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 예술 감독 공개 모집…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시립극단 예술 감독 임기 만료에 따라 신임 예술 감독을 공개모집한다.시립극단 예술 감독은 해당 단체 대표로 소속 예술단체를 지휘·감독하고 공연 기획과 출연자 선정, 홍보 및 마케팅 등 시립극단의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다.위촉기간은 최초 2년이며 임기 만료 시 감독심사위원회를 통해 성과를 평가한 후 재위촉도 가능하다. 시립극단 예술 감독은 상근이 원칙이지만 겸임자의 경우 주 3일 이상 근무가 가능해야 한다.응모자격은 △지방공무원법 제31조 규정에 의한 결격사유가 없는 사람 △학사 이상 학위를 취득한 자로 연극분야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하고 예술 감독으로서 자질과 역량을 갖춘 사람 △남자의 경우 원서접수 마감일 현재 병역을 필하였거나 면제된 사람 △현직 교수의 경우 해당 대학의 총·학장의 겸임 허가가 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응시원서 등 관련 서류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문화예술회관에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최종합격자는 오는 7월중 발표할 예정이다. 문의: 053-606-618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향 정기연주회…무관중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이 유튜브를 통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콘서트를 시작으로 정기연주회를 재개한다.대구시향은 다음달 5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제463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지난 2월 정부가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이후 100여 일 만에 재개되는 연주회로 대구시향 창단 이후 최초의 영상 매체를 이용한 비대면 공연이다.이날 공연은 베토벤(1770~1827) 탄생 250주년을 기념해 그가 태어난 독일 본의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본부에서 기획한 ‘베토벤 전원 프로젝트’의 일환이다.이 프로젝트는 세계 환경의 날인 6월5일, 각국의 연주자와 연주단체가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을 연주하며 전 지구적 차원에서 기후 변화에 대응해야 함을 알리는 행사이다. 이에 따라 공연 전반부에는 베토벤 ‘전원 교향곡’을 연주한다는 게 대구시향 관계자의 설명이다.베토벤의 ‘교향곡 제6번’은 1808년에 완성됐다. 이 무렵 청각 질환을 앓던 베토벤에게 위로가 된 유일한 존재는 자연이었고, 그곳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제목 ‘전원’은 베토벤이 직접 붙인 것으로 교향곡의 일반적인 4악장 구성과 달리 5악장으로 이뤄진다.또 각 악장에는 ‘전원에 도착했을 때의 유쾌한 기분’, ‘시냇가의 풍경’, ‘시골 사람들의 즐거운 모임’, ‘천둥, 폭풍우’, ‘목동의 노래, 폭풍이 지난 후의 기쁨과 감사’ 등의 독일어 표제가 붙어있다. 표제에 충실한 각 악장은 전반적으로 밝고 목가적이다. 3악장부터는 5악장까지 이어서 연주된다는 점 또한 특징이다.교향곡 제6번은 같은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 제5번 ‘운명’과 함께 1808년 12월22일 초연됐다. 베토벤 특유의 열정과 짙은 서정성이 조화를 이룬 ‘전원’ 교향곡은 ‘합창’ 교향곡, ‘운명’ 교향곡과 함께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한편 대구시향은 당초 예정됐던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의 협연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된 대신 공연 후반부는 지금껏 경험한 적 없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체코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자크가 뉴욕 음악원의 초대원장으로 초청받아 3년 가까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 작곡한 작품이다.당시 유럽인들에게 미국은 미지의 세계였고, 드보르자크는 이 곡에 ‘신세계로부터’라는 제목을 붙였다. 일명 ‘신세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곡에는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다. 또 당김음이나 5음계의 특성은 우리 민요와도 닮았다.총 4악장으로 1893년 5월 완성된 ‘신세계로부터’는 제2악장의 잉글리시 호른 연주나 제4악장의 도입부 등 주요 주제 선율은 영화나 광고,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사랑 받고 있다.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는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음악만이 할 수 있는 역할과 위로가 있다. 시민들이 대구시향의 고품격 연주로 잠시나마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연주회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한편 첫 유튜브 생중계 공연을 앞둔 대구시향은 생방송 중계 장비를 비롯해 공연장에 모두 7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현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또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촬영한 고화질 영상을 원활히 전송할 수 있도록 공연 당일에는 인터넷 용량을 증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향 ‘제463회 정기연주회’는 다음달 5일 오후7시30분부터 유튜브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날 현장 생중계를 놓쳤더라도 아무 때나 유튜브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다. 공연문의: 053-250-147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콘서트하우스…안전하고 유연한 공연장 환경 만들기 위해 단계적 개방

정부의 방역체제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되면서 굳게 닫혔던 지역 문화 공연시설들이 하나둘씩 다시 정상을 찾아가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감염 재확산 우려가 상존하는 만큼 단계적 개방 방침을 정해두고 상황에 따라 관람석 점유 비율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 한다는 방침이다.대구콘서트하우스는 다음달 5일 대구시립교향악단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공연을 재개 한다는 방침이다. 재개관 첫 무대인 이날 공연은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한다는 게 콘서트하우스 관계자의 설명이다.또 다음달 25일에는 대구시립합창단 정기공연을 비롯해 코로나19 사태로 잠정 휴관하면서 미뤄놨던 공연을 다시 무대 위에 올릴 계획이다.공연 재개를 결정한 콘서트하우스는 각 상황별 방역체계를 반영한 5단계의 ‘거리두기 좌석제’를 운영키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그랜드홀(1천284석)과 챔버홀(248석)의 객석 점유 비율을 0%에서 50%까지 차등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한다.내용을 살펴보면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1단계에는 모든 공연을 취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무관중 공연으로 진행키로 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2단계에서는 좌석을 2미터 이상 거리를 두고 띄우고 객석 점유 비율도 10% 미만을 유지한다. 100석 가운데 10석 미만만 채우고 나머지 좌석은 비워둔다는 의미다.현재처럼 ‘생활 속 거리두기’가 적용되는 3단계에는 전체 좌석의 15~20%만 채우고 관객간 거리도 1~1.5미터를 두고 배치한다. 또 가장 완화된 단계인 4·5단계는 객석 비율도 30~50%를 유지해 관객들이 한 자리씩 건너 앉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아울러 콘서트하우스는 무대와 관객석 간의 거리 확보를 위해 객석 맨 앞 세 줄은 비워두기로 했다. 이 같은 방침은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기획공연뿐 아니라 시립예술단 공연, 대관공연 모두에 적용된다.콘서트하우스 관계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방역 지침을 기본으로 지역적 특수성까지 고려한 촘촘한 방역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대구콘서트하우스 이철우 관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우선인 만큼 객석간 거리띄우기가 다소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지역을 대표하는 공공 공연장으로서 방역 방침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조치”라면서 “오래 기다린 만큼 공연의 수준은 어느 때 보다 높게 유지해 시민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라고 전했다.한편 16일 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 야외음악회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를 시작으로 미뤄왔던 공연을 재개하는 오페라하우스는 관객석을 W자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 자리 띄어 앉기를 통해 방역 안전거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오페라하우스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른 몇 개의 좌석 운영 안을 마련해놓고 진행 상황에 맞게 적용할 방침”이라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천영애의 영화산책…왕가위 감독의 '화양연화'

수없이 회자되면서도 정작 본 사람은 많지 않은 영화 가운데 이 영화도 있다.“그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 거기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왕조위가 앙코르와트 사원의 구멍에 영원히 봉인해 버린 말이다. “모르죠? 옛날엔 뭔가 감추고 싶은 비밀이 있다면 어떻게 했는지? 산에 가서 나무를 하나 찾아 거기 구멍을 파고는 자기 비밀을 속삭이고 진흙으로 봉했다고 하죠. 비밀은 영원히 가슴에 묻고” 차우역을 맡은 왕조위는 리첸역을 맡은 장만옥과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렇게 묻는다.이 영화의 배경은 1962년의 홍콩인데 이 해는 왕가위 감독이 홍콩으로 넘어온 해이기도 하다. 60년대 마오쩌둥의 대약진 운동이 실패로 끝나고 1966년에 문화대혁명이 일어났으니 왕가위 감독으로서는 가슴을 쓸어내렸을 때이기도 했을 것이다.문화대혁명이 일어나기 전에 중국의 많은 사람들이 홍콩으로 넘어와서 홍콩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홍콩에서는 작년에도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기 위한 시위가 일어나 공항까지 마비되는 상황이 있었는데 이 영화의 배경이 되는 시대 또한 그렇게 혼란스러울 때였다.왕가위 감독이 이 영화의 제목을 ‘화양연가’라고 붙인 이유가 무엇일까. 차우와 리첸의 사랑이 이루지 못한 애절한 사랑이었다 해도 화양연화라 할 만큼 그들에게는 그 순간이 그토록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이었을까. 아마도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랑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때로는 미완의 사랑이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게 기억될 수도 있다.영화를 보는 내내 나는 여자이면서도 리첸의 아름다움에 빠져 들었다. 장만옥이 입고 있던 치파오의 매력은 무채색같은 영상미에 더해져 매력을 더했다. 그녀의 몸 자체가 언어가 되었다. 국수 그릇을 들고 천천히 계단을 올라오던, 호텔에서 차오의 사랑을 거절하던, 찻집에서 서로의 배우자의 불륜을 암시하던 모든 모습들이 말보다 더 간절한 말이 되었다. 섹시하면서도 우아한 치파오는 장만옥의 매력을 더할 수 없이 빛내 주었으며 그 자체 또한 화양연화였다. 사람의 몸이 저렇게도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그렇게 장만옥은 옷으로 자신의 말을 하면서 정작 입은 열지 않는다. 때로는 허공을 보면서, 때로는 가만히 웃는 웃음으로, 또는 표정 없이 흘리는 눈물이 말이 된다. 그런 절제미는 관객으로 하여금 안타까움으로 애타게 하지만 사랑을 끝낸 그녀는 다시 건조한 나날로 되돌아간다.좋은 영화에서 또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음악이다. 영화의 장면장면마다 흘러나오는 굵직한 첼로음들이 그들의 이룰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을 암시한다. 그들이 헤어지는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Nat King Cole이 부른 ‘Quizas, quizas, quizas’는 ‘아마도’ 란 뜻인데 탱고풍의 이 음악이 영화 전체를 허망하게 만든다.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 경쾌해서 오히려 쓸쓸한 음악도 있다.나는 이 영화를 여러 번 보았는데 매번 장만옥의 치파오의 매력에 빠져서 지루한 줄을 몰랐고, 선을 넘지 않으려 하는 그들의 아슬아슬한 사랑에 애가 탔고, 그리고 음악이 좋았다. 영상을 보지 않고 음악만 들어도 머리 속에는 영상이 흘러갈 정도이다.화양연화는 BBC가 선정한 ‘21세기 세계 100대 영화’에서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작품성에서 인정받은 영화다. 또한 2000년 제53회 칸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과 최우수예술성취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영화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불교문화사업단…영천 은해사 등 템플스테이 우수 운영사찰로 선정

영천 은해사, 김천 직지사, 경주 골굴사, 성주 심원사 등이 2019년도 템플스테이 우수 운영사찰로 선정됐다.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하 문화사업단)은 지난해 템플스테이 운영 종합평가를 완료하고 ‘2019년도 템플스테이 우수 운영사찰’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중 은해사, 직지사, 골굴사, 심원사를 포함해 전국 39곳이 템플스테이 우수 운영사찰로 선정됐다. 지역별로는 경상권역과 경기권역이 8곳으로 가장 많고 서울 7곳, 강원 3곳, 전라 5곳, 충청 7곳, 제주 1곳이다.문화사업단은 매년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템플스테이 사찰별 운영 실적, 운영 인력, 참가자 만족도, 나눔 템플스테이 활동, 홍보 활동 등 15개 항목을 종합평가해 연도별 우수 운영사찰을 선정하고 있다.평가는 점수에 따라 A부터 F등급까지 6개 등급으로 구분한다. 이 중 문화사업단은 A와 B등급을 템플스테이 우수 운영사찰로 선정한다.문화사업단장 원경스님은 “코로나19가 길어지며 많은 사람들이 심한 피로와 우울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이렇게 힘든 때일수록 템플스테이를 통해 이 사회에 위로와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한편, 문화사업단은 올해 팔공산 도림사와 충북 음성군 미타사를 템플스테이 정식 운영사찰로 지정해 올해 기준으로 전국에 모두 139개의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을 관리하고 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 문화예술기관 차기 수장 선임에 지역예술인들 이목 집중

대구지역 문화단체 수장들이 연이어 교체된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과 대구문화재단 대표 임기가 5월과 6월말로 종료되기 때문이다.지역에서는 새로 선임되는 수장은 지역 문화예술계를 보듬어 나가는 동시에 코로나19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지역 문화를 활성화할 수 있는 인물이 선임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대구문화재단(이하 재단)은 다음달 25일 박영석 대표의 임기가 만료된다.박 대표는 5대 대표로 연임을 통해 조직안정과 재단의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대표 선임은 7명으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대구시장이 최종 결정한다. 추천위원회는 대구시와 시의회에서 각각 2명, 재단 이사진이 추천하는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재단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문화재단 추천위원 3명을 선정했으며 다음주 재단 대표 모집공고를 낸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차기 재단 대표로는 최현묵 전 대구문화예술회관장, 오철환 대구소설가협회장, 김채한 전 달성문화재단 대표, 이병배 전 달서문화재단 대표 등의 이름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지난 5일자로 임기가 만료돼 공석이 된 대구문화예술회관 관장 선임을 위한 절차는 현재 지원자 개별 면접까지 마친 상태다.임기 2년의 관장 공모에는 지역 문화계인사 등 모두 10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 중에는 김형국 수성아트피아 관장, 조만수 전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 최주환 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대구시는 10명의 지원자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3명을 탈락시키고 최종 7명을 대상으로 지난 8일 엑스코 3층 회의실에서 개별면접을 진행했다. 시는 이 가운데 2~3명의 임용후보자를 선정해 대구시 인사위원회에 우선순위 보고 절차를 진행하고 대구시장은 이들 중 한 명을 차기 문화예술회관장으로 임명한다.대구시는 가능한 한 이달 중으로 관장 정식 취임이 가능하도록 일정을 조율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당초 3월부터 선임절차를 진행해 전임관장 퇴임 전에 모든 공모 절차를 마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지원서 접수 후 두 달 가량 지체됐다.지역 문화예술계 한 인사는 “이전부터 대구문화예술계 수장 선임과정은 특정인사 내정설과 보은 인사 구설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적이 많았다”라며 “이번에야 말로 자리를 탐하는 사람이 아닌 지역의 문화 예술 발전을 위해 사심 없이 일해줄 투명하고 공정한 인물이 선임돼 어려움에 직면한 대구문화예술계의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초등교과 연계 아동 역사책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쉽게 풀어서 이야기하는 초등교과 과정과 연계된 어린이 역사책.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흥미를 가질 내용으로 꾸며진 우리 역사 이야기책이 서점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나는 돌로 만든 달력 첨성대입니다./한영미 글/이용규 그림/개암나무/72쪽/1만1천 원신비롭고 특별한 달력 첨성대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천문대’라고 하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나 우리나라의 보현산 천문대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넓고 신비로운 우주의 별과 하늘을 관측하기 위한 천문대가 까마득히 먼 신라 시대에도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바로 경주에 있는 첨성대 이야기다.겉으로 보기에 첨성대는 천문대처럼 보이지 않는다. 굴뚝이나 돌탑처럼 보이기도 하다. 하지만 삼국유사나 세종실록, 동국여지승람 등의 옛 문헌에는 ‘첨성대가 신라 사람들이 올라가 하늘을 관측하는 기구였다’고 쓰여 있다. 신라 사람들이 만든 특별한 천문대이자 달력인 첨성대에는 어떤 비밀들이 숨겨져 있을까? 이 책은 어린이들이 궁금해 하고 호기심을 가질 첨성대에 관한 이야기를 소개한다.첨성대의 역할과 용도는 오랜 시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제사를 지내기 위한 제단이었다는 견해와, 선덕 여왕의 상징물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하지만 첨성대 안에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다. 첨성대의 벽돌 수는 당시 한 해의 음력 평균 날수인 362개로 이루어져 있고, 층수는 음력으로 한 달의 날수와 같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고, 신라 사람들은 왜 이런 건축물을 만든 것일까? 이 책에는 이 궁금증에 대한 답이 들어있다.저자 한영미는 다양한 창작 동화를 집필해 온 관록 있는 작가다. 이 책을 쓰기 위해 경주에 직접 방문한 작가는 첨성대 앞에 선 순간 마치 신라 시대의 사람들이 생생하게 말을 거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첨성대 위에 올라가 천체를 관측하고 기록했던 신라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작가는 첨성대에 이입해 우리 역사를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아울러 이 책은 글뿐만 아니라 세련되고 섬세한 그림도 돋보인다. 지금까지 60권이 넘는 다양한 책에 그림을 그려 온 이용규 작가는 첨성대와 신라 사회를 역동적이면서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붓과 수채 물감으로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 동화를 통해 신라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정혜원 글/김옥재 그림/크레용하우스/16쪽/1만8천 원한국사를 아는 것은 아이들이 우리 민족의 뿌리를 알고 폭넓은 세계관을 기르는 첫 걸음이다. ‘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는 밑줄을 긋고 수없이 별표를 해도 머릿속에 잘 들어오지 않는 한국사를 어떻게 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어린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역사를 더 재밌게 배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하는 생각에서 출발한다.‘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는 어린이들이 우리나라 역사를 놀이하듯 즐기면서 습득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플랩북으로 제작했다. 플랩을 열어 보며 재미있고 쉽게 우리나라 역사를 익히고 아이들의 소근육도 발달시켜 준다. 어떤 그림과 내용이 있을까 하고 호기심을 자아내며 동시에 한국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처음 한국사를 접하는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책으로 우리 역사에서 꼭 알아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간결하고 쉽게 풀이했다. ‘열려라! 나의 첫 번째 한국사’는 총 5권으로 구성됐다.1권은 선사 시대와 고조선에 관한 내용이다. 인류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우리나라에 언제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는지, 돌로 만든 도구가 어떻게 발전했는지, 우리나라에 처음 생긴 나라인 고조선이 어떻게 발전했는지를 어린이의 눈높이로 설명하고 있다. 이어서 출간될 2권은 삼국의 건국과 발전, 3권은 고려의 건국과 발전, 4권은 조선의 건국과 발전, 5권은 외세의 침략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연이어 출간할 예정이다.작가 정혜원은 초등학교 때 혼자 버스를 타고 청계천 헌책방에 가서 한국사 전집을 읽을 만큼 역사를 좋아했다. ‘판소리 소리판’으로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 기획부문 대상을, ‘우리 역사에 뿌리내린 외국인들’로 국경을 넘는 어린이 청소년 역사책 대상을 수상했다. ‘암행어사를 따라간 복남이’로 한국고전번역원 아동 청소년 원고 공모에 당선되기도 했다.이 책의 그림을 그린 김옥재 작가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이야기보따리를 훔친 고양이’, ‘고추 떨어질라’, ‘황산강 베랑길’, 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 ‘자연’을 담은 궁궐 창덕궁’ 등을 그렸다. ◆한양에서 동래까지/조경숙 글/한태희 그림/해와나무/44쪽/1만2천 원300여 년 전 옛길 따라 떠나는 조선 시대의 여행. 기차도 비행기도 차도 없던 옛 조선 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여행을 했을까? 조선 시대는 먹는 것, 입는 것 그리고 주거생활을 비롯해 놀이 등의 일상이 지금과 아주 많이 달랐다.이 책 ‘한양에서 동래까지’에 등장하는 주인공 기영이와 재영이는 동래부사로 부임해 간 아버지의 심부름으로 한양에서 동래까지 먼 여행길에 올랐다. 먼 거리를 두 친구는 어떻게 여행할지 옛 조선 시대 속으로 들어가 보자. 굽이굽이 옛이야기를 가득 품은 옛길에 대해 알아보고, 옛 지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알찬 정보와 조선시대 양반들의 생활사를 엿볼 수도 있다.두 도련님을 모시고 가는 긴 여행길에는 많은 것들이 필요했다. 하인들은 빠짐없이 여행길에 필요한 것들을 챙기느라 분주했다. 아버지가 부탁한 물건부터 옷가지, 버선, 자리, 갈모, 수건, 대야, 거울, 빗, 벼루와 붓 등 입고, 쓰고 할 물건들, 야영을 대비한 돗자리와 모기장, 세면도구, 조리 도구와 먹을거리, 상비약 그리고 봇짐과 지게 등의 운반 도구까지. 부피도 컸지만 무게도 엄청났다. 그래서 조선 시대 양반의 여행길에는 ‘육족’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말의 발 네 개와 종의 발 두 개가 필요하다는 뜻이다.옛 조상들은 여행을 떠날 때 무엇을 준비했는지, 어디에서 머물렀는지, 무엇을 타고 이동했는지 등 조선 시대의 여행에 대해 알아본다.이 책에는 여행 이야기도 담겨 있지만, 아기자기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그림 속에는 더 많은 조선 시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경부터 도감을 떠올리게 하는 여행 준비물과 탈것들, 한강나루터, 옛 안성 시장, 일행이 만난 상여와 향교 등 다양한 이야기 거리가 있다, 또 길가에 핀 봄꽃들, 경상감사 행렬, 영남루에서 내려다본 밀양강, 험한 산새를 연상케 하는 고개들 그리고 동래읍성까지.한양에서 동래까지 여정 속 곳곳의 풍경을 색연필 선으로 섬세하고 정성스럽게, 다채롭고 실감 나게 표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함께 떠나는 박물관 나들이(7)…국채보상운동기념관

“국채보상운동은 일제가 강제로 맺은 강화도조약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주권을 뺏기 위해 엄청난 금액의 차관을 강요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는 1907년 당시 1천300만 원의 부채를 떠안게 됐습니다. 그때는 1전 1원이 있던 시대라 얼마인지 감이 안 잡힐 수도 있는데, 오늘날 가치로 환산하면 대략 3천300억 원 정도 됩니다. 자랑스럽게도 국가의 빚을 갚기 위해 국민들이 개인적으로 돈을 기부한 세계 최초의 운동이었고, 그 출발점이 바로 대구였습니다.”나랏빚을 갚기 위해 임금부터 거지까지 온 국민이 하나로 뭉쳤던 국채보상운동.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도 등재된 이 역사적 사건의 기록물을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이 우리 지역에 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이다. 2종 박물관으로 등록된 이곳은 지하2층, 지상2층 연면적 약 1천130㎡규모로 3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1907년 서상돈 등의 제안으로 시작돼 전국적으로 확산된 국채보상운동의 나라사랑 정신을 알리고 이어가기 위해 2011년 10월5일 국비와 시비 40억 원, 시민성금 10억 원으로 건립됐다. 국채보상운동이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한두 푼씩 보탰던 것처럼 기념관 건립에도 시민의 성금이 보태졌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지하 1층 기념관 제1전시실 입구의 ‘경제주권수호운동의 문을 열다’라는 글귀는 국채보상운동이 어떠한 의미를 가졌는지 단번에 알 수 있게 해준다. 구체적 내용이 담긴 안내문과 유물 전시를 통해 마치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던 장소를 여행하는 것처럼 현장감을 살렸다. 특히 국채보상운동이 주창된 모습을 매직비전으로 재연한 광문사는 마치 국채보상운동이 발의된 1907년 1월29일 그 역사의 현장에 함께하는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한다.전시실 성문입구 이색 조형물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앉은뱅이 걸인이 구걸하는 모습이다. 대구에서 열린 국채보상단연금 모집 연설회에서 ‘걸인이 의연금을 납부하고 담뱃대를 부러트려 주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는 기사를 재연한 것이다.기념관 관계자는 “나랏빚을 갚기 위해 여성들은 패물을 팔고 반찬값을 아껴가며 돈을 모금했고, 앵무라는 기생은 당시 한 달 월급이 15원이었는데 앉은자리에서 100원을 내놓기도 했다”면서 “도둑떼, 심지어 거지도 구걸한 돈을 모금했고 신분이나 지역, 나이에 상관없이 국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구국운동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성문을 들어서면 서문시장 상인들이 국채보상운동에 동참하는 모습을 만나게 된다. 1893년 대구에 진출하기 시작한 일본인들은 1903년 경부선 공사기간 중 본격적으로 이주해 경제침탈에 앞장섰다. 이에 위협을 느낀 시장상인들은 국채보상운동이 제창되자 이를 경제주권수호운동으로 인식하고 적극 동참했다.1층 제2전시실은 국채보상운동의 좌절 그리고 의미와 영향을 준 사건으로 구성된다. 전시실 초입에 대한매일신보사를 재현해 놓았다. 국채보상운동 확산에 주도적 역할을 했던 대한매일신보사 사장이었던 영국인 베델과 양기탁 선생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아마도 이들은 국채보상운동을 좌절시키기 위한 일제의 방해공작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도 모른다.일제의 교묘한 방해책동으로 국채보상운동은 결국 좌절됐지만 나라를 위해 뭉쳤던 이 경험은 이후에도 우리의 민중정신을 일깨워 3.1만세운동, 물산장려운동 등 독립운동으로 이어져 나갔다.국채보상운동 100년이 지난 1997년 국채보상운동이 남긴 정신적 유산은 IMF금융위기에서 다시 한 번 빛을 발한다. 제2의 국채보상운동인 ‘금 모으기 운동’으로 그 정신이 새롭게 발현된 것이다.기념관을 한 바퀴 둘러보고 나면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체험공간이 나온다. 기념관을 둘러보고 익힌 내용을 퀴즈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국채보상운동 취지문이 새겨진 목판을 탁본하고 국채보상운동영수증에 색연필로 프로타주도해 볼 수 있다.연간 약 6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대구시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안에 자리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문의: 053-745-6753.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신동학 상임대표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최초의 시민운동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운동이자 여성·학생운동, 언론캠페인운동, 자발적 시민운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큽니다. 국가의 부채를 국민이 대신 갚고자 한 경우는 세계사에서 유사한 사례를 찾기 어렵다는 점에서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습니다.”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 신동학 상임대표는 국채보상운동의 출발점이 대구라는 것을 특히 강조했다.국채보상운동기념관은 국채보상운동기념 사업회가 대구시로부터 위탁받아 운영 중이다. 신동학 상임대표는 요즘 유네스코에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공동으로 등재한 기관들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 간의 학술교류를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또 그는 “전국 도서관, 박물관, 학술기관의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와 연결한 국채보상운동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 및 라키비움(도서관, 기록관, 박물관의 기능을 가진 복합문화공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의 디지털화가 완료되면 열람을 희망하는 사람은 컴퓨터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신 대표는 “올해부터 국채보상운동기념일인 2월21일이 새로운 ‘대구시민의 날’로 정해져 여러 가지 행사를 계획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된 것이 아쉽다”면서 “대구시민 정신인 국채보상운동 정신이 코로나위기에 더 빛이난 것은 자랑스럽다”고 덧붙였다.실제로 국채보상운동 기념사업회 이사와 회원들은 지역에서 코로나로 힘들어할 때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하고 ‘마스크 나눔 운동’도 펼치는 등 여러 가지 뜻깊은 행사도 가졌다.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국채보상운동기념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국채보상운동의 정신이 잘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면서 보람”이라고 전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2020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우리 동네 한바퀴’ 참가자 모집

농어촌지역 문화 활성화를 돕는 문화예술전문단체 ‘아트랜스파머 사회적협동조합’은 2020 경북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너나들이 ‘다같이 찰칵, 우리 동네 한바퀴’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다같이 찰칵, 우리동네 한바퀴’는 어린이가 기자가 돼 농촌마을을 찾아가는 ‘마을 밀착형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삶을 사진과 이야기를 통해 경험하는 예술교육 활동으로 오는 30일부터 8월8일까지 매주 토요일마다 진행된다.경북 칠곡군에 거주하는 초등학생이면 신청 가능하고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선착순 20명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칠곡군 왜관읍에 있는 ‘문화공간 인문다방’과 칠곡군 일대에서 수업을 진행한다.교육과정은 사진촬영기법교육과 총 4회의 현장체험학습으로 이뤄진다. 현장체험학습은 농가탐방, 낙동강 생태탐방, 어로1리 보람할매연극단 공연관람과 프로필 사진촬영, 사진전시회 관람 등으로 진행된다.이번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사진의 기본 개념을 익히고 지역사회와 주민들의 삶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참가신청은 아트랜스파머 홈페이지(http://artfarmer.co.kr)에서 신청서를 작성한 후 이메일(atf423@hanmail.net) 또는 팩스(054-975-1053)로 오는 24일까지 접수하면 된다.아트랜스파머 이유미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세대 간의 만남, 사람과 사람, 마을과 사람이 만나 지역사회의 문화적 가치를 확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며 “참가자들이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을 사각 프레임 안에 담는 과정을 통해 나와 지역, 이웃을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문화재단이 주관하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협력하는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문의: 054-920-105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오페라하우스…찾아가는 음악회 ‘오페라 광장콘서트’ 개최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으로 위로 받으세요.”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6일과 다음달 20일 두 차례 ‘찾아가는 음악회’로 시민들과 만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야외음악회 ‘함께해요 대구! 오페라 광장콘서트’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코로나블루로 힘들어하는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한 음악회다.이번 공연은 지난 2월15일 발레 ‘백조의 호수’를 마지막으로 문을 닫았던 대구오페라하우스가 3개월 만에 진행하는 기획공연이다. 특히 이번 ‘찾아가는 음악회’는 지역 독지가가 대구시민을 위한 문화 사업에 써달라고 기탁한 기부금으로 마련된 행사라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게 오페라하우스 관계자의 설명이다.지난 4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헌신한 지역의 의료진들 및 자원봉사자들에게 ‘코로나19 극복 프로젝트 음악CD’를 전달했던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공연에도 의사와 간호사, 소방관, 자원봉사자 등을 초청해 감사와 위로의 마음을 전하기로 했다.지역에서 활동하는 지휘자 황원구씨가 지휘와 해설을 맡고, 소프라노 류진교·주선영, 테너 배해신·조규석·양요한·오영민, 바리톤 김형준이 출연한다. 이들은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와 함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리골레토’ 중 ‘여자의 마음’, ‘투란도트’ 중 ‘누구도 잠들지 말라’, ‘라 트라비아타’ 중 ‘축배의 노래’ 등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유명 오페라 아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한편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5월과 6월 두 달간 대구전역에 작은 규모의 ‘찾아가는 음악회’를 시리즈로 진행해 대구를 다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문화의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지난 5일 정부지침보다 강력한 ‘대구형 방역’ 방침을 발표한 이후 처음으로 진행되는 공연인 만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방역전문가를 행사장에 배치해 공연장을 소독하고 긴급 상황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또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의료진을 현장에 대기시키는 등 시민 안전을 우선으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게 오페라하우스 관계자의 설명이다.이번 찾아가는 음악회는 극장 내부가 아닌 대구오페라하우스 야외광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객석은 무대에서 4m이상 떨어진 자리에 배치하고, 객석과 객석 사이도 2m씩 띄운다. 또 관객과 연주자 모두는 발열을 체크하고 행사장에는 손 소독제도 비치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지역 공연 문화의 불씨를 되살려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번 공연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그동안 생활 속 거리두기와 ‘집콕’으로 문화적인 목마름을 느꼈을 시민들뿐 아니라 얼어붙은 공연 시장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지역 예술인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아양아트센터 ‘우리동네 미술가를 소개합니다’…‘김명식 초대전’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작가의 작품을 시리즈로 소개하는 동네 미술가 릴레이 개인전이 아양기찻길 ‘뷰갤러리’에서 열린다.아양아트센터는 ‘우리 동네 미술가를 소개합니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전으로 30여 년간 동구 신암동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한국화가 ‘김명식’ 초대전을 오는 31일까지 진행한다.김명식 작가는 문인화 정신을 바탕으로 일상의 풍광을 화폭에 담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 바다 풍경을 청색과 먹을 사용해 대담한 화면 구성과 간결한 색채로 표현하는 작가는 인간의 정신적인 면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는 절제와 사의를 중요시한 문인화 정신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이번 작품전에는 우리 전통의 미를 현대적 미감으로 재해석한 작가의 최근 작품 12점이 전시된다.‘뷰갤러리’는 대구선 철도가 폐선되면서 쓸모없어진 옛 아양철교를 도보다리로 리모델링한 '아양기찻길' 내에 자리하고 있다.2014년 개관 이후 ‘사진으로 보는 아름다운 동구전’, ‘꿈을 좇다. 김상용 오로라(aurora) 스케치展’, ‘양대일 초대전’ 등 30여 회의 각종 전시회를 열었다.또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대한민국 야간관광 100선’에도 선정된 건축물이다.문의: 053-230-3312.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갤러리 오모크…오는 27일까지 김결수 개인전 ‘Labor&Effectiveness’열어

“자주 다니던 도로 옆 포장마차가 어느 날 폭격이라도 맞은 듯 폭삭 내려 앉아 있는 것을 목격했지요. 가끔씩 들러 소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던 아주머니가 운영하던 포장마차였는데…. 잔해들 속에서 도마 하나가 눈에 박혔어요. 오랜 세월동안 양쪽을 번갈아 사용한 나무도마였는데 가운데가 움푹 패여 구멍이 날 정도였으니 얼마나 긴 시간동안 도마 앞에서 칼질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하지도 않을 도마를 새것으로 바꾸지도 않고 툭 치면 부서질 것 같던데….”어느 날 새벽 음주운전 차량이 인도 위 포장마차를 덮치면서 단골포장마차는 산산조각이 나고 도마의 주인도 불귀의 객이 되고 말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작가는 삶이 곧 노동일 수밖에 없었던 포장마치 주인의 나무도마에 서려있는 노동효과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었다.삶의 현장에서 노동의 도구로 사용되다 효용성을 상실해 버려진 잔해(object)를 통해 노동(labor)-효과(성) (effectiveness)이라는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작가 김결수의 작품전이 칠곡군 가산면에 자리한 갤러리 오모크에서 열린다.오는 27일까지 계속되는 작가의 이번 작품전은 가족을 위해 치열하게 살았던 누군가의 노동에 대한 위무이자 경외이면서 제의적인 진혼곡이다.나무도마로 시작한 작가의 오브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삶의 현장에서 쓰고 버려진 폐기물인 여러 재질의 물건들이나 폐자재, 버려진 배 등으로 영역을 넓힌다.노동효과를 찾아내기 위해 전제된 오브제의 조건은 ‘세상으로부터 버려지고 던져진 것들’이다. 즉 오브제란 대상(object)이 아닌 또 다른 주체(subject)처럼 간주되는 셈이다.작가는 “노동효과가 화려한 도시의 외관이라면, 그 가치에 대한 질문은 화려한 외관에 가려진 노동의 그림자가 아닐까”라고 질문을 던진다.작가의 오브제는 고철이나 폐기된 물건 등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정크아트’와 유사성이 있는 듯 보이나, 그가 제시하는 오브제에 담긴 의도와 방법에는 작가만의 독자성을 담아내고 있다.그의 작업은 두 가지 관점을 보여준다. 우선 그는 쓰고 버려진 폐품을 통해 산업사회에 대한 비평적 시각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노동효과’의 흔적을 통해 노동의 가치를 환원해 보려는 노동에 대한 메타포를 담고 있다. 또 다른 하나는 노동의 흔적이 깃든 대상으로 효용성을 다한 대상에도 정성스럽게 작가의 예술적 철학을 입히는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이런 시도는 작가의 노동효과를 바라보는 방식이면서 작업의 출발점이기도 하다.전시장을 들어서면 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거대한 직사각형의 황토 작품이 압권이다. 거푸집을 활용해 커다란 덩어리를 만들고 그 흙덩어리의 표피가 시간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허물어지게 되는 과정을 대형 모니터가 실시간 기록한다. 문득 이 거대한 작품을 만드는 데 들어간 노동력은 또 얼마나 될지 궁금해진다.황토 작품 곁에 전시된 검게 태워진 나무덩어리에 대해서 작가는 “예전 유흥가 길거리에서 수많은 청춘 남녀들이 재미삼아 행한 야바위의 결과로 박힌 수 천 개의 사연이 담긴 대못을 나무를 태워가면서 다시 뽑아보자고 시도했다”며 “이런 행위는 그 흔적을 통해 그들의 삶을 읽고 또 그 오브제를 둘러싼 처연한 삶의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이번 작품전에는 작가의 설치 작업과 함께 운집한 기하학적 형태의 집을 표현한 평면 작업도 함께한다.작가에게서 집이라는 개념은 보금자리라는 공간을 넘어 인간사의 희로애락이 점철돼 있는 ‘천채의 중심’으로 삶이 꾸려지고 노동이 집약된 공간으로도 해석된다.그는 작품 설명 말미에 집을 반복적으로 그리면서도 칼라를 쓰지 않는 이유에 대해 “작품에서 추구하는 집이라는 정체성, 상징성이 희석될 수 있기 때문인데 흑과백 두 가지 색만 가지고 집이 가진 중후함과 인간에 대한 호소력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김결수 작가는 계명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지금까지 24번의 개인전과 2018평창올림픽 파이어아트 페스타, 2019대구강정현대미술제 등 400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전시문의: 054-971-885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백프라자 레오문화홀…어린이 인형극 ‘빨간 모자’ 공연

대백프라자 5층 레오문화홀에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 인형극 ‘빨간 모자’를 오는 31일까지 매 주말마다 공연한다.‘빨간 모자’는 그림형제의 유명한 서양 전래동화로 두건이 달린 망토 입은 여자 아이가 할머니 병문안을 가다 늑대의 꾐에 빠져 늑대의 먹잇감이 될 위기에 처하지만 사냥꾼의 도움으로 살아난다는 이야기다. ‘낯선 사람을 조심하라’는 교육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으로 아동 범죄예방에 효과가 있다.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좌석간 거리두기’ 수칙을 준수하고 공연장 입구에 설치된 열 감지기로 입장객 발열 체크도 진행한다. 또 입구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관객과 진행자 모두 마스크도 착용한다.레오문화홀 관계자는 “공연 입장부터 좌석 안내까지 고객들이 서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레오문화홀은 인형극 전용 아동 공연장으로 어린이의 취향과 편의를 고려해 설계된 문화 공간이다. 전속인형극단인 ‘소금인형의 꿈단지’가 펼치는 수준 높은 인형극을 연중 관람할 수 있다.공연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1시30분, 3시30분 등 하루 3회 진행되며, 공연 시간은 40분이다. 문의: 053-420-8050.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문화재단…공연 및 예술단체 생존자금 신청 15일까지 연장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에 긴급 지원되는 생존자금 신청 기간이 오는 15일까지 연장된다.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은 코로나19 사태로 각종 공연과 예술관련 행사가 대부분 연기 또는 취소되는 등 피해가 심각해지자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에 대해 생존자금 100만 원씩을 긴급 지급하기로 했다.지난달 1차 접수 결과 총 584개 단체에 5억8천400만 원을 지원했고, 추가 지원을 위해 생존자금 신청 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추가 신청 생존자금은 심사 및 검증 과정을 거쳐 이달 중으로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지급대상은 이전과 동일하게 소상공인 지원에서 제외되는 공연 및 전문예술단체로, 사업자등록증 또는 고유번호증이 있어야 한다. 또 최근 2년 간(2018~2019년) 2건 이상의 전문예술분야 활동실적도 있어야 한다.대구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내려받아 신청인 신분증, 고유번호증(사업자등록증)사본, 대표자명의 통장사본, 대표자 프로필 등을 구비해 대구예술발전소 내 예술인지원센터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문의: 053-430-1231~5.서충환 기자 se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