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역대 가장 늦은 한파특보, 이유는?

때 아닌 꽃샘추위가 한반도를 습격했다.대구·경북지역도 최근 10년간 가장 늦은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4월 한파주의보는 지난해 4월4일 강원도에 발효된 이후 두 번째다.보통 꽃샘추위는 날씨가 풀리는 3월에 발생하지만 지역에서 4월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것은 처음이다.지난 13일 오후 10시를 기해 경북에 내려진 한파주의보는 전날보다 10℃이상 기온이 떨어지면서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돼 발효됐다.현재 경북 북동지역 산지를 비롯해 안동, 김천, 군위, 봉화 등 10개 시·군에 적용돼 있다.4월에 꽃샘추위가 나타난 원인은 무엇일까.대구지방기상청은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부는 가운데 14~15일 한국을 기준으로 서쪽의 고기압과 동쪽의 저기압의 간격이 점차 좁아진 탓에 1.5㎞ 상공에 0℃ 이하의 찬 공기가 머물러 급격한 저온현상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또 바람이 강해지고 찬 공기의 유입이 활발해진 것이 주된 원인으로 파악했다.한파주의보는 10~4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 이상 떨어져 3℃ 이하, 평년값보다 3℃ 낮을 것으로 예상될 경우 △영하 12℃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에 발효된다.이 영향으로 2일간 새벽에서 아침사이 경북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5℃를 밑돌고, 내륙 중심으로 0℃ 이하의 분포를 보이겠다.기상청은 이번 한파특보 기간 동안 내륙 곳곳에는 서리가 발생하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저온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파주의보는 15일 낮에 해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 관계자는 “한파특보가 2004년 개정된 이후 17년 만에 대구·경북에서 발효된 것은 이례적”이라며 “15일 이후로는 기온이 차츰 오르면서 따뜻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박준혁 기자 parkjh@daegu.com

설 명절 코 앞인데 코로나19에 한파까지…쓸쓸한 쪽방촌 사람들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대구 쪽방촌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올해 지독히도 힘든 겨울을 나고 있다.1평 남짓한 비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지내는 쪽방촌 사람들은 코로나19로 외부인들과 단절된 채 추위와도 사투를 벌이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쪽방의 냉기를 견디는 유일한 방법은 겹겹이 옷을 껴입는 방법뿐이다.대구 쪽방촌에는 모두 711명이 살고 있다.◆들리지 않는 귀…가족과도 연락 끊겨지난 2일 오전 9시께 대구 서구 비산동의 한 쪽방촌.1층과 2층으로 나눠진 건물에는 좁은 복도 양 옆으로 14개 쪽방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다.이곳에서 만난 정모(51)씨는 패딩을 껴입은 채로 추위를 피하고 있었다.이날 오전 최저 기온은 영하 5℃.방 안에 들어서자 추위로 환기를 하지 못해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고, 벽지 한쪽은 습기가 배어 곰팡이가 슬어 있었다.바닥에서 올라오는 냉기를 피하기 위해 박스를 깔았지만 빛도 들어오지 않는 정씨의 방은 바깥보다 차가웠다.정씨는 이곳에서 지낸 지 3년째다.대구 섬유공장에서 노동을 하며 가장 노릇을 해 왔다.섬유공장에서 기계 소음 속에 일을 하다 보니 귀가 서서히 들리지 않게 됐다.병원에 다니며 재활치료에 전념했으나 결국 장애 판정을 받았다.어려운 형편에 형과 동생을 찾아 수소문했지만 모두가 이사를 떠나 연락이 끊겼다고 한다.매달 지원받는 50만 원가량으로 월세를 내고 식비를 제하면 남는 것이 없다.정씨는 “요즘은 날씨도 춥고 코로나19 감염도 우려돼 누구도 만나지 않고 방에만 있다”며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여파로 막노동 일자리조차 구할 수 없는 처지에 올해 1년 생활살이 또한 팍팍해졌다”고 한숨을 내쉬었다.◆냉골인 집보다 밖이 따뜻해같은날 오전 10시께 대구 동구 신천동의 한 여인숙.이곳 입구에서 만난 황모(66)씨는 “집보다 밖이 따뜻해 햇볕을 쬐기 위해 나와 있다”고 말했다.황씨는 거주하고 있는 방 창문 사이를 판자로 덧댔지만 추운 바람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황씨는 명절을 같이 보낼 가족조차 없다.20세 때 대구에서 홀로서기를 시작했지만 평생을 공사장만 전전하며 생활고에 시달렸다.몇년 전 몸에 이상이 생겨 뇌경색 판정을 받고 일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렀다.최근까지 동대구역 인근에서 노숙을 하던 황씨는 행정기관과 쪽방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그나마 보금자리라도 마련할 수 있었다.황씨는 “쪽방상담소 직원들이 가져다준 물품으로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고 있다”며 “코로나에 한파까지 겹쳐 일도 못하는 상황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대구 쪽방사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추운 날씨까지 더해져 쪽방촌 사람들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다행이 대구시민들과 행정기관의 도움으로 지원이 끊기지 않아 다행”이라며 “보다 나은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계에 부딪힐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쪽방촌 사람들이 실질적인 지원도 중요하지만 이들의 재기를 도울 발판 마련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말했다.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경북도, 대설·한파 대처 비상체제 돌입

문경, 상주 등 경북도내 시군에 대설·한파·강풍·풍랑 특보가 발효됨에 따라 경북도가 비승근무체제에 돌입했다.28일 현재 기상청에 따르면 경북내륙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돌풍을 동반한 비 또는 눈이 내리고 있다.또 눈이 그친 후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8일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동해안과 울릉도에는 29일까지 최대순간풍속 25m/s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따라 도는 전날 오후 5시 긴급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해당 시군과 함께 대설, 한파, 강풍, 풍랑에 대비한 비상근무에 돌입했다.대설 취약구조물 예찰활동 강화와 위험도로 등에 대한 사전 제설제 살포 및 제설, 강풍 및 풍랑에 따른 옥외시설물, 비닐하우스, 코로나 선별진료소, 어선·선박 등 안전관리 등을 신속히 추진하도록 지시했다.독거노인, 쪽방 주민 등 한파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건강보건전문인력, 독거노인생활관리사, 사회복지사, 지역자율방재단 등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1대 1 밀착관리토록 했다.경북도 김중권 재난안전실장은 “신속한 안전조치로 도민 피해와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대설·한파·강풍·풍랑으로 인한 피해 예방을 위한 국민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한파에 마늘, 양파 피해 우려…세심한 관리 필요

경북도농업기술원이 한파로 인한 마늘, 양파의 동해 최소화를 위해 보온재 피복, 배수로 점검 등 철저한 밭관리에 힘 써줄 것을 당부했다.21일 경북농기원에 따르면 도내 마늘 주산지의 1월 기온은 평균 –2.9℃로 평년보다 2℃ 낮았으며 지난 7일부터 6일 연속 최저기온은 –10℃ 이하였다.마늘·양파 재배지의 생육조사 결과 난지형 마늘은 잎이 5~7매가 난 상태로 겨울을 나며 동해가 발생하면 수확량이 감소한다.양파 또한 잎끝 고사율은 60.5%로 전년보다 16.6% 높았으나 고사한 식물체는 거의 없었다.동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부직포, 폴리에틸렌 비닐 등을 추가로 피복해 보온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복재를 덮으면 최소 2℃ 이상의 보온 효과가 있다. 다음달 하순까지는 피복관리가 필요하다.또 눈이 녹으면서 습해 및 서릿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고랑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고랑을 깊게 파는 등 배수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한다.경북농기원 신용습 원장은 “월동 후 생육이 재생되는 2월 중·하순부터 관리가 중요하다”며 “작물의 생육 상황에 따라 한 달 간격으로 비 오는 날에 맞추어 2~3회 덧거름을 주고 과다 시용 시 저장성이 떨어지고 병해충 저항성이 약해지기 때문에 적정 시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창원 기자 kcw@idaegu.com

농협 군위군지부·지역농협, 한파 피해 농가 지원

농협 군위군지부(지부장 송강호)는 최근 지역농협(군위·팔공농협) 조합장들과 함께 지역 한파 피해 농가를 찾아 피해상황을 점검하고 농업인을 위로했다.기록적인 한파로 하우스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수도 동파에 따른 고령농업인의 생활불편이 증가함에 따라 지역 농협지부와 지역농협이 지원에 나선 것이다.특히 군위군지부는 지역본부와 협력해 편성된 특별예산으로 한파 피해지역 및 우려지역 농업인을 위해 생수, 식료품 등 생필품을 지원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송강호 지부장은 “갑작스러운 한파로 인한 농업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일상으로 빠른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배철한 기자 baech@idaegu.com

농협칠곡군지부 한파 피해 취약농가 지원

농협중앙회 칠곡군지부(지부장 송문흠)가 최근 칠곡 약목면 한 참외 비닐하우스 농가를 찾아 한파로 인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또 이 자리에서 농작물 재해보험 등의 지원책에 대해 논의했다.송문흠 지부장은 “농업인들이 한파로 인한 피해를 조속히 복구하고 영농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강추위에 대구·경북 한파 피해 속출

영하 10℃를 훨씬 웃도는 북극 한파가 몰아친 주말 대구·경북에서 한파 피해가 속출했다.10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9~10일 한파 관련 출동은 모두 19건이 발생했다.9일 15건, 10일 오후 2시 기준 4건으로 대부분 동파, 고드름 제거, 급·배수지원으로 인한 피해다.급·배수지원도 이뤄졌다.소방본부는 9일 오전 9시36분 남구 봉덕동 사찰 수도관 동파로 2.5t 급수지원 작업이 이뤄졌다.같은날 오후 11시13분 북구 침산동 아파트에서는 수도 동파로 인해 빙판길에 낙상환자가 발생해 구조에 나섰다.이 외에도 10일 오전 7시24분 수성구 범어동 한 교회에 수도가 동파됐으며, 수성구 지산동 아파트 수도관이 동파돼 1t 급수를 지원했다.수도 계랑기 동파로 인한 피해건수가 44건이다.경북에서는 146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발생했다.경북도는 한파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시·군과 함께 취약계층 2만5천215명에 대한 안부를 확인하고 마을 가두방송 380회, 58만1천985명에게 70차례 대량문자 발송을 했다.지난 6일 오후 4시를 기해 한파 비상 2단계를 발령한 경북도는 울릉군 대설 대응 장비임차료 및 자재구입을 위해 도 재난관리기금 1억 원을 지원하는 한편 지난 9일 방한용품 등 한파대비 재난안전특별교부세 5억3천만을 정부에 신청했다.경북도 최정우 자연재난과장은 “울릉도와 독도에는 12일까지 5~10㎝ 가량의 눈이 더 내리고 11일에는 봉화 최저기온이 영하 16℃에 이르는 등 주말보다는 기온이 다소 올라가겠지만 한파는 여전하다”며 특별한 주의를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경북도, 대설·한파 대처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경북도는 한파와 대설특보에 대비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2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6일 오후 시·군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대설 취약구조물에 대한 예찰강화와 위험도로 등에 대한 사전 제설제 살포 및 제설 등을 신속하게 추진하도록 지시했다.특히 독거노인, 쪽방 주민 등 한파 취약계측에 대해서도 건강보건전문인력, 독거노인생활관리사, 사회복지사, 지역자율방재단 등 재난도우미를 활용해 밀착관리토록 했다.새해 들어 한파피해는 지난 5일 포항에서 한랭 질환자 1명이 발생해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또 지난 6일에는 영주와 의성, 봉화에서 한파로 인한 수도 계량기가 동파돼 긴급 조치됐다.기상청에 따르면 경북은 북서쪽 찬 공기 영향으로 8일까지 아침 최저기온이 북부내륙에는 영하 20℃, 남부내륙은 영하 10℃이하로 떨어지고 서부내륙 3~8㎝, 울릉 5~20㎝ 눈이 내리는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경북도 김중권 재난안전실장은 “대설과 한파로 인한 도민 피해와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신속하게 제설제 살포와 취약계층 관리 등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피해예방을 위한 국민 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대구지역 2000년 이후 첫 ‘한파 경보’… 8일 절정, 주말 강추위 몰아친다

이번 주말 대구·경북에는 올 겨울 중 가장 강력한 강추위가 몰아칠 전망이다. 강추위는 8일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7일 오전 11시에 기해 대구·경북에는 9일까지 한파경보가 내려졌다. 대구의 경우 2000년 이후 한파경보는 처음이다.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대구·경북 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고 내다봤다.8일은 전날보다 아침 최저기온이 5~7℃ 더 떨어지면서 경북북부내륙에는 영하 20℃ 이하, 대구와 경북남부내륙에는 영하 15℃ 안팎으로 매우 춥다.경북권은 낮 기온도 영하 5℃ 이하로 맹추위가 이어진다.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8일 아침 최저기온은 안동 영하 18℃, 대구 영하 15℃, 포항·경주 영하 14℃ 등 영하 21~영하 13℃(평년 영하 10~영하 1℃). 낮 최고기온은 안동 영하 7℃, 대구·경주 영하 5℃, 포항 영하 4℃ 등 영하 10~영하 3℃(평년 2~7℃).미세먼지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좋음’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종일 맑은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1~영하 11℃, 낮 최고기온은 영하 6~0℃가 예상된다.9일까지 울릉도·독도에는 많은 눈이 내리겠고, 예상 적설량은 5~20㎝다.오후부터 구름이 많아지는 10일에는 경북북부내륙 영하 15℃ 이하, 경북북부내륙 영하 10℃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많겠다.대구지방기상청 예보과 관계자는 “보통 이맘때쯤 시베리아의 영향을 받는 일반 한파와 달리 올해는 강력한 북극 한파의 영향으로 기온이 많이 떨어져 매우 춥다”며 “추위는 주말 내내 계속되며 오는 13일부터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혹독한 ‘동장군’에 무릎 꿇은 ‘나폴레옹’

박광석기상청장겨울이 다가오면, ‘동장군’이라는 단어를 쉽게 접할 수 있다. 동장군은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의인화한 단어로 특히, 최근 매서운 강추위로 인해 ‘동장군’이 더욱 자주 등장했다. 그렇다면 이 단어는 어디서 유래했을까?놀랍게도 동장군이라는 단어는 ‘영국’과 ‘프랑스 나폴레옹’에게서 유래했다. 1812년 나폴레옹 1세가 러시아 원정 당시, 혹한으로 인해 결국 전쟁에서 패하게 되자, 영국 언론에서 러시아의 추위를 ‘GENERAL(장군) FROST(추위)’이라고 표현했다. 이것을 일본에서 동장군으로 번역해서 쓰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1948년 처음 ‘동장군’이란 표현이 등장하면서 쓰이기 시작했다.물론, 장군이 될 정도로 아찔했던 혹한 때문에 나폴레옹이 전쟁에서 패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여름철(6월)에 떠난 원정을 겨울철(12월)에 마치면서 한파에 대한 대비가 없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2월 초 영하 39℃의 혹한이 닥쳐오면서 병력의 상당수를 동사로 잃은 점, 예년보다 포근한 11월 기후로 인해 길이 얼지 않아 보급마차가 제대로 이동할 수 없었고, 식량 등의 보급에 차질이 심해졌던 점 등을 볼 때 날씨가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나폴레옹이 날씨 정보를 전략적으로 이용했다면, 아마 세계사가 달라졌을 지도 모른다.그렇다면, 한파란 무엇일까? 글자 그대로 보면, ‘차갑다 한(寒)+물결이 일다, 흐름 파(波)’를 써서 겨울철에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서 추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한파가 주로 발생하는 원인은 우리나라보다 고위도인 북서쪽 지역에서 매우 발달한 차고 건조한 기단(시베리아 기단)이 남쪽으로 확장해 올 때 나타나는데, 하룻밤 사이 기온이 10℃이상 뚝 떨어지기도 한다.이러한 한파가 발생하게 되면 보건, 산업, 농·축·수산업 등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에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사전에 먼저 한파를 대응하는 요령을 알고 있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먼저 우리 몸은 갑작스러운 추위에 반응해 체내의 소모열을 올리기 위해 심장 박동수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때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뇌혈관계 질환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피부가 오랫동안 추위에 노출 될 경우 붉게 변하고 붓기가 생기는 등 동창이나 신체 조직이 얼어 차고 딱딱해지는 동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노출부위의 보온에 신경 쓰고 노약자는 외부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가정에서는 수도 계량기 파손이나 보일러가 어는 등 동파 피해가 발생한다. 특히 영하 5℃이하의 날씨가 2일 이상 지속되면 동파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데, 외부에 노출돼 있는 수도계량기, 사용하지 않는 보일러 배관이 영하의 찬 공기와 계속 접촉되면서 물이 얼어 부피가 커지면서 배관이 터지게 된다. 또한, 자동차 부동액 및 오일의 동결과 배터리 성능 저하 등으로 자동차 고장이 발생할 수 있으니 사전에 차량 점검이 필요하다.농가에서는 채소, 과수의 최저 한계온도 이하로 기온이 낮아져 동해 및 냉해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특히 초봄에 과수의 개화기에 발생하는 급격한 저온현상은 동결로 인한 생장장애, 과실 수확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어서 미세살수장치나 방상팬 등을 이용해 과수주변의 기온이 심하게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좋다.기상청에서는 추위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피해예방을 위해서 10월부터 4월까지 급격한 기온 하강을 비롯한 아래 조건에 따라 한파특보(주의보/경보)를 발표한다.△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0℃(경보는 15℃) 이상 하강해 3℃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아침 최저기온이 –12℃(경보는 -1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급격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경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될 때 발표하고 있다.올겨울 한파는 지난해 11월8일 경북내륙지역부터 시작돼 12월13일부터 18일 사이에 올 들어 가장 추운 한파가 이어졌다. 봉화읍은 영하 18.5℃, 대구 영하 7.4℃까지 내려갔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봉화읍 영하 25.4℃, 대구 영하 15.4℃까지 내려갔다.지금은 과거 나폴레옹의 정복 전쟁기 때보다 날씨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예측능력도 진일보했다. 날씨에 대해 간과하지 않고 사전에 제공되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날씨에 맞는 옷차림에서부터 적극적인 한파대응요령까지 습득한다면, 이번 겨울도 건강하고 무탈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대구시, 겨울철 한파 대책 추진

대구시는 올 겨울철 취약계층을 위한 ‘따뜻한 겨울나기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대구시는 겨울철 노숙인, 쪽방거주민, 독거노인 등 주거 취약 주민들의 피해 예방을 위해 재난도우미 등을 활용, 한파 취약계층에 대한 방문 및 안부전화 등을 실시하고 노숙인 쉼터와 쪽방상담소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대구시 시민안전실장을 중심으로 5개반(총괄반, 사회복지반, 농산반, 전기가스반, 상수도반)으로 편성된 한파전담팀은 한파특보 발효 시 24시간 상황 및 지원체계를 유지해 인명 및 시설피해가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시는 한파대책비 1억8천만 원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물품지원, 한파저감시설 설치 등을 추진하고 노숙인 및 쪽방생활인을 위한 담요 800개를 우선 구매해 이달 중순까지 배부할 예정이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