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 손소독제」2만개 긴급 기부

주식회사 시대, 대구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패치페치 클린-K 퍼펙션 손소독제」2만개 긴급 기부 '시대'(대표 박안렬) 주식회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해 신속히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패치페치 클린-K 퍼펙션’ 손소독제를 대구 적십자사와 경북 적십자사에 각각 1만개 씩을 각 기부했다. '시대'의 손소독제 기부는 대구·경북 지역에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에 도움을 주고자 한 목적이다. 기부한 손소독제는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의약외품인 ‘패치페치 클린-K 퍼펙션’ 손소독제제품으로 언제 어디서나 간편한 위생관리가 가능한 제품이다. ‘시대’ 주식회사 박안렬 대표는 “대구·경북지역의 빠른 안정을 기원하며,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생산 하여 꾸준히 기부를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코로나19, 대한민국을 삼키는 '퍼펙트 스톰'이 될 것인가

중국에서 급습한 ‘코로나19’가 전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무엇보다도 대구·경북지역은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삽시간에 ‘두려움의 도시’로 변했다.지금 대구는 사람이 사람을 두려워하고, 확진자가 다녀간 곳은 연이어 ‘폐쇄’ 조치가 내려지는 등 도시 전체가 마비되고 있다.시민들은 “나도 언제 어디서 바이러스에 감염될 지 모른다”며 ‘패닉’에 빠졌다.지난주까지만 해도 대구·경북은 코로나19의 청정지역 이었다.중국 우한의 ‘코로나19’ 사태를 지켜보면서 우리와는 전혀 상관없는 영화같은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다.하지만 지난 18일 대구에 첫 확진자가 나타난 후 상황은 급변했다.불과 2~3일 만에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사망자가 이어지면서 시도민들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지금 대구는 31번 환자가 ‘슈퍼전파자’로 지목되면서 도시 기능이 완전히 마비됐다.어느분야 할 것 없이 모두 꽁꽁 얼어붙었다.‘코로나19’ 전염사태는 대구·경북뿐 아니다. 이제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산됐다.우리가 이미 경험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신종 플루(인플루엔자A·HINI) 보다 더 빠른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이미 우리나라는 중국에 이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세계 2위의 국가가 됐다.전염병은 때로 전쟁보다 더 많은 목숨을 앗아가는 끔찍한 재앙으로 나타난다.14세기 유럽을 강타했던 흑사병(페스트)과 16세기 아메리카 대륙에 퍼졌던 천연두는 전쟁보다 더 무서웠던 존재다.당시 흑사병은 유럽인구의 3분의 1을, 천연두는 아메리카 대륙의 선주민인 인디오들의 95%나 죽음으로 몰아넣었다.코로나19의 현실도 상당히 심각하다. 빨리 국가적인 차원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제2의 페스트가 될 가능성도 있다.우리나라에 왜 이런사태가 발생했는가? 사전에 방비할 수는 없었던 것일까?최근 모 의사가 주장한 코로나19와 관련한 범국가적 대책에 적극 공감한다.그는 ‘일차 방역 실패’를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애초에 정부에서 코로나19가 창궐한 중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을 철저히 차단하지 않은것을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밝혔다.정부에서는 아직도 코로나19의 정확한 진원지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31번 감염자가 대구·경북에 바이러스를 퍼트린 주범으로 지탄받고 있지만, 사실 중국에서 온 감염자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고 맘대로 활동하도록 방치한 것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특히 코로나19는 감염자를 가려내기가 쉽지않다. 자신도 알지 못하는 잠복기이거나 가벼운 증세의 환자는 의료인이 봐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결국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증상을 보이지 않은 잠복기의 사람들이 국내에 들어올 때 체온 체크만으로는 잠재환자들을 구분해 내기가 불가능했다.의사협회 등 의학전문가들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한 초기에 “중국인들의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하지만 정부에서는 이를 무시했다. 중국정부의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가 재앙을 초래했다. 이 무서운 전염병을 차단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쳐버린 것이다.중국과 5천㎞에 달하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몽골은 아직 단 한 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그 이유는 국가에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일찌감치 중국과의 모든 교역과 통로를 차단하는 초강력 정책을 펼친 덕분이다.이제 코로나19는 전국적으로 확산됐다.심각한 문제는 지금도 전국 어디에선가 아무도 모르게 또다른 지역감염을 발생시키고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다.더 이상 대형 재난을 막기위해 국가가 사활을 걸고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이미 늦긴했지만, 방역체계를 완전히 바꿔야 한다.우리나라 전역을 감염병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 국가의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서 숨어있는 경증환자와 잠복기에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 더이상 바이러스 전파를 막아야 한다.문대통령은 23일 범정부 대책회의를 하고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이제서야 심각성을 깨달은 것인가?이미 늦었다. 국민을 더 이상 희생시키지 않기위해 국가적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한다.코로나19가 대한민국을 휩쓸어 버리는 ‘퍼펙트 스톰’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국내 귀국 우한교민 모두 음성

국내 귀국한 '우한 교민' 총 701명 가운데 유증상자로 분류된 25명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달 31일 1차 귀국한 교민 368명 가운데 유증상자로 분류된 18명과 이달 1일 2차 귀국한 교민 333명 가운데 유증상자 7명의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최진근 화백, 상록뇌성마비복지관에 유화 기증

최진근(73·대구시 남구) 화백이 지난 26일 대구시 북구 상록뇌성마비복지관(관장 조재삼)에 자신의 유화작품 ‘봄이 오는 길목’(20호)를 기증했다.최 화백은 “2009년 8월 상록뇌성마비 복지관이 마련한 경주시 산내면 국민청소년수련마을에서 1박 2일 캠프를 할 때 여울연주단 단원 40여 명을 인솔해 가서 공연을 가졌다”며 “그 때 몸은 비록 불편하지만 맑고 깨끗한 심성으로 춤을 추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기위해 봄을 맞아 화사하게 피어나는 자연의 모습을 그려 기증을 하게 됐다”고 작품 기증 배경을 밝혔다.최 화백과 상록뇌성마비복지관과의 인연은 40여 년 전부터 시작됐다.1970년대 말 복지관설립자인 노재교 회장(작고)이, 그 당시 상록봉사단을 조직해서 어려운 이웃을 돕거나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4천여 쌍에게 합동결혼식을 주선해서 새로운 삶을 열어가도록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그 당시 최 화백이 작은 도움을 준 것이 계기가 되어 2004년부터 현재까지 16년간 복지관운영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최진근 화백은 20여 년간 KBS PD로 재직한 후 경운대학교 교수를 거쳐 퇴직 후 화가의 길을 걷고 있다.그림뿐만 아니라, 2012년에는 수필전문지 에세이스트에 수필가로 등단하여 현재 대구문인협회, 한국수필가회, 달구벌수필문학회, 현대불교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수필을 쓰고 있다.최 화백이 그림을 그리게 된 동기는 전 동국대 인문대학장을 역임한 최영조 화백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늦은 나이인 68살 때부터 최 화백의 화실에서 그림지도를 받아 2016년에 KBS대구방송총국 갤러리에서 제1회 개인전을 열었다.짧은 기간 그림을 그려 수상도 여러 번 했다. 신조형미술대전 우수상, 특별상, 입선, 신라미술대전 입선, 정수미술대전에 입선했으며, 올해는 대한민국신조형미술대전 초대작가로 선정됐다. 최 화백은 “청주 온센아트센터 개관기념 2020 신년초대전에 초청받아 막바지 작품준비를 하고 있다”며 “앞으로 그림 작업에 더욱 천착해서 어려운 이웃에게 작품기증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대통령 임기 반환점에 즈음하여’

최근 대한민국의 정치적 상황과 사회적 현상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조국 사태’로 국민들은 ‘광화문’과 ‘서초동’으로 갈라져 심각한 ‘분열’과 ‘갈등’의 현상을 빚었다.조국 법무부장관 사퇴로 진정국면에 접어들긴 했지만, 국민 정서는 여전히 마그마를 품고 있는 활화산과 같은 형세다.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위기감’이 존재하고 있다.이런저런 사정으로 국민의 마음은 불편하다. 정치 경제 사회 등 어느 분야도 온전치 않으니 걱정이다.지난 9일로 문 대통령의 임기가 반환점을 돌아섰다. 이즈음에 문 대통령의 ‘지난 2년 반’을 한번 짚어 보자.문 대통령은 2년반 전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오늘은 진정한 ‘국민통합’이 시작된 날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선언했다.당시 가까운 지인은 “나는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는 않았지만, 이제 우리나라 대통령이 됐으니, 국정을 잘 이끌어 갈 것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지지해주려고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대통령 취임초 80%가 넘는 지지율을 보더라도, 당시 대다수 국민은 이런 소망과 기대감을 가졌을 것이다.하지만 2년반이 지난 지금, 그 기대와 희망은 점점 사그라지고 있다.임기초 ‘적폐 청산’과 ‘대북정책’을 기치로 내세우며 높은 지지율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절반의 임기를 지나면서 북한과의 관계도 냉랭해졌다.작년 2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조성됐던 평화 무드는 지난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노딜’로 인해 남북 관계도 급속도로 냉각됐다.무엇보다도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국민 분열’이다.조국 법무부장관 임명 강행 사태를 기반으로 온 국민의 정서가 찬반 ‘적대감’으로 맞서 나라가 두갈래로 찢어졌다.민심은 좌파와 우파, 보수와 진보로 갈라졌다. 마치 조선시대의 ‘사색당파’가 재현된 것 같다.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도 절반 이하 수준으로 폭락했다. ‘조국 사태’로 인한 국민들은 분노는 전국으로 확산됐다.정치문제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총제척 위기’다. 청와대의 오판과 실기는 국정위기를 증폭시키고, 적과 동지의 이분법으로 나누어 상대방을 궤멸시키려는 ‘적대 정치’가 펼쳐지고 있다.외교는 한반도 주변의 상황이 역대 어느 정권때 보다 불안하다. 국민들은 ‘맹탕 외교’라며 불안해 한다.최고의 우방국인 미국과의 ‘동맹’은 파손돼 회복되기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이웃나라인 일본과의 극한대립 상태도 큰 문제다. 양국의 경제문제로 파급되면서 결국 국민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북한과의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한때 김정은과 대화를 나누며 한반도에 전쟁이 사라진 평화무드가 조성되는가? 하는 기대감이 높았다.하지만 요즘 북한은 태도가 돌변했다. 욕설을 퍼붓고, 연일 미사일을 펑펑 쏘아대며 ‘불바다’ 위협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중국과 러시아 등 우리나라를 향한 주변국의 태도도 심상찮다.사태가 이러한데도 정부는 북한의 눈치보기에만 급급하다. 과감한 군축과 한미 연합훈련 마져도 줄줄이 취소하는 등 무너지는 국방과 안보현실에 국민들은 불안하다.경제는 어떤가? 국민들은 “IMF때 보다도 더욱 살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일자리 정부’를 기치로 내세우며 청와대에 설치했던 ‘일자리 상황판’도 언제부터인가 슬거머니 사라졌다.대통령 취임직 후 ‘비정규직 제로’를 외치며 근로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지만, 최근 자료를 보면, 비정규직 근로자가 작년에 비해 87만 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문 대통령은 취임 한 달 만에 ‘탈원전’을 선언했다. 미국에서조차 ‘안전하다’고 인정했고,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만든 원전을 “안전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며 원전산업을 붕괴시켰다.이제 더 이상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남은 2년 반’이 되길 기대한다.문대통령이 공언했던 것처럼 ‘공정한 세상’ ‘더불어 잘사는 세상’,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공영하는 살기좋은 대한민국’으로 만들어 주기를 소망한다.가장은 한 가족의 대표이며, 대통령은 한 국가의 ‘흥망성쇠’를 책임져야 하기 때문이다.

부음

▲강쌍금씨 별세, 오계환·오영환(중앙일보플러스 지역전문기자)씨 모친상=14일 오전 10시40분. 상주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6일 오전. 연락처 054-536-8104.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화촉

▲배병모(뉴월드관광 대표)·허선애씨 아들 재석군, 홍순구·김영경씨 딸 진영양=11월2일(토) 낮 12시 칼라디움웨딩 콘서트홀.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지역특화 ‘브랜드’를 지켜라

지역특화 “브랜드”를 지켜라- 소비자에 신뢰받는 브랜드 관리로 생존 전략 - 우리나라의 농업이 70년대 후반 자급자족이 달성되어 소위 녹색혁명이 완수된 후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정부는 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전국 각지에 있는 특화작목에 대해 중점적인 연구로 우량품종 개발, 신기술농가 보급으로 농가소득을 극대화코자 1994년 대통령령으로 전국32개소에 특화작목연구소가 설치되었다.주 작목은 전국의 돈이 되는 모든 특화작목을 지역현지에서 신품종을 육성하고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여 지역농업의 기반을 탄탄히 하면서 농가수익성을 극대화 하자는 취지로 전국에 농업연구소를 설립한 것이다.경북은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청도복숭아연구소외 인삼, 고추, 감, 약초 등 9개 연구소는 농업인들에게 절대적인 사랑을 받으면서 연구소가 농업인의 농가소득에 앞장 서 오고 있다.우수한 농산물은 대부분 상표로 등록하여 그 지역의 농산물을 유통시킨다. 최근에는 우수한 품종과 신기술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 소비자의 신뢰로 소위 ‘브랜드’의 탄생이다.일찌감치 쌀에 대한 브랜드가 각도마다 양산되어 78년 녹색혁명의 완수로 쌀에 대한 관심은 절정에 이르렀고 이 후 과수와 채소와 과채류 등에서 작목반 혹은 농가 개인 단위로 많은 브랜드가 생겨났으며 모든 농산물에서도 작목반 혹은 농가 개인이 브랜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브랜드가 난립하였다가 소비자들의 신뢰도 저하로 제각기 무분별하게 써왔 던 것이 1개 시군에 1개의 성공한 브랜드로 통일해보자는 움직임으로 탄생한 성주참외, 의성마늘, 청송사과, 영양고추 등 많은 브랜드들이 성공한 단일 브랜드로 손꼽고 있다. 소비자들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계속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지금까지 수많은 브랜드가 탄생되었지만 중간에 사라지는 실패로 끝나서 도태된 브랜드가 부지기수다. 브랜드가 가치있게 오래 지속되고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수 있도록 소비자들의 신뢰를 증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이제는 특화작목연구소가 제 역할을 다 할수 있도록 국가나 지자체에서 적극적인 행정적인 인력지원, 재정적 예산지원을 기대해 본다. 좋은 품종, 신기술을 개발키 위해서는 교배하여 전개하는 시험포가 그 만큼 많이 필요하다. 경북의 경우는 지형상, 기후 상 잇점이 많다고 본다. 양파, 마늘 등 채소, 딸기, 파프리카 등 과채류와 화훼, 과수 분야에 브랜드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높힐 수 있는 유리한 지역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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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백춘(대구보건대학교 교수)·차미조씨 딸 소라양, 구자출·김귀련씨 아들 본승군=12일 오후1시 대구 MH컨벤션 7층 컨벤션홀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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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금오공과대학교 교수)·김미숙씨 차남 건우군, 이중기·정경희씨 장녀 다은양=9일 오후 1시 더채플앳청담(서울 강남구 논현동 94-9)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영주 ‘한부각’…원재료의 맛 그대로 살린 바삭바삭 전통부각, 한국 넘어 세계인을 사로잡다

걸그룹 마마무의 ‘화사’가 한 예능방송에서 ‘김부각’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방송이 끝나기도 전에 김부각 업체에 주문이 쏟아졌다. 2030세대들에게 부각의 참맛을 각인시켰다.우리가 전통식품인 ‘부각’을 먹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삼국사기’를 보면 신문왕이 왕비를 맞이할 때 폐백품목에 여러 가지 음식과 기름이 들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 같은 사실을 볼 때 부각과 같은 튀김음식은 신라시대부터 만들어 먹었을 것으로 추정된다.1766년 유중림(柳重臨)이 엮은 ‘증보산림경제’에는 부각과 비슷한 ‘튀각’이 등장한다. 이런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부각은 우리 식생활 가까이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치유와 힐링의 명소로 각광받는 소백산 아래에서 추경희(48)와 정의도(49) 공동대표가 전통식품인 부각을 만들고 있다.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귀농한 부부는 고추와 호박 등 지역 농산물로 부각을 만들어 연간 2억여 원의 매출을 올린다. 농장이름도 소백산의 큰 그늘 아래에서 자연스러운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아 ‘소백산 아래’로 하고, 제품 브랜드로 ‘한 부각’을 쓴다.◆ 귀농은 부부의 로망부부는 영주가 고향이지만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했다. 추 대표는 유명 보험회사에서 회계업무를 담당했고, 정 대표는 오파상에서 영업과 무역업무에 종사했다. 고향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영향으로 언제나 정 대표의 가슴 한 구석에 고향이 담겨 있었다.결혼을 하면 고향 영주로 내려가자고 약속도 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한 달에 한번은 영주를 찾았다. 죽령(689m)은 높았지만 언제나 웃으면서 넘었다. 약속대로 결혼 이후 부부는 영주로 돌아왔다.국제통화기금(IMF)으로 경제사정이 어렵던 시절이라 주변에서는 의아해 했다. ‘왜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느냐’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영주에서는 피자식당을 열었다. 음식 솜씨가 좋은 추 대표 덕분인지, 마케팅 기술이 뛰어난 정 대표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호황을 누렸다. 너무 바빴다. 주말에도 쉬지 못했고, 가족 모임에도 참석하기 어려웠다. 가족 여행은 꿈도 꾸지 못했다.10년이 넘어서면서 피로감이 누적되기 시작했다. 가족과 주말의 여유가 있는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 삶을 살고 싶었다. 그동안 수없이 꿈꿔오던 귀농을 결심했다. 마침 정 대표의 집안에서 고추부각을 만들고 있어 이를 이용해 부각사업에 자연스럽게 뛰어들었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구개발을 통해 2014년 현대식 식품가공공장을 짓고 2015년 완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출시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엄마의 손맛부각 생산을 책임지고 있는 추 대표는 손맛이 야무지다. 무슨 음식이라도 재료만 주어지면 척척 만들어 낸다. 이런 솜씨는 친정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았다. 친정어머니는 음식 솜씨가 남달랐다. 한 가지 재료만 있어도 수많은 음식을 만들었다.남들이 흉내 낼 수 없는 솜씨였다. 그 솜씨가 딸에게로 내림으로 이어졌다. 부각을 시작하면서 그 솜씨가 빛을 내기 시작했다. 어릴 때부터 어머니의 부각을 지켜본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어머니의 부각을 그대로 만들고 싶었다. 원재료의 맛과 풍미를 유지하면서 바삭한 맛을 내는 것이 부각의 생명이라는 어머니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러나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자신만의 레시피를 만들었다. 주변에서는 ‘모전여전’이라고 한다. 추 대표도 자신이 만든 부각을 ‘엄마의 부각’이라고 부른다.◆ 남편은 마케팅의 베테랑추 대표가 부각을 만들면 판매는 정 대표의 몫이다. 부부간이지만 업무영역은 분명하다. 정 대표는 마케팅의 베테랑이다. 오파상에서 해외무역과 국내영업을 하면서 익힌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부각 판매와 연계한 것이다. 소비자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판매로 연결하는 전략이 주효했다.해외 수출에 탁월한 능력이 있다. 많은 사람이 해외시장 개척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과는 대비된다. 수출시장 개척의 시작점은 식품박람회 등 각종 행사장이다. 시식행사를 하면서 식품 바이어를 집중 공략했다. 바이어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어느 박람회든 기회만 생기면 달려간다. 지난해에는 4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25%가 수출이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 2015년부터 미국과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을 시작해 지난해에는 네덜란드 시장을 개척했다.◆천의 얼굴을 가진 부각부각은 천의 얼굴을 가졌다. 밥상에 오르면 반찬이 되고 찻상에 오르면 다식이 된다. 술상에 오르면 안주가 된다. 누가 언제 어디서 먹느냐에 따라 이름이 달라진다. 가정에서 가장 손쉽게 만드는 고추에서부터 호박과 당근, 참죽 등 다양한 재료가 쓰인다. 재료도 많고 맛도 좋지만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니다.원재료의 맛을 살리고 바삭한 맛이 나게 하는 것이 생명이다. 튀김옷이 얇으면 바삭하지만 튀길 때 쉽게 타고, 두껍으면 딱딱해져 식감이 떨어진다. 너무 묽어도 안 되고 물기가 적어도 안 된다. 튀김옷은 골고루 입혀 원재료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나야 한다.추 대표는 이런 까다로운 점을 해결하기 위하여 튀김옷을 반죽이 아닌 ‘파우더’ 방식을 사용한다. 물론 튀기는 과정이 훨씬 까다로워져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다. ‘한부각’은 고추와 당근, 우엉, 호박, 감자, 김 등 6개의 제품으로 생산한다.◆좋은 재료와 숙성기술이 부각 맛 좌우무슨 음식이던지 원재료가 좋아야 제 맛이 난다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다. ‘한부각’은 지역 농산물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인근의 농민들과 계약재배를 통해 원료를 공급 받는다. 처음에는 고추나 호박 등을 직접 재배해 사용했으나 일손 부족으로 가공에 집중하기 어려워 계약재배로 전환했다.부각은 원재료의 세척과 탈수, 절단과정을 거친 후에 튀김옷을 입히고 증기로 찐다. 이걸 건조시킨 것이 건조부각이다. 여기까지는 모든 부각이 같다. ‘한부각’에서는 건조부각을 오랜 시간 숙성시킨다. 숙성시간은 비공개다.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주문이 들어오면 바로 튀겨서 배송한다. 맛과 기능성을 높이기 위해 ‘함초소금’을 사용하고 설탕 대신에 원당을 쓴다. 보존료나 착색료와 같은 화학첨가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한부각이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이유는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보인다.◆시행착오로 버린 부각이 몇 트럭처음부터 맛있는 부각이 만들어 진 것은 아니다. 어머니의 기술을 전수 받았으나 대량 생산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자가 소비용과 판매용은 많이 달랐다. 처음 시작할 때 주변의 시선도 싸늘했다.‘그 흔한 부각을 누가 사먹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지는 사람이 많았다. 반제품인 건조부각까지는 쉬웠으나 완제품을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다. 튀기는 과정에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검게 타거나 돌처럼 딱딱해 판매할 수가 없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버린 부각이 한두 트럭이 아니다. 뒷마당에는 폐기된 부각이 수북했다. 모두 소각했다. 부각을 만드는 보편적인 기술은 있었으나 자신만의 특별한 기술을 쌓지 못한 결과였다. 이런 고난의 통과의례를 겪으면서 오늘의 ‘한부각’이 만들어졌다.◆전통식품 홍보관 건립이 꿈아직까지 전통적인 방식에 의해 생산하기 때문에 대량생산에는 한계가 있다. 자동화를 통해 생산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생산량을 늘리는 규모의 경제화를 도모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다. 다음 과제로는 전통식품 홍보관을 건립해 청소년들에게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고, 페스트 푸드에 빼앗긴 입맛을 되찾아 오는 것이다.많은 전통식품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 부부의 생각이다. 추대표가 영주지역의 중·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강의를 나가는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가장 자연스러운 맛을 가지고 있는 전통 식품인 ‘부각’ 만들기에 주력하는 부부의 노력을 볼 때 그 꿈은 멀지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농장명: 소백산 아래▲브랜드 : 한(韓)부각▲농장주: 추경희·정의도 (2017 강소농)▲구입문의: 010-3484-2484, 054-633-2488▲홈페이지: http://www.hanbugak.kr▲소재지: 영주시 단산면 동원로 402-23▲이메일: hanbugak@naver.com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제18회 대구광역시장애인합동결혼식’

대구광역시장애인재활협회가 주최하고 대봉동웨딩거리상점가상인회가 후원하는 ‘제18회 대구광역시장애인합동결혼식’이 지난 17일 대구 달서구 이곡동 AW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대구광역시장애인합동결혼식 후원은 수년 동안 장애인재활협회를 개별 지원해 온 웨딩 한복사랑 조현숙 대표와 플라워빈 이경은 대표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그동안 한복과 부케를 지원하던 것에서 대구웨딩 문화 거리 상인회가 후원 하면서 웨딩드레스와 턱시도까지 후원의 범위를 확대했으며, 웨딩문화거리 상인회 황태봉 회장도 적극적으로 동참 하게 되었다. 대봉동웨딩거리상점가상인회는 황태봉 회장, 김주형 수석부회장, 채경진 총무이사, 최재원 홍보이사, 이경은 재무이사, 조현숙 친목이사, 구정순 기획이사, 장재영 대외이사, 유재호 감사가 주축이 돼 이번 장애인합동결혼식 후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자연이 싹 틔우는 산양산삼 잔뿌리 끝까지 옹골찬 푸른 숲 맑은 공기의 기운

사계절의 기후변화가 뚜렷한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풀과 나무는 모두 훌륭한 약초다. 이 중에서 으뜸은 무엇일까? 아마도 산삼일 것이다. 산삼은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어린 아들을 삶아 먹여야 한다”는 스님의 말에 눈물을 머금고 아들 삶은 물을 드려 어머니의 병이 씻은 듯이 나았다는 이야기. 그런데 다음날 아침에 대문으로 걸어들어 오는 아들을 보고 놀란 부부가 솥 뚜껑을 열어보니 그 속에 커다란 산삼 한 뿌리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효(孝)를 강조하던 시대상을 반영한 이야기다. 가까이는 1980년대에 강원도의 한 심마니가 돌아가신 할머니 꿈을 꾼 후, 650년 된 천종삼을 캐 모 재벌 회장에게 7천800만 원에 팔았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도 있다. 당시 서울 은마아파트 34평형 분양가가 2천35만 원이었으니, 얼마나 귀한 대접을 받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이처럼 산삼이 수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것은 그만큼 귀한 존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무분별한 산삼 채취로 진짜 산삼을 찾기가 어렵다. 근래에는 산삼을 산에서 재배한 ‘산양산삼’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문경의 깊은 산속에서 산양산삼을 비롯해 황기와 감초, 더덕 등 약초를 재배하면서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는 강소농이 있다. ‘자연에 맡기는 삶’ 농장 대표 이성호(66) 대표와 부인 이혜숙(63)씨다. 이 대표는 6만여 ㎡의 산속에서 산양산삼을 키우고, 1천300여 ㎡의 시설에서 황기와 감초·더덕 등 약용식물을 키워서 연간 4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자연이 있는 삶을 선택한 자연인이 대표는 직업 군인이었다. 40년 간 군에서 복무했다. 전역후 산에서 인생 2모작의 삶을 살고 있다. “군대에서 낙하훈련을 하다가 우연하게 편백나무 숲에 내렸어요. 그때 쭉쭉 뻗은 편백나무의 아름다움에 취했어요. 그후 산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이 대표는 15년 동안 귀농 준비를 했다. 제대 후 연금에 의지해 단조로운 생활을 하는 선배들의 모습을 보면서 새로운 길을 찾고 평생 할 수 있는 일거리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오랜 준비과정에서 산나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시작한 것이 ‘산양산삼’이었다. 2007년 본격적인 귀농작업에 들어갔다. 일 년 동안 한약진흥재단에서 시행하는 한약관련 교육을 받는 등 착실한 귀농 준비를 했다. 그렇다고 모든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귀농 초기 1kg에 15만 원 정도인 산양산삼 종자를 200만 원에 구입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산양산삼에 대한 환상에 빠져 사기를 당한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초창기의 어려움은 극복했고, 매일 푸른 숲과 맑은 공기와 마주하면서 살아 가는 것 그 자체만으로 귀농에 성공했다고 스스로 믿는 ‘자연인’이 됐다. 자연의 흐름에 몸을 맡기고 느릿느릿 살아가는 슬로우 라이프를 추구하는 중이다.‘자연에 맡기는 삶’이란 농장이름도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이 대표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쉽고도 어려운 산양산삼 재배산삼을 재배하는 것은 쉽고도 어렵다. 쉽게 생각하면 산에 씨앗을 뿌려두면 산이 싹을 틔우고 산이 키운다. 그러나 다른 작물보다 생육 조건이 훨씬 까다롭다. 무엇보다도 환경조건이 맞아야 한다. 토심이 깊고 적당한 경사로 물 빠짐이 좋아야 한다. 숲도 적당하게 우거져 그늘이 80%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 반음지식물이라 능선보다는 북향의 골짜기가 좋고 통풍이 잘되는 곳이라야 한다. 산삼 씨앗을 파종하면서 이 대표는 꼭 지키는 두 가지 원칙이 있다. 씨앗은 반드시 3알씩 줄파를 하거나 점파를 한다. 한 알은 사람이 먹고, 다른 한 알은 산짐승이 먹을 수 있도록 한다. 나머지 한 알은 싹이 나지 않거나 자라다가 죽더라도 땅에 돌려준다는 의미다. ◆임업계의 아이디어뱅크산삼의 효능이 좋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 누구나 산삼을 몇 뿌리 먹고 무병장수하기를 꿈꾼다. 하지만 진짜 산삼은 구하기가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그 대안으로 나온 것이 ‘산양산삼’이다. 면역력을 높이고 혈액순환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자연의 산물이라 쉽게 생산하기가 쉽지않다. 이성호 대표는 바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소비자들이 쉽게 산삼을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바로 새싹 산양산삼이다. 산 곳곳에서 자라고 있는 산양산삼의 묘삼을 채취해 작은 화분이나 바구니, 스티로폼 상자 등에 심어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는 방식이다. 가정에서 50일 정도만 키우면 뿌리부터 잎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대표는 “임산물 중에서 부가가치가 높다고 하는 산양산삼의 부가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도시농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 아파트식 산약초 재배이 대표는 “국토의 64%인 산에는 무한한 경제적 가치가 있고, 그 가치를 잘만 이용하면 환경도 지키면서 사람들에게 많은 것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대표는 요즘 아파트형 산약초 재배에 도전하고 있다. 길이 60cm에 어른 팔뚝 굵기의 조립식 플라스틱 원통에 상토와 친환경 유기농 비료를 채워 넣고 재배한다.330㎡에 1만6천 개의 원통을 배치할 수 있다. 노지재배와 비교할 때 6천㎡와 맞먹는 면적이다. 토지면적을 노지재배의 5.5%수준으로 크게 줄인 집약형 재배다. 이것을 도시농업에 적용할 경우 건물 옥상에서 약초인 황기나 감초를 재배할 수 있다. 55㎡(16평) 정도의 옥상에 재배할 경우, 1천㎡(300평)의 밭에 황기를 재배하는 것과 같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다. 무엇보다도 작은 면적에서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것 또한 도시농업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산채수 개발로 새로운 시장 개척우리나라의 음식문화는 ‘국물문화’다. 밥상에 된장국에서부터 쇠고기 국까지 국물이 빠지는 법이 없다. 그 국물의 기본은 육수(肉水)다. 쇠고기는 물론이고 멸치와 명태까지 넣어 다양한 육수를 우려낸다. 이 대표가 새롭게 도전하는 분야는 식물성 육수다. 산과 들판에 지천으로 널린 산나물을 활용해 식물성 육수인 ‘산채수(山菜水)’를 만든다. 현재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과 함께 상품화를 준비하고 있다. ‘산채수’는 식물성이라 시원한 맛을 낸다. 산채수로 고기를 삶으면 비린내가 없어져 고기의 맛이 한층 더 좋아진다. 산채수를 활용한 미세먼지 드링크도 개발 중이다. ◆임업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꿈귀농 후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수많은 일을 겪었다. 사기꾼에게 속아 15만 원하는 산삼 씨앗을 200만 원에 구입하기도 했고, 수확을 앞두고 세 번이나 도난을 당했다. 도둑은 밤중에 산 뒤편으로 넘어와 오랫동안 공들여 키운 산삼을 훔쳐갔다. 가격으로 따지자면 8천만 원이 넘는다. 도둑맞은 것도 아깝지만, 애써 가꿔놓은 삼밭은 마구 짓밟아 놓아 어린 산삼들이 망가진 것이 더욱 마음이 아팠다. 그러나 이 대표가 키운 산양산삼의 품질을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을 보면서 헝클어진 마음을 다잡는다. 소문을 듣거나 블로그를 보고 찾아오는 고객들에게는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한다. 단골 고객만 대략 250여 명에 이른다. 지난해 산림조합으로부터 ‘임업인상’을 수상했다. 요즘 임업관련 강사로 활동하는 것도 청년들에게 임업의 가능성을 보여 주는 길이다. 임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젊은 청년들이 많이 들어오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이성호 대표는 “산을 사랑하고 활용할 계획만 있다면, 그동안의 경험과 축적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유하겠다”고 밝힌다. 그는 임업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산양산삼과 더덕, 잔대 등 산약초를 활용한 체험장을 만들고 6차산업화를 운영하는 것이 꿈이다. ▲농장명: 자연에 맡기는 삶▲농장주: 이성호·이혜숙 (2016 강소농)▲구입문의: 010-3807-6113▲블로그: https://blog.naver.com/cg5227▲소재지: 문경시 산북면 가곡길 26▲이메일: cg5227@naver.com 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

친환경 유기농 농법의 전문가 부부 탄생, 알알이 꽉 찬 건강 만점 포도 키운다

60~70년대 급격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농사를 짓던 사람들이 도시로 떠날 때, 정든 고향 땅을 떠나는 어른들의 무거운 마음과는 달리 아이들은 기쁨에 들떠 있었다. 그 아이들은 화려한 도시생활에 대한 기대가 가득했지만, 바로 치열한 생존경쟁의 현장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리고 그들은 치열한 경쟁세대를 겪으면서 대한민국의 경제 기틀을 세우는 주역이 됐다. 그들이 ‘베이비부머’ 세대다. 반세기가 지나면서 이젠 이들의 귀농행렬이 이어진다. 지난해 귀농인구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대부분이 이젠 현직에서 물러 난 은퇴한 ‘베이비부머’, 역전의 용사들이다. 경산시에서 친환경 유기농으로 포도와 대추를 재배하는 지심농원의 김석광(63)·김재경(60) 공동대표도 이같은 유형의 귀농인이다. 부부는 올해 귀농 10년차를 맞으면서 3천㎡의 포도와 2천㎡의 대추를 재배해 연간 7천여만 원의 소득을 올린다. 이들 부부의 농촌 정착기와 성공비결을 들어본다. ◆‘농맹 부부’의 귀농이야기부부는 대구에서 생활하며 농촌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아왔다. 김석광 대표는 오퍼상을 했었고, 아내인 김재경 대표는 전업주부였다. 김 대표가 평생 일해 온 오퍼상을 갑작스럽게 그만두게 되면서 귀농을 희망하는 남편과 반대하는 아내의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부부가 의견을 좁히는 데 무려 3년의 세월이 흘렀다. 남편은 ‘정년이 없는 직업’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끝없이 아내를 설득했고, 마침내 아내가 동의했다. 참으로 힘들게 내린 ‘귀농 결정’ 이었다. 경산에 귀농하기로 결정하면서 농사짓는 친구가 “3년을 버티기 어려울 것이니 나중에 팔기 쉬운 땅이어야 한다”면서 마을 앞 포도밭을 소개했다. 부부는 그렇게 시작한 포도농사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3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던 친구의 예상은 빗나갔다. ‘가장 쉬운 농사’라는 말만 듣고 대추농사도 시작했다. 농업의 농(農)자도 모르던 부부는 그렇게 해서 농촌에 정착했고, 이제는 어엿한 ‘친환경 유기농 농법’ 전문가로 주변에서 알아주는 농부로 변신했다. ◆초보농부의 좌충우돌 정착기부부는 자신들을 ‘귀농’ 보다는 ‘입농’이라고 말한다. 농업을 전혀 모르고 농촌에 들어왔으니, 입농(入農)이라는 것이다. 첫 해는 호미로 풀만 뽑았다. 과수원에는 풀이 있으면 안 되는 것으로 알았다. 뽑은 풀을 처리하는 방법조차도, 제초매트 피복이란 것도 몰랐다. 경산농업기술센터의 귀농·귀촌인 교육에서 ‘초생재배’에 대해 배웠다. 포도나무와 풀을 함께 키우는 재배법이 신기했다. 농약을 치는 것 보다는 쉽겠다는 생각에 ‘초생재배’를 시작했으나, 여름철에 하루가 다르게 자라나는 풀을 보면 겁이 났다. 서투른 초보농부에게는 초생재배법이 고역이었다. 대추아카데미 교육에서 ‘녹비작물’을 권했다. 호밀과 헤어리베치를 심으면 5월말 쯤 풀을 한번 만 베면 된다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베낸 풀이 썩으면 퇴비가 되니 별도로 비료를 뿌리지 않아도 돼 일거양득 이었다. 그렇게 초보농군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녹비작물을 심는 초생재배 농사를 한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무농약 재배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농약을 뿌린 날이면 현기증이 나고,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았다. 민감 체질의 피부가 말썽을 부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무농약 재배’로 전환했다.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일을 생산하자’는 부부의 의견이 일치한 결과다. ◆2무(無)의 친환경 유기농재배‘지심농원’에는 화학비료와 농약이 없다. 나무의 생장에 반드시 필요한 질소질은 화학비료가 아니라, 자연에서 나오는 것을 쓴다. 호밀과 헤어리베치를 녹비작물로 재배해 질소질을 공급한다. 생선 부산물로 아미노산 액비를 만들어 토양에 공급한다. 아미노산 액비는 생선대가리와 내장, 뼈에 EM(유용미생물)을 넣어서 1년 이상 발효시키면 비린내가 없어지고 잘 숙성된 젓갈 맛이 난다. 아래쪽에 고인 맑은 액은 좋은 천연 비료가 된다. 병충해 방제는 제충국이나 부자(附子), 고삼(苦蔘) 등 ‘천연살충식물’을 사용한다. 돼지감자와 은행열매로 해충 기피제를 만든다. 화학비료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생산량이 적고 모양도 떨어진다. 대신에 경도가 높아 과육이 단단하고 보존기간이 길다. 그 과일 특유의 맛과 향이 살아 있다. 어쩌면 단맛만을 좋아하는 요즘 입맛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로 소문이 나면서 단골이 계속 늘고 있다. 남들은 ‘친환경재배의 표본’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자신들은 아직은 완전한 친환경 유기농재배에는 도달하지 못한 ‘유기농 전환기’ 라고 겸손해 한다. ◆농장이름 ‘지심농원’많은 사람들이 농장 이름 ‘지심’에 대해 궁금해 한다. 농장이름은 김재경 대표가 일주일간 고민한 끝에 지었다. 홍보를 위해 블로그를 개설하면서 농장 이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심’은 김(논밭에 나는 잡풀)의 경상도 사투리다. 즉, 지심은 ‘잡초’를 의미한다. 포도와 풀이 함께 자라는 친환경 유기농 과수원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여름이면 포도과수원은 풀밭으로 변하고, 그곳에 개구리와 거미, 사마귀가 살고 지렁이가 기어 다니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감동 마케팅 전략주로 판매를 담당하는 김재경 대표를 주변에서는 ‘온라인 직거래의 베테랑’이라고 부른다. 2011년 블로그 교육을 받으면서 직거래를 시작했다. 인터넷 판매가 무엇인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포도를 올려서 팔았다. 2014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인 인터넷 판매에 나섰다. 대추즙을 올린 것이 인기를 끌면서 포도즙과 건대추 판매로 이어졌다. 현재는 90%를 스마트 스토어와 블로그를 통해 판매하고, 나머지 10%를 지인들에게 직거래로 판매한다. 결과적으로 전량을 직거래로 판매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성과 뒤에는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마케팅 기법이 있다. 포도나 대추를 판매하면서 그 속에 뻥튀기 한 콩이나 옥수수를 작은 사은품으로 살짝 넣어 선물한다. 딱 한번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량을 지퍼백에 넣어서 보내는 것이다. 직접 만든 ‘무말랭이 차’를 넣기도 한다. ‘그냥 맛이나 보시라고 함께 보냅니다’ 라고 적은 메모도 함께 보낸다. 소비자들은 이런 작은 사은품에도 감동 받는다. 이런 정성이 재구매로 이어지고, 단골손님으로 자리 잡는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농산물의 품질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라는 인식과 정성이 담긴 사은품이 합쳐질 때 큰 시너지효과를 낸다. 주변에 이런 기법을 알려 주지만, 실천하는 농가는 드물다. 생각은 쉽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감동마케팅 전략’이다. ◆작지만 알찬 고품질로 승부‘지심농원’은 처음부터 어려움이 없이 친환경 유기농 재배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친환경재배를 위해 남의 농지를 빌려서 했다. 하지만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친환경에 적합한 땅을 만들어 놓으면 계약기간과 상관없이 주인이 땅을 회수해 가는 바람에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는 일도 겪었다. 결국 몇 번의 시행착오 끝에 농지를 매입해 친환경 재배에 나섰다. 그러다보니 일시에 규모를 확대하기도 어렵고, 고품질을 위해서는 규모를 확대할 필요성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온전히 부부의 노동력만으로 하기 때문에 작지만 현재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살아있는 땅에서 고품질의 유기농 농산물을 생산해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들 부부는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유기농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녹색체험농장’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도 또 다른 꿈이다. ▲농장명: 지심농원▲농장주: 김석광·김재경 (2012 강소농)▲구입문의: 010-9382-2264▲블로그: https://blog.naver.com/kimex77▲소재지: 경산시 용성면 도덕2길 8▲이메일: kimex77@naver.com 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전문위원 이홍섭 기자 hsl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