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김훈 “안동은 엄청난 스토리가 있는데 텔링을 하지 못한다”

소설가 김훈 작가가 지난 1일 오후 안동 하화마을 만송정에서 전국에서 온 팬과 주민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회 백두대간 인문캠프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소설가이자 수필가인 김훈 작가는 지난 1일 “안동은 엄청난 스토리가 있는데 텔링(telling)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날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열린 제1회 백두대간 인문캠프” 초청 강연(주제-비스듬히 외면한 존재의 품격)에서 “하회마을은 5~6년 만에 왔다. 양반과 상민, 유교와 무속, 선비와 하인 등이 공존하는 곳인데 스토리텔링에서 좀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답답하다. 텔러(teller)를 길러야 한다. 배우나 이야기꾼이 캐릭터로 만들어 사람들에게 얘기해 줘야 한다. 갑질, 흙수저, 금수저, 양극화, 국회 욕지거리 등을 하회탈 놀이에 넣어서 하면 얼마나 재미있겠느냐”고 덧붙였다. 지난 1일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에서 열린 제1회 백두대간 인문캠프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인사말과 함께 김훈(가운데) 작가에게 안동의 스토리 텔링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이어 그와의 대담에 나선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안동의 스토리 텔링에 대한 조언을 구하자 김 작가는 “도지사는 정책만 세우고 재능있는 젊은이들을 발굴해야 한다”면서 “우리 같은 세대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우리가 하면 망친다. 젊은이들이 스스로 얘기하도록 하면 저절로 텔링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경북도와 안동시, 경북관광공사 등이 후원하고 전국에서 온 팬 7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에서 김 작가는 퇴계 이황, 서애 류성룡, 석주 이상룡 선생 등 안동 유림의 리더들이 확립한 전통의 힘으로 우리 사회 윤리와 정신을 바르게 지켜왔음을 강조했다. 김 작가는 “우리가 과연 전통과 물려받은 것의 힘으로 우리 현실을 개혁, 개선해 나갈 수 있을까? 라는 것은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지만 하회마을이 던지는 무서운 질문”이라며 “전통의 힘, 보수의 힘, 그 안에도 미래를 열어젖힐 힘의 바탕이 있다”고 말했다. 소설가 김훈 작가가 지난 1일 오후 안동 하화마을 만송정에서 열린 제1회 백두대간 인문캠프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근대화 과정에서 그 전통적인 힘의 바탕을 근대화 동력에 연결하는 일에 매우 소홀했거나 등한시했거나 접목하지 못해 혼란 속으로 빠지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또 “우리 사회의 특징은 악다구니, 쌍소리, 욕지거리”라며 “이걸로 날을 지고 새고 몇 년째 난리 치고 있고 하루도 안 빼고 매일 욕을 한다”고 현 세태를 비판했다. 이어 “남의 고통을 이해하는 능력과 감수성이 너무 없다”고 현 세태를 지적하면서 “대신 쓸데없는 소리를 너무 많이 하는 아주 어수선하고 천박한 세상이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서로 뜨려고 하는 세상이 됐고 뜬다는 말이 아주 천박하고 더럽다”면서 “이렇게 오래된 마을(하회마을)이 수백 년간 함양해온 덕성과 가치를 상실, 현대에 어떻게 접목할지에 대해 아무 대책이 없다”고 했다. 소설가 김훈 작가가 지난 1일 오후 안동 하화마을 만송정에서 열린 제1회 백두대간 인문캠프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해법으로는 “말을 바르게 하고 말을 너무 빨리하지 말고, 남의 말을 듣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이 추구해야 할 목표는 친절”이라며 “내가 죽으면 글 잘 쓰고 나발이고 필요 없이, 그냥 참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 중소기업경영안전자금 1천700억 원 특별지원

경북도청 전경경북도가 3일부터 내수부진 장기화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도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천700억 원(포항 318억 원 포함)규모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경북도는 2일 2017년도 대비 지난해,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이 20% 이상 감소한 중소기업에 대해 매출액 감소 비율에 따라 기업당 최대 5억 원까지 융자 지원하고 대출이자 2%를 1년간 지원한다. 이번 특별자금은 제조업, 건설업 등 11개 업종에 지원하는 중소기업 운전자금과 달리, 향락업종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을 대상으로 하며 최근 중소기업 운전자금을 지원받은 업체도 신청할 수 있다.특히 포항 도시재건과 경제살리기 특별대책으로 지진의 직·간접적 피해를 본 포항 중소기업에는 대출이자 보전율을 3%로 우대한다. 문의는 경북도경제진흥원(054-470-8570)으로 하면 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내외적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시기에 이번 특별자금이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해 경영안정과 일자리 지키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ㄱ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이철우 도지사, 이웃사촌 시범마을 점검회의 개최

경북도는 지난 1일 오후 도청 회의실에서 의성군 안계면에 조성 중인 이웃사촌시범마을 사업 점검회의를 가졌다. 이철우 도지사, 안종록(왼쪽 세번째) 경북개발공사 사장, 곽영호(네번째) 농업기술원장 등이 이날 이동필(왼쪽 첫번째) 농업정책자문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관광과 인문학의 만남…경북도, 백두대간 인문캠프 운영

경북도가 관광 명소화와 인문 관광 분위기 확산을 위해 기획한 경북기행 백두대간 인문캠프 안내 포스터. 첫 캠프는 다음 달 1일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솔밭에서 소설가 김훈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다음달 1일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솔밭에서 소설가 김훈을 초청한 가운데 경북기행 제1회 백두대간 인문캠프를 시작한다.경북의 관광 명소화와 인문관광분위기 확산을 위한 것으로 소설가 김훈은 ‘하회마을-비스듬히 외면한 존재의 품격’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이날 캠프에는 관광객, 주민, 기자단 등 1천여 명이 함께하며 특별 출연으로 한겨레 최재봉 기자와의 대담으로 인문학을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작은 음악회에는 ‘소설을 노래하다’라는 주제로 공연 및 다양한 문화행사가 준비된다.또한 하회마을 만송정 주변에는 내림 음식과 전통차 시음회, 사진 전시회, 상례 시연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돼 인문학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캠프 참가자들은 소설가 김훈과 함께 첫날에는 안동 월영교, 병산서원, 하회마을을 돌아보고, 둘째 날에는 예천 병암정, 초간정, 용궁역, 삼강주막 등을 탐방한다.인문 캠프는 명사들의 지역 연고나 저서의 배경이 된 장소에서 강연하고 독자들과 함께 현지를 탐방하는 1박2일 행사로 열린다.경북도는 이번 캠프를 시작으로 7월에는 시인 안도현(예천 용궁역 광장), 9월 시인 정호승(예천 금당실 마을 부연당), 10월에는 만화가 이원복(안동 하회마을 고택)을 초청할 예정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백두대간 인문캠프를 통해 경북의 관광자원을 인문학적으로 재조명해 재미와 감동이 있는 인문학적 메시지를 사회 전반에 전달하고, 경북의 세계유산 등 우수한 문화관광자원을 명품 인문 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참가 문의는 쏙쏙체험(02-2633-7131~3)으로, 행사 문의는 경북도문화관광공사(054-740-7339)로 하면 된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특집) 스토리로 만나는 경북의 문화재(9)-예천 선몽대 일원

명승 제19호로 지정된 ‘예천 선몽대 일원’은 솔숲과 내성천의 흐름, 백사장 그리고 단애 위의 옛 건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정경을 보여주고 있다.맑은 물에 의해 생겨난 긴 모래톱이 수려한 풍경과 함께 이어진다. 내성천은 소백산맥의 남쪽 기슭 봉화군에서 발원해 예천분지를 거쳐 낙동강 상류로 흘러든다. 예천의 내성천변에는 뛰어난 경관 덕에 유서 깊은 문화유적도 많다. ‘예천 선몽대 일원’은 2006년 국가지정 문화재인 명승 제19호로 지정됐다. 선몽대는 우암산 능선이 내성천으로 내려앉는 벼랑 끝에 자리한다. 앞으로는 내성천의 맑은 물이 흐르고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져 있어 진경산수화 속에 들어가 있는 느낌이다. 주변에는 우거진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굵은 노송의 줄기와 거북 등 같은 껍질들이 이곳에서 살아온 나무들의 시간을 가늠케 한다. 솔숲과 내성천의 흐름과 백사장, 그리고 단애 위에 서 있는 옛 건물이 어우러져 빼어난 풍광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을 한데 묶어 ‘예천 선몽대 일원’이라는 이름으로 명승에 지정된 것이다. 대문채 지붕은 새가 날개를 펼친 듯하고 그 너머로 내성천의 수려한 풍경과 함께 산줄기가 이어진다.문화유적과 더불어 주위 환경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곳을 지칭하는 국가지정 문화재이다. 명승은 국보, 보물, 사적 등과 같이 문화재보호법을 근거로 문화재청이 지정하여 발표한다. 지친 현대인들을 위해 향유할 수 있는 우리의 문화유산으로서 휴식과 위안의 장소를 제공한다. 그 안에 있는 나무와 풀 한 포기, 작은 바위 하나에도 우리의 역사가 곳곳에 서려 있다. 거북 등 같은 껍질의 줄기들이 비틀어 오르는 거목소나무 숲은 신선이 내려와 놀았음직한 풍경이다.◆소나무 숲백송리 마을 옆으로 이어진 시원한 가로수 터널을 지나면, 문이 활짝 열리듯 내성천 물길과 십 리에 이른다는 백사장과 빼어난 소나무 숲이 펼쳐진다. 송림 사이에는 커다란 돌비석 두 개가 세워져 있다. 하나는 ‘선대동천(仙臺洞天)’이라 새겨진 비다. ‘선몽대가 산천에 둘러싸여 훌륭한 경치를 이루고 있다’는 의미다. 그곳에서부터 신선의 땅이 시작된다는 설명으로 느껴진다. 또 하나는 ‘산하호대(山河好大)’로 ‘산이 좋고 하천은 크고 길다’라는 의미다. 용이 승천하듯 힘 있는 몸짓으로 비틀어 오르는 거목소나무 숲은 신선이 내려와 놀았음직한 풍경이다. 송림이 끝날 무렵 우암의 기념비도 보인다. 선몽대 숲은 백송리 마을에서 내성천으로 연결되는 수구를 막아 수해를 방지한다. 매서운 겨울바람을 차단함으로써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을 보호림 또는 풍수상 비보림(裨補林)으로 보인다. 소나무 그늘 아래 돗자리를 펴고 눕는다면, 신선이 꿈속에 나타날지도 모른다. 시간이 멈춘 듯 느리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며 휴식하기 좋은 곳이다. 사각사각 밟히는 모래 소리가 기분을 좋게 한다. 숲을 지나 모래밭이 거의 끝나는 곳에 선몽대가 위치한다. 자연 암반을 있는 그대로 쪼아 만든 돌계단이 선몽대 입구에 있다. 신선만이 딛고 오를 수 있는 계단이라는 의미로 느껴진다. 퇴계선생의 친필인 선몽대 현판은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전시실에 소장되어 있다. 선몽대는 1563년(명종18)에 우암(遇岩) 이열도(李閱道)가 창건했으며, 그는 퇴계 이황의 종손(從孫)이며, 문하생이기도 하다. 선몽대는 우암이 그 자리에서 신선이 노니는 꿈을 꾸었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라 한다. 그는 선조 9년 별시에 문과 급제해 승문원정자, 사헌부감찰, 형조정랑, 경산현감 등을 지냈다. 관리로서 청렴 강직했던 그는, 당시 관찰사의 그릇된 처사를 대하고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다. 고향인 호명면 백송리로 돌아와 선몽대를 지었다. 우암산 북서쪽 벼랑 위에 내성천을 바라보며 정면3칸, 측면2칸 규모의 팔작지붕으로 세워진 정자다. 기단을 축조하지 않고 천연의 암반을 이용해 필요한 곳에만 초석을 놓았다. 1623년에 큰비로 무너져 1671년에 중건하는 등 이후 몇 차례의 보수를 거쳐, 지금에 이르고 있다. 우암이 신선이 노니는 꿈을 꾸고서 내성천이 바라보이는 곳에 지었다는 선몽대 건물. ◆저명인사들의 친필 시그곳에는 당시의 저명인사가 많이 모여 시를 지어 읊으며 선몽대의 창건을 축하했다고 한다. 이황은 선몽대(仙夢臺)라는 현판 글씨 석 자를 친필로 써 주었다. 현재 퇴계선생의 현판은 안동에 있는 한국국학진흥원 유교문화박물관 전시실에 소장돼 있다. 전시 설명문에는 ‘글씨에도 선계에 노니는 듯한 초탈적 감성이 미묘하게 묻어난다. 송설체의 유려한 필법 위에 왕희지의 굳세고 단정한 이른바 ‘퇴필’의 전형적인 서풍’이라고 적혀 있다. 신선만이 딛고 오를 수 있는 계단이라는 의미로 자연 암반을 있는 그대로 쪼아 만든 돌계단. 퇴계는 ‘선몽대에 지어 보냄(寄題仙夢臺)’ 이라며 친필로 시도 써주었다. 노송 속 높은 누대 푸른 하늘에 꽂혀있고(松老高臺揷翠虛)/ 강변의 흰 모래 푸른 절벽 그려내기 어렵노라(白沙靑壁畵難如)/ 내 지금 밤마다 선몽에 의지해 구경하니(吾今夜夜憑仙夢)/ 예전에 기리지 못하였음을 한탄하지 않노라(莫恨前時趁賞疎). 그 후 많은 선비, 문인들이 이곳에 모여 내성천을 굽어보며 시를 읊었다. 이열도는 퇴계 문하에서 당대의 석학들과 수학했다. 조정에 진출해 벼슬살이했던 인물이기에 약포 정탁, 서애 류성룡, 청음 김상헌, 한음 이덕형, 학봉 김성일 등 당대 유학자들이 친필시를 남겼는데, 목판에 새겨져 지금까지 전해 오고 있다. 현재 걸려있는 편액들은 모두 한국국학진흥원에 있는 원본의 복제본이라고 한다. ‘산이 좋고 하천은 크고 길다’라는 의미의 ‘산하호대(山河好大)’비석. 병자호란 때 청나라와의 강화를 반대한 척화파의 거두 청음 김상헌도 훗날 선몽대에 올라 시를 남겼다. 모래는 깨끗하고 냇물 맑아서 텅 빈 것 같으니 / 옥산 옥구슬 가득한 정원에 비교함이 어떠할까…. (중략) 1599년 가을에 참봉 조여익이 향시에 합격한 뒤 약포 정탁을 찾아왔다. 조여익은 이열도의 사위다. 그는 선몽대를 이야기하며 이황이 지은 칠언절구를 보여준다. 약포는 옷깃을 여미고 세 번이나 되풀이하여 읽으면서 경탄하고 느낀 바가 있어 절구를 차운해 시를 지었다. 그중 몇 구절을 보면,남긴 시를 되새겨 외우니 배알하는 듯하네/ 꿈을 깬 후 몇 번이나 선몽대 위에 누워보니/ 바위 가의 높은 대가 온 허공을 끌어당기고/ 적송은 구불구불 늙은 교룡 같구나/ 백 년의 세월이 눈길 돌리듯 짧은데/ 늘그막에야 속세의 꿈이 헛됨을 깨달았으니/ 선몽대의 한바탕 꿈 어떠한지 묻노라. (중략) 다산 정약용도 어릴 적에 당시 예천군수였던 부친 정재원을 따라 왔다가 ‘선몽대기’를 다음과 같이 적었다. “아버지를 따라 선몽대에 올랐다. 벽 위에 여러 시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 그중의 하나는 관찰사를 지내신 나의 선대 할아버지께서 일찍이 지으신 것이었다.아버지께서 손으로 먼지를 털어내고 나에게 읽으라 하고서 말씀하시기를, ‘일찍이 영남에 관찰사로 왔을 때 이 누대에 오르신 것이다.공이 지금부터 2백여 년 전에 사셨던 분인데, 나와 네가 또 이곳에 올라서 즐기니, 어찌 기이한 일이 아니겠느냐’며 기(記)를 쓰라고 하셨다”. 다산의 3대가 시간은 달리했으나, 같은 공간에서 시를 지어 남겼다. 당시 인근 지역의 선비나 관리들은 자주 선몽대에 올라 시회를 열거나 대화를 나누는 사교의 공간으로 활용했다. 타 지역의 고급 손님들을 초대해 먼 곳의 정보를 듣는다. 통신 미디어가 발전되지 않았던 그 옛날 이곳에서 사교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기도 했을 것이다. 좋은 경치를 보면서 정신을 맑게 하고 세심하는 공간이기도 했지만, 지방 관리들에게는 선정을 베풀기 위해 꼭 필요한 장소였다. 선비들은 그런 곳에 별채를 짓고 그곳을 오가며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위한 수양에 노력했을 것이다. ‘훌륭한 경치로 신선의 땅이 시작된다’는 설명으로 새겨진 ‘선대동천(仙臺洞天)’ 비석. ◆내성천내성천은 선몽대 일원을 아름다운 비경으로 만든 첫 번째 요소이다. 내성천의 푸른 물은 상류에서 구불구불 감돌아 흘러온 후 선몽대 앞에서 물길을 따라 비단결처럼 여울져 내려간다. 한때는 천변의 백사장이 반짝거린다고 백금리(白金里)라고도 했다. 일부 환경전문가 중에서는 내성천이 육지화 되고 있는 영향으로 백사장에 나타나는 풀밭이 우려된다는 소리도 나온다. 숲의 전체 모습을 촬영하려면 강 건너편에서 보는 게 제격이란 생각에 신발 벗고 바지를 걷은 채 얕은 강물 속으로 들어갔다. 5월이긴 하나 아직은 서늘한 강물의 기운이 종아리를 감돌며 스친다. 고개 들어 바라보니 펼쳐진 소나무 숲도 내성천 물에 비친 우암산 선몽대의 반영도 둥실 뜬 흰 구름도 모두가 아름다운 정경이다. 손을 담가 만지는 물은 흘러가는 마지막 물이자 다가오는 첫 물이다. 지금 이 시각이 바로 그렇다. (글·사진= 박순국 언론인) 박순국 언론인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 "원전 내 임시저장 사용후핵연료에 자원시설세 매겨야"

국내 원자력발전소 및 사용후핵연료 저장 현황. 경북도 제공경북도가 30일 사용후핵연료(고준위 방사성폐기물)에 지역자원시설세를 과세하는 지방세법 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주와 울진의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에 사용후핵연료를 임시 저장함으로써 발생하는 위험 부담에 지방세를 부과하는 근거가 필요하다”며 지방세법 개정과 임시저장에 대한 보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사용후핵연료 과세에 대한 지방세법 개정은 강석호·이개호·유민봉 국회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했다.강 의원은 다발당 경수로 540만 원, 중수로 22만 원을 과세하는 정액제를, 나머지 두 의원은 다발당 1.7% 정률로 과세하는 것이다.그러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이에 대해 전기요금인상 요인 발생과 사용후핵연료관리정책 재검토위원회(5월29일 출범) 검토 결과를 반영해 종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진전이 없다. 김장호(왼쪽 두번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이 지난 27일 청와대를 방문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원전소재 10개 자치단체의 공동건의문을 전달하며 과세 필요성을 건의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이에 대해 경북도는 “원전 소재 자치단체 주민의 부담을 고려한다면 과세는 당연하고 사용후핵연료 재검토위원회 논의를 종합적으로 반영해 과세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대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27일 청와대를 방문해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원전소재 10개 자치단체의 공동건의문을 전달하며 과세 필요성을 건의했다.한편, 경북에는 전국에 운영 중인 원전 23기(월성1호기 제외) 가운데 12기가 모여 있고 경주 월성원전에는 월성1~4호기 사용후핵연료가 45만5천여 다발(저장용량의 91%)이 임시 저장된 것으로 전해졌다.또 신월성 1∼2호기 386다발(저장용량의 37%), 울진의 한울 1∼6호기는 5천665다발(저장용량의 80%)이 임시저장돼 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 2020년 전국체전 엠블렘 선정

내년 10월 구미에서 개최되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엠블럼 공모전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엠블렘.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30일 2020년 10월 구미(주 개최지)에서 개최하는 ‘제101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0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엠블렘을 최종 선정해 발표했다. 우수작으로 선정된 엠블렘은 경북도와 구미시의 영문이니셜 G, 체전의 불꽃, 낙동강을 배경으로 역동적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경북도는 이번 입상작 중 엠블렘을 보완, 수정해 대회에 활용하고 마스코트 등은 디자인 업체의 용역을 통해 새롭게 개발, 경북의 위상과 정체성, 스포츠정신이 함축된 대회 상징물을 만들 계획이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포스텍, 양자컴퓨터 기술융합 플랫폼 구축 사업 선정…국비 135억 원 확보

포스텍, 양자컴퓨터 사업 추진도. 경북도 제공 과학기술특성화 대학인 포스텍(총장 김도연)이 ‘2019년 선도연구센터 지원사업’에 선정돼 국비 135억 원을 확보했다. 30일 경북도에 따르면, 선도연구센터지원사업은 2002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기초연구지원을 통해 이공분야 핵심인력양성과 산업기반을 조성하고자 주관해온 사업으로, 포스텍은 경북도와의 산합협력으로 양자컴퓨터 기술융합 플랫폼 구축사업(공학 분야)에 선정됐다. 경북도와 포스텍은 앞으로 7년간 총사업비 149억 원(국비 135억 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 양자컴퓨터 구축 △양자컴퓨팅 요소기술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산업 허브 플랫폼 구축 △양자컴퓨터 핵심 공학 인력 육성 등을 추진한다. 양자컴퓨터는 양자역학의 원리를 활용해 기존 슈퍼컴퓨터 대비 수백만 배 이상의 계산 성능을 기반으로 국방, 과학, 의료, 제약, 자동차, 항공우주 등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활용 가능한 컴퓨터이다. 양자컴퓨터는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IBM이 상업용 양자컴퓨터를 공개했고 구글, 인텔 등 초대형 글로벌 IT기업들이 경쟁적으로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도 올해부터 양자컴퓨팅 기술개발 5개년 사업에 총 445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포스텍의 선정으로 중점사업인 ‘포항 AI·바이오 강소연구 개발특구사업’과 연계, 지역 미래 신산업 육성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이철우 도지사, 관사 반납하나

경북도 옛 대외통상교류관 전경. 건물 오른쪽이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관사로 쓰이고 있고, 왼쪽 건물은 각종 행사를 위한 연회장으로 쓰이는 잡아센터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민선 7기 출범 1주년을 앞두고 관사 반납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는 도청 뒤편 한옥 스타일의 현 관사가 잡아센터(옛 대외통상교류관)와 외형상 한 건물로 돼 불거지는 ‘호화 관사’ 논란을 원천 차단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29일 복수의 경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지난 27일 오전 특보단과 간부회의에서 관사 반납과 잡아센터 활용방안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관사를 반납할 경우 도지사가 살 집은 도청신도시 내에 개인 돈으로 마련하겠다는 의중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지사는 이날 “관선 시대 임명직 도지사의 관사는 맞지만 민선 시대 임기가 보장된 선출직 도지사가 관사를 쓰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다”는 취지로 관사 반납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경북도 관계자는 “동부 청사 개청에 따른 관사 비용을 추경에 마련해 포항에 관사를 하나 마련했기 때문에 두 개의 관사를 두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중앙 모 언론은 울산과 제주의 관사와 공관 개방을 보도하면서 경북의 경우, 호화 논란 한옥 관사에다 최근 포항 관사 등 2개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실 도지사 관사가 호화 논란에 휩싸이는 것은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관사는 지난해 당초 도청신도시 내 30평 형대 아파트가 유력했다. 전임 도지사 관사가 안동시내에 50평 형대 아파트로 있었지만 도청과 거리가 멀고 규모가 크다는 이유로 이 도지사가 난색을 보이면서 물색된 것이다.그러나 도청이전으로 도청 공무원들이 빼곡히 모여 사는 신도시 내에 도지사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이는 수포로 돌아갔다.대신 사용처 논란으로 입방아에 오른 대외통상교류관의 게스트 하우스(방 2칸, 거실)를 관사로 결정, 입주했다.이 도지사는 외형상 교류관과 같은 건물로 보이는 관사에 대한 불필요한 호화 오해를 없애고자 대외통상교류관 연회장 이름도 잡아센터로 바꾸고 지번도 분리했다.또 경북도 공유재산관리조례에서 1급 관사 시설에 지원하도록 보장된 가스·전기·수도요금 등 주거비 일체도 자비로 부담해 왔다.취임 1주년을 앞두고 이처럼 관사 반납 검토 얘기가 나오자 한켠에서는 이 도지사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소’, ‘청렴’, ‘탈권위’를 당선인 시절 관사 문제에까지 녹아들게 했어야 했는데 이를 놓친 것 같다고 진단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포항 부품소재전용단지 내 고순도 산화아연 공장 건설 첫 삽

포항시 북구 흥해읍영일만1산업단지 내에 외국인 투자 부품소재전용공단에 베페사징크포항(주)의 고순도 산화아연 공장 건설을 위한 기공식이 29일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한창화 경북도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29일 베페사징크포항(주)과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1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외국인투자 부품소재전용공단 9블럭에서 ‘고순도 산화아연 공장 건설’을 위한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앞서 ‘베페사징크포항’은 지난해 11월 경북도, 포항시와 200억 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베페사징크포항’은 2020년까지 총 200억 원을 투자해 1만2천㎡(약3천600여 평) 부지에 올 12월까지 정제산화아연 제조공장을 설립하고, 시험 생산과정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신규 일자리는 25명 정도가 예상된다. 스페인에 기반을 둔 모기업 베페사그룹은 1993년 설립돼 금속 재활용과 산업환경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그룹으로 독일, 스페인, 프랑스, 한국 등 전 세계 8개 국가 18여개 사업장에 1천200여 명의 임직원이 근무 중이며, 지난해 기준 9천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하비에르 몰리나 몬데스 베페사그룹 CEO, 아시에르 짜라오난디아 아요 베페사그룹 부사장 겸 베페사징크포항 사장, 한창화 경북도의회 의원, 포항시의회 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전우헌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베페사의 이번 투자가 성공적으로 이어져 향후 더 많은 외국 기업들이 경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함께 유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수기업 유치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도관광진흥기금 올해 첫 80억 원 푼다

한만수(오른쪽)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이 지난 28일 여동달 대구은행 경북도청 지점장과 체결한 경북도관광진흥기금 업무협약서를 펴 보이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관광진흥기금 80억 원이 관광 관련 시설 개·보수와 관광상품 개발, 홍보를 위해 지원된다. 경북도관광진흥기금은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핵심 공약 중 하나로 경북도와 23개 시군이 10년간 1천억 원 조성이 목표다. 경북도는 29일 올해 조성된 기금 100억 원 가운데 50억 원을 융자, 30억 원을 보조사업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난 28일 대구은행 경북도청지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융자사업은 관광 관련 시설의 신축, 증축, 개보수 비용으로 담보능력에 따라 최대 5억 원 한도로 지원한다. 대출금리는 1.5%다. 보조사업은 관광상품개발, 관광홍보사업, 관광진흥사업 등에 지원하며, 1회 지원 한도는 1억 원이다. 신청자격은 경북도에 주사무소를 둔 관광시설 사업자, 관광 관련 비영리 법인 및 비영리 민간단체, 대구‧경북권 대학‧연구기관이다. 접수된 사업에 대해서는 오는 7월 경북도 관광진흥기금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대상과 금액을 결정한다. 올해 관광진흥기금 운용계획은 6월 중 공고되며, 신청은 경북도 홈페이지(www.gb.go.kr)에서 관련 서류를 다운받아 해당 시군의 관광부서(융자사업) 및 경북도문화관광공사(보조사업)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한만수 경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관광사업은 경북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관광진흥기금 지원을 통해 관광시설의 환경을 개선하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관광 콘텐츠 개발로 경북관광을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 청년 16명, 9개 시군에서 월급받는 농부 되다

경북형 청년농부 일자리 사업인 ‘월급받는 청년농부제’에 참여하는 경북 청년과 법인 대표들이 28일 성주의 농업회사법인 (주)경성 팜스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경북 청년 16명이 경북 도내 9개 시·군의 영농 회사에서 월급받는 농부로 활약한다. 경북도는 28일 성주에 있는 농업회사법인 경성 팜스에서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출범식을 가졌다. 행정안전부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의 하나인 ‘월급받는 청년농부제’는 농업에 대한 실전경험과 자본 부족 등 청년들의 농촌 진입 초기 어려움을 없애 영농정착을 돕고 젊은 인력 유입을 지원하기 위한 경북형 청년농부 일자리 사업이다. 청년농부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은 모두 16명이다.이들은 김천, 안동, 성주, 청송, 문경, 상주, 청도, 구미, 영주 등 9개 시군에서 사과, 표고버섯, 배 등을 생산, 유통하는 12개 영농법인과 근로계약을 체결, 2년간 생산 실무와 기획,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한다. 경북도는 28일 성주의 농업회사법인 (주)경성 팜스에서 경북형 청년농부 일자리 사업인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출범식을 가졌다. 사업에 참여하는 청년과 대표들이 이날 모인 장면. 경북도 제공.이들은 계약 기간 인건비 월 200만 원(지원 90%, 업체 10%)과 안정적인 고용 유지를 위한 복리후생비(건강검진비, 도+시 군비)를 지원받는다. 경북도는 네트워킹과 컨설팅, 교육 지원을 통해 청년 농부들이 제조, 가공, 유통 등 농산업 전 단계에 걸쳐 실무를 익히고 농촌 창업 역량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 4월 경북도의 두 차례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모집에는 법인 33곳, 청년 39명이 관심을 보였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소방본부, 현장 대응에 피난 약자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

경북소방본부(본부장 이창섭)가 화재 발생 때 대피하기 어려운 장애인을 집중 구조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에 들어갔다. 경북소방본부 제공.경북소방본부가 화재 발생 때 스스로 대피하기가 어려운 장애인을 집중적으로 구조하는 시스템을 구축, 운영한다. 일명 ‘피난 약자정보제공시스템’으로, 소방청 U119 안심 콜서비스에 대피가 어려운 장애인의 주소, 성명, 병력 등 정보를 등록, 관리해 119 신고접수와 동시에 등록 정보를 소방출동대에 제공함으로써 골든타임에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소방현장 활동 지원 시스템이다. 경북소방본부는 23개 시군과 협력해 이런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창섭 경북소방본부장은 “현장대응에 피난 약자정보제공시스템을 활용함으로써 거동이 불편한 재난 약자에 대한 인명구조를 더욱 집중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경북서 올해 첫 야생진드기 SFTS 환자 사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을 일으키는 야생 진드기. 경북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사망했다.28일 경북도에 따르면 구미시에 사는 Y씨(76·여)는 지난 19일 텃밭 일을 한 후 발열(38℃),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여 대구의 의료기관에 입원했다.Y씨는 이어 지난 27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던 중 다음날인 이날 낮 12시41분쯤 사망했다. SFTS(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는 밭일, 등산 등 야외활동 때 진드기에 물릴 때 나타난다.5월 현재 전국에 총 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첫 환자는 충남에서 이달 초 발생 신고됐다.지역별로는 대구 1명, 광주 1명, 강원 2명, 충남 2명, 전북 1명, 경북 1명, 경남 1명 등이다.경북에서는 지난해 38명(전국 259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SFTS는 주로 4~11월에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특히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의 농·임업 종사자의 비율이 높아 나물 채취나 야외활동 때 긴 옷을 입고 피부 노출을 줄이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해야 한다.또한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아야 한다”며 “지역사회 내 유관기관 간 연계해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 작업 등 사전 위험요인 제거에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