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배려를 바탕으로 갈등 해결하는 사회되길 기도

박병욱 목사는 “우리 사회의 기본은 화해와 이해, 약자에 대한 배려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지난 21일은 기독교계의 연중 가장 큰 축제인 부활절이었다. 대구스타디움에서는 1천600여 개 교회에서 3만여 명의 교인들이 참석해 부활절연합예배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박병욱 대구중앙교회 목사(대구기독교총연합회장)는 “부활절 연합예배를 여러 목사님과 교인들이 함께 준비했다. 300여 개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줬다”며 “예배의 본질이 살아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다. 말씀과 기도, 찬양에 충실할 수 있도록, 교인들이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분이 함께 노력했다”고 했다.부활절을 맞아 박병욱 목사를 만났다. 그는 부활절의 의미에 대해서 “부활절은 예수님이 부활하신 사건을 기념하는 기독교의 절기이다. 종말의 날 하나님이 모든 생명을 부활하게 하시고 심판했다”며 “그 심판에 따라 영벌의 지옥에 가기도 하고 영생의 천국에 이르기도 한다. 부활은 예수님이 역사상 사건으로 처음 보여주는 것이다. 부활은 우리의 믿음에 근거가 되는 첫번째 사건이니 때문에 정말 중요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 사회의 문제와 갈등 해결 방식”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 목사는 “우리 사회의 문제 해결 방식이 늘 분열하고 투쟁을 한다”며 “최근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논쟁을 보면 슬프다는 생각마저 든다”고 했다.낙태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앞두고 낙태 찬성파와 반대파의 대립을 보고 우리 사회의 문제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했다고.그는 “낙태율은 생명에 대한 사랑과 반비례한다. 대한민국보다 출산율이 높은 프랑스에서는 혼외 출산이 가정 안에서의 출산보다 많다”며 “낙태 논쟁이 자기결정권, 건강권, 생명권, 경제논리 등의 단어로 표현될 때 사회 영혼의 메마름이 드러난다. 법리 논쟁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사랑 경쟁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태아 때문에 여성이 희생당하고 여성 때문에 태아가 희생당하는 논리가 아니라, 임신으로 인해 여성이 행복해지고 여성이 태아를 보호하는 논쟁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우리 사회 역시 ‘화해’, ‘이해’,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이 가장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 목사는 “약자가 아파하면 사회가 위로해주고 배려해주고 일상 문화 속에서 그런 걸 겪을 수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자신의 이익을 앞서서 생각하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진다. 공감하고 위로를 하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시민들에게는 “정책을 리드하는 국민들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박 목사는 “정치는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에 하나인데 대구시민들이 너무 하나의 정치적 성향에 갇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른 시도처럼 대구시민들이 원하는 정책을 정치인들에게 요구했으면 좋겠다. 그게 대구가 한 단계 더 발전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길”이라고 조언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27일 소원풍등 날리기, 연등행렬 행사 두류공원 일원에서 열려

소원풍등 날리기와 연등행렬 행사가 27일 달서구 두류공원 야구장 일원에서 개최된다.이번 행사는 대구불교총연합회(회장 효광스님)가 전통 등과 지역 특화된 전래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2012년부터 시작한 ‘형형색색 달구벌 관등놀이’의 부대 행사이다.불기 2563년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한 이번 행사는 오후 7시 부처님오신날 봉축 법요식에 이어 가족과 연인, 친구 모두가 소원을 담은 풍등 3천 개를 하늘 높이 날려보내는 ‘소원풍등 날리기’가 진행된다. 이어 두류공원~두류네거리~반고개네거리~계산오거리~반월당네거리에 이르는 연등행렬이 이어진다. 연등행렬에는 취타와 사물놀이가 분위기를 띄우고 흰코끼리, 용, 연꽃 모양의 장엄한 깃발, 10만 개의 오색등이 물결을 이룬다.달구벌관등놀이 행사는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상동교~희망교 신천일대에서 등 전시회, 유등 체험,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관등놀이 마당으로는 문 앞에 등을 세우고 가정의 안녕을 기원하는 등간세우기, 등간 옆 항아리에 물을 담아 등을 보며 밤새 바가지를 두드리며 노는 수부희 등 놀이문화도 재현한다.관등놀이 체험존을 마련해 연꽃 만들기, 사찰음식, 다도, 명상체험을 할 수 있고 스마트폰을 활용한 불교문화체험도 할 수 있다. 사물놀이, 윷놀이대전 등 전통문화 체험은 물론 그린-에코 등체험존에는 친환경의 한지등 체험, 캔들 만들기, 수세미 만들기 등이 마련된다.공연마당도 마련된다. 직장인 밴드, 대학동아리, 청소년댄스동아리 등 지역 문화단체가 참여해 세대공감 문화한마당과 지역 공연단이 참여하는 달구벌 거리음악회, 퓨전 마당놀이 공연도 진행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 우학 큰스님 무일선교법장 출간

대한불교조계종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는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회주 우학 큰스님의 어록집 ‘무일선교법장(無一禪敎法藏)’을 출간했다.우학 큰스님은 27년 전 전세금 3천만 원의 포교법당으로 시작해 오늘의 한국불교대학 大관음사를 이뤘다. 불교 강의를 위해 직접 교재를 만든 것은 물론, 수필과 소설, 시 등 당시 불교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글들을 남겼다.큰스님은 1992년 창건과 함께 재가 불자들이 불교를 쉽게 공부할 수 있독록 많은 편찬 작업을 했다. 지금의 ‘무일불교의범’의 초석이 된 ‘불자수행지침서’ 편찬을 시작으로 ‘새로운 불교공부’, ‘사경 및 공부 시리즈(총 16종 22권)’를 출간했다.큰스님은 사경집과 경전조사어록 편찬에 멈추지 않고 1996년 ‘저거는 맨날 고기 묵고’라는 수필집을 출판했다. 당시 스님의 수필집은 대중들로부터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경전 해설집 또는 강론집이 대다수였던 불교출판의 영역을 일반 문학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이번에 출판한 어록집 무일선교법장은 자료 수집, 자료 정리, 교정교열 등 책이 나오기까지 3년 여 시간이 소요됐다. 이 책에는 그동안 출판된 300여 권에 달하는 저서들의 핵심과 법문, 강의 내용은 물론, 수행과 기도를 통해 정리해온 사상 등을 총체적으로 담았다.무일선교법장은 크게 ‘특별론’과 ‘일반론’으로 구분돼 있다. 특별론에는 스님의 사상을 위주로 담겨 있고 일반론에는 법문 또는 저서에서 발췌한 내용이 11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방편, 원, 역, 지, 10바라밀에 포교를 더함)로 세분화돼 수록됐다.대관음사 관계자는 “무일선교법장은 '무일 우학'이라는 스님의 말씀이긴 하나 결국 부처님의 말씀이다. 수행을 전문으로 하지 않는 재가 불자들이 접근, 이해하기 힘든 부처님의 말씀을 이 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부처님의 말씀대로, 부처님의 법대로 살게 하는 선지식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이 책은 불기 2563년 부처님 오신 날 연등불사에 동참하는 불자에게 무료로 법보시 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수성아트피아, 다음달 4일까지 소헌 김만호 전시 진행

김만호 ‘제일강산’수성아트피아는 작고작가 기획전으로 다음달 4일까지 소헌 김만호 전시를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그동안 소개되지 않았던 소헌의 대형작품은 물론 소헌체, 행초서, 해서, 문인화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그의 손때가 묻은 유품의 아카이브전시도 함께한다. 유작 50여 점과 유품 5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소헌 김만호는 현대 대구서단의 거목으로 1981년 한국현대서예 10대 작가에 뽑혔고 한국 현대서에 대표작가 집성(12인)에 작품이 수록될 정도로 제자양성과 서예발전에 영향을 주었다. 하지만 업적의 재조명에 있어서는 소홀한 점이 없지 않다.‘10세 전 명필’이라는 소문까지 들었던 소헌은 타계(85) 때까지 한학과 한의, 서예를 평생의 과업으로 삼았다.정태수(한국서예사연구소장) 서예가는 “소헌 선생은 만년에 이르면 독창적 서풍의 경지에 이르렀다”며 “마음 가는대로 붓이 움직이고 붓 끝에 마음이 담겨 독창적 작품이 절로 나오는 서품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문의: 053-668-1566.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2019 대구인디싸운데페스티발 28일 중앙로 차없는 거리에서 열려

2019 대구인디싸운드페스티발이 오는 28일 대구 중앙로 차 없는거리 특설무대에서 열린다.대구독립음악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전국 각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는 인디뮤지션들과 함께 하는 인디음악 축제다.이번 페스티발은 차 없는 거리에서 마음껏 흥을 내며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앉거나 누워 여유롭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꾸몄다.2018 대구인디싸운드페스티발 공연 모습.이번 페스티발에는 다양한 인디뮤지션들이 출연한다. 대구 출신의 자립음악가이자 21세기 민중엔터테이너를 표방하며 현재 ‘야마가타 트윅스터’로 활동하는 인디 퍼포먼스 일렉트로닉 뮤지션 ‘한받’,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및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 등에 출연하며 19년째 대전의 펑크씬을 책임지고 이끄는 ‘버닝햅번’, 포스트락을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개성있는 사운드를 구축하여 2017년 다양한 매체에서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한 ‘팎’ 이 멋진 음악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또 대구뿐 아니라 전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한국 최고의 포스트 그런지 밴드 ‘당기시오’, 자신들만의 색으로 젊음의 희로애락을 노래하는 ‘POLYP', 편히 쉴 수 있는 위로같은 음악을 들려주는 ‘이글루’ 가 대구 인디뮤직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힘이 넘치는 사운드로 우리네 인생을 노래하는 광주의 서민펑크밴드 ‘더티라콘’, 에너지 가득한 노래와 무대매너를 선보일 대전의 ‘스모킹구스’ 도 출연해 멋진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2019 지구의 날 기념 대구시민생명축제와 연계해 폐포스터를 활용한 응원봉과 꼬깔모자 만들기, 폐전단지를 활용한 캘리그라피 기념소품 만들기 등이다.인디053 이재승 기획사업팀 주임은 “전국에서 활동하는 뛰어난 인디뮤지션과 함께하는 축제가 열린다”며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는 인디뮤지션들이 이 기회를 통해 재조명되고 자신들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문의: 053-218-1053.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어벤져스 엔드게임’ 돌풍에 판교 CGV 상영 중지까지… 돌발상황

사진=Facebook 'Bundangjumin'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 광풍으로 첫날 132만 명으로 최다관객 기록마저 갈아치웠다.한국 영화역사상 최고 오프닝 기록으로 너도 나도 마블 티셔츠 등 굿즈 구매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판교 CGV 에서 어벤져스 엔드게임 상영 중 화면이 꺼지는 사고가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해당 관은 화면이 꺼진 후 다시 재생했지만 1시간 재생 후 또 다시 꺼져 재생 불가능으로 영화 한 시간 남겨두고 결국 상영 중지하는 사태가 벌어졌다.아직 나오지 않은 부분부터 다시 재생해 '강제 스포' 당했다는 관람객들은 다시 화면이 켜지지 않으니 예매권 받고 돌아가라는 안내를 받았다며 황당함을 표시했다.online@idaegu.com

대구연극협회 26, 27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제비전 선보여

대구연극협회가 다음달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막심고리키극장에서 연극 ‘제비전’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26, 27일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제비전 공연을 진행한다.대구연극협회는 지난해 12월2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막심고리키극장과 공연문화 교류를 위한 MOU를 체결해 해외교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에 대구연극협회가 제작한 연극 '제비전'이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막심고리키극장에서 공연을 한다.블라디보스토크 막심고리키극장은 오는 9월6일 대구를 방문해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를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다.연극 ‘제비전’은 현재 전승되어지는 판소리 5작품 중 하나인 흥부가를 각색한 작품이다. 연극이 가지는 장점에 국악을 접목하여 민요와 마당놀이 등 연희형태의 퍼포먼스로 관객을 공연의 참여자로 극에 개입하고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형식을 취한다. 한국의 고유한 공연미학을 해외의 관객들에게 소개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연출은 손호석이 맡았고 배우는 제비장군 역에 김진희, 놀부 역에 예병대, 흥부 역에 조영근, 흥부처 역에 이민주, 놀부제비 역에 전아현, 흥부제비 역에 윤규현, 흥부자식 역에 백창하, 마당쇠 역에 김수경이 출연한다.문의: 053-255-255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첫날 성적은? 첫날 매출만 96억 7천만여 원

어벤져스 포스터. 출처: 마블 스튜디오 공식 홈페이지 많은 기대 속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첫날 성적은 어떨까?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이미 개봉 전부터 엄청난 예매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특히 아이맥스관의 경우 예매 경쟁에 영화예매사이트 서버가 다운되기도 하고 암표가 판매되는 등 엄청난 기대를 실감할 수 있었다.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개봉 첫날 영상진흥위원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4월 24일 기준 전국 2,760개 스크린에서 12,547번 상영되었다. 개봉 1일 차 관객 수만해도 133만여 명에 달했고 당일 매출만 96억7천여만 원에 달한다.지역별로는 서울이 514개 스크린으로 누적매출액의 25.7%를 차지했고 경기도가 657개 스크린 25.1%, 부산이 187개 스크린에서 6.7%로 뒤를 이었다.또 하나의 특징은 영화의 모든 장면이 아이맥스 필름으로 촬영된 영화답게 아이맥스의 상영횟수가 높았다. 아이맥스 3D는 19개 스크린에서 114회 상영되어 5.3%의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상영타입별 누적통계. 출처: KOFIC 통계자료 한편 이러한 엄청난 인기를 반영하듯 이른바 스포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미 한국 시간으로 4월 16일, 개봉 8일을 앞두고 해외에서 영화의 푸티지 영상이 유출되는 초대형사고가 터진바 있다. 국내에서도 먼저 본 관객들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댓글 등으로 스포를 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루소 형제의 트위터에 올라온 사진.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감독이 직접 호소하고 있다. 이에 루소 형제는 트위터를 통해 #DontSpoilTheEndgame(엔드게임 스포하지 마세요)라는 태그로 스포에 대해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어벤져스에서 부터 이어져온 인피니티 사가의 10번째 이야기인 어벤져스: 엔드게임. 직접 영화관을 찾아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online@idaegu.com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

결혼 상대는 추첨으로가키야 미우 지음/지금이책/304쪽/1만3천800원이 책은 추첨맞선결혼법이 시행된 가상의 일본을 배경으로 저출생 고령화 사회가 겪고 있는 문제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일본 사회의 문제들을 날카롭게 지적해온 저자는 추첨맞선결혼법이라는 극단적인 설정과 이에 대응하는 젊은 미혼 남녀의 모습을 통해 우리 시대가 공유하는 문제를 당차게 제시하고 있다.소설 속 일본 정부는 저출생 대책으로 미혼 남녀에게 추첨 방식을 통해 결혼 상대를 배정해주는 파격적인 법안을 내놓는다. 대상은 25세에서 35세까지 이혼 전적과 자녀와 전과가 없는 미혼 남녀로, 본인의 나이에서 플러스마이너스 5세 범위에서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맞선 상대가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2회까지는 거절할 수 있고, 3회까지 모두 거절할 경우 테러박멸대에서 2년간 복무해야 한다. 생산 인구 저하로 국가경쟁력이 떨어지고, 고령 인구에 대한 의료와 복지로 막대한 비용이 지출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이며, 외국인 유입으로 인해 치안이 악화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만혼화에 따른 저출생 문제에서 기인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이런 사회적 악순환을 끊기 위한 대책으로 가결된 것이 ‘추첨맞선결혼법’이다.이 법안의 가결로 온 사회가 들썩들썩하다. 야당은 결혼이라는 사적인 일에 국가가 개입하는 것은 전대미문의 인권침해이자 국가적 수치라며 강력하게 반발하지만,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혼 남녀들의 태도는 저마다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답답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돌파구로, 누군가에게는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는 계기로, 또 누군가에게는 삶을 절벽으로 몰아넣는 처사로 다가온다.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맞선 상대가 정해지고, 상대에 대해서는 나이, 학력, 직업, 가족관계, 취미, 특기밖에 정보가 없다 보니 단 3번뿐인 맞선 과정이 순탄할 리 없고, 무엇보다 출신, 성장 배경, 성격, 가치관, 성 정체성, 다문화가정 등에 따른 다양한 갈등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국가가 이렇게까지 개인의 삶에 강제 개입할 수 있는 것은 일본에나 통할 수 있는 발상일 수도 있다. 물론 소설은 이러한 상황까지 풍자하고 있는데, 애초에 정부가 이 법안을 시행한 데에는 세계 평화에 공헌한다는 명목으로 군사력을 증강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려는 야심이 숨어 있는 것이다. 그들의 의도대로 국민의 관심은 추첨결혼에 쏠리게 된다.이 책에서 풀어내는 일본 사회의 모습은 섬뜩하게도 우리의 현실과 정확하게 맞닿아 있다. 기발한 소설적 상상력이 빗어낸 가상의 현실이지만, 오늘날의 저출생 비혼화라는 서늘한 현실에 대해 깊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책꽂이

틀리면 어떡해? =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끝없는 시험을 마주하는 그린이. 매번 투정을 부리지만 태권도 승품 시험만큼은 즐겁게 준비한다. 관장이 시험 범위를 잘못 전달해서 당황하지만 침착하게 스스로를 다독인다.이 책은 ‘틀려도 괜찮아’라는 위로와 함께 ‘할 수 있다’라는 격려의 마음이 담겨 있다. 저자가 두 아이를 키우며 접한 실제 경험을 생생하게 반영한다. 상상력이 넘치는 그림을 더해 익숙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이한다. 김영진 지음/길벗어린이/44쪽/1만3천 원기린은 너무해 = 이 책의 주인공 기린 에디워드는 목이 길어 불만인 점들을 하나하나 나열하며 얼룩말, 코끼리, 사자의목을 부러워한다. 그러던 가운데 에드워드는 목이 짧앙 슬픈 거북이 사이런스를 만난다. 사이런스는 언덕 위에 있는 바나나가 익어 가는 것을 밤새 지켜보며 그것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에드워드는 기꺼이 기다란 목으로 잘 익은 바나나를 따준다. 두 친구는 서로의 목을 아낌없이 칭찬한다. 조리 존 지음/창비/40쪽/1만3천 원파랑이 싫어! = 사자는 파랑을 싫어한다. 이유는 없지만 하늘도 호수도 파란색이니 피하게만 된다. 빗방울이 토독 떨어지는데 가만보니 이것도 파란 색이다. 깜짝 놀라 사자는 몸을 피한다. 다른 동물 친구들인 여우, 새끼 오리, 개구리, 달팽이와 새들은 모두 파란 웅덩이에 모여 논다. 참방참방, 후두둑 후두둑, 또로롱 또로롱 하며 신이 났다. 이 책은 사자가 ‘파랑’이라는 낯선 대상을 만나 두려움을 느끼는 순간부터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 그리고 다른 친구들의 도움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과감하고 강렬한 그림으로 나타낸다. 채상우 지음/길벗어린이/40쪽/1만3천 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

SF는 인류 종말에 반대합니다.김보영 지음/지상의 책/252쪽/1만4천800원이 책은 SF적 상상력으로 인류의 현재를 살폈다. 국내 대표 SF 작가 김보영과 SF 평론가 박상준이 인터넷 설문조사를 통해 모집한 질문을 토대로 토론한 내용을 재구성했다.이 책은 1부부터 4부까지, 나, 너, 우리, 그리고 우리가 사는 세계를 SF는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설명하고 관련된 SF 작품과 과학 지식을 함께 소개한다. 1부 ‘나는 인간이다’에서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통해 인간이라는 존재를 규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인간이 인간을, 또 인간과 유사한 특성을 가진 다른 존재를 어떻게 해석하고 있는지 알아본다.2부 ‘나와 다른 너’를 통해서는 독자들이 다른 성별, 다른 신체적 특성, 다른 능력을 지닌 타인을 어떻게 해석하고 이해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최근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혐오’와 ‘차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볼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3부 ‘우리는 영원하지 않다’에서는 SF가 종말과 사후 세계를 그리는 방식에 관해 이야기하고, 우리의 삶을 어떤 태도로 바라보고 만들어 가야 할지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4부 ‘이상하고 아름다운 세상으로’는 우주와 외계 생명에 대해 다룬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제시의 일기

제시의 일기양우조, 최선화 지음/우리나리/289쪽/1만6천 원이 책은 딸 제시의 성장사를 중심으로 기록한 일종의 ‘육아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일기는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매우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그 당시 임시 정부에 관한 기록들이 대부분 소실돼 버린 가운데, 1938년 7월부터 1946년 4월까지 8여 년간의 기간에 걸쳐 기록된 이 일기는 중일전쟁 당시 임시 정부가 일본의 공습을 피해 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을 거쳐 충칭으로 이동한 과정과 실상을 시기별로 정확히 알려 주는 거의 유일한 사료이기 때문이다.부부의 일기 속에서는 중일전쟁이 한창일 무렵 하루가 멀다 하고 퍼붓는 일본군의 공습을 피해 방공호를 제집드나들 듯 하면서도 전락 속에 태어난 어린 딸 제시가 잘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애틋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그와 더불어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독립운동을 하면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의연한 모습과 한교(한국 동포)들 사이의 끈끈한 정도 느낄 수 있다. 중국 각지를 돌며 진행된 항일 활동 중 만난 중국인들에게 대해서도 이국적인 반면 일본이란 공동의 적에 대항해 싸우며 서로 돕고 배려하는 따뜻한 이야기도 담겨 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1분 생활 상식

1분 생활 상식한글 말모이 연구회 지음/별글/276쪽/1만3천 원이 책은 한국 말모이 연구회가 '재미있게 배우는 지식이 가장 쉬운 지식이다'라는 말을 증명하기 위해 냈다.한글 말모이 연구회는 1911년 일제강점기에 주시경 선생님 등이 편찬한 국어사전 '말모이'를 정신적으로 계승한 출판편집인 단체다. 최근 이를 소재로 한 영화가 개봉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상식으로 두뇌의 숨은 힘을 깨워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생활, 과학, 역사, 자연, 사회 분야 등에 걸쳐 살아가는 데 가장 필요한 300여 개 상식이 총망라했다. 단 1분이면 상식 1개가 뚝딱 내 것이 되도록 전문 지식을 정리해 압축했다.‘화장실에서 배출된 분뇨는 어디에서 어떻게 처리될까?’ ‘다이어트에 도움 되는 착한 탄수화물도 있다?’ ‘사랑의 유효 기간은 30개월이다?’ 등 밀문들만 봐도 알 수 있듯 재미있고 유쾌한 내용을 담고 있다.일상 속 호기심부터 웬만한 전문 지식까지 시원하게 해결해주는 데다, 인생에 직접적으로 도움되는 좀 더 깊은 공부로 나아가는 실마리도 제공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처음 가는 미술관 유혹하는 한국 미술가들

김재희 지음/벗나래/272쪽/1만8천 원 이 책의 저자는 도슨트다. 도슨트는 미술관에서 작품과 감상자 사이에 서서 작품을 설명해 감상자의 이해를 돕는 이를 뜻한다. 도슨트 생활을 오래 한 저자는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 같은 외국 작품보다 우리 작가들의 작품에 빠져들었다.이 책은 우리나라 근현대 미술 100년의 계보를 정리했다. 서양 미술이 막 들어온 일제 강점기 무렵에 태어나 지금은 작고한 선구 작가들에서 시작해 현재까지 현장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현대 작가들로 마무리했다. 이 책의 각 전시실에 걸려 있는 선구 작가들은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미술가들이다. 또한 그 뒤를 잇는 작가들도 명실상부하게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다. 때문에 이 책은 총 24명의 현대미술 작가들로 이뤄진 작은 미술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도슨트와 함께 전시실을 둘러보는 형식으로 8가지 시선으로 나눠 구성돼 있다. 미술관을 굳이 가지 않아도, 아무것도 모르고 미술관을 방문한 것처럼 도슨트의 해설을 듣는 것과 같이 작가와 그들의 작품을 세밀하게 설명해주고 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이상화기념사업회 대구 우국문인 추모제 개최

이상화현진건 이상화기념사업회는 이상화, 현진건, 백기만, 이장희 등 ‘거화’ 동인 4인을 추모하는 ‘우국문인 대구추모제’를 25일 두류공원에서 개최한다.이번 추모제 행사는 이상화기념사업회와 대구문인협회가 공동 주최하며 대구시, 대구시의회, 대구지방보훈청, 광복회 대구시지회 및 우국시인 유족과 시민 3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이장희백기만행사는 오후 5시30분부터 식전행사로 우국시인의 추모 영상 방영과 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팀의 살풀이로 시작된다. 이후 본 행사 개막식과 함께 추모제례가 진행되며, 식후 공연은 우국문인 4인의 대표시 낭송과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주제로 한 뮤지컬 갈라 공연, ‘대구시민의 노래’ 합창이 진행된다.이상화기념사업회는 우국문인 대구추모제를 시작으로 5월에는 우국시인 전국 시 낭송대회, 6월에는 민족 시인들의 시세계와 항일 정신을 조명하는 국제학술세미나, 8·10월에는 우국시인들의 항일 운동 흔적을 방문하는 해외 돌아보기 등을 진행한다. 특히 국제학술세미나에는 경북대학교 이상규 명예교수가 종합발표를 진행하고 진주교육대학 송희복 교수, 김일성종합대학교 출신 조셉 박(호주), 연변대학교 유상리 교수, 한양대학교 유성효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참여한다.최규목 이상화기념사업회 회장은 “대구 우국문인 4명은 당시 뜻을 같이한 동지이자 막역한 친구였다”며 “특히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을 맞아 지역의 독립운동 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