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의료파업 동참 병원 23%…우려했던 혼란은 없어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의사들이 집단휴진에 들어간 14일 대구지역 의료현장은 우려와 달리 큰 혼란은 빚어지지 않았다.이미 대체 인력 투입 등 사전 조치를 했기 때문이다.다만 일부 병원에는 환자들이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평소에 비해 20~30분 지연되는 불편이 따랐다.14일 오전 10시 대구 영남대병원.이날 동네의원들이 파업(휴진)에 가세하며 대학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병원은 차분한 분위기였다.진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번호표를 뽑고 차분하게 본인 차례를 기다렸다. 평소보다 10~20분가량 진료 대기시간이 늘었지만, 특별한 소란이나 불평하는 사람은 찾을 수 없었다.신천희(53·남구)씨는 “오늘 의사들이 파업을 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몰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지만, 별 어려움 없이 진료를 받았다.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다”고 말했다.같은 시각 경북대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도 상황은 비슷했다.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원래 금요일 예약환자는 다른 날보다 적은 편”이라며 “환자들이 불편을 겪을까 오전부터 대비하고 있었지만 환자들의 민원이나 과부하는 없었다”고 전했다.다만 일부 병원은 평소보다 많은 인원이 몰리며 소요가 발생하기도 했다.같은 날 오전 11시께 대구파티마병원은 예상보다 많은 환자들이 몰려들며 대기 순번이 200번 대를 넘어서는 등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기시간이 계속 길어지자 불만을 표출하는 시민도 있었다.대구시에 따르면 8개 구·군 의원급 병원 1천858곳 중 이날 휴진을 통보한 곳은 23%가량인 433곳이다.시는 시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홈페이지에 이용 가능한 병·의원을 사전에 알아볼 수 있도록 안내문을 올렸다.대구시 관계자는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정상 운영 중이며 보건소에서도 일반 진료를 하고 있다”며 “병원 이용 불편에 따른 민원이 쇄도하고 있지는 않으며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일각에선 이번 파업이 단발성으로 그친다면 큰 혼란은 없을 전망이지만,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병원 정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대구시의사회 박원규 부회장은 “의사 표명을 할 수 있는 수단이 한정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수단이기 때문에 환자분들이나 국민들께 최대한 폐가 안 가는 범위에서 필수 의료기능을 유지하면서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정부의 대화 의지를 보며 파업 진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물회도 커피처럼 테이크아웃 가능, ‘내 손에 쏙’ 컵물회 인기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시원하게 되찾아주는 별미 음식 ‘물회’가 간편한 ‘컵물회’로 탄생해 인기를 끌고 있다. ‘물회’는 대부분 바닷가 횟집과 시중의 물회 전문 횟집의 주요 메뉴로 여름철 각광받는 음식이지만 비교적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영덕의 한 횟집에서 ‘컵물회’를 개발, 8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에다 맛도 좋고 무엇보다도 커피처럼 간편하게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야외에서도 물회를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컵물회는 겉보기에는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아웃 한 것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벤티 사이즈의 큰 컵 안에 다양한 종류의 회와 야채, 소면, 얼음 육수로 가득 채워져 있다. ‘컵물회’는 영덕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30대 부부가 개발한 음식이다. 코로나19사태로 올해초부터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매출이 급감해 부부는 고민이 많아졌다.횟집에서 손님을 기다리기 보다는 주문 고객에게 회를 배달하기도 했지만 매출을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 어느날 근처 카페에서 커피를 테이크 아웃해서 마시던 중 문득 이 커피 컵 안에 물회를 넣어 판매해보자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컵물회’는 그렇게 탄생했고, 영덕군민들을 포함해 타지에서도 소문을 듣고 많은 고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고객들이 “신기하다”며 SNS에 소개하면서 소문이 전국적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포항에서 컵물회를 맛보러 온 김모(35·여)씨는 “영덕 하저해수욕장에 놀러 왔다가 SNS를 보고 찾아왔다”며 “평소 식당에서 물회를 시키면 가격이 비싸서 자주 못 먹었는데 컵물회는 저렴하면서도 간편하고 맛도 있어 너무 좋다”고 말했다. 컵물회가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지자 영덕군 공식 블로그에도 식당이 소개되기도 했다.무엇보다 육수 맛이 일품이라는 손님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대학생 이모(24·여·대구 북구)씨는 컵물회를 맛보고 블로그에 후기를 올리기 위해 식당을 찾았다. 이씨는“ 신선함이 생명인 물회를 컵물회로 만든 사장님의 독특한 아이디어에 감탄했다”며 “다음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컵물회를 손에 들고 하저해수욕장을 걷고 싶다”고 했다. 영덕 바다정원 횟집 김태한(39) 대표는 “내 손에 쏙! 컵물회가 전국적으로 소문난 덕분에 매출이 많이 올랐다”며 “코로나19로 많이 힘들지만 싱싱하고 건강한 재료로 만든 물회를 비교적 싼 가격에 고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지난주 전공의 집단휴진…의료대란 없었지만, 14일 의료계 총파업 시 의료공백 불가피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지난 7일 24시간 집단 휴진(파업)에 들어갔지만, 우려했던 ‘의료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구에서도 전공의 8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했지만 대구지역 주요 대학병원에서는 다행히 큰 혼란 없이 정상 진료가 이뤄졌다. 문제는 전공의뿐만 아니라 대구시의사회 소속 회원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14일 의료계 총 파업에는 의료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7일 오전 10시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 전공의 파업 당일이었지만 병원은 차분한 분위기였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별다른 혼란 없이 1층 진료 접수창구에서 번호표를 뽑고 차례대로 접수했다.내원객들은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순서를 기다렸으며 별 문제없이 진료를 받았다. 이날 병원을 방문한 최윤철(달서구·49)씨는 “오늘 전공의들 파업하는 날인지도 몰랐다”며 “평소 병원 모습과 크게 다른 점을 잘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영남대병원의 상황도 비슷했다. 수납을 보조하는 한 직원은 “대기 시간이 평소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도”라며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환자 불편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9일 의료업계에 따르면 이날 파업에 참여한 대구지역 전공의 수는 800여 명.병원별로는 △경북대병원(칠곡병원 포함) 224명 △영남대병원 165명 △계명대 동산병원 162명 △대구가톨릭대병원 150명 △파티마병원 76명 등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예고된 파업’이라 대비가 가능했고, 파업 일자가 일주일 중 외래환자가 비교적 적은 ‘금요일’이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남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전공의 파업으로 인한 비상대책팀을 운영 중”이라며 “전공의들의 빈자리는 교수들과 간호사 등이 대체 근무로 메꿨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대구시의사회의 파업 동참이 예정된 오는 14일.의사회의 파업은 곧 ‘동네의원(개원의)’의 진료 중단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대구시의사회에 따르면 의사회 소속 의사들은 모두 6천여 명. 의사회는 파업을 자율적 판단에 맡긴다고 했지만, 사실상 대부분의 의사들이 파업에 동참할 것이라는 게 의료계 안팎의 예상이다. 이에 대구지역 대학병원들은 환자들이 몰릴 것을 대비해 대체인력 마련과 수술 일정 조정 등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사태가 확산할 경우 결국 환자들은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성구 대구시의사회장은 “의료 공백에 대한 걱정은 의사들이 더 많이 하고 있다. 국민들을 불편하게 할 생각은 없으며, 모든 대비를 철저히 한 후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 때 가장 일선에서 고생했던 의사들이 어느새 정부에게는 ‘적폐’가 됐다. 부실 의사들이 양성돼는 부작용이 분명한 법안 통과를 눈 뜨고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정부는 의사들의 목소리에 응답하라”고 요구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권종민 수습기자 jmkwon@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대구시, ‘올해의 대한민국 인재상’ 후보자 모집

대구시는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년 우수인재를 발굴·시상하는 ‘2020년 대한민국 인재상’ 대구지역 후보자를 31일까지 모집한다. 전국에서 100명(고등학생 50명, 대학·청년일반 50명)의 인재를 선발할 계획이며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과 상금 및 기념품을 수여한다. 접수는 온라인 접수 시스템을 통해 지원 서류를 제출하되 추천서는 고등학생은 학교 소재지 시·도교육청, 대학생·청년일반은 소속기관 소재지 시·도청으로 우편접수하면 된다. 선발은 시·도별 지역심사 및 중앙추천(9월)과 공개검증 및 중앙심사(10~11월)를 거쳐 12월 중 최종 수상자를 선발한 후 시상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인재상은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만15~29세 청년 중 지혜와 열정으로 탁월한 성취를 이루며, 창의적 사고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배려와 공동체 의식 등을 갖춘 우수 인재를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방학 맞은 대학생은 알바 못 구해 한숨, 자영업자들은 경영난으로 울상

“회사 입사하는 것도 아닌데… 아르바이트 구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최근 기말고사를 끝내고 방학을 맞은 대학생 이명진(23·여·중구)씨는 고민이 많아졌다.코로나19로 인해 그 많던 아르바이트 자리가 거의 사라져 여름방학동안 학비 및 생활비를 마련하려던 계획이 물거품이 돼 막막하다는 것. 이씨는 “부모님에게 눈치도 보이고 차비, 식비 등 기본만 유지할 정도의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사태로 방학을 맞은 대구지역 대학생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자영업자들이 코로나와 휴가철을 맞아 경영난에 직면, 영업 규모를 줄이면서 방학을 맞은 대학생들의 아르바이트 자리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수준으로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오후 8시 영남대학교 대학로 앞. 거리에는 학생들의 모습을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생기를 잃은 모습이었다. 지난해 이맘 때쯤에는 방학기간에도 학생들이 북적이는 등 활기찬 분위기였지만 올해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바뀌었다. 대학로에 자리잡은 자영업자들도 대부분 아르바이트 학생없이 주인 혼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김지연(21·여·수성구 황금동)씨는 “방학전부터 3개월 동안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러 다녔지만 결국 포기했다”며 “카페, 편의점, 패스트푸드점 등 지난해까지만 해도 흔히 구할 수 있었던 알바자리가 이제는 거의 사라졌다. 간혹 구직사이트에 올라오는 아르바이트 자리에 가보면 대기자가 10명 이상 와 있을 만큼 경쟁률이 높다”고 말했다. 소규모 자영업자들 역시 극심한 경영난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한 학기 동안 온라인강의가 진행되면서 학생들이 등교를 하지않아 대학가의 상권은 큰 타격을 입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러하자 기존에 일하던 직원은 물론 아르바이트 학생들조차 모두 내보낼 수밖에 없다는 것. 영남대학교 앞에서 10년째 핫도그 장사를 하고 있는 사장 신모(47·경산 중앙동)씨는 “가게가 대학교 바로 앞이라 단골손님이 정말 많았는데 지금은 한산해 졌다”며 “한창 장사가 잘 될 때는 직원을 쓸까 생각도 했지만 공간도 좁고, 핫도그를 팔아서 직원 월급 줄 형편도 안돼서 혼자서 버티고 있다”고 하소연 했다. 대구 시내 중심가 가게들의 상황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동성로에서 옷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장모(42·남구 대명동)씨는 “코로나 여파에다 휴가철이라 손님이 없어 최근 한 매장에서 일하던 알바생 2명을 모두 내보냈다. 최저시급조차 오르니 살인적인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어 어쩔 수 없다”며 “월 300만 원이 넘는 임대료도 내야 하는데 직원들을 쓸 여력이 없다”고 하소연 했다. 카페주인 이모(32)씨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게 되면 주 5일 하루 5시간씩 바쁜 시간에만 일한다고 하더라도 한 달이면 최소 80만 원 정도를 지출해야 한다”며 “일손이 부족해 커피를 몇 잔 덜 팔게 되더라도 인건비를 아끼면 전체적인 경영수지면에서 더 바람직하기 때문에 알바를 쓸 엄두를 못내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대구퀴어문화축제 10월 개최 예정…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축소

대구퀴어문화축제가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오는 10월에 열릴 예정이다.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22일 대구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서 제12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선포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위원회는 10월 중구 대구백화점 일대에서 지난해(3천여 명)보다 작은 규모로 축제를 연다고 밝혔다. 행진도 약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다만 정확한 행사 일정은 미정이다. 무지개인권연대 배진교 상임대표 “상처받았을 성 소수자들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곳곳에 필요한 지지와 연대를 보내기 위해 축제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대구도 수돗물 못 믿겠다”…가정마다 필터 설치에 생수 사재기 현상까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수돗물 유충발생 여파가 대구에도 미치기 시작했다.수돗물 불신으로 인해 ‘수도용품(필터)’과 생수 등 안전한 물을 먹기 위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특히 시민들이 직접 가정 내 수도필터를 교체하기 시작하면서 코로나19 초기 ‘마스크 대란’에 이어, 이번 여름철엔 ‘수도 필터 대란’까지 이어질까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 대구지역 대형마트마다 수돗물 유충을 걸러내기 위한 품목(필터)들에 대한 구입문의와 함께 직접 구입해 설치하려는 시민들이 늘어나면서 필터제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대구 6개점의 수도용품(샤워 필터 등) 매출이 전월(지난달 15~22일) 대비 21.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16.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코스트코의 경우 기존 판매 제품이 매진돼 다른 필터 제품으로 채워 넣기도 했다.지난 13일부터 1주일 동안 10배나 늘어난 온라인 판매까지 포함할 경우 필터 제품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이같은 현상은 “대구는 깔따구 유충으로부터 안전하다”고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의 설명에도 시민들 사이에 수돗물 불신현상이 높아진다는 걸 방증하고 있다.수성구 지산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이모(33)씨는 “아이들 건강염려로 지난 주말 가정 내 모든 수전마다 필터를 설치했다”며 “부엌 싱크대 수전에 설치한 필터는 곧 누렇게 변해 음용은 물론 아이들 목욕시키기에도 겁난다”고 말했다. 신혼부부인 노모(30·수성구 만촌동)씨 부부도 “주변 사람들 모두 필터를 구입해서 설치하는데 저희들도 구입해야겠다”며 “녹물만 걱정했더니 이제는 벌레까지 나온다는 소식에 대구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이같은 현상은 1991년 구미 페놀파동부터 2009년 다이옥산 등 유해물질 배출, 2018년 과불화화합물 논란 등 잊을만하면 발생한 낙동강 수돗물 오염사태로 피해를 본 대구시민들의 트라우마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이런 가운데 필터 설치에서 나아가 대구에서 생수 사재기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대구의 대형 마트 등에서는 생수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급증하면서 재고가 다 떨어지는 등 생수부족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대형마트 담당자는 “올여름 날씨가 시원해서 예년에 비해 크게 생수판매량이 늘어나지 않았는데 지난주 수돗물 사태발생 이후 생수를 대량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대구 수돗물의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구 수돗물은 안전하다. 그럼에도 불안해하는 시민들을 위해 본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수돗물 유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대구 명품관, 카페 등 ‘포토존 맛집’에…몰려드는 손님 발길

대구지역에 ‘이색 포토 존’이 생겨나고 있다. 카페, 명품관, 음식점 등에서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가 활성화되고, 시민들의 ‘자기표현 욕구’가 커지면서 외식업계 등이 새로운 ‘포토 존 맛집’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가게 내·외부의 포토 존은 필수가 됐고, 음식 맛과 청결도 등은 덤이다. 21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공평동의 한 거리. 이곳에는 특색 있는 카페와 음식점 등이 즐비하다. 한 햄버거 가게 앞은 마치 미국에 온 듯한 ‘힙’한 분위기를 연출해 지나가는 손님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힙한 분위기는 새로운 것을 지향하고 개성이 강한 것을 말한다. 손님들은 대기석에 놓인 가게의 트레이드마크 햄버거 인형을 들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이곳을 방문한 커플 이수혁(22)·정다은(22)씨는 “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찾아왔다”며 “사진을 찍느라 기다리는데 지루할 틈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가게는 지난해 오픈 후 ‘SNS 핫 플레이스 포토존’으로 떠올라 최근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었다고 한다. 햄버거 가게 사장은 “요즘 SNS가 대세이다 보니 오픈부터 가게 인테리어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손님들이 사진을 찍고 남긴 SNS 사진을 통해 자연스럽게 홍보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대구 시내 종로의 카페거리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곳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개성 넘치는 소규모 카페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다. 종로 근대역사관 맞은편의 N카페는 사진을 찍으면 마치 유럽에 온 듯한 이국적인 모습을 연출할 수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다. 친구와 함께 방문한 강유진(24·여)씨는 “요즘 20~30대들은 사람이 많은 중앙로보다 조용하고 예쁜 카페를 즐겨 찾는다. 커피 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장소를 SNS로 물색해서 찾아 가는 편”이라며 “이곳은 카페 로고인 주황색 의자가 보이게 찍으면 더욱 예뻐 SNS에 올리기 좋다”고 말해 사진 찍는 팁을 전수하기도. N카페 사장은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올 수 있는 카페라 늘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편인 것 같다”며 “최근 SNS를 통해 더 알려지면서 20~30대 고객이 눈에 띄게 많아졌다. 이는 상권 전체의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특히 ‘백화점 포토존’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유명인 등이 방문해 명품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매장 앞에서 줄을 서서라도 사진을 남기고 간다는 것. 대구 신세계백화점 셀린느 매장 직원은 “매장 앞은 항상 북적이는 편이다”며 “요즘은 여성 뿐 만이 아니라 가족단위 고객과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등 다양한 손님들이 일부러 매장을 찾아와 제품을 꼭 구매하지 않더라도 사진을 많이 촬영하고 간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대구시 매천수산시장 행정대집행…상인들과 마찰 빚어

대구시가 20일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일부 점포 철거를 위한 행정대집행을 시행한 가운데 시장 상인들과 큰 마찰을 빚는 등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7시 대구 북구 매천동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앞. 이날 수산동 주차장에서는 시장 내 일부 점포를 강제 철거하려는 대구시 행정대집행관들과 이를 저지하려는 시장 상인들이 충돌했다. 대구시는 (주)대구종합수산 상인들의 공유 재산 불법 점유를 이유로, 상인들은 생계를 무시한 시의 공권력 사용을 규탄하고 강제 철거 강행의 부당함 등을 내세우며 대치한 것. 수산동 일부 입‧출구는 상인들이 세워 둔 대형 트럭으로 막혀 있고, 상인들은 다량의 생선 찌꺼기까지 주차장에 쏟으며 대구시 직원들의 진입을 제지했다. 일부 상인은 미리 준비한 기름통과 가스통 등 위험물을 꺼내며 반발해 경찰이 제지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상인들은 권영진 대구시장의 면담을 요구하는 등 생존권을 호소하며 끝없는 투쟁을 예고했고, 대구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갈등은 지속됐다. 오후 3시께 집행관들이 철수하기 시작하자 기나긴 대치 상황은 종결됐다.대구시는 향후 경찰을 통해 해당 행정대집행 일정을 공유할 예정이다. 한 상인은 “대구시의 무리한 행정대집행 실태에 대한 조사와 중재를 요청한다”며 “상인들의 생계를 끊고 가정을 파탄시켜선 안 된다. 현재 소송 중인 시장도매인지정불허가처분 취소 재판이 끝날 때까지 대집행을 강행하는 건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대집행은 대구시가 대구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일부 점포를 불법 점유한 A 법인의 시장도매인 재지정을 불허하면서 집행됐다. 대구종합수산은 2007년 지정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동 법인 3곳 중 1곳이었다. 하지만 공유재산의 자릿세 징수 등 운영 방식의 문제로 2018년 재지정에서 탈락했다. 시는 수산동 전체 6천600여㎡ 가운데 대구종합수산 소속 영업점 19곳 2천여㎡ 면적을 행정대집행 대상으로 지정했다.철거 대상 점포 중 10곳은 자진 철거했고, 현재 9곳이 철거하지 않고 영업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인 측은 대구시를 상대로 11건의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이 가운데 9건을 시가 승소하고 2건은 대구고등법원에 계류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해당 법인에게 무단 점유물 강제 철거에 관한 계고서를 2차례 송달했지만 지정된 기한까지 이행하지 않아 행정대집행을 시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대구시민 사랑의 온정 뜨겁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 역대 최다액 기록

지난해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대구모금회)의 기부 모금액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모금회의 2019년 연간보고서에 따르면 1999~2019년 누적 기부 모금액은 모두 1천619억 원으로, 이 가운데 지난해 184억4천300만 원의 모금액이 모여 연도별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4년간 대구지역에 기부된 모금액은 2016년 159억1천500만 원, 2017년 163억7천600만 원, 2018년 157억3천900만 원, 2019년 184억4천300만 원으로 지난해 모금액은 2018년 대비 약 27억 원(17%) 증가했다. 대구모금회는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후원한 기부자 수가 늘어나면서 지난해 기부 모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역 사회의 나눔 문화를 선도하는 개인 기부자인 ‘나눔 리더’가 급증했다. 나눔 리더는 2018년 3명에서 2019년 66명으로 1년 만에 20배 이상 늘어났다.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자도 2019년 16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들은 지난해 모두 20억4천만 원가량을 기부했다.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대구 시민들의 소중한 나눔으로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디딤돌이 됐다”며 “앞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이 소외된 이웃들의 ‘희망의 연결고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대구는 지금 ‘금 재테크 열풍’, 지칠 줄 모르고 치솟는 금 가격…안전자산 인식

최근 대구시민들 사이에서도 ‘금 재테크 열풍’이 불고 있다.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안정 투자처인 국내 금 시세가 치솟으면서다. 젊은 층부터 세대를 불문한 소비자들이 돌 반지, 신혼부부 결혼 예물 등을 대신해 골드바를 구입하려는 등 금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19일 한국금거래소 대구점에 따르면 금 시세는 최근 10일 사이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 11일 27만9천 원이었던 순금(1돈·3.75g) 가격은 13일 27만9천500원으로 올랐다.또 14일에는 28만 원, 15일 28만500원, 16~17일 28만948원, 18일 28만2천500원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금시세가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1g 단위로 거래되는 국내 금값은 최초로 이달 들어 7만 원대를 넘어섰다. 지난 17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는 금 현물(1g) 가격은 전일보다 0.43% 오른 7만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7일 오전 11시 대구 중구 동문동의 350개 귀금속 매장이 즐비한 주얼리특구의 한 귀금속 전문점에는 금 구입에 대한 문의가 쇄도했다. 금 시세에 관심이 많아 금은방을 자주 찾는다는 김광식(35·중구 남산동)씨는 “현재 금은 시세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를 생각하면서 구매하려 한다. 지금은 전체 투자자산의 일부만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인근의 한 귀금속 백화점 안에는 ‘골드바’ 문의를 위해 방문한 손님들로 북적였다. 대구지역 금은방 업계에 따르면 금값은 IMF이후 역대급 최고치를 갱신했다. 내년 초 결혼을 앞둔 한 예비 신혼부부는 “결혼반지 대신 골드바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미래를 위해 투자하기 좋은 골드바를 구입하려고 한다”고 했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투자 명목인 금을 구입하기에 앞서 신중한 결정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제 금 시세는 온스(28.3g, 약 8돈) 당 1천800달러(216만9천 원)로 고정돼 있는 반면, 국내에는 코로나 영향으로 금 매물이 갑작스럽게 유통되면서 시중 가격이 하루에도 3차례 이상 바뀌는 등 불안정하다는 것. 대구 주얼리특구 황해범 상인회장은 “코로나로 금 값이 불안정해 고공행진하고 있다. 언제 안정화가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무작정 투자에 뛰어드는 젊은이들에게 금 투자를 권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보다 미래를 보는 재력이 있는 50~60대의 투자자들에게 구매를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긴급생계자금으로 반짝 살아났던 대구 전통시장, 또다시 ‘썰렁’

“긴급생계 자금으로 인해 매출이 오르는가 싶더니…, 지금은 또다시 적자에요.” 15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5·북구 칠성동)씨가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지난 5월만 해도 손님들의 긴급생계자금 사용이 늘면서 숨통이 좀 트이나 했는데 최근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또 뚝 끊겼다”며 “코로나19가 수도권 중심으로 재확산 되고있어 앞으로 손님들이 더 줄어들까 싶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평소 오전부터 도·소매 손님으로 붐벼야할 전통시장은 한산하고, 썰렁했다. 지난 4,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대구시의 긴급생계자금 등이 풀려 전통시장이 활성화됐지만, ‘반짝 특수’로 끝났다. 요즘 전통시장은 시장 골목마다 흥정을 하거나 물품을 구매하려는 상인과 손님들의 북적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코로나가 한창 확산되던 때로 되돌아간 썰렁한 모습이었다. 주민 박모(41·여·북구 산격동)씨는 “사실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다 사용해버려서 시장까지 갈 필요가 없다. 집 앞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자주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시장 상인들은 이달 들어 매출이 지난 4,5월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다 공급 물량도 늘어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칠성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40·북구 칠성동)씨는 “긴급재난지원금 때문에 최근 두 달간 소고기 값이 폭등해서 시세가 많이 올랐었는데, 지금은 소비가 위축돼 산지시세 폭락으로 가격이 많이 싸졌는데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손님이 없다”고 토로했다. 반찬가게 상인 이모(48·여·북구 산격동)씨는 “소상공인 지원금을 100만 원 받았지만 월세와 전기료 등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며 “최근에는 장사가 안돼 직원 일당도 주기 버거워서 혼자 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전통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서문시장은 길거리 음식 및 야시장을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발길이 뚝 끊겼다. 서문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가게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대부분 지난 4, 5월보다 매출이 약 30~ 40% 떨어졌다”고 말했다. 요즘 서문시장의 하루 평균 방문차량은 방문 차량 대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5월에 비해 최근 코로나 확산 추세로 약 10%이상 감소했다. 시장 내 카페 사장 박선영(41·여·남구 대명동)씨는 “긴급생계자금이 끊기고 나서 최근에는 하루 커피 10잔 팔던 것을 5잔도 겨우 팔 정도로 심각하다”고 했다. 칠성시장 김영오 상인회장은 “한 달 전만해도 온누리 상품권 등 지원금이 소비자들에게 지급되면서 전통시장이 활성화됐었다”며 “하지만 반짝효과에 불과했다. 정부가 상인들을 도와주려면 소비자들이 돈을 쓰게 하는 정책보다는 상인들이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우리 새(SE)롭게 시작해요’…대구서 코로나19 극복 콘서트 열려

“오랜만에 대구 동성로에서 콘서트가 펼쳐지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네요.” 지난 14일 오후 6시 중구 대구백화점 앞 광장 무대. 무대에 화려한 댄스와 퓨전 아리랑 등 공연이 펼쳐지자 동성로를 지나가던 시민들이 발걸음을 멈췄다. 어르신들은 아리랑 장단에 맞춰 어깨를 들썩였다. 일부는 추임새를 넣기도 했다. 감미로운 현악기의 소리가 흘러나오자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이 순간을 즐기는 시민도 눈에 보였다. ‘안전한 거리두기’ 실천을 위해 좌석이 50여 석밖에 배치되지 않다 보니 뒤늦게 콘서트를 보러 온 시민들은 무대 주변에 서서 관람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주최측은 코로나 예방을 위해 입구에서 마스크를 무료로 배부하기도 했다. 이날 콘서트는 대구시와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 코로나19 사태의 어려움 속에 힘을 합쳐 다시 시작하자는 의지를 담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열렸다. 이 같은 의미로 ‘우리 새(SE)롭게 시작해요’라는 주제로 14~15일 양일에 걸쳐 콘서트가 진행된 것.‘SE’는 소셜 엔터프라이즈(Social Enterprise)의 줄임말로 사회적 기업을 뜻한다. 이날 참석한 150여 명의 시민들은 콘서트를 보며 열렬한 호응과 박수를 보내는 등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렸다. 대구지역 댄스팀인 아트지의 스트릿댄스로 막을 올린 콘서트는 퓨전국악팀인 이어랑의 퓨전 아리랑 공연, ‘영남필하모니’의 오케스트라 공연 등으로 진행됐다. 콘서트의 피날레는 뮤지컬컴퍼니 ‘브리즈’가 장식했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뮤지컬 팀답게 레미제라블의 ‘원 데이 모어(One day more)’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콘서트 시간이 지났음에도 시민들은 자리를 떠나지 않고 ‘앙코르’를 외쳤다. 이에 브리즈는 ‘붉은 노을’ 노래를 시민과 함께 부르는 등 화답했다. 정종훈(22·수성구 만촌동)씨는 “여자 친구와 함께 시내 나들이 왔다가 음악 소리가 들려 이곳까지 찾아왔다”며 “오케스트라 연주뿐만 아니라 다른 공연들도 모두 인상 깊었다. 답답하던 마음이 많이 힐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콘서트 마지막날인 15일에는 어쿠스틱 밴드 합창단 등이 공연을 펼쳐 시민들에게 기쁨을 줬다. 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MS엔터테인먼트 김정열 대표는 “코로나19라는 위기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있는 대구시민과 소상공인들을 위해 콘서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콘서트를 개최해 힘든 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긴급생계자금으로 반짝 살아났던 대구 전통시장, 또다시 ‘썰렁’

“긴급생계 자금으로 인해 매출이 오르는가 싶더니…, 지금은 또다시 적자에요.” 15일 오전 10시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과일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5·북구 칠성동)씨가 이같이 말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지난 5월만 해도 손님들의 긴급생계자금 사용이 늘면서 숨통이 좀 트이나 했는데 최근에는 손님들의 발길이 또 뚝 끊겼다”며 “코로나19가 수도권 중심으로 재확산 되고 있어 앞으로 손님들이 더 줄어들까 싶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토로했다. 평소 오전부터 도·소매 손님으로 붐벼야할 전통시장은 한산하고, 썰렁했다. 지난 4, 5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과 대구시의 긴급생계자금 등이 풀려 전통시장이 활성화됐지만, ‘반짝 특수’로 끝났다. 요즘 전통시장은 시장 골목마다 흥정을 하거나 물품을 구매하려는 상인과 손님들의 북적이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코로나가 한창 확산되던 때로 되돌아간 썰렁한 모습이었다. 주민 박모(41·여·북구 산격동)씨는 “사실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다 사용해버려서 시장까지 갈 필요가 없다. 집 앞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자주해 많이 이용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러하니 시장 상인들은 이달 들어 매출이 지난 4,5월에 비해 절반에도 못 미치는데다 공급 물량도 늘어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칠성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모(40·북구 칠성동)씨는 “긴급재난지원금 때문에 최근 두 달간 소고기 값이 폭등해서 시세가 많이 올랐었는데, 지금은 소비가 위축돼 산지시세 폭락으로 가격이 많이 싸졌는데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손님이 없다”고 토로했다. 반찬가게 상인 이모(48·여·북구 산격동)씨는 “소상공인 지원금을 100만 원 받았지만 월세와 전기료 등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다”며 “최근에는 장사가 안 돼 직원 일당도 주기 버거워서 혼자 두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른 전통시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서문시장은 길거리 음식 및 야시장을 찾아오는 손님이 많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또다시 발길이 뚝 끊겼다. 서문시장 상인회 관계자는 “가게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대부분 지난 4, 5월보다 매출이 약 30~ 40% 떨어졌다”고 말했다. 요즘 서문시장의 하루 평균 방문차량은 방문 차량 대수가 가장 많았던 지난 5월에 비해 최근 코로나 확산 추세로 약 10%이상 감소했다. 시장 내 카페 사장 박선영(41·여·남구 대명동)씨는 “긴급생계자금이 끊기고 나서 최근에는 하루 커피 10잔 팔던 것을 5잔도 겨우 팔 정도로 심각하다”고 했다. 칠성시장 김영오 상인회장은 “한 달 전만해도 온누리 상품권 등 지원금이 소비자들에게 지급되면서 전통시장이 활성화됐었다”며 “하지만 반짝 효과에 불과했다. 정부가 상인들을 도와주려면 소비자들이 돈을 쓰게 하는 정책보다는 상인들이 돈을 벌 수 있게 만드는 현실적인 대책을 세워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

유치원·어린이집 위생 관리 문제…대구 지자체들 긴급 지도·점검 나서

13일 오전 11시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어린이집. 서구청 위생단속원과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직원이 위생 점검을 위해 어린이집 조리실을 살피기 시작했다.이 어린이집은 50인 미만 소규모 급식소를 보유한 곳이다. 이곳이 지자체의 50인 이상 집단 급식소 점검 대상 목록에 포함되지 않은 탓에 해당 구청에서 불시 지도‧점검에 나선 것. 단속반은 조리실 냉장고에 보관된 음식물의 유통기간을 일일이 확인하며 보관 방법 등 음식물 청결 상태를 체크했다. 음식 보관 현황표에 기재된 입고일에 맞춰 부패되기 쉬운 음식물을 골라냈고, 냉장고 점검 기준에 맞는 적정 온도(10도 이하)까지 검사하기도 했다.칼‧도마 구분 사용과 조리기구의 살균‧소독 및 식용수 점검까지 잊지 않았다. 아이들의 건강을 위한 위생 교육도 진행됐다. 손 소독제의 필요성과 손 씻기 생활화, 음식 깨끗이 먹기 등 지도‧점검 사항 이외의 올바른 위생 수칙에 대해 지도한 것. 이날 해당 어린이집의 위생 위반에 따른 시정조치 등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해당 어린이집 조리사의 위생모와 위생마스크, 위생복 착용 생활화를 당부하며 철저한 위생‧안전관리를 요구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원생 수가 10~20명인 탓에 조리 기구를 색깔별로 분류해 사용하고 고무장갑도 청소용, 조리용 등으로 구분하는 등 위생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최근 안산 유치원 사태로 학부모들의 우려도 높고 지역 보육시설업계 사이에서 지도‧점검을 강화하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 안산시 소재 유치원 집단 식중독 사건 등의 여파로 식품 위생 관리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대구 8개 구‧군청이 지역 유치원‧어린이집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까지 긴급 지도 및 전수 점검에 나선다. 13일 대구 각 구‧군청에 따르면 이번 점검 대상으로 분류된 50인 이상 집단 급식소를 보유한 유치원‧어린이집은 중구 15곳, 동구 113곳, 서구 49곳, 남구 43곳, 북구 135곳, 수성구 102곳, 달서구 155곳, 달성군 124곳이다. 50인 미만 소규모 급식소를 보유한 곳은 지자체별로 별도의 추가 점검을 실시한다. 지역 유치원과 어린이집 가운데 위생법 위반 이력이 있는 취약 시설은 식약청과 협업으로 강도 높은 점검을 진행한다. 점검반은 2인1조로 공무원(1인 이상 참여, 2인 구성 가능), 소비자위생감시원이다.점검 내용은 △부적합한 원료 사용 △조리식품 안전성 확보를 위한 식재료 세척 및 보관 △교차오염 방지 △조리 적절성 △설치‧운영자 준수사항 등이다. 서구청 관계자는 “여름철 기온 상승 등으로 건강 취약계층인 어린이의 대규모 식중독 발생 우려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최근 경기도 안산 유치원 어린이들의 장출혈대장균 감염 사례 등 보존식 보관 준수가 우선이고 식재료의 단계별 위생관리 사항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김지수 수습기자 jisukim@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