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053, 2019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 참가자 모집

지난해 진행된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 모습전방위독립문화예술단체 인디053은 ‘2019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에 참가할 전국의 대학생 100명을 모집한다.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은 인문학을 통한 세대간 통합, 청년과 농촌의 문화교류를 목표로 청년과 마을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마을의 전통, 어르신들의 생애사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협업해 제작하는 활동이다.올해로 7회째를 맞는 전국대학생인문학활동은 7월8일~13일 진행되며 칠곡군이 주최하고 (사)인디053이 주관한다. 참가자들은 인문학 도시 칠곡군 내 5개 마을에서 5박6일 동안 생활하며 마을의 인문자원을 활용한 제작 프로그램에 참여한다.마을주민의 삶과 마을 역사를 기록한 구술서인 마을 스토리북, 마을주민의 삶을 스토리텔링한 마을어르신동화, 마을의 인문자원을 취재해 홍보 및 다큐멘터리 영상을 만드는 마을영상, 마을의 이야기를 미술로 표현하는 활동인 마을미술, 마을 주민의 옷장속에 담긴 추억과 이야기를 담은 마을잡지까지 총 5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참가비는 5만 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는 단체티셔츠와 숙식이 제공되며, 자원봉사시간 인정과 수료증 발급의 혜택이 있다.참가신청은 (사)인디053 홈페이지(indie053.net)에서 참가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후 이메일(art053@hanmail.net)로 접수하면 된다. 접수는 다음달 28일까지다. 문의: 054-920-105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연극 그녀가 산다 세번째 장기공연 다음달부터 시작

연극 ‘그녀가 산다’의 한 장면극단 창작플레이는 대표작 연극 ‘그녀가 산다’ 세번째 장기공연을 다음달 5일부터 9월1일까지 아트벙커에서 진행한다. 연극 ‘그녀가 산다’는 2017년 연말 뜨거운 입소문을 타며 관객몰이를 해왔던 코믹반전 스릴러다.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 때의 아쉬운 점을 수정, 보완해 관객들이 조금 더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이 연극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닮은 주인공 '단심'의 이야기와 웃음 폭탄이 터지는 색다른 코드의 코믹스릴러, 종잡을 수 없는 반전의 매력 등이 관람 포인트다.월급은 박봉, 밀리는 월세, 결혼 압박…. 이 시대의 청년들과 똑같은 고민을 하며 살아가는 평범한 단심은 외롭다. 그런 어느 날 단심을 구제해 줄 남친의 등장. 하지만, 단심이의 꽃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다. 누군가 단심의 방에 같이 살고 있는듯한 느낌, 집 월세가 밀렸다며 타박하는 주인 아줌마, 귀신을 볼수 있다며 집에서 굿을 하며 귀신잡기를 시도하는 주인 아줌마의 언니, 그리고 단심의 절친 정숙이, 연결고리라곤 하나도 없는 단심 주변의 인물들, 도대체 이들은 누구인가? 그리고 이 집의 누군가는 누구일까?작/연출은 이지영이 맡았고 배우는 이창건, 김하나, 박인경, 조영근, 오택완, 오민학, 이지민, 이승복, 권성윤, 최시내 등이 출연하다.정병수 창작플레이 대표는 “연극 ‘그녀가 산다’는 코믹과 반전, 스릴러가 매력으로 2017년부터 매년 장기공연을 진행 하고 있는 창작플레이의 대표적 컨텐츠이다”며 “올해도 관객분들께서 많이 찾아주시어 대구를 대표하는 연극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전석 3만 원. 문의: 053-421-222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리안갤러리 대구, 강호숙·김미경 작가 2인 전 ‘초월’

강호숙 작리안갤러리 대구는 강호숙·김미경 작가의 2인전 ‘Transcendence(초월)’를 오는 7월8일까지 진행한다.50대 중반의 두 여성 작가인 강호숙과 김미경은 각각 경영학과 영문학을 전공한 후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술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30대에 이르러 미국의 프랫 인스티튜트(강호숙)와 파슨스디자인스쿨(김미경)에서 수학했다. 강호숙 작가는 현재도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데 반해, 김미경 작가는 미국에서의 활동을 마무리 하고 국내에서의 활동의 폭을 서서히 넓히고 있다.비슷한 예술적 이력을 가진 두 작가의 회화에서 공통적으로 볼 수 있는 주요 요소는 물질화된 빛의 표현이다. 이 빛은 물리적 차원과 현실을 ‘초월(transcendence)’하는 정신적인 영역의 빛이라고 할 수 있다.강호숙 작가는 캔버스의 전체를 작고 반복적인 점과 부채꼴, 원형으로 된 망을 촘촘하게 어우러지게 해 공간감과 밀도가 살아 있는 균질적 표면을 만들어 낸다. 이 회화 공간은 흰색과 회색톤의 바탕에 때로는 노란색과 붉은색이 가미돼 폭발할 듯 분출되는 빛의 에너지로 채워진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여러 가지 강렬 한 색채가 뒤섞이며 사물의 사이사이로 스며드는 순간적인 빛의 밝고 경쾌한 변주, 리드미컬한 변화를 포착해 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가의 회화는 자연 속에 내재하는 빛의 역동성과 에너지를 통해 자신이 정서적으로 교감하는 정신적 차원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한 것이다. 작가는 산이나 사찰, 바다 등을 여행하면서 느낀 자연의 감흥을 이렇게 결코 잡을 수 없는 빛으로 형상화함으로써 구체화했다.김미경 작단순한 형태의 사각형과 삼각형을 주조로 한 미니멀한 기하학적 추상화 작업을 하고 있는 김미경 작가에게 조형적 영감의 원천이 된 것 중의 하나는 어머니의 힘겨운 삶에 대한 기억으로 뚜렷이 각인되어 있는, 그녀가 자주 사용하던 보자기다. 작가에게 보자기는 정착하지 못하는 삶의 불안을 상징하는 것이자 평면에서 입체로 전 환될 수 있는 형태의 가변성을 내포한 것이었다. 즉 접는 방식에 따라 사각에서 사각 또는 삼각의 겹이 쌓이거나 물건을 쌀 경우 완전한 입체가 되기도 한다.캔버스에 여러 겹으로 쌓아 올린 사각형은 이러한 보자기의 조형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자 순간적으로 투과되는 빛의 투명한 표면들을 포착한 것이다. 김미경은 기하학적 형태는 드 러나지 않는 생각과 마음을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마음의 조각이자 시간의 조각, 그리고 보다 더 본질적인 근원의 조각이기도 하다고 말한다.문의: 053-424-220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나의 클라라

선우예권‘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 나의 클라라’가 오는 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2017년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거머쥔 선우예권은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피아니스트이다. 이미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 방돔 프라이즈(베르비에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 수상하였으며 센다이 국제 음악 콩쿠르, 윌리엄 카펠 국제 피아노 콩쿠르 등 무려 8회에 달하는 1위 입상으로 한국인 최다 피아노 콩쿠르 우승을 기록하며 ‘콩쿠르 킹’이라는 별칭을 얻었다.선우예권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음악가였던 클라라 슈만의 탄생 200주년을 맞아 클라라 슈만, 그녀와 사랑, 우정을 나누었던 남편 슈만과 브람스의 음악으로 이번 무대를 꾸민다.클라라의 노투르노 F장조는 음악적 동료이자 친구였던 쇼팽의 영향을 받은 듯 부드러운 멜로디가 곡 전체를 감싸고 있어, 당시 슈만과 사랑에 빠졌던 클라라의 감정을 연상케 한다. 이와 다르게 슈만의 판타지 C장조는 클라라와의 사랑이 클라라의 아버지였던 비크의 반대에 부딪히자 슬픔에 빠져버린 슈만의 심경을 드러내듯 비통하면서도 불안한 전개로 흐른다. 그리고 청년 브람스의 격렬하게 불타오르는 열정이 표출된 피아노 소나타 제3번 f단조로 그의 절절한 마음을 그려낸다.티켓은 S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 B석 2만 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할 수 있다. 문의: 053-250-14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전문인력연수 지원사업 진행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에서 ‘전문인력연수 지원사업’을 진행한다.‘전문인력연수 지원사업’은 창의적인 문화예술교육 리더와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문화예술교육 기획자, 매개자, 예술 강사, 다양한 협력자 등을 대상으로 주제별·단계별 연수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순우리말의 끝말잇기 형태로 올해는 ‘신소리→이음새→새길→길라잡이’ 단계로 진행된다. 신소리는 ‘좋은 말로 마음을 풀어지게 하다’라는 뜻으로 문화예술을 통한 관계 맺기 및 네트워크 형성법에 집중한다. 5월에서 11월까지 연간 4차 과정으로 진행된다.세부과정에는 △대상별 창의적 소통방법과 공동체 문화예술 네트워크 형성법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협력하여 진행되는 ‘현대예술 다시보기 테크놀로지의 활용’ △국내·외 유관기관의 문화예술교육 사례공유 △분야별 협업을 통한 교육과정 개발과 적용법 등이다.신소리는 타 지역 강사를 초청해 다양한 현장체험 및 사례공유와 통합·융합형 창의프로젝트를 현장 안착을 위해 토론하고 실습하는 활동 중심으로 구성됐다.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 또는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홈페이지(www.dgarte.or.kr)를 확인하면 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김용락 시인 오는 25일 북콘서트 개최

김용락김용락 시인이 신작 시집 ‘하염없이 낮은 지붕’ 출판을 기념해 25일 범어도서관 시청각실(지하1층)에서 북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북콘서트는 ‘하염없이 낮은 지붕의 詩學(시학)’이라 주제로 저자 강연 및 대담, 시낭독, 연주 등으로 꾸며지며, 사회는 정훈교 시인이 맡는다.하염없이 낮은 지붕은 시인의 여섯 번째 시집으로서 존재론적 기원에 대한 기억을 고백과 재현의 방식을 통해 자기 확인으로까지 확장시키는 시적 여정이다.시인은 삶의 주변에서 쉽게 마주치는 사람과 사물 안에서 자신의 존재론적 기원을 탐색하며 이를 구체적인 경험의 형식으로 시에 녹여 내어 핍진성을 획득한다. 이번 시집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기억의 대상은 ‘가족’으로 대표되는 존재론적 기원인데, 시인은 가족에 관한 과거의 기억을 현재적 감각으로 되살려 ‘충만한 현재형’으로 복원한다.또 우리 역사에 대한 집단 기억과 근원에 대한 성찰 등을 통해서도 존재론적 기원을 탐색함으로써, 자신이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원형적이고 아름다운 것들에 대한 그리움을 기억의 선택과 배치를 통해 재구성한다.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시인은 1984년 창작과비평사 신작 시집 ‘마침내 시인이여’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제29회 대구무용제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열려

권효원&CREATORS 전국무용제를 앞두고 대구 대표를 선발하는 제29회 대구무용제가 24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열린다.올해는 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등 3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첫 무대는 서상재 아트팩토리가 ‘하늘길-열다섯번째 거리에서 오르다’는 주제로 무대를 꾸민다. 망자의 넋이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아주는 씻김굿 장면과 긴 천으로 된 길 위에 넋전을 얹고 그 길 위를 왔다갔다 하며 무가를 부르는 장면을 볼 수 있다.두번째는 엘리트발레컴퍼니가 ‘청춘울화’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른다. 누구나 겪는 인생의 가장 화려한 시절인 ‘청춘’을 발레공연으로 선보인다.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흔들리는 청춘, 사랑하는 청춘, 희망을 찾는 청춘으로 나뉜다. 남녀 청춘이 사랑을 하는 장면은 고전 발레 형식의 ‘파드되’로 표현한다.마지막은 권효원&CREATORS의 ‘Unspoken’이다. ‘Unspoken’은 말로 하지 않은, 무언의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말 한 번 해보지 못한 억울한 사람들이 주제다.이날 경연과 함께 축하공연도 진행된다. 황순임 동작문화재단 이사가 ‘교방입춤’을, 김진희 효무공연예술원 대표가 ‘진도북춤’을 선보인다.이날 공연은 전석 초대다. 문의: 053-623-2019.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시립국악단 제196회 정기연주회 ‘고전의 미래’ 오는 31일

대구시립국악단대구시립국악단은 제196회 정기연주회 ‘고전의 미래’를 온은 3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한다.정미화이번 공연은 국악과 클래식계 명연주자들이 무대를 함께 준비한다. 먼저 김병호류가야금산조보존회 대구경북지회장이자 로사가야금앙상블 대표 정미화, 영남대학교 국악과 교수이자 뮤직그룹 ‘바이날로그’ 대표 이영섭, 그리고 CH7예술단 예술감독 및 오페라전문가수로 활동 중인 이정아가 협연한다.정미화는 김병호류 가야금산조 협주곡 ‘푸른 사막의 여정’(작곡 이정호)을 선보인다. 이 곡은 중앙아시아의 광활한 공간의 이미지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한 곡으로, 낯섦과 익숙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동양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의 가야금선율이 인상적이다.이영섭이영섭이 선보이는 곡은 전폐희문과 대금시나위를 위한 ‘겁(劫)’(작곡 김영동)이다. 이 곡은 종묘제례악에 속하는 전폐희문과 무속음악에 뿌리를 둔 시나위의 조화가 이색적이다. 궁중음악의 정적인 우아함과 궁궐 밖 민속악의 자유로움을 하나로 묶어 보여주는 아름다움이 있다. 특히, 신비로운 대금 시나위의 멋이 일품이다.이정아소프라노 이정아는 한국가곡과 국악관현악의 기품이 느껴지는 무대를 선사한다. 세일한국가곡콩쿠르 제1회 작곡 부문 1등을 한 ‘베틀노래’(작곡 이원주, 시 고정희)와 진규영 편곡의 한국가곡 ‘밀양아리랑’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을 위해 두 곡 모두 국악관현악에 어울리도록 편곡되어 한국가곡의 백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이밖에도 이번 공연에서는 국악관현악 ‘바르도’(작곡 황후준)와 국악관현악 ‘신뱃놀이’(작곡 원일)도 연주된다. ‘바르도(Bardo)’는 사람이 죽은 후 저승으로 천도되기까지 머무는 ‘살고도 죽은, 죽고도 산’ 상태를 이르는 티베트어로, 작곡가는 죽음을 통과한 영혼의 상태를 음악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전래민요 ‘새야새야 파랑새야’를 주제선율로 사용한 대중적이면서도 동시에 실험적인 국악곡이다. ‘신뱃놀이’는 경기민요 ‘뱃노래’의 선율과 기본 장단을 바탕으로 하여 ‘리듬의 유희’를 위한 놀이적 음악으로 다양한 변주를 시도한 곡이다. 다양한 타악기가 서로 어우러져 여러 가지 음색의 조화가 특기할만하다.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전문 콘서트홀에서 펼쳐지는 명연주자들의 품격 있는 연주와 함께 고전의 미래를 그려보시길 바란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입장료는 1만 원이다. 문의: 053-606-619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

한 권으로 읽는 자치통감사마광, 푸챵 지음/나진희 옮김/현대지성/496쪽1만9천800원자치통감은 세종대왕이 필독서로 삼고 시진핑이 지도층에게 일독을 강조한 중국 최고의 역사서다. 나라의 정치가이자 역사학자였던 사마광이 19년에 걸쳐 전국시대부터 송나라 건국 직전까지 1천362년간의 역사를 294권으로 기록한 것이다. 자치통감은 세상에 나온 이래 역대 황제와 리더들의 길잡이가 됐다. 세종대왕, 마오쩌둥, 시진핑은 물론이고 불확실한 현실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이 자치통감을 펼쳐들었다.이 책은 58편의 이야기로 자치통감의 핵심을 소개한다. 여러 곳에서 중복돼 접할 수 있는 이야기들은 최대한 제외하면서 역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치통감에서 가려 뽑은 이야기들은 우리의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예를 들어, 후계자 하나를 잘못 세워 가문 전체가 고꾸라진 지선자의 이야기에서는 한창 사회면을 달구는 특혜 논란을 떠올릴 수 있고, 서진의 멸망에 대해 기록한 대목인 ‘관리를 뽑는 제도는 유명무실했고 황제의 친척 자제들이 파격적으로 임명됐다. 신하들은 전부 갖은 수단을 다해 명예를 추구했고 나라를 위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에서 우리 사회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읽어낼 수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

혼자 남은 밤, 당신 곁의 책표정훈 지음/한겨레출판/292쪽/1만5천800원이 책은 ‘그림 속 저 책은 과연 무슨 책일까?’ 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대중에게 친숙한 에드워드 호퍼, 르네 마그리트, 빈센트 반 고흐, 벨라스케스의 작품을 비롯해 국내외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화가의 새롭고 흥미로운 작품을 소개한다.책이 등장하는 그림만을 선택했다. 그림과 책이라는 가장 강렬하면서도 애틋한 두 친구의 문화사를 술회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들 그림에 깃들어 있을 법한 이야기, 화가와 그림 속 인물이 나누었을 속 깊은 대화,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의 삶의 한 자락, 그 모든 비밀을 상상력으로 풀어나가며 이 책을 완성시켰다. 그림 속 책은 그림이 그려진 시기의 책·독서·출판문화를 추정해 상상했다.저자가 그림과 책에 관한 지식을 모으고 추리는 과정은 흥미롭다. 그림을 그린 화가와 인물 간의 대화를 상상해보는가 하면, 그림 속 주인공의 상황을 소설처럼 각색해 읽는 맛을 더한다.먼저 1부 독서의 위안 ‘고독은 부드럽다’ 편에서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 속 주인공을 호퍼가 실제로 1937~1938년 머물던 농장 옆에 사는 여인으로 상상,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 그녀의 직업, 그녀가 책을 산 서점, 그녀가 읽는 책을 추정해 풀어낸다.2부 ‘그녀만의 방’은 여성, 그것도 주체로서의 여성과 그녀들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스스로 독립된 여성임을 자화상을 통해 드러낸 화가 소포니스바 앙귀솔롸, 작가 크리스틴 드 피장, 화가 토머스 폴록 안슈츠의 그림 속 글을 쓰는 여성 등 독립된 자아로서, 누구에게도 속하지 않으며 스스로를 채워나가는 여성의 모습을 담았다.3부 ‘삶과 사랑 그리고 예술’은 우주에서 숨 쉬고 생각하고 살아가는 일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모든 것이 지겹다가도 다시 살아가는 힘을 주는 세 가지, 바로 ‘삶, 사랑 그리고 예술’에 관한 이야기다. 자식을 먼저 앞세운 자의 슬픔과 그 끝에 오는 환멸, 그럼에도 그 한 끗을 뒤집으면 사랑이 피어나고 삶이 흐를 것이다.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의 둘째 딸 레오폴드 이야기와 오귀스트 드 샤티용의 그림이 주는 혜안이다. 화가 도라 캐링턴이 그린 리튼 스트래치의 그림에서는 사랑이 전부였던 세계가 존재했음을 실감할 수 있다.4부 ‘자유의 주체자들’은 자유 의지로 당당히 맞서려는 자들이 주인공이다. 배움과 자유에 대한 갈급함을 이야기하지만 결코 품격을 버리지 않는 인간 의지를 담았다. 유대교에서 파면당하면서도 본인만의 철학을 견고하게 쌓아간 스피노자, 민감한 도덕적 감수성의 소유자이자 항상 회개하는 마음을 품고 작품을 써 내려간 문학가 가르신을 그린 작품을 통해 한 인격체의 고결함과 순결함을 느낄 수 있다. ‘나의 세계’에 대한 세상 모든 이들의 부정과 죄의식 속에서도 기필코 해내려는 자의 단단한 모습이다. 5부 ‘책, 삶이 되다’는 책에 담긴 세상의 크기를 헤아린다. 화가 비토리오 마테오 코르코스는 ‘꿈’ 외에도 여러 그림에 같은 책을 그렸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포노 사피엔스

포노 사피엔스최재붕 지음/쌤앤파커스/336쪽/1만6천800원포노 사피엔스에 의해 세상의 모든 문화, 경제, 사회, 정치가 움직이고 그들 스스로 문명의 표준이 되어 비즈니스 생태계를 재편하고 있다.저자는 근 10년간 급격한 시장 변화를 초래한 원인으로 전 세계 약 36억 인구에 해당하는 ‘포노’의 등장을 꼽는다.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신인류’를 뜻하는 포노는 이동 중에 끊임없이 소비하고 정보를 수천, 수억 명에게 동시 전파함으로써 비즈니스 생태계를 빠르게 바꿔놓았다.이 문명을 받아들인 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해 전 세계 비즈니스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으며, 반대로 이 문명을 거부한 기업은 거듭된 쇠락으로 경쟁력을 상실했거나 시장에서 사라졌다.저자는 포노 사피엔스 문명을 이해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앞으로 전개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하고 있다.이 책의 저자는 인문과 공학을 아우르는 통찰과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으로 지난 10년 간 발생한 급격한 시장 변화를 ‘포노 사피엔스’라는 신인류를 중심으로 풀어냈다. 신인류의 등장과 특징과 그들이 ‘축’이 된 새로운 문명의 실체, 산업군별 시장 변화와 소비행동의 변화, 포노 사피엔스 시대의성공 전략과 새 시대의 인재상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

나의 아름다운 고양이 델마김은상 지음/멘토프레스/115쪽/1만1천800원이 소설에서 등장하는 델마는 저자와 함께 살았던 실재 고양이다. 이 책은 먼저 세상을 떠난 고양이 ‘델마’를 추모하기 위해 쓰인 작품이다.델마와의 특별한 인연으로 지금은 반려묘 루이스, 브래드, 두두, 삐삐 등 네 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저자는 고양이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약과 기관지 확장제를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다.결국 ‘델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이 저자로 하여금 사랑과 욕망에 대한 본질을 탐구케 했으며 이처럼 실재를 뛰어넘는 문학작품을 낳게 했다. 작가에게 고양이는 사랑의 숙주였다.저자는 숨길 수 없는 사랑의 본질을 작품 속에서 한 편의 시 처럼 아름답게 묘사하고 있다. 사랑하는 대상을 향한 글은 단편적으로는 사랑가와 같은 한 편의 시가 되었다가 또 그것들을 병렬시키면 소설이 되는, 시와 소설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학성을 발휘한다.이 소설은 ‘시로 쓴 시소설’이자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환상세계로 독자를 끌어들이는 판타지소설이다. 또 어디선가 잃어버린 상상의 세계를 다시 열어주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기도 하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공부 자존감의 힘

김지나 지음/북하우스/224쪽/1만5천 원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 방법론이다.‘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잘하는 아이’ ‘스스로 공부의 힘을 키워나가는 아이’ ‘생활 속에서 평생 공부 저력을 다지는 아이’는 무엇이 다른 걸까?그동안 눈에 띄지 않던 아이가 갑자기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질 좋은 사교육도, 넘치는 고급 정보도 아니었다.23년차 초등교사인 저자가 3천여 명의 아이를 만나고 가르치면서 발견해낸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의 비결’은 바로 ‘공부 자존감’에 있었다. 이 힘만 있다면 지금 당장 성적이 좋지 않아도 언젠가는 아이가 꼭 실력을 발휘한다는 확신을 얻게 된 것이다.아이의 초등 고학년은 특별한 시기이다. 교과 과정이 어려워지고 아이의 사춘기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사춘기가 되면 더 이상 부모의 잔소리가 아이를 공부하게 만들지 않는다. 아이는 지금까지 부모의 의견대로 따라오던 것을 멈추고 자기감정과 자기 논리를 내세운다. 아이의 발달 상황인 사춘기와 맞물려 저자가 주목했던 힘인 ‘공부 자존감’이라는 개념은 이때 큰 위력을 발휘한다. 스스로 자기 가치를 높이는 힘, 나는 할 수 있다고 믿으며 과제를 끝까지 해내는 힘, 성실함이 기초가 된 감정 조절 능력 등 내면의 바탕이 된 ‘공부 자존감’은 학년이 올라가도 꺾이지 않는 공부 저력을 키워준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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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북한은 = 이 책은 북한의 대중음악, 책과 영화, 음식 문화 및 지역특산물, 직장생활, 의료, 탁아·보육 체계, 학교 교육 등 북한의 의식주와 일상생활에 대해 평범한 주민의 눈으로 찬찬히 정리하고 설명한다. 그동안 많은 탈북자들이 남한에 정착한 후 말하는 방식, 즉 남북한 체제와 정치를 중심에 두고 비교하며 ‘어느 쪽이 더 우월하다’는 식이 아니다. 이 책은 남북한 사회를 살아본 이가 어느 쪽 눈치도 보지 않고, 북한에서 인민들이 살아가는 방식과 일상생활에 대해 놀랍도록 솔직하고도 깊이 있게 기술하는 게 특징이다. 경화 지음/미디어일다/236쪽/1만4천 원외계인 디토=지구와 가까운 어느 작은 별에 사는 외계인인 디토가 매일 심심할 때마다 망원경으로 다른 별을 구경한다. 디토는 자신이 사는 곳이 아닌 다른 별에 대해 늘 궁금한 게 많다. 어느 날 디토는 망원경으로 멀리 있는 지구별을 관찰하다 나무를 발견한다. 디토는 지구에 가서 나무를 데려올 것이라 결심을 하고, 지구에 내려가 한 아이를 만나게 된다. 주민정 지음/쉼어린이/36쪽/1만2천 원행복 빌라의 작은 이웃들 = 승준이는 행복 빌라에 엄마와 둘이 산다. 엄마는 아빠가 돌아가시고 세상에 믿을 사람은 우리 둘뿐이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승준이는 이웃들과 인사만 나눌 뿐, 집에 항상 혼자 있다. 승준이가 사는 행복 빌라는 아이들이 귀신 빌라라고 놀릴 만큼 낡고 오래되었다. 승준이는 자신이 행복 빌라에 산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아침 일찍 등교한다. 그런 승준이에게 신기한 일이 생긴다. 누군가 승준이네 집 현관 문고리에 빵 봉지를 걸어 두는 것이다. 승준이는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고, 응원하고 있다고 느낀다. 저자는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문미영 지음/크레용하우스/136쪽/1만1천 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무대 위 에너지…연극이 좋아요”

배우 권민희‘내복’, ‘마담’, ‘유리’, ‘평강공주’, ‘민메이’, ‘박소영’, ‘여자’, ‘김인영’, ‘정윤’, ‘어린영자’, ‘엘레나’, ‘은실’, ‘점례’, ‘수림’, ‘늙은여자’, ‘시벨베인’….배우 권민희(34)가 그동안 맡은 역할들이다. 그동안 했던 작품만 해도 40여 편에 이른다. 연극배우로 데뷔한 지 어언 13년. 중견배우가 되어가고 있는 그를 만났다.그가 연극과 인연을 맺은 건 고등학교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무작정 연기가 배우고 싶어서 연극 동아리 문을 두드렸다고.큰 용기가 필요했던 일이었다.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인 성격에 중학교 때는 동아리 문조차 두드리지 못했다.그게 연극과의 첫 인연이다. 무대 위에서 권민희는 수줍음 많고 내성적인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무대에서 내적 에너지를 표출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연극의 매력에 푹 빠졌다.바냐아저씨본격적으로 연기를 배우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는 심했다. ‘비전이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1년간의 끈질긴 설득 끝에 부모님의 허락을 얻어냈다.“‘잠깐 하다 말겠지’라는 생각으로 허락을 하셨던 거 같아요. 지금까지 제가 연극을 할 거라고 생각도 못하셨을 거에요.”그렇게 계명대학교 연극예술과 연극뮤지컬전공에 입학했다. 공연에 미쳐있었던 시기였다.“공부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어요. 그저 공연하는 게 재미있어서 수업은 빠져도 공연 연습할 때는 빠지지 않았죠. 교수님이 넌 야간학생이냐고 했을 정도였어요.”대학교 졸업 후 2008년 극단 동성로에 들어갔다. 극단 동성로는 그에게 의미가 큰 곳이다. 학생이 아니 프로로 첫 무대에 올랐던 곳이 극단 동성로였기 때문이다.그는 배우 최정운에 대해서 언급했다. 최정운은 2014년 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붕괴 사고로 사망한 배우다. 권민희의 스승이었다고.“고등학교때 저에게 연기를 가르쳐줬던 선생님이셨어요. 대학교때 다시 만나면서 인연이 이어졌죠. 저에게는 스승님이자 멘토였어요. 힘든일이 있으면 항상 선생님을 생각해요. 선생님이었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고 말이죠.”권민희는 최종운 선생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공부를 다시 하게 된 배경 역시 선생님도 끊임없이 공부했기 때문이라고.그가 다시 펜을 잡은 건 2013년도였다. 2008년 대학교 졸업 후 공연에만 몰두했다.“5년 넘게 공연에만 몰두하니 뭔가 고갈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요. 공부해서 채워 넣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해 동대학 석사과정을 시작했어요.”거기에 그치지 않았다. 좀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중앙대학교 일반대학원 연극학과 박사과정도 수료했다.“시대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세계적으로 공연 스타일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요. 해외 작품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관련 내용에 대해서 깊이 알고 싶어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M의 멸망그는 그동안 작업했던 연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바냐 아저씨’와 ‘기억해줘’를 꼽았다.바냐 아저씨는 권민희가 2014년과 2015년 두 번에 걸쳐서 했던 작품이다. 그는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작가를 원래 너무 좋아했어요. 또 연기했던 엘레나 역이 너무 매력적인 인물이었어요”라며 “모든 남자들이 이 여자를 사모하지만 늙은 남편과 결혼한 여자, 무료해하고 따분하고 벗어나고 싶지만 벗어날 수 없는 모든 상황이 많이 공감됐어요. 첫 공연 이후 많이 아쉬웠는데 또다시 기회가 와서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 됐어요”라고 했다. 이어 “기억해줘 작품은 서울 대학로에서 진행했던 창작 연극이었어요. 거기에서 주인공이 아닌 감초 역할을 했었는데 평소 해보지 않았던 역할이어서 새롭고 즐거웠던 기억이 많아요”라고 덧붙였다.어느여름날그는 아직 하고 싶은 일도 많다고 했다. 권민희는 “아직 도전을 못 해본 게 너무 많아요. 연출도 안 해봤고 극작도 아직 못 해봤어요. 좋은 연극을 만들고 싶다는 꿈도 있어요”라며 “공부를 하고 있으니깐 학문적으로 공부하고 학자로서 책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라고 했다.“연극이 너무 좋아요. 무조건 배우를 해야겠다가 아니라 하다 보니깐 너무 좋아져 버렸어요. 그래서 더 깊이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거 같아요. 내가 배운 걸 대구에서 많이 나누고 싶어요. 대구 연극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해요.”앞으로도 다양한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는 배우 권민희는 현재 범어스트리트에서 진행 중인 연극 더 트레블에 출연 중이다. 또 다음달 서울 대학로에서 ‘한여름 밤의 꿈’이라는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