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용역직 직접 고용해달라...경북대 노조 민들레분회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대구지역지부 경북대병원 민들레분회 조합원들이 파견·용역직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22일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파업에 참여한 조합원은 청소, 주차, 원무과 수납, 사무 보조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근로자 100여 명이다. 전체 조합원 195명 가운데 고령자인 50여 명은 파업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다.병원 측은 환자를 직접 대면하는 업무만 정규직 전환 범위에 해당한다며 경영 사정상 자회사 설립을 통한 정규직 고용만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들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 앞에 모여 총 파업대회를 개최한 뒤 23일부터 경북대병원에서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지방고용노동청, 대구지역 취약업종 수시 근로감독 점검 결과 발표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이하 대구노동청)이 지역 취약 업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상반기 수시 근로감독 점검 결과 평균 7.2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고 22일 밝혔다.대구노동청은 대구·경북지역 섬유 및 금속, 기계, 의료 등의 취약 업종 88개소를 선정, 서면 근로계약, 장시간 노동, 취업규칙 작성, 임금체불 등 기초 노동법 위반사항을 집중 점검했다.위반 사항으로는 서면 근로계약 위반(59개소), 연장 근로제한 미 준수(47개소), 임금체불(75개소), 성희롱 예방교육(73개소), 취업규칙(75개소) 등이다.임금체불의 경우 미지급액만 모두 21억5천만 원으로 연장근로 및 연차수당, 임금차액 등이 정상적으로 지급되지 않았다.대구노동청 측은 “점검 결과 30명 이상의 사업장에서도 기초 노동법 위반사항이 발생하고 있어 해당 업종을 대상으로 하반기에 수시 감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제29회 적십자 바자회 행사 개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가 오는 28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청사 별관에서 ‘제39회 적십자 바자회’ 행사를 연다. 행사 품목은 멸치액젓, 갈치젓, 명란젓, 새우젓, 어간장, 몽고간장, 황태, 김, 다시마 등이다. 이번 바자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지역 청소년 장학금과 취약계층의 생리대 및 급식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문의: 053-550-7143.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 반월당네거리 시내버스와 SUV차량 충돌, 5명 다쳐

21일 오후 3시40분께 대구 중구 봉산육거리에서 반월당네거리로 향하던 609번 시내버스와 SUV 차량이 충돌해 5명이 다쳤다.이 사고로 버스승객 4명과 SUV 탑승자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21일 대구 중구 봉산육거리에서 반월당 네거리로 향하던 시내버스와 SUV 차량이 부딪혀 5명이 다쳤다. (대구소방본부제공)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대구안실련, 대구도시철도 2호선 승강장 안전문 입찰 업체 담합 밝혀

대구안전생활실천시민엽합(이하 대구안실련)은 2016년 5월 대구도시철도 2호선 다사 및 대실역 승강장 안전문(PSD) 유지보수 입찰에 참여한 현대엘리베이터와 삼중테크의 담합 정황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대구안실련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에 현대엘리베이터, 삼중테크의 입찰 담합조사를 의뢰한 결과 사실로 밝혀져 각각 4천200만 원, 2천700만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이들은 상대방에게 투찰 가격을 알려주면서 일명 ‘들러리’로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에 형식적으로 입찰사로 참여해 투찰 가격을 합의하는 등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일삼은 것.2015년 1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대구도시철도공사, 서울메트로, 광주도시철도공사가 발주한 6건의 입찰에서 각각 사전에 전화 및 문자 연락을 통해 삼중테크가 2번, 현대엘리베이터가 4번씩 낙찰예정자로 결정됐다.대구안실련 관계자는 “이들은 각 업체에서 시공한 승강장 안전문 관련 유지보수 등의 입찰에 서로 형식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투찰 가격을 합의했다”며 “대구도시철도 2호선 담합 정황이 3년 만에 사실로 밝혀져 각 업체로 과징금 부과가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중구청, 지구사랑 그린투어 실시

대구 중구청이 22일 지역 초등학생 30여 명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2차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지구사랑 그린투어’를 실시한다.투어는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대구환경공단 신천사업소, 환경자원사업소, 에코한방웰빙체험관 등에서 진행된다. 생활쓰레기 및 침출수 처리공정 및 하루 처리공정, 녹색환경 전시 등을 관람하게 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지구사랑 그린투어를 통해 미래 세대가 지구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녹색 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 중구청 전경.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중구청, 지구사랑 그린투어 실시

대구 중구청이 22일 지역 초등학생 30여 명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2차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지구사랑 그린투어’를 실시한다.투어는 국립대구기상과학관, 대구환경공단 신천사업소, 환경자원사업소, 에코한방웰빙체험관 등에서 진행된다. 생활쓰레기 및 침출수 처리공정 및 하루 처리공정, 녹색환경 전시 등을 관람하게 된다. 류규하 중구청장은 “지구사랑 그린투어를 통해 미래 세대가 지구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녹색 생활 실천을 다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구 중구청 전경.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관음~칠곡로 우회도로 신설공사 또 연기

대구 북구 읍내동 관음에서 칠곡로를 잇는 우회도로의 신설 공사가 또 다시 연기돼 인근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관음로 끝에서 칠곡로로 나가는 편도 1차선 도로의 모습.대구 북구 읍내동 관음에서 칠곡로를 잇는 우회도로의 신설 공사가 또 연기됐다.19일 대구 북구청 등에 따르면 칠곡로 우회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파 소음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후 사토장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다시 지연됐다.당초 2018년 12월 우회도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두 차례 연기로 인해 완공 시기는 2년이나 늦어지게 됐다.사토장은 도로 등의 공사에서 발파 후 불량재료로 구분되는 흙을 버리기 위한 장소다.2005년 시작된 관음~칠곡로 우회도로 신설 공사는 칠곡지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칠곡 우방타운에서 학정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을 연결하는 800m 구간의 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대구시는 이 사업에 360억 원을 투입했다. 이 도로는 201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파 작업에 따른 소음 등으로 민원이 이어지자 공사는 한 차례 중단됐고 완공 시기도 2020년 3월로 미뤄졌다. 이후 사토장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또 다시 공사가 연기돼 도로 조성은 최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20년 12월로 지연됐다.2단계 조성 장소인 칠곡 우방타운 일대는 관음로에서 칠곡로로 나가기 위해 인근 아파트 단지 편도 1차선을 이용해 우회하는 차량으로 매일 심각한 교통체증이 벌어지는 곳이다. 연결 도로 조성이 늦어져 현재 편도 3차선인 관음로는 칠곡 우방타운에서 끊겨 있다.우방타운 주민은 “10년 넘게 공사가 완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출근시간에 관음로 끝에서 칠곡로의 250m 남짓 도로를 지나가는 데 20분 넘게 걸린다”며 하소연했다.대구시는 지난 4월 발파 공사로 인한 건물 균열과 소음 문제 등으로 민원을 제기한 주민과 보상 등의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대구시 관계자는 “공사 중지로 인한 지역민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까지 사토장을 확보하려 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관음~칠곡로 우회도로 신설공사 또 연기

대구 북구 읍내동 관음에서 칠곡로를 잇는 우회도로의 신설 공사가 또 다시 연기돼 인근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은 관음로 끝에서 칠곡로로 나가는 편도 1차선 도로의 모습.대구 북구 읍내동 관음에서 칠곡로를 잇는 우회도로의 신설 공사가 또 연기됐다.19일 대구 북구청 등에 따르면 칠곡로 우회도로 공사 과정에서 발파 소음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후 사토장을 확보하지 못해 공사가 다시 지연됐다.당초 2018년 12월 우회도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두 차례 연기로 인해 완공 시기는 2년이나 늦어지게 됐다.사토장은 도로 등의 공사에서 발파 후 불량재료로 구분되는 흙을 버리기 위한 장소다.2005년 시작된 관음~칠곡로 우회도로 신설 공사는 칠곡지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칠곡 우방타운에서 학정역 효성해링턴플레이스을 연결하는 800m 구간의 도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대구시는 이 사업에 360억 원을 투입했다. 이 도로는 2018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발파 작업에 따른 소음 등으로 민원이 이어지자 공사는 한 차례 중단됐고 완공 시기도 2020년 3월로 미뤄졌다. 이후 사토장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또 다시 공사가 연기돼 도로 조성은 최초 계획보다 2년 늦은 2020년 12월로 지연됐다.2단계 조성 장소인 칠곡 우방타운 일대는 관음로에서 칠곡로로 나가기 위해 인근 아파트 단지 편도 1차선을 이용해 우회하는 차량으로 매일 심각한 교통체증이 벌어지는 곳이다. 연결 도로 조성이 늦어져 현재 편도 3차선인 관음로는 칠곡 우방타운에서 끊겨 있다.우방타운 주민은 “10년 넘게 공사가 완료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출근시간에 관음로 끝에서 칠곡로의 250m 남짓 도로를 지나가는 데 20분 넘게 걸린다”며 하소연했다.대구시는 지난 4월 발파 공사로 인한 건물 균열과 소음 문제 등으로 민원을 제기한 주민과 보상 등의 문제를 협의하고 있지만 명확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대구시 관계자는 “공사 중지로 인한 지역민의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다음달까지 사토장을 확보하려 하지만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북구청, 특이민원 대비 모의 훈련 실시

대구 북구청이 22일 구청 종합민원실에서 특이민원 발생을 대비해 모의훈련을 실시한다.이번 훈련은 최근 악성 민원 발생 증가로 인한 안전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구청은 행정안전부 공직자 민원 응대 매뉴얼에 따라 특이민원 발생 상황을 연출하고 북부경찰서와 협업해 비상벨을 통한 핫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배광식 북구청장은 “특이민원으로 인한 민원담당공무원의 고충을 덜고 더 나은 민원 서비스 제공을 위해 모의훈련을 준비했다. 훈련을 통해 극단적인 사례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겠다”고 밝혔다.대구 북구청 전경.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중구청, 2019 대구 문화재야행 개최

대구 중구청이 오는 23~24일 약령시와 청라언덕 일원에서 2019 대구 문화재야행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1919 다시 만다는 그날 밤’을 주제로 1910년 대구 골목의 모습이 행사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행사는 오는 23일 오후 8시 계산성당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근대역사와 음악이 어우러진 문화 공연 △3·1 만세운동 100주년 기념 △근대문화 체험존 등으로 진행된다.자세한 사항은 대구 문화재야행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53-661-2195.대구 중구청 전경.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중구청, 이인성 야외 갤러리 개관식 개최

대구 중구청이 21일 오후 5시 삼덕지하보도 스토리보드 앞에서 ‘이인성 야외 갤러리’ 개관식과 함께 전시회를 연다.동인·삼덕지구 생태문화골목길 조성 사업의 하나로 설치된 신천 생태트레일 스토리보드에서 열리는 첫 전시다.전시는 다음해 3월30일까지 이인성 화가의 ‘삼덕동 아틀리에’, ‘이인성 스토리’, ‘사과나무’, ‘계산성당’, ‘가을 어느 날’ 등 20여 점으로 꾸며진다.류규하 중구청장은 “대구의 천재 화가 이인성 선생의 작품을 활용해 생태문화골목길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민은 물론 방문객의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대구 중구청 전경.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창간특집)500년 세월을 찾아 떠나는 대구 10영(하)대구의 숨은 멋

대구 중구 대봉2동에 위치한 건들바위 인근 아경. 몸과 마음이 분주한 직장인의 퇴근길 야간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대구 중구 대봉2동에 위치한 건들바위 인근 아경. 몸과 마음이 분주한 직장인의 퇴근길 야간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대구 중구 대봉2동에 위치한 건들바위의 모습. 이곳은 예전 대구천 물길이 이어졌던 곳으로 입암조어의 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대구 제일중에 위치한 거북바위의 모습(오른쪽). 서거정은 이 당시 연귀산의 거북바위를 보며 봄 구름을 노래했다고 한다.대구 제일중에 위치한 거북바위를 소개한 비석과 안내판의 모습. 이곳엔 서거정의 10영 가운데 제3영 귀수춘운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서거정이 한가위를 맞아 달맞이를 간 금학루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중구 제일교회의 모습.서거정이 한가위를 맞아 달맞이를 간 금학루가 있던 곳으로 추정되는 중구 대안성당의 모습.제6영 남소하화의 배경이 되는 곳 중 하나인 영선못이 자리했던 영선시장의 모습. 지금은 영선못이 사라져 연꽃의 향연을 느낄 수 없지만 몇몇 어르신들은 영선못에 핀 연꽃의 아름다움을 기억하고 있었다.제2영 입암조어(笠巖釣魚)煙雨涳濛澤國秋 (연우공몽택국추) 안개 비 자욱한 가을날 연못에서垂綸獨坐思悠悠 (수륜독좌사유유) 낚시 드리우고 홀로 앉아 생각이 하염없네纖鱗餌下知多少 (섬린이하지다소) 미끼 아래 잔고기 많은 거야 알고 있지만不釣金鼇釣不休 (부조금오조불휴) 금자라 낚지 못해 멈출 수가 없다네제3영 귀수춘운(龜岫春雲)龜岑隱隱似鼇岑 (귀잠은은사오잠) 거북 봉우리 은은함이 자라 뫼 닮았는데雲出無心亦有心 (운출무심역유심) 구름이 무심히 나온다 해도 뜻이 있어라大地生靈方有望 (대지생령방유망) 땅 위의 생물들이 바야흐로 비를 바라니可能無意作甘霖 (가능무의작감림) 단비를 내릴 뜻이 없지는 않으리라제4영 학루명월(鶴樓明月)一年十二度圓月 (일년십이도원월) 한 해에 열두 번 보름달이 뜨지만待得仲秋圓十分 (대득중추원십분) 추석이 되어서는 한껏 더 둥그렇네更有長風箒雲去 (경유장풍추운거) 긴 바람 불어와 구름을 쓸어가니一樓無地着纖氛 (일루무지착섬분) 누각엔 작은 먼지도 붙일 곳이 없네제5영 남소하화(南沼荷花)出水新荷疊小錢 (출수신하첩소전) 물 위의 새 연잎 동전 포갠 듯하더니花開畢竟大於船 (개화필경대어선) 꽃이 피자 마침내 배보다 더 크다네莫言才大難爲用 (막언재대난위용) 너무 커서 쓰기 어렵다 말 하지 말게要遣沉痾萬姓痊 (요견침아만성전) 만백성 고질병을 고칠 수 있으리 서거정의 대구 10영 가운데 지역 곳곳의 숨은 멋을 노래한 제2영 입암조어와 제3영 귀수춘운, 제4영 학루명월, 제5영 남소하화다.제2영 입암조어는 삿갓바위에서의 낚시를 의미한다. 입암에서 한 낚시꾼이 따사로운 햇볕을 맡으며 깊은 생각에 잠긴 모습을 노래한 것.서거정이 낚시꾼인지 관찰자인지 알 수 없으나 커다란 금빛 거북을 기다리는 심정만은 같았을 것으로 추정된다.제3영 귀수춘운은 연귀산의 봄 구름을 노래한다.연귀산에서 바라본 대구 시내의 풍경을 노래하면서 봄 구름을 끌어들여 당시 가뭄에 대한 기우를 담기도 했다.특히 제일중학교에 위치한 거북바위에 기원을 담아 땅 위의 생명을 위해 단비를 내려줄 거라는 마음이 담겨있다.제4영 학루명월은 한가위를 맞아 달맞이를 떠난다는 뜻이다.당시 서거정은 가을밤의 둥근 달을 보고 감탄했던 그 심정을 묘사했다.이곳의 배경이 되는 금학루는 현재 눈으로 볼 수 없는 곳이다. 단지 서거정이 추석 달맞이를 하러 간 장소로 파악되고 있다.제5영 남소하화는 서거정이 대구의 남쪽 연못 가운데 커다란 연꽃이 활짝 핀 풍경을 본 감상을 그대로 읊조렸다.서거정은 연꽃의 새하얀 아름다움과 병을 치료하는 약재임을 강조하며 백성을 위한 애틋한 마음을 노래했다.◆대구 곳곳에서 서거정을 만나다대구 중구 대봉2동 중심가에 들어서자 자동차 소음이 이어지고 다양한 건물들이 빼곡히 있는 곳에 우직하게 솟아 있는 건들바위가 눈에 띄었다. 제2영의 배경이 되는 곳이다.건들바위에 다다르자 소담스러운 실개천이 흐르고 있었다.이곳은 예전 대구천 물길이 이어졌던 곳으로 입암조어의 배경으로 추정되고 있다.입암은 바위 모양이 ‘삿갓을 쓴 늙은이 같다’해 이름 붙었다.그 시절 입암의 모습과 일자로 곳게 솟은 건들바위의 모양과는 차이가 있지만 세월이 스치고 간 잔주름처럼 그 시절 서거정의 마음을 느껴볼 수 있었다.제3영 연귀산의 거북이를 찾기 위해 대구 제일중을 찾았다. 본관 앞 아담한 동산에 거북바위가 보였다. 거북바위 인근에 세워진 비석과 안내판에는 서거정 선생이 노래한 대구 10영을 소개하는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거북바위는 지맥을 통하게 하기 위한 바위, 화기를 막는 비보, 기우제를 지내는 제단 등으로 쓰였다고 한다.남쪽을 향해 듬직하게 앉아 있는 돌거북을 바라보자 이 당시 대구의 진산인 연귀산에 올라 구름을 바라보며 농사에 필요한 단비를 바라는 서거정의 마음을 헤아리게 했다.제5영의 달맞이 장소였던 금학루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다만 금학루가 있던 자리로 현 중구 대안성당과 제일교회 자리로 파악될 뿐이다.누각의 흔적은 없지만 제일교회를 지나며 금학루에서 바라 본 서거정의 기운을 짐작할 수 있었다.당시 고층 건물이 없으니 금학루는 대구에서 높은 건물로 여겨져 지역 풍경을 바라보는 전망대 역할을 했을 터.서거정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바라보며 바람이 거셀수록 세상은 더 깨끗해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았을까.서거정이 남쪽 못에서 연꽃을 바라본 곳으로 추정되는 곳은 다양했다.제6영의 배경이 되는 곳은 대구 남구 대명동 영선시장이 들어서기 전에 있었던 영선못과 달서구 두류공원에 있는 성당못, 현재 서문시장이 들어서 있는 천왕당지라는 연못이다.이중 영선못이 자리잡고 있었던 영선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영선시장에 도착하니 이곳엔 연못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았다.시장에 계신 한 어르신의 전언에 따르면 영선못은 뱃놀이도 하고 빙상경기대회가 열리는 명소로 한 여름에 초록 물결의 연꽃이 많았다고 한다.대구가 고향인 서거정은 이곳의 색다른 풍경과 함께 백성을 위한 약재로도 쓰인 연꽃의 은은한 분위기를 느끼며 더 애틋한 마음을 가지지 않았을까 추측된다.◆대구의 숨은 멋을 찾아 본 현재건들바위는 지역 야간 명소로 유명하다.건들바위의 운치를 느끼기 위해선 해질녘에 찾아가는 게 좋다.몸과 마음이 분주한 직장인의 퇴근길 힐링 장소로도 좋고 일상생활을 잊고 잠시 재충전할 수 있는 여유와 외로움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이곳은 2007년 재정비 사업을 통해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꾸며져 물이 흐르는 조그마한 실개천과 인공폭포가 흐르고 있다.2015년에는 높이 9m, 폭 6m 규모의 건들바위 조형물까지 설치돼 넓은 조망권까지 확보됐다.특히 건들바위 인근 20m 지점에 야간 경관을 위해 설치된 LED 갈대등 30본과 투광기 44개가 매일 어두운 밤거리를 밝히고 있어 볼거리가 넘치는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또 도시철도 3호선이 지나기 때문에 지하철에서 바라 본 색다른 이미지도 선사한다.거북바위와 연귀산의 위상을 느끼기 위해선 대구 제일중 교정을 걸어보는 것도 괜찮다.옛 대구의 진산은 연귀산이었다고 한다.연귀산의 거북이는 북쪽의 팔공산 남쪽의 앞산을 연결해주는 의미기 때문에 이곳으로 뻗어 내려오는 산의 정기를 마셔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또 학교 잔디밭에 걸쳐 앉아 예전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는 것도 좋다.현재 제일중은 중구에서도 한복판에 위치한 까닭에 학교를 둘러싼 지역 사회의 문화·예술 인프라가 잘 갖쳐져 있는 곳이기도 하다.이에 제일중을 돌아본 뒤 봉산문화거리에 들려 이곳에 들어선 20여 개의 화랑에 전시된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특히 봉산미술제가 열리는 오는 10월에 가을의 냄새를 맡으며 축제의 열기를 즐기면 된다.연꽃의 향연을 즐기려면 두류공원 남쪽에 있는 성당못을 추천한다.거북섬과 학섬, 분수섬, 부용정, 삼선교 등은 사계절 내내 이곳의 운치를 살려주는 명소기에 사시사철 지역민의 휴식처로 각광받고 있다.산책로 중간에 설치된 벤치에 앉아 넓게 펼쳐진 연꽃을 바라보며 가족과 함께 야간 운동을 즐기면 좋다.또 넓은 못에 조성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대구 문화예술회관과 야외음악당에 당도할 수 있어 심심할 틈도 없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