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구․경북 로컬푸드 축제 및 로컬푸드협동조합 협의회 출범

‘제1회 대구·경북 로컬푸드축제’가 15일 대구시 수성구 대구MBC 앞마당에서 열린다. 축제는 ‘도시와 농촌 상생’을 주제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호 이해의 폭을 넓혀 지역 농·특산물의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축제에서 ‘대구·경북로컬푸드협동조합협의회 출범식’과 함께 연다. 도농장기자랑, 농가 3분 마이크(생산물 홍보), 농민직거래장터, 먹거리장터와 김장·먹거리만들기 체험행사 등 소비자와 생산자가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협의회는 협동조합농부장터(대구), 상주로컬푸드협동조합(경북) 등 9개의 지역 로컬푸드 협동조합과 영농조합이 참여한다. 상호 협력체계 구축, 공동 물류, 도농 교류, 교육 및 정책연구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경제 선순환이라는 점에서 로컬푸드와 사회적경제는 일맥상통하다”라며 “협의회의 활동을 통해 사회적경제와 로컬푸드의 협업 모델을 만들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울진로컬푸드협동조합 오는 23 2019 울진로컬푸드 알뜰 김장담기

울진군로컬푸드협동조합은 오는 23일 울진읍 울진시장에서 선착순 100가구가 참여하는 ‘2019 울진로컬푸드 알뜰 김장담기 행사’를 진행한다.6년째 이어지는 알뜰 김장담기 행사는 울진지역 농민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김장담기에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는 착한 가격에 김장을 준비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이날 김장 재료는 울진로컬푸드 참여 농가가 생산한 배추와 고추, 양념 등 친환경농산물을 사용한다.판매 가격은 절임 배추 20㎏ 기준 13만 원이다. 양념을 포함하면 27㎏이다.김장 신청은 선착순 100가구로 오는 18일까지 협동조합 김장사업단(010-3275-5204)으로 신청하면 된다.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제31회 대구컬렉션 개최

대구·경북패션산업협동조합이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2·28기념 중앙공원 야외무대에서 ‘제31회 대구컬렉션’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문가 및 내부 행사라는 기존의 패션쇼와 달리 ‘시민과 소통하는 패션쇼’, ‘찾아가는 패션쇼’를 주제로 일반인 대상의 지역 패션제품과 브랜드 홍보 및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선보인다. 또 패션·의류 중심에서 패션잡화, 안경, 제화 등 지역 특화 산업 군과의 융합을 통한 패션 라이프스타일 전문 컬렉션을 펼쳐 연관 산업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첫 날인 31일에는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화화호호’, ‘이노센스’, ‘이즈딥·센추리클로’, ‘YHZH’인 5개 패션브랜드의 컬렉션이 진행된다. 다음달 1일에는 오후 4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LEAF CROWN’, ‘카키바이·지.네이처우모’인 3개 패션브랜드와 대구·경북한복협회의 ‘한복 연합쇼’가 단독 및 연합 형태로 패션쇼를 선보인다. 또 패션쇼 준비시간에 10여 편의 패션필름을 상영하며, 일반 시민들이 직접 모델체험을 해볼 수 있는 행사를 동시 진행한다. 컬렉션은 일반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연암서당골 이야기 잔치’ 30일 개최

행복북구문화재단(대표 이태현)은 30일 연암 인문마당에서 ‘연암서당골 이야기 잔치’를 개최한다.지역문화진흥원에서 주최한 ‘2019 문화가 있는 날 생활문화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돼 지난 6월부터 지역 청년 문화 활동가들과 함께 기록해온 ‘연암서당골(대구 북구 산격동)’에 관한 이야기를 주민과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장이다.행복북구문화재단은 ‘내마음은콩밭협동조합’, ‘반디협동조합’ 등 청년이 주축인 지역 단체들과 함께 연암서당골 주민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문학, 연극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재조명하고 기록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노년층과 청년들의 소통 부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다.연암서당골이 위치한 산격동 일원은 지역에서도 주민 평균연령이 높은 곳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마을 주민들로부터 옛 생활 이야기를 듣고 기록했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청년의 문학적 상상력을 더해 ‘연암서당골 이야기책’과 ‘서당골 연극’을 제작, 마을의 역사와 가치를 살아온 주민들의 일상을 통해 살펴보고자 했다.그간 사업 추진 내용을 발표하는 ‘연암서당골 이야기 잔치’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사회를 보고, 공연의 출연자로 나설 예정이다. 그리고 연암서당골 협동조합이 운영하고 있는 연암마을목공소와 카페연암 체험부스를 운영하여 연암서당골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마을 축제의 장으로 꾸며진다.이번 행사는 연암서당골 내에 위치한 연암 인문마당에서 무료로 개최 된다. 문의 : 053-320-5120.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안동 야간투어‘달그樂(락)’, 마지막 앵콜 투어

안동 도심지에서 ‘안동의 밤을 가장 아름답게 즐기는 방법’이라는 주제로 19일 안동 달빛투어 ‘달그樂(락)’이 진행된다.‘달그樂’은 특색 있는 문화유산, 야경, 공연 등 다양한 소재를 테마로 안동의 밤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대표적인 야간관광 체험프로그램이다.올해는 지난 8월까지 6차례의 투어를 진행하고 끝내는 것이 당초 계획이었다. 그러나 알찬 투어라는 입소문을 타고 가족, 연인들의 문의가 늘어나면서 한 차례 더 진행하기로 했다.이날 행사는 오후 6시 안동역에서 출발해 재래시장, 태사묘, 웅부공원, 음악분수, 월영교 등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다시 안동역에서 해산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또 참가비를 1만 원에서 5천 원으로 조정해 더 많은 관광객이 ‘달그樂’ 투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먹거리로 안동찜닭, 떡볶이, 배추전을 제공해 투어 중 안동의 먹거리도 맛볼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체류형 관광객 유입 확산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경북도와 안동시가 주최하고 두루협동조합이 주관한다.참여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달그락 홈페이지(http://www.dalgeurak.kr)를 참고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054-858-1894.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정태옥 의원 ‘K재단, 미르재단 울고가는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

국회 정무위 소속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은 4일 ‘문재인 정권 판 K스포츠·미르재단’ 강제모금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문재인 정부가 사회적금융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의 은행권에 대한 강제할당 출연요구, 법적기부단체 지정 전 은행연합회의 250억 기부금 출연 결정, 권력이 그림자역할을 한 정황이 핵심이다.(재)한국사회가치연대기금(이사장 송경용, 이하 연대기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사회적경제기본법’의 통과를 전제로 한 기재부의 ‘사회가치기금 설립 지원 사업’에 따라 설립된 비영리법인이다.연대기금은 최초 비영리법인인가 설립과정에서 신협사회공헌재단으로부터 3억원 A협동조합으로부터 2억원의 설립출연금을 받았다.정태옥 의원이 입수한 문건에 의하면 신협사회공헌재단으로부터 출연 받은 3억원은 본래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지원’사업 비용으로 책정되었던 것임이 드러났다.문건에 따르면 본래 신협은 신용협동조합법 78조에 따라 외부 기관에 출연을 할 수 없게 되어 있으므로 신협사회공헌재단으로 우회 출연을 했고, 그 과정에서 기존 사업을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8억→5억). 장애인 및 교통약자를 위한 사업비 3억이 연대기금으로 들어간 것이다.연대기금 사업설명서를 살펴본 결과, 비영리법인으로 인가받은 연대기금은 민간재원으로 1천500억원, 정부재원으로 1천500억원을 출연받아 총 3천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는 모금계획을 수립하고 강제할당식 모금을 시작했다.정태옥 의원이 입수한 또 다른 문건에는 연대기금의 모금과정에서 강제성도 확인됐다.은행연합회가 제출을 거부한 내부문건을 입수, 확인한 결과 연대기금은 은행연합회에 사업수행에 필요한 재원 3천억원 중 1천억원을 출연 요구했다는 사실이 기재돼 있다.또한 이 문건에는 ‘민간 재원 1천500억원 중 40%인 600억을 은행권에서 출연’한다고 명시돼 있다.은행연합회의 자발적 출연이 아니라 연대기금의 할당에 따른 출연임을 입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연대기금의 모금과정에서도 불법성은 확인된다.연대기금이 기재부로부터 법정기부금 단체로 지정 받은 것은 2019년 6월 28일이나, 은행연합회가 기부금형태로 250억을 출연하기로 이사회 의결을 한 것은 한 달 빠른 2019년 5월 27일으로, 이날 이사회 이 안건 하나만 처리했다. 연대기금을 뒤에서 봐주는 권력의 그림자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정태옥 의원의 주장이다.권력형 강제모금 정황은 이 뿐이 아니다.은행연합회가 출연을 의결한 이사회 안건서류는 출연안 1장과, 은행별 250억 분담 계획안 1장, 17장짜리 연대기금 소개자료가 전부였다.이 연대기금 소개자료에는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며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과 연대기금 출범식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대표 등 여권 인사의 사진이 실려있다.또한 ‘사회적경제기본법’이 통과되지 않고 계류돼 있어, 연대기금에 대한 정부출연이 법적으로 불가능 함에도 정부(기재부)로부터 1천500억 원을 출연 받는다는 계획이 담겨있다.정태옥 의원은 “이는 없는 제도를 만들어서까지 민간 기업을 갈취하여 재단을 설립하려한 것으로 K스포츠재단, 미르재단보다 더 계획적이고 지능적이며 악질적인 행태”라며, “한국사회적가치연대기금과 은행연합회를 상대로 조사를 실시해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재 기자 lcj@idaegu.com

대구, 수제맥주 대표도시 간다

대구, 수제맥주 대표도시 간다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9월24일 오후 대구시 중구 대봉동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 안에 있는 야외콘서트홀에서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대구시가 후원하는 ‘수제맥주산업발전협의회 발대식’이었다. 수제맥주산업발전협의회는 대구의 수제맥주 산업 활성화와 저변확대, 이를 통한 대구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7월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대구의 3개 수제맥주 양조장과 관련 업체, 대학 등 학계·연구기관에서 참여해 수제맥주 산업화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이날 협의회와 공동주최 단체인 대구테크노파크 바이오헬스융합센터는 수제맥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구지역 양조장 3곳에서 생산한 수제맥주 시음 행사도 곁들였다. 행사장소도 다른 단체의 발대식처럼 실내가 아니라 수제맥주 특성에 맞춰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의 야외공연장으로 정했다. 행사에는 초청 내빈 외에 2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최근 들어 대구에서 불붙기 시작한 수제맥주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발대식을 가진 협의회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맥주 효모와 상품 개발, 수제맥주 아카데미 운영, 창업생태계 조성 등의 과제들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나 대구의 수제맥주산업 활성화 노력은 다른 도시에 비해 한걸음 늦은 것이 사실이다. 이미 부산, 강원도를 비롯한 다른 시도에는 많은 수의 수제맥주 양조장들이 들어서있고 이젠 이를 활용한 체험형 관광 프로그램들을 개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인근 관광지와 연계한 브루어리(양조장) 투어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부산에 갔다가 그곳의 양조장 7곳 중 한군데를 들러 견학과 시음을 한후 돌아온다든지, 울산 울주군 언양불고기를 맛보러 간 김에 인근의 양조장까지 들렀다 오는 것이 이젠 일반화된 관광코스가 되었다. 대구도 이날 발대식을 계기로 수제맥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첫 단추는 끼운 셈이다. 이젠 협의회를 중심으로 산·학·연·관이 머리를 맞댄다면 대구에서만 맛볼 수 있는 수제맥주 개발 등의 산업화 뿐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구가 수제맥주 산업 활성화에 앞서있는 다른 지자체를 따라잡고 앞서나가려면 해결해야 할 몇몇 과제들도 있다. 먼저 경북지역과의 협력이다. 수제맥주는 양조 및 판매만으로는 산업화에 분명 한계가 있다. 수제맥주는 농업, 제조업, 상업뿐만 아이라 관광업까지 아우르는 6차산업의 핵심 아이템이기 때문이다. 예로 맥주의 주재료인 홉 농장은 대구지역에서는 어렵다. 대구 인근 경북지역에 대규모 홉 농장을 갖추고 대구경북이 공동으로 체험형 관광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법이 좋을 듯하다. 이미 충청북도 제천을 비롯, 경북 상주 등지에서는 매년 8월말~9월초에 홉 수확체험으로 서울을 비롯한 인근의 대도시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몇년전부터 재배면적이 확 늘어난 홉 농장의 경우 다년생 덩굴식물이라는 이국적인 풍경으로 인해 화훼·장식용으로도 쓰일 정도로 보기가 좋아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코스로 알려졌다. 다음으로는 대구에도 10여 개의 수제맥주 양조장이 들어서야 산업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10개는 독특하면서도 좋은 맥주를 찾아다니는 ‘맥주 힙스터(hipster:유행등 대중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자기만의 문화를 만드는 사람들)’들이 찾는 도시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양조장 숫자이다. 이들이 대구로 몰려와야 입소문을 타고 차츰 일반인들까지 브루어리 투어에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미국 프로야구팀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Coors Field)가 있는 도시가 덴버다. 지난해 말 기준 양조장 수가 158개로 미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이다. 4개 코스의 비어트레일(Beer Trail)이 이 도시에서 인기있는 여행 테마인 것처럼 대구의 10여개 양조장과 인근 경북지역의 대규모 홉 농장을 연계한 비어트레일도 가능할 것이다. 맥주는 음식과의 궁합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이미 브랜드화 되어있는 대구10미와 어울리는 수제맥주를 개발해 짝을 지어주는 것도 수제맥주 산업화 이전에 해야 할 선결과제다. 푸드트럭이 처음 생겨난 도시로 유명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가 수제맥주의 도시가 된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왜 소설 ‘동물농장’을 다시 읽나

왜 소설 ‘동물농장’을 다시 읽나박운석패밀리푸드협동조합 이사장동물들이 드디어 혁명을 일으켰다. 인간 농장주인으로부터 가혹하게 노동력을 착취당하던 동물들이었다. 마침내 동물들은 인간 주인을 몰아내고 자기들이 직접 농장을 경영하기 시작했다. 동물들은 혁명을 이끈 ‘나폴레옹’과 ‘스노볼’이라는 돼지 두 마리를 지도자로 삼았다. 이들은 혁명 후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등의 7계명을 헛간 벽에 적어두고 초심을 다졌다. 일요일마다 회의하는 것도 빠트리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돼지집단 내부의 권력투쟁과 부정부패라는 권력의 달콤함에 빠져들고 만다. 이들 특권층 돼지들은 ‘어떤 동물도 술을 마셔서는 안된다’는 계명을 무시하고 술을 마시고, 자녀들을 위해 전용 고급 교실을 짓는 등 자신들이 혁명의 구실로 삼았던 ‘적폐’들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러고서는 다른 동물들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떤 동물도 저항하지도, 비판하지도 못했다. 시간이 갈수록 동물들은 폭력과 노동착취, 복종에 익숙해지고 무기력해져만 갔다. 다른 생각을 가진 동물은 무조건 적으로 몰려 숙청되기 때문이었다. 조지오웰이 1945년 발표한 소설 ‘동물농장’의 일부 내용이다. 동물농장은 러시아 혁명 이후 ‘프롤레타리아 유토피아’를 내건 공산주의 독재가 타락해 가는 과정을 풍자한 소설이다. 발표된 지 70년이 넘은 이 소설을 다시 읽으며 섬뜩함을 느낀다. 그 당시 소설 속의 상황과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 너무나 똑같기 때문이다. 당혹스러웠다. 발표된 지 70년이 넘은 이 소설의 내용이 왜 하필 현재 한국의 상황과 똑같은지. 그렇다면 소설 동물농장이 주는 교훈은 당시나 현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먼저 소수 엘리트 권력층의 부패는 그들만의 책임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소설 동물농장에서 지배층인 돼지가 가장 먼저 챙겼던 특권은 사과를 슬쩍 가져가는 것이었다. 처음부터 일반 대중인 다른 동물들이 이들의 이율배반적인 행위를 감시하고 제지했더라면 돼지들의 지도자 나폴레옹이 독재자로 변해가는 걸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배당하는 동물들은 그러지를 못했다. 그들의 무지와 무기력이 결국은 권력의 타락을 불러온 것이었다. 권력을 잡은 머리 좋은 돼지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정당화하기 위해 진실을 철저하게 억압했다. 이들 사회의 이상이 집약된 율법인 7계명을 먼저 무시하고 모른 체하는 뻔뻔함도 나타났다. 심지어 애초의 동물 7계명이 조작되고 부정되어도 어느 누구도 이를 비판하거나 저항하지 못했다. 특정 계층은 대중을 기만하면서 거짓과 조작이 진실을 덮었다. 그 속에서 동물들은 굴종과 복종에 익숙해져 갔고 무기력해져만 갔다.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동물은 무조건 적으로 모는 이분법적 논리에 의해 숙청되거나 즉석에서 처형됐다. 급기야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는 계명은 어느새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보다 더 평등하다’는 내용으로 바뀐다. 평등은 말뿐이었고 철저히 계급사회로 이뤄진 독재체제로 변해버린 것이다. 소설 동물농장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들은 과거 러시아혁명에 관한 우화이다. 그러나 당시와 똑같은 사건들이 현재의 사회, 현재의 정치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AF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 초, 빅 브라더가 당원의 모든 것을 감시하는 전체주의 국가를 그린 조지 오웰의 또 다른 소설 ‘1984’의 판매가 무려 95배나 폭증했다고 보도했다. 영국에서도 이 소설의 판매가 165% 늘어났다. 이같은 오웰의 소설 재출간 붐은 현재 사회가 ‘1984년의 동물농장’이어서가 아닐까.한국은 어떤가. 정권은 바뀌고 있지만 부정부패와 부조리, 편법은 여전하다. 동물농장을 읽고 좌절하는 건 그래서다. 과연 누가 “한국은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는가?더 슬픈 건 ‘동물농장’은 1945년에도 있었고 지금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미래세계에서도 있을 것이다. 소설에서 풍자하는 우화는 세계 곳곳의 삶의 모습을 담은 현재의 축소판이다. 소설 속 지도자 돼지 나폴레옹은 여전히 죽지 않았다. 그럴싸한 논리에 현혹된 대중들이 경계를 늦추는 순간 보란 듯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소설 동물농장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다.

지역 협동조합, 10년 전보다 23% 증가해

올해 대구·경북지역 협동조합 수가 10년 전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최근 10년 간 대구·경북지역 협동조합 설립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대구·경북지역 협동조합 수는 76개로 2010년 62개와 비교해 14개(23%)가 늘었다. 협동조합에 가입된 회원 중소기업 수는 7천206개로 2010년 6천389개 대비 917개가 증가했다. 이는 개별 중소기업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플랫폼 협동조합 활용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 및 업종별 조합 변동추이는 대구지역 협동조합은 10년 전보다 10개(24%), 경북지역은 4개(19%) 증가했다. 업종별 증가폭은 제조 7개(18%), 도소매 5개(27%), 서비스 2개(50%) 등이다. 지역 협동조합 회원사의 총 임직원 수는 8만3천121명으로 지역 일자리 확대에도 중소기업협동조합이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직원 수 증가폭은 10년 전보다 3.9%(3,113명) 늘어난 것에 그쳐 중소기업의 인력 애로는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조합 형태는 대구·경북 지방조합 46개, 사업조합 30개였고 2010년 이후 신규 설립된 조합 형태의 65%는 ‘사업협동조합’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측은 “사업협동조합이 설립요건이 수월하고 업종 동일 여부와 관계없이 특별한 사업이 가능해 동일업종으로 구성되는 ‘협동조합’보다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지역 중기협동조합 활성화 위한 조례 제정돼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지역 중소기업협동조합의 활성화를 위한 ‘경북도 중소기업협동조합 육성 및 지원조례’를 제정됐다고 3일 밝혔다. 조례의 주요 내용은 협업 및 공동사업을 추진하는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육성을 통해 경북 중소기업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지역 경기 활성화다. 세부내용은 △중소기업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정책 수립(3년 단위) △경영·기술·세무·노무 등 경영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교육 △중소기업협동조합을 통한 판로 확대 노력 △공동사업 추진에 따른 예산지원 △공유재산 및 시설의 사용·수익 등이 포함돼 있다. 조례는 지난달 14일 경북도의회 박영환 의원(대표발의) 등 16명의 의원들이 발의자로 참여해 입법예고 됐다.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협동조합법 제9조를 기반으로 협동조합에 대한 협력 의무를 규정하고 있었지만 지자체 차원의 조례가 제정되지 않아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최무근 중기중앙회 대구·경북본부장은 “이번 조례를 토대로 지역 협동조합의 움직임 역시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