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피곤한 이유 ‘신체 불균형’에 있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명문 대학이다. 또 미국 최강의 스포츠 명문이기도 하다.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서 미국이 따낸 메달의 수는 121개. 그 중 스탠퍼드 선수들이 27개 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전체의 22%에 달하는 수치다. 또 전미대학스포츠랭킹 종합 1위 자리를 1994년부터 무려 23년 동안 유지 중이다. 저자는 스탠퍼드가 피로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2002년 스탠퍼드 취임 이후 16년 동안 스탠퍼드 스포츠의학센터를 이끌고 있다. 그는 부상과 피로에 찌든 선수들을 돌보면서 훈련량을 늘리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피로 관리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책에는 저자가 16년 동안 수많은 선수들을 관리하며 지금까지 쌓아온 피로 관리 노하우가 담겨 있다. 2000년대 초반, 피로의 주된 원인이 해소되지 못하고 근육에 쌓여 있는 ‘젖산’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저자는 젖산이 쌓일 정도로 격렬한 운동을 하지 않는 평범한 사람이 느끼는 피로의 원인을 젖산에서 찾는 것은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약 20년 동안 트레이너로서 선수들을 관리하며 ‘피로란 신경과 몸의 연계가 무너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임을 깨달았다. 우리 몸의 균형이 틀어지면 중추신경에서 보낸 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엉뚱한 근육을 끌어 쓰는 등 불필요한 움직임이 더해져 신체 부담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결국 한정된 에너지를 쓸데없는 데 소모하게 되니 ‘피로에 약한 몸’이 된다. 따라서 저자는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체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호흡’에 주목했다. ‘IAP 호흡법’은 복부 내부의 압력을 높여 몸의 중심을 안정시키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저자는 IAP 호흡을 통해 별 다른 노력 없이도 올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중추신경과 신체 각 부위는 긴밀하게 연결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서는 바르게 앉고, 서고, 걷는 ‘기본자세’에 대한 안내와 올바른 ‘식사법’, 활력있는 삶을 위한 마인드셋, 수면법 등을 함께 소개한다. 저자는 이러한 습관을 하루 8천~1만2천m를 헤엄치는 장거리 수영선수들에게 적용했더니 ‘피로감이 줄었다’, ‘팔 움직이 부드러워졌다’ 같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올바른 방법을 알고 실천한다면 누구나 피로를 예방하고 해소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를 통해 그저 피로에서 벗어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실현할 수 있는 최고의 삶을 만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낯선 과학에 맛있는 소스 뿌려 대접해요

뉴스에서 하루 한두잔 와인을 마시면 좋다는 연구 결과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정말 그럴까. 지구 온난화가 일어나면 빙하도 녹고 지구 전체가 다 따뜻해져야 할 것 같은데 어떤 곳에는 한파가 닥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우리는 알지 못하는 것도 많고 궁금한 것도 많다. 그때 과학은 잠정적인, 최소한 활발하게 논의 중인 연구 결과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과학의 언어가 어려워서 과학적인 답을 구하려 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들을 젊은 언어와 감각으로 풀어낸다. 연애, 다이어트, 먹방 등 친숙한 주제에서부터 블랙홀, 힉스, 양자역학 등 어려운 과학적 개념에 이르기까지 과학이라는 현미경을 사용해 들여다본다. 자연스럽게 과학에 대해 가지고 있던 두려움과 어색함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자는 과학을 브로콜리에 비유한다. 처음에는 무섭게 생겨서 잘 못 먹었지만, 굴소스로 된 요리를 먹은 후에는 브로콜리 마니아가 되었다는 경험을 들려준다. 저자는 이 책이 굴소스 같은 역할을 해서 과학과 친하지 않는 독자들에게 과학의 매력을 알려주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신준민 작가 “일상이 머물렀던 장소, 그때의 감정 덧입혀 작품으로”

‘경기장’ ‘부지런한 작가.’ 지역에서는 신준민(35) 작가를 이렇게 부른다. 2015년 영남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한 후 끊임없이 작업에 몰두했다. 그 결과 매년 개인전, 단체전을 통해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였다. 그림의 소재는 대부분 ‘대구’다. 일상을 주제로 그리는 신 작가는 지극히 평범한 장소를 내면화한 풍경을 그린다. 그는 “장소들은 회화의 소재로서 인위적으로 선택되기보다는 일상 행위가 이뤄졌던 장소에서 우연히 유년의 기억을 상기하거나 문득 떠오른 감정이 환기되면서 회화에 중첩된다”고 소개했다. 자신의 시각망 속에 들어온 대상을 단순히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적 감정을 투사함으로써 그 장소를 다르게 느끼도록 하는 것이다. “그림의 대상은 내가 가진 정서적 파장과 비슷한 에너지를 지닌 그 무엇들과의 만남에 대한 기록인지도 모른다. 목적이 내재한 소유 혹은 채집된 대상이 아니다. 우연한 조우의 대상이기에 이것을 회화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당시의 기억과 감정을 바탕으로 그 대상만이 가지고 있는 내적인 특성을 이끌어내 회화적으로 표현한다.” 그의 초기 작품은 주로 지역 유명 장소가 배경이었다. 첫 개인전 주제는 ‘달성공원’이었다. 이 개인전을 위해 그는 1년 동안 달성공원을 찾았다. 달성공원을 관찰하고 아름다운 동물원이기보다는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밝고 경쾌한 동물원의 이미지보다는 텅 빈 공원의 모습과 쓸쓸한 정적이 담겨 있다. 신 작가는 “흰 눈이 온 세상을 하얗게 뒤덮었을 때, 달성공원을 찾았다. 도심 속에 있는 달성공원은 자연의 순리대로 끊임없이 변모했다”며 “좁고 낙후된 우리(cage)와 그곳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은 야생성을 박탈당한 채 적막함과 한적함을 내뿜으며 전시된 자연으로 남아 있었다”고 했다. 두 번째는 ‘시민운동장’이었다. 경기뿐만 아니라 그곳에 배치된 조형적인 요소와 상황에 따라 들려오는 풍경의 소리가 그를 매료시켰다고. 그는 “녹색 잔디 위에 그어진 흰 선은 광활하게 펼쳐진 그라운드에 긴장감을 부여했다. 관중석에 반복적으로 나열된 의자와 그물망은 경기장 내의 다양한 조형미를 갖추고 있었다”며 “경기의 상황에 따라 열광하는 사람들의 함성만큼 쏟아져 내리는 공간 속 조명 빛의 작렬함이나 그에 비례해 엄습하는 텅 빈 야구장의 묵직한 공기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들려오는 다양한 감각을 담아낼 수 있었다”고 했다. 이곳 역시 1년 가까이 찾았다. 신 작가의 기억 속의 시민운동장은 사람들로 늘 북적이는 곳이었지만 오히려 그는 사람이 없는 텅 빈 공간에 집중했다. 2016년부터 일상을 ‘모험’으로 설정해 새로운 에너지를 가진 풍경이나 대상을 그렸다. 특정한 파장을 가진 대상이나 풍경을 캔버스에 담았다. 이에 그 주제들은 더욱 일상 속으로 깊숙이 들어왔다. 주로 산책하던 유천교 일대부터 작업실 주변까지 발을 딛인 곳을 그렸다. “그리려고 보는 게 아니고 야구장 다음에 뭘 그릴지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다. 주변을 산책하다 보니 갑자기 소재로 보이기 시작했다. 이때부터는 특정 장소를 그리지 않고 일상 속에서 거닐면서 반복적으로 와닿는 소재를 그렸다.” 천상 화가를 꿈꿨을 것 같은 신 작가의 고등학교 시절 꿈은 만화가였다. 고등학교 시절 만화동아리에서 만화를 그리다가 회화과에 가면 좀 더 풍성하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막연한 생각에 미대 입시를 준비했다. 그는 “당시 좋아했던 만화가들이 대부분 회화과를 나왔다. 만화도 재밌었지만 미술은 아름답다는 느낌과 표현이 무한해 뭔가 열려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며 “알 수 없는 유화의 맛인거 같기도 하고 재료에 매료가 된 것 같다”고 했다. 신 작가는 그림의 매력으로 ‘정답이 없는 점’을 꼽았다. 그는 “연애와 그림이 비슷한 것 같다. 어떤 날은 정말 잘 그려지고 어떤 날은 좋았던 부분까지 싫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캔버스와 밀당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이 매력적이다”고 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도 했다.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범어길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이다. 시각 분야 기획자로 참석한 신 작가는 시각 작가 7명과 협업해 연극 무대가 될 9개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라서 바빴지만 작가, 배우들과 함께 협업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많이 얻었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서 힘을 합쳐 일을 처리하면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끊임없이 달려온 그는 지금이 ‘변화의 기점’이라고 했다. 신 작가는 “졸업 후 6년 동안 그림을 그렸다. 표현하는 장소를 아무리 바꿔도 한두 작품에서 영혼 없이 표현한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었다”며 “새로운 표현이 나오지 않고 스스로를 뛰어넘지 못하니깐 스스로 내실을 다지고 업그레이드를 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대학원 졸업 후 줄곧 그림만을 그려왔던 그는 지난해부터는 모교에서 강의도 겸하고 있다. 어떤 화가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신 작가는 “환경이 변해도 그 뿌리는 변하고 싶지 않다”며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자기의 범주 안에서 계속 확장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 지금은 소외되더라도 본인을 더 들여다보고 내실을 다지는 화가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차가운 철 구조물에 따뜻한 감성 녹아있네

권남득 작 행복북구문화재단은 ‘2019 유망작가 릴레이전’을 다음달 9일까지 어울아트센터 소전시실 갤러리 명봉에서 진행한다. 유망작가 릴레이전은 주목받는 지역 작가들을 초대해 그들의 예술적 감성은 물론 실험적이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첫 번째는 조각가이자 설치 미술가로 유명한 권남득 작가다. 권 작가는 안동대학교 대학원(미술학과) 재학 중인 2007년 포스코 스틸 아트 어워드(POSCO Steel Art Award) 대상과 2009년 서울시립 미술관 SeMA 작가로 선정되며 작품 역량을 인정받았다. 권 작가는 금속과 기계장치를 재구성한 조각, 설치, 키네틱, 드로잉 작업을 통해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탐구한다. 작품 속의 차가운 철 구조물에는 작가의 따뜻한 감성이 녹아들어 가상의 새로운 생명체 탄생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번 초대전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창조된 철 구조물 속에 가상의 생명체를 담은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김혜성 기자

남편의 인형이었던 나 잃어버린 삶 찾아갈래

대구시립극단에서 제작한 연극 ‘인형의 집’. 행복북구문화재단은 2019년 어울아트센터 기획공연으로 대구시립극단에서 제작한 연극 ‘인형의 집’을 오는 25·26일 양일에 걸쳐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사실주의 근대극의 선구자로 불리는 헨리크 입센의 극을 원작으로 한다. 가부장적인 남편으로부터 귀여움을 받고 순종하던 ‘노라’가 어느날 닥친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그동안 남편의 인형에 지나지 않았음을 깨닫고 자아를 찾기 위해 가출을 한다는 이야기다. 1879년 초연 당시, 보수적인 사회에서 ‘노라’의 성장과정에 나타난 억압된 여성의 가치관과 틀을 깨고 해방을 선언한다는 결말은 사회적 파장과 함께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주체적 여성의 권리를 주장한 이 작품을 일각에서 페미니즘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여성 해방에 국한하기 보다는 현대인의 삶을 비춰 한 인간으로서 주체적 삶에 대해 물음을 던진다. 어울아트센터 기획, 대구시립극단 초청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배우로 입문해 연출, 극작, 기획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호석이 연출을 맡았다. 김동찬, 김경선, 강석호, 백은숙 등 8명의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연극에서는 독창적인 해석을 가미해 19세기 배경에 현대적인 의상으로 바꿔 진행한다. 또 사회 관념들로 구축된 세계인 ‘인형(노라)의 집’을 표현하기 위해 무대는 블록 장난감 형태로 구성된다. 손호석 연출가는 “작품이 주는 주제와 메시지가 현대의 삶에서도 충분히 가치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주체적으로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이지만 주인공 ‘노라’를 통해 관객들 역시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매는 티켓링크(www.ticketlink.co.kr)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를 통해 가능하다. 문의: 053-320-5120.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신진 성악가 위한 ‘기회의 문’ 활짝 열었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에 출연한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베이스 장경욱(오른쪽).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성악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오펀스튜디오는 국내 최초의 유럽 극장식 전문성악가 교육기관이다. 먼저 오펀스튜디오 소속 베이스 장경욱이 이탈리아 페사로의 로시니 아카데미에 참여하게 됐다. 로시니 아카데미는 테너 프랑코 코렐리(Franco Corelli), 테너 마리오 델 모나코(Mario del Monaco), 소프라노 레나타 테발디(Renata Tebaldi)를 길러 낸 유서 깊은 교육의 장이다. 베이스 장경욱은 로시니 아카데미에서 세계적인 테너 후안 디에고 플로레즈(Juan Diego Florez)의 마스터클래스를 비롯한 다양한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아카데미에서 우수한 성적을 기록하면 로시니 페스티벌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중 하나인 오페라 ‘랭스 여행’ 무대에도 설 수 있다. 장경욱은 지난해 오펀스튜디오 오디션에 합격해 1년간 전문 성악 교육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주ㆍ조역 가수로 활동하면서 성악적 역량을 다져왔다. 이 외에도 테너 조규석과 소프라노 리 멍스(Li Meng Shi)도 오는 7월29일 한국, 중국, 헝가리, 요르단, 조지아, 루마니아, 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젊은 성악가들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인 ‘2019 제노바 국제 청소년음악제’ 폐막행사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받아 연주하게 됐다. 젊고 유능한 성악 인재 양성이라는 비전으로 시작된 오펀스튜디오는 설립 1년 만에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바리톤 강민성(일본 도쿄 국제콩쿠르 1위, 오사카 국제콩쿠르 2위, 캐나다 몬트리올 La20 극장 초청연주), 테너 조규석(제31회 한국성악콩쿠르 남자대학부 1위), 소프라노 최윤희(제36회 대구성악콩쿠르 장려상) 등 다수 교육생들이 국내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했다. 현재 테너 조규석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비냐스 국제성악콩쿠르에 참가 중이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84년 역사’ 러시아 대표 악단 대구로

지휘자 노태철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오는 31일 ‘블라디보스토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청룡홀에서 개최한다. 블라디보스토크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84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의 대표 악단이다. 지휘는 동양인 최초로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와 프라하 모차르트 오케스트라 마에스트로를 거친 노태철이 맡는다. 또 소프라노 이주희ㆍ김유진, 테너 신현욱, 바리톤 알렉산드 에멜리아노프, 오보에 브르하노바 아나스타시아 등의 솔리스트들과 달서구립합창단이 함께 한다. 이들은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모차르트, 푸치니, 벨리니, 베르니, 비제, 도니제트 등의 오페라와 영화음악,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까지 이어진다. 음악에 해설을 곁들여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도 쉽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전석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입장권을 배부한다. 문의: 053-584-8719.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김천 직지사 신임 주지 법보 스님 선출

조계종 제8교구본사 김천 직지사 신임 주지스님에 법보 스님(왼쪽)이 선출됐다. 김천 직지사 신임 주지스님에 법보 스님이 선출됐다. 김천 직지사는 지난 18일 설법전에서 산중총회를 열어 단독입후보한 법보 스님을 신임 주지스님으로 선출했다. 법보 스님은 1967년 직지사에서 녹원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8년 범어사에서 고암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서울 삼성암 및 학도암 주지, 중앙종회의원(5선) 등을 역임했다. 법보 스님은 “무투표 당선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직지사 문중 스님들의 합의에 의해 단독 후보로 추대 돼 당선된 만큼 은사이신 영허당 녹원대종사 유지를 받들어 문중화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창건 1천600여 년이 된 유서 깊은 고찰인 직지사를 역대 조사님들의 행장과 사상을 기릴 수 있는 다채로운 선양 사업을 펼치는 등재적승의 복지에 초석을 다져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희용 기자

천지가 만들어지는 7일의 과정, 웅장한 선율에 담는다

베이스 전태현 대구시립합창단이 오는 24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새해맞이 특별연주 ‘하이든 천지창조’를 선보인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소프라노 김은형, 테너 김세일, 베이스 전태현이 함께한다. 하이든의 천지창조는 18세기 후반 고전교향곡의 형식에 성악을 예술적으로 조화시킨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다. 관현악 반주에 묘사적 기법이 사용돼 합창과 중창, 독창이 적절히 배합돼 있다. 이 곡은 성경의 창세기와 시편 그리고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의 내용을 바탕으로 3년에 걸쳐 쓴 연주시간 약 2시간의 대곡이다. 천지가 만들어지는 7일간의 과정이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와 제2부는 6일간에 걸친 천지창조 서사이며, 3부는 에덴동산 이야기다. 주요 등장인물은 가브리엘(소프라노), 우리엘(테너), 라파엘(베이스) 그리고 아담과 이브이다. 연주회도 3부로 진행된다. 먼저 제1부에서는 창조 이전의 혼돈상태로 시작해 태초에 천지가 창조되는 과정 즉 빛, 하늘, 물, 바다와 산, 강과 시냇가 등이 만들어지고 초목이 창조되는 과정을 표현한다. 제2부는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의 이야기를 전한다. 물고기와 새, 사자, 호랑이, 말, 양 등 크고 작은 짐승들의 특성을 익살스럽게 표현한다. ‘생명’의 창조를 포효하는 사자와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 땅을 기는 벌레 등을 묘사해 음악적 생동감을 더한다. 마지막 제3부에서는 에덴동산에서의 삶을 노래한다. 아담과 이브, 천사들은 합창으로 찬양과 경의를 표한다. 한편 이번 연주회의 입장료는 A석 1만6천 원, B석 1만 원 발코니 5천 원, 학생석 3천 원이다. 예매는 오는 23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문의: 053-250-1495.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이카와 세이료·박연숙·윤원근 등 지역·해외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 각자 위로의 방식 감상자와 공유

박연숙 작 ‘페르소나’ 경북대학교미술관이 개관 이래로 수집해 온 지역 작가 및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공전하는 사유, 마주침의 순간들’이라는 주제로 이카와 세이료, 박연숙, 윤원근, 조경희, 류재민, 신경애, 최진주, 권기철, 정용국, 최경수, 강윤정 등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는 제각기 다른 삶이 작품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때 일어나는 위로의 경험에 네 가지의 방식이 있음을 소개한다. 이카와 세이료의 작품 ‘peinture’은 소외된 존재들에 대한 배려가 깔려 있다. 어린시절 난청을 앓아 색을 혼합하라고 하는 선생님의 소리를 듣지 못해 원색을 그대로 사용한 기억이 담겨 있다. 원색들이 작품 위에 나열되듯이 작가가 받았던 상처들을 드러내며 감상자와 공유한다. 박연숙의 작품 ‘페르소나’는 껍질로 남은 페르소나를 표상하고자 한다. 우리가 담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작품을 응시하며 만나 볼 수 있다는 작가의 생각이 담겨 있다. 권기철 작품 ‘어이쿠 봄간다’는 현실적인 주제들로 작품 속에서 시대를 풍자하고 있다. 묵과 색들의 조합에서 반복되는 일상과 산업화된 생활에 무감해진 현대인들이 봄을 느끼지 못한 채 살아가는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유창호 작품 ‘흐름’은 시간의 흐름을 주제로 시작도 끝도 없이 연결된 영원한 시간 속에 끝없이 반복되는 불교의 윤희 세계관을 보여 준다. 경북대미술관 관계자는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의 말도 건네기가 힘들 때가 있다. 이번 전시가 마주침의 순간을 통해 말로 못다한 위로가 되고, 서로를 마주하는 용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상설로 월~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문학로드 전문해설사 대구문학관, 23일까지 모집

대구문화재단 대구문학관은 ‘문학안내원 5기’와 ‘대구문학로드 전문해설사 3기’를 공개 모집한다. ‘문학안내원’은 대구근대문학을 중심으로 전문적 전시 해설 제공 및 안내자역할을 하게 된다. ‘대구문학로드’는 근대문인들의 자취를 따라 관람·체험·여가를 동시에 즐기는 문학투어 프로그램으로 전문 해설사는 참여자들과 함께 코스를 따라 해설 및 안내 활동을 하게 된다. 문학안내원은 주 1~2회 고정적으로 풀타임과 하프타임으로 활동하게 된다. 대구문학로드 전문해설사는 문학로드 주요거점 코스를 따라 상시적으로 활동한다. 모집 접수는 오는 23일 오후 6시까지다. 신청서는 대구문화재단 혹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관련 증빙자료와 함께 대구문학관 사무실 방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뮤지컬에 담은 ‘2·28 정신’ 그날의 감동 전한다

2ㆍ28 민주운동을 주제로 제작한 뮤지컬 ‘들불’ 장면.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ㆍ28민주운동의 정신을 기린 창작뮤지컬 ‘들불’이 18일부터 20일까지 대구 아양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이 뮤지컬은 지난해 6월8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2018 지역특화콘텐츠 개발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제작됐다. 들불은 1960년 2월28일 이승만 정부와 자유당의 독재에 항거해 대구 고등학생들과 시민들이 정의의 횃불을 높이 들며 시작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운동’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미와 감동을 더했다. 거기에 시대 상황의 몰입을 극대화시키는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1960년 그 날의 뜨거운 울림과 희망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정판규 대구메트로아트 제작총괄은 “이번 작품을 통해 대구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2ㆍ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다시 한번 새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1960년대의 가슴 뛰는 순간들을 그대로 재현해 국민들의 가슴에 깊은 감동으로 전달 될 것”이라고 전했다. 뮤지컬 ‘들불’은 대구시민에게 30% 할인이 제공되며, 공연 홍보물을 찍어 전송 시 40% 할인된 가격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공연은 18일 오후 7시30분, 19일 오후 3시ㆍ7시, 20일 오후 3시 3일간 4차례 열린다. 문의: 053-795-0303.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수성아트피아 “조수미·짐머만·사라 장…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기대되네

수성아트피아가 올해 발레와 세계적인 클래식 솔리스트 공연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수성아트피아는 17일 중점운영방안과 기본운영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수성아트피아는 발레 중심 공연장으로서 이미지 제고에 나선다. 2월 독일 칼스루 국립 발레단의 ‘카르미나 부라나’를 시작으로 5월 대구시티발레단의 ‘늑대와 빨간두건’, 11월 ‘대구ㆍ경북 발레페스티벌’, 12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을 선보인다. 창작발레 작품 역시 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 처음 선보인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 활성화에도 공을 들인다. 수성월드뮤직페스티벌은 뛰어난 해외 뮤지션을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국악을 베이스로 한 국내 월드 뮤직 아티스트를 육성하는 것이 기획 의도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규모를 확대해 해외, 국내 참가팀 수 증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한 해외국내팀 교류, 월드뮤직 심포지엄도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적인 클래식 솔리스트 중심의 공연 개최에도 힘을 쏟는다. 2월 김봄소리 듀오의 공연을 시작으로 3월에는 1975년 쇼팽 콩쿠르 우승자이자 현존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크리스티안 짐머만의 대구 첫 리사이틀이 개최된다. 4월에는 소프라노 조수미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12월에는 한국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 장의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7년 만에 대구 시민들을 찾는다. 기본운영 방안은 크게 4가지다. 먼저 아카데믹한 공연 문화 선도를 위한 ‘베토베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를 준비했다. 국내 최정상의 피아니스트 9명이 출연해 각기 다른 독창적인 해석이 담긴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들려준다. 또 ‘지역과 함께하는 공연장’으로 지역의 원로 예술인을 재조명하는 ‘원로 음악인 시리즈’와 ‘아티스트 인 대구’ ‘아티스트 인 무학’ ‘대구시립예술단 초청공연’ 등이 준비된다. 수성아트피아만의 독창적인 컬러 구축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시즌 음악회와 ‘마티네 콘서트’를 특성화한다. 지역 예술의 균형적 발전도 제고한다. ‘아트피아 국악 축제’는 확대하고 ‘아트피아 무용축제’는 대구에서 개최되는 제28회 전국무용제 입상자들의 무대로 꾸며진다. 또 4년 차로 접어드는 야외 여름 축제 ‘야한(夜寒) 수성’은 순수 예술뿐만 아니라 대중가수, 인기 인디 밴드들을 초대해 진행된다. 전시는 중견 및 원로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대구미술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작고작가 기획전을 계속 진행한다. 또 수성신진작가 공모사업을 진행해 다양한 세대가 함께 활동하고 관람할 수 있는 수성아트피아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형국 관장은 “올해 아트피아는 관내 최고의 명품 공연장이라는 이미지를 확대하고 시민들과 문화예술을 매개로 함께 호흡하고자 한다”며 “시민과 예술인이 마음껏 즐기고 꿈을 펼치는 공간, 이를 토대로 최고의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고 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시립무용단, 대학생서포터즈 1기 발대식

대구시립무용단(예술감독 김성용)은 지난 16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 내 시립무용단 연습실에서 대학생서포터즈 몸짓‘s 제1기의 발대식을 열었다. 이번 발대식에서 향후 시립무용단의 홍보를 위해 활동할 대학생서포터즈 9명을 위촉했다. 시립무용단 대학생서포터즈는 올해 6월 말까지 5개월 동안 활동하게 되며 시립무용단과 함께 다양한 미션수행을 통해 시민들이 무용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채널을 통해 이 결과물을 공유하게 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사제 후보들에 안수하며 교도직 임무 전해

천주교 대구대교구 ‘2019 사제 서품식’이 지난 15일 오전 대구 수성구 범어대성당에서 열렸다. 이날 조환길 대주교 주례로 진행된 사제 서품식에서 사제 수품 후보자들에게 안수를 주고 있다. 이무열 기자 lmy4532@idaegu.com 2019년 천주교 대구대교구 사제 서품식이 지난 15일 오전 10시 주교좌 범어대성당에서 대구대교구장 조환길(타대오) 대주교 주례로 거행됐다. 이날 서품식에서는 사제식 서품 후보 선발, 교구장 대주교 강론(훈시), 사제직 원의ㆍ독신생활수락ㆍ순명서약, 성인들의 호칭기도, 복음서 수여, 사제 안수와 사제 서품기도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사제서품식은 사제품을 주는 예식이다. 사제 수품은 성품성사로 사제직을 받는 것을 뜻한다. 성품성사는 주교품, 사제품, 부제품 등 세 품계로 구분된다. 이날 안주홍(압량성당), 김우현(범어성당). 백종호(효복성당). 김재우(두산성당), 박경수(대해성당). 조원포(이곡성당), 김항래(삼덕성당), 황지현(현풍성당), 김현준(삼덕성당). 허정욱(성서성당), 조제훈(계산성당), 안하상(범어성당), 박태훈(도량성당), 최규민(안강성당), 이승훈(태전성당), 심기열(지곡성당), 김관호(만촌2동성당), 오승수(옥계성당), 정재훈(효목성당), 장개석(범물성당), 에리찌에(계산성당), 크리스티앙(반야월성당) 등 22명이 수품하고 신부로서의 삶을 서약했다. 조 대주교는 강론을 통해 “여러분은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성스러운 교도직을 직접 수행하고 책임지게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가르치는 교리는 하느님의 백성에게 양식이 되고, 여러분의 성실한 삶은 교우들에게 기쁨이 되도록 말과 모범으로 하느님의 교회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