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다리갤러리…15일부터 ‘서양화가 최형길 초대전’ 열어

‘오늘도 Mr.Kim은 빨간 넥타이를 휘날리며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 어디로 가는지, 무슨 일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단지 미스터 김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재 우리들의 애환을 담고 있는 그 모습이란 것만 알 뿐이다.’‘미스터 김’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현대인의 삶을 해학적으로 담아내는 서양화가 최형길 초대전이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대구 중구 키다리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으로 상징적인 작품 ‘Mr.Kim은 오늘도 달린다’는 그의 대표적인 시리즈 작품으로 2019년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어포더블아트페어와 대구아트페어에서 완판 될 정도로 국내외 컬렉터들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특히 최형길 작가는 회화 작업과 함께 조각 작업을 병행하는데 토분과 나무를 재료로 회화 작품 속 캐릭터를 형상화 한 조각 작품에 디테일한 그림을 그려내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어린 시절 만화가를 꿈꿨던 작가는 자신의 꿈과 상관없는 진로를 가다가, 학업을 중단한 채 지역 화가의 화실에서 그림 수업을 받으면서 화가의 길을 걷게 되고, 마침내 200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특선을 차지한다. 그의 작품이 국내외 수준 높은 아트페어에서 컬렉터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그가 표현해내는 작품들이 하루하루를 쉼 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잘 담아냈고, 작품에 담겨진 작가의 정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힘차게 달리는 모습의 미스터 김, 잠시 커피 한 모금, 담배 한 개비로 휴식을 취하는 미스터 김의 모습. 주말에도 육아를 도우며 아이와 함께 하는 미스터 김의 모습은 우리의 일상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 가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미스 김’ 도 등장 한다. 출근길 유치원에 데려다주기 위해 아이 손을 잡고 바쁘게 뛰는 역동적인 모습, 부부가 함께 뛰는 모습은 맞벌이 부부들의 바쁜 삶을 그대로 담아낸다.작품 제목에 작가의 성씨와 상관없이 ‘Kim’씨 성을 사용한 것은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대중’을 의미한다고 작가는 말한다. 그의 작품 캐릭터는 잉크 펜으로 그린 작은 집들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하나의 공간을 수많은 집들로 채워 그린다는 것은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끈기와 인내, 집념, 열정들이 모여서 이뤄진 정성으로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이처럼 작가는 작품에 정성을 가득 담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다. 아울러 작가는 조각 작업도 병행한다. 회화 작품 속 캐릭터를 현실 공간으로 끄집어내는 작업인데 나무, 토분 같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하여 캐릭터의 모양을 만들어내고, 그 위에 회화 속 작품처럼 색깔을 입히고 그림을 그린다. 이 모든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작업하는데, 본을 떠서 만든 틀로 계속 같은 형상을 찍어내 색만 입히는 기존의 작업과는 큰 차이가 있다. 작가는 지난해 3월 키다리 갤러리 컬렉터의 추천으로 키다리와 인연을 맺게 된다. 이번 전시에는 그의 과거 대표 작품과 올해 최신작 10여 점을 포함해 20여 점의 회화 작품과 조각 작품이 전시 된다. 전시를 기획한 키다리갤러리 김민석 대표는 “작가의 작품이 던져주는 메시지는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힘을 내 달려야 하는 숙명적인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고난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는 시민들이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다시 힘껏 달릴 수 있는 용기를 얻기 바라는 마음에서 작품전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콘서트하우스·시교육청…중고생 위한 온라인 음악회 ‘클래식 오아시스’ 진행

지역 중·고생들의 음악 학습공백을 줄이기 위한 특별한 연주회가 랜선을 타고 온다. 대구콘서트하우스와 대구시교육청이 공동으로 기획한 특별연주회 ‘클래식 오아시스’가 오는 16일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다음달 18일까지 계속되는 ‘클래식 오아시스’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온라인 개학을 맞은 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된 프로그램이다.교실에서 듣는 음악수업과는 달리 오케스트라 전용홀인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의 고품격 연주를 생동감 있게 감상할 수 있다.이 프로그램은 현장관객 없는 공연 형태로 사전 녹화를 거쳐 총 11회가 제작되며, 매주 2차례씩 유튜브를 통해 업로드 된다. ‘클래식 오아시스’ 첫 번째 시간은 중·고등학생의 음악교육 커리큘럼에 맞춰, 영국 작곡가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으로 문을 연다. 개별 악기들의 매력도 뛰어나지만, 하나로 모일 때 아름다운 오케스트라로 거듭나는 현악·목관·관악·타악 앙상블의 진가를 맛볼 수 있다. 또 피아노·성악 등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루며, 청소년들이 클래식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대구콘서트하우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는 박소희(구지중), 최복기(평리중), 이영록(조일고), 허경진(강북중) 등 현직 중등학교 음악교사가 직접 참여해 해설을 맡아 눈길을 끈다. 또 대구를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30여 명의 프리랜서 연주자들이 출연해 수준 높은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생동감 넘치는 음악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 ‘클래식 음악은 어렵다’는 편견을 없애는데 주력할 생각”이라며 “지난번 ‘600초 클래식’이 시민들에게 위로를 전했다면, 이번 클래식 오아시스는 학생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로 전달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문의: 053-250-1400.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 대구문화재단 공연·예술단체에 생존자금 100만 원씩 지급

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각종 공연과 예술관련 행사가 대부분 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에 긴급 생존자금 100만 원씩을 지급하기로 했다.지급대상은 소상공인 지원에서 제외되는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로, 사업자등록증이나 고유번호증이 있어야 한다. 또 최근 2년간(2018~2019년) 2건 이상의 전문예술분야 활동실적이 있어야 하며, 생활예술단체는 제외된다.신청기간은 13일부터 오는 24일까지 2주간이며, 지원금은 신청서류 심사 및 검증을 거쳐 27일 일괄 지급된다.신청방법은 재단 홈페이지 공지사항의 신청서를 작성 후 이메일(sky@dgfc.or.kr)로 접수하거나, 대구문화재단 예술인지원센터(대구시 중구 수창동 대구예술발전소 내)에 직접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구비서류는 신청서와 신분증, 고유번호증 사본, 대표자명의 통장사본, 대표자 프로필, 활동 증빙자료 2건 이상(2018~2019년 문화예술활동 관련 인쇄물, 성과물 등 자료)이며, 대리신청은 위임장이 반드시 필요하다.대구문화재단 박영석 대표이사는 “생존자금은 고유번호증 등 구비서류를 갖춘 단체에는 최대한 지급할 예정이다”며 “가급적 방문 신청보다는 이메일을 통한 온라인 접수를 활용하면 혼잡 등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053-430-1231~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제42회 ‘대백 어린이 미술공모전’ …다음달 8일까지 접수

어린이들의 예능자질 향상과 건전한 취미, 정서 함양을 위한 제42회 ‘대백 어린이 미술 공모전’이 열린다.이번 공모전은 대구광역시교육청, 경상북도교육청, 대구지방보훈청, 한국예총 대구시총연합회, 대구미술협회가 후원한다.대회 참가를 위한 지정 도화지 교부·접수는 다음달 8일까지 대구백화점 본점 안내데스크와 대백프라자 문화센터 안내데스크에서 배부하며, 대구와 경북에 거주하는 6세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어린이면 참가 가능하다.이번 대회의 작품 주제 ‘행복한 우리가족 이야기’, ‘아름다운 지구환경을 지켜요’, ‘6·25전쟁 70주년을 맞으며’ 중 하나를 골라 개성과 창의성을 표현하면 된다.공모전 결과는 다음달 20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27일 대백프라자 10층 대백프라임홀에서 진행 할 예정이다.입상작 작품전은 다음달 26일부터 31일까지 대백프라자 갤러리에서 열린다.한편 ‘대백 어린이 미술공모전’은 지난 1972년 ‘제1회 대백 아동미술 실기대회’를 시작으로 지난 40여 년간 최고 권위의 대구·경북 어린이 미술 축제로 자리 매김 해 오고 있다.문의: 053-420-8015~6.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코로나가 불러온 문화계 뉴노멀…대구 문화예술계는 지금 On-Line 접속 중

“접촉 말고 접속하세요!”대구문화계가 뉴노멀 시대를 맞고 있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관객 동원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문화예술계가 온라인으로 몰려드는 등 지역 문화계가 본격적으로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뉴노멀은 시대변화에 따라 새롭게 부상하는 표준이라는 의미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소득, 저금리, 규제강화 등이 새로운 사회의 표준이 됐던 시기에 처음 등장한 용어다.사람간의 접촉을 꺼리는 비대면 ‘언택트 문화’가 새로운 풍토로 자리 잡으면서 언제든 편하게 보고 싶은 공연을 볼 수 있다는 것도 온라인 공연 활성화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IT기기 사용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 없이 언제든 접속할 수 있다는 점이 관객을 온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매력으로 작용한다.또 코로나19로 공연 무대가 사라진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경제적 지원도 문화 예술계가 온라인에 채널을 개설하는 이유 중 하나다.◆지역 문화 예술계 온라인 채널 속속 개통이런 저런 이유로 최근 들어 지역 문화 예술계는 온라인 채널 개설이 활발하다.최근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문화재단과 연계한 무관중 생중계 공연채널 ‘대구 on Live’를 열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응원하고 사회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메시지를 담은 예술 화답 공연이다.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진행되는 ‘대구 on Live’는 오는 17일까지 매일 낮 12시30분 대구시, 문화예술회관, 문화재단 공식 유튜브·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OTT 채널을 통해 스트리밍 된다.대구오페라하우스도 공식 유튜브 채널 ‘오페라떼’를 개설해 음악 애호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과 만난다. ‘오페라떼’는 오페라가 가진 지루하고 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신선한 컨텐츠를 담아내 개설 한 달 만에 구독자 500명을 넘기는 등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달콤한 라떼처럼 끊을 수 없는 오페라의 매력을 보여 준다’는 뜻에서 채널명도 오페라떼로 정했다는 게 오페라하우스의 설명이다.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구독자를 확보한 ‘오페라떼’는 단순 공연 홍보에 치중하지 않고, 전문가가 직접 출연해 ‘오페라의 기원’, ‘죽기 전에 가봐야 하는 세계 3대 오페라’ 등 유익하고 흥미로운 정보들을 전달한다.또 대구오페라하우스 소속 가수들의 B급 감성이 가득한 ‘고막스틸러’, ‘방구석 오페라’ 같이 오페라와 성악가에 대한 편견을 깨는 컨텐츠도 담았다.공연 당일 화려한 무대 뒤에서 숨가쁘게 진행되는 스테프들의 하루를 다룬 ‘브이로그’나 가성비 높은 좌석을 미리 찜하는 꿀팁을 알려주는 영상 등의 조회 수는 1천회를 훌쩍 넘어선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오페라떼는 오페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편하게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것”이라며 “오페라떼를 통해 오페라와 친숙해진 다음 공연이 다시 열릴 때 공연장을 찾아 오페라의 진수를 맛보길 권한다”고 말했다.앞서 대구콘서트 하우스는 시민들의 ‘코로나 블루’ 극복을 위한 비대면 공연 형식의 특별 기획 음악회 ‘대콘의 600초 클래식’을 온라인에 공개했다.오디오 플랫폼 ‘팟캐스트’와 ‘팟빵’에 전용 채널을 열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만날 수 있고, 유튜브 채널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특히 음악 평론가와 작곡가로도 활동해 온 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이 음악을 이해하기 쉽게 감초 같은 해설을 곁들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미술계 온라인 채널도 주목할 만하다. 대구미술관은 코로나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미술인들을 위해 ‘나의 예술세계’라는 온라인 홍보영상 제작 지원 사업에 나섰다.작가가 자신의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작품을 제작하게 된 동기와 제작 과정의 뒷이야기 등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직접 화면에 나와 설명하는 5분가량의 영상물이다.또 최근에는 대구미술관장이 직접 출연해 작품에 얽힌 이야기나 작품을 감상하는 법 등을 설명하는 1~2분짜리 동영상이 수시로 업데이트되고 있다. 이인성 화가의 ‘사과나무’, 토니크랙의 작품 ‘관점’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게 일반인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하는 영상이 최근 스트리밍 됐다.대구미술관 최은주 관장은 “미술관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온라인을 통해 미술관의 전시 작품을 감상하고 작가들의 작품설명도 듣는 영상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온라인 관람문화 확산에 대비해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는 등 관람 문화 변화에 적극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한편 문화계 일각에서는 이 같은 뉴노멀 시대의 새로운 시도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지역 문화계 한 인사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문화계에서도 온라인 의존도가 높아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현장 관람문화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도예가 김민정 세 번째 개인전…황금동 MOON 갤러리에서 열려

도예가 김민정의 세 번째 개인전 ‘월하정인(月下情人)’이 대구 수성구 황금동 ‘MOON 갤러리’에서 열린다. 14일부터 오는 21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는 작가의 도자기 작품 20여 점이 선보인다.“달빛이 침침한 한밤중에,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이 안다(月沈沈夜三更, 兩人心事兩人知)”라는 신윤복의 그림 ‘월하정인’의 화제(畵題)에서 영감을 얻어 작품을 완성했다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그림 속 가로로 누운 초승달을 모티브로 백자와 혼합토를 성형해 작가 특유의 감성을 담아 입체화 했으며, 정적이 흐르는 고요한 밤 물속에 비친 달의 반짝임을 글리터로 표현했다.작가는 “이번 전시작품은 각각의 작품들이 설치자의 의도에 따라 조각으로 나뉘기도 하고, 이어붙이기도 해 자유로우면서 생동감 있게 가변되는 방식을 추구했다”며 “복작함 속에서 단순함을 느끼고, 그 단순함이 다양한 해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지역에서 도예가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작가는 ‘혼다 콜라보전’을 비롯해 ‘봉산도자기 축제 초대전’, ‘한국현대미술 300인전’ 등에 작품을 선보였고, 현재 대구 미술장식품 심의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대구문화재단…‘2020 대구 봄 공모전’ 열어

코로나 위기를 극복한 성숙한 시민의식을 조명하고 확산시키는 시민 공모전이 열린다.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은 성숙한 시민의식 우수사례를 회화나 UCC, 수필, 사진 형식으로 표현한 범시민캠페인 ‘2020 대구 : 봄’ 공모전을 진행키로 했다.공모주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 △코로나19를 이기는 생활습관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캠페인 △2020 대구○봄(예 : 대구의 봄, 대구를 봄, 대구엔 봄, 대구와 봄 등) 등 코로나19로 인한 사회현상을 표현하면 된다.공모분야는 회화·영상(UCC)·사진·수필·어반스케치로 나뉘며, 학생부와 일반시민부로 구분 된다.회화와 영상(UCC)은 13일부터 29일까지, 수필·사진·어반스케치는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방문 접수는 불가능하고 온라인으로만 접수를 받는다. 단 회화·어반스케치·사진은 출품작을 우편으로 별도 제출해야 한다.문의: 053-430-129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리큐에게 물어라'

“내가 머리를 숙이는 것은 오직 아름다움 앞에서 뿐입니다.”자신에게 복종을 요구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이 영화의 주인공인 리큐가 한 말이다. 리큐는 궁극의 미를 차를 통해 구현해 내고자 한다. 그러나 그런 그에게 돌아오는 것은 죽음이다. 그가 할복을 하던 날, 집 앞에는 3천의 군사가 지키는 가운데 리큐는 자신에게 칼을 꽂는다.휘날리며 떨어지는 붉은 매화처럼 흰옷에 낭자하게 퍼져가던 피는 그가 추구했던 궁극의 아름다움이었을까.그가 도요토미에게 복종을 하지 않은 것은 속임수와 배신을 일삼던 그의 인간성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그는 아름다움을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가 주군으로 모시던 오다 노부나가는 결국 도요토미에게 희생되었지만 그는 아름다움을 알고 존중하던 사람이었다.일본에서 흔하디 흔한 차로 궁극의 미를 구현하고자 했던 리큐는 찻잔 위에 휘날리는 매화를 담아 내거나 창으로 비치는 대나무의 그림자를 담아낼 줄 알던 사람이었다.사람을 죽이면서까지 손에 넣고 싶은 아름다움이 있다고 말하던 리큐를 통해 소설 ‘금각사’를 떠올렸다. ‘금각사’의 학승은 금각사를 소유하기 위해 절에 불을 지른다. 아름다움은 나눌 수 없기 때문이다.리큐 역시 나눌 수 없는 아름다움을 소유하기 위해 조선 여자를 자살하도록 만들었고, 그녀가 품고 있던 녹유 향합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았다. 극단의 미를 추구하는 극단의 인간형이지만 극단을 생각하지 않고 사는 요즘의 우리가 한 번쯤은 돌아보고 싶은 인간이기도 하다.리큐(利休)는 날카로운 날(刀)의 휴식을 의미한다. 쉬고 있는 날이다. 그러나 날이 쉬고 있다고 해서 무뎌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날카로운 날을 사용함에 있어서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니 날카로움은 여전히 유지된다. 다도의 매력은 바로 이 리큐(利休)에 있으며, 차가운 날(刀)의 휴식이 다도의 궁극의 아름다움인 것이다.쉼이 없는 삶은 여백이 없어서 늘 숨이 막힌다. 삶에서 이 여백을 찾는다는 것은 마음의 내려놓음이며 차는 바로 마음 내려놓음에 가장 적당한 사물이다. 그렇게 마음을 내려놓은 찻잔위로 매화 꽃잎이 날아든다면 얼마나 아름다운 내려놓음이겠는가.이 영화는 일본의 다성이라 불리는 센노 리큐(1522∼1591)를 통해 일본의 다도, 특히 다도에서 구현하고자 하는 궁극의 미에 대해서 보여준다.“소나무는 천년을 살아도 끝에는 썩고 무궁화 꽃은 하루를 피어도 스스로 영화로 여긴다.” 백거이의 방언이라는 시에 나오는 글로 조선 여인이 죽기 전에 남겼던 말이기도 하다. 우리가 잊고 사는 궁극의 미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화이다.제140회 나오키상 수상작이었던 작가 야마모토 겐이치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37회 일본아카데미상 우수 미술상, 37회 몬트리올 국제영화제 최우수 예술공로상을 수상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제6기 DIMF뮤지컬아카데미 교육생 모집

차세대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젊은 인재를 키워내는 DIMF뮤지컬아카데미(이하 뮤지컬아카데미)가 제6기 창작자과정과 뮤지컬배우과정 교육생을 모집한다.다음달 15일까지 국내외 뮤지컬 분야에서 활동할 만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창작자과정(작가·작곡가) 20여 명, 뮤지컬배우과정 20여 명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받는다.2015년 출범해 올해로 6기를 맞는 뮤지컬아카데미는 차세대 유망주 발굴을 위한 지역 최초의 전문 교육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47개의 창작뮤지컬을 개발했고, 216명의 창작자 및 배우과정 교육생을 배출했다.8개월 과정으로 짜여 진 뮤지컬아카데미 창작자과정은 기본기부터 협업을 통한 신작 개발까지, 배우과정은 연기 및 안무·보컬 등 파트별 기본강의에서 성과발표회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특히 이번 뮤지컬아카데미는 뮤지컬 관련 지식을 체계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자체 ‘스터디’를 운영하는 등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아울러 배우과정 교육생들의 중간 점검인 격월 ‘월말평가’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했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지역 뮤지컬 인재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교육시켜 차세대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갈 인재로 키우는 것이 뮤지컬아카데미의 역할”이라며 “더 많은 교육생에게 기회를 주고자 전액 무료로 진행하기 때문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도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한편 뮤지컬아카데미 출신 인재들이 뮤지컬계 곳곳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과정 4기 백수민 씨는 수료 1년 만에 창작뮤지컬 ‘FAKE BOOK’의 주연을 맡아 뮤지컬배우로 정식 데뷔했고, 이삭 씨도 입문 2년 만에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드라큘라’ 앙상블로 데뷔했다.또 창작과정 3기 손수민 작가와 진주백 작곡가는 ‘생택쥐페리’로 제14회 DIMF 창작 지원 사업에 선정돼 올해 하반기 초연을 앞두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재단, ‘예술인 파견지원사업 예술로(路)대구’ 참가자 모집

대구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지역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 발벗고 나섰다. 재단 산하 예술인지원센터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공동으로 ‘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예술로(路) 대구’에 참가할 지역 예술인과 기업·기관을 모집한다.‘예술인 파견 지원사업-예술로(路)’는 예술인 일자리 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업(기관)에 파견할 총 50명의 지역 예술인을 선발해 활동 종류에 따라 매월 120만~140만원을 일정 기간 활동비로 지급하는 예술인 복지 사업이다. 예술의 가치를 이해하는 기업이나 기관에 지역 예술인을 파견해 해당기업(기관)과 예술가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프로젝트의 유형은 △조직문화개선 △교육훈련 △복리후생 △제품기획 △홍보마케팅 △사회공헌활동 등 총 6가지 유형이다. 사업은 ‘기획형’과 ‘협력형’ 두가지 유형으로 추진되며, ‘기획형’은 기업(기관)과 예술인이 사전에 팀을 이뤄 사업을 지원 신청하는 방식이다. ‘협력형’은 기업(기관)과 예술인을 각각 개별적으로 공모를 통해 모집해 매칭 시켜주는 방식이다. 지원대상은 대구·경북 소재 기업이나 기관(마을)과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며 예술활동증명을 갖춘 예술인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예술인은 예술활동증명을 완료해야 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예술인은 6개월 동안 매월 리더예술인은 140만원, 참여예술인은 120만원의 활동비를 받는다. 예술인 파견지원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기관·마을)은 사업자등록증 및 고유번호증을 보유하고 예술인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예술인과 협업을 희망하는 기업이면 된다. 다만 종교기관, 정치적 이익집단, 고유의 업무를 예술인에게 요구하고자 사업을 신청하는 기업 등은 제한된다. 신청 접수는 다음달 15일까지 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dgfc.or.kr)에서 참여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dgart123@dgfc.or.kr)로 접수하면 된다. 대구예술인지원센터 강두용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예술분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적극적인 예술인 복지 실현을 목적으로 한다”며 “예술인에게는 본업과 병행해 경제적 안정의 기회를 제공하고, 참여 기업에는 예술 활동의 결과물을 통해 조직 역량과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전했다.한편 재단은 최근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예술인의 복지 증진을 위해 전담조직인 ‘예술인지원센터’를 열고, 대구예술발전소 내에 별도 사무실도 마련했다. 재단이 개설한 예술인지원센터는 정부출연기관인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함께 지역예술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구체적 사업내용으로는 ‘예술인 코디네이터운영’, ‘파견 지원 사업’, ‘네트워킹 플랫폼 구축 사업’을 포함해 ‘역량강화 사업’, ‘법률상담’ 등을 지원하게 된다. 아울러 예술인들의 ‘의료지원 서비스’,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사업 신청 대행’ 등의 업무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문의: 053-430-1231~4.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동화사, 지역 의료기관에 도시락 1천개 제공

대구 팔공산 동화사와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대구 지역 의료기관에 사찰음식 도시락 1천개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시락 지원은 ‘사찰음식 홍보행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동화사가 불교문화사업단이 지정한 ‘사찰음식 특화사찰’로 인정받아 진행하게 됐다. 대상 기관은 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구의료원, 영남대학교병원, 대구시 동구보건소, 대구시 재난대책안전본부 등 5곳이며, 이달 안으로 기관 당 100~300개씩 제공할 예정이다. 동화사 관계자는 “코로나19사태로 대구는 다른 어떤 곳보다 힘들었다. 의료진의 헌신과 노력이 있었기에 상황이 나아질 수 있었다”며 “건강한 재료로 만든 사찰음식으로 의료진들께 응원과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부활절 연합예배 범어교회에서 치르기로…대구기독교총연합회

대구기독교총연합회(이하 대기총)는 오는 12일 오후3시 범어교회에서 ‘2020 대구기독교부활절 연합예배’를 개최한다.대기총 부활절예배는 매년 대구스타디움에서 3만 명 이상이 모인 가운데 연합예배를 가졌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전격 취소하고 대구 기독교계 대표자 200여 명만 참석하는 예배로 대신 하기로 한 것.‘부활 예수! 우리의 소망!’이란 주제로 개최되는 부활절 예배는 대기총 임원과 역대회장을 비롯한 기독교단체 대표와 각 교단별 노회장 등 대구기독교 대표자만 참석한다. 이번 부활절 예배는 대구극동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유튜브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한편 대기총은 그동안 접수된 코로나19 성금 2억8천만 원을 대구시와 어린이구호단체 4곳에 전달키로 했다.대기총 대표 회장 장영일 목사는 “이번 부활절 예배는 지난 50여 년간 전국 최대 규모로 개최해 오던 대구기독교연합예배의 전통을 끊을 수 없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는 범위 내에서 간소하게 진행하기로 했다”며 “예배 전 시설을 소독하고 참석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 소독을 비롯한 7대 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초등 저학년들을 위한 흥미진진한 이야기책

호기심 많은 우리 아이들의 엉뚱 발랄한 생각을 크게 자랄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이 최근 서점가에 많이 진열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인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책을 소개한다.◆인공지능이 뭐야?/프뢰벨칸 편집팀 지음/김윤수 옮김/라임/48쪽/1만2천 원‘인공지능’을 본격적으로 다룬 어린이 지식 교양서다.우리가 자주 듣게 되는 인공지능이라는 말,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엄마 아빠가 쉽게 설명하기는 힘들다. 인공 지능이 언제 생겨났는지, 어떤 걸 의미하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수 없는지, 그리고 어떻게 개발되고 있는지, 어렵고 복잡하기만 해 보인다.엄마 아빠도 어려워하는 인공 지능에 관한 이야기를 이 책은 재미있는 미션을 곁들여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사람과 사람이 대화를 나눌 땐 상대방이 한 말을 곧바로 이해할 수 있다. 사람은 지능이 있기 때문에 들은 말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 갈 수 있다. 이런 사람의 지능을 컴퓨터로 본떠 만든 것이 바로 ‘인공 지능’이다.로봇중에도 인공 지능 기능을 갖춘 것이 있다. 그렇다고 ‘인공 지능이 곧 로봇’은 아니다. 로봇은 사람에 비유하면 ‘몸’에 해당한다. 반면에 인공 지능은 컴퓨터이기 때문에 ‘머리’ 부분에 가깝다. 로봇은 기계라서 눈에 보이지만 인공 지능은 프로그램이어서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인공 지능은 로봇처럼 반드시 몸이 있어야 하는 게 아니라서 매우 다양한 모양을 가진다.‘AI 미션 클리어’ 시리즈의 첫 번째 책인 ‘인공 지능이 뭐야?’는 우리 아이들이 궁금해 하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궁금증을 친절하게 풀어 준다. 인공 지능의 정의를 알려 주고, 인공 지능과 로봇의 관계, 또 인공 지능의 진화 과정을 파헤쳐 보인다.인공 뉴런, 튜링 테스트, 전문가 시스템, 딥러닝, 만화 영화 속 로봇, 인공 지능 진화의 역사까지 인공 지능의 모든 것을 총망라해서 보여 준다.또 이 책은 재미있는 세 가지 미션을 아이들에게 제시하고, 미션을 통과해야만 인공지능에 대한 모든 정보를 머릿속에 넣을 수 있도록 꾸며졌다. 이처럼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곳곳에 흥미로운 장치를 숨겨두고 있다.도입부는 아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만화로 시작한다. 친근한 만화를 통해서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줄 뿐 아니라, 앞으로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 것인지 자연스럽게 알도록 도와 준다.◆만약 우리 집이 지구라면/엠마뉘엘 피게라 지음/이세진 옮김/푸른숲주니어/52쪽/1만2천 원지구를 ‘집’이라는 작고 익숙한 공간으로 압축하고 빗대어 상상함으로써, 거대하고 막연하기만 했던 지구를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지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다.지구가 만들어진 46억 년 전부터 가까운 미래까지, 지구과학과 생태학·지리학·기술공학 등 과학 전 영역을 넘나들며 지구를 꼼꼼히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뿐만 아니라 인류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 이후,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지구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우리가 사는 집은 거실, 옷방, 주방, 다용도실 등 용도에 따라 다양한 공간으로 나뉘어 있는데, 겉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벽 뒤에 조명과 난방, 수도 등 생활을 편리하게 하는 여러 설비도 갖추어져 있다.만약 이런 우리 집이 거대한 지구라면 각각의 공간과 설비는 지구의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집에서 가장 넓고 온 가족이 모이는 거실은 아시아 대륙쯤이다. 지구의 여섯 대륙 중 가장 넓으면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을 포함한 우리 가족은 지구에 살아가는 77억 명의 인류와 동물일 테고, 옆집에 사는 이웃은 당연히 외계인이겠지!화장실과 주방의 수도꼭지에서 흘러 나오는 물은 강, 지하수, 호수 등의 민물이고, 집을 따뜻하게 데우는 난방 장치는 1억 5천만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어마어마하게 큰 태양이다.방이 나뉘어 있는 것처럼 지구의 땅도 여러 개의 판으로 쪼개져 있는데, 하루에 300번 이상 크고 작은 지진을 일으키며 사방으로 흔들리고 있다.이처럼 이 책은 친구에게 우리 가족과 집을 소개하듯이 오늘의 지구를 하나하나 둘러본다. 지구는 언제, 어떻게,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우리가 딛고 있는 땅 아래에는 무엇이 묻혀 있는지 등 어려운 교과서 속 과학 용어들도 익숙한 공간에 빗대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했다.◆야구장 가는 날/김영진 지음/길벗어린이/44쪽/1만3천 원그린이는 난생처음 아빠와 함께 간 야구장에서 신나는 하루를 보낸다. 아빠랑 멋진 야구 유니폼도 맞춰 입고,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야구장 치킨도 먹으면서…경기가 시작되자 그린이는 아빠에게 순수하고도 엉뚱한 질문들을 늘어놓는다. “아빠, 투수가 공을 포수한테 안 던지고 관중석으로 던지면 어떻게 돼?”, “홈런을 쳤는데 공이 반으로 쪼개져서 한 쪽은 운동장에, 다른 한 쪽은 담장 너머로 넘어가면 그건 홈런이야?” 등 상상력이 가득한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기상천외한 질문 공격에 아빠는 땀을 뻘뻘 흘리며 대답해 준다.사실 야구장에 경기를 보러 갔다기보다는 치킨을 먹으러 갔던 그린이는 경기장의 활기찬 분위기에 들떠 아빠와 함께 멋지게 파도타기 응원도 하고, 상대 팀의 재미난 응원도 따라하며 야구장에서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한다.드디어 떨리는 9회 말, 쌍둥이 팀의 마지막 공격 순서다. “그린아, 안타 하나면 끝내기로 우리 팀이 이겨!” 아빠의 말에 그린이도 가슴 졸이며 시원한 안타 한 방과 짜릿한 승리의 순간을 기다린다.과연 그린이와 아빠의 바람대로 쌍둥이 팀은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까?우리 집 이야기를 보는 듯 생동감 넘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빠 작가’ 김영진이 실제로 열혈 야구팬인 자신의 경험을 살려 생생하고 재미있는 야구장 이야기를 들려준다.이쪽에서 저쪽으로 공 주고 받기를 하는 그린이와 아빠의 모습, 아빠가 제일 좋아하는 최고의 투수 이상훈 선수의 멋진 활약상, 야구장 식당가에서 여기저기 신이 나 돌아다니며 무엇을 먼저 먹을까 행복한 고민을 하는 그린이의 모습, 거대한 파도타기 응원을 하는 관중석의 모습은 마치 야구장에 있는 듯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해 준다.또 끝없이 펼쳐진 마운드, 텔레비전 중계를 하는 야구 해설가, 그리고 갖가지 재미있는 응원 도구를 가지고 목청껏 응원하는 관중들의 다양한 모습은 작가가 야구팬으로 오랫동안 관찰하고 경험해 온 것이다.작가는 아빠로서 그리고 오랜 야구팬으로서 아이와 함께 처음 야구장에 갔던 이야기를 특유의 유쾌함과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함께 떠나는 박물관 나들이(2)…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

지난해 9월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이하 중앙박물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중앙박물관 1층 로비층 약 130여 평 공간에 지역민을 위한 문화 전시 공간인 ‘성산복합문화공간(Seongsan Art&Culture Platform)’이 개관했다.이동식 벽체를 이용해 공간을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도록 해 각종 미술 전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의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한 이 공간은 현재 지역사회의 열린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전시물만 관람하는 박물관과는 차별화된 문화공간을 마련한 중앙박물관은 경북 경산시 진량읍 경산캠퍼스에 자리하고 있다. 성산홀 L(로비)층부터 2~3층 및 특수교육역사관 2층에 총 면적 5천500여㎡에 전시실과 수장고, 학예연구실 등을 갖추고 있고, 중앙박물관 동편으로는 1천700㎡규모의 야외 석조물 전시장인 돌비아공원이 들어와 있다.중앙박물관은 1980년 대구 남구 대명동캠퍼스에 처음 문을 열었다. 이듬해 대학박물관 인가를 받은 후, 1993년 현재의 경산캠퍼스로 이전해 2000년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했다.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관은 △고고역사전시관 △현대목칠공예전시관 △대학역사전시관 △특수교육역사관 △야외전시장으로 구성된다.고고역사전시관은 선사시대부터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고고·역사유물을 살펴볼 수 있는 ‘선사·삼국실’과 ‘고려·조선실’을 갖추고 있고, 현대 목칠공예전시관에는 한국 현대 목공예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목양박성삼기념실’과 ‘현대목칠공예전시실’로 구성된다. 또 대구대학교 반백 년의 발자취 및 국제교류 현황을 통해 학교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대학역사전시관과 특수교육역사관도 갖추고 있다.특이하게 중앙박물관 3층에 자리한 ‘현대 목칠공예전시관’에는 ‘한국 현대 목공예의 아버지’라 불리는 목양 박성삼 선생의 작품 159점과 유품 511점, 수집품 382점을 기증받아 소장하고 있다.중앙박물관 황정숙 학예사는 “목양 선생은 양띠 해에 태어나 평생 나무와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스스로 호를 목양(木羊)이라 지었고, 한 평생을 목공예 외길을 걸었던 분”이라며 “2004년 중앙박물관은 목양 선생의 작품과 유품, 수집품을 기증받아 ‘목양 박성삼기념실’과 ‘현대 목칠공예전시실’로 구성된 ‘현대 목칠공예전시관’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중앙박물관 성산홀 2층 ‘고고역사전시관’에는 영주시 순흥면 읍내리에서 발굴된 벽화고분 모형관이 관람객을 맞는다. 읍내리 벽화고분은 사적 제313호로 삼국시대의 문화재로 알려져 있다. 문화재연구소와 대구대 합동 발굴단이 발굴·조사한 벽화고분으로 ‘기미(己未)’의 간지를 포함한 묵서명(墨書銘)이 남아있어 539년 축조된 신라고분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신라 영역에서 발견된 고구려계 벽화고분의 하나로 신라문화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현재 박물관에는 실물 크기로 재현한 무덤방을 꾸며 관람객들이 당시 무덤의 구조와 문양 요소를 상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삼국시대의 문화와 사상을 간접적으로 체험 할 수 있어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 있다는 게 박물관의 설명이다.성산홀 1층 DU비젼관에는 특별한 유물 하나를 만날 수 있다. 조선인지묘(朝鮮人之墓)비라고 새겨진 기념비석이다. 이 기념비는 가슴 아픈 우리 근대사가 녹아있다.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강제 징용돼 희생당한 5천여 명의 선열들을 위로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비석으로, 1976년 대구대 설립자인 고(故) 이영식 목사가 사이판 티니안섬에서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황정숙 학예사는 “이 기념비를 세운 나라는 피해국인 우리나라도, 가해국인 일본도 아닌 미국이다”며 “이 목사가 1970년대 중반 민간인 신분으로 기념비를 인수했고, 1977년 5천여 명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 유해를 고국으로 모셔와 망향의 동산에 안치하고 그해 12월 티니안 섬에는 위령비를 세웠다”고 소개했다.한편 중앙박물관은 지역민을 위한 문화체험 공간으로서도 활발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지난해 9월 ‘성산복합문화공간’ 개관과 함께 첫 기념 전시로 ‘우리 역사 속 다문화&우리 지역 속 다문화’ 특별전을 개최했다. 우리 인식 저변에 깔린 다문화에 대한 잘못된 이해, 편협한 사고를 새롭게 들여다보고자 기획한 전시로 약 8천400여 명이 다녀가 다문화에 대한 사고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는 게 박물관의 설명이다.또 전시와 연계해 ‘우리 지역 속 다문화’를 직접 탐방하는 ‘이방인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대구 근대 골목길’ 답사도 진행했다.아울러 박물관 소속 학예사의 재미있는 설명으로 전시를 깊이를 더해주는 ‘알고 보면 더 재미난 박물관, 우리 역사 속 다문화’, ‘모두 다: 多-문화랑 놀자’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해 지역 유치원, 초·중고생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황정숙 학예사는 “중앙박물관이 2014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박물관 길 위의 인문학’은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지역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운영 중인데 최근 국비 사업으로도 선정됐다”며 “지역 최초로 스마트앱을 활용해 우수 박물관상을 수상 할 만큼 프로그램의 질이 높다는 평인데, 올해도 흥미롭고 창의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대학교 중앙박물관 나인호 관장

“박물관은 단순히 유물만 전시해 놓은 공간이 아닙니다. 다양하고 흥미로운 문화 컨텐츠를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이 좀 더 쉽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문화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곳입니다. 저희 대구대 중앙박물관은 그 역할을 꾸준히 실천해 나갈 생각입니다.”올해로 2년째 대구대 중앙박물관장을 맡으면서 지역 사회 문화 전파자 역할을 실천 중인 나인호 관장은 대학박물관이 지역사회의 문화허브로서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올해 첫 기획 테마로 ‘쉼’전을 진행하고 있다. 중앙박물관이 준비한 ‘쉼’전은 스마트 시대를 반영해 ‘사진 찍고 싶은 공간’, ‘가고 싶은 공간’, ‘머물고 싶은 공간’을 쉼이라는 테마로 표현해 낸 전시로서 대학박물관이 학교를 넘어 지역사회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개방되어 있음을 알리는 취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또 나 관장은 “현재 상설 전시관 중 근현대사 코너가 상대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해나갈 계획”이라면서 성산복합문화공간과 관련해서는 “사람들이 소통하고 쉬어가는 매개 공간 역할 뿐 아니라 우리 대학의 대표 문화 공간이기도 하다. 이 공간을 지역사회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잘 운영되도록 중간 고리 역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이뿐 아니라 지난해 성황리에 마친 다문화 특별전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의성 있는 주제를 꾸준히 개발해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는 기획 전시를 유치해 나갈 예정이라는 뜻도 내비쳤다.특히 장애인·외국인·어린이 등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박물관, 지역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박물관 본연의 역할에 관한 질문에는 “고고학·역사학·민속학·인류학과 관련한 문화유산 수집과 보관, 보존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이들을 교육 자료로 활용하는 문화 나눔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는 뜻도 함께 전했다.대구대 중앙박물관은 올 하반기에 1985년 직접 발굴한 경북 영주 순흥 읍내리 벽화고분 발굴 35주년 기념하는 특별전을 준비 중이다. 이를 계기로 연계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개발할 생각이라는 게 나 관장의 구상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