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청, 오락가락 행정…주민은 먼지와 소음에 방치

대구 남구의 구 프린스 호텔 부지의 아파텔 건립에 따른 철거 준비를 하면서 소음·분진 방지 시설도 갖추지 않고 철거공사를 강행(본보 11월4일 6면)해 인근 주민 등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나 관리감독 기관인 남구청이 사실상 지도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 철거 준비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에는 법적으로 철거 전 방음·방진 시설을 설치해야 하지만, 철거업체 측은 철거 시작 전까지 해당 시설을 마련하면 된다는 논리로 한 달 가량이나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공사장 인근 주민은 물론, 이곳을 오가는 많은 시민이 소음과 먼지에 고스란히 노출돼 피해를 당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어찌된 일인지 남구청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며 지도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사실상 지역민의 피해를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아파텔은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으로 조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이 커지고 있다. 공공성을 목적으로 한 건물을 건립하면서 주민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 남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월14일부터 구 프린스 호텔의 철거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며, 내년 1월까지 철거를 끝내고 2월부터 새 건물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구 프린스 호텔 부지의 소유주는 이랜드 그룹 계열사인 이랜드 파크이며, 아파텔 시행사는 부동산 투자 회사 리츠, 시공도 이랜드 그룹 이랜드 건설이 맡을 계획이다. 단 착공 전까지는 이랜드 파크가 구 프린스 호텔 부지의 모든 철거를 책임지기로 했다. 소음 진동 관리법 상 대형 공사장의 경우, 철거 전 방음·방진 시설 설치를 완료해야한다. 문제는 철거 전까지만 완료하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며 사실상 철거업체 측의 편을 드는 남구청의 태도다. 특히 철거 준비 작업이 한 달 동안 계속되지만, 방음·방진 시설이 전혀 없는데다 이 시설을 설치하기까지 보름가량 더 걸릴 것으로 알려져 주민 불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이번 아파텔 건립 공사가 대형 공사인 만큼,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좁은 도로에서 공사 장비와 차량이 왕래하면서 소음과 분진이 끊이질 않고 있는 실정이다. 공사장 인근 주민들은 남구청과 철거업체에 분진과 소음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철거업체 측은 공사가 시작된 지 3주일이 지난 지난 4일에야 임시방편식으로 가설방음벽 펜스를 설치했지만, 별다른 소음 방지 효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파크 관계자는 “본격 공사를 앞두고 더욱 안전한 공사진행을 위해 시간적 소요가 발생한 것”이라며 “오는 25일까지는 방음·방진벽 설치를 완료해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 관계자는 “방음, 방진 시설 설치를 위한 철거 준비 작업이 길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시공업체에 펌프와 살수차를 이용해 분진을 줄이라는 현장지도와 함께 행정지도를 전달했으나, 계속된 불편이 있다면 개선명령 조치인 공문을 내리는 방법밖에 없다”는 궁색한 답변을 하고 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대구·경북 자동차배출가스 합동점검 실시

대구시와 경북도는 겨울철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12~19일 대구·경북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자동차 배출가스 특별점검을 한다. 이번 합동점검에서는 운행 중인 경유차를 정차시킨 후 매연 측정장비를 활용해 배출허용기준 초과 여부를 검사한다. 기준을 초과했을 경우 차량 소유자는 전문정비사업자에게 차량 정비·점검과 확인검사를 받아야 한다. 합동점검이 끝나더라도 비디오카메라를 이용한 점검과 자동차 공회전 단속, 이와 관련한 홍보 등을 계속 실시해 자발적으로 차량 정비․점검을 하도록 유도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수성구청, 미래 교육 주제로 토크 콘서트 연이어 개최

대구 수성구청은 ‘미래 교육’을 주제로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토크 콘서트를 연이어 마련한다. 오는 16일 수성아트피아에서 ’다시 생각하는 교육 토크 콘서트’ 두 번째 이야기가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덴마크 교육’을 주제로 펼친다. 이 교육에는 덴마크 전문 미디어 ‘NAKED DENMARK’와 한국형 폴케호이스콜레 ‘자유학교’가 함께 주관해 안상욱 대표를 포함한 덴마크인 3명(Linda Henningsen, Shilobhan Culleton, Freja)과 덴마크 교육을 경험한 한국인 3명(양석원, 김민영, 정혜선)이 참여한다. 이날 실제로 한국에서 덴마크 행복 교육을 접목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는 자유학교 이야기와 덴마크 교육 현장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또 23일 수성아트피아에서 ‘실리콘밸리의 수성人 토크 콘서트’ 시간을 가진다. 이번 콘서트에는 김대환 대표(디자인 엑셀러레이터), 김광록 대표(프라이머사제), 심충보 대표(스웨이모바일), 편재호 교수(산호세 주립대학교)가 참여한다. 이들은 수성구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실리콘벨리의 성공한 현직 창업인과 교수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다양한 교육에 대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 만큼, 시민 스스로 미래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방향을 정립하는 기회를 갖기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인터넷, 모바일, 전화로 사전에 해야 한다. 수성구 평생교육 플랫폼 ‘러닝톡’(https://lll.suseong.kr)에서 확인하거나 평생학습 알림터(053-666-3210)로 문의하면 된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남구청, 행복드림 아카데미 개최

대구 남구청은 12일 대덕문화전당 드림홀에서 탤런트 김성환씨를 강사로 초청해 ‘즐거운 삶, 행복한 인생’이라는 주제의 행복드림 아카데미를 개최한다.탤런트 김성환씨는 ‘정 때문에’, ‘토지’ 등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로서 ‘묻지마세요’라는 곡으로 트로트 가수로 이름을 알렸다. 또 국세청 명예홍보위원, 4대 사회악 근절 홍보대사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사투리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배우 생활, 가수로 활동하면서 생겼던 다양한 에피소드 등 단역부터 시작해 자기발전을 이룬 인생이야기를 노래와 함께 들려줄 계획이다.남구 주민이면 별도의 신청 없이 누구나 무료로 수강 가능하다.자세한 문의는 남구 평생학습관으로 하면 된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12일 대구지체장애인대회 개최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가 12일 오전 11시 수성구 호텔수성에서 ‘2019 대구지체장애인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제19회 지체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역 지체장애인의 완전한 사회 참여와 자립 생활을 실현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대구시지체장애인협회는 장애인 복지에 힘쓴 지역 유공자 표창을 시작으로 장학금 전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또 이날 대회에서는 대구 구·군 지체장애인협회에서 장기자랑을 뽐내는 화합의 장도 열린다. 한편 한국지체장애인협회는 2001년부터 지체장애인이 신체적 장애를 이겨내고 스스로를 첫 번째로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의미에서 매년 11월11일을 지체장애인의 날로 지정해 기념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소방 수능대비 안전대책 추진

대구소방안전본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4일)을 대비해 소방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5일부터 49개 시험장에 대한 소방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했고, 시험당일 매 교시마다 소방차량 순찰을 통한 초동대응태세 확립으로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한다. 듣기평가 등 시험시간 소방차량 사이렌을 자제하고 유관기관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으로 지진 등 자연재난에 대비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한다. 또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이 안전하게 고사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동원 가능한 119구급차·순찰차를 활용해 ‘이송 예약서비스’(11월13일 낮 12시까지 신청) 및 시험 당일 순찰차 활용 ‘긴급 이송제’를 운영한다. 수능시험 종료 후에는 수험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일반음식점, PC방 등 청소년이 주로 이용 다중이용업소 230여 곳을 대상으로 화재예방과 지도점검을 할 계획이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12일 대체로 흐림…미세먼지는 보통

12일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가 예상된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그 가장자리에 들면서 낮 12시부터 가끔 구름 많은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일부 내륙 지역에는 0시부터 오전 9시 사이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도 있겠다. 미세먼지 등 대기 상태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체로 ‘보통’ 수준이 예상된다. 아침 기온은 봉화 영하 1℃, 안동 3℃, 경주 5℃, 대구 7℃, 포항 9℃ 등 영하 1~영상 9℃(평년 영하 1~영상 7℃), 낮 최고기온은 봉하·안동 16℃, 대구 18℃, 포항 19℃, 경주 20℃ 등 15~20℃(평년 13~16℃)의 분포를 보이겠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대구경찰청,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압수수색

경찰이 연구개발 사업 비리 의혹 등이 제기된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대해 11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께 대구 동구 봉무동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수사관 10여 명을 투입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연구개발 사업 비리 의혹 등의 정황을 포착하고, 컴퓨터와 각종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연구 과제를 가로채거나 연구비를 횡령했다는 고발이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됐고, 권익위가 수사의뢰해 실시된 것이라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도 “몇 달 전 조직적으로 연구 내부 과제를 갈취하거나 연구개발 사업 보조금을 횡령했다는 내부 고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보조금 부정수급 문제에 대한 신고가 권익위로 접수됐으며, 최근에는 서류심사에서 부적격 판정이 난 원장 후보자들에게 면접 심사 기회를 주는 등의 문제로 권익위에 관련 내용이 고발되기도 했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도시철도공, 수능일 열차 증편 운행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오는 14일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들의 교통편의 제공을 위해 열차를 증편 운행하는 등 특별수송대책에 나선다. 먼저 수능 당일 대구도시철도 1·2·3호선 열차운행을 호선별로 각 4회씩 총 12회 늘려 운행한다. 열차운행 시격도 기존 6∼9분에서 5분 간격으로 단축한다. 호선별로는 △1호선 오전 6시10∼오전 8시40분 △2호선 오전 6시∼오전 8시4분 △3호선 오전 6시∼오전 8시33분 운행시격이 5분으로 단축된다. 이와 함께 호선별로 총 6편의 열차를 차량기지에 비상 대기시켜 필요 시 투입할 수 있게 준비한다. 반월당역 등 주요 역사에는 12명의 기동검수원을 배치해 열차고장 등에 대비한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대구지검, 대출조건 돈받은 농협직원 구속기소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김민형 부장검사)는 대출편의를 봐주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은 혐의(알선수재 등)로 지역 모 단위농협 대출담당자 A(44)·B(38)씨 등 2명을 구속기소 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대출 알선 브로커 C씨(구속기소)에게 현금 5천만 원을 받는 등 B씨 등과 공모해 대출하는 과정에서 편의를 제공하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조사결과 그는 대출한도에 차이가 있는 단위농협 30여 곳을 모아 600억 원 상당을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수능당일 교통, 소음, 소방안전 종합대책 추진

대구시가 14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교통, 소음, 소방안전 등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이날 교통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시험장별로 구·군과 협업해 교통질서반과 주정차점검반을 투입하는 등 292명을 투입한다. 순찰차 29대, 견인차 5대, 수송지원 10대도 운영한다. 시험장 주변 반경 200m 전방에서부터 차량 진·출입을 자제시키고 불법주·정차에 대해서는 집중 지도·단속을 실시한다. 출근차량으로 인한 도로정체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출근시간도 1시간씩 늦출 계획이다. 역세권내 도시철도역사가 49개 시험장 중 19개 시험장이 분포돼 있는 만큼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수험생을 위해 수험생 등교시간대 운행간격 단축을 위해 호선별 왕복 2회 증편한다. 운행시간 7~9분 간격을 5분대로 줄이고 돌발상황을 대비해 별도로 비상대기 6편을 추가 편성한다. ◆시험장 주변 소음 집중단속 대구시는 이날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구·군 합동으로 49개 시험장 주변에 대한 소음·악취 등 집중단속을 실시한다. 대구시는 13일까지 시험장 주변 소음·악취 등 발생요인 사전점검을 실시한다. 시험장 500m 이내 대형공사장 소음 중점관리대상 32개소에 대해 수능당일 공사 중지 안내와 야외행사장이나 이동상인 등이 확성기·음향기기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 소음·악취 등 방지대책반(61명)을 편성해 수능일에는 시험장 주변을 상시 순회해 소음 및 악취 발생원을 통제한다. 듣기평가 시간에는 소음 및 악취가 발생이 되지 않도록 시험장 주변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시험장으로부터 100m 이내 지역에서 확성기 사용 시 과태료 10만 원을 처분한다. ◆시험장안전성 확보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안전성 확보와 원활한 시행을 위해 소방안전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지난 5일부터 49개 시험장에 대한 소방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시험당일 매 교시마다 소방차량 순찰을 통한 초동대응태세 확립으로 긴급 상황 발생에 대비한다. 듣기평가 등 시험시간 소방차량 사이렌을 자제하고, 유관기관 긴밀한 협업체계 구축으로 지진 등 자연재난에 대비하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한다. 병원에 입원 중이거나 거동이 불편한 수험생이 안전하게 고사장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동원 가능한 119구급차·순찰차를 활용해 ‘이송 예약서비스’를 실시한다. 시험 당일 순찰차 활용 ‘긴급 이송제’를 운영하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의료지도체계를 강화해 수험생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다. 수능시험 종료 후에는 수험생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일반음식점, PC방 등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 다중이용업소 230여 개 대상에 대해 시민안전봉사단과 합동으로 특별 기동단속반을 운영하고, 비상구 피난통로 확인 등 화재예방 지도점검을 실시한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대구시신청사 과열유치행위 제보 1,2차로 나눠 접수

대구시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신청사공론위)는 시민참여단 평가일에 임박한 제보사항에도 구·군의 소명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과열유치행위 제보 접수기한을 1·2차로 구분해 운영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12월로 예고된 평가일이 임박해오면서 제보가 한꺼번에 많이 집중되거나 오랜 시일이 지난 사항이 제보될 경우 촉박한 시간 내에 구·군에서 시정조치 또는 소명을 하기에는 많은 부담과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청사공론위는 지난 4월15일부터 이달말까지 발생한 과열유치행위에 대한 제보는 제1차 접수기한인 다음달 6일까지만 접수받는다. 이후 다음달 1일부터 평가대상지 평가기간 시작일 전일 오후 6시까지 발생한 과열유치행위에 대해서는 제2차 접수기한인 평가기간 시작일 전일까지 제보를 접수한다. 시민참여단에 평가 자료와 함께 과열유치행위 감점자료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평가대상지 평가기간 근접일에 접수된 제보건은 담당자 이메일을 통해 구‧군에 통보되거나 위원회에 출석 소명 등의 방법으로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 공론화위는 마지막까지 구·군 소명 청취 등 과열유치행위 감점기준 적용 절차를 준수하여 형평성을 지킬 예정이다. 김태일 위원장은 “과열경쟁은 합리적 공론을 훼손하는 집단적 편향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시민참여단의 평가전까지 적정하게 관리돼야 합리적이고 수용도 높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시화-짠티 김티·수필-녕빙씨 장원

대구일보가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한글 실력을 쌓는데 도움을 주고자, 지난달 8일 대구 달서구 (옛)두류정수장에서 개최한 ‘2019 다문화 한글 백일장-한글로 놀자’ 수상작이 11일 선정됐다. 시화부문 장원에는 베트남 출신 짠티 김티씨의 ‘가을의 기도’, 수필 부문 장원에는 중국 출신 녕빙씨의 ‘꿈’이 각각 선정됐다. 또 시화부문 차상은 심리윌라이포른(태국)씨와 레티프엉투이(베트님)씨, 차하는 응웬응억니(베트남)씨와 아보메이새릴(필리핀)씨, 레티쑤안다오(베트남)씨가 차지했다. 수필 부문 차상에는 리홍암(중국)씨와 보티투위(베트남)씨, 차하에는 카트리니샤(네팔), 아카츠카 토모미(일본), 김수진(베트남)씨가 선정됐다. 대구일보와 달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개최한 이 백일장은 제573돌 한글날을 기념하고, 외국인 주민의 한국어 향상과 한글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열리고 있다. 특히 다문화 백일장 행사는 다문화가정 외국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한글 실력을 맘껏 뽐내고 지역 어린이집 학생들이 각 나라의 전통놀이, 전통의상 등을 체험하며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백일장 심사는 권순진 시인(위원장)과 이경우 언론인, 홍억선 한국수필문학관장 등 3명이 맡았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다문화 백일장-권순진 심사위원장 심사평

회를 거듭함에 따라 ‘다문화 가정 한글 백일장’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나타나고 있고 글제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 반가운 현상을 확인했다. 백일장 초창기엔 이들이 한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얼마나 열심히 적응하는지 내용의 진실성과 감동적인 부분을 주로 살폈다면, 이제는 자기만의 해석과 색깔을 입혀 얼마나 독창적인 글로 설득력 있게 이끌어 가는지를 보게 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군데군데 여전히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이 눈에 띄는가 하면, 문장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글도 없지는 않았다. 물론 다문화 가정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올해 백일장에는 기본적인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많아 작품의 완성도가 대체로 높았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마음에만 담고 있던 사연도 많고, 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다. 입상작들은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단순히 한국생활을 극복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피력하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생의 통찰까지 의미를 확대해간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어 놀라웠다. 또한 이들 작품들은 고민과 갈등을 겪으면서 미묘한 심리적인 변화까지 잘 묘사하여 다문화가정 외국인 출신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장원에 뽑힌 녕빙의 글은 우선 한글 구사 능력의 출중함뿐만 아니라, 난관을 뚫고나가는 과정에서의 심리적인 파장을 잘 표현하여 내재화된 의식수준과 지적 수준의 상당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당차게 삶에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남다른 에너지를 느꼈으며, 긍정의 힘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세상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였다. 훈훈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거침이 없고 당찬 모습을 읽을 수 있어 심사위원 모두의 의견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수월성을 인정치 않을 수 없어 장원으로 미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차상을 차지한 리응함의 글은 한국거주기간이 2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면서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 각오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표현하여 평범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평범함 가운데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느껴졌으며 꿈을 향해 시나브로 조금씩 이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야무진 각오까지 사실성이 느껴지고 설득력을 얻어 호감을 산 작품이었다. 차상 작품인 보티투위의 글 역시 베트남에서 이주한지 2년 밖에 안 되었지만, 읽는 내내 훈훈한 기운이 느껴졌다. 시어머니와의 아름다운 교감을 통해 사랑 받는 며느리가 되어가는 모습이 더없이 예뻐 보였으며 친화력도 돋보였다. 그 밖의 수상 작품들도 모두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며, 따라서 진정성을 의심하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지금은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의 시대다.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그 이야기를 통해 남으로부터 이해를 받고 남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그이야기의 설득력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고향을 소개한 베트남의 김수진, 시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를 쓴 일본의 아카츠카 도모미, 한국생활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진술한 네팔의 니샤는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알고 있는 듯 했다. 이 가운데 어떤 의미에서 다른 어느 수상작보다 수준 높은 프로의 기운이 감도는 작품이 포함된 것도 있으나, 풋풋한 정서에 더 기울어진 것도 사실이다. 백일장은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장소에서 써내야 하는 부담이 있고 그것이 또한 한계일 수 있다.따라서 공모전과 백일장 작품들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사를 하면서 좀 더 차분한 환경에서 글을 쓴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들의 좋은 작품을 묶어 책으로 내도 괜찮으리란 궁리도 했다. 다문화가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생각들을 파고들면서 퇴고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을 책으로 읽는 것도 의미가 적지 않을 것이다. 수상자들에게 축하는 물론 다른 백일장 참가자들에게도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끝으로 시화부문은 독창성과 노고에 더하여 그림은 만국공통어란 사실에 기대어 관능적 직감으로 뽑았다. 역시 수상하고 응모한 모든 분들께도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다문화 백일장 수상작-수필 장원-중국 출신 녕빙씨

제가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2008년 8월12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딜 때 제겐 두려움과 낯섬, 외로움이 남편의 존재만으로 채워지거나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은 ‘고향’이란 것과 ‘삶’이란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았었습니다. 항상 곁에 있던 부모님과 친척들, 그리고 친구들이 제게 그리움이란 단어로 몇 시간 만에 눈물처럼 흘러내릴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한국생활은 시작되었고, 낯선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 보다는 그냥 먹고 자고 멍하니 그리움을 키우는 것만이 제게 유일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분명 살아서 숨은 쉬고 있는데, 전혀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은 ‘배부른 돼지’가 되어가는 그런 기분이 제가 한국에서 느낀 제 존재의 무게였습니다. 중국에선 나름 바쁘게 살고 즐겁게 살았던 것 같은데, 남편만 보고 온 이곳에서 전 정말 남편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출근과 퇴근시간만 재촉하며 남편의 사회생활을 간섭하기 시작했고, 퇴근시간 이후의 모든 시간을 관리하고 제약했었습니다. 남편을 제어하고 통제하면서 저는 제가 살아있고 힘이 있는 존재라는 걸 확인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은 한국에 있으면서도 친구를 만날 수 없었고, 회식때는 밤 9시전 귀가하고, 주말 출장은 애를 안고 따라가며 확인까지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남편도 저로 인해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이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건 남편뿐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살고, 남편이 숨을 쉬려면 무엇보다 제가 변해야만 했습니다. 중국땅에 놓고 온 걸 그리워하며 이렇게 주저앉아 있기엔, 이곳에서 숨쉬며 살아야 할 시간이 너무 길어 보였습니다. 한국에 온 뒤 그 동안 접어두었던 ‘생각’이란 걸 참 많이도 해봤습니다. 내가 이곳에서 살기 위해 제일 큰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그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말’이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서 남편의 도움으로 인터넷을 뒤져 한글을 가르쳐 주는 문화센터를 어렵게 찾았습니다. 처음엔 버스를 탈 줄 몰라 1시간 거리를 걸어 다니며 한글을 배웠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둠에 갇힌 듯 한글은 제 뇌를 스쳐 지나갔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으니 지루한 노력의 시간은 계속 되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입이 열리고 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버스도 물어서 탈 수 있게 되고, 두려움으로 멀리했던 문명의 혜택도 조금씩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마도 조금씩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꿈틀거리며 제게 다가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한 걸음 걸으면 다른 모퉁이가 보이고, 한 걸음 더 걸으면 조금 더 넓은 길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역시 움직이고, 노력하고, 만나야 해결되는 것이 사람이 어울려 사는 사회이고, 자리를 옮겼어도 그 삶의 진리는 그리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는 것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문화지원정책을 통해 방송통신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학교에선 임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분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나름대로 인정도 받고 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방송통신대학은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한 나이대의 어르신들이 제 선배고 동기고 후배입니다. 30대의 학우들을 보면 처음엔 너무 반갑고 기뻐 먼저 다가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곧 스치는 인연으로 남더군요. 젊은 사람을 보면 반갑고 좋은데, 스치듯 머물다 간 학우들은 현재의 어려움에 포기를 한다고 하더군요. 사는 것이 힘들어 학업을 멈추거나 꿈을 뒤로 미루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때마다 보이는 흰머리의 아픈 곳 많은 동기들이 제게 손을 내밀어 당겨주고 밀어주고 계십니다. 저분들은 써먹지도 못할 졸업장을 갖기 위해서 저렇게 열정을 쏟으시는데, 제가 여기서 포기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수많은 이유가 핑계가 되어 스스로를 위로하고 그 위로에 속을 수 있겠지만, 전 아직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 젊어서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시고, 이젠 세상의 뒤편으로 물러나신 분들이지만, 어깨에 어울리지도 않는 책가방을 메시고 학교를 찾아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웃어주시는 모습에 세상에서 제일 큰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그 분들은 나이가 들어 이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신 듯, 늙음과 나이듦에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힘들게 살아온 과거의 모습을 잊고, 어렸을 적 메고 싶었던 책가방을 메고 학생이 된 기쁨에 그분들의 신분증은 지갑 젤 앞쪽에 학생증이 자랑스럽게 대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분들을 통해서 꾸게 된 꿈은 그리 크지도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제 주위의 사람들이 저를 보며 에너지를 얻고 저의 삶을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조각같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전 충분히 이곳에서 필요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부족한 제가 완성하지 못한 꿈의 조각을 하나 더 찾기 위해서 한걸음 더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남편을 따라 새로운 곳으로 온 저에게는 즐거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중국에 머물러 있었다면 갖지 못했을 기회와 삶에 대한 의미를 이곳에서 다시 느끼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꿈이란 의미를 잊고 살았던 과거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로 오늘 하루하루가 벅차고 기쁩니다. 비록 그 꿈의 조각을 모두 완성하지 못할지라도, 꿈 조각을 모으는 퍼즐게임을 멈추지는 않을 겁니다. 어디 쓸 곳도 없는 졸업장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꿈은 꾸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는 충분하다는 걸 낮은 시선으로 배워봅니다. 저는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멘토가 되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꿈을 꿀 것입니다. 직업을 통해 자기성취를 하고 멘토가 되어 그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찾아주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엄마로, 아내로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그런 여성들과 함께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