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안강읍 농촌중심도시로 활성화 사업 추진

경주 안강읍이 농촌 중심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인다.경주시는 지난 28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서 ‘안강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기본계획 및 실시설계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이 사업의 기본방향을 설정했다. 경주시는 안강읍 활성화 사업을 통해 올해부터 5년 간 160억 원을 투입해 북경주 문화복지공간 조성, 안강전통시장 활성화, 황금들녘 상생길 조성, 활력 소통거리 조성, 배후마을 역량강화 등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은 안강읍 중심지는 물론 주변마을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진행되는 만큼 침체한 안강지역의 경제도 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현장포럼 및 선진지 견학 등을 거쳐 주민들의 더욱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통해 내년 상반기에 기본계획 승인을 완료할 계획이다. 경주시 이경원 도시재생사업본부장은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안강읍 중심지는 물론 배후마을까지 상생 발전해 농촌중심도시로 활성화 될 것”이라며 “지역민들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해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방사능방재 연합훈련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28일 신월성 2호기에서 방사선비상 상황에 대응하는 방사능방재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지진으로 설비고장이 발생해 발전소 소내외 전원 공급이 차단되고 원자로 냉각수가 대량으로 누설돼 방사성물질이 외부 환경으로 누출되는 극한의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문화재야행으로 신라의 달밤 즐기고 누리자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된 경주문화재야행 행사가 30일부터 11월1일까지 오후 5~10시 월정교와 교촌마을 일대에서 열린다.경주문화원은 경주시가 개최하는 경주문화재야행은 전통문화를 오늘날의 문화예술 형태로 발전시켜 관광활성화를 이끌고자 마련된 사업이다. 야행이 열리는 월정교와 교촌 일원은 신라와 조선의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이다.이곳에는 신라 시원인 계림, 신라궁성 월성, 왕릉과 고분들이 있는 동부사적지, 월정교지, 춘양교지 등의 문화재가 널려 있다.또 보물 경주향교 대성전, 국가민속문화재인 경주 최부자댁을 비롯해 사마소 등 신라와 조선의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경주시와 경주문화원은 이 공간에서 야로, 야설, 야화, 야사, 야경, 야시 등의 일곱 개 주제로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를 연다. 행사는 ‘신라설화 인형극’, ‘교촌 달빛 버스킹’, ‘무형문화재 풍류마당’과 달밤에 여성들이 손에 손잡고 부르는 ‘월월이청청’ 등으로 진행돼 야행의 분위기와 흥을 돋운다.대성전 뜰에서 별을 보는 ‘신라의 밤 천체관측’, ‘신라복 체험’, ‘청사초롱 만들기’, ‘십이지 소원지 달기’, ‘아트 마켓’, ‘최부잣집 곳간을 열다’ 등도 펼쳐진다. 올해는 코로나 상황을 감암해 인터넷 사전 신청 300명으로 제한해 접수했으며 현재 예약이 완료됐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30일부터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월성 사진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4년간 개최된 '월성 사진촬영대회' 수상작들을 모아 30일부터 ‘월성 딜라이트: 야외사진전시’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전시를 하고,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유튜브를 통해 소개한다.또 월성 발굴현장에서는 야외 전시가 열린다. 다음달 20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휴무 없이 진행된다. 전시회에서 국립경주문화연구소는 월성 교육홍보팀인 ‘월성이랑’이 야외전시를 소개하면서 월성 문화유산에 대한 상시 해설을 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월성의 과거와 현재를 잇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2016년부터 월성 발굴조사 현장을 배경으로 매년 ‘천년 궁성, 월성을 담다’라는 제목 아래 경주 시민과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월성 사진촬영대회를 열어 왔다. 올해는 월성 사진촬영대회의 다섯 번째로 지난 4년간의 수상작 201점(디지털카메라 부문, 스마트폰 부문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전시명인 월성 딜라이트는 봄날(Day)의 뜨거웠던 촬영 불빛(light)을 담은 기쁨(Delight)이라는 의미이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희망농원 환경개선 드디어 추진한다

경북도가 경주시, 포항시 등과 손잡고 한센인촌 경주희망농원의 환경개선에 적극 나선다.경주희망농원은 1979년 정부의 경주 보문관광지구 개발 등 국책사업으로 경주시 천북면 신당3리 일대에 강제 이주해온 한센인들의 생활터전이다.6만여 평의 집단계사(452동)의 슬레이트 지붕과 정화조·하수관로 노후에 따른 축산폐수가 포항과 경주의 취수원인 형산강으로 방류돼 수질오염 지역 갈등을 초래해 왔다.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8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주낙영 경주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대영 대구지방환경청장, 김용원 경주희망농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희망농원 고충민원 현장조정 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현장조정 협약에 따라 경북도는 집단계사 철거(150억 원), 정화조 및 하수관로 정비(60억 원) 등 총 사업비 210억 원에 따르는 시설개선사업이 국비사업으로 추진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경주시는 △노후 집단계사 452동 및 슬레이트 철거 △노후 정화조 및 하수관로 정비를 위한 세부정비계획 수립(내년 상반기까지) △노후주택 정비 등 거주여건 개선 △일자리 및 농가소득 창출기반 마련 △주민 편익공간 조성을 포함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을 한다. 포항시는 노후 하수관로 개선 등 주거환경 및 수질오염 개선사업, 형산강 수질개선 활동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대구지방환경청은 하수관로 정비사업 국비예산 지원 처리기간을 단축하는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근대화 과정에 한센인들의 특별한 희생이 있었고 경주의 글로벌 관광도시 성장은 이들의 눈물이 밑거름이 됐다”며 “이제는 국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 보상 노력을 해야 하고 오늘이 바로 그 시작점”이라고 밝혔다.이 도지사는 또 “수년간 표류했던 포항과 경주의 형산강 수질오염으로 인한 갈등도 현장조정을 통해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며 “도에서는 고충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해 지원과 협력을 아까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앞서 경주시는 지난 3월 희망농원 주민대표와 국민권익위에 취약한 정주환경 개선 및 인권보호 등을 위한 민원을 전달하는 등 지역 최대 숙원사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 왔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북도, 포항시, 대구지방환경청과의 긴밀한 협조로 조정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전 행정력을 쏟겠다”고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보문호반에서 ‘보문 Let’s Walk‘ 언택트 이벤트 개최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간 보문호반 산책길 일원에서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는 호반길 걷기 보문렛츠워크 언택트 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보문렛츠워크(Let’s Walk) 이벤트는 비대면 문화행사로 보문호반산책길을 걸으며 산책길 일원에 있는 사랑공원, 보문수상공연장, 호반교 등 지정 인증샷 포인트 7곳 중 3곳 이상을 방문하여 인증샷을 찍고 문자(bomun54@naver.com) 또는 인스타그램으로 참가할 수 있다. 자세한 참가방법은 인증샷 포인트에 설치된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참가자 선착순 100명에게는 커피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 또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후기를 업로드하면 인증샷 포인트 개수, 필수 해시태그, 좋아요, 후기 등을 반영하여 선정한 20명에게는 홍보상으로 2만 원 상당의 치킨 모바일 상품권을 지급한다.또 50번째, 100번째, 150번째, 200번째, 250번째, 300번째 신청자들에게는 행운상으로 온누리 상품권 5만 원을 지급한다. 중복당첨의 경우 금액이 높은 경품 1개만 지급한다. 공사가 추천하는 보문 인증샷 포인트 7곳은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앞 광장, 보문정(농협 경주교육원 앞), 호반교(힐튼호텔 뒤), 공연데크(경주월드 뒤), 보문호관리소(보문호 뚝길 시작점), 사랑공원(구. 선덕여왕공원), 보문수상공연장(라한호텔 뒤) 등이다.경주보문호반 둘레길은 약 7㎞ 거리로 보통 걸음으로 1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공사에서는 참가자들이 코로나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역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도민 및 관광객들이 오색단풍으로 울긋불긋 물든 보문호반산책길을 걸으며 몸과 마음을 환기하고 즐길 수 있도록 언택트 이벤트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바란다”고 말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엑스포, 코로나로 중단된 플라잉 공연 재개

경주를 대표하며 익스트림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인피니티 플라잉’팀이 공연을 재개한다.‘인피니티 플라잉’팀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10월31일과 11월1일 주말 공연을 개최한다. 문화센터 공연과 별도로 플라잉팀은 오는 31일 오후 1시 황리단길 황남밀면 맞은편 잔디밭에서 버스킹 공연도 선보인다.황리단길 버스킹은 경주지역 하모니카 동호회 ‘하늬소리’와 협연으로 진행된다.플라잉팀은 황리단길뿐만 아니라 보문관광단지 등 경주지역 곳곳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펼치며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인피니티 플라잉’은 넌버벌(무대사) 공연인 난타, 점프 등을 연출한 최철기 감독이 2011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주제공연으로 제작한 ‘플라잉’을 업그레이드한 공연이다.신라 화랑이 도깨비를 잡기 위해 시간의 문을 통해 21세기 경주로 넘어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스토리에 태권도와 기계체조, 리듬체조, 비보잉 등을 접목해 무대를 꾸민다.특히 상설공연으로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로봇팔과 3D홀로그램을 결합해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독창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이를 통해 경주를 대표하는 공연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공연은 주말과 공휴일 오후 2시30분부터 진행되며 티켓 예매는 네이버, 인터파크 등을 통해 하면 된다.한편 경주엑스포는 또 코로나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공연계를 응원하고자 ‘인피니티 플라잉’팀의 뮤직드라마도 제작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황용사지에서 신라시대 금동귀면 등 유물 다수 출토

경북 경주 도심 동쪽 황용동에 있는 황용사 내 절터에서 통일신라시대 투조 금동귀면 등 금동제 유물 20여 점이 출토됐다.불교문화재연구소는 ‘중요 폐사지 발굴조사 사업’ 일환으로 지난달 절터의 중심 영역 서쪽 구간에서 발굴조사를 한 결과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을 발굴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2018년 이곳에서 발굴돼 국내 최초로 확인됐던 투조 금동귀면이 2점 추가 출토됐고, 당간(幢竿)의 일종인 금동보당(寶幢)과 기단, 금동불상 옷자락 조각, 금동사자상, 금동연봉, 금동촛대받침 등이 발굴됐다. 불교문화재연구소는 황용사지에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시굴·발굴조사를 실시했다. 특히 투조 금동귀면은 지난 조사에서 확인된 금동귀면과 비슷하지만 크기나 수염, 귀모양 등이 조금씩 다른 형태를 보여 학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금동보당 당간과 기단부는 지금까지 발굴조사에서 출토된 적이 없다.이번 황용사지에서 처음 확인된 것.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가장 큰 보당이다.현재 리움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보당과 비교하면 리움미술관 소장품이 73.8㎝인 것에 비해 황용사 출토 금동보당은 잔존해 있는 당간부와 지주부만 110㎝로 대형이며, 시기도 황용사 당간이 앞선다. 금동사자상은 2점이 출토됐다.크기는 17㎝정도이고 앞·뒷다리를 쭉 뻗어 무엇인가를 받치는 형상을 하고 있다.분황사, 용장사 출토품과 유사하며 주로 촉대나 광명대를 받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경주 황용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된 사찰이며 경주 보문단지에서 감포 방면으로 넘어가는 동대봉산(옛 은점산) 절골에 위치하고 있다. 불교문화재연구소 유주성 단장은 “경주 황용사지는 통일신라시대의 화려한 금속공예기술과 건축기술이 집약된 유적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국가문화재 지정, 정비, 복원 등의 사업이 진행되면 또 다른 경주지역 대표 문화유적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시, 다양한 귀농정책으로 젊은이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조성

경주시가 다양한 귀농정책을 개발·추진해 젊은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부자농어촌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다양한 지원 사업에 나서고 있다. 경주시는 귀농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우선 귀농지원상담센터를 설치하고 맨투맨식의 상담을 통한 맞춤형 귀농정책을 안내한다. 경주귀농지원상담센터는 전문상담요원을 배치해 귀농정책과 지원사업 안내와 더불어 재배기술, 지역 내 선도 농가 정보, 귀농 예정지에 대한 현지 정보 등의 다양하고 전문적인 상담을 하고 있다.특히 한 번의 상담으로 귀농귀촌인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고 있다. 또 경주시는 인구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농촌지역에 도시민의 농촌 유입을 유도하는농림축산식품부의 공모사업인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선정돼 보다 다양하고 실용적인 지원사업과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현장감 넘치는 농업 현장에서 심화된 농업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교육도 있다.우선 선도농가와 일대일 멘토-맨티 관계를 맺어 직접 농작업을 진행하며 배우는 ‘선도농가 현장실습교육’을 통해 귀농인 월 80만 원, 선도농가 월 40만 원의 교육 지원금을 지급한다. 또 ‘소수정예 밀착교육’은 선도농가가 귀농인의 농장을 방문해 영농기술을 비롯해 농촌생활에 대한 궁금증과 문제점에 대해서도 컨설팅 해주는 밀착형 교육이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 권연남 소장은 “귀농인들의 농업 역량과 기반을 다지기 위한 농지 임차비 보조, 영농자재 구입, 농산물 포장개선 지원과 귀촌인 이사비용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솔거미술관 박대성 화백 문화훈장 받았다

한국화의 거장 박대성(75) 화백이 독보적인 화풍으로 한국화의 세계화에 기여해 온 공으로 지난 1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0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옥관 문화훈장을 받았다.2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 따르면 박대성 화백은 전통적인 소재와 기법을 통해 현시대를 드러내고 한국화 현대화에 이바지해온 점과 한국화 실경 산수를 독보적인 화풍으로 이룩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뽑혔다.그는 2015년 작품 830점을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솔거미술관 건립의 기초를 마련해 경주와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1999년 경주 삼릉에 작업실을 마련해 천년고도가 전하는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로 삼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45년 해방둥이로 태어나 박 화백은 6·25전쟁 중 부모를 여의고 자신의 왼쪽 팔을 잃는 등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 정규교육을 받지 않고 독학으로 전통 수묵화를 충실하게 익혀 귀감이 되고 있다. 1979년 수묵 담채화 ‘상림’이 중앙 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후 1984년 가나아트센터가 전속 화가 제도를 실시한 후 최초로 계약한 작가로 이름을 올리며 한국의 실경산수화를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박대성 화백은 “기쁜 마음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며 “작품 활동을 하면서 늘 국가와 예술 발전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해왔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월성원전 맥스터 증설 공사 차질…반대 주민들 공사차량 진입 막아

경주의 월성원자력본부 사용후 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인 ‘맥스터’ 증설을 위한 자재 반입이 환경단체와 주민의 반대에 가로막혀 공사에 제동이 걸렸다. 월성원전은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에 따라 지난 8월부터 2022년 3월 준공을 목표로 맥스터 추가 건설을 시작했다. 월성은 맥스터 증설을 위해 지역발전과 수용성 제고 방안을 협의하고자 협의기구를 구성하고 지난 16일 출범식을 가졌다.터파기, 가림막 설치 등의 기초공사를 거쳐 11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0일 철판 가림막 설치를 위한 철자재를 반입을 시작했지만 경주환경연합과 맥스터 증설을 반대하는 양남면 등의 주민들이 진입로를 인간 장벽으로 가로막아 차량 진입이 무산됐다. 경주환경운동연합과 일부주민들은 “맥스터 증설을 위한 주민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이 불합리하게 진행돼 이에 대한 판단을 가리는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질 때까지 공사를 진행해서는 안 된다”고 반대했다. 노기경 월성원자력본부장은 “맥스터 증설공사는 관계 기관의 정당한 허가절차를 통해 진행하는 적법한 공사”라며 “더이상 맥스터 증설공사를 방해하면 안 된다. 공사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월성1호기 조기폐쇄, 경제성 불합리…경주시민 정부 신뢰 못 해

정부의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대해 20일 감사원이 ‘정부가 경제성을 지나치게 낮게 평가했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자 경주시민들은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또 경제성 평가에서 실제보다 낮게 책정된 것을 알면서도 한국수력원자력 관계자들이 이를 묵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주지역의 민심이 뒤숭숭해지고 있다. 감사원의 발표에 대해 한국수력원자력 측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원칙적으로 수용한다”며 “감사원이 지적한 경제성 평가 관련 지침마련 등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부처와 협의해 후소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 남홍 위원장은 “정부가 월성1호기를 2022년까지 계속 운전하도록 이미 허가했음에도 정권이 바뀌자 수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정비해 운전 중인 원전을 하루아침에 폐쇄한 것은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월성1호기의 조기폐쇄는 안전성과 경제성 모두 철저하게 분석해 판단했어야 하는 중대한 사안이었다”며 “경주지역에 미친 경제적 타격이 심각한 만큼 이에 대한 보상정책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국민의힘 한 당직자는 “한수원은 정부를 대표하는 공기업으로 본래의 목적사업에 충실해야 하는 의무를 저버렸고 정부의 눈치를 보는 앞잡이 노릇으로 전락해 지역대표기업으로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분노했다.이어 “감사원은 업무 책임자들에 대한 잘잘못을 따져 사법적인 책임까지 추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주시청 한 공무원은 “월성1호기 조기폐쇄로 지역세수는 물론 월성원전의 매출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주지역 경제 전반에 상당한 피해가 도미노처럼 번지고 있다”며 “국책사업의 추진에 앞서 철저한 분석과 평가가 필요하다”지적했다. 경주시민은 “한수원이 공기업으로서 본래의 목적을 저버리고 경제성 평가를 의도적으로 조작해 수천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정비한 월성1호기를 중단한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이다. 이들에 대한 책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환경단체에서는 월성1호기의 조기폐쇄는 당연한 수순이었다며 감사원의 발표는 의미없는 행정력 낭비라고 비판했다.경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고장으로 수차례 멈춘 월성1호기는 진작 폐기됐어야 하는 문제가 많은 낡은 원자력발전소였다”며 “졸속적으로 수명을 연장했던 월성1호기 조기폐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경주 옥산서원서 한중국제학술대회 열려

경주시가 지난 19일 옥산서원에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기념비 제막식과 한중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세계유산 옥산서원의 가치를 재정립하고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학술대회에 앞서 옥산서원 입구에서 옥산서원의 세계유산 지정을 기념하는 기념비 제막식도 진행됐다.제막식과 학술대회에는 한국과 중국의 학자 5명이 옥산서원의 가치와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발표하고 100여 명의 인사들이 참여했다.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배용 이사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한국의 서원이 지난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14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면서 “서원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인류 문명사에 피어나는 따뜻한 가르침을 전하는 산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영남대학교 이병훈 교수는 “옥산서원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이전부터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내에서 이미 사적으로 지정됐다”며 “옥산서원은 이언적의 뛰어난 학문적 성취를 뒤늦게 인정받아 학계에서도 극찬하고 있다”고 사회문화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옥산서원의 다양한 활성화 방안도 제시됐다.홍익대학교 오웅성 교수는 “옥산서원을 비롯한 한국을 대표하는 서원은 학문, 정치, 건축학,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시설콘텐츠를 통해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회재 이언적 선생님은 성리학을 연구하는 기반을 닦아 영남사학의 근간을 마련하신 큰 업적을 남기셨다. 선생의 뜻을 기리는 옥산서원은 건축학적으로도 탁월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가진다”며 학술대회에서 도출된 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언택트 힐링의 최적지로 경주둘레길 10곳 선정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인 경주에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주둘레길 10곳이 눈길을 끌고 있다.경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과 국민의 심신을 달래고자 언택트 힐링 최적지로 꼽히는 10곳을 선정했다.천년의 세월을 품은 역사문화 유적지를 끼고 걸을 수 있는 경주둘레길에 대한 호응은 기대 이상이다.먼저 신라시대 이후 고려와 조선을 거쳐 현대 경주까지 역사를 잇는 ‘경주읍성길’이다.법장사에서 서봉총, 금관총, 경주분화원, 동경관, 집경전지, 향일분, 성동시장, 경주역의 도보 1시간 구간의 거리다.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주역사유적지구 중 산성지구로 명활산성으로 이어지는 ‘선덕여왕길’도 매력적인 힐링 구간이다.명활성에서 겹벚꽃 산책길을 지나 진평왕릉, 황복사지, 낭산의 선덕여왕릉으로 이어지는 1시간40분 걸리는 조용한 길이다.신라문화 중심지인 ‘신라왕경길’도 매력적인 코스다.신라대종 주차장에서 시작해 대릉원 돌담길, 첨성대, 계림, 월성, 동궁과 월지로 이어지는 1시간 코스다.경주보문관광단지의 핵심인 ‘보문호반길’도 있다.사랑공원에서 수상공연장, 호반광장, 호반교, 징검다리, 물내항쉼터, 물너울교 등 보문호를 둘러보는 1시간30분 구간의 멋진 호반길은 야간에도 특별한 감흥을 주는 코스다.천연기념물 주상절리군을 감상하는 ‘파도소리길’도 선정됐다.양남면의 읍천항과 하서항을 잇는 바다와 연접한 연인의 길이다.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부채꼴 주상절리를 비롯한 다양한 주상절리를 감상할 수 있다.기이한 용굴을 볼 수 있는 ‘감포깍지길’도 이름을 올렸다.해국과 소나무숲, 밀집된 등대군, 100년 역사의 감포항 등으로 이어지는 바다마을의 정겨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로 도보로 1시간 정도 걸린다.또 문무왕의 장례길이자 신문왕이 아버지를 추모하는 ‘왕의 길’이 추천됐다.추령재 모차골, 수렛재, 세수방, 불령, 삼거리, 용연폭포, 기림사까지 3시간 가량 걸리는 등산길이다.푸른 하늘과 바람을 만날 수 있는 ‘토함산바람길’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코스다.토함산 주차장에서 동해바다를 향해 달려가는 산길을 따라 걷다보면 거대한 풍력발전기와 바람개비들이 줄을 지어 돌아가는 시원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신라 역사 이야기가 이어지는 ‘동남산 가는 길’은 월정교에서 남산불곡마애여래좌상, 남산탑곡마애불상군, 경북산림환경연구원, 화랑교육원, 통일전, 서출지, 남산동삼층석탑로 이어지는 코스다.왕복하면 4시간이 걸린다.남산을 오르지 않고도 남산의 맛을 체험할 수 있는 ‘서남산 가는 길’은 왕복 5시간이 걸리는 역사 탐방길로 평가 받는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가 추천하는 10곳은 어디를 가도 후회하지 않을 역사문화와 자연이 조화를 이룬 아름다움으로 충분한 구간이다”고 추천했다.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삼국유사 기행 (85) 여러 차례 가져온 사리

삼국유사에서 일연스님은 중국에서 여러 차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가져온 내용이 기록돼 있다.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일은 요즘도 여러 사찰에서 귀중한 행사로 가끔 열리고 있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비단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인도, 태국, 필리핀 등의 여러 나라의 상당히 많은 사찰에서 모시고 있다. 과연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얼마나 많아서 이렇게 많은 사찰에서 모실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황룡사와 영묘사 등에서는 장육존상을 모셨던 이유에 대해 실물 크기로 조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부처님의 신체가 그렇게 장대했기 때문에 사리 또한 그만큼 많은 양이 출토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대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시는 사찰에서는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이적들이 많이 발생한다.부처님의 영험한 힘으로 해석하며 믿음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여러 차례 가져온 사리에 대한 삼국유사의 이야기를 본다. ◆삼국유사: 여러 차례 가져온 사리국사에서는 이렇게 말한다.‘진흥왕 때인 태청 3년은 기사년(549)인데 양나라 사신 심호가 사리 몇 낱을 가져왔다. 선덕왕 때인 정관 17년은 계묘년(643)인데 자장법사가 부처의 두개골, 이빨, 사리 100과와 부처가 입었던 붉은 비단에 금으로 무늬를 낸 가사 한 벌을 가져왔다. 사리는 셋으로 나눠 일부는 황룡사 탑에, 일부는 대화탑에, 또 일부는 가사와 함께 통도사 계단에 뒀다. 계단은 두 층인데 위층 가운데에 가마솥을 덮어놓은 것 같은 돌 뚜껑이 놓여 있었다.’ 반면 세상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옛날 우리 고려조에 들어와 두 사람의 염사가 차례대로 와서 단에 예불을 드리고 돌솥을 들어 보았다. 앞사람은 돌 상자 안에 구렁이가 있는 것을, 뒷사람은 큰 두꺼비가 돌 밑에 쪼그려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다음부터는 감히 열어보지 못했다.’ 상장군 김이생과 시랑 유석이 고종 임금 때에 명령을 받아 강동을 지휘했는데 부절을 가지고 절에 이르러 돌을 들어내고 예불하려 했다.절의 스님이 어렵다고 했으나 두 사람은 군사를 시켜 굳이 들어냈다. 안에는 돌로 된 작은 상자가 있었다.함을 열어보니 유리통이 담겨있는데 통 안에는 사리가 다만 네 낱이 있어 돌려보며 경배했다.통에는 조금 갈라진 곳이 있었다.이에 유공이 가지고 있던 수정 상자를 시주하고 함께 보관했다. 옛 기록에서 ‘100과를 세 곳에 나누어 간직했다’고 했으나 이제 겨우 4과뿐이다.드러나고 나타나는 것이 사람에 따라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다 했으니 괴상한 일이 아니다. 진신의 네과 사리 외에는 변신 사리여서 모래알처럼 부서졌지만, 솥 밖으로 나오면 특이한 향이 가득 차 하루 종일 끊이지 않는 일이 이따금 있었다.이것은 말년의 한 가지 기이한 일이다. 당나라 대중 5년은 신미년(851)인데 중국에 신년인사를 갔던 원홍이 부처의 어금니를 가져왔다.뒷날 당나라 동광 원년은 계미년(923)인데 우리 고려 태조가 즉위한 지 6년, 중국에 신년인사를 간 윤질이 5백 나한상을 가지고 왔다.현재는 북숭산 신광사에 있다. 송나라 선화 원년은 기묘년(1119)인데 중국에 공물을 드리러 간 정극영, 이지미 등이 부처의 어금니를 가져왔다.지금 내전에 두고 모시는 바로 그것이다. 사람들 사이에 전해오는 말이 이렇다.옛날 의상법사가 당나라에 들어가 종남산 지상사의 지엄 스님이 계신 곳에 이르렀다.가까운 곳에 선율 스님이 있었는데 늘 하늘에서 공양을 해 주었다.재를 올릴 때면 하늘에 있는 주방에서 음식을 보내주는 것이다.하루는 선율이 의상을 초청해 함께 재를 올렸다.의상이 앉아 오래 지났는데 하늘에서 줄 때가 지나도 이르지 않았다.그래서 의상은 바리때가 빈 채 돌아왔다.그제야 천사가 이르러 선율이 물었다. “오늘은 무슨 까닭으로 늦었습니까?”“온 골짜기에 신병이 서서 막고 있으니 들어 올 수 없었습니다.”이에 선율은 의상에게 신의 호위가 있음을 알았고, 그 도가 뛰어난 것에 감복했다.그래서 바리때를 두고서 다음날 지엄과 의상 두 스님을 불러 그 까닭을 설명했다.의상이 조용히 선율에게 “스님은 이미 하늘님이 경배하는 바를 입었습니다. 제석궁에는 부처님의 마흔 개 치아 가운데 하나가 있다고 합니다. 우리들을 위해 세상에 내려 보내 복을 받게 한다면 어떻습니까?”고 말했다. 뒷날 선율은 천사에게 그 뜻을 하느님께 전하도록 했다.하늘님은 7일간만 보내준다 하니, 의상이 경배를 드리고 궁궐로 들여보내 모셨다. 진흥왕 때인 천가 6년은 을유년(565)인데 진나라 사신 유사와 명관 스님이 불교의 온갖 경론 1천700여 권을 실어 보내왔다.정관 17년(643), 자장법사가 삼장 400여 상자를 싣고와서 통도사에 모셨다.흥덕왕 때인 태화 원년은 정미년(827)인데 공부하러 갔던 고구려의 승려 구덕이 불경 약간 상자를 가져오니 왕과 여러 절의 승려들이 흥륜사 앞길에 나가 맞아들였다. 대중 5년(851)에 신년인사를 갔던 사신 원홍이 두루마리 불경을 약간 가져왔다.여기 기록된 의상전을 보면 영휘 초년(650)에 당나라에 들어가 지엄을 찾아뵈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부석사의 본비에는 ‘의상은 무덕 8년(625)에 태어나 어려서 출가했다.영휘 원년은 경술년(650)인데 원효와 함께 중국으로 가고자 고구려에 이르렀지만 어려움이 있어 돌아왔다.용삭 원년은 신유년(661)인데 당나라에 들어가 지엄에 배웠다.총장 원년(668)에 지엄이 돌아가시자 함형 2년(671)에 의상은 신라로 돌아왔다.‘장안 2년 임인년(702)에 돌아가시니 나이가 78세였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엄과 선율스님이 있는 곳에서 재를 올리고, 천궁에 있던 부처의 어금니를 청한 일은 신유년(661)에서 무진년(668)까지가 아닌가 싶다. 우리 고려조에서 고종이 강화도로 들어간 임진년에 천궁의 기한인 7일에 찼다고 의심했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다.도리천에서의 하루 밤낮은 세상에서 100년이다. 의상이 처음 당나라에 들어간 신유년부터 계산해 고종 임진년까지는 693년이다.경자년(1240)까지 비로소 만 700년이 돼 7일의 기한이 찬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 자장율사와 의상법사신라시대 진골 출신으로 관직에 있었던 무림은 아들이 없었다.부처님에게 축원해 아들을 낳았다.그 아들이 화엄경을 창안하고, 신라의 대국통으로 분황사와 황룡사 주지를 역임했던 자장율사다. 자장율사는 어버이가 이승을 하직하자 세상에 뜻을 버리고, 처자식을 떠나 깊은 산으로 들어가 수도에 매진했다.왕이 재상으로 기용하려 했지만 “계를 지키고 하루를 살지언정 계를 깨뜨리고 백 년을 살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응하지 않았다. 이어 자장은 중국으로 들어가 종남산에서 수도하며 장안까지 높은 덕이 알려졌다.이후 당 태종이 장안의 승광별원에 머물게 할 정도로 두터운 예우를 받는 입장이 됐다. 자장은 장안에 머무르며 당 태종의 정치적 이념을 설정하는 절대적 위치에 있으면서 신라의 안녕을 위한 복안을 마련했다.후일 의상법사가 장안으로 들어오게 될 것을 예언하며 그로부터 정치의 향방을 묻는다면 태평할 것이라 일러뒀다.당 태종은 자장의 이야기를 기록하게 하고 모두 그의 말에 따르도록 했다. 선덕여왕이 나라의 이정표를 세우기 위해 인재가 절실함을 느끼고 자장을 신라로 돌려보내 줄 것을 당 태종에게 청해 드디어 자장이 신라로 돌아오게 했다.자장은 분황사와 황룡사에 머물면서 황룡사구층목탑을 세워 삼국통일의 기반을 마련했다. 의상은 19세에 황복사에서 출가했다.그의 나이 서른 중반을 넘어 중국으로 들어가 지엄을 만나 화엄사상에 대해 깊이 공부해 훗날 신라에서 자장의 뒤를 이어 화엄종을 더욱 발전시켰다. 의상이 당나라에서 화엄을 공부하고 장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태종은 이미 사망하고, 고종이 뒤를 이었다.태종과 자장의 약속은 고종의 대에는 이미 잊혀지고 파기된 후였다.의상은 고종이 50만 대군을 파견해 신라를 침략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급히 신라로 돌아와 문무왕에게 대비책을 마련하게 했다.의상은 부석사, 낙산사 등을 창건하고 3천여 명의 제자를 나라의 동량으로 키웠다. *새로 쓰는 삼국유사는 문화콘텐츠 개발을 위해 픽션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역사적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