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인>코피가 자주 나고 쉽게 멍 들면 혹시 혈액암?

코피가 자주 나고 멍이 쉽게 생길 경우 혹시 혈액암이 아닌지 걱정하며 병원을 찾는 이들이 있다.혈액 성분 중에 지혈 기능을 하는 것이 혈소판이므로 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감소돼 있다면 코피가 자주 나거나 한 번 나면 잘 멈추지 않고 몸에 멍이 쉽게 드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혈소판 수치가 정상보다 떨어질 수 있는 원인 중 하나가 혈액암이다. 하지만 혈소판은 매우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정상보다 수치가 떨어지거나 올라갈 수도 있다.또 혈액암의 증상이 혈소판만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전신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혈액은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이라는 세 종류의 세포 성분과 혈장이라는 액체성분으로 이뤄져 있다.이 중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은 골수에서 만들어 낸다.우리 몸의 상태에 따라 혈구 수치는 변한다.예를 들면 폐렴에 걸리면 세균과 싸우기 위해 백혈구 수치는 정상보다 올라가고 대부분 적혈구 수치가 떨어져 빈혈이 생긴다.혈소판 수치는 정상인 경우가 많지만 올라가거나 내려가기도 한다.따라서 혈액 수치에 이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혈액암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고 전신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혈액암은 엄밀히 얘기하면 혈액을 만드는 공장인 골수에 암이 생기는 것이다.공장(골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생산품(혈구 세포: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의 수, 모양과 기능에 이상이 생기고, 이로 인해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면역을 담당하고 있는 백혈구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폐렴, 장염, 봉와직염, 요로계 감염 등의 여러가지 감염에 취약해진다.적혈구가 부족해지면 빈혈로 인해 창백하고 기운이 없고 숨이 차며 어지럼증 같은 증상이 생기게 된다.또 혈소판이 부족해지면 코피가 나고 멍이 쉽게 들며 심한 경우 뇌출혈, 객혈, 위장관출혈 등 심각한 출혈이 발생할 수도 있다.혈액암의 경우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병명이 백혈병이다.백혈병 중에서도 급성 백혈병의 경우 앞서 나열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하지만 만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질병이 서서히 진행하기 때문에 증상이 경미한 경우가 많고,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또 만성 백혈병은 배 안의 비장이 커지면서 왼쪽 갈비뼈 아래가 불편하거나 종괴가 만져진다거나, 금방 헛배가 부르는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하는 과정에 진단되는 경우가 잦다.혈액암 중 다발골수종이 있는데, 이는 백혈구의 일종이자 항체를 만드는 형질세포에 암이 생기게 되는 경우를 일컫는다.주로 노령인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으로 다발골수종 암세포에서 많은 양의 단클론 항체를 만들어내므로 피검사에서 단백질수치가 올라가게 된다.이 단클론 항체는 쓸모가 없어서 환자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이와 함께 빈혈이 심해지고 단클론 항체가 콩팥을 망가뜨려서 신부전, 고칼슘혈증이 발생하게 된다.다발골수종은 뼈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뼈가 부러지는 골절, 특히 척추의 압박골절이 많이 발생하고 비단 골절이 아니더라도 뼈 통증을 심하게 느끼게 된다.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 유지가 중요일단 혈액암이 의심되면 골수검사를 한다.골수검사를 할 때 여러가지 암유전자 및 골수염색체검사를 함께 시행해야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다.치료는 혈액암의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는 급성 백혈병의 경우 입원해 항암약물치료를 시행하고, 향후 조혈모세포이식 등을 고려한다.다발골수종이나 만성림프구백혈병의 경우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않고 지켜보는 경우도 있다.치료가 필요하면 주사 혹은 경구 항암치료제를 조합해 항암치료를 한다.만성골수성백혈병의 경우 대다수의 환자가 경구표적항암치료제로 치료를 받는다.혈액암의 경우 특별한 예방법이 없으며 조기 발견을 하기 어렵다.하지만 이전에 다른 암 때문에 항암치료를 받은 적이 있거나 방사선치료 중 골반 쪽 방사선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들은 혈액암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인 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혈액암으로 투병하는 환자들은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과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혈액암 항암치료 중에는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특정 음식을 과도하게 제한하거나 섭취하는 것보다는 소화흡수가 잘 되는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좋다.단 항암치료 중에 일시적으로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는 기간이 있는데, 이때는 익힌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특히 여러가지 건강보조제를 섭취할 경우 치료약제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부작용이 심하게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복용 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도움말= 엄지은 한양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혹시 무증상 코로나19 환자 아닌가?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독감과 코로나19의 연관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전문가들은 독감과 코로나19는 증상이 비슷할 뿐 완전히 다른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연관성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22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시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혹시 코로나19 무증상 환자가 아니냐는 질문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무증상 코로나19 환자가 독감예방 접종 후 독감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활성화에 영향을 미쳐 급사에 이르게 하는것 아니냐는 의문점이다.코로나19 확진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에 드물었던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이같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는 것.경북대병원 김신우 교수(감염내과)는 “코로나19와 독감은 증상이 비슷해 이같은 의문점을 가질수 있으나 두 질환의 바이러스 종이 완전히 달라 연관성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김 교수는 “독감백신으로 인한 부작용은 접종 후 수십분 만에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와 접종하고 수주 뒤에 발생하는 부작용 등이 있는데 코로나19와 연관되는 부작용은 없다”며 “독감백신을 맞으면 몸살기운이 생긴다. 이 같은 현상이 기저질환에 스트레스를 줘서 부작용을 일으킬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오염된 백신으로 부작용이 나타날수는 있으나 국내 생산 기술과정에서 이 같은 현상은 드물다”고 덧붙였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출소 두 달여 앞둔 ‘조두순’ 영향?…우리동네도 혹시 성범죄자가

12월로 예정된 ‘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지역 사회에서 주변에 살고 있는 성범죄자의 신상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는 현장이 나타나고 있다.성범죄자 신상공개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수 있지만 사각지대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시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대구지역 성범죄 발생 현황(검거인원)은 2017년 1천149건(1천159명), 2018년 1천250건(1천413명), 2019년 1천267건(1천474명)으로 지역에서 해마다 1천 건이 넘는 성범죄가 발생하고 있다.이 중 대구 성범죄 재범률은 2017년 4.2%(49명), 2018년 6.1%(86명), 2019년 5.3%(78명)로 성범죄자들의 재범 위험성은 여전했다. 현재 성범죄자 신상 공개사이트(성범죄자 알림E)에서 정보가 공개된 대구 성범죄자는 총 171명.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권인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의 ‘학교 주변 성범죄자 현황’에 따르면 대구는 반경 1㎞ 이내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학교가 10곳 중 8곳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성범죄자 알림E’를 통해 지역 성범죄자 현황을 알 수 있지만 관리 사각지대도 존재한다.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성범죄자도 상당하고 전자발찌를 떼고 도주하면 소재지 파악이 불분명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조두순의 출소를 앞두고 1대1 보호관찰과 24시간 위치추적, 주거지 200m 이동 제한 등의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특정 위험인물에 대한 한정적인 방안일 뿐이라는 지적이다.시민 김모(42·여)씨는 “우리 동네에도 조두순 같은 성범죄자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끔찍하다”며 “지역 곳곳에 다양한 성범죄가 늘고 있는데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이다”고 우려했다.경찰 관계자는 “지역 성범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지만 관리 인력 부족 및 효율성 문제 등으로 애로사항이 많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혹시 우리 동네에서도?”…아파트 주민과 경비원의 불편한 동거

최근 서울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해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가 구속되면서 대구지역 아파트 입주민과 경비원 간의 관계도 점차 불편해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입주민과 경비원은 오직 아파트 내에서 정해놓은 규정대로 생활하고 업무를 수행할 뿐 서로 정을 나누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고, 점차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행동을 조심하는 서먹한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아파트 주민들은 요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경비원과 대화조차 나누기 힘들고 그저 업무적인 관계에 한정돼 있다고 말했다. 오해받을 행동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일 우려를 걱정하며 업무적 선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경비원을 대하겠다는 주민들이 많았다.경비원은 말 그대로 “우리 아파트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인식할 뿐 상호 소통하는 인간적인 미덕은 사라지고 있는 셈.달서구 용산동의 한 아파트에서 20년째 살고 있다는 박(34·여)씨는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주민과 경비원간 관계가 친밀할 수 있는데 근래 관련 사건이 계속 발생하면서 서먹해지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서로 주고받던 안부 인사가 점점 짧아지고 경비실에 택배를 받으러 가면서 고마움의 음식 하나도 전달하기 부담스러워졌다”고 전했다.이러한 불편함은 경비원도 마찬가지다.아파트 규정 이외의 행동을 했다가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책임을 스스로 져야 하기에 자발적인 행동은 자제하는 추세다.주차·환경 관리, 택배 받기, 분리수거 등 기본 업무만 이행할 뿐 다른 문제가 발생해도 지시 없이는 관여하지 않는다는 게 경비원들의 한목소리다.평소 친하게 지냈던 주민의 편의를 위해 도움을 주기도 했으나 점점 거리를 두는 아파트 주민을 보며 마냥 친절을 베풀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북구 아파트에서 경비 업무를 5년째 하고 있다는 임(67)씨는 “경비 업계에서 일해온 지 10여 년이 됐는데 시간이 갈수록 관계가 삭막해지고 특히 근래 이러한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요즘은 아파트의 경비 업무가 명확하고 구조상 서로 접촉할 일이 크지 않다. 앞으로 주민과 경비 사이는 더욱 업무적인 관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율동팀 준비는 했는데…공식선거운동 앞두고 눈치싸움

4·15총선 공식선거운동 시작(2일)을 앞둔 후보들이 율동팀 운영을 두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펼치고 있다.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맞이한 총선이다 보니 화려한 율동이 자칫 비난 여론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지만, 안 하자니 상대후보가 신경 쓰이는 탓이다.1일 각 후보자 캠프에 따르면 대부분 후보들이 로고송과 율동팀 구성을 마쳤다.특징은 총선마다 등장하는 경쾌한 음악과 현란한 율동에 맞춰 춤을 추는 기존의 선거운동보다는 다소 ‘조용한 선거전’을 준비한다는 점이다.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이동과 접촉을 제한하는 사회분위기에 요란하고 떠들썩한 선거운동이 자칫 유권자들에게 거부감만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인선(통합당) 선거캠프 관계자는 “로고송으로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을 선택했다”며 “코로나로 인해 힘든 시기지만 로고송 없이는 인물을 알리기 어려워 잔잔한 음악으로 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반면 로고송에 맞춘 율동유세에 대해서는 후보자 모두 눈치를 보고 있다. 로고송까지는 선거유세를 위해 어쩔 수 없지만, 율동은 자제해야 한다는 분위기 때문이다.김부겸(민주당) 선거캠프 관계자는 “율동을 준비하긴 했지만 현재로선 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상대 후보인 주호영(통합당) 선거캠프 관계자 역시 “로고송에 맞춘 율동까지 모두 준비했지만 상황을 보고 (선거)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만약을 대비해 홍보 동영상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무소속의 홍준표 후보 캠프도 율동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홍 후보는 수행원도 최소화하고 모든 선거구를 직접 발로 뛴다는 전략이다.하지만 지역정가에서는 총대(?)를 매는 후보자만 나온다면 너도나도 ‘시끌벅적한 선거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한 캠프 관계자는 “율동을 자제한다면서도 율동준비는 대부분 후보가 한 상태”라며 “즉 상대후보가 경쾌한 로고송과 화려한 율동으로 유세활동을 펼친다면 본인들도 하겠다는 것 아니겠나”고 반문했다.이어 “지지율에서 뒤처지거나 박빙인 후보들은 기존 방식인 ‘시끄러운 선거운동’ 자제에 대해 공감은 해도 수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hsoo@idaegu.com

신천지 창립기념일 14일…혹시 모일까? 불안감 확산

무서운 기세로 증가하던 대구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수가 잠시 감소 추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신천지의 ‘여진’이 또다시 발생할 우려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2일 신천지 신도 5천여 명이 격리해제 된데다, 특히 오는 14일이 신천지의 연중 최대 규모 행사인 창립기념일이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지역의 집회 및 모임 행위 자체를 금지하다고 발표했고, 신천지 역시 올해 창립기념일 행사는 생략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신천지에 대한 강한 불신을 가진 지역민들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상황이다. 상당수 신천지 신도가 코로나19 확산 이후 확진 판정을 받고도 신천지 신도임을 숨기는 것은 물론, 동선에 대해서도 거짓 진술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확진 검사 대상자가 잠적하고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신천지 자체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은 더욱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진단검사에서 음성을 받아 12일 격리해제 되는 신천지 신도는 지역 내 신천지 전체 신도 1만45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5천647명이다. 시는 신천지 신도간 전염사례가 많고 아직 검사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들로 인해 코로나가 1차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모임·집회 금지를 요청했다. 또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입원 대기 중인 다른 신천지 신도와의 접촉 및 만남 자체를 일체 삼가해달라고 했다. 이와 함께 기한이 도래하는 신천지 교회 및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폐쇄 기한을 2주 연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천 명에 달하는 신도의 행적을 모두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 큰 우려는 14일이 신천지 창립 36주년 기념일이란 것.신천지는 해마다 3월14일 창립일 전후로 대규모 기념예배를 진행해왔다. 매년 이 행사에는 이만희 총회장을 비롯한 12지파장과 사역자, 신도 등 2만여 명이 참석해 성대하게 치러졌다. 참석하지 못한 이들을 위해 온라인 생중계를 할 정도였다. 상황이 이렇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지로 알려진 신천지 신도들에 대해서는 격리해제 기준 자체를 엄격하게 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 온라인 카페 등에서는 12일 신천지 신도 5천600여 명 격리해제 소식과 신천지 창립일을 알리는 글에 대해 ‘신천지에 너무 관대한 것 아니냐?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들이 있는 만큼 격리해제는 신중해야 한다’, ‘12일부터 집 밖으로는 한발자국도 나가지 않겠다’, ‘모이지 않는다고 했지만, 연중 가장 큰 행사여서 또 몰래 모임을 갖는 건 아닌지 걱정이다. 신천지 말은 더 이상 믿지 못 하겠다’ 등의 댓글이 달리는 등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혹시 우리 아파트에 확진자가?…불안심리 가중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확산세가 꺾이지 않자 확산이 늘면서 지역사회의 공포심리는 거주지로까지 번지고 있다. 특히 병상 부족 현상에 따라 확진자라도 경증이라면 자가격리하도록 하자 공동주택이나 빌라, 아파트 등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혹시나 같은 아파트에다 같은 통로에 살면서 승강기를 함께 이용하다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대구시가 발표한 확진자는 25일 오전 9시 기준 500명이다. 이 가운데 입원 조치된 358명을 제외한 40%가량인 142명은 병상 부족 등의 이유로 자가격리 중이다. 하지만 대구시에서는 개인정보보호 등에 따라 확진자의 거주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 확진자가 산다는 헛소문까지 퍼지고 있다. 다만 확진자가 발생한 해당 아파트 등의 관리사무소에는 소독이나 방역작업을 하라며 확진자 발생사실을 알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인터넷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확진자가 발생한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묻는 글과 함께 아파트 단지 내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 방역복 입은 사람 목격담 등을 공유하는 글이 하루에도 수십 개씩 올라오고 있다. 한 글쓴이는 “대구 북구 대현동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고 하는데 아파트 승강기에만 공지를 올리고 어느 동인지를 알려주지 않는다. 해당 아파트 사는 사람은 어쩌란 말이냐”며 분노했다. 확진자 발생과는 무관하게 아파트마다 입주민 불안을 최소화하고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고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안내 방송을 통해 손씻기나 마스크 착용, 기침예절 등을 홍보하는 한편, 아파트 출구와 승강기 등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다세대 주택의 입주민들은 혹시 모를 사태가 벌어질 수 도 있다며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권모(35·동구 신천동)씨는 “지난 주말 방역복을 입은 사람 2명이 맞은 편 동에 들어가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우리 아파트에도 확진자가 나왔구나 싶어 가족들에게 아파트 단지 내라도 못나가게 하고 있다. 심지어 공용인 분리수거장을 이용하는 것조차 꺼리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나도 혹시? 코로나19 확산에 대구 곳곳 터치 공포 확산

코로나19(우한 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높은 가운데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로 전파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대구 곳곳에 터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실제로 중국의 한 확진자의 자택 문손잡이에서도 코로나19가 검출됐다는 소식에 생활 주변에 설치된 터치 기기의 위생 상태를 우려하는 시민이 부쩍 늘고있다. 12일 오후 1시 대구 서구청 민원실 무인민원발급기 앞. 민원 업무를 마친 한 주민이 기기 앞에서 구청 직원에게 손 세정제를 달라고 부탁했다. 주민 김모(28·여·서구)씨는 “무인민원발급기 사용 전·후 모두 손 세정제로 소독했다”며 “대구는 아직까지는 확진자가 없는 청정지역이지만 불특정 다수가 무인 터치 기기를 계속 사용하다 보니 혹시?하는 불안한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터치스크린으로 작동하는 현금자동출납기(ATM)가 있는 은행들도 마찬가지 현상이다. 은행마다 단순 입·출금 업무를 보려는 고객으로 북적였지만, 은행 한 편에 설치된 ATM 기기를 사용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ATM 사용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농협은 ATM 사용보다는 집이나 사무실에서 폰 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을 활용한 온라인 서비스를 유도하고 있다. 서구 한 농협의 직원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자 고객들에게 단순 업무는 은행을 직접 방문하는 대신, 온라인을 통해 금융 업무를 할 수 있도록 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영화관과 셀프주유소, 음식점 등 터치스크린 사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모양새다. 지하도 내 출입문도 손으로 직접 열기보다 주먹이나 팔뚝을 사용해서 밀치는 모습이 일반화 될 정도로 변화된 생활상을 보이고 있다. 정모(29·여·서구)씨는 “걱정이 되긴 하지만 곳곳에 일상화된 터치 기기에 손을 대지 않고 생활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이라며 “될 수 있으면 사람들의 손이 많이 거쳐 간 곳은 가지도 않고 만지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불안해했다. 전문가들은 손 씻기 6단계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지킨다면 감염병을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구·경북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코로나19가 호흡기 감염이지만 전파 경로는 손을 통해 피부에 접촉한 후 호흡기로 옮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손을 철저히 씻고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 감염을 막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