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 TK 합동연설회
자유한국당 2·27 전당대회 최대 승부처인 TK(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18일 오후 2시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TK 대표 주자로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김광림 후보와 윤재옥 후보에 대한 지역 당원들의 총력 지지 물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숨가쁜 경쟁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황교안·오세훈·김진태(기호순) 당대표 후보들이 TK 당심 확보를 위해 내놓을 승부수가 주목된다.지역정가는 이번 TK 합동연설회에서 사실상 당대표의 윤곽이 현저하게 드러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초반 우위를 점하고 있는 황교안 후보의 대세론에 오세훈 후보의 중도외연 확장론이 반향을 일으킬지가 최대 관심사다.또 친박정서가 강한 지역인 만큼 이들의 약점을 내세우며 신경전을 펼치고 있는 김진태 후보의 강성 보수 태극기 부대의 지지함성이 더해지면서 TK 합동연설회의 열기가 더할 전망이다.일단 초반 우위를 점하고 있는 황교안 후보는 이날 역시 ‘한국당 빅텐트론’을 내세우며 내년 4월 총선 승리의 적임자임을 적극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황 후보는 타 후보와의 신경전을 자제하면서도 레이스 내내 “당 대표가 되면 다시는 계파 문제가 언급되지 않게 하고 헌법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이 한국당 '빅텐트'에 모일 수 있게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반면 오세훈 후보는 황 후보를 집중 겨냥, 황 후보의 총선 필패론을 거듭 강조해 왔다.황 후보의 빅텐트론 자체가 대한애국당만을 포용할 뿐 중도보수 개혁세력과의 통합은 안중에도 없다는 논리를 피력하고 있다.강성보수만 있을 뿐 중도 외연 확장성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것.다만 오 후보는 이번 합동연설회에서도 탈당 전력에 부딪힐 전망이다.지역정서가 오 후보의 탈당 이력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는게 정가 일각의 목소리인 만큼 이를 어떻게 뛰어넘을 지가 오 후보의 숙제가 되고 있다.김진태 후보는 이번 TK 합동연설회에서 다크호스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김 후보를 미는 고정 지지층과 ‘태극기 부대’가 TK에 집중적으로 형성돼 있기 때문이다.박근혜= 김진태라는 친박정서 결집력이 더해 질 경우 돌풍도 예상된다.문제는 이들 3인의 후보들이 TK 당심 지지를 호소할 뿐 정작 당 대표 선출 이후 TK를 위한 청사진이 없다는 점이다.지역 정가 관계자들은 “표를 달라고 TK에 매달리면서도 정작 당 대표가 된 이후에는 서울 수도권 위주의 총선 전략이 나올 것”이라며 “막대기만 꼽아도 당선되는 곳이라고 패싱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실제 문재인 대통령이 두달새 다섯번 PK(부산울산경남)를 방문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의 PK 구애작전을 펴는데 비해 TK는 전방위적으로 패싱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한국당의 총체적 TK 구애는 나오지 않고 있다.지역 한 정치평론가는 “이번 합동연설회에 지역 당원들의 참여율은 역대 최대가 될 것으로 전당대회 흥행론에 불을 지필 것”이라며 “TK 패싱에 따른 한풀이 차원에서도 당 대표 후보들의 연설을 꼼꼼히 체크, 집중과 선택을 제대로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이창재 기자 lcj@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