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염원 담은 대구시 신청사 첫 밑그림

대구시민들이 희망하는 새로운 시청의 첫 밑그림이 나왔다. 지난 4월5일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 출범 이후 3개월여 만의 첫 구체적 성과다.시민들은 새로 건립되는 대구시 신청사는 지역의 랜드마크라는 상징성과 함께 문화, 교육, 편의 등의 복합 기능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공론화위원회가 지난달 7~14일 시민 1천494명을 상대로 실시한 온라인 시민의견조사 결과다.‘대구시청은 시민들에게 어떤 공간(이미지)이었으면 좋겠습니까’ 라는 질문에 시민들은 △상징·랜드마크·명소 △휴식·문화·공원 △함께·소통·친근·접근·편안 등 다양한 기능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공업무 기능 외에 어떤 기능과 시설이 추가로 도입되면 좋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복합 기능을 원하며 청사 내 뿐만 아니라 청사 외 기능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내부에는 도서관, 공연·전시, 식당, 쇼핑 기능 등을, 외부에는 공원, 광장, 체육, 쉼터 등의 기능을 희망했다.이번 설문조사는 공론화위원회가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시민의견 수렴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시민의견 수렴은 설문조사, 의견 수렴, 의견 정리 등 3단계로 구분돼 진행된다.도출된 관심 키워드들은 16일 ‘대구시 신청사’를 주제로 열리는 시민 원탁회의에 보고돼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원탁회의에서는 신청사 건립의 비전과 콘셉트, 도입 시설과 공간 제안 등에 대한 의견이 좀 더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신청사 건립지역을 둘러싸고 지역 4개 구·군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속도조절론까지 나오는 실정이다.지역 일부 국회의원들은 “과당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최종 후보지 선정을 내년 총선 이후로 연기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총선 과정에서 지역 민심 분열과 함께 표이탈을 우려한 때문으로 해석된다.그러나 이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은 “올 12월까지 건립 예정지를 선정한다는 기존 방침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의 이같은 천명은 매우 바람직하다. 자칫 정치적 여건과 연계되면 지역민의 숙원인 신청사 건립 문제가 또 다시 무산될 가능성마저 없지않다.다수의 시민들은 지난 2004년 이후 15년간 신청사 건립이 잇따라 무산된 것은 후보지역 간 과열 경쟁에 편승한 정치적 역학관계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대구시와 공론화위원회는 당초 시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오는 10~11월 신청사 유치 후보지를 접수받고, 12월에 시민 참여단을 구성해 최종 건립 예정지를 확정한다는 일정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감정적 대응은 금물’

‘경제왜란’으로까지 불리는 일본의 경제 제재 결정의 파문이 우리 국가경제를 위기상황으로 몰고갈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LG, SK, 삼성 등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중간재를 사용하는 국내 모든 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되면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대구경북도 피해를 비껴갈 수는 없다. 대경CEO브리핑에 따르면 대일 의존도가 높은 주력산업 부품소재 투입비중이 10% 감소할 경우 지역의 피해는 약 1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대구 2억5천900만 달러(3천61억7천만 원), 경북 5억2천600만 달러(6천217억3천만 원) 등 연간 총 7억8천500만 달러(약 9천279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이 탄소섬유로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구미지역 관련 업체들도 크게 긴장하고 있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한국이 일본의 화이트 국가에서 제외될 경우 수출규제가 탄소섬유, 공작기계 등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보도했다.구미시는 5산단에 탄소산업클러스터 조성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구미산단에 입주한 탄소관련 기업은 도레이 첨단소재 등 50여 곳에 이른다.대구시는 11일 경제부시장 주재로 지역경제 대책회의를 연다. 대구상의는 일본의 수출규제가 확산되는 상황을 가정해 지역 기업들이 받게 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경북도는 10일 구미에서 경제부지사 주재로 긴급 대책회의를 여는 등 현황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일본은 아니라고 우기지만 이번 분쟁은 경제문제가 아니라 한국의 일제 강제 징용피해자 배상 판결, 위안부 화해치유재단 해산결정 등 양국 간 정치·외교적 문제에서 비롯됐다.우리 경제에 엄청난 피해가 예상되지만 뚜렷한 대응책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그러나 일본의 치졸한 보복에 경제적 맞대응은 피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피해만 키울 가능성이 높다. 현재와 미래를 보고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한다.문재인 대통령은 10일 30대 기업 CEO간담회에서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란다”며 협의를 통한 해결 원칙을 천명했다.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일본정부에 대한 분노와 함께 그간 여러 차례에 걸친 일본의 경고에도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은 우리 정부의 무신경과 무능에 실망감이 교차한다.이제 단기적으로는 양국 정상회담, 특사 교환 등을 포함한 모든 대화의 수단을 찾아야 한다. 또 장기적으로는 특정국 의존형 산업구조 개선 등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사설---전염병 살처분 가축 사체 “퇴비화 안된다”

구제역으로 매몰됐던 가축의 사체 부산물을 퇴비화 하려는 시도에 전국 축산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최근 군위군 지역에는 A농산업체가 강원도 홍천에서 구제역으로 매몰처리된 소 116마리의 사체를 들여와 퇴비화 작업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축산농민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인 것은 물론이고, 일반 주민들까지 “있을 수 없는 일,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했다.A업체는 지난 6월 중순 군위지역 3천여 평 농지에 열처리기 등 설비를 설치했다. 가축 사체를 왕겨와 섞어 저장고에 1차 보관 후 열처리 과정을 거친 뒤 다시 2~3m 깊이 저장고에서 약품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퇴비작업을 해왔다.이같은 가축 사체 퇴비화 작업은 행정당국에 신고도 되지 않고, 지역민들의 사전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강원도에 매몰된 가축 사체를 왜 군위까지 가져오느냐”는 지역민 반발은 당연하다. 만약 살처분된 가축의 사체로 만든 퇴비를 사용하겠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농민이 “아니다”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가축 사체 퇴비화 업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 주민 반발에 8일 완전 철수를 결정했다.군위군은 구제역 발생이 단 1건도 없는 청정지역이다. 또 최근 우리나라는 전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방역으로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다.축산당국에서는 가축 사체 퇴비화 작업을 할 경우 매몰지 인근에서 가공해 주변 희망농가에 무상 공급한다는 조건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인허가 기준이 없어 유사 사태 재발 가능성이 높다.종전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루셀라병 등 5종의 가축전염병에 걸린 사체에 대해서만 재활용을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가축 사체를 재활용할 수 있는 가축전염병’ 고시를 개정해 구제역, AI(조류 독감) 등 44종의 가축전염병에 걸린 사체도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열처리는 고온고압 처리를 통해 병원체를 사멸시킨 뒤 가축 사체를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 매몰에 비해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몰지 관리에 투입되는 인력 및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다는 것이 고시 개정의 배경이다.그러나 축산농민들은 아직 구제역, AI라는 말만으로도 깜짝 깜짝 놀란다. 당연한 거부 반응이다.농림부 개정 고시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축산농가 의견 수렴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같은 축산농민의 정서를 무시하고 성급하게 가축 사체 퇴비화를 허용하면 안된다. 농민들은 허점이 많은 관련 법규정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지금은 퇴비화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속적 안전성 검증과 함께 축산농민들의 동의를 최우선 조건으로 생각해야 한다.

전염병 살처분 가축 사체 “퇴비화 안된다”

구제역으로 매몰됐던 가축의 사체 부산물을 퇴비화 하려는 시도에 전국 축산관련 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최근 군위군 지역에는 A농산업체가 강원도 홍천에서 구제역으로 매몰처리된 소 116마리의 사체를 들여와 퇴비화 작업 중이라는 소식이 알려졌다. 축산농민들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일반 주민들까지 “있을 수 없는 일, 충격적인 일”이라고 말한다.A업체는 지난 6월부터 군위지역 약 1만㎡ 농지에 열처리기 등 설비를 설치했다. 가축 사체를 왕겨와 섞어 저장고에 1차 보관 후 열처리 과정을 거친 뒤 다시 2~3m 깊이 저장고에서 약품처리를 한 후 퇴비작업을 한다고 한다.이같은 가축 사체 퇴비화 작업은 행정당국에 신고도 되지 않고, 지역민들의 사전 동의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강원도에 매몰된 가축 사체를 왜 군위까지 가져오느냐”는 지역민 반발은 당연하다. 만약 살처분된 가축의 사체로 만든 퇴비를 사용하겠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안된다”는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주민들은 “당장 시설을 철거하지 않을 경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군위군은 그간 구제역 발생이 단 1건도 없는 청정지역이다. 또 최근 우리나라는 전역이 아프리카 돼지열병 차단방역으로 비상이 걸려 있는 상태다.축산당국에서는 퇴비화 작업을 할 경우 매몰지 인근에서 가공해 주변 희망농가에 무상 공급한다는 조건으로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명확한 인허가 기준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유사 사태 재발 가능성 마저 높다.종전 농림축산식품부는 브루셀라병 등 5종의 가축전염병에 걸린 사체에 대해서만 재활용을 허용했다. 그러나 지난 2015년 ‘가축 사체를 재활용할 수 있는 가축전염병’ 고시를 개정해 구제역, AI(조류 독감) 등 44종의 가축전염병에 걸린 사체도 재활용할 수 있게 했다.열처리는 고온고압 처리를 통해 병원체를 사멸시킨 뒤 가축 사체를 재활용할 수 있게 만든다. 매몰에 비해 비용을 50% 이상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매몰지 관리에 투입되는 인력 및 비용을 크게 줄일수 있다는 것이 고시 개정의 배경이다.그러나 축산농민들은 아직 구제역, AI라는 말만으로도 깜짝 깜짝 놀란다. 당연한 거부 반응이다.농림부 개정 고시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축산농가 의견 수렴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같은 축산농민의 정서를 무시하고 성급하게 가축 사체 퇴비화를 허용하면 안된다. 농민들은 허점이 많은 관련 법규정도 시급히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지금은 퇴비화가 아닌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지속적 안전성 검증과 함께 축산농민들의 동의를 최우선 조건으로 생각해야 한다.

치맥도시 대구 ‘수제 맥주 산업’을 키워라

치맥페스티벌 시즌이 돌아왔다. 대구치맥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의 한여름밤 축제다. 최근 들어서는 매년 참가자가 100만 명을 넘는다. 2013년부터 시작됐으니 벌써 7회째다. 올해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두류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치맥축제도 처음부터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대구에 치킨 프랜차이즈가 많다는 것이 페스티벌 개최에 유리한 조건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치킨과 맥주의 조합’이 대구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국 어디서나 볼 수 있다.그러면 어떻게 치맥축제가 대구에서 싹을 틔웠을까.2013년 1회 페스티벌을 주관한 이수동 당시 한국식품발전협회장의 기억이다. 인터넷 카페 ‘맛따라 길따라’ 운영을 맡고 있던 협회 관계자가 2009년 소규모 치맥파티를 열었다. 모두 한껏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지역 축제로 발전시켜나가면 좋겠다는 아이디어를 내놨다는 것.---개최 승인 못받아 치맥축제 4년 기다려하지만 축제가 바로 성사되지는 않았다. 개최까지 꼬박 4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 지역에 맥주 관련 산업이 없는데다 주취폭력 등 안전사고 위험요인이 많아 대구시가 승인을 내주지 않았기 때문.맥주 조달 문제의 물꼬를 터준 사람은 당시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이었다.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김 부시장이 중국 칭다오 맥주 페스티벌 관계자들을 소개해줘 후원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축제 개최를 불과 4개월 앞두고 대구시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었다. 개막식 때 칭다오 측에서 큰 규모는 아니었지만 후원과 함께 축하사절을 보내왔다.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비슷한 시기 전국에 유사 축제기획이 잇따르고 있었다. 자칫 대구치맥의 특성이 퇴색되고 그저 그런 동네 축제로 전락하기 쉬운 상황이었다.서울에서는 하이트진로 치맥페스티벌이, 또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서는 센텀맥주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었다. 물론 이들 축제는 기업이 주최하는 행사였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대구치맥과는 경쟁상대가 되지 않았다.또 시민들이 온라인상에서 대구치맥의 행사내용과 규모를 널리 퍼트려 전국의 치맥 매니아들을 불러 모은 것이 유사축제 극복의 결정적 도움이었다.치맥축제는 대구의 도시홍보는 물론이고 경제적 파급영향, 관광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모두 호평을 받을 만큼 큰 성과를 거두었다.문제는 이제부터다. 일정규모 이상 커졌기 때문에 내실화가 중요하다. 치맥에 치킨은 있지만 지역 맥주가 없다는 지적이 아프게 와닿는다.---걸음마 단계 못벗어난 지역 수제맥주 산업맥주는 페스티벌의 중요한 한 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매년 축제는 대형 맥주회사 위주로 짜여진다.수제 맥주는 지난 2014년 주세법이 바뀌며 날개를 달았다. 소규모 양조장(브루어리)이 만든 맥주의 유통이 이뤄지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시설기준이 완화되며 양조장 개설도 증가했다.현재 전국에는 수제맥주 브랜드가 120여 개나 된다. 그러나 대구에는 3개 뿐이다. 경북에는 문경과 안동 등에 양조장이 있다. 지역의 대부분 수제 맥주 판매업소에서는 다른 지역 양조장에 자신만의 레시피를 주고 맥주를 제조해 오거나 완제품을 구입해 파는 실정이다.수제맥주의 인기가 급속도로 높아지고 있다. 대구가 수제맥주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전략을 시급히 짜야 한다. 이미 대구 김광석거리나 동성로 등에 가면 다양한 수제맥주가 매니아들을 유혹하고 있다. 시장성은 충분하다.지난 6월14~16일 수성못 상화동산에서 대구 수제맥주 페스티벌이 열려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어 8월 말에는 달성군 사문진 야외공연장에서 사문진 비어(BEER) 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지역 업계에서는 수제맥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해 몇차례 회의도 열었다. 양조장, 판매·유통업체 대표, 관련학과 교수, 대구TP 관계자 등 23명이 참여하고 있다.수제 맥주는 도시의 이미지를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대구치맥의 품격도 업그레이드 된다. 대구시가 치맥페스티벌을 한국을 대표하는 여름 축제로 계속 키워나가고 세계인을 불러들이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면 맥주산업 육성을 서둘러야 한다. 기회는 오래 머물지 않는다.

‘대구 음주운전 감소’ 전국 절반에도 못미쳐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대폭 강화한 이른바 ‘제2 윤창호법’(개정 도로교통법) 시행 이후 전국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9.2%가 감소했다. 그러나 대구지역의 감소율은 이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7.4%에 그쳐 음주운전에 대한 지역민들의 경각심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제2 윤창호법이 시행된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일까지 1주일 동안 전국의 하루 평균 음주운전 적발은 270건이었다. 이는 올해 1~5월 하루 평균 334건에 비해 약 19.2%가 줄어든 것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1주일 동안 총 99건, 하루 평균 14.14건이 적발됐다. 이는 개정법 시행 전 하루 평균 15.28건 적발에 비해 불과 1.14건 줄어든 것이다. 비율로는 7.4% 감소에 그쳤다.경북은 1주일 동안 총 81건, 하루 평균 11.57건이 적발됐다. 종전 하루 13.96건에 비해 2.39건이 감소한 것이다. 비율로는 17.1%가 줄었다. 경북은 감소율이 전국 평균에 근접했다.대구지역의 음주운전 적발 건수를 시간대별로 보면 자정~오전 2시 34건, 오후 10시~자정 24건이었다. 또 오전 4~6시, 오전 6~8시 적발도 각각 13건, 5건으로 나타났다.전국적으로 시간대별 단속 건수는 비슷한 양상이다. 하지만 오전 6~8시 적발은 종전보다 약 20% 증가했다. 심야시간 적발은 줄었지만 단속기준 강화로 인해 본인이 음주운전으로 의식하지 못하는 출근시간대 숙취운전이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음주운전은 이웃에게까지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범법행위다. 문제는 이제까지 우리사회가 이렇게 명확한 범법행위를 ‘죄’로 인식하지 않은 시민의식에 있다.음주운전이라는 범법행위를 저지른 친구나 직장동료 등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관대하게 대해온 것도 근절이 되지않은 중요한 원인 중 하나다. 운전자 스스로가 음주운전이 공동체의 안전과 기초질서를 흔드는 중대 범법행위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술을 마신 후 운전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문율이다. ‘딱 한잔은 괜찮겠지’하는 방심은 금물이다. 단속 기준에 미달될 정도면 마셔도 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전날 과음했다면 다음 날 출근 때 운전대를 잡지않는 것을 생활화 해야 한다. 자신의 혈중 알코올 농도 분해시간 숙지도 필수다. 다음날 아침까지 술기운이 남지 않도록 술을 적게 마시는 음주문화 개선책도 찾아야 한다.제2 윤창호법 시행 초기에 음주운전 근절과 관련한 새로운 문화와 시민의식이 정착되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집중 단속을 연중 무기한 실시해야 한다. 음주운전 근절은 우리의 안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기차 충전 유료화…편의 개선 계기돼야

내년부터 대구지역 전기자동차 공용충전기 이용이 전면 유료화된다. 운행에 필수적인 충전기 시설 운용에 민간 사업자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이다.대구시에서 운용하는 공용충전기가 유료화 되면 환경부, 한전, 민간 사업자 등이 설치한 유료 공용충전기의 이용이 늘어 시설별 극심한 이용 편중 현상이 해소될 전망이다.대구지역 전기차는 지난 2011년 공공부문 3대가 최초였다. 현재는 지난 해 말까지 총 7천4대가 보급됐다. 올해는 6월 말까지 1천723대의 신청이 접수됐다. 대구시는 올 한해동안 6천116대를 신규 보급할 계획이어서 지역 전체 전기차는 연말까지 1만3천120대에 이를 전망이다. 3년 뒤인 2022년까지 총 보급 대수는 7만대로 늘어난다.친환경 미래 자동차로 각광받는 전기차는 전국적으로 보급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충전시설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대구시는 2022년까지 공용충전기 5천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지역에는 총 1천398기의 충전기가 있다. 공공부문에서는 대구시 199기, 환경부 69기, 한전 60기 등 총 328기가 운용되고 있다. 민간 사업자가 운용하는 충전기는 266기다. 나머지 804기는 개별 가정이나 아파트 등 순수 민간 부문에서 운용하고 있다.순수 민간 부문을 제외한 공용충전기는 급속 266대, 완속 328대다. 급속은 80%까지 충전에 30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기술력의 한계로 그후 완충까지 20%를 마저 채우기 위해서는 통상 50분 정도가 더 걸린다. 80%만 충전해도 320㎞(이하 현대차 코나 기준)를 달릴 수 있어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는 것이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완속충전기는 완충까지 9시간이 걸린다.대구시는 이번 유료화를 계기로 급속충전기 보급을 크게 늘려나갈 방침이다. 최대 200㎾급 급속충전기와 한장소에 4기 이상 충전기를 설치하는 집중 충전소를 확대한다는 것.차종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공공부문 충전기 이용을 기준으로 차량 1대당 완충에 1만1천원이 소요된다. 또 1회 80% 충전으로 320㎞를 주행할 수 있어 전기차의 연료비 경제성은 입증되고 있다.국가적 과제인 전기차 보급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전기차 보급을 늘리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대구시와 중앙정부는 전기차 이용자들의 편의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도심이나 고속도로에서 운전자들이 충전시설 부족 때문에 불편을 겪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한다. 이용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낮출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자카르타 공동사무소와 ‘대구·경북의 상생’

지난 주 대구시와 경북도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공동사무소를 개설했다. 두 지자체의 해외사무소 공동운영 첫 사례이며, 민선 7기 출범 이후 최대 과제 중 하나로 강조돼온 대구·경북 상생협력 노력의 구체적 성과로 평가된다.대구시와 경북도에서 파견한 5급 소장 2명이 현지인 2명과 함께 일하며 앞으로 현지인 2명을 추가 채용해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과 관광, 투자유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현재 대구시는 중국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에 주재관을 파견해 현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는 미국 뉴욕, LA, 일본 도쿄, 오사카, 중국 베이징, 상하이, 베트남 호치민 등지에 통상투자주재관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는 조만간 미국 사무소 2곳을 1곳으로 통합하고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신규 사무소를 개설할 방침이다.그간 이들 해외사무소는 대구와 경북이 각각 운영하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지자체 사정과 지역별 특성 때문에 통합운영에 애로가 없지 않겠지만 가능하다면 자카르타 사무소처럼 대구·경북이 함께 근무하는 시스템을 강구해보는 것도 상생협력에 걸맞는 과제라고 본다.대구시·경북도 해외 공동사무소는 현지 진출을 희망하는 향토 기업에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당연히 독자 조직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 인력으로 보다 많은 기업에 정보와 편의를 제공할수 있게 될 것이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보다 많은 해외 도시에 자기 지자체를 위해 일하는 직원을 상주 시킬 수 있어 특정 정책 검증이나 긴급 사태 발생 시 신속하게 지원받을 수 있다.지역의 대학생 배낭 여행객이나 해외 관광객들에게도 도움이 적지않을 것이다. 지역민들이 부담없이 찾아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조직으로 문호를 개방해도 좋을 듯하다.그러나 조직문화가 다른 두 기관의 직원이 공동 근무하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올해 초 대구·경북 국장급 간부직원 교환근무가 실시됐다. 이 과정에서 경북도로 파견나간 대구시의 간부가 일부 직원들과의 갈등 때문에 6개월 만에 조기 복귀했다.교환근무 초기 단계이므로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다고 이해는 한다. 하지만 꾸준히 강조됐던 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이 흔들리는 모습 같아 민망한 상황이었다.대구와 경북은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주민 구성도 동질성이 크다. 언젠가는 다시 통합돼야 할 공동 운명체다. 행정 통합에 앞서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적지않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 최근의 행정조직 교류와 공동사무소 운영 등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어 지역 통합의 마중물이 되었으면 한다.

총리실, 국토부의 신공항 방침 수용하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자치단체장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0일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하기로 합의한 뒤 일주일이 넘게 지났다.대구·경북은 올 초까지도 ‘정부가 이제 와서 김해 신공항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하는 부울경의 손을 들어주는 무리수를 두겠느냐’고 생각하며 안이하게 대처해왔다. 그러다 막상 상황이 벌어지자 지자체, 지역 정가, 시민단체 등 지역 전체가 벌집 쑤신 듯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공을 넘겨 받게된 총리실에서는 아직 아무런 입장표명이 없다.정권을 등에 업은 부울경의 압박에 못이겨 기존 방침을 변경하고 공을 총리실로 넘긴 국토부에서는 26일 또 다시 “(김해 신공항 문제와 관련) 합의점을 찾자는 취지이지, 원점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아니다”라는 ‘면피성 해명’만 했다.이날 김 국토부 장관은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김해 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토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다만 설계 및 시공 절차를 진행하려면 지자체 협조없이는 불가능해 갈등 조정 역할이 있는 총리실에서 쟁점을 논의 해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이어 “총리실이 동남권 신공항(김해 신공항)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입지를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간단하게 원론적 답변만 했다. 김 장관의 해명은 기존 방침을 바꾼 뒤 내놓은 궁색한 핑계일 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국토부의 해명이 지역민에게 신뢰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 주무 장관의 말이 안 믿기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책사업에 난데 없이 총리실을 끼워 넣은 데서 빚어진 사태다. 총리실의 개입자체가 ‘문제를 정치공학적으로 해결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의혹을 벗어날 수 없다.정부가 부울경 민심을 의식해 총리실 검토를 결정했을 뿐 내년 4월 총선 이전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일부의 분석도 있다. 그러나 지역 공항문제 관계자들은 “그것은 대구·경북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일시적 기만책일 뿐”이라고 일축했다.당장의 어려움을 모면하기 위해 편법을 쓰면 상황이 더 꼬인다. 부울경에 김해 신공항을 건설하고, 대구·경북에는 통합신공항을 건설한다는 지난 2016년 정부 결정에는 아무런 상황변화도 없다.대형 국책사업일수록 자칫 잘못하면 국론분열, 지역갈등 조장이라는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한다. 김해 신공항은 당시 영남권 5개 지자체가 합의한 사안이다.해법은 간단하다. 어려울수록 원칙과 정도를 택해야 한다. 총리실은 신공항 입지를 바꾸지 않겠다는 주무부처 국토부의 방침을 수용하는 것이 최선의 해법임을 명심해야 한다.

지례 흑돼지의 업그레이드 ‘우리흑돈’

김천 지례 흑돼지가 ‘우리흑돈’이라는 이름으로 명성을 이어가게 된다.우리흑돈은 국립축산과학원이 듀록(일반돼지)과 한국 고유 재래돼지의 교배를 통해 지난 2017년 개발한 개량종이다.김천시는 토종 지례 흑돼지와 유전자 혈통이 가장 유사한 국내 개량종 우리흑돈이 올해 첫 분만을 통해 번식을 시작함에 따라 흑돼지 사육기반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우리나라의 돼지에 대한 구체적 기록은 일제에 의해 작성됐다. 체구가 작고 잘 자라지 않아 사육 가치가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종의 다원성이나 고유의 품종 보전과 같은 가치는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그래서 토종돼지는 개량 대상으로 분류됐다.토종과 같은 검은색 털을 가지고 있는 버크셔종의 사육이 권장됐다. 현재 우리가 토종이라고 부르는 돼지들은 버크셔종과 혈통이 섞여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지례 흑돼지는 현재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다양한 복원 노력 끝에 원형에 가까운 고유의 유전적 특징을 간직하게 됐다. 하지만 역시 빨리 자라지 않아 사육에 경제성이 없다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이에 김천시와 국립축산과학원은 2020년까지 3년 동안 품질이 좀 더 업그레이드된 새로운 개량종을 농가에 보급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17년 개발에 착수했다. 우리흑돈이라 명명된 개량종 개발에 성공한 뒤 씨수퇘지 15마리를 김천지역 흑돼지 사육농가에 보급했다. 현재는 4농가에서 200여 마리를 사육 중이다.축산과학원은 흑돈 사육기반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 경북 경산, 경기 군포, 경남 함양 등 3개 거점농장에도 씨돼지 59마리를 보급했는데 농장주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지례 흑돼지는 조선시대에 이어 일제 강점기까지 전국적 명성을 유지한 국내 최고 품질의 돼지였다. 비계층이 얇고 육질이 쫄깃해 임금의 진상품으로도 명성을 떨쳤다고 한다.김천시는 “개량종 우리흑돈은 성장력을 보완해 종전의 흑돼지에 비해 덩치가 좀 더 크고 고기의 감칠 맛이 일품”이라며 “앞으로 우리흑돈을 지역 특산품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품종을 지속적으로 개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지례 흑돼지 업그레이드와 사육 기반 확대는 반가운 소식이다. 축산도 고급화, 친환경, 무공해 사육 등을 통한 특화만이 살 길이다.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개량종 우리흑돈은 향후 축산업의 나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맛도 좋고 경제성도 있는 길을 찾아야 하는 것이 축산업계의 영원한 과제다.

김해 백지화는 ‘가덕도 재추진’과 같은 말

우려하던 일이 기어이 터졌다.국토교통부가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광역단체장들의 압박에 못이겨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국무총리실에서 재검토하기로 합의했다.말이 재검토지 실은 김해공항 확장을 백지화하고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지난 2016년 세계적인 공항설계회사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은 김해공항 확장을 밀양·가덕도보다 더 적합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영남권 5개 시도가 이에 승복하고 합의했다.---주무부처 국토부 제치고 총리실 왜 나서나김해 신공항건설과 관련한 객관적 상황은 그동안 변화된 것이 없다. 그래서 국토부는 ‘김해공항 확장 백지화’ 요구에 대해 일방적 주장일 뿐이라며 여러차례 반박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갑자기 입장을 바꿔 부울경이 주장해온 총리실 검증을 받아들였다.국토부는 공항정책과 관련한 정부의 책임있는 전문 부처다. 전문성 있는 부처를 제쳐두고 총리실이 왜 나서나 하는 의문이 당연히 제기된다.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10여 년간 대구경북과 부울경이 입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온 사안이다. 두 지역의 생존과 자존심을 건 갈등이 내재된 폭발성 강한 사안이다.당장 대구경북에서는 정치권, 민간, 자치단체 구분없이 “있을 수 없는 일” 이라는 반응이 터져나오고 있다. 분노, 배신감, 허탈 등의 반응이 여과없이 분출되고 있다.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난 20일 김현미 국토부장관과 부울경 단체장 3명의 합의문이 발표되자 즉각 공동입장 성명을 통해 “총리실 재검토 결정은 심히 유감이며 개탄스럽게 생각한다”고 성토했다.이어 “국토부가 김해신공항 사업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공언해왔는데 이제 와서 일부 지자체의 정치적인 요구로 재검토를 받아들인다면 국가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실추시키는 동시에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대구경북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21일 “내년 총선을 위한 새로운 적폐”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총리실이 특정 지역만의 선거를 위해 새로운 적폐를 시도한다면 500만 시도민이 총궐기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임을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재검토 결정이 터무니없다는 것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총리실의 재검증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성명을 통해 “총리실은 과거 영남권 5개 단체장의 합의 정신에 맞게 국토부와 부울경 3개 단체장만 참여하는 검증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의원도 “김해 신공항은 총리실이 일방적으로 깰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것을 깨서 가덕도 신공항으로 간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으며 그렇게 되면 씻을 수 없는 갈등만 남는다고 말했다.현정권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심 동요가 감지되는 부울경의 표를 얻으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즉 대구경북과 부울경을 갈라치기해 특정지역의 표를 얻으려는 작전이라는 것이다.또 일각에서는 정부가 기존 결정을 뒤집을 수 없는 상황인데도 부울경 민심을 의식해 시간을 벌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총리실 검증을 핑계로 내년 4월 총선 전까지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대구경북 모든 수단 동원해 저지해야영남은 이제 또 다시 대구경북과 부울경으로 양분될 위기에 처했다. 지방살리기의 중심 과제인 공항 건설에 정치논리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는 것 자체가 정부가 잘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대구경북은 이제 김해 신공항과 동시에 추진되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전면 추진중단 등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배수진을 쳐야 한다. 만약 가덕도 신공항이 건설되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내륙의 한 동네공항으로 위상이 추락할 가능성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김해 신공항 재검토는 동남권 공항 문제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결과를 가져 올 것이다. 정부가 일부 지자체의 ‘떼법’에 밀리는 상황이 현실화돼서는 안된다. 떼법은 적폐다. 떼법이 더 이상 설 자리가 없다는 사실을 보여줘야 한다. 전국민이 정부의 향후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납득 안가는 DIMF 홍보대사 개막식 불참

대구는 대한민국 사람 모두가 인정하는 ‘뮤지컬의 도시’다. 세계적 수준의 다양한 뮤지컬 공연이 수시로 무대에 올라간다.특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함께 문화도시 대구의 자존심으로 일컬어진다. 매년 여름과 가을에 열리는 두 축제는 지난 2017년 대구를 유네스코 ‘세계 음악창의도시’로 지정받게 하는 데도 큰 몫을 했다.세계 최초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DIMF는 지난 2007년 첫 선을 보인 후 올해로 13회째를 맞는다. 21일 개막돼 18일 동안 한여름 대구를 뮤지컬의 열기로 더욱 뜨겁게 달구게 된다. 우리나라와 영국, 프랑스, 러시아, 스페인, 대만 등 8개국 작품 23편을 무대에 올린다. 대구·경북 시도민과 함께 많은 국내외 뮤지컬 팬들이 공연장을 찾게 된다.그런데 개막에 앞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 아이돌 그룹 ‘엑소’의 수호가 바쁜 스케줄 탓에 개막식에 불참한다고 한다. 페스티벌 기간 중 대구방문 계획 또한 아직 미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DIMF를 아끼고 사랑하는 지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DIMF 측은 “어떤 방식으로 대구 팬들을 만날 지에 대해 고민 중에 있다. 홍보대사 스케줄에 따라 활동 폭이 많이 달라진다”고 말해 조직위가 홍보대사에 끌려다닌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이다.또 “DIMF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으면 홍보대사를 수락한 뒤에 개막식 행사에도 안 오나. 대구시민으로서 자존심이 상한다”라는 반응도 이어진다.홍보대사는 축제의 얼굴이다. 일각에서는 아이돌그룹 가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것 자체가 무리수였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처음 홍보대사 위촉 과정에서 “DIMF는 단순한 하나의 뮤지컬 행사가 아니라 250만 대구시민의 자존심이 걸린 범시민적 행사라는 점을 확실하게 주지시켰어야 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직위 등 관계자들이 새겨들어야 할 지적이다.세월로만 따지면 올해 13회째를 맞는 DIMF는 이제 원숙기로 접어들었다. 제2의 도약을 기할 때다. 그간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좀 더 치밀하고 세심하게 모든 행사일정을 챙겨 작은 허점 하나라도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 그 것이 DIMF를 탄생하게 한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길이다.작은 허점 하나가 전체 행사의 명성에 누를 끼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번 홍보대사 개막식 불참사태를 ‘DIMF 리모델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관계자들은 13년 전 첫 행사를 준비하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철저한 점검과 함께 앞으로 나갈 방향도 다시 한번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복지 사각지대’ 시내버스 회차지 화장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차량 운행 중 화장실을 찾지 못한 택시기사들이 주택가 인적 드문 공터에 차를 세우고 담벼락에 급하게 소변을 보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하도 급해 실례를 하긴 하지만 동네 부인네들이 지나가기라도 하면 서로 민망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 경찰지구대, 동사무소, 은행 등 도심 대부분의 공공기관이 화장실을 개방하고 있다. 민간의 대형건물도 화장실 이용자들에게 별다른 제한을 두지 않는다.외국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한국만큼 화장실 인심이 후한 곳은 없다”며 “우리는 화장실문화 선진국”이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공공건물은 말할 것도 없고 지하도나 터미널 공중 화장실까지 깨끗하게 관리되지 않는 곳이 없다. 외국과 달리 화장실 사용료를 달라고 하지도 않는다. 공공기관이나 대형 건물 등의 화장실 개방은 정말 잘한 일이다.그러나 모든 곳의 화장실 여건이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은 예외다. 이들이 화장실 때문에 고통을 겪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노선 운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회차지에 간이 화장실이 있으나 시설이 너무 열악해 한여름에는 들어가서 단 50초도 견디기 어렵다고 한다.숨쉬기 조차 어려운 심한 악취에 해충까지 들끓어 고된 일을 마친 기사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단열처리가 안된 플라스틱 재질의 좁은 화장실에 들어갔다 나오면 열기 때문에 땀으로 샤워를 할 정도라고 한다.대구지역 77개소 회차지 중 62개소 화장실이 재래식이다. 그나마 15개소는 화장실 자체가 아예 없다.시내버스 회차지의 열악한 화장실 문제는 지난해 대구시의회에서도 문제로 지적되는 등 꾸준히 거론되고 있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과 함께 적절한 설치 장소를 찾지 못하는 것도 주요 원인이다.대부분 회차지가 개발제한구역이나 개인의 토지를 임대해 사용하고 있어 수세식 설비가 불가능하다는 것. 개발제한구역은 허가 자체가 나지 않고, 임대부지는 임대가 해지되면 설치비용을 날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라고 한다.하지만 다른 지자체에서는 토지 소유주와 협의를 거쳐 고정식 화장실을 설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대구시에서도 벤치마킹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된다.또 개발제한구역이라 하더라도 대중교통 운전자들의 생리적 고충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고, 특정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만큼 관계 당국 간 행정협의를 거치거나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서라도 시급히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시내버스 운전기사들의 화장실 문제가 지금처럼 복지 사각지대에 계속 방치돼서는 안된다.

산토리니를 꿈꾸는 ‘포항 다무포 고래마을’

그리스의 에게해에 있는 산토리니 섬은 힐링의 대명사다. 누구나 가보고 싶어하는 섬이다. 그러나 이 섬도 처음에는 평범한 바닷가 작은 어촌에 지나지 않았다. 화이트 페인팅 하나가 이 마을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변모시킨 것이다.포항시 남구 호미곶면 강사1리 다무포 고래마을이 관광힐링 마을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지역 어촌마을 변신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포항시 도시재생 마을공동체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다무포 하얀마을 만들기 사업’은 이달 초 시작돼 오는 8월 말까지 계속된다. 프로젝트가 끝나면 70여 가구가 사는 다무포 마을은 온통 흰색으로 변하게 된다.이번 사업은 산토리니처럼 마을 전체를 하얀 색으로 칠해 힐링의 느낌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관광 명소 산토리니는 ‘빛에 씻긴 섬’ 으로 일컬어진다. 온통 흰색으로 칠해진 가옥들이 푸른 에게해의 풍광과 어우러져 연중 관광객을 불러들인다.포항의 다무포 마을은 포경이 금지되기 전에는 고래잡이배가 많이 드나든 곳이다. 지금도 4~5월 번식기에는 마을 가까운 바다에서 고래를 많이 볼수 있다고 한다. 다무포 마을은 자연경관이 빼어난 동시에 미역, 전복, 문어 등 해산물도 풍부하다.다무포 하얀마을 조성 사업에는 포항시, 다무포 고래생태마을 협의회, 미술비평 빛과삶 연구소, 포항시 자원봉사센터 등이 함께 하고 있다. 또 지역의 많은 예술가와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에서도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노루페인트 포항공장에서는 최근 사업에 필요한 페인트 100말(500만 원 상당)을 기부했다.또 대형버스를 타고 단체로 봉사하러 오는 시민들도 줄을 잇는다고 한다. 일반인들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다. 작업복을 준비해서 매주 토·일요일 현장으로 가면 담벼락 페인트 봉사에 동참할 수 있다. 작업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이뤄지며 참여자들에게는 점심이 제공된다.가수 고 김광석이 태어나고 어릴적 생활한 대구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은 스토리텔링에 성공한 케이스로 손꼽힌다. 대구 달성군 마비정 마을은 마을 벽화사업으로 단숨에 전국적인 유명마을로 발돋움했다. 경북 봉화군 산타마을도 이색 산타 마케팅으로 연중 관광객이 찾아오는 곳으로 변신했다.다무포 마을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호미곶 해파랑길과 연결돼 발전 가능성이 무궁한 곳이다. 다무포 마을이 하얀 집과 푸른 동해바다가 어우러진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마을’로 탈바꿈하기를 기원한다.

‘대구 국제 쿨 산업전’의 대박을 기원한다

대구는 폭염의 도시다. 몇년 전 생겨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신조어가 이제는 전혀 어색하지 않게 전국민의 입에 오르내린다.대구의 유난스런 한여름 더위를 신성장 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스타일의 산업전이 준비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다음달 11~13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대한민국 국제 쿨 산업전’에서는 폭염과 관련한 다양한 신기술과 제품, 그리고 업계의 트렌드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대구시가 경북도, 행정안전부 등과 함께 개최하는 국제 쿨 산업전은 폭염과 미세먼지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구를 기후변화 모범도시로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쿨(Cool) 산업이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폭염, 미세먼지 등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산업을 의미한다.3일 간 개최되는 쿨 산업전에는 국내외 총 100개 업체에서 200개 부스를 설치해 다양한 계층의 관람객들에게 쿨 산업의 신기술을 선보인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기술의 진보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이번 산업전의 공공재 분야에는 클린로드, 쿨링포그, 쿨루프, 그늘막, 차열도료, 옥상녹화, 미세먼지 저감 등과 관련된 업체들이 참가한다. 산업재 분야에서는 건축자재, 냉동냉방, 쿨섬유 및 소재 관련 업체들이 부스를 차린다.소비재 분야에서는 에어콘, 냉장고, 공기 청정기 등의 가전제품과 패션, 의류, 침구류, 화장품 등 분야의 업체들이 참가해 최신 정보와 마케팅의 장을 펼치게 된다.대구시는 쿨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양질의 바이어 유치를 통해 대구를 국내 유일의 쿨 산업 시험시장(Test Market)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전시회 기간 동안 ‘쿨 대구시민 한마당’이란 이름으로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해 시민들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 방침이다.북위 약 60도에 위치한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시가 매년 하지를 전후해 백야 축제를 개최해 대박을 터뜨리는 것처럼 더위와 여름을 경제와 관광으로 연결하기 위한 시도는 전세계 곳곳에서 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쿨 산업은 누가 뭐라 해도 대구에 딱 들어맞는 산업이다. 대구의 새로운 산업으로 뿌리내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또 이번 쿨 산업전과 유사한 기획이 잇따라 나와 대구와 경북이 여름을 나기 어려운 단순 ‘폭염지역’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제1회 대한민국 국제 쿨 산업전’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