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꽂이

만해의 마지막 유마경 = 만해가 남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미완의 경전 책이다. 잡지 ‘불교’ 1940년 2월호와 4월호에 실린 만해의 ‘유마힐소설경강의’와 400자 원고지 총 148장 분량의 원고를 모아 발간된 책이다. 만해는 1933년부터 ‘유마힐소설경’ 번역을 시작했고, 1940년에 ‘불교’지에 첫 연재를 시작했다. 대표적인 대승불교경전인 유마경은 유마거사라는 재가자가 설법 주체로 등장해 가르침을 전한다. 만해는 유마거사처럼 결혼을 하고 거사의 삶을 살았고, 고통받는 중생들과 함께했다는 점에서도 닮았다. 이 점에서 유마경은 만해의 삶을 대변하는 성전으로 해석된다. 이 책은 '불교'에 연재된 부분과 한용운전집에 실린 미완의 한글 번역 경전을 묶었다. 만해 한용운 지음/어의운하/336쪽/1만5천 원시크릿코더 5편 = 코딩이라는 소재를 스토리텔링으로 엮은 그래픽 노블이다. 패기 넘치는 호퍼는 엄마랑 단둘이 살지만, 어떤 문제가 닥쳐도 씩씩한 열두 살 소녀다. 스테이틀리 아카데미로 전학 온 호퍼는 농구 천재 에니와 단짝이 된다. 에니는 호퍼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코딩 능력자다. 조시는 우주 최강급 타이핑 속도로 시크릿 코더에 합류한다. 이들은 여러 미션들을 코딩으로 해결하며 스테이틀리 아카데미의 베일을 하나씩 벗겨 간다. 컴퓨터를 켜지 않고도, 이야기 흐름에 따라 패턴을 직접 코딩하거나 반대로 명령어를 분석하며 결과 값을 추론할 수 있다. 진 루엔 양 지음/길벗어린이/120쪽/1만1천 원나는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기로 했다 = 지난 30년간 우리의 삶을 힘들게 한 주범이 무엇인지 파헤쳐본 책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주범들은 풍요롭고도 한 차원 더 높은 삶을 영위하게 한 주체들이기에 충격적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자본주의의 독주, 지방자치단체 등장 등 몇 가지로 압축했다. 기성세대들의 반성문이자 호소문이기도 한 이 책은 이들이 서로 어우러져 지난 30년간 우리의 삶을 어떻게 힘들게 했는지 그 이유를 찾아 정리했다. 김종삼 지음/스틱/227쪽/1만4천800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일터의 현자

일터의 현자칩 콘리 지음/쌤앤파커스/324쪽/1만6천 원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구글의 루스 포랏, 스티브 잡스의 스승 빌 캠벨.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창업자보다 15살 이상 나이가 많지만 뛰어난 판단력과 장기적인 시야로 회사를 성장시킨 주역이라는 점이다. 세계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젊은’ 기업들 사이에서 오히려 ‘시니어 모시기’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중이다. 성장하는 스타트업이 마주하게 되는 장애물을 피할 노련한 안내자로서 역할이 부각되는 것이다.기업가치 34조 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공유 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 성공 뒤에도 IT라고는 1도 모르는 ‘시니어 인턴’의 활약이 있었다. 책의 저자이자 미국 호텔업계 대부로 불리는 ‘칩 콘리’다. 24년 동안 자신이 세운 부티크 호텔 브랜드 CEO로 재직한 그는 에어비앤비 창업자의 요청을 받아들여 멘토로 입사, 전도 유망한 주택 공유 스타트업을 명실상부 세계 최대 O2O 기업으로 키우는 데 일조했다. 책은 저자의 경험담을 통해 경험 많은 시니어가 지혜와 역량을 전수하는 과정을 그렸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피터 필

피터 필토마스 라폴트/앵글북스/326쪽/1만7천 원피터 틸은 핀테크 시대를 성공적으로 개척한 세계 최초 전자결제업체 페이팔의 공동창업자이다. 그는 에어비앤비, 스포티파이 등 유명 벤처 기업에 초기 투자해 억만장자가 된 손꼽히는 벤처캐피탈 투자자이자, 페이스북의 가치를 꿰뚫어 본 첫 외부투자자로 3천400배라는 투자이익률을 거둔 ‘투자의 귀재’이기도 하다.틸은 지난 미국 대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의 우세가 확신되는 상황에서 실리콘밸리에서는 유일하게 도널드 트럼프에게 베팅해 승리를 거둔 실패를 모르는 전략가이기도 하다. 또 일론 머스크, 유튜브의 공동 창업자 채드 헐리와 스티브 챈, 링크드인을 만든 리드 호프먼 등 실리콘밸리를 움직이는 이들을 이끄는 대부(代父)로도 잘 알려져 있다.이 책은 틸의 스탠포드 재학시절부터 페이팔 창업, 페이스북 저커버그와의 만남과 팰런티어의 설립 배경 그리고 미국의 그림자 대통령이 되기까지 연대기순으로 다루면서 그의 투자 전략을 분석한다. 또 틸이 어떻게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창업과 투자의 판단을 내릴 수 있었는지를 깊이 파고들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비즈니스와 투자의 세계로 안내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희망 대신 욕망

희망 대신 욕망김원영 지음/푸른숲/342쪽/1만6천 원이 책은 ‘나는 차가운 희망보다 뜨거운 욕망이고 싶다’를 새롭게 정리해 펴낸 책이다. 서문과 후기를 추가하고 장애 문제를 깊이 이해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록 장애 문제 깊이 읽기 내용을 보완했다.저자는 수시로 뼈가 부러지는 골형성부전증은 안고 태어났다. 열다섯 살이 되어서야 검정고시를 보고, 재활학교에 들어가 처음 세상 밖으로 나간 그는 단지 휠체어를 탄다는 이유로 입학 원서도 팔지 않았던 일반 고등학교의 높은 장벽을 겨우 넘어 ‘일반’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 뒤 노력 끝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해 장애인 인권운동에 뛰어들고, 로스쿨에 진학한다.이 책은 저자의 성장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인간 승리 드라마와는 거리가 멀다. 저자는 오히려 누구나 의지만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의 서사를 거부한다.치밀할 정도로 솔직하고 촘촘하게 써내려간 개인적 서사와 풍부한 사례를 통해 ‘장애인은 순수하다’, ‘장애인은 불쌍하다’ 등 장애인 개개인의 개성을 무시하거나, 장애인은 욕망이 없는 존재라고 여겨왔던 편견에 당당하게 마주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이임하의 여성사 특강

이임하의 여성사 특강이임하 지음/철수와영희/220쪽/1만3천 원이 책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혐오, 문명, 정치, 결혼, 전쟁, 호명, 규범, 운동, 노동 등 9가지 주제를 통해 여성들의 역사를 청년소들 눈높이에서 알기 쉽게 담고 있다.저자는 여성들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알아야 제대로 된 역사를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일상에서 벌어지는 여성 차별, 여성 혐오 등 잘못된 여성관과 가부장적 남성관이 그동안 여성의 역사를 외면해온 결과라고 지적한다. 한국 사회에서 ‘○○녀’라는 표현은 여성 일반에 대한 공격으로 퍼지곤 하는데, 이렇게 여성을 허영과 사치의 상징으로 야유하는 방식은 오래전부터 있어 왔다고 말한다. 이런 현실은 다양한 여성들의 경험과 삶을 배제하는 태도가 짙게 배어 있는 반쪽짜리 역사를 배워온 결과라고 말한다.이 책은 여성을 차별하고 혐오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서는 반드시 여성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반쪽이 아닌 제대로 된 역사를 알게 된다면 ‘차이’가 ‘차별’로 변질되고 있는 상황에서 남녀가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는 것이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스토리로 만나는 경북의 문화재 ‘쾌재정’

1. 이안철교의 둑길이 끝나는 곳에서 언덕 위를 따라 오르면 쾌재정을 만날 수 있다. 2 채문식 전 국회의장의 방문 기념비석이 정자 입구 앞마당에 자리하고 있다. 3. 상주시 이안면 가장리 들판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쾌재정은 조선 초기의 문신이며 문장가, 중종반정공신으로 인천군에 책봉되었던 나재, 채수(1449~1515)가 중종반정 이후 이조참판 직에서 물러나 낙향하여 지은 정자이다. 4. 쾌재정은 임진왜란 때 불타버리고 180여년 후 후손들에 의해 복원되었다. 그 후 몇 차례 중수를 거듭해, 왔지만 건축물 전체에 페인트칠을해 정자를 훼손한 것 같아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5. 쾌재정에서 지은 최초의 한글 소설 ‘설공찬전’ 귀신이 주인공인 이 작품은 죽은 이의 혼령이 현실 세계에 나타나 저승 세계의 소식을 전하는 소설이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사랑받는 고전부터 스페인풍 힙합까지

제13회 DIMF 개막작 ‘웨딩 싱어’제1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 무대에 오를 작품들의 명단이 공개됐다.다음달 21일 개막해 18일간 대구를 뜨겁게 달굴 DIMF는 메인 프로그램인 공식초청작과 특별공연, 창작지원작 등 15개의 유료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중 가장 관심이 높은 8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티켓을 오픈한다.공식초청작은 한국을 포함한 영국, 러시아, 프랑스, 스페인, 중국, 대만 등 7개국의 안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영화를 원작으로 한 무비컬롸 1964년 초연이후 지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고전 뮤지컬, 그리고 DIMF를 통해 처음 소개되는 스페인의 힙합 뮤지컬까지 다채로운 작품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개막작은 영국의 웨딩 싱어다. 영국 오리지널팀의 내한으로 약 2주간 총 13회의 장기 공연이 이어진다. 페막작은 우크라이나의 한 작은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한 뮤지컬로 무려 네 차례나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명작 ‘지붕 위의 바이올린(러시아)’이 오른다.또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두 명의 배우와 디제이가 함께하는 힙합 뮤지컬 ‘라 칼데로나’와 프랑스가 사랑한 가수 ‘이브 몽땅’의 명곡과 그의 삶이 녹아 있는 ‘이브 몽땅’, 한중 합작으로 탄생한 ‘청춘’, ‘시간 속의 그녀’, 이별을 앞둔 모녀의 찬란한 마지막 날을 담은 ‘One Fine Day(대만)’, 제12회 DIMF 어워즈에서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한 뮤지컬 ‘블루레인(한국)’ 까지 총 8개의 공식초청작이 먼저 티켓 판매를 시작했다.제13회 DIMF 폐막작 ‘지붕 위의 바이올린’공식초청작 8편에 이어 16일에는 DIMF를 통해 초연을 갖게 될 4개의 창작지원작과 지난해 국내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으로 라이선스 수출을 달성해 화제를 모은 DIMF의 대표 스테디셀러(Steady Seller) 뮤지컬 ‘투란도트’, 천재 화가 이중섭의 삶을 담은 뮤지컬 ‘이중섭의 메모리’ 등 특별공연작의 예매가 시작된다. 20일 오후 2시 제주시가 제작한 뮤지컬 ‘만덕’까지 순차적으로 티켓 오픈을 이어간다.티켓 가격은 1만~7만 원이다. 이벤트 티켓 만원의 행복은 다음달 15일부터 약 3주간 동성로 특별부스에서 진행한다.문의: 053-622-194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미스페이스 로봇과 오페라 즐겨요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4~25일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을 선보인다.이 오페라는 독일의 형제 작가인 그림형제의 헨젤과 그레텔이 원작이다. 숲속 과자 집으로 아이들을 유인해 잡아먹는 마귀할멈과 그를 물리치는 두 남매의 이야기를 담았다.오페라의 경우 독일의 작곡가 훔퍼딩크가 누이동생 베테의 대본에 곡을 붙여 만들었다.이번 오페라는 첨단 기능을 탑재한 ‘얼굴로봇(미스페이스 로봇)’이 참여한다. 이 로봇은 독일어로 진행하는 오페라 공연의 한국어 해설을 맡아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섬세한 감정표현과 사물 인식이 가능해 관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는 게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설명이다.이번 오페라는 헨드릭 뮐러가 연출, 페트라 바이케르트가 무대디자인을 맡았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출신 이동신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고,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배선주 대표는 “전국 어느 극장에서도 시도한 적 없는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 작품이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로봇산업 선진화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티켓은 VIP 5만 원,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문의: 053-666-60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시립극단 제48회 정기공연 ‘뮤지컬-러브랭귀지’ 오는 24~25일 양일간

뮤지컬 러브랭귀지 출연진 모습.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오는 24~25일 양일간 대구시립극단 제48회 정기공연 ‘뮤지컬-러브랭귀지’를 진행한다.뮤지컬 러브랭귀지는 작곡가 이응규가 작가 크리스티나 카파티더스와 함께 만든 작품이다.이 작품은 과거 부모님의 이혼과정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결혼’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던 주인공 조안나가 남자친구로부터 청혼을 받고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딜레마에 빠지며 펼쳐지는 이야기다.미국 리딩 공연 초연 당시 아름다운 음악과 가사로 큰 호평을 받았으면 섬세한 음악과 보편적이면서도 이국적인 정서를 가진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새로운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전석 1만 원. 문의: 053-668-18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영남고 스승의 날 맞아 사감콘서트 진행

영남고등학교가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학생과 교사가 함께하는 ‘오감으로 연주하는 사제존중&감사 콘서트(이하 사감콘서트)’를 진행한다.사감콘서트는 영남고가 ‘인성교육에 더 소중한 가치를 두는 학교’라는 슬로건 아래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인성함양활동 중 하나의 행사다.이번 공연은 교사와 학생이 호흡과 리듬을 맞춰 함께 꾸매낸다. 학업에 대한 부담과 쉴 틈 없는 학교 일정으로 인해 서로 소통하기 어려운 교사와 학생이 간극을 좁히고 더 나아가 음악을 디딤돌 삼아 서로 간의 이해와 신뢰를 돈독하게 하는 데에 가장 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공연은 2학년 학생 3명과 교사 2명의 악기 협연을 시작으로 학생 3중창, 학생과 교사 듀엣의 트럼펫 연주, 학생 합창, 색소폰 2중주, 학생-교사 연합 합창공연이 이어진다. 학생대표들과 교사들은 시청각실에서, 나머지 학생들은 교실에서 TV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시청할 예정이다. 콘서트 전에는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감사편지 낭독, 영상편지 등이 예정돼 있다.영남고 관계자는 “구성원의 소통 부재와 갈등으로 혼란을 겪는 일선 학교에 새로운 사제존중 문화의 새 아침을 열고,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의 사회적 역량을 키우는 데 의미가 있으리라 여겨진다”고 했다.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세계를 열광시킨 ‘젊은 거장’이 온다

피아니스트 에릭 루20세의 나이로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를 제패한 에릭 루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오는 17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이번 공연은 세계적 명성의 피아노 제작사 스타인웨이가 국제 콩쿠르의 수상자들 중 우수한 연주자를 선발해 연주 기회를 제공하는 ‘스타인웨이 위너 콘서트’로 2019년 아티스트로서 에릭 루가 대구를 찾는 것이다.2018년 9월 영국에서 열린 리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쥔 에릭 루는 미네소타 오케스트라, 뉴저지 심포니, 18세기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등과의 협연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미국 쇼팽 콩쿠르에서 17세의 나이로 우승한 바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슈만, 브람스, 헨델, 그리고 쇼팽의 작품을 선보인다. 슈만의 마지막 작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유령 변주곡’과 브람스의 ‘intermezzo Op.117-1’, 헨델의 ‘샤콘느’와 쇼팽의 ‘피아노 소나타 제2번’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이 시대를 놀라게 한 신예 거장인 에릭 루의 무대를 대구 관객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음에 영광이다. 이 날 연주자와 관객이 음악을 매개로 소통하며 그의 음악세계에 심취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은 전석 3만 원이다. 문의: 053-250-14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조미향 개인전 오는 17일까지 갤러리 MOON 101에서 열려

조미향 'Layers of Moments'조미향 개인전이 ‘Figure Origin’(形의 기원)을 주제로 갤러리 MOON 101에서 열리고 있다.조 작가는 자유롭고 주관적 순수성을 바탕으로 격렬한 색채의 약동을 추구하며, 풍부함 속에 절제된 자유로움과 조화로움을 화면에 집요하게 추구하고 있다.그의 화면은 얼핏 보면 자유롭게 거친 색채구상이 분방해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작가는 상당히 정교하고 과학적 방법으로 내면의 감흥과 색채의 약동을 비구상적 형태와 색으로 접근하고 있다. 이 때문에 현상적인 외부 세계의 형태나 개념에 근거하지 않고 오로지 작가 내면의 자발성과 직관적 감각을 따라 전개해나가는 추상미술의 묘미를 보여준다.조 작가는 “나는 나의 작업 과정을 지도를 던져 버리고 여행을 떠나는 여행자의 발걸음과 경험에 비유한다. 지도를 버리고 길을 떠나는 여행자는 여행의 도달점과 결말을 정하고 길을 떠나지 않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한다.이번 전시는 17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010-4501-2777.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독일 정통 클래식 향연, 초여름 귀 호강 제대로

대구시립교향악단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24일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한 크리스텔 리가 협연하는 제456회 정기연주회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먼저 고전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으로 문을 연다. 1807년 초, 베토벤이 단기간에 완성한 것으로 보이는 ‘코리올란’ 서곡은 빈 궁정 비서관이자 법률가 겸 시인이었던 하인리히 요제프 폰 콜린의 5막 희곡 '코리올란'에서 감명을 받고 남긴 독립적 작품이다. 로마 영웅의 비극적 이야기는 베토벤의 비통하면서도 장중하고 힘 있는 선율에 깃들어 전달된다.이어서 ‘바이올린 독주가 포함된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이 무대에 오른다.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선율의 아름다움과 기품 있는 고고함 등을 자랑한다. 총 3악장 구성 돼 있다. 팀파니의 가벼운 연타음으로 시작된 1악장에서는 후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남긴 독주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카덴차가 인상적이다. 1악장이 끝나면 평화로운 분위기의 2악장이 펼쳐지고, 3악장에서는 화려한 독주 바이올린의 기교가 눈부시게 나타나며 장중하게 마친다.크리스텔 리협연을 맡은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텔 리는 2013년 뮌헨 ARD 국제 음악 콩쿠르에 1위 없는 2위에 오르며 음악계의 차세대 주자로 떠올랐으며, 2015년 시벨리우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공연 후반에는 독일의 낭만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이 쓴 교향곡 제2번을 들려준다. 슈만이 남긴 네 개의 교향곡 중 세 곡은 그가 행복했던 시기에 작업된 반면, 교향곡 제2번은 심적으로 우울과 혼란에 빠져있을 때 탄생했다. 그러나 곡 전반은 밝은 분위기의 C장조로, 마치 어둠을 이기고 빛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슈만의 강인한 의지가 엿보인다. 총 4악장으로 구성돼 있다. 정열에 찬 1악장에 이어 멘델스존풍의 익살스러운 2악장이 등장하고, 이와 대조를 이루는 유일한 단조 조성의 느린 3악장이 등장해 우수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하지만 마지막 4악장에서 다시 힘차게 앞으로 나아가는 행진곡이 펼쳐지며 팀파니의 연타 속에 찬란하게 마친다.공연은 R석 3만 원, S석 1만6천 원, H석 1만 원이다. 문의: 053-250-147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브리타 슈미츠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 인터뷰

브리타 슈미츠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이 호텔수성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9월 열리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방향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고 느낄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싶다.”2020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선임된 브리타 슈미츠는 지난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9월 열리는 대구사진비엔날레의 방향성에 대해서 이같이 밝혔다.2020대구사진비엔날레의 테마는 ‘With and Against Flow’(흐름을 타거나 혹은 거슬러)이다.그는 “주관성이 극대화되고 기술 발전이 빨라진 현대에 사진이라는 예술 장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미 펼쳐져 있거나 펼쳐질 과거와 미래 세상을 사진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잣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브리타 슈미츠 감독은 유럽의 현대미술을 견인하고 있는 독일 국립베를린 함부르크 반호프 현대미술관에서 27년간 수석큐레이터로 근무하며 그동안 세계적 예술가들의 전시를 기획했다. 주독일 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에서 컨설턴트를 맡는 등 우리나라 문화와 미술에도 관심이 많아 국내 예술가들을 유럽 미술계에 소개하는 역할도 해왔다.슈미츠 감독은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준비하면서 대구의 전통, 문화, 역사, 섬유, 패션 등에 대해서도 더 알아보고 이를 보여줄 방법에 대해서 고민할 계획이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에서 뗄 수 없는 건축과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대구사진비엔날레에서 선보이고 싶다고.그는 “사진은 가장 흥미있는 예술 장르이자 동시대의 예술 척도를 가늠하는 장르다”며 “복합적인 기억을 상기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언어이기도 하다”고 했다.이어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진을 찍는 방식도 변했고 이미지에 대한 미학적인 측면도 많이 변했다”며 “가상의 공간에서 여러 이미지가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사진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사진을 보고 어떤 것들이 우리 기억에 남는가 등에 대해서 생각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대구비엔날레를 통해 역사적, 사회적 등 다양한 관계에 대해서 전달하고 싶다고도 했다.그는 “대구비엔날레를 통해 다양한 예술 작품이 공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식들이 얼마나 훌륭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이번 비엔날에서 함께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제29회 대구청소년연극제 오는 28일부터 6월1일까지 진행

제29회 대구청소년연극제가 오는 28일부터 6월1일까지 대명공연거리 소재의 ‘아트벙커, 우전 소극장, 소극장 길’ 에서 열린다.한국연극협회 대구시지회(이하 대구연극협회)에서 주최하고 대구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대구예총, 대구시교육청에서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총 15개의 고교 연극동아리가 경연으로 참가한다.참가작품들은 대구연극협회에서 추천하는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단체상과 개인상 부문으로 시상하며, 단체상 대상을 수상하는 학교는 충남에서 열리는 제23회 전국청소년연극제의 경연에 대구 대표 자격으로 참가하게 된다.다음달 1일 경연 마지막 날엔 지역주민과 참가학생, 예술가가 함께 소통과 화합하는 대명로드페스티벌이 열린다.한편 시상식은 다음달 3일 대구학생문화센터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축하공연 등과 함께 청소년들의 축제의 장으로 꾸려진다.이홍기 협회장은 “연극이라는 공통점으로 함께 하게 될 모든 참여 학교의 학생들이 서로의 꿈을 응원하고 함께 협력하는 소중한 경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문의: 053-255-255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