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주년 맞은 대백 프라자 갤러리..‘대구 근대미술의 역사전’ 개최

‘대구백화점갤러리’ 50돌을 맞아 대백프라자갤러리가 오는 25일까지 12층 전관에서 ‘대구근대미술의 역사전’을 펼친다.갤러리의 역사는 아주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1969년 개점한 대구백화점 본점(동성로) 4층에 1971년 5월13일부터 ‘대백갤러리’라는 이름의 40평과 30평 규모의 2개 화랑이 문을 열었다.당시 대구 시내 한복판에 갤러리를 개관해 전국적 규모의 전시회를 유치하고, 향토작가 초대전과 동·서양화, 조각, 공예, 사진, 서화 등 다양한 장르의 전시회를 통해 대구화단 뿐만 아니라 타 지역의 미술애호가들로부터 깊은 관심을 모았다.개관 당시 고 구본흥 명예회장은 화랑 옆에 ‘대구미술협회’ 사무실을 내어줄 정도로 일찍부터 대구의 문화발전에 많은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20년이 훌쩍 넘어 1993년에는 규모를 키워 대백프라자 개점과 함께 프라자점 10층에 ‘대백프라자갤러리’로 갤러리를 이전해 운영하게 됐다.2011년부터는 대백 프라자점 12층의 100평 규모로 백화점계 우수한 갤러리로서 품격을 높였다.현재까지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는 대백갤러리는 국내 백화점 전시공간으로는 최고의 시설 및 규모와 함께 문화업계에서 오랜 경력을 보유한 전문 큐레이터 배치를 통해 활발한 전시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대백갤러리의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기획 전시전에는 1920~1930년대 화단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대백프라자점은 대구에서 근대화단이 형성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한 고찰과 주요 작가 작품들을 통해 대구근대미술의 전통성을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모두 20명의 작가들의 작품 47점을 만나볼 수 있다.전시 주요 작가로는 서양화 도입기 근대서양화가들을 통해 일제강점기 대구를 대표하고, 대구미술의 정체성을 정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던 서동진, 박명조, 이쾌대, 이인성, 이중섭, 서진달, 황술조, 손일봉, 이복 등이다.특히 대구 서양화 도입기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서동진, 월북화가로 유명한 이쾌대, 경주 출신의 손일봉, 대구 향촌동에서 생활하며 대구 전시회를 가졌던 이중섭 등의 수채화 작품을 통해 1920~1930년대 화단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일제강점기 한국을 방문했던 외국화가들의 눈에 비춰진 우리의 모습들을 판화에 담은 작품 13점도 함께 볼 수 있다.미국 여류 판화가 릴리안 메이 밀러, 미국 판화가 윌리 세일러, 프랑스 출신 화가 폴 자쿨레의 판화 작품을 통해 우리의 근대가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이외에도 대구근대미술의 출발점이 되는 대구미술전람회(1923년), 영과회(1927~1929년), 향토회(1930~1935년), 조선미전(1922~1945년) 관련 디지털 아카이브도 함께 전시돼 대구미술을 살펴보는 시간을 마련한다.김태곤 큐레이터는 “대백갤러리는 유명작가 작품전 2천500여 회를 통해 대구 미술 발전과 지역미술의 전통성을 정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펼쳐왔다”며 “이번 전시는 나아가 아직까지 재조명되지 못한 근대작가들을 발굴하고, 이들의 유작들을 확보함으로써 한국 근대미술의 근간으로 삼으려는 연구의 결과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2021 석재문화상’ 김호석, ‘석재청년작가상’ 권상희 작가 선정

올해 석재문화상 수상작가로 중진화가 김호석(65)씨, 청년작가상에 현대서예가 권상희(49)씨가 선정됐다.석재기념사업회(회장 김진혁)는 올해 석재문화상 수상작가로 시대정신을 담은 역사화와 인물화를 수십 년 간 발표한 미술계 중진 김호석 작가와 청년작가상으로 현대서예가 권상희 작가를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홍익대와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동국대에서 미술사 박사 학위를 받은 김호석 작가는 수묵 인물화에서 생생하게 표현하는 얼굴 표정과 신체적 특징으로 한국 화단과 국제 미술계에 널리 알려져 있다.2000년 제3회 광주비엔날레에서 한국 대표 작가로 미술기자상을 수상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전’, ‘고려대학교박물관 초대전’ 등 23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또 뉴욕퀸즈미술관, 아시아소사이어티, 인도역사박물관 등에서 주최한 기획전에도 참가했다.그의 작품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호암미술관,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국회의사당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또 석재청년작가상에 선정된 서예가 권상희씨는 대구에서 활동하는 현대서예가다.계명대학교를 졸업한 작가는 광개토대왕비 서체 연구를 통해 고구려인의 미감을 습득해 개성 있는 필획으로 재해석해 냈다.초서체 용필에서도 부드럽고 자연스러운 운필을 구사하고 있는 그는 예술의 전당 기획전과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로 참여했다.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김호석 작가는 전통회화에 대한 줄기찬 탐구 정신과 실험의식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확립했고, 권상희 작가는 현대 서예의 무한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평했다.대구 출신으로 한국근대서화계의 거목인 문인화가 석재 서병오 선생을 현창하는 ‘석재문화상’은 수상 작가에게 개인전 개최와 상금 1천100만 원, ‘청년작가상’은 개인전과 함께 상금 500만 원이 지원된다.한편, 2021 석재문화상과 청년작가상 수상작가전은 오는 7월16일부터 9월12일까지 칠곡 가산 수피아미술관 전관에서 열릴 예정이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달서문화재단, 23일 ‘문화도시 달서구 조성을 위한 제1차 생각나눔 포럼’ 개최

대구 달서문화재단 문화도시지원센터가 오는 23일 웃는얼굴아트센터 별관 와룡홀에서 ‘문화도시 달서구 조성을 위한 제1차 생각나눔 포럼’을 개최한다.‘문화도시 정책의 가치와 비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전문가와 시민리더 등이 함께 참여하며 주민, 행정, 지원조직의 유기적 협력을 위한 소통의 장이다.김영현 지역문화진흥원 원장의 ‘문화도시 정책의 가치와 비전’에 대해 강연을 시작으로 신동호 코뮤니타스 소장이 ‘문화도시 이슈와 거버넌스–성주, 칠곡의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한다.토론에서는 오동욱 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이 좌장으로 나서 김강수 꿈꾸는씨어터 대표, 이창원 인디053 대표, 조은정 사회적협동조합 와룡 이사장 등 토론 패널과 함께 지역사회에서는 어떻게 문화도시 정책을 흡수해 법정 문화도시로의 지정을 준비해야 할지 방향을 논의한다.포럼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준수해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달서문화재단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실시간 중계방송을 제공한다.이성욱 달서구 문화도시지원센터장은 “이번 포럼은 시민, 전문가, 행정 등 다양한 주체가 문화도시를 학습하고 다양한 생각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며 “문화도시에 대한 지역의 관심을 높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53-584-9715.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 범어도서관, 야외정원 ‘힐링프로그램’ 운영

대구 범어도서관이 15일 도서관 야외광장에서 ‘정원런치음악회’와 ‘느림의 미학 요가와 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힐링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지역의 젊은 국악 연주자들의 전통국악부터 퓨전국악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한편 범어도서관은 오는 12월까지 범어도서관 야외광장에서 ‘점심식사 후 요가 한 숨’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매월 넷째주 목요일 12시30분부터 진행되는 요가수업으로 명상과 호흡법을 통한 나의 몸 다스리기와 생활 속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요가동작을 함께 배워보는 프로그램이다.문의: 053-668-1621.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제2국립극단, 국립극장 ‘대구유치’ 위한 타당성 연구 완료..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 인터뷰

“제2국립극단 지방설립이 연극계의 숙원이자 희망인 만큼 최선을 다해 대구에 유치되도록 하겠습니다.”이홍기(54) 한국연극협회 대구지회(이하 대구연극협회) 회장은 지난달 24일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설립 기초 타당성 연구용역’을 마치고, 보고서를 대구시에 최종적으로 제출했다.지난달 29일에는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과 이홍기 대구연극협회장이 함께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문화체육관광부 황희 장관과 미팅을 가졌다. 결과는 만족스러웠다는 후문이다.이 회장은 “대구에 제2국립극단이 유치돼야할 마땅한 이유를 40여 분간 면담했고, 호의적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며 “대구의 문화극장(일제강점기 시대 키네마구락부, 현 CGV한일극장)이 국립극단으로 지정됐었다는 것을 통해 대구가 대한민국 연극 역사의 근간이라는 것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말했다.대구국립극단과 대구국립극장 유치는 보고서 검토 및 예산 확보 등으로 절차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문체부의 타당성 연구 보고서 검토가 신속히 이뤄진다면 이르면 올 연말 탄력이 붙을 예정이다.이번 타당성 연구는 이례적인 일이다. 타시도 중 협회 차원에서 제2국립극단 유치를 위해 발 벗고 나서 직접 연구를 완료한 것은 유일해서다.연극협회는 대구극립극장 위치로 대구시청사 후적지 주차장 부지를 물망에 올렸다.건축면적 3천500㎡(연면적 5천~5천500㎡)의 지상 4층 규모에 객석 수 600여 석으로 된 극장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그만큼 이 회장의 연극에 대한 자부심으로 비롯된 추진력과 결단력이 발휘됐다.◆대구극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설립 근거그는 “대구의 국립극장 역사성을 근간으로 국립발레, 국립극단, 국립무용단 등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국립으로 된 예술 공연장은 없다. 전국의 국립국악원 5개소, 광주에 있는 아시아문화전당이 전부”라며 “국립의 80%가 서울에 편중돼있다. 이제 대구를 시작으로 지역에도 국립극장이 생겨 문화예술이 다채로워질 수 있도록 기반을 튼튼히 해야 한다”고 연구 추진 이유를 설명했다.이어 “또 대구는 대학로를 제외하고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극장들이 밀집된 문화예술 공간이다”며 “연극단체수는 42개로 전국의 2위에 꼽히며 연극 공연은 348건으로, 전국 1위다”고 했다.특히 그는 예술가들이 연극 무대를 준비한 가치를 인정받는 하나의 노동으로 인정되는 것에 의미를 두고, 국가가 나서서 예술가들의 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이 회장은 “2025년이 되면 만 60세가 넘는 초고령화 시대에 들어간다. 시니어 세대로 접어드는 상황에 연극에 한 평생을 받친 분들이 갖는 예술가적 노동, 경험은 어디에도 기록되지 않았다”며 “노배우들은 무대에서 단 두 마디를 하더라도 분명한 힘이 있다. 예술가로서의 환경을 보호해주는 국립이 생긴다면 자라나는 청년들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가 추진한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설립 기초 타당성 연구용역’은 1여년의 걸린 과정의 결과물로 눈여겨볼만 하다.보고서에는 문화 환경 분석, 전국 및 대구지역 연극현황, 국립극단 운영체제분석, 설립 적정성, 설립계획안 등 다양한 타당성 논거 자료가 포함돼있다.◆1년여 과정의 자료 수집 결과물대구연극협회는 지난해 1월13일 집행부 10명이 모여 자료 구축 작업을 준비했다.국립 극단과 국립 극장 대구 유치에 관한 자료 구축 및 대구연극제 도록, 대구연극사 100년 기록을 정리하자는 이유에서 비롯됐다.이 회장은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연극 공연이 모두 통제됐고, 자료 구축할 시간적 여유가 많아져 수집을 빠르게 할 수 있었다”며 “정리한 기록을 도록으로 만들면서 제2국립극단 대구유치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고, 대구에 생겨야 마땅하다고 생각해 기초 타당성 연구 보고서를 직접 만들게 됐다”고 했다.지난해 7월에는 구축한 자료를 가지고 연구위원회를 구성했고, 대구연극의 역사와 국립극단의 역사를 조사하는 작업은 2달여간 다시 이뤄졌다.지난해 9~10월에는 대구 연극의 발전 방향과 제2국립극단 대구 유치를 위한 세미나 및 국립극단 70주년 성찰과 발전방향 모색 학술토론회도 개최됐다.토론회에서는 대구가 왜 국립극단으로서 타당한지에 대해 발제해 전국에 대구의 연극 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대구 유치를 위한 기초 타당성 연구는 모든 자료 수합 후 검토를 거쳐 지난해 12월께 이뤄져 지난 3월 완료했다.대구연극협회는 정리된 작업들을 토대로 ‘대구국립극단 및 대구국립극장 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대구 유치를 위해 오태근 한국연극협회 이사장, 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 등이 힘을 보태 탄력을 받았다.대구연극협회는 올해 대구 유치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를 펼친다는 계획이다.오는 6월11~12일 제2국립극단 유치 희망공연을 열고, 대구가 국립극단과 극장이 들어서기 위한 최적지라는 것을 강조할 예정이다.이 회장은 “대구 연극의 역사를 정리할 수 있는 공연을 양일간 펼칠 예정이다”며 “대구시민들의 자부심인 연극이 대구에서 발전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신간)동물농장/조지 오웰/이정서 옮김

◇동물농장/새움/252쪽/1만1천500원번역자의 자의적 해석이 추가된 의역이 아니라, 원저자의 의도와 전체 맥락은 물론 개별 문장의 호흡까지 그대로 살린 직역의 중요성을 역설해온 역자 이정서의 ‘동물농장’ 새 번역이 나왔다.이전의 번역서와 마찬가지로 이 작품을 통해 저자가 전하려던 메시지와 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채택한 개별 문장들 하나하나를 일일이 분석하고 최적의 우리말로 옮기기 위해 고심한 역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원작의 구두점 하나까지 최대한 살려서 번역을 할 때에만 원저자의 의도를 손상치 않고 그대로 전달할 수 있다는 번역자 이정서의 핵심 번역관이 그대로 투영되고 관철된 책이다.덕분에 책을 읽어가는 동안 독자들은 어떤 동물의 말재주가 좋은지, 어떤 동물이 어수룩한지, 어떤 동물이 꼼수를 쓰는지 자연스럽게 파악할 수 있다.원문에 가장 충실한 기본 직역이야말로 진정한 번역이라는 역자의 주장이 이 책의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자 영원한 스테디셀러이기도 한 ‘동물농장’은 나이와 세대를 불문하고 필독서의 첫머리에 꼽히는 책이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신간)석재 서병오 취한 붓 마음대로 휘두르니(증보판)

◇석재 서병오 취한 붓 마음대로 휘두르니(증보판)/김봉규 지음/만인사 281쪽/2만3천 원대구 출신 서화가 석재(石齋) 서병오의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한 ‘석재 서병오 취한 붓 마음대로 휘두르니’ 증보판이 출간됐다.‘한국의 두보이면서 이백’ ‘세기의 위재(偉才)’ 등으로 후세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받고 있는 석재 서병오는 1862년 6월11일 대구에서 출생했다.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난 덕분에 부족함 없는 환경에서 어릴 적부터 학문과 예술을 두루 섭렵한 석재는 10대 후반의 나이에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총애를 받게 된다.흥선대원군은 자신의 호인 ‘석파’에서 석자를 떼어 ‘석재’라는 호를 지어주고 침식을 함께할 정도로 석재를 아꼈다. 석재는 시, 글씨, 그림은 물론이고 거문고, 바둑, 장기, 의술, 구변에도 뛰어나 팔능거사(八能居士)라 불렸다.이처럼 다방면에서 뛰어나 재능을 발휘한 석재는 살아서 전설이 된 인물이다. 당대 중국과 일본의 최고 지식인들은 석재를 보고 감탄했으며 다투어 석재와 사귀려 했다.총 6부로 구성된 ‘석재 서병오 취한 붓 마음대로 휘두르니’는 석재의 출생과 어린 시절을 비롯해 서화가로서의 삶, 그의 작품 및 작품관을 두루 조망하고 있다.또 석재의 풍류와 사회활동, 항일활동 등도 함께 정리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책판-경제 초보자를 위한 서적

평생 일을 해야 하는데 가만히 앉아 돈을 벌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그럴 수 없다고 해도 실패하지 않는 재테크를 하고 싶다.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일명 ‘주린이’들과 특별한 공부 없이도 돈을 벌고 싶은 경제 초보자들에게 추천한다.월급에만 의존하는 것이 여유로운 노후를 위한 준비에 턱도 없다는 말이 와닿는다면 책이 말하는 작은 지식과 센스만으로도 당신의 꿈을 이루게 해줄 수 있다.◆주린이 경제 지식오가와 마사토 지음/이레미디어/272쪽/1만5천500원이 책은 금융문맹을 탈출하기 위한 최적의 도서다. 특히 주식에 뛰어든 초급자를 위한 책이다.미국에서는 자국민의 똑바른 경제 기초 개념 확립을 위해 저학년에서 고학년까지 단계별로 적합한 내용을 도입해 경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책은 ‘미국 고등학생이 읽는 경제교과서’를 번역한 책으로 미국 경제교육협회(CEE) 표준안을 토대로 작성된 경제교육 교재이다.저자는 CEE가 제시한 교재를 사용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기획·운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교육의 효과를 깨달았다.이에 힘입어 CEE 학습지도 요령에 따른 ‘6가지 핵심 경제원칙’과 ‘5섹터 모델’을 통해 가장 쉽고,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는 경제 지식으로 책을 만들었다.책에서는 ‘경제 기초’의 개념부터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미국식 경제교육을 따른다. 투자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기초적인 경제 지식을 책에 모두 담았다.지금 막 주식시장에 첫 발을 뗀 ‘주린이’, ‘금융문맹’에서 탈출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미국 CEE가 제시한 고등학교 수준의 경제 지식을 일상에서 경험하는 예시로 이해하기 쉽게 풀어냈다.미국 고등학생들이 보는 경제교과서 그대로 경제 지식을 안내한다.‘가계’, ‘기업’, ‘금융’, ‘정부’, ‘무역’ 5가지로 나눠진 주제를 흐름을 따라 찬찬히 읽어나가면 어느새 머릿속에 경제에 대한 흐름이 차곡차곡 쌓여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치열한 경제 시장에서 생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필독서가 될 것이다.책의 저자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인디애나대학교 코코모캠퍼스에서 전문 사회과교육과 경제교육을 담당했고, 대학 경제교육센터의 부소장으로서 중고등학생에게 경제과목을 가르쳤다.인디애나대학교에서 학생의 학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스승의 뛰어난 가르침을 기리고자 수여하는 ‘트러스티즈 티칭 어워드’에서 2009년과 2011년에 각각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구독경제마오웨이 지음/보아스/392쪽/1만9천500원이 책은 미래경제의 가장 강력한 경제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구독경제’에 대해 심도 있게 고찰하고 있다.투자자를 비롯해 운영자, 마케터, 관리자, 의사결정자 등 다양한 분야의 독자가 참고하고 현장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경제서이자 경영서다.책의 저자는 기업형 서비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서비스형 플랫폼(PaaS)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의 경영 관리와 통신용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창업의 경험을 거치며 디지털 시대 구독경제의 시작과 흥기를 경험하고 이끌어왔다고 자부한다.저자는 구독경제의 역사를 시작으로 구독 모델 유형, 구독 사고방식, 성공적인 구독제 기업들, 각 분야에 적합한 구독 모델과 전망 등 구독경제의 모든 것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다양한 구독 분야의 대표적인 구독 모델은 크게 10가지로 분류해 나열했다.모델은 ‘네이버’, ‘유튜브’, ‘카카오’, ‘넷플릭스’, ‘아마존’, ‘세일즈포스’, ‘스티치 픽스’, ‘렌트 더 런웨이’ 등 ‘조’ 단위의 시가총액을 보유한 세계에서 환영받는 기업들이다.구독제 기업의 구조에서부터 매출 방식, 마케팅 방법, 운영, 리스크 관리, 전환의 방법, 성공적인 구독제 기업의 성공 포인트 등 구독경제에 관해 백과사전식으로 구성돼있다.책은 분류한 모델들을 통해 세계에서 성공적인 구독제 기업들을 소개하고, 심도 있게 분석해 구독 비즈니스를 생생하게 보여준다.이외에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세계적 기업 스포티파이, MS, 면도기 구독으로 질레트의 시장 점유율을 앞지르며 일용품 유통의 혁신을 일으킨 달러 쉐이브 등의 성공 요인도 심도 있게 다룬다.또 책은 구독 비즈니스의 성과를 가늠하는 중요 평가 지표들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고객생애가치, 상품-시장의 적합성, 순환매출, 이탈률 등 성과와 사업성을 가늠하는 지표들의 계산 방법과 적용법, 상관관계 등을 설명하고 있어 실제 비즈니스에 적용해 볼 수 있다.◆방구석 노트북 하나로 월급 독립 프로젝트노마드 그레이쓰 지음/리더스북/288쪽/1만6천 원이 책은 불확실한 미래를 가진 직장인, 재능이나 취미를 살려 돈을 벌고 싶은 사람들, 사이드 프로젝트로 일상에 활력을 주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노마드 그레이쓰’라는 이름의 ‘부캐’로 얼굴을 보이지 않고 활동하는 책의 저자는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로부터 디자이너라 불리며 일한다. 디자인을 정식으로 배운 것은 아니다.책은 저자의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비롯돼 돈을 벌 수 있는 경험과 알찬 팁을 공유하고 있다.저자는 집에서 우연히 발견한 플랫폼 ‘엣시(Etsy)’에서 사진이나 그림 등의 작품은 물론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캘리그래피, 폰트, 각종 그래픽 소스 등이 다양한 형태로 응용돼 포스터, 카드, 가계부, 플래너, 파티 용품 등의 어엿한 상품으로서 팔리고 있음을 목격했다.미국 유학 시절 친구들의 부탁을 도맡아 간단한 작업을 대신해줬던 경험을 비롯해 포스터 이미지를 만들어 올린 그는 ‘팔렸다’는 메시지를 받고 눈이 번쩍 뜨였다.그동안 잊고 살았던 작은 재능이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벌어다 줄 수 있음을 처음 실감한 것이다.그는 단돈 5만 원도 되지 않는 투자비용으로 1년 만에 1억 원의 수익을 돌파했고, 현재는 글로벌 플랫폼 상위 1% 셀러에 등극했다.이제 여섯 개에 달하는 플랫폼에서 ‘온라인 건물주’가 된 저자는 강의 플랫폼 ‘클래스101’을 통해 자신만의 인사이트를 공개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저자는 모든 지식과 노하우, 성공 원칙을 책에 고스란히 담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책을 퍼냈다.이 책은 돈을 벌기 위한 현실적 노하우를 초보자의 눈높이에 맞춰 세세하게 정리했다.키워드와 콘셉트를 잡는 법, 글로벌 구매자들이 열광하는 시즌별 인기 아이템, 수수료를 절약하는 법, 시간당 근로 소득을 높이도록 하는 법 등이다.특히 부록에서는 수강생들에게서 가장 많이 받은 질문에 대한 답변과 영어를 몰라도 해외 고객에 응대할 수 있는 영어 템플릿, 리서치와 검색 최적화를 용이하게 해줄 아이템 영문명 리스트 등 꼭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를 아낌없이 제공한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오롯이' 희망의 메시지를 던진다…수성아트피아 조각가 이강훈 초대전

“이런 멋진 작품을 볼 수 있어서 기쁩니다. 각자 다른 개성이 느껴지지만…두 명이 함께 있는 작품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내 안의 또 다른 자아가 다른 길도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초등학교 4학년 관람객이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리는 이강훈의 ‘오롯이’전을 관람하고 방명록에 남긴 감상평이다.오는 18일까지 이어지는 조각가 이강훈 초대전 ‘오롯이’는 평범한 일상에서 잊고 살아가는 소중한 것을 잊지 말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지극히 개인적이고 평범한 40대 중반의 남자가 고민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주제를 ‘오롯이’라 정한 이유에 대해 “어느 날 갑자기 가슴을 파고든 ‘오롯이’라는 말의 어감이 참 예뻤다”는 그는 이번 초대전에서 인간 군상 20여 점을 선보인다.특히 자연석 위에 설치한 인체 10여 점은 그가 호반갤러리에서 전시할 목적으로 사전에 전시장 구조를 살핀 후 제작한 신작들이다.이번 작품전을 두 섹션으로 나눠 설치한 것은 그간의 작업 여정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는 게 갤러리의 설명이다.이강훈 작가의 작품에는 자연과 인공이 만났다. 인간군상과 자연석이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을 이룬 것이다.인간군상 설치에는 원근법이 적용돼 전시장 전체가 마치 또 다른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진다.외부환경을 전시장에 끌어들인 작가는 자연에서 취한 돌을 ‘신의 힘을 빌려왔다’고 표현한다.석고를 직조한 흔적들이 거칠게 남아 있는 야윈 인체 군상에는 작가의 심리가 고스란히 반영됐다.인체에 밀착된 목도리나 구름, 담배 연기와 같은 것도 작가의 심리를 대변한다. 길게 늘어지거나 위로 확장돼 왜곡된 형태와 깡마른 몸에서 자코메티의 조각상이 그려지기도 한다.이강훈 작가는 “작업은 낭만도 이상도 아니다. 지극히 현실적인 삶이 녹아든 것이다. 어느 것에 더 집중하고 충실할 것인가, 어느 한 가지에만 몰입한다고 의미 있는 삶일까” 라는 질문을 반복하며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서있거나 앉아있고 좌절하거나 희망을 향해 가슴을 열어젖힌 사람들은 작가의 이러한 질문과 답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삶의 희노애락을 함축하고 있는 이강훈 작가의 인체 군상은 ‘오롯이’ 우리 삶의 안쪽과 여백을 비춰준다.영남대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한국조각가협회, 대구현대미술가협회, 경산조각가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2008년 올해의 청년작가상 수상과 대구시 미술대전 특별상을 수상한 경력 외에도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하며 활발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대구문화재단의 지원으로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인전을 열기도 한 작가의 이번 수성아트피아 초대전은 10년 만에 갖는 7번째 개인전인 셈이다.수성아트피아 서영옥 전시기획팀장은 “작가의 기존의 작업들이 전통적인 형태와 재료에서 벗어나기 위한 시도였다면, 근작은 전통재료와 기법을 이용한 현대적인 표현에 대한 연구결과”라며 “그것이 ‘오롯이’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 펼쳐진 것”이라고 했다.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대구시립극단, 올해 첫 정기공연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 23~24일 개최

대구시립극단이 올해 첫 정기공연으로 오는 23~24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연극 ‘억척어멈과 그 자식들’을 연다.이번 연극은 독일의 극작가이자 서사극의 창시자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대표작이다.서사극의 정수로 불리며 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공연된 희곡이다.이 작품은 전쟁으로 인해 자식들을 모두 잃게 되지만 여전히 전쟁의 참혹함을 깨닫지 못하고 물건들을 팔기 위해 전쟁이 계속되길 바라는 억척어멈을 보여준다.인간의 어리석음과 이기심을 꼬집고 개인의 비극보다 더 잔인한 전쟁의 참상을 풍자하는 내용이다.이번 공연은 큰 틀에서 원작의 흐름은 유지하되 시대적 배경을 유럽의 30년 종교전쟁 대신 한국의 상황에 맞췄다. 1937년부터 1945년까지의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상황으로 흘러간다.작품은 항일 조선독립군이 활동한 만주지역을 중심으로 중·일 전쟁까지 다양한 사건을 녹였다.또 원작에는 없는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 사건을 확장, 전개해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각색뿐 아니라 연출법도 한국의 정서를 담아 표현했다. 우리의 한과 흥을 담은 가락으로 한국적 풍자의 묘미도 볼 수있다.이번 공연을 위해 배우들은 국악예술단 한사위 대표인 윤상순 명인으로부터 전통 구음과 한국적인 몸짓을 배웠다.간단한 줄거리는 이렇게 흘러간다. 억척어멈으로 불리는 종군상인 안봉순은 아버지가 다른 자식 셋과 함께 군대를 따라 포장마차를 끌며 한국과 만주지역을 돌아다닌다.중국군, 조선군, 일본군의 시시때때로 변하는 전쟁 속 승전한 군부대 지역에 빌붙어 살며 자식들을 악착같이 먹여 살린다.하지만 자식들의 삶은 비루하게 끝을 맺는다.자식 셋의 죽음에도 억척어멈은 여전히 물건들을 팔기 위해 전쟁이 멈추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작품은 끝까지 살아남으려 인간의 탐욕을 놓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미덕으로 여기는 보편적 가치가 아닌 자본이 살아가는 근본적 지혜라는 모순적인 상황을 표현했다.정철원 예술 감독은 “세 명의 자식들은 용기, 정직, 희생을 보여주지만 전쟁 중 이들의 가치는 극 속의 죽음처럼 모두 사라진다”며 “지금도 우리는 전쟁 아닌 전쟁 속에 살아가고 있다. 현재의 억척어멈은 지금도 수레를 끌고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예매는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R석은 1만5천 원, S석은 1만2천 원이다. 문의: 053-606-6323.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문화재단, 2021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대학생 기자단 모집

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오는 21일까지 ‘2021 대구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대학생 기자단’을 모집한다.대학생 기자단은 문화예술교육 관련 사업, 축제, 행사 등 현장 취재를 통해 생생한 정보와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분야는 뉴스레터 및 영상으로 뉴스레터 기자단 6명, 영상 기자단 3명 등 모두 9명을 뽑는다.기자단은 월 1회 기획회의를 진행해 문화예술교육 사업별 현장 취재 및 촬영을 통해 기사 작성 및 영상을 제작한다.제작된 기사와 영상은 센터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에 활용되며 재단 홈페이지 등에도 업로드 된다.선발된 대학생 기자단에게는 소정의 활동 사례비와 활동 종료 후 활동증명서를 발급하고 전문가를 초청해 기자단 활동에 필요한 소양교육도 진행한다.활동 기간은 오는 5~12월이다. 대구·경북지역에 거주하며 문화예술분야에 관심 있는 대학생(휴학생 포함)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참여를 희망하는 대학생은 재단 또는 센터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지원신청서 및 지원과제 양식을 다운받아 작성하면된다.자세한 사항은 재단(www.dgfc.or.kr) 또는 센터(www.dgarte.or.kr)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문의: 053-430-1284.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7년 만에 돌아온 거장..정명훈 피아노 리사이틀, 뜨거운 호응에 합창석 티켓 추가 오픈

지휘자 정명훈이 온전히 피아니스트로 건반 앞에 다시 선다.피아니스트로서 한국인 최초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입상, 지휘자로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정명훈이 대구에서 7년 만에 피아노 무대에 오른다.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명연주시리즈-정명훈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은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된다.정명훈은 대구의 무대를 시작으로 경기 군포(24일), 수원(27일)을 거쳐 서울 예술의 전당(28일)에서 투어 공연을 펼친다.공연 티켓은 코로나19에도 지난달 25일 오픈 후 단 5분 만에 전석(450여 석) 매진을 기록했다.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대구콘서트하우스는 합창석 티켓을 추가로 판매한다. 티켓은 14일 오후 2시에 오픈된다.그가 피아니스트로 7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코로나19로 해외 오케스트라 공연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난해를 피아노 연주에 집중했으며, 그러한 계기들이 피아니스트로 다시 무대에 오르는 계기가 됐다고 한다.이번 무대는 그가 진정으로 사랑하는 피아노 음악을 통해 그의 음악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관조를 엿볼 수 있다.2014년 한국에서의 첫 피아노 리사이틀 이후 7년 만에 피아노 무대로 돌아온 정명훈이 준비한 프로그램은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의 후기 피아노 작품들이다.그는 하이든, 베토벤, 브람스의 말년에 작곡된 피아노 작품들을 통해 인생의 희로애락을 전할 예정이다.하이든 ‘피아노 소나타 60번 C장조’를 시작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0번 E장조’, 브람스 ‘세 개의 간주곡’, ‘네 개의 피아노 소품곡’을 들려준다.이곡들은 이달 도이치그라모폰(DG)을 통해 발매할 독집 음반에 실린 곡이다.이는 작곡가 모두가 50~60대인 그들의 말년의 작품들로 감회가 새롭다. 정명훈 역시 다시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서는 나이와도 비슷해서다.이번 무대에서 피아니스트 정명훈이 담아내는 음악의 깊이가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정명훈은 “작곡가들의 말년의 피아노 작품들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운 여정을 경험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삶의 여러 단면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인 최초로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문 2위 입상 이후 지휘 무대에 집중하며 지휘자로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은 정명훈은 ‘내게 피아노는 진짜 음악이다’라며 피아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오고 있다.합창석 티켓 구매는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와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 1661-2431)에서 가능하다.방역을 위해 객석 운영은 50%로 제한되며 합창석 120여 석이 오픈될 예정이다. 합창석은 3만 원이다.이철우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지휘자로서 세계무대에서 활동 중인 정명훈이 피아노 앞에 앉은 것은 자신의 음악인생이 처음 시작됐던 곳을 찾아 음악에 대한 열망을 표현하는 것이다”며 “피아노 음악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표현할 정명훈의 무대를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문의: 053-250-1400.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달성문화재단, 11개 주요 기관에서 ‘시, 그림에 물들다’ 시화전 이달부터 개최

달성문화재단(이하 재단)이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11개 기관을 순회하며 ‘시, 그림에 물들다’를 주제로 시화전을 개최한다.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 시화전은 매년 자연환경, 역사문화, 관광자원 등 달성군을 소재로 한 내용을 담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밝고 희망찬 주제로 펼쳐진다.아쉽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코로나로 인해 오프닝 행사인 음악회는 별도 진행하지 않는다.하지만 수준 높은 전시를 지역 여러 군데서 맞이할 수 있다.재단은 위축된 지역문화 예술계의 활성화를 위해 문인협회에 원고를 의뢰했다.달성문인협회 28점, 대구시인협회 15점, 대구문인협회 7점 등 모두 50점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인다.조영래 화가가 시화제작을 맡았다.지역민들의 문화예술향유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해 6개 장소로 한정해 개최됐던 전시는 올해는 두 배 가량 확대해 진행한다.달성군으로 이전한 심인고등학교를 포함한 11개 장소에서 순회로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전시는 비슬산의 참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발맞춰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호텔아젤리아에서 첫 전시를 시작한다.이어 다음달 5~19일 달성군민체육관, 오는 5월21일부터 6월6일까지는 북부노인복지관, 6월8~22일에는 심인고등학교에서 마련된다.하반기에는 달성군여성문화복지센터, 달성문화원, 달성군보건소, 국립대구과학관 등 다양한 기관에서도 시화를 만날 수 있다.서정길 달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시화전 개최를 통해 지역문화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달성군만의 특화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코로나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역민들이 시화전을 통해 위로를 받고 힐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문의: 053-659-4293.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한민국 이수경 칠보명인, 13~14일 롯데 대구점서 개인전

54년 동안 왕실 전통 칠보의 맥을 이어온 이수경 명인이 13~14일 화엄의 꽃, 열정, 클로리스 등 대표 작품들과 함께 롯데백화점 대구점에서 특별 전시를 연다.이번 전시는 대구에서 20년 만에 열린 작품 전시다.기원전 2000년 이집트에서 유래가 시작된 칠보는 순금, 순은, 순동위에 작은 유리질의 유약을 올린 후 800도의 고온에서 수십 번의 굽는 제작과정을 거쳐야 완성되는 고난도 기술이다.한반도에서는 1400년 전 신라 시대 때부터 시작돼 전해 내려온 우리의 전통 문화 공예이다.이수경 명인은 그 뿌리의 기원을 찾고자 칠보가 가장 먼저 시작된 울산에서 40년 전 터를 잡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힘든 삶의 고난 속에서 의식과 무의식의 잡념까지도 불과 함께 태우는 일련의 과정을 칠보 작품으로 승화시킨 이수경 명인의 혼과 정신은 눈여겨볼만하다.그의 작품은 하나의 작품마다 삶과 사회에 대한 마음과 철학이 녹아있으며,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칠보의 아름다운 색상들은 관람객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이수경 명인은 “작업을 위해 과거 어려운 시절 함께한 음악과 문학책들은 잊을 수 없는 추억이자 풍부한 감성의 바탕을 만들어 줬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어려운 시기 절대 희망을 잃지 않고 살아갔으면 하는 치유를 느끼면 좋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민화의 현대적 부스전…‘대구스프링아트쇼 2021’ 13~17일 대구문화예술회관서

대구 미술인들과 지역민들이 교류할 수 있는 ‘대구 아모리 쇼’가 펼쳐진다. 아모리 쇼는 아트페어의 시초 격으로 1913년 뉴욕에서 열렸던 국제 현대미술전이다.대구미술협회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현대화 한 민화를 주제로 13~17일 특별 부스전 ‘대구스프링아트쇼 2021’을 대구문화예술회관 1~13 전시실에서 갖는다.특별 전시 뿐 아니라 활발히 활동 중인 지역 작가와 함께 대구의 원로작가와 작고작가들의 작품까지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는 자리다.올해로 11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지역민의 문화의식 고양과 미술 대중화를 위한 전시로, 작가가 직접 미술시장 현장에서 대중과 만나 교류할 수 있는 지역의 큰 미술축제이다.이번 전시에는 작가 200여 명의 작품 300~40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전시는 미술협회 소속 작가들이 그린 그림을 다양하게 관람할 수 있는 본 전시와 함께 ‘한국전통민화의 현대적 변용’ 특별부스전으로 마련된다.1~7전시실에서 개최되는 본 전시는 50여 명의 지역작가들의 작품전이다.작가들은 저마다 개인 이름을 내걸고 1~3인 부스전을 개최하며, 관람객들은 작가마다 다양한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11전시실에 마련된 민화특별전에서는 독창성, 자유성, 해학미와 함께 다양한 가치가 있는 민화의 본질적인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민화가 현대에 와서 화려한 색채나 독특한 발상법, 표현의 자유분방함 등이 있어 현대 작가들에 의해 재구성돼지고 새롭게 읽혀지고 있다.이번 민화특별전에서는 조선시대의 민화가 현대 작가들에 의해 현대인들의 삶과 욕망에 대한 표상으로 재구성 된다.전통 민화를 기본토대로 해 우리 시대의 욕망과 결합시켜 새롭게 창조적 변용에 관심을 두고 흥미롭게 재구성한 작가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특별기획전인 ‘대구미술인의 날’의 대구미술인상을 수상한 작가전도 8~10전시실에서 관람할 수 있다.대구미술협회는 2018년부터 대구미술인의 날을 지정해 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대구 미술인의 날은 공정한 심사를 통해 대구미술인상 및 특별공로상을 시상하는 행사다.이번 전시는 대구스프링아트쇼를 기념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대구미술인상을 수상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곳에 모았다.두 번째 특별전으로는 ‘과거로의 회귀’라는 주제의 대구작고작가와 원로작가들의 전시가 열린다.대구문화예술회관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총 40여 명의 원로작가의 작품 37점이 12, 13전시실에 마련된다.이번 전시는 근대 화단의 메카였던 대구 미술의 전통을 이어 받아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미술의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이바지 해온 작고작가와 원로작가들을 재조명 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된 행사이다.이점찬 대구미술협회 회장은 “행사는 작가중심, 시민중심의 행사로 작가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시민들에게는 미술의 문턱을 가볍게 넘을 수 있는 축제다”며 “코로나로 심신이 지쳐 있는 시민들의 많은 관람으로 봄의 정취를 미술과 함께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