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기술이 최고의 인재를 만드는가

어떻게 기술이 최고의 인재를 만드는가홍정민·이현욱·이상준·김지언 지음/행복한북클럽/408쪽/1만8천 원 기술은 세상과 삶을 움직이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 발달은 우리 삶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기업도 기술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도태된다. 이 때문에 기업들은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이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해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높이고 성장을 추진하는 활동을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이라 한다.세계를 사로잡은 1등 기업들도 디지털 시대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 또 변화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어떻게 교육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을 이끌고 완성하는 것은 결국 사람. 다시 말해 인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에 최적화된 인재 육성 전략이나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자신할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모든 것이 디지털로 전환하고 있는데 인적자원개발(HRD)에 대한 진부한 인식과 방식을 유지한 채로 새로운 가치를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저자들은 “오늘날 비즈니스 생태계를 혁신하는 것은 디지털 기술이지만, 그것을 활용하고 끝내 이뤄내는 것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이것이 바로 디지털 시대에도 리더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이자 디지털 리더십이 필요한 까닭이라고 강조한다.이 책은 21세기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6가지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방향을 제시한다. 먼저 첫번째는 마이크로 러닝이다. 과거 인터넷 시대에 이러닝이 혁명이었다면, 현재 모바일 시대에는 마이크로 러닝이 메가트랜드다. 마이크로 러닝은 말 그대로 작게 쪼개진 콘텐츠, 그리고 한입 크기, 한번에 습득할 수 있는 5~7분 정도의 콘텐츠를 의미한다.두번째는 전통적인 학습 프로세스를 거꾸로 뒤집어놓은 플립러닝이다. 플립러닝은 교실 수업 전에는 학습자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강의영상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교실에서는 동료 학습자들과 함께 문제를 풀거나 더욱 심화한 학습활동을 하게 하는 것이다.세번재는 소셜러닝이다. 소셜러닝은 정규교육과 달리 형식이 정해지지 않은 학습의 대표적인 교수법이다. 넓게는 학습자 간 상호작용을 통해 배우는 방식을 의미한다. 소셜러닝은 기존의 HRD 분야에서도 학습 조직과 전문가 멘토링 등 꾸준히 활용돼 왔다.네번째는 게임러닝이다. 인공지능 연구자 선구자이자인 로저 생크는 “학습은 누가 가르칠 때가 아니라, 누가 배우기를 원할 때 비로소 일어난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애써도 학습 당사자가 몰입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는 이야기다. 어떤 학습이든 몰입만 확실히 전제된다면 실질적인 성장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다섯번째는 인공지능이다. 일반적인 학습 환경에서는 제한된 시간과 예산 등의 이유로 개인화한 학습을 제공하지 못했다면, 인공지능은 학생 개개인을 분석하고 이해한 뒤 적절한 학습을 무한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마지막 여섯번째는 학습내용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인 6가지 디지털 역량 강화다. 디지털 기술이 초연결 시대로 우리를 이끌고 있어서 협업 역량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또 다양한 분야를 융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해내는 융합적 사고가 필요하며 민첩하게 시도하고 조정하고 다시 시도해보는 것도 중요한 역량이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

어쩌겠어요, 이렇게 좋은데김유래 지음/레드박스/296쪽/1만4천 원다른 나라에서 한 달 살아보기. 로망을 가진 사람은 많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인생에서 잠깐 멈춤의 시간이 절실히 필요할 때가 있지 않은가. 저자에게는 30대 초반에 그런 시기가 찾아왔다. 어느 날 출근하다 길에서 주저앉고 나서야 갑상샘항진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고 싶었던 그녀가 운명처럼 이끌린 곳은 ‘치유’라는 뜻을 지니고 있는 우붓(Ubud)이었다.인도네시아 발리 섬에 있는 우붓은 울창한 숲과 야성미가 흐르는 강을 끼고 있어 야생동물의 낙원으로 불리는 작은 마을이다. 그곳에선 푸른 논이 끝없이 펼쳐진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먼지 풀풀 날리는 흙길이 뭐가 그리 좋을까 싶을 수도 있지만,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땅의 맨살을 실컷 느낄 수 있잖아요.”이 책에는 우아한 힐링이나 운명적 사랑 같은 드라마틱한 이야깃거리는 없다. 대신 찌짝(도마뱀붙이)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바퀴벌레와 거미에 기겁하는 리얼함이 담겨 있다. 완전히 다른 시간의 흐름에 자신을 맡긴 채, 지금껏 제대로 드러내지 못한 감정들을 자유롭게 끄집어냈던 잊지 못할 순간들이 담겨 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책꽂이

달님 누구 봐요? = 아이는 달님이 보자 달님에게 말을 건다. 하늘에 떠 있는 달님은 무엇이든지 알고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달님 누구 봐요?” 하는 아이의 질문에 달님은 보이는 것들을 하나하나 얘기해 준다. 밤 사냥을 떠나는 부엉이, 밤 추위를 이기려고 나뭇잎을 포개고 있는 나무들, 항해를 쉬고 잠을 청하는 항구의 배들, 생쥐와 개미들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바위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밤 세상이 궁금한 아이와 이에 호응하는 달님의 따뜻한 대화는 까만 밤 세상을 더 이상 두렵지 않은 공간으로, 따뜻한 시간으로 만들어 준다. 김솔미 지음/사계절/36쪽/1만500원할아버지와 순돌이는 닮았어요 = 이 책은 할아버지와 반려견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라나는 아이의 일상을 담은 이야기다.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과 함께하며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할아버지와 순돌이의 모습은 잊고 있었던 가족의 의미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나아가 만남과 헤어짐을 통해 한 뼘 더 성장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김준영 지음/길벗어린이/48쪽/1만3천 원북극곰을 북극으로 돌려보내는 방법 = 이 책은 지구 온난화로 살 곳을 잃은 동물들과 사람들이 소피아 집에 찾아오면서부터 이야기로 시작된다. 소피아 집으로 찾아온 동물들과 사람들을 도와주려는 소피아에게 어린아이의 말이라고 어른들은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어른들의 모습과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 현실, 소피아의 말을 한 번쯤 관심을 뒀다면 소피아는 큰소리로 외치면서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소피아는 기후 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동물들을 대변한다. 지구를 지키려는 어린이(소피아)의 노력과 당찬 행동을 어린아이들의 시선으로 쉽고 아름답게 표현했다. 마이클 E.만 지음/꿈터/68쪽/1만3천 원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 밤

자려고 누웠을 때 마음에 걸리는 게 하나도 없는 밤정은이 지음/볼름/240쪽/1만3천800원모두가 인생의 해피엔딩을 꿈꾼다. 저자 역시 그랬다. 하고 싶은 공부를 하고,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고, 원하던 직장에 자리를 잡았다. 특별하진 않아도 부족함 없는, 인생의 해피엔딩만 남은 평범한 삶이었다. 그런데 저자의 삶에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삶에 그늘이 드리우기 시작했다.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막연한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저자는 결국 병원을 찾고, 그곳에서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라는 뜻밖의 진단을 받는다. ‘장애’라는 꼬리표가 붙은 병명을 이해하고 인정하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아픔은 외면할수록 깊어지고 방치할수록 커지는 법. 저자는 엄마의 행동을 하나하나 보고 따라하는 아이를 보며 이제 그만 삶의 그늘에서 벗어나겠노라 결심한다.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아픔을 마주하고 극복하기까지 헤쳐 온 지난 4년간의 고군분투기이다. 저자는 자신의 아픔을 덤덤하게 고백하며 그에 대처하는 태도에 관해 말한다. ‘이런 나라도 괜찮다’는 합리화가 아닌 ‘이런 나라서 괜찮다’는 자신감, 편견 앞에 나를 지킬 수 있는 무심함의 자세가 바로 그것이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일기와 함께한 50년

일기와 함께한 50년김도현 지음/행복에너지/448쪽/2만5천 원우리가 알고 있는 일기들의 종류는 다양하다.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 그리고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 등을 떠올릴 수 있다. 유명인이 쓴 일기는 국문학자이자 시조시인인 가람 이병기 선생의 ‘가람일기’도 있다. 특히 가람일기는 날마다 밥먹고 누군가를 만나고 어떤 책을 사고 어디를 가고 한 이야기를만 담겨 있다. 하지만 해당 기록 자체가 역사적으로나 문학적으로 소중한 자료가 된다. 내용의 경중을 떠나서 꾸준히 기록하는 행위와 기록물의 존재는 그 자체만으로도 미시적 여백을 채워 넣는 사료가 되고 후손들에게는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 된다.이 책은 장장 50년의 세월 동안 써 온 일기를 선집으로 모았다. 개인의 일기는 해당 인물이 살아온 대구라는 특정 공간과 시간의 구체성이 너무도 소상하여 역사가 빈칸으로 남겨둔 여백들을 채워주는 훌륭한 기록물로서 가치가 있다. 1963년 이후 경상북도 대구라는 구체적인 공간, 지금은 듣기에도 생소한 ‘펜팔’을 통해 오가던 서울 친구 예희와의 따뜻한 추억, 아랫동네였던 대구 하동(下洞)이 수성동이 된 사연, 65년 왜관역의 풍경, 서울 홍제동과 천호동 여행기 등이 담겨 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리씽킹 이코노믹스

리씽킹 이코노믹스엥겔베르트 스톡하머 지음/개마고원/288쪽/1만8천 원리씽킹 이코노믹스의 배경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놓여 있다. 이 시기를 즈음하여 경제학과에 진학한 학생들은 대공황 이후 최대의 경제위기라는 이 사태에 대한 설명과 대안을 배울 것을 기대한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이전과 다를 바 없이 수요-공급 곡선과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시장 등등 문제집만 풀어댈 뿐이었다. 답답함과 실망감 속에 경제학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학생들의 모임이 꾸려지기 시작했고 이런 흐름들이 한데 모아져 2012년 리씽킹 이코노믹스가 발족됐다.이들은 경제학 커리큘럼의 개혁을 포함해, 경제학의 다원화와 민주화를 위한 여러 활동에 나서고 있다. 시작 당시에는 유럽의 14개 대학에 리씽킹 이코노믹스 지역 모임이 있었지만, 현재는 유럽·북미·아프리카·아시아 등지에 60개의 모임이 있다.이 책은 리씽킹 이코노믹스가 추구하는 경제학, 바로 다원주의경제학을 위한 입문서다. 한 가지 관점만으로는 ‘경제’라는 광대하고 복잡한 영역을 다 설명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고, 다양한 전통과 사상에 근거한 경제학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발상에서 출발한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DIMF 홍보대사 엑소 수호 선정 “무리였다”

엑소 수호 ※출처 : smtown.com아이돌 그룹(엑소) 수호를 축제 ‘얼굴’로 내세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사무국이 대회 개막을 코앞에 두고도 수호측 눈치만 보며 축제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수호 측의 바쁜 스케줄 탓에 21일 예정된 DIMF 개막식 불참은 물론 축제 기간 중 대구 방문 계획 또한 미정이어서 애초에 뮤지컬스타가 아닌 아이돌 가수를 홍보대사로 정한 것 자체가 무리수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DIMF사무국은 21일 개막하는 DIMF 개막식에 홍보대사 수호가 불참키로 결정됐고, 축제 기간 중 대구 방문 계획 역시 미정이라고 18일 밝혔다.국내 최대 뮤지컬축제인 DIMF는 개막을 사흘 앞둔 현재까지도 홍보대사 스케줄 없이 수호 측의 답변만 기다리고 있다.실제로 DIMF 측은 “안전상의 문제도 있고 어떤 방식으로 대구 팬들을 만날지에 대해서 고민 중에 있다. 홍보대사 스케줄에 따라 활동 폭이 많이 달라진다”고 했다.홍보대사 스케줄에 따라 축제 이벤트가 달라진다는 의미로, DIMF 측이 홍보대사에 끌려다닌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DIMF 홍보대사는 지금까지 국내를 대표하는 뮤지컬 스타가 맡아왔다.지난해의 경우 홍보대사로 활동한 뮤지컬배우 최정원은 공식 기자감담회 참석은 물론 뮤지컬 ‘맨투밋’ 공연장을 불시로 찾아 관객 참여 씬(scene)을 소화해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폐막식에서도 홍보대사로 함께 활동한 민우혁과 듀엣 무대를 선보이며 뮤지컬축제를 알리는 데 적극적이었다.수호는 올해 축제 시작을 알리는 기자간담회에도 영상으로 인사를 대체해 역대 홍보대사 활동과 대조를 보였다.지역 뮤지컬 관계자는 “뮤지컬스타가 아닌 아이돌 그룹 가수를 축제 홍보대사로 정한 것부터 의문이 남는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수호가 딤프의 홍보대사로 대구에서 뮤지컬 팬들과 만나거나 축제 홍보를 얼마나 충실히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경북조각회 ‘맥’을 잇는 조각전 진행

송기석 ‘삶’경북조각회는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오는 29일까지 ‘맥(脈)을 잇는 조각’전을 진행한다.이번 전시에는 대학교수를 역임한 원로작가를 비롯해 중견 및 젊은 작가 23명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경북대 미대 교수를 역임한 변유복, 영남대 미술대 조소과 교수를 지낸 정은기, 안동대 미술학교 교수 출신의 송기석, 경주 동국대 미술과 교수 출신의 이점원 작가가 참여했다. 이상무, 김규룡, 박남연, 이상일, 오의석, 이상무, 이용근, 최규철, 고수영, 이윤우, 유건상, 금중기, 이기칠, 고관호, 정식영, 이중호, 노창환, 성희동 작가도 참여한다. 대리석, 철, 스테인리스, 나무, 브론즈, 아크릴, 테라코타, 오브제 등 다양하고 독특한 재료를 이용한 조각들을 만날 수 있다. ‘신예작가 발굴’전도 동시에 진행된다. 미래의 조각계를 이끌어 나갈 젊은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경북조각회는 “대구경북 현대조각의 맥을 잇는 뜻깊은 전시이다. 공간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각 작품을 통해 작가, 시민, 학생들이 소통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53-950-7968.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이상춘 전시 오는 26일부터 8월25일까지 진행

대구예술발전소는 ‘대구아트레전드 이상춘 전시’를 오는 26일부터 8월25일까지 진행한다.이번 전시는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던 해에 태어난 미술가 이상춘(1910-1937)을 조명하는 전시이다. 예술이란 매체를 통해 치열하게 민족 해방과 계급해방을 위해 투쟁하다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한 이상춘의 작품세계를 복원하고, 미술사적 의의를 조명한다.이상춘은 다양한 분야(즉, 회화, 콜라주, 연극, 아동문학 등)에 활동하며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리얼리즘, 러시아 구성주의 등의 아방가르드 양식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다채로운 작업 활동을 펼쳤다. 또한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미술운동’으로 민족 해방을 위해 투신했다. 그 결과 수차례 투옥되면서 이상춘의 작품과 기록은 대부분 망실되었다. 당대 식민지 현실에서 ‘미술이란 무엇인가’를 물으며 미술의 시대적, 사회적 역할을 찾아 실천해간 그는 정치적 아방가르디스트이다.그의 치열한 삶과 작품세계는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지역의 젊은 예술가들을 통해 재탄생한다. 당시의 자료 및 문헌을 기반으로 하프픽션(Half Fiction) 기법과 다양한 장르(회화, 설치, 영상, 연극, 슈프레히콜, 아카이브 등)를 통해 복원한다. 다다이즘, 구성주의, 리얼리즘 등 다채로운 예술 활동을 펼친 무대장치가로서의 이상춘 작가를 복원하고자 연극‘서부전선 이상 없다’무대를 복원해 설치한다.강태원, 김기수, 김기현, 박소영, 정승원으로 이루어진 아카이브팀은 총 3개의 주제로 이상춘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명하고, 이상춘의 작품과 글, 그에 관한 글과 사진을 발굴하는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다채로운 면모를 보여줌으로서 기존의 접근 방식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것이다.전시와 연계한 기획 공연과 특강도 마련된다. 극단 함께사는 세상의 연극 ‘하차’가 오는 22일, 다음달 13일 총 2회에 걸쳐 진행된다. 또 시낭독과 코러스 및 연극이 합쳐진 ‘대구메가폰 슈프레히콜’ 공연이 오는 26일과 다음달 30일에 진행된다. 다음달 18일부터 8월22일까지 매주 목요일에는 총 5회에 걸쳐 특강이 마련된다. 문의: 053-430-1226.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시립무용단 오는 21일까지 대학생 서포터즈 모집

대구시립무용단은 오는 21일까지 대학생 서포터즈 ‘몸짓’s 2기를 모집한다.블로그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해 무용단과 시민간의 소통강화와 공연홍보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로 오는 28일 발대식을 가진 후 7월1일부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서포터즈로 선발되면 활동기간동안 시립무용단과 함께 다양한 미션수행을 한다. 시민들이 대구시립무용단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SNS채널을 통해 결과물을 공유하게 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소정의 활동비와 기념품, 수료증, 명예단원증, 대구시립무용단의 공연관람 기회 등을 제공한다.온라인 콘텐츠 제작에 열정적이거나 남다른 끼를 발휘하는 대학(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모집에 참가할 수 있다. 대구시립무용단 페이스북 페이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다.문의: 053-606-6321.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이주영 해금 독주회 오는 27일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이주영 수성아트피아는 '2019 아티스트 인 무학 시리즈'의 두번째 무대인 이주영 해금 독주회를 오는 27일 무학홀에서 개최한다.아티스트 인 무학 시리즈는 2017년부터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솔리스트를 발굴, 지원하고 리사이틀 무대에 최적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자 기획된 프로그램이다.경북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취득한 이주영은 대구시립국악단 창단30주년 기념공연과 평창동계올림픽 기념공연에서 협연을 한 바 있으며 독일, 러시아, 일본, 중국 등 다수의 해외공연에 참가했다. 현재 경북대학교와 경북예술고등학교에 출강 중이며 대구시립국악단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치음(治音)에서 치심(治心)으로’라는 제목으로 개최되는 이번 공연에서는 이주영의 해금을 중심으로 상령산·중령산 줄풀이, 지영희류 해금산조, 승무의 세 마당이 펼쳐진다.대구시립국악단 악장을 역임한 김문홍(장구), 제15회 명창 박록주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자이자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 백경우(무용),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김은주(가야금), 대전시립연정국악단 단원 이승민(피리), 대구시립국악단 단원 정요섭(타악)이 함께 출연하여 더욱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 대구시립국악단 수석단원 배병민(대금)이 해설을 맡는다.전석 1만 원. 문의: 053-668-18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행복북구문화재단은 ‘리에 목관5중주와 함께하는 음악여행’ 개최

장가영(바순), 김민주(클라리넷), 김광조(오보에), 안경민(호른), 하지현(플롯)행복북구문화재단은 오는 26일 어울아트센터 오봉홀에서 ‘리에 목관5중주와 함께하는 음악여행’을 개최한다.공연단체 리에는 사전적 의미로 ‘여러 개가 합치다 또는 연결, 결합’의 의미로 5명의 연주자가 각기 다른 목관악기를 연주하지만 하나의 소리를 이루고자 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피아노, 현악기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악기들에 비해 다소 생소하지만 아름다운 선율을 가진 목관악기들의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에서는 플루트와 클라리넷부터 오보에, 바순, 호른까지 무려 다섯 개의 목관악기 연주를 경험할 수 있다.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목관악기들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이루어낼 이번 공연에는 리에 목관5중주의 바순 장가영, 플루트 하지현, 오보에 김광조, 클라리넷 김민지, 호른 안경민 그리고 타악기 최현이 출연한다.이날 공연에서는 폴카, 탱고, 볼레로, 왈츠, 룸바로 이어지는 편하게 듣는 5개의 무곡부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모음곡, 호두까기 인형의 3악장 등의 곡을 만나볼 수 있다.전석 1천 원. 문의: 053-320-512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대구오페라하우스 세계적 베이스 연광철 마스터클래스 진행

베이스 연광철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가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의 마스터클래스를 오는 21일 개최한다.이번 마스터클래식은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의 특강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8월 베이스 연광철 토크콘서트에 이은 두번째 행사다.연광철은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극장 무대에서 활약했다. 독일 주정부로부터 베를린 궁정가수의 호칭을 수여받은 정상급 성악가로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돈 카를로’에서 필리포 2세역으로 활약해 찬사를 받았다.이날 마스터클래스에는 최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선발자인 바리톤 이준학, 베이스 장경욱 등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및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 주·조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역량 있는 신진성악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며, 일반 시민들은 사전 예매를 통해 입장이 가능하다.전석 1만 원. 문의: 053-666-617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심효선 작가의 작업공간 들여다보기

심효선 작가가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에서 드로잉 작업을 하고 있다. 4면이 유리로 된 ‘유리상자’에서 작가와 관객이 1대1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작가는 대화 중간중간 드로잉을 했다.작가와 관객은 어떤 이야기를 할까? 작가는 “날씨부터 살아가는 이야기와 예술에 대한 이야기까지 소재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했다.작가는 관객의 이야기를 듣고 얻은 착상을 그림으로 그린다. 관객이 왔다갈 때마다 그림은 늘어난다. 관객은 작가와의 만남이 끝나면 떠나고 싶을 때 떠나거나 떠나기 전 작가의 작업을 구매할 수도 있다.심효선 작가는 “처음하는 시도”라고 했다. 2017년부터 출산과 육아로 작업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이러한 작업을 계획하고 꿈꿨다고.심효선(오른쪽) 작가가 관객과 대화를 하며 드로잉을 하고 있느 모습.이번 전시 제목은 ‘온 스튜디오 나+당신, 그림’이다. 봉산문화회관 유리상자 아티스트 세번째 전시다.‘온 스튜디오’는 ‘작업실에 관해’라는 의미도 되고 온 에어(on air)처럼 ‘작업 중’이라는 뜻도 된다.봉산문화회관의 유리상자에 임시로 연 이 작업실에서 일어나는 일은 심효선 작가의 개인 작업실에 잠시 들린 관객이 경험할 수 있는 것과 거의 유사하다. 어제도 그랬던 것처럼 작가는 소소한 그림을 그리고 있을 것이고 우연히 들린 관객은 딱히 특별할 것 없는 대화를 나누고 적당한 때에 작업실을 떠나는 것이다.심효선의 개인적인 작업실이 봉산문화회관의 열린 공간에 펼쳐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작업실이란 작가가 창작의 고민을 예술로 승화하는 공간이다. 타인의 방해를 받지 않고 오롯이 자신과 싸움하며 유치한 행위부터 진지한 몰두까지 종횡하는 폐쇄적이며 개인적인 공간이다. 그런 작업실을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하는 것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첫 번째는 과감하게 관객과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임시 작업실이라는 한시적인 상황이기는 하지만 그 곳에서 자신의 작업을 이해할 관객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다.두 번째는 예술가와 관객이라는 오래된 관계에 주목하고 단순히 관객의 평가를 기다리는 수동적인 예술가가 아니라 예술이라는 물질적 구현체를 통해 형성되는 관객과의 관계 자체에 주목하는 책임감 있는 주체가 되려는 것이다. 그 책임감은 작가의 작업 구상에 관객이 끼어드는 행위를 허용하고 더 나아가 관객에게 자신의 권위를 양보하는 단계로 이어진다. 즉 관객이 개입한 만큼 작가는 자신의 시간과 공간을 양보하게 된다.심효선은 회화를 주 매체로 하며 다양한 작업을 해왔다. 초기 작업은 현실과 TV라는 매체에 집중했다. 그는 이를 통해 현실과 이상의 간극에서 극대화되는 인간의 소극성에 대한 반성을 표현했다. 조각상 시리즈는 도시의 조각상을 화두로 도시의 풍경을 그려내고 조각상이 놓여진 장소와 나아가 사회의 성격을 해석하고자 했다. 이 외에도 개막전 천에 둘러싸인 기념비를 그린 ‘덮힌 동상’ 시리즈, 황량한 산야와 불타는 나무와 같은 자연의 편린을 주관적으로 해석한 풍경 시리즈 등을 통해 불안한 현대인의 심리를 인공물과 자연물 사이의 자유로운 연결고리를 만들며 이미지를 만들어왔다.작가는 어번 오픈스튜디오에서 무엇이든 거침없이 자유롭게 그리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남들이 어떻게 봐줄까, 이 도형을 넣을까, 의미가 이상해지지 않을까 등 작업을 하면서 늘 하던 자기검열을 내려놓고 싶다”고 했다.작가는 “늘 작업을 하면서 이것이 세상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한 물음이 항상 있었다”며 “이번 전시에서는 내가 생각한 것을 여러가지 경로를 거치지 않고 필터링 없이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작가가 떠나고 난 유리상자에는 수 많은 드로잉 작품이 관객들을 맞는다. 이번 전시는 8월11일까지 진행된다. 작가 상주 프로그램은 다음달 12일까지 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한다. 문의: 053-661-350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가창창작스튜디오 해외 입주작가 전시 진행

린제이 라이너 ‘디스코 씨앗’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2차 해외 입주작가 린제이 라이너(미국)와 소라 박(캐나다)의 개인전이 오는 18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린제이 라이너는 이번 레지던스를 계기로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Disco Seeds’전은 풍경을 관찰하며 구한 직물재료로 작업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지난 3개월의 입주기간 동안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탄생한 신작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다.작가는 입주기간동안 가창에서 대구시내로 이어진 풍경에서 받은 영감을 작품으로 표현했다. 식물들이 무질서한 쓰레기 더미와 뒤엉켜 새로이 자라나는 모습과 도심의 반짝이는 네온사인, 건물마다 흘러나오는 음악, 바닥에 흩어진 담배꽁초 등은 작가 자신의 작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토대들이 됐다.작가는 본국에서 챙겨온 재료 중 디스코 씨앗이라 쓰여져 있는 천 자루가 있었다. 작가는 이 자루를 시작으로 입주기간동안 관찰하고 모은 재료들을 모두 이어 대형의 직물 작품으로 표현했다.작가는 “이번 전시는 한국에 있는 동안, 내가 발견한 재료들로 자연스럽게 예술을 창작하거나 새로운 장소나 주변으로부터 받은 영감을 표현하고자 한다”라고 했다.소라 박소라 박은 한국계 캐나다 이민자다. 어린시절 증조부의 시신이 담긴 관(棺)의 모습을 흑백사진으로 봤다. 사진 속 증조부의 유품들은 그의 업적을 반영하고 있었지만, 삶이 완전히 꽃피지 못하고 단명하였음을 보여주기도 했다. 작가는 30년이 지난 지금 그 흑백사진을 다시 보면서 사진 속 이미지가 단순히 ‘관’이 아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작가는 ‘Returned Remnants’전으로 과거의 경험, 물리적 대상, 이미지를 회수하고 현재의 관점에서 과거의 흔적을 분석하는 인류학적 연구방법을 탐구한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1900년대 초 베를린 최초의 한국인 거주자 중 한명인 작가의 증조부의 삶이 담긴 소지품을 조사하는 것이었다. 작가는 이민 후 20년 만에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와 작가와 증조부가 겪었던 문화적, 지리적 괴리의 경험들을 서로 연결시켜 관람객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다.문의: 053-430-1236.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