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보건소, 치패 마트너와 함께하는 독거 어르신 기억 찾기 운영

대구 중구청 전경.대구 중구보건소는 오는 31일까지 지역 독거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파트너와 함께 하는 독거 어르신 기억 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치매 파트너와 함께 하는 독거 어르신 기억 찾기’는 대학생 봉사자로 이뤄진 치매 파트너 2명이 매주 1회씩 치매 진단을 받지 않은 지역 70~90대 독거 어르신 집을 방문하는 프로그램이다.프로그램 내용은 치매예방 활동을 비롯해 모서리 보호대 및 미끄럼 방지매트 제공, 약 달력 제공, 세제나 위험 물질 보관 상태 확인 및 표기 등이다.현재 치매 파트너는 대구대와 영진전문대 간호학과 학생 등으로 구성됐다.중구보건소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이 지역 사회의 치매인식 개선 사업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치매 예방 및 치매 가족 힐링 프로그램 등에 치매 파트너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 정전으로 상가 및 주택 250여 곳 피해

연일 35℃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대구 도심에서 대낮에 정전사고가 발생해 식당과 상가 등이 1시간여 동안 영업을 하지 못한 채 땀만 뻘뻘 흘려야 했다. 12일 한국전력공사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7분께 중구 동성로1가 교동시장 내 도깨비상가에서 정전이 발생해 인근 상가 및 주택 259곳에 전기 공급이 중단돼 1시간20분만에 복구됐다.가장 더운 낮 시간대에 정전사고가 나 교동시장 인근 식당과 편의점, 상가와 주택 250여곳에 짧게는 3분, 길게는 1시간 20여분 동안 전력 공급이 끊겨 영업도 제대로 못하는 등 이중고를 겪었다. 한 상인은 “1시간 동안 전기가 공급이 되지 않아 무더위에 혼이 났다”며 “냉장고에 넣어 둔 음식 중 상하기 쉬운 것은 아예 버렸다”고 말했다.또 이날 정전으로 인해 한 상가 건물에서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던 시민 2명이 갇히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가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 2명은 20여 분만인 오후 2시39분께 구출됐다.정전 원인은 교동시장 인근 옥외에 설치된 한전 개폐기 설비 이상으로 확인됐다.한전 측은 복구반을 투입해 자체 관리 중인 옥외 선로 개폐기를 수리한 뒤 오후 3시27분께 전기 공급을 완료했다.한전 관계자는 “동성로에 설치된 개폐기 설비가 고장이 나 정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한·일 무역전쟁 불구 대구-히로시마현 교직원 교류 ‘눈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전국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이 한·일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19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고령 대창양로원을 방문해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동포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히로교조 조합원의 모습. 한·일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구의 교직원 단체가 일본 교직원과 19년째 변치않는 우정을 이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이하 대구전교조)는 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이하 히로시마교조)과 2001년 의정서를 체결하고 양국을 오가며 민간교류에 나서고 있다.히로시마교조는 1946년 설립된 교직원 단체로 조합원만 5천여 명에 이른다. 히로시마교조와 대구전교조는 2005년 ‘한·일공통역사교재 조선통신사’를 양국 동시에 출판했고 2012년 한일공통역사교재인 ‘한국과 일본 그 사이의 역사’를 내기도 했다.11일 대구전교조에 따르면 히로시마교조 15명은 한국평화학습기행회라는 이름으로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대구를 찾아 한국 평화 학습 여행을 하고 있다.이번 여행의 테마는 교육만이 아니다. 양국의 현실과 직결된 역사적인 과제를 고민하고 바로잡는 것도 주된 목적이다.히로시마교조는 지난 10일 오전 9시 경북대에 들려 ‘한국 대법원 강제노동 판결’이라는 주제로 한·일 기본 협정 해석의 문제와 한국의 대법원 판결은 국제법에 의거해 합법적인 판결이라는 강연을 들었다.이어진 ‘전쟁과 대구사범학교 학생’에 대한 강연에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한국 식민지화의 본질은 일본 교사 양성에 있었다는 이야기가 오갔다.또 이날 대구시 중구 2·28공원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위안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중구의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서는 “일본에서는 여전히 일본이 전쟁의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라는 관점으로 교육하는 곳이 많다”며 일제 강점기 시절 위안부나 강제징용 등에 대해 반성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히로시마교조를 이끌고 한국을 찾은 모리사키(48) 한국평화학습기행회 단장은 “정치적으로 양국의 마찰이 있을 때마다 시민의 교류가 더욱 필요한 실정”이라며 “역사 현장에서 직접 학습을 한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일본에 전해지는 왜곡된 사실들에 대해 명확히 전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11일 오전 9시 히로시마교조는 고령의 대창 양로원으로 향했다.이곳은 일제 강점기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된 동포를 보호하고자 세워진 국내 최초 양로원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다. 이후 이들은 합천 원폭피해자복지회관 및 평화자료관 등에 들렸다.12일은 경산폐코발트광산 민간인 학살 현장을 방문해 대구·경북의 아픈 역사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도 갖기로 했다.올해 한국을 찾은 히로시마교조 구성원 중 유일한 한국인인 이승훈(53) 히로시마 평화교육연구소 사무국장은 “히로시마교조 조합원으로서 정확한 지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잘못된 정보가 많은 사람을 고통에 빠뜨리는지 알게 됐다”며 “우리가 일본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할 수 있는 뜻깊은 여행이었다”고 말했다.조성일 대구전교조 지부장은 “악화된 한·일 관계에도 우리는 히로시마교조와 진솔한 마음으로 교류하고 있다. 히로시마교조의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존중하는 만큼 양국 교직원 단체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아베 정권의 역사수정주의에 대해 차분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전국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이 한·일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19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고령 대창양로원을 방문해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동포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히로교조 조합원의 모습.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구지부와 전국히로시마현교직원조합이 한·일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19년째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사진은 11일 고령 대창양로원을 방문해 일제 강점기 시절 강제 징용된 동포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히로교조 조합원의 모습.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이번 주 흐린 가운데 무더위는 지속

이번 주 대구·경북은 대체로 구름이 많은 가운데 비 소식이 있지만 무더위의 기세는 여전하겠다.대구기상지방청은 이번 주 대구·경북 내륙 낮 최고 기온이 35℃를 웃돌며 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12일 제9호 태풍 ‘레끼마’으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으로 경북 서부 일부 지역에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또 당분간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전망했다.12일 아침 최저기온은 경주·안동 24℃, 대구·포항 26℃ 등 22~26℃, 낮 최고기온은 포항 32℃, 안동 33℃, 대구·경주 34℃ 등 30~35℃로 예상된다.13일은 아침 최저 경주·안동 23℃, 대구·포항 25℃ 등 21~25℃, 낮 최고 포항 32℃, 대구·경주·안동 35℃ 등 31~36℃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14일 아침 최저 예상 기온은 안동 22℃, 경주 23℃, 대구·포항 24℃. 낮 최고 예상 기온은 포항·경주 31℃, 안동 32℃, 대구 33℃를 기록하겠다.대구기상청은 15일과 16일은 대구·경북은 대부분 흐리다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한편 제9호 태풍 ‘레끼마’는 중심 기압 975hPa, 중심 부근 최대 풍속 115㎞/h(초속 32m)의 중형 태풍으로 12일 중국 칭다오 남쪽 210㎞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이번 주말 찌는 듯한 무더위 이어져

대구·경북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이번 주말까지 찌는 듯한 무더위는 밤낮없이 이어질 전망이다.폭염은 오는 11일 말복까지 지속돼 낮 기온이 33℃ 이상 오르는 등 무덥겠고 열대야 현상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8일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9일 오후 한때 경북 내륙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이번 주말 대구·경북 대부분 지역은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9일 경주·안동 24℃, 대구 26℃, 포항 27℃ 등 22~27℃, 낮 최고기온은 포항·안동 34℃, 대구 35℃, 경주 36℃ 등 33~36℃다.10일은 아침 최저 경주 23℃, 안동 24℃, 대구·포항 25℃ 등 21~25℃, 낮 최고 포항 31℃, 경주·안동 34℃, 대구 35℃ 등 30~35℃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11일은 아침 최저기온은 경주·언동 23℃, 대구 24℃, 포항 25℃ 등 23~25℃, 낮 최고기온은 포항 30℃, 경주·안동 31℃, 대구 32℃ 등 28~32℃를 기록하겠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지방환경청, 낙동강 칠곡 지점 조류 경보 ‘관심’ 단계 발령

낙동강 칠곡 지점에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8일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7월29일과 지난 5일 낙동강 칠곡보 상류 22㎞ 구간을 모니터링한 결과 유해 남조류 세포 수가 각각 1천367셀과 5천385셀로 나타나 조류 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조류 경보는 유해 남조류 세포 수 측정 시 2회 연속 1천 셀 이상일 때 ‘관심’, 1만 셀 이상 ‘경계’, 100만 셀 이상이면 ‘대발생’으로 분류된다.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달 말부터 폭염에 의해 수면 기온이 상승하면서 유해 남조류 세포 증식이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현재 대구지방환경청은 물 환경보전법 시행령에 따라 환경 기초 시설 적정 운영과 오염원 점검 및 취·정수장 정수처리를 강화하도록 각 기관에 요청한 상태다.대구지방환경청 관계자는 “폭염이 시작되면 다량의 녹조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오염 물질의 유입으로 인한 녹조 발생 또한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오염원 관리·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한편 낙동강 중·상류 구간은 지난 6월26일 강정고령보 지점에서 조류 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돼 44일째 지속 중이며 올해 칠곡 지점에서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은 처음이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 중구청, 교통사고 사망자 30% 줄이기 특별대책 실시

대구 중구청 전경.대구 중구청은 지역 교통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30% 줄이기 특별 대책을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중구청은 9일 남산4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단횡단의 위험성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는 방법 △보행신호 녹색 점멸 시 횡단방법 등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한다.이달 말까지 △행복의 일터 △남산 보호 작업장 △마중물 등 지역 장애인 근로 작업장 3곳을 찾아 85명의 장애인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한다.또 중부경찰서와 합동으로 불법 주·정차 근절 및 교통사고예방 캠페인을 펼친다.캠페인을 통해 △소화전 주변 등 4대 불법 주·정차 근절 주민 신고제 운영 △무단횡단 안 하기 △갓길 운행 안 하기 △제한속도 지키기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안 하기 등 교통안전수칙을 집중 홍보한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입추’ 성큼…대구·경북지역 태풍 지나고 무더위 기승

제8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물러나고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성큼 다가왔지만 폭염의 기세를 꺾지 못했다.입추인 8일 지역에 한때 소나기가 내릴 예정이지만 낮 최고 기온이 35℃까지 오르는 등 찜통더위는 계속될 전망이다.무더위는 주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폭염 특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대구지방기상청은 8일 오후 대구·경북 내륙에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안동, 상주, 문경 등 경북 북부지역에 폭염주의보, 남부 일부 지역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될 것으로 내다봤다.이날 낮 최고 기온은 안동 33℃, 대구·포항 34℃, 경주 35℃ 등 31~35℃를 기록하겠다.9일은 아침 최저 대구 26℃, 안동 24℃, 포항 27℃, 경주 24℃ 등 22~27℃, 낮 최고 포항·안동 34℃, 대구 35℃, 경주 36℃ 등 31~36℃의 기온 분포를 보이겠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티웨이항공, 대구-옌지 노선 특가 항공권 판매 이벤트

티웨이항공은 오는 12일까지 대구-옌지 노선의 특가 항공권 판매 이벤트를 실시한다.이번 이벤트 탑승 일자는 다음달 2일부터 10월26일까지다.대구~옌지 노선은 주 3회(월·수·금요일) 운항한다.오전 7시25분(한국시간) 대구에서 출발해 오전 10시10분 옌지에 도착한다.돌아오는 항공편은 오전 11시10분 옌지에서 출발해 오후 2시 대구에 도착한다.자세한 내용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www.twayair.com)와 모바일 앱(웹)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한편 옌지는 중국 지린성에 위치한 도시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 북구보건소, 치매예방체조 프로그램 운영

대구 북구청 전경.대구 북구보건소는 오는 11월28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구암동 함지 기억공원에서 치매예방체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프로그램은 △뇌를 깨우는 손가락 운동 △노래에 맞춰 건강 리듬 체조 △낙상 예방 밸런스 운동 등이 진행된다.또 함지 기억공원 내 치매예방 걷기 길, 기억 돋음 길, 추억 회상 길을 걸으며 인지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도 실시한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경제칼럼…영원한 아군은 어디에도 없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이사제1차 세계대전의 총성이 멈춘 뒤 독일 총리 베트만홀베크는 ‘아, 일이 이렇게 될 줄 진작 알았더라면’이라고 후회했다고 한다.비교적 온건한 정치인으로 알려진 그로서는 아마 독일이 오스트리아와 세르비아 간 전쟁을 부추긴 것이 유럽은 물론 세계적인 참혹한 전쟁으로까지 비화할 줄 몰랐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전후 배상금 지불을 위해 엄청난 양의 마르크화를 찍어내 상상을 초월하는 인플레와 대규모 실업으로 자국 경제를 절망의 나락에 빠지게 할 줄도 몰랐을 것이다.다른 이유도 있었을 것 같다.영국이 우방국까지는 아니어도 중립을 지킬 줄만 알았지 러시아와 더불어 프랑스 측에 서서 싸울지 몰랐었고, 미국이 적으로 참전할 줄도 몰랐었으며, 패배할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을 것이다.특히 영국이 적이 되어 나타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기 싫었을 것이다.그런데 지금 과거 독일이 경험한 것과 같은 유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어 참 안타깝고 염려스럽다.다름 아닌 최근 급변하고 있는 일본과 미국의 우리나라에 대한 외교적 경제적 행보가 그렇다는 얘기다.우선, 일본 아베 내각의 태도다.지금까지 양국은 과거사나 영토 문제 등 많은 갈등을 안고 있었으나, 정경분리원칙에 따라 경제만큼은 상호 호혜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하지만 우리 대법원의 신일본제철에 대한 한국인 강제징용배상 판결 후부터는 이러한 태도가 완연히 바꼈다.지난달부터 시작된 특정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에 이어 지난 주말 아예 우리나라를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이다.물론 이 정도까지의 경제 보복 조치는 이미 일본정부도 밝힌 바 있고, 우리도 그렇게 하리라고 예상했던 바다.그래서인지 국내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었고 산업계 또한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 같아 다소 마음이 놓인다.반면에 미국의 태도 변화는 우리를 더 당황스럽게 한다.미국은 한미일 동맹 측면에서 볼 때 이번 분쟁의 직접적인 이해당사자로서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중재하는 것이 누가 보더라도 바람직해 보인다.하지만 그러기는커녕 오히려 우리나라에 대해 WTO 농업 분야 개도국 혜택을 스스로 포기할지 미국의 일방적인 개도국 대우 중단 조치를 당할지 양자택일하라고 압박에 나선 것이다.우리가 만약 이 혜택을 포기한다면 농산물 관세 인하는 물론이고 농업보조금 감축, 운송및 물류 보조금의 즉시 철폐를 통해 농업 부문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가뜩이나 미국이나 호주 등 농업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상태에 있는 농업은 그 기반마저크게 흔들릴 수 있다.여기에 더해 비농산물도 관세 인하를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오는 10월 말까지 약 3개월동안 미국과 협상의 여지가 남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잠재적인 리스크도 만만치 않은게 바로 중국이다.당장 지난 사드 사태 때의 경험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중국을 우리의 우방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경제로 넘어가면 문제는 사뭇 달라진다.예를 들어, 한국의 대중국 수출의존도는 25%를, 무역수지는 550억 달러를 훨씬 넘는다.이 사실만 보더라도 중국의 변심이 얼마나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인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앞으로도 우리는 중국과 더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말이다.하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지금껏 우리의 우방이라 믿었던 미국과 일본도 태도를 바꾸는 데 중국이 변심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더욱 어렵기 때문이다.이렇게 보면 일본의 태도에 화가 나고, 미국의 변심에는 섭섭하고, 중국은 믿을 수 없다는것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또, 당장에는 그런 마음이 빨리 치유되면 좋겠다.하지만, 편협한 애국심과 폐쇄적인 국수주의를 이용하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오히려 지금은 영원한 아군도 영원한 적군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 두 번 다시 이런 일을경험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스피노자의 말처럼 현재가 과거와 다르기를 바란다면 과거를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권순진의 맛있게 읽는 시-병산서원에서 보내는 늦은 전언

병산서원에서 보내는 늦은 전언 / 서안나지상에서 남은 일이란 한 여름 팔작지붕 홑처마 그늘 따라 옮겨 앉는 일/게으르게 손톱 발톱 깎아 목백일홍 아래 묻어주고 헛담배 피워 먼 산을 조금 어지럽히는 일 햇살에 다친 무량한 풍경 불러들여 입교당 찬 대청마루에 풋잠으로 함께 깃드는 일 (중략)/ 삼천 권 고서를 쌓아두고 만대루에서 강학(講學)하는 밤 내 몸은 차고 슬픈 뇌옥 나는 나를 달려나갈수 없다/ 늙은 정인의 이마가 물빛으로 차고 넘칠 즈음 흰 뼈 몇 개로 나는 절연의 문장 속에서 서늘해질 것이다 목백일홍 꽃잎 강물에 풀어쓰는 새벽의 늦은 전언 당신을 내려놓는하심(下心)의 문장들이 다 젖었다 - 시집 『립스틱 발달사』 (천년의시작, 2013)........................................................... 신윤복의 풍속화 '월하정인(月下情人)'에는 쓰개치마로 반쯤 얼굴을 가린 여인과 넓은 갓에 중치막을 입은 사내가 초승달 아래서 밀회를 즐긴다.이 그림 제목은 ‘깊은 달밤 3경에 두 사람의 마음 그들만이 알리라’이다.이 시에서도 남녀상열지사의 애절한 사랑과 안타까운 곡절이 슬며시 엿보이는데소상한 사연은 알지 못한다.은유가 깊어 더는 넘겨 짚지 못해 그들 심사는 그들만이 아는 것으로 내버려둬야겠다.서원에서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학인의 몸으로 멀리 있는 정인을 그리워하는 심사가 애틋하다. “지상에서 남은 일이란 한여름 팔작지붕 홑처마 그늘 따라 옮겨 앉는 일” 이런 무더위에그늘을 찾아 몸을 옮겨 앉는 것 말고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랴. 서원의 둘레에서 물도리동을 휘감아 흐르는 하회를 통해서도 회자정리와 엇박자의 이치를 깨닫는다. “삼천권 고서를 쌓아두고 만대루에서 강학하는 밤 내 몸은 차고 슬픈 뇌옥 나는 나를 달려 나갈수 없다” 몹시 아쉽고 안타깝지만 당연한 노릇이다. 이제 와서 공부를 팽개칠 칠 수는 없지 않은가. 세월이 너무 흘러 기다려줄 리 만무겠으나 “늙은 정인의 이마가 물빛으로 차고넘칠 즈음” “흰 뼈 몇 개로” 수습된다고 하더라도 “나는 절연의 문장 속에서 서늘해질 것이다”병산서원은 배롱나무로 유명하다.지금쯤 목백일홍 꽃이 활짝 펴 분홍빛 장관을 연출하고 있겠다. 얼마 전 한 절집에서 백일홍이 만개한 모습을 보았지만 예부터 배롱나무는 사찰이나 선비들의 공간에 많이 심었다.이는 배롱나무가 껍질을 다 벗어버리듯 스님들도 세속을 벗어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다.선비들의 거처 앞에 심는 이유도 청렴을 상징하기 때문이란다. 원추꽃차례로 뭉클뭉클 피어댄 “목백일홍 꽃잎 강물에 풀어쓰는 새벽의 늦은 전언”과 “당신을 내려놓는 하심(下心)의 문장들”을 조금은 이해할 것 같다. 만대루 7폭 병풍으로 펼쳐진 여름 화산과 흐르는 강, “게으르게 손톱 발톱 깎아” 목백일홍그 밑에다 묻어주고 싶은. 뜨거운 해를 온몸으로 받으며 배롱나무 속은 얼마나 비우고 비웠을까.가끔 소나기 몰려와 닦고 가면서 수피는 또 얼마만큼 매끄러워졌을까.그래서 한 생애 얼마나 깊고 넓어야 거기 분홍으로 가득할까.피보다 진한 붉은 빛이 저리 처연하게 고울까.오래 전 겉치레 없이 알몸으로 서 있는 목백일홍의 가식 없는 아름다움에 깊이 빠졌던 삽상한 기억이 이 여름 송골송골 이마에 맺힌다.나를 둘러싼 수많은 껍데기들을 벗겨내고 나면 나도 저처럼 떳떳하게 붉을 수 있을까.하심의 문장들이 써질까.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말실수와 오보, 우연을 생각하며

“The Berlin Wall has collapsed.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1989년 11월 9일 오후 7시께 이탈리아 국영 통신사 안사(ANSA)의 동 베를린 발 기사 제목이다.이 기사는 오보였다.그러나 이 기사는 베를린 장벽 붕괴와 독일 통일을 가져온 세기의 특종이었다.해외여행 간소화 조치를 발표하려던 동독의 정치국원이자 정부대변인이었던 귄터 샤보브스키의 “eased travel restrictions”(여행제한 조치를 완화했다)는 말이 기자들에 의해 “The border was opened”(국경이 개방됐다)를 거쳐 “The Berlin Wall has collapsed”(베를린 장벽이 붕괴됐다)로 발전한 것이다.“여행완화조치를 언제 시행하느냐”라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즉시”라고 답한 샤보브스키의 말실수와 기자의 오역과 오보가 역사를 바꾸었다.물론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여건을 만든 주역은 레이건 미국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라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인류 역사에서 우연한 사건이나 실수가 역사의 물줄기를 일거에 바꾼 경우는 많다.그래서 우리는 돌파구가 없을 때 터무니없는 상상력을 발휘해 보기도 한다.#오전 5시30분 북한은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에서 장거리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이 미사일은 오키나와 상공, 정확히 말하자면 오키나와 본 섬이 아닌 오키나와 현에 속해있는 이시가키 섬 근처 상공을 통과했다는 발표가 나왔다.미사일을 발사한지 40분 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이제 실속 없이 미사일을 동해에 빠뜨리는 일은 하지 않겠다. 동족인 남조선을 향하게도 하지 않겠다. 오늘 탄두는 북·남 공동의 적인 일본 상공을 지나가게 했다. 마음 같아서는 탄두가 도쿄 머리 위로 지나가게 해 아베 일당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고 싶었지만 양심적이고 착한 다수의 일본 국민들이 놀랄까봐 변두리 상공을 지나게 했다”고 발표했다.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통전화를 걸어 “긴급하게 판문점에서 만나 분단 상태를 종식시키고 민족의 번영을 위해 조건 없이 조국을 통일하자”고 제의했다.문 대통령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 국가안보회의와 국무회의를 소집했다.#오전 이해찬 더불어 민주당 대표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그리고 양당 지도부는 국회에서 현 시국에 초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긴급 모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두 당은 상호 비난과 비방을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양당 대표는 국난에 준하는 위기 극복을 위해 양당이 주축이 되고 나머지 정당 모두가 힘을 합쳐 공동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두 당은 앞으로 어떤 경우든 서로를 향해 종북 좌파, 보수 골통, 토착 빨갱이, 토착 왜구, 반일 정권, 친일 정권 같은 용어를 쓰지 않기로 합의했다.양당 대표는 소속 의원과 당원이 어떤 형태로든 상대의 말꼬리를 물고 늘어지며 편 가르기를 하거나 정치 도의와 신의에 어긋나는 언행을 할 때는 가차 없이 제명하고 상대 당이 납득할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두 당은 오로지 국익과 국민만을 생각하기로 했으며 모든 사안에 대해 당리당략을 떠나 사심 없이 토론하며 최선의 해결책을 찾기로 합의했다.정부도 이에 호응하며 코드 인사가 아닌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과 자문을 받아 초당적인 거국 중립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두 기사 모두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냥 상상해 본 것이다.지금 우리의 마음이 너무 답답하기 때문이다.정치권의 무능과 오만방자함에 넌더리가 난다.점심 반주로 마신 술이 진짜 일본 사케냐 아니냐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반일 전략이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여당의 속마음이라면 심각하다.의식 있는 국민들은 이런 말들을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당신들이 매국노라고 생각한다.생산적 대화와 토론을 거부하고 오늘을 파탄시키면서 내일을 갉아먹는 여야의 ‘소모정치’가 극일을 방해하는 원흉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터무니없는 말장난 기사가 영 말이 안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지금 이 시국에서 정말 일본을 이롭게 하는 자가 누구인지, 누가 고통 받고 있는가를 두 눈 부릅뜨고 살펴보라. 윤일현(지성교육문화센터이사장)

경북산학융합본부, 상호협력 협약식 개최

경북산학융합본부는 7일 주)세루, 주)갬콤과 상호 이해와 정보 공유를 위한 상호협력 협약식을 가지고 대구·경북 청년 취업사업 컨설팅 및 교육사업 연계 등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