니 ‘황금돼지해’라고 할 수 있다. 돼지는 참고 인내하는 끈기의 동물이다. 이런 돼지의 끈기를 배워 독자여러분들께서도 계시는 곳에서 주인공이 되어 다복한 한 해를 보내시길 기원 드린다. 대구경북서예가협회 이사장 정태수(서예가)

‘선생님’ 역할에 가려 소홀했던 내면 집중

학교 현장에서 내면이 단단한 교사로 살기 위해 고군분투한 전ㆍ현직 교사 7명 이야기를 엮었다. 초등학교 교사, 중고등학교 교사, 대안학교 교사, 은퇴한 교사인 이 책의 글쓴이들은 각자 다른 교육 현장과 교과를 통해 깨우친 가르침의 기쁨, 교실의 변화, 실패와 실수의 경험, 내면의 성장 이야기를 하고 있다. 교사가 되고 싶었던 첫 마음부터 수업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 일화, 학교 폭력과 학교의 부당함에 맞선 이야기, 생활교육 성공 사례, 교사로서 좌절한 경험, 은퇴를 앞둔 교사의 마음까지 교사의 삶을 다각도로 비춘다. ‘교사의 교사’로 불리는 파커 J. 파머가 만든 교사 내면 다지기 프로그램을 한국 실정에 맞게 설계해 10년간 진행한 ‘교육센터 마음의씨앗’ 기획으로 사회학자인 김찬호 부센터장이 전ㆍ현직 교사 11명을 만나 인터뷰하고, 그중 7명이 직접 글을 써 책을 완성했다. 책은 지금까지 교사들이 사명감을 가져야 하고 전문성을 키워야 한다는 것에 치우친 나머지 자신의 내면 다지기에 소홀했다고 지적한다. 교사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자기 내면을 다스리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사냐고, 정답은 스스로 정하는 거야”

누구나 한번쯤 도저히 풀리지 않는 의문에 휩싸일 때가 있다. ‘나’란 도대체 누구인가? 어떻게 살아가야 좋은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이런 날카로운 질문에 어른들은 답한다. “지금 바쁘다.” “쓸데없는 생각 그만하고 공부나 해라.” 혹은, “곧 알게 된다.”며 얼버무리기도 한다. 실은 어른들도 불안하여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단, 이런 어려운 문제에는 ‘이것’이라는 답이 없다. 있다고 생각하면 오히려 길을 잘못 들 수도 있다. 그래서 어른들은 중요한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피하게 된다. 이 책에는 저자가 준비한 섬세하고 깊은 함축적 의미가 담긴 대답이 가득하다. 한 소년이 쉽게 풀 수 없는 물음을 가슴에 품고, 달빛이 비치는 숲을 지나 노스승이 머무는 암자로 향한다. 소년의 질문에 노스승은 간단한 답을 주지 않는다. “그것은 길을 걷는 사람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진정한 무엇’은 찾는 순간 ‘거짓’이 된다.” 거의 내치는 듯하지만 한없는 온화함에 가득한 노스승의 말에 소년은 점차 마음을 열고 자신이 의문을 품었던 문제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 이해하게 된다.

삶에 힘든 일 닥쳐도 걷고 웃고 읽어요

저자는 은퇴 후 스스로 정해 둔 생활신조 세 가지(걷고, 웃고, 읽는 것)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밥만 먹으면 걷고 사람들을 만나면 웃는다. 그리고 밤중에 자다가도 깨면 책을 읽는다. 읽으니까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 쓰는 일이다. 내가 존경하는 철학자 러셀은 99세로 숨진 날 아침에도 3천 자를 썼다고 하지 않는가. 이 책은 전 포항공대 명예교수이며 시인이자 수필가인 지은이 김원중이 필생의 작품을 수필집으로 엮은 것으로 노교수가 80여 년 인생에서 맺은 아름다운 인연을 회고하는 글이다. 무엇보다 지은이는 조건 없이 남을 돕기도 하고 도움을 받기도 했다. 도움은 노력해서 되는 일이 아닌 그냥, 돕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그런 마음이 생기도록 하는 어떤 힘, 또는 더 큰 마음이 뒤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년의 삶을 살고 있는 노교수가 우리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와 인연을 소중히 여기라는 잠언이 이 책에 담겨있다. 저자는 어릴 때 소년 가장으로 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고 넘어져서 다리가 부러지는 역경을 한결같이 걷고 웃고 읽으며 세상을 버텨왔다. 후유증으로 한 쪽 팔과 다리가 불편하지만 한 손으로 세상을 버티는 해학의 내용이 담긴 에세이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