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 상인점, 상인종합복지관에 백미 500㎏ 기증

롯데백화점 상인점은 6일 향토기업 프리앤메지스와 함께 상인종합복지관에 백미 500㎏을 기증했다. 백미는 지난달 상인점에서 개최한 ‘사랑나눔 리조이스 캠페인’의 수익금으로 마련됐다. 김지혜 기자 hellowis@idaegu.com

상주시 김상호 건축과장 전국향토문화 공모전 특별상 수상

상주시 김상호 건축과장이 지난 10일 제34회 전국향토문화 공모전에서 특별상을 받았다.김 과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지방문화원의 날 기념식에서 전국향토문화 공모전 향토문화 논문부문에서 특별상(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상)을 수상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가 주관하는 공모전은 논문(자료), 콘텐츠, 수기, 지방문화원 연구실적 등 4개 부문에서 시상한다.김 과장은 상주의 고지도와 향토 사료를 연구한 결과 상주 진영은 현 서성동 삼백타워 일대 9천771㎡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김 과장은 “옛 군사시설의 위치와 규모를 정확하게 찾아낸 것은 숨어 있던 상주 향토사의 한 부분을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그는 앞서 2015년 제30회 공모전에서 상주읍성 성문 위치와 규모를 확인해 이 부문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상주읍성의 4대문 사진엽서 사진을 바탕으로 인체 및 기와 치수 등을 이용해 고증했다.상주읍성과 상주진영은 상산지, 고지도 등 사료에서만 전해져 위치 등 상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 과장의 연구 덕분에 상주의 가장 큰 인공 시설물의 실체가 드러났고, 이를 현대에 재조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김상호 과장은 “공모전을 계기로 조선시대 경상도의 중심 도시였던 상주의 존재를 학술적으로 홍보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 며 “향토사 연구에 더욱 매진해 미력이나마 상주 알리기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상주 향토뿌리기업 허씨비단직물 허호 대표 우수숙련기술자 선정

상주시 향토뿌리기업인 허씨비단직물 허호 대표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한 우수숙련기술자(섬유가공)로 선정돼 최근 증서를 받았다.우수숙련기술자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정한 직종에서 7년 이상 종사한 사람을 대상으로 직종별 평가위원의 심사를 거쳐 29개 직종 59명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허 대표는 숙련 기술 보유와 숙련 기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 등을 높이 평가받았다. 특히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오던 명주길쌈 가업을 계승한 허 대표는 5대째, 부인 민숙희씨도 4대째 명주길쌈을 하고 있다.40년 종사기간 동안 쌍둥이 고치실로 직조한 옥사명주의 개발을 비롯해 명주길쌈, 감물·천연염색 관련 기술 개발에 매진해 9개 특허와 2개의 실용신안을 보유하고 있다.또 2013년에는 함창명주의 계승 발전으로 6차 산업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경북도 최고장인’으로 선정됐다. 지난달에는 허씨비단직물이 ‘향토뿌리기업’과 ‘산업유산’으로 지정됐다.황천모 상주시장은 “기술자에 대한 우대와 지원은 기술 혁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근간”이라며 “현재 함창읍에 건립 중인 대한민국 한복진흥원과 연계해 전통문화 체험관광의 중심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경북 문화관광유산, 향토뿌리기업이야기, 균형발전박람회에 참가

경북도가 25일 전남 순천 국가정원에서 열리는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에서 경북의 관광과 문화유산, 그리고 향토뿌리기업을 마을 형태로 소개한다.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국 17개 시·도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박람회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위한 균형발전’을 주제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경북은 이번 박람회를 대구시와 함께 ‘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관광을 주제로 전시를 기획했다. 경북은 전통과 문화자원의 강점을, 대구시는 도시관광 자원을 강점으로 다채롭게 선보인다. 경북 전시관은 ‘전통과 미래가 만나는 곳, 경북’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통산업과 신산업이 어우러지며 발전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경북인의 삶의 애환이 담긴 노포와 향토뿌리기업을 실제 모티브로 삼아 경북 마을 형태로 제작했다.사진관, 터미널, 대장간, 안경원, 다방 등 모두 5개 존으로 △상주 라라 스튜디오 사진관 △의성 탑리버스정류장 △영주대장간 △영주 동양안경원 △울릉 한일다방이 모티브로 구성된다.사진관은 경북의 사계절을 담은 아름다운 관광사진과 백두대간-낙동강-동해안을 기반으로 발전하는 관광 미래상을 선보이고, 대장간은 향토뿌리기업 이야기와 신성장산업이 조화롭게 발전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인다.안경원은 첨성대, 불국사, 동궁과 월지, 대릉원을 볼 수 있는 가상현실 공간이다.김성학 경북도 미래전략기획단장은 “이번 박람회에서 빠른 변화에 빠르게 사라지는 노포와 향토뿌리기업이 오랜 전통일 뿐 아니라 경북의 미래와 연결시킬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며 경북도 전시관에 대한 많은 관심을 기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대구 서부도서관 향토문인작품 독후감상문 공모전

대구 시립 서부도서관은 우리지역 향토 문인 작품을 이해하고 애향심과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초등학교 3학년에서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향토문인작품 독후감상문 공모전’ 작품을 27일까지 공개 모집한다.공모전 지정 도서는 초·중학생용 각 5권으로, 지정된 도서 중 한권을 읽고 초등학생은 200자 원고지 5~10매 이내, 중학생은 7~15매 이내로 감상문을 작성해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도서관은 10월 최종 당선작을 발표하며 최우수상(교육감상)과 우수상(교육지원청 교육장상), 장려상(서부도서관장상) 등 10작품을 선정해 시상한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김천시 시 승격 70주년 기념, 향토 장인 11명 선발

김천시는 시 승격 70주년을 기념해 김천을 빛낸 향토 장인 11명을 선발했다. 시는 지난 3월12일부터 한 달 동안 13개 분야 15명에 대한 추천서를 접수한 뒤 공적 조서와 현지 조사서를 토대로 수공기간, 보유 기술과 입상 경력, 사회기여도 등을 평가해 최종 11명을 뽑았다. 선발된 장인은 정일수 농기계공, 정명숙 한복디자이너, 이홍화 서예가, 정홍영 일식주방장, 최동선 전통춤 연구가, 이홍석 각자장, 백영목 창호장, 이운형 방짜유기장, 김성순 포도재배사, 박복순 요리연구가, 정태수 양복디자이너 등이다. 시 관계자는 “우직하고 고집스럽게 외길 인생을 살아오며 투철한 사명감과 직업의식으로 사회에 봉사한 11명의 장인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향토 장인들에게 인증패를 수여하고, 이들의 일상생활을 영상물 등 기록으로 남겨 장인으로서의 삶을 조명할 계획이다.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문경레저타운, 향토기업으로 인재육성 지원

문경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문경레저타운이 지난달 31일 문경시에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2천만 원을 기탁했다.향토기업인 문경레저타운은 ‘내 고장 사랑 캠페인’으로 지난 2017년부터 3년째 장학금을 내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 기탁액은 1억5천만 원에 달한다. 문경레저타운은 2016년부터 비수기를 활용, 교육지원·불우이웃돕기 모금을 시행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골프의 날’에도 나눔행사를 기획해 지역사회의 나눔활동에 참여했다. 문경레저타운 김진수 대표는“지역민에게 봉사하는 것은 향토기업으로서의 의무”라며 “앞으로도 향토기업으로서 지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심장소리 닮아 끌려 늘 창작하는 예술가 되고파”

향토문화청년(19)타악기 연주자 이상준오케스트라에서 타악기 연주자를 보고 클래식 초보자들은 ‘나도 치겠다’는 생각을 쉽게 가진다. 다른 악기에 비해 연주 시간이 짧은 데다 주법도 간단해 보이기 때문이다.수십 명이 함께 연주하는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뒤편에 자리 잡고 있는 타악기는 주요 선율을 담당하는 현악기나 관악기에 비하면 비중이 크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음악의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최고조에 다다르게 하는 팀파니나 베이스 드럼과 같은 타악기의 역할은 그 어떤 악기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연극 무대에 비유해 설명하면, 타악기는 극의 주연을 맡고 있지는 않지만 주연 못지않게 인상적인 조연을 맡고 있는 것이다.타악기 연주자는 팀파니, 비브라폰, 마림바, 스내어드럼 등 두드릴 수 있는 것은 모두 섭렵해야 한다.마림바나 비브라폰과 같이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지기 시작한 말렛 악기(Mallet Instrument)는 솔로 악기로도 유명하다.그런 의미에서 이상준(32) 연주자는 ‘멀티맨’이다. 그의 연습실에는 팀파니, 비브라폰, 마림바, 스내어드럼 등 많은 악기가 놓여 있었다.그는 “처음에는 간단하게 시작할 수 있는 악기지만 공부하면 할수록 어렵고 돈도 많이 드는 악기”라고 소개하며 웃었다.그는 1번의 무대를 위해 한 달이 넘는 시간을 고민하고 해석하고 연습해야 한다고.“그 시간이 힘들어 이걸 계속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잠깐하지만 무대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 그 시간 때문에 계속 연주자로 살아갈 수 있는 거 같다.”지난해 독일에서 귀국 후 타악기 연주자로 굵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상준은 ‘타악기 작곡가’가 꿈이라고 했다.실제 그의 무대는 일반 타악기 연주자의 무대와는 조금 다르다. 그의 연주회는 기존 곡들에 이상준의 색깔을 입혀 편곡한 곡들로 이뤄진다. 클래식부터, 재즈, 대중가요까지 곡 종류도 다양하다.특히 직접 작곡한 곡들도 15곡에 이른다. 솔리스트로도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지만 피아노, 바이올린 등 다양한 악기들과 앙상블도 즐긴다. 현재 CM오케스트라 수석 단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그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러두고 재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며 “기술가가 아니라 예술가가 되고 싶어서 늘 창작적인 요소를 가미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클래식을 좋아하셨던 부모님 밑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시절부터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익혔다.가장 먼저 배운 악기는 피아노였다. 3형제 중 막내였던 그가 태어난 날 아버지는 피아노를 사주셨다고.근데 왜 타악기였을까. 그는 “피아노를 너무 좋아했지만 막상 입시로 피아노를 하려니 스트레스가 심했다. 피아노를 평생 업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못했었다”고 했다.인문계를 진학하겠다고 결정한 후 우연히 접한 악기가 타악기 마림바였다.“재미있었다. 피아노보다 흥미로는 요소가 너무 많았다. 클래식 악기지만 팝과 재즈 등을 모두 할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심장 박동소리를 닮은 타악기소리에 매료돼 스틱을 잡기 시작했고 타악기 전공으로 경북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타악기에 입문했다. 그후 영남대, 계명대, 한국음학협회 등 여러 콩쿠르에 입상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기 시작했다.대구시립교향악단, 영남대학교오케스트라, 대구스트링스, 공군군악대 등 여러 연주단체와의 협연으로 솔리스트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며 전문 퍼커셔니스트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영남대학교 졸업 후에는 독일 에센국립음악대학교에서 전문연주자과정을 마쳤다. 최고점으로 입학하고 졸업도 최고점으로 했다.폴란드 브로츠와프 카롤 리핀스키 음악원의 국제현대음악 앙상블 프로젝트 타악기연주자로 초청받아 연주했고, 독일 여러 독립음대의 교수진으로 구성된 E.MEX 앙상블에 객원으로 초청되기도 했다. 살아있는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의 감독하에 Essen필하모니에서 열린 대규모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에 타악기 연주자로 참여하는 등 오케스트라와 실내악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경험을 쌓았다. 또 세월호 추모를 위한 곡 등을 만드는 등 다양한 창작활동도 했다.독일에서 더 공부하고 싶었지만 또 다른 삶의 기대감으로 한국에 돌아왔다는 그는 “한국에서 내가할 수 있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며 “독일에서 쌓은 음악적 지식을 한국에서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그는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이씨는 “오는 18일 콘서트하우스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주 공연이 예정돼 있다. 또 6월에는 사회소외계층을 위한 자선음악회도 예정돼 있다. 공연 후 독일에 간다. 함께 유학했던 친구와 앙상블 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마지막으로 “타악기가 대중적인 악기지만 사람들이 잘 모른다. 사람들이 타악기에 대해서 많이 관심을 가지고 사랑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스마트 시대에 만난 고흐·피카소 어때요?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배문경(31) 작가에게 꿈이 뭐냐고 물어보자 이같이 답했다.그는 대학시절부터 쉼 없이 작업에 몰두했다. 임신과 출산의 과정을 거쳤지만 그가 작업을 멈춘 적은 없었다. 해가 거듭될 수록 참가하는 전시는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그는 대학 시절부터 지금까지 약 30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진행했다.왜 그렇게 작업에 몰두하냐고 물어보자 그는 “기회가 왔을 때 열심히 계속 작업을 하고 싶다”며 “혹시나 임신과 출산으로 공백이 생기면 더이상 작업을 할 수 없을까봐 이어서 전시를 진행하고 계속 작업에 몰두하게 된다”고 했다.그의 작업실에는 3D 프린터 기기가 쉼없이 작동하고 있었다. 올 하반기에도 개인전이 예정돼 있어서 작업을 멈출 수가 없다고.배문경 작가는 미디어아트 작가다. 익히 보아온 친숙한 회화를 차용한 평면이미지를 입체화 시킨 오브제에 영상을 투사한 작품을 선보인다.스마트한 시대의 도구를 사용해 이전 시대의 화가들과 대화를 하는 것이다. 3D 프린터라는 가장 현대적 디지털도구를 이용해 입체조형물로 재탄생한 다양한 피사체에 영상을 비춰 원작과는 또 다른 생동감을 덧씌우는 것이다.현재 주로 작업하고 있는 작품은 민화 속 동물들이다. 우리나라 민화 속 방아 찧는 토끼, 익살스런 호랑이, 봉황을 본 딴 피사체에 계절과 시간의 흐름을 가시화한 영상작업을 더해 3차원으로 재탄생시켜 상상의 동물과의 조우를 성사시킨다.그림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호랑이와 토끼 등은 다양한 색과 크기로 출력된다. 영감을 받은 동물들은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동물들과는 사뭇 다르다. 다리 사이에 꼬리를 잡아 빼고 날카로운 발톱마저 감춘 장난스러운 포즈의 호랑이는 큰 고양이처럼 생겼다. 까치 호랑이라고 알려진 원래의 그림 속 호랑이는 맹수의 왕 같은 위용보다는 친근한 모습이다.배 작가의 작품에는 익살스러운 표정이 남아있다. 오방색의 화려한 색은 작품에 생명을 불어넣는다. 거기에 영상작업을 더해 3차원으로 재탄생시킨다.그는 “머릿속에서 상상하던 것들을 하나하나 만들어서 전시가 됐을 때 느껴지는 희열이 크다”며 “머릿속으로 결과물에 대해서 예상은 하지만 최종 결과물로 봤을 때 느끼는 감동은 훨씬 큰 것 같다”고 했다.이전에는 명화를 주제로 작업을 했다. 반 고흐의 카페, 방, 세잔의 정물화,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등이다. 서양 명화의 경우 참조 대상에 충실한 사실주의보다는 참조 대상의 왜곡과 변형이 심한 표현주의나 입체주의 풍의 작품을 선택하곤 했다. 3D 프린터를 붓으로 삼아 다시 그리는 작품은 단순히 건축의 추소모델 같은 것이 아니다.배 작가는 경북대학교과 동대학원에서 미술학과를 전공했다. 서양화가 그의 주 전공이었다. 그랬던 그는 대학시절 다양한 수업을 거치면서 설치와 미디어아트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특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에 빠졌다. 결국 박사는 디지털미디어아트학과로 진학했다.그는 “명화나 민화의 평면이미지는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데 입체로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며 “흔한 사실적인 그림이 아닌 입체가 되고, 재구성이 되면 어떨까를 머릿속으로 상상하고 그걸 만드는 재미가 있었다”고 했다.미술의 그의 삶 전부였다. 초등학교 시절 시작한 미술은 박사수료까지 이어졌다. 부모님도 그도 예상하지 못했었다고.그는 “좋으니깐 계속했다. 미술로 대학 진학을 하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말했을 때 부모님은 미술이 아닌 일반 대학으로 가면 안되겠느냐고 말하셨다. 미래가 불투명하니깐 걱정이 되셨던 것 같다”고 했다.지금도 그저 좋아서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그는 “수익이 나는 작업이 아니다보니 힘들때도 많다. 또 미디어나 기술적인 부분은 계속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며 “부지런히 계속 원하는 작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포기하지 않고 그렇게 하다보면 제가하고 싶은 환경도 만들어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작품으로 시민들과 소통할 때 가장 행복하다. 앞으로 좋은 작품으로 시민들과 계속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클래식 기반 전자음악…나만의 소리 만들어내”

“대구 시민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요.”전복기(28) 사운드디자이너의 목표다. 사운드디자이너는 눈에 보지 않는 소리를 디자인하는 직업이다. 그는 클래식을 기반으로 전자음악을 만든다고 설명했다.전씨는 영남대학교 음악대학교 작곡과에서 클래식과 세부적으로 미디어음악을 전공했다.그가 미디어음악을 전공하게 된 건 군대시절의 선임 때문이었다. 그는 “군대에서 음향 장비를 관리하는 일을 했다. 선임은 전자음악 전공자였다.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컴퓨터로 음악을 만드는 일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설명했다.그게 미디어음악으로 전공을 바꾼 결정적인 계기였다.그는 “음악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술음악이 꼭 컴퓨터로 이뤄져야 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자음악에 클래식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했다.대학교 재학 당시 그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학생이었다. 일렉기타와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섞는 작업을 했고, 국악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섞기도 했다.그는 새롭게 도전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고. 그는 “현대음악은 일반 대중들이 느끼기에 어려움이 많다. 대중이 내 음악을 인상깊게 생각했으면 좋겠고, 먼가 임팩트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래서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그가 음악을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멀고 어렵게 느껴졌던 음악이 한순간의 계기로 가까워지면서 크게 흥미를 느꼈다고.전씨는 “고등학교 시절 친구가 자기가 만든 벨소리와 컬러링을 자랑했다. 그때 아 나도 음악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한 질문을 받으면 너무 별게 아니라서 조금 쑥스럽다며 웃어 보였다.음악을 하고 싶다고 부모님에게 이야기했을 때 부모님은 크게 반대를 했다. 공부를 하던 아들이 갑자기 음악을 하겠다고 했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설득했다. 거실에 놓여 있던 피아노 앞에 앉아 색바랜 피아노 책을 꺼내 꾸준히 연습도 했다. 아들의 노력에 부모님은 결국 허락을 했다.그렇게 본격 작곡과 진학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그는 “스스로 음악적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음악을 하겠다고 말을 뱉었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온 것 같다”고 했다.어렵게 시작한 음악은 그에게 ‘즐거움’이었다. 음악적 이론, 화성, 작곡 기법 등 알면 알수록 더욱 재미가 있었다고.그에게 사운드디자이너의 매력이 뭐냐고 물어보자 ‘남들이 낼 수 없는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그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음악을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게 저만의 매력과 특색이 생기니깐 나를 더 잘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사운드디자이너는 서울,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에게 서울이 아닌 왜 대구에서 활동하느냐고 물어보자 “이제는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이 생겨서 대구에서도 충분히 음악활동을 할 수 있다”며 “대구에서도 내가 배울 수 있는 점들이 많다. 서울에서 나를 찾을 때 그때 가고싶다”고 했다.그는 지난해 대학 졸업 후 어울아트센터, 수창청츈맨션, 대구콘서트하우스 등에서 일렉트로닉과 영상, 클래식 등 다양한 협연을 진행했다. 올해는 댄스 뮤직 IDM( 인텔리전트 댄스 뮤직) 디지털 싱글 앨범 발매도 계획하고 있다고.그는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는 음악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전씨는 “현재 45records 소속 아티스트다. 대학교 선배와 2인조 일렉트로닉 듀오(FFRD) 팀을 결성해 활동도 하고 있다”며 “새로운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 클래식 틀 안에서 노는 것보다 다양하게 폭넓게 활동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마지막으로 “대구에서 청년으로서 음악활동을 이어가기가 어렵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며 “대구는 서울과 비교해 너무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늘 새로운 시도로 새로운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데 무대에 서는 것조차 어려울 때가 있다. 다양하고 새로운 음악을 하는 청년들에게도 대구 시민들에게 보여줄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상주 상맥회 향토문화 보존위원회-구전과 지명 속에 숨어 있던 문화재 찾았다

지난 60여년 간 향토문화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상주 봉사단체인 상맥회(회장 이명우)의부설기구인 향토문화보존회 강용철·임부기 자문위원이 구전과 지명으로 전해오는 상주의 숨은 문화재를 찾아낸 후 지난 3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1월9일부터 3월31일까지 3개월 동안 36회에 걸쳐 현지답사를 실시해 그동안 세상에 공개되지 않았던 많은 문화재를 찾아 내 일부는 전문가에게 고증을 의뢰하는 한편, 경북도와 상주시에는 훼손 및 도난 방지를 위한 특별대책을 요청했다. 상주 향토문화보존회에서 이번에 발견한 문화재 20여건 중 문화재 지정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화북면 입석리의 고려시대 석불 1점(높이 1.5m)과 화남면 동관리의 조선시대 대형 맷돌 1점(가로 155㎝, 세로 206㎝), 그리고 상주지역에서는 형태가 특이한 문지 도리석(가로 125㎝, 세로 85㎝) 1점을 발견했다. 화서면 하송리에서도 조선시대 사찰에서 생활용수를 저장했던 대형석조 (가로 267㎝, 세로 237㎝)와 2점의 중형 맷돌이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보존돼 수백 년 만에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특히 이 석조는 현재 경북도 문화재자료 제508호인 성주군 수륜면의 용기사 석조(가로 160㎝, 세로 120㎝)보다 규모가 월등히 크고 제작 시기도 빠르며 보존상태도 양호해 앞으로 학계의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강용철 자문위원은 “이 사찰(내원암)에는 예전에 많은 스님이 수도를 했던 곳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공성면 인창리에서 감실이 있는 특이한 형태의 삼층석탑(높이 1.5m)은 폐허가 된 집 뒤뜰에서 발견해 앞으로 상주지역 석탑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더불어 낙동면 장곡리 폐사지와 사벌면 매호리 봉귀암터, 화북입석의 백자 가마터, 화남면 동관의 감실과 돌확, 병풍산 고분군 내의 미완성 맷돌 등 9건은 앞으로 체계적인 지표조사와 보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평소에도 지역 문화재 찾기와 환수에 앞장서온 강용철, 임부기 자문위원은 “이번 조사를 계기로 관련 전문인사들과 함께 상맥회 향토문화 보존위원회를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라며 “상주지역에는 아직도 많은 문화재가 사장된 것으로 파악돼 상주역사의 숨결을 찾고 제대로 보존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흙으로 만든 형태서 또 다른 소재로 전환”

김병문(38) 작가의 미술 인생은 간절함과 치열함이 공존했다. 조금은 늦은 시작과 남들과는 다른 눈, 6년여의 일본 유학 생활 등 치열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일본 유학 생활을 끝내고 경산에 다시 돌아온 지 어언 2년 그는 한국의 주조 기술을 되살리고 학술적으로 남기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간절함으로 시작한 미술그가 미술을 시작한 건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이었다. 미술을 했던 누나의 영향이 컸다.하지만 미술을 하고싶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다. 김 작가는 “부모님이 미술을 하는 누나도 탐탁지 않게 생각하셔서 차마 하고싶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며 “누나가 다니던 학원을 갔다가 나도 모르게 하고 싶다는 눈빛을 미술학원 선생님에게 보낸 거 같다. 선생님이 아버지에게 권유해주셔서 미술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남들보다는 조금 늦은 시작이었다. 그렇게 원하던 미술을 시작했지만 또 다른 시련이 그에게 닥쳤다. 바로 색약(색을 분별하는 능력이 정상보다 부족한 증상).“처음에는 전혀 몰랐다. 입시 미술을 시작하고 탁색계통으로 가면서 남들과는 다르다는 걸 알게 됐다.”그렇게 회화가 아닌 다른 쪽으로 눈을 돌려야 했다. 그게 공예였다. 유독 손으로 작품을 만들기 좋아하던 김 작가는 대구대학교 공예과에 입학했다.그는 공예과 선택에 대해 “디자인 계열과 공예과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손으로 만지는 게 더 좋았다. 눈에 대한 약점 역시 공예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라고 했다.섬유, 금속, 도자, 목칠 4가지 중 금속을 선택한 이유 역시 도자기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가려줄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금속공예는 처음 흙으로 형태를 만들고 또 다른 소재로 전환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금속 표면 질감이나 착색 후의 광택 등이 도자기에서 표현할 수 없는 빛깔들이었다. ‘이거다’라고 생각했다.”◆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일본 유학생활일본과의 인연은 동 대학원을 입학 하면서 시작됐다. 석사 1년차가 끝날 때쯤 일본 동경예술대학 금속공예과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석사과정 중이었지만 학부생들과 함께 공부해야 했다. 그는 “정말 기초부터 다시 시작했다. 학부생들과 함께 공부를 했다. 한국과는 수업과정 자체가 달랐다”며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그 시간을 보내면서 한 단계 더 성장한 것 같다”고 했다.그는 그 시간을 인생의 터닝포인트였다고 했다. 1년의 유학 생활 후 한국에 돌아와 대구대 석사과정을 마쳤다.그는 일본에서 더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확고한 이유가 있었다.그는 “주조의 역사는 우리나라가 앞선다. 하지만 지금 현존해있는 학술자료 유물은 일본이 매우 잘 정리가 돼 있다. 우리나라는 정리가 안 돼 있고 학술적 자료도 없었다”며 “일본 주조 방식도 결국은 우리나라에서 온 방식인데 이거라도 배워서 학술적으로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그렇게 일본으로 다시 갔다. 동경예술대학 금속공예과 석사 시험을 준비했다. 이번에는 어학이 큰 걸림돌이었다. 실기시험은 자신이 있었지만 문제는 필기였다. 6개월간 어학 공부에 매진했다. 예상 문제를 달달 외웠다.합격은 기대하지 않았다. 석사 시험에 응시한 사람 중 김 작가는 유일한 외국인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합격이었다. 비결에 대해 그는 “교수님께서 전공실기 점수가 가장 높았다고 이야기했다. 저의 간절함이 통했던 것 같다”고 했다.그는 일본 유학시절 스스로 금속공예에 완전 미쳐 있었다고 했다. 우리나라에 가서 먼가 해야 되는 데 그게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석사와 박사 총 6년6개월의 시간의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돈이 없어서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해야했다. 향수병에 걸려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그는 “주말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12시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평일에는 오후 6시부터 12시까지 일을 했다”며 “생활비, 재료비 등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고 했다.당시 힘든 시간은 그의 작품에 투영됐다. 그는 “예전에 있었던 보금자리, 고향의 냄새, 소리 등 순간에 떠오르는 것들을 작품으로 표현하려고 했다”며 “초기 작품들 대부분 일본 유학시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그의 초기 작품은 대부분 고향에 대한 추억과 향수가 작품에 투영된 순수작품이다. 하지만 최근 작품들은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쓰임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금 현재 대구대학교 금속공예과에서 후학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일본에서 10여 회의 개인전과 단체전을 진행한 그는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게 있다. 진토 주조기법을 일본에서 배워왔다. 진토에 대해서 실험중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없어졌던 기법을 다시 되살리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개인전도 계획하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작품으로 시민들과 소통으로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누군가의 마음 속에 엽서 한 장처럼 내 그림 있었으면…

“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그림을 볼 때만이라도 행복했으면 좋겠어요.”이은비(31) 작가의 작품은 밝은 색채가 특징적이다. 색은 오묘하고 붓의 터치에는 힘이 느껴졌다. 자연에 대해 순수하고 가식 없는 작가의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는 듯했다.수성아트피아에서 진행 중인 신진작가 기획전시 ‘Onehundred%’에서 선보인 이 작가의 작품은 그 특징이 더욱 뚜렷하다.100호 캔버스를 가득 채운 하늘의 풍경(로맨틱 sky)은 계절의 흐름과 장소에 따른 차이점, 그에 따른 작가적 감정을 색과 분위기, 리듬감을 통해 느낄 수 있었다.“하늘의 여러가지 모습을 담고 싶었어요. 하늘이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생각보다 훨씬 크자나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다른 아름다운 하늘의 모습을 캔버스에 담고 싶었어요.”이 작가 작품의 주요 소재는 자연이다. 자연이 주는 생동감, 그 힘을 표현하고자 한다. 거대한 자연, 그리고 일상 속 자연에서 느끼는 모든 부분들의 기록이 바로 영감을 주는 요소다.“나라는 존재의 배경이 되는 곳의 자연을 자각하고, 그 풍경 속에서 자유롭게 이뤄지는 정서적 교감과 그 속에서 마주하는 감성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자연의 어울림 속에서 스며들고 닿는 부분, 시간과 계절의 흐름에 따라 바뀌는 여러가지 변화들, 장소적 특징에 따른 차이 같은 부분들은 시선을 멈추게 하는 소재들이죠.”단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학과를 졸업한 그는 진로에 대한 고민속에서 졸업 후 학교에 취업했다. 좋은 곳에 취업했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다. 취업 후 그림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졌다. 퇴근 후 캔버스 앞에 앉아 그림을 그렸지만 채워지지 않는 헛헛함이 있었다.“그때 ‘아 내가 그림을 정말 많이 좋아하는구나’를 느꼈어요. 어릴 때부터 늘 그림이 옆에 있어서 그 소중함을 알지 못했던 거 같아요.”그림을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은 후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인 대구로 내려왔다. 부모님이 꿈을 지지해줬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했다.“부모님이 반대하셨으면 못했을 거에요. 늘 옆에서 묵묵히 제 꿈을 지지해주시는 분들입니다.”2016년 대구미술광장 스튜디오 8기 입주작가로 들어갔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당시 이 작가의 나이는 28살,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캔버스 앞을 지켰다.이 작가는 대학 시절 그림은 주로 추상화였다. 4학년 졸업 작품을 보면 유독 기호들이 많다. 또 색감 역시 많이 어두운 편이다. 진로에 대한 고민과 복잡한 심경을 기호적인 패턴으로 표현했고 색감은 감정선을 표현했다.진로에 대한 고민과 복잡한 심경이 해소되자 이 작가의 그림은 한층 밝아졌다. 표현법도 더 다양해졌다. 붓으로만 표현하지 않고 테이핑, 물감뿌리기, 퍼트리기 등 다양한 표현법을 구사했다. 이 작가 그림 빛은 더 오묘해졌다.그림도 반추상화로 바뀌었다. 처음 그린 작품은 ‘시작의 설렘’이었다. 봄을 기다리면서 그린 작품으로 미술광장 주변 자연경관에 감명을 받고 그렸다고.“다양한 색깔을 덧칠해 표현하는 만큼 색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색은 섬세하게 접근하지만 대신 붓질은 시원시원하게 하는 걸 좋아해요. 또 물감 뿌리기, 테이핑 등 다양한 표현법을 사용하는 걸 좋아해요.”잇따라 시리즈 물을 계획했다. 자연에서 영감을 받는 그에게 대구미술광장은 스튜디오는 보물창고와 같은 곳이었다.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캔버스 앞에서 그림을 그렸다. 그 당시 원더랜드 시리즈와 그린벨트 시리즈 등을 시작했다. 특히 그린벨트 시리즈는 지금까지 총 12점을 그렸고 앞으로도 계속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그린벨트 시리즈 작품을 띠처럼 연결해 전시장을 가득 채우고 싶은 목표도 있다.작업에 몰입하면서 2016년부터 개인전시와 그룹전시에 잇따라 참여했다. ‘새로운 약속, ANG아트앤갤러리, 대구’, ‘뤼미에르 행복한 빛, 대구미술광장, 대구’, ‘이은비 초대전, 갤러리 h, 서울’, ‘Vivid Diary 초대전, 갤러리탐’ 등 서울과 대구를 오가면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다.그는 본인 그림의 매력으로는 ‘밝은 에너지’를 꼽았다.“나도 가끔 내 그림을 보고 힐링을 할 때가 있어요. 제가 느끼는 감정을 관객들도 느꼈으면 하고 소망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속에 엽서 한 장처럼 제 그림 한 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힘들 때 이은비 작가의 작품이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어요.”그리고 싶은 그림이 너무 많다는 이 작가는 마지막으로 “대구에서 제 그림을 더 많이 선보이고 싶다”며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