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짠티 김티·수필-녕빙씨 장원

대구일보가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의 학습의욕을 고취하고 한글 실력을 쌓는데 도움을 주고자, 지난달 8일 대구 달서구 (옛)두류정수장에서 개최한 ‘2019 다문화 한글 백일장-한글로 놀자’ 수상작이 11일 선정됐다. 시화부문 장원에는 베트남 출신 짠티 김티씨의 ‘가을의 기도’, 수필 부문 장원에는 중국 출신 녕빙씨의 ‘꿈’이 각각 선정됐다. 또 시화부문 차상은 심리윌라이포른(태국)씨와 레티프엉투이(베트님)씨, 차하는 응웬응억니(베트남)씨와 아보메이새릴(필리핀)씨, 레티쑤안다오(베트남)씨가 차지했다. 수필 부문 차상에는 리홍암(중국)씨와 보티투위(베트남)씨, 차하에는 카트리니샤(네팔), 아카츠카 토모미(일본), 김수진(베트남)씨가 선정됐다. 대구일보와 달서구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개최한 이 백일장은 제573돌 한글날을 기념하고, 외국인 주민의 한국어 향상과 한글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열리고 있다. 특히 다문화 백일장 행사는 다문화가정 외국인들이 그동안 갈고 닦아온 한글 실력을 맘껏 뽐내고 지역 어린이집 학생들이 각 나라의 전통놀이, 전통의상 등을 체험하며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백일장 심사는 권순진 시인(위원장)과 이경우 언론인, 홍억선 한국수필문학관장 등 3명이 맡았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다문화 백일장-권순진 심사위원장 심사평

회를 거듭함에 따라 ‘다문화 가정 한글 백일장’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의 수준이 전반적으로 고르게 나타나고 있고 글제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아지고 있는 반가운 현상을 확인했다. 백일장 초창기엔 이들이 한국 생활에서의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고 얼마나 열심히 적응하는지 내용의 진실성과 감동적인 부분을 주로 살폈다면, 이제는 자기만의 해석과 색깔을 입혀 얼마나 독창적인 글로 설득력 있게 이끌어 가는지를 보게 되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그러나 군데군데 여전히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이 눈에 띄는가 하면, 문장의 정확성이 떨어지는 글도 없지는 않았다. 물론 다문화 가정의 특성을 이해한다면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올해 백일장에는 기본적인 실력을 갖춘 참가자들이 많아 작품의 완성도가 대체로 높았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그들에게는 마음에만 담고 있던 사연도 많고, 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았다. 입상작들은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였으며, 단순히 한국생활을 극복하고 적응하는 과정을 피력하는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인생의 통찰까지 의미를 확대해간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어 놀라웠다. 또한 이들 작품들은 고민과 갈등을 겪으면서 미묘한 심리적인 변화까지 잘 묘사하여 다문화가정 외국인 출신으로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장원에 뽑힌 녕빙의 글은 우선 한글 구사 능력의 출중함뿐만 아니라, 난관을 뚫고나가는 과정에서의 심리적인 파장을 잘 표현하여 내재화된 의식수준과 지적 수준의 상당함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당차게 삶에 대처하는 모습을 통해 남다른 에너지를 느꼈으며, 긍정의 힘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었다. 세상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였다. 훈훈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거침이 없고 당찬 모습을 읽을 수 있어 심사위원 모두의 의견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수월성을 인정치 않을 수 없어 장원으로 미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차상을 차지한 리응함의 글은 한국거주기간이 2년 정도에 불과하지만, 자신의 꿈을 향해 천천히 나아가면서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과 각오를 진솔하고 담담하게 표현하여 평범하지만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평범함 가운데서 이야기를 끌고 가는 힘이 느껴졌으며 꿈을 향해 시나브로 조금씩 이뤄가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야무진 각오까지 사실성이 느껴지고 설득력을 얻어 호감을 산 작품이었다. 차상 작품인 보티투위의 글 역시 베트남에서 이주한지 2년 밖에 안 되었지만, 읽는 내내 훈훈한 기운이 느껴졌다. 시어머니와의 아름다운 교감을 통해 사랑 받는 며느리가 되어가는 모습이 더없이 예뻐 보였으며 친화력도 돋보였다. 그 밖의 수상 작품들도 모두 진솔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갔으며, 따라서 진정성을 의심하기 어려운 작품들이다. 지금은 ‘스토리텔링’ 즉 이야기의 시대다. 이야기를 어떻게 이끌어내느냐가 관건이다. 그 이야기를 통해 남으로부터 이해를 받고 남에게 감동을 선사하기도 한다.그이야기의 설득력이 곧 자신의 정체성이면서 차별화된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자신의 고향을 소개한 베트남의 김수진, 시부모님께 보내는 편지를 쓴 일본의 아카츠카 도모미, 한국생활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진술한 네팔의 니샤는 ‘스토리텔링’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알고 있는 듯 했다. 이 가운데 어떤 의미에서 다른 어느 수상작보다 수준 높은 프로의 기운이 감도는 작품이 포함된 것도 있으나, 풋풋한 정서에 더 기울어진 것도 사실이다. 백일장은 주어진 시간에 주어진 장소에서 써내야 하는 부담이 있고 그것이 또한 한계일 수 있다.따라서 공모전과 백일장 작품들엔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심사를 하면서 좀 더 차분한 환경에서 글을 쓴다면 훨씬 더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 이들의 좋은 작품을 묶어 책으로 내도 괜찮으리란 궁리도 했다. 다문화가정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생각들을 파고들면서 퇴고의 과정을 거쳐 완성된 작품을 책으로 읽는 것도 의미가 적지 않을 것이다. 수상자들에게 축하는 물론 다른 백일장 참가자들에게도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끝으로 시화부문은 독창성과 노고에 더하여 그림은 만국공통어란 사실에 기대어 관능적 직감으로 뽑았다. 역시 수상하고 응모한 모든 분들께도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다문화 백일장 수상작-수필 장원-중국 출신 녕빙씨

제가 결혼을 하고,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2008년 8월12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첫 발을 내디딜 때 제겐 두려움과 낯섬, 외로움이 남편의 존재만으로 채워지거나 가려지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은 ‘고향’이란 것과 ‘삶’이란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고 살았었습니다. 항상 곁에 있던 부모님과 친척들, 그리고 친구들이 제게 그리움이란 단어로 몇 시간 만에 눈물처럼 흘러내릴 거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렇게 한국생활은 시작되었고, 낯선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 보다는 그냥 먹고 자고 멍하니 그리움을 키우는 것만이 제게 유일한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분명 살아서 숨은 쉬고 있는데, 전혀 즐겁거나 행복하지 않은 ‘배부른 돼지’가 되어가는 그런 기분이 제가 한국에서 느낀 제 존재의 무게였습니다. 중국에선 나름 바쁘게 살고 즐겁게 살았던 것 같은데, 남편만 보고 온 이곳에서 전 정말 남편만 바라보는 해바라기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남편의 출근과 퇴근시간만 재촉하며 남편의 사회생활을 간섭하기 시작했고, 퇴근시간 이후의 모든 시간을 관리하고 제약했었습니다. 남편을 제어하고 통제하면서 저는 제가 살아있고 힘이 있는 존재라는 걸 확인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편은 한국에 있으면서도 친구를 만날 수 없었고, 회식때는 밤 9시전 귀가하고, 주말 출장은 애를 안고 따라가며 확인까지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아마 남편도 저로 인해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그 당시에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이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건 남편뿐이라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살고, 남편이 숨을 쉬려면 무엇보다 제가 변해야만 했습니다. 중국땅에 놓고 온 걸 그리워하며 이렇게 주저앉아 있기엔, 이곳에서 숨쉬며 살아야 할 시간이 너무 길어 보였습니다. 한국에 온 뒤 그 동안 접어두었던 ‘생각’이란 걸 참 많이도 해봤습니다. 내가 이곳에서 살기 위해 제일 큰 문제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니, 그것은 두 말 할 것도 없이 ‘말’이었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이곳에서 남편의 도움으로 인터넷을 뒤져 한글을 가르쳐 주는 문화센터를 어렵게 찾았습니다. 처음엔 버스를 탈 줄 몰라 1시간 거리를 걸어 다니며 한글을 배웠습니다. 너무 힘들고 지루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둠에 갇힌 듯 한글은 제 뇌를 스쳐 지나갔고,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으니 지루한 노력의 시간은 계속 되었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입이 열리고 글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버스도 물어서 탈 수 있게 되고, 두려움으로 멀리했던 문명의 혜택도 조금씩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아마도 조금씩 새로운 것에 대한 갈증이 꿈틀거리며 제게 다가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한 걸음 걸으면 다른 모퉁이가 보이고, 한 걸음 더 걸으면 조금 더 넓은 길이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역시 움직이고, 노력하고, 만나야 해결되는 것이 사람이 어울려 사는 사회이고, 자리를 옮겼어도 그 삶의 진리는 그리 큰 차이를 두지 않는다는 것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다문화지원정책을 통해 방송통신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입니다. 학교에선 임원으로 활동하며 많은 분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나름대로 인정도 받고 있습니다. 아실지 모르겠지만, 방송통신대학은 젊은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익숙한 나이대의 어르신들이 제 선배고 동기고 후배입니다. 30대의 학우들을 보면 처음엔 너무 반갑고 기뻐 먼저 다가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곧 스치는 인연으로 남더군요. 젊은 사람을 보면 반갑고 좋은데, 스치듯 머물다 간 학우들은 현재의 어려움에 포기를 한다고 하더군요. 사는 것이 힘들어 학업을 멈추거나 꿈을 뒤로 미루는 분들을 보면 마음이 참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때마다 보이는 흰머리의 아픈 곳 많은 동기들이 제게 손을 내밀어 당겨주고 밀어주고 계십니다. 저분들은 써먹지도 못할 졸업장을 갖기 위해서 저렇게 열정을 쏟으시는데, 제가 여기서 포기하면 부끄러울 것 같았습니다. 수많은 이유가 핑계가 되어 스스로를 위로하고 그 위로에 속을 수 있겠지만, 전 아직 그리 힘들진 않습니다. 젊어서는 가족을 위해 희생하시고, 이젠 세상의 뒤편으로 물러나신 분들이지만, 어깨에 어울리지도 않는 책가방을 메시고 학교를 찾아 ‘선배님’이라고 부르며 웃어주시는 모습에 세상에서 제일 큰 에너지를 얻고 있습니다. 그 분들은 나이가 들어 이 시간이 오기를 기다리신 듯, 늙음과 나이듦에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힘들게 살아온 과거의 모습을 잊고, 어렸을 적 메고 싶었던 책가방을 메고 학생이 된 기쁨에 그분들의 신분증은 지갑 젤 앞쪽에 학생증이 자랑스럽게 대신하고 있습니다. 제가 그분들을 통해서 꾸게 된 꿈은 그리 크지도 대단하지도 않습니다. 제 주위의 사람들이 저를 보며 에너지를 얻고 저의 삶을 통해 꿈을 꿀 수 있는 조각같은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전 충분히 이곳에서 필요한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부족한 제가 완성하지 못한 꿈의 조각을 하나 더 찾기 위해서 한걸음 더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금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도 남편을 따라 새로운 곳으로 온 저에게는 즐거운 기회이기도 합니다. 중국에 머물러 있었다면 갖지 못했을 기회와 삶에 대한 의미를 이곳에서 다시 느끼고 배워가고 있습니다. 꿈이란 의미를 잊고 살았던 과거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대한 기대로 오늘 하루하루가 벅차고 기쁩니다. 비록 그 꿈의 조각을 모두 완성하지 못할지라도, 꿈 조각을 모으는 퍼즐게임을 멈추지는 않을 겁니다. 어디 쓸 곳도 없는 졸업장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을 보면서 꿈은 꾸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그 가치는 충분하다는 걸 낮은 시선으로 배워봅니다. 저는 이주여성들에게 도움을 주는 멘토가 되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꿈을 꿀 것입니다. 직업을 통해 자기성취를 하고 멘토가 되어 그들에게 꿈을 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찾아주고 싶습니다. 누군가의 엄마로, 아내로 자기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그런 여성들과 함께 한국에서 열심히 살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대구일보와 TBN이 함께하는 교통캠페인. 안전과 배려, 당신이 먼저입니다(7)-보행자의날, 보행자를 배려하자

‘빼빼로 데이’로 통하는 11월11일은 ‘보행자의 날’이기도 하다. 보행자의 두 다리를 연상케 한다고 해 201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보행자의 날. 11월11일을 맞이해 보행자 안전을 위한 배려를 시작해보자. ◆보행자 교통안전수준 최하위권 우리나라 교통안전 수준은 OECD 회원국과 비교해 하위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8.4명으로 35개국(평균 5.5명) 중 네 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자 구성비는 39.9%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2배 수준이다. 대구의 최근 3년 간(2016∼2018) 보행자 교통사고 건수는 2016년 2천834건에서 지난해 2천623건으로 7.4% 감소했다. 사망자도 같은 기간 82명에서 55명으로 33% 줄었다. 하지만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은 여전히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016년 보행 중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158명)의 51.9%였고,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111명) 중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55) 비율은 49.6%로 2.3% 감소하는데 그쳤다. ◆보행자 배려하는 교통문화 정착해야 10일 오전 영대병원네거리 KEB 하나은행 봉덕점 옆 횡단보도.길을 건너는 사람과 교차로를 빠져나와 골목길로 우회전하려는 차량이 뒤섞여 있었다. 횡단보도 진입 시에는 보행자가 우선이지만, 느릿느릿 걷는 어르신들에게 경적을 울리며 발걸음을 재촉하는 화물차도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이 일어나는 이유는 미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서 적색 신호 시 우회전을 포함한 모든 통행을 금지하지만, 우리나라는 교차로에서 적신호가 켜져도 우회전을 허용하기 때문이다. 다만 보행자가 횡단하고 있을 때 일시 정지하지 않고 횡단을 방해하는 경우,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으로 범칙금 6만 원이 부과된다. 하지만 해당 행위 단속이나 교통문화 의식 부재 등 여러 이유로 보행자 보호 의무를 지키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좁은 골목길 역시 보행자가 우선인 도로이지만,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서행하는 운전자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다. 영남대 윤대식 도시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안전보다는 교통소통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제한속도를 줄여 사람 중심이 보행문화를 조성하는 ‘안전속도 5030’ 등 다양한 보행자 중심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달서구의회, 대구시의 신청사 선정은 일방통행 비판

대구 달서구의회가 대구시의 신청사 건립 예정지 선정 과정이 시민적 공감 없는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 달서구의회 의원들은 지난 8일 제266회 구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대구시는 지난달 8일 ‘공정하고 투명한 신청사 예정지 선정 촉구대회’에서 외친 60만 달서구민의 정당한 목소리에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며 “시민 의견을 무시한 일방적인 평가방식은 지역연고에 의한 이해관계인 위주로 부지가 주관적 선택에 좌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달서구의회 의원들은 경북도청(전문가 72.3%, 지역대표 27.7%)과 충남도청(전문가 57.6%, 지역대표 42.4%) 후보지 결정 당시 위원회 구성 비율을 예로 들며 “신청사 후보지 선정을 위해 지금이라도 주관적인 시민참여단의 비율을 줄이고, 외부전문가 위주로 구성해야 한다”고 신청사 부지 선정 촉구 건의안을 제출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티웨이항공, 국제선 10개 노선 특가 이벤트

티웨이항공은 11일 오후 1시부터 오는 17일까지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대구 출발 초특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0일 밝혔다. 특가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를 합한 편도 총액 기준으로 △대구∼옌지 6만2천700원∼ △대구∼세부 6만5천600원∼ △대구∼타이베이(타오위안) 6만6천200원∼ △대구∼보라카이(칼리보) 6만8천600원∼ △대구∼하노이 7만8천600원∼ △대구∼나트랑 8만2천100원부터 구매 가능하다. 탑승 기간은 11일부터며 동남아·타이베이 노선은 다음달 19일까지, 옌지 노선은 다음달 31일까지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직항 노선이 없던 장자계, 보라카이, 옌지 노선에 차례로 신규 취항했다. 앞으로도 대구공항 하늘길을 지속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달서구 중학교 화학실서 불……10분 만에 진화

대구 달서구의 한 중학교 화학실에서 불이 나 10분 만에 진화됐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시40분께 대구 달서구 용산동의 한 중학교 화학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화학실 내 입구 근처에서 발생해 천장과 벽 일부를 태웠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직원이 전기 주전자로 물이 끓이다 과열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 10주년 기념식 및 장학금 수여식

대구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은 11일 달서구청 대강당에서 재단임원, 후원인, 장학생 및 학부모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재단 출범 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초·중·고·대학생 73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의 10년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후원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장학생을 격려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후원인 및 후원업체에 감사의 뜻을 담은 감사패와 희망이웃 현판을 전달한다. 또 저소득주민 자녀, 성적우수 및 특기 장학생 73명에게 9천733만 원의 장학금도 전달한다. 한편 2009년 설립한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은 현재까지 2천975명이 후원해 80억6천700만 원의 기금을 조성한 지역 대표 장학재단으로 자리 잡았다. 장학사업을 통해 여지껏 지역 장학생 636명에게 8억8천1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중국동방항공, 대구∼옌지(연길) 신규취항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7일 오후 4시 대구국제공항에서 중국동방항공 대구∼옌지노선 신규 취항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항을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중국동방항공이 대구∼옌지노선에 투입할 항공기는 A320(158석)이다. 주 3회(화·목·토) 운항하며, 대구 도착시각은 오후 4시20분, 대구 출발시각은 오후 5시20분이다. 한국공항공사 최성종 대구지사장은 “중국동방항공의 대구∼옌지노선 신규취항과 더불어 어제부터 운항을 시작한 티웨이항공까지 2개의 항공사가 운항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중국과 동남아 지역의 노선망 확대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19시간 근무 후 장거리 출장까지…위기의 대구공항 검역관

‘삐-삐-삐-.’ 6일 오전 6시50분 대구국제공항 입국장. X-ray 검색실에서 여행객 소지품에 반입금지물품이 확인되자 경보음이 올렸다. “동·식물 검역대 앞으로 와주세요.” 입국장에서 반입금지물품을 검역하는 농림축산검역본부 대구사무소 검역관들이 분주해졌다. “소시지나 육포 있어요? ASF(아프리카 돼지열병) 발생국에서 육류 가지고 오시면 안 됩니다.” 설명이 끝나자 이번엔 관세청에서 베트남 여행객 소지품 전수조사 중 열대 과일이 발견됐다. 한선화(27·여) 검역관은 캐리어에 담긴 망고 1.5㎏을 회수하고, 여행객에게 병해충 방지를 위해 열대 과일 국내 반입은 불법임을 설명했다. 이날 한 검역관은 오전 5시에 대구공항으로 출근해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구로 입국하는 여행들의 소지품을 모두 검역했다. 일주일에 1∼3번 돌아오는 대구공항 국경 검역업무는 그야말로 고된 일정이다. 오전 5시부터 출근해 다음날 오전 0시가 돼서야 일과가 끝나기 때문이다. 무려 하루 19시간을 근무하는 셈이다. 한 검역관은 “출근을 위해 새벽 3시30분에 기상한다”며 “검역 업무가 많은 중국과 베트남 등 노선이 새벽 시간대 집중 돼 있다 보니 잠시라도 늦잠을 잤다간 큰일난다”고 말했다. 문제는 19시간을 근무하고도 다음날 수출·입 식물 검역을 위해 매일 같이 포항이나 고령, 영천 등 장거리 출장을 가야 한다는 점이다. 때문에 검역관들이 인력부족으로 과도한 업무에 시달리면서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소리도 나온다. 한 검역관은 “밤 12시가 넘어서 퇴근해 집에 도착하면 새벽 1시쯤 된다. 출근을 위해 오전 6시40분에는 일어나야 해 씻는 둥 마는 둥 하고 잠자리에 든다”고 말했다. 이어 “출장 업무도 2인 1조가 원칙이지만, 인력이 없다 보니 혼자 가는 경우가 많다. 동료 직원들이 장거리 운전 전에 꼭 커피를 챙겨주며 창문을 열고 다니라고 조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내년 주52 시간제 도입을 앞두고 이런 ‘상식 밖’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건 검역본부 대구사무소의 검역인력 부족이 원인이다. 대구사무소의 검역 인력은 2011년 10명에서 2017년 11명으로 1명 늘어난 게 전부다. 반면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편수는 2011년 1천306편에서 지난해 1만3천513편으로 10배나 급증했다. 해외 여행객 역시 같은 기간 16만5천981명에서 204만8천625명으로 11배 넘게 늘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본부차원에서 농림부 측에 인력충원을 적극 건의하고 있다”며 “국경검역 업무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도 본부차원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티웨이항공, 대구∼옌지(연길) 신규 취항

티웨이항공은 6일부터 대구공항에서 중국 옌지(연길)로 가는 정기편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고 밝혔다. 대구∼옌지 노선은 주 3회(월·수·금) 운항한다.오전 7시40분(이하 현지시각 기준) 대구공항을 출발해 오전 9시30분 옌지에 도착하고, 돌아오는 편은 오전 10시30분 옌지에서 출발해 오후 2시20분 대구공항에 도착한다. 백두산 여행의 관문 도시로 꼽히는 옌지는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백두산 경치를 감상하려는 관광객들로 인기가 많다. 그간 직항 노선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은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백두산 여행 편의를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13일 대구∼장자제(장가계), 27일 대구∼보라카이 노선을 차례로 신규 취항하며, 대구공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독도해상 헬기 사고 유가족, 진영 장관에게 ‘컨트롤 타워 없다’ 분통

독도 헬기 추락사고 엿새째인 5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실종자 가족이 대기 중인 대구 달성군 강서소방서를 찾았다.“우리 딸 단비가 물에 빠진 지 6일이나 지났습니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안에 있다고 생각하니 제 가슴은 새카맣게 다 타버렸어요. 우리 딸 단비 꼭 살려주세요.”헬기사고 실종자 중 한 명인 박단비(29·여) 구급대원의 어머니는 진 장관에게 매달리다시피 하소연했다.진 장관은 “물적 인적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오후 2시30분께 강서소방서를 찾은 진 장관에게 유가족들은 강한 불만을 쏟아냈다.우선 유가족들은 해양경찰청, 소방청, 해군 등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를 즉시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유가족들은 “수색 진행 상황이나 여러 의문점에 대해 물어보면 서로 책임만 떠넘기기 급급하다. 유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조금이라도 풀어줄 수 있는 일관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진 장관은 이같은 요구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특히 유가족들은 5일 오전 2시40분께 포화잠수사가 실종자 인양을 시도했으나, 청해진함의 자동함정위치유지장치(함정이 정위치에서 움직이지 않게 하는 장치) 전자장비의 신호 불안정으로 인해 인양 작업을 중단한 상황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다.“청해진함에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면 다른 구조함을 활용해 인양 작업하면 되지 않느냐”며 “청해진함을 대체할 수 있는 함정 2대를 투입하지도 않으면서 모든 물자와 장비를 동원해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한다는 말을 믿을 수 있나”고 반문했다.이에 윤병두 동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해군의 협조를 받아 현재 정비 중인 통영함을 투입하고 있다”며 “또 소나(음파를 이용해 물체를 찾아내는 기술) 장비가 탑재된 함정 8대를 모두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유가족을 설득했다.윤 청장은 추락한 헬기의 조난신호장치인 'ELT'(Emergency Locator Transmitter)의 신호가 잡히는 않은 점에 대해서는 철저한 원인을 분석하겠다는 약속도 했다.정문호 소방청장도 “ELT는 헬기가 추락하거나 조난할 때 위치를 알려주는 장치로 일정한 충격이 있으면 자동으로 작동된다”며 “현재 신호가 수신되지 않는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진 장관은 “유가족에게 말 할 수 없을 만큼 죄송하다”며 “답답함을 해결하고자 매일 강서소방서에서 상황을 설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