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 앞에만 존재한 ‘양심’…스쿨존 주민신고제 첫 날, 불법 주·정차 여전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가 시행된 첫 날인 3일, 대구지역 초등학교 정문 앞은 평소 즐비하던 불법 주·정차 차량이 사라졌다. 하지만 신고 구역을 벗어난 주변 도로는 신고를 피해 주차한 차량들이 점령해 통행차량들이 뒤엉키고 보행에도 불편을 주는 상황이 벌어졌다.현장 상황을 감안하지 않은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행정이란 지적이다.3일 오전 8시 대구 달서구 죽전초등학교 정문 앞.이날 주민신고제 계도기간이 끝나며 본격 시행됨에 따라 평소 정문 앞에 늘어서 있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정문에서 불과 30m가량을 걸어 모퉁이를 돌자 도로변으로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100m 이상 늘어서 있었다.도로변 곳곳에는 어린이보호구역 표지판과 불법 주·정차 금지 현수막들이 붙어있었지만 무용지물이었다. 죽전초등학교 경비원으로 근무 중인 구승회(68)씨는 “최근 불법 주차된 차량들을 촬영해 신고하는 사람들이 가끔 보인다”며 “신고제 실시 후에도 정문 앞에서만 사라졌을 뿐 주변 도로의 불법 주차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8시10분께 대구 수성구 시지초등학교 인근도 상황은 마찬가지.정문 앞 도로에만 불법 주·정차 차량이 사라졌을 뿐 정문을 제외한 나머지 스쿨존은 오히려 불법 주차 차량들이 늘어났다. 스쿨존 일대를 통행한 운전자와 인근 주민들은 특정 지점이 아닌 광범위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행정안전부는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주민신고제 홍보를 위한 한 달간의 계도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3일부터 주민이 신고한 스쿨존 내 불법 주·정차 차량에 일반도로의 2배인 8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하지만 주민신고제 범위가 초등학교 정문 앞 도로(주 출입구부터 다른 교차로와 접하는 지점까지)로 한정된 탓에 신고제가 적용되지 않는 주변도로로 불법 주차가 몰리는 악순환이 벌어진 것. 스쿨존 인근에 거주하는 최지은(31·수성구)씨는 “학생들이 정문 앞으로만 다니는 것도 아닌데 정문 앞 도로만 주민신고제가 적용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며 “신고제 때문에 후문이나 주변 도로는 불법 주차가 오히려 더 심해졌다. 현장 상황을 무시한 전형적인 보여주기 식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불법 주차를 부추기는 이유 중 또 하나는 대구지역 스쿨존 지정은 783곳이지만 무인단속장비(CCTV)는 불과 140대만 설치됐다는 점이다. 부족한 CCTV 조차 정문 앞에만 설치돼 정문 앞을 제외한 인근 구역은 사실상 무인단속 장비가 없는 불법 주차 구역으로 전락하게 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세연 교수는 “주민신고제의 주목적인 어린이 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시민들이 주차에 대한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스쿨존 불법 주·정차를 근절해야 하는 이유를 납득하도록 꾸준한 홍보·계도를 해야 한다”며 “스쿨존 내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점차 스쿨존 전체를 대상으로 주민신고제 범위를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정부, 9월1일부터 전세버스 차령 연장 확대…버스업계 다소나마 위안될 듯

코로나19의 여파로 대구지역 전세버스 업계가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차량 운행 연한 연장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세버스 업계들은 다소나마 위안을 삼게 됐다. (본보 7월31일 1면) 이용객이 거의 없어진 탓에 전세버스를 차고에 세워두고 있었지만 그만큼의 기간이 차량 운행 연한에 포함돼 전세버스 업계의 걱정이 커져가는 상황이었다. 일부 전세버스는 반 년 가까이 운행조차 못한 채 운행 연한에 도달해 폐차를 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자 정부는 오는 9월1일부터 일부 차량의 운행 연한을 1년 연장 하기로 했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버스를 해당 구·군청에 등록한 시점부터 9년까지 운행 가능하며 차량 여건에 따라 최대 2년을 연장할 수 있다. 현재 최대 연한에 도달한 전세버스는 폐차하거나 동남아 등으로 헐값에 수출하고 있다. 전세버스업체 측은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 등과의 운행 연한인 11년 간 운행거리를 비교할 경우 전세버스가 턱없이 적은 수준이라며 형평성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11년 간 평균 운행거리는 고속버스는 약 300만㎞, 시외버스 200만㎞, 시내버스 150만㎞ 정도다.반면 전세버스는 50만㎞에 불과한 만큼 운행 연한 연장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기존 규정대로라면 2009년에 등록한 전세버스가 올해 운행 연한이 만료된다. 당초 정부는 업계 사정을 고려해 2009년 차령 도달 차량에만 혜택을 주는 것을 검토했으나 업계의 차령 연장 요구를 일부 수용해 연장 대상 차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차령 연장에 해당되는 차량은 2009년 9월1일부터 2012년 6월30일 사이에 등록된 전세버스다.이에 따라 대구지역 전체 전세버스(1천793대)의 20%가 넘는 401대가 연장 혜택을 보게 됐다. 등록연식 별로는 2009년 24대, 2010년 128대, 2011년 159대, 2012년 90대이다. 대구시 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번 차령 연장 지원으로 59억7천600만 원의 경제적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안전과 관련해서는 성능검사를 통과하는 차량에 한해 연장을 적용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전세버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주모(54·중구)씨는 “일감이 없어 가만히 세워두고 있는 차들이 차령에 도달해 폐차해야 하나 고민이었다”면서 “이번 연장지원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보고 있는 대구지역 전세버스업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대구시 관계자는 “차령 완화가 대구지역 전세버스 업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교통안전공단과 연계해 성능 이상이 있는 차량은 걸러내 안전사고를 예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대구시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

대구시가 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제5회 대구시 양성평등 콘텐츠 공모전’을 오는 10월25일까지 진행한다. 공모전은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 일과 가정 양립문화 조성, 성폭력과 성희롱 예방 등 양성평등을 위한 다양한 주제로 만들어진 동영상, 웹툰, 사진, 포스터 등을 대상으로 한다. 공모가 마감되면 1차 전문가 심사와 2차 시민심사단 심사를 거쳐 11월에 수상작을 선정할 예정이다.입상자에게는 대상 100만 원, 우수상 50만 원, 장려상 20만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상작으로 선정된 양성평등 콘텐츠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행사 및 사례집 발간 등에 활용된다. 접수는 이메일 또는 우편으로 받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구여성가족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대구 전세버스 4대 중 1대 멈춰…코로나19 여파 번호판 반납

대구의 전세버스 4대 중 1대가 멈춰섰다. 끝을 모르는 경기침체로 근근이 운행을 유지하던 대구지역의 전세버스 업체들이 코로나19 여파를 견디지 못해 영업 허가증에 해당하는 ‘차량 번호판’을 떼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대구에서 코로나 첫 확진자 발생(2020년 2월18일) 이후 개점휴업이나 다름없는 불황이 계속되자 전세버스 업체들이 보험료와 세금조차 내기 힘들 게 됐다.이런 상황에 내몰리면서 업체들은 차량 번호판을 허가 기관인 해당 기초자치단체에 반납하게 된 것. 대구시와 구·군청에 따르면 6월30일 기준 번호판을 반납한 전세버스는 모두 400대.대구에 등록된 전세버스가 모두 1천793대인 점을 감안하면 4대 중 1대 가량이 운행을 중단한 것이다. 전세버스의 차량 번호판을 지자체에 반납하고 휴지 신청을 하면 번호판을 다시 찾기 전까지는 보험료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전세버스 업계는 어차피 일거리가 없어 가만히 앉아서 적자를 볼 바에는 번호판을 반납하고 휴업 신고를 하는 것이 손해를 덜 보는 결정이라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 20년 동안 전세버스 업체를 운영해 온 이모(64)씨는 “올해는 코로나19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 없이 매출이 바닥을 찍고 있는 상황”이라며 “30만 원 가량의 차량 보험료라도 아끼기 위해 회사 차량의 절반 정도 번호판을 떼어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대구시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전세버스조합)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대구지역 대표 5개 업체의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73.6%(26억3천200만 원) 감소했다. 전세버스조합은 오는 8월까지 고용유지 지원과 차량 할부금 등을 한시적으로 유예 받고 있지만 ‘밑빠진 독에 물붓기’와 다를 바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세버스 업계는 9월부터 지원이 중단되고 또다시 할부금을 내야 할 상황이 되면 도산할 업체가 수두룩해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전세버스 업체의 잇단 도산이 현실로 다가 올 경우 코로나19 이후에 생활이 정상화 되면 여행 붐으로 인한 전세버스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장진호 전세버스조합 상무는 “코로나19로 수입이 끊긴 대구지역 전세버스업체들이 언제까지 버틸지 의문”이라며 “시민들의 발이 돼주는 전세버스 업계 줄도산을 막기 위해 차량 운행 연한 제한을 완화하거나 고용유지 지원금 기간을 늘리는 등 실질적인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우리 마을 사업은 내가 직접…주민총회로 생활 민주주의 완성

대구에서 주민이 직접 지역 행사 개최와 각종 편의시설 설치 등을 결정하는 제도적 길이 열려 큰 호응을 얻고 있다.올해부터 대구의 기초자치단체들이 지역 현안에 대해 주민이 토론하고 결정하는 ‘주민총회’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대구의 기초단체들이 동 주민자치회의 풀뿌리 자치 활성화와 생활 민주주의 실천을 위해 주민생활과 밀접한 업무에 대한 계획 수립과 결정 등의 권한을 주민자치회에 위임한 것이다. 주민총회는 주민등록상의 해당 동 주민이라면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단 개최일 한 달 전 주민등록 기준 인구의 0.5% 이상 참석해야 한다.주민총회를 처음 진행한 지자체는 서구(비산2·3동)와 수성구(고산2동)로 각각 지난 21일 개최했다. 이어 지난 24일 동구 신암4동, 남구 봉덕2동 및 대명6동에서 열렸으며, 27일에는 달서구 본동에서 주민총회가 개최된다.먼저 서구청은 2019년 11월 서구 최초의 주민자치회 전환 시범사업으로 비산2·3동 주민자치회를 출범시켰다.이후 지난 1월 주민자치회 분과위원을 모집해 주민들이 마을에서 하고 싶은 사업을 중심으로 4개 분과를 만들었다.이 같은 준비과정을 거쳐 비산2·3동 주민총회는 지난 21일 주민총회를 열고 내년 주민참여예산 6개 사업과 올해 주민자치사업 등을 결정했다.주민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은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 만들기 △마을 운동회 △청소년이 만드는 축제 △구역별 문화 게시판 △골목 쉼터 만들기 △작은 음악회 등이다.또 올해 주민자치사업인 동네 놀이터 만들기와 체력단련시설 설치 등도 이날 총회를 통해 정해졌다.서구 비산2·3동 김기석 주민자치회장은 “주민총회에서는 주민이 마을의 사업을 토론하고 투표한다”며 “주민이 중심이 돼 서로 소통하며 공동체 가치를 만들어가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고산2동에서도 21일 열린 주민총회에서 주요 사업이 정해졌다.사업내용은 △세대 공감과 화합을 위한 마을 축제 △알파시티 청소년 IT 축제 △매호천 휴게시설 설치 등이다.또 마을 스토리 발굴 용역사업 추진경과 발표와 스토리 마을 게시판 설치 장소도 확정했다.고산2동 황선우 주민자치회장은 “지역에 필요한 것은 실제로 살고 있는 주민들이 가장 잘 안다”며 “이번 계기로 많은 지역민이 총회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활기 잃은 대구 성서산단…대구 수출 전년 동월 대비 36.2% 감소

지난 17일 대구 달서구 성서산업단지.평소 같았으면 성서산단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실은 화물트럭들을 쉽게 볼 수 있었지만 현재는 화물칸에 물건을 싣지 않은 포터 트럭만 지나가는 것이 눈에 보였다. 문을 굳게 걸어 잠근 공장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그나마 문을 연 공장 사정도 녹록하지 않았다.금속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A 대표 얼굴엔 그늘이 가득했다. 생산라인이 끊임없이 돌아가던 지난해 이맘때와 달리 현재는 라인 8개 중 4개만 가동 중이었다.이 회사의 경우 금형을 제작해 본사에 부품을 납품하는데 코로나19로 수출 길이 막혀 지금은 물량생산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A 대표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남미에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아 판로가 막혀 생산도 덩달아 중단됐다”며 “일감이 줄어들어 직원들도 격주 근무를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단축 근무를 할 정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인근 LED 패널 2차 밴드회사 B 업체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대구에서 코로나19로 기승을 부렸던 당시 외국인 노동자가 대거 떠나면서 기존 인력의 업무가 가중되고 일감도 줄어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겪고 있다.B 업체 관계자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도산하는 관련업장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산되는 곳에서 인력과 물량을 받아와 어렵게 공장 운영을 이어가는 중”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쉬었다.성서산단의 분위기는 서대구염색공단, 3공단 등 대구의 대표 산업단지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코로나19 여파로 올해 2분기 대구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결과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에 따르면 2분기 대구지역 수출은 11억8천만 달러(한화 약 1조4천231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줄었다. 1분기(-8.3%)에 감소한 것에 비해 하락 폭이 더욱 커졌다.이는 코로나19 영향이 지난 4월부터 본격화하면서 수출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 고스란히 나타났다.코로나19의 여파가 올해를 넘긴다면 대구 경제가 헤어나올 수 없는 깊은 침체에 빠질 것이란 목소리가 벌써부터 대구의 주요 산단에서 나오고 있다.대구기계부품연구원 최현진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로 모든 산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서 산단의 경우 자동차 부품, 기계장비 부품 기업이 대거 몰려 있어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단순 제조에서 융합 기술로 넘어가는 민·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깜짝이야", 대구시내 20개 지점 배출가스 단속 카메라 설치, 운전자들 깜짝놀라

최근 심모(28·서구)씨는 수성교~반월당 인근에서 운전을 하다 여태껏 보지 못했던 단속카메라를 발견하고 당황했다. 신호등 위에 설치된 ‘5등급 배출가스 차량’ 단속카메라를 ‘버스 전용차’ 단속 카메라로 오해하고 차선을 급하게 바꾼 것. 심씨는 “버스전용차선 단속 카메라에 찍힐까 싶어 목적지에 빙 둘러 도착했다”며 “하지만 알고 봤더니 5등급 배출가스 차량 단속카메라였다. 갑자기 생겨나 어떤 용도인지 몰랐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구시는 최근 ‘5등급 배출가스 차량’ 단속용 카메라 설치 및 시범운영을 마치고 이달부터 단속을 시행하고 있다. 19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20개 지점에 27개의 5등급 배출가스 차량 고정식 무인 단속 카메라가 설치됐다. 설치된 지점은 담티역, 설화명곡역, 반월당역 등 역사 인근과 중구청 앞, 대구콘서트하우스 인근, 동신교 지하차도, 희망교 인근 등이다. 단속 카메라는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에 규제 대상 차량이 지나가면 해당 차량 번호판을 찍어 차량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방식이다.최초 적발 지점에서 1일 1회 벌금 10만 원이 부과된다. 단속 카메라는 토요일, 공휴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단속 대상은 2005년 이전 경유 차량과 1987년 이전 휘발유 차량, LPG 차량 등 지역 내 5등급 배출가스 차량 총 8만6천 대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일은 △당일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0㎍/㎥초과되고 다음날 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될 경우 △당일 초미세먼지 주의보 또는 경보 발령과 다음날 평균 농도가 50㎍/㎥를 초과 예측될 경우 △다음날의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75㎍/㎥ 초과 예측될 경우에 시행된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봄, 겨울에 발령된다. 지난해에는 4회 발령됐고, 올해는 한 번도 발령되지 않았다. 5등급 타지역 차량은 단속 대상이 아니다. 타지역에서 운전을 해 단속이 이미 됐기 때문에 벌금은 중복으로 부과되지 않는다. 대구시 기후대기과 관계자는 “과속 등 단속카메라 안내와 달리 비교적 큰 LED전광판을 달아 운전자들이 구분하기 쉽게 설치했다”며 “또 5등급 차량 단속 대상이기 때문에 차량 운전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문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칠성 개고기 시장 폐쇄되나? 지역 시민단체 요구에 권영진 대구시장 화답

초복인 16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는 대구 북구 칠성 개고기 시장의 폐업을 촉구하는 동물보호단체 등의 집회가 열린 가운데 권영진 대구시장도 이에 화답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칠성 개고기 시장의 존폐여부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의회 임미연 동물보호특별위원장과 대구동물보호연대, 카라 등은 16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권영진 대구시장이 1년 전 했던 대구 칠성 개고기 시장 폐쇄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고 규탄하며, 대구시에 칠성 개고기 시장의 즉각 폐쇄와 상인들의 전업 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현재 북구 칠성시장에는 전국 전통시장 중 유일하게 공식적인 개고기 판매식당이 운영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이곳을 ‘동물 학대의 온상’으로 지목하고 대구시 등에 폐쇄를 촉구해 왔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부터 전국 유일의 개 도축시장인 칠성시장의 폐쇄를 촉구했지만 대구시는 이런 목소리를 묵살하고 당시 상황만 모면하려는 방안만 내세운 채 어떠한 성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개고기 식용은 점점 사람들 인식 속에서 혐오감이 커져가고 있다. 개고기 시장을 철폐하는 것이 시대정신”이라며 “개고기 시장 상인들이 다른 업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대구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미연 위원장은 “권 시장은 지난해 수달을 지역 동물로, 대구시를 생태도시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했다. 그 선언이 무색하지 않도록 도시 브랜드 이미지 저하를 유발하는 전국 유일 개고기 시장의 빠른 철폐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은 기자회견장을 방문,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사진촬영을 하며 “내가 여기서 사진을 찍는 것은 여러분과 같은 마음이다”라며 개시장 철폐에 대해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분양권 전매제한 앞둔 대구지역 아파트 시장 ‘후끈’…이달에만 역대 최대 9천445가구 분양

청약 규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 아파트 역사상 한 달 일반 분양분으로는 가장 많은 1만 세대 가까운 물량이 7월에 쏟아진다. 다음달부터 수도권은 물론 대구를 포함한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되면서 건설사들이 더 늦기 전에 물량 공세에 나섰기 때문이다.이같은 물량 공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약간의 숨고르기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올 한해 역대 최대인 3만5천여 세대 분양이 대구에서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15일 지역 분양·광고대행사 애드메이저에 따르면 대구 내에서 7월에 분양을 시작했거나 예정인 곳은 총 20곳, 일반 물량만 9천445가구(조합원분 4천379세대, 오피스텔 450실, 임대 438세대 제외)에 달한다.올해 상반기(1~6월) 총 일반분양 물량(7천277가구)을 한 달 만에 훌쩍 뛰어 넘는 규모다. 상반기 중 분양이 가장 활발했던 5월(6곳, 3천353가구) 물량과 비교하면 무려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특히 7월은 전통적으로 더운 날씨 탓에 분양 시장 비수기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7월 물량은 전매제한 규제를 피한 분양 붐으로 해석된다. 정부의 제20차 ‘5·11 부동산대책’인 분양권 전매가 다음달부터 금지되면서 부동산 경기 위축을 전망한 업계의 전략인 것. 이달 분양을 앞둔 한 건설사는 “정부의 부동산대책으로 인해 분양을 당초 예정보다 일찍하려고 한다”며 “분양권 전매 금지의 여파로 타 업체도 비슷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도 중구, 서구, 달서구, 수성구 등 요충지에 들어설 아파트 분양권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 니즈가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상반기 분양한 청라힐스자이(중구 남산동) 청약경쟁률이 141.4대1, 반월당역 서한포레스트(중구 남산동)가 119.62대1을 기록할 만큼 대구의 분양열기가 뜨겁다. 대구용산자이는 대구시 신청사 이전의 후광효과에 힘입어 1순위 청약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270가구 모집에 무려 3만947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평균 114.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선호도가 좋은 위치 아파트를 선점하기 위한 청약 열기는 7월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서대구역 반도유보라센텀, 엑소디움 센트럴 동인을 시작으로 17일 죽전역 태왕아너스, 신세계빌리브 두류역, 헤링턴플레이스 동대구 등 분양에 나선다. 이달 중으로 대구시 신청사와 서대구 KTX역사 일대의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7월에 물량이 집중되는 것은 정부의 분양권 전매 제한의 영향이 크다”며 “막차를 타려는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다만 8월부터는 분양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애드메이저 조두석 대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이 강경 일변도로 진화하고 있어서 올 하반기 약간의 조정기를 거친다 할지라도 연중 최대 물량인 3만5천 세대까지 공급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며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대구 중심가 다인건설 오피스텔 건설 문제 투성이...사법당국 수사필요

지난 6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하서동 ‘다인로얄팰리스 동성로’ 공사현장. 2018년 12월부터 공사가 중단된 이 건물은 지역민들로부터 ‘유령 건물’로 불린다.건물 외부는 공사 펜스로 둘러쳐져 있었다. 천막으로 둘러싸인 내부에는 공사자재들이 널브러져 있고 인기척은 없었다. 지역 주민 김모(36·남·중구)씨는 “우뚝 솟아 있는 다인로얄팰리스 건물이 장기간 공사가 중지됐는데 대구 중심가의 흉물로 자리 잡는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다인건설은 자금이 부족하다며 동성로 현장의 경우 일방적으로 공사를 중단했으며, 달서구 성서 오피스텔은 무책임한 준공으로 입주예정자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 입주 예정 일자를 15개월 넘긴 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 입주 예정자들이 답답함과 울분을 토했다. 신혼부부 이모(35)씨는 “입주는커녕 공사 재개 소식은 감감무소식이다. 이자를 내지 못 해 신용불량자 신세로 전락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피해자와 건설업계에서는 검찰과 경찰 등 사법당국의 수사를 요청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준공이 완료된 성서 다인로얄팰리스도 부실공사와 부동산 소유권 이전문제가 표면 위로 떠올랐다. 성서 다인로얄팰리스는 2019년 11월 달서구청으로부터 준공 승인을 받아 12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현재 492세대 중 200여 세대가 입주했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공사 마무리가 되지 않고 곳곳에 부실시공 흔적이 남아있다. 성서 다인로얄팰리스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입주한 집 천장에 물이 새고, 수도 파이프가 터져 쓸 수 없는 등 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실거주자들은 보존등기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소유권 이전은 신탁사가 수분양자에게 개별로 보존등기를 내주는 구조다.하지만 신탁사를 통하지 않고 잔금을 직접 받은 시행사 측이 자금난으로 보존등기 취득세를 달서구청에 납부하지 못해 소유권 이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박모씨(51)는 “신탁을 거치지 않은 돈은 법적으로 인정받기 어렵다”며 “신탁사 측에서 거주하는 사람에게 명도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다인건설이 대구뿐 아니라 부산, 울산 등 경상도 지역에 짓다만 오피스텔만 6곳, 피해 세대는 5천 세대를 넘는다.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인건설 측은 최근 경남 양산 다인로얄팰리스 물금 2차 부지 공사를 시작으로 준공에 힘쓰겠다고 밝혔다.하지만 10일 다인로얄팰리스 물금 2차 공사현장을 찾아가보니 공사 재개는 되지 않았다. 다인건설 관계자는 “상황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 중”이라며 “고객들의 피해를 인지하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2년째 공사 멈춘 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 오피스텔...입주 예정자 피해 눈덩이

대구시 중구 구 금호호텔 부지에 건축 중인 오피스텔이 2년 째 공사를 멈추고 있어 입주 예정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대구시 중구 하서동 구 금호호텔 부지에 건축되고 있는 다인로얄팰리스 동성로는 지난해 4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2018년 말 공사를 멈춘채 도심의 흉물로 남아있다. 2년 가까이 공사가 중단되면서 입주 예정일에 맞춰 집을 처분한 사람들은 어려움에 처했다. 동성로 다인로얄팰리스 피해자 모임에 따르면 피해 세대는 713세대로 피해 금액은 1천5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시행사, 시공사는 공사재개에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지만 지난 2년 간 공사 진척은 없다. 전국적으로 다인건설이 시공 중인 오피스텔 상당수가 공사를 멈추고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행사가 계약 당시 약정했던 중도금 무이자 약속도 지켜지지 않아 매달 수십만 원의 중도금 이자마저 입주 예정자가 내고 있다. 시행사 측은 일부 분양자에게 일부를 할인해 주겠다며 잔금을 신탁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계좌로 받아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신탁회사가 유효한 분양대금 납부로 인정하지 않아 정상적인 이전등기가 어렵다. 분양자들은 SNS로 모임을 결성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다인로얄팰리스 입주예정자 김모(46)씨는 “입주예정자들의 요구는 다인건설이 하루빨리 공사를 재개하는 것”이라며 “언제 공사가 시작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월 80만 원 정도의 중도금 이자 때문에 매일매일 피가 마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시행사, 시공사, 신탁사의 정상적인 절차가 있는데 다인로얄팰리스 같은 경우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준공이 되더라도 이전등기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대구 중구청은 입주 예정자의 피해는 인지하고 있지만 민간 계약사항이라 나서서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순 없어 다인 측에 대책을 수립하라는 통보를 하고 있지만 진척이 없다. 다인건설 관계자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자구책을 만드는 중”이라며 “공사 재개 일정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

주차 때문에 전통시장 못 가겠어요…노상주차 허용, 오히려 불편 겪는 시민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허용한 노상주차가 오히려 시민들의 불편을 야기하며 시장 방문을 꺼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이용객들의 편의를 돕겠다는 기본 취지와는 반대로 관리당국의 관리·감독 부재로 인한 ‘얌체’ 주차와 일대 교통 혼잡 등이 발생하며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오후 4시 대구 달서구 서남신시장. 시장은 주말 장보기에 나선 시민들로 붐빈 가운데 같은 시각 시장 앞 대로변에서는 주차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도로변 주차구역은 이미 새벽부터 상인들의 차량 및 트럭들이 점령한 가운데 정작 시장 이용객들은 주차할 자리를 찾지 못해 빙빙 돌다 결국 비상등을 켜고 이중 삼중 주차를 해놓은 상태로 장을 보러 나서야 했다. 주차를 위해 좁은 틈을 비집고 들어가는 차와 그 틈을 빠져나가려는 차, 승객을 태우려는 택시 등이 뒤엉켜 시장 앞 주변 도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됐다. 편도 5차선의 대로는 비상등을 켠 주민차량들이 3차로까지 차지해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서남시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박금자(52·여·달서구)씨는 “장보러 올 때마다 노상 주차구역에 주차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며 “장보는 시민을 위해 마련된 주차공간이라지만 정작 한 번도 이용해 본적도 없고, 이용할 수도 없다. 시에서 좀 관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오후 2시 동구 방촌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주차구역은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 및 상인들의 차량에게 완전 점령된 가운데 주차 행렬이 버스 정류장 앞까지 이어졌다. 버스 이용객들은 주차된 차량 사이로 위태롭게 버스에 올라타야 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주차를 관리·감독하는 사람은 보이지 않았다. 서남신시장상인회 이창영 사무국장은 “구청 소속 관리자가 있지만 인력이 부족한 데다 상주 근무하는 것은 아니라 꼼꼼히 관리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역 전통시장 노상주차가 허용된 곳은 모두 27개소다. 최대 2시간이라는 단서를 붙였지만 이를 단속하는 인원이 없다보니 주차구역은 상인들의 차량들이 아침부터 하루 종일 점령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일부 시장 근처 직장인들이 아침에 주차해 놓고 퇴근 때 차를 빼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이같은 사태가 지속되면서 시장 이용객들을 위해 허용한 노상 주차구역이 정작 이용객들은 사용 못하는 헛공간이 됐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스쿨존’ 등 교통 단속 수요가 많아 상시 관리 인력을 배치할 여력이 없었다”며 “관할구청 등과 협력해 주차단속 인력을 배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세연 교수는 “노상주차의 경우 평행주차만 가능해 추돌사고의 위험이 높으며, 노상 주차된 차량으로 시야 확보가 어려워져 보행자들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실버봉사단 등을 활용한 교통안전요원 등을 배치하고, 구간별로 보행자 통로를 설치해 보행자 안전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