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여래좌상 문화재 지정 보호관리해야

경주지역 곳곳에 비지정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만 제대로 보호관리되지 않고 방치되는 등 훼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경주 서남산 삼릉을 지나 약 1㎞만 올라가면 청석 위에 단아하게 앉은 돌부처가 있다. 목 위의 머리는 사라지고 없지만 등 뒤로 흘러내린 옷자락에도 매끄러운 선이 선연하게 드러나며 통일신라 후기의 뛰어난 불교예술의 깊은맛을 감상하게 한다.경주 남산 삼릉곡 석조여래좌상으로 불린다. 높이 1.60m, 너비 1.56m로 두상은 없지만 비교적 큰 불상이다. 삼릉계곡에 묻혀 있다가 1964년 동국대학교 학술팀이 발견해 현재의 위치로 옮겨 나머지 부위는 크게 훼손되지 않았다.왼쪽 어깨에서 무릎까지 드리워진 가닥은 가슴께 묶어둔 나비매듭이 신라시대 전통양식으로 사용되었던 장식으로 보여 학계의 깊은 관심을 끌고 있다.김구석 경주남산연구소장은 “수인이 훼손되어 어떠한 불상인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편안하게 앉은 자세와 터질 듯 탄력이 넘치는 가슴, 위풍당당한 어깨 등으로 보아 8세기 중엽 통일신라 전성기의 작품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김 소장은 이어 “불상이 있었던 장소를 정확하게 알 수 없고 훼손 정도가 심하지만 지방유형문화재로서의 가치는 충분하다”면서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국립경주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도 “문화재 지정 문제는 경주시에서 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면서 “국립공원의 문화유적으로 보호 관리하고 있는 중요한 역사문화 사적”이라 말했다.이채경 경주시 문화재과장은 “관리해야 할 문화재들이 워낙 많아 비지정문화재를 하나하나 정비하고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 “비지정 문화재를 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준비해야 할 절차가 복잡하고 업무량이 많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문화도시 경주에서 가을이 가기 전에 함께 걸어요

‘천 년의 역사문화가 살아 있는 경주에서 가을이 가기 전에 함께 걸어요.’경주시가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걷기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기획 운영한다.경주보건소는 지난 4일 걷기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함께 움직이는 직장인 대학생 멘토링’ 걷기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천 년의 발걸음, 경주를 걷다’라는 주제로 열린 걷기 프로그램은 경주시에 거주하는 직장인과 대학생 500여 명이 참여했다.이 프로그램은 경주의 문화유적지나 명소를 멘토와 멘티가 함께 걸으며 대화를 통해 공감을 찾고, 걷기실천율 향상을 도모하고자 하는 결연 프로그램이다.이번 걷기행사는 대릉원 내부와 대릉원 외부 돌담길을 따라 걸으며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천 년 고도의 깊어가는 가을을 고스란히 느끼고, 걷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으로 진행했다.‘함께 움직이는 직장인·대학생 멘토링’은 지난 4월30일 교촌마을에서 시작해 5월 보문호수, 9월 화랑마을, 이번달 대릉원(천마총)을 마지막으로 4회에 걸쳐 진행했다.경주지역에는 월성과 계림이 있는 동부사적지, 경주보문관광단지 호반길, 감포깍지길, 해국길, 주상절리길, 서악서원 왕릉길, 양동마을 순환길 등의 걷기에 좋은 길이 조성돼 있다.참가자들은 “‘프로그램 참여로 멘토 멘티를 통해 세대 간 소통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됐다”며 “이러한 계기를 통해 걷는 것이 생활 속 습관이 되어 걷기 운동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경주시보건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을 위해 일상이 운동이 되도록 건강생활 실천을 확산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미디어센터 디지털기술로 북한 문화재 관광자원화 한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가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북한의 문화재를 가상현실(VR)을 통해 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한다.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평양과학기술대학교(총장 전유택)와 지난 4일 경주시청에서 디지털헤리티지분야에 대한 상호협력에 관해 논의했다.이날 협의에서 향후 한반도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남북 학계 및 디지털 기술 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남북 디지털 헤리티지 협력 현황과 미래 전망에 관한 의견을 모았다.디지털 헤리티지란 디지털 기술을 통해 과거의 유물을 현대의 가상공간에 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VR 기술이 결합한다면 마치 수백 년, 수천 년 전의 세계로 돌아간 듯 역사 속의 사실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이러한 디지털헤리티지를 통해 남북이 공유하는 역사를 되찾을 수 있는 것은 물론 해외에도 알릴 수 있어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는 평양과학기술대와 협력을 통해 남북디지털 헤리티지를 함께 이뤄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두 기관 모두 VR 분야를 이용한 디지털 헤리티지 연구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만큼 향후 관련 분야에 대한 다양한 기술교류가 예상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평양과학기술대의 이번 경주 내방을 통해 남북 디지털 헤리티지 기술교류와 최신 기술트랜드를 공유하게 됐다”며 “디지털 문화유산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분야 최신 트랜드 기술교류는 물론 기술협력 등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예술의 전당에서 ‘페인터즈’ 특별기획공연

경주문화재단이 경주예술의 전당 화랑홀에서 15∼16일 이틀간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넌버벌 퍼포먼스 특별기획공연인 ‘페인터즈’를 진행한다.‘페인터즈’는 배우들의 춤, 액션, 코믹연기와 무대의 음악, 조명, 특수효과를 활용해 미술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라이브 공연으로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공연은 문화체육관광부 표창을 받은 대한민국 대표 K-퍼포먼스다. 대사 없이 진행되는 시청각적 소통을 통해 국내에서는 4개의 전용관에서 넌버벌 장르 관람객 수 1위를 기록하는 등 폭넓은 연령층에 인기를 얻고 있다.이번 공연은 마이클 잭슨, 이소룡 등 세계적 영웅을 각기 다른 미술기법으로 표현한다. 빛을 이용한 라이트 스크래칭, 야광 드로잉, 눈 깜짝할 사이 완성되는 스피드 드로잉, 신기루 같은 더스트 드로잉 등 가족이 함께 관람하기에 좋다.15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2시 등 총 4회 공연 예정이다. 생후 36개월부터 관람할 수 있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다.대학생 또는 만 24세 미만 관람객은 30%의 청소년 할인을 적용해 예매할 수 있다. 경주예술의 전당 카카오톡채널(구 플러스친구)을 통해 할인쿠폰을 내려받으면 누구나 20% 할인된 가격으로 예매 가능하다. 수능생은 1명 당 동반자 3명까지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경주문화재단 오기영 대표는 “문예진흥기금의 후원을 통해 검증된 양질의 콘텐츠를 유치함으로써 지역민의 문화생활 신장에 기여하고자 한다”면서 “객석의 30%를 읍·면지역 거주자, 사회복지시설 이용자, 차상위계층 등 문화 소외계층에 무료 관람 기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서 인문학특강 열린다

경주엑스포가 솔거미술관에서 박대성 화백 등 작품 전시 작가와 유명 예술 철학자를 초빙해 직접 소통하는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특강은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 기념 기획전시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의 연계 프로그램으로 5일과 6일 이틀간 각자 다른 주제로 진행된다.첫날인 5일 오후 2시 열리는 특강은 ‘예술적인 삶’을 주제로 일상에서 만나는 예술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내용이다.한국미술경영연구소 김윤섭 소장의 진행과 프롤로그 강연으로 시작을 알리고 작가와의 만남으로 이어진다.김 소장의 강연에 이어 한국화의 대가 박대성 화백이 ‘법고창신과 화업’을 주제로 60분간 강연을 펼친다. 공성환, 김상열, 안치홍, 오동훈 4인 작가도 함께 관람객을 만난다.6일 강연은 ‘자본주의와 철학적 삶’이란 제목으로 급변하는 자본주의 시대 속에서 예술과 함께하는 철학적인 삶을 돌아보는 자리로 진행된다.인문학자 박홍순의 ‘세상의 중심에서 나를 만나다’를 주제로 미술과 인문학의 조우에 관해 강연한다. 이어 예술철학박사 홍가이가 현대화의 역설과 문화적 대응을 관람객과 함께 이야기한다.특강은 선착순으로 50명을 모집해 진행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문의: 054-740-3990~1.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은 ‘2019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주제인 ‘문화로 여는 미래의 길’을 테마로 한국 화단의 거장 박대성 화백과 공성환·김상열·안치홍·오동훈 등 경주와 경북지역 출신 유명작가 작품 119점을 오는 24일까지 선보인다.경주엑스포 이사장인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솔거미술관은 화려한 첨단기술이 꾸미는 경주엑스포의 콘텐츠 사이에서 수준 높은 전시로 여유와 힐링을 제공하고 있다”며 “전시구성뿐만 아니라 인문학 특강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관람객들과 가까이 소통하는 예술문화 교류의 장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원성대왕-③비극의 서막…저무는 영광의 시대…두 아들에 손자까지, 펼치지 못한 삶 끝나버려

원성왕은 통일신라 하대 비극의 서막을 열었던 왕으로 분류된다. 그는 혜공왕을 시해한 김지정의 난을 평정하면서 왕위에 오른 선덕왕과 함께 최고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했다. 상대등의 자리에서 병권과 내정을 주무르면서 본격적인 왕좌에 오르기 위한 발판을 굳혔다.적절한 기회를 맞아 선덕왕의 죽음에 이어 38대 원성왕으로 등극한 김경신은 왕권 강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쳤다. 이어 장남으로 이어지는 왕위 계승구도를 구축하기 위해 맏아들 인겸을 태자로 책봉했지만 일찍 죽어 둘째 아들을 태자로 책봉했다.그러나 둘째 아들마저 죽자 첫째 아들의 아들인 손자 준옹을 태자로 책봉해 그가 39대 소성왕으로 왕위를 이었다. 소성왕은 사형제의 맏이였다. 왕위에 오른 소성왕은 1년 만에 죽었다. 이어 소성왕의 아들 청명이 40대 애장왕으로 등극했지만 그의 삼촌들에게 살해됐다.김언승은 동생들과 함께 조카를 죽이고 41대 헌덕왕으로 왕좌에 앉았다. 17년의 왕위에 이어 헌덕왕의 동생 수종이 42대 흥덕왕으로 즉위했다. 흥덕왕이 아들 없이 죽자 피비린내나는 전쟁이 이어지며 신라 하대는 비극적인 내전에 휩싸였다. 이러한 신라 하대 비극은 원성왕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사가들의 이야기는 삼국유사에서도 유추할 수 있다.◆삼국유사: 원성왕의 죽음왕의 능은 토함산 서쪽 동곡사에 있다. 최치원이 쓴 비문이 새겨진 비가 서 있으며 또 보은사와 망덕루를 새로 지었다. 할아버지 훈입 잡간에게 흥평대왕, 증조할아버지 의관 잡간에게 신영대왕, 고조 할아버지 법선 대아간에게 현성대왕이라는 이름을 주었다. 현성대왕의 아버지가 곧 마질차 잡간이다.-이른 눈제40대 애장왕 마지막 해는 무자년(808)인 데 8월15일에 눈이 내렸다. 41대 헌덕왕 원화 13년은 무술년(818)인데 3월14일에 눈이 많이 내렸다.제46대 문성왕 기미년(839) 5월19일에 눈이 많이 왔으며 천지가 어둡고 깜깜해졌다.◆새로 쓰는 삼국유사: 신라 하대 비극의 서막원성왕은 왕권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독서삼품과를 통해 관리들을 등용하는 정책을 써가며 귀족들의 세력을 견제하는데 많은 심력을 기울였다.외교문제는 공격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유한 사신들을 당나라와 일본에 보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내적으로는 강한 나라의 이미지를 풍기기 위해 잦은 사냥을 통해 건재함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이어 나라의 보물 만파식적의 신묘한 힘을 보여 외부의 침략에 대한 사기를 일찍이 차단하는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안정적인 왕위 계승을 위해 맏아들 인겸을 태자로 일찌감치 지정 공표했다. 원성왕은 사냥에 태자를 비롯한 왕자들을 대동해 왕손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원성왕은 사냥을 즐기기도 했다. 매월 삭망일 두 차례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사냥을 했다.원성왕은 매월 초하루에는 어전 회의를 마치고 대신들과 함께 일찍 사냥에 나서 그달의 국운을 점치기도 했다. 사냥이 기분 좋게 잘 되는 날은 늦게까지 축하연을 열어 술을 마시며 연회를 즐겼다.그의 보름날 달밤사냥이 문제를 가져왔다. 초하루의 사냥과 다르게 보름날의 사냥은 달이 높이 걸리는 시간에 맞춰 야간사냥으로 진행됐다. 큰 짐승을 잡기라도 하는 날에는 밤이 늦도록 주연이 이어졌다. 원성왕의 이 같은 사냥에 대한 취향이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 그의 아들들을 사지로 몰아넣었고, 통일신라 하대를 비운의 시대로 흐르게 했다.선덕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를 것으로 내정되어 있던 김주원의 도움으로 가족들의 생명을 건지고 벼슬길에 오르게 된 김제공은 김주원의 은혜를 가슴속 깊이 새기고 있었다.김경신이 왕위에 오르면서 김주원이 벼슬을 버리고 강릉으로 피신해버리자 김제공은 스스로 김주원과의 관계를 숨기고 때를 기다렸다. 이어 제공은 원성왕에게 거짓 충성을 하면서 눈에 들어 각간의 위치까지 올랐다.김제공은 거처를 왕경숲 근처로 옮기고 스스로 궁술을 익혔다. 그리고 무인들과 벼슬아치들을 암암리에 포섭해 세력을 키웠다. 그의 목적은 원성왕의 세력을 꺾고 김주원을 모셔오는 것이었다.그러나 원성왕의 세력을 휘어잡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원성왕 김경신은 타고난 무인체질로 활을 잘 다룰 뿐만 아니라 태자 인겸과 그의 형제들이 모두 훌륭한 무인으로 성장하고 있었다. 왕가로 뿌리를 내리며 튼튼한 울을 두르고 있었다.김경신이 오랜 장계를 통해 왕좌에 올랐듯이 김제공 또한 그의 튼튼한 세력을 무너뜨리기 위해 장계를 세우고 곳곳에 복수의 함정을 마련했다.첫 번째 김제공의 복수는 쉽게 진행되는 듯했다. 792년 원성왕이 즉위 8주년을 기념해 전개하는 야간사냥 날이었다. 왕이 태자와 왕자를 대동하고, 대신들과 함께 대대적인 규모의 야간사냥을 축제로 진행하는 때를 기회로 잡았다. 많은 군사가 동원되고 무인들이 대거 참여해 위험했지만 오히려 반란세력들도 자연스럽게 사냥에 참여할 수 있었다.제공의 세력은 이날 왕과 태자를 한꺼번에 사냥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준비한 사냥감을 풀어 왕과 왕자팀이 두 곳으로 갈라지게 하고는 미리 함정을 파고 기다렸다. 이날 사냥에서 왕은 충신의 희생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태자 인겸은 사냥감과 함께 함정으로 만들어놓은 낭떠러지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누가 봐도 자연스러운 사고였다. 김제공이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한 덫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의심하지 못했다. 원성왕 또한 워낙 자신만만한 시기였고, 반대세력 또한 드러나지 않았던 때였으므로 반란에 대한 낌새를 알아차리지 못했다.태자를 잃어버린 원성왕은 큰 슬픔에 빠졌다. 그러나 이내 둘째 아들을 태자로 책봉했다. 첫째 아들의 아들인 손자 준옹에게 벼슬을 주어 궁궐 가까이 두었다. 왕권 강화를 위한 구도를 한층 더 두텁게 했다.원성왕은 태자를 잃은 이후 사냥의 횟수를 크게 줄였다. 즐기던 야간사냥은 거의 하지 않았다. 천상 무인이었던 거친 기질의 원성왕도 나이가 들면서 차츰 기운이 쇠락해 갔다. 둘째 아들에 대한 왕위 수업과 손자에 대한 사랑을 키워가는 일에 많은 시간을 들였다.원성왕의 아들을 잃은 슬픔이 잊혀 갈 무렵 김제공의 두 번째 반란이 일어났다. 원성왕이 즉위 10주년을 맞은 해였다. 원성왕이 즉위 10주년 축하연을 조촐하게 궁 안에서 열었다. 축하연에 이은 야간사냥에서 아들을 잃었던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에 조촐한 행사로 진행했다.축하연에 참석했다가 늦게 동궁으로 돌아가는 태자의 말이 목에 피를 토하며 넘어졌다. 술에 취한 태자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순간 김제공 무리들의 비수가 원성왕 두 번째 아들의 목줄을 끊었다.궁궐에서는 잠든 왕실로 잠입하려던 김제공의 무리들이 기다리던 왕의 비밀 호위군사들에게 포박을 당했다. 10년 복수의 칼을 갈며 준비했던 김제공의 난은 왕자 두 명을 저승으로 보내면서 원성왕의 마음에 비수를 던지는 일로 막을 내렸다.원성왕 또한 8주년 축하연의 사냥에서 입은 상처와 연거푸 아들을 잃은 심적인 충격으로 건강이 급격하게 악화됐다. 원성왕은 즉위 14년인 798년 손자 준옹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 그의 장계에 종지부를 찍고 저승으로 떠났다.제39대 소성왕부터 제52대 효공왕까지 신라의 왕위는 모두 원성왕의 후손들에게 계승되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화랑마을 1주년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경주 화랑마을이 지난해 10월 개원 이후 1주년을 맞아 전국적인 청소년 수련시설로 주목받으며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화랑마을은 경주 석장동 동국대학교 뒤편 28만2천여㎡ 부지에 918억여 원의 사업비를 들여 청소년 수련활동과 체험관광, 문화휴양을 위한 종합힐링체험시설로 조성됐다.화랑마을은 청소년 수련활동 및 전시체험, 수영, 산책, 궁도, 짚라인 체험, 한옥 체험, 캠핑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종합힐링 공간이다. 또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화랑마을은 경주시가 청소년들을 위해 신라시대 독서삼품과를 재해석해 바라봄, 어울림, 나아감 등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한다.이를 통해 신라와 화랑도에 대한 역사를 배우고, 리더십과 결단력을 키우게 한다. 또 체력과 집중력을 단련하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한다.청소년은 물론 시민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편의시설도 인기다. 여름철 가족단위로 참가할 수 있는 수영장을 개설해 호응을 얻었다. 또 20명 규모의 단체가 이용할 수 있는 단체숙박동과 자연 속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장, 한옥 체험관으로 운영되는 육부촌 등은 매월 1일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다.300명이 한꺼번에 숙박하며 다양한 수련과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청소년 단체 수련장도 운영한다.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8개의 국가인증 프로그램을 진행한다.화랑마을은 이 밖에 국립공원사무소, 교육지원청, 교육기업, 동국대학병원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화랑마을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시민들의 응원에 힘입어 전국에서도 안전한 청소년수련시설로 자리 잡고 있다”면서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힐링공간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서는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역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바다에서 2건의 사고로 1명 실종 2명 구조

경주에서 주말 승용차가 바다에 빠지고, 어선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지난 2일 오후 11시55분께 경주시 양남면 지경방파제 인근 해상에 승용차 한 대가 침수 중이라는 신고가 접수돼 119구급대가 구조에 나섰다.출동한 119구급대는 운전석에서 40∼50대로 추정되는 여성 한 명을 구조해 울산지역 병원으로 이송했다.이 여성은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이에 앞서 지난 2일 오전 3시59분께 경주 감포읍 동쪽 3.7㎞ 해상에서 선원 2명이 탄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선장 A(60)씨가 실종되고 선원 B(54)씨는 사고 해역에서 부표를 잡고 있다가 민간어선과 해경에 구조됐다.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해경은 경비함정 7척과 경주복합행정선 문무대왕호, 헬기, 민간어선, 구조대 등을 동원해 사고해역을 수색하며 실종된 선장을 찾고 있다.포항해경은 수색과 구조를 끝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엑스포 공연 이어지면서 국내외 손님 발길도 이어져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공연이 가을이 깊어가면서 더욱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무대를 선보이며 열기를 더하고 있다. 경주엑스포를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도 다양한 계층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주말인 2~3일 경주엑스포공원 백결공연장은 전통 예술 퍼포먼스와 클래식, 성악, 뮤직 토크 콘서트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지며 가을 여행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특히 화랑들의 심신수련을 재현한 천신무예단의 ‘화랑찬가’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단체 군무와 기공, 노래와 춤 등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화랑의 강인한 정신과 자세를 표현했다. 큰 창을 휘둘러 짚단을 예리하게 베어내는 장면에는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3회에 걸쳐 진행된 ‘이지영의 뮤직톡톡’은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악기들을 이용해 친숙한 곡들을 연주하며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피아노 선율과 함께 플라멩코 기타와 크로매틱 하모니카, 팬플룻이 어우러지며 ‘알함브라궁전의 추억’, ‘외로운 양치기’, ‘영화 시네마 천국 OST’,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 10여 곡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경북도청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 ‘블루윙즈’도 뛰어난 실력의 연주와 노래를 선보여 공연 페스티벌 인기몰이에 한몫했다.경주엑스포에는 전국 각지의 지자체와 기관, 단체에서 콘텐츠 탐방을 위한 방문이 이어졌다.1일 전남도청에서 100여 명이 방문해 콘텐츠를 견학했고 같은 날 대구시청에서도 30여 명이 경주엑스포를 찾았다. 새마을세계화재단 10여 명과 영호남 교류협회 회원 35명, 대구지방법원장 일행 10여 명 등이 연이어 경주엑스포를 방문했다.양샤오쥔 주한 중국상공회의소 회장 일행과 러시아 사하공화국 친선교류단 등 해외에서도 경주엑스포에 관심을 갖고 발걸음이 잇달았다.러시아 사하공화국 일행은 2019경주엑스포의 4대 킬러콘텐츠인 ‘신라 천 년, 미래 천 년’, ‘찬란한 빛의 신라’와 솔거미술관 등 경주엑스포공원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콘텐츠에 극찬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보문단지 상가매각에 대한 반대목소리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북문화관광공사의 보문단지 상가 매각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경북관광공사가 지난달 28일 모다이노칩과 경주보문관광단지 중심상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한 이후 경주중심상가 상인을 비롯한 각계에서 반대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경주중심상가연합회를 비롯 경주시가지 상가단체는 지난달 31일 경주시청 현관에서 “경북관광공사는 보문단지 내 무분별하고 원칙 없는 매각에 대해 각성하라”고 주장하며 긴급 규탄대회를 열었다.정용화 경주중심상가연합회장은 “보문단지 중심상가 공연장과 상징탑은 40년이 지난 근대문화유산의 가치가 있는 보존해야 할 중요 시설”이라며 “공사가 설립 목적에 맞게 관광휴양정책을 추진하기보다 땅 팔아 돈 챙기는 떴다방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난했다.정 회장은 이어 “경주시가 경주도심에 도시재생 뉴딜 사업을 하고 있지만 보문단지에 대규모 쇼핑몰이 들어선다면 헛일이 될 것”이라며 “공사는 보문관광단지 본래 취지인 관광휴양에 맞게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경주중심상가연합회, 경주봉황상가연합회, 경주중앙시장상인회, 경주성동시장상인회 등 경주시가지 상인단체는 경주시와 경북관광공사, 경북도 등을 방문해 보문상가 매각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또 보문단지 조성 당초 취지에 맞는 정책을 개발해 중심상가와 함께 윈윈하며 발전할 방안 마련도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계획이다.배진석 경북도의원은 “공사가 보문상가 매각을 추진할 때 시내 상가와 대립되는 아울렛 매장 설립 등은 곤란하다는 말에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으로 보장한다’고 장담하더니 우려했던 대로 일이 진행되고 있다”며 “도의회에서도 묵과할 수 없다”며 흥분했다.박차양 도의원도 “오는 7일 경북관광공사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보문단지 관리와 운영에 대해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경북관광공사와 보문상가 매매계약을 체결한 모다이노칩은 전국적으로 대규모 의류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로 현재 경주 천북에서 모다 아울렛을 운영하고 있다. 보문단지에도 2호점을 허가받아 건축물 착공을 앞두고 있다.이번에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보문상가 부지는 보문 2호점과 인접해 대규모 공산품 판매시설로 개발된다면 경주시내 전체 자영업체 영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중심상가연합회원들은 우려하고 있다.경북관광공사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보문단지 활성화와 외국 관광객 유치에 상당한 힘이 될 것”이라며 “상징탑 보존과 경주지역 전체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에서 시인이 그리는 문인화 전시회 눈길

북경주행정복지센터(안강읍사무소) 2층 전시관이 묵향으로 짙은 가을분위기다.안강읍이 올해부터 1층과 2층 복도와 휴식공간을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는 한편 시민들의 문화욕구를 해소하는 문화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1일부터 15일까지는 이동희 시인이 그린 ‘글, 먹그림 개인전’이 ‘잃어버린 시간, 어쩌다 나를 만나기 위한 수묵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전시공간에는 이동희 작가의 글과 글씨, 그림 30여 점이 전시돼 있다. 이번 전시는 먹과의 만남이자 서정시와의 대화로 열린다. 이 시인은 “붓나이 20여 년만에 처음 갖는 개인전”이라면서 “지금까지 혼자 먹을 갈며 쓰고 그려왔던 작업을 이웃과 공유하면서 나를 오픈하는 첫 걸음”이라 말했다.이동희 시인은 2010년 문학예술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문단에 등단한 문인으로 ‘11월, 집을 짓다’ 시집을 펴내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전개하는 문인이다.그는 글을 쓰면서도 이미 20여 년 전부터 붓으로 한자와 한글을 쓰고, 문인화를 그리는 화가로서의 길을 함께 걸어왔다. 이 시인의 붓나이에 걸맞게 그는 이미 신라문화제 대상을 비롯 죽농서예전과 대한민국문인화대전 등에서 십수차례 수상하는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서예와 문인화 쪽에서는 이미 중견작가로 신라미술 초대작가, 경북도서예문인화 초대작가, 죽농서화 추천작가로 손꼽히면서 대한민국문인화협회, 한국서예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동희 작가는 “시를 쓰면서 언젠가부터 시서화가 함께 있어야 완성된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게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 종합예술로 나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시서화를 같이 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그러면서 “20여 년이 지나고 나니 이제야 겨우 예술에 대한 눈이 조금 열리는 것 같다”며 “지속적인 공부를 하면서 카페식 갤러리를 열어 문화예술인들과의 교류를 넓혀 화합의 장을 마련해 나의 예술적 길도 깊고 넓게 확장하고 싶다”고 욕심을 털어놓았다.이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글은 ‘지기추상 대인춘풍(持己秋霜 對人春風)’ 자신에게는 늦가을 서리같이 엄격하고, 남을 대할 때는 봄바람처럼 온화하라는 말이라며 해석이 적힌 굵은 글씨를 전시장 가운데 걸어두었다.그는 “시서화를 공부하는 일이 범위가 넓어 오히려 외롭지 않고, 질리지 않는 오랜 친구를 둔 것 같이 든든하다.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된다”면서 “사람은 힘이 들지만, 예술이 좋고, 문학이 좋다”며 종합예술을 창작하는 길을 꾸준히 걸어갈 것이라며 웃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 청년 일자리 연결고리 매듭 엮는다

경주시가 고질적인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과 청년들의 연결고리를 잇는 일자리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31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경주시 일자리 한마당’에는 근로자를 찾는 기업인과 일자리를 구하는 청년 등 2천여 명이 참가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이번 행사는 자연재해와 자동차부품 업계의 불황으로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 일자리를 찾는 청장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상공회의소가 주관해 진행됐다.경주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열린채용관에는 발레오전장시스템코리아, 현대강업, 경동정공 등 40개 기업이 참여해 현장면접에 이어 채용과 홍보를 동시에 전개했다. 게시판 채용에는 유성, 디에스티, 조인코아 등 지역 내 50개 기업이 참여했다.이날 참여한 업체들은 향후 지원서와 면접 결과를 토대로 최대 15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한수원협력관에서는 한수원 관련 기업과 멘토링관을 운영해 구직자 간 1:1 면접을 통해 채용 및 상담을 진행했다.공직멘토링관에서는 경주시 각 분야의 새내기 공무원 및 공공기관의 신입사원이 직접 본인의 합격 수기나 1:1 고민상담부터 실무경험까지 노하우 상담 등을 통해 공직취업 준비생들에게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했다.또 취업지원관에서는 구직자를 위해 동국대 경주캠퍼스를 비롯한 일자리 유관기관들의 참여로 구직상담, 면접 컨설팅 등 맞춤형 취업컨설팅을 실시했다.이 밖에 체험희망관 및 부대시설에서는 이력서 작성이나 증명사진촬영, 직업심리 검사를 지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알찬 행사를 준비한 상공회의소와 유관기관 및 기업체 관계자 등에게 감사를 표한다”며 “힘든 경제상황에 구직자들이 좋은 일자리를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김장철 맞아 경주에서 김치의 역사 공부와 시식회

“경주지역은 신라시대 이전부터 김치를 먹어왔습니다. 최고의 건강식품이죠.”신라역사문화음식연구원 차은정 원장은 지난 29일 경주 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 열린 시민특강에서 김치의 역사와 종류, 유익한 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차 원장은 이날 80여 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김치의 역사, 그리고 우리의 건강’이라는 특강을 했다.차 원장은 “우리나라 김치는 삼국시대 훨씬 이전부터 시작됐는 데 젓갈과 생강 등으로 매운맛을 대신하며 산초, 식초 등을 사용했다”며 “임진왜란 이후 고추가 들어오면서 지금의 김치로 발전하게 되었고 음식의 색깔도 변화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신라시대와 고려시대에는 소금에 채소를 절여 ‘지’의 형태로 섭취했다. 김치류, 찌개류, 무침류, 볶음류, 구이류, 찜류 등의 천년왕국 신라시대 다양한 식재료를 통해 전해오던 음식문화도 조선시대로 접어들어 크게 발달했다.농경사회 3천 년 이전에 곡식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비타민과 무기질을 채소에서 섭취해야 했다. 사철 먹기 위한 방법으로 채소를 말려서 먹고, 공식적으로 중국에서 ‘저’라고 부르는 음식을 신라시대에는 장아찌 형태의 ‘지’라는 음식으로 섭취해왔다.차 원장은 “김치와 밥은 궁합이 아주 잘 맞는 음식”이라며 “김치재료인 배추와 파 등이 발효되면서 숙성하면 몸에 유익한 유기산이 장내에 머물러 밥맛도 좋게 느껴진다. 김치 하나만 있어도 영양가치가 충분하다”며 김치를 자랑했다.또 “요즘은 김치문화가 외국인들에게도 각광받고 있다”면서 “우리 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에서 외국인들의 체험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날 김치 특강에 이어 차 원장이 만들어 온 무채굴김치, 반지(백김치), 고들빼기, 갓김치, 쪽파 김치 등 12가지 김치 시식회도 열렸다.장세용 경주보건소 지역보건과장은 “앞으로 다양한 주제의 건강테마 특강을 실시해 시민들이 건강한 삶에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역사문화도시 경주에서 시월의 마지막밤 낭만 즐기세요

경주 교촌마을 광장과 대릉원 돌담길 옆 도솔마을에서 31일 시월의 마지막 밤을 향유하는 공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이날 행사는 경주최부자민족정신선양회가 주최하고 교촌마을 주민협의회 주관으로 오후 7시30분부터 9시까지 펼쳐진다. ‘10월의 마지막 밤 낭만을 함께 즐겨요’라는 주제로 버스킹도 열린다.이번 행사는 평소 버스킹으로 ‘경주 최 부자댁 흥을 나누다’라는 주제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에 공연하고 있는 지역 공연단체의 재능기부로 펼쳐진다. 줌바댄스, 색소폰, 하모니카, 통기타, 대금, 팬플룻 등으로 구성, 다양한 공연으로 가을밤의 정취를 돋운다.또 교촌마을 입점상가회에서 자발적으로 사회를 맡고 차와 음료, 떡과 어묵 부스를 후원한다. 교촌마을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경주 최 부자 정신에 맞는 따뜻하고 훈훈한 정을 나누기 위해서다.최근 경주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등장하고 있는 황리단길에서 대릉원 돌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중간쯤에 ‘도솔마을’이 나온다. 도솔마을 식당에서도 ‘시월의 마지막 밤’ 행사가 진행된다.도솔마을 시월의 마지막 밤 행사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2012년부터 매년 시월의 마지막 날 오후부터 도솔마을은 찾아오는 손님에게 술과 안주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도솔마을 행사는 경주 향림사 법명 스님과 이임수 동국대 전 교수가 악보를 나눠 주면서 함께하는 공연으로 유도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한옥마을의 그윽한 정취와 월정교 야경을 배경으로 나눔정신으로 공연을 선보여 아름다운 경주, 다시 찾고 싶은 교촌마을로 방문객들의 가슴에 기억될 것”이라며 “찾아오는 모든 관람객이 낭만이 있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북관광공사 보문단지 상가 매각계약 환영과 우려목소리 반반

경북문화관광공사(이하 경북관광공사)가 경주보문관광단지 중심상가에 대한 매각계약을 28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환영과 우려의 목소리가 엇갈리고 있다.경북관광공사는 이날 공사 사무실에서 모다이노칩과 보문단지 상가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2만5천361㎡에 달하는 보문단지 중심 상가 부지와 공연장과 상징탑을 포함한 건축물 16개 동이 모두 포함됐다. 매각 대금은 137억7천만 원이다.모다이노칩은 이날 기납부한 보증금을 포함해 계약금액의 10%에 해당하는 13억7천700만 원을 계약금으로 납부했다. 나머지 잔금은 60일 이내 납부하면 소유권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개발사업을 착수할 수 있다.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대규모 민간자본가가 시대적인 흐름에 맞게 사업을 진행하면 보문관광단지에도 관광경기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반면 경주시가지 상가에서는 “가뜩이나 불경기와 대도시로 유출되는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로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데 규모만 키운 상가를 조성하는 것은 시내 상권을 위협하는 것”이라며 “경주 정서에 맞는 문화관광산업적인 상가로 조성되면 다행이다”면서 우려감을 나타냈다.일부 경주시민은 “보문관광단지 조성 당시 치밀한 계획을 세워 조성했는데 상가와 녹지, 숙박단지 등의 비율을 잘 지켜 현명하게 개발해야 한다”면서 “경주의 정서에 맞게 조성한 상가와 공연장, 상징탑 등은 보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된다”고 입을 모았다.박차양 경북도의회 의원은 “보문관광단지 개발 방향을 당초 계획에 따라 잘 추진하면 경주답게 충분히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경북관광공사가 설립 취지에 맞게 자산을 잘 활용해 개발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주낙영 경주시장도 “역사성과 상징성이 높은 보문 공연장과 상징탑이 매각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역사성과 공공성이 큰 공연장과 상징탑은 될 수 있으면 시민들의 바람대로 그대로 보존 활용할 수 있도록 공사와 함께 조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경북관광공사는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개발업체가 60일 이내에 잔금을 납부하면 소유권을 인계해 본격적인 개발사업이 진행될 것”이라며 “보문 공연장과 상징탑은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경주시와 함께 개발업체가 보존하면서 개발할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고 설명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