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차 산업 대구 먹거리 되길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2019’가 지난 20일 막을 내렸다. 이번 미래자동차엑스포는 대구 시민들에게 자율주행차와 전기차, 수소차 등 자동차의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자동차 부품 산업의 비중이 큰 대구가 잘만 대응하면 미래 먹거리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을 봤다.정부는 현재 2.6%에 불과한 전기차와 수소차 비중을 10년 뒤엔 33%로 늘려 미래차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발표했다. 자동차 시장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다.대구는 지역 총매출액의 30%가량을 자동차 부품이 차지할 정도로 자동사 산업의 비중이 큰 도시다. 대구시는 신성장 산업인 자율주행차와 전기 및 수소차는 결코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대구시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차 실증 평가를 하는 등 고지 선점에 나섰다. 대구시는 지난 8월부터 11월말까지 수성알파시티 일부 구간에 자율주행 셔틀버스 3대를 운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설을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개발한다. 또 지역 업체에는 부품의 실차 장착 기회가 주어진다.대구시는 2016년 초 택시 50대를 르노 전기차로 보급하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을 열었다. 지난해 4천 대로 늘렸다. 내년 3월부터는 전기로 움직이는 시내버스 33대가 대구에서 운행된다. 2022년까지 총 13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구에는 전기화물차와 이·삼륜차를 생산하는 기업과 충전기 납품 업체, 배터리 생산기업 등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있어 전기차 생태계는 어느 정도 갖췄다.대구시는 수소차 선도도시의 의욕도 보이고 있다. 내년까지 200대, 2022년까지 1천 대, 2030년까지 1만2천 대의 수소차를 보급키로 했다. 수소버스도 2030년까지 1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대구시는 파격적인 지원금을 내걸고 보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수소차 충전소가 단 4곳 밖에 없어 인프라 구축이 관건이다.대구시는 자율자동차와 미래형 자동차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최근 후발주자로 뛰어든 수도권 등지의 지자체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하는 점이다. 어떻게 특화하고 차별화하느냐가 과제다.친환경차 개발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대구의 미래차 산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역의 부품 업체들만 갖고는 미래차 산업을 준비하는 데 한계가 있다. 미래 교통 체계와 자율주행차 연계 서비스를 연구하는 시험장도 최근 부산시와 세종시가 가져갔다. 대구는 여전히 부품 도시 기능에만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가 어떻게 선택과 집중을 하느냐에 미래 먹거리가 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이다. 한 치의 착오도 없이 진행해 GRDP 만년 꼴찌 대구에서 탈피하는 길이 되길 바란다.

떠먹여 주는 밥도 못 먹는 한국당

홍석봉 논설위원조국 사태는 무능한 정권과 사이비 좌파가 초래한 비극이다. 대한민국의 현주소다. 거기에 좌표잃고 표류하는 야당은 뒷짐지고 있었다. 대화 상대로 여기지도 않았다.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 내로남불로 버티다가 결국 광장과 청와대로 달려간 민심에 무릎꿇었다.조국을 낙마시킨 것은 민심이다. 그런데 자유한국당이 여기에 무임승차하려고 한다. 촛불과 광장에서 재미를 봤다. 총선까지 ‘고(go)’를 외치고 있다. 칼로 일어선 자 칼로 망하고 입으로 일어선 자 입으로 망한다고 했다. 성경 구절이다. 한국당은 지난 19일 다시 광장으로 갔다. 한국당은 촛불로 정권을 뺏은 문재인 정권을 다시 촛불로 뺏겠다는 심사가 아닌가.21대 총선이 6개월 남았다. 정치권이 총선 체제로 돌입했다. 그런데 지역 터줏대감 자유한국당의 꼴이 말이 아니다. 아직 정신을 못차린 듯 하다. 조국 낙마의 공을 자임하며 자아도취에 빠진 것은 아닌가. 눈 앞의 단 맛에 취해 갈 길을 잃었나.조국 사태는 비실비실하던 야당에 보약이 됐다. 이런 기회는 자주 오지 않는다. 한국당은 제발로 걸어들어오는 호기를 발로 차버리고 있다. 정부 여당에 등 돌린 민심을 정권을 되찾는 추동력으로 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선후가 바뀌었다. 광장 민심은 더 이상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자칫 역풍만 초래할 뿐이다.-광장은 이제 그만, 역풍만 초래할 뿐한국당은 조국 사태로 여당에 등 돌린 중도층이 한국당에 마음 주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한다. 젊은 층의 한국당 혐오는 상상을 초월한다.민심은 진보도 싫고 보수는 미덥지 못해 한다. 조국 사태로 민낯이 드러난 문재인 정부의 허약한 체력, 586의 허상, 진보 좌파의 철면피함, 김정은에 맡겨놓은 안보 등 현 정권의 실체를 목도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 등을 진 것이다.역사학자 최남선은-“우리 조선은 망하는 데도 실패했다”고 했다. 망하려면 폭삭 망해야 했다. 세계사의 흐름을 외면한 결과 초래된 역사의 비극이라는 것이다.20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탄핵의 멍에를 진 새누리당은 친반과 비박으로 갈려 이전투구를 했다. 당시 새누리당은 ‘폭망’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았다. 해체하고 재건해야 한다는 지적이었다. 한국당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어정쩡한 봉합에 그쳤다. 이후 한국당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건물도, 가재도구도 새로 바꿀 수 있는 호기를 놓쳤다.지금 한국당에는 지도자도 전략도 없다. 풍파가 이는 대로 그냥 흘러갈 뿐이다. 한국당에는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가진 지도자가 안 보인다. 황교안 대표가 얼굴 마담이 됐지만 아직 의문부호만 잔뜩이다. 광장 민심에 편승,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잡으려고 할 뿐이다.대권 잠룡들도 말만 요란했지 승천하기엔 힘이 달리는 것 같다. 철 지난 레퍼토리만 불러대고 있다. 만만한 TK 지역구만 찾아 다니며 무임승차를 노리고 있다. 위상에 맞지 않는다.-한국당 과제는 변화와 혁신 수용, 체질 개선한국당의 가장 큰 과제는 급격하게 진보로 기울어진 대한민국호를 수렁에서 건져내는 일이다. 다시 사이비 좌파가 나라를 좌지우지하게 놔두어선 안 된다.진보 좌파가 망쳐놓은 경제, 안보, 외교를 바로잡는 일이 그 다음 이다. 또 촛불 이후 둘로 갈린 민심을 수습해야 한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그늘에서 벗어나는 것도 시급하다. 웰빙 정당의 한계도 탈피해야 한다. 지역 민심은 외면한 채 일신의 영달에만 관심이 있는 국회의원들을 몰아내야 한다. 그리고 새 피를 수혈해 당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민심은 변화와 혁신을 요구한다. 이게 한국당의 사명이다. 마지막으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정책 정당으로서 거듭나야 한다. 싱크 탱크 기능을 활성화하고 끊임없는 성찰로서 당을 채찍질해야 한다. 그래야 보수가 다시 살고 빼앗긴 정권을 탈환할 수 있을 것이다.경제는 추락하고, 외교는 실종됐고 안보는 위기다. 포퓰리즘이 대한민국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 쓰레기통에서 민주주의를 꽃피운 나라, 세계 12위권의 경제 대국,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대한민국호를 이대로 좌초시키고 말 것인가. 조국 사태의 교훈을 잊어서는 안 된다.

대구시 조례, 약령시 되살리는 마중물되길

침체에 빠진 대구 약령시가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약령시 관련 조례가 제정돼 활로를 찾은 때문이다. 대구 약령시는 그 핵심인 약전골목에 위치한 한약재 도·소매상들이 문을 닫는 곳이 늘고 있다. 그 자리를 커피 전문점과 음식점이 대신하면서 위기를 맞았다.대구시의회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나섰다. 한의약 육성·발전과 약령시 활성화를 위한 관련 조례를 만들었다. 지난 16일 관련 상임위를 통과했다. 조례안은 오는 22일 본회의에서 가결, 시행된다. 대구시의회의 시의적절한 대응을 환영한다.대구 중구 남성로와 계산동 일원에 위치한 대구 약령시는 1658년 한약재 수집의 효율성을 위해 개설됐다. 약령시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까지 한약재를 공급 해온 세계적인 한약재 유통의 거점으로 명성을 떨쳤다. 2004년엔 한방특구로 지정됐다.이런 약령시가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인 것이다. 한방 관련 업소는 갈수록 주는 반면 그 자리에 카페와 식당 등이 대신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대구 약령시에는 한방 관련 업소 183곳이 있다. 현대백화점이 들어선 2009년 이후 27개 업소가 줄었다. 임대료가 폭등하면서 이곳에도 속칭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 현상이 나타난 때문이다.대구 약령시의 토대인 한약재 도매시장 운영 법인도 적자로 운영 포기를 검토 중이라고 한다. 국산 한약재가 중국산 등 값싼 외국산에 밀려나고 한약재 소비가 준 탓이다.한약 관련 업소의 퇴조에는 관련 종사자의 고령화도 한몫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겹치면서 약전 골목의 면모가 갈수록 쇠퇴, 약령시의 명맥 유지가 힘들어지게 된 것이다.약령시 보존회는 현 약전 골목 인근 아파트 부지 등을 활용, 한방타운 건설을 추진하고 근대문화유산 신청 등 보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이번 대구시의회의 약령시 활성화 관련 조례 제정은 약령시가 다시 날개를 달게 할 기반을 마련했다.조례안은 대구시장이 한의약 육성계획을 수립·시행토록 하고 한의약 육성 지역 계획에 관한 사업을 수행하는 기관·단체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하도록 했다. 또 한의약 기술 관련 지역 특산물이나 지역 생산 제품을 생산 전시·판매하는 기업은 대부료와 사용료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했다.이번 조례 제정으로 침체에 빠진 대구 약령시가 활성화돼 전국 한약 1번지의 명성을 되찾고 지역 경제 발전에 한몫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대구시와 약령시 측은 우수 한약재 개발 및 유통을 통해 시민 건강에 일조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구 약령시가 거듭나기를 바란다.

검찰 특수부 대구 존치, 의도는 없나

검찰 특수부의 대구 존치를 두고 지역에서 말이 많다. 인구와 경제 규모 및 사건 발생 건수 등 수요가 훨씬 많은 부산은 놔두고 왜 대구만 존치하느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좋은 것은 부산에 주고 나쁜 것은 대구에 주는 것 아니냐며 곱잖은 눈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정치권이 먼저 불 질렀다. 자유한국당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은 지난 15일 페이스북에 ‘왜 하필 대구지검 특수부 존치인가’라는 글을 통해 정부 방침에 의문을 제기했다. 타당한 이유를 밝히라고도 했다.법무부는 지난 14일 검찰의 특별수사부를 축소하고 명칭을 ‘반부패수사부’로 변경하는 안을 발표했다. 서울·인천·수원·대전·대구·광주·부산 등 7개 청의 특수부 중 서울·대구·광주 3개 청만 두기로 했다. 15일 국무회의에서 가결됐다.이와 관련, 국회 논란은 물론 지역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하는 이들이 많다. ‘왜 부산이 아닌 대구냐’는 것이다.특히 국제 무역항을 끼고 있는 부산은 항만 물동량과 외국인 출입, 마약 밀수 등이 많아 특수부를 둬야할 이유가 차고 넘친다.대검찰청은 부산지검엔 현재 외사부와 관세 및 항만 관련 전문 수사 부서가 있지만 대구엔 일반 형사부와 특수부만 있어 대구에 특수부를 존치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또 법무부가 아닌 대검이 대구지검 존치를 제안했다고 한다. 지역 법조계에서는 지난 1987년 부산고검이 신설되기 전까지 대구고검이 영남 전역을 관할한 점을 감안한 ‘지역 안배’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조국의 고향인 부산을 의도적으로 뺀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하지만 주호영 의원은 “영남권에 특수부 한 곳이 남는다면 부산이 되는 것이 당연하다”며 검찰의 성격상 대표적인 반부패 인지수사가 주 업무인 특수부가 대구지검에 있으면 당연히 TK 지역 수사를 많이 하게 될 것이라고 의도가 있다는 주장을 편다.특히 주 의원은 “자신들의 연고지이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부·울·경은 적당히 눈감아 주고,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대구·경북은 철저히 다잡고 조지겠다는 말은 아닌가”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고 있다. 지역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 이면에 ‘야당 탄압 의도’가 있지 않냐는 것이다.원자력발전소 해체연구소의 반쪽 지역 유치 결정 등 부·울·경에 상대적 박탈감을 갖고 있는 지역민들은 좋은 것은 PK에 배정하고 나쁜 것은 TK에 주는 것 아니냐는 피해 의식을 갖고 있다. 의심받을 만한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검찰 개혁도 필요하고 사회 기강을 잡는 일도 절실하다. 지역민들의 걱정이 기우에 그치기를 바란다.

총선 6개월 앞 TK 정국 불 붙나

제21대 총선이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총선은 4월15일로 예정돼 있다. 조국 정국에 묻힌 내년 총선 공천 전쟁이 국정감사가 끝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전망이다.TK(대구·경북) 지역도 총선 모드로 들어섰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역에 대한 전폭적인 예산 지원과 정책 뒷받침을 약속하는 등 당근을 내놓고 있다. 유력 인사를 대거 내세워 세몰이를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문제는 조국 사태다.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 악화된 지역 여론 때문이다. 공천에 관심을 보이던 인사 상당수가 발을 빼는 모양이다.자유한국당의 TK 지역 현역 의원들은 수성에 공을 들이고 있고 정치 신인들은 얼굴 알리기에 부쩍 바빠졌다. 한국당 공천의 잣대가 될 당무 감사도 지난 7일 시작됐다. 한국당의 공천 룰도 다음 달 중 확정될 예정이다. 한국당의 당무 감사 결과는 현역 의원들의 물갈이 공천 기초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차기 총선과 관련 지역민들의 관심사는 TK 맹주인 한국당의 싹쓸이 여부다. 한국당은 현재 분위기가 좋다.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지역 지지도가 바닥이다. 유력한 대권후보로 거론되며 주가가 올랐던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의원조차 지역 분위기가 싸늘하다.그러나 이 같은 지역 분위기는 자칫 한국당에 독이 될 수도 있다. 현재의 분위기에 취해 한국당이 인적쇄신에 주저하고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채 총선 정국으로 갔다가는 다 된 죽에 코 빠뜨리는 격이 될 수 있다. 한국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를 초래한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결국 진보에 정권을 넘겨줬고 오늘날 국정이 수렁에 빠지도록 했다. 지역의 절대적인 지지는 타 지역의 반작용을 부를 수도 있다.또한 지역 정치권의 세대교체 및 물갈이에 대한 지역민들의 열망이 얼마만큼 반영될 수 있을 지도 관심사다. 행정관료 출신 인사들은 물론 정치권의 신예들은 인지도가 떨어져 기성 정치권의 높은 벽을 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지역민들의 여망을 반영하고 피로도가 높은 현역 의원들은 걸러주는 것이 마땅하다.민주당은 조국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떠난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팎곱사등이 신세인 문재인 정부가 정국 전환의 반전을 꾀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 6개월의 시간은 짧다면 짧지만 길다.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 그리고 지금 보수 쪽으로 선회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도층의 여론 흐름도 주목된다. 진보를 불신하고 보수는 못 미더워 하는 이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대구시 신청사 유치전 감점, 치명타 될 수도

대구시 신청사 유치전 과열이 감점으로 인정돼 입지 선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자칫 후유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대구시는 신청사 유치전을 벌이는 4개 구·군의 과열 경쟁에 대해 감점을 적용하겠다고 밝히는 등 과열 홍보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이는 그동안 대구시와 신청사건립추진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의 경고에도 불구, 과열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는 데다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돼 엄포에 그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중구에 이어 달서구까지 잇따라 대구시 신청사 유치와 관련된 대규모 집회를 열면서 신청사 유치전이 과열로 치닫고 있다.이에 공론화위는 11일 과열 유치 행위 해당 여부 판정회를 열고 4개 지자체에 대한 감점 적용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다. 판정이 이뤄지면 해당 자료를 예정지 평가 자료로 활용케 된다. 또 감점 기준에 따라 시민참여단도 1∼3점의 감점을 부여토록 할 예정이라고 한다.감점 대상은 1천 점 만점 기준 중 언론·통신 등을 통한 행위(2∼3점), 기구·시설물 이용 행위(1∼3점), 행사·단체 행동 등을 통한 행위(2∼3점) 등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감점은 중구의 경우 사실상 감점 총점인 30점이 확정될 예정이다. 북구와 달서구, 달성군 역시 과열 홍보 행위에 대한 감점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도청 이전 당시 1위와 2위가 1천 점 만점 기준 11.7점 밖에 차이 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감점 총점 30점은 결코 적은 점수가 아니다. 중구는 자칫 입지 선정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다.과열 홍보전이 입지 선정에 결정적인 변수가 돼 탈락한다는 것은 해당 지역민들에게 큰 충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당초 대구시가 예고했던 부분이었다.대구시는 이달부터 각 지자체들을 대상으로 신청사 부지 신청을 받는다. 이후 다음 달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구성된 시민참여단 250명이 공개된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 오는 12월 신청사 부지를 선정한다.시민참여단 250명을 두고도 대표성을 문제 삼기도 하지만 이는 너무 아전인수 격이다. 이제 공론화위에서 마련한 기본 자료를 토대로 시민참여단이 공정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맡겨 놓아야 한다. 계속해서 서로 적합하다고 주장한다면 해당 자치단체 간에 갈등만 더 깊어질 뿐이다.중요한 것은 대구시의 100년 대계를 내다본 공정하고 투명한 입지 선정이다. 이제 공론화위와 시민참여단에 맡겨 두어야 한다. 더 이상의 과당 경쟁은 대구 시민들의 긍지와 자존심에 상처만 줄 뿐이다.

잇단 태풍, 피해 복구 및 예방에 만전을

태풍 ‘미탁’으로 경북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태풍 피해 복구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또다시 태풍이 발생했다는 소식이다. 지역민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아직 경로가 유동적이긴 하지만 만에 하나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경우도 예상하지 않을 수 없다.태풍 미탁은 경북도내 곳곳에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됐으며 열차 탈선, 산사태, 농작물 침수 피해도 컸다. 특히 울진과 영덕, 포항 등 경북 동해안 지역의 피해가 컸으며 내륙인 성주에도 침수 피해가 컸다.이번 태풍으로 경북은 사망 6명, 실종 2명, 부상 3명의 인명 피해가 났다. 농작물 852.9ha가 침수되고 비닐하우스 2천여 동이 파괴됐으며 주택 726동이 침수 및 파손됐다. 도로 37곳, 하천시설 10곳이 피해를 입었다.경북도는 지난 4일 정부에 울진·영덕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요청했다. 정부는 조만간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동해안을 제외하면 가장 피해가 큰 성주군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성이 높다.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면 응급 대책뿐 아니라 피해 지역 주민들의 생계안정을 위한 지원과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보험료와 통신요금 경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경북도는 이번 태풍 피해와 관련, 응급복구와 피해자 조기 생활 안정을 위해 재난지원금 50억 원을 시·군에 지원하고 신속한 피해 조사에 나섰다.피해 지역에는 각종 장비 및 주민 생활용품 등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가옥 침수로 당장 거처가 불편한 주민들에 대한 임시 주거 공간 마련에도 신경 써야 할 것이다.태풍은 지진과 함께 자연재해 중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다. 태풍에 대비책이 필요한 이유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는 제방 유실과 산사태, 축대 등 위험한 곳은 미리 점검하고 방호책을 마련해야 한다. 농민이 수로를 점검하다가 주로 발생하는 인명 피해도 줄여야 한다.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모두 7개다. 역대 가장 많았던 지난 1959년과 같다. 이런 마당에 지난 6일 발생한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한반도로 접근 중이다. 하기비스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이라고 한다. 예상 진로는 불투명하지만 혹여 한반도를 지나게 되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이번 태풍으로 영덕 강구시장은 지난해 태풍 ‘콩레이’에 이어 또다시 침수 피해를 당했다. 경북도는 복구와 함께 피해 원인을 찾아 확실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른 피해 지역도 마찬가지다. 경북도와 각 지자체는 피해 지역의 빠른 복구를 위해 전력을 쏟길 바란다.

진실에 눈 감으라는 사회

홍석봉 논설위원다시 광장이다. 진보와 여당이 광장에 뛰쳐나갔다. 보수와 야당도 뒤질세라 달려갔다. 모두 내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 다른 사람의 목소리는 아예 듣지 않는다. 전부 내로남불이다. 진보가 불을 댕겼다. ‘울고 싶던 차에 뺨 때리는 격’이 됐다. 촛불에 주눅 들고 민주화란 단어에 기 꺾였던 보수가 이제 한판 붙어보자며 거리로 나섰다.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 사회의 진면목을 봤다. 386과 운동권의 허상을 확인했다. 그동안 가식과 위선으로 가득 찬 진보의 면모도 확인했다. 사회의 양심이라 불리던 지도층 인사들의 서글픈 위상을 목도했다. 우리는 절망하고 있다.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이다.조국 사태의 본질은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한 위선과 파렴치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 폭발이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을 비호하고 있다. 대통령과 조국의 관계를 떠나 적폐 청산을 내세운 현 정권의 정당성까지 의심받는다. 문재인 정부는 산업화·민주화 세력이 일궈놓은 오늘의 우리나라를 부정하는 소위 사이비 진보 세력들때문에 말아먹게 생겼다. 사이비 진보는 자신들의 민주화운동 이력에 기대 입신양명과 치부에 성공했다. 현 정권의 핵심 인물 다수가 이 범주에 속한다. 탁월한 능력이 국민을 감탄케 한다.-위선과 파렴치에 대한 국민 분노 폭발문 대통령의 조국 편들기는 결국 검찰을 겁박하는 촛불시위까지 초래했다. 이는 보수의 대 집결을 촉발하는 기폭제가 됐다. 검찰 개혁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사회 개혁이라는 어젠다를 우리 사회에 던져 주었다. 결국 진보 지지층의 상당수가 돌아섰다. 이들은 진보도 보수도 못 미더워한다. 소위 중도 무당층이다.현 정부는 경제와 안보, 외교 실정으로 나라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검찰개혁과 공수처 설치만이 현정권의 치부를 가리기 위한 수단이고 오로지 정권 유지의 방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지난 대선 때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한 연설이 화제다. ‘안의 예언’이란 제목의 유튜브에서 안 후보는 만약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나라는 분열하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가 되고, 우리는 전 세계에서 가장 과거로 되돌아가는 그런 나라가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이 반으로 나뉘어 분열되고 사생결단하며 5년 내내 싸울 것”이라며 “자기를 지지하지 않는 국민을 적폐로 돌리고, 국민을 적으로 삼고, 악으로 생각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계파 패권 세력은 줄 잘 서고, 말 잘 듣는 사람만 써 결국 무능하고 부패한 정권이 된다”고 경고했다.소름 끼치도록 들어맞는 예언이다. 아마 진보 세력의 실체를 꿰뚫어 봤기 때문에 가능했던 분석이 아니었던가 싶다.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해놓고서는 결국 국민을 두 쪽내 서울 광장과 서초동의 거리 패싸움으로 내몰았다. 취임사에서 약속한 국민 통합과 공존은 간 데 없다. 국민들의 소리에는 귀를 막고 자기 편의 말만 듣는다. 우리 사회를 양 극단으로 갈라 놓은 현 상황은 조국 장관 임명에서 시작됐다. 안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은 빗나가지 않았다. 다른 말도 맞을까 걱정이다.-정의와 공정 무너져, 조국 사태의 끝은이제 진보 진영에서조차 조국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비록 간헐적이긴 하지만. 현 정권의 핵심 인사를 대거 배출한 참여연대에서 조국 장관 임명 등 참여연대의 사회 감시감독 기능 부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지식인 사회는 정의와 공정을 추구하고 부정과 불공정을 배격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래야 바로 선 사회, 바른 국가라고 할 수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현 정권 들어 정의와 공정은 실종됐고 반칙과 부정이 횡행하고 있다. 사회의 버팀목이 됐던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도 말짱 헛것이 됐다. 진리와 도덕을 말하기는 더더욱 어렵게 됐다. 상식은 무너졌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나.‘자식들에 너무 미안해서 광화문 나갑니다’ 라는 자칭 중 늙은이 아줌마의 글이 국민들의 마음을 헤집어 놓는다. 악몽 같은 지난 몇 달, 이젠 끝내야 한다. 이게 부모의 마음이고, 국민의 마음이다. 조국 사태의 끝은 어디일까.

쓰레기 산 대부분 눈속임 처리한 것 아닌가

온 나라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 당국과 지자체의 사전 예방적 행정은 간 곳 없고 불법 폐기물 등 뒤처리에만 급급하고 있다. 매번 ‘사후 약방문’식이다. 이마저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곳곳에서 악취가 진동한다.폐기물 수집 운반업체는 쓰레기 수집에만 혈안이고 처리는 시설 용량 부족으로 제때 진행되지 않다 보니 수집 업체마다 쓰레기를 산더미처럼 쌓아놓고는 방치하고 있다. 수집 운반 업체는 시간이 지나 처리가 어렵게 되면 야반도주하는 사례까지 나타나고 있다.환경당국은 이 같은 현실을 직시, 환경오염 문제 등으로 기피시설로 낙인이 찍힌 소각 및 매립시설 확보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또 쓰레기 발생에 대한 환경 교육 및 홍보 강화 등을 통해 폐기물 발생을 원천적으로 줄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환경 당국과 지자체는 폐기물 발생 억제 및 원활한 처리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행정을 펴야 폐기물 천지가 되는 사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환경 당국이 쓰레기를 쌓아놓고 있던 업체를 적발, 적절한 처리를 지시했지만 해당 업체가 다른 장소로 옮겨 쌓아 둔 사실이 적발되는 등 업체들의 편법이 횡행하고 있다.지난 2일 환경부 국감에서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은 "경북 포항의 한 폐기물 위탁처리 업체와 영천 폐기물 보관업체 처리 현장을 보니 폐기물이 산처럼 쌓였다”고 지적했다. 쓰레기 산이 장소만 옮긴 것이었다. 신 의원은 “이런 상황인데도 환경부에서는 누구 하나 점검을 안 했다. 세세히 들여다보면 이런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닐 것”이라고 질책했다.환경부가 위탁업체에 맡긴 것을 ‘처리’한 것으로 국감 자료를 제출했던 것이다. 대통령이 연내 처리하라고 지시하니까 쓰레기를 다른 장소로 옮겨 놓은 채 방치하고 있다. 이런 사례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문재인 대통령은 의성쓰레기산 사태를 계기로 전국의 120만t에 이르는 불법 폐기물을 올해 안에 모두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연내 처리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환경부는 올 초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국내 처리 시설 용량과 업체의 처리 능력을 감안해 내놓은 방책이었다. 불법 폐기물은 연내 처리할 수 있지만 방치 폐기물은 어렵다고 본 것이다.환경부가 이미 ‘처리했다’고 밝힌 55만t을 맡긴 업체 170여 곳도 폐기물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의심된다. 또 다른 곳으로 옮겨 방치되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빠른 시일 내에 방치 쓰레기를 정상 처리하길 바란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식 임시방편의 눈속임 처리는 철저하게 추적해 조치해야 한다.

돼지열병 확산, 긴장 늦춰서는 안 된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 같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아직 잠복기간이 남아 있는 데다 또다시 태풍이 오고 있기 때문이다.지난달 말 경기도 화성과 충남 홍성의 돼지열병 의심 신고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돼지열병은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첫 발생 후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군 등 모두 9건이 발생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추가 발병 사례는 없다. 방역 당국은 잠복기를 고려하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ASF는 지난 17일 경기 파주서 첫 발생한 후 1일로 꼭 보름째다. ASF의 잠복기는 최소 4일에서 최대 19일이라고 한다. 잠복기가 4일 남았다. 이번 주를 넘기면 어느 정도 확산 우려는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확진 농가가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이 경우 감염 경로마저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마당에 자칫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우려도 적지 않다.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2일 자정 한반도에 상륙 예정인 태풍 ‘미탁’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 당국도 태풍 경로를 주시하며 신경 쓰고 있다. 돼지열병 바이러스 확산 여부가 고비가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오염 물질이 강물에 유입되거나 지하로 스며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ASF는 지난달 17일 파주에서 첫 발생한 후 태풍 ‘타파’가 덮친 지난달 23일을 기점으로 김포·강화 등으로 퍼졌다. 임진강과 한강 유역에서 집중 발생했다. 환경청은 임진강과 한강 하구 등의 소독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경북도 가축방역대책본부도 비상이다. 기존에 뿌려놓은 생석회 등 방역 약품이 비에 씻겨 내려가면 방역을 전면 재실시 해야 하는 때문이다. 경북도는 집단 사육 농가 방문 차단 등과 함께 축산 차량의 이동 통로 주변 방역 등에 주력하고 있다.경북도는 이와 함께 ASF 차단 방역 시설 운영을 위한 특별교부세 42억여 원을 정부에 신청했다. ASF 차단을 위해 이번에 설치된 농장 통제 초소 6곳의 운영비와 도내 반입 돼지를 키우는 위탁 농장 21곳의 차단 방역을 위한 것이다. 도는 상시 예방 차단 방역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 운영에 대한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경북은 아직도 2010년11월 발생한 구제역의 악몽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가축 전염병은 초기 방역에 실패하면 그 피해는 상상을 불허한다. 이미 중국은 ASF 발병으로 치명타를 입고 있다. 돼지고기 값은 폭등했다. 수급 불안이 세계시장까지 흔들고 있는 판국이다.방역 당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감염 경로 확인과 확산 차단에 만전을 기하고 태풍 후 축사 및 방역망 관리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구미의 자존심, 더 이상 구겨선 안 된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돌출 행동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장 시장은 대구·경북 지역 유일의 더불어민주당 출신 단체장으로 당선 초부터 주목받았다. 그는 취임 초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 흔적 지우기에 나서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최근엔 독립운동가인 왕산 허위 선생 광장 명칭을 바꿔 후손들로부터 거센 반발을 샀다.장세용 구미시장은 지난 18일 구미공단 50주년 기념행사에서 공단 설립의 주역인 박정희 전 대통령 이름을 빼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만 등장시킨 홍보 영상을 상영해 구미시민들의 비난을 샀다.지난 20일에는 독립운동가인 왕산 허위 선생의 친손자 부부가 시장실을 방문, 전임 시장 시절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확장 단지에 조성한 공원 내 광장과 누각 명칭 변경에 항의했다. 그러자 장 시장이 삿대질과 고성을 질러 80대 고령의 손부가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가는 사태가 발생했다.장 시장은 그 뒤 왕산 선생 후손에게 사과하고 공단 50주년 영상물에 박정희 전 대통령 영상도 추가해 새로 제작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후 보수단체의 장세용 시장 사퇴 요구 시위와 태극기 깃대에 머리를 맞는 등 시위가 잇따랐다. 자유한국당도 사죄를 요구했다.장세용 시장은 취임 후 박정희 흔적 지우기에 골몰하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구미시는 지난해 박정희 전 대통령 역사자료관 명칭에서 ‘박정희’를 빼고 다른 이름으로 명명하려다가 논란 끝에 ‘박정희유물전시관’으로 결정했다. 구미시 직제에 ‘새마을과’도 없애려다가 문 대통령의 새마을운동 긍정적 평가 뒤 그냥 뒀다.박정희 전 대통령은 공과 과가 함께 하지만 50년 전 구미공단을 처음 개설하고 국가 발전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다.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게 한 장본인이다.구미 출신의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구미시민의 애착은 남다르다. 그런데 민주당 출신 단체장의 박 전 대통령 업적 깔아뭉개려는 행태가 잇따르며 구미시민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집권 여당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식은 차치하더라도 적어도 구미시장은 그래서는 안 된다. 박 전 대통령이 없었으면 현재의 구미도 없다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당이 달라도 박 전 대통령을 구미 역사에서 지울 수는 없다.단체장이 바뀌면 전임 단체장의 치적 지우기가 그동안 관례처럼 되풀이되곤 했다. 하지만 장세용 시장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장 시장은 자신을 뽑아 준 지역민들의 신뢰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장 시장의 일탈 행위는 장 시장 본인뿐만 아니라 민주당까지 욕을 먹게 하고 지역 민심 이반을 불러올 수 있다. 더 이상 여론을 쪼개지 마라.장 시장은 오로지 구미시민의 안녕만 보고 가라. 구미시민의 자존심을 더 이상 상하게 하지는 말라.

계명대 메이커 러닝센터, 태국 시암대와 업무협약 가져

계명대학교 메이커 러닝센터(센터장 김범준.오른쪽 세번째)는 지난 23일 태국 시암대학교 폰차이 몽콘바닛 총장(왼쪽에서 네번째)을 비롯한 대표단을 초청, 메이커 교육 교류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가졌다.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ASF 확산, 방역과 유입 차단 총력 쏟아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확산 기세가 심상찮다. 돼지 사육농가와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강화와 연천서 25일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가 잇따랐다. 발병 일주일 만에 파주, 연천, 김포, 강화 등 북한 접경 지역 일원을 휩쓸고 있다.새로 신고된 사례가 확진 결론이 나면 아프리카돼지열병 국내 발병 건수는 총 6건으로 늘어난다. 경북도도 초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특히 정밀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농장에서 ASF가 발생하는 등 방역에 구멍이 뚫리고 정확한 감염경로까지 밝혀지지 않은 때문이다. 경북도는 정밀검사 방식을 지금까지 도축장 중심에서 어미 돼지 농장 중심의 검사로 전환하는 등 차단 방역에 치중하고 있다.이번 ASF와 관련, 가장 큰 문제는 당국의 집중 검역 및 조사에도 불구하고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방역에 전력을 쏟고 있는데도 계속 타 지역으로 ASF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유입 경로가 확인돼야 차단 방역을 제대로 할 수 있을 터인데 그렇지 못하다는 점이다.급기야 방역 당국은 북한 유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지난 5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을 공식 신고한 후 ASF가 북한 전역으로 확산됐다고 24일 밝혔다. 군사분계선 접경 지역을 중심으로 ASF가 발생하면서 정부는 북측에서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북한에서 날아온 파리·모기에 의한 유입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사료 및 가축 운반 차량의 바이러스 매개 역할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 예전의 구제역 및 조류독감 발생 시에도 피해 확산의 고리 역할을 했다. 앞서 발병한 농장을 찾았던 차량들이 전국 500곳의 농장에 들렀다고 한다. 또 경북 군위에서 파주로 돼지를 출하한 사례가 파악되는 등 지역 농가에도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없지 않다.현재 ASF와 관련한 북한 당국의 협조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군·관 등 채널을 총동원해 유입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창구를 터놓아야 한다. 북한 유입 여부가 확인되면 그 통로를 차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북한에 방역 약품과 장비 지원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방역 당국은 가축의 이동 통제와 함께 역학 조사 등 대응 강도를 최고도로 높이고 혹여 구멍 뚫린 곳은 없는지 2중 3중으로 꼼꼼히 챙겨야 한다.특히 축산 관련 트럭은 이동 경로의 상시 파악과 소독 등 조치가 필요하다. 위험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신속한 이동 차단 조치를 해야 한다. 다시 방역 시스템이 뚫리면 우리 축산업계가 모두 죽는다는 각오로 방역과 차단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통합신공항 이전, 선정 작업 속도 붙나

통합신공항 이전과 관련, 선정 기준을 놓고 진통을 겪던 4개 지자체장이 전격 합의, 선정 작업이 마침내 본궤도에 올랐다. 연말까지는 최종 후보지가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통합신공항 이전 작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 김주수 의성군수, 김영만 군위군수는 지난 21일 경북도청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후보지와 관련한 회의를 열고 ‘주민투표 찬성률’을 선정 기준으로 합의했다.김주수 의성군수는 이날 군위군과 의성군 각 지역에 공항 입지 찬반 주민투표를 실시해 군위군 찬성률이 높으면 군위군 우보면으로, 의성군 찬성률이 높으면 의성군 비안면·군위군 소보면 공동 후보지로 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동안 군위 소보면과 공동 후보지인 의성군은 군위 주민인 소보면이 함께 주민투표를 할 경우 군위 우보 단독 후보지를 이길 수 없다며 주민투표를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번에 의성군수가 군위군이 합의하지 않을 수 없는 방안을 내놓아 일단 주민투표의 길을 틔워 놓았다.이에 김영만 군위군수도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위배되지 않으면 수용하겠다고 한 발 물러서 합의하게 된 것. 이로써 후보지 연내 선정을 위한 큰 고비는 넘겼다.이제 10월 중 국방부가 최종 후보지 선정 계획을 확정해 발표하면 주민투표를 실시, 선정된 후보지 1곳의 단체장이 국방부에 유치 신청을 하면 된다. 주민투표 절차를 완료하는 데 두 달가량 걸릴 것으로 보인다. 12월 중에는 후보지가 한 곳으로 압축될 전망이다.경북도는 지난 10일 탈락한 후보 지역에 공항 배후 미니 신도시, 산업 단지, 항공 클러스터 등 8천억 원의 예산을 들여 다양한 사업을 지원키로 하는 당근책을 내놓았다.군위와 의성 양 지역이 통합신공항 이전을 두고 과열 양상을 빚자 공항 입지 지역 투자를 쪼개 분배하는 고육책을 제시한 것이다. 탈락 지역에 대한 민심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던 때문이다.하지만 이 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주민투표 결과 군위 우보가 선정되면 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높게 나와 선정되면 군위군이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소송과 군민 반발 등 더 큰 저항에 부딪힐 우려도 없지 않다.또한 의성 안이 확정될 경우 접근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다. 대구 시민 중 군 공항만 이전하고 대구공항 존치를 주장하던 시민단체 등이 군위 우보보다 접근성도 떨어지고 기반 시설 비용 증가 등 대구시의 이전비용 문제가 다시 대두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경북도와 대구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감안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없다, 386은 가라’

홍석봉 논설위원외우내환이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국 경제는 초미의 위기에 빠졌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 중국과 러시아의 영공 침범 등 국가 안보는 비상 상황이다.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으로 여론은 쪼개지고 국정은 앞이 안 보인다. 안팎곱사등이다.하지만 일본의 경제 보복과 조국 사태는 한국인들이 각성하는 계기가 됐다. 미망에서 깨어나 정신을 차리게 했다.일본의 경제 보복은 우리 경제의 민낯을 그대로 드러냈다. 국민들은 세계 속의 우리나라 위치와 입장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경제 보복의 원인을 자각하고 기업의 한계를 인식했다. 세계적으로 얽히고설킨 분업 체계와 국제무역 관계를 알게 됐다. 타깃이 된 대기업들이 거래처를 다양화해야 한다는 위험 분산의 의미를 곱씹게 했다.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취약성과 중요성을 알게 됐다. 대기업들은 허리를 받쳐 줄 중소기업의 필요성을 절감했다.-한국 경제 취약성 인식, 일본 속셈 깨쳐한국을 보는 일본의 시각 변화도 확인했다. ‘이웃사촌이 논 사면 배가 아프다’는 속담이 꼭 맞아 떨어졌다. 세계 최고를 구가하는 삼성전자가 타깃이었다. 일본에게 배워 일본을 넘어서자 시기한 것이다.또 하나 국민의 각성은 자발적으로 벌이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다. 국민들은 경제 보복에 마냥 당하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자각했다. 순식간에 일제 불매운동이 불붙었다.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나갔다. 일제 불매 운동이 이렇게 거세고 질긴 적은 없었다. 효과도 직방이다. 유니클로 등 일부 일본 제품은 국내 매출이 급전직하했다. 매장 문을 닫는 상황도 벌어졌다.일본 여행도 크게 줄었다. 당장 대마도는 한국인 여행객이 끊겨 죽네 사네 하는 형편이 됐다. 규슈와 홋카이도는 여행객이 급감, 항공노선이 폐지되고 한국인 상대 업종이 초토화됐다. 비상이 걸린 일본 지자체들이 우리 항공업계에 노선 유지를 하소연하고 나설 정도다. 국민들은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 개싸움은 우리가 할 테니 정부는 정공법으로 가자”라며 불매운동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아베는 미워하되 일본은 미워하지 말자는 이분법적인 접근으로 분리 대응하는 현명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은 국민들의 의식 개조에 단단히 일조했다. 조국 사태를 통해 진보의 실체와 허상을 확실히 알게 됐다. 개혁과 정의와 진보를 입에 달고 있던 그의 겉 다르고 속 다른 행태에 분노했다. 중산층과 서민은 배신감과 상실감에 허탈해 했다.우리 사회는 민주화운동을 주도한 386세대에 대해 부채의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조국 사태는 386세대들이 그들이 욕하던 보수꼴통보다 더하다는 배신감을 느끼게 했다. 그동안 짓눌렀던 진보 콤플렉스에서 벗어나게 했다.-조국 사태 386 부채의식 탈피, 청년세대 각성조국 사태는 청년세대들이 386 운동권의 그늘에서 벗어나는 각성제가 됐다. 우리 사회를 옥죄던 진영논리에서 탈피할 수 있게 했다, 새로운 시대정신이 형성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정권이 내세우는 공정과 정의는 냉소 대상으로 전락했다. 국민 저항운동이었던 ‘촛불 정신’마저 훼손시켰다. ‘조로남불’과 편법, 반칙이 판치고 부정과 부도덕을 우습게 아는 세상이 됐다. 후손들에게 정의와 도덕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조국 사태는 현재 진행형이다. 상아탑에서 일어났다. 3천여 명의 전·현직 교수들이 조국 임명을 규탄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대학생들은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가 숙환(위선과 편법)으로 별세했다고 현 정권에 조종을 울렸다.하지만 잃은 것 못지않게 득이 많았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을 알았고 애써 외면하던 진실을 깨달았다. 깨달음의 가치는 크다. 자식들에게 이정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일본은 없다. 386은 가라.한말 외세 침략에 대응해 일어난 의병 운동과 빚 때문에 나라 망하게 둘 순 없다며 지역에서 일어난 국채 보상 운동은 국민들의 자각의 결과였다. 우리 민족은 고난과 위기에 강하다. 이번 한국인의 각성의 결과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