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도지사, 삼중수소 검출 논란 월성원전 현장 확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9일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1·3호기 현장을 방문해 최근 이슈가 된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 관리 대책을 촉구했다.이 도지사는 이날 월성원전 내 지하수 관측정과 월성1호기 차수막과 관련한 격납건물여과배기설비, 삼중수소가 검출된 월성3호기 보조건물 지하를 방문해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했다.이 자리에서 이 도지사는 월성본부 측에 “주민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삼중수소 및 원전안전 관련 객관적인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달라”고 주문했다.이어 “이번 월성원전 삼중수소 검출을 과학적이고 기술적으로 냉정하게 검토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며 “주민 불안감 해소를 위해서라도 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번 논란을 계기로 원전안전에 대한 특단의 대책과 비상상황 발생시 실시간 대응을 위해 원전관련 기관이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원전안전규제 컨트롤타워인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경주로 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월성원전 삼중수소는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2019년 4월경 월성3호기 터빈 건물지하 고인 물에서 71만3천 베크렐(방사성물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의 양을 나타내는 국제단위)/ℓ이 검출됐고 원전부지 내 지하수 관측정에서도 검출됐다고 알려졌다.한수원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71만3천 베크렐이 검출된 물은 지하수가 아닌 터빈 건물 지하 고인물로 외부 배출사례와 위법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또 2020년 10월 월성원전 주변 4곳 감시지점 중 3곳(나산리, 울산, 경주)의 지하수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점을 밝혔다.원자력안전위원회도 지난 13일 국회에서 월성원전 삼중수소는 발전소 부지내 발생으로 규제대상이 아니며 배출기준인 4만 베크렐/ℓ를 초과해 최종 배출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포항지진 진상조사위, 포항서 현장 실지조사

국무총리실 소속 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가 현장 실지조사에 나섰다.1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상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위 실지조사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진상조사위는 이 기간동안 포항시청 16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지열발전사업과 관련한 문서를 검토하고, 사업 담당자들을 면담하는 등 지열사업 전반을 들여다 볼 계획이다.앞서 지난 18일에는 포항시청에서 포항 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소속 포항지진 피해주민 20여 명이 정부의 성의 있는 피해 보상과 철저한 진상 조사, 관련자 처벌 등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해 4월 감사원의 발표대로 포항지진은 정부의 총체적 관리부실로 인한 ‘인재’”라며 “객관적이고 명백한 진상 규명으로 피해주민의 실질적인 배·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포항지진 진상조사위원회 이학은 위원장은 “현장 방문과 실지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적극 반영해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조사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지진 발생 원인과 책임소재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한편 포항지진 진상조사위는 지난해 4월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에 따라 출범했다.포항지진 원인 및 책임소재 규명, 지열발전사업 추진과정 적정성 조사, 포항지진 관련 법령·제도·정책·관행 개선 및 대책 수립 등을 맡는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홍석준, 산업현장 인력수급 애로 해결 법안 발의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은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확산으로 출입국이 제한되는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활동 기간을 연장하는 ‘외국인고용법’ 개정안을 18일 대표 발의했다.현행 외국인고용법은 외국인 근로자가 입국한 날부터 3년의 범위에서 취업활동을 할 수 있고, 사용자가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재고용 허가를 요청한 근로자의 경우 2년 미만의 범위에서 취업활동 기간을 연장 받을 수 있다.하지만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출·입국이 제한되는 상황에 대비한 예외적인 특별 규정은 없다.이러한 입법적 미비를 개선해서 감염병 확산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활동 기간을 한시적으로 연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실제 대구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에 감염병 등의 재난 상황으로 출·입국이 어려운 경우 한시적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취업활동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개정안은 감염병 확산 및 천재지변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출·입국이 어려운 경우 1년 미만의 범위에서 외국인 근로자 취업활동 기간을 연장 받을 수 있도록 했다.또한 이러한 법 개정이 법 시행 이전의 감염병 확산으로 출·입국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해서도 소급적용 되도록 했다.홍 의원은 “현행 외국인고용법은 코로나19 확산과 같은 특수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미비한 상황”이라며 “개정안이 통과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산업현장의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강소농 현장을 가다<79>젤코바와이너리

와인의 맛은 천차만별이다.같은 품종의 포도로 만들어도 그렇다.누가, 언제, 어디에서 만들었는가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좋은 와인은 기후와 토양, 전문가의 정성과 기술이 어우러져야 한다.포도의 고장으로 불리는 상주에서 머루를 재배해 와인을 만드는 와인 전문가가 있다.언제 어디서나 와인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다.그의 인생에서 와인을 빼면 남는 것이 없다.와인을 즐기는 마니아가 아니라 만드는데 평생을 바친 사람이다.좋은 와인은 그가 인생을 걸고서라도 이루고 지켜야 할 과제처럼 보였다.주변에선 와인전문가로 부르지만 아직은 부족하다고 스스로 말하는 젤코바 와이너리의 강창석(64) 대표를 만나본다. ◆ 40년 와인의 길강 대표와 와인의 인연은 길다.대학에서는 농화학과에 진학해 농화학(발효학)을 전공하면서 술(와인)과 인연은 시작됐다.석사 과정에서도 역시 사과주 발효에 관한 논문을 발표했다.식품공학 박사 과정에서도 발효미생물을 전공하고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이다.학창시절의 모든 공부는 와인과 이어져 있었다.직장도 마찬가지였다.학창시절에 친구 몇몇이 친구 삼촌이 근무하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애플와인을 만들었던 ‘파라다이스’를 견학하면서 와인과 인연을 맺었다.현장에서 만나는 와인과의 첫 만남이었다.대학 졸업 후에 가진 첫 직장은 대구에 있는 소주회사 금복주였다.여기서도 강 대표는 와인과 사과주를 만들었다.15년 동안 일하다가 건강이 나빠지면서 퇴사를 했지만 와인과의 인연은 계속됐다.와인제조가 아니라 강사로 나선 것이다.첫 시작은 경북농업기술원과 함께 한 와인교실이었다.2006년부터 5년간 경북지역 농민들을 대상으로 와인에 대한 이론과 제조, 숙성, 보관방법에 대한 이론과 실전기술을 가르쳤다.이후 와인 전문가라는 소문이 나면서 교육요청이 이어졌다.영천, 상주, 김천, 경주, 청도의 5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와인교실 강사로 활동 했다. 경북대학과 대구보건대학에서도 학생들을 상대로 와인을 가르쳤다.1990년 1급 주조사 면허를 취득한 술 전문가다. ◆나만의 와인어느 날 자신의 와인을 만들고 싶었다.와인을 만드는 데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었던 것이다2010년에 젤코바와이너리를 설립하고 2012 년에 전통주인 과실주와 2019년에 일반증류주 면허를 받았다.젤코바는 느티나무라는 뜻이다.고향마을 어귀에 서 있는 큰 느티나무처럼 흔들림 없이 좋은 와인을 만들겠다는 생각에서다.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포도였다.와인에 있어서 원료인 포도는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2006년에 화이트와인에 적합한 ‘샤르도네’ 품종과 레드와인용으로 머루포도로 불리는 ‘MBA’를 심었다.추위에 강하다고 하던 샤르도네는 우리의 혹독한 겨울을 넘기지 못했다.영하 15℃ 밑으로 내려간 기온이 일주일 이상 지속되면서 모두 동사했다.기후 적응 실험을 하지 않고 선택한 섣부른 판단의 결과였다.고민과 숙고 끝에 산머루를 심었다.추위에도 강하지만 알이 작고 껍질이 두꺼워서 와인 양조용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선택했으나 생산량이 턱없이 부족한 단점이 있었다.생과용과 와인 제조용으로 많이 쓰이는 캠벨과 비교하면 수확량이 1/4정도에 불과하다.수확량이 적다는 것은 경영적 측면에서 보면 결정적인 흠이다.결국 수량과 품질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품질을 선택했다.경영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지만 고품질의 와인을 위해서는 어절 수 없는 일이었다.쉬운 선택은 아니었지만 그 선택을 후회하지는 않는다.품질에 우선을 둬야 하기 때문이다.“산머루는 생산량이 적다는 단점이 분명히 있지만 좋은 점이 더 많다”며 “와인 제조용으로 적합한 소과종인 점과 높은 당도, 풍부한 레드색소는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산머루만의 장점이다”고 강 대표는 강조했다. ◆기다림의 미학와인은 정성과 기다림의 미학이다.“특별하게 만드는 와인은 아니지만 특별한 맛을 내는 와인이다”며 “그 특별한 맛은 시간이다”라고 강 대표는 말한다.40년 양조장인의 느린 손길과 기다림 끝에 가장 자연스러운 와인이 완성된다.만드는 과정이 그렇게 특별하지는 않다.꼭지가 마를 정도로 완전히 익은 머루를 수확해 으깨고 여기에 효모를 넣어서 발효를 시킨다.7~10일 정도의 발효 기간을 거친 다음에 착즙을 해 지하에 있는 13~14℃ 정도의 저온 숙성실 오크통에서 2~3년간 숙성시킨다.오크통 속에서 장기간 숙성해야 부드러운 맛과 향이 나오기 때문이다.병입 후 또다시 3개월 이상 병 숙성을 한다.한 잔의 와인이 소비자의 손에 들어가기까지는 3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린다.10년 이상 숙성시키려는 와인도 있다.첫 제품으로 2011산 머루와인을 출시하고 2013산과 2015산 머루와인도 선보였다.아이스와인과 유기농와인도 있다.올해는 감·홍시와인을 내놓았다.내년에는 일반 증류주도 출시 할 예정이다.머루와인으로 2019년 ‘코리아 와인 어워즈’에서 은상을 받았고, 조선비즈가 주최한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는 ‘우리 술 한국와인’ 부문에서 대상을 받는 등 그의 수상 경력은 손으로 꼽을 수 없는 정도다. ◆내추럴 와인젤코바 와인에는 다른 사람이 따라 하기 어려운 특징들도 있다.바로 전문가의 기술과 정성, 그리고 철학이다.농약과 제초제 없이 가장 자연스럽게 가꾼 산머루로 와인을 만든다.당도가 높은 머루 생산을 위해 4천600㎡의 과수원에서 1.5~2t의 머루만을 수확한다.더 많이 수확할 수도 있지만 고품질을 위해 과감한 적과작업으로 생산량을 조절하는 것이다.기술과 경험이 많은 양조 전문가가 과정별로 정성을 들여 관리하는 것도 비법이다.알코올과 산도 당도 아황산 등을 자가 분석하면서 품질관리에 중점을 둔다.알코올 함량을 맞추기 위해 설탕을 넣지 않고 순수한 과즙만을 발효시키는 것도 그의 노하우다.첨가물을 최소화해 가장 내추럴 한 와인을 만든다는 와인을 만드는 철학도 가미됐다.젤코바 와인이 명품이라는 명성을 얻기까지는 이 같은 노력과 기다림이 합쳐진 결과로 보인다. ◆ 끝없는 와인 공부지구온난화로 아열대기후로 변해감에 따라 포도 재배지역도 북상 중이다.이것은 와인에 있어서도 풀기 어려운 숙제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그러나 프랑스 와인을 능가하는 고품질의 와인을 만들기 위해 강 대표는 쉬지 않는다.‘미치지 않으면 미치지 못한다’는 ‘불광불급(不狂不及)’이라는 말처럼 끊임없이 와인을 연구한다.밤을 세워가면서 와인에 대한 논문을 읽고, 우리의 환경에 맞는 와인 만들기에 도전한다. 끈기와 열정이 없이는 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그 어려움은 기꺼이 감수하는 것이다.와인에 대한 박사학위 논문을 준비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이보다 더 큰 과제는 저렴한 가격에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맛있는 와인을 만들어 와인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강 대표는 다짐한다.와인에 대한 강 대표의 열정과 애정을 볼 때 조만간 그 꿈은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농장명: 젤코바와이너리▲대 표: 강창석▲구입문의: 010-24507-7232▲소재지: 경북 상주시 청리면 남상주로 1108-3▲블로그: https://blog.naver.com/ilsimhang7 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민간전문위원)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달성소방서, 현장활동 스타대원 탄생!

대구 달성소방서는 12일 서장실에서 2020년 하반기 현장 활동 스타대원 임명식을 가졌다.이번 임명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인별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소규모로 진행됐다.이날 달성소방서는 스타대원(소방위 김현관)을 비롯해 최우수대원 3명, 우수대원 8명을 선정했다.현장 활동 스타대원은 현장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화재·구조·구급 등 소방 활동에 기여하고 평소 솔선수범으로 귀감이 되는 직원이 선정된다.현장 도착 시 진화활동을 한 모든 현장 활동 대원을 기준으로 △화재 진압 지시 이행여부 △현장 활동 적극성 △대원 상호 간 소통·협력의 적정성 등을 평가해 선정한다.달성소방서 김봉진 서장은 “이번 시상식을 계기로 현장에서 더 적극적으로 임해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해줄 것”을 당부했다.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경주 김호진 부시장 부임 첫걸음 방역현장 눈길

지난 1일자로 경주부시장으로 취임한 김호진 부시장이 업무 첫 발걸음을 방역현장으로 향했다.경주시는 김호진 부시장이 취임 후 첫 행보로 코로나19 검사장과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 현장을 살피며 방역행정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김 부시장은 지난 3일 코로나19와 조류인플루엔자 대응 부서 관계자에게 방역대책과 현황보고를 받은 뒤 시설을 둘러보며 현장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김 부시장은 먼저 AI 발생현장인 천북면 희망농원을 찾아 “최근 경주지역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AI까지 발생해 어렵고도 엄중한 상황”이라며 농민들을 위로하고 예찰강화와 철저한 소독을 당부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선별진료소와 보건소를 찾아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방역활동에 더 힘 써야 한다”며 연휴에도 휴가를 반납하고 일하는 직원들을 격려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강소농 현장을 가다 <78> 세골농장

은근과 끈기를 이야기할 때 ‘우보천리(牛步千里)라는 말을 쓴다.느린 소걸음이지만 쉬지 않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면 먼 천리 길도 갈 수 있다는 뜻이다.한우는 우리 토종소다.힘이 강해 농사일에 많이 썼다.죽어서는 고기부터 뼈까지 버릴 것이 하나도 없는 유용한 존재였다.따라서 가족처럼 대접을 받았다.예전에는 흰소와 검은 소, 누런 소 등의 다양한 한우가 있었지만 일제 강점기 한우의 다양성을 훼손하는 정책을 추진한 탓에 누런 한우만 남아 있다.제주도와 울릉도 등에 검은 소와 얼룩소가 일부 남아 있다.신축년(辛丑年) 흰 소띠의 해를 맞아 우보천리의 자세로 한우 사육에 올인하는 강소농을 만났다.청송군에서 세골농장을 운영하는 박동근(66) 대표다. 평생 한우와 함께 했고 150두를 사육하고 있다. ◆ 반백년 한우인생박 대표를 이야기 하면서 한우를 뺄 수는 없다.한우 사육 역사가 47년이나 된다.20대 초반 5두로 시작해 규모를 늘렸다.청송축협의 창립멤버이기도 하다.농장수익은 전액 농장에 재투자를 하는 방식으로 규모를 늘렸다.현재는 150두를 사육하지만 많을 때에는 300두를 넘길 때도 있었다.축협에서 근무하면서 받은 봉급은 생활비로, 농장수익은 농장 경영비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철저하게 분리했다.축협에서 13년간 근무하고 퇴직했다.퇴직 후에는 한우사육에 전념했다.박 대표는 “내 소를 가지는 것’이 어릴 적 꿈이었다고 했다.1950~60년대 어렵던 시절에 소는 큰 재산이었다.부잣집이 아니고는 소를 가지는 것은 꿈같은 일이었다.아버지는 부잣집의 ‘배냇소’를 키웠단다.봄철에 암소를 빌려와 농사일을 하고 새끼를 놓으면 가을일을 마치고 소와 송아지를 돌려주는 것이다.야속하게도 중간에 주인이 소를 가져가는 일이 허다했다.“농사일을 할 수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어머니와 돌아서서 한숨만 짓는 아버지의 모습은 아직도 잊혀 지지 않는다”며 “어린 나이였지만 가난의 서러움을 봤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그때 반드시 ‘내 소를 키우겠다’는 생각을 가슴 속에 새겼다고 한다.그렇게 시작한 한우 사육이 반백년에 가까워지고 있다. ◆양질의 조사료로 키우는 건강한 한우박 대표는 농장에서 송아지를 생산해서 성장과 비육 과정을 거친 후에 출하하는 일관 사육을 한다.일관 사육은 능력이 좋고 건강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것이 관건이다.이를 위해 조사료 위주의 사육을 하는 것이다.보리와 호밀, 옥수수, 수단그라스를 재배하는 사료포 면적이 10만 ㎡에 이른다.다른 한우 사육농가와 비교하면 월등히 많다.대부분 농지를 임차해서 재배한다.가을철에는 600여t의 볏짚도 구입한다.이처럼 조사료 위주의 사육을 하는 이유는 사료비를 절감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건강한 소를 키우려는 박 대표의 욕심이다.송아지를 분만하면 3일간 초유를 먹이고 3개월간 인공포유를 시킨 후에 조사료로 전환한다.수소는 25개월까지 조사료 위주로 사육을 하다가 26개월부터는 농후사료로 전환해 31개월경에 출하한다.암소는 번식용이기 때문에 계속 조사료 위주로 사육한다.번식률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이런 노력 덕분에 1등급육의 비율이 90%를 넘는다. ◆무항생제와 햇썹 인증농장에는 없는 것이 많다.항생제를 쓰지 않는다. 주사도 놓지 않는다. 수의사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가축을 밀집사육을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처럼 들린다.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건강하게 키우고 면역력을 높인 것이다.송아지 때부터 양질의 조사료와 발효사료 위주로 사육해 면역력을 높인 결과라고 했다. 미강(米糠)과 비타민, 광물질 등 12가지 성분을 혼합한 첨가제를 먹이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질병의 원인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고자 축사와 농장 주변에 대한 환경과 위생관리에도 정성을 기울인다.2008년에는 햇썹(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았고, 2017년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깨끗한 축산목장’으로 지정됐다.이런 노력들이 모여 3무의 목장이 된 것이다.무항생제 사육과 햇썹인증을 받음으로써 출하 때 두당 49만 원정도의 인센티브를 받는 것도 큰 성과다.경영비를 줄이고 소득을 높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게 된 것이다. ◆능력개량이 관건고급육 생산은 유전능력과 사육환경이 어우러져야 성과를 낸다.환경개선이 단거리 경기라면 능력개량은 마라톤 경기다.한 순간도 쉬지 않고 달려야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마라톤과 한우 능력개량은 많이 닮았다.우수한 유전능력을 가진 송아지를 자체에서 선발하고, 외부에서 도입하기도 한다.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이 번식력이다.분만 후 재발정이 빠르고, 수태율이 높은 암소를 선발한다.발정 주기가 21일이기 때문에 한번 수정이 미뤄지면 그 만큼 공백이 생긴다. 이는 고스란히 경영비 증가로 이어진다.송아지가 태어나면 흉폭과 체형, 체중, 털의 윤기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번식우로 쓸 것인지 바로 비육을 할지를 판단한다.14년 전에 서산목장에서 2배의 값을 치르고 구입한 암송아지는 현재까지 12산의 기록을 세웠다.통상적으로 2~3산을 거치면 비육으로 전환하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능력개량을 위해 선발과 도태를 거듭한다.유전능력의 중요성 때문이다.송아지는 3일 만에 인공포유를 시작하고 겨울철에는 바닥에 열선을 설치하고 패딩을 입혀 보온관리를 한다.송아지 폐사를 줄이기 위한 조치다.송아지 때의 사육 환경이 이후 성장과 번식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농장기록의 진수, 영농일지기록의 중요성은 누구나 알지만 실천은 어렵다.‘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와 같은 기록물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거창하게 비교를 할 일은 되지 못 하지만 박 대표의 농장기록도 만만찮다.초등학교 시절부터 일기를 쓰기 시작해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다.한우를 사육하면서는 영농일지로 바꿨다.농장과 한우에 대한 모든 것이 담겨져 있다.그날그날의 작업과 영농교육, 사료와 농자재 구입과 출하내역, 대출금의 상환, 현금 입출금, 발정과 수정, 분만 등 모든 영역이 총망라돼 있다.매월 말에는 대차대조표를 작성해 경영을 분석하고 개선방향을 정한다.개선사항은 장단기로 구분해 실천한다.방문객들은 농장의 모습이 수시로 바뀐다는 말을 자주 한다.경영분석 결과에 따라 농장을 개선해 나가기 때문이다.새골농장의 영농일지는 농장의 역사이면서 우리나라 한우의 역사라고 부를만하다. ◆한우와 색소폰7년 전 색소폰을 배우면서 시작한 일이 있다.우사에서 색소폰을 연주하는 것이다.‘카스바의 여인’도 부르고 ‘베사메무쵸’도 연주한다.이제는 하루 일과로 자리 잡았다.그는 “음악을 들으면 더 건강하게 자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 했다”며 “장독대에서 첼로를 연주하는 첼리스트를 벤치마킹 했다”고 설명했다.색소폰을 연주하면 소들이 주변에 몰려든다.음악은 소들에 대한 작은 동물복지라고 생각한다.색소폰 소리는 소들에게만 들려주는 것은 아니다.색소폰을 연주하는 동료 5명과 함께 ‘청춘색소폰’이라는 동아리를 만들어서 재능기부 활동을 한다.복지시설과 경로잔치, 지역 축제장을 찾아가서 음악봉사를 하는 것이다.연간 20회 이상 참여한다.지역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서 무료로 봉사 활동하는 것이 박 대표의 또 다른 직업이자 삶의 낙이다. ◆2대 한우전문 농장박 대표는 새로운 준비를 시작했다.자신이 평생 이끌어온 농장을 아들(박설민씨, 39)에게 승계시키는 일이다.설민씨는 한우사육을 이어가기 위한 준비 작업을 마쳤다.대학에서 축산과를 전공하고 7년 전 아버지의 농장으로 합류했다.이제는 아버지의 도움이 없이도 농장 일을 척척 해낸다.아버지의 현장기술과 아들의 이론이 합쳐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완전한 승계를 위해 설민씨의 비중을 높여 나가는 중이다.규모도 500두까지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이들은 2대를 이어가는 한우 전문농장으로 거듭나려는 출발선에 서 있다. ▲ 농장명: 세골농장▲ 대 표: 박동근▲구입문의: 010-8591-3500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 전문위원)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대구시, 공유형 킥보드 조례 효과 현장 입증

대구시는 전국 최초로 공유형 전동킥보드 대여사업자 준수사항을 규정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조례’의 효과가 현장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대구시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대구에는 4개 대여업체가 2천900여 대의 공유킥보드를 운영하고 있다.지난 9월 중순부터 공유형 전동킥보드 운행의 증가로 안전사고에 대한 지역사회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이에 대구시의회는 안전모 비치와 안전속도 15㎞/h 준수 등을 주요 골자로 공유형 킥보드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당시 전동킥보드 대여사업자 측은 이용자 감소와 안전모 분실 등의 문제로 우려를 표했지만, 대구시는 시민 안전이 우선이라는 방침을 고수하며 제정을 강행했다.최근 대구시 점검단이 현장 방문한 결과 대부분의 전동킥보드 대여업체 측이 전동킥보드 최고 속도를 15㎞/h로 조정하는 등 조례 준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하지만 안전모 비치 부분에서는 분실 및 파손 등의 문제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시는 지난 23일 경북대학교 산학협력팀과 공유사업자 등이 함께 참여하는 민·관·학 협력 킥오프 회의 자리를 마련하고, 안전모 보관함 등 각종 현안에 대한 기술지원과 기술개발에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윤정희 대구시 교통국장은 “전동킥보드 등 공유이동 수단의 이용자 증가는 시대의 흐름이지만,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정착되지 못할 것”이라며 “이용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시설물 개선 등 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한국산단공, 공공기관 최초 건설업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전환 인증 취득

한국산업단지공단(이하 산단공)이 공공기관 최초로 ‘건설업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이하 KOSHA MS)’ 전환 인증을 취득했다.이번 전환 인증은 건설사업 발주처이자 ‘안전관리 중점기관’으로서 높은 실행력 확보와 빈틈없는 현장 안전망 구축을 위해 시공사·감리단 등 협력사가 동참하는 전사적 안전관리 활동 체제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했다.건설업 KOSHA MS는 한층 높은 실행력을 가진 안전보건정책을 반영한 자율적 재해예방 활동 추진 시스템이다. 기존 KOSHA 18001 체제에 국제규격인 ISO45001을 도입한 안전보건경영 체제다.그동안 산단공은 전국에 10개의 수요 맞춤형 산업단지를 개발해 공급해 왔다. 2011년 8월 준정부 기관 최초로 건설업 KOSHA 18001 인증을 취득해 현재까지 9년 연속 건설현장 사망사고 전무의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산단공은 개발 진행 중인 건설 현장을 비롯해 향후 추진하는 신규 현장에 대해 KOSHA MS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조기 정착시킬 예정이다.또 KOSHA MS 외에도 내부 전 직원 및 도급사 근로자의 산업재해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ISO45001 인증을 추진 중으로 향후 대내외를 아우르는 안전보건 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한국산업단지공단 김정환 이사장은 “이번 인증 취득을 통해 정부의 ‘산업 재해 사고 절반 줄이기’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공공기관으로서 무재해 산업단지 조성을 이끌어 근로자가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무재해 환경 조성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강소농 현장을 가다 <77> 표고다해농원

‘부처님 귀 모양의 향긋한 버섯, 고목 등걸에서 커 나왔는데, 따다가 솥에 넣고 우려낸 그 맛, 연하고 부드럽기 고기보다 훨씬 낫네… 산속에서 접한 두 가지 별미, 손님 체면 불고하고 더 달라 청하였네…(일부 발취)’조선문학의 4대가(四大家)로 손꼽혔던 ‘장유(1587~1638년)’가 무주의 적상산에 올랐다가 큰 비를 만나 절에서 사흘 동안 머물렀다.그때 스님이 만들어준 음식을 먹고 그 맛을 예찬한 ‘증적상산승’이라는 시(詩)다.체면을 중시하던 조선의 선비가 염치불고하고 더 달라고 청한 버섯이 있다.귀 모양을 닮았다고 했으니 ‘운지’나 ‘영지’를 생각 할 수 있으나 식용이 아니라 약용이었다.장유가 그 버섯의 이름을 말하지 않았지만 ‘향긋한 버섯, 고목등걸, 부드러움, 고기보다 좋은 맛’ 등을 이야기한 점을 조합해보면 ‘표고버섯(이하 표고)’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표고는 예전부터 향과 맛, 식감은 물론 각종 효능을 인정받은 먹거리였다.김천에서 표고를 재배하는 강소농을 만나본다.‘표고다해농장’을 운영하는 양다혜(40·여)·김종겸(45) 공동대표가 주인공이다.부부는 1천㎡ 의 재배사에서 표고를 재배해 연간 4천500만 원의 매출을 올린다. ◆ 표고는 부부의 케미남편인 김 대표는 부천에서 실내 인테리어 사업을 하다가 2013년에 귀농했다.아내인 양 대표는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었다.농사와 무관하게 보이던 부부가 귀농해 표고를 재배하게 된 이유가 궁금했다.김 대표의 건강이 이유였지만 오래전부터 그 인연의 끈은 이어져 있었다.그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하면서 교양 과목으로 버섯을 공부했다고 한다.이것이 인연이 되어 캐나다의 버섯농장에서 1년 동안 교민들의 정착 업무를 지원했었다.귀국 후에는 전공을 살려 실내 인테리어 일을 하면서 버섯과는 멀어졌으나 건강이 나빠지면서 귀농을 생각했다.당연히 아내인 양 대표는 반대했다.하지만 가족의 건강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결국 승낙했다.처음에는 ‘새송이버섯’ 재배를 생각했으나 시설비 등을 고려해 표고로 바꿨다고 한다.대학시절 교양 과목으로 공부한 버섯이 부부를 농촌으로 이끈 것이었다.젊은 부부의 귀농을 주변에선 의아한 시선으로 바라보았지만 개의치 않고 표고 재배에 몰두했다.표고를 공부하고, 자라는 모습을 보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가 있었다.노력한 만큼의 결과도 따라왔다.“이른 새벽에 재배사 문을 열고 들어설 때 밀려오는 향긋한 표고의 향을 맡으면 전날의 피로가 싹 사라진다”며 “일은 힘들지만 표고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하는 양 대표의 얼굴에는 언제나 밝은 미소가 가득하다. ◆ 표고는 어떤 버섯?표고는 우리와 가장 오랫동안 함께 한 버섯이다.삼국사기에 웅천주(공주)와 사벌주(상주)에서 표고를 진상했다는 기록이 있다.삼국시대에도 우리의 밥상에 올랐다는 것이다.성덕왕 시대에 이미 목균을 이용해 재배했다는 기록도 있다.이처럼 오래전부터 표고가 우리의 식재료로 자리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아마도 쫄깃한 식감과 구수한 맛에다 향이 입맛을 사로잡았을 것이다.가격이 저렴한 점도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가격은 저렴하지만 효능은 너무나도 많다.면역력을 높여주는 ‘렌티난’ 성분이 암세포의 증식을 억제한다.이 때문에 FDA는 2004년 표고를 10대 항암 식품으로 선정했다.‘에리타데닌’ 성분이 혈액 내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 심장학회는 2007년 고혈압 예방 효과가 있는 10대 식품으로 뽑았다.체면을 중시하는 조선의 선비가 체면치레도 벗어 던지게 만든 것은 맛과 향 어우러진 표고의 참맛 때문이었을 것이다. ◆ 표고는 손과 땀의 결정체표고 재배는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진다.잔손질이 많다는 것.특히 어린 버섯솎기와 수확이 그렇다.반면에 온도와 습도를 맞추면 대체로 잘 자란다.20일 정도면 수확할 수 있다.수확 후에는 일주일 정도의 휴지기를 거친 후 2차 재배에 들어간다.보통 4차까지 수확이 가능하지만 다해농원에서는 3차까지만 수확한다.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다.어린 버섯 솎기작업은 섬세하면서도 힘든 작업이다.2㎏ 정도의 배지를 일일이 들어 만지면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고품질을 위해 배지에 6~7개의 버섯을 남기고 모두 솎아 낸다.물주기 작업도 만만찮다.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나 분무기를 사용하지만 배지에 물을 빨리 흡수시키기 위해 일일이 구멍을 뚫어주는 타공 작업을 해야 한다.하우스 한 동에 있는 3천 개의 배지에 구멍을 뚫기 위해서는 쉬지 않고 팔을 놀려야 한다.한번에 20개의 구멍을 뚫을 수 있는 타공기를 김 대표가 개발한 덕분에 노동력을 많이 줄였다.양 대표는 “표고는 두 손으로 키우고, 두 발로 뛰어서 판매한다”고 말한다.수많은 손길을 거친 후에야 식탁에 오르기 때문이라고 했다.손과 땀의 결정체라는 말이다.올 여름에는 긴 장마로 1차 수확만 마친 배지 3천여 개를 폐기해 700만 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다.그래도 부부는 조금 비싼 수업료를 지불했다면서 웃는다. ◆ 믿음을 파는 농장양 대표는 요즘 ‘표고가 아니라 믿음을 판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고객들이 신뢰하는 표고를 판매한다는 말이다.맛과 향이 살아 있는 신선한 표고를 판매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신선도는 보관시간과 직결되기 때문에 재고가 없는 농장을 표방한다.수확 후 즉시 배송이 원칙이다.생산량이 많은 봄과 가을에도 저온창고에서 일주일 이상은 보관하지 않는다.생산량이 많을 때는 슬라이스나 큐브 형태로 바로 건조한다.주문이 들어오면 수확해 배송하기 때문에 ‘향과 식감이 살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판매하면서 품질과 상태에 대한 내용을 손 편지로 전달한다.‘이런 저런 이유로 품질이 조금 떨어진다. 다음에 더 좋은 표고로 보답하겠다’는 등의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것이다.진심이 느껴진다.이런 솔직함에 고객들도 격려의 인사를 전한다.초기부터 다해농원의 표고를 구입하는 ‘송△칼국수집’ 주인은 “언제나 신선한 표고를 팔기 때문에 믿고 거래한다”고 말한다.표고를 이용한 요리를 개발하고, 레시피를 전달하는 것도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가는 방법 중의 하나다.표고 가래떡과 표고밥 등의 레시피를 함께 보내면 ‘이런 방법도 있느냐’며 신기하고 고맙다는 문자 메시지가 이어진다.자신이 알고 있는 레시피를 보내는 고객도 있다. ◆ 작은 나눔부부는 지난해부터 작은 나눔을 시작했다.농촌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자신들을 보듬어 준 지역사회에 작지만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시작했다.지역에 있는 ‘늘△△△요양원’에 표고을 기부하는 것이다.지난날 국가와 가족을 위해 헌신했던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보답한다는 마음에서다.많은 양은 아니지만 정성들여 키운 표고를 맛보여 주고 싶었단다.한 번에 보내는 양은 30~40㎏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도 표고를 계속 보낼 생각이다. 양 대표는 딸과 함께 소아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에도 참여하고 있다.1차에 이어 2차 기부를 준비 중이다.머리카락 길이가 25㎝ 이상이 돼야 하기 때문에 한 번 기부하는 데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재배를 마친 폐 배지를 과수농가에 퇴비용으로 무상 제공하는 것도 이웃과의 함께 하기 위한 노력이다.앞으로는 복지시설에서 미용봉사를 할 계획도 세웠다. ◆ 표고체험 농장 운영부부의 꿈은 크고 많다.‘규모의 경제화’를 위해 농장을 확장하고 체험농장으로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재배사를 3천300㎡ 정도로 확대해 소득의 안정화를 이루기 위한 것이다.또한 단순 생산에서 벗어나 가공과 체험을 통한 6차 산업화도 준비 중이다.표고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 활동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표고의 소비도 확대하겠다는 목표에서 나온 생각이다.탐스러운 표고를 수확하고 슬라이스로 만드는 과정을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표고를 이용한 피자와, 쿠키, 계란말이, 떡, 탕수 등의 음식을 만들고 함께 나누어 먹음으로써 어린이들이 표고와 가까워지는 게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농장 확장이 마무리되면 팜파티를 개최해 고객들에게 표고의 모든 것을 보여 주면서 농촌에서 힐링의 기회를 공유하겠다고 한다. ▲ 농장명: 표고다해농원▲ 대 표: 양다혜. 김종겸▲구입문의: 010-2311-7515▲ 소재지: 경북 김천시 조마면 신안길 222▲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dahye486/ 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 민간 전문위원)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수능 현장 스케치]코로나19에 달라진 수능 풍경…수험생 향한 응원은 같아

사상 첫 12월 수능, 사상 초유의 코로나 수능.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코로나19 여파로 수식어도 많고 해마다 열렸던 수능에 비해 달라진 점이 많다. 매년 11월에 열렸던 수능이 12월에 열렸다. 수능날 시험장 앞 풍경도 바꿔놓았다. 시끌벅적한 응원전은 사라졌다. 각종 단체의 봉사활동도 눈에 띄게 줄었다.하지만 수험생들이 ‘제실력 발휘’를 바라는 학부모, 시민의 마음은 똑같았다.3일 오전 6시30분께 경북고등학교 고사장.어둑어둑한 상황 속에서도 벌써부터 수험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문을 열기도 전에 이미 줄 서 있던 5~6명의 수험생은 빠르게 시험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발열 체크 등 별도의 사전 절차가 생겨남에 따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험생들이 이른 아침부터 등교를 서두른 것이다.시험장 앞은 단체응원이 사라져 한산하고 고요했다. 수험생은 시험장 앞에서 한숨을 크게 내쉬거나 파이팅을 외치는 등 저마다의 방법으로 정신 무장했다.발열 체크는 교내 중앙에서 실시됐다. 수험생들은 추운 날씨를 감안해 교내 한 바퀴를 빙 둘러 걸은 후 발열 체크를 받았다. 이 같은 조치에도 온도기에 35℃ 미만으로 측정되는 수험생들이 속출했다.“삐빅” 소리에 교사와 학생 모두 민망한지 계면쩍은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다시 측정한 온도가 정상 온도로 나오자 학생은 한시름 놓은 듯 긴 한숨을 내쉬었다.경북고에는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학생들을 격리하고자 5개의 교실이 별도로 마련됐다. 이날 발열 체크 1차에서 37℃가 나온 한 학생이 10분 후 재검사에서도 37.5℃를 기록해 격리됐다.같은날 오전 7시께 서구에 있는 달성고등학교.일부 교사들은 마스크는 물론 임시 방호복과 손장갑까지 무장한 채 학교 본관에서부터 10m마다 줄지어 자리 잡았다. 곧장 수험생들에게 마스크 착용 등의 기초 방역을 당부했고 수험표 지참 여부 등도 확인하며 혹시 모를 상황을 미연에 방지했다.한 교사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안내는 처음이다”며 “학생들의 혼란을 최소화시켜 건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자가격리자가 시험을 치르기로 예정된 대구시교육청 교육연수원 앞은 길가에 ‘수험생 하차 구역’ 표지판이 설치됐다.7시10분께 보호자로 보이는 차량에 탑승한 첫 수험생이 도착했다.조금은 긴장한 표정으로 차량에서 내린 수험생은 이내 마음을 다 잡고는 곧장 입실 도움을 받아 건물로 들어갔다.119구급차의 지원을 받아 시험장으로 도착한 학생들도 여럿 있었다.보호자들은 본인들의 차로 구급차 뒤를 따라와 자녀가 무사히 입실하는 것을 지켜보고 이내 자리를 떴다.재수생 자녀를 배웅한 박모(51)씨는 “낯선 환경에서, 심지어 홀로 떨어져 시험을 치르는 자녀가 걱정되지만 노력한 만큼 꿋꿋이 이기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날 시험장 앞 응원전은 자취를 감췄다.비슷한 시각 경명여고 앞에는 교사와 교통경찰, 학부모 등 30여 명이 있었지만 여느 때와 달리 다소 심심한(?) 분위기였다. 이들은 큰 시험을 앞둔 수험생들이 코로나19로 민감할 수 있어 응원 없이 침묵을 지켰다. 일부 교사는 “오늘 하루만 더 힘냅시다. 파이팅”을 작은 목소리로 외치며 학생들을 위로했다.학부모 임세연(48·여·동구)씨는 “동구에서 이른 아침부터 딸아이, 딸의 친구와 함께 택시를 타고 왔다”며 “날씨도 춥고 코로나로 인해 걱정스런 마음에 딸아이를 혼자 보내긴 힘들었다”고 말했다.학부모들은 걱정스런 눈빛으로 시험장에 들어가는 자녀들의 뒷모습을 보며 눈을 떼지 못했다.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도시락도 혼자 먹어야 한다”, “혹시나 필요한 게 생겨 다시 나오는 것은 아닌지” 등 대화를 나누며 교문이 닫힐 때까지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대구여고 앞은 학부모들과 수험생 자녀들이 서로를 아끼는 모습을 연출해 수능 한파를 무색하게 했다. 한 아버지는 아무 말 없이 딸을 껴안고 하이파이브를 하며 도시락을 손에 쥐어줬다. 그는 시험장으로 향하는 딸의 뒷모습을 끝까지 바라보며 한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상주소방서 드론, 화재 현장에서 맹활약

상주소방서(서장 이주원)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화재현장에서 소방드론을 투입해 톡톡한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4시55분께 은척면 하흘리에서 산불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소방서 현장 대응단에이 소방드론으로 화재현장 화점을 확인했다.산불의 경우 화재현장이 광범위해 신속한 현장 파악이 어렵지만 소방드론을 활용할 경우 화재현장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 받을 수 있어 조기 진압에 큰 도움이 된다. 또 드론으로 잔불 정리를 해야 할 지점도 정확히 알 수 있다.이주원 상주소방서장은 “앞으로도 소방드론의 활용 범위를 넓혀 화재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강소농 현장가다 (76) 일원농원

제나라의 상국(수상) 안영이 초나라에 사신으로 오자 초나라 왕이 안영의 기를 죽이기 위해 제나라 출신 죄수를 잡아 심문을 했다.“너는 어디 출신이고 무슨 죄를 지었는가?”라고 하니 “제나라 출신으로 도둑질을 하다가 잡혔습니다”고 답했다.초나라 왕이 “제나라 사람들은 모두가 도둑놈들이군”하면서 비아냥거렸다.안영이 그 말을 받아서 “귤화위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귤이 회수를 건너면 탱자가 된다는 말입니다. 저 사람도 선한 사람이었지만 초나라에 와서 살면서 이곳의 풍토에 물들어 도둑이 된 것”이라고 답을 하자 초나라 왕이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세상만물은 자기가 살던 터전을 옮기면 변질된다는 말이다.그러나 귤화위지가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는 것 보여주는 사례가 농업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제주도에서 재배되던 감귤(만감류)이 바다를 건너 내륙 깊숙한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이다.한라봉은 영주·제천까지 올라갔고, 바나나는 태안까지 진출했다.경주에서 한라봉을 셀레봉이라는 자신만의 브랜드로 개발해 재배하는 강소농이 있다.일원농장의 이상달(74) 대표는 3천300㎡의 하우스에서 셀레봉과 1천300㎡의 사과대추를 재배해 연간 1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 ◆ 특수모터 가술자가 농사기술자로 변신이 대표는 부산에서 특수모터 공장을 운영했었다.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토크(Torque)를 국산화하면서 호황을 누렸단다.주변에서 성공했다는 말도 많이 들었다.사업이 한창 번창하던 2003년에 어머니의 건강이 나빠졌다.공기 좋은 곳에서 요양을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경주로 터전을 옮겼다.경주에서도 모터 관련 일을 하다가 2007년에 농업으로 전환했다.시작은 딸기였다.노동력이 많이 들고 힘은 들었지만 맛이 좋다는 소문이 나면서 농장을 찾아오는 손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직거래로 판매하다보니 소득도 높았다.그러나 농장 인근에 왕복4차로의 산업도로가 뚫리면서 찾는 사람들이 급감했다.바로 판매에 문제가 생긴 것.딸기농사를 그만두고 개똥쑥과 양봉으로 전환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옆에서 동생이 하우스에서 한라봉을 재배하는 것으로 보고 도전했다.그때부터 독학으로 한라봉 재배법을 익혔다.몇 달을 매달린 끝에 자신감도 얻었다.토지와 시설, 지하수 등 모든 조건이 맞았다. 제주도에서 묘목 300주를 구입해 심었다.5년이 지나면서 탐스러운 한라봉이 주렁주렁 달렸다. ◆ 셀레봉이란 자체 브랜드 개발현재 경주에서는 7곳 농가가 한라봉을 재배하고 있다.모두가 농사 전문가여서 자신만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한라봉을 생산하고 있다.지역 특산물로 발전시키고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신라봉, 육지봉, 천년봉’이라는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사용했다.그러나 농가마다 재배방식과 기술의 차이로 인해 문제점이 발생하기 시작했다.품질이 제각각이었다.소비자의 평가가 극과 극을 달렸다.극찬과 혹평이 교차했다.당도와 식감에서 많은 차이가 있었다.특히 당도의 차이가 심했다.품질의 균일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이대로 가다가는 경주 한라봉이 외면 받을 것은 시간문제라는 생각에서 셀레봉이라는 독자 브랜드를 개발했다.셀레봉은 항산화와 항암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셀레늄을 물로 희석해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브랜드화 한 것이다.셀레늄을 사용한 셀레봉은 이 대표가 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자신만의 재배법이다.카이스트에 근무하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다.벼와 참외에 사용한 사례는 있었지만 한라봉에 사용하는 재배법은 이 대표가 처음 개발했다. ◆ 과일의 생명은 당도 과일의 품질을 평가하는 기준은 많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당도다.당도에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이다.“똑같은 냉면이지만 맛에 따라 7천 원을 받는 식당이 있는 반면에 2만 원을 받는 식당도 있다. 과일도 마찬가지다”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맛 좋은 과일이 좋은 가격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셀레봉은 당도가 20브릭스 정도로 높다.수박의 당도가 11브릭스 정도이고 샤인머스캣은 16~18브릭스.애플망고가 20브릭스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셀레봉의 당도를 가늠할 수 있다.그 비결은 비료에 달렸단다.자신만의 맞춤형 비료를 사용한다.생육주기에 맞춰 아미노산 계통의 비료를 적정량을 시비한다.좋은 비료를 구입하기 위해 매번 비료공장을 방문해 성분분석표와 시험성적서를 확인한다.가격이 비싸지만 품질이 좋은 비료를 선택하는 것은 농사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다른 농가보다 비료 구입비용을 50% 정도를 더 투자한다.최고의 당도라고 자랑하는 셀레봉의 비결이다. ◆ 아열대 과일의 북상지구온난화로 아열대 과일의 북상은 당연한 일이라고 한다.지난 100년간 한반도의 평균기온은 1.8℃ 상승했다.대구·경북지역도 지난 45년간 0.63℃가 높아졌다고 한다.온도 수치만으로는 실감하기 어렵지만 농산물의 생산성과 품질에는 큰 영향을 미친다.대구의 사과가 경북북부를 거쳐 강원도까지 북상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이제 농민들도 아열대 과일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고 이 대표는 말한다.만감류의 경우 재배도 무난하다.물 관리도 쉽다.봄철 가뭄과 장마철 과습에도 잘 견딘다.여름철 고온관리도 무난하다.환기와 저온에는 관심을 갖고 영하로 내려가지 않도록 하면 된다.노동력이 많이 들지는 않지만 7월에 열매를 하나씩 끈으로 매달아야 하는 작업은 힘든 일이다.과일의 무게 때문에 일일이 매달아야 하기 때문이다.아열대 과일에 대한 수요는 충분하지만, 가격 경쟁력은 농민의 몫이다.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하는 것이 관점이다.이 대표는 재배를 원하는 농가가 있으면 그 동안 자신이 익힌 재배기술을 언제든지 제공하고 농장도 개방한다. ◆ 전량 직거래의 비결셀레봉는 1~3월에 순차적으로 수확한다.주문이 들어오면 당일 수확해 당일 배송을 원칙으로 한다.일시에 수확을 하지 않기 때문에 별도의 인력이 없이 부부의 힘만으로도 수확이 가능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판매는 전량 직거래다.농장을 방문객이나 전화 주문이 대부분이다.유명 백화점으로부터 입점 제안을 받았으나 사양했다.유통업체의 수출 제안도 마찬가지다.이 대표는 “한 번도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고 자랑한다.품질에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경주는 일조량이 많고 일교차가 커서 만감류 재배에 적지로 꼽힌다.비옥한 토양과 습도도 적당하다.이런 조건으로 인해 원산지인 제주도보다 품질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당도와 식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재구매도 높다.지난해에는 8회까지 재구매한 고객도 있었다. ◆ 배우고, 배운 것을 나누는 삶이 대표의 공부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농사가 아니라 농학이라고 부른다.농업은 마지막 순간까지 공부를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한다.모르는 것이 있으면 인터넷을 뒤지고, 책을 사고 교육을 받는다.토양과 병해충 방제, 비료 등 농업과 관련된 기초서적은 모조리 섭렵한다.이제는 인문학 분야까지 확대했다.앞으로의 농장은 체험과 관광, 스토리텔링 등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다.자신이 익힌 기술은 원하는 사람들과 언제든지 공유한다.안동과 영주지역까지 찾아가 한라봉 재배기술을 전수했단다.무슨 작물이든지 주산단지가 조성돼야 기술과 유통 등 모든 분야에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이제는 체험농장을 준비하고 있다.한라봉 수확을 체험하고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으면서 추억을 만들어가는 농장을 만드는 것이다.어린이 체험객을 위해서 한라봉과 곤충을 결합한 체험도 계획하고 있다.“한라봉을 수확하면서 장수풍뎅이와 장수하늘소를 관찰하는 어린이들의 모습은 상상만으로 즐겁다”며 “어린이들의 밝은 웃음소리를 듣고 자라는 한라봉의 맛이 기대된다”고 하는 이 대표의 모습을 보면서 ‘청춘’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농장명: 일원농원▲대 표: 이상달▲구입문의: 010-3599-9797▲ 소재지: 경북 경주시 천북면 안현로 785-5▲ 블로그: https://blog.naver.com/ds5fde1/ 글·사진: 홍상철 대구일보 객원편집위원(경북도농업기술원 강소농민간전문위원)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