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코로나 확진자 한자리수 유지하나...완치자는 70% 넘어

대구지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리수로 떨어졌다.완치자는 확진자의 70%를 넘어서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추세이지만, 보건 당국은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판단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대구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7명 증가한 6천768명이다. 대구지역 추가 확진자는 지난 3일 9명을 기록, 2월18일 대구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45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4일 27명이 새로 발생해 두 자릿수로 복귀했다가 이날 다시 7명으로 한 자리 수를 기록했다. 추가 확진자는 달성군 제2미주병원(1명, 누계 171명), 서구 한사랑요양병원(1명, 누계 124명), 동구 파티마병원(1명, 누계 34명) 등에서 나왔다.해외 입국자 중에도 1명(필리핀)이 추가 확진됐다. 완치환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4일 하루 완치된 환자는 98명(병원 57, 생활치료센터 41)으로 현재까지 완치된 환자는 총 4천854명(병원 2천321, 생활치료센터 2천356, 자가 177)이다. 완치율은 71.7%다. 대구시가 당초 확진자 증가 수치가 하루 한 자리로 만들 경우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의 통제 하에 있는 확실한 안정기라 여겼다.그러나 요양병원 등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속단하지 못한다는 것.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지난 두 달 동안 대구시민 모두가 자발적 봉쇄를 선택하고 고통을 감내하며 인내한 결과 서서히 확진자수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아직 요양병원, 정신병원 중심의 집단감염과 해외 입국자 감염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이슈추적/ 전염병에 휘청거리는 지역경제 어떡하나

전염병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대구·경북은 지역 내 확진자 확산 추세가 다소 진정되는 조짐을 보여 다행스럽긴 하지만, 전염병 사태의 영향으로 위축되기 시작한 지역경제 상황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악화하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지역에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대구는 물론이고 경북 전역에서도 시도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실상 이동금지나 다름없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한 지가 벌써 한 달이 넘게 계속되면서 그 여파는 소비 업종뿐 아니라 제조업 등 경제 전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손님이 끊어진 식당가와 시장, 거리상가는 더 말할 것도 없고, 대면 접촉을 꺼리고 피하는 분위기 탓에 보험·금융 등 업종을 불문하고 거의 전 분야의 경제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또 초중고 학교까지 개학이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에서 학원가 강사와 학교급식 관련 업체, 종사자 들까지 그 피해는 사실상 전 시·도민에게 미치고 있다.이 같은 위기 상황에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일단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재난지원금을 나눠주기로 했다. 이는 취약계층의 생계 유지를 돕는 동시에 소비 진작을 통해 지역경제까지 살리자는 다목적용 정책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지원 금액이 적고 대상자가 충분치 않다는 불만에다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전염병은 지역상권뿐 아니라 지역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을 비롯한 산업계도 빈사 상태로 내몰고 있다. 특히 세계 경기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전염병까지 덮친 탓에 기업들은 그 충격 강도를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 정부의 실질적 지원이 시급한 이유이다.대구의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이나 섬유 업체들의 경우, 이미 전염병으로 인해 공장을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한 피해를 입은 데다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주요 거래국에서 전염병이 대규모로 확산하자 앞으로 거래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실제로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조업체 중에는 더 이상 버텨낼 여력이 없어 감원이나 휴직 등 구조조정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기업도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제조업체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시작되면 지역의 연쇄 대량실업 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소기업 가운데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강제 휴직이나 임금 삭감, 근무 인원 축소 등을 하는 사례가 이미 나타나고 있다.정부에서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통해 이들 기업을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금과 같은 복합 위기 국면에서는 단기적 임시 대책이 될 뿐이라며 보다 적극적인 정부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또 재원과 역량에 한계가 있는 지방정부가 나서 지역기업의 활로를 찾기에는 지금의 상황이 너무 위중하다는 것이다.◆ 생계지원금, 지역경제 마중물 될까지방정부의 긴급 생계자금이 4월부터 대구, 경북에 풀린다. 당장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과 이 돈이 돌게 될 시장이나 식당 등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는 일단 한고비를 넘길 수 있는 단비가 될 전망이다.대구시는 긴급 생계자금을 4월10일부터 가구원 수에 따라 가구당 50만 원~90만 원씩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 대상은 3월30일 0시 기준 대구시에 주민등록을 둔 중위소득 100% 이하의 건강보험료를 납부하는 가구다. 정액형 선불카드와 상품권으로 지급되는 생계지원금은 지역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사용 기한도 정해 놓아 빠르게 소진되도록 했다.그러나 대구에서는 긴급생계지원금의 지급 시기와 사용처 제한을 놓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전염병 사태로 수입이 끊긴 지원 대상자들에게 ‘신청 즉시 지급’ 방식을 도입해 최대한 서둘러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일용직 근로자, 자영업자 등 긴급생계비가 필요한 사람들의 상황이 다급한 데도 대구시가 너무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비판이었다.이에 대해 대구시는 선불카드 지급 방식으로는 준비 기간이 필요해 시기를 더는 앞당길 수 없다고 해명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생계자금을 선불카드로 지급하는 이유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에게 이 돈이 신속하게 돌게 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회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앞서 3월에 긴급생계비를 포함한 취약계층 지원자금으로 6천599억 원 규모의 추경안을 편성했다.경북도도 재난긴급생활비 1천754억 원을 편성해 4월1일부터 신청을 받고 요건을 갖춘 대상자에게는 당일 지급한다. 대상은 중위소득 85% 이하 33만5천여 가구로, 가구원 수에 따라 50만 원~80만 원씩 차등 지급한다. 지원금은 23개 시, 군 실정에 맞게 지역상품권과 선불카드 등으로 지급된다.◆ 제조업 지원도 시급하다대구, 경북에서 주력산업이라면 자동차부품 섬유 철강 기계 등이 우선 꼽힌다. 그런데 이들 업체는 중간재이면서 수출 지향적 업종이라는 특징으로 인해 특히 이번 전염병 사태에서 큰 피해를 보고 있다.당장 코로나19가 국내에서 진정세를 보이더라도 유럽, 미국 등 해외 상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수출입 거래에 차질이 생길 것이고, 또 중간재이기 때문에 전방산업인 완성차나 전자가전제품의 국내외 판매 추이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지역 기업들의 경우 현재보다 앞으로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올해 1분기까지는 그나마 전염병 사태가 확산하기 이전 확보된 기존 물량을 소화하는 과정이었다면 2분기가 시작되는 4월부터는 코로나19로 인한 구체적 피해가 통계상으로도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구, 경북 1, 2월 수출은 각각 11억5천200만 달러, 56억9천100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7.3%, 6.7%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대구는 자동차부품, 평판디스플레이제조장비의 중국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고, 경북은 평판디스플레이의 중국 수출, 무선전화기의 미국 수출, 필름류의 일본 수출이 크게 줄었다. 제조업은 대구와 경북 GRDP(지역내총생산)에서 각각 20%와 4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올해 1~6월 제조업 생산 감소를 대략 10% 수준으로만 예상하더라도 그 감소액이 2조9천여억 원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다.또 제조업 생산 감소는 당장 지역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있다. 제조업 생산 감소 규모를 10%로 가정하더라도 일자리가 대략 4만2천 개 정도가 줄어들 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다.오랜 경기 침체로 지역경제 상황이 나빠져 있는 상황인 것을 고려해 보면,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대량 실업 사태를 맞을 경우 지역경제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지역 제조업의 현재 상황을 외면하면 안 되는 까닭이다.중앙정부가 각종 제도나 세제 등을 통해 지원 대책을 마련해 줄 수 있다면, 지방정부 역시 자체예산 투입이나 현장민원 지원 등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코로나 사태를 맞아 대구시와 경북도도 현재 지역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지역기업들의 경영 및 고용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3월26일 시의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에 지역고용특별지원금 400억 원과 중소기업경영안정자금지원금 190억 원 등을 포함했다. 경북도 역시 이번 추경예산 7천억 원 가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융자 지원 이자 및 신용보증료 지원금으로 780억 원을 배정했다. 정부는 3월24일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회의에서 100조 원 규모의 긴급자금을 투입하는 기업 및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을 확정했다.박준우 논설위원 겸 특집부장 박준우 기자 pjw@idaegu.com

긴급생계자금, 어떻게 신청하나?

긴급생계자금 수령방법은 현장에서 지급받을 수 있고, 우편으로도 가능하다.우편의 경우 내달 10일부터 지급이 가능하고 현장수령은 16일 이후부터다.현장수령은 세대주 또는 신청인이 신분증을 지참해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하면 된다.현장수령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위해 수령일자를 문자로 통보하면 반드시 지정 된 날 또는 이후에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 수령해야한다.지원방법은 50만 원은 정액형 선불카드로, 50만 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된다.선불카드는 7월31일까지 대구와 경북지역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고 온라인 쇼핑몰 등 결재와 유흥업종·사행업종·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사용은 제한된다. 온누리 상품권은 기존 조건과 동일하다.대구시는 이의신청 절차를 마련하고 접수와 상담을 위한 콜센터도 운영한다.이의신청은 제외된 신청자가 내달 10일부터 5월19일까지 온라인 지원 신청 시스템 또는 긴급생계자금 콜센터(053-803-8700), 120 달구벌콜센터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대구시는 이의신청 재검증을 하고, ‘코로나19 서민경제지원위원회’ 심사를 거쳐 결정된 결과를 문자로 안내한다.대구시는 시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신청할 수 있도록 안내문과 신청서를 모든 세대에 사전배부하고, 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전 방위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이번 생계자금 지원으로 지역경제에는 생산유발액 4천462억 원, 부가가치 유발액 2천24억 원, 취업유발 6천482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구시 측은 “소상공인 등을 위한 생존자금과 취약계층 고용 특별지원 대책 등 추가대책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어떻게 신청하나

대구시가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워진 서민들을 위해 지원하는 ‘긴급생계자금’의 지원신청은 온라인과 현장방문 등 2가지 방식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가급적 온라인 접수를 권한다.부득이 현장접수를 할 경우 접수시간 단축을 위해 미리 집집마다 배부하는 신청서를 작성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은 대구시, 구‧군 홈페이지 팝업창과 배너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장방문 접수는 혼잡방지를 위해 대구은행, 농협, 우체국, 행정복지센터 등 총 576개소에서 접수받는다. 신청서만 접수되면 추가 서류 없이 전산시스템을 통해 대상자 여부를 확인해 번거로운 서류절차를 간소화한다. 지급대상자 결정 문자를 받으면 신청서에 기재한 주소지로 등기우편을 수령하거나 가까운 행정복지센터에서 정해진 시간에 현장수령할 수 있다. 지원금은 50만 원까지는 선불카드로, 50만 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한다. 선불카드는 3개월 정도의 사용기간 내에 대구‧경북지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결제, 유흥업소, 사치품,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사용이 제한된다. 온누리상품권은 상품권에 기재된 사용기간 내에 전통시장 등 등록된 가맹점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긴급생계지원은 내달 6일부터 신청을 받아 16일부터 지급할 예정이다.26일 시의회에서 추경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공고하고 접수를 시작한다. 대구시는 6천599억 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을 마련해 코로나19 긴급생계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추경 예산안은 국고보조금 3천329억 원과 시 재원 3천270억 원으로 편성했다. 시 재원은 축제와 행사 취소, 경상경비와 보조금 삭감, 사업시기 조정 등 세출구조조정으로 마련한 895억 원, 신청사건립기금 600억 원, 순세계잉여금 475억 원, 재난‧재해구호기금 1천300억 원으로 충당했다. 저소득층 특별지원에 620억 원, 긴급복지 특별지원 1천413억 원, 긴급생계 자금지원 2천927억 원이 투입된다. 대구시 측은 “16일 이후 집행은 일선 동사무소에서 감당해야 하는 선거사무를 고려 한 것”이라며 “신청은 500곳이 넘지만, 지급은 139개 동사무소에서 해야하기 때문에 혼잡과 사회적 격리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강석호 무소속 출마하나...군위·의성·청송·영덕, 포항 남·울릉 고심

미래통합당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이 22일 무소속 출마를 두고 장고에 들어갔다.군위·의성·청송·영덕이나 포항 남·울릉 지역 등판을 두고 고심 중이다.선거구 변경으로 통합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3선인 강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 할 경우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요동칠 전망이다.군위·의성·청송·영덕은 통합당 김희국 전 의원이 후보로 낙점된 상태다.강 의원이 이 지역에 나설 경우 영덕을 거점으로 지지세를 확장해 의성 출신인 김 의원과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현재 남·울릉은 현역인 박명재 의원의 컷오프, 통합당 공천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쥔 김병욱 예비후보의 등장, 박승호 전 포항시장의 무소속 출마 예정 등의 변수가 잇따르면서 안갯속 정국이다.강 의원은 최근 “사회단체와 지역 정치인, 시민 등 지역을 사랑하는 많은 분들로부터 출마요청을 받았다”면서 “포항을 살리기 위해 다선 중진의 국회의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포항시민들의 요청에 내 고향 행복을 위해 일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특히 강 의원과 박 전 시장의 단일화가 이뤄진다면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상당기간 포항 정치권에서 지지기반을 갈고 닦은 박 전 시장은 인지도 및 고정표가 만만치 않다는 관측이다.박 전 시장은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강 의원 측은 이날 “현재 여러 의견을 고려해 (무소속 출마를) 고민 중이다”면서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이 같은 움직임에 박 의원은 공천권을 거머쥔 김 예비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통합당에 힘을 실었다.지난 21일 박 의원과 시·도의원, 당원들은 통합당 포항 남·울릉 당원협의회 사무실에 모여 김 후보 압승을 다짐했다.김 후보는 “‘김병욱의 승리가 곧 박명재의 승리’란 중대한 책임을 함께 나누며 총선 승리를 향해 나아가자”며 “당원들과 시민들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문향만리…숲과 하늘

숲과 하늘 황삼연외롭지 않으려고 부리가 다 닳도록 멎지 않는 노래를 울부짖듯 뱉어낸다숲에는 그런 비장함 빼곡하게 차 있다꿈 하나 놓지 않으려 깃털이 훌 뽑히도록 저릿한 날갯짓을 생을 다해 저어댄다하늘엔 그런 간절함 촘촘히도 차 있다 -시조집 『숲과 하늘』(고요아침, 2019)................................................................................................................황삼연은 경북 김천 출생으로 2009년 시조세계 신인상 당선으로 등단했다. 시조집으로 『설일』과 『숲과 하늘』(우리시대 현대시조선 127, 고요아침)이 있다. 가슴에 말로 다 할 수 없는 넉넉하고 소중한 것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어서 시 쓰는 일이 필연이 되어버린 시인이다. 자산이란 포근한 이름을 가진 산자락, 감천과 직지천이 합하여 동으로 흘러가는 마을에서 나고 자랐기에 저절로 길러진 감성이 축적되어 시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숲과 하늘’은 담백한 수채화다. 숲이 있는 곳에는 하늘이 있고 하늘 아래 어딘가에는 늘 숲이 있다. 숲에는 온갖 꽃들이 피어나고, 새들이 모여 산다. 새는 외롭지 않으려고 부리가 다 닳도록 멎지 않는 노래를 울부짖듯 뱉어내고 있다. 외로우니까 사람이라는 말도 있지만, 사람이든 새든 외롭지 않으려고 무리지어 산다. 서로 눈을 맞추고 몸을 부비며 사랑을 나눈다. 새는 부리가 다 닳도록 노래를 멈추지 않으려고 제 가진 힘을 다한다. 언뜻 보면 숲이 아주 평화롭게 보일지는 몰라도 숲에는 다 못 헤아릴 비장함이 빼곡하게 차 있다. 자존을 지키기 위해서 남모를 고통을 인내하기도 하는 것이다. 꿈 하나 놓지 않으려 깃털이 훌 뽑히도록 저릿한 날갯짓을 생을 다해 저어대는 일이 새의 일생이자 사람의 한평생이기도 하다. 날갯짓을 멈추는 날은 종언을 뜻한다. 그렇기에 새의 활동 공간인 광대무변의 하늘에는 간절함이 촘촘히 수놓아져 있다. 마음껏 비상하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사활을 건 쟁투가 일어나는 절박한 곳이기도 하다. 그는 ‘그랬다’라는 단시조에서 바람과 강물과 세월에 대해 사유한다. 씨 하나 맺으려고 바람이 그러했고, 돌 하나 다듬으려고 강물이 그러했고, 사람 하나 세우려고 세월도 무장 그러했다는 자각을 노래하고 있다. 씨와 돌과 사람은 그렇게 연단을 받아 자존을 지키게 된 것이다. 그처럼 시인은 연륜의 깊이에서 오는 철학적 사유로 시의 물꼬를 여는 일에 전념한다. 또한 다채로운 소재들을 대상으로 삼아 금맥을 캐기 위해 언어와의 씨름을 즐긴다. 시조를 쓰는 일은 보통 힘든 길이 아니다. 혼을 사르려는 의지가 없으면 해낼 수 없는 고독한 길이다. 고행 길을 마다하지 않고 걸을 수 있는 것은 축복이다. 기둥과 기둥 사이 바람이 만든 여백을 읽어내는 능력을 보이기도 하고, 이제 봄빛과도 겸상을 할 줄 안다. 또한 야멸차게 빗대어서 깊이 파헤치기도 한다. 어느 날은 바닷가에 서서 파도에게 끝의 끝을 보았는지 묻기도 하고, 끝의 끝자락을 붙잡아 보았는지에 대해 질문하기도 한다. 정신적인 수맥을 찾아 순례의 길을 걷다가보면 새로운 금맥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끝에서 차들의 굉음으로 들길마저 미어지는 정황을 목도하기도 한다. 인생사가 뜻대로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을지언정 창문을 열어 싱그러운 바람을 들이고자 힘쓴다. 새의 힘찬 비상이 펼쳐지는 울창한 숲과 짙푸른 하늘이 눈앞에 있기 때문이다. 이정환(시조 시인)

코로나19 종식위해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출구전략 있나

대구시가 추진 중인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의 결과와 출구전략을 두고 의구심과 불만이 많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세계적 대유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만 코로나19의 ‘확실한 안정기’에 접어들 수 있느냐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15일 대시민 담화문을 통해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을 제안했다. 한 달 가까이 겪어온 고통을 2주 더 감내하고 28일까지 방역 역량을 집중, 환자를 한자리수 이하로 만들면서 코로나19 상황이 방역대책의 통제 하에 있는 ‘확실한 안정기’로 굳히자는 취지다. 견디다 못한 일부 소상공인들은 번화가를 중심으로 이번 주부터 하나둘씩 문을 열고 있지만 ‘코로나19 종식, 328 대구운동’이 선포되면서 개점 휴업상태다. 대구시는 집단감염원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PC방, 노래방 등지에 휴업을 권고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뚜렷한 지원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북구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A씨는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는 것도 좋지만 대안조차 내놓지 않고 상인들에게 마냥 참아 달라고만 한다”며 “집세도 못낼 상황이어서 문을 열어보았지만, 328 대구운동을 발표하면서 손님은 거의 없다”고 불평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구가 신천지 신도의 집단감염 착시현상 때문에 이미 시작된 지역사회 감염을 놓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대구시가 28일 이후 제시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상황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 대구시는 소상공인, 일용직 근로자 지원정책을 만들어 놓고 정작 지원시기는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수성구 한 PC방 운영자는 “대구시가 노래방과 PC방을 집단감염 우려업종으로 발표하는 바람에 죄인이 된 기분”이라며 “문을 닫으라면 닫겠지만, 이에대한 지원정책을 먼저 제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대구시 채홍호 행정부시장은 17일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PC방, 노래방 업주 지원정책을 묻는 질문에 “추경을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일정은 시의회와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지원방안과 시기에 대해서는 확답하지 못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극장가 ‘포스트 코로나19’ 어떻게 하나…

코로나19 여파로 빙하기를 맞은 극장가가 ‘포스트 코로나19’까지 걱정할 처지가 됐다.3~4월 개봉 예정작들이 도미노처럼 연기되면서 5~6월에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커진데다, 여름 시장 상황도 그리 녹록지 않아서다.극장 최대 성수기인 7월과 8월에는 도쿄올림픽(7월22일~8월9일)이 열리고, 여름 방학마저 단축돼 여름 시장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영화계에 따르면 올여름 개봉을 저울질하는 한국 영화는 ‘서복’(CJ ENM), ‘영웅’(CJ ENM), ‘모가디슈’(롯데컬처웍스), ‘반도’(뉴), ‘싱크홀’(쇼박스), ‘승리호’(메리크리스마스) 등이다.대부분 제작비 200억 원 안팎의 대작이다. 외국 영화로는 ‘덩케르크’, ‘인터스텔라’를 만든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국제 첩보물 ‘테넷’(워너브러더스 코리아)이 가세한다.이 중 여름 개봉을 공식으로 밝힌 작품은 연상호 감독 신작 ‘반도’ 뿐이다. ‘부산행’ 4년 후를 그린 영화로, 최근 티저 포스터를 공개하며 시선을 끌었다.통상 여름 성수기 영화는 개봉 3~4개월 전부터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마케팅에 돌입한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로 개봉일 확정은 물론 마케팅 시동도 걸지 못한 상태다.CJ ENM은 7월에 공유·박보검 주연 ‘서복’을, 8월에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을 선보일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 짓지는 못했다.앞서 4월에는 성동일·김윤진 주연 ‘담보’, 5월에는 이제훈 주연 ‘도굴’, 6월에는 황정민·이정재·박정민 주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개봉하기로 라인업을 짜놨지만, 이 역시 유동적이다.이처럼 올여름에는 대작이 한꺼번에 쏟아지겠지만, 시장 상황은 여의치 않은 편이다. 코로나19 여파로 개학이 늦춰지면서 여름방학이 1∼2주 줄어들 가능성이 크고, 가족 단위 관객도 그만큼 감소할 수 있다는게 극장 관계자들의 진단이다.7월 하순부터 열리는 도쿄올림픽도 영화 흥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올림픽대회에선 박진감이 넘치고 반전의 연속인,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경기들이 펼쳐지기 마련이다.과거 사례를 보면 한국과 시차가 적은 도시에서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이 열릴 경우 관객 수는 그 이전 해보다 확연히 줄었다. 실제로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극장을 찾은 인원은 약 1천만명으로, 그 전년보다 100만명 가량 감소했다. 한국과 시차가 같은 일본에서 빅매치가 열리면 사람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다.다만, 영화계에선 봄철에 극장을 찾지 못한 관객이 여름에 몰리는 풍선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한 배급사 관계자는 “과거 메르스나 사스 때도 나중에 사태가 진정되면 관객들이 영화에 대한 갈증을 해결하려는 양상을 보였기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TK 통합당 중진 의원 1명만 목숨 건져, TK 정치권 어떡하나

미래통합당 TK(대구·경북) 현역 의원 중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대거 컷오프되자 TK 정치권 약화 우려가 나오고 있다.국회는 선수(選數)에 따라 영향력이 좌우되는데 TK 의원들이 국회의 주요 보직을 맡을 가능성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가뜩이나 TK 정치적 위상이 위축됐고 예산과 인사 등에서도 홀대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21대 국회에서는 더 쪼그라들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현재 미래통합당 김형오발 피바람 공천에 살아남은 TK 중진의원은 4선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 단 1명이다.통합당 TK 3선 이상 의원은 주 의원을 비롯해 유승민(대구 동구을)·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김광림(안동)·김재원(상주·군위·청송·봉화) 등 5명인데 이 중 유승민·김광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강석호 의원은 컷오프 됐다.김재원 의원은 수도권 험지에서 경선을 할 예정이다.이번 공천에서 살아남은 TK 의원 중 재선 이상이 모두 금배지를 받는다고 해도 21대 국회에서 활동할 중진의원은 김상훈·윤재옥·주호영 의원 3명 뿐이다.TK 전체 의원으로 살펴봐도 많아야 4명이다.주호영 의원이 지역구를 옆으로 옮겨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4선)과 붙기 때문에 둘 중 한명은 낙선이 불가피하다.재선인 민주당 홍의락 의원이 또 한번 금배지를 받게 된다면 3선 이상 중진은 모두 4명이 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민주당 약세지역인데다 코로나 확산 등으로 지역 내 상황이 좋지않아 이마저도 녹록치 않다는 평가다.3선에 성공하면 지역이익을 관철하기 쉬운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있으며, 4선 이상은 당 대표와 대통령후보 경선에 나설 수 있다.최고위원,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당지도부도 주로 3선 이상에서 맡는다.이 때문에 향후 TK 정치력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지역 한 정치권 인사는 “21대 국회에서 TK 중진의원의 부재로 당연히 영향력도 크게 떨어질 것이며 지역민을 대변할 창구역할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20대 국회보다 더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또 다른 인사는 “정치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 높은 의원들을 전략적으로 만들어야 TK도 발전할 수 있다”며 “지역 국비 확보나 주요현안 추진에 동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통합당, 서울 TK 내리꽃기 지역민 우롱하나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TK) 공천에 칼을 마구 휘둘렀다. 통합당 공관위는 지난 6, 7일 TK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7명의 현역 의원이 공천 탈락했다. 특히 경북지역 의원에게는 학살 수준의 칼날을 들이댔다. 경북 13곳의 선거구 중 의원직을 상실한(최경환·이완영) 2곳을 제외한 11곳 중 단 2명(이만희·송언석)만이 공천을 받았다. 김정재(포항 북구) 의원은 경선으로 겨우 숨이 붙어있는 상황이다. 초선 2명을 제외한 현역 의원 모두가 컷 오프 되거나 타의로 불출마 선언을 했다.통합당 공관위는 대구 11곳, 경북 13곳의 지역구 중 현역이 살아남은 7곳을 제외한 13곳에 모두 서울 TK 인사들의 내리꽂기 공천을 했다. 우려했던 서울 TK 일색의 공천이다. 해당 지역에서 나름대로 지역구 관리에 힘써왔거나 지역 사정에 밝은 인사들이 대거 공천 탈락했다. 탈락 인사들의 재심 요청 등 반발도 적지 않다. 일부는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태세다.특히 경북은 공천 학살로 재선 이상 중진 의원이 1명도 없어 정치력 약화가 불가피해졌다. 지역에서는 그동안의 공천 전례에 비춰 서울 TK의 낙하산 공천을 경계해왔다. 그런데도 지켜지지 않았다. TK 민심은 안중에도 없었던 것이다.통합당 공관위는 컷오프 결정에 막말 논란과 지방선거 패배 책임,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 검토했다고 밝혔다. 보수 야당 진영에서는 그동안 정치권에선 TK의 공천 혁신이 보수 야당의 죽느냐 사느냐 갈림길이라는 분석이 많았던 터다.하지만 통합당 공관위는 공천 학살만 있었지, TK 사정을 배려한 공천은 없었다. 지역에서는 민심의 검증조차 못 받은 무늬만 TK 인사의 전략 공천이 자행됐다.또한 지역 현역 의원 공천 배제와 관련해서는 납득할만한 설명도 없다. 참신한 토종 후보들에 대한 기회도 박탈했다.지역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서울 TK의 전략 공천은 지역민들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고 있다. 지역민과 호흡을 같이 하며 지역 사정에 밝은 인사 대부분이 배제됨으로 인해 보수 야당에 대한 민심 이반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공천 탈락한 유력 인사들이 무소속 연대를 결성, 총선 출마 시 그 위험은 또 누가 떠안을 것인가.특히 통합당 공관위는 경북 북부지역 4개 선거구 획정도 감안하지 않아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반발도 적지 않다.통합당 공관위의 낙하산 공천과 토종 인사 외면은 지역민들을 더욱 허탈하게 만들었다. 코로나19에 힘겹게 싸우고 있는 지역민들의 가슴에 또 대못을 박았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에 대해 해명하고 대책을 내놓길 바란다.

TK에서 첫 여성 민주당 국회의원 탄생하나

TK(대구·경북)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할 지 주목된다.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추천관리위원회는 4일 후보자 면접 및 심사를 통해 취약지역(비례순번 9번) 분야에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정종숙 대구여성회 감사, 강채리 상주·군위·의성·청송지역 여성위원장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후보 3명 중 2명이 여성 후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게다가 남칠우·정종숙 후보의 경우 민주당 불모지에서 지역민들을 위해 오랫동안 봉사를 해 온 지역 밀착형 인사라는 점에서 당선 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이들의 온라인 선거운동은 오는 9일까지이며, 국민공천심사단 투표는 10~11일 진행된다.이후 오는 14일 중앙위 순위투표를 통해 후보자가 최종 확정된다.지역 정가 관계자는 “강채리 여성위원장의 경우 남칠우·정종숙 후보에 비해 지역에서 활동이 적었고 세가 약하다는 평이 강해 실질적으로 남칠우·정종숙 후보 간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나 정종숙 후보가 확정될 경우 대구지역 역사상 첫 여성 국회의원이 나오는 것인만큼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마스크 대란, 또 뒷북인가

마스크 전쟁이다. 24일 오전 대구 시내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는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시민들이 몰려 100m가 넘는 장사진을 쳤다. 외출조차 자제하던 시민들이 고작 마스크 몇 장 구하겠다고 몇 시간씩 대기했다.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하지만 이게 지역 현실이다. 인파가 대거 몰린 탓에 감염을 걱정하면서도 시민들은 새벽부터 줄을 섰다. 그러나 이마저도 상당수의 시민들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준비된 물량이 턱없이 부족해 빈손으로 돌아간 이들이 수두룩했다.코로나19로 대구·경북이 초토화됐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코로나 확진자로 인해 행정은 마비지경이고 경제와 시민 생활은 올 스톱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마스크 대란까지 이어졌다. 손 세정제도 품귀다. 마스크는 유일한 예방책이다. 생명줄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마스크가 없다니. 코로나에 맨몸으로 대응하란 말인가.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를 매점매석한 유통업자를 적발, 압수한 221만 개의 마스크를 대구·경북에 우선 공급키로 하고 24일 지역 8개 이마트 매장에 공급, 판매했다.마스크 과수요와 사재기까지 발생하는 판국이어서 어지간한 물량으로는 ‘언 발에 오줌 누기’에 불과하다. 시중에선 품귀현상만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사재기 등 단속 대책을 내놓았지만 큰 효과가 없다.이런 판국에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하루 1천200만 개의 마스크 중 상당수가 중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국민들은 못 구해서 난리인데 중국에 수출하고 기증했다니 말이 안 나올 지경이다. 비난 여론이 비등하자 정부가 25일 마스크 중국 수출을 차단했다. 거기에 정부와 지자체들마저 제대로 전달되는지 알 수 없는 마스크를 주민센터 등에 복지시설 등 취약계층 용이라며 뭉텅뭉텅 뿌리고 있다. 모두 제정신인가.눈만 뜨면 폭증하는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를 보면서 TK 지역민들은 절망한다. 문재인 정부의 뒷북 행정과 무능으로 인해 국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 대구시도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대구시는 모든 집회와 외부 활동 자제를 주문해놓고 뻔히 예견된 마스크 전쟁을 아무런 대책 없이 방관했다.지금 정부는 코로나 대책에 코가 석자일 것이다. 하지만 마스크는 그 어떤 대책보다 우선돼야 한다. 마스크 대란이 다시 벌어지지 않기 위한 공급망 개선 등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와 업계는 전 국민에게 충분한 물량의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공급하길 바란다. 정부는 마스크의 안정적인 공급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어야 할 것이다. 동네 마트, 편의점 등 일반 시민들이 쉽게 접근해 구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더 이상 공급망 문제로 지역민들에게 불편을 주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대구시 올해 도시숲 만드는데 얼마 투입하나

대구시가 올해 도시숲을 조성하고 공원을 만드는 등 녹색공간을 확대하는데 1천400억 원을 투입한다. 13일 대구시에 따르면 두류공원 일대에 대구 대표숲과 힐링숲 등 8만㎡를 조성하고, 숲을 활용한 미세먼지 흡착효과를 높이기 위해 도시 바람길숲도 함께 만든다. 북구 노원동 3공단과 달성군 국가산업단지 주변에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한다. 달서구 도원동 월광수변공원 3만4천㎡에는 진입광장, 주차장, 수변산책로 등을 새로 만들고 생활환경숲과 명상숲 17개소도 조성한다. 동구 불로고분공원과 경부고속도로 사이 완충녹지를 정비하고, 무분별한 경작으로 경관을 해치고 있는 신암선열공원 주변도 도시숲 조성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대구시는 지난해 도심 생활권 공원 재정비 140여 개소, 푸른옥상가꾸기 67개소, 담장허물기 36개소, 미세먼지 차단숲 20㏊, 도시숲 19개소 등 녹지공간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대구시 권명구 공원녹지과장은 “올해는 도시숲과 미세먼지 차단숲 등 도심 생활권 가까운 곳을 녹지공간으로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영덕군 근∙현대 생활사 자료 수집

영덕군이 지난해 문화재청 공모사업으로 확정된 ‘영덕 영해장터 거리 근대역사문화공간조성사업’ 전시·교육·연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근·현대 영덕의 생활사 전반에 대한 자료를 수집한다.수집 범위는 1876년 개항기부터 1980년까지다. 대상은 근·현대기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 농기구, 가전제품, 가재도구 등 생활사 전반의 유물자료와 태극기, 고문서, 판결문 등 3·18만세운동자료다.또 기념품, 광고전단지, 포스터, 엽서, 잡지 등 그 시대의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각종 문화자료와 제사, 혼례, 의복 등 민속분야 자료로 영덕의 옛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자료나 물품이면 모두 대상이 된다.수집기간은 올 연말까지다. 전화신청도 가능하다.기증자 편의를 위해 담당자가 현지 출장해 기증신청서 등을 받고 물품을 받는다.영덕의 근·현대기 관련 자료나 물품을 소장하고 기증을 희망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기증자에게는 소정의 기념품과 함께 기증증서 발급, 기증자명 표기 전시, 기증자료전 개최 시 초대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접수 및 문의는 영덕군청 문화관광과로 하면 된다. 문의: 054-730-6295~6298. 강석구 기자 ksg@idaegu.com

경북도, 올해 축사시설현대화 얼마나 하나

경북도가 올해 축사시설현대화 사업을 위해 도내 75개 축산 농가를 선정해 사업비 355억 원을 지원한다.이는 지난해 216억 원보다 139억 원이 늘어난 것으로 시설현대화가 필요한 축산농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22일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축산시설현대화사업은 중·소규모(FTA 기금) 또는 대규모(이차보전)으로 지원되며 축산업 허가면적상의 축사규모에 따라 이자율은 중·소규모의 경우 연리 1%, 대규모는 연리 2%, 상환조건은 5년 거치 10년 상환이다.축산업 허가면적은 중·소규모의 경우 △한우 110~1천728㎡ △돼지 265~2천880㎡ △산란계 420~4천500㎡이다.대규모 축산업 허가면적은 △한우 1천728~4천320㎡ △돼지 2천880~7천200㎡ △산란계 4천500~1만1천500㎡이다.이희주 경북도 축산정책과장은 “축사시설현대화사업을 통해 축산농가의 생산성 향상으로 안정적인 축산경영 기반 조성뿐만 아니라 특히 깨끗한 축산환경 조성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상생하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