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창작스튜디오 해외 입주작가 전시 진행

린제이 라이너 ‘디스코 씨앗’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2차 해외 입주작가 린제이 라이너(미국)와 소라 박(캐나다)의 개인전이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린제이 라이너는 이번 레지던스를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Disco Seeds’전은 풍경을 관찰하며 구한 직물재료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지난 3개월의 입주기간 동안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탄생한 신작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작가는 입주기간동안 가창에서 대구시내로 이어진 풍경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식물들이 무질서한 쓰레기 더미와 뒤엉켜 새로이 자라나는 모습과 도심의 반짝이는 네온사인, 건물마다 흘러나오는 음악, 바닥에 흩어진 담배꽁초 등은 작가 자신의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토대들이 됐다.작가는 본국에서 챙겨온 재료 중 디스코 씨앗이라 쓰여져 있는 천 자루가 있었다. 작가는 이 자루를 시작으로 입주기간동안 관찰하고 모은 재료들을 모두 이어 대형의 직물 작품으로 표현했다.작가는 “이번 전시는 한국에 있는 동안, 내가 발견한 재료들로 자연스럽게 예술을 창작하거나 새로운 장소나 주변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했다.소라 박소라 박은 한국계 캐나다 이민자다. 어린시절 증조부의 시신이 담긴 관(棺)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봤다. 사진 속 증조부의 유품들은 그의 업적을 반영하고 있었지만, 삶이 완전히 꽃피지 못하고 단명하였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가는 30년이 지난 지금 그 흑백사진을 다시 보면서 사진 속 이미지가 단순히 ‘관’이 아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작가는 ‘Returned Remnants’전으로 과거의 경험, 물리적 대상, 이미지를 회수하고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의 흔적을 분석하는 인류학적 연구방법을 탐구한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1900년대 초 베를린 최초의 한국인 거주자 중 한명인 작가의 증조부의 삶이 담긴 소지품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작가는 이민 후 20년 만에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와 작가와 증조부가 겪었던 문화적, 지리적 괴리의 경험들을 서로 연결시켜 관람객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다.문의: 053-430-1236.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시립국악단 러시아 바시키르 국제문화축제 초청공연으로 참가

대구시립국악단 러시아 국제문화축제에 초청돼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8일부터 12일까지 열린 러시아 바시키르 국제문화축제에 초청공연으로 참가해 4차례에 걸쳐 아름다운 전통국악 무대를 선보였다고 16일 밝혔다.대구시립국악단은 바시키르공화국 우파시(Ufa)가 축제를 위해 마련한 야외특설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첫째 날에는 한국무용 소고춤, 해금 독주, 그리고 태평소와 사물놀이를 선보였으며, 둘째 날에는 소고춤과 사물놀이, 기악합주 푸살을 펼쳐 보였다.이어지는 11일에는 ‘The city culture house’의 콘서트홀에서 대금 독주, 승무, 푸살 공연을, 12일에는 다시 야외에서 소고춤, 태평무, 사물놀이를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한편 러시아 바시키르공화국 국제문화축제는 올해 개최 28년째를 맞이했으며 그동안 전 세계 70여 개국에서 300개 이상의 대표단이 참가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곰스컴퍼니, 오는 22일 롯데백화점 7층 문화홀에서 콘서트 개최

청년 공연 기획사 곰스컴퍼니(대표 박준우)는 오는 22일 대구 라이브밴드 테이킨과 함께 콘서트 ‘Fine, thank you. And you?’를 롯데백화점 7층 문화홀에서 개최한다.이번 콘서트는 곰스컴퍼니 산하 뮤지컬팀과 테이킨의 합동공연으로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대표곡 넘버를 시작으로 붉은노울, 뱐해가네, 일어나 등 10여 곡을 선보인다. 곰스컴퍼니 산하 뮤지컬팀에는 김창수, 박규석, 백수민, 최시내가 소속돼 있다.박준우 대표는 “삶의 다양한 기로에 선 젊은 세대와 치열한 인생을 살아가는 중장년층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한다”고 설명했다.이번 콘서트는 전석 2만 원이다. 문의: 010-7178-2911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나한나 독주회 오는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려

나한나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단원 나한나의 바이올린 독주회가 오는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2016년부터 2018년까지 약 2년간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음악대학에서 연주자과정을 마치고 돌아온 그는 보다 깊어진 음색과 향상된 기량으로 베토벤, 야나체크, 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선보일 예정이다.먼저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야나체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로 꾸민다.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려는 베토벤답게 모차르트의 ‘피아노 중심형’이 아니라 바이올린과 피아노 ‘두 악기의 동등한 사용을 목표로 한 중주’에 기반하고 있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은 전체적으로 신선한 창조의 에너지가 느껴진다. 두 악기의 특성을 나타내려고 고심한 흔적이 엿보이는 한편, 주제 선율이 섬세하게 변주된 후 활발하게 마친다. 베토벤의 음악적 미래에 대한 자신감과 낙관적 태도가 돋보인다.이어서 레오시 야나체크의 하나뿐인 바이올린 소나타가 연주된다. 그가 59세였던 1913년에 작곡된 후 세 차례의 개정을 거쳐 1921년 현재의 결정고가 완성됐다. 야나체크의 고향인 체코 동부 모라비아의 민요에 기초한 바이올린 소나타는 동양적 분위기와 집시 음악의 요소, 러시아 민요적 영향이 어우러진 특징을 보인다. 곡은 네 개의 악장으로 이루어지는데, 고전적인 소나타 형식이다.슈만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이 2부를 장식한다. 1851년 작곡된 슈만의 이 곡은 낭만적인 정서가 감도는 가운데 시적인 서정성과 정열의 감정도 보여준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 받던 무렵에 작곡된 작품으로 슈만의 작품 중 가장 개인적이고 내밀한 분위기를 지닌 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와 피아니스트의 능력을 잘 고려하여 써졌으며 간결하고 열정적이다. 3악장 구성이고, 피아노의 아름답고 세밀한 움직임 위에 정열에 찬 바이올린이 더해져 매력적이다. 마지막 악장에서는 풍부한 표정의 바이올린이 정점을 구축한 다음 힘차게 끝맺는다.바이올리니스트 나한나는 경북예고, 영남대학교 및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08년 대구시향에 입단했다. 영남대학교오케스트라, 멜로스합주단 등과 협연했고 2006년 일본 나고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주최 '아시아 21세기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선발돼 참가했다.문의: 053-250-147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제21회 전국차세대안무가전 오는 15~16일

‘제21회 전국차세대안무가전’이 15~16일 오후 6시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에서 열린다.대구무용협회 주최·주관으로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총 5개의 팀이 경연을 벌인다. 대구를 비롯해 창원,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현대무용단체가 무대에 오르며, 참가 단체는 공연되지 않은 초연 작품으로 공연을 진행한다.장요한이재진첫 무대는 진무용단(안무자 장요한)의 ‘남과여’이다. 요즘 세대가 흔히 겪는 남자와 여자 문제를 춤으로 표현한다. 우연한 장소에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 가까워지는 남녀의 뜨거움과 이 시기를 지나 서로 다름을 느껴 둘로 갈라지는 차가움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이 흘러 자기 자신도 모르게 뜨거움과 차가움을 반복하는 우리의 모습을 안무로 표현했다. 강하영이지민두 번째 무대는 투게이 무브먼트(안무자 강하영)의 ‘같이의 가치’이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표현한 작품이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과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 등 혼자가 아닌 같이 과정을 표현했다.마지막 무대는 ROOT dance company(안무자 이지민)의 ‘비상구’이다. 비상구를 카페로 표현한다.이미 일상 속에 들어온 카페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준다.김신오16일 첫 무대는 김신오무용단(안무자 김신오)의 ‘로망’이 무대에 오른다. 누구나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로망을 그린 작품이다. 로망을 달성하기 위해 나를 더 자극하는 나, 로망을 포기하게 만드는 나 등 내면에 자리 잡은 여러 자아의 대립을 통해 우리가 진짜 원하는 로망이 무엇인지 이야기하는 작품이다.차세대 안무가전의 마지막 공연은 M.F.L(안무자 이재진) 의 ‘내박자’이다. 박자가 주제인 작품이다. 타인에게 강요당해 자신을 찾지 못하는 우리들을 박자를 잃은 모습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박자를 잃고 다른 사람의 박자에 끌려 다니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작품이다.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다. 문의: 010-8668-2145.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기획 초대전 윤길중 ‘오브제_소멸과 재생’

윤길중 작 아트스페이스 루모스에서는 기획 초대전 윤길중 ‘오브제_소멸과 재생’ 전시를 다음달 14일까지 진행한다.지난 4월 강원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곳곳으로 번지며 깊고 아린 생채기를 냈다. 윤길중 작가는 화재가 난 뒤 일주일 후 그곳을 찾았다. 갑작스러 재해로 수명을 다한 ‘소멸’의 흔적들이 그를 부르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곳은 봄이었지만 긴 겨울처럼, 회색빛으로 얼어붙어 있었다.윤길중의 작업은 지난 오랜 시간동안 사물에 또 다른 생명을 부여하는 되살리기 ‘재생’에 있었다. 철거를 앞둔 집들과 버려진 낡은 집기들, 외딴 섬에서 쓰러진 채 살아가는 나무의 삶처럼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거나 중심에서 밀려나 방치돼 있는 것들은 그의 프레임 속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이번 전시에서 윤길중은 ‘불탄 오브제’와 ‘불태운 오브제’를 선보인다. 해외에서도 호평 받는 그의 작업 ‘보고(see) 보았다(saw)’에 등장하는 불태운 오브제들은 이미지를 해체하고 다시 조합함으로써, 사물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재생’을 위한 노력을 했다. ‘불행한 오브제’에 등장하는 불탄 오브제들은 갑작스런 재해로 생명을 다한 사물들, 그 어떤 노력으로도 되살릴 수 없는 ‘소멸’의 안타까움이 스며들어 있다.작가는 “우리 기억 속에 고정된 이미지의 사물을 보면 호기심이 작동하지 않는다”며 “사물이 놓인 배경과 구도와 프레임에 잠시 눈길을 주기는 하겠지만 그 사물의 본질에 다가가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사물에 대해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사물에 변형을 줘 사진을 찍고, 관람자의 시선을 조금 더 붙잡아두기 위해 프린트된 이미지를 해체해 재조합 해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영남의대 총동창회, 오는 16일 수성아트피아 오페라-라 트라비아 무대 마련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가 오는 16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살롱 오페라-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매년 열리던 동창회 체육대회를 문화행사로 발전시킨 것이다. 총 2천600명에 이르는 졸업생들의 다양한 요구 목소리에 귀 기울여 체육대회와 문화행사를 격년제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조대현 영남의대 총무이사는 “체육대회에 참석을 안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어서 좀 더 뜻있는 행사를 하자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대구가 음악의 도시인 만큼 올해는 오페라 공연을 준비했다. 이를 계기로 대구 음악계가 더 활성화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테너 신현욱바리톤 제상철‘라 트라비아타’는 국내에 처음 소개된 유럽 오페라로 1948년 서울 명동에서 ‘춘희(椿姬): 동백아가씨’라는 제목을 초연됐다. 사교계의 여성과 평범한 청년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총 3막으로 이뤄진 오페라로 먼저 제1막에서는 주인공인 비올레타의 집에서 즐거운 파티 중 운명적인 사랑 알프레도를 만난다. 알프레도는 지난번에 보았던 비올레타의 아름다움을 얘기하며 숨겨뒀던 자신의 사랑을 고백한다.소프라노 배혜리피아노 남자2막1장에서는 비올렛타와 알프레도는 파리 근교의 집을 빌려 행복하게 살고 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비올렛타가 재산을 계속 팔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된 알프레도는 자신을 책망하며, 돈을 구하기 위해 파리로 떠난다.그 사이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비올렛타를 찾아온다. 제르몽은 사교계의 여인과 자신의 아들이 같이 산다는 소문으로 자신의 딸이 파혼 될 지경에 이르렀으니 알프레도와 헤어져 달라고 한다. 비올레타도 제르몽을 설득하지만 결국 눈물을 흘리면 이별을 결심한다.제2막2장은 자신이 배신 당했다고 느낀 알프레도, 그녀를 미워하는 감정을 그대로 가지고 비올레타를 찾아 나서지만 마음 한 켠의 그녀를 향한 사랑까지 완전히 없애지 못한다.제3막은 병든 비올레타는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알프레도를 그리워한다. 비올레타의 희생을 알게 된 알프레도는 그녀를 찾아 다시 행복하게 살 것을 약속한다. 비올레타는 사랑하는 알프레도의 품에 안기며 마지막을 노래한다.공연은 테너 신현욱(알프레도), 소프라노 배혜리(비올레타), 바리톤 제상철(제르몽)이 출연한다. 피아노는 남자은, 나레이션은 강민경이 맡았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기독교총연합회 큰 실의에 빠진 향기로운 은혜교회 구태극 목사 찾아

화재로 전신 화상을 입고 위독한 상태에 빠진 대구 향기로운 은혜교회 구태극 목사의 17살 딸을 위해 대구기독교총연합회가 기도와 성금으로 위로의 뜻을 전달하고 있다. 대구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박병욱 목사)는 최근 동구 신서동에서 발생한 화재로 가족들이 큰 부상을 입은 향기로운 은혜교회 구태극 목사를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빠른 쾌유를 빌었다고 13일 밝혔다.지난 7일 발생한 화재로 구 목사의 아내와 두딸은 전신에 중화상을 입고 푸른병원에 입원 중에 있다. 특히 큰 딸 구하경(17)양은 80% 중화상과 골절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향기로은 은혜교회는 신도가 10명정도인 개척교회다. 이에 치료비는 물론 간호할 사람마저 없어 막막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구기독교총연합회 조무제 사무총장은 “전신에 하얀 붕대를 감은 꿈 많은 소녀를 보는 순간 한없이 눈물이 나고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하경이 살리기’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하경기 돕기 후원계좌: 농협 351-0127-8944-33(예금주 향기로운 은혜교회 구태극 목사).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함께 사는 기적’의 지은이 프랑스 떼제 공동체 수도자, 신한열 수사

프랑스 떼제 공동체 수도자인 신한열 수사가 천주교대구대교구 성(聖)김대건성당에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천주교대구대교구 성(聖)김대건성당에서 독서콘서트가 지난달 25일 열렸다. 이 자리에는 ‘함께 사는 기적’의 지은이로 프랑스 떼제 공동체의 수도자인 신한열 수사가 강연자로 나섰다.떼제는 1940년 스위스 개신교 집안 출신의 로제 수사가 시작한 초교파적 그리스도교 수행 공동체다. 개신교, 가톨릭, 정교회, 성공히 등 구분 없이 세계 30개국에서 온 80여명의 남성 수도자가 함께 산다.신 수사는 프랑스 떼제 공동체의 유일한 한국인이다. 그는 대구 촌놈이 프랑스에 가서 32년째 살고 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떼제에 젊은 청년들이 모이는 이유와 떼제에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최근 종교계에서는 떼제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다. 종교계에 젊은 청년들의 발길이 점점 줄어들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떼제 공동체에는 어린아이부터 장성한 청년까지 매년 수만 명의 사람들이 모인다.그는 “청년들이 떼제에 와서 고향같다는 이야기를 많이한다. 특별한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프로그램도 매력적이지 않다. 소박하게 기도하고 분위기가 자유롭고 편안하다”고 설명했다.그가 떼제에 발을 디딘 것은 1988년이었다. 대학(서강대)을 졸업하고 2년간 직장생활을 한 뒤였다. 고교시절 우연한 기회에 봤던 떼제에 관한 슬라이드 필름 속의 이미지를 마음 속에 담고 있었던 그는 대학에서 한국에 파견된 떼제 수사를 처음 만났다. 영문과 교수로 학생을 가르치던 안토니 수사(한국명 안선재)였다. 안토니 수사는 고은 시인의 작품을 영어권에 번역한 것으로도 유명하다.처음에 3개월간 머물 요량이었지만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종신서약을 했고 어느새 30년을 넘어섰다.떼제 생활의 핵심은 ‘단순 소박함’이다. 떼제에는 포크, 젓가락, 테이블도 없다. 단순 소박함이 생활조건이라고.그는 “기도도 마찬가지다. 현대인들의 생활이 너무 복잡하다. 전례복을 입고 서 있으면 청년들이 와서 말을 한다. 말만 통하면 이야기를 하고들어준다. 불필요한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 역시 단순 소박함이다”고 했다. 이어 “떼제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많다”며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신자들이 길을 찾는 사람이 되고 기도하는 사람이 되야 한다. 그런 마음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경청’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을 찾기 어려워 한다는 것이다. 어떤 판단을 하지 않고 들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그는 “우리 공동체는 집에 돌아온 아들들을 끌어안아 준다. 각박한 세상에서 우리 그리스도인이 보여주지 않으면 누가 보여주나. 모든 공동체가 그런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고 강조했다.그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눈길이 손길이 발길이 어디에 있는지 누굴 바라보는 지 누구에게 손을 내미는 지가 우리 삶을 결정한다”며 “나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 적어도 한 사람에게는 빛이 되어줄 수 있다”고 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우리나라 최초의 번역소설 천로역정 영화로 개봉

천로역정우리나라 최초의 번역소설이자 성경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많이 읽힌 소설 ‘천로역정’이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들어져 13일 주요 극장에서 개봉했다.영국 작가 존 번연의 작품으로 1678년 처음 발행된 천로역정은 영국 최초의 근대소설로 지금까지 전세계 200개 언어로 번역돼 한 번도 절판된 적 없는 기독교 문학의 고전이다. 또 링컨이 가장 사랑한 책으로도 유명하다. 천로역정은 그동안 만화, 뮤지컬, 실사영화 등으로 제작된 적은 있지만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천로역정은 주인공 크리스천이 죄악으로 점철된 멸망 도시가 불바다로 변한다는 것과 천국도시가 있다는 두 가지 사실을 깨닫고 가족과 주변의 만류를 뒤로하고 천국도시를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내용이다. 여행 중에 ‘율법 언덕’ ‘세속의 숲’ ‘절망의 성’ ‘허영 시장’ ‘죽음의 골짜기’ 등 수많은 유혹과 고난을 겪게 되는데, 영화는 CGI 애니메이션을 통해 관객들에게 소설로는 느낄 수 없는 현장감을 선사한다.영화는 CBS가 단독 수입해 배급하며, 자막판과 더빙판 등 2개의 버전이 동시에 개봉한다. 더빙판의 경우 CBS 프로그램 ‘어른 성경학교’의 출연진 주영훈과 김효진 등이 참여했다.문의: 053-426-8001.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호모 아스트로

호모 아스트로룸오노 마사히로 지음/아르테/348쪽/1만7천‘1천억분의 8’이 분수는 은하계에 존재하는 행성의 수와 인류가 탐사한 행성의 수다.인류는 보이저와 카시니 궤도선, 하위헌스 착륙선 덕분에 목성의 위성인 이오에 있는 활화산 9개를,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과 엔켈라두스에 있는 바다와 호수, 간헐천의 존재를, 다시 말해 지구 바깥에 ‘살아 있는 세계’를 알게 됐다. 하지만 은하계에 존재하는 행성은 약 1천억 개다. 그중 우리가 아는 행성은 고작 8개다.이 책은 NASA 현역 엔지니어인 저자가 들려주는 우주 이야기다. 총 5개 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장마다 다채로운 과학 이야기로 가득하지만 영화보다 영화 같은 에피소드들과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전개가 담겨있다.1장에서는 쥘 베른의 SF 한 권에서 시작된 ‘로켓의 아버지’들의 꿈과 노력, 좌절과 성공의 드라마를 담았다. 2장에서는 최초로 유인 우주선을 만든 여러 과학자와 기술자들의 도전, 3장에서는 지구와는 전혀 다른 세계를 인류에게 보여준 한 무인 탐사선들의 활약상을 풀어 냈다. 4장에서는 저자가 개발하고 있는 화성 탐사차의 생명 탐사 기술과 원리를, 마지막 장에서는 외계 문명 탐색의 최신 결과와 앞으로의 우주탐사가 나아갈 방향성들을 소개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여성을 위한 별자리 심리학

여성을 위한 별자리 심리학주디스 베넷 지음/이프북스/600쪽/1만8천 원 저자는 1970년대부터 미국에서 활동한 세계적인 심리치료사이자 점성학자이다. 그는 상담을 통해 여성들이 처한 심리적 위기들을 목격했고, 이를 슬기롭게 헤쳐 나간 사례도 봤다.그는 점성학자답게 별자리라는 고대의 지혜와 현대의 전문지식인 심리학을 접목해 난관을 뚫고 나가는 방법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냈다. 책은 수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마음의 심연으로부터 빠져나와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이 책의 각 별자리 도입부에는 그 별자리의 성격을 드러내는 34~35개의 단어들이 나열되어 있는데 그중 30개 이상의 단어가 자신과 맞다면 그 별자리가 자신의 별자리라고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각 별자리에서 들려주는 실제 사례들이 담겨있다. 자신의 여성성에 대해 고민하는 양자리의 M, 자신이 분노했을 때를 솔직하게 고백한 다섯 명의 게자리 여성들, 연애에 계속 실패하는 스물일곱 살의 사자자리 B, 가정에서 분노를 조절하지 못해 고민인 마흔세 살의 처녀자리 Y 등 각 별자리마다 가진 고유의 특성 때문에 갖게 되는 고민들을 솔직하게 드러낸 사례들이 모든 별자리마다 기록돼 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질문의 방향

질문의 방향우수명 지음/아시아코치센터/256쪽/1만5천 원빠르게 돌아가는 업무 환경에서 대개 상사들은 업무 처리에 집중하다 보면 짜증 담긴 충고와 조언에 익숙해지고, 또한 자주 재촉하게 된다. 충고와 조언은 구성원들에게도 무시당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안겨 주는 법이다.보다 효과적으로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고 스스로의 열정과 동기부여를 통해 일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을까? 바로 사람에게 집중하는 질문이 답이다. 한마디의 통찰 있는 질문이 변화의 원동력이 되고 적극적인 사고를 이끌어낸다. 즉 존재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질문과 긍정적인 관점을 갖게 하는 효과적인 질문은 상대방이 자신의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만든다.이 책은 저자의 20년간 마스터 코치로서의 노하우를 정리해 질문을 통해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을 제시한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존재 가치, 인간관계, 리더십의 세 주제별 질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조직의 성과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한다.이 책은 ‘5R 코칭 대화’라는 질문의 틀과 4가지의 강력한 질문을 담은 질문의 방향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 능력을 일깨워 준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나를 바꿀 수 있는 작은 습관 27

야마시키 히로미/나무생각/132쪽/1만1천800원오스트리아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의 이론에 따르면, 낮은 자존감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스스로 느끼는 열등감을 극복하고 자신의 강점과 재능을 발달시키기 위해 분투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그러나 자신이 어떤 방면에서 좋은 사람인지에 대한 다양한 가치 기준을 편향적으로 설정한 사람은 똑같은 성적을 받아도 더 실망하고 좌절하게 된다. 과도하게 인정받기를 원하고 애정을 갈망하며, 개인적 성취에 극단적인 열망을 갖고 있다 보니, 본연의 자신의 가치를 폄하하고 부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이처럼 ‘자기 개념’의 혼란을 겪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해 일본에서 20여 년간 코칭 강좌를 해온 저자는 우리에게 가장 일차적으로 필요한 것은 자기 자신과의 관계 정립, 다시 말하면 자신과 친해지는 것임을 강조한다.이 책은 지금보다 더 가쁜하고 행복해지는 27가지 힌트가 들어 있다. 자신을 존중하고,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기보다 올곧이 자기 자신에게 집중함으로써 남들이 말하는 행복이 아니라 스스로 주체적으로 일궈가는 행복을 실천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2권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2권유홍준 지음/창비/348쪽/1만8천 원 나의 문화유산답사기가 중국편 1·2권으로 돌아왔다. 2014년 일본편에 이어 두번째 해외 답사기다.한반도의 약 40배, 남한의 약 100배에 가까운 면적에 남북한의 약 20배가 되는 인구를 품은 중국의 문화는 우선 그 스케일로 우리를 압도한다. 또한 긴 세월 우리와 밀접하게 영향을 주고 받은 우리 문화유산을 보는 큰 거울이 되기도 한다.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는 중국의 남다른 문화유산을 만나 더욱 흥미롭고 풍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사막과 오아시스, 그 속에 숨겨진 보물 같은 불교 유적과 역사의 현장을 만나는 돈황·실크로드 여정을 생생하게 전달한다.중국은 켜켜이 쌓인 문화적 자신감으로 오늘날 대국으로 굴기하고 있다. 이미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고 외교에서도 그 실력이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등을 통해 문화적으로도 우리와 가까워졌고 국제정치적으로는 한반도 통일의 필수적인 파트너다.저자 역시 중국 답사기를 시작하는 서문에서 “중국은 우리와 함께 동아시아 문화를 주도해내가는 동반자일 뿐 아니라 여전히 우리 민족의 운명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막강한 이웃”이라며 “상황이 이럴진대 우리는 중국을 더욱 깊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에게 중국은 언제나 즐거운 여행의 놀이터이자 역사와 문화의 학습장이면서 나아가서 오늘날 국제사회 속에서 우리의 좌표를 생각게 하는 세계사의 무대였다”고 집필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먼저 1권 ‘명사산 명불허전’은 ‘삼국지’의 무대인 관중평원에서 시작해 회랑처럼 길게 뻗어 있는 협곡이 마치 ‘달리는 회랑’ 같다고 해 이름 붙여진 하서주랑을 따라가며 돈황 명사산에 이르는 2천㎞의 여정을 담았다. 실크로드 전체 길이 6천㎞의 3분에 1에 해당하는 대장정이다. 불교가 이 길을 통해 서역에서 중국으로 들어왔고 한족과 유목민족들의 투쟁이 이 길을 중심으로 벌여졌다.관중평원은 섬서성 서안을 중심으로 사방이 험준한 산맥과 네 개의 관문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이다. 넓이도 넓고 토양이 비옥할 뿐 아니라 천연의 요새를 이루고 있어 일찍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해 주나라, 진나라, 한나라 등 중국을 통일한 나라들을 포함해 여러 나라가 이곳에 도읍을 정하는 등 오랫동안 중국 역사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고.2권 ‘오아시스 도시의 숙명’은 돈황 명사산 자락에 자리 잡은 막고굴의 다난했던 역사를 담고 있다. 막고굴은 1.6㎞ 길이에 달하는 절벽에 굴착된 492개 석굴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그 수백개의 굴 안에서 각종 불상과 벽화는 물론 혜초의 ‘왕오천축국전’같이 학술적으로 큰 가치가 있는 3만여 점의 문서들이 발견됐다. 이 책에서는 제국주의 시절, 돈황 유물을 무차별적으로 약탈해 간 유럽·일본·미국의 ‘도보자(盜寶者·보물 도둑)’들과 이들로부터 막고굴을 지켜내기 위해 힘쓴 돈황의 수호자들에 얽힌 이야기를 자세히 소개한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