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37) 반려동물의 교통사고

이상관 대구시수의사회장 강아지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의 일반적인 특징 중 하나는 뼈가 튼튼하고 민첩하기 때문에 어지간한 외부적인 압력이 아닌 이상 골절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높은 곳에서 떨어지거나 교통사고처럼 심한 외부적인 큰 충격 앞에서는 반려동물들도 어떻게 대처 할 수 없이 골절이나 심하면 장기손상까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한다. 한여름의 뜨거움이 사라지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선선한 가을이 되자 교통사고로 내원하는 반려견들이 빈번해지고 있다. 오늘은 반려동물의 교통사고에 대해 알아볼까 한다. 다들 알고있듯 가장 기본적으로 반려견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 항상 목줄을 착용시켜야 하는데 이때 목줄은 너무 길지 않아야 한다. 보호자들 중에는 반려견들에게 자유로움을 주기 위해 일부러 목줄을 느슨하게 늘어뜨린채 산책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럴 경우 위급한 상황 발생 시 보호자가 목줄을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없어 빨리 반려동물을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또 골목길이나 교차로, 아파트 단지 같은 변수가 많을 수 있는 길에서는 반려동물을 안고 보행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만약 갑작스럽게 반려동물이 교통사고를 당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반려동물을 안전한 장소로 옮기고 의식 상태를 살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체온 유지를 위해 담요나 타월 등으로 반려동물을 감싸고 안정 시킨 뒤 재빨리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가야 한다. 특히 방광이나 요도가 손상됐을 땐 생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고 직후 배뇨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부상 정도에 따라 다르지만 위에서 언급한 골절이나 관절의 탈구, 피부손상이나 복강 내 여러 장기의 파열, 기흉, 뇌 손상, 폐출혈 등 여러 형태의 부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한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 반려견 3마리 중 한마리 정도가 뇌, 척수 손상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CT나 MRI 촬영으로 손상 부위를 빨리 파악하고 적절히 치료해야 신경의 영구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만약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치료 후에도 정상적인 회복이 되지 않아 영구적으로 뒷다리의 마비, 배뇨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이 남기도 하기에 반드시 정밀한 진단을 통해 신속한 처치를 해야한다.

제2의 지구·목자의 별·청록빛 서늘한 행성…태양계 행성에는 ‘재미있는 사연’이 있다던데?

너무 굳어져 ‘관용적 표현’이 자연스럽다. ‘샛별’처럼 반짝이는 누군가의 눈망울이 그랬고 둘레를 감싸 도는 고리문양에 흠뻑 도취된다.또 SF영화의 단골배경이 되기도 푸른 빛의 상징쯤으로 일컬어지기도 한다.태양계를 둘러싼 행성은 개별로 가진 사연들이 있단다. 물과 공기의 유무에서부터 생명체의 생존 여부, 지구에서는 생각하지도, 구태여 생각할 필요조차 없는 행성만의 고유 사례와 형태, 정체성을 비록 신비롭지만 그저 신변잡기로 풀어보고자 한다. ◆수성태양의 온도는 1억5천만℃를 육박한다. 물론 태양 전 방위의 평균 온도는 아니다. 핵 중심을 기준으로 ‘핵융합 반응’에 의해 발발하는 최고치다. 오만했던 이카로스의 밀랍 날개를 일거에 녹여버렸던 태양의 열정에 ‘수성’은 가장 가까이에 자리 잡고 있다. 태양과 수성과의 거리는 5천791만㎞다.그렇다고 수성이 가장 뜨거운 행성이라고 하기 엔 어폐가 있다. 사실 켜켜이 쌓인 이산화탄소로 인해 열 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금성’이 한 걸음 떨어져 있음에도 갑절로 뜨겁다. 반면 수성은 태양과 근접해 있으나 열의 원활한 방출로 인해 금방 식어버린다.사실 수성 관측은 타 행성에 비해 여의치 않다. 태양과 워낙 붙어있다 보니 태양이 작열하는 오후 시간을 피한 일출과 일몰시간에만 그 자태를 드러낸다. 형태상 싱크로율을 따져보면 ‘달’과 가장 유사하다.수성은 작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를 기준으로 해서다. 전체 질량은 지구 대비 5% 내외 수준이지만 밀도로 따지면 100% 가까이 지구와 일치한다. 아이러니한 지점이다. 기온은 변화무쌍하다. 흔히들 말하는 ‘일교차’란 수성에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한다. 영하 200℃에서 영상 450℃까지 이른바 고·저의 극점을 각각 달린다.이유는 간단하다. 수성에는 공기가 없다. 그리고 자전 속도 또한 0.003㎞/s로 느리다. 공기가 없으니 당연히 눈·비와 같은 대기현상은 일어나지 않는다. 씻겨 내려가는 과정이 없다 보니 운석 간 충격으로 발생한 구덩이가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 구덩이가 바로 ‘크레이터’다.이를 수치화해보자. 수성의 자전 속도를 기준으로 주기를 나눠보면 59일 정도다. 지구의 자전 속도가 24시간, 하루인 점을 감안해볼 때, 수성의 하루는 60일 가까이 되는 셈이다. 참고로 수성의 1년은 90일 정도다. 다시 말해 수성에서의 일출과 일몰은 지구 입장에선 2년 가까이 걸리는 꼴이다.조선시대에는 수성을 ‘진성’이라고 불렀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특이하게도 수성을 두 개의 행성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새벽의 수성을 ‘아폴로’, 밤에 보이는 수성을 ‘헤르메스’라고 각각 칭했다고 전해진다. ◆금성흔히들 아름답거나 예쁜 눈을 두고 ‘샛별’ 같다고 한다. 샛별의 원주인이 바로 ‘금성’이다. 이름값을 하듯 금성의 또 다른 이름은 미의 여신 ‘비너스’다. 그리고 샛별처럼 반짝이는 금성은 어두운 우주 험로를 비춰준다고 해 ‘길라잡이’, ‘목자의 별’ 등으로 통칭된다.위에서 언급했듯 금성은 이산화탄소의 결집체다. 그렇다 보니 천체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쉽지 않다. 하지만 절기에 따라 모양을 달리하는 달과 같이 금성 또한 그 형태를 달리한다. 물론 뿌연 점 정도로 보이는 게 맹점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금성의 관측을 위해선 긴 파장의 전파 기술이 필수다.금성도 지구에 비하면 소규모다. 지구 대비 약 700㎞ 정도의 작은 크기다. 금성과 지구는 가까운 듯 반대다. 지구와 가장 근접한 위치까지 접근하는 행성이자, 지구와 달리 서쪽에서 해가 뜨는 특징을 보인다. 금성의 하루는 지구의 반년을 훌쩍 넘는 250여 일이며 묘하게도 공전보다 자전의 시간이 더 길다. 이것은 마치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다. ◆화성영화 ‘마션’을 비롯한 각종 공상과학 영화의 주요 무대다. 그도 그럴 것이 화성의 또 다른 정체성이 바로 ‘제2의 지구’.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나사(NASA)는 화성에 흐르는 물줄기를 공식 인정·발표했고 이로 말미암아 대체 지구의 선봉장쯤으로 인식되고 있다.하지만 화성 역시 공기량은 절대 부족이다. 대기가 모자란 이유는 턱없이 작은 중력이 주요 원인이다. 화성의 중력은 지구의 40% 수준에도 채 미치지 못한다. 1t 트럭이 화성에 간다면 400㎏를 넘기지 못할 정도다. 실제 화성의 평균 온도는 영하 90°C에 육박한다. 공기가 없기에 당연히 열을 머금을 수 있는 여건은 전무하다.화성의 컬러 이미지는 붉다. 열정적이자 선동성이 짙다. 그렇다 보니 고대 그리스에선 화성을 ‘아레스’라고 불렀다. 아레스는 전쟁의 영웅이자 신으로 상징된다. 화성의 하루는 제2의 지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을 만큼 지구와 대동소이하다. 40분 정도 더 길다고 보면 된다. 다만 화성에서의 1년은 지구로써는 2년이다. 공전 주기가 2배인 셈이다. ◆목성‘자이언트 행성’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태양계 행성 중 가장 크다. 그리고 무겁다. 지구 기준으로 부피는 자그만 치 1천400배를 훌쩍 넘긴다. 하지만 부피 대비 질량은 작은 편이다. ‘암석형’인 지구와 달리 목성은 ‘뜨거운 가스형’이기 때문이다.목성에는 거대한 붉은 포인트가 나타난다. ‘대적반’이라고 불리는데, ‘적갈색 소용돌이’라고 흔히들 부른다. 지구의 5배나 되는 큰 저기압의 구름 소용돌이로 대적반은 지구 2개를 포함시킬 만큼의 크기다.목성의 자전 속도는 태양계 행성 중 단연 수위다. 약 12.6㎞/s로 목성의 하루는 10시간을 채 넘기지 않는다. 목성의 형질은 기본적으로 기체로 구성돼 있다. 그렇다 보니 태양과 마찬가지로 ‘차등 자전’을 한다. 차등 자전은 한 천체 내 위치나 거리에 따라 자전주기가 달라지는 것을 뜻한다.목성은 그 크기만큼이나 많은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수만 해도 63개에 이른다. 다른 말로 ‘목성계’라고도 부르는데 이 위성들은 크게 목성의 인력으로 인해 생성된 ‘불규칙 위성’과 목성의 탄생과 아울러 형성된 ‘규칙 위성’으로 나뉜다. ◆토성·천왕성·해왕성우선 환상적이다. 통상 행성을 떠올리거나 이미지화할 때 가장 먼저 각인되는 것이 바로 ‘토성’이다. 지구보다 10배가 큰 토성이 이처럼 아름다운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토성을 감싸고 있는 ‘띠’가 그것이다.토성의 띠는 다른 말로 ‘고리’라고 하는데, 이는 주변 소행성의 잔해물이나 먼지, 얼음 조각들이 모여 생성된 것이라는 학설이 가장 유력하다. 참고로 토성의 고리와 같이 선명하지 않을 뿐 목성과 해왕성에도 황토색, 얼음조각 등으로 둘러싸인 고리를 각각 지니고 있다.천왕성의 캐치 프레이는 ‘청록빛깔의 서늘한 행성’이다. 이는 태양빛의 적색 파장을 흡수, 이로 인해 청· 녹색 파장들의 많은 양을 반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700년대 후반 영국의 한 천문학자로부터 발견된 이 행성은 평균온도 영하 215°C를 유지할 만큼 추운 행성이다. 천왕성의 특이점은 자전형태로 살펴봐야 한다.일반 행성의 자전방향은 서에서 동으로 이뤄진다. 이것은 공전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천왕성의 자전축은 마치 누워있는 듯 기울어져 있어 자전과 공전의 방향이 반대로 보인다. 우스갯소리로 천왕성을 ‘거꾸로 행성’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해왕성은 행성계의 막내다. 최근 명왕성이 작은 크기와 궤도의 불규칙성을 이유로 사실상 행성계에서 퇴출된 이후 해왕성은 명실공히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으로 이름을 올렸다.해왕성은 푸르다. 그 이유는 공기 중에 포함된 ‘메테인’의 영향인데, 메테인은 탄소 하나와 수소 네 개로 이뤄진 탄화수소, 알케인 화합물을 의미한다. 흔히들 ‘메탄’이라고도 부른다. 해왕성 표면에는 ‘대흑점’이 있는데 이는 해왕성에서 일고 있는 ‘반 시계 방향’ 의 거대 폭풍이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 매캐한 메탄가스와 흡사 ‘블랙홀’과 같은 대흑점이 해왕성을 ‘아름다운 행성’으로 꼽는 이유가 된다. 그저 ‘서글픈 인생’을 빗대는 듯하다. 마치 멀리서 보면 ‘희극’이되 가까이 살펴보면 ‘비극’인 듯 말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36) 내생애 최고의 친구, 반려동물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 아이들이 하는 행동 중에서 가끔 어른들은 참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 가령 너들너들해진 이불 없이는 잠을 못 자거나 여행을 갈 때 아무리 만류해도 평소 안고 다녔던 곰 인형을 꼭 챙겨 안고 떠나려고 할 때 옆에서 지켜보는 어른의 입장에서는 달래보고 윽박질러 봐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답답할 때가 있다. 남이 볼 때 하찮고 보잘것없지만 나에게는 둘도 없이 소중한 가치를 지니는 것, 이런 감성이 순수한 아이들에게서 꾸밈없이 나타나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처럼 존재의 가치는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다. 반려동물 천만시대, 가족같은 반려동물이지만 아직도 남몰래 버려지는 동물들이 너무나 많다. 특히 명절 연휴기간에는 버려지는 유기견이 더 많아 등록되는 유기동물 수만 하더라도 1천 건 정도 된다고 한다. 버려지는 장소도 다양해서 명절기간 텅 빈 아파트 부근이나 고속도로 휴게소나 길가, 혹은 여러 여행지에 버려지는 동물이 많을 뿐아니라, 반려동물 전용 호텔이나 유치원 등에 맡긴 후 찾아가지 않는 경우도 많이 생긴다.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동물보호법에 따라 등록제가 의무화된 현재 농림축산식품부는 “추석 직후인 16일부터 한 달간 동물 등록 이행 상태에 대한 대대적인 지도·단속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지자체와 동물단체가 함께 민·관 합동 점검반을 꾸려 정기적으로 현장 점검에 나선다고 한다. 많게는 수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며 감독에 나선다고 하지만, 반려동물들과 같이 했던 지난 시간의 소중한 추억과 의미까지 되돌릴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반려동물 이외에 더 소중하고 가치로운 물건이나 추억들이 많이 있을 수 있지만, 반려동물에게는 보호자가 생의 전부를 차지하는 가치일 수 있다. 더이상 귀엽지 않고 병들고 볼품없는 모습일지라도 나만 바라보는 반려동물을 위해 절대적인 가치를 부여해 보면 어떨까?

나에게 맞는 렌즈로 시력 교정 스타일리시한 패션은 덤으로 이제는 스마트까지 갖춘다

불과 30~40년 전만 하더라도 ‘안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양’이었다. 자신의 눈 건강이 적신호라는 사실을 만방에 알리는 양 부끄러움마저 느껴야 했다. 학창시절 안경을 낀 친구를 상대로 소위 ‘안경 잽이’라는 속어를 남발하던 그때는 분명 그랬다.오로지 ‘시력교정’을 위함이었다. 눈 상태에 맞게 ‘볼록렌즈’냐, ‘오목렌즈’냐, 또는 시력에 맞춘 렌즈를 찾아 두께 감을 조정하는 ‘반 의학적’ 요소, 더할 나위 없이 그 정도였다. 안경의 용도란 천편일률적이었다. 그리고 렌즈를 감싸는 테의 활용성은 말 그대로 렌즈를 보호하는 ‘Zip’의 역할에 불과했다.4차 산업혁명의 시류에 안경 산업도 더불어 유영하고 있다. 시력 보정의 원초적 벨류를 넘어 패션, 레저, 문화, 3D, 증강현실(AR)에 이르기까지 안경의 확장범주는 무한대다. 침대는 과학이고 스포츠도 과학이라는데, 안경을 과학과 분리시켜버린다면 영 어색할 노릇이다. ◆조선시대 불경의 상징안경의 근원을 서양의 네로 황제냐, 고대 중국에 이르냐에 따른 논란이 있다. 하지만 이는 고사에 의거한 추정일 뿐 정설로 비춰 볼 때 안경의 시발은 이탈리아로 본다. 그에 따른 근거는 렌즈의 어원에서 살펴볼 수 있는데 렌즈는 이탈리어어 ‘렌티지에’서부터 비롯됐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우리에게 익숙한 볼록렌즈와 오목렌즈는 13세기와 18세기 무렵에 각 발명됐다. 하지만 안경의 대중성은 15세기에 이르러서야 빛을 발하게 된다.당시 구텐베르크의 ‘인쇄기술’이 유럽 전역을 강타하면서 수천만 권의 책자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것과 궤를 함께한다.책의 기하급수적 공급과 맞물려 인쇄본을 접하려는 수요 역시도 동반 상승의 조짐을 보였다. 이로 말미암아 시력의 중요성을 간과해 온 사람들도 사물의 분간 여부를 넘어 독서라는 선명성을 띤 채 안경을 찾기 시작했다.그렇다면 우리나라 안경의 시초는 어디서 비롯됐을까.그 시작은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조선시대의 안경은 중국식 어투로 ‘애체’라 불렸다. 또 다른 말로는 당시 페르시아어 ‘왜납’이라고도 불렸는데 이 왜납이 구전을 통해 지금의 안경으로 바뀌었다는 것이 고증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사실 조선시대의 안경은 ‘불경’의 상징이었다. 어찌 보면 지금의 ‘담배’와도 비슷한 예법이 적용되는데 자신보다 지위나 연령이 높은 사람, 불특정 다수의 대중이 모인 자리에서는 안경 착용이 엄격히 금지됐다.임금 또한 예외가 아니었다. 공식적인 행사나 회의 자리에서는 군주 역시도 안경을 벗고 참석하는 것이 ‘궁중의 법도’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옛 조선의 안경문화는 이렇듯 소극적이었고 경계의 대상이었다. 우리 역시도 수백 년에 걸친 안경의 역사를 지녔음에도 그에 따른 사료가 미흡할 수밖에 없던 이유, 바로 이 지점에서 알 수 있다. ◆3D안경의 모토는 입체감과 모방안경렌즈의 원리는 ‘거리 콘트롤’로 설명할 수 있다. 그 기준은 통상 눈의 망막과 수정체의 위치 및 거리로 두는데, 개별로 지닌 눈의 특성에 따라 렌즈를 선택, 그 렌즈가 눈의 거리와 반사각 등을 잡아 시야를 밝게, 아울러 넓혀주는 것이다. ‘원시’와 ‘근시’의 예를 한번 들어보자. 원시는 보통 중년 이상의 연령대에서 주로 나타나곤 하는데, 말 그대로 먼 곳은 잘 보이되 가까운 사물은 선명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원시는 망막과 수정체의 거리가 짧아진 탓에 물체의 상이 망막 뒤편으로 맺힘에 따라 발생한다. 어르신들이 신문이나 가까이 있는 물체를 식별할 때 안경을 들어 보이거나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그 돋보기가 바로 볼록렌즈다.근시는 원시의 반대 개념으로 보면 된다. 먼 곳에 있는 물체가 흐릿하게 퍼져 보이는 현상이다. 이는 ‘난시’와도 비슷한 지점으로 볼 수 있다. 근시는 수정체와 망막의 거리가 원시와 달리 멀어 그 중간에 상이 맺힌 상태를 의미한다. 다른 이유로는 수정체의 형태를 들 수 있는데, 수정체가 정상 대비 볼록한 형태를 띠면 이 또한 근시라고 판명한다. 근시 교정에는 오목렌즈가 이용된다.우리의 눈은 ‘입체성’을 지닌다. 그렇기에 실물과 사진, 그리고 거울은 개별의 특성과 형태에 맞게 각자의 입체성을 다르게 표현한다. 쉽게 말해 인간의 눈은 두 개고 사진의 렌즈는 하나이며, 사진은 사물의 입체성을 평면화하는 대신, 눈은 입체 본연의 구조를 온전히 수용해 낸다는 원리다.‘제2의 눈’으로 대변되는 안경에 입체감을 부여하려는 시도란 꽤나 고무적이었다. ‘3D’와 안경의 접점을 찾기 위한 그간의 노력은 바야흐로 ‘3D안경’이라는 아이덴티티로 발현되기에 이른다.3D안경의 모토는 입체감과 ‘모방’에 있다. 인간의 입체적 시각을 오롯이 재현한다는 것이 3D안경이 품은 기술력이다. 사람은 한쪽 눈만으로는 입체감을 느낄 수 없다. 바로 ‘시야각’이 왜곡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3D안경 역시 양쪽 눈과 눈 사이의 거리 제어가 기술의 주요 포인트다.다채로운 3차원 이미지를 한데 결집시키기 위해선 사람의 좌·우 뇌가 동시다발적으로 입력돼야 한다. 그러한 설계가 이뤄질 때 양쪽 시각을 통해 투영된 이미지와 이벤트, 형태와 거리감 등을 현실감 있게 인식해 낼 수 있는 것이다.‘3D 영화’ 또한 비슷한 원리다. 안경 대신 카메라의 거리 각을 조정해낸 후 양쪽 카메라의 병렬적 이미지를 결집해 하나의 영상으로 비출 때 입체감을 품은 3D 스크린이 탄생하게 된다. ◆미래 안경은 ‘눈에 걸치는 옷’안경 산업과 4차 산업의 콜라보로 말미암아 다양한 형태와 용도를 띤 안경이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죽했으면 안경을 ‘아이웨어’, 다시 말해 ‘눈에 걸치는 옷’이라고까지 표현했을까. 안경은 과학이자 패션이며, 시력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하나 쯤는 소유하고 있을, 약간의 과장을 보태 ‘공공재’적 성격마저 품고 있다.매운 여름, 유난히 눈이 시리다면 ‘선글라스’부터 찾는다. 신분 노출을 꺼리는 공인이나 연예인서부터 내리쬐는 햇빛과 그 속에 담긴 자외선으로부터 내 눈을 보호하겠다는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선글라스는 휴대폰 만큼이나 수요량이 높은 ‘필수품’이 돼버렸다.이외에도 스포츠나 레저에 적합한 고글이나, 패션을 위시한 아이템으로의 각종 안경들, 그리고 전투상황이나 비행기 조종 등의 특수목적을 띤 기능성 안경에 이르기까지, 안경은 그 역사와 더불어 시대와 시류에 따라 그 종류를 점차 늘려가고 있다.이제는 ‘똑똑한 안경’이다. 스마트의 이름을 딴 ‘스마트 안경’이 대중 속으로 잠입해 가고 있다. 스마트 안경에는 별도의 ‘이어폰’이 필요하지 않다. ‘골전도’의 기술력으로 음악과 동영상을 자유자재로 감상한다.전화를 할 수 있고, 안경의 위치를 파악한다. 시간을 알려주기도 한다. 이쯤 되면 스마트 안경의 형태에 관한 의구심이 들만도 하다. 인공지능의 기술이 투영된 스마트 안경의 외관을 한 번 떠올려보자.공상과학영화에서나 봄직한, 좋은 말로 그럴듯하되 부담스런 모양쯤으로 그려본다면 오산이다. 스마트의 정점은 ‘퍼블릭’이다. 대중적이며 보편화된 외형, 하지만 ‘웨어러블’의 기술력이 담긴 안경이야말로 스마트 안경의 진면목이라 볼 수 있다.설계도를 펼치지 않은 채 복잡한 배선을 정리한다. 수천 개로 얽혀있는 비행기 내부 전선을 쉼 없이 작업해 낸다. 대신 이 작업자는 설계도를 살피는 대신 안경을 착용한다. AR안경, 그 너머에 배선위치가 지정돼 있고 안내도를 판독해낸다. 그 덕에 작업속도는 30%가량 빨라졌고, 그에 따른 효용 가치는 기대 이상이다. 증강현실은 현실이 아니다. 다만 현실감을 십분발휘한 후 현실 아닌 현실을 충분히 반영해 낸다. 그것으로 충분하다.세계 유수의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2024년까지 안경 관련 산업군의 성장률을 연평균 5.1% 정도로 전망했다. 안경의 스마트화와 더불어 ‘패션 아이템’으로의 위치가 향후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방증이 수치화된 셈이다.대구를 일컬어 ‘안경의 도시’라고 한다. 이번 주말에는 ‘안경 거리’에서 데이트를 해보자. 더불어 내년에 열릴 예정인 ‘대구국제안경전’에 한번쯤 둘러보는 애향심을 발휘해봐야 할 때다. 대구서 나고 자란 이들에게 만큼은 안경이란 ‘수구초심’이다. 글·사진 군월드 IT사업팀@idaegu.com

대구 동부소방서 금호강 자살투신자, 생환 구조

금호강에서 자살을 기도한 30대 여성을 소방 구조대원 2명이 구조한 소식이 알려졌다. 주인공은 대구 동부소방서 소속 박권수(38), 주수민(35) 구조대원이다.30일 동부소방서에 따르면 두 구조대원은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안전을 위한 특별경계 근무에 임하던 중 이날 오전 1시 5분께 대구 동구 아양교에서 투신해 죽음의 위기에 처한 한 30대 여성을 발견, 극적으로 구조했다.투신 신고를 받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두 구조대원은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하고 강물로 들어가 35세 여성을 구조했다. 이후 119구급대가 신속한 응급처치를 하고 여성을 경북대병원으로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박권수, 주수민 구조대원은 “신속한 출동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금호강 일대 수난 사고 예방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활동에 앞으로도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금호강 일대에서 최근 3년간 57건의 수난 사고로 23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동부소방서는 지난 12월 수난(자살)사고 방지 대책을 수립해 교각에 CCTV 및 난간 감지센서를 설치하고 있다.

또 하나의 가족, 반려동물 (5) 고양이는 어때요?

이상관 대구광역시수의사회장‘반려동물’이라고 하면 우리는 대표적으로 개를 떠올리고 그다음은 고양이를 생각한다.통계적인 수치만 봐도 강아지보다 고양이가 현저히 적은 수이기도 하지만 최근 꾸준한 추세로 고양이의 입양이 늘어나고 있다.‘왜 고양이를 기르나요?’라고 반려묘를 입양한 보호자들에게 물어보면 고양이만이 가지는 특별함에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올 길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어찌 보면 반려견들처럼 보호자에 대한 깊은 충성심을 보이지 않아 무심하다고 생각이 들 정도인 그들의 타고난 독립적인 성격은 도도하고 우아하다고까지 보일 때도 있다.그런 특성 탓으로 고양이들은 마치 보호자들의 섬김을 받는 높은 신분이라 여길 정도다 보니 고양이를 기르는 반려인들은 자신을 낮춰 ‘고양이 집사’라고 재미 삼아 말하기도 한다.그러면 사람들은 언제부터 고양이를 가까이하며 길러 왔을까?우리나라에서는 예전부터 고양이는 불길함의 상징으로 이야기 속에 많이 등장해왔고 울음소리 역시 아기 소리와 비슷해 꺼리는 사람들이 다수 있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여신으로 숭배까지 하였다고 전해 내려온다.또 태국에서는 옛날 왕족만이 고양이를 기를 수 있도록 했다고도 하며 가까운 일본의 경우도 고양이를 아주 길한 동물로 생각한다. 그 예로 어디를 가나 한쪽 손을 들어 아래위로 흔들고 있는 ‘마네키네코’라고 불리는 고양이 인형을 볼 수 있는데 이 복을 부르는 고양이는 오른손을 흔들면 돈을, 왼손은 사람을 부른다 하여 가끔 양손 모두 흔드는 인형도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것은 욕심이 지나쳐 재앙이 올 수도 있다고 피한다는 속설도 있다.하지만 수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고양이가 앞발을 드는 행동은 상대를 경계할 때 나타나는 특성이니 참 아이러니한 해석으로 볼 수 있다.어찌 됐건 명확한 근거도 없이 재수 없는 동물이라고 싫어하거나 사악한 동물이라고 여기는 선입견을 버리고 있는 그대로의 고양이의 모습을 알아보면 참 재미있고 매력적인 점이 많은 동물이다.특히 누군가 첫 반려동물 입양을 생각하고 있다면 강아지보다 손이 덜 가고 독립적인 성격인 고양이는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어보고 싶다.

대구아너소사이어티 136호 회원 탄생

여성 CEO인 효림그룹 한무경 회장(60)이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136호 회원으로 탄생했다. 대구에서는 136번째이며 대구의 여성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는 23번째이다.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28일 대구시장실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가입식을 가졌다.1958년 대구에서 태어난 한무경 회장은 이화여대 문헌정보학과 박사학위 취득 후 40세까지 대학 강단에 섰던 평범한 ‘워킹맘’이었다.하지만 1998년 IMF 금융위기 당시 우연히 알게 된 자동차부품회사를 인수하면서부터 한회장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다.적자에 빚까지 떠안고 있는 회사를 인수한 한회장은 화장실을 직접 청소하고 작업복을 입고 공장에서 살다시피 할 정도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며 회사를 일으키기 시작했다.그 후 경기는 살아나기 시작했고 한무경 회장의 뜨거운 열정과 뛰어난 리더쉽이 더 해져 회사는 점점 성장하기 시작했다.1998년 설립된 자동차 부품가공업체 효림산업(효림그룹 전신)은 설립된 후 2002년에는 자동차 부품모듈사업에 진출했으며 2005년에는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에 진출, 2018년에는 매출이 8천억 원이 넘을 정도로 성장해 왔다. 한무경 회장은 “내가 가진 것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모른다”며 “나의 나눔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작은 희망으로 전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사진설명-한무경(가운데) 효림그룹 회장이 대구 아너소사이어티 136번째 회원에 가입했다.

두산 위브 더 제니스 과장광고 논란

대구지역 최고층, 최고가 아파트로 분양 당시부터 각종 시비가 끊이지 않았던 해피하제 ‘두산 위브 더 제니스’가 과장광고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 일부 계약자들이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지난 2005년 12월 ‘두산 위브 더 제니스’ 1천534세대를 분양한 해피하제는 분양 당시 단지 좌측(서편) 대로 전면부를 녹지공간으로 표시해 분양 광고를 했다.하지만 해피하제는 공사가 진행된 지 2년이 다 되어 가는데도 불구, 녹지공간으로 표시된 부지(현 유한양행 대구지점 자리)를 현재까지 매입하지 않아 입주 예정자들이 일조권 및 조망권을 침해당하게 됐다며 반발하고 있다.직접적인 피해를 입게 된 106동, 107동, 101동, 102동 저층부 입주예정자들은 “분양 당시 카탈로그에 녹지공간으로 표시돼 있던 부지를 현재까지 매입하지 않고 있다면 고의에 의한 과장광고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이들은 또 “일부 분양 단지 표시 도면에도 녹지가 아파트 부지에 포함된 대지가 아닌데도 마치 아파트 부지인 것처럼 굵은 선으로 표시한 것은 소비자를 현혹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녹지공간으로 표시된 이 부지는 20층 이상의 고층건물을 신축할 수 있는 지역으로 시행사가 아파트 입주 시까지 매입하지 못하고 해당 부지에 건물이 신축되면 일조권 및 조망권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김병진 변호사는 “문제가 되고 있는 두산 위브 더 제니스의 경우 녹지공간을 시행사가 아파트 완공 시까지 매입을 하지 못하면 고의에 의한 과장광고로 형사소송까지 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해피하제 양규영 이사는 “녹지공간으로 표시된 부지는 아파트 입주 전까지 매입해 분양 당시 광고처럼 녹지공간을 조성하면 문제가 될게 없다”며 “사업 시행사로서 해당 부지를 매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고 말했다.김종엽기자 idaegu@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