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출하는 비 피해...문 대통령, “재정 가용자원 총동원, 피해복구 핵심은 속도”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위해 가용한 재원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다만 정치권에서 나오는 ‘4차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언급없이 예비비와 재난재해 기금 등을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긴급점검 화상 국무회의’에서 “최근에 (집중호우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들에 대해서도 빠르게 피해 합동조사를 마쳐서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이어 “국가적으로 수많은 재난을 겪으며 안전관리 시스템을 꾸준히 발전시켜 왔지만 기상이변에 따른 거대한 자연재해 앞에 9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입었다”며 “참담함과 좌절감을 느끼고 있을 이재민들께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정부가 특별재난지역 지원 등을 통해서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바라는 마음도 잘 알고 있다”며 “먼저 피해가 확인된 지역부터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시작했는데 다른 지역도 조사를 마친 후 서두를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피해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재정지원 대책도 다각도로 검토해 주기 바란다”며 “피해 복구의 핵심은 속도다.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예비비와 재난재해 기금 등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충분한 재정 지원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호우 피해가 집중된 전남 및 경남 지자체장의 보고와 수해복구 현장 점검, 관련 부처 현장보고 등이 이뤄졌다.아울러 행정안전부 진영 장관의 긴급복구 계획 및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예산지원 방안 보고도 이뤄졌다.하지만 예산지원책으로 4차 추경이 아니라 재난관리기금 등이 거론됐다.진 장관은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와 관련해 “이번 주에 남부지방 호우 피해지역에 대해 신속한 선포를 추진하고 이달 중 중앙재난피해합동조사단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선포를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아울러 “재난관리기금 등의 의무 예치금을 피해 복구에 사용 가능할 수 있도록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재난관리기금 의무 예치금은 각종 재난의 예방 및 복구에 따른 비용 부담을 위해 광역 또는 기초지자체가 매년 적립해 두는 법정의무금이다.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이철우 경북도지사, 포항지진 피해구제 직접 챙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1일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포항지진 피해금액 100% 지원과 유형별 지원한도 폐지 등 특별지원 사업을 적극 건의했다.이날 오전 이 도지사의 총리 예방에는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정재·김병욱 국회의원,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이날 총리 방문은 지난 7월 입법예고 된 ‘포항지진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개정령안’(이하 개정령안) 내용에 실망한 포항시민들의 민심이 흔들리고, 집회 등 잦아진 집단행동으로 지역사회가 불안정해지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피해구제와 포항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격 이뤄졌다.이 자리에서는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을 위한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 건설, 포항지진 국가방재교육공원 조성,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 등 특별지원 사업에 대한 범정부적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개정령 안은 포항지진 피해금액의 지원 비율을 70%로 한정하고, 유형별 지원한도를 규정하는 등 지역민의 기대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일각에서는 포항시민들을 외면한다는 비판까지 쏟아지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제는 더 이상 피해구제와 지원이 늦어져서는 안 되며, 포항지진이 국책사업인 지열발전 상용화 기술개발 사업에 의해 발생됐다는 점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또 “포항시민들이 겪은 지진의 아픔과 국가의 미온적 대처로 상처 입은 마음을 달래고 지진 발생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주민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완전한 보상과 경제 활성화의 원동력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이 지사는 “국가의 미온적 대처로 상처 입은 시민의 마음을 달래고 지진 발생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피해 주민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달라”고 말했다.이 시장도 “지진 특별법 제14조에 ‘국가는 피해자에게 실질적인 피해구제를 위한 지원금을 지급한다’고 규정돼 있음에도 시행령이 오히려 지원 범위를 축소하고 있어 특별법 입법 취지에 반한다”고 주장했다.한편 포항11·15촉발지진범시민대책위는 이날 오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0% 피해 구제를 요구하고 호소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 이후 국회와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가서 집회를 했다.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여야, 집중호우 피해 원인 두고 기싸움 이어가

여야가 이틀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원인을 두고 기싸움을 이어갔다.피해가 심해지자 여야가 각각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과 문재인 정부의 태양광 사업 등 정권 책임론 카드를 꺼내고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특히나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4대강 보의 영향’에 대한 조사와 평가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책임논란이 더욱 가열되는 모양새다. 통합당 의원들은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서 제외된 것이 물난리의 원인이며 산사태는 문 정부의 태양광 난개발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11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태양광을 한다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을 산기슭같은데 아무데나 설치하니까 비가 많이 쏟아질 때 무너지고 산사태가 더 나는 등 어려운 상황을 겹치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인 통합당 송석준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4대강 사업이 홍수 대비에 효과가 없다는 2018년 감사원 보고서의 내용은 문제가 좀 있다”고 했다.친이계(친이명박) 무소속 권성동 의원도 페이스북에 “4대강 사업의 효용성이 입증됐는데 대통령의 폄하 발언을 보면서 진영논리에 갇힌 문 대통령이 안타깝다”며 “가뭄과 홍수 예방에 자신있으면 지금 즉시 4대강보를 파괴하시라”고 일갈했다.더불어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폐해가 이번 수해로 거듭 입증됐다며 보 해체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날 이낙연 당대표 후보는 충북 음성의 수해복구현장을 찾아 “과거에 4대강 보를 설치한 것이 잘한 것인지 못한 것인지를 지금 논쟁 중이지만 적어도 일의 순서가 잘못됐음이 틀림없다”고 지적했다.이 후보는 “계단을 물청소하면서 아래부터 물청소하면서 올라가는 것처럼 소하천은 두고 밑(본류)에만 (정비)했다”며 “위에서부터 했어야 하는데 이걸 못했고 (그러니) 해도 해도 끝이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어 “전국의 소하천이나 소천은 논바닥보다 높아서 비만 오면 하천에 물이 넘어간다”며 “한국형뉴딜 정책에 소하천을 제대로 정비하는 사업을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이원영 의원은 페이스북에 “보 시설물이 물 흐름을 방해해 홍수를 악화시킨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된다”며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보는 철거하고 제방은 보강하면 된다”고 환경부에 조속한 대처를 촉구했다.윤미향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강줄기가 자연의 섭리대로 흐를 수 있도록 강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애써야 할 시간”이라고 적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2작사 폭우 피해지역 복구 지원에 총력

2작전사령부(이하 2작전사, 사령관 황인권 대장)가 지난 1일부터 전국적으로 내린 국지성 호우로 인해 작전지역 내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3일부터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지난 3~11일 휴일도 없이 연인원 1만58명과 굴삭기 및 트럭 등 중장비를 이용해 일일 최대 110여 개소에서 병력들은 도로 및 하천 유실지역 복구, 침수가옥 및 농가 토사 제거, 하우스 복구 등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작전지역 중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을 중심으로 장병들이 피해가 극심한 침수가구에 대한 복구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섬진강 제방이 무너져 피해가 컸던 구례, 하동 지역에 병력을 집중 배치해 피해복구에 전념하고 있다. 2작전사는 8월을 ‘재난극복의 달’로 선정해 지역방위사단별로 재난극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지역별로 피해가 심각한 상황을 고려해 지역방위사단은 자체 가용전력을 총동원하고 책임지역 재난복구를 주도하도록 했다.또 피해복구 동안에는 부대별로 부대안전 유지 및 대민지원으로 부대 운영을 단순화하고, 집중호우에 따른 부대 취약요소를 사전확인하고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장병들도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강조했다.황인권 2작전사령관도 지난 9일 집중호우로 인해 섬진강 제방이 붕괴돼 극심한 피해를 입은 구례와 하동지역을 찾아 응급복구 활동을 하는 장병들을 격려했다. 또 현장에서 경남도지사 및 전남도지사를 만나 피해복구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2작전사 관계자는 “군대의 피해도 발생했지만 국민의 군대로서 주민들의 피해복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주민들이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경북농협, 신속한 영농피해상황 파악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 운영

경북농협은 영농피해상황 파악 및 지원을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 운영을 시작했다고 10일 밝혔다.농업재해대책상황실은 농업재해발생 시 신속한 피해상황 집계 및 피해복구를 위한 영농인력·자재·자금 등을 지원하고 농업인 애로사항 및 의견수렴을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상황실에서는 영농피해상황을 실시간 파악하기 위해 시·군 농정지원단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도록 했으며, 신속한 영농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복구에 필요한 인력 및 장비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또 농협에서는 호우피해지역 지원을 위한 농협임직원 성금 모금, 농협상호금융에서는 특별재난지역 피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세대 당 최대 1천만 원까지 긴급 생활안정자금 지원, 농협생명·손해에서는 보험료 납입유예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계획하고 있다.특히 농업인에게는 오는 14일까지 호우피해 농가 복구지원을 위해 살균제·영양제 할인공급(최대 50%) 중에 있으며, NH농협 손해보험에서는 신속한 영농피해복구를 위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 농가를 대상으로 사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경북농협 김춘안 본부장은 “농가의 피해상황을 정확히 파악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이다”며 “신속한 피해복구를 위해 시·군 지자체와 협력해 복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여야, 집중호우 피해는 4대강 탓vs태양광 탓

집중호우로 인해 역대급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그 원인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미래통합당은 이명박 정부의 국책사업이던 4대강 사업 때문에 그나마 폭우 피해가 이 정도에 그쳤으며 산사태는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태양광 사업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이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강둑이 터진 건 4대강 보 때문”이라고 역설했다.10일 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최근 집중호우와 함께 산사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는데 태양광발전시설의 난개발 때문이라고 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여튼 이번 수해 복구에 만전을 기하면서 다시는 이와 같은 수해 재난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잇따르자 일각에서는 나무를 깎아 산비탈에 설치하는 ‘산지 태양광발전시설’이 원인 중 하나라는 지적이 제기됐다.또한 김 위원장은 4대강 사업의 홍수예방 효과를 둘러싼 논쟁에 대해 “4대강 사업 자체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도 많았지만 홍수를 겪으면서 예를 들어 섬진강이 4대강 사업에 빠졌던 것을 굉장히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한 사람이 있었는데 이번 홍수를 겪으면서 그것이 결국 잘못된 판단 아니었나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앞서 통합당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강 사업 끝낸 후 지류 지천으로 사업을 확대했더라면 지금의 물난리 좀 더 잘 방어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면서 “문재인 정부는 지금 이 순간까지도 4대강에 설치된 보를 때려 부수겠다고 기세가 등등하다. 참으로 기가 막히고 억장이 무너진다”고 적은 바 있다.그러나 민주당 설훈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서 “통합당은 홍수와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데 ‘4대강이 없었으면 어쩔 뻔 했느냐’ ‘이명박정부 때 섬진강도 (공사를) 했으면 물난리를 막았을 것’이라는 등 4대 강 예찬론을 다시 끌고 오면서 수해마저 정부 비방 소재로 썼다”고 비판했다.그러면서 “22조 원의 예산으로 지류·지천을 정비했다면 홍수로 인한 인명·재산 피해를 상당히 줄였을 것”이라며 “낙동강 강둑이 터진 가장 큰 이유도 4대강 사업으로 건설한 보가 물 흐름을 방해해서 수위가 높아지면서 강둑이 못 견디게 수압이 올라갔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정한다”고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민주당 윤건영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 4대강 사업의 폐해는 이미 온갖 자료와 연구로 증명됐다”며 “이런 식으로 한다고 해서 당신들의 과오가 용서될 수 없다”고 썼다.한편 야권은 ‘태양광 국정조사’를 추진키로 했다.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10일 “무리한 태양광 사업 때문에 환경도 훼손되고 에너지 정책도 잘못됐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며 “(지난달 말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특위나 국정조사를 제안했고 (민주당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역시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범야권 공동으로 태양광 비리와 수해 피해의 구조적 문제점을 밝히는 국정조사 실시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상주시장 집중 호우 피해 현장 점검

강영석 상주시장이 지난 9일 임이자 국회의원, 김진욱·남영숙 경북도의원과 함께 재해 예방시설인 복룡빗물펌프장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지난 주말 대구 물 폭탄…다행히 인명 피해 없어

지난 주말 동안 대구지역에 최대 3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다행히 대구지역은 맨홀 역류 및 배수로 막힘, 지하상가 침수 등이 대부분으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9일 낮 12시까지 접수된 대구 호우피해 신고는 216건이다. 이틀간 내린 폭우로 대구에서는 달성군 현풍면, 다사읍 박곡리, 수성구 매호동 등 농경지 6곳 32㏊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 기간 신천대로 가창교∼법왕사 2.3㎞ 구간 하상도로와 두산교∼상동교 0.8㎞ 구간 하상도로, 서변대교 하상도로 1㎞, 신천대로 노곡마을 입구 통과 도로, 조야마을 입구 통과 도로 일대 각각 0.45㎞는 통행이 제한됐다. 또 팔공산과 앞산공원 등산로가 폐쇄됐고 신천, 금호강, 낙동강, 욱수천 등 하천 둔치 주차장 15곳과 징검다리와 잠수교 32곳도 사용이 금지됐다. 지난 7일에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호우관련 신고가 75건 접수됐다.이날 대구 북구 조야동 야산에서는 폭우로 남자 4명(70대), 여자 3명(50~60대) 7명이 고립돼 구조됐다. 또 남구 봉덕동의 한 건축공사장 현장에서 물이 넘치는 사고가 발생했고, 북구 복현동의 한 원룸건물 지하 주차장 침수, 구암동의 한 도로에서는 배수구가 역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8시께 달성군 화원읍에서는 강한 비로 주택 지붕 기와 4~5장이 떨어지는 등 아찔한 사고도 일어났다. 8일 오전 동구 봉무동의 한 가게에서는 엘리베이터 안까지 물에 잠겨 역류했고, 수성구 지산동 한 공사현장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지는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 서구 내당동의 한 교회가 침수됐고, 평리동의 지하 1층에 위치한 슈퍼마켓 침수 및 비산동에서는 나무가 쓰러지고 주택가가 물에 잠겼다. 달성군 다사읍에서는 비닐하우스 4동이 침수하는 등 피해도 발생했다.9일 오전에는 빗줄기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다.하지만 대구지방기상청은 10~11일 태풍 ‘장미’의 북상으로 100~200㎜의 강한 비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구지방기상청 이미경 예보관은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서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아영 기자 ayoungoo@idaegu.com

칠곡, 집중호우로 크고 작은 피해 발생

지난 7일부터 칠곡군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산사태와 도로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9일 칠곡군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 오전까지 사흘간 왜관읍에 251㎜의 비가 내려 최고를 기록하는 등 평균 215.3㎜(9일 오전 9시30분 현재)의 강우량을 기록했다.이로 인해 9일 오전 2시께 낙동강 최고 수위가 10.6m를 기록한 가운데 기산면 영2리 뒷산에 산사태가 발생했다.폭 5m, 길이 100m 규모의 산사태로 산 아래 박모(68)씨의 축사에 있던 염소 2마리가 토사에 깔려 폐사했다. 자두, 아로나아 등 작물도 일부 피해를 입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박씨는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염소 우는 소리가 들려 집 주위를 확인했으나 이상이 없었다. 9일 오전 6시께 나가 보니 산사태가 발생해 염소가 죽어 있었고 닭장 일부가 훼손돼 있었다”고 말했다.또 집중호우로 낙동강 왜관철교 하류 쪽 폭 40~60m의 낙동강 흰가람 둔치 2㎞가 침수되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한편 칠곡군은 지난 3일 동안 내리 집중호우로 9일 현재 왜관읍 금남리와 지천면 덕산리 농지 30ha 침수, 가산면 금화리 모랫재 주차장 축대붕괴 등 총 57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경북 집중호우…도로 등 시설 97건, 농작물 176.18 ㏊피해

경북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로와 농작물 침수, 산사태 등 11개 시·군에서 피해가 잇따랐다.특히 지난 7∼8일 성주(누계 288.5㎜)와 고령(261.1㎜), 청도(206.0㎜) 등 남부와 김천(259.0㎜) 등지에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면서 피해가 발생했다.또 봉화(249.4㎜)와 영주(227.6㎜)는 지난 2일 집중호우를 시작으로 비가 계속내리면서 피해를 업었다.이달 경북의 평균 누계 강수량은 170.9㎜다.9일 오전 9시 경북에는 호의주의보(15개 시·군)와 호우경보(포항)가 해제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1시30분 23개 모든 시·군에 태풍(장미) 예비특보가 발효되고 구미, 포항, 영양, 영주, 김천 등지는 산사태 주의보가 계속돼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이에 따라 안동댐, 임하댐, 김천부항댐, 보현산댐 등 도내 9개 댐은 오는 14일까지 초당 최대 방류량을 30t(보현산댐)~1천t(안동댐)까지로 잡고 수문을 열어 방류하고 있다.경북도가 지난 1일부터 9일 낮 12시까지 집계한 집중호우 피해 상황에 따르면 도로 등 시설 97곳과 농작물 176.18㏊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도로 8곳, 하천 4곳, 저수지 1곳 등 공공시설은 7개 시·군 13곳이 유실되거나 토사가 유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성주군 수륜면 신정리 국도 33호선 갓길(길이 30m)과 용암면 덕평리 지방도(905) 비탈면(길이 30m), 수륜면 봉양리 마을도로(203호선·길이 40m)가 각각 유실됐다.또 성주 용암면 대봉리 신천 제방 비탈(길이 155m)과 초전면 대장리 자양천 석축(길이 80m) 등 4개 하천이 피해를 입었고 상주 낙동면 음오지 제방토사 일부(20㎡)가 무너졌다.74곳에서 소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10.49㏊, 임도 5곳 0.71㎞가 피해를 입었다.봉화·청도·칠곡·성주·고령 등지에서는 펜션, 공장, 주택 침수 등 개인시설 피해도 잇따랐다.현재 대부분 공공시설은 응급복구가 완료됐다.농작물은 침수피해 166.6㏊, 유실(매몰) 8.58㏊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봉화는 지난 2일 118.1㎜ 등 이달 내내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 피해(침수 71.7㏊, 유실 7㏊) 가장 컸다.고령은 침수 45㏊, 의성과 칠곡이 각각 20㏊의 침수피해를 입었다.영주와 성주, 김천, 고령, 군위, 청도 등지에서 주민 31가구 53명이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와 이재민은 발생하지 않았다.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장마비가 꾸준히 내리면서 총 강수량에 비해 피해가 크지 않지만 물을 머금은 산은 산사태가 우려돼 주의보를 계속발효 중”이라고 했다.또 “이번 주 소형 태풍으로 알려진 태풍(장미)이 수증기 함류량이 많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면 심각한 상황이 될 수도 있어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지난 8일 청도군 현서면 구산리 길안천 하천제방에 여성(45) 운전자가 고립돼 위험에 처한 것을 구조하는 등 모두 7건에 9명을 구조했다. 급·배수 출동 19건, 안전조치 83건을 조치했다.사회2부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구미 장마 피해 곳곳, 넘어지고 막히고 잠기고

경북 남부지방에 쏟아진 호우로 구미지역 곳곳에도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호우주의보가 발령된 구미지역에는 7일 오후 1시40분부터 8일까지 이틀간 158㎜의 비가 집중됐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평균 175㎜의 비가 내렸다.비가 집중된 지난 7일 오후 5시 제2구미교와 경복궁 앞 지하차도가 물에 잠겨 1시간 동안 통행이 제한됐다. 낙동강 체육공원 입구의 덕산교는 이날 오후 5시부터 9일 오전 6시30분까지 사흘간 차량 등의 통행을 막았다.또 8일 오후부터 9일 오전까지 구미천과 금오천, 이계천 둔치의 산책로 출입을 제한했다. 8일 오후 6시에는 낙동강 수위상승에 따라 낙동강 체육공원내 구미캠핑장 입장객 100여 명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도 잇따랐다.구미시 해평면 소상길의 한 주택에 나무가 쓰러져 마당을 덮치고 고아읍 봉한리 한 주택의 담장이 무너져 주택이 파손됐다.또 한 자동차학원 입구의 석축이 무너져 토사가 흘러들고 지산동 저지대 농경지가 침수돼 응급 복구작업을 실시했다.장천면 오로리 소하천의 법면과 농로 일부가 유실돼 인근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 금오산 형곡전망대 쉼터 사면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3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다.구미시는 9일 비가 소강상태에 들어감에 따라 구체적인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다.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태풍 대비에 만전을

남부와 중부 지방을 오르내리며 집중호우를 뿌려대는 장마로 인해 큰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지난 주말 동안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다. 게릴라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10일에는 태풍까지 예보되고 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재해 대책 기구를 풀가동하는 등 당국이 피해 예방과 최소화를 위한 점검과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은 아무리 대비를 잘 한다고 해도 부족한 경우가 많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빈틈없는 대책과 재앙이 비껴가길 바랄 뿐이다.기록적인 폭우로 인적, 물적 피해가 컸다.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6월24일부터 지난 8일까지 47일간 이어진 장마로 38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되는 등 50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이재민도 전국에서 5천971명(3천489세대)이 발생했다. 산사태와 수몰 등으로 인한 재산과 농작물 피해도 엄청나다.대구·경북에서도 곳곳에서 산사태와 침수 피해를 입었다. 특히 앞서 침수피해를 입은 영덕의 경우 아직 제대로 복구 작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대구·경북은 그나마 타 지역보다는 피해가 적은 것 같아 다행이긴 하다.제5호 태풍 ‘장미’가 내일 남해안에 상륙한다고 한다. 11일까지 최대 5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고돼 있다. 비 피해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긴장을 조금도 늦춰서는 안 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오보 논란을 빚었다. 정밀한 예보시스템이 필요하다. 올해 큰 홍수 피해를 겪은 일본은 집중호우 가능성을 12시간 전에 지자체에 경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로 했다고 한다. 일본 기상청은 슈퍼컴퓨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장시간에 걸쳐 같은 지역에 비를 뿌리는 이른바 ‘선상 강수대’(線狀 降水帶) 예측 모델을 개발해 알릴 계획이다. 이번에 한반도 중·남부를 오르내린 장마전선 때문에 우리나라도 큰 피해를 봤다. 기상용 슈퍼컴퓨터까지 도입했지만 이번 장마에 제 역할을 못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우리도 더욱 정밀한 집중호우 예보 시스템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각 지자체는 피해 복구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 피해가 심한 곳은 신속하게 특별재해대책지구로 지정, 피해 복구를 서두를 수 있도록 해주고 특별교부세 교부 등 지원책도 속도를 내야 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이 거듭된 재앙으로 주저앉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 방재 당국은 피해 복구와 태풍 피해 예방에 더욱 세심한 신경을 써 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