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중소기업 물품 홍보 ‘온라인 장터’ 개설

포스코가 이달부터 중소기업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포스코 자재 카탈로그(MRO e-Catalog)’ 서비스 운영에 들어갔다. 포스코 자재 카탈로그 서비스는 포스코와의 거래에 막연한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중소기업이 자사 물품을 자유롭게 홍보하는 온라인 장터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를 적용하면 일반 자재사들도 인터넷 쇼핑몰처럼 포스코 통합구매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등록시켜 판촉이 가능해진다.기존에는 포스코와 거래관계가 있던 협력기업들만 통합구매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었다. 중소기업 관계자들이 자재 납품 및 홍보를 목적으로 이른 새벽부터 포스코 사옥 앞에서 대기해야 했던 2000년대 고성장 시절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이 서비스는 일반 인터넷 쇼핑몰처럼 공급사가 상품을 등록하면 포스코 사용 부서에서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중소기업에서는 제철소 방문 절차 없이 자사 제품을 쉽게 홍보·판매할 수 있고, 좋은 평가를 받은 제품들은 장기 공급이 가능하다. 사용 부서 또한 물품 사양 최적화를 통해 우수한 신제품과 대체품을 발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스코 자재 카탈로그에는 오픈 후 1주일 만에 210건의 물품이 등록됐다. 사용 부서에서는 하루 평균 250건의 물품을 검색하는 등 활발하게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시스템은 포스코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스틸앤닷컴’에서 통합구매 사이트(e-procurement)를 통해 접속할 수 있다. 한편 포스코는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스코와 협력 기업이 함께 개선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발생한 재무성과를 나눠 갖는 성과공유제가 있다. 2004년 시작한 성과공유제를 통해 지난해까지 총 4천742건의 과제를 수행했고, 3천659억 원을 협력 기업에 보상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2019 포스코 명장’ 3명 선정

2019 포스코 명장 3인. (왼쪽부터)오창석 포항 제강부 파트장, 김공영 STS제강부 파트장, 김종익 광양 압연설비부 파트장.포스코가 세계 최고수준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갖춘 ‘2019년 포스코 명장’ 3인을 최근 선정했다.지난달 오창석 포항 제강부 파트장과 김공영 STS제강부 파트장, 김종익 광양 압연설비부 파트장은 최정우 포스코 회장으로부터 포스코 명장 임명패를 받았다.오창석 명장은 제강 연속주조분야 최고기술자로 연주기롤(roll) 직경을 확대해 교체시기를 늘려 원가절감에 기여했다.특히 그가 개발한 연주기 몰드 실링재는 조업사고를 제로화 하는 등 조업 경쟁력 향상과 안전 조업현장 조성에 크게 기여해 사내 우수제안 1등급에 채택되기도 했다.김공영 명장은 STS정련(철강공정 중 불순물 제거공정) 분야의 최고 기술자다.STS저취전로 환원재 저감조업, 노체관리 기술 등을 개발해 조업시간 단축과 원가경쟁력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김 명장은 이미 15년 전부터 STS정련분야에 빅데이터를 활용한 분석으로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가능케 하는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에는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되기도 했다.김종익 명장은 CGL 포트(용융아연도금라인의 도금욕) 설비분야 최고 기술자다.특히 ‘CGL 포트 롤 장수명 베어링 제작기술’을 통해 세계 최장 CG연속 조업이 가능토록 했으며, CGL 포트 핵심설비 수리 및 관리기술로 자동차강판 품질향상과 생산력 증대에 기여했다.그는 지난해 제19회 ‘철의 날’ 시상식에서 산자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한편 포스코는 현장엔지니어가 창의적인 개선활동을 주도하고 업무를 통해 축적한 현장기술 및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는 등 회사 기술경쟁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연 1회 심사를 거쳐 포스코 명장을 선정하고 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노조·정치권, 각종 안전사고 다발, 최정우 회장책임있는 자세 요구

최근 포스코에서 잇따라 발생하는 각종 안전사고와 관련해 노조와 지역 정치권이 최정우 회장의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1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해 5명, 올해만 4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는데 이는 노조의 지속적인 안전에 대한 투자와 예방대책 요구를 회사가 묵살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망사고 처리과정에서도 경찰과 119구조센터에 늑장 신고를 하고 은폐를 시도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노조와 현장을 철저하게 무시한 경영층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고 책임자인 최정우 회장은 계속되는 근로자 사망사고에도 사과나 재발방지 대책없이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며 “포스코에서 또 다시 사망사고가 난다면 그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각오로 사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후 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도 촉구했다.노조는 “끝도 없는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원가절감을 위한 1인 근무와의 관계를 포함한 사망사고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관련법 위반이 드러날 경우 책임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재해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노조의 산업안전보건위원회 참여, 명예산업안전감독관 활동 보장, 분기별 위험성 평가 조사, 상시 현장 감시체계 구축 등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정의당 경북도당도 같은날 논평을 통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최근 1주일 사이 3건의 산재사고로 노동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다”며 “하청을 통한 위험의 외주화와 포스코 경영진의 안전에 대한 무사안일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진은 무리한 노조탄압에만 열중하고,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얘기하는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은 공염불이 되고 있다”며 “의지도 없고 능력도 없는 경영진이라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산재사망 사고는 징벌적 배상을 하고 원청 대표에게 형사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도록 정부와 국회에 촉구한다”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추락사고 이틀 뒤 또 추락사고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근로자 추락사고가 또 발생했다.지난 15일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이다.이달 들어서만 근로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직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17일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2파이넥스 성형탄공장에서 포스코 협력업체 H사 직원 이모(62)씨가 난간 교체작업을 하다 5m 아래로 떨어졌다.사고 직후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목뼈 부위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지난 15일 오후 3시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4고로(용광로) 코크스 보관시설에서 청소하던 포스코 협력업체 직원 김모(34)씨가 10m 아래로 떨어져 병원으로 이송됐다.김씨는 골절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사망사고도 잇따르고 있다.지난 2일 포항제철소 김모(35)씨가 직원들과 회식 도중 잠들었다가 깨어나지 못해 병원으로 후속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유족은 고인이 평소에 “‘작업량이 많다’고 호소했다”며 과로사라고 주장하고 있다.이어 10일에는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공장에서 직원 장모(60)씨가 목과 가슴, 골반, 다리 등의 뼈가 부서진 다발성 손상을 입은 채 사망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취임 1주년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전관리 ‘자질론’ 휩싸여

오는 27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미흡한 안전관리 능력으로 자질론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세이프티 위드 포스코’를 강조하며 안전한 일자리를 강조했던 최 회장의 공언이 무색하게 그가 취임한 후 포스코 내부에서는 재해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에서 한 근로자가 롤 교체 중 우측 손가락 중지와 검지가 기기에 협착됐다. 3선재 공장에서도 근로자 1명이 롤 교체 작업 중 오른팔이 기기에 끼어 손목 절단 수술을 받았다. 12월에는 포항제철소 화성부 1코크스 공장 근로자 손가락 절단 사고에 이어 STS2 냉연 기기에 한 근로자가 어깨부터 머리까지 끼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의식 불명 상태다. 올들어 포항과 광양제철소 재해사고를 더하면 중대 재해 부상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철소 안팎에서 크고작은 사고도 잇따랐다.지난 6일 포항제철소 파이넥스2공장에서 조업 중 문제가 발생해 다량의 연기가 밖으로 나와 주민이 놀라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지난달 18일에는 포항제철소 제2문 주변에서 염산 2만1천ℓ를 싣고 공장으로 들어가던 탱크로리에서 염산 약 300ℓ가 누출되기도 했다. 현장 안전 불감증은 결국 참담한 사고로 이어졌다.지난 2월 설 연휴에 포항제철소에서 인턴사원 장비 운전교육을 실시하던 김모(53)씨가 설비 협착으로 숨을 거뒀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공장에서 직원 장모(60)씨가 목과 가슴, 골반, 다리 등의 뼈가 부서진 다발성 손상을 입은 채 사망했다. 이와 관련 포항제철소 안팎에서는 연이은 중대 재해사고의 근본적 원인을 최 회장의 현장경험 부족으로 보는 시각이 팽배하다. 재무전문가로 비엔지니어인 출신인 최 회장이 철강 현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단기적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미흡한 안전 대책을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핵심 요직에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외부인사 등 주로 비엔지니어 출신들을 줄줄이 앉히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포항시 북구 오중기위원장은 “최근 연이은 사망사고는 비용절감을 핑계로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고 2인 1조가 아닌 1인만 작업하면서 초래됐다”며 포스코의 안일함을 질타했다.이어 “안전만큼은 현장 근로자의 의견이 반영돼야 한다”며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했다.이에 대해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산업 안전 시스템 전반에 대해서 노사가 함께 점검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오는 2021년까지 안전 관련 분야에만 1조1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했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유비무환과 무한불성 정신으로 포스코 합격

포스코 입사를 확정지은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 3학년 석승윤군이 기계 설비 실습에 나선 모습. 중학교 2학년 때 마이스터고에 진학한 친한 형이 “직장을 가진 후 대학을 다닐 수 있고, 대기업도 갈 수 있다”는 말에 마이스터고에 흥미가 생겼다. 하지만 당시 내신 성적은 50%정도. 그 후 선생님을 찾아 여쭤보니, “내신 40%는 돼야 마이스터고에 합격을 할 수 있다”고 하셨다. 나는 그동안 다니지도 않았던 학원도 다니고, 밤늦게까지 공부하며 노력한 결과 2학년 2학기 첫 중간고사에서 5등 안에 들었다.이후 마이스터고 진학에 신념이 생겼고 열심히 해 39% 성적으로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입학 후 처음 배우는 전공과목이라 초반에는 이해가 안 돼 어려웠지만 그럴 때마다 선생님을 찾아가거나 친구들을 따라다니며 물었다.그리고 나만의 공부 공책을 만들어 배웠던 과목들을 쉬는 시간 정리해서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다시보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공부했다.집에서도 게을리 하지 않고 대기업 입사를 위한 입학 목표가 흔들리지 않게 노력해서 처음 본 중간고사에서 학급 2등, 전교 4등을 하게 됐다.중학교에서는 받아 보지도 못한 성적에 놀라, 부모님께 말씀드리니 엄청 좋아하셨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것을 보며 더 열심히 해 ‘자랑스러운 아들’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학교에서 개최하는 ‘English talent contest 대회’, ‘인문학 PPT대회’ 등 대회에 나가 자신감도 기를 수 있었고, 친구들과 사이도 끈끈해졌다. 이렇게 대회와 학습을 병행하며 마무리한 1년의 결과는 전교 5등.2학년에 올라 전기과를 선택해 중학교와 고등학교 때 경험한 포스코 공장 견학을 하면서 포스코 합격 선배의 조언을 듣고, 기회가 찾아오면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그리고 기회를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해 ‘유비무환(有備無患), 갖춰진 사람은 불안함이 없다’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또 진로수업 시간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무한불성(無汗不成)처럼 땀 흘리지 않고는 이룰 수 있는 게 없다는 진리도 알게 됐다.먼저 포스코에 합격한 선배의 조언을 듣기 위해 페이스북 메신저로 연락을 했다. 선배들은 ‘철강회사고 중적인 일을 하는 만큼 체격이 좋아야한다’ ‘전공 자격증도 많이 회사 직무도 분석하고 한국사 자격증은 꼭 취득하라’는 조언을 해주셨다.그래서 전공 자격증에 도전해 전기기능사, 승강기 기능사 등 전공 자격증을 취득했고, 성적도 전교 5등을 유지했다.의욕이나 열정이 떨어질 때 마다 유비무환과 무한불성을 새기면서 의미를 부여했다. 2학년 1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에 들어갈 시점이 포스코 입사를 위한 마지막 시간이라 생각하고 준비했다.첫 단계로 친구들과 난생 처음 헬스장에 등록해 체력과 끈기를 다지기 시작했다. 운동을 하다 보니 “체격도 커지고 다부져 보인다”는 친구들의 말에 더욱 분발하게 됐고 ‘점점 포스코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구나’는 생각도 들었다.한국사 고급자격증에도 도전했다. 2학년 1학기 290명 중 1등을 했던 한국사 과목은 자신이 있었고 한국사 고급자격증도 취득했다. 포스코를 꿈꾸는 친구들과 함께 포스코 견학을 하고 역사관 앞에서 사진도 찍었다.지난해부터는 ‘장애를 가진 아이에 대한 편견’을 줄이자는 마음으로 애망원 보육시설 봉사, 장애 아이들의 자세 교정을 위한 대구시설공단 KRA 승마봉사도 했다.여름방학 후에는 시간을 쪼개 학교 후 학교에서 배운 과목을 복습하고 남는 시간에는 포스코 작년 자소서 문항을 쓰고 고치기를 반복했다.면접연습도 함께 했다.마침내 포스코 고졸채용 공고가 났고 누구보다 자신감이 있었다. 1차 면접날, 포항 포스코 본사 앞에 섰을 때가 아직도 눈앞에 생생하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아들 잘 도착했습니다, 후회 없이 하고 올게요”라는 메시지를 남긴 후 본사에 들어가 설명을 듣고, 차례가 될 때까지 유비무한과 무한불성을 마음속에 새겼다.전공과 인성면접 후 1차 합격 소식을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어머니는 감격에 훌쩍거리셨고 아버지는 덤덤한 척 하시며 기뻐하셨다.면접 합격 후 최종면접 준비를 위해 더욱 노력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많이 신경써주시고 특강도 준비해 주셨다. 이러한 시간을 거치며 “이번 계단만 건너면 진짜 원했던 기업에 입사하구나”라고 생각하며 전념을 다했다.최종면접 날이 다가왔을 땐 유비무한과 무한불성의 끝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면접을 봤다. ‘준비하는 자와 노력하는 자에게 두려울 것은 없다’라는 말과 같이 당당히 포스코에서 최종합격장을 거머쥐고 취업하게 됐다.경북기계공고 석승윤지금까지 도움을 주셨던 경북기계공업고 선생님과 선배들이 없었다면 합격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경북기계공업고등학교전기제어과 3학년 석승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박준우 시시비비…포스코 조업정지 파동

/논설위원 겸 특집부장 대기오염물질 무단 배출로 지난달 조업정지 위기에 몰렸던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일단 최악의 상황은 넘길 듯싶다. 사건이 불거지자 애초 포항제철소에 조업정지 10일의 행정처분을 사전 통보했던 경북도가 이후 제철소 조업정지로 인해 야기될 국가경제 피해 우려와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정부 대응의 변화, 지역경제 손실을 걱정하는 지역민들의 호소 등을 받아들여 행정처분을 연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번 포스코 조업정지 파동에서 드러난 경북도의 오락가락 대응과 불법한 행위를 했음에도 당당했던 포스코의 태도는 많은 사람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었다. 게다가 정당한 법 집행마저도 뒤엎을 수 있는 ‘경제 제일주의’가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함을 확인한 것은 뒷맛을 개운치 않게 한다.특히 정부 주무부처이자 환경 정책을 책임진 환경부가 보인 안일한 대응과 어정쩡한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고 이참에 대응매뉴얼 등은 확실히 보완돼야 할 것이다. 환경부는 제철소의 불법 행위 확인에 미적미적 시간을 끌더니 지자체가 엄정한 법 집행을 공표하자 뒤늦게 지자체에 행정처분 연기를 요청했다. 그나마 환경부가 중심이 돼 민관협의체를 2~3개월 운영해 개선 방안을 찾겠다고 한 것은 뒷북치기로 보이긴 하지만 다행스러운 대목이다.조업정지 파동의 발단은 올해 3월 포스코 광양제철소 고로(용광로)에서 유독물질이 무단으로 배출된다고 주장한 전남 광양지역 환경단체의 폭로였다. 이들은 제철소에서 고로 정비 기간에 ‘브리더’(고로 내부의 압력을 빼내 폭발을 방지하는 안전밸브)를 통해 일산화탄소와 분진 등 유해물질을 여과 없이 배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조사를 요구했다.유독물질 배출 문제는 곧 제철소가 위치한 전국으로 확산됐다. 현재 국내에서 용광로는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4기, 광양제철소 5기와 현대제철의 당진제철소 3기 등 모두 12기가 운영 중에 있다. 지자체의 유권해석을 의뢰받은 환경부는 한 달여가 지난 4월 말에야 제철소의 브리더 개방 행위가 법 위반이라는 잠정 결론을 내놨다.환경부 결론은 파장이 컸다. 경북도 전남도 충남도 등 3개 지자체는, 정비를 위한 휴풍과 재송풍 과정에서 대기오염물질을 걸러주는 방지시설이 없는 브리더를 개방해 가스를 배출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광양제철소,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 대해 조업정지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그러자 해당 기업과 철강협회가 강하게 반발했고, 일부 지역민들도 동조했다. 철강업계는 제철업의 특성상 조업정지가 가동정지나 마찬가지고, 철강 생산이 멈추면 지역근로자도 쉴 수밖에 없다는 엄포성(?) 이유를 들며 지자체에 행정처분 취소를 요구했다.물론 제철소 가동 정지는 국민 누구라도 원하지 않는 일이다. 그렇지만 일련의 과정에서 터져 나온 철강업체와 철강협회 주장은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였다. ‘오염물질을 차단하거나 걸러 줄 관련 기술이 개발되지 않았는데 어쩌라는 거냐’, ‘50년 가까이 아무 소리 않다가 이제 와서 왜 문제 삼느냐’는 식이었다. 정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대응이었다. 그것도 다름 아닌 세계 일류회사로 평가받고 있는 포스코에서 이런 식이라니, 정말 이건 아니지 않은가.용광로 배출가스에 대기오염물질이 섞여 나왔다면 당연히 방지 대책을 세웠어야 했을 것이고, 상용화된 관련 기술이 없었다면 해당 기술을 자체적으로라도 이미 개발했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들의 주장대로 그동안 시간이 50년이나 있었는데 말이다.다행인지 불행인지, 최근 정부의 대응 변화 과정을 보면 포스코는 이번 사건을 운 좋게 그냥 넘길 듯하다. 그러나 포스코 등 철강업계는 의도적이었든 아니었든 수십 년 동안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해 온 행위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죄하고, 특히 지역민들에게는 합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할 것이다.또한 정부와 지자체는 정당하고 합법적인 법 집행이 이익단체와 일부 여론에 따라 오락가락했던 점을 스스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이번 일이 선례로 작용할 텐데, 그때는 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걱정스러워서 그렇다.

포항시, 포항 상의·포스코와 해외시장 개척, 성과 거둬

포항시가 포항상공회의소 및 포스코와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했다. 수출상담회를 마친 해외시장 개척단이 포스코 인도네시아 법인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가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포항상공회의소 및 포스코와 공동으로 지난달 23~29일까지 7일간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찔레곤)와 베트남(호치민, 붕따우)에 해외시장 개척단을 파견했다. 이 기간 지역기업 5개사는 포스코 현지 생산법인의 각종 기계, 정비 물품 등 소요물품 구매프로세스를 살펴보고 현지 바이어들과 수출상담회를 가졌다. 수출상담회에는 사전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시장성 분석을 거쳐 매칭된 회사의 기업 대표이사 또는 주재책임자가 직접 참석했다. 이를 통해 상담 29건, 수출계약 체결 120만 달러, 진행(19건) 235만 달러, 상담 2천663만 달러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엠에스파이프는 수 개월 전부터 추진해 오던 베트남 수출건을 이번 현지 상담회를 통해 성사시켰다. 포항시 김종식 일자리경제국장은 “지역 수출 유망기업이 해외시장에 진출해 좋은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시장동향 조사, 수출 마케팅, 글로벌 네트워크 지원 분야에 포스코 및 포항상의와 협업해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수출상담회를 물밑지원한 포스코 현지 생산법인은 고성장 지역인 인도네시아, 베트남 및 인접국가의 수요를 선점 글로벌 판매를 확대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포스코크라카타우’의 경우 2011년 1월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법인을 설립해 슬라브와 후판을 연간 150만t을 생산하고 있다.포스코 최초 해외 일관밀 가동이후 17년 흑자 전환한 법인으로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포스코에너지’는 2012년 12월 인도네시아 찔레곤에 법인을 설립한 포스코와 동반진출한 포스코에너지 첫 해외진출 사업체로, 동남아 최초 부생가스발전소다. ‘포스코 SS-VINA’는 2015년 6월 준공된 조강 100만t의 베트남 유일 형강 생산 공장이며, ‘포스코 베트남’은 2009년 베트남 붕따우에 준공된 베트남 대표법인 이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화재… 펌프차·화학차 등 장비 17대 투입

사진=독자제공, 연합뉴스 오늘(1일) 오전 9시 20분께 전남 광양시 태인동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이날 사고는 제철소 내 정전이 발생하면서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가스를 분출시키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장 측은 배관 내부에 남아있는 가스를 태우는 한편 안전 조치를 취했으며 정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소방당국은 펌프차와 화학차 등 장비 17대를 투입해 만일의 화재에 대비하고 있다.online@idaegu.com

포스코 석탄 원료저장시설 ‘사일로’ 보세구역 지정

포스코 석탄 원료저장시설인 ‘사일로’(SILO)가 보세구역으로 지정됐다. 25일 포항세관에 따르면, 석탄분진 발생 등 최근 미세먼지에 대한 심각성 대두와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포스코의 기업활동 지원을 위해 사일로(SILO)를 보세구역으로 지정했다. 포스코는 러시아, 중국 등 근거리 국가로부터 수입되는 석탄의 경우 원산지증명서(C/O) 등 통관서류가 구비되지 않아 야외 보세구역에 야적한 후 수입 신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석탄분진 발생 및 야적 후 다시 사일로 이송에 따른 물류비용 발생 등의 어려움으로 사일로의 보세구역 지정을 세관 측에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다. 하지만 사일로는 폐쇄구조인 관계로 수입 석탄의 사일로 반입 후에는 유연탄·무연탄 판정 등을 위한 세관 수입검사시 분석시료 채취가 불가능해 곤란한 실정이었다. 무연탄은 관세와 부가세가 모두 면세인 반면, 유연탄의 경우 관세는 면세이나 부가세 10%, 개별소비세는 kg당 49원씩 부과되고 있다. 포항세관은 포스코의 이러한 어려움을 적극 해결하기 위해 올들어 현지실사, 지속적인 내부검토, 본청 협의 등 다각적인 검토에 나섰다. 이후 적정 분석시료 채취방안으로 ‘보세구역 도착전 신고제도’ 활용을 강구하고, 최종 포스코와의 이행협의를 통해 사일로를 보세구역으로 지정했다. 포스코는 향후 수입석탄을 야외 장치 없이 곧바로 사일로에 장치하게 됨으로써 연간 94t의 석탄 분진 발생 억제와 40억 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세구역 도착전 신고에 따른 주말, 공휴일 입항선박의 수입통관 임시개청 신청이 늘어나 직원들의 불편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역 환경개선 및 기업의 어려운 경제사정 등을 고려해 이같이 지정했다고 세관 측은 설명했다. 강성철 포항세관장은 “앞으로도 시민과 기업의 애로와 요구사항에 귀 기울고 과감한 규제혁신 등 적극행정을 통해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포항제철소서 염산 누출

18일 오후 5시40분께 경북 포항시 남구 포스코 포항제철소 출입문에서 염산 3천ℓ를 싣고 들어가던 탱크로리에서 염산이 길바닥으로 누출됐다.염산 납품 회사는 다른 탱크로리로 누출된 염산을 옮겨 실을 예정이다.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이철우 도지사 “기업 망하게 할 수는 없다”…경북도 포스코 행정처분 신중 모드

포스코 포항제철소 고로 휴풍기에 블리더를 통해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모습. 경북도는 지난 5월 말 제2고로 휴풍기에 블리더 3개에서 대기오염물질이 배출되는 것을 확인하고 조업정지 10일 행정처분을 사전 통지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측은 지난 11일 청문을 요청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블리더(bleeder) 개방에 따른 대기오염물질 배출과 관련한 행정처분에 대한 신중 모드에 들어갔다. 이는 최근 환경부가 거버넌스 운영을 통한 개선방안 마련을 이유로 경북도 등 포스코 관련 3개 광역지자체에 2개월 간 행정처분 연기 요청을 한 것과 과 함께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기업 살리기 의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는 18일 경북도가 예정대로 포항제철소 행정처분을 진행한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충분하고 심도있는 청문과 환경부의 거버넌스 운영결과 등을 토대로 행정처분 여부를 신중히 결정할 예정”이라며 반박성 설명 자료를 냈다. 도는 특히 지난 11일 포스코가 경북도에 제출한 청문요청 의견서 중 몇몇 주장에 대한 충분한 검토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스코측은 고로 휴풍시 블리더 개방이 약 50년 간 실시해온 행위로 전세계 800개 이상의 고로가 별도 저감장치 설치 없이 운영되고 있는 사항이라는 점, 화재·폭발 등 사고예방이 목적이라는 점, 블리더 개방시 방지시설을 가동할 수 있는 상용화된 대체기술이 없다는 주장을 의견서에 담았다. 앞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기업을 망하게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고 김일곤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박기원 경북도 환경산림자원국장은 “포스코측이 요청한 청문을 우리가 받아들여 충분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준비기간을 두고 청문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해 두 달 안에 청문 날짜가 잡힐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북도는 필요한 경우 대기환경보전법 개정을 건의하고, 대체기술 개발 지원 등 문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임도 밝혔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포스코, 포항시와 함께 대기개선 TF 발족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포항시와 함께 대기개선 활동에 적극 나선다. 포항제철소와 포항시는 지난 14일 포스코 포항 본사에서 깨끗하고 쾌적한 대기 만들기를 위한 ‘대기개선 TF’ 발대식을 가졌다. 발대식에는 오형수 포스코 포항제철소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사회단체와 철강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대기개선 TF는 포항제철소를 글로벌 최고 수준의 친환경 제철소로 만들기 위해 환경과 조업, 정비, 기술, 연구 인력 등으로 구성된 특별 조직이다. 포스코와 그룹사, 협력사 외에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까지 참여하며, 오는 2021년 12월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이번 TF 발대식을 통해 미세먼지 및 냄새 저감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포항제철소에 투자되는 대규모 친환경설비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5만t 규모의 원료 밀폐 저장시설인 사일로 8기를 추가 신설하고, 사계절 활용이 가능한 미세 살수장치 드라이 포그(Dry Fog)도 개발한다. 석탄을 덩어리 형태의 코크스로 만드는 소결설비 및 발전설비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선택적 촉매환원(SCR)을 신설한다. 노후발전 6기는 폐쇄하고, 대신 고효율 발전설비를 신설한다. 특히 인공지능 기술과 최첨단 측정장비를 활용해 제철소와 인근 지역을 체계적으로 감시할 수 있는 환경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먼지와 악취 예보 시스템을 개발하고, 악취를 유발할 수 있는 설비는 개선한다. 오형수 포항제철소장은 “국가적 이슈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를 비롯해 제철소 환경 개선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책임에 부응하기 위해 대기개선 TF를 발족했다”며 “최첨단 환경관리 체계를 갖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철소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와 포스코를 비롯한 철강공단 기업이 지역의 대기 질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고, 이를 토대로 기업이 살고 시민도 잘 사는 롤모델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포스코와 포항시가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대기개선 TF 발대식을 한 뒤 주요 참석자들이 환경다짐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맨 왼쪽부터 서재원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오형수 포스코 포항제철소장, 김인철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포스코 조업정지, 합리적으로 풀어야

환경부와 경북도가 포스코의 조업정지 처분과 관련,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 포스코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이는 잇단 포항지역의 악재로 지역 경제가 어려움에 처한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진피해특별법 제정 등 포항지진 피해 복구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포항제철소의 조업정지 위기와 중국 강철그룹의 스테인리스 냉연공장 부산 건설 추진 등 안팎으로 가중되고 있는 포항시와 지역 경제계의 위기감을 고려한 때문으로 보인다.하지만 관계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과 관련, 대기업이 경제를 볼모삼아 불·탈법해위를 면책 받으려는 구태를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 정당화시켜준다는 환경단체 등의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3일 포스코 조업정지 처분에 대해 “기업을 망하게 하는 방향으로 가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 청문을 통해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10일의 조업정지가 사실상 제철소 폐쇄와 같은 조치라는 심각성이 알려지면서 행정처분을 통지한 지자체장이 기존의 입장에서 한 발 물러 선 셈이다.환경부도 지난 12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각 지자체 관계자와 회의를 열고 철강전문가, 교수, 법률가,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민관 협의체를 구성, 조업정지 전까지 약 2개월에 걸쳐 대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환경보전과 국민 건강을 가장 우선시해야 할 환경 주무부서도 이례적으로 입장을 바꿨다.철강업계와 노조가 고로 정지에 따른 손실이 크고 대체 기술이 없다며 반발하는 데 따른 것이다.경북도는 환경부의 개선 대책을 살펴본 뒤 포스코에 대한 행정 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철강업체는 고로 운용 과정에서 일정량의 오염물질은 배출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오염 방지시설에 대한 투자를 필수 경비로 인식,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기업체의 의지가 문제다.최근 여수산업단지에서 대기업을 포함한 235개 사업장이 측정대행업체와 짜고 대기오염 물질 배출량을 조작하다 적발됐다. 기업들이 국민 건강과 생명은 도외시한 채 돈벌이이에만 급급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게 했다.포스코의 사례가 기업들이 위법행위를 해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내세워 정부와 지자체의 행정처분도 얼마든지 거둬들이도록 할 수 있는 본보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 환경부와 경북도는 명분과 원칙을 잘 조화시켜 해법을 찾길 바란다.포스코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환경오염 기업 이미지를 불식하기 위해 친환경설비 구축에 2021년까지 1조7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대국민 사과와 함께 더욱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포스코 노조 “경북도, 포스코 죽이기 중단하라”

포스코 노동조합은 11일 “경북도는 포스코 죽이기를 즉시 중단하라”고 촉구했다.포스코 노동조합은 이날 포항시청에서 경북도의 고로(용광로) 조업정지 처분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한국노총 소속인 포스코 노조는 회사 내 복수 노조 가운데 교섭대표노조다.경북도는 최근 포스코 포항제철소에 대해 고로 블리더(안전밸브)를 열어 대기오염 물질을 무단 배출했다는 이유로 ‘10일 가동 중단’ 사전통지 처분을 내렸다.노조는 “100여m 높이 고로 최상부에 설치된 블리더는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갈 때 가스를 배출해 조업 안정과 노동자 안전을 도모하는 필수 설비”라며 “전 세계 제철소가 고로를 정비할 때 블리더 개방을 직원 안전을 위한 필수 작업절차로 인정해 별도 집진설비를 추가한 사례가 없다”고 주장했다.또 “환경단체는 ‘드론을 활용한 간이 환경영향 평가를 회사 측이 조작했다’고 주장하며 제철소에서 땀 흘리는 노동자를 비윤리 행위에 가담한 공모자로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고 했다.노조는 “상황이 이러한데도 경북도는 블리더를 안전장치가 아닌 오염물질 배출구로 치부하며 포항제철소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조업중지 10일’이란 처분을 내리려 한다”며 “현장 노동자를 안전 사각지대로 몰아넣는 섣부른 행정처분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환경단체는 도를 넘은 월권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 4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도 입장문을 통해 조업정지 처분에 강하게 반발했다.지회는 “고로 설비를 모르는 비전문가와 환경단체 등에서 제기한 의혹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라며 “관련 의혹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고 토론회를 개최해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제철소는 블리더 개방에 따른 오염물질 배출 논란으로 경북도가 하기로 한 조업정지 처분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제철소 측은 이른 시일 내 경북도를 방문해 정비 중에 폭발방지를 위해서는 블리더 개방이 필수적이란 의견을 제출할 예정이다.전 세계에 고로를 운용하는 철강회사는 모두 똑같은 공정을 운용하는 만큼 행정처분이 부당하다는 뜻을 전한다는 구상이다.특히 고로는 10일간 조업을 정지하면 쇳물이 굳어 재가동하는 데 수 개월이 걸린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청문 절차도 요청할 예정이다.경북도는 포항제철소가 행정처분 관련 청문을 요청하면 청문회를 연 뒤 행정처분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11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포스코 노조원들이 경북도가 준비 중인 조업중지 10일 처분에 반발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