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병원서 불나…50여 명 대피

20일 오전 10시30분께 대구 동구 효목동 9층 규모의 한 병원에서 불이 나 15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 불로 병원에 있던 환자 등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은 4층 세탁실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대구일보와 TBN이 함께하는 교통캠페인. 안전과 배려, 당신이 먼저입니다(5)개학철, 어린이 보행자를 배려하자.

어린이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요구된다. 사진은 어린이들이 대구 한 초등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도로 위를 지나는 모습.지난 5월24일 낮 12시41분께 대구 수성구 동산초등학교 앞.어린이보호구역을 지나던 진모(9)군이 소나타 차량 라이트 부분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진군은 엉덩이 등에 상해를 입었다.어린이보호구역임에도 진군의 모습을 미처 보지 못한 운전자의 전방주시의무 태만으로 일어난 사고였다.어린이 교통사고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운전자들의 안전운전이 요구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캠페인 및 시설물 보완 등이 이뤄지고 있지만 결국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20일 TASS 교통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014년∼2018년) 대구에서 발생한 만 12세 이하 어린이 교통사고는 총 3천289건으로 집계됐다.연도별로는 2014년 758건, 2015년 761건, 2016년 572건, 2017년 630건, 2018년 568건으로 매년 꾸준히 발생하는 추세다.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차량 사고는 측면 충돌이 864건으로 가장 많았고 어린이가 길을 건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는 698건으로 뒤를 이었다.이에 대구시와 대구지방경찰청은 어린이보호구역에 신호·과속 카메라를 추가 설치하고, 보도·차도 분리시설을 설치하는 등 어린이보호구역 101곳을 정비했다.또 올해 어린이보호구역 25개소를 추가로 지정하기로 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하지만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대를 잡은 어른들의 안전의식 제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교통사망 사고의 최대 원인이 안전운전 의무 불이행에 의한 사고가 절반을 넘기 때문이다.대구시가 지난 3년(2016∼2018년)간 교통사망 사고의 사망 원인분석한 결과 사망자 405명 중 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이 전체의 65%로 가장 많았다.안전운전의무 불이행은 △전방주시태만과 졸음운전 △운전 중 휴대전화·라디오 조작 △차량 조작 미숙 △판단 착오·방심·주의산만 △급브레이크 △급핸들조작 △운행환경 부적응 등이 포함된다.이상원 도로교통공단 대구지부 교수는 “이면도로의 경우 불법 주·정차 차량들 사이로 아이들이 뛰쳐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보이지 않는 곳에 위험이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배려의 첫 번째”라고 강조했다.이어 “스쿨존의 경우 속도제한이 시속 30∼40㎞다. 이는 어린이가 갑자기 나타났을 때 차량을 바로 정지 시킬 수 있는 제한 속도”라며 “답답하지만 제한속도를 지키는 것 역시 아이들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북구청, 특이민원 대비 모의 훈련 실시

대구 북구청이 22일 구청 종합민원실에서 특이민원 발생을 대비해 모의훈련을 실시한다.이번 훈련은 최근 악성 민원 발생 증가로 인한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구청은 행정안전부 공직자 민원 응대 매뉴얼에 따라 특이민원 발생 상황을 연출하고 북부경찰서와 협업해 비상벨을 통한 핫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배광식 북구청장은 “특이민원으로 인한 민원담당공무원의 고충을 덜고 더 나은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의훈련을 준비했다. 훈련을 통해 극단적인 사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대구 북구청 전경.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중구청, 2019 대구 문화재야행 개최

대구 중구청이 오는 23~24일 약령시와 청라언덕 일원에서 2019 대구 문화재야행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1919 다시 만다는 그날 밤’을 주제로 1910년 대구 골목의 모습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행사는 오는 23일 오후 8시 계산성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근대역사와 음악이 어우러진 문화 공연 △3·1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근대문화 체험존 등으로 진행된다.자세한 사항은 대구 문화재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661-2195.대구 중구청 전경.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공공데이터 활용하니 다양한 아이디어 나오네

지난 16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 열린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대구시가 21일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 수상작 시상식을 연다.이번 대회에서 아이디어 기획,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등 2개 부문에서 최종 5팀이 선정됐다. 아이디어 기획 부문에서는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맞춤형 여행 정보 제공 앱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낸 휠프리(WheelFree)팀의 ‘당신의 당연한 여행을 위한 휠프리(WheelFree)’가 최우수상을 거머쥐었다.휠프리는 바퀴달린 운송수단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힐링코스와 편의시설을 한 눈에 보여주는 플랫폼으로 마음에 드는 코스와 주변 편의시설 이용 및 업체 예약까지 가능하도록 구성돼 있다.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부문은 파란자몽팀의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및 생활권 확대를 위한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인 ‘플랫(FLAT)’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장애인 편의시설과 교통수단, 무장애 가게 등의 정보를 제공해 교통약자의 이동권 및 시설 이용권을 보장하고, 교통약자의 생활권 확대 등을 내용으로 한다.골목상권을 포함한 영세 상인들에게 해당 상권의 정보 체계를 제공해주는 ‘골목식당’팀과 낚시 앱과 공공데이터가 결합해 빅데이터를 제공하는 ‘테그’팀이 우수상에 선정됐다.평생 학습 과정 사용자 맞춤형 추천 및 구직지원 앱이 라이프스터디가 특별상을 받는다.대구시는 지난 16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에서 ‘2019년 대구시 공공데이터 활용 창업경진대회’를 열었다.지난 5월까지 공개 모집을 통해 총 41개 프로젝트팀 중에 공공데이터 활용의 독창성과 참신성이 돋보인 11팀(21명)을 선발하고 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수상자에게는 총 1천3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한다. 부문별 최우수작 각 1팀은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하는 창업경진대회 본선에 참가한다.정영준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대회에서 수상한 팀들의 아이디어와 제품을 구체화하고 완성도를 높여 향후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공공데이터 기반 창업지원 프로그램과 연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올여름, 외국인 의료관광객 대구방문 러쉬

지난 13일 대구를 찾은 몽골 에르데네트시 관계자들이 올포스킨 피부과 의원을 찾아 포즈를 취하고 있다.올여름 대구에 몽골, 러시아, 중국 등 외국인 의료관광객들의 방문이 잇따랐다.몽골 에르데네트시의 부만소르(A. Bumansor) 사회정책국장, 나란체첵(C.Narantsetseg) 교육정책국장, 고등학교 교장 등 13명이 13~16일 대구를 찾았다.이들은 올포스킨피부과, 덕영치과, 건강관리협회에서 피부질환 치료, 치과치료, 건강검진 상담을 받았다.이달 말에는 에르데네트 시청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해 대경영상의학과와 우리들병원에서 팸투어를 한다.러시아 야쿠츠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등 의료관광객 50여 명이 16일 대구를 찾아 23일까지 대구파티마병원 등 5개 병·의원에서 종합건강검진, 성형피부, 한방의료, 치아검진, 안구정밀검진 등 받는다.대구시 선도유치업체에 선정된 에스컬라이프가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모집한 20여 명도 오는 30일까지 동산의료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5개 병의원에서 종합검진과 임플란트 시술 등을 받는다.이달 말 개최되는 ‘대구 국제바디페인팅 페스티벌’ 촬영차 방한하는 중국 상해사진가협회 회원 14명도 덕영치과, 올포스킨피부과에서 진료를 받는다.최운백 대구시 혁신성장국장은 “하반기에도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해 4~5회의 대구의료관광산업 홍보설명회 개최, 대구재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대구의료관광할인카드 확대 발급, 대구 메디투어 발행 등을 통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중구청, 이인성 야외 갤러리 개관식 개최

대구 중구청이 21일 오후 5시 삼덕지하보도 스토리보드 앞에서 ‘이인성 야외 갤러리’ 개관식과 함께 전시회를 연다.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 사업의 하나로 설치된 신천 생태트레일 스토리보드에서 열리는 첫 전시다.전시는 다음해 3월30일까지 이인성 화가의 ‘삼덕동 아틀리에’, ‘이인성 스토리’, ‘사과나무’, ‘계산성당’, ‘가을 어느 날’ 등 20여 점으로 꾸며진다.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의 천재 화가 이인성 선생의 작품을 활용해 생태문화골목길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대구 중구청 전경.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일본수출 규제 어려운 중소기업 세무조사 유예

지난 19일 대구지방국세청 대회의실에서 2019년 하반기 세무서장 회의가 열리고 있다.대구지방국세청은 지난 19일 ‘2019년 하반기 세무서장 회의’를 개최했다.회의에서 권순박 청장은 최근 일본 수출규제 조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납기연장, 세무조사 유예 등 세정지원을 적극 실시해 줄 것을 당부했다.또 올해 하반기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차질 없이 집행해 줄 것을 주문했다.회의는 권 청장을 비롯한 국·과장과 14개 세무서장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권 청장은 “근로(자녀)장려금의 추석 전 조기 지급과 새롭게 시행되는 근로장려금 반기 신청도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 저소득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해야한다”며 “편법을 통한 지능적이고 고의적인 탈세행위에는 더욱 단호히 대처하고 성실납세자는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의 납세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또하나의 가족, 반려동물(32)강아지 심장병

[{IMG01}]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우리가 사랑을 나타날 때 하트의 표시는 심장을 나타낸 것이다. 또한 심장의 정지는 곧 삶의 정지와 같은 의미다. 그만큼 심장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대표하는 중요한 신체의 부분이다.이렇듯 중요한 심장에 문제가 생기거나 심장질환을 오래 가지고 있다면 비단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 역시 삶의 질이 떨어져 무척 불편하고 힘들다.대부분의 보호자들은 강아지의 심장병 증상을 잘 모르거니와 대부분 다른 질병으로 인하여 병원에 와 우연히 발견하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면 반려견이 기침을 해서 감기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고 병원을 찾았다가 심장병이 상당히 진행된 진단을 받을 때도 있다.우리나라에서 대부분 키우는 소형 강아지들의 심장병 발병률은 30%가 넘고 증상 또한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우선 어떤 증상이 강아지 심장병을 의심해봐야 하는지 아는 것이 먼저 필요할 것 같다.우선 기침 증상이다. 대부분의 심장병 증상에서 기침이 발견되지만 바꿔서 기침을 한다고 반드시 심장병은 아니기에 신중한 진단이 필요하다.가벼운 기침 증세라도 이유없이 지속이 된다면 꼭 심장 검사를 해 보도록 권한다.다음은 가쁜 호흡이다. 정상적인 호흡 수가 분당 30회 이하 정도여야 하지만 잘 때나 평소 이보다 높거나 헥헥거리는 횟수가 잦다면 심장병을 의심해 봐야 한다.그리고 청색증이다. 심장병의 진행으로 인해 폐수종이 발생할 경우 갑자기 호흡이 곤란해져 혀가 파래지는 청색증이 오는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으니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이외에도 평소보다 많이 먹지 않았는데 배가 불룩해지거나 팽팽한듯한 복수가 찬 느낌이 나거나 체중이 늘었다고 보여질 때, 산책이나 놀이를 좋아하던 반려견이 기운 없어하며 많이 힘들어할 때 심장병 초기 증상일 수도 있으니 절대 무심하게 보아 넘기지 말아야 한다.심장병은 감기처럼 쉽게 잘 치료가 되는 병은 아니지만 초기에 발견해 잘 관리해 준다면 살아가는 데 큰 문제가 없는 질병이기도 하다.따라서 많은 보호자들이 ‘심장병’이라는 병명만으로도 엄청난 슬픔과 충격으로 힘들어하는데 말그대로 ‘보호자’로서 힘을 내 치료에 전념해주길 당부한다.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창간특집)500년 세월을 찾아 떠나는 대구 10영(하)대구의 숨은 멋

대구 중구 대봉2동에 위치한 건들바위 인근 아경. 몸과 마음이 분주한 직장인의 퇴근길 야간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대구 중구 대봉2동에 위치한 건들바위 인근 아경. 몸과 마음이 분주한 직장인의 퇴근길 야간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대구 중구 대봉2동에 위치한 건들바위의 모습. 이곳은 예전 대구천 물길이 이어졌던 곳으로 입암조어의 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대구 제일중에 위치한 거북바위의 모습(오른쪽). 서거정은 이 당시 연귀산의 거북바위를 보며 봄 구름을 노래했다고 한다.대구 제일중에 위치한 거북바위를 소개한 비석과 안내판의 모습. 이곳엔 서거정의 10영 가운데 제3영 귀수춘운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서거정이 한가위를 맞아 달맞이를 간 금학루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중구 제일교회의 모습.서거정이 한가위를 맞아 달맞이를 간 금학루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중구 대안성당의 모습.제6영 남소하화의 배경이 되는 곳 중 하나인 영선못이 자리했던 영선시장의 모습. 지금은 영선못이 사라져 연꽃의 향연을 느낄 수 없지만 몇몇 어르신들은 영선못에 핀 연꽃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있었다.제2영 입암조어(笠巖釣魚)煙雨涳濛澤國秋 (연우공몽택국추) 안개 비 자욱한 가을날 연못에서垂綸獨坐思悠悠 (수륜독좌사유유) 낚시 드리우고 홀로 앉아 생각이 하염없네纖鱗餌下知多少 (섬린이하지다소) 미끼 아래 잔고기 많은 거야 알고 있지만不釣金鼇釣不休 (부조금오조불휴) 금자라 낚지 못해 멈출 수가 없다네제3영 귀수춘운(龜岫春雲)龜岑隱隱似鼇岑 (귀잠은은사오잠) 거북 봉우리 은은함이 자라 뫼 닮았는데雲出無心亦有心 (운출무심역유심) 구름이 무심히 나온다 해도 뜻이 있어라大地生靈方有望 (대지생령방유망) 땅 위의 생물들이 바야흐로 비를 바라니可能無意作甘霖 (가능무의작감림) 단비를 내릴 뜻이 없지는 않으리라제4영 학루명월(鶴樓明月)一年十二度圓月 (일년십이도원월) 한 해에 열두 번 보름달이 뜨지만待得仲秋圓十分 (대득중추원십분) 추석이 되어서는 한껏 더 둥그렇네更有長風箒雲去 (경유장풍추운거) 긴 바람 불어와 구름을 쓸어가니一樓無地着纖氛 (일루무지착섬분) 누각엔 작은 먼지도 붙일 곳이 없네제5영 남소하화(南沼荷花)出水新荷疊小錢 (출수신하첩소전) 물 위의 새 연잎 동전 포갠 듯하더니花開畢竟大於船 (개화필경대어선) 꽃이 피자 마침내 배보다 더 크다네莫言才大難爲用 (막언재대난위용) 너무 커서 쓰기 어렵다 말 하지 말게要遣沉痾萬姓痊 (요견침아만성전) 만백성 고질병을 고칠 수 있으리 서거정의 대구 10영 가운데 지역 곳곳의 숨은 멋을 노래한 제2영 입암조어와 제3영 귀수춘운, 제4영 학루명월, 제5영 남소하화다.제2영 입암조어는 삿갓바위에서의 낚시를 의미한다. 입암에서 한 낚시꾼이 따사로운 햇볕을 맡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을 노래한 것.서거정이 낚시꾼인지 관찰자인지 알 수 없으나 커다란 금빛 거북을 기다리는 심정만은 같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제3영 귀수춘운은 연귀산의 봄 구름을 노래한다.연귀산에서 바라본 대구 시내의 풍경을 노래하면서 봄 구름을 끌어들여 당시 가뭄에 대한 기우를 담기도 했다.특히 제일중학교에 위치한 거북바위에 기원을 담아 땅 위의 생명을 위해 단비를 내려줄 거라는 마음이 담겨있다.제4영 학루명월은 한가위를 맞아 달맞이를 떠난다는 뜻이다.당시 서거정은 가을밤의 둥근 달을 보고 감탄했던 그 심정을 묘사했다.이곳의 배경이 되는 금학루는 현재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이다. 단지 서거정이 추석 달맞이를 하러 간 장소로 파악되고 있다.제5영 남소하화는 서거정이 대구의 남쪽 연못 가운데 커다란 연꽃이 활짝 핀 풍경을 본 감상을 그대로 읊조렸다.서거정은 연꽃의 새하얀 아름다움과 병을 치료하는 약재임을 강조하며 백성을 위한 애틋한 마음을 노래했다.◆대구 곳곳에서 서거정을 만나다대구 중구 대봉2동 중심가에 들어서자 자동차 소음이 이어지고 다양한 건물들이 빼곡히 있는 곳에 우직하게 솟아 있는 건들바위가 눈에 띄었다. 제2영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건들바위에 다다르자 소담스러운 실개천이 흐르고 있었다.이곳은 예전 대구천 물길이 이어졌던 곳으로 입암조어의 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입암은 바위 모양이 ‘삿갓을 쓴 늙은이 같다’해 이름 붙었다.그 시절 입암의 모습과 일자로 곳게 솟은 건들바위의 모양과는 차이가 있지만 세월이 스치고 간 잔주름처럼 그 시절 서거정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다.제3영 연귀산의 거북이를 찾기 위해 대구 제일중을 찾았다. 본관 앞 아담한 동산에 거북바위가 보였다. 거북바위 인근에 세워진 비석과 안내판에는 서거정 선생이 노래한 대구 10영을 소개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거북바위는 지맥을 통하게 하기 위한 바위, 화기를 막는 비보, 기우제를 지내는 제단 등으로 쓰였다고 한다.남쪽을 향해 듬직하게 앉아 있는 돌거북을 바라보자 이 당시 대구의 진산인 연귀산에 올라 구름을 바라보며 농사에 필요한 단비를 바라는 서거정의 마음을 헤아리게 했다.제5영의 달맞이 장소였던 금학루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다만 금학루가 있던 자리로 현 중구 대안성당과 제일교회 자리로 파악될 뿐이다.누각의 흔적은 없지만 제일교회를 지나며 금학루에서 바라 본 서거정의 기운을 짐작할 수 있었다.당시 고층 건물이 없으니 금학루는 대구에서 높은 건물로 여겨져 지역 풍경을 바라보는 전망대 역할을 했을 터.서거정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바라보며 바람이 거셀수록 세상은 더 깨끗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서거정이 남쪽 못에서 연꽃을 바라본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다양했다.제6영의 배경이 되는 곳은 대구 남구 대명동 영선시장이 들어서기 전에 있었던 영선못과 달서구 두류공원에 있는 성당못, 현재 서문시장이 들어서 있는 천왕당지라는 연못이다.이중 영선못이 자리잡고 있었던 영선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영선시장에 도착하니 이곳엔 연못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시장에 계신 한 어르신의 전언에 따르면 영선못은 뱃놀이도 하고 빙상경기대회가 열리는 명소로 한 여름에 초록 물결의 연꽃이 많았다고 한다.대구가 고향인 서거정은 이곳의 색다른 풍경과 함께 백성을 위한 약재로도 쓰인 연꽃의 은은한 분위기를 느끼며 더 애틋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까 추측된다.◆대구의 숨은 멋을 찾아 본 현재건들바위는 지역 야간 명소로 유명하다.건들바위의 운치를 느끼기 위해선 해질녘에 찾아가는 게 좋다.몸과 마음이 분주한 직장인의 퇴근길 힐링 장소로도 좋고 일상생활을 잊고 잠시 재충전할 수 있는 여유와 외로움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이곳은 2007년 재정비 사업을 통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물이 흐르는 조그마한 실개천과 인공폭포가 흐르고 있다.2015년에는 높이 9m, 폭 6m 규모의 건들바위 조형물까지 설치돼 넓은 조망권까지 확보됐다.특히 건들바위 인근 20m 지점에 야간 경관을 위해 설치된 LED 갈대등 30본과 투광기 44개가 매일 어두운 밤거리를 밝히고 있어 볼거리가 넘치는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또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바라 본 색다른 이미지도 선사한다.거북바위와 연귀산의 위상을 느끼기 위해선 대구 제일중 교정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옛 대구의 진산은 연귀산이었다고 한다.연귀산의 거북이는 북쪽의 팔공산 남쪽의 앞산을 연결해주는 의미기 때문에 이곳으로 뻗어 내려오는 산의 정기를 마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또 학교 잔디밭에 걸쳐 앉아 예전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다.현재 제일중은 중구에서도 한복판에 위치한 까닭에 학교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잘 갖쳐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에 제일중을 돌아본 뒤 봉산문화거리에 들려 이곳에 들어선 20여 개의 화랑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특히 봉산미술제가 열리는 오는 10월에 가을의 냄새를 맡으며 축제의 열기를 즐기면 된다.연꽃의 향연을 즐기려면 두류공원 남쪽에 있는 성당못을 추천한다.거북섬과 학섬, 분수섬, 부용정, 삼선교 등은 사계절 내내 이곳의 운치를 살려주는 명소기에 사시사철 지역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산책로 중간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넓게 펼쳐진 연꽃을 바라보며 가족과 함께 야간 운동을 즐기면 좋다.또 넓은 못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대구 문화예술회관과 야외음악당에 당도할 수 있어 심심할 틈도 없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신세계푸드, '버거플랜트'→'노브랜드 버거'로 리뉴얼 론칭

사진=노브랜드 버거 공식SNS 19일 신세계 푸드가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근처에 햄버거 전문점 '노브랜드 버거'를 오픈했다고 밝혔다.'노브랜드 버거'는 신세계푸드가 외식 브랜드 '버거플랜트'를 리뉴얼 론칭한 것으로 외식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자 소비자에게 친숙한 '노브랜드' 이름을 단 것이다.노브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로 슬로건 또한 "Why pay more? It's good enough!"이다.슬로건 답게 '그릴드 불고기 버거'는 1,900원으로 가장 비싼 'NBB 시그니처 버거 세트'도 6,900원 이라는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노브랜드 버거'는 가성비 햄버거를 지향하는 만큼, '버거플랜트'보다 가격대가 좀 더 저렴한 것이 특징"이라며 "최근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향후 외식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선 더 높은 가성비의 메뉴와 브랜드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노브랜드 버거'로 리뉴얼 론칭하게 됐다"고 전했다.online@idaegu.com

서산서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 아랍에미리트 다녀온 50대 男

사진=네이버 건강백과 충남 서산에서 중동 호흡기 증후군(MERS·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서산시보건소는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에 다녀온 50대 남성이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메르스 감염 의심자로 판단해 오늘(20일) 새벽 단국대학교 천안병원으로 격리·이송 조치했다.신모씨는 1차 검사를 시행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으며 최종 결과는 22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신씨는 기침과 오한, 고열 등의 증세를 보여 서산의료원 응급실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김현경 서산시 부시장은 긴급대책회의에서 "올해 국내 메르스 의심환자 신고는 197건으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고, 1차 음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2차에서 양성으로 받은 경우는 없으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예방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전했다.online@idaegu.com

이월드 놀이기구 잦은 안전 사고

지난 16일 오후 6시50분께 대구시 달서구 두류동 놀이공원 ‘이월드’에서 열차형 놀이기구 ‘허리케인’ 안전요원 A(24)씨의 다리가 놀이기구 선로에 끼어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 운행이 중단된 놀이기구 ‘허리케인’의 모습.근무자 다리절단 사고가 발생한 대구 이월드는 그동안 놀이기구 오작동 등 안전사고가 잦았던 곳이다.18일 경찰과 대구 이월드 등에 따르면 지난 2월24일 오후 1시10분께 이월드에서 운행 중인 케이블카가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케이블카에 설치된 일부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켰다.인명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케이블카에 타고 있던 이용객 15명가량은 15분 동안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해당 케이블카는 지난해 8월에도 안전센서가 빗물에 반응하면서 25분 동안 허공에 멈춰 섰었다.지난해 9월2일에는 놀이기구 ‘부메랑’이 운행도중 멈춰 서 탑승 중이던 이용객들이 공포에 떨었다.지난해 2월17일에는 이용객 20여 명이 타고 있던 ‘카멜백’ 놀이기구가 오작동으로 멈춰 이용객들이 직접 지상으로 내려오는 사고가 발생했다.또 2017년 6월에는 어린이 놀이기구인 ‘코코몽 관람차’가 오작동으로 멈췄다.당시 놀이기구에 타고 있던 3∼4세 어린이 두 명은 지상 8m 높이에 20여 분 동안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