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운행

울진군은 지난 1일 울진의 랜드마크가 될 울진 왕피천 케이블카 개장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울진 왕피천 케이블카는 총사업비 152억 원을 들여 완공했다. 총연장 715m, 최대높이 55m, 중간지주 2개소, 가이드 지주 2개소와 상·하부 정류장 등을 구축했다. 프랑스 포마사의 일반 캐빈 10대와 투명바닥으로 된 크리스탈 캐빈 5대를 설치, 엑스포공원과 망양정을 잇는 하늘길을 열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이번 왕피천 케이블카 개장으로 연간 50만 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왕피천 케이블카는 경북 동해안 최초로 바다, 강, 산을 배경으로 운행된다”고 말했다.또 “국립해양과학관과 죽변 해안스카이바이크 등이 개장을 앞두고 있어 울진은 체류형 관광도시로 한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대구국제공항, 대구~제주 하늘길 넓어진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가 15일부터 대구~제주 부정기 노선 운항을 시작으로 대구국제공항에 첫발을 내딛는다. 진에어의 대구국제공항 취항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미 지난 5월 초 연휴기간 동안 대구~제주 간 임시운항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오는 6월부터 정기노선으로 전환해 운항할 예정이다. 대구국제공항은 최근 한·일 무역 갈등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지난 3월부터 국제선 전 노선 운항이 중단되고 국내선도 감축됨에 따라, 4월 이용객이 약 5만 명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지역 내 코로나19 진정세가 이어졌고, 이번 진에어 신규 취항으로 지역민들의 항공교통 편의증진과 침체됐던 대구공항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 최현숙 공항정책과장은 “향후 국제선이 재개될 경우를 대비해 국제선 신규노선 취항 항공사에 대한 재정지원계획을 수립하고 더 많은 국제노선이 개설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문향만리…밤에 익숙해지며

밤에 익숙해지며 로버트 프로스트나는 어느새 밤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빗속을 홀로 거닐다 비를 맞고 되돌아왔다/ 거리 끝 불빛 없는 곳까지 거닐다 왔다// 쓸쓸한 느낌이 드는 길거리를 바라보았다/ 저녁 순시를 하는 경관이 곁을 스쳐 지나쳐도/ 얼굴을 숙이고 모르는 체 했다.// 잠시 멈추어 서서 발소리를 죽이고/ 멀리서부터 들려와 다른 길거리를 통해/ 집들을 건너서 그 어떤 소리가 들렸으나// 그것은 나를 부르기 위해서도 아니었고/ 이별을 알리기 위해서도 아니었다/ 오직 멀리 이 세상 것이 아닌 것처럼 높다란 곳에/ 빛나는 큰 시계가 하늘에 걸려 있어// 지금 시대가 나쁘지도 또한 좋지도 않다고 알려 주고 있었다/ 나는 어느새 밤에 익숙해지게 되었다//『세계의 명시』 (국일미디어,1985)................................................................................................................ 밤은 어둠이고 단절이다. 어두워서 두렵고 단절되어 고독하다. 두려움은 혼자 내공을 쌓아올려야 이겨낼 수 있다. 고독은 사색과 수양을 통해 내면의 성을 다질 기회를 제공한다. 말하자면 밤은 인간의 정신세계를 활짝 열어주는 자궁인 셈이다. 시인은 수련과 단련을 쌓은 끝에 정신세계가 열리게 된 사연을 고백하고 있다. 비는 인간의 행동반경을 제약하는 일종의 장애물이다. 비가 내려도 좋다. 어떤 방해도 거리낌 없이 받아들여 자기 것으로 소화해 버릴 참이다. 빗속을 홀로 거닐며 오히려 더불어 즐긴다. 비는 장애물이 아니라 친구가 되었다. 사람이 살지 않는 곳까지 발길을 돌린다. 문명이 미치지 않는 곳까지 관심을 가진다. 비가 와서 인적이 드문 밤거리에 쓸쓸한 그림자가 드리운다. 맑은 날엔 사람이 끊이지 않던 거리다. 인적이 드문 황량한 거리마저 오히려 편안하다. 쓸쓸함도 외로움도 보듬는 여유가 동양화처럼 해말갛다. 야간 순찰을 도는 경관은 세상을 살아가는 시각적 상징이다. 빗속을 거니는 시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그림이다. 얼굴을 숙이고 부드럽게 지나가는 센스가 자연스럽다.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려온다. 환영하는 말도 아니고 그렇다고 잘 가라는 인사도 아니다. 사색을 깨우는 장애로 살짝 성가실 뿐. 집들을 가로질러 정적을 깨는 소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청각적 상징이다. 걸음을 잠시 멈추어 비켜서는 노련함 속에 내공의 깊이가 얼핏 드러난다. 훼방꾼에 초연한 시인의 마음을 은유한다. 시각적 방해와 청각적 장애를 가볍게 받아넘기는 순발력은 여백의 공간이고 배려의 시간이기도 하다. 오직 시인이 열어놓은 공간은 자연이다. 숲과 하늘과 바람 그리고 별들이다. 시인은 숲 속으로 난 길을 혼자 걷는다. 나무와 풀이 숨을 죽이고 한줄기 바람이 바쁜 마음을 드러내듯 등을 떠민다. 숲 속엔 두 갈래 길이 있다. 두 갈래 길에서 고심하고 또 망설인다. 풀이 더 많이 난, 그래서 사람이 덜 다닐 것 같은 길을 선택한다. 두 갈래 길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고개를 빼 뒤돌아보는 시인의 마음이 정겹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은 아름다운 시를 잉태할 때까지 마음 속 깊이 담아둘 일이다. 어둠이 사위를 감추어도 하늘의 별들마저 가릴 순 없다. 하늘엔 별들이 향연을 벌인다. 별들은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처럼 높다란 하늘에 걸려있는 거대한 시계다. 오늘도 변함이 없다.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을 시간을 알려줄 양 미소 짓는다. 시인은 어느새 밤에도 익숙해진다. 자연과 인생을 관조한 시를 감상하노라면 ‘자연시인’이라는 닉네임이 결코 무색하지 않다. 일상적이고 평이한 언어를 구사하며 마음을 뺏는 시인은 진정한 미국적인 시인이다. 오철환(문인)

하늘에서 파이프가? 안전망 구멍 뚫린 ‘공포’의 공사장

대구 수성구의 한 대형상가 건설 현장에서 철제 파이프가 땅으로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해 인근 주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행히 공사 자재가 떨어진 곳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또다시 ‘안전 불감증’이 만연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공사현장을 관리감독하는 수성구청은 사고 발생 후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지만, A건설사가 공사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져 인근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 이에 따라 A건설사는 물론 구청의 안일한 행정조치에 대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지난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인근 한 공사장에서 길이 3m가량의 철제 파이프가 현장과 인접한 범어역 우방유쉘 아파트 화단으로 떨어졌다. 공사를 맡은 A건설사는 지상 15층 규모의 상가를 짓고 있다. 공사 현장 6층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철제 파이프는 인근 아파트 내 쓰레기 분리수거장과 불과 5m 떨어진 화단에 떨어졌다.그 충격으로 화단에는 30㎝ 이상의 깊은 홈이 파였다. 사고 목격자 주민 A씨는 “철제 파이프가 떨어진 장소는 아파트 내 흡연구역과 분리수거장 사이로 평소에도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곳”이라며 “사고 당시 밑에 사람이 있었다면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몸서리를 쳤다. 사고 당시 공사장에는 낙하물 방지를 위한 안전망이 설치돼 있었지만, 도로 방향에만 집중돼 아파트와 인접한 뒷부분은 허술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 큰 문제는 사고 당일 철제 파이프가 떨어지자 수성구청이 안전조치를 강구하라며 공사 중단 명령을 내렸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A건설사가 공사를 강행했다는 것. A건설사 관계자는 “공사 중단 명령에 따라 내부 작업은 모두 중단했지만 옥상에서 스티로폼을 깎는 작업은 안전과 크게 상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공사를 진행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했다. 이와 관련 수성구청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며 오히려 건설사를 감싸는 모습이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사고 당일 당직 공무원이 구두로 공사 중단 명령을 했지만, 이는 정식 공문이 아니라 법적 효력이 없다”며 “공사 중단 명령에도 일부 공사가 진행된 것은 알고 있지만 구청에서 막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는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을 했다. 특히 수성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공사 중단 명령을 어긴 A건설사에 대해서 어떠한 제재를 내릴 근거가 없다고도 했다. 안전보건규칙 제14조(낙하물에 의한 위험의 방지)에 따르면 작업장의 바닥, 도로 및 통로 등에서 낙하물이 근로자에게 위험을 미칠 우려가 있는 경우 보호망을 설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이를 이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상자가 발생할 경우 징역 5~7년 이하의 중형이 구형된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신공항선정 입장문…“아쉬움 있어도 대구경북 새역사 위해 겸허히 받아달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최종후보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결과에 대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2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공동입장문을 발표했다.이날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주민투표를 마치며 시도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다소 열띤 경쟁이 있었지만, 오직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준 군위군민과 의성군민에게 감사하다”며 “투표결과에 아쉬움이 있겠지만 대구・경북의 새역사를 다함께 써 간다는 마음으로 겸허히 받아 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또 “조만간 유치신청과 이전부지선정위원회(국방부)의 심의・의결 등의 절차를 통해 최종 이전지가 확정될 것”이라며 “최종 이전지가 확정되면 바로 기본계획 수립, 민간사업자 선정 준비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시·도지사는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인근 타 시도에서 공항 이용이 편리하도록 도로・철도 등의 연결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며 “대구에서는 30~40분대, 경북 시·군에서도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하도록 추진하다”며 접근성 향상에 대한 방안도 제시했다.당초 이날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공동기자회견을 하려 했으나, 군위 측의 반발 때문에 입장문만 발표하고 별도의 기자회견은 하지 않았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큰 선물 같았던 수상 수필 쓰기에 더 많은 시간 낼 것

성난 바람이 하늘길을 멈추고 바닷길을 꽁꽁 묶었습니다. 땅에서는 가로수가 뽑히고 어디에서 무엇이 날아올지 몰라 걸음을 서둘렀습니다. 그런 밤을 견뎌 내고 아침을 맞았습니다.수필 쓰기는 견디고 견딘 후 맑은 하늘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경북문화체험 수필대전’ 준비를 위해 문화재를 답사하며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문화재는 꺼내고 꺼내도 끝이 없는 화수분과 같습니다. 요리조리 방향을 바꿔 보고 시간대를 이동해서 보고 그렇게 많은 날을, 많은 이들이 찾아와 주기를 원할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몇 날을 남산에 오르며 흘린 땀이 좋은 결과를 가져와서 감사합니다. 이제 멈추었던 하늘길이 열리고 묶였던 바닷길이 풀렸습니다.태풍이 물러나 하늘을 쳐다보았습니다. 높고, 깊고, 맑음, 그리고 청명함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값진 선물입니다.저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 수상 소식 또한 기뻤습니다. 수필 쓰기에 더 많은 시간을 내겠습니다. 가을 하늘이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경북 포항 출생△2013년 포항소재수필 최우수상△2017년 호국보훈문예 추모헌시 최우수상 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천생산 천룡사…엎은 함지박처럼 납작한 얼굴의 산, 두 눈 부릅뜬 용 품고 있어 든든하네

구미시 인동동과 산동면, 장천면에 걸쳐 솟아있는 천생산.천생산은 하늘이 내린 산이라고 불린다.비록 정상이 406m로 야트막하지만 낙동강 너머 마주하는 금오산과 함께 구미를 대표하는 산이다.낙동강 건너 서쪽에서 바라보면 정상이 한 일(―)자로 마치 함지박을 엎어놓은 것 같다고 해서 방티산이라고도 부른다.또는 병풍이 둘러쳐진 것 같다고 병풍산, 미덕암(미득암이라고도 부른다)의 모습이 사자가 하늘을 보고 포효하는 모습과 같아 앙천산이라고도 불린다.다양한 이름 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간직한 이 산 중턱, 양지바른 곳에 그리 오래지 않은 작은 사찰이 있다.◆하늘이 내린 산 천생산하늘이 내렸다는 천생산은 임진왜란 때 왜적들의 접근조차 허락하지 않았던 천연요새다.조선시대 인동부수와 학자들이 편찬했다는 옥산지(옥산은 인동의 옛 이름이다)에는 ‘천생산은 고을 동쪽 8리 거리에 있는데 삼면이 석벽을 깎아 세워 천연의 성이 만들어져 있는 것이 마치 하늘이 만든 것 같은 까닭으로 천생산이라 이름 불렀다’라는 글귀가 있다.이 산 정상에는 아직 성곽의 흔적이 남아 있다. 이 산성은 삼국시대 박혁거세가 처음 쌓았다고 전해진다.특히 임진왜란 당시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모아 왜적을 물리친 곳으로 금오산에 있는 금오산성과 함께 경상도 산성 중 가장 중요한 곳이었다.인동부읍지에는 임란 때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왜적을 크게 격파하고 이들의 병기인 조총과 창, 화살, 진천뢰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물건을 얻었다고 전한다.홍의장군 곽재우가 산성에 물이 많이 남아 있는 것처럼 왜적의 눈을 속이기 위해 흰말 등에 쌀을 쏟아 부었다는 미덕암(미득암)과 스님들과 박영 장군의 이야기가 전하는 땡그랑 바위는 천생산이 간직한 오랜 역사다. ◆천생산 중턱 오래지 않은 사찰 천룡사그런데 미덕암 아래 산 중턱에 오래되진 않았지만 범상치 않은 작은 사찰 하나가 있다.천룡사(경북도 구미시 천생산길 200)다. 1951년 이춘백 화상이 법당을 세우고 창건했다.구미지역 조계종단의 대부분 사찰이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본사인 직지사의 말사인 데 비해 천룡사는 제9교구 본사인 팔공산 동화사의 말사이다.사찰을 지을 당시 경내에서 고려시대의 와당과 탑신, 축대 등의 유물이 발견됐다. 구전에 의하면 이곳에 약사사라는 사찰이 있었다고 한다.그래서 고려 중기까지 이곳에 대규모 사찰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커다란 두 눈 부릅뜬 용 한 마리, 천룡사 지킴이가을 어느 날, 선선한 바람에 몸도 마음도 가볍다. 오후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산을 오른다.천생산 삼림욕장 옆 주차장에 주차한 후 조금은 거칠지만 포장된 도로를 따라 구불구불 길을 오른다.길옆 나무들이 겨울을 나기 위해 노랗고 빨갛게 옷을 갈아입는 중이다. 멀리 천생산 정상, 미덕암이 낙동강 쪽으로 고개를 쭉 빼고 내려다본다.미덕암을 길잡이 삼아 조금 더 길을 오르니 오른편으로 제법 널찍한 공간이 나온다. 아마도 주차장 용도로 사용하는 곳인가 보다. 그곳을 지나니 큰 눈을 부릅뜨고 금방이라도 뛰쳐나올 듯이 양각된 용이 객을 맞는다. 음지쪽에 있어서인지 온몸이 이끼로 물든 용은 입 안 가득 여의주를 물고 있다.보는 방향에 따라 용의 모습이 다르게 보이는 건 착각일까. 너무나 생생한 표정에 살아있는 이끼로 치장한 탓에 금방이라도 자신을 붙들고 있는 커다란 바위를 박차고 하늘로 날아오를 기상이다.용은 절대 권력자를 표현하는 상징이다. 왕과 관련된 용포와 용안, 용상 등이 그것. 그런데 불교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용이다. 용은 고대 인도의 사신(蛇神) 숭배에서 비롯됐다고 한다.우리나라에는 대개 통일신라를 전후해 불교와의 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 특히 사찰의 창건과 관련된 것이 많은데 황룡사, 구룡사 등과 같이 용을 사찰의 이름으로 내세우기도 하였다. 물론 천룡사도 마찬가지다.용은 불교에서 불법의 수호자로 여겼다. 불교에서 말하는 용왕, 용신은 팔부중의 하나로 불법을 수호하는 반신반사이다. 팔부중이란 천, 용, 야차, 건달파, 아수라, 가루라, 긴나라, 마후라가를 말하는데 신앙적인 면에서 호불신이나 호법신들이다.또 불교에서의 용은 부처님의 설법을 듣는 청중과 불법, 도량을 수호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사찰 곳곳뿐만 아니라 탱화 등에서 용을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사찰 입구는 물론 법당 전면 기둥과 처마 밑, 법당 안의 닫집, 천장, 기둥, 벽, 그리고 계단 소맷돌 등에서도 볼 수 있다.법당 기와 암막새에 용 문양을 넣은 경우가 있는데 이는 법당을 상서롭게 유지하고 건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방편이다. 용은 이외에도 물을 다스리는 신으로 목조건물인 사찰의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주술적 의미로 사찰 곳곳에 용을 배치했다는 해석도 있다.아무튼 용은 상상의 동물이다. 상상 속의 동물인 용을 불법의 수호자로 만든 것은 불자들의 종교적 열망이었을 것이다. 이런 열망이 사찰을 더욱 청정하고 신비롭게 만들고 있다.천룡사에는 금방이라도 승천할 것 같은 입구의 용 외에 삼성각 오르는 계단 앞에도 장난스럽게 생긴 용이 있다. 여의주를 물진 않았지만 날카로운 발톱을 새운 채 크게 벌리고 있다. 그리고 불자들이나 방문객들이 던진 동전 몇 닢을 넙쭉넙쭉 받아먹는다. ◆마애미륵불상과 큰 규모의 천생미륵대불천룡사를 지키고 있는 용 바위를 지나 계단을 오르다 보면 햇살을 등지고 앉은 마애미륵불상을 만난다. 마애미륵불은 자연 암벽을 갈거나 깎아서 만든 불상으로 미륵불은 석가모니 부처가 열반에 들고 56억7천만 년이 지난 후 사바세계에 출현해 중생을 구제하는 부처님이다.1989년에 천룡사 대웅전 아래 큰 암벽에 조각한 높이 2.7m의 마애미륵불상은 기도하는 이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이곳에서 조금 더 올라 사찰을 지키는 쌍사자상을 지나면 넓은 마당과 종무소가 나온다.넓은 마당에서 천생산 정상을 올려다보면 사찰과는 어울리지 않는 큰 규모의 건물이 있다. 2층 규모의 콘크리트 건물인데 이 건물이 이춘백 화상이 이곳에 있던 기와집을 걷어내고 지은 대웅전이다. 절집 같지 않은 전각이다.종무소를 지나 국화향기를 맡으며 대웅전으로 향하다 보면 엄청난 규모의 대불을 만난다. 1992년 신도들의 도움으로 화강석으로 만든 15m 높이의 천생미륵대불이다. 그 높이만큼이나 장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이곳을 지나 오른쪽으로 향하면 극락전과 삼성각이 나온다. 전각의 모습을 갖춘 극락전과 삼성각의 처마는 한복의 아름다운 선 만큼이나 유려하고 아름답다.또 새로 칠한 듯 단청이 곱다. 극락전에서 조금 떨어져 삼성각을 올려다보니 파란색 하늘이 감싸 안은 천생산 정상 미덕암이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포항~김포 하늘길 3년 만에 다시 막혀

포항과 서울을 잇는 하늘길이 3년 만에 다시 막혔다.27일 포항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부터 포항~김포(서울) 노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웹사이트에서는 이날부터 해당 노선에 대한 예약을 받지 않고 있다.운항 중단에 앞서 지난 18일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은 국회에서 포항시, 경북도, 대한항공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노선 유지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이 자리에서 포항시는 운항 손실 보조금을 탑승률 80% 이하로 올리고, 미지급된 보조금을 곧바로 지급하겠다는 뜻을 항공사 측에 전했다.포항시는 2016년 대한항공이 포항~김포 노선 운항을 재개할 당시 탑승률이 70% 이하일 경우 운항 손실 보조금을 주기로 했다.이후 KTX 개통에 따른 이용객 감소로 탑승률이 50% 안팎에 그치면서 항공사 측에 해마다 10억 원 이상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대한항공은 포항시의 이 같은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수요 감소에 따라 수익성도 낮은 노선의 정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그간 포항시민의 편의를 위해 운행을 해왔으나 대내외 경영여건이 악화되면서 적자 누적이 심화돼 더 이상 해당 노선의 운행이 어렵다”고 설명했다.포항~김포 노선 운항 중단으로 포항공항에는 대한항공이 하루 1회 왕복 운항하는 포항~제주 노선만 남았다.포항시 관계자는 “KTX 포항노선 개통과 도로망 확충의 영향으로 항공편 수요가 크게 줄었다”며 “민간 항공사의 수익성 보전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해당 노선의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수령 750년 ‘하늘 아래 첫 감나무’ 풍성한 결실

상주시 외남면 소은리에 수령 750년이 넘는 국내 최고령 감나무가 있다. 그래서 붙여진 이름이 하늘 아래 첫 감나무다.이 감나무는 마을주민 김영주씨 소유로 경북도 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동화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곶감’에도 나온다. 인근에는 상주곶감공원도 있다.이 감나무에 올해도 3천여 개의 감이 열려 풍성한 결실을 예고하고 있다. 수확한 감은 곶감으로 만들어져 전국에 판매된다. 특히 올해는 감이 굵고 품질이 좋아 곶감의 상품성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씨는 이번 주 중 감을 모두 수확해 곶감으로 만들 예정이다.이 나무는 수령이 오래됐지만 여전히 많은 감이 열려 상주 곶감 홍보에 한 몫하고 있다. 품종도 상주 곶감의 재료인 길쭉한 모양의 ‘둥시’다.이 감나무는 고욤나무에 접을 붙인 것이다. 이전에는 대구시 동구 평광동의 사과나무가 가장 오래된 접목으로 불렸다. 하지만 소은리 감나무의 수령 등이 밝혀지면서 국내 최고령의 접목으로도 꼽히고 있다.상주곶감은 조선 ‘세종실록’ 150권 지리지 경상도 편에 이 지역의 주요 공물로 곶감이 있다는 기록과 예종실록 2권 즉위년(1468년) 11월13일 기사 편에 “지금 곶감의 진상을 상주에서 나누어 정하였다”라는 기록이 있다. 상주 곶감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황천모 상주시장은 “하늘 아래 첫 감나무를 통해 상주 둥시와 상주 곶감의 전통성과 우수성을 적극 알릴 방침이다”며 “전국 유일의 상주곶감공원에서 곶감에 관한 이야기와 주제가 있는 볼거리를 감상하고 전시체험관에서 다양한 체험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감사한 가을, 하늘바라기 하듯 꿈 좆아 가는 중입니다.”

나의 가을은 감사함으로 시작합니다. 일터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덕분입니다. 하늘바라기 하듯 꿈을 좇았던 마음 덕분이기도 합니다. 제 행보가 바라기하는 어느 지점으로 조금씩 나아가고 있는 듯 기뻤습니다. 달팽이보다도 느리지만 말입니다.글쓰기를 포기하지 말라는 토닥임이라고 여깁니다. 시간이 나서가 아니라 시간을 내어서라도 해야 하는 것이 제겐 글쓰기입니다. 그러기에 생업 때문에 시간이 없다는 변명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 글에 대한 치열함을 잃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무섬마을 사람들을 만났던 그날은 비가 내리다 그치다가 또 내리곤 했답니다. 나를 공부시켰던 그날의 비는 제 글이 선택받기까지 한 지분을 차지합니다. 며칠 있으면 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더군요. 알 수 없는 내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합니다. 그럼에도 비가 한 번씩 다녀갈 때마다 가을은 깊어질 것입니다. 무섬마을, 배롱나무 아래에 그림자처럼 두고 온 나를 만나러 다녀올까 합니다. 붉게 물든 가을의 무섬은 얼마나 아름다울까요?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제 글을 발표할 공간을 열어주신 대구일보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대구 거주△2019 DGB대구은행 백일장 공모전 산문 장원△제9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수상김혜성 기자 hyesung@idaegu.com

파란 하늘,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 가을볕

파란 가을하늘에서 제법 뜨겁게 내리쬐는 한낮 가을볕은 시민들의 긴 소매 차림 외출을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25일 오후 대구 북구 학정로 육교에서 한 시민이 가을볕을 피해 양산을 쓰고 나들이를 하고 있다.김진홍 기자 solmin@idaegu.com

대구 남구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무순위 청약 접수

대구 남구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이 부적격분 잔여 가구를 대상으로 31일과 다음달 1일 무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무순위 청약은 청약통장 보유 및 무주택 여부 등의 특별한 제한 없이 신청할 수 있다.신청방법은 3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달 1일 오후 2시까지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무순위 당첨자 추첨은 다음달 1일 오후 3시 모델하우스에서 하며, 당일 오후 4시 현장에서 당첨자 발표를 한다.무순위 청약에 당첨된 예비 입주자들은 다음달 2일 바로 계약을 해야 한다. 3일에는 무순위 예비당첨자 계약이 진행된다.무순위 청약접수 방법은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접수건수는 성인 1인당 1건으로 제한된다.따라서 동일명의의 2건 이상 중복접수는 불가능하다.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은 대구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초역세권이라는 뛰어난 입지와 착한 분양가가 알려지면서 전 타입에 걸쳐 1순위 접수 마감한 단지다.특히 84㎡에서는 최고 99.4대 1의 경쟁률로 소비자들의 선호도를 그대로 증명했다.이 단지는 소비자들로부터 △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의 초역세권의 뛰어난 입지 △대명동 일대 재개발, 재건축 최대 수혜단지 △착한 분양가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한편 ‘교대역 하늘채 뉴센트원’은 남구 대명동 1959-27번지 일원에 대지 면적 33,195㎡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27층 10개동 총 97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모델하우스는 수성구 만촌동 928-2번지에 위치한다.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